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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T탈퇴 반대/북 사절단에 천명/방글라데시

    【다카 AFP 연합】 방글라데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할 것이며 이 문제에 있어서 긴장을 유발하는 어떠한 것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종옥 북한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사절단에게 분명히 했다고 방글라데시의 친정부계 신문인 텔레그라프지가 3일 보도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특별사절단을 인솔한 이종옥부주석은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회담에 앞서 다카를 방문하고 있다. 이종옥부주석은 북한의 NPT 탈퇴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방글라데시는 NPT 가입국이지만 역시 SAARC 회원국인 파키스탄과 인도 등 2개국은 아직 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방글라데시는 북한 사절단에 『전반적인 군축을 위해 NPT를 언제나 준수할 것이며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긴장을 야기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삼성생명 4자매(맹렬여성)

    ◎“모두 합치면 보험계약 1조원”/활달한 맏며느리들… 상 독차지 결혼한 4자매가 보험회사에서,그것도 모두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삼성생명에 근무하는 주상오(38·광화문 염리영업소장) 상월(36·마포 흥덕영업소장) 상미(33·흥덕영업소 지구장) 우순씨(30·흥덕영업소 생활설계사) 자매는 한결같이 성격이 쾌활해 보험영업이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이들이 그동안 올린 계약고는 무려 1조원이 넘는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온통 보험 이야기 뿐이에요.남편이나 다른 식구들은 귀가 따갑겠지만 이해를 잘 해주고 많이 도와줍니다』 7년 전에 가장 먼저 입사한 둘째 상월씨의 권유로 큰 언니와 동생들도 함께 일하게 됐다.회사에서 타가는 월급을 합치면 많을 때는 1천7백만원,보통 1천만원이다.보험인답게 가입한 보험건수도 모두 40여건이고 한달에 내는 보험료만도 1천만원이 넘는다.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상복도 많았다.첫째는 지난 90년에 계약고 2백50억원을 올려 전국에서 3등을 했고 실적에 따른 월급을 3천4백만원까지 타봤다.둘째도해마다 전국에서 1백위권에 들 정도이고,셋째도 연간 1백50억원을 기록해 연도상을 두번이나 받았다.넷째는 큰 상은 받지 못했지만 단골 우수사원이다. 『같이 근무한다고 해서 불편한 점은 없어요.경쟁을 벌이다 보면 한 친척에게 중복해서 찾아가는 경우도 많아요.그러다 보면 설득하는 사람과 계약을 따내는 사람이 다르지요』 언니들의 양보로 친지들 계약은 거의 막내가 차지한다.생활이 넉넉하고 우의도 두터워 가족끼리 모여 볼링이나 탁구를 자주 즐긴다.모임 장소는 여자들의 「입김」이 세서인지 주로 친정이다. 휴가는 해마다 부모를 모시고 같이 간다.시댁에서는 하나 같이 든든한 맏며느리들이다. 이름 가운데 막내만 돌림자를 쓰지 않은 이유도 흥미롭다.남동생을 보라고 임금「우」,순할「순」으로 지었다.훌륭한 임금은 부하를 많이 거느린다는 뜻으로,이 덕분인지 밑으로 아들 3형제가 태어났다.때문에 넷째가 가족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다.
  • 엄마젖 먹이기/안필준 전 보사부장관(굄돌)

    어느 의사가 말하기를 『새로 태어나는 아기에 대한 세가지 선물은 엄마의 따뜻한 품,엄마의 젖,그리고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이다.그런데,엄마젖을 먹이면 이 세가지 선물을 모두 줄수 있다』라고 했다. 엄마젖이 신생아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고,또 아기를 감염으로부터 막아줄 수 있는 보호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소의 젖이 송아지에게 가장 좋듯이 엄마의 젖은 아기에게 가장 좋다.엄마젖에는 「글로부린」이란 면역성분도 풍부하고,분유보다 위생적이고 경제적이다. 그런데도 오늘의 젊은 여성들은 모유먹이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선진국이 되면 모유보다 분유를 더 애용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여성들도 많다.그러나,모유수유율을 보면 미국은 81%,프랑스는 82%로 21%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한편 모유를 먹이면 어딘가 몸이 약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특히 산모의 친정어머니가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이것은 아마도 예전에 음식이 넉넉치 못했을 때 대여섯명의 아기에게 계속해서 젖을 먹이느라 힘들었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래서,산모가 친정에서 몸을 푸는 동안 친정어머니가 나서서 『산모의 몸이 약한데 아기젖까지 먹이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걱정하며 분유를 먹이게 한다는 것이다.그러나,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지도 않거니와 산모의 영양상태도 예전과 다르다.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은 모유를 먹이면 나중에라도 유방이 처져 미워지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한다.예전에 나이드신 할머니의 축처진 유방을 기억하고서 그렇게 걱정을 하는 모양이다.그러나 한두명의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다고 유방이 처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고,또 젖을 먹이는 동안 잘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모유를 먹이면 되려 엄마의 체중이 잘 빠지기 때문에 출산후 체중조절을 하느라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얼마전의 일이지만 분유회사들이 자진해서 대중광고를 그만두기로 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가정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성들과 미혼여성들에게 엄마젖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기를 권하고 싶다.
  • 개혁드라이브 강력 뒷받침/재산공개파문 매듭의 의미와 효과

