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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여자 만나고파” 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남편

    “다른 여자 만나고파” 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남편

    이혼하면 지참금 반환…아내 살해 인도인 체포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아내가 잠든 방에 코브라를 푼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우트라(25)라는 여성이 잠자다가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우트라는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우트라는 3월2일에도 자신의 집에서 독사에 물려 두 달 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친정에서 요양 중이었다. 우트라의 부모는 딸이 잇따라 뱀에 물리고, 사위가 곧바로 재산부터 챙기려 하자 의심스러워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우트라의 남편 수라즈가 뱀 판매상으로부터 구매한 코브라를 아내가 머무는 처가 방에 6일 밤 풀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라즈는 코브라를 가방에 다시 넣을 계획이었지만, 선반 밑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그냥 나왔다. 코브라는 이후 방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라즈가 아내를 살해하기 전 뱀을 다루는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고, 뱀 판매상인 친구로부터 실제 뱀을 어떻게 다루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라즈가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어했다”며 “그는 처가에서 신부 지참금으로 98개의 금화와 새 차, 50만 루피(816만원)를 받았는데, 이혼하면 모두 반환해야 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혼하면 처가에서 받은 신부 지참금을 반환해야 하기에 이런 범행을 선택했다고 경찰에 시인한 것이다. 수라즈는 은행 직원이고, 아내 우트라는 부유한 집의 딸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 된 아들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코로나19 부실대응과 각종 의혹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최악’ 또는 ‘최악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동요가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 ‘반아베’ 세력이 아닌 주류파에서조차 아베 총리를 공공연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권을 옹호하고 온 친정권 인사들의 이탈도 눈에 띈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아베 정권 지지율 급락…자민당 주류도 대놓고 총리 비판’이라는 기사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당의 속사정을 자세히 전했다. 한 주류파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제보다는 아베 총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앞서 정권 퇴진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모리토모·가케 학원 파문 때에는 국민 생활은 힘들지 않았으나 지금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에서 검찰청법 개정 등 문제가 생겨나 생활고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 해소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다른 주류 중진의원도 “총리관저와 자민당 사이에 냉랭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대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 ‘아베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총리 곁에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권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검찰총장이 되기는커녕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들통나 퇴진한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구로카와가 퇴진한 만큼 검찰이 한층더 엄격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주류 의원도 “자민당은 지금까지는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에 대해 주눅 들어 지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베 체제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8년이나 총리를 했는데도 외교에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없고 디플레이션 탈피도 못한 상태에서 국가부채만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퇴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구로카와 검사장 문제를 놓고 전직 각료(장관) 경험자는 “모리토모학원 관련 재무성 문서 조작 관련자들이 전원 불기소되는 등 국민의 감각과 다른 판단이 계속돼 온 데 대해 국민들은 이상하다고 느껴왔다”며 “여기에 아베 정권의 오만함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관저의 행태도 지지율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도 “도박으로 물러난 구로카와 검사장에게 6000만엔(약 6억 93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니 이건뭐 장난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내각관방참여(일종의 자문역)를 지낸 후지이 사토시 교토대 대학원 교수는 “정권이 장기화되면 부패 리스크가 커지기 마련인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수립한 아베 정권이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패란 것은 권력자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에 이익을 몰아주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국익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끝낼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으니 현재의 일본에 걸맞은 리더로 지금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 등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여권 편들기가 아주 노골적이라며 ‘민주어용상’이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어용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친정부적 태도를 언급한 뒤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 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고 적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여성단체들이 정작 이용수 할머니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만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이런 문제가 터지면 외려 여성단체에서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요즘 어용 단체, 어용 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권력을 잡아 이권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은 단체든, 매체든 충성경쟁을 하듯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연말에 아카데미상 시상하듯 후보들 추천받고, 엄정한 심사에 의해 선전하고,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트로피도 만들자. 효자손 모양으로. 각하 가려운 데 긁어드리라는 뜻에서”라고 빈정거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피셜] 이원정·유서연↔이고은·한송희 트레이드

