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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정권 발목잡는 정적들

    ◎“반옐친 선봉” 보수파 대부/하스불라토프/대권노리는 반군축론자/루츠코이/개혁 제동거는 헌재소장/조르킨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50)=올여름 보수성향의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이끌고 옐친의 권력에 대한 흠집내기와 개혁저지를 주도했다.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개혁을 지지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개혁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수일전 옐친이 독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45)=옐친 지지에서 등을 돌린 그는 현 행정부에 부패가 만연했음을 줄곧 경고하면서 대통령 출마의향을 밝혀왔다.아프간 전쟁 영웅인 그는 군산복합체와 함께 옐친의 군축에 반대하다 옐친으로부터 계속 권한박탈조치를 당했으며 부패혐의를 받기도 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50)=사안에 따라 옐친 반대파들과 공동전선을 구축,반개혁성향을 보여왔다.이에 최고회의는 옐친과의 권력투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하기 위해 종종 헌법재판소에 옐친의 각종 조치에 대한 위헌확인소송을 내곤 했다.모스크바대 교수(법학)출신으로 경찰간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국수주의자 그룹=러시아제국 역사에 대한 강한 향수를 지닌 이들은 우크라이나인·벨로루시인·세르비아인 등 다른 슬라브 민족과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일부는 신파시즘과 반유태주의를 신봉하고 있다. ▲공산주의자 세력=옐친이 91년 불발 쿠데타 후 공산당을 금지하고 조르킨 헌재소장이 이를 지지했으나 점차 아래로부터 재조직되고 있다.
  • 미,“대안없는 동반자” 받쳐주기/클린턴,옐친 지지선언 의미

    ◎구공산계 결집땐 세계전략 차질/정권붕괴로 핵통제불능 우려도 클린턴미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민주주의 아래서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면서 옐친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시아국민들이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사태의 급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화와 경제개혁에 대처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라고 말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듯 했으나 옐친대통령과 약 17분간에 걸쳐 통화를 한뒤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로운 의회를 구성할 오는 12월의 총선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 통화를 한뒤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옐친과의 대화내용을 전하고 미국정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정리,클린턴행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실시할 그의 총선계획은 개혁을 가로막고 헌법변경을 저지하고있는 현재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이유로는 ▲옐친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과▲세계전략수행의 동반자로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필요성▲러시아의 정치안정촉진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옐친은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선대통령일 뿐아니라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함으로써 미국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러시아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지난 4월 클린턴대통령은 밴쿠버회담을 통해 옐친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옐친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냉전시대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수행에 있어 가장 편한 파트너가 바로 옐친의 러시아다.옐친과 정치투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의회의 강경파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구공산세력의 결집으로미국의 세계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등 미국의 중동평화정착에 옐친정부는 미국과 2인3각의 협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옐친대통령을 주저없이 지지하는 또하나의 이유 가운데는 옐친대통령이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의 옐친 지지는 『의회해산조치가 헌정중단의 쿠데타와 무엇이 다르며 옐친이 의회의 반발을 꺾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에도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외교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인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옐친의 비상조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이중적인 가치기준의 적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보수파축출 도박… 군개입땐 내전/혼미의 러시아정국 어디로

