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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베를린 중앙역에선 날마다 인류애 만끽할 수 있답니다

    [STOP PUTIN] 베를린 중앙역에선 날마다 인류애 만끽할 수 있답니다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와 동쪽에서 오는 열차에서 내린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맞고 있다. 팻말에는 “두 분 모셔요! 짧게도 길게도”, “큰 방. 한 명부터 세 명까지. 아이도 환영! 원하시는 기간만큼” 등등이 적혀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러시아 군의 침공에 황급히 짐을 꾸려 유럽 다른 나라로 빠져나간 사람이 100만명을 넘겼다. 이곳에 도착한 이들은 플랫폼을 빠져나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홀에 들어서 유럽의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공짜 열차표를 얻으려 하거나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몰라 황망해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자신들을 따듯하게 맞기 위해 아주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음식에 음료는 물론, 휴대전화 심카드, 의료진, 통역진, 자원봉사자들에다 자신의 집으로 함께 가자고 권하는 독일인 가족 수백명이 기다린다. 한 남성이 확성기에 대고 열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고 외치자 누군가 앞으로 나섰고, 그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열두 살이 안 된 딸을 데리고 나온 어머니는 “엄마 한 분에 두 아이, 4~6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그녀 옆에는 마고 발다우란 이름의 70대 할머니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푸른색과 노란색 보드를 들고 있었는데 “엄마와 아기에게 방 하나”라고 적혀 있었다. 이 할머니는 ”내게 푸틴의 소행은 과거 히틀러가 한 것과 비슷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나 역시 난민의 아이였기 때문”이라면서 97세로 생존하고 있는 어머니가 나치 박해를 피해 탈출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해서 난민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번에는 히틀러가 아닐 뿐이다.” 이곳에 도착하는 난민 숫자보다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독일인 가족 숫자가 더 많아 보였다.베를린 외곽에 사는 마티나 바르다카스와 남편 티모 코흘러리도 집을 제공했다. 10대 두 딸이 있지만 네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였다. 아나스타시아와 아들 아르테미(4), 그녀의 시부모인 빅토리아와 블라디미르다. 남편 디미트리는 징집 연령이라 조국을 떠날 수 없어 혼자 집에 남겨졌는데 아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아나스타시아는 눈물을 훔치며 “아들이 아빠가 어디 있느냐, 언제나 아빠를 볼 수 있느냐고 물어댄다. 나도 모른다. 곧 그러길 바란다”면서 “우리 아버지도 곧 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독일로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녀의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은 며칠 전부터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하리키우(하리코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오며 “봐라 봐라 우리 집을”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마티나와 정보통신(IT) 경영자인 티모는 아이들 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열세 살 쌍둥이 자매 주나와 졸리는 한 침실을 공유하고 있다. 티모는 “우리는 소식을 읽자말자 누군가를 받아들여 누군가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느꼈어요. 그들이 아니라 우리일 수도 있으니까, 이것이 우리 느낌”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결정은 평화가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믿었던 독일 사람에게도 충격적이었다. 마티나는 “평화와 오롯이 인생을 느낀 삶을 살았다. 우리는 전쟁 속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한다. 첫 번 내 생각은 안전하다고 느끼게 가족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집에서 그들에게 일말의 평화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는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생일인가 여기는 것 같다고 아나스타시아는 말했다. 집 주인은 얼마든지 머무르고 싶은 만큼 머무르라고 손님들에게 얘기했다.베를린의 또다른 동네에 사는 타렉 알라오를 비롯해 수십 명은 버스에 뭔가를 끊임없이 싣고 있었다. 타렉은 시리아 출신으로 6년 전 조국을 떠나 두 달여를 걸어 독일에 이르렀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갔다가 난민을 태워 독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 다시 만난 류현진·푸이그 ‘찐 우정’ 과시

    다시 만난 류현진·푸이그 ‘찐 우정’ 과시

    드디어 다시 만났다. LA다저스 시절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우정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했다. 푸이그는 3일 소셜미디어에 류현진과 함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류현진이 머리를 쓰다듬는 영상에 푸이그는 “한국의 마사지 고맙다”면서 “만나서 행복하다. 정말 보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진은 푸이그를 마사지해주는 척하다가 장난스럽게 때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운명적으로 다시 만났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생활했고, 이후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갈라졌다. 태도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푸이그는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돼 두 사람이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나 푸이그가 올해 키움에 합류했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만남의 가능성이 조금씩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류현진의 체류가 본의 아니게 길어지면서 가능성이 더 커졌다. 키움이 스프링캠프 종료 후 첫 일정으로 4일 한화와 연습경기가 잡혔고, 푸이그가 대전을 방문하면서 두 절친이 결국 다시 만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에 합류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더그아웃 문화가 다르지만 푸이그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푸이그에 대해 “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야생마’, ‘악동’이란 별명에도 류현진과 있으면 한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던 푸이그는 이날 올라온 영상에서도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보이며 류현진과 ‘찐 우정’을 과시했다.
  • 류현진·푸이그 “친구, 오늘 만나자”

