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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에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에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2021년 9월 27일 새벽, 전남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은 5년간의 층간소음 갈등이 빚어낸 비극이다. 아래층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윗집으로 올라가 무고한 일가족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 새벽에 일어난 참혹한 범행윗집 문 열리자 참수하듯이 흉기 공격손주 돌보던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중상사건은 2021년 9월 27일 오전 0시 33분경 시작됐다. 여수시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장모(당시 34세)씨는 9층 김모(40대)씨의 집 앞에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목장갑을 낀 손에는 긴 흉기가 들려 있었다. 문이 열리고 김씨가 나오자마자 장씨는 참수하듯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가 쓰러지자 열린 현관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장씨는 김씨의 아내 A씨와 A씨의 60대 친정 부모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장씨의 흉기 공격은 머리와 복부 등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에 집중됐다. 김씨와 아내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김씨의 장인·장모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당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씨의 두 딸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화를 면했지만, 극도의 공포에 빠져 있었다. 범행 후 장씨는 어머니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그는 112에 전화해 “내가 흉기로 사람 네 명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20분 만에 검거됐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부터 위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면서 “범행 당시 ‘쿵쿵’ 대는 발소리가 들려 화가 나 범행하기로 마음먹고 윗집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12일 전에도 경찰에 “위층에서 나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소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두 집 간의 층간소음 다툼을 전하면서 장씨가 소리에 매우 예민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시끄럽다고 (장씨가) 맨날 쫓아 올라가고, 위층(김씨네)은 맨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평소 “아랫집에서 툭하면 항의해 너무 힘들다. (장씨가) 너무 예민하다. 거실·방 바닥에 매트 같은 거 다 깔았는데도 그러더라”고 자주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가족이 “우리 집 안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다”고 하소연했지만, 장씨는 지속적으로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가 퇴근한 뒤 샤워라도 하면 장씨가 올라 와 “물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윗집 “딴 집서 나는 소리일 수도” 하소연아랫집 30대 ‘정신병·음주상태’ 아니었다무기징역·전자발찌 “재발 막을 가족 없다”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특별한 정신병 전력이 없고, 범행 전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다. 감정의는 “장씨에게 나타나는 심한 죄책감, 우울, 불안은 범행 후유증으로 보이고, ‘첫 번째 공격한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씨의 말은 격분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는 범행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심신상실이나 미약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장씨는 3차례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내성적인 은둔형’이라는 판단이 나왔고, 2013년부터 가족과 독립해 홀로 은둔형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소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장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2심에서 장씨의 항소가 기각돼 1심 형이 확정되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 층간소음 신고 및 강력범죄 매년 증가‘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 아니다’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22년 신고된 층간소음은 4만 393건이다. 2019년 2만 6257건으로 매년 3만건을 넘지 않던 것이 코로나 발생 후 2020년 4만 2550건, 2021년 4만 6596건으로 4만건을 훌쩍 넘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신고건수는 크게 줄지는 않았다.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2019년 84건에서 2021년 11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규칙상 욕실, 다용도실 등의 급수·배수 소음, 즉 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이 아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이웃과의 소통과 배려가 사라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층간소음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재 등 직접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최대한 시도하지 않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한 가정을 완전 박살 내고 자기 인생도 무너뜨린,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 “아들 병원비 모자라” 가상화폐 빠져든 워킹맘, 거짓말로 코인 투자 종잣돈 마련 [파멸의 기획자들 #08]

    “아들 병원비 모자라” 가상화폐 빠져든 워킹맘, 거짓말로 코인 투자 종잣돈 마련 [파멸의 기획자들 #0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좋은 아침이예요. 어제 이성조 교수님이 발표하신 새 전략 보셨죠? 지금 팀을 나누고 있는 중인데, 현재 학우님이 가지고 계신 투자금은 어느 정도 되나요?” “비서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투자금이 1만 달러(약 1400만원)밖에 안 돼요. 어느 클럽에도 참여할 수 없어요.” “교수님께서는 모든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를 원하세요. 하지만 투자금이 너무 적으면 더는 교수님의 가상화폐 선물 거래에 동참하기 어렵습니다. 학우님께서도 서둘러 투자금을 마련하시길 권해 드려요.” 김가영 비서의 메시지를 받으니 진영은 마음이 더 급해졌다. 서둘러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가상화폐 투자에 필요하니 긴급 자금을 빌려달라고. 모두가 그녀의 부탁을 일언지하 거절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며 화를 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손실도 없이 날마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이 교수의 ‘기적’을 눈으로 본 진영은 친구들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며칠 전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회원이 ‘자녀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울며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돈을 빌려준다’고 말한 것이 떠올랐다. 가상화폐라는 말은 쏙 빼고 ‘아들의 병원비가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시작했다. 그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친구들이 100만원, 200만원씩 십시일반 도와줬고 예상보다 많은 액수가 모였다. 곧바로 가상화폐 거래소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 원화를 USDT로 환전했다. 그래도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금액 5만 달러(7000만원)까지는 1만 5000달러(2100만원)가량 부족했다. 다음 날 오후였다. 현장을 돌고 있는데 이 교수가 직접 텔레그램으로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성조입니다. 김 비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니 학우님께서 아직까지 어느 클럽에도 가입하지 않으셨더군요. 금액이 모자라서 그러시는 듯해서 연락드렸습니다. 현재 투자금 규모는 얼마나 되시죠?” “교수님, 저는 지금 예비클럽에 들어가려고 열심히 투자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1만 5000달러가 부족해요.” “잘 알겠습니다. 투자금을 더 모아 보시고 준비가 되시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진영은 다음 날에도 돈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자 이 교수가 먼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학우님처럼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 비서에게서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그 분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예비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투자금을 만들 수 있도록. 당분간 학우님께 1대1 선물 거래 리딩을 해 드릴게요. 대신 약속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회원방 내에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니 제가 학우님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해선 안 됩니다.” 그날부터 이 교수는 진영을 위해 별도의 선물 거래 매수·매도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진영은 이틀간 네 번의 거래로 1만 USDT의 수익을 냈다. 우리 돈 1400만원.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가상화폐의 신(神)’ 이 교수가 너무도 고마웠다. 방 세개까리 아파트를 사게 되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튿날에도 이 교수가 먼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학우님, 좋은 아침입니다. 제 특별 리딩 거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셨을 것으로 생각해요. 현재 회원님의 투자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캡처해서 보내 주세요.” 진영은 IEKAF 앱을 열고 자산 현황 화면을 확인해 전달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었다. “학우님, 큰 성과를 내셨습니디만 아직도 예비클럽에 들어가려면 5000달러(700만원)가 부족하군요. 마음 같아서는 계속 개인 거래를 도와드리고 싶은데요. 학우님 말고도 챙겨드려야 하는 분들이 많고요. 개별 클럽들 거래도 이끌어야 하기에 더 이상은 힘들 듯 합니다. 대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회원님께 1만 달러를 빌려 드리죠. 회원님의 전자지갑 주소를 보내주시거나 IEKAF 거래소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바로 송금해 드릴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에게 140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선뜻 빌려주겠다니. 이 교수의 말이 진영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 교수님,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저 스스로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니예요.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학우님이 느끼는 고민과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저 역시 젊은 시절 투자금을 모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으니까요. 회원님들과 손 잡고 ‘부의 길’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제 인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이 돈을 예비클럽 가입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이 돈을 공짜로 드리는 건 아니예요. 충분한 수익을 내신 뒤 원금은 반드시 돌려주셔야 해요.” 진영은 자신이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는 이 교수에게 깊은 감동을 느꼈다. 잠시 뒤 IEKAF 현물 계좌로 1만 달러가 들어왔다. 드디어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쁨과 그간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느낀 서러움이 겹치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때까지도 진영은 알지 못했다. 그가 이 교수에게 송금받은 게 ‘진짜 돈’이 아니었다는 걸. (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주민이 만든 마을 노래’ 국내 처음 앨범으로

