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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액 환불’ vs ‘1111원’…강원과 대전 누가 더 먹힐까

    ‘전액 환불’ vs ‘1111원’…강원과 대전 누가 더 먹힐까

    ‘전액 환불’ vs ‘1111원’. K리그1 강원FC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잔류와 승격을 놓고 ‘끝장 승부’를 펼친다.K리그1 12개팀 중 11위로 시즌을 마친 강원과 K리그2 정규라운드 3위의 대전은 8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7차례의 승강 PO에서 잔류에 성공한 건 2017년 상주 상무와 2018년 FC서울 등 두 팀 뿐이다. 마케팅 전략에도 수성과 탈환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원은 12일 홈경기에서 잔류가 확정되면 홈팬들의 티켓을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다. 잔류를 위해선 입장 수입까지 포기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대전은 경기장 입장권을 단 1111원에 판매해 더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K리그1 승격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1부’리그를 상징하는 숫자가 무려 4개다. 강원은 1부리그 11위(승점 43)에 그치면서 승강 PO로 밀려나 6년 만에 다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수비 불안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신임 최용수 감독이 이끈 최근 두 경기에선 1실점으로 틀어막아 무패(1승1무)로 시즌을 마무리한 게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1부리그 잔류라는 숙제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2015년 강등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한 대전에겐 두 차례 강원전이 승격의 마지막 관문이다. 정규리그를 3위(승점 59)에 마친 대전은 4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PO(0-0), 2위 FC안양을 상대로 한 PO(3-1승)를 거쳐 첫 승강 PO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은 “7년 만에 승격의 문 앞에 섰다. 대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과 FC서울 등에서 함께 뛰었던 두 감독의 지략대결과 함께 원소속은 강원이지만 대전으로 임대된 일본인 출신 미드필더 마사(이시다 마사토시)가 ‘친정’을 향해 비수를 내밀지도 주목된다. 강원에선 9경기 빈 손이었지만 대전 임대 후 9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최근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한국어 인터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 눈은 푹푹 날리고 /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 나타샤와 나는 /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겨울이 잇닿아 오면, 아니 눈이 내릴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있다. ‘눈이 폭폭 쌓이는 밤’에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고 싶다던 사람과 그의 나타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 물론 나는 이 시를 언어영역(요즘은 국어 영역!) 지문의 한 구절로 처음 접했다. 월북한 시인의, 해금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품을 수능 문제로 풀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사랑은 하고 라니. 눈이 푹푹 나리거나 날리거나 사랑은 했다니. 어조사 ‘은’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전북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중략)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든데 /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 샘이 있는 마을인데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깃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중략)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여가며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백석의 ‘통영’) 백석이 사랑하는 여인 ‘난’을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통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은 하늘보다 더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천희’ 혹은 ‘난’을 기다렸다는 충렬사 앞은 절기는 겨울이지만 아직 가을을 품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이 빗줄기처럼 흩뿌려지는 중이었다. 이쯤에서 백석이 앉아 있던 걸까, 저 우물가에 정말로 난이 다녀갔을까 하며 통영 곳곳을 거닐었다. 사랑을 찾아왔지만,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이 돼 통영 곳곳을 다녀 보았다. 그런 이가 맞는 비라니. 백석의 표현대로라면 ‘김 냄새 나는 비’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석은 오산소학교를 졸업하고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보통학교 졸업 후에는 바로 대학으로 진학을 하지 못했다. 1929년 조선일보 후원 장학생 선발시험에 붙어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전문부 영어사범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의 아들’이 당선된다. 언어를 배우는 능력이 비상했던 덕분에 1학년 때는 영어를, 2학년 때 프랑스어를, 3학년 때는 러시아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영어사범이 전공이었지만 독일어를 더 좋아해서 정식으로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 이런 까닭에 해방 이후 북에서 수많은 번역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조선일보에 입사해 교정부에서 일을 한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편집을 도맡기도 했다. 이 즈음에 소설 대신 시를 쓰기 시작한다. 시 ‘정주성’(定州城)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신문사의 출판부로 자리를 옮겨 잡지 ‘조광’의 창간에 참여해 대성공을 이룬다. 잡지 편집자로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1936년 백석은 첫 시집 ‘사슴’을 자비로 출판한다. 당시 ‘사슴’의 가격이 2원이었는데, 다른 시집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싼 가격이었다.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찍어 대부분 증정용으로 시집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슴’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필사해 가지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인 윤동주도 연세대 도서관에 있던 ‘사슴’을 옮겨 적어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 고향 정주로 돌아간 백석은 그곳에서 분단이 되기까지 계속 머무른다. 남으로 가자는 동료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스승인 조만식의 곁에 남아 시를 쓰고 러시아어 번역과 함께 아동문학을 연구했다. 1950년대 초까지도 북한 문단에서 꽤 권위를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칩거하며 엄청난 양의 러시아 소설들을 번역했다고 한다. 1958년 백석은 “사상과 함께 문학적 요소도 중요시하자”는 주장을 했던 이른바 ‘붉은 편지 사건’으로 인해 김일성 정권의 문예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아비판을 강요당한다. 이후 양강도 삼수군의 협동농장 축산반으로 쫓겨나 아예 북한 문단에서 사라지게 된다. 백석은 삼수군의 양치기와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지만 평양에서 유명한 시인이 왔다는 소문이 퍼져 그곳의 아이들에게 문학 교육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1996년 감기에 걸려 고생하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아내가 증언해 주어 백석의 사망이 밝혀진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통영까지 찾아갔지만 거절당한 뒤에 백석은 세 번의 결혼을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그를 평생 그리워한 여인 자야(김영한)가 있었다. 