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친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55
  • 민자 어떤 모습으로 개편될까(김영삼총재 시대:2)

    ◎“범여권 결속”… 강력한 친정체제로/분파행동 단호 대처… 당불협화 일소/「TJ축 선대」 구성,정권재창출 박차 「안정속의 개혁」「강력한 지도력과 깨끗한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고 총재직 이양 등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은 「거산(김영삼 민자당총재)호」는 이제 연말 대선을 향해 쾌속항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는 특히 거산호의 안전운항과 가속도를 위해 명실상부한 집권당 제1인자로서 당내 이질적 요소를 과감히 수술하는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총재친정체제」의 확립을 뜻하는 것이다. 대선에서의 압도적 승리와 이에 따른 차기정부의 강력한 지도력을 신앙처럼 믿고있는 김총재는 체제정비를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로 여기고 있다. 아직도 당일각에 엄존하는 주류·비주류간의 불협화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김총재는 체제정비와 관련,김종필 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에 지명,당지도부를 김총재­김대표­박태준최고위원으로 라인업을 형성,일사불란한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했다. 그리고당3역은 현 진용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이와함께 이종찬의원의 탈당과 추가 동조탈당으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은평갑 및 광주서갑지구당위원장에 다음주까지 새 인물을 포진시키고 무소속 영입인사의 지구당개편대회를 9월 초순까지 마무리지어 일반당원들의 일탈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승리를 위해 범여권결속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싣고 있는 김총재는 이처럼 체제정비를 통해 당내 화합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이것은 선거대책기구 인선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다. 특히 김총재는 앞으로 계파간의 분파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총재가 김대표등 참석자들과 당기강확립문제를 논의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분파작용도 허용치 않겠다』고 밝힌 것은 김총재의 이러한 뜻을 잘 나타낸다. 나아가 김총재의 체제정비 복안은 곧바로 대선 압승을 위한 선거대책기구의 구성및 인선으로 이어진다. 바로 이것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범여권의 총체적 역량을 결집,총동원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미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최고위원을 정점으로 5명선의 부위원장을 선임,권역별로 관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부위원장에는 실세중진급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김윤환 최형우 이춘구 이한동 정순덕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선대위도 화합차원이 많이 고려됐다는게 중론인데 과연 박최고위원에게 어느 정도의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김총재로서도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구성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이 선거대책본부가 떠맡을 역할인데 김총재는 선대본부가 선대위의 직속기구로서 대선과 관련된 실무를 총괄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간 여러안이 검토됐던 선대본부장은 김영구사무총장에게 맡겨 공조직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선대본부는 13개 기획단을 중심으로 대선공약등 실무를 총정리,선대위를 충실히 보좌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김총재는 이같은 선대기구를 체제정비차원에서 곧바로 가동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 시점은 박최고위원이 일·중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9월중순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같은 선대기구 발족시기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당이 야당보다도 먼저 선대기구의 본격활동에 들어갈 경우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부채질 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기간을 가급적 줄이며 평상정치를 지속,민생현안을 해결하는게 정치권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10월초까지 대선총괄기획단을 중심으로 대선준비실무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10월중순쯤 공식적인 선대기구의 닻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하튼 김총재는 집권여당을 장악한만큼 앞으로 특유의 추진력과 결단력을 발휘,당을 진두지휘하면서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축제분위기속 YS총재 선출/내일 민자상무위 어떻게 치러지나

    ◎취임사 통해 국정비전 제시/노 대통령 리셉션에 참석해 축하메시지/JP 대표최고위원에… 「친정체제」 출범 민자당은 28일 잠실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상무위원 2천7백여명과 참관당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기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영삼 당총재권한대행을 제2대 민자당총재로 선출한다. 이날 하오3시부터 1시간 5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상무위 회의는 또 노태우대통령을 민자당의 제1대 명예총재로 추대한다. 이와함께 김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총재로 선출된뒤 김종필최고위원을 차기 민자당대표로 지명,당체제를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해구 제1부총장의 사회로 시작되는 식전행사에 이어 상무위는 하오3시 성원보고에 이어 유학성의원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본행사를 시작한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약사보고를 통해 3당통합 이후 오늘까지의 민자당의 발자취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어 이종근임시의장의 사회로 의장단 선출의 건을 의제로 상정한다. 상무위는 정재철의원을 상무위의장에,이환의의원을 수석부의장으로 선출,6인의 상무위의장단 구성을 완결한다. 의장단이 선출되면 사회는 정의장이 맡아 25일 당무회의에서 통과된 당헌개정안을 상정하고 이를 의결한다. 당헌개정안이 의결되면 상무위는 당헌개정안에 새로이 규정된 명예총재에 노대통령을 추대하기 위해 회의를 정회한뒤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노태우전임총재를 민자당의 명예총재로 제청하게 된다. 이어 속개된 상무위에서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민자당 총재선출의 건을 상정하며 이때 이도선당무위원은 총재동의연설을 통해 김권한대행을 총재로 추대하고 만장일치로 이를 가결시킨다. 처음부터 회의에 참석했던 김권한대행은 상무위가 정회될때 회의장을 떠났다가 신임총재로 선출된뒤 『신임총재 입장』이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다시 입장하게 된다. 이어 김신임총재는 취임사와 함께 노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한뒤 김종필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에 지명한다.대표최고위원의 인사말과 박희태대변인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한뒤 상무위 대표 남녀 1인씩이 나와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이날 본행사는 마무리된다. 하오6시부터는 장소를 펜싱경기장으로 옮겨 축하리셉션을 갖게되는데 참가대상은 1만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위에 참석지 않았던 노대통령은 이때 리셉션에 참가,김영삼신임총재를 축하하게 된다. ○…이날 김영삼총재권한대행은 취임사에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등 국정전반에 걸친 자신의 국정운영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대선이후 1년이 우리나라 국운의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총재권한대행은 26일부터 연설문독회에 들어갔으며 특정현안 보다는 일반적 사안을 집중 연구했다는 후문이다. 외교·안보분야에 있어서는 정책의 꾸준한 일관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세기안에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비전제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특히 남북관계 정책에 있어 역대정부가 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들과의 괴리감을 유발했던 것을 감안,김권한대행은 통일문제의 개방화를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즉 차기정부는 통일문제와 관련,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일문제의 접근방법도 개선,방법론 보다는 실질적인 교류에 비중을 두어 남북이산가족문제등을 우선적 과제로 삼을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임 김총재는 관념적 통일론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 통일정책을 마련,희망찬 미래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 닻올린 YS체제… 대권행보 가속화/민자 총재직 승계이후 예진