    ◎때묻은 인사 물갈이로 도덕성 확보/새 공직사회 구축… 「창조의 정치」 지향 「신춘정국」을 9일째 강타한 재산공개파문이 30일 박준규국회의장등 6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와 강신태철도청장등 5명의 차관급에 대한 문책인사로 사실상 판막음했다. 김영삼대통령은 파문이 매듭된뒤 이를 영국의 명예혁명에 비유했다.그만큼 의원재산공개가 있던 지난 22일부터의긴박한 상황전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했다.이 작업의 당측 사령탑이었던 최형우사무총장은 『오늘로써 제발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을 정도다.이른바 「개혁주체」인 최총장조차 괴로움을 토로할만큼 숨가쁜 시간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깨끗한 정부」와 「윗물맑기운동」을 천명한 김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반부패운동으로 볼 수 있다.또 문민정부의 공직자상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청백이선언」인 것이다.나아가 이번 파문으로 헌정중단 상황이 아니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부 때묻은 정치인과 공직자의 물갈이를실현함으로써 헌정사상 초유의 「청정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김영삼정부」는 이번 조치로 역대 어느 정권과 달리 도덕적 기초위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에 국민의 폭넓은 동참을 의미하기도 한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잡음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터전을 닦았기 때문이다. 재산공개는 지난달 27일 김대통령의 재산공개가 그 시발점이었다.당시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는 『퇴임후 상도동 집에 그대로 돌아가겠다』는 대선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이면엔 「정치권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함축하고 있었다는 게 정가의 일치된 지적이다. 그뒤 지난 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12일 민자당대표및 당3역,18일 장관및 청와대비서관순으로 이어졌다.고위공직자들의 엄청난 재산이 속속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고 일부 장관이 해명서를 내는등 곤욕을 치렀다. 그러다 22일 평균 25억여원이라는 민자당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고,비등하던 여론은 『역시 정치권』이라며 최고조로 치달았다.재산형성 과정에서의 갖가지 비리가 드러났고 부정이 파헤쳐졌다.공개 준비과정에서부터 적정규모를 놓고 고민하던 흔적이 역력했는데도 불구,이 정도로 드러나자 「징계론」이 제기됐다.일부에서는 「정치권물갈이」까지 들먹이는 상황으로 급전했다. 급기야 민자당은 공개 이틀뒤인 24일 재산공개진상파악특위를 구성,실사에 나섰고 박의장이 빗발치는 여론에 굴복,국회의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돌입했다.27일에는 유학성,김문기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의 무대에서 퇴장했으나 국민감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또 일부의원들이 사퇴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정리될 것 같았던 문제의원 징계는 절차를 요구하는 박의장과 탈당을 거부한 정의원의 당명불복이 막판 걸림돌로 작용,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민자당의 권해옥특위위원장과 위원들이 대상의원들을 접촉,당의 강한 뜻을 전달했고 해당부처장관들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차관들을 불러 해결의 가닥을 잡아나갔다.최종발표 하루전인 29일 당쪽에서는박의장과 임의원이 탈당을 발표했고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정계를 은퇴했다.정부쪽에서는 정성진대검중수부장과 최신석강력부장이 자진사퇴함으로써 대단원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종 발표에서 정부는 차관급 경질대상을 5명으로 최소화했다.정밀 실사대상이 15명선에 이르렀음에도 불구,5명으로 압축한 점은 공직사회의 위축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게다가 문책 형식을 당사자가 자진사퇴하고 이를 정부가 수리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사기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축재의혹은 엄중히 다스리되 개혁의 한 축인 공직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이번 파문의 진행 과정을 보고 『5공청문회보다 몇백배 낫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새로운 공직사회의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이제 남은 것은 이를 제도화하고 관행으로 만듦으로써 「창조의 정치」로 가꾸어야 한다는 점이다.
  • “러,새달 25일 국민투표” 결의/인민대회 폐막

    ◎조기선거 등 4개항 묻기로/옐친신임 「유권자 과반수」로 판정/개혁파는 「투표자 과반수」 신임 주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26일 소집된 러시아 인민대표대회 비상회의가 29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등 모두 4개항을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4월25일 실시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실시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6백54대 반대 1백2로 통과시켰다. 인민대표대회가 채택한 국민투표안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과 함께 지난해 시작된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대통령및 의회선거의 조기실시등 4개항을 묻도록 하고 있다. 결의안은 특히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 전체유권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만 국민들이 대통령을 신임하는 것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옐친대통령과 개혁파 대의원들은 유권자의 과반수가 투표해 이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찬성할 경우를 대통령신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에따라 국민투표해석에 대한 문제를 놓고 보혁간에 또한차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의 국민투표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나에대한 국민들의 신임을 훔치려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한뒤 당초의 방식대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한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폐막연설에서 『이번 인민대표대회는 옐친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다』고 선언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옐친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지 하루만인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또다시 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여전히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옐친대통령이 계속 저항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그를 축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투표를 강행할 비상대권을 갖고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선언을 거부하는 한편 행정부의 독립과 양원제 의회 도입,의회와 행정부의 권력분립등에 대한 수정안을 거부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옐친대통령에 대해 연립정부의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대통령에 귀속돼 있던 행정기구 통제권을 내각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수파 탄핵실패로 옐친 상대적 유리/신임 「의결정족수」 싸고 재충돌조짐도(해설) 의회에서 대통령신임투표실시를 결의함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일단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그러나 투표에 부칠 내용과 투표방법상의 법적용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옐친대통령은 신임투표가 헌법상의 국민투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지난 90년 대통령선거때 채택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해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대통령당선자의 요건과 같이 유권자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 과반수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의회는 이를 국민투표로 규정, 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재신임의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투표의 경우 의회에서 사안별로 그때그때 통과에 필요한 유효표의 요건을 규정토록 돼있다.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고집할 경우 재신임은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표에 부칠 내용도 옐친대통령은 대통령신임외에 새헌법안,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한 반면 의회는 ▲대통령 신임 ▲현정부의 경제개혁 지지여부 ▲대통령 및 의회의원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이 양측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28일 의회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안과 최고회의 의장 불신임안을 전격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됨으로써 일단 전략상의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옐친대통령은 최근 2∼3일동안 미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하는 민심의 동향을 포착,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28일 붉은 광장앞의 대규모 시위는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시위대에 행한 연설에서 옐친대통령은 상당히 고무된 듯 『모든 심판을 국민에게 맡기겠다』며 신임투표강행의사를 재천명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대통령은 4월25일 예정대로 신임투표를 강행,여기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가을 대통령 및 의회조기총선을 실시해 현의회를 해산시켜 버린다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의 지지가 따라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반면 의회보수파들은 탄핵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이들은 당초 협상용으로 내놓았던 대통령및 의회조기총선을 옐친대통령이 받아들이겠다고 나섬에 따라 여기서도 상당한 혼란을 겪는 듯한 인상이다. 어떻게든 의회해산만은 피한다는 것이 이들의 속마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진영은 대통령신임투표쪽에 모든 무게를 실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승리하면 그 여세를 조기선거에까지 연결,「승리의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에 실패함에 따라 신임투표에서 대통령불신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투표시행방법을 싸고 양측간 입장차가 너무 커 과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예측키 힘들게 됐다.결국 치열한 여론싸움이 전개될 것이고 장외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자칫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국민투표가 어떤식으로 강행되든지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는 옐친지지층이 두터운 반면 지방공화국을 비롯한 소도시·농촌에서는 반개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옐친정부가 이들 지방공화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현재 논란중인 연방법제정등에 있어 지방공화국에 더 많은 양보를 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지방공화국들의 권한확대를 가져와 장기적으로 연방분열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옐친 경제지원” 일 우호적 변신

    ◎러시아 긴박성에 「북방섬 연계」정책 보류/새달 G7회담서 2백억달러 원조 논의 러시아정세가 어느정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경제개혁 지원문제가 긴급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미국,유럽등은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우 소극적이던 일본도 러시아지원을 적극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일본등 선진7개국(G7)은 러시아개혁정책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월14일과 15일 이틀동안 도쿄에서 긴급 각료(재무·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한다.이번회의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추가금융지원액은 러시아의 채무상환연기,세계은행및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금융기관의 추가융자,각국의 새로운 원조등을 포함,2백억달러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앞으로의 러시아지원 총액은 92년말까지 실시되지않은 부분까지 포함하면 4백억달러에 이를것이라고 27일 보도했다. G7국가들이 이같이 긴급회담을 갖는등 러시아지원을 서두르는 것은 공통의 위기감과 함께 옐친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이 자국 이익과 일치하기 때문이다.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은 러시아에서 개혁파인 옐친정권이 무너질때 서방국가들이 지불해야할 「비용」이 현재의 경제개혁지원비용보다 훨씬 많아질 뿐만아니라 핵확산,대규모 난민발생 가능성등 국제질서의 안정도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러시아위기는 경제개혁의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G7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실제로 지난해 G7정상회담에서 결정된 2백40억달러의 지원액은 그동안 절반도 집행되지 않았으며 이미 지원된 자금마저 대부분 곧 갚아야하는 단기차관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도 막대한 「통일비용」때문에 주춤거리고 있으며 일본은 이른바 「북방4개섬」을 둘러싼 영토분쟁으로 본격적인 금융지원을 하지 않는등 소극적이다.일본은 영토반환의 진전과 러시아지원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정경불가분정책」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경제대국이며 대규모 무역흑자등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본의 이같은 소극적인 자세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독일과 프랑스는 『일본의 태도는 러시아지원의 중대한 장애』라고까지 혹평하고 있다. 일본은 이처럼 국제적 비판이 높아지자 러시아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일본은 변화의 상징으로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의장국으로 옐친대통령의 도쿄회담 초청을 공식발표하고 일단 영토분쟁문제를 접어두고 러시아지원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지원문제는 4월초 미국·러시아 정상회담,4월중순 미·일정상회담,7월 도쿄G7회담등에서도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IMF도 중소기업과 실업자지원을 위한 특별기금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은행은 에너지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융자를 계획하고 있다.
  • 러 위기정국에 떠오른 옐친정적들