    ‘출가외인이 웬 말이냐. 딸이랑 엄마랑 시댁과 친정 사이 중간에서 만나자 약속한 곳···반씩 와서 볼 수 있어 행복한 동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전남 순천시 장천동은 순천지역 중간지점이다. 딸이 시집간 후 친정 가기 힘들어서 이곳에서 엄마하고 딸이 만나 헤어지는 반보기 공간으로 불렸다. 이 같은 역사가 깃든 장천동을 주제로 한 노래 ‘우리동네 장천동’이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지난 9일 공개됐고 11일 현재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이 곡은 장천동 주민인 이채인(61)씨가 지역의 정서를 담아 가사를 짓고, 임영신(40)씨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노래해 완성했다. 이번 음반은 주민 주도적 참여로 완성된 마을 노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마을이나 동네를 주제로 한 곡이 음원으로 정식 발매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번 곡은 국내 최초의 주민 제작 마을 노래 정식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주민이 인공지능(AI)과 협업해 만들어 주목된다.
  • 주민이 만든 노래 ‘우리동네 장천동’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 눈길

    주민이 만든 노래 ‘우리동네 장천동’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 눈길

    ‘출가외인이 왠말이냐 우리동네 반보기마을/ 딸이랑 엄마랑 시댁과 친정사이 중간에서 만나자 약속한 곳/ 만나면 반가운 사이 보고싶어 애틋한 사이/ 반씩 와서 볼수 있어 행복한 동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순천시 장천동은 순천지역 중간지점이다. 딸이 시집간 후 친정 가기 힘들어서 이곳 장천동에서 엄마하고 딸이 만나 헤어지는 반보기 공간으로 불렸다. 이같은 배경을 가사로 장천동을 주제로 한 노래 ‘우리동네 장천동’이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지난 9일 정식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이 곡은 장천동 주민인 이채인(61) 통장협의회장이 지역의 정서를 담아 작사했다. 임영신(40) 장천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이 노래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노랫말에는 장천동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어 지역 주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장천동 주민총회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장천동을 대표하는 공식 노래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반은 주민 주도적 참여로 완성된 마을 노래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마을이나 동네를 주제로 한 곡이 음원으로 정식 발매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번 곡은 국내 최초의 주민 제작 마을 노래 정식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민이 AI와 협업해 만든 독창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음원 발매는 단순한 음악 제작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목소리로 노래했다는 점에서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앞으로 지역 축제, 관광 홍보,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장천동의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장천동장은 “주민이 직접 만든 노래가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공개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장천동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동네 장천동’ 노래는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이준석 “내 절친이 안철수 사위”… 앙숙이었던 安과 내년 선거 겨냥 연대 시사

    이준석 “내 절친이 안철수 사위”… 앙숙이었던 安과 내년 선거 겨냥 연대 시사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야권의 대표 주자들이 연일 연대 시나리오를 띄우고 있어 향후 파장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YTN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많은 것을 의논하려고 한다”며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 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또 “마침 몇 년 전 제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가 됐고 이런 것들에 더해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안 의원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과 안 의원의 성남시 분당이 정보통신(IT) 등 미래 먹거리의 중심축인 만큼 ‘이과 정치인’들 간 정책 연대에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과거 서울 노원병 지역구 선거부터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정치적 구원(舊怨)을 쌓아 온 두 사람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술패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함께 열며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안에 두 사람의 정치적 입장이 일치했다. 이 대표는 친정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선별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사이 합당 또는 선거 연대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전면적 연대는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와 먼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분만실 찾아 원정 출산, 도시로 ‘영유 유학’… 문화 격차도 넘사벽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분만실 찾아 원정 출산, 도시로 ‘영유 유학’… 문화 격차도 넘사벽