김영한의 호인 ‘자야’는 이백의 시 ‘자야오가’에서 가져온 것이다. 함흥관 기생이었던 그는 백석의 애인으로 지내며 동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을 한 것이다. 자야는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삼천리’에 수필을 발표하기도 한다. 백석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나지만 그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경성으로 돌아온다. 만주의 산징으로 같이 떠나자는 백석의 청을 거절한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고 회상한 자야. 그 뒤로 대원각이라는 큰 요정을 운영하다가 말년에 법정 스님에게 요정 전체를 시주했다. 당시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어서 스님은 몇 번이고 고사했지만 결국 대원각을 길상사로 개조했고,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지어 주었다. “1000억원이란 돈도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는 김영한의 말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마음은 자신과 있지만 다른 여인과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사람, 북으로 가서 연락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평생 기다리며 그의 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삶은 어떠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길상사에 오롯이 남아 있다. 최근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는 통영 사람이다. 그에게 백석과 통영에 대해 물었다. 해금된 이후로 읽게 된 백석의 시편들 중에서 통영 연작시들을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반 작가의 친정어머니가 기거하던 맞은편 아파트에 100세를 넘긴 ‘난’의 올케언니가 살았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반 작가에게 통영, 그리고 백석의 자취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통영 기행’에 대해 물었더니 단번에 ‘세병관’을 먼저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통제영의 줄임말이며 충청 전라 경상을 아우르는, 한강 이남 최고의 관청기관이 바로 세병관이라고. 300년 동안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사가 190명이나 거쳐 갔다고 한다. 그들이 오가는 동안 삼도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오갔겠는가 하는 것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사실. 문화대박람회가 이루어진 장소가 세병관이고 또 옛 건축 양식을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니 통영 여행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세병관에서 충렬사, 백석의 시가 새겨진 명정 우물을 돌아 서호시장을 둘러보며 예전의 문화와 현재가 만나고 있는 것들을 즐겨 보라는 말을 전해왔다. 그것이 ‘통영’이라고도 했다.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는 백석과 그의 사랑들로 매우 유명해졌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이야기하기에는 거기에 서린 시간과 마음 그리고 발길이 너무 많고 깊다. 백석의 시를 따라 통영을 걷고 길상사에 서린 사랑의 마음을 읽는 일.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아직도 꿈틀대는 그곳들을 새롭게 걸어 보는 일부터 이 겨울은 시작될 것이다. 나와 나타샤가 사랑은 하고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들어가는 그 밤에는 김 냄새 나는 비와 눈이 번갈아가며 내릴 테니까. 그때 어디선가 응앙응앙 우는 당나귀의 흰 울음소리가 들릴지 어찌 알겠는가. 그것들을 찾고 보러 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로 떠날 겨울이 왔다.소설가 이은선
  •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배를 곯는 가족의 식비를 대기 위해 55세 남성의 ‘신부’로 팔려 간 아프가니스탄의 아홉 살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구출돼 안전하게 지낸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너무 어린 결혼’(Too Young to Wed·TYTW)은 아프가니스탄의 소아 매매혼 피해 아동인 파르와나 말릭(9)을 비롯한 6명의 남매들, 그리고 모친까지 모두 7명을 헤라트의 안전 가옥으로 이주시켰다. 지난 10월 24일 CNN은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팔려 가는 장면을 보도한 일이 있다. 아프간의 심각한 경제난 속에 가족이 입에 풀칠조차 하지 못하고 굶게 되자, 부친이 딸을 팔아넘긴 것이었다. 구매자는 현금, 양, 토지 등으로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주고 손녀 뻘인 파르와나를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의 상대로 골랐다. 파르와나가 팔을 잡힌 채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보도되자 국제사회뿐 아니라 아프간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결국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이웃들의 따돌림에 직면하자 파르와나가 정착촌에 있는 친정집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해 버렸다. 파르와나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팔려 간 지 약 2주가 지난 뒤였다. 그러나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딸을 판 돈으로 이미 다른 빚을 갚은 뒤였다. 이에 따라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아 나가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구조된 파르와나는 “우리 남편은 늙은이였다”며 “사람들은 못되게 굴었고 욕을 해댔다. 이른 시간에 날 깨워 일을 시켰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집(안전 가옥)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사람들(인권단체)이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면서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르와나와 남매들, 모친은 겨울 내내 안전 가옥에 머물 예정이다. 정착촌의 천막에 살던 파르와나가 제대로 된 집에 머물게 된 것은 태어나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내년 봄 이후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스테파니 싱클레어 TYTW 대표는 파르와나를 안전 가옥으로 옮긴 데 대해 “임시방편”이라며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YTW는 CNN이 지난달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을 ‘구출하는 작전’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에 국제 지원이 뚝 끊기고, 중앙은행 자금마저 동결되면서 현지의 경제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 활동가 마부바 세라지는 CNN에 “굶주림, 추위, 가난….이런 모든 어려움에 무지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아프간 소녀들이 고작 음식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보도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아프간을 방문한 국제 적십자사의 도미니크 스틸하트 운영국장은 “국제사회가 아프간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지만,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풀어야 한다”면서 “병원 등 국가의 기초 기능이 붕괴하기 전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복부인’ 탄생 전말기/박상숙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복부인’ 탄생 전말기/박상숙 편집국 부국장