    ◎루츠코이/러닝메이트서 반옐친 선봉으로/하스불라토프,급진개혁 제동에 앞장/군부·전 KGB조직의 행보도 변수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회의를 비롯,행정부와 군부및 공산주의자,극우 민족주의자등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깔려있다. 특히 과거 옐친의 지지를 얻었거나 친옐친 세력이었던 인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반옐친 세력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옐친의 정적들 가운데 대표격인 인물은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꼽을 수 있다. 루츠코이 부통령(46)은 아프가니스탄 침공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전쟁영웅이란 칭호를 받기도 한 군출신이다.지난날 공산당 세력과 군및 KGB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았었다. 90년 고향인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무대 전면에 나서기 시작,91년 6월 사상 최초로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이같은 루츠코이가 옐친과 노선을 달리하기 시작한 것은 부통령에 당선된뒤 6개월쯤 지난 91년말부터다. 그는 당시 『옐친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무정부 상태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옐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더욱이 92년 1월 단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를 가장 강도높게 비난한 것을 계기로 옐친대통령으로부터 한직인 농업부문만 관장하도록 하는 조치를 받기도 했다.루츠코이는 이때부터 반옐친 세력의 선봉에 나서게된 셈이고 고르바초프와 옐친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루츠코이와 함께 옐친의 주요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50)은 지난 13일 폐막된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을 옭아매는데 선봉장 역할을 한 인물. 90년 정계에 진출하기전까지만해도 모스크바 인민경제대학 교수였을 정도로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부터 옐친대통령과 불화를 빚기 시작했다.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옐친에게 온건개혁을 주문했고 옐친이 의회를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체제개편을 서두르자 급기야는 반옐친 대열의 선봉에 나섰다. 90년 5월 옐친의 후원으로 최고회의 부의장이 됐고 이듬해 12월 역시 옐친대통령의 강력한 천거로 최고회의 의장직에 오르는등 옐친에게 빚을 지고 있던 그는 지난 인민대표대회에서는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거의 모든 것을 빼앗다시피 했다. 이밖에 반옐친 세력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최고회의 안에서 강경 보수파를 이끌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와 자유민주당이란 단체를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등이다.이들은 모두 극우 민족주의자들이다. 알크스니스는 비공산계 민족주의자들을 규합,옛 소련과 같은 강력한 연방국가를 재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앞날은 이들보다도 아직 옐친과 최고회의 어느 쪽에도 확고한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군과 옛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의 향배에 더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 같다.
  • 민자,화학적 융합단계로/당체제 정비이후 진로

    ◎정책기능 강화… 경제난 등 현안 타개/계파갈등 불식,일사불란 체제 갖춰 민자당이 당기구개편과 당3역인선에 이어 12일 후속당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당체제정비가 일단락됐다. 이로써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를 뒷받침하기 위한 집권당의 진용이 갖춰진 것이다. 민자당은 이제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가야만 한다.즉 종래의 계파정치에서 벗어나 정책정당으로서 문민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당상을 정립시켜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중간당직 인선은 효율적인 개혁과업을 추진하기 위한 김영삼총재의 직할체제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김대통령이 이번 인선을 김종필대표에게 일임했고 김대표가 최형우사무총장 등 당3역과 인선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화합을 위해 어느 정도 계파안배를 고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김대표가 이번 인사의 재량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계파갈등없이 자신의 개혁추진을 일사불란하게 뒷받침해야한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십분 헤아린 것으로 보인다.공화계 인사의 기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백남치기조실장 등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당무를 이끌어갈 핵심 요직에 민주계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민자당은 3당합당 이후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씻고 「화학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하는 시험대에도 오른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공화계 수장인 김대표를 민정계였던 김길홍비서실장이 얼마나 잘 보좌할 수 있느냐 여부 못지않게 김대통령의 오른팔격인 최총장과 민정·공화계 출신인 권해옥,조부영 제1·2부총장간의 팀웍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처럼 계파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 등 당지도부는 빠르면 오는 4월초 당지도체제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3당합당이라는 물리적 통합과정에서 잠정적인 계파안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제를폐지해 총재­대표­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뜻한다.다시 말해 김대통령이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민자당이 명살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선 계파정치 불식 못잖게 정책기능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당정일체로 새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활력 회복과 각종 정치·사회 개혁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한 수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중간 당직개편에서도 이같은 필요성이 다소간 고려됐다는 것이 중론이다.당기구개편으로 경제 및 사회복지 분야를 담당하게될 제1정책조정실장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상목전제2정조실장을 수평이동시킨 것이나 비경제분야를 맡을 제2정조실장에 민주계 소장파 핵심인 3선의 강삼재의원을 앉힌 것 등은 일단 효율적인 개혁플랜을 짜기 위한 총동원체제 구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민자당은 이날 김만제·나웅배·이승윤씨 등 전직 부총리 3인을 포함한 21명의 당내 경제전문가들로 경제대책특별분과위를 구성했다.이는 이름 그대로 당정일체 차원에서 과거처럼 정부의 정책을 사후추인하는 식이 아니라 정책개발과정에서부터 당측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당정관계가 정립될 것을 예고한다는 것이 민자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집권 민자당의 체질개선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9)