    류현진·푸이그 “친구, 오늘 만나자”

    한때 LA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류현진(왼쪽·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오른쪽·32·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만난다. 지난달부터 전남 고흥과 강진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키움이 3일 모든 캠프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첫 일정으로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푸이그의 첫 실전인 데다 류현진과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친정팀인 한화와 동행하고 있다. 비록 류현진이 경기에 나서진 않지만 두 사람은 경기장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한 사이다. 괴물 같은 운동신경으로 메이저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푸이그는 류현진의 다저스 절친 중 한 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8년 12월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둘은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태도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푸이그가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되면서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나 푸이그가 올해 키움에서 뛰게 됐고, 류현진의 출국 길이 뜻하지 않게 막히며 운명적인 만남을 앞두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에 합류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더그아웃 문화가 다르지만 푸이그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악동’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에 대해 “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경기 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시절에도 남다른 우정으로 재미난 장면을 많이 연출했던 만큼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착한 선수” 푸이그, 찐친 류현진과 만남 눈앞

    “착한 선수” 푸이그, 찐친 류현진과 만남 눈앞

    한때 LA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만난다. 지난달부터 전남 고흥과 강진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키움이 3일 모든 캠프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첫 일정으로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푸이그의 첫 실전인 데다 류현진과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친정팀인 한화와 동행하고 있다. 비록 류현진이 경기에 나서진 않지만 두 사람은 경기장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한 사이다. 괴물 같은 운동신경으로 메이저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푸이그는 류현진의 다저스 절친 중 한 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2018년 12월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둘은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태도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푸이그가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되면서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나 푸이그가 올해 키움에서 뛰게 됐고, 류현진의 출국 길이 뜻하지 않게 막히며 운명적인 만남을 앞두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에 합류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더그아웃 문화가 다르지만 푸이그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악동’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에 대해 “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경기 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시절에도 남다른 우정으로 재미난 장면을 많이 연출했던 만큼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MLB “오늘까지 협약 못 하면 시즌 축소” 류현진·김광현 ‘강제 한국살이’ 길어지나

    직장 폐쇄로 모든 일정이 중단된 메이저리그(MLB)가 극적인 노사 합의를 이뤄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가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서 시즌 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지금쯤이면 선수들은 시범 경기를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직장 폐쇄로 모든 일정과 업무가 중단되면서 선수들은 시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구단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 국내에서 친정 한화 이글스와 함께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지금쯤 소속팀을 찾아야 했을 김광현(34)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거들은 구단이 주는 어떤 도움도 없이 동료끼리 뭉쳐 자체 스프링캠프를 차리기도 했다. 노사는 조금씩 수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합의된 게 없다.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제도 도입 같은 이견이 없는 것도 있지만, ‘탱킹’(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패배하는 행위)을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제 도입과 최저연봉 인상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사무국이 몸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997년 도입한 부유세 기준을 노조는 연봉 총액 2억 7300만 달러, 사측은 2억 2200만 달러를 고집해 5000만 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한선은 2억 1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사측은 1일(한국시간)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날까지 노사단체협약(CBA)이 체결되지 않으면 개막이 늦어져 정규시즌이 축소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노사는 마지막 날까지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줄다리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현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MLB네트워크 패널인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 “합의가 사정권에 있다”며 “부유세 부분이 여전히 껄끄럽지만 2억 2500만~2억 3000만 달러에서 합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조 측 대표로 협상에 임하는 뉴욕 양키스 투수 잭 브리튼은 곧바로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 국대 형들 다 모였네… 들썩들썩 K리그

