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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90줄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한다”며 직격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자 내년 대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 상임고문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흙탕물·아사리판’ 등에 비유한 것과 관련, “90줄 어른이 생각나는 대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걸 그러려니 해야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자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겠지만,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것을 갖고 따질 게 뭐가 있나. 그분 얘기는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거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오리밭(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도 각을 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말 대선 후보가 되겠다면 시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밖에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통합하고 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거기서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야당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보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발되자 이 상임고문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은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자강을 외치던 김 전 위원장 뜻대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이 상임고문이 견제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고, 김 전 위원장도 수차례 옛 주류세력들을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설전은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야권 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며 “옛 주류세력인 이 상임고문은 당이 변화해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걸 경계할 테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지지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90줄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한다”며 직격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자 내년 대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 상임고문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흙탕물·아사리판’ 등에 비유한 것과 관련, “90줄 어른이 생각나는 대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걸 그러려니 해야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자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겠지만,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것을 갖고 따질 게 뭐가 있나. 그분 얘기는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거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오리밭(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도 각을 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말 대선 후보가 되겠다면 시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밖에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통합하고 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거기서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야당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보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발되자 이 상임고문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은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자강을 외치던 김 전 위원장 뜻대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이 상임고문이 견제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고, 김 전 위원장도 수차례 옛 주류세력들을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설전은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야권 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며 “옛 주류세력인 이 상임고문은 당이 변화해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걸 경계할 테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지지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최만희(64) 광주FC 초대 감독이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지도자가 아닌 대표이사로 구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1월 부임한 최 대표는 그간 축구계의 ‘마당발’로 국가대표팀 코치와 프로팀 감독, 구단 부단장·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 지도자와 행정가를 두루 거쳤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도훈, 이임생, 최진철 감독 등이 그의 제자다. 고 조진호 감독도 청소년 대표 시절 사제간으로 인연을 맺었다.이용섭 광주시장 겸 광주FC 구단주의 요청에 따라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 대표는 구단을 리빌딩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지난해 광주FC는 K리그1 승격의 기쁨도 잠시, 구단 직원 비리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직원의 업무상 비리로 팬과 지역 축구계에서는 구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 대표의 부임도 구단 개혁의 연장선이다. 축구계나 K리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은 최 대표가 9년간 돌고 돌아 친정팀인 광주를 다시 찾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광주FC 클럽하우스 겸 사무국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최 대표는 “광주는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고향팀 광주FC의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는 일이다. 지역 축구계와 프로구단 모두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광주FC는 K리그1 순위 9위로 12개 팀 중 중하위권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욕심도 많을 거로 생각해 예상 성적에 대해 물었지만 최 대표는 오히려 냉정하게 “올해 목표는 K리그 중위권 유지와 잔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승격한 팀이 ‘4강 진입’ 등과 같은 불가능한 성적을 목표로 세우고 접근하기보다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정밀하게 추진하는 게 구단과 선수단을 위해서도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대표팀 코치·프로 감독·행정가 활동 광주가 고향인 최 대표는 동성중과 전남기계공고·중앙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지도자로 축구 U16, U19 국가대표 코치, 수원 삼성 수석 코치, 전북 현대 감독 등을 거친 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다. 대한축구협회 이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장을 역임하며 축구 행정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던 당시엔 신생 구단으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 전용구장이 없어 선수단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엔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또 선수단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구단 프런트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대표이사로 복귀한 지금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당시 초대 감독으로 그렸던 계획이 있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 팬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만들 자신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선수에게 가장 좋은 훈련 환경, 감독에게는 좋은 지도 환경을 갖춰 주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내 임기 동안 이 같은 원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민구단처럼 기업 스폰서 절실” 현재 최 대표는 시행착오를 토대로 광주FC가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구단으로서 고질적인 재정 압박을 해결하고 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 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재정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것은 메인 스폰서가 있어야 된다. 