    ◎민심향방 불투명… 군부대응여부 변수/옐친,무력외 보수파제압책 없어 고민 옐친대통령이 의회해산 등 비상통치를 선언하고 의회반대파들이 이에 대해 즉각불복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러시아정국은 바야흐로 보혁간 내전 일보전의 일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그동안 위기때마다 우려해온 최악의 상황,즉 한나라에 2명의 대통령과 2개의 정부가 마침내 등장한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특별성명이 발표된 지 불과 수시간 뒤 최고회의는 모스크바강변의 의사당에서 긴급소집한 심야회의에서 루츠코이부통령을 대통령대행으로 지명했다.최고회의는 대통령이 의회강제해산이라는 명백한 위헌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 경우 대통령직을 자동상실한다는 헌법조항을 들어 옐친의 대통령직을 정지시켜 버렸다. 최대의 관심은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과연 무력동원을 할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23일 하오까지 의사당을 비롯한 모스크바시내 중심가에 군부대의 모습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옐친정부도 무력사용은 않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하고는 있다.그러나문제는 무력외에 옐친대통령이 쓸 카드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헌법재판소가 이번 조치를 위헌으로 규정했고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지명된 루츠코이는 이미 내무·안보·국방을 포함,수명의 각료를 경질하는 등 사실상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직무에 들어갔다.옐친대통령과 의회간 정상적인 대화통로는 두절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의회해산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게 정설이다.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최정예 제르진스키 기갑사단이 출동태세를 갖춘 것으로 전해지나 군내부에도 의회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1개사단 병력으로는 모스크바시내 장악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력동원시 민심의 향배도 반드시 옐친에게 유리하다고 장담키 어렵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에서 신속히 옐친지지태도를 밝힌 것과는 달리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옐친 지지율은 이미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특히 최근 복귀한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를 비롯,옐친 측근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많은 국민들이 2년여 계속된 이들의 개혁정책이 가져다준 것이라고는 천정부지의 인플레,범죄,무질서,부패,끝없는 정쟁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옐친대통령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반옐친 선봉에 선 루츠코이부통령도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반옐친·보수의식을 가진 국민들의 존재도 어차피 현실임을 보여준다.일부에서는 옐친대통령이 날로 하락하는 인기를 의식,「불만의 겨울」이 도래하기 전에 역전의 계기를 잡고 싶어했고 특히 위기의식을 느낀 이들 일부 측근들의 부추김으로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감안할 때 옐친대통령이 제시한 향후 정치일정,즉 12월 총선과 뒤이은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모스크바를 제외한 여타 지역의 경우 선거준비,혹한 등 물리적 여건 때문에도 12월중순 선거는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무력동원을 통해 의회해산을 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끌어온 권력교착상태를 벗어날 묘안도 없다는 게 옐친대통령이 처한 딜레마이다. 새 헌법 채택의 앞날 또한 험난하기만 하다.이번 조치로 의회와 합의에 의한 헌법채택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옐친대통령이 헌법채택시 의회를 우회하기 위해 소집한 지방지도자 회의도 새 헌법에서 지방정부의 권한확대를 요구하며 옐친지지를 유보하고 있다.현 분위기를 감안할 때 유권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국민투표에 부치기도 어렵다고 봐야한다.조기총선을 통해 구성될 새 의회에서 헌법을 채택하겠다는게 옐친의 뜻이지만 이제는 새 의회가 친옐친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보장도 하기 힘들게 됐다. 새 의회구성 때까지 대통령비상통치로 국정을 수행하겠다는게 이번 조치의 골자이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은 이를 위해 필요한 제반 행정·입법조직 및 군대,치안장치를 제대로 확보한게 하나도 없다.무력을 통한 의회강제해산의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이번 조치도 그동안 보혁대결과정에서 수차례 되풀이 돼온 여러 대의회 「최후통첩들」중 하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옐친,부패각료 잇단 추방(특파원코너)

    ◎8월에만 재무·무역 등 3명 경질/새달 보·혁대결 앞두고 전열정비 옐친대통령이 최근 노선에 문제가 있거나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 각료들을 잇따라 경질,오는 9월 보수파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열정비에 나선 인상을 주고 있다. 21일 사임한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대외무역부장관을 비롯,미하일 표도토프 공보장관,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보안장관 서리등 8월 들어서만 3명의 각료가 물러났다.글라지예프장관은 보수파들로부터 줄기차게 부패혐의를 받아온 인물.의회 보수파들은 특히 대외무역부와 에너지부·경제부 등 소위 「이권부서」들을 부패의 온상이라고 주장,옐친정부가 「나라를 통째로 팔아 넘긴다」고 비난해왔다.이 와중에 옐친의 핵심각료이면서 비교적 연성인 미하일 표도토프 공보장관이 20일 물러났다. 보수파들이 결정적 증거없이 내놓는 일방적인 주장들이긴 하지만 현재 옐친 각료중 상당수가 부패혐의에 연류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슈메이코부총리는 7월 1천9백만달러 상당의 외화유출 방조,파벨 그라체프국방장관은 구동독소재 수천만달러상당의 러시아재산을 불법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폴토라닌 정보센터장관은 베를린 소재 러시아문화센터 건물의 불법임대,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보좌관은 대량의 수은 불법매각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으며 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은 공금으로 가족들 해외나들이를 시키는 등 「도덕성이 문제가 돼」지난달 해임됐다.유리 리슈코프 모스크바시장도 국가기금으로 별장을 지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보수파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대통령직속 감사기구도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이 스위스은행에 국고 3백만달러를 빼돌려 예치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옐친각료들에 대한 비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총수 스테판코프를 옐친측근 변호사인 드미트리 마카로프 암살모의혐의로 몰아세우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래서 양측 주장대로 이런 추세로 나가다가는 러시아가 부패·쿠데타·범죄등이 횡행한 중남미 「바나나공화국」꼴이 되고 말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루츠코이부통령을 필두로 한 보수파들은 옐친측근 각료들에 대한 비리혐의를 폭로하면서 아직 결정적 물증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일부 혐의는 이미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따라서 결정적 시기에 증거자료들이 공개될 경우에 입을 충격 등을 고려,옐친대통령이 추가 내부정비작업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들이 우세하다.
  • 일가족 5명 암장시 발견/장위동 집정원에 묻혀… 딸이 신고