    ◎“권력축당으로”… 친정강화 박차/범여결속·「차별화」 조화속 본격 기반굳히기/국정책임 가중… 대야 「단체장」 협상 등 부담도 노태우대통령이 25일 민자당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가 출범했다. 형식상 상무위선출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김대표는 총재권한대행이 되었고 당무회의에서 총재제청을 받았다. 여당대통령후보가 확정되면 권력의 중심축이 현직 대통령에서 후보에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대통령선거라는 대사을 앞두고 「당」이 「정」보다 큰 목소리를 내는 현상도 이해가 간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5·19」전당대회에서 김영삼후보가 선출된 뒤의 당연한 수순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김후보가 총재권한대행에 올라 당정을 완전히 이양받았다는 사실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우선 지난 대통령선거때와 비교할때 대통령에게서 후보에로의 권력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당총재직이양은 이러한 권력축의 이동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리라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김총재권한 대행이 벌써 전임자와의 「차별화」정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총재직이양과 더불어 제2이동통신사태가 「권력이동의 가속화및 차별화」를 극명하게 부각시켰다고 보여진다.6공이 5공과의 차별화를 13대 대선 임박해서 시작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문제는 앞으로 차별화의 수위와 속도조절이다. 김대행 측근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야당 투쟁 30여년을 거쳐 여당대표로 입성,2년반만에 집권당후보까지 오른만큼 당권승계에 맞춰 완벽한 홀로서기로 대선승리를 기하자는 것이 한 흐름이다.반면 청와대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범여권 결속을 다지는 방안이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대행의 성격과 정치관행을 감안할때 차별화에만 매진하는 일은 없으리라 예상된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여론의 동향이 앞으로는 더 김대행의 정치행로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6공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차별화정책이 심도있게 전개될 것이다.하지만 전임자와의 신의를 저버리려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경우 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보다 극진히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사안별 차별화」가 김대행의 최종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 노대통령도 김대행의 차별화정책을 어느 정도선까지는 기꺼이 수용하리라 전망된다.노대통령 자신이 「5공과의 단절」을 통해 6공 정권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동통신문제에 있어서 노대통령이 선경측의 사업권반납을 용인한 것도 당측의 차별화추진으로 대선승리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원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 김대행이 당권을 이양받은 것은 여당단합과 체제정비,나아가 여야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행은 물론 노대통령과 협의절차는 거치겠지만 당인사권·운영권을 완전 장악했다.당인사들은 후보·총재가 하나로 됨으로써 김대행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나가게 됐다. 김대행은 이미 당3역을 유임시키겠다고 밝혔으며 9월초 중진들로 구성되는 선대위를 발족시켜 대선을 준비하는 친정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등 범여권 결속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권후반기에 나타나는 통치력누수를 최대한 차단,김대행을 주축으로하는 여당이 사회 전체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해 각 분야에서의 이완현상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총재직 취임이후 어떻게 「강력한 정부」「정직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부각시키느냐는 것이 김대행에게 남은 과제이다.차별화와 범여권결속이라는 상반된 정책을 조화시키는 방안마련도 쉬운일은 아니다. 대야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여당의 1인자가 된이상 여야관계가 계속 삐꺽거린다면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야당에 무조건 양보하는 것도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다. 내달초 정기국회가 개회되면 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대립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느냐가 여당 총재에 오른 김대행의 가장 커다란 숙제라 할수 있다.
  • 의붓딸 성폭행/40대 회사원 영장

    서울마포경찰서는 25일 임관재씨(48·회사원·마포구 마포동)를 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 4월초 상오2시쯤 부인 서모씨(33)가 친정에 간 사이 의붓딸(15)을 성폭행하는등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양은 그동안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 5월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화장실 세척용 「락스」를 마시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 아프간 내전 격화/외교관 철수 러시

    【카불 로이터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적대세력간의 내전이 격화됨에 따라 프랑스 이탈리아 불가리아는 24일 카불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주재관들을 철수시켰으며 국제적십자사도 카불에 개설했던 병원의 운영권한을 아프간 정부에 이양했다. 이들 3국 외교관들은 이날 회교 강경세력인 헤즈비­이슬라미와 친정부군간에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북동부 접경지역을 향해 카불을 떠났으며 이곳에서 국경을 넘어 프랑스 군용기가 대기하고 있는 우즈베크로 갈 예정이다.
  • 어려움 겪는 시장경제 구축(소련쿠데타 1년:중)