시민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유럽 팀의 경우 지자체는 인프라, 재정은 메인 스폰서가 맡는 구조이다.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고 광주시 등이 서브 스폰서를 맡아야 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급성장한 정보기술(IT) 기업, 향토기업 등을 대상으로 스폰서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가 해결돼야 구단도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정상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최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지역에 프랜차이즈 선수 육성이다. 지난해 12월 제2대 광주축구협회장에 당선돼 겸직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를 발굴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시키는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지역 유망주 육성, 5년 중장기 계획 마련” 야구의 고장인 광주에서 축구는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지역 팬의 사랑을 받는 국보급 선수의 출현으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방법이다. 최 대표도 “야구의 선동열, 이종범 등 이름만 나오면 팬들이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광주FC에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7일 이를 위해 장희국 광주교육감을 만나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은 최 대표의 계획에 공감하며 “최 대표와 광주FC가 광주 축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학교 체육의 틀에서 벗어나 선진국 클럽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오는 6월쯤 광주축구협회와 구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광주미래형 유소년 정책’ 포럼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140만 광주 시민이 축구를 사랑하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선수를 키워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지역의 큰 선수가 돼 지역민이 찾아오는 경기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금 지역에는 장래성이 있는 유소년 스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4~5년 정도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구단은 지난해 구단 사무국장과 선수운영팀장의 허위수당 문제가 불거져 광주시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 구단 공금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하고 개인 화환을 구단 돈으로 보내는 등 수억 원대에 이르는 비위가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2월 광주지검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지역 축구계, 팬들은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록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났지만 그건 법적인 문제이고 인적쇄신을 통한 구단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황제조사·지각출석 이성윤, 검찰총장 자격 없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행사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의 네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지난 17일 뒤늦게 자진 출석해 9시간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앞서 이 지검장은 검찰이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넘기자 지난달 7일 김진욱 공수처장의 고급 관용차를 제공받아 공수처 청사에 출석해 김 처장에게 직접 조사를 받아 ‘황제조사’ 논란을 야기했다. 한 시민단체는 김 처장이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에게 관용차 등 편의를 제공한 것이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고발해 이 지검장과 관련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지검장이 일반 시민이라면 황제조사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검찰의 현직 주요 간부인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소환 요구에 불응하던 그가 수사팀의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자진해 조사받은 것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 때까지 기소를 늦춰 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후배 검사들의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끝까지 훼방을 놓은 셈이다. 무엇보다 피의자인 검찰 핵심 간부도 수사팀 소환 요구를 묵살해 왔는데, 앞으로 어느 일반인 피의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는가. 이 지검장 스스로 법치주의를 훼손한 선례를 남겼다. 이 지검장은 “불법출금 의혹에 개입하지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는데 후배 검사들의 수사를 불신한다는 항변이자 청와대를 향한 ‘무혐의’ 읍소로 들린다. 그는 현 정부에서 ‘친정부 실세 검사’로 불리며 검찰총장 후보 1순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후배 검사들은 윤 전 총장 징계 파동 때 이 지검장에 대한 불신을 노골화했다. 수사팀은 기소에 충분한 증언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한다. 스스로 법치를 훼손하고, 후배들로부터 불신받는 데다 기소될 위기에까지 처한 그가 검찰 조직의 총수가 될 자격은 있겠나. 그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다면 검찰개혁의 명분과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5명 장관 후보자 중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네.” 4·7 재보선 참패 후 지난주 단행된 청와대와 내각 개편에서 국무조정실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임 장관 후보자 5명 중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 2차장) 등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이동한 윤창렬 전 청와대 사회수석도 역시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청문회 이후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도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이다. 국무조정실은 전 부처의 업무를 지휘·감독하고, 부처 간 정책 조율 및 갈등 조정을 하는 행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사회·경제 등 국정 전반을 챙기다 보니 국무조정실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기용됐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여러 현안을 조율한다. 이런 업무 특성 때문에 상당수 국무조정실장은 개각 시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른다. ●윤창렬 전 수석, 2차장으로 국조실 수평이동 노형욱 전 실장이 이번에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과거 국무조정실장 출신 인사들도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수장으로 간 사례가 있어 국무조정실 내에서는 그리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기재부에서 잔뼈가 굵은 노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말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왔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한 케이스다. 이 전 총리는 노 전 실장의 광주제일고 선배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노 전 실장은 연세대 정외과 동기다. 문 전 차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시절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하다가 2차장으로 국무조정실에 합류했다. 2차장은 주로 기재부 출신이 맡았는데 산업부 출신이 2차장으로 기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국무조정실장에서 산자부 장관으로 영전한 경우는 있어도 그처럼 차장으로 있다가 바로 장관으로 직행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 인사에서 윤 전 수석의 국무조정실행도 눈에 띈다. 수석(차관급)들의 경우 보통 장관으로 승진하는데, 이번에는 같은 차관급인 2차장으로 수평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국정 전반의 정책 기획 역량을 인정받아 정통 국무조정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장관으로 가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임기 말 청와대 힘이 빠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친정으로 복귀해 오히려 잘됐다”는 얘기도 있다. ●구윤철 현재 실장도 홍남기 부총리 후임 유력 당초 교체설이 나돌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까지 한시적으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인물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다. 총리 후보로 꼽혔던 김영주 전 무협 회장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국무조정실 출신들의 약진은 정권 임기 말 관료 출신 인사를 포진시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흐름에 맞고, 어떤 부처를 맡겨도 될 정도로 다양한 국정 업무를 챙겨 온 ‘멀티 정책통’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결국 검사 13명만 채운 ‘반쪽 공수처’