    분만 가능 산부인과 10년새 34% 급감전국 22곳 군 단위 산부인과 ‘제로’의료 인프라 찾아 원정 출산 필수논산시, 병원 운영비로 2억원 보조경주시, 의사 인건비 年 1.5억 지원교육 찾아 도시로… 문화생활은 사치 출산해도 수도권과 교육 격차 커 유아 영어학원 64% 수도권 집중 문화예술시설 市의 3분의1 수준“정주여건 개선용 정책·지원 절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라는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지방 산모들의 ‘원정 출산’이 일상화하고 있다.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줄어들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해지면서 더 안전한 환경을 찾아 서울 등 대도시로 올라오는 산모들이 늘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지만 출산은 수도권에서 해야 마음이 놓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나고 자란 정모(35)씨는 결혼과 함께 2017년 경북 경주로 이주했다. 새로운 직장과 생활에 적응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된 2021년, 정씨는 출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검사와 조리원, 분만 병원까지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주변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남편과 상의한 끝에 정씨는 친정이 있는 서울행을 결심했다. 정씨는 “동료들도 대부분 대구나 서울에서 아이를 낳았다”며 “특히 첫째 아이였던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낯설고 불안했다. 결국 조금이라도 더 의료 환경이 좋은 곳으로 가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고민은 육아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눈에 띈다. ‘서울 친정에서 출산하려면 언제쯤 올라가야 하나요’라는 글에는 “만삭이 되기 전, 보통 36주쯤엔 올라와야 안전하다”, “자연진통이 오면 이동이 힘드니 제왕절개 날짜를 잡고 간다”는 등의 경험담이 달렸다. 지방에서 서울 대형 병원까지 4시간 넘는 거리를 고려해 미리 이주하는 산모도 적지 않다. 지방 산모들 사이에서 원정 출산은 이제 흔한 선택이 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706곳이던 분만 가능 산부인과는 2023년까지 34.4%인 243곳이 사라져 463곳만 남았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이 불가능한 지역은 72곳에 이른다. 특히 산부인과가 전혀 없는 22곳은 모두 군 단위로, 지역 의료 인프라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자체들은 뒤늦게 분만실 지키기에 나섰다. 충남 논산시는 국비 2억여원을 확보해 전문의 인건비를 보조하며 24시간 분만 산부인과 운영을 지원한다. 경주시 역시 지난해부터 매월 1250만원을 들여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개별 지원만으로는 구조적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출산을 마친 뒤에는 또 다른 고민이 뒤따른다.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오모(33)씨는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교육과 진로에 대한 불안이 커진다”며 “수도권에선 또래들이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일찍부터 다니는데, 지방에서는 선택지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수도권 부모들이 선택지 중 하나로 영어유치원을 고려한다면, 지방 부모들은 선택의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 일례로 경주에는 영어유치원이 없어 결국 포항까지 나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820곳이다. 이 가운데 경기(273곳)와 서울(249곳)에만 전체의 63.7%가 몰려 있다. 반면 충북(8곳), 전북(5곳), 전남(5곳), 경북(4곳)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방 부모들 사이에서 ‘원정 영유’라는 말이 일상화한 배경이다. 의료와 교육뿐 아니라 문화생활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발표한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문화예술시설 평균 수는 구 단위 19.7개, 시 단위 19.6개였지만 군 단위는 7.4개에 불과했다. 시설 접근 소요 시간 역시 구 단위 5.5분, 시 단위 12.5분, 군 단위 22.1분으로 차이가 컸다. 진병철 경주보건소장은 “지역에 단 하나뿐인 24시간분만 병원을 지키기 위해 인건비를 지원하고, 산후조리원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며 “이마저도 최소한의 기반을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수 의료체계는 한 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고 이는 지역 내 정주 여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출산 후 지원도 중요하지만 출산 과정에 필요한 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산후조리시설 조성 등을 통해 언제 어디에 살든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명품 가방보다 ‘이것’ 든다”…이미도가 공개한 의외의 ‘데일리백’ 정체

    “명품 가방보다 ‘이것’ 든다”…이미도가 공개한 의외의 ‘데일리백’ 정체

    배우 이미도가 명품 가방 대신 대형마트 등에서 받은 타포린백을 애용한다고 밝혔다. 타포린백이란 내구성이 뛰어난 타포린 소재로 만들어진 가방으로, 종이 가방과 다르게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난 1일 이미도의 유튜브 채널 ‘우아한 미도씨’에는 ‘인기 명품 브랜드 총 집합! 이미도의 최애 가방은...? 마트 가방 리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미도는 “오늘은 특별한 콘텐츠를 찍으려고 한다. 조금 이름 있는 브랜드 쪽에서는 물건을 많이 사면 VIP가 돼서 선물도 받고 그런다”며 “가방을 소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품 가방이 아닌 여러 개의 타포린백을 들고 등장했다. 이미도는 “최애 가방들을 소개한다. 일상 가방이 다 이거다”라며 “특히 언니, 동생, 시댁, 친정 집 갈 때 무조건 들고 가야 한다. 나눠줄 것도 여기 담아서 가고, 얻어올 것도 담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가방들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있다”며 “아이가 2~3살 됐을 때 기저귀, 장난감, 책, 옷 등을 담아야 하니까 일반 가방으로 안 되더라. 그때부터 이 가방들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후 이미도는 코스트코, 이마트, 이케아, 한살림, 다이소 등에서 나온 타포린백을 하나하나 리뷰했다. 이 중 이마트에서 나온 큰 사이즈의 타포린백을 가장 아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도는 고야드, 프라다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다양한 쇼퍼백을 출시했으나, 그럼에도 쇼퍼백 원조는 코스트코 등의 타포린백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세계 백화점의 보온·보냉이 되는 가방도 소개하며 “랍스터 등의 음식이 담겨 있던 선물 세트 가방인데, 내용물보다 가방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실용적인 가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이런 리뷰는 처음이다”, “명품백 리뷰보다 좋다”는 등의 반응들을 내놨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트레이더스, 나이키 등에서 나온 타포린백을 추천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 며느리 아끼던 시어머니…아들 불륜에 “내 자식이 좋다는데” 돌변