    “걱정 없어. 이혼하면 되지 뭐.” 역대급 종부세 부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차에 지난해 갑작스럽게 ‘복부인’이 된 동창이 떠올라 안부를 물으니 냉소 섞인 농담을 해댄다. 그녀는 징벌적 과세의 제1타깃인 다주택자로 아파트가 ‘무려’ 3채다. 부부 합산 세금이 300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살 만큼 살았으니 돈이라도 아낄 겸 이참에 새출발이나 할까 한다’며 쓴웃음을 뱉었다. 속칭 ‘문파’였던 친구가 현 정권이 가장 적대시하는 다주택자가 된 사연은 이렇다. 15년 전쯤 서초 반포터미널 인근 재건축 아파트 ‘딱지’를 ‘영끌’(당시에는 이 말이 없었지만)로 샀다. 대출금에 허리가 휘는 고통 속에 20평대 아파트의 주인이 됐고, 몇 년 후 같은 단지 내 40평대로 갈아타는 ‘흙수저 신공’까지 펼쳐 부러움을 샀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평범한 가정주부가 투기꾼으로 전락(?)하게 된 계기는 문재인 정권 출범기인 2017년에 만들어졌다. 지금 보면 애교 수준이지만 당시 집값은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고 6·19 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이 쏟아졌다. 받지 않는 약발에 규제 강도는 높아졌고 그럴 때마다 당국자들은 ‘지금 집을 파는 게 좋을 것’이라는 으름장을 놓았다. 살던 곳이 3년 새 4억이 뛰자 내심 좋으면서도 과만함을 느낀 친구는 고민 끝에 집을 팔았다. 마침 아이들 학교 문제로 이사도 해야 했다. 정부가 집값 상투를 경고하며 하락을 장담해 일단 전세로 들어가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대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팔고 나온 아파트조차도 1년 만에 5억원이 뛰는 등 주변 집값이 폭등하면서 이른바 ‘부동산 우울증’이 깊어졌다. 그 집의 호가가 40억원에 육박하면서 부부싸움도 잦아졌다. 그러던 작년 6월 22번째 대책이 나왔을 즈음 친구는 한풀이에 나섰다. 갭투자로 아파트 두 채를 동시에 사들이는 ‘거사’를 감행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친정 엄마를 모시고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강남과 분당에 세 채를 보유한 ‘큰손’이 됐다. 두 채의 아파트는 1년 반 만에 각각 7억~8억원 정도 올랐다. 정부를 쉽게 믿고 팔아 버린 집값이 오를 때마다 상기한 경제적 손실, 심리적 박탈감과 울분 등이 이제사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도 했다. 오르는 집값을 보면 종부세도 감내 못할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다주택자 양도세 세율이 70%를 넘으니 굳이 처분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세금으로 다 떼줄 바에 곧 성인이 될 큰아이에게 증여하거나 월세를 인상하는 방도도 고려 중이다. 이렇듯 민간은 정부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대응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매물이 쏟아진다거나 하는 등의 별다른 동요가 없다. 미적지근한 시장 반응과 악화된 민심에 여당은 1주택자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까지 슬그머니 꺼내며 여론의 간을 보고 있다. 예견 능력이 없는 정치와 정책은 필패한다더니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가 딱 그렇다. 종부세가 부담이지만 양도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다주택자의 출구를 이제라도 열어 주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쪽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속된 말로 ‘존버가 승리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비판이 더 거세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종부세 완화도 나올지 모르니 버틸 때까지 버텨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 지리멸렬한 강남 집값과의 전쟁은 이로써 또다시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세금폭탄’이 다주택자를 압박해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는 정부는 계속 양치기 소년 신세다. 그런데 대선은 백일도 안 남았다. 표심에 안달 난 여당은 ‘부자감세’를 꺼내 또다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보다 앞서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해 낙담과 실망을 자아냈다. 2년 전에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부동산 정책은 말의 성찬이 아니다. 과학과 경제는 주문(呪文)이 걸리지 않는다. 수혜를 볼 집단과 손해를 볼 집단, 효과가 나올 시기 등을 정교하게 고려하는 숫자와 계산이 깔려 있어야 한다. 객관적 사실 대신 주술적 소망에만 매달린 사이 출산율과 혼인율은 통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수도권 집값은 경이적 기록들을 쏟아내면서 우리 사회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으로 통하는 이소영과 옐레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으로 통하는 이소영과 옐레나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보면 이소영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인삼공사의 서브 때 두 사람이 사이드에 있을 경우다. 마치 미래를 약속한 사이처럼 꼭 손을 잡고 있다가 공이 날아가면 그때야 손을 풀고 자기 자리로 가는 모습이 꼭 친자매 같다. 이소영과 옐레나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이소영과 옐레나의 화력을 앞세워 8승2패 승점 24로 2위다. ‘무패건설’이 된 현대건설이 워낙 막강해서 그렇지 인삼공사도 만만치 않다. 두 선수가 가진 실력은 둘의 케미가 잘 맞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분위기다. 옐레나의 이번 시즌 성적은 213점(6위), 공격성공률 40.27%(6위)로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이소영과 함께하기에 인삼공사의 공격력은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 이소영은 “특별히 손을 잡는 이유는 없다”면서도 “서로 믿는다는 것도 있고 말은 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옐레나랑 크로스로 바꿔서 하다 보니까 자꾸 잡게 된다”면서 “옐레나가 기죽어 있거나 하면 눈으로 얘기하면서 서로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말하지 않아도 아는 두 사람은 이미 언니, 동생 하는 사이다. 1997년생의 옐레나는 1994년생의 이소영에게 때때로 ‘소영 언니’라고 부르고 이소영은 옐레나에게 “이게 언니한테”라고 말하며 장난친다. 외국인 선수로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인삼공사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이소영의 친정팀 GS칼텍스를 상대한다. 누구보다 이소영을 잘 아는 차상현 감독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말하지 않아도 아는 옐레나의 눈빛이 이소영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이소영은 “지난 경기에서는 준비한 대로 잘됐고 그래서 즐기면서 신나게 했다”면서 “팀원들이 도와주면서 부담을 줄여준 덕에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GS칼텍스도 다른 구단하고 같은 팀 중에 하나”라며 “똑같이 준비하고 분석하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친정팀과 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결정적일 때 이기는 전북… 결정지으러 간다, 5연패