    ◎극심한 인플레… 값 비싸 물건 못산다/생활비 1천% 상승… 빈곤층 늘어/생산성도 하락,기업민영화 차질 외견상 러시아경제는 지난 1년사이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우선 구소련경제난의 대명사였던 줄서기가 사라졌다.슈퍼마켓·시장·백화점 진열대에는 빵·채소등 식품류와 각종 생필품이 가득 쌓여 누구든지 돈만 있으며 언제라도 살 수 있게 됐다.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시민들뿐아니라 러시아당국도 시장경제원리를 나름대로 이해해가고 있는듯한 모습이다.소위 「돈의 맛」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모스크바시당국은 공산주의시절 성역이던 붉은광장에까지 수입담배·운동화·위스키,심지어 도색잡지까지 파는 키오스크 설치를 허용했고 대도시 지하철역 입구·백화점주변등엔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 들고나와 팔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 외양을 한꺼풀만 들여다보면 사정은 지극히 비관적이다. 금년초 단행한 1단계 가격자유화조치는 공장창고에 쌓여있던 물건들을 시장으로 끌어냈지만 대신 천문학적인 가격상승을 가져와이제는 「물건은 있지만 돈이 없어 못사는」식이 돼버렸다. 7월말 현재 공식 인플레율은 월15∼17%로 발표되지만 시민들의 실생활비부담은 1월초에 비해 1천6백%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있다.반면 임금은 겨우 2배정도 올랐다.극심한 현금난 타개를 위해 매월 2천 6백억 루블의 돈을 찍어내고(「트루드」지 보도)있지만 금년상반기중 체불임금이 2천2백16억 루블에 이르는 것으로 집게됐다. 고르바초프시절 5백일 경제개혁계획 작성자였던 샤탈린교수는 금년 1∼5월 사이 러시아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GNP 17%감소 ▲공업생산 13%감소 ▲소비재생산 25%감소 ▲자본투자 44%감소 ▲수출 30%,수입 18% 감소한 것으로 집게했다.연말쯤 인플레가 2천4백∼2천9백%까지 뛸 것이란 예상도 있다(「경제와 생활」지 보도). 옐친정부는 당초 가격자유화를 통해 국가보조금을 철폐하고 국영기업 민영화,루블태환화 단계적 실시 등을 시장경제화로의 주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저항,의회내 보수세력과 군산복합체등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어느 하나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옐친대통령도 최근들어서는 일방적 개혁추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는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의 경제개혁이 한단계 늦춰질 것이라는 풀이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옐친정부는 경제회복에 긴요한 2백40억 달러의 서방지원을 얻기 위해 IMF(국제통화기금)와 한 합의를 이행해야할 입장이다.IMF는 러시아정부에 대해 금년말까지 에너지가격 완전자유화·인플레 9%이하로 억제·재정적자(현재정적자는 70억 달러)를 GNP의 5%선 이하로 억제할 것등을 차관제공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7월현재 러시아의 총외채는 7백43억 달러에 이르지만 우크라이나등 CIS국간 외채분담문제가 아직 분명히 마무리지어지지 않아 외채상환등에 있어 채권국들의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8월 현재 달러당 루블화의 교환비율이 1백61루블까지 하락,80대 1 수준에서 변동환율제로 정착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기업민영화도 주춤하고 있다.현재 러시아전역에서 일반에 매각된 중소기업체수는 모스크바의 6천개를 포함,1만여개.계획대로라면 93년말까지는 4천개의 대기업도 일반에 매각될 예정이다.하지만 이를 인수할 시중자금이 크게 부족해 민영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산업생산량 하락에는 동구 및 구소련공화국들 상호간의 교역붕괴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발트해 3국이 완전독립했고 CIS국들 다수가 독자화폐 도입을 추진하는등 소련시절의 루블화경제권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경제체제로의 구조개선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5년안에 경제회생의 토대를 닦겠다는 러시아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시장경제 토대를 닦는데 길게는 10년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작은 정부」 실현… 큰 정치 펼친다(논단)