    며느리 아끼던 시어머니…아들 불륜에 “내 자식이 좋다는데” 돌변

    늘 내 편이었던 시어머니가 외도한 아들을 감싸며 상간녀를 새 며느리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받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 8년 차인 A씨는 출산 후 남편의 부정행위를 알게 됐다. 상대는 남편의 가게 옆에서 함께 자영업을 하는 여성이었다. A씨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 털어놓을지 고민하다 시어머니에게 상담했다. A씨는 “친정 식구들한테 이야기하자니 속상할 것 같았고 친구들한테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결혼 초반부터 나를 아껴주셨다. 산후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할 때 친정엄마보다 더 챙겨주셨다”고 설명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며 사과해 A씨가 용기를 내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외도 증거를 보여주자, 시어머니는 크게 분노하며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 미안하다”면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을 때리며 크게 혼내기도 했다. A씨는 “남편은 너무 밉지만, 시어머니가 이렇게까지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니 한 번쯤은 용서하고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을 다잡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남편은 휴대전화를 엎어두는 등 수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A씨가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시어머니에게 털어놓자, 처음엔 잘 받아주던 시어머니는 어느 순간 연락을 잘 받지 않았고 “음. 그래”하며 냉담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상간녀 가게서 일 도와주는 시어머니 목격 A씨가 남편에게 시어머니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 묻자, 남편은 기세등등하게 충격적인 말을 쏟아냈다. 남편은 “엄마도 결국엔 우리 엄마야. 언제까지 네 편 들어줄 줄 알았냐. 엄마가 그 여자 만났다. 그 여자는 자기 사업체 있지, 돈 잘 벌지. 내가 이혼남이어도 상관없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하니까 엄마도 이미 그쪽으로 마음 갔어”라고 말했다. A씨는 든든한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의 배신에 충격받았다. 이후 곧바로 시어머니를 찾아간 A씨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시어머니가 상간녀 가게에서 ‘하하 호호’하며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것이다. A씨가 따져 묻자 시어머니는 “미안하다. 결국엔 나도 내 자식이 좋다는 걸로 따라가야지. 어쩌겠느냐”라며 “너도 그냥 원만하게 헤어지고 네 갈 길 가라. 나는 어쩔 수 없이 새 며느리를 맞을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시어머니에게도 위자료 청구 가능” A씨는 “너무 속상해서 잠도 안 오고 머리도 살도 빠지고 너무 고통스럽다. 이혼할 건데 시어머니한테도 배신감이 너무 커서 똑같이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호소했다. 위 사연을 소개한 양나래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내 편인 척해놓고 알고 보니 뒤에서 호박씨 까고 있었다고 하면 남편한테 받은 충격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배우자의 직계 존속의 부당한 대우도 이혼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인 파탄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 그럴 때는 시부모님에게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며 “시어머니가 상간녀 가게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너를 나의 두 번째 며느리로 임명하노니 내가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그 정도의 증거가 있다고 하면 시어머니에게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 당정 결속 다진 청와대 오찬…與 “석세스메이커 되겠다”

    당정 결속 다진 청와대 오찬…與 “석세스메이커 되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의 29일 청와대 오찬은 시작부터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의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이재명”을 연호했고, 이 대통령은 “정청래”라고 외쳐 웃음바다를 자아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3박 6일 일정의 미국·일본 순방을 다녀온 뒤의 소회를 전했고, 당내 최다선인 박지원·추미애 의원과 각각 30대와 40대 전용기·백승아 의원이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 기회를 얻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일본, 미국 순으로 방문한 것과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을 “외교의 백미”라고 극찬한 뒤 “트러블메이커(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폄훼하지만, 대통령은 트러블메이커를 만나는 등 정치를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대선 때 해남을 찾아 ‘지금(대선)은 이재명, 다음은 박지원’이라고 하신 약속을 지켜달라”는 농담도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빗대 “대통령의 해외순방 전용기는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면 저희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석세스메이커’(성공을 만드는 사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도 정부와 한 몸이 돼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 길에 굳건하게 함께 하겠다”고 했다. 오찬 자리에선 정기국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검찰개혁 등 특정 현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뉴로는 전복·한치 물회, 가자미구이, 소 갈비찜 등 한식이 올랐고, 건배사를 위해 적색 포도주스가 곁들여졌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건배사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의원들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찬 관련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께서 국회가 잘해달라고 주문한 데에는 여야가 모두 포함된다고 본다”며 “국회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여야 관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함께 당부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영상) ‘2명 사망’ 총격범 총에 트럼프 이름 선명…美 언론 뒤집힌 이유 [포착]