    ◎정책정당 탈바꿈… 「고통분담」 선도/기구·인원 감축 등 외적변화론 한계/의식 개혁·인사 쇄신 등 자기희생 필요 새정부출범과 함께 민자당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집권당이 됐다. 그동안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이 누차 집권당의 혁신을 약속한 만큼 민자당의 변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또 최초의 문민정부 출범이라는 차원에서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 집권당의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거대한 공룡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쳐져 온것이 사실이다.또 정권재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수단을 무시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한국을 내세우는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은 목적과 수단,실천규범에 있어 정당성과 도덕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신한국건설을 위한 집권당의 변화와 노력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현재 민자당은 크게 두갈래 방향에서 당개혁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는 체제정비를 통한 외형적 개혁이며 다른 하나는 의식개혁·체질개선을 통한 내부적 개혁이다. 즉 신한국추진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개조해야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외형적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지도체제정비·당기구 축소·사무처요원감축·당사통합작업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당사 경비전경을 철수시켰고 당직자들의 사무실 면적도 줄였다.이는 과시형 정당이나 선거용 정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인다. 또 당무개선협의회에서는 당기구 축소및 유급당원을 45%나 줄이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대해진 정당과 과다한 정치비용을 줄이겠다는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만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체제정비와 함께 민자당이 해결해야될 과제는 의식개혁이다. 아무리 사는 집을 잘 개조한다고 해도 여기에 사는 사람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화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도 김영삼대통령과 정부측의 「윗물맑기 운동」에호응,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관행을 추방하기 위해 도덕재무장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식개혁도 새정부출범에 따라 달라진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일회용·형식용 과시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높다. 민자당이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가 끝난 다음 소속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재산공개범위에 대한 결론도 못내린 상태이다.이미 국회의원 당선후 의원들의 재산은 국회에 등록되어 있는 만큼 이를 먼저 공개하고 추가로 직계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할 수도 있다. 신한국창조를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외부요구로부터가 아니라 좀 더 주도적으로 과감하게 개혁에 앞장서야 할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금지를 천명한데 호응해 민자당도 정치자금 양성화및 돈안드는 선거제도개선등 종합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 부분도 과거 집권당이 수년간 제도개선방안마련에 나섰지만 한번도 효율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인상할때마다,의원들의 세비를 늘릴때마다 마치 도둑질하듯 통과시켜온 현실은 그만큼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진정 집권당의 외형적 변화와 함께 실질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집권당개혁과 관련,『비현실적인 기구와 조직을 개선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대폭 줄여야한다』면서 『개혁을 위한 자세정립에 유의해야할 것은 정당은 언제나 민심의 흐름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것』이라고 새로운 집권당상을 제시했다. 이는 민자당의 개혁목표가 결국 국민속의 정당으로 거듭나는것이며 국민정당만이 신한국건설역을 자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권위주의적·권력지향적 정당운영,국민여론 수렴 실패,도덕성 결여 등 과거 집권당이 극복하지못한 숙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신한국시대의 집권당 혁신이다. ◎전문가의 시각/“당직경선… 당내민주화 솔선을”/정경유착 근절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 온 나라에 개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부드럽고 약하게만 보이던 김영삼대통령 자신이 개혁의 진원지로 되어 「위로부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청와대와 행정부 고위직의 인사쇄신에 뒤이어 민자당에 대한 개혁도 김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도할 전망이다.이때문에 민자당직의 개편을 두고 「개혁을 겨냥한 철저한 친정체제구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정부의 국정주도권 장악에 따른 당정구도 퇴색과 민자당의 무기력」을 우려하는 견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이는 민자당 개혁의 당위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에는 다소 견해가 나뉨을 의미한다.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한다.정치개혁은 민자당의 개혁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처럼 절실한 민자당의 개혁은 적어도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한다.첫째,정경유착의 구조를 단절시킨 후 국가개혁의 선봉에 서야한다.민자당의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받는 직·간접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않고 정치적 거래를 근절시키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김대통령의 정치자금 수수거부를 보완하는 당재정자립,정치자금 공개,정치인재산공개,정당법·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등이 뒤따라야 한다. 둘째,정책정당과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당기구의 전면적인 개편과 조직의 축소가 있어야 한다.3당통합이후 비대해진 당료중심의 조직,정부에서 차출해 쓰는 정책전문위원제,중앙당중심의 권위주의적 당체제,신진 정치엘리트의 진출을 막는 폐쇄적인 정당구조,당직자 중심의 정치적 독과점체제 등 기존 민자당의 척결대상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셋째,전면적인 인사개혁으로 기구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민자당에는 문민정부와 신한국에 걸맞지 않는 군사쿠데타의 주역,권위주의 정권의 하수인,전천후 해바라기성 정치인,부정으로 축재한 인물,무능한 정치브로커 등 인사쇄신의 대상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넷째,당내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인사쇄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당내민주화가 다수계파의 횡포를 담보한다.인사개혁 이후에도 당이 소수에 의해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된다면 통치자의 도구에서벗어날 수 없다.스스로 민주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개혁의 선봉을 자임할 수 있다.「선봉」은 「앞잡이」나 「시녀」가 아니라 주체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도 민자당이 「친정체제」나 「정부주도하에 운영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지니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력 절제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관계재정립,공천제 재검토외에 각급 당직의 경선 약속 이행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섯째,공부하고 일하는 정당과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권청탁과 뒷거래에 골몰하여 골프장과 요정 출입에 분주하고 지역구 인기관리를 위해 경조사 얼굴 내밀기와 주례 경쟁에만 몰두하여 「거리의 정치인」이 되지 말고 차분히 공부하고 일하는 정치인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유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민자당과 소속 국회의원 자신부터 정치개혁의 희생양이 되겠다는 솔선수범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이처럼 민자당이 개혁해야 할 일은 많다.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다.살을 베어내는 아픔이 없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기에 국민의 민자당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크다.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 콜 총리 아주순방과 뒷짐진 일본(해외사설)

    콜총리의 아시아방문은 독일통일과 유럽통합 그리고 갑작스런 냉전의 종식에 파묻혀 그동안 거의 잊고 있었던 아시아를 재발견해야하는 매우 힘든 임무를 띤것이다. 아시아의 중요성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아시아의 경제력은 그 견인차인 일본을 통해 한층 커졌다.현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서만 극복될수 있는데 바로 일본으로부터 그러한 자극이 나올수 있다.일본은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협력하는 사려깊은 경제정책을 취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일본으로부터 아무 고무적인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콜은 모든 방문국을 통해 활기없는 경기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가 하나의 목표를 갖는 이익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러시아의 옐친정부를 더욱 약화시키게 됨에도 불구하고 북방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립에서 전혀 양보할 처지에 있지 않다는 것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알게된 중요한 하나의 경험이다.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얼마되지 않은 민주정부를 붕괴로까지 이끌수도 있는 참으로넘기 어려운 역사적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냉전종식으로 막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대중국정책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독일은 아시아를 진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중국이 강국으로서 무엇보다도 경제적 이해를 앞세우는 책임있는 역할을 해낸다면 아시아는 더욱 안정될 것이다.중국이 거대한 투자시장이 되기 위해선 이것이 기본전제조건이다. 콜총리는 2주간에 걸친 아시아방문에서,특히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인도에서 아시아에 경제적 가능성과 대규모의 빈곤이 어떻게 밀접히 연결돼 있는가를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이같은 사회적 모순을 완화하기 위한 원조문제에 독일은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원조문제에 대한 독일내의 의견불일치는 빈곤과의 싸움을 더욱 어렵게 할것이다.경제적으로 현명한 원조는 미래에의 투자여야 하며 단순한 빵의 제공이 아니라 일자리와 지속적인 생계수단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콜총리는 아시아의 모든 회담상대국들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그것은 독일이 비록 불완전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세계의 문제들에 더욱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 “재산 60억정도… 부채도 25억”/박양실 보사 일문일답