    ◎민자 지도체제 개편과 대선전략/「JP·TJ카드」로 새친정체제 구축/인사혁신·예측 가능한 정치펴 경제안정도모/야 시절 온건개혁 이미지 복원 주력/선대위에 중진 기용… 지역별 분담관리로 실세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오는 28일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당총재직을 이양받는 것을 계기로 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 강력한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줄 계획이다. 김대표에게 주어진 최대의 숙제는 과거 야당시절의 개혁적 이미지와 집권여당의 안정논리를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로 모아진다. 민자당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하고 있는 김대표의 친정체제 청사진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체제◁ 김영삼대표는 오는 28일의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로 선출됨과 동시에 당지도체제를 개편,친정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도체제는 현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추대되고 김종필최고위원이 대표로 승격되며 박태준최고위원은 혼자 최고위원직을 지키기로 확정된 상태. 김대표는 총재직을 승계한 뒤 면모일신과 일사불란한 전열을 위해 9월초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당직개편을 일괄단행하겠다는 계획. 선거대책위원회는 연말대선을 대비하는 최고의 당공식기구이니만큼 당을 무리없이 결속,대선득표력을 가장 끌어올릴 수 있는 인사로 위원장을 맡긴다는 것이 김대표의 복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선대책위 부위원장에는 지역별로 비중있는 당내 중진들을 기용,지역별 분담체제로 실세화한다는 방침. 신임당직자는 당정을 망라해 여권의 총동원체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조직,가동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돼 계파및 분파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게한다는 것. ▷정책방향◁ 김대표가 추구하는 모든 정책의 기본방향은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김대표가 최근 강조하는 「강력하고 작은 정부론」은 다수 국민의 지지로 합의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면에서 「안정」을,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정부의 각종 제약을 완화해나간다는 면에서 「개혁」을 동시에 의미한다. 김대표는 인사의 혁신을 통해 이같은 정책방향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고보고있다. 김대표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것은 인사』라고 강조하는 것과 『차기정권의 장관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 김대표의 경제관은 정치가 안정되면 경제는 저절로 풀릴 수 있다는 것. 예측가능한 정치가 펼쳐지면 기업은 안심하고 투자를 늘릴 수 있으며 근로자의 일하는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문제에 대해 김대표는 『낙관적이지만 환상은 금물이며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 통일이전에 우리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통일역량의 축적이 주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대표는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대화못지않게 남한내부의 통일논의도 활성화 되어야 하며 정부의 정보 독점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제시한 총체적 정책방향에 따라 각론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정책 대안을 강구중이나 상황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 국영기업체 이사장제도 폐지,금융실명제실시,전교조인정,시국사범 석방등의 조치는 김대표의 개혁이미지부각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의 정부정책과 너무 배치되는 것이어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사안들. 대신 정치면에서는 지역감정해소방안의 하나로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문제점의 보완과 특정지역 편중의 인사정책시정등이 검토되고 있다. 경제에 있어서는 세제의 대폭 개혁과 토지공개념제도 보완을 통한 부동산투기억제,증시안정 및 겨어기부양대책등이 포함되어 있디는 것. ▷이미지 제고◁ 지난5·19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뒤 꾸준히 이미지제고작업을 벌여온 김대표는 경선 이후 오는 28일 총재로 선출되기까지의 1백일을 워밍업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거 야당시절의 개혁적 이미지 복원을 김후보 이미지제고작업의 핵심으로 보고있는 김대표측은 어떻게하면 온건 개혁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금까지의 여타 여당후보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대표는 현재까지는 개혁적 성향과 관련,단정성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으나 총재로선출되면 보다 「거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복안. 김대표는 「강한정부」 「깨끗한정부」를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삼고있는 만큼 재산공개와 친인척의 공직기용배제·공무원의 기강확립등 자신의 향후 집권계획을 밝힘으로써 차기정부가 도덕적이면서 개혁지향적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표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가 「개혁과 변화」 「역동감을 주는 정치」임을 감안,노태우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아닌 본래의 제모습찾기에 주력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김대표는 인사정책의 시정을 통한 국민화합,경제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경제개혁,사회분위기 일신을 위한 국정쇄신등을 집권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친·인척및 사조직관리◁ 김대표는 가족을 포함,친인척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실례로 장녀 혜영씨 부부는 당초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김대표의 반대로 도미,LA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으며 차남 현철씨는 직계가족중 유일하게 김후보를 돕고 있으나 「엄격한」관리로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인 손명순여사 조차 친인척문제를 입에 올리지도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때문에 「YS가의사람들」은 김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행동을 조심하고 있으며 본업에만 충실하고 있다는게 김대표 주변의 설명. 김대표는 사조직관리도 「자율」에 맡기고 있다.민주산악회의 경우 최형우전정무장관이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지시를 일체 삼가고 있는 실정. 그러면서도 사조직이 「월권」을 범할 경우 가차없이 조치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는 것. 이는 김후보의 스타일이 덕으로 인화를 도모하되 비리는 용납하지 못하는 결백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주변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 대동남아 무기수출/러,올 백60억불 목표

    【도쿄 연합】 러시아는 일찍이 무기시장이었던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지난해 무기 수출이 격감하자 중국·말레이시아를 위주로한 아시아국가에 대한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해 금년과 내년의 수출액이 각각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15일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88년 구소련의 무기 수출액은 1백25억달러였으나 지난해는 71억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이때문에 옐친정권은 금년초부터 무기수출을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기 위해 시장개척에 분주,중국·말레이시아등 신시장을 대상으로 금년의 경우 1백20억∼1백60억달러까지 수출을 회복시키고 내년에는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70년 공산체제 붕괴… 냉전시대 종식(소련쿠데타1년:상)