    국대 형들 다 모였네… 들썩들썩 K리그

    ‘국대(국가대표) 형들’이 다시 K리그에 모였다. 지난해 국내로 돌아온 기성용(33·FC서울)과 이청용(34·울산현대)에 이어 구자철(33)이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면서 K리그의 새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제주에 따르면 구자철은 24일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 동안 입단 계약 및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다음달 초 서울 또는 3월 6일 제주 홈경기에서 정식 기자회견을 연다.구자철은 2007년 제주에서 데뷔한 뒤 2010년까지 4시즌을 K리그에서 뛰면서 88경기 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당해 판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11, 도움왕 등 3관왕에 올랐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의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9년부터는 카타르의 알가라파와 알코르에서 활약했다. 구자철의 동년배 친구인 기성용, 이청용도 같은 시기 K리그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10년 동안 타국 생활을 한 뒤 지난해 서울과 울산으로 각각 리그에 복귀했다. 약 10년의 유럽 생활 동안 서로 의지하며 지낸 세 사람의 친분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당장 기성용은 친구의 K리그 복귀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기성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시절의 사진을 올리고 “얼른 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국가대표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SNS를 통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11년 기성용은 구자철과 제주도의 한라봉을 합성한 ‘구자봉’이라는 별명을 팬들 사이에 널리 퍼뜨리기도 했다.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은 같은 시기인 2008~2019년 국가대표 주축으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건 주역이기도 하다. 지금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10년간 유럽 리그 경험을 쌓고 베테랑으로 돌아온 이들이 K리그 후배들에게 가져올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도 베테랑으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 세 사람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K리그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 K리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트로이카 안정환-이동국-고종수가 있었다면 2000년대 후반은 기성용-이청용-구자철 트로이카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후배들과 함께 다시 한번 K리그의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미혼모 안소영, 아이 아빠 정체 최초 공개 “스키장에서…”

    미혼모 안소영, 아이 아빠 정체 최초 공개 “스키장에서…”

    배우 안소영이 미혼모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안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평창살이를 함께했다.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키워낸 안소영은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식당 일도 하고 7080 주점도 하고 김치 장사도 했다”면서 고생담을 전했다. 자매들은 “아이 아빠는 누구였나?”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안소영은 “내가 스키를 좋아한다. 아이 아빠와 스키장에서 처음 만나 애가 생겼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나는 그를 이혼남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위장이혼을 한 상태였더라. 그렇다고 늦은 나이에 애를 포기할 수 없어서 혼자 낳게 됐다. 처음 밝히는 이야기다”라며 미혼모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안소영은 또 “난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그렇기에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간 거다. 배우 안소영이란 이름을 지우고 엄마로서 살고자 했다”면서 강한 모성애를 덧붙였다.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친정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안소영은 “아들 사춘기 때, 아들의 마음을 몰라서 답답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털어 놨다.한편 감독 부인이었던 극단 선배의 추천으로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했다는 안소영은 “1편은 원작이 있다. 한국판 ‘엠마뉴엘 부인’ 같이 된 거다. 난 이 영화 시사회 때 되게 실망 많이 했다. 이 영화가 그렇게 성공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회상했다.
  • 검찰총장 ‘눈귀’ 수정관실 축소… “檢권력 견제” vs “수사 비효율”

    검찰총장 ‘눈귀’ 수정관실 축소… “檢권력 견제” vs “수사 비효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등으로 ‘폐지론’이 제기됐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축소·개편된다. 일련의 검찰개혁 작업에도 여전히 크게 여겨지는 검찰 권력의 오남용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차기 정부부터 당장 ‘수사의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수정관실 기능 중 정보 수집·관리·분석은 정보관리담당관실이 수행하고 검증·평가는 별도 회의체에서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또 수집 가능한 정보의 범위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로 한정했다. 현재는 이 외에도 언론에 보도된 범죄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폭넓은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집·분석과 검증을 분리하고 검증을 위한 가칭 ‘수사정보검증위원회’를 대검 내에 두는 것”이라며 “위원장에 외부 인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구성은 대검 예규로 정한다. 법무부는 수사 정보의 자의적 수집과 이용을 막겠다며 지난해부터 수정관실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대검이 반대하면서 조직을 축소한 형태로 유지하되 별도 검증·평가 위원회를 두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대로면 검찰은 범죄 정보 수집은 물론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도 어려워진다. 검찰 내부 반발 기류는 거세다. 한 검찰 고위간부는 “정보는 보안이 생명인데 별도 회의 조직에서 검증을 하면 그게 유지가 되겠느냐”면서 “만약 회의체에 친정권 인사가 있으면 검증 명목으로 (정권을 향한) 수사를 못 하게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검사는 “총장의 비대한 권한에 비난의 초점이 있겠지만 그게 수집과 검증의 분리로 해결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수사의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란 일선 검사의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수정관실의 전신은 1999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독립한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이었다. 범정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며 위세를 자랑했다.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2018년 2월 범정을 수정관실로 바꾸며 범죄 관련 정보로 수집 대상을 제한했고 2020년 9월에는 차장검사급이던 수정관을 부장검사급으로 격하했다.
  • 대검 정보조직 또 축소, 차기 정부 수사 어쩌나