    ◎아들 주민등록 옮긴게 죄되는줄 몰라/주위사람들 권유로 농지 사들였을뿐 부동산 투기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량실보사부장관은 6일 상오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한뒤 곧바로 청와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자신의 부동산투기여부및 거취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새정부에 누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 ­가족명의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가. ▲제일 덩치가 큰 것은 산부인과가 들어 있는 저동빌딩이다.남편이 60년대 의대졸업후 결혼을 해 66년에 그곳으로 이사했으며 이사간 다음 남편이 세상을 떴다.당시 그 집을 산뒤 5년 분할계약으로 구매해 70년도에 정식으로 등기하면서 한 푼의 오차도 없이 상속세를 물었다.소유주는 내 아들로 돼있으며 내 아들과 친권자로서 내 이름으로 등기가 돼있다.대지는 1백33평이며 건평은 1백38평정도다.이 집에서 24년간 살다가 인접한 제일생명부지 1백평을 합쳐 제일생명과 합자해 저동빌딩을 짓게 됐다. 3층부터 8층,그리고 9층 일부와 지하층 반이 내 몫이고 나머지는 제일생명 소유다. ­저동빌딩의 가격이 몇백억원 된다는데. ▲국세청과 내무부 고시가격으로 약 38억원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몇백억원이 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내 재산은 대충 60억원 정도이며 부채가 약 25억원쯤 돼 순재산은 35억원 정도다. ­부동산 투기등과 관련해 장관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는가.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지 못했다.임명권자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나겠다.그러나 사실 나에게는 물러날 자유도 없다.내 스스로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겠으며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 ­절대 농지를 불법으로 사들인 사실이 있는가. ▲병원에 오래 있어서 법을 잘 모른다.사들인 농지부근에 친정 아버지 어머니의 묘소가 있고 묘지기가 농지를 사두는게 좋겠다고해 사들인 것 뿐이다.주민등록을 옮겨야 된다기에 아이의 주민등록을 옮겼으나 이렇게 큰 죄가 되는 줄 몰랐다.딸 아이의 아파트는 은행에서 4천3백만원의 대출을 받아 사들였으며 3천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다.아직 세무서에서 아파트 구입에 대한 조사가 안 나온 것으로 안다.경남 거창땅 7천평은 내가 잘못 얘기한 것으로 실제로는 3천5백평 정도 된다.여하튼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잘못된 것이다. ­세금은 얼마 정도 냈는가. ▲33년째 의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병원소득은 별로 없다.의료보험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는 얘긴가. ▲무슨 말인가.다 냈다.
  • 「분신트로이카」 개혁국정 전면에/민자 당직개편 의미와 정국전망

    ◎청와대·정부·당 혁신 오랜구상을 실현/서열·대선 논공행상까지 「절묘한 가미」 3일 단행된 민자당 당직개편의 요체는 최형우총장의 기용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의 핵심 측근인 최총장을 실질적으로 당을 이끄는 자리에 앉힘으로써 청와대·정부뿐 아니라 당도 친정관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총장과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정무1장관등 민주계출신 3인은 김대통령의 「분신」으로서 당정개혁의 전면에 포진됐다. 이들 「트로이카체제」의 움직임이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직할부대를 통해 청와대·정부·당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을 미리부터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당직 인선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있어 총무·정책위의장내정자가 바뀌었다는 관측도 있으나 「최형우총장」카드는 초반부터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 김대통령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박비서실장이 이끄는 청와대비서진을 통해 국정개혁의 기본방향을 잡아나가리라 예상된다.김정무장관은 김대통령의 개혁청사진을 정부가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하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내는 가교역을 맡게 되었다. 당은 김대통령­김종필대표­최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로써 청와대와 정부가 주도하는 국정개혁을 측면지원하게 구도가 짜여 있다. 민자당이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달말까지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도 김대통령의 이러한 국정운영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민자당은 3당합당후 계파안배방식으로 운영되어왔다.최고위원 협의제로 당무가 집행됐고 핵심포스트인 사무총장은 항상 최대 계파인 민정계몫이었다. 이제 당헌을 개정,최고위원제도를 없애면서 민주계 「실세」인 최총장이 당살림을 맡은 것은 종래의 계파·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가 강하다.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기를 노리는 민정계 중진들도 이러한 기류를 감지,당분간 「은인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김종필대표의 위상도 주목의 대상이다.최고위원제가 없어지면 형식적으로는 대표 위치가 격상된다. 그러나 사무총장에 김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아는 최총장이 발탁됨으로써 당은 총재­대표­총장 라인보다는 총재가 총장을 통해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당내 일각에서는 구시대를 상징하는 김대표가 당의 얼굴로 남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대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당직개편결과 당을 직할관리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도가 뚜렷해졌지만 당내 서열이나 대선논공행상이 완전히 무시된 것은 아니다. 김윤환의원으로 대표되는 대통령추대위에서 김종호총무가 발탁됐고 대선에서 공조직을 이끌었던 김영구총무가 총장에서 자리바꿈을 했다.김신임총무가 이한동의원과 「밀접한」사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최총장을 당개혁의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김윤환·이한동의원등 중간 실세들의 「체면」도 어느정도 살리는,절묘한 인사인 셈이다. 새로운 진용을 갖춘 민자당이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당내로 볼때는 당기구축소와 사무처 인원감소가 이미 예고되어 있다.그 과정에서 반발도 적지않을 것이므로 최신임총장에게 주어진 「짐」이 상당하다고 볼수 있다.당직인선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상호 견제와 비방,계파의식을 불식하고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하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정전반의 「대개혁」에 발맞춰 당과 여야관계,국회운영을 전면 수술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당·국회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한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음성거래가 이뤄지던 관행도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당직개편 이후의 민자당(사설)

    새 정부 조각에 이어 집권 민자당의 당직이 전면 개편됐다.「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당정 양측의 주도세력이 이제 그 면면을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개혁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개혁의 주체인 동시에 개혁의 대상이다.이 이율배반을 극복하는 논리가 「윗물맑기운동」이라고 본다면 새 각료와 새 당직자들에게 당부할 개혁 수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민자당 개편 내용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불러야 할 지난번 조각에 비해 의외성과 신선미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그것은 기존 정치세력으로서 보수 여당이 안고 있는 어쩔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김대통령의 측근인 최형우사무총장등의 새로운 부상을 통해 친정체제 아래 당을 전면 개혁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는다. 언젠가 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개혁은 민자당부터 해야 한다.그래야 민자당이 정치와 정치권의 개혁을 선도할수 있고,또한 정부와 더불어 김영삼시대의 개혁을 이끄는 두 수레바퀴가 될수 있다.정부와 민자당간에 이러한 보완관계가 전제될 때 개혁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민자당이 이번 당직 개편에 앞서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당기구 축소와 인원 감축등 대대적인 감양작업을 추진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사무처 요원의 근 절반을 감원해야 하는 이 감량작업에 진통이 없을수 없겠지만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의지나 국민적 기대로 미루어 큰 물의없이 진행될 것으로 우리는 낙관한다. 김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개혁의 목표로 추구하는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면 당의 정예화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선거제도 개선등을 통해 정치부패를 근절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당 구성원들의 의식 개혁과 체질 개선,그리고 신풍진작일 것이다.개혁의 성공을 진정으로 담보하는 건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민자당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자기 주변에서 실천할수있는 작은 개혁부터 수범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무엇보다도 인사 청탁과 이권 개입등을 철저히 배격하여 「윗물맑기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또한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돈 적게 쓰는 정치」를 추구하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지난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시작한 화환 안보내기,「검은 돈」안받기,개인 정치자금 공개등은 귀감으로 삼을만 하다.
  • 총재­대표­총장 단일라인화/민자 지도체제개편 방향과 전망