    (영상) ‘2명 사망’ 총격범 총에 트럼프 이름 선명…美 언론 뒤집힌 이유 [포착]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학교에서 개학미사를 보던 아이들이 무차별 총격에 희생돼 미국 사회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총격범의 총에 새겨진 글귀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소총 등으로 무장한 23세 로빈 웨스트먼은 학교 창문 사이로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8살, 10살 어린이 두 명이 희생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조사하던 중 그가 소유했던 유튜브 계정에서 각종 총기가 등장하는 영상을 확인했다. 그의 총기 탄창에는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는 문구였다. 소총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라고 적혀 있었다. 더불어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영상에는 교회의 그림이 나오고, 누군가 반복해서 그림을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포함됐다. 현재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살피기 위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이름 적힌 총기’ 보도한 ABC뉴스 기자에 해고 요구이번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현지 언론은 앞다퉈 범인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ABC뉴스의 수석 기자인 에런 카터스키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범인의 총에 적혀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방송 당시 카터스키 기자는 “23세의 로빈 웨스트먼은 ‘영상 선언문’이라는 것을 남겼다. 여기에는 무기 사진도 있고 온갖 종류의 글이 적혀 있다. 과거 대량 총격범의 이름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등”이라고 말했다. 카터스키 기자의 보도가 나간 뒤 트럼프 측 인사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그가 보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총기에 적혀있었다고만 언급하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범인과 트럼프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ABC뉴스 영상을 엑스에 올리며 카터스키 기자의 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정부 성향의 폭스뉴스 소속 일부 언론인도 “(ABC뉴스의 보도는) 정말 무책임하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이런 혼란을 우리는 ‘반(反)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고 비난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극우 매체인 브라이트바트 뉴스 네트워크의 워싱턴 지국장인 매튜 보일은 “ABC는 즉시 이 사람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BC뉴스와 카터스키 기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총기 사건 끊이지 않는 미네소타주미니애폴리스에서는 총격 사건 발생 하루 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 고등학교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몇 시간 후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지난 6월 주의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지역이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도 총격으로 부상했다. 미네소타주는 총기 구매에 일정한 제한은 있으나 비교적 자유롭게 총기 소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권총이나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때는 별도의 면허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상이고 특정한 범죄 전과가 없는 경우 권총을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있다. 다만 은밀한 곳에 총을 소지하는 은폐 휴대는 별도의 면허가 있어야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 트루스소셜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았다”며 “미연방수사국(FBI)이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현재 현장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 5이닝 9K, 7개 구종에 직구 시속 160㎞…‘만장일치 MVP 조준’ 오타니, 다저스서 투수 첫 승

    5이닝 9K, 7개 구종에 직구 시속 160㎞…‘만장일치 MVP 조준’ 오타니, 다저스서 투수 첫 승

    세계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고 시속 160㎞의 직구, 예리한 커브 등 7개 구종을 앞세워 2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9개를 삼진으로 처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마운드의 혈을 뚫은 오타니는 개인 4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진격한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77승57패)를 유지하면서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3-4로 패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5승59패)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선발 투수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처음 5이닝(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소화했고 4-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첫 승을 따냈다. 공 87개를 던졌는데 직구가 최고 시속 160㎞를 넘겼다. 7개 구종 중 커브를 23개로 가장 많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수 달튼 러싱은 경기를 마치고 “지난 경기처럼 오타니가 초반에 변화구를 던지고 나중에 직구를 활용하는 쪽으로 공을 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시구를 맡아 오타니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오타니가 승리 투수가 된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8월 10일 이후 2년 만이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를 수술받고 타자에만 전념하다가 서서히 투구 수를 끌어 올렸고 다저스에 입단한 지 약 1년 반 만에 첫 승을 거둔 것이다.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 6월 17일 샌디에이고전(1이닝 1실점)에 처음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9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친정 에인절스를 상대로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4와 3분의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날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1회 선두 타자 TJ 프리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연속 삼진을 잡은 오타니는 2회에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상대 8번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맷 맥클레인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노엘비 마르테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다음 3번 엘리 데 라 크루즈, 4번 오스틴 헤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타니는 4회와 5회도 각각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타석에서도 오타니가 선봉에 섰다. 0-1로 뒤진 4회 오타니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을 올렸고 다저스는 이 이닝에만 4점을 뽑았다. 이날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율 0.278을 유지했다. 득점 1위(123개) 자리도 지켰는데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04개)와는 19점 차다. 이에 지난해 54홈런-59도루로 개인 3번째 만장일치 MVP를 받았던 오타니가 올해도 타이틀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다저스 투수진의 구성이 정말 좋다. 선발 투수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 불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중학생 아들을 살해범으로 만든 엄마…평범했던 소년은 왜 존속살해범이 됐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중학생 아들을 살해범으로 만든 엄마…평범했던 소년은 왜 존속살해범이 됐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아빠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도소에서 공짜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데 그게 어떻게 죗값을 받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기징역이든, 뭐든 반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범행 당시 중학교 3학년 A군) 2년 전, 아버지를 살해해 존속살해범이 된 중학생 아들의 진술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친구들 사이에서 순하고 밝았던 한 소년은 어쩌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해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이 사건은 부모의 극심한 불화와 불우한 가정환경이 어린 자녀를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로 기록됐다. “감옥이 너무 편하다”…소년을 지배한 지독한 스트레스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을 통해 드러난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이었다. 2005년 결혼한 A군의 부모 B씨와 C씨는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자주 다퉜다. 특히 남편 C씨가 대리점 운영에 실패하면서 부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아내 B씨는 최면진정제 등 약물과 농약을 남편이 먹을 음식에 타 살해하려다 실패하자, 같은 해 10월 8일 오후 7시쯤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남편 C씨를 아들 A군과 함께 흉기 등으로 살해했다. A군은 아빠의 시신 일부를 훼손하기까지 했다. A군은 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그냥 아빠가 죽으면 엄마·아빠 안 싸우니까…. 감옥이 너무 편하다. 엄마·아빠가 안 싸우니까 너무 좋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아버지가 A군에게 “돼지 XX”라고 부르는 등 폭언을 일삼았고, 그에 대한 증오가 쌓였을 것으로 봤다. 한 살 어린 남동생(당시 14세)에게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A군의 행동은 남동생을 범행 현장에서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의 심판, 엄마는 무기징역 아들은 ‘교화 가능성’범행 이튿날 B씨는 A군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친정으로 향했지만, 친정어머니의 만류로 대전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오후 2시 20분까지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119에 허위 신고를 했다. C씨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드러나자, A군은 처음에는 “아빠가 가정폭력이 심했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A군과 B씨가 공모한 증거가 드러났고, 결국 모자는 모두 구속됐다. 재판 과정에서 B씨의 가정폭력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고, A군 역시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 2년 전 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12부는 이 사건의 주된 책임이 어머니 B씨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가 아들이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나이인데도 자신을 더 따른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에 끌어들였다. A군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하며 B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반면, A군에 대해서는 교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군이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중학교 때 개근할 정도로 성실했고, 생활기록부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걸 즐거워했다’고 기록될 만큼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A군은 재판 과정에서 조부모와 고모에게 사죄하고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을 선고했다. A군은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B씨는 항소했지만 그해 열린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좀 내성적이었지만 평범했다. 아빠에게 적개심이 쌓인 상태에서 의지하던 모친에 이끌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법의 심판은 끝났지만, 한 가정의 비극이 우리 사회에 남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티나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후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 스캔들로 비화했다. 현지 인터넷 방송 카르나발이 지난 19일 국립장애인청(ANDIS) 청장이자 밀레이 대통령의 친구이며 개인 변호사였던 디에고 스파뉴올로의 녹취를 공개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암비토, 페르필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녹취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장애인용 공공의료품 구매 시 계약금의 8%를 뇌물로 달라고 스파뉴올로 변호사가 제약사에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뇌물 요구액은 매달 최대 80만 달러(11억 800만원)에 이르렀다. 녹취에서 카리나 비서실장과 그의 최측근인 에두아르도 룰레 메넴 정부기관 차관보가 이 뇌물에 관여한 사실도 밝혀졌다. “8%의 뇌물 중 3%가 카리나 몫”이라고 밀레이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카리나는 밀레이 대통령의 유일한 여동생이자 오빠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대통령 친족을 공직에 앉힐 수 없게 한 규정까지 손보면서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임명해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현지 언론은 2023년 대선에서 그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 빗대 ‘아르헨티나의 김여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파뉴올로를 경질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으나 야당의 고발로 사법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대통령 직속 장애인복지국을 포함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외 고급 주택과 사무실 15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친정부 언론까지 연일 비판 보도를 이어 가면서 파문은 점차 커지고 있다.
  • 잘나가는 토트넘, ‘맨시티 킬러’ 손흥민 없어도 완승…“상대 진영부터 공격적인 압박 성공”