    결국 검사 13명만 채운 ‘반쪽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결국 검사 선발 정원을 절반 가까이 채우지 못한 채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애초에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처·차장을 제외한 검사 정원 23명에서 미달된 인원을 추천한 데다, 인사 검증에서도 일부 탈락해 최종적으로 13명만이 검사로 임명됐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지 약 3개월 만에 진용을 갖추게 됐지만 법조계에서는 ‘반쪽짜리 수사처’가 권력형 비리 수사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15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부장검사인 법무법인 동인 소속 최석규(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를 비롯해 공수처 검사 13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들의 임기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에 각각 평검사와 부장검사를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인사위가 정원인 23명보다 4명 미달한 19명(부장검사 후보 2명, 평검사 후보 17명)을 추천했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이날 재가는 13명의 검사에 대해 이뤄졌다. 10대1가량의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검사 정원 미달로 재공모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김진욱 처장은 그동안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을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검찰 출신은 부장검사로 낙점된 김성문(54·29기)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비롯해 평검사로 뽑힌 김수정(45·30기), 김숙정(41·변호사시험 1회), 예상균(45·30기) 전 검사 등 총 4명에 그쳤다. 김 부장검사는 형사 분야 수사경험은 많지만 공수처가 도맡게 될 특수수사 경험은 거의 없다는 게 검찰 내 평가다. 그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평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이재순 변호사가 대표로 있어 친정권 성향 인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최 부장검사는 판사 출신인데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함께 법무법인 동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는 공수처 검사를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청와대가 임명하는 게 맞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다른 수사기관의 중복 수사에 대한 공수처장의 이첩 요청권이 명시된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첩요청 사유인 ‘수사 진행 정도’와 관련해 다른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시점부터는 이첩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첩요청 사유인 ‘공정성 논란’의 경우도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 공정성에 의심이 제기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발견됐을 경우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남편과 차 타고가던 아내, 무의대교서 의문의 추락사