    결정적일 때 이기는 전북… 결정지으러 간다, 5연패

    최영은 선방쇼 뚫고 홍정호 선제 결승골문선민 그림같은 로빙슛 득점 더해 완승 승점 같던 울산, 수원과 0-0 비겨 ‘빨간불’대구 잡고 전북이 제주에 져야 역전 가능 강원, 대전과 승강PO… 광주는 강등 확정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의 선두 전북 현대가 대구 FC를 완파해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2위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1위 전북과의 승점 격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5연패가 확정된다. 하위권에서는 FC 서울이 강원 FC와 비겨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11위 강원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올라 온 대전 하나시티즌과 리그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 대결을 벌인다. 리그 12위 광주FC는 강등이 확정됐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1 37라운드 파이널A 원정 경기에서 홍정호의 선제골과 문선민의 추가골로 대구를 2-0으로 누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2위 울산과 승점을 2점 차로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대구는 승점 55점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승점 1점 차로 좁혀져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해야 한다. 전북은 대구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북은 슈팅 수(전북 9개, 대구 4개)와 볼 점유율(전북 71%, 대구 29%)에서 대구를 압도했지만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15분 전북 쿠니모토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했지만 최영은이 이를 막아냈고, 이어 구스타보의 헤더도 최영은의 선방에 걸렸다. 0의 균형은 후반 2분 전북 홍정호의 발끝에서 깨졌다.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받은 홍정호가 반대쪽 골문으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교체 멤버로 들어온 문선민의 추가골로 전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선민은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따돌리고 그림 같은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대결을 벌인 울산은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대구에 승리하고, 전북이 제주에 져야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강원의 경기는 서울이 강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점수 없이 0-0으로 끝났다. 8시즌 동안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친정팀 서울과 맞붙은 최 감독은 리그 잔류 확정에 실패했다. 강원이 리그에 남으려면 대전과의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은 7위, 인천은 8위를 기록했다.
  • 배구공 헤딩, 뒤엉킨 선수들…고희진 “선수들 자만심 생겨”

    배구공 헤딩, 뒤엉킨 선수들…고희진 “선수들 자만심 생겨”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선수들의 헤이해진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삼성화재는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1-3(18-25 17-25 25-23, 15-25)로 패했다. 카일 러셀을 앞세운 강한 서브 공격이 장점이었던 삼성화재는 오늘따라 공격력이 무뎌진 모습이었다.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는 5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위협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친정팀을 폭격했던 러셀은 이날 단 1개의 서브 득점에 그쳤다. 고 감독은 경기에 앞서서 선수들의 자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 감독은 “뭔가 선수들이 준비하는 데 있어서 겸손함을 잃고 자만심이 있었다”며 “우리가 그럴 전력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한 경기를 이겼다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다음 경기에 여파가 온다고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그런 경기가 나와서 선수들도 이제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3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무너져내렸다. 39개는 19개를 기록한 KB손보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세터 황승빈과 러셀이 서로 부딪혀 공격을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실점하거나, 공이 황경민의 머리에 맞는 등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보다 못한 고 감독은 승부가 기울자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게임은 져도 전의를 잃지 말라”고 독려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마음가짐의 차이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고 감독은 “배구 실력이라는 것은 갑자기 없어지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겸손함을 잃고 ‘나 하나 실수할 수 있지’란 생각을 하다 보면 범실이 40개 가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이 조금 더 분위기를 잡아야 되지 않나 싶다”며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것은 감독 탓”이라고 했다.
  • 서브로 친정팀 폭격한 러셀 “내 서브의 비결은…”

    서브로 친정팀 폭격한 러셀 “내 서브의 비결은…”