    잘나가는 토트넘, ‘맨시티 킬러’ 손흥민 없어도 완승…“상대 진영부터 공격적인 압박 성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시즌 초반 기세를 높였다. ‘맨시티 킬러’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없이 승리한 비결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지도하에 적극적으로 펼친 전방 압박이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2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한 토트넘은 2연승으로 순항했다. 순위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5-0으로 제압한 아스널에 이어 리그 2위다. 반면 맨시티는 1라운드 울버햄프턴전 4-0 승리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강력한 슈팅을 때렸던 손흥민이 빠지자 히샤를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등 공격수부터 전방 압박하는 전술로 승리를 챙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맨시티는 풀백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 수비수들까지 패스의 한 축으로 삼아 공격을 전개한다. 골키퍼도 공을 다루는 데 능한 자원이 맡는데 수비진이 전방으로 높이 올라가면서 골키퍼가 뒷공간을 책임지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 공간을 손흥민이 공략해 왔다. 이날도 선제골은 역습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페드로 포로가 앞으로 길게 찬 공이 파페 사르의 머리에 맞고 흘렀다. 히샤를리송은 전력 질주로 미끄러진 상대 수비수 존 스톤스를 따돌린 다음 낮게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2경기 연속 골을 도왔다. 부심에 의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추가 골은 압박이 결실을 이뤘다. 전반 추가시간 골킥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격진은 대거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특유의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니코 곤살레스를 향한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의 패스가 사르에게 끊겼고 히샤를리송을 거쳐 주앙 팔리냐의 EPL 데뷔골로 이어졌다. 트래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번리를 리그 최소 실점(16점)과 1부 승격으로 이끈 수문장이다. 이에 힘입어 친정팀으로 돌아왔는데 이날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다. 맨시티가 후반에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제러미 도쿠, 로드리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토트넘은 쿠두스 등이 적극 수비 가담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이에 고립된 엘링 홀란은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개막전에서 득점했던 라얀 셰르키, 티자니 라인더르스 등 신입생들도 중원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이 실점(65골)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2경기에서 골을 내주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기쁘다. 강한 압박과 정교한 수비벽, 슛 차단 등이 이뤄져야 가능한 기록이다. 쿠두스, 팔리냐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도 만족한다”며 “지쳤을 때도 용감하게 싸웠고, 상대 진영부터 공격적으로 압박 수비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김태희 “제 자신을 갈아넣었다”…육아 스트레스에 ‘오열’

    김태희 “제 자신을 갈아넣었다”…육아 스트레스에 ‘오열’

    배우 김태희가 육아와 가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김태희가 출연했다. 김태희는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제 자신을 갈아서 육아하는 타입이어서 감정 노동의 스트레스가 친정 엄마나 남편에게 가기도 한다. 두 딸은 계속 저만 찾는다”고 웃었다. 이어 남편 비(정지훈)에 대해서는 “딸들에게 늘 선물을 주고 불량식품도 허락한다. 저는 건강식을 배부르게 먹여 간식을 줄이려 하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육아 방식을 비교했다. 그는 또 “엄마의 말이 다 잔소리로 들리고 반항하고 싶었다. 학창 시절에도 겪지 않았던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왔다”며 “엄마가 늘 헌신적이셨는데 제가 엄마께 너무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 후 첫째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 둘째까지 얻으면서 5년간 연기를 쉬게 된 과정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태희는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힘들었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연기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다. 육아 스트레스가 클 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나를 위한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뉴욕에서 인천까지 15시간 비행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육아로 작품 활동을 못 했는데 이제는 연기에서 하얗게 불태워보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 위기의 PSG 구한 이강인…佛클럽 슈퍼컵 첫 정상에