    남편과 차 타고가던 아내, 무의대교서 의문의 추락사

    인천 무의대교에서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4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사망해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4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대교에서 A(43·여)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인근 해역을 수색하던 해경에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19에 신고한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소변이 급하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가 바다로 떨어진 곳은 무의도에서 잠진도 방향의 무의대교 중간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병을 오래 앓았으며 남편과 바람을 쐬러 섬에 갔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유족은 경찰에서 “A씨가 지병 때문에 평소 기저귀를 쓰면서 생활했고,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주로 돌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숨진 당일에는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무의대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장면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무의대교를 비추는 CCTV를 확보해 당시 상황이 담긴 장면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액 출연료 논란 김어준, 계약서도 없이 뉴스공장 진행

    고액 출연료 논란 김어준, 계약서도 없이 뉴스공장 진행

    정치 편향성 및 고액 출연료 논란에 시달려온 서울시 미디어재단(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그동안 별도의 계약서 없이 출연료를 지급받아 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어준 이외에도 친정권 성향의 주진우, 황현희, 이은미 그리고 다른 외부 진행자들 역시 구두계약만으로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 TBS 예산집행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한홍 의원실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2021년 3월 말까지 김어준을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없이 진행을 맡겼다. TBS는 윤한홍 의원실이 요청한 김어준의 체결계약서 사본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히며 계약서 없이 서울시 세금으로 김어준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윤한홍 의원실은 TBS 측에 구두계약만으로도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을 요청했지만 TBS는 이와 관련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TBS처럼 특수목적을 가진 방송사인 한국교육방송 EBS(이하 EBS)은 라디오를 포함한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사회자와 출연진과는 표준계약서에 따른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해오고 있다. EBS는 외부진행자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기면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계약서에 준하는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TBS는 서울시 세금으로 지급되는 김어준의 출연료에 대해서도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에 해당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지난해 국회 과기방통위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TBS ‘뉴스공장’ 출연료가 회당 약 200만 원에 달한다는 문제가 제기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김어준 출연료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TBS의 ‘제작비 지급규정’에 따르면, 사회자 제작비의 최고 상한액은 회당 100만원이지만 예외적으로 TBS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한 출연료도 지급이 가능하도록 해놨다. 이에 김어준은 TBS로부터 출연료 최고 상한액보다 많은 금액을 받고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한홍 의원은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며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개각설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면 더 큰 민심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3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비롯해 전면 개각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정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만 바꾸고 이 방향대로 하면 무슨 쇄신이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로 거대한 민심이 표출됐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발언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을 보면 회전문 인사로 임기 말 친정체제를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내로남불, 캠코더, 회전문, 보은인사를 인적쇄신으로 포장한다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만한 코드인사, 회전문 돌려막기 인사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다”면서 “엄중히 상황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길섶에서] 아빠 손맛?/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입맛만큼 예민한 감각이 있을까.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어릴 적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은 잊지 못한다. 할머니, 어머니, 외할머니, 외숙모가 해 주신 맛난 음식들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전국의 음식점 상호에 유독 할머니, 어머니의 손맛을 알리려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경우가 잦아진다. 요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집에서 자주 먹는 음식들은 얼추 직접 만들 수 있다. 아내가 친정에라도 가면 아들과 함께 간단한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김치·된장찌개를 비롯해 김밥, 달걀말이, 잡채, 미역국, 만둣국 등 웬만한 가정식은 흉내 정도는 낼 수 있다. 아내의 손맛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특히나 입맛이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의 손맛을 내기란 결코 불가능하다. 요즘은 요리하는 멋있고 섹시한 남자가 ‘요섹남’이라 불리며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남성의 능력에다 요리까지 잘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지사. 휴일에는 엄마 대신 아빠가 음식을 만드는 가정이 흔하다. 어린 자녀가 기억하는 입맛에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손맛까지 추가되는 게 아닐지 궁금해진다. ‘아빠 손맛?’ 좀 어색하긴 하지만. yidonggu@seoul.co.kr
  • ‘백신 여권’ 속도 붙었지만… 도용·불평등 우려 속 갈 길 멀다