    말 그대로 ‘폭격’이었다. 삼성화재는 25일 2021~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단연 라이트 카일 러셀의 서브 에이스 퍼레이드가 돋보였다. 러셀은 총 7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강한 서브를 계속 받아내지 못하면서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특히 2-0으로 앞서던 3세트에서 발 빠르게 추격하던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도 러셀의 서브 에이스였다. 러셀은 자신의 서브가 ‘연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러셀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위 레벨의 리그 선수들의 서브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어떻게 서브와 토스를 준비하는지 등을 동영상을 통해 참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탈리아 리그 정도의 선수를 리뷰하는 편”이라며 “미국 국가대표팀 영상도 많이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의 서브는 고희진 감독의 조언도 한몫을 했다. 고 감독은 “러셀이 서브를 틀어버리면 꼭 많은 편차와 심한 범실이 나온다”며 “서브가 강하니까 앞으로만 때리고 범실을 줄이는 쪽으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서브를 잘 해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러셀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다. 친정팀을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작용했다. 러셀은 “(친정팀 상대에) 조금 긴장은 더 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더욱 동기부여가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 이재명, 당·선대위 양날개에 최측근 배치해 ‘장악력·기동력’ 키워

    이재명, 당·선대위 양날개에 최측근 배치해 ‘장악력·기동력’ 키워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54·재선) 의원과 강훈식(48·재선) 의원을 임명하면서 당 조직에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다. 본선 레이스의 기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과 선대위 ‘양 날개’에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 이 후보의 장악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혁신위원장에는 30대 초선의 장경태 의원을 배치하는 등 기동성을 강조한 쇄신 작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의 뜻을 잘 알고 같이 오래 호흡한 두 사람(김 의원과 강 의원)을 중용해야 한다는 것이 송영길 대표와 이 후보 견해였다”면서 “이번 인선으로 당과 선대위의 의사결정 신속화, 기동성 강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이 후보의 쇄신 방침에 발맞춰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단행된 인사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해 당과 선대위의 일체화와 더불어 선대위 쇄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16개 본부 체제를 6∼7개로 간소화해 신속대응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원팀 용광로’를 표방하며 매머드급으로 출범했던 선대위 조직을 실무형으로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현역 의원은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선대위의 방향을 만들겠다”면서 “1명의 의원이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2개의 직능단체를 조직하고 3명의 인물을 추천하는 ‘1·2·3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당 혁신기구를 새로 설치하고 장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배치했다. 통상 중진의 몫이었던 혁신위원장에 30대 초선을 앉힌 것은 쇄신에 고삐를 당기면서 기동성을 높이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총장과 강 본부장이 재선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주요 직책을 맡은 것은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당 쇄신과 더불어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는 단독 처리를, 개발이익환수 3법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요청하며 ‘입법 속도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원내 지도부는 상임위별 법안 심사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입법독주’ 이미지만 강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수십년간 가정폭력 휘두른 남편 살해...아내 징역 12년

    수십년간 가정폭력 휘두른 남편 살해...아내 징역 12년

    수십년 동안 가정폭력을 행사항 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0·여)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9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시 서구의 아파트에서 남편 B(66·남)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목을 조르던 B씨가 친정 가족을 죽이겠다고 하자 몸싸움을 벌이던 중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의 외도를 의심하며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이혼하자”고 답하자 먼저 폭행을 했다. A씨는 B씨의 의처증과 가부장적 태도로 수십년간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아들 때문에 이혼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우발적 범행으로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고, 징역 10∼13년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양형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도 “피해자는 평소 협심증 등을 앓아 약을 먹었고 사건 당일 만취한 상태로 거동에 제한이 있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40여년간 함께 살아온 배우자에게 목이 졸린 상태로 서서히 숨이 끊어지며 겪었을 고통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아무런 전과 없는 초범으로 범행 직후 수사기관에 자수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오랜 결혼 생활 동안 잦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김연경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 변해야 될 시기”

    김연경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 변해야 될 시기”

    배구계에서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김연경은 22일 밤 트위터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고 남겼다. 평소 자주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자 팬들도 놀란 분위기다. 김연경의 말은 특정한 누군가를 향해있지 않다. 다만 현재 여자배구계 전체에 걸쳐 굉장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여자배구를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만든 주인공이자 누구보다 애정이 강한 만큼 최근의 상황을 지켜보는 김연경의 마음도 결코 편할 리가 없다.최근 여자배구에서는 IBK 기업은행에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과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1차 대응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선수와 코치는 무사하고 책임을 감독과 단장에게 씌운 모양새가 되면서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구단 측은 감독과 단장 경질 하루 뒤인 22일 논란의 주인공인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전격 발표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방 및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선수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상처가 되고 있다”면서 김사니 코치가 잔여 시즌을 모두 책임지는 것이 아닌 임시 대행이라고 밝히고 진화에 나섰다. 구단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기업은행은 향후 대응도 어려운 길을 걸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23일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이날 김연경과 절친한 김 코치가 대행으로 나서 인터뷰에 임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내용보다는 최근의 사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온통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 윤건영 “대통령 딸 靑 거주? 딸이 친정 온 걸 문제삼는 게 야비”