    ◎핵·환경문제 새로운 관심 불러/동북아등 안보개선에 큰 영향/민족분쟁 야기·이라크등 모험주의 고개 실패로 끝난 소련쿠데타가 오는 19일로 발생 1년을 맞는다. 1년전 8월 19일.휴일을 보낸 모스크바시민들이 곤한 새벽잠에 빠져있는 사이 쿠데타 병력이 시내 곳곳에 투입됐고 시민들은 아침뉴스의 「8인 국가비상위원회」 발표를 통해 쿠데타 발생사실을 접했다. 그리고 21일 하오 쿠데타 주모자들이 두손을 들기까지 전세계는 숨을 죽이고 「세계를 뒤흔든 모스크바의 3일」을 지켜봤다. 쿠데타 거사일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방내 15개공화국들에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시킨 소위 신연방조약을 체결키로 한 바로 전날이었다.군부·공산당의 보수파 지도자들로 구성된 쿠데타주모자들은 이 신연방조약이 사실상 소련방을 와해시키는 것으로 규정하고 연방수호를 거사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쿠데타는 결과적으로 소련방을 붕괴시킨 기폭제가 됐고 그뒤 인류는 소련의 몰락과 국가연합(CIS)체제의 등장 그리고 70여년간 세계의 절반을 지배해온 공산주의라는 한 이념의 퇴장이라는 전대미문의 대변혁을 목도하게 됐다. 「당=국가」라는 등식아래 모든 국가조직을 장악했던 공산당이 하루아침에 불법화됐다.민주세력을 이끌고 쿠데타세력을 몰아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곧바로 공산당의 해체를 선언했고 당소유자산은 국가에 몰수됐다. 소련사회는 공산당 일당독재로 표현되던 전체주의의 굴레를 벗어나 급속도로 민주화를 이루어나갔다.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KGB(국가보안위원회)가 사라졌고 언론은 자유화됐다.각종이념을 표방한 1백여개의 정당이 나타났고 러시아의회내에도 여러개의 파벌이 등장했다. 소련의 몰락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2차대전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동서냉전체제의 실질적인 종식일 것이다.핵억지라는 명분아래 인류공멸을 담보로 펼쳐졌던 동서간의 무한 무력경쟁이 멎고 세계는 핵무기 감축에 지혜를 모으게 됐다.지난 1년 사이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거듭된 핵무기감축 발표는 인류로 하여금 요원하게만 여겨지던「핵없는 세계(제로 옵션)」의 실현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가까이는 아시아의 안보환경개선에도 큰영향을 미쳤다.중국·베트남등 아시아 공산국들이 폐쇄성을 벗고 개방색채를 뚜렷이 하고있고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현안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동북아지역의 긴장도 눈에 띄게 완화된 게 사실이다. 내달 옐친대통령의 일본·한국순방에서 러시아·일본의 평화조약체결과 한국·러시아간 기본조약이 체결되면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또한차례 개선의 큰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냉전의 종식은 또한 환경·기아·재해 등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전면으로 이끌어냈다.냉전의 대립아래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유엔의 역할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국지분쟁,지역패권주의의 등장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구시대 적국들간에 폭넓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런 여러 긍정적인 면과 달리 소련의 해체 이후 새로 발생한 부정적인 사태 또한 간단치는 않다. 가장 비극적인 사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민족간 유혈분규.공산주의시대의 무리한 인종정책이 남긴 유산이긴 하지만 그루지야·몰도바등 구소련 남부지역과 구유고연방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간 피의 살육전은 차라리 이들에게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굴레가 유지됐더라면 하는 소리마저 나오게 했다. 이라크·리비아등 지역패권을 도모하는 일부국가들의 모험주의도 미소 양극체제가 무너짐으로써 생긴 일종의 부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모스크바에도 쿠데타분쇄 직후와 같은 고무된 분위기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맨몸으로 쿠데타군에 맞섰던 모스크바시민들은 금새 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에 들떠있었다.하지만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사정으로 시민들은 그동안 달라진 게 무엇이냐는 회의에 빠지고 있다. 옐친정부는 시장경제화를 목표로 의욕적인 개혁정책을 계속 발표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생활사정은 계속 악화되고만 있다.민심은 점차 흉흉해지고 차라리 옛날이 더 좋았다는 소리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국가권위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범죄율의 엄청난 증가를 가져왔다.이로 인해많은 시민들은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의식의 혼란상태에 빠져있다는 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금년들어서는 잔존 보수세력들에 의해 제2의 쿠데타가 준비중이라는 경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옐친의 인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가이다르내각에 대한 원성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래서 쿠데타 이후 러시아가 직면한 새국가 건설의 과제는 어쩌면 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비견되는 힘겨운 「제2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sbs광복절특집「마록열전」연출/프리랜서PD 1호 김한영씨(인터뷰)

    ◎“간부보다 현장뛰는 연출가가 더 매력” 『PD란 자유로워야 하는 직업 아닙니까? 입사한 지 17년이니 이젠 일선에서 물러나 간부노릇해야 할 때이지만 아직까지는 현장이 좋고 연출가라는 직분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또 sbs가 신생사라 활기에 차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2개월전 프리랜서 PD 1호를 선언하고 친정인 MBC를 떠나 3년 계약으로 sbs로 옮겨 앉은 김한영PD(44)는 새 직장에서의 첫 작품이 될 8·15특집극 「마록열전」(서기원원작 박조렬극본)의 제작에 땀을 흘리고 있다. 생존을 위해 역사의 뒷길을 선택한 밀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제하 내부적 모순이었던 친일문제를 풀어간 「마록열전」은 현직 방송사 사장(KBS)의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과 TV의 만남은 늘상 있어왔던 것 아닙니까? 70년대 중반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받은 인상이 오래도록 남아있어 언젠가는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또 현직 방송사 사장이기에 앞서 재능있는 작가인 그분에게서 흔쾌한 승낙도 얻었구요』 MBC­TV의 화제작 「몽실언니」「행복한 여자」「겨울안개」「불새」등을 연출,스타급 PD로 꼽혀온 그는 「문학을 토속적이고 맛깔스런 영상언어로 옮기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85년 대학동창인 이문렬의 「젊은 날의 초상」을 드라마한 적이 있는데 방영후에 작품해석을 놓고 작가와 한 차례 말씨름을 벌이기도 했죠』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PD도 새로운 창작자」라는 생각을 품고 있다.
  • 민자 지도체제 9월 개편구도를 보면(진단)