    ‘백신 여권’ 속도 붙었지만… 도용·불평등 우려 속 갈 길 멀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어지면서 각국의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국제 통용 증명서를 통해 식당이나 각종 시설 등의 출입은 물론 국가 간 통행과 이동까지 자유롭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한 이후 이스라엘과 중국이 뒤따랐고 영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도 이를 논의 중이다. 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제난 해결이라는 이상적인 목표와 함께 정치적·윤리적 논쟁이 수반되고 있다. 그래서 실제 도입과 상용화까지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백신여권 앞장… “여행 쉬워질 것” 빠른 속도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국가들일수록 당연히 백신 여권 도입에도 긍정적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슬란드에 이어 지난 2월 ‘그린 패스’라는 접종 증명서를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 큐알(QR)코드 형식으로 된 디지털 패스 또는 실물 증명서를 발급하고 호텔이나 영화관, 체육 시설 등에 출입할 때 이를 제시하도록 했다. EU는 오는 6월부터 백신 여권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영국도 활발히 논의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자국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는 중국이 지난달 가장 먼저 QR코드 형태의 백신 여권을 내놨다. 최근에는 베트남이 해외 입국을 확대하기 위해 백신 여권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고 한국 정부 역시 이달 중 접종 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접종률이 떨어지는 만큼 단순 증명에 그칠 뿐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앞다퉈 백신 여권을 도입하려는 목적은 간단하다. 접종 이후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같은 대규모 행사, 클럽, 술집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장소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이 그렇다. 영국은 12일 미용실과 옷가게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술집의 야외석 영업을 허용하는 등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6개월간의 백신 접종과 감염, 항체 보유 여부 등을 보여 주는 백신 여권이 일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리 사회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될 때 인증서는 기업과 고객에게 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봤다. 개별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협력해 여행 패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특히 항공사에선 격하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세계 290여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개발한 백신 여권 ‘트래블 패스’는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쓰인다. IATA의 닉 카린 공항·승객·화물 및 보안 담당 수석부사장은 “현재의 검역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저마다 다른 국민이 각종 서류와 문서를 꺼내지 않고도 여행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커먼스 프로젝트(CP)가 세계경제포럼(WEF) 등과 개발한 ‘커먼 패스’(Common Pass), 비영리기구 리눅스 공중보건 재단과 제휴하는 코로나19 자격 증명 이니셔티브(CCI·COVID19 Credentials Initiative) 등도 주목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으로 물량과 여행객이 증가하면 여러 국가에서 검역 과정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예방접종 증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승객이 늘수록 더 많은 문서를 요구하기 어려워진다”고 백신 여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임산부·알레르기 환자 등도 난색 특정 국가 방문이나 시설 입장에 앞서 질병의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건 새로운 게 아니다.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 입국할 때 말라리아, 황열병 등에 대한 예방접종 증명서 ‘옐로카드’를 받아야 하는 게 대표적이다. 옐로카드와 현재 논의되는 백신 여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지털 패스’라는 점이다. 주로 온라인 QR코드로 접종 사실이 증명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의 건강 정보가 정부나 기업에 제공된다는 것을 꺼리는 여론이 크다. 디지털 정보인 만큼 도용·위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개발자들은 개인 정보 침해 문제는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커먼스 프로젝트의 최고경영자(CEO) 폴 메이어는 “커먼 패스 앱은 사용자의 건강 기록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항공사가 승객의 접종 정보를 원하고, 의료업체가 이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커먼 패스가 중간에서 확인 작업을 거쳐 승객의 데이터를 항공사에 전달하지 않고 접종 여부만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리눅스 재단의 프로그램 감독인 제니 왱거는 “기술이 잘못 쓰일 경우 ‘테크노 디스토피아’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술이 공개돼 누구나 접근하도록 해야 하고, 어느 한 정부나 기업의 통제하에 끝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남는다. 결국 백신을 맞아야 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접종을 받지 않은, 또는 원하지 않는 집단을 배제할 거란 점이다. NYT는 “현재 10억명 이상이 여권, 출생증명서 등 국가 신분증이 없어 신원조차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 여부를 알려 주는 디지털 문서는 불평등과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 백신 여권이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면 임산부나 알레르기 질환자, 또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 “예방접종이 만능열쇠 아냐” 이 외에도 법적, 윤리적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NYT는 “기업이 고객이나 직원에게 백신 여권을 제공하도록 할 수 있는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홍역에 대한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정부는 이런 학교나 기업들에 대한 제재나 권고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특히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 백신 여권이 정치 성향을 가르는 잣대로 변질돼 버렸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노(NO) 마스크’를 고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던 민주당 진영을 조롱한 것처럼 백신 역시 친정부와 반정부 성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됐다. 싱크탱크 카이저패밀리 재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약 3분의1이 아예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도 있다. 이런 여론에 응답하듯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주정부가 백신 여권을 발급하거나 기업들이 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두 주지사 모두 공화당이다. 반면 민주당이 강세인 뉴욕주는 최근 IBM과 협업한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를 내놓으며 미국 내 처음으로 백신 여권을 도입했다. 복잡한 정치공학에서 벗어나 정작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예방접종이 ‘만능열쇠’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 과학 고문들이 최근 펴낸 논문을 통해 “접종 증명서로 인해 사람들은 코로나19가 더이상 위험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할 수 있고, 마스크를 버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시점에서 백신 여권을 출입국 요건으로 간주하고 싶지 않다”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냈고, 미 백악관도 정부 차원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톈안먼 광장에 중지(中指) 세운 내 사진 자랑스러워” 아이웨이웨이

    “톈안먼 광장에 중지(中指) 세운 내 사진 자랑스러워” 아이웨이웨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26년 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중지)을 세운 사진을 몰래 촬영했을 때 도발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 이 사진이 홍콩에서 고조되고 있는 검열 문제의 중심에 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 공산당의 간섭이나 검열이 없는 중국에 관한 문화적 관문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중국 정부가 민주화 운동을 억제하려고 한 지난 1년 동안 그 명성은 심하게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연말 개관 예정인 M+뮤지엄이 홍콩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more than museum)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미술관은 스위스인 미술품 수집가 울리 지그의 대대적인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충실한 중국 현대미술 컬렉션이 되리라 기대되고 있다. 이 미술관의 온라인 카탈로그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만해도 249점이 소장. 사진기자 류샹청이 촬영한 1989년 톈안먼 사태 사진도 실려 있다. 하지만 홍콩의 법적, 정치적 분위기가 불안해진 가운데 이런 도발적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미 친정부 성향의 홍콩 정치인들은 지난해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M+뮤지엄이 위반해 중국에 관한 증오를 확산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표적이 되는 것이 아이웨이웨이의 ‘10.1 중지’라는 제목의 톈안먼 사진이다. 한 중국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오는 연말로 예정된 미술관 개관 시 아이웨이웨이의 사진이 전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M+뮤지엄이 홍콩보안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이제 개관식에서 전시될 예정인 두 대형 설치 미술품을 포함해 내 작품 중 어떤 것이 전시될지 의문”이라면서 “홍콩의 더욱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이웨이웨이는 한때 중국 당국의 환대를 받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주경기장으로 쓰인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의 설계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특히 8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당국의 대처를 비판한 뒤부터 중국 정부의 분노를 샀고, 2011년에는 81일간 구속됐고 4년 뒤에는 독일로 떠났다. 현재 아이웨이웨이는 1995년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한 자신의 작품이 다시 중국 당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다. 그는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 사진은 그의 ‘원근법 연구’(Study of Perspective) 시리즈 발단이 됐는데 그후 그는 미국의 백악관 등 100여 곳에서 자신의 가운뎃손가락을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아이웨이웨이는 “톈안먼 광장에서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제스처로 중국 당국이 지금도 격분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 국가의 문제가 돼 권위주의의 근간을 실제로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 영국의 테이트모던 등 서양 미술관이 중국 정부와 협력 관계에 있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많은 문화 기관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지만 그들은 표현의자유라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신경 쓰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그들은 자신들이 기쁘게 해주려고 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M+뮤지엄과 같은 전문 미술관이 엄두도 못내래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침묵할 것인가”이라면서 “그들은 과연 가운뎃손가락을 세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아이웨이웨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미 여아 4월 24일 전후로 왼쪽 귀 모양 달랐다”