    [오피셜] 이원정·유서연↔이고은·한송희 트레이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21일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로부터 세터 이원정과 레프트 유서연을 받았고, 도로공사는 GS칼텍스로부터 세터 이고은과 레프트 한송희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이번 영입으로 이효희의 은퇴로 생긴 세터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2013~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됐던 이고은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를 거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8~19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한송희는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2017~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였던 이원정, 2016~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였던 유서연을 영입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게 됐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편성돼있는 GS칼텍스의 팀컬러에 맞게 두 선수가 얼마나 성장할지 주목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양팀 감독의 합의를 통해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파이팅 넘치고 공격력이 뛰어난 유서연 선수와 적극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이원정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알찬 보강이 이뤄졌고,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다는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는 휘발유가 금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뉴헤럴드 등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최고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사회활동가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암시장에서) 소형 자동차의 탱크를 가득 채우려면 약 30달러가 든다"고 말했다. 30달러면 원화로 환산할 때 약 3만7000원 정도로 우리에겐 큰돈이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월 4달러, 지금의 환율로 4916원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다수의 국민에게 휘발유는 이미 사치품이 된 셈이다. 공식 가격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휘발유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6볼리바르(현지 통화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1센트(약 12원)가 채 안 된다. 하지만 이 가격에 휘발유를 사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 주유소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른 새벽부터 '오늘 휘발유 완판' 안내문을 내거는 주유소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암시장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세력이 만든 '지하 주유소'다. 휘발유가 떨어졌다며 몰래 감춘 휘발유를 웃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이다. 휘발유가 떨어졌다고 '완판' 팻말을 내건 주유소에 들어가 웃돈을 제시하면 기적(?)처럼 휘발유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가까운 조직이 휘발유시장을 장악, 암시장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사회활동가 로하스는 "경찰조직, 버스회사 등이 휘발유를 빼돌려 암시장에 풀고 있다"며 "휘발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조직이 공식 가격에 푸는 휘발유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유소들이 자동차 행렬이 늘어서면 앞에 선 몇 대에만 기름을 넣어주고, 뒤에 있는 차량에겐 '특별한 가격'을 제시하며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며 "이런 암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친정부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생산이 시설 낙후 등으로 장기간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불과 미화 10센트(약 120원)로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면허·게임·영화… 김광현 ‘슬기로운 미국 생활’

    면허·게임·영화… 김광현 ‘슬기로운 미국 생활’

    웨인라이트에게서 투구법 조언 듣고 리그 오브 레전드·액션물 등 즐기기도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늦어져 가족도 없는 미국에서 홀로 훈련 중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근황이 전해졌다. 19일 MLB닷컴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머무는 김광현은 현재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캐치볼과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김광현은 리그가 개막했을 때를 대비해 팀의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다양한 조건에서 투구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김광현은 “원정경기나 홈경기를 치를 때 경기장이 어떤지,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등에 대한 정보에 대해 웨인라이트는 잘 알고 있다”면서 “웨인라이트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몸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지만 면허증 만료 기간보다 미국 생활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최근 미주리주 운전면허 시험을 쳐 통과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몇몇 비디오 게임도 하고 있다. 김광현은 ‘기생충’을 여러 번 봤으며 다양한 액션 영화들을 즐기고 있다. 가족과는 꼬박꼬박 영상통화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야구 없는 지루함을 달래면서도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엔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이 사는 아파트에 ESPN의 채널이 나오지 않는 데다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 1승 10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 이유다. 최씨는 “김광현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두고 있진 않다”고 했다. 김광현은 “문제는 지루하다는 것”이라면서도 “시즌이 시작되면 바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다행히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통화하는 걸 즐기고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 그립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면허도 땄고 게임도 해요” 김광현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면허도 땄고 게임도 해요” 김광현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늦어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면허를 따고 비디오 게임 등을 하며 ‘슬기로운 미국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는 매일 화상통화로 안부를 주고 받고 있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머무는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팀의 스프링캠프지였던 플로리다주에 머물다가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연기된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거주지를 옮겼다. 김광현은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한테만 불행한 것 같은 시기”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김광현은 현재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캐치볼과 런닝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리그가 개막했을 때를 대비해 팀의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로부터 다양한 조건에서 투구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야구 없는 지루한 생활을 달래기 위해 김광현은 소소한 일상도 보내고 있다. 이미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지만 면허증 만료 기간보다 미국 생활이 길어질 점을 대비해 미주리주 운전면허 시험을 쳐 통과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몇몇 비디오 게임도 하고 있다. 김광현은 ‘기생충’을 여러 번 봤으며 다양한 액션 영화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는 꼬박꼬박 영상통화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엔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사는 아파트엔 ESPN의 채널이 나오지 않으며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1승 10패로 시즌을 시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통역 최연세씨도 “김광현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두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중요한 것은 지루하다는 것”이라면서도 “시즌이 시작하면 바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다행히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어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통화하는 걸 즐기고 있지만 가족이 그립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친정권 성향의 ‘정치검사’를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무리수를 연발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은 승인만 했을 뿐 먼저 나서지는 않았다고 발뺌해 또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황상 이번 파문은 행정수반인 총리가 앞장서지 않고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거짓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 출연해 자신의 측근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의 임기를 지난 1월 탈법적으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이는 법무성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자신은 이를 승낙만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한 극우성향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진행하는 인터넷 대담 프로그램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 연장은 법무성이 제안한 것인가“라는 사쿠라이의 질문에 “정말로 그렇다. 검찰청을 포함해 법무성이 ‘이런 방식으로 하고 싶다’며 인사안을 가져왔고, 우리(총리관저)는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관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 2월 초에 만 63세 정년을 맞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바로 직전인 1월 31일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검찰청법에서는 검사의 정년연장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조직 내에서도 ‘탈법적 조치‘라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아베 총리는 최근에는 그 후속조치로 검사들의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그 이후의 주요 보직 임명 여부는 자신이 이끄는 내각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시도해 왔다. 이러한 정권의 무리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련의 조치들이 자신이 아닌 법무성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률 해석을 바꾸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공무원 인사안을 정부기관이 정권 상층부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발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은 “총리관저와 법무성이 서로 짜고 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정부 내부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발언에는 구로카와 검사장 인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부정함으로써 검찰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여론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면서 이는 사실 관계를 둘러싸고 야당의 추궁을 부르는 새로운 소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법무부가 제안했다는 공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신과 관련있는 사학재단에 특혜를 제공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을 비롯해 국가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비난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통일부 “김여정 소속부서 불분명”