    ◎당정일체차원 YS의 장악력 강화/사무처 등 비대해진 기구 대폭 축소 민자당이 3당합당의 유물인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당기구및 인원을 대폭 줄이는등 체제정비에 본격시동을 걸었다. 김종필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시대를 열어가는 집권당의 모습을 갖춰야한다』면서 『금명간 지도체제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구총장도 『당기구개편에 따라 중앙위와 상무위가 통합될 예정』이라면서 『이달중 열릴 중앙상무위통합대회때 당무쇄신안및 지도체제개편문제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민자당의 이러한 지도체제 개편계획은 우선 당정일체차원에서 비롯된 김영삼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및 내각과 함께 명실상부한 삼두마차의 한 축으로서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아직도 당내 곳곳에 남아있는 계파의식을 철저히 불식시켜 어떠한 분파행동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수 있다. 또한 민자당이 종전처럼 정치자금등에 있어 지나치게 청와대 의존적인 구태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춘 집권여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원려도 숨어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어쨌든 김대통령은 이번 지도체제 개편으로 당에 대한 장악력및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민주계인사의 사무총장 기용방침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도체제개편문제는 이달말 열릴 중앙상무위통합대회때 당헌개정방식을 거쳐 최종결정되겠지만 당총재­대표최고위원 또는 당의장­사무총장의 직할라인구축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김대표가 맡을 직책의 명칭은 아직까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도체제개편이 이처럼 결정될 경우 사무총장의 권한과 역할이 현재보다 훨씬 강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사무총장은 구조역학상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대리인」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평상적인 당운영및 국회운영대책등에 있어서도 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로 이어지는 당3역의 자율기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아직까지도 계파간 할당냄새가 짙은 당무위원의 규모도 축소,나름대로 덕망과 실력을 갖춘 중진급들을 대거 포진시켜 당무회의를 실질적인 당내 최고의결기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처럼 지도체제 개편을 단행할 경우 김대통령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선때 선대위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뛰어준 김윤환·이한동·이춘구의원등 이른바 중진실세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할수 없다는 점에서이다. 이때문에 김대통령은 이 문제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당개혁에 보다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당기구축소문제도 당안팎의 커다란 관심사항인데 당헌·당규개정을 통해 국책연구원을 정책연구실로 개편해 정책위산하기구로 통폐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하위당직개편과 관련,현재 1·2·3사무부총장을 1·2부총장으로 줄이고 정책조정실장도 현행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있다. 이밖에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당사무처는 현행 23개 국·실을 15개 국·실로 크게 줄이고이에따라 82명에 이르는 국장급요원을 36명으로 축소한다는 복안이다. 90명에 달하는 부국장급도 30명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들 축소대상요원들은 모두 정책연구실로 대기발령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대선때 당시 김영삼후보에게 투표를 하지않은 10여명의 사무처요원과 선거운동에 비협조적이라고 평가된 간부급 명단을 파악,우선감원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개혁추진력 강화” 직할라인 구축/윤곽 드러나는 민자당직 개편방향

    ◎당권안배적 현상유지론 YS식돌파/중간실세간의 소모적 물밑싸움 봉쇄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2일 단행할 민자당당직개편은 최형우총장을 주축으로 하는 친정체제 강화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행정부의 개혁구도에 부응하기 위해선 직할체제의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박관용의원)과 정무1장관(김덕용의원)을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포진시킨데 이어 당의 사무총장도 민주계로 임명할 뜻을 정한 것은 집권 초반기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계파간의 견제,흐릿한 위계질서,권력분점 현상등 이른바 「백화점」식 당운영방식은 종언을 고했다고 할수 있으며 앞으로의 민자당은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그리고 당을 과거처럼 권력안배 형태로 포진시키지 않은 주요한 이유는 14대 대선의 결과가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라고 판단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즉 현재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다소간의 파장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당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며 「2인자」혹은 「중간실세」를 당분간은 인정치 않겠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김대통령은 「최형우총장카드」를 통해 당은 김종필대표가 위탁관리하되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2인자」들간의 소모적인 물밑싸움을 종결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직개편과 관련,그동안 당내외에서는 민정·민주계간의 계파싸움이 치열했으며 이로인해 「현상유지책」의 방안도 고려됐던 것이 사실이다.김영구총장·김용태총무를 유임시키든지 아니면 김총무를 총장으로 발탁해 계파간 싸움을 일시 중지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YS식 정면돌파」를 감행,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최총장라인이 구축될 경우 외형상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김윤환의원이다.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만들기」의 1등 공신이자 당에서의 위상도 가장 높은 인물이다. 지난번 대통령비서실장인선과 정부 조각때 그가 추천한 인물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데 이어 당직개편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는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즉 최대 계보를 거느리고 있는 김의원에 대한 「YS의 의중전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정책위의장에 대한 「이세기의원카드」는 이의원이 박관용비서실장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발탁된다는 설과 관련,당의 새로운 세력재편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최총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힘의 근원을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김대표를 유임시켜 김대표­황인성총리를 양대 축으로 당정을 관리시킨다는 복안인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변인 인선과 관련,당초 신경식의원이 유력했으나 강재섭의원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는것은 TK세력에 대한 얼마간의 배려라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민자당탈당사태 당시 강의원이 잔류를 선언한데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전임 박희태대변인의 천거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용태총무의 유임은 김총무가 유임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점과 계파간 색채가 희박했다는 것이 참작되었을 것이라고 당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밖에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의원이 과거 비서실장으로서의 경력과 인연으로 발탁될 전망이며 사무총장에는 권해옥의원,정책조정실장에는 서상목의원의 유임과 장영철·김문환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중앙정치교육원장에는 이재환·이상재의원등이,정세분석위원장에는 김영일·서수종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개혁 이끌 당정 “새 얼굴 일신”/차관급·당직인사 전망