    대검 정보조직 또 축소, 차기 정부 수사 어쩌나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론’이 제기됐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축소·개편된다. 잇단 개혁 작업에도 여전한 비대한 검찰 권력의 오남용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차기 정부부터 당장 ‘수사의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3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수정관실의 수사 정보 수집·관리·분석·검증·평가 기능 중 수집·관리·분석은 정보관리담당관이 수행하고, 검증·평가는 별도 회의체에서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회의체는 추후 대검 예규 개정을 거쳐 신설되며 대검 부장(검사장급)과 인권수사자문관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6대 범죄 정보만 수집, 언론에 보도된 범죄 정보 수집 안돼 또 수집 가능 정보의 범위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한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관련 정보로 한정했다. 현재는 부정부패와 경제사범, 공공수사 외에 언론에 보도된 범죄 등 상대적으로 폭넓은 정보 수집·검증이 가능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정관실은 해체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겠다고 작년부터 말씀드렸다”면서 “수집·분석과 검증을 분리하고 검증을 위한 가칭 ‘수사정보검증위원회’를 대검 내에 두는 것”이라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위원회의 위원 등은 대검 예규로 정하되 “위원장에 외부인사는 하지 않는 걸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법무부는 수사정보의 ‘자의적 수집·이용’을 막겠다는 의도로 지난해부터 대검 정보조직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대검이 폐지에 반대하면서 조직을 축소한 형태로 유지하되 별도 검증·평가 위원회를 두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권 인사가 수사 막을 수도” 그럼에도 검찰 내에서는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한 검찰 고위간부는 “정보는 기본적으로 보안이 생명인데 별도 회의조직에서 검증을 하면 그게 유지가 되겠느냐”면서 “만약 회의체에 친정권 인사가 있다고 하면 검증 명목으로 (정권을 향한) 수사를 못하게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현직 검사는 “총장의 비대한 권한에 비난의 초점이 있겠지만 그게 수집과 검증의 분리로 해결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수사의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비효율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일선 검사들의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대검 수정관실의 전신은 1999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독립한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이었다. 범정은 총장 직속기구로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며 위세를 자랑했다.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2018년 2월 범정을 수정관실로 바꾸며 범죄 관련 정보로 수집 대상을 제한했고, 2020년 9월에는 차장검사급이던 수정관을 부장검사급으로 격하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수정관 시절 ‘판사 사찰’,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내 정보기구를 바라보는 여론은 악화일로였다. 이에 결국 문재인 정부는 임기말에 세 번째 개편 작업에 나선 것이다.
  • 나훈아, 데뷔 55주년 기념 신곡…“소망의 선물”

    나훈아, 데뷔 55주년 기념 신곡…“소망의 선물”

    ‘테스형’ 가수 나훈아가 데뷔 55주년을 맞아 신곡으로 돌아온다. 18일 나훈아의 소속사 예아라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22일 밤 12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일곱 빛 향기’를 발표한다. 앨범에는 ‘맞짱’, ‘누망’,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랜 곰탱이)’, ‘체인지(Change)’ 등 총 7곡이 수록된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오롯이 55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건만 나는 여태 길 끝에서 음악을 만지고 있다”며 “아프고 혼란스런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듯 신곡 일곱 빛 향기의 일곱 곡이 나와 모두를 보듬고 달래고 싶은 소망의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훈아의 신보는 2020년 9월 공개한 9집 정규앨범 ‘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신보에는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명자!’, ‘테스형!’ 등 9곡이 실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2만 4000여명의 관객을 만난 부산을 비롯해 서울, 대구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 여순사건 유가족 장경자씨, 최고령으로 순천대 입학 화제