    위기의 PSG 구한 이강인…佛클럽 슈퍼컵 첫 정상에

    한국 축구의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천금 같은 추격 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PSG도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르면서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 PSG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잉글랜드)과의 경기에서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슈퍼컵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PSG)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토트넘)이 맞붙는 대회로, 프랑스 클럽이 승리한 건 처음이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0-2로 뒤진 후반 23분 워런 자이르에메리 대신 투입됐다. 오른쪽에 자리 잡은 이강인은 곧바로 스루패스로 측면 공격을 전개했고 페널티박스로 접근해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40분 나왔다. 이강인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비티냐에게 건네받은 공을 그대로 왼발로 때려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강인이 팀의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이다. 이날 PSG는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가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동점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차례로 골을 넣어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빠진 전방에 히샤를리송, 모하메드 쿠두스를 배치했고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등으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판더펜과 로메로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수가 적중하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손흥민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친정팀 동료들을 향해 “자랑스럽다. 실망하지 말고 새 시즌 남은 일정을 향해 나아가자. 나는 여전히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 ‘친정 방문’ 오타니, 트라우트 삼진 잡고 5회 등판했지만 4실점…다저스는 108일 만에 2위

    ‘친정 방문’ 오타니, 트라우트 삼진 잡고 5회 등판했지만 4실점…다저스는 108일 만에 2위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올해 처음 5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즌 최다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팀도 선두 자리를 잃으면서 씁쓸함이 배가됐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68승53패)로 내려앉았다. 이날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9승62패)를 제압한 샌디에이고 자이언츠(69승52패)가 1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가 선두에서 내려온 건 지난 4월 29일 이후 108일 만이다. 올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4와 3분의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처음 4이닝을 소화했고 이날은 5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로건 오하프, 브라이스 테오도시오, 잭 네토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점을 추가로 내준 뒤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2회에도 테일러 워드에게 홈런을 맞은 등 2실점했다. 다만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에겐 승리했다. 오타니는 1회 트라우트를 만나 직구 5개를 던진 뒤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트라우트에게 시속 162㎞의 바깥쪽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유도했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6시즌 동안 트라우트와 함께 에인절스의 타선을 책임진 바 있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의 3루타와 무키 베츠의 적시타, 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와 5회 2점씩 내줬고 8회 2사 만루에서 오하프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 주전 경쟁 청신호, 이강인 교체 투입 후 왼발로 추격 골 ‘쾅’…PSG 사상 첫 슈퍼컵 우승

    주전 경쟁 청신호, 이강인 교체 투입 후 왼발로 추격 골 ‘쾅’…PSG 사상 첫 슈퍼컵 우승

    한국 축구의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천금 같은 추격 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소속팀도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르면서 이강인은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 PSG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잉글랜드)과의 경기에서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슈퍼컵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PSG)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토트넘)이 맞붙는 대회로, 프랑스 클럽이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SG는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UCL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는데 새 시즌에도 첫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0-2로 뒤진 후반 23분 워런 자이르에메리 대신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오른쪽에 자리 잡은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스루패스로 측면 공격을 전개했고 페널티박스 근처로 접근해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40분 나왔다. 이강인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비티냐에게 공을 건네받았고 그대로 왼발로 때려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강인이 팀의 새 시즌 공식전 첫 골을 넣은 것이다. 그는 지난 6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UCL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킨 바 있다. 이날 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곤살루 하무스가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동점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차례로 골을 넣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빠진 전방에 히샤를리송, 모하메드 쿠두스를 배치했고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등으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판더펜과 로메로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수가 적중하는 듯했으나 후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손흥민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친정팀 동료들을 향해 “자랑스럽다. 실망하지 말고 새 시즌 남은 일정을 향해 나아가자. 나는 여전히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 스캔들이 전설이 될 때: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