    윤건영 “대통령 딸 靑 거주? 딸이 친정 온 걸 문제삼는 게 야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청와대 관저에 거주 중이라는 보도를 놓고 ‘아빠 찬스’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딸이 친정에 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라면서 “그런 인간적인 면까지 정치적 공세 대상으로 삼는 게 야박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겨지는 윤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솔직히 말해서 딸이 친정에 와서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인간적인 면까지 정치적 공세 대상으로 삼는 게 야박하다”면서 “아무리 선거가 코앞이라지만 야박함을 넘어 야비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일단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관례적으로도 역대 대통령 가족들은 다 청와대에 거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도 대통령의 가족은 경호 대상”이라며 “행정비용 측면에서 청와대 내에서 같이 있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이야기하는 진짜 ‘아빠 찬스’는 따로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이야말로 ‘아빠 찬스’”라고 역공했다. 또 “‘아빠 찬스’의 대부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 아들의 전세금을 청와대 직원들의 계좌로 보내줬다는 의혹과,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살 사저를 구입하는데 그 주체가 당시 이 전 대통령 아들이었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청와대의 대선 지원사격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는 “대통령의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이라며 “6개월 남은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저에게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 사령탑으로 돌아온 ‘바르사 전설’ 브라질 국대감독 제안도 거절했다

    사령탑으로 돌아온 ‘바르사 전설’ 브라질 국대감독 제안도 거절했다

    친정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돌아온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가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마다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사비 감독은 8일(현지시간) 홈구장인 캄노우에 모인 9400여명의 팬 앞에서 취임식을 갖고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카타르 알 감독이던 그는 이틀 전 로날트 쿠만 전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계약 기간은 2021~2022시즌 잔여 기간을 포함해 2024년 6월까지다. 사비 감독은 11세 때인 1991년 유스팀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17시즌 동안 767경기를 뛰며 25차례나 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바르사의 전설’로 불린다. 사비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될 수도 있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축구협회와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그들의 계획은 내가 치치 감독의 코치로 일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을 맡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의 꿈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이었다”며 “때를 기다렸고,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에도 사령탑을 놓고 사비 감독과 접촉했지만 그는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고 거절했다. “메시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사비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비기거나 질 여유가 없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이고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비 감독은 오는 20일 에스파뇰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 사자굴서 포효한 곰… 다승왕도 세이브왕도 잡았다

    사자굴서 포효한 곰… 다승왕도 세이브왕도 잡았다

    강승호 2타점 적시타 힘입어 2회 3점올 시즌 16승 따낸 뷰캐넌 공략 성공선발 최원준 이어 홍건희 3이닝 봉쇄박세혁은 ‘끝판왕’ 오승환에게 쐐기포다승왕도 세이브왕도 가을 타는 곰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가을이 되면 야구를 더 잘하는 두산 베어스가 가장 부담이 큰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마저 잡아내며 뜨겁게 포효했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다승왕과 세이브왕을 무너뜨리며 6-4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포스트 시즌 경기가 벌써 6번째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양대리그 시절(1999~2000년)을 제외하고 역대 33차례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7차례로 81.8%다. 박계범, 2회 친정 상대로 역전 득점 두산은 1회말 2점을 내줬지만 2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초반 기 싸움에서 이겼다. 올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다승왕에 오른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공략해 김재환과 허경민이 안타를 때렸고 박세혁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박계범이 1루 땅볼을 쳐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지만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2동점을 만들었고, 정수빈의 3루 땅볼을 삼성 3루수 이원석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삼성 소속이던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초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건우의 땅볼 타구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1점 더 달아나 4-2를 만들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9회초였다. 삼성이 8회말 호세 피렐라의 득점으로 다시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두산은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9회초 2사에서 오승환을 냈는데 박세혁이 2구째 시속 144㎞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포를 터뜨렸고 김재호, 강승호,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만들며 1점 더 달아났다. 결국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최채흥으로 교체됐다.삼성, 두 차례 만루 기회 날리며 자멸 삼성은 1회말 구자욱과 피렐라가 각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말 2사 3루, 5회말 1사 만루, 6회말 1사 만루 등 절호의 기회를 모두 날렸다. 8회말 1점을 따라붙고도 9회초 2점을 내준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9회말 뒤늦게 구자욱의 홈런이 나왔기에 더 아쉬웠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4와3분의1이닝 만에 끌어내리고 지친 불펜을 상대하게 되면서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최원준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에게 3이닝 동안 3안타만 치는 무딘 공격력이 아쉬웠다. 삼성의 흐름을 차단한 홍건희는 이날 승리투수이자 수훈 선수로 꼽혔다. 이번 PO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로 3차전까지만 열린다. 그만큼 1차전 승리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산과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승리하면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이룬다.
  • 신구 왕조의 충돌… ‘친정’ 때려야 산다