    여순사건 유가족 장경자씨, 최고령으로 순천대 입학 화제

    “아버님이 미국에 유학보내준다고 쑥쑥 잘 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보고싶네요.”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장으로 여순사건 재심 및 명예회복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유가족 장경자(77·여수시 선원동) 씨가 뒤늦은 만학도의 길로 들어서 축하를 받고 있다. 순천대학교 사학과에 정시모집으로 응시한 장씨는 지난 15일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 부끄럽다는 장씨는 “젊은이들하고 같이 어울릴 생각에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 혼자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약을 먹는것 빼고는 아주 건강한데 앞으로 4년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고 했다. 장씨는 여순사건 당시 철도기관사로 일하다 군 14연대에 협조해 반란을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아 사형당한 장환봉(당시 29세)씨의 딸이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020년 1월 여순사건 재심 선고공판에서 고 장환봉씨에 대해 억울하게 희생된 지 72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순천이 고향인 장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친정인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전주여중을 졸업했다. 우등생들만 가는 학교일 만큼 초등학생때부터 공부를 잘했다. 1966년 국방부 군무원 시험에 합격해 6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중학생때 순천에 있는 친척이 찾아와 “교과서에 여순반란 사건이 나오더라도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아라고 당부했던 말씀이 항상 아픔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2년전 재심 판결이 끝난 후 지난해 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오해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었단다. 지난해 8월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후 2022년 대입 수능에 응시, 한번만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잠도 안자고 공부하다보니 여름철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나 힘들었다는 장씨는 한국사를 잘해 수능시험에 96점을 받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장씨는 “70여년을 살면서 누군가 아픈 역사를 해결해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2019년 5월부터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장을 맡으면서 더 소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말처럼 올바른 내용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배울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장씨는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눌수 없다며 부정한 명령에 항거하다 숨진 여수 14연대 군인 2000여명은 당시 결혼을 안한 20대여서 유족이 없다”며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행사가 없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 [사설] 尹 후보, ‘검찰개혁’은 국민적 합의 잊지 말아야

    [사설] 尹 후보, ‘검찰개혁’은 국민적 합의 잊지 말아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과 예산편성권을 폐지하고, 검찰의 수사 권한을 확대하는 사법 공약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약화시키고 오로지 인사권만으로 다스리려 한다면 검찰 내 줄서기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국민적 합의라 할 수 있는 검찰개혁을 부정하는 것처럼 비친다. 검찰총장에서 대통령 후보로 직행한 윤 후보의 이 공약은 약화된 검찰 권력을 다시 키워 ‘검찰공화국’을 복원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는다.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검찰 수사권 강화인지도 불분명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검찰개혁은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로 분리하고, 판검사와 고위공무원에 대한 비리 조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도 수용했던 내용이다. 검찰개혁은 국민적·시대적 요구였다. 유독 검사 출신 등이 포함된 사건은 거의 기소되지 않는 등의 ‘검찰 제 식구 감싸기’가 횡횡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수사 관행으로 피의자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의 문제가 대한민국 사회에는 만연했다. 부실수사와 불기소로 10년 가까이 논란이 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대표적이다.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윤 검찰총장과 극단적인 갈등을 빚는 바람에 검찰개혁의 명분을 퇴색시켰다.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도 검찰발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도 검찰개혁을 무위로 돌리고 검찰권력을 더 강화하려는 시도는 퇴행적이다. 윤 후보는 친정인 검찰을 강화하기보다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수정된 사법 공약을 제시하기 바란다.
  • ‘티아라 지연♥’ 황재균 “집데이트 즐겨…내조 필요 없다”

    ‘티아라 지연♥’ 황재균 “집데이트 즐겨…내조 필요 없다”

    프로 야구선수 황재균(KT위즈)이 오는 12월 결혼할 예정인 걸그룹 티아라 지연과의 연애 및 꿈꾸는 결혼관을 전격 공개했다. 15일 공개된 MZ매거진 유어바이브 화보에서 황재균은 슬림해진 모습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재균은 이날 야구선수로 활약할 때와는 또다른 남성미를 뽐내며 노련한 포즈를 선보였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최근 결혼을 발표한 여자친구인 티아라 지연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황재균은 “내가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 주로 영화를 이것저것 함께 본다”면서 “외출이 부담스러운 시기라 운동할 때를 제외하곤 집 밖을 나가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다.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혼자서 몸 관리를 하고, 생활면에서도 스스로 잘 하는 편이라 내조가 필요 없다”며 “상대방도 본인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기 인생을 즐기면서 나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가치관을 드러냈다. 야구선수로서 ‘에이징 커브’를 논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며 “지난해 코 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20대 선수보다 더 잘 뛰고 체력적으로도 힘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우승을 했던 멤버들과 야구를 하고 싶고, KT위즈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황재균은 “은퇴 후에도 우리 집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복귀 첫 경기서 도움까지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복귀 첫 경기서 도움까지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덴마크)이 30번째 생일에 실전 무대로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구단은 14일(현지시간) 5부리그 팀인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서 에릭센이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1시간을 뛰었다고 전했다. 1992년 2월 14일생으로 30번째 생일을 맞은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약 8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브렌트퍼드는 3-2로 이겼다. 브렌트퍼드 구단은 “미드필드에서 바쁘게 움직였고, 도움도 기록했다”면서 “30번째 생일을 맞은 에릭센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에 두 차례나 막혔다. 하지만 후반 하프라인 부근에서 조쉬 다실바의 골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손흥민(30·토트넘)과 함께 뛰었던 에릭센은 심장마비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지난해 12월 당시 소속팀인 인터 밀란과 계약이 해지됐다. 그 뒤 에릭센은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오덴세(덴마크), 키아소(스위스)를 거쳐 친정인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몸을 만들었고, 지난달 말 브렌트퍼드와 2021~22시즌 마지막까지 계약했다. 비록 친선전이지만 이날 활약으로 에릭센의 경기력이 실전 무대를 소화할 만큼 올라왔음을 확인했다. 리그 14위인 브렌트퍼드는 20일 아스널, 27일 뉴캐슬과 EPL 경기를 앞두고 있다.
  • [단독]朴성남지청장 “성남FC 先법리검토”…수사팀은 “先보완수사” 이견