    스캔들이 전설이 될 때: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

    2025년 4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은 존 싱어 사전트의 초기 파리 시절을 집중 조명한 전시 ‘Sargent and Paris’를 개최했다. 전시는 1874년 파리에 처음 온 18세 사전트의 청춘기부터 그의 초기 예술적 여정을 펼쳐낸다. 전시는 2025년 8월 3일까지 열리며 이후 파리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마담 X의 정체1884년 파리 살롱에 한 초상화가 등장해 파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쪽 어깨끈이 흘러내린 여인을 그린 이 작품은 바로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이었다. 발표 직후 작품은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가장 불쾌한 초상화’라고 혹평받았다. 초상화 모델인 마담 고트로는 사회적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스캔들은 대개 이성과 관련된 불명예스러운 소문이나 평판을 뜻하지만, 동성애 성향을 지닌 사전트가 여성과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것은 좀 의아하다. 이 스캔들은 성적 관계가 아닌, 당시의 관습에 반하는 파격적인 표현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마담 X의 실제 이름은 버지니에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1859~1915)다. 아멜리에는 뉴올리언스 부호의 딸이었으나, 남북전쟁 여파로 아버지가 전사하자 1867년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가진 것 없는 어머니는 딸을 잘 키워 부유한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름다운 딸을 파리 상류층 시장에 선보였고, 결국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이룬 피에르 고트로와 결혼시켰다. 아멜리에는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피에르와 결혼했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티를 즐기는 파티걸이었다. 그녀는 어린 딸을 유모에게 맡기고 상류층 파티에 참석해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아멜리에의 일상은 파티를 중심으로 돌아갔으며 화려한 파티복과 진줏빛 피부는 어디서나 눈길을 끌었다. 흘러내린 어깨끈의 비밀 사전트는 아멜리에의 우아한 모습과 세련된 매너에 깊은 인상을 받아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멜리에는 흔쾌히 허락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출신이라는 동포 의식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멜리에는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오른팔에 잔뜩 힘을 주어 테이블을 쥐고 있어야 하는 자세 때문에 손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아멜리에가 몸을 비틀자 그때 어깨끈이 어깨 아래로 스르륵 떨어졌다. 사전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 모습을 즉시 그리기 시작했다. 스캔들의 시작 1884년 5월 1일, 살롱이 열리자 파리지앵의 관심은 온통 마담 고트로의 초상화와 화가 사전트에게로 향했다. 정확히 말하면 파리지앵들은 흘러내린 어깨끈을 문제 삼았다. 아멜리에의 친정 어머니가 격분해 사전트를 찾아와 작품 철거를 요청했다. 이튿날 파리 신문에 사전트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 실리기 시작했다. 대체로 ‘역겹다’, ‘외설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사전트는 살롱 주최 측에 어깨끈을 수정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협회 측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6주간 진행된 전시에서 ‘마담 X의 초상’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혹독한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살롱전 이후 여론은 냉담했고, 사전트는 파리 미술계에서 입지를 잃었다. 자신감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던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가져와 흘러내린 어깨끈을 고쳐 그린 뒤 런던으로 떠났다. 이후 사전트는 스캔들로 얼룩진 ‘마담 X의 초상’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 전설이 된 작품 이 스캔들로 고트로는 점차 사교계에서 멀어졌고, 30여 년 뒤 그녀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던 어머니와 파티를 즐기느라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한 딸이 잇달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작품의 스캔들을 기억하는 이는 사전트뿐이었다. ‘내가 그린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 사전트는 메트에 판매 의사를 밝혔다. 앞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몇 년 전부터 이 작품을 사고 싶다는 뜻을 타진해온 터였다. 다만 사전트의 판매 조건은 모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아멜리에 고트로’나 ‘마담 고트로’가 아닌 ‘마담 X’가 되었다. 이렇게 이름 없는 마담 X는 미술계의 전설이 되었다.
  • 스캔들이 전설이 될 때: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스캔들이 전설이 될 때: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2025년 4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은 존 싱어 사전트의 초기 파리 시절을 집중 조명한 전시 ‘Sargent and Paris’를 개최했다. 전시는 1874년 파리에 처음 온 18세 사전트의 청춘기부터 그의 초기 예술적 여정을 펼쳐낸다. 전시는 2025년 8월 3일까지 열리며 이후 파리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마담 X의 정체1884년 파리 살롱에 한 초상화가 등장해 파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쪽 어깨끈이 흘러내린 여인을 그린 이 작품은 바로 사전트의 ‘마담 X의 초상’이었다. 발표 직후 작품은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가장 불쾌한 초상화’라고 혹평받았다. 초상화 모델인 마담 고트로는 사회적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스캔들은 대개 이성과 관련된 불명예스러운 소문이나 평판을 뜻하지만, 동성애 성향을 지닌 사전트가 여성과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것은 좀 의아하다. 이 스캔들은 성적 관계가 아닌, 당시의 관습에 반하는 파격적인 표현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마담 X의 실제 이름은 버지니에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1859~1915)다. 아멜리에는 뉴올리언스 부호의 딸이었으나, 남북전쟁 여파로 아버지가 전사하자 1867년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가진 것 없는 어머니는 딸을 잘 키워 부유한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름다운 딸을 파리 상류층 시장에 선보였고, 결국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이룬 피에르 고트로와 결혼시켰다. 아멜리에는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피에르와 결혼했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티를 즐기는 파티걸이었다. 그녀는 어린 딸을 유모에게 맡기고 상류층 파티에 참석해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아멜리에의 일상은 파티를 중심으로 돌아갔으며 화려한 파티복과 진줏빛 피부는 어디서나 눈길을 끌었다. 흘러내린 어깨끈의 비밀 사전트는 아멜리에의 우아한 모습과 세련된 매너에 깊은 인상을 받아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멜리에는 흔쾌히 허락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출신이라는 동포 의식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멜리에는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오른팔에 잔뜩 힘을 주어 테이블을 쥐고 있어야 하는 자세 때문에 손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아멜리에가 몸을 비틀자 그때 어깨끈이 어깨 아래로 스르륵 떨어졌다. 사전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 모습을 즉시 그리기 시작했다. 스캔들의 시작 1884년 5월 1일, 살롱이 열리자 파리지앵의 관심은 온통 마담 고트로의 초상화와 화가 사전트에게로 향했다. 정확히 말하면 파리지앵들은 흘러내린 어깨끈을 문제 삼았다. 아멜리에의 친정 어머니가 격분해 사전트를 찾아와 작품 철거를 요청했다. 이튿날 파리 신문에 사전트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 실리기 시작했다. 대체로 ‘역겹다’, ‘외설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사전트는 살롱 주최 측에 어깨끈을 수정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협회 측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6주간 진행된 전시에서 ‘마담 X의 초상’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혹독한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살롱전 이후 여론은 냉담했고, 사전트는 파리 미술계에서 입지를 잃었다. 자신감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던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가져와 흘러내린 어깨끈을 고쳐 그린 뒤 런던으로 떠났다. 이후 사전트는 스캔들로 얼룩진 ‘마담 X의 초상’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 전설이 된 작품 이 스캔들로 고트로는 점차 사교계에서 멀어졌고, 30여 년 뒤 그녀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던 어머니와 파티를 즐기느라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한 딸이 잇달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작품의 스캔들을 기억하는 이는 사전트뿐이었다. ‘내가 그린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 사전트는 메트에 판매 의사를 밝혔다. 앞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몇 년 전부터 이 작품을 사고 싶다는 뜻을 타진해온 터였다. 다만 사전트의 판매 조건은 모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아멜리에 고트로’나 ‘마담 고트로’가 아닌 ‘마담 X’가 되었다. 이렇게 이름 없는 마담 X는 미술계의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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