    “구미 여아 4월 24일 전후로 왼쪽 귀 모양 달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구미 3세 여아’ 사건의 피해 아동의 귀 모양을 토대로 아이가 2018년 4월 24일쯤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0일 방송된 ‘그알 -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에서 제작진은 구미 3세 여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피해 아동(가명 보람이)이 태어났을 때부터 빌라에서 숨진 A양이 방치되기 두 달 전까지 사진 수천장을 확보해 살펴봤다. 이 중 아이의 왼쪽 귀가 또렷하게 나온 사진들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이 2018년 4월 24일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 30일 태어난 직후부터 4월 23일까지 찍힌 사진 속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은 바깥쪽 귓바퀴가 접힌 형태가 뚜렷했지만, 4월 24일에 찍힌 사진에는 귓바퀴가 펴진 형태가 포착됐다.이후 숨진 A양이 빌라에 방치되기 전인 2020년 7월(추정)까지 2018년 4월 24일부터 나타난 귀 모양이 일관되게 포착됐다. 귀 전문 의사들은 접힌 귓바퀴가 며칠 사이에 완전히 펴지는 것은 생각하기 쉽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귀의 크기가 커질 순 있지만 형태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출생 이후 문제의 시점까지는 귓바퀴가 접힌 모양이 서서히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영상 분석가는 해당 시점 전후 같은 각도에서 찍힌 사진을 비교했을 때 귓바퀴의 접힌 형태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형태와 비율도 동일인의 것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다르다고 판단했다. 보람이의 엄마 김모(22)씨는 친정어머니 석모(48)씨의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다 4월 23일 밤 보람이 친부의 집으로 돌아왔는데, 4월 24일 사진 속 보람이의 침실에는 충격을 방지하는 폼블록이 벽에 설치됐다. 친부는 당시 일을 나갔다 퇴근해 보니 폼블록이 새로 설치돼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는 석씨가 보람이 친부에게 보낸 것이었다.제작진이 당일 석씨의 근무 형태를 알아본 결과 석씨는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야간조였다. 당일 석씨가 보람이 친부가 퇴근하기 전 집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석씨의 직장은 주야간 근무를 2주마다 교대하던 근무 체제였는데, 4월 24일이 있던 주에는 주간 근무를 해야 했던 석씨가 3주째 야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던 점도 석연찮았다. 친부의 집에서 김씨가 보람이를 돌보고 있었지만 당시 아이를 돌보느라 김씨는 잠이 부족했다고 친부는 전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석씨가 4월 24일 보람이 친부가 일을 나가고 김씨가 잠이 든 사이에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차도 없고 운전도 못 하는 석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뒤 야간 근무를 하러 출근할 수 있으려면 조력자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TV조선 “과장된 연출 책임,방송 신뢰 훼손 전적 공감”13일 끝으로 시즌 방송 종료함소원 부부, 프로그램 흥행 일등공신함소원 “가족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배우 함소원이 자신의 남편 천화(陳華)와 출연했던 TV조선 부부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TV조선은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함소원 “조작 의혹 모두 사실, 변명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송구”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함소원의 광저우 신혼집 렌트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그동안 여러 유튜버 등은 함소원이 숙소공유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빌려 시댁인 것처럼 촬영하고 광저우 신혼집은 월세 200만원짜리 집을 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길어졌다.제작진 “에피소드 정리 후 촬영 원칙”“출연자 재산 등 사생활로 확인 한계”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 사과에도 인기 예능에서 주요 에피소드들을 조작하고, 출연자가 전부 인정한 사례는 ‘아내의 맛’이 처음이어서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소원은 조작 논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향한 자신과 가족을 향한 비난 댓글과 의혹 제기 기사를 언급하며 “남편, 시어머니, 혜정이는 기사화하지 않아주면 안되느냐. 가족만큼은 가정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배우 함소원이 남편 천화, 중국인 시어머니와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해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나이차 연상연하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 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가짜 별장 의혹, 시어머니 ‘마마’의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의 맛’은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출연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月400 받고 상습 도둑질한 베이비시터…“남은 일당도 달라”[이슈픽]