    통일부 “김여정 소속부서 불분명”

    정찰총국장 림광일·호위사령관 곽창식 군부 교체 인사 포함 北 인명사전 발간북한이 대남·해외 공작 활동 총책인 정찰총국장을 림광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13일 발간한 ‘2020년 북한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 군부 주요 인사로 림 정찰총국장과 곽창식 호위사령관 등을 새로 기재했다. 림광일은 2016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맡았던 인물로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상장으로 진급하고 당중앙위 위원에 호명됐다. 2016년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았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이후 장길성이 정찰총국장을 맡아 왔다. 통일부는 장길성이 지난해 말 해임된 것으로 추정했다. 곽 호위사령관은 지난해 4월 임명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맞물려 후계자설까지 제기됐던 김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당 선전전동부 제1부부장에 임명된 김여정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다시 호명됐다. 북측이 소속 부서는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다는 추측이 나왔다.통일부는 ▲조직지도부 이동 ▲선전선동부 유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지위 등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 두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고 주시해 보겠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올 들어 청와대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대미 담화를 내는 등 정치적 역할을 넓혀 왔다. 대남 업무를 관장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리선권 전 위원장이 외무상으로 이동한 뒤 후임자가 임명됐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통일부는 ‘김정은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1년) 당 정치국의 교체 비율은 80% 가까이 되고 국무위원회 11명 중 9명이 교체돼 변동률은 82%”라며 “최근 들어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실용주의 인사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병원 벽에 온통 총탄 자국, 신생아 둘, 산모 15명 등 24명 희생