    [단독]朴성남지청장 “성남FC 先법리검토”…수사팀은 “先보완수사” 이견

    ‘성남FC 사건’ 수사와 관련한 성남지청 내부 갈등은 법리 검토와 보완 수사의 선후 관계를 둘러싼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수사팀 사이 이견에서 불거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7일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제출한 경위 보고서에도 그대로 담겼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사건 수사와 관련해 박 지청장은 법리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이 3년 3개월가량 수사 끝에 불송치를 결정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제3자 뇌물 혐의’ 등이 성립하는지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지청장은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 보완 수사를 하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반면 박하영 차장검사를 비롯한 수사팀은 보완 수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을 확인해야 처벌이 가능한지 좀더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란 취지였다. 특히 수사팀은 성남FC 후원 기업 6곳의 관계자 중 일부가 처음에는 성남시 요청으로 후원금을 납부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 번복한 부분 등이 석연치 않다는 점을 보완 수사가 필요한 근거로 들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박 지청장과 수사팀은 ‘1안·2안’으로 의견을 각각 정리해 수원지검에 보고하자고 지난달 셋째 주쯤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도중 박 차장이 지난달 25일 사의를 밝히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외부에 알려졌다.김 총장은 신 지검장으로부터 이 같은 경위 보고를 들은 뒤 “향후 절차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수원지검은 지난 7일 부장검사 11명 전원이 모여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실상 수사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해당 회의에는 편향성 논란을 우려해 ‘친정권 인사’로 꼽히는 신 지검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완 수사가 진행되더라도 대선 전까지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보완 수사 지휘’ 카드가 검찰 안팎의 비판 여론을 달래고 대선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보완 수사를 결정하며 수사 무마 정황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수사 무마 정황이 있었는지는 결국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 무마 의혹 고발건이 접수됐기에 내부 경위조사보단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 5년간 금융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63명

    문재인 정부 5년간 금융공공기관에 임명된 친정부·친여당 성향의 낙하산 인사가 63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8개 금융공공기관에서 받은 ‘임원 및 이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해 1월까지 약 5년간 임명된 친정부·친여당 성향의 임원·이사는 총 63명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캠프(대선 캠프) 출신, 청와대 고위직 등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첫 글자를 딴 속칭 ‘캠코더’ 인사를 친정부·친여당 성향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했다. 분석 대상 기관은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예보)·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신용보증기금(신보)·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기타 공공기관인 산업은행(산은)·중소기업은행·한국예탁결제원이다. 기관별 캠코더 낙하산 인사는 예보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캠코·신보·산은이 각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금공과 서금원은 각각 8명과 6명, 중소기업은행과 예탁결제원은 각각 4명과 2명이었다. 이들의 직위는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이며, 이 중 34명은 현직이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대선 캠프 출신, 코드가 맞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공공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판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 [여기는 중국] “잘 가거라” 바리바리 싸주신 반찬 트렁크 한가득…고향 부모의 마음