    ◎YS친정체제로 범여권 결속 도모/두 최고위원·당3역등 현골격 유지/「반목요인」 제거… 대선득표력 극대화/기대치 못미친 JP의 심경 불편할지도 민자당의 새로운 지도체제 개편안이 그간의 꾸준한 물밑작업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민자당은 오는 9월초 상무위원회를 소집,김영삼대통령후보가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총재직을 이양받고 대표최고위원직도 겸임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결정에 따라 8월17일까지 열기로 되어있던 상무위원회의 9월초 연기개최문제를 의결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그동안 지도체제개편과 관련해 떠돌던 여러가지 설,그중에서도 김종필최고위원의 대표직임명안등을 폐기하고 현체제를 고수하는 이른바 「현상유지」이다. 따라서 지도체제개편에 따른 추가적인 인선도 없고 이와 연관된 당헌·당규의 개정도 없게 된다. 때문에 그동안 교체설이 심심찮게 나돌던 당3역도 대선때까지 유임될 것이 확실시된다. 바로 이것은 김후보추대위측과비추대위측간에 이견을 보였던 선거대책본부장인선과 관련,비추대위의 현 김영구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민자당은 지도체제개편과 관련, ▲김후보가 총재직과 대표직을 겸임하는 방안 ▲김최고위원의 대표직임명안 ▲중진실세 최고위원그룹안 ▲1∼2명 최고위원의 부분추가선출안등을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그리고 이중에서도 「김최고대표안」이 통설처럼 여겨져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후보는 각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지난23일 청와대주례회동에서 「김대표의 총재및 대표직 겸임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진실세 최고위원단구성안은 당헌·당규개정의 부담과 함께 선임된 중진과 그렇지 못한 중진들간의 반목을 유발할수 있다는 점에서,부분추가선출안도 유력대상인물인 K고문에 대한 소속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때문에 폐기됐다는 것이다. 또 「김최고대표안」은 김대표와 김최고의 정치적 신의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끝까지 검토됐으나 결국 대선에서의 「JP영향력」이 걸림돌로 작용해 탈락됐다는 후문이다.민자당은 이 개편안을 채택하면서 지난 13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후보가 총재직을 이양받았을때 대통령취임때까지 대표위원을 임명치 않은 선례를 원용했다. 이처럼 「현상유지」로 결론을 내린것은 범여권결속을 통한 대선득표력의 극대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플이된다. 집권여당대통령후보로서 여권체질화에 진력하고 있는 김대표가 굳이 지도체제개편을 통해 「평지풍파」를 일으킬 필요가 없고 더욱이 현체제를 고수할 경우 민정계의 상당한 「효용가치」를 충분히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삼총재­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의 지도체제 구성을 골자로 한 이번 개편안이 제반 당내상황을 고려해볼때 몇가지 부담을 안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우선 자신이 당연히 차기대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김최고위원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심기가 불편할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JP가 28일 열린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과 29일 공화계지구당위원장 50여명이 대규모 회합을 갖기로 한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인다.때문에 YS는 경선과정에서 자신의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JP를 무마해야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있는 셈이다.특히 정치적 신의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고있는 김대표의 입장에서는 당시 맺었던 차기대표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에서 JP에게 무엇인가 보상을 해주지 않을수 없다.김대표측은 이와관련,대선이후 대폭적인 당체제정비때 「JP대표」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선거대책본부구성과 관련,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선거대책위원장」직을 JP에게 할애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대본부의 상위개념인 선대위원회에 당내 실세인 김윤환·최형우·이춘구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선대위」가 명실상부하게 대선을 총괄지휘토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JP가 이같은 「선무책」을 수용할지 여부는 현재까지 미지수라고 여겨진다.그리고 JP측의 반발이 그냥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지,아니면 당내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그릴 것인지도 아직 유동적이다. 그러나 여권체질에 익숙한 JP의 정치적행태를 감안할때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채권자에 피랍 폭행당하고 있다”/30대부부 전화뒤 실종

    【고양=김명승기자】 25일 0시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대호부동산 사무실에서 신동현(34·고양시 주교동557 현대빌라 B동 101호) 백용선씨(32)부부가 친구에게 전화로 『채권자인 김모씨등 3명에게 납치돼 폭행당하고 있다』고 말한뒤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오9시쯤 백용선씨가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대호부동산에 남편과 함께 잡혀있다』『폭행을 당해 진단서를 끊으려해도 내보내주지 않으니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해 백씨의 친정어머니 박순자씨(55)에게 연락,박씨가 경찰에 신고한뒤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신씨 부부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뒷줄 끌어대기 사기꾼의 단골 수법”/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주변