    병원 벽에 온통 총탄 자국, 신생아 둘, 산모 15명 등 24명 희생

    사진만 봐도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겠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 관련 병원 건물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는데 무차별 난사의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유리창과 벽에 남겨진 무수한 총탄 자국이 몸서리가 처질 정도다. 괴한 셋은 이날 오전 10시쯤 카불 서쪽의 다시트-에-바르치 병원에 들이닥쳐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다. 갓난 아기 둘을 포함해 12명의 산모와 간호사 등 14명 이상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처음에 보도됐는데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고 16명이 부상당했다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100여개의 병상을 갖춘 이 병원에는 국제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산부인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밖에는 엄마를 잃은 15명의 신생아들 가족이 찾아와 앞으로 아기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괴한들이 경찰 제복을 입고 병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을 빠져나온 한 소아과 의사는 AP 통신에 “병원은 환자와 의사로 가득한 상태였다”며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장에 즉시 치안 병력을 투입했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 등은 병원에서 신생아와 산모 등 100여명을 급히 밖으로 피신시켰다. 병원에서는 폭발로 인해 검은 연기도 치솟았다. 괴한들은 모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이 자리한 곳은 이슬람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카불에서 시아파 주민이나 국제단체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켜왔다. IS는 11일에도 카불에서 네 차례 연쇄 폭발 공격을 일으켜 어린이 등 민간인 여러 명을 다치게 했다.한편 이날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는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2명 이상이 숨지는 등 하루에만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과 낭가르하르주 공격 모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무고한 이들을 공격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데 하물며 신생아와 임산부들까지 공격한 것은 추악한 악마의 행동이다. 또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을 공격한 것은 함께 슬픔을 이겨내려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분열을 획책하려는 시도로 그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라마단 성월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와중에 이렇게 동시 다발 테러를 벌이는 것도 특히 지독한 짓”이라고 규탄했다. 아프간 평화 협상은 어찌 되고 있을까?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은 미군 병력을 철수하는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화는 포로 교환과 폭력 문제 때문에 틀어져 지금까지 재개가 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미향 “딸 유학자금은 남편 간첩무죄 보상금”

    윤미향 “딸 유학자금은 남편 간첩무죄 보상금”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기금 유용 의혹에 대해 자녀 유학 자금은 남편의 간첩조작 사건으로 받은 형사보상금을 통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측은 11일 윤 당선자는 자녀의 유학자금 관련 기금 유용 의혹이 일자 남편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유학자금을 마련했다며 관련 자료를 당에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윤 당선자의 딸은 지난 2016년 미국 시카고주의 한 음악대학원을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고 2018년부터 2년 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음악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윤 당선자의 남편 김삼석씨와 시누이 김은주씨는 1994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남편 김씨는 2017년 대법원으로부터 간첩혐의가 없고 불법구금 등 국가의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받았으나 국가보안법 위반은 인정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일부 무죄가 나온 결과 김씨는 1억 9000만원의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또 2018년 서울고법은 김씨와 가족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씨의 어머니와 윤 당선자, 윤 당선자의 딸 등에게 국가가 89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남편 김씨는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자의 정의기억연대 성금 유용 의혹은 이용수(92)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주장에서 불거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부금을)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며 정의기억연대의 기금 운용이 불투명하며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하는데 기금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후보로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의 반응을 긴장하며 기다렸고 ‘잘했다’ 하시던 할머니의 말씀, 또 다른 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그래 그래 그러자’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에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며 국회의원 출마는 이 할머니 지지를 받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머니의 지지가 지금은 ‘우리문제 다 해결하고 가라’란 목소리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 출사표에서 정대협(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활동 초였던 1993년에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남편이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생활을 4년 동안 하게 되어, 홀로 딸을 낳았고 딸은 친정에 맡기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정대협 활동을 이어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의 ‘닥공’은 어디로 갔을까