    ◎친정체제 구축… 전면개편 지배적/당직/서열보다 능력 중시… 단계적 실시/차관급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를 밀고나갈 청와대비서실·내각·민자당이라는 3각체제 구축이 이번주초 완료된다. 내각인선에 이은 후속 차관급 인사와 개혁정책의 입안과 집행을 위한 또다른 축인 민자당당직개편이 단행됨으로써 문민시대의 새로운 당정체제가 진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당직개편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당내인사 가운데 누구도 자신있게 결과를 점칠 수 없는 것이 현재 민자당 분위기이다. 이는 청와대비서실 인선과 조각에서 보듯이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워낙 철저한 보안 속에 의표를 찌르듯 단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김대통령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친정체제 구축차원에서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같은 관측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과거와 같은 계파안배차원이 아니라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잘알고 정치력이 있는 인사들이 당3역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번 당직개편은 부분개편보다는 전면개편이 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왜냐하면 황인성정책위의장의 총리임명과 박희태대변인의 입각으로 주요당직의 공백이 생긴데다 「감량경영」을 위한 당기구개편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당내분란의 소지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최고위원 추가임명을 보류하고 자신을 정점으로 대표·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직할경영방식으로 집권당을 끌고갈 결심을 굳혔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이번 당개편의 초점은 사실상 당내 실세위치를 확보하게 될 사무총장직에 누구를 앉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영구총장을 경질한다면 정권창출의 일등공신이자 나름대로 세를 갖고 있는 김윤환·최형우의원이 가능성있는 대안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당정장악력이 극대치에 이른 임기초반이라는 점에서 굳이 실세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김용태총무를 김현총장과 자리바꿈하거나 김종호의원등 여타 다선의원을 기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차세대주자들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들을 굳이 미리 부각시켜 거의 소멸된 계파의식을 다시 부추기지 않겠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총장에 비해 임명권자인 김대통령에게 부담이 적은 정책위의장·원내총무등 다른 2역은 총장을 누구로 임명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총무에는 김정수·신상식·정순덕·신상우의원이,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이승윤·나웅배·정재철의원등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여론을 중시하는 김대통령의 스타일로 보아 야당의 극한반대라는 잡음없이 원활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총무에는 야당내부사정에 정통한 다선의원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지닌다. 대변인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대변인을 거친 신경식의원,박희태전대변인이 천거했다는 설이 있는 강재섭전기조실장의 기용이 일단 점쳐진다. 그러나 대변인이 어차피 당대표와 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JP(김종필)의 의중을 잘아는 조용직부대변인의 승진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중 단행될 차관급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는 업무의 일관성 유지와 실무행정력의 보완차원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상은 국무총리비서실장 행정조정실장 각부처차관 청장 시도지사등 70여명에 이르고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은 이를 한꺼번에 단행할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관급 인사는 그 숫자가 많아 한번에 단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여권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그는 『차관급 인사는 지난 88년의 경우에도 단계적으로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빠른 시일내에 차관인사를 매듭지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주중에는 대충의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차관급인사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6조각이 참신성과 개혁성을 지향한 만큼 차관급 인사는 실무와 행정력을 중시하게 될것』이라면서 『장관의 정책결정을 실무행정으로 보완해 줄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차관급인사는 외부인사 영입보다는 내부발탁이 주를 이룰것으로 보이지만 서열보다는 능력을 중시한 인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김대통령이 지난 선거유세에서 차관은 가급적 여성을 많이 기용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정무2차관을 비롯,몇몇 부처에는 여성 차관의 기용이 예상된다. 극소수 차관들의 유임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거의 전면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와함께 국영기업체,정부투자기관의 관리자들도 임기에 상관없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옐친 축출당하면 공포정치 재등장”/대통령보좌관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보수 세력에 의해 축출될 경우 러시아에는 「공포 정치」가 재등장할 것이며 미국은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옐친정부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옐친의 수석 군사보좌관이 23일 경고했다.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퇴역 육군 장군은 창군 기념일인 이날 『공산주의를 비롯한 보수 세력이 힘을 합치고 있는 정세를 볼때 러시아에 「공포 정치」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같이 말했다.
  • 민생고에 반옐친 정서 확산/모스크바 대규모시위 안팎

    ◎개혁진영 분열조짐… 정권박탈 위기/미 등 서방의 경제지원에 실낱 희망 러시아의 보혁투쟁이 마침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창군기념일인 23일 모스크바에서는 강경보수주의자들과 퇴역군인,연금생활자등 개혁에 불만을 품은 시민 3만여명이 근래들어 최대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옐친 타도』,『소비에트 러시아 만세』 등을 연호하며 군부와 시민들에게 「옐친타도 봉기대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침묵하는 자세를 보였던 시민들이 이처럼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한 것은 최근 보혁대립이 격화되면서 민주러시아 등 개혁파는 분열조짐을 보이는데 반해 보수파는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옐친으로서는 최대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물론 시위에 나서는 시민들은 아직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이들의 배후에 보수세력의 사주와 지원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러시아인들사이에 반옐친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근원적인 배경이 경제난,보다 정확히 말해서민생고에서 비롯된 것이며 일면 과거 공산체제에의 향수마저 깃들여 있는 것이라고 할때 이는 매우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월 개혁의 요체라고 할수 있는 가격자유화가 단행된지 1년만에 러시아의 인플레율은 연 2천%에 이르렀으며 그나마 올들어서는 그 폭이 배로 늘어났다.여기에 2백20만명의 실업자,국민총생산의 감소,생필품난이 겹쳐 최소한의 생활보장에도 허덕이는 국민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형국에서 옐친진영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면 우선 민생을 안정시켜 국민지지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든지 아니면 보수파와의 협상에 성공,정치적으로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두가지가 다 용이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민생안정을 꾀하면서 개혁도 실현해내는 경제복안은 러시아 자체의 형편으로는 애초에 무리이고 보수파와의 타협도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과의 담판이 실패로 돌아가 벽에 부딪쳐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옐친이 보수파가 수용할수 있는 수준의 양보안을 제시,정치불안을 해소하지 않는한 위기는 갈수록 증폭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미 옐친이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만 남았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 세계사적 조류는 한 나라의 체제붕괴등 급변은 개별국가의 상황변화에만 좌우되지 않고 오히려 여러 강대국들의 입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미국이 3월이라는 구체적 시기를 들어가며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조기개최하고 경제지원을 증액할 용의를 밝히고 나선 것만해도 궁지에 몰린 옐친에 대한 지원과 이를 통한 러시아의 위기해결에 적극성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등 서방측은 개혁의 상징인 옐친의 붕괴가 곧 러시아의 고질적인 지역·인종분쟁등이 폭발하는 계기로 작용,연방의 붕괴와 내전의 발발이라는 최악의 혼란상으로 연결돼 국제정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러시아사태의 전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은 국민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공산주의의 폐해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던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은 그리 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생고가 더 가중돼도 침묵만 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하루빨리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옐친의 짐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ML주의 이행 등 옛 강령 복원/러 공산당대회 성과와 전망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 최우선과제로/국민정서완 격차… 경제난 타고 재기노려/옐친정권,활동 불법화… 법리논쟁 재연 조짐 1년 8월 쿠데타사태를 계기로 일체의 활동이 금지됐던 러시아공산당이 1년6개월 남짓만에 새로이 당대회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13,14일 이틀동안 모스크바 근교 클리아즈마강변의 한 건물에서 이른바 「제2차 특별당대회」를 갖고 ▲계획경제 ▲국가에 의한 가격통제 ▲사유재산 반대등을 당의 강령으로 채택하고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이념적 복원을 선언했다. 재건된 러시아 공산당은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를 최우선과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정치투쟁과 함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결의한뒤 옐친정권의 국민투표등 모든 정치일정에 반대하고 나섰다.당강령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충실한 이행 ▲분파주의 불허 ▲조국애 ▲형제애 등을 강조,옛 소련공산당의 이념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오늘날 러시아국민들의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들의 활동재개가 경제난과 정정불안 등으로 정치권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법무부장관의 성명을 통해 이들의 당대회소집을 불법으로 간주,법적제재를 가할 뜻을 밝혔다.지난 91년 8월23일과 9월6일 옐친대통령이 내린 공산당활동금지및 해산령에 따라 공산당의 복원대회는 불법이라는게 당국의 입장이다.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3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이번 당대회가 합헌이라고 맞서고 있다. 헌재는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에 해산하는게 마땅하지만 지방·기초당조직에 대한 해체조치는 위헌』이라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이 소련공산당의 계승자임을 자처,당재산 및 문서등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온다면 헌재의 판결을 둘러싼 법리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묘하게도 헌재는 13일 이들의 당대회에 사람을 보내 「당대회개최는 위법이 아니다」라는 1차 유권해석을 전달했다. 이번 당대회는 러시아공산당의 복원과 함께 그동안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던 옛공산당 잔존세력들을 러시아공산당의 깃발아래 재집결시킨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그래서 대회의 명칭도 「러시아공산당 복원 및 통합을 위한 제2차 특별당대회」라고 붙였고 러시아공산당대표말고도 공산주의자연맹·러시아공산주의노동자당·노동자사회당등 옛 공산당 세력이 모두 참가했다. 당중앙집행위원에는 옛러시아공산당지도자로 대회의장을 맡은 발렌틴 쿠프초프·알버트 마카쇼프장군·전최고회의의장 아나톨리 루키아노프·극우공산주의단체인 구국전선 공동의장 겐나디 주가노프등이 선출됐다.소련공산당 부서기장 출신의 블라디미르 이바시코는 연설을 통해 이번 당대회를 『러시아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추켜세우며 현재 당원수가 45만명이고 당대회후 당원수는 급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소련공산당원들은 모스크바당조직 말고도 카잔시·아스트라한시·옴스크·크라스노다르스크·첼리야빈스크·블라디보스토크등 여러지방도시에서 이미 수천명씩 당원으로 재등록한뒤 당건물의 반환등을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재기여부는 여러갈래로 분화된 옛공산당 조직을 어떻게 접합할 것이며 일반국민이 공감할 정치노선을 어떻게 개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독재등 소련공산당이념의 완전재현및 소련의 복원등을 주장하는 세력과 이와달리 이념색채는 일단 접어두고 반옐친동맹세력의 규합을 일차전략목표로 삼자는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하튼 공산주의자들의 공식활동재개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러시아정국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경제침체와 복지체계의 마비 등으로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층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을 것에 틀림없어 보인다.
  • 정주영씨,국민당 해체작업 앞장/표류끝에 침몰일보전 위기 봉착