    [여기는 중국] “잘 가거라” 바리바리 싸주신 반찬 트렁크 한가득…고향 부모의 마음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 연휴를 마치고 도시로 돌아가는 자녀의 자동차 뒷좌석에 직접 만든 훈제 고기를 가득 채워 넣은 모친의 따뜻한 모정에 이목이 쏠렸다. 화제가 된 사건은 지난 3일 춘제 연휴를 마치고 귀경을 앞둔 외동딸과 사위 내외의 자동차에 가득 실린 다량의 훈제 고기들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되면서부터다. 영상 속 주인공인 남성 탕 씨는 올해 춘제 연휴 동안 아내의 고향인 중국 후난성 샹시를 찾았다가 이 같은 먹거리 선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탕 씨는 “정월 초 이튿날 점심을 먹고 떠나려고 하자 장모님이 트렁크를 열라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장시간 이동하며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챙겨 주시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장인어른과 장모님 두 분이 트렁크 가득 훈제 고기를 넣어 놓으셔서 트렁크 문이 안 잠길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가 직접 촬영해 공개한 영상 속에는 훈제 고기 외에도 장시간 운전하며 고속도로를 이동해야 하는 딸과 사위 두 사람을 위해 먹거리를 추가로 넣으려는 장인과 장모의 모습과 이를 한사코 사양하는 탕 씨의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인과 장모 두 사람은 “일 년에 겨우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이왕이면 최대한 많이 가져가라. 외지에 가면 고향 맛을 못 볼 텐데 얼마나 그리우냐”면서 탕 씨의 자동차 안쪽 좌석까지 먹거리들을 가득 챙겨 넣는 모습이었다.영상에는 탕 씨가 장인을 향해 한사코 사양하는 사이 장모가 차량 안쪽에 먹을거리를 넣어뒀고, 그가 장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를 틈타 장인이 먹거리가 담긴 흰 자루와 봉투들을 넣어두는 장면도 그대로 실렸다. 알려진 바로는, 탕 씨와 아내 두 사람은 몇 년 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한 농민공 출신의 20대 부부다. 이들은 평소 바쁜 업무 탓에 1년에 한 차례씩 춘제 연휴 기간을 활용해 고향을 방문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탕 씨는 이날 장인, 장모가 챙겨 준 훈제 고기에 대해 “두 분이 직접 키운 옥수수와 곡물을 먹여 가며 키운 돼지로 만든 고기다”면서 “우리 부부가 춘제 기간에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화를 드리면, 약 두 달 전쯤부터 직접 키운 돼지고기를 잡아서 소나무 장작 위에 올려 연기로 정성껏 훈제한다고 들었다. 그 정성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고 했다.그런데, 긴 연휴를 마치고 도시로 돌아가는 자녀를 위해 각종 먹거리를 두 손 가득 챙겨 준 가족들의 이야기는 탕 씨 부부만이 아니다. 지난 4일 평소 충칭시에 거주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남성 린 씨는 이번 춘제 연휴 동안 아내의 고향을 찾았다가 자동차 트렁크까지 가득 채운 먹거리를 받아 즐거운 비명을 지른 사연을 공개했다. 린 씨는 이번 춘제 연휴 동안 아내와 함께 고향을 찾았는데, 린 씨 아내의 친정 식구들과 평소 아내를 키워 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각종 먹거리를 가득 담아 귀경한 사연을 설명했다. 그의 아내와 친정 가족들은 평소 오리와 돼지 등을 직접 사육하고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농장을 운영 중인데, 린 씨가 도시로 돌아가기 직전 그의 차량에 각종 먹거리를 가득 채워 넣으면서 차량 문이 안 잠기게 됐다는 사연이다.린 씨는 “훈제한 오리고기와 돼지고기 등이 자동차 안쪽 좌석과 바닥, 트렁크까지 가득 찼었다”면서 “훈제 고기 한 조각에 보통 3~4㎏이 훨씬 넘는 무게인데, 그야말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두 손 가득 무거워서 행복한 비명을 지를 뻔했다”고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탕 씨와 린 씨 두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장인, 장모가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면서 “아마도 두 사람의 자동차에 가득 찬 훈제 고기의 양이 돼지 반 마리의 양은 넘는 것 같다. 그 수고스러움을 고려해서라도 다음번 귀향길에는 부모님께 두툼한 용돈을 챙겨 드리는 것을 잊지 마라”는 당부를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최소 반년 이상은 넉넉히 재워두고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챙겨 준 친정 식구들의 정성은 다름 아닌 아내에게 평소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면서 “평소 아내와 갈등이 있을 적마다 이번에 두둑하게 받아 온 무거운 고기 무게를 잊지 말라. 트렁크 문이 안 닫힐 정도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아내에게 지난해보다 몇 배 더 친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사설]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 특임검사로 규명해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제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지청을 항의 방문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또한 이날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과 김오수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구단주를 맡았던 2015~2017년 사이 기업 6곳에서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성남지청이 경찰의 사건을 넘겨받은 지 4개월이 넘도록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데다 최근 담당 검사들의 수사 요구를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묵살했고, 이에 항의한 차장검사가 사표를 내면서 검찰의 ‘수사무마’ 논란으로 비화됐다. 특히 김 총장이 경위 조사를 지시했지만 수원지검장이 대검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에는 사건 담당 검사의 일지가 누락된 데다 해당 수사에 참여하지도 않은 수원지검의 부장검사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더욱이 보고서는 성남지청장의 입장을 반영해 수정됐다고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에서조차 진상 규명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총장 역시 이 사건의 자금흐름 파악에 필요한 자료 요청을 막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수사무마 의혹 관련자 대부분이 친정권 검사들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를 뭉개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특임검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바란다.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후원금 특혜 의혹과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미적댄다고 진실이 덮이는 것도, 현 정권과 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 류현진 “슬럼프는 짧게, 평균자책점은 낮게”