    ◎언론에 “공개된 객관적 사실만 보도” 요청/정건중에 자금요청 변호사,사기와 무관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오는 15일쯤 종합발표할 계획이었던 검찰은 단순한 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가 계속 「배후」에 관심을 기울이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집요한 배후설에 신경 검찰은 13일 『당초 오는 15일쯤 자금행방에 대한 의혹등 모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인수등 관련수배자가 아직 붙잡히지 않아 주말까지는 수사가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발표자체를 늦출 계획임을 비추면서 『그러나 일단 은행감독원의 감사자료와 관련자진술·계좌추적등을 토대로 자금행방과 관련된 「배후의혹」을 푼다는 의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정리가 되는대로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기사건 수사를 맡고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13일 상오 기자들과의 브리핑시간에 『검찰이 지난 일요일에 수사의 손길을 놓아버렸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그동안의수사결과를 검토,미비점을 이번주에 집중수사하기 위해 모검사집에서 「작전회의」를 갖고 이에따라 일부검사는 일요일 검찰청사로 들어와 밤을 새워가며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 이부장검사는 『1주일동안의 철야수사로 일요일만이라도 청사를 탈출,기를 재충전하려는데 대해 「축소수사」운운하는것은 부당하다』고 못마땅하다는 표정. ○“일방진술 메모 유출”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의 진술에서 현직안기부요원 민영춘씨가,정씨의 부인 원유순씨의 진술에서 청와대 K모비서관의 처제 모란엄마등이 정보사부지 불하설의 배후로 언급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검찰은 13일 상오 『이들 인물들은 조사결과 모두 가공의 인물』이라고 해명. 이 관계자는 『정씨등이 김영호씨의 「뒷줄」운운한 것은 사기꾼들이 써먹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하고 『내부보고용으로 정씨등의 일방적 진술을 메모한 서류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철저히 조사,관계직원을 엄중문책하겠다』고. 이 관계자는 또 『정씨가 언급한 청와대 경제반의 K모서기관은 자체조사결과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관계기관의 통보가 있었다』고 전언. ○검사장방문 결과 청취 ○…민주당의 박상천·강철선·이협의원은 이날 상오10시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전재기검사장을 방문,이번 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검찰수사결과를 두시간남짓 청취. 박의원등은 이날 미리 준비한 35개항의 질의서를 전검사장에게 전달하고 설명을 요구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은 뒤 『검찰수사는 축소은폐며 엉터리』라고 불만을 토로. ○…일부에서 정건중씨 일당이 설립하려던 중원공대 이사로서 정보사부지사기사건이 터진 직후 정씨측에 거액의 자금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진 채원식변호사는 검찰조사결과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로 판명. 검찰은 『채변호사는 와병중으로 자신의 빚이 10억원에 이르러 보관중이던 많은 책을 중원공대에 기증하는 대가로 정씨일당에게 빚을 갚아달라는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 ○추측보도 자제주문 ○…서울지검 전재기검사장은 이날 하오 이명재특수1부장실에 들러 취재차 들른 기자들에게 『언론이 추측보도를 자제해줄 것』등 언론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 전검사장은 기자들을 보자 『언론의 도움을 얻으러 왔다』면서 『언론은 검찰조사결과 공개된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보도해달라』고 주문. 전검사장은 또 『어제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된 자금추적대상을 점검해본 결과 수사종결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질 것 같다』면서 『이번 사기사건에는 50억짜리 어음이 왜 5억짜리 어음등으로 쪼개졌는지 등 논리적 근거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검찰이 의문점을 다 풀지 못했으니 언론도 인내심을 가지고 친정집같이 검찰을 도와달라』고 당부. 한편 이날 상오 모 경제신문에 원유순씨의 진술서초안이 실린 것과 관련,전검사장은 상부로부터 『보안이 생명인 검찰의 비공개 수사기록이 어떻게 언론에 유출될 수 있느냐』고 심한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
  • 「미­러,대북상호사찰 공동촉구」/미,평양에 공식전달

    ◎지난 30일 북경접촉서 【워싱턴 연합】 미국은 지난30일 북경에서 있었던 북한과의 정무참사관급 접촉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미­러시아정상회담 합의서 내용을 북한측에 공식 전달하고 남북한 상호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강조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제25차 북경접촉에서 지난 6월 부시­옐친정상회담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북한의 핵문제 관련 합의사항을 전달함으로써 국제적인 희망에 대한 북한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핵감축 실현까진 장애물 많아(해외사설)

    소련 소멸이후 처음 가진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전략핵탄두를 2003년까지 현재의 3분의1 이하로 감축한다는 획기적인 합의에 도달했다.핵무기감축 합의는 숫적인 감축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구소련의 주력 전략핵인 각개유도다탄두(MIRV)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를 강력히 주장해왔다.다탄두 ICBM은 강력한 파괴력 때문에 미국에 큰 위협이었다.미국의 요구에 대해 러시아군부는 MIRV전략핵 폐기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국민의 절반이하가 빈곤한 생활을 하는 현상황에서 핵의 균형을 유지할 여유가 없다』며 MIRV폐기에 강한 결의를 보였다.러시아는 최소한의 핵억지력으로 안전보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방침을 시사했다. 부시 미대통령도 이번 군축합의는 「과거의 긴장과 불신으로부터의 결별」이라는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과거의 대결 시대에서 새로운 동반자시대로의 전환에는 상호 핵위협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대형 미사일과 많은 핵탄두 폐기에는 거액의 비용과 고도의기술이 필요하다.미국은 필요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금세기중에 다탄두 ICBM의 전폐를 실현하고자 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또 세계를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지구방위시스템」구상에 합의했다.그러한 공동작업을 통해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형성될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양국의 핵군축합의를 실현하는데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러시아는 우선 독립국가연합(CIS)내의 카자흐등 다른 국가와의 협의와 조정이 필요하다.러시아내부에서도 핵무기 폐기에 대한 군부등 보수파의 저항이 예상된다.옐친정권은 『핵경쟁이 계속되는 한 서방세계로부터의 지원은 기대할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한 인식을 국민들에게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핵무기와 핵기술이 제3세계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미국과 러시아가 핵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 이같은 제3세계로의 핵확산문제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러시아는 핵유출방지를 철저히 해 국제사회의 불안을 제거하기 바란다.
  • 밀로세비치정권 “사면초가”/유엔 경제봉쇄이후의 유고