    전북의 ‘닥공’은 어디로 갔을까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어디로 갔을까.전북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020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후반 38분 이동국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코로나19 사태 전에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칠 뻔했다. 전반 중반부터 수원에 크게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골로 연결되는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훵해진 옆구리의 공백이 더 커 보인다. 문선민은 군에 입대해 상주 상무 유니폼을 입었고, 로페즈는 상하이 상강(중국)으로 이적했다. 이들의 공백은 사실 시즌 전부터 불안 요소로 꼽혔다. ‘비프로일레븐’의 개막전 분석 자료가 수치로 증명한다. 플레이메이커 이승기에 이어 왼쪽날개 무릴로, 오른쪽 풀백 이용 순으로 공을 많이 잡았다. 그러나 공은 득점 지역보다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은 5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두텁게 했는데,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김보경과 동선이 겹쳐졌다. 그러다보니 최전방의 조규성은 고립됐다. 크로스 성공률은 27%에 불과했다. 되레 56%의 수원보다 낮았다.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전북이 뜻을 이루기 위해선 무뎌진 측면의 날을 예리해져야 한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A급 측면 자원’을 수혈하는 게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이지만, 경기 수가 27라운드로 크게 줄었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울산 현대에서 돌아와 원래 친정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이자 ‘베테랑’ 김보경의 자리매김이 시급한 이유다. 전북은 올 시즌 2선 자원은 많다. 하지만 한교원을 제외하면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자원이 부족하다. 2, 3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김보경은 지금까지는 중앙이 익숙하긴 하지만 왼발잡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윙어로의 역할이 지금은 더 필요하다. 이건 확실한 포지션과 전술적 역할을 맡기고 꾸준히 신뢰를 주는 코칭 스태프의 몫이다. 김보경이 얼마나 빨리 전북의 축구에 다시 녹아드느냐가 4연패를 저울질하는 전북의 시즌 초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김사니 IBK 기업은행 코치로 코트 복귀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김사니 IBK 기업은행 코치로 코트 복귀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세터 김사니(39)가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 코치로 새 출발한다. 그는 1999년 프로에 입단하여 2017년 은퇴할 때까지 2014~2015시즌 MVP, V리그 최고의 세터상을 3차례 거머쥐며 여자 프로배구 최초 10000 세트를 달성한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다. 2014년부터 IBK기업은행 정규리그 우승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이끌기도 했다. 은퇴한 뒤 해설위원과 유소년 배구발전을 위해 활동하던 그는 배구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친정팀 IBK기업은행에서 하게 되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과 사제지간인 그는 “코칭스태프와 하나된 마음으로 한 단계 발전한 배구단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BK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사니가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 선수시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터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 팀에 새로운 변화를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국 “유재수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 지시…감찰은 ‘중단’ 아닌 ‘종결’”

    조국 “유재수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 지시…감찰은 ‘중단’ 아닌 ‘종결’”

    첫 공판에 출석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7일 진행중인 1차 공판기일에서 조 전 장관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면서 “검찰이 장황하게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했지만 피고인이 관여한 부분은 맨 위 화살표 한 두 가지”라고 일축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직권으로 중단시켰다는 혐의과 관련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게 전부”라면서 “검찰은 유재수 감찰 ‘중단’이라고 하지만 중단이 아닌 ‘종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관 출신의 특감반원들이 막강한 권력기관이라고 오인해 (수사를) 더 할 수 있는데 중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특감반은 강제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측은 “감찰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것이 어떻게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인지 법리적으로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전 장관에게 감찰 중단 의견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측은 “정무적 의견으로 감찰 종료에 대한 의견을 (조 전 장관에게)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조 전 장관의 직무권한 내에서 감찰 종료, 통보가 이뤄졌으므로 피고인이 정무적 의견을 제시하고 통보 받은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전 부시장과 관련한 구명 청탁 내용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서도 “연락을 받아 조 전 장관에게 전달만 했다”며 부인했다. 박형철(52) 전 반부배비서관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의 ‘주체가 아닌 객체’라는 주장을 펼쳤다. 박 전 비서관 측은 “유 전 부시장이 자료를 내는 시늉만 하다 급기야 병가를 가버린 상황에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강제 수사권이 없는 특감반은 사실상 감찰 종료 상태였다”면서 “검찰은 특감반 감찰과 관련해 박 전 비서관이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하지만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권한은 오로지 민정수석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이번 사건에 대해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들이 현 정부 실세들로부터 진행중인 친정부 인사에 대한 감찰을 무마해달라는 통보를 바고 이미 중대 비리가 발견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지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부시장은 다음달 22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LG 김현수, 2020 프로야구 1호 홈런 달성

    LG 김현수, 2020 프로야구 1호 홈런 달성

    2020년 프로야구 1호 홈런이 나왔다. 김현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서가고 있던 3회 타석에 나와 친정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 좌측담장으로 밀어치는 큰 홈런 이었다. 비거리는 105m. 2회 김민성의 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LG는 3회에도 식지 않은 방망이를 내세워 알칸타라를 두들겼다. 앞선 수비 때 호수비를 보이며 클래스를 보여줬던 정근우가 좌중간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현수는 알칸타라의 3구째를 밀어치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잠실구장은 3회가 끝난 현재 3-0으로 LG가 앞서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검찰개혁 성과 낸 김오수, 다음 행선지는 공수처?

    검찰개혁 성과 낸 김오수, 다음 행선지는 공수처?