    月400 받고 상습 도둑질한 베이비시터…“남은 일당도 달라”[이슈픽]

    한 베이비시터가 집안의 물건 등을 훔치다가 발각 됐으면서도 일한 급여는 달라고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둑 베이비시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출산한 지 30일, 입주형 베이비시터 월급 400만원에 들어오신 아주머니,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신 첫날부터 열흘 정도를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어도 핸드폰만 보면서 케어는 안하고 집안 곳곳을 뒤지며 우리집 물품을 수색하고 챙겼다”며 “알게 된 계기는 친정엄마가 택배 확인을 하려고 문 앞 양수기함을 열어보다가 보따리를 발견했고 그때부터 동영상 촬영을 했다. 경찰을 바로 불러 현행범으로 잡았다. 훔쳐 간 물품을 확인해보니 가관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냄비부터 마이크, 텀블러, 화장품, 슬리퍼, 옷, 명품 지갑, 아이용 장난감까지 무수히 많은 물품들이 놓여 있었다. 500원짜리 동전도 수북했다. 작성자는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 집에 가신 것 같고, 형사과로 넘어갔는데 실질적 처벌이 될지 모르겠다”며 “울화통이 터진다. 아이 보시는 것도 엉망이라 저희가 부탁드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이 보는 것 때문에 10일 만에 취소하고 보내 드리려고 했고, 실행 하루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 조사를 받고 3일 만에 ‘2주 동안 일한 임금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훔친 것은 미안하지만, 돈은 받아야겠다며 계좌번호까지 보냈다”면서 “내 아이를 도둑놈한테 맡겼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크고 아직 저희집 식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월급 입금하라는 저 아줌마 어떻게 하면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공개한 문자에는 해당 베이비시터가 ‘잘못했다’ ‘죗값 달게 받겠다’고 사과한 지 이틀 만에 ‘일당값은 계산해주셔야 되는거 아니에요’라고 보낸 내용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저희집 방 5개를 안 뒤진 곳이 없고 자주 만지는 용품은 손은 안 대고, 가져가도 모를 것들부터 차근차근 챙기기 시작한 거 같다”며 우리집에서 더 있었다면 더 대담하게 가져가셨을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해당 베이비시터가 ”다른 아이를 보러 집에 들어갈까 걱정된다“면서 ”무조건 빨간 줄을 그어주고 싶다. 방법을 알려달라“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단 급여는 입금하고, 별개로 신고 후 합의할 때 합의금으로 회수하라“, ”일 못하게 하는 건 적절한 조치같다. 절대 그 업계에 발 못 붙이게 해야한다“, ”괘씸하지만 임금은 줘야 뒷탈이 없을 듯 하다“, ”시터 일을 못하게 하는 건 경찰 쪽에 말해라“, ”도둑질은 도둑질대로 민사나 형사 넣으시고 추가로 아동학대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아동성범죄까지 추가로 신고하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빠 어딨는지 말해” 4살 딸까지 구금해 심문한 미얀마 군경