    신구 왕조의 충돌… ‘친정’ 때려야 산다

    ‘왕조를 지킬 것이냐, 왕조를 재탈환할 것이냐.’ 202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가 마치 역사 속 한 장면 같은 왕조 대결로 후끈하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로 꼽힌다. 2201일 전의 승부로 왕조의 패권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유지하던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1승4패로 패하며 패권을 넘겨줬다. 삼성은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2015~2020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했다. 올해 삼성이 2위를 차지하면서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두산이 더 낮은 순위에서 삼성에 도전하는 것은 그때와 똑같다. 그러나 이번엔 삼성이 두산 왕조에 도전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때하고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당시 삼성은 주축 선수의 원정 도박 파문으로 공백이 컸지만 이번엔 선수들이 빠짐없이 완전체로 붙는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번 대결은 그때 그 시절의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흥미를 끈다. 삼성은 백정현, 심창민, 김상수, 오재일, 구자욱, 박해민이 있다. 두산은 장원준, 이현승,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가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활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올해부터 삼성에 합류한 오재일이 두 팀의 교집합이다. 올해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갖춘 1루수’의 아쉬움을 채웠다. 오재일은 두산을 상대로도 타율 0.275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이 삼성에 갔지만 두산은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박계범이 있어 든든하다. 박계범은 후반기에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올해 118경기 타율 0.267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김재호를 대신해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허 감독은 “다 경계 대상이지만 우리한테 결승타를 3번이나 친 박계범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계범은 올해 삼성 상대로 12경기 타율 0.385 1홈런 7타점으로 강했다. 박계범은 “감독님이 옛정을 생각해서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씀 같다”고 웃으며 “시즌 초반에 삼성 만났을 때 힘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안 그러려고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히잡’ 안 썼네? 징역 5년형”…예멘 여성 처벌에 인권단체 비난

    “’히잡’ 안 썼네? 징역 5년형”…예멘 여성 처벌에 인권단체 비난

    ‘이슬람 복장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예멘의 20대 모델이 재판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엔테사르 알-하마디(20)는 예멘의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머리에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체포됐다. 이후 그녀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했고, 그녀를 체포한 후티 반군은 셀카 사진 등이 매우 외설적이라며 알-하마디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 모델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이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공중도덕을 위반한 혐의로 사나법원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세계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와 하마디의 변호사인 칼레드 모하메드 알-카말은 “재판을 받기 전까지 구금된 시간동안 그녀는 눈을 가린 채 심문을 받았고, 신체적‧언어적 학대와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약 소지와 성매매 등 여러 혐의에 대해서도 자백을 강요받았으며, ‘처녀성 테스트’ 등을 빌미로 한 협박도 받았다”고 덧붙였다.휴먼 라이츠 워치(HRW)역시 이 사건에 대해 “부정 행위와 학대로 더럽혀졌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재판 결과가 나온 뒤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알-하마디의 체포와 기소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반 후티’ 세력에 대한 탄압의 예로 여겨져 왔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친정부군과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의 반대 세력인 예멘 정부의 무아마르 알-에리아니 정보부장관은 “이번 판결은 예멘 여성들에 대한 테러주의자 후티 반군의 수많은 범죄 중 하나의 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친정부군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뒤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예멘 마리브 도심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다. 정부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런 잔인한 학살은 후티 반군의 행위”라고 비난했고, 반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1년째 내전’ 에티오피아… 국제사회 중재에도 냉소

    에티오피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행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티그라이 반군의 아디스아바바 진격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비 총리와 티그라이 반군 간의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집권한 뒤 부족 간 대립을 해소하겠다며 부족 간 연정을 해제하고 단일 정당 체제를 시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계를 오랜 기간 장악했던 TPLF가 이를 거부하고, 아비 총리가 TPLF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재판에 부치며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3일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반군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군 병력을 투입하며 시작된 내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2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내전 1년을 맞이한 지난 2일에는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이재영·다영 저격글 쓴 김연경?…“추측기사 쓰지 말라”

    이재영·다영 저격글 쓴 김연경?…“추측기사 쓰지 말라”