    ◎국제고립에 국내 반정시위까지 겹쳐/휴전은 유엔의 예봉피하며 「시간벌기」 연방이 산산조각 나고도 민족간의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유고에 진정한 평화는 올것인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주도로 유엔안보이에서 대유고연방 제재조치가 통과된데 이어 3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교전당사자들이 2일 새벽1시(한국시간)부터 휴전키로 합의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도 평화에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개 공화국중 세르비아·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만 남은 신유고연방에 내려진 이번 제재조치는 소련붕괴로 인한 냉전종식 이후 침략자에 대한 국제사회 응징의 표시로 이라크에 이어 두번째로 가해지는 것이다. 이번조치는 지난 수개월동안 유고사태를 EC차원의 해결에 맡기고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온 미국이 적극 개입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국제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이 시험받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불응시에는 유엔의 대규모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신유고연방을 주도하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대통령의 세르비아정부는 이같이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철저한 배격으로 인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반정부세력의 강력한 도전까지 겹쳐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유엔의 제재결의에 대해 「위기의 정면돌파」를 다짐했던 밀로세비치대통령이 하루만에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세력들에게 휴전에 합의토록 한 것은 사태의 절박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5만여명의 군중이 베오그라드에 집결,내전종식과 정권퇴진을 요구하면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실시된 국회의원선거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였으며 더욱이 친정부적 자세를 견지해오던 동방정교회의 주교단마저 지난달 28일 정권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정권유지마저 힘겨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토의 4분의3을 점령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입장에서 1백40만에 달하는 보스니아 거주 세르비아인에 대한 문제등 민족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보스니아에서 선뜻 손떼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즉각적인 휴전성립을 두고 세르비아정부가 유엔 제재조치의 예봉을 우선 피하면서 보스니아에 최후공격을 가하기 위한 시간벌기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남편 학대 못이겨/가출한뒤 딸 살해/자신도 자살기도

    서울북부경찰서는 28일 안종순씨(23·여·서울 도봉구 쌍문1동 486의43)를 살인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안씨는 27일 하오8시쯤 남편 이모씨(29·노동)가 술을 먹고 자신과 친정어머니 정모씨(52·서울 도봉구 수유1동)를 때리자 딸 희수양(2)을 데리고 가출,북한산공원중턱 공중화잘실 관리실에 들어가 잠자던 딸의 목을 졸라 죽이고 자신도 연필깍이칼로 왼쪽 동맥을 그어 자살하려했다는 것이다.
  • 김상현(민주 새 최고위원 8명의 얼굴)

    ◎DJ와 한때 소원… 합당때 복귀 유신때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래 20년만에 지난 3·24총선을 통해 원내에 복귀한 풍운아.한때 「동교동2인자」로 불리기도 했으나 87년 대선이후 김대중씨와 소원한 관계에 놓이기도.통일민주당에 있으면서 3당 합당을 거부하고 평민당으로 친정복귀. ▲전남 장성출신(58) ▲미미주리대수학 ▲민추협공동의장대리 ▲민주대학이사장 ▲통일민주당부총재 ▲4선의원
  • 자동차 3사 내수판촉전 치열/수요 주춤… 수출도 줄어 재고사태

    ◎사원에 직급별 판매목표량 할당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 3사가 최근 전직원들을 동원하고 갖가지 서비스를 늘리는등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3사는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내수판매가 올들어 주춤해지고 있는데다 수출까지 부진해 재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3월부터 이달말까지 3개월동안을 특별 자동차판매기간으로 설정해 새로운 고객을 찾고 있다. 4만1천명의 직원중 영업직사원 7천명을 제외한 3만4천명이 캠페인기간동안 자사제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부·차장은 6대,과장 5대,대리 4대,사원 3대,여사원은 1대씩 목표로 할당됐으며 지방공장의 경우 과장급이상은 1대,대리는 0.3대,사원은 0.2대 꼴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중 사원 판매목표를 3천대를 잡고 9일현재 50%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3월부터 다음달까지 4개월동안을 전사원판매제 기간으로 정했다. 2만1천명의 임직원중 영업직사원 5천명을 제외한 1만6천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임원은 4대,일반직은 2대,생산직은 1대씩 목표량이 주어졌으며 지난달말 현재 2만1천86대의 목표량중 4·7%인 9백89대를 판매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모두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대당 2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기아는 실적이 좋은 직원에게는 특별수당과 함께 인사상의 우대조치를 하고 있다. 김우중회장의 친정체제에 있는 대우자동차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계열사가 판매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말 19개 계열사의 임직원을 상대로 자동차 판매 캠페인을 전개해 그동안 1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우중회장은 평소 타고 다니는 로얄살롱대신 국민차인 티코를 직접 몰고 출근하면서 판촉활동에 앞장서고 있을 정도이다. 김선기 기아자동차 마케팅 담당이사는 『최근 경기의 침체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직원들이 깨닫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자동차 판매캠페인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한 직원은 『주위에 판매를 하지 못해 할 수 없이 소형차를 직접 사서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자동차 3사들은 직원을 통한 판촉활동 이외에도 올들어 무이자 할부기간을 연장해주고 24시간 기동정비서비스와 헌차를 처분해주는등 각종 대고객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대우는 지난 3월부터 차량정비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에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시작했고 직장인등 낮시간에 정비업소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손수운전자들을 위해 야간정비체제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협력정비 공장의 수를 3백30개에서 3백70개로 늘리고 지정정비공장으로부터 『부품이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는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안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해주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직영정비사 업소를 12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소비자들의 불만과 수요변화를 조사해 제품생산에 직접 연결하는 「소비자만족도 조사본부」를 설립했다.
  • 팬암기폭파범 인도 협의/아랍 긴급 정상회담 제의/카다피

    【카이로 AFP 로이터 연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국가최고지도자는 미 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아랍연맹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다고 이집트 친정부주간지 알 무사와르가 29일 보도했다. 알 무사와르지는 카다피가 지난 22일 있었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제안을 했으며 아랍연맹의 결정이 어떤 것이든 이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한편 이브라임 비샤리 리비아 외무장관은 29일 리비아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비샤리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리비아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우리들은 과거에 우방이었으며 우호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