    “아빠 어딨는지 말해” 4살 딸까지 구금해 심문한 미얀마 군경

    미얀마군이 반군부 활동을 하는 남성을 찾으려 일가족을 구금한 채 네살배기 딸에게까지 아빠의 소재를 캐묻는 등 시위 무력화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미얀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이틀 전 바고 지역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공보책임자 자 레이의 가족 및 친지 6명을 15시간가량 구금했다. NLD는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다. 자 레이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다. 이에 군부는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자 레이를 기소했고, 그는 집을 떠나 도주 중이다. 군부는 가족들에게 자 레이의 자수를 종용하며 압박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했다. 자 레이에 따르면 군경은 6차례 이상 집을 찾아와 그의 행방을 묻고 자수를 권유하라고 종용했다. 군경의 압박에 두려움이 커진 아내는 4살 딸을 친정에 맡기고 다른 곳에 몸을 숨겼다. 그런데 5일 새벽 일찍 자 레이의 장모와 처제 등이 그의 딸을 다시 엄마에게 데려가던 중 군경에 붙잡히고 말았다. 붙잡힌 일행 중에는 자 레이의 4살 딸 외에도 두살배기 조카딸, 그리고 그의 13살 오빠 등 아이 3명이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은 뒤 다시 군부대로 옮겨졌다. 한 친척은 매체에 “아이들이 겁에 질린 와중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자 레이가 어디 있는지를 캐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 레이가 어딨는지 진짜로 모른다는 걸 알고 나서야 우리를 풀어줬다”고 했다. 이 친척은 “자 레이의 딸은 이미 부모와 떨어지는 바람에 정신적 외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군경에 체포되면서 더 큰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딸의 소식을 전해들은 자 레이는 또다른 매체 미얀마 나우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체포하거나 어디론가 데려갈 이유가 없다”면서 “내 딸은 너무나 어리다. 이는 국제법과 아동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표율과 집값은 비례? 강남3구, 서울 전체 평균 웃돌아

    투표율과 집값은 비례? 강남3구, 서울 전체 평균 웃돌아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투표일인 7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강남 3구 투표율이 서울 전체 평균 투표율을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80만2446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은 9.5%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투표율이 모두 평균을 넘어 두자릿수로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초구는 11.7%, 강남구는 11.3%, 송파구는 10.6%다. 강남 3구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으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친정’으로 불리는 구로구(7.1%)를 비롯해 관악구(8.8%), 강북구(8.5%), 은평구(8.4%)의 경우 투표율이 평균보다 저조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24만8677명이 투표를 마쳐 8.5%로 집계됐다. 연제구에서 투표율이 9.4%로 제일 높고, 동구·영도구가 7.7%로 제일 낮았다. 현재 투표율에는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공식 합산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정 두 번 울린 일류첸코… 전북 개막 8경기 무패질주

    친정 두 번 울린 일류첸코… 전북 개막 8경기 무패질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일류첸코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8경기 무패 행진(6승2무)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그 6, 7호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득점 1위를 질주했다. 2위권과 4골 차다. 전북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해 시즌 개막 이후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5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포항은 개막 2연승 이후 6경기 무승(2무4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중위권인 6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리그 19골(6도움)을 터뜨렸던 일류첸코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과 처음 맞닥뜨려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과거 포항에 몸 담았던 김승대와 최영준도 전북 스쿼드의 선발로 나섰다. 일류첸코에게 봐주기란 없었다.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프리킥을 류재문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문전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일류첸코는 후반 9분 한교원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전북에 함박 웃음을, 친정 팬들에게 좌절을 안겼다. 전북은 후반 41분 임상협에게 헤더 만회골을 내줬으나 추가 시간에 한교원이 쐐기골을 터뜨려 포항을 주저 앉혔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홈경기에서 두 번이나 골대 불운을 겪은 끝에 성남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는 10위로 올라섰고,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성남은 4위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첫 기재부 관료 출신 정책실장… 보선 뒤 정세균·홍남기 바뀔 듯

    첫 기재부 관료 출신 정책실장… 보선 뒤 정세균·홍남기 바뀔 듯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호승(행시 32회) 신임 실장이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장하성·김수현·김상조 실장에 이르기까지 개혁 성향 학자 출신들을 중용해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와의 견제와 균형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호승 체제’의 정책기조에 관심이 쏠린다. ●현안 이해도 높은 정책통… ‘닮고 싶은 상사’로 신망 두터워 김 실장의 경질이 전격적이었다는 점에서 후임을 물색할 시간이 없었지만, 인수인계가 필요 없을 만큼 현 정부의 정책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말 정책사령탑으로서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공직사회를 장악하려면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4년 만에 1급(일자리기획비서관)부터 차관급(기재부 1차관·경제수석)을 거쳐 장관급(정책실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기재부의 요직을 거쳤고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만큼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지난 연말 이후 개각 때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文 인사 스타일 변화 조짐… 장수 장관 포함 중폭 이상 개각설 친정에 복귀했던 6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청와대 정책실을 지켰기에 큰 틀에서 정책기조의 전환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조기 일상 회복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및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 강화 등 3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실상 경질에 이어 김 실장의 전격 낙마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면서 후속 인사 시기·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직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시한부 유임’된 변 장관의 후임 인사는 물론 앞선 개각에서 예상을 깨고 유임됐거나 장수 장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폭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직 2년 3개월째인 홍 부총리 역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남 광양(56)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2회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 ▲국제통화기금(IMF) 파견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심의관·미래사회정책국장·미래경제전략국장·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 ▲기획재정부 1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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