    배구선수 김연경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문구를 갖고 나온 추측성 기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연경(33·상하이)은 최근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귀 하나를 게재했다. 이 글엔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은 서로 각각의 개체로 봐서 그런건데 결국 내가 상대를 사랑하면 그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그 상대를 미워하면 그 상대도 100% 나를 미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내가 누군가를 욕하고 있으면 그 누군가도 나를 100% 욕하고 있을거다. 내가 사람을 미워하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은 없다”라는 구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김연경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 이를 두고 한 매체는 김연경의 글이 ‘쌍둥이 자매’ 이재영, 다영(이상 25·PAOK 테살로니키)을 저격한 것 아니냐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연경은 7일 추측성 기사를 쓰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국내로 복귀해 친정팀인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함께 팀에 합류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당시 이다영이 김연경의 SNS를 언팔로우해 불화설이 커졌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을 4강으로 이끌고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지난 2012년 열린 런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거쳐,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모든 언론은 김연경을 주목했다. 그가 은퇴하고 난 뒤 많은 여론들은 ‘다시 김연경같은 선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다’ 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이재영, 다영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따가운 비판을 받았고, 현재 그리스로 떠나 현재 그리스 프로배구팀 PAOK에서 뛰고 있다.
  •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법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5일 인터뷰에서 “거기(문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따라 아래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불법에 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인사권으로 봉쇄하고 이 자체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표적으로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친정권 인사’를 검찰 수뇌부에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부인의 공개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아내도 일정 부분 대선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가족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온 게 뭐가 있느냐”며 “저도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검찰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도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정말 오래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이때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검찰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저는 자신 있다”며 “국민들이 이미 (의혹의 실체를) 다 파악하고 잘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때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 생각과 그것이 국민들 또는 광주 시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과의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사과를 한두번 해서 끝날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발 사주는 뭐 범죄 사실도 안 나오고, (피의자) 특정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사라고 아무나 형사입건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늑장·부실·봐주기 수사를 하기에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권에서 두 개를 ‘세트’로 가겠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 특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이 탈탈 털어서 무리하는 사건까지도 특검으로 가져간다면 오히려 더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으로 집계됐다.
  •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조선 왕조 법궁인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자리 잡은 ‘향원정’(香遠亭)은 향원지(香遠池)로 불리는 연못 한가운데 지은 육각 2층 정자다. ‘향원’(香遠)은 북송 시대 중국 학자 주돈(1017∼1073)이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로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다. 26대 임금 고종(재위 1863~1907)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건청궁(乾淸宮)을 지을 당시 왕과 왕비의 휴식 공간으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향원정으로 향하는 다리 ‘취향교’(醉香橋)가 파괴되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역사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야 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3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5일 공개한 향원정 일대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심화하던 19세기 말 향원정에서 시름을 달랜 고종과 민비(명성황후) 당시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했다.●건물 기울어 3년간 공사…말뚝 799개 박고 온돌도 찾아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 보수 공사는 건물이 전반적으로 기울고 목재 접합부와 기단 등이 헐거워졌다는 진단에 따라 시작됐다. 2017년 5월 설계 용역을 추진하면서 향원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2018년 11월 작업에 들어가 3년 만에 마무리됐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을 완전히 해체한 뒤 다시 조립했고, 섬 둘레에 있는 석축(石築)을 정비했다. 나무 부재는 10∼20%를 교체했으며, 건물 하부 지반을 보강하고자 말뚝 799개를 박았다. 궁능유적본부는 발굴조사를 통해 1층에 있던 도넛 형 온돌도 찾아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향원정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煙道·연기가 나가는 통로)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돌은 보통 밭고랑이나 부챗살 모양으로 고래(구들 밑으로 난 연기가 통하는 길)를 설치하는데, 향원정은 가장자리를 따라 고래를 둬 난방이 바깥쪽을 중심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또 현존하는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활용해 향원지 외부와 연결된 낮은 굴뚝을 복원했고,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연못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취향교는 흰색 목제다리로 본래 위치로 옮겨 취향교는 옛 사진에 나타난 모습을 되찾았다. 이전에는 돌기둥에 평평한 나무를 얹은 평평한 다리였다면, 복원을 통해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꿨다. 흰색으로 칠한 나무는 얼핏 보면 철제 구조물 같아 보인다. 이에 대해 정현정 궁능유적본부 주무관은 “흰색 나무가 낯설어 보일 수 있으나, 고종 때도 건축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방식의 재료들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길이 32m, 폭 165㎝의 다리인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게 향원정 북쪽에 세워졌다. 이후 1953년 재건립 됐지만, 관람 편의를 위해 향원정 북쪽의 본래 위치가 아닌 남쪽에 지었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다리 위치를 북쪽으로 옮기면서 68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향원정 건립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 이번 복원 공사를 통해 향원정과 취향교의 건립 시기도 알게 됐다. 1887년(고종 24년)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연대를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왔는데, 목재 연륜 연대 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향원정 건립시기를 1885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쪽 방향 주춧돌을 조사한 결과 주춧돌을 받치는 초반석의 균열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확인해 건물 기울어짐의 근본원인을 찾아냈다. 정 주무관은 “호수 위에 만든 인공섬 위쪽까지 지반을 보강하는 장치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이번에는 야구방망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의 나무 말뚝 799개를 박아 지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6개 기둥 아래쪽에는 6m짜리 긴 말뚝 150개를 섬 바닥까지 닿게 박아넣고, 건물 주위에는 1.8m 혹은 2.7m짜리 짧은 말뚝을 649개 꽂아 토양이 조금 더 빡빡해지고 단단해지도록 했다.●푸른색 능화지로 1층 천장 도배…‘청운의 꿈’ 상징 향원지 일대의 옛 사진을 분석해 훼손된 절병통(지붕 중심에 세우는 항아리 모양의 장식기와),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도 복원했다. 일제 시대에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친 향원정 내부의 지지목을 떼어낸 자리에선 향원정 건립 당시 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원형이 발견됐다. 2층 천장에는 봉황 무늬가 가득하다.건립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 내부에 발라져 있던 겹겹의 창호지 맨 아래에서는 왕실 건물에만 사용되는 ‘능화지’(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문양을 밀랍으로 눌러 새긴 한지)를 볼 수 있다. 강성찬 중요무형문화재 배첩장(전통 도배, 장판 등 기술 보유 장인) 이수자가 찍어낸 능화지 수백 장으로 천장과 기둥 등 벽지를 발랐다.강 이수자는 “능화지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것으로 밀랍이 함유돼 있어 벌레가 오지 않고, 항산화·항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문화재 복원 현장을 가봤지만 향원정은 고증을 많이 한 뒤 전통방식으로 오롯이 복원해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장을 바른 푸른색 능화지에 대해 강 이수자는 “옛 양반가에서는 청운(靑雲)의 꿈을 품는다는 것을 중시해 자제들의 방에 종종 푸른색 능화지를 사용했었다”면서 “벽에 붙인 흰색 능화지가 문양을 내기는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내년 4월부터 내부 특별관람 형태로 공개 궁능유적본부는 건립 당시에 칠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안료를 추가로 조사하고, 내년 4월부터 내부를 특별관람 형태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향원지 수위는 30∼40㎝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봄이 지나면 홍련과 백련이 피어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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