    박상기·조국·추미애 장관 보좌장관 직무대행까지 지낸 이력장관급 고위직 갈 가능성 제기문재인 정부 후반부의 검찰개혁을 마무리할 차기 법무부 차관으로 고기영(55·사법연수원 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낙점되면서 현 김오수(57·20기) 차관에 대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55·20기) 전 차관은 일선 검찰청으로 돌아간 뒤 초대 수원고검장까지 지냈다. 반면 김 차관은 친정보다는 다른 기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년 전에도 나온 금융감독원장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검찰개혁에 앞장선 공을 감안하면 금감원장은 ‘영전’이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 지난 3일 임기 4년을 마치고 퇴임한 이준호(전 대검 감찰본부장) 전 감사원 감사위원 후임설도 한때 나왔다. 현재 이 전 위원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아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이 자리 역시 차관급이라 김 차관이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원장설이 돈다. 권익위원장 임기가 오는 6월이면 끝이 나고 장관급이면서도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3박자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2018년 6월 문 정부의 두 번째 차관으로 임명된 김 차관은 지난 22개월 동안 ‘산전수전 공중전’을 모두 겪었다. 부임 초기 터진 제주 예멘인 난민 사태는 서막에 불과했다. 재임 기간 장관이 두 번 바뀌었다. 갑작스런 장관 사퇴로 2개월 넘게 장관 직무대행도 했다. 김 차관은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0개월은 마치 3년처럼 길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자 스타일의 박상기 전 장관, ‘문(文)의 남자’로 불린 조국 전 장관, ‘추다르크’란 별명을 지닌 추 장관 모두 개성이 강한 데다 비검찰 출신이었지만 김 차관은 나름 잘 맞춰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법무부가 추 장관과 김 차관이 함께 서울소년원에 다녀온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 영상에는 추 장관이 ‘엄마 장관’, 김 차관이 ‘아빠 차관’으로 소개돼 있다. 장·차관의 호흡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었지만 과잉홍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 김 차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추 장관을 ‘훌륭한 장관’이라고 세 차례나 강조하기도 했다.법무부 차관은 검증된 몇 안 되는 검사만 갈 수 있는 자리다. 무탈하게 차관 업무를 수행하면 법무부 장관이 되거나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다. 역대 장관 중에선 김경한·이귀남·김현웅 장관 등이 차관을 지냈다. 2005년 검찰총장에 취임한 정상명 총장도 차관을 거쳤다. 검사들에게는 선망의 자리일 수 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법무부가 검찰 개혁에 앞장서면서 검찰 출신이 가는 차관직은 ‘독배’를 마시는 자리로 변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6월 검찰총장 최종 후보 4명 중 한 명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자신보다 3기수 후배인 윤석열(60·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총장직을 내주었다. 얼마 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장관직에 내정되면서 법무부는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 결국 35일 만에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뒷수습은 김 차관 몫으로 남았다. 하필 조 전 장관이 법무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날 그만두면서 김 차관이 국감장에 나와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내야 했다.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차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새로운 장관이 취임하면 동반 사퇴를 해야 된다”고 하자, 김 차관은 “공직 생활하면서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 필요하면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맞받아쳤다. 법무부 탈검찰화와 관련해서도 “검찰국장은 정말로 부득이하지 않으면 검사가 맡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 차관은 장관 직무대행 기간 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불려가 야당의 십중포화를 맞았다. 김 차관은 내색은 안 했지만 사석에서는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직무대행 시절 문 대통령으로부터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개혁 주문을 받았는데, 검찰 직제개편안을 주도했다는 이유 등으로 일각에서는 ‘친문 검사’로 분류했다. “서운하다” vs “권위적이지 않다” 김 차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차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강한 편이다. ‘친정’ 검찰을 향해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란 이미지가 강해서다. 검찰 내에서 김 차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건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직후였다. 두 차례의 검찰 인사와 ‘검찰 사건 처리 때 부장회의 등 내·외부 협의체를 적극 활용하라’는 장관 지시 이후 현직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서 “위법에 눈감지 말고 직을 걸고 막으셨어야 한다”며 김 차관을 향해 직언을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부장검사급 간부들도 댓글을 달았다. 한 검사는 “이 상황이 종국에는 긍정적 효과를 만들 것”이라면서 “법률가로서의 양심을 가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썼다. 반면 법무부 내에서는 ‘실무에 밝고 권위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원들 의견이 합리적이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줄 아는 상사로 ‘꼰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범죄예방정책국, 교정본부 등 여러 부서를 세심하게 챙기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법조인은 “(김 차관이) 2년 가까이 살아남은 것은 전문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경수가 돌아왔다… 친정 KB손해보험 코치로 합류