    류현진 “슬럼프는 짧게, 평균자책점은 낮게”

    ‘4.37’. 지난 시즌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최다인 10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 때 평균자책점(ERA) 전체 1위에 올랐던 류현진에게 지난 시즌 4.37의 평균자책점은 불명예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2022시즌 다시 평균자책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현재 직장폐쇄로 리그가 언제 시작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목표만큼은 뚜렷하다. 류현진은 현재 친정팀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경남 거제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 성적은 좋았는데 8·9월 성적이 아쉬웠다. 나도, 구단도 아쉬워한 시기”라며 “내가 더 잘했으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갔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에는 슬럼프가 와도 짧게 끝나고 위기 때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늘 시즌을 시작하기 전 ‘2점대 평균자책점’과 ‘선발 등판 30경기’를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베테랑 류현진도 낯설게 느껴진다. MLB의 직장폐쇄로 오랜만에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류현진은 “일단은 매년 ‘2월 초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직장폐쇄가 언제 풀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선발투수가 해야 할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에 입단할 당시만 하더라도 굳건한 1선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31)에게 에이스 자리를 뺏겼다. 2선발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류현진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가져가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 입단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며 “첫 번째나 다섯 번째나 그냥 선발 투수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어린 모습도 보였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류현진은 이제 한화에서 아는 선수도 거의 없지만 친정팀에 대한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화에 꼭 돌아올 것”이라며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설에도 도련님·아가씨? 대신 ○○씨 어떤가요”

    “올해 설에도 도련님·아가씨? 대신 ○○씨 어떤가요”

    매년 명절이면 반복되는 호칭 논란“불평등한 호칭 바꾸자” 논의 수년째“친가·외가 대신 ‘본가’로 풀어 써야” “‘도련님’이나 ‘아가씨’ 대신 ○○씨, ○○님으로 부르면 안 되나요?” 매년 명절이면 반복되는 호칭 논란. 불평등한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수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이에 적극적인 가정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 형제자매에게 사용하는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등의 호칭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이라고 호소한다. 가족 내 불평등한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여성가족부는 2019년 추석 당시 ‘평등한 가족 문화 조성 캠페인’을 펼쳤다. 가족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명절을 함께 만들자는 취지였다. 여가부는 배우자의 부모를 모두 아버님·아버지 또는 어머님·어머니로 부르는 것을 제안했다. 또 도련님, 아가씨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호칭을 ○○씨로 부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가부는 “문제 제기가 계속됨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종합한 가족 호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도 2020년 설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성 평등한 표현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친가’와 ‘외가’라는 말은 각각 ‘아버지 본가’, ‘어머니 본가’로 풀어 쓰자는 제안이다. 아빠 쪽은 가깝게 ‘친할 친(親)’을 쓰고 엄마 쪽은 멀게 ‘바깥 외(外)’를 써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등으로 차별해 부르지 말고 ‘할머니’, ‘할아버지’로 통일해 부르자고 재단은 제안했다. 또 ‘시댁’은 남성 쪽 집안만 높여 부르는 표현이므로 여성 쪽 집안을 부르는 ‘처가’와 마찬가지로 ‘시가’라고 바꿔 부를 것을 제안했다. 국립국어원도 2020년 언어 예절 안내서를 발간해 도련님이나 서방님 대신 이름을 직접 말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여성이 본인 부모 집을 지칭하는 말인 ‘친정’에 대해서도 “지금은 결혼한 남자도 처가와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쓸 수 있는 말인 ‘본가’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 평등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호칭 개선 노력은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호칭 개선에 나섰다가 이를 ‘전통’이라고 여기는 윗세대와의 갈등을 겪었다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요즘 많은 여성들이 부르기 불편해하는 도련님, 서방님 등의 호칭은 가족 내 합의만 있어도 이름에 ‘씨’나 ‘님’을 붙여 바꿀 수 있다. 올해 설에는 시대와 괴리가 큰 호칭들을 바꾸자는 논의를 가족 내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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