    ◎“신한국창조에 일조”… 측근탈당 권유/완전한 항복으로 사법처리 선처기대 정주영전대표의 정계은퇴이후 표류해오던 「국민당호」가 침몰 일보직전에 몰리고 있다. 국민당의 급격한 붕괴조짐은 당을 만들었던 정전대표가 스스로 탈당한데 그치지 않고 당의 해체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정전대표는 11일 거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온 차수명대표비서실장에게 『나라경제와 정치발전을 위해 신한국창조에 일조하는게 좋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전대표의 이같은 뜻은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에게도 이미 전달된 것으로 보여진다. 정몽준·차수명의원은 정전대표의 의지에 따라 국민당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창당인사중 소위 「왕당파」들과 동반탈당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차의원의 행동에 1차적으로 동조할 태세에 있는 의원들은 김범명·박제상·김두섭·이건영·문창모·최영한의원들이다.주로 초선들인 이들 의원들은 정·차의원과의 교감아래 탈당시기·방법 등을 저울질하고 있으며늦어도 내주초까지는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직을 맡고 있는 탓에 공식적 탈당의사를 비치고 있지는 않지만 김효영총장,변정일대변인,정장현·송광호부총장 등도 탈당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효영총장은 이러한 기류를 감지한듯 총장직을 이미 사퇴하고 당사 사무실의 짐을 역삼동 개인사무실로 옮겼다.김총장은 『이제는 소속 의원들의 탈당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당의 붕괴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당와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전대표의 탈당이후 국민당의 의석은 30석으로 줄었다. 정·차의원을 비롯,8명의 창당파의원들의 탈당이 실현되고 「왕당파」당직자들이 이어 당을 떠나면 원내교섭단체(20석)유지는 간단히 무너지게 된다. 남은 의원들도 양순직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을 존속시켜보려는 새한국당 「입당파」와 김동길최고위원,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등 「당료파」로 나뉘어져 첨예한 대립상을 보이고 있다. 정전대표의 국민당해체작업에 대해 당잔류인사들이 똘똘 뭉쳐 대항해도 당존속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당의 장래를 한층 불투명하게 한다. 정전대표가 정·차 두의원을 앞세워 국민당 와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다분히 「상인정신」이 발휘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어차피 정계를 은퇴한 마당에 국민당이 유지되는 것이 자신의 실리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싶다.국민당을 완전히 붕괴시켜 김영삼차기대통령과 집권민자당에 철저히 「항복」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사법처리에서 「선처」를 바라겠다는 의도로 추측된다. 나아가 현대경영에 복귀한 만큼 현대와 신정부와의 관계복원도 꾀해보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차의원 측근들은 국민당을 집단탈당한 인사들이 민자당에 입당하리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국민당 탈당과 함께 민자당 입당도 정전대표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전대표는 이들 「충성파」의원들을 민자당에 들여보냄으로써 김차기대통령의 「심기」를 누그러뜨리고 차후에도 현대경영관련 대국회로비스트로 활용해보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전대표 「친위부대」의 대거탈당에 따라 이제 국민당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처했으며 남은 인사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자헌·한영수·박철언·김용환·유수호·김복동·박구일의원등 대선기간중 민자·민주당을 탈당해 국민당에 들어온 의원들은 돌아갈 「친정」이 없다.때문에 끝까지 국민당을 사수하려할 것이나 결실을 맺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이들중 일부는 이미지가 실추될대로 실추된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으로 바꾸자는 견해도 있다. 김동길·김정남·윤영탁의원등 창당파이면서 정전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료들은 이들 입당파를 제치고 당권을 장악하려하고 있다.그게 여의치않다면 신당을 만들어 「딴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승덕·조일현·원광호·김진영·조순환의원등 「관망파」들도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위치를 상실할 경우 탈당후 민자·민주·무소속행등 제 갈 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 잔류인사들이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지도체제·당운영자금등 핵심적 사안을 놓고는 논의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정전대표 1인에게만 의존해왔던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은 「공당화」를 통한 제2의 탄생을 외치면서도 재원확보등의 구체안은 내놓지못하고 있다.국민당에 아직 남아 있는 현대인사들은 당자산과 부채정리에 나섰으며 이를 정리할때 빚만 2백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어서 국민당은 재정적으로도 이미 난파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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