    이경수가 돌아왔다… 친정 KB손해보험 코치로 합류

    이상렬 신임 감독 체제로 닻을 올린 KB 손해보험이 새로운 코치진까지 선임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마쳤다. KB의 전신 LIG 시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경수가 코치로 합류한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27일 “이경수 목표대학교 감독과 박우철 중부대학교 코치가 새로운 코치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2002년부터 2015년부터 KB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로 선출돼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의 통산 3841득점은 전체 5위이다. 은퇴 후 아마추어 지도자로 생활한 이 신임코치는 2018년부터 목포대 감독으로 부임해 2부리그에 머물던 팀을 전국체전 3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박우철 신임코치는 2007년부터 안양 평촌고등학교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하여 2015년부터 중부대학교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경수 코치는 “프로에서의 지도자 경험은 처음이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이상렬 감독님을 비롯하여 코칭스탭과 함께 밝은 분위기에서 KB스타즈 배구단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진중권 “참 징그럽다…‘조국 모델’로 검찰 흔들기”

    진중권 “참 징그럽다…‘조국 모델’로 검찰 흔들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재소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두고 “‘조국 모델’이 그대로 남아 전방위적인 검찰 흔들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친여세력이 ‘조국대검찰’이라는 프레임을 작동시키고 있다며 “참 징그러운 이들이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여세력이 이를 막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조국에 비판적 견해를 띈 사람이나 언론을 ‘반개혁, 반촛불 세력, 친정치검찰’로 규정한 프레임을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 첫 구절을 인용해 친여세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마치 ‘님’이나 된 듯 “님은 갔지만 저들은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며 “조국은 갔지만 문제를 처리하는 ‘조국 모델’은 그대로 남아 정권을 향한 다른 수사 등에도 요긴히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부서 전체가 연루된 선거개입수사는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전방위적인 검찰 흔들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생정당의 최강욱과 황희석, 더불어민주당의 조국 키즈 김용민과 김남국 등 친문의원들과 어용매체, 어용지식인들, 관변시민단체들, 문재인 팬덤이 조직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이) 반검찰 프레임을 깔고 파상공세를 펼 것이며 그 과정에서 기자들이 취재해서 밝혀낸 비위들은 모두 ‘검찰의 언론플레이’로 깎아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문제를 부풀려 ‘총장 사퇴하라’고 바람을 잡을 것이다. 참 징그럽다“고 표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친정 나들이/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외가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가 않다. 주위 사람들이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 등 외가에 대한 추억들을 이야기할 때면 부러운 듯 듣기만 한다. 너무 늦게 태어난 탓에 그분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기억할 만한 추억거리도 거의 없다. 한 분, 몇 해 만에 찾아봬도 다정히 반겨 주시던 외숙모의 구수한 입담과 손맛 등은 어렴풋하게나마 기억에 남아 있다. 솔가지와 함께 쪄 주시던 송편과 약과. 모깃불을 피운 채 잠들었던 외갓집 평상과 마을 입구의 개울가, 커다란 느티나무가 늘어선 오솔길 등이 기억의 전부다. 외숙모의 다정한 모습도 외가 마을의 정감 어린 옛 모습도 이젠 희미해져 간다. 아내가 친정에 다녀온다며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다. 화장도 옷매무새도 평소보다 정성스럽다. 말씨와 표정도 봄볕처럼 부드럽고 유쾌하다. 기차 시간에 늦을까 노심초사다. 빈손으로 가지 말라며 슬쩍 관심을 보이니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불현듯 부러운 생각이 든다. 멀리 떨어져 지내도 늘 뵙고 싶은 부모님이 한 분이라도 계시니 언제라도 친정 가는 일이 저렇게 즐겁겠지? 이미 10여년이 훌쩍 넘은 고애자(孤哀子)의 서글픔이 밀려든다. 봄볕이라 그런지 그리움은 더욱더 가슴을 아리게 한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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