    ◎30대아들 “아버지 내가 살해” 자백/“인부2명 시켜 시체처리” 진술도/사업자금 관련 범행가능성 23일 하오 2시45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3동 203의9 이정현씨(73)집에서 이씨와 부인 조금례씨(73),아들 호창씨(39·당구장 경영),며느리 박흥분씨(34),손녀 미영양(13·석관중 1년)등 일가족 5명이 둔기로 살해된 뒤 정원에 암매장된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막내아들인 호성씨(33)가 다른 30대 남자 2명과 함께 지난 15일쯤 하수도를 고친다며 정원을 파는 것을 보았다는 이웃 주민 김모씨(47)의 진술에 따라 이날 호성씨를 연행,범행을 집중추궁한 끝에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정확한 범행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은 호성씨가 『아버지는 내가 살해했으나 나머지 가족들은 아버지가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신이상증세가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진술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조사를 펴고있다. ▷사체 발견◁ 이씨의 맏딸 호연씨(48)는 『17일 여동생으로부터 친정집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22일 경찰관 한명과친정집에 가니 호성이가 「아버지와 형 부부가 싸우고 지방에 내려갔다」면서 「이집을 세놔야겠다」는 등 횡설수설하는데다 정원이 파헤쳐져 있는 점이 이상해 오늘 상오11시쯤 가출신고를 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오 2시쯤부터 정원을 파기시작,30분만인 하오 2시30분쯤 정원 1.8m 아래 흙속에서 암매장된 이씨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하오 7시30분쯤까지 나머지 4명의 사체를 차례로 찾아냈다. 피살자들은 이마와 머리 뒷부분등을 둔기로 맞은 상처가 나 있었고 알몸이거나 잠옷차림인 상태로 비닐에 싸여 40평규모의 정원 왼쪽에 ㄱ자모양으로 매장돼 있었다. ◎공범여부도 수사 ▷수사◁ 경찰은 범인 이씨가 『당구장을 차려달라』는 등 평소 사업자금을 요구하며 숨진 아버지 이씨와 자주 다투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사업자금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호성씨가 아버지만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범행에 사용했다는 망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사체암장을 부탁했다는 김종화·전진욱씨등 2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연고지인 정릉에 수사관을 급파하는 한편 이들을 긴급수배했다. 또 호성씨가 최근 밤에 나가 새벽에 돌아오곤 했는데 밥을 먹지 않았다는 누나 호연씨등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호성씨가 도박에 손을 댔다 빚을 지자 돈을 구하려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호성씨가 이들 5명의 사체를 혼자 힘으로 옮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웃 주민 김씨가 『16일 상오 3시쯤 숨진 이씨의 집에서 흙을 옮기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아침 9시쯤에는 호성씨가 정원의 흙을 다 메운뒤 다지고 있었다』고 말한 점을 중시,호성씨가 이때 사체를 암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 이씨가 지난해 9월부터 술집 여주인 임모씨와 동거해왔으며 지난 22일 집 거실을 도배할때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씨 가족◁ 숨진 이씨는 지난 75년1월 본처인 조씨와 헤어져 후처와 함께 살아 오다 87년1월 본처및 아들식구들과 재결합해 살아왔다. 이씨는 재결합 당시 이웃집 가옥 한채를 매입,헐어낸뒤 새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시가 5억원 상당)을 지어 지하 1층은 대우전자 대리점,2층은 피아노학원에 세를 주었으며 3층의 당구장은 지체 부자유자인 맏아들 호창씨가 운영해 왔다. 호성씨는 지난 77년 고교 2년때 셋째 누나의 교통사고를 목격한뒤 충격으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학교를 자퇴,하는 일 없이 지내오다 84년 육군하사로 제대한뒤 노동판을 전전하며 아버지에게 사업자금등을 요구하면서 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살해전 가족들 이미 숨져”/용의자 이씨 일문일답 범행을 자백한 호성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었다.안방에서 신문을 보려는데 아버지가 망치로 내려치려고해 망치를 빼앗아 아버지의 머리를 때렸다. ­다른 가족들은 살해하지 않았는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보고 형을 찾았는데 형은 머리에서 피를 흘린채 구석방에서,어머니·형수·조카등은 각자 자기방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나는 아버지만을 살해했을 뿐이다. ­범행뒤 무엇을 했나. ▲집에서 나와 드림랜드와 동네 등지등을 돌아다니다 밤에 집에 돌아와 잠만 잤다. ­사체는 언제 암매장했나. ▲노동을 하며 알게된 진욱이와 종화를 지난 16일 전화로 불러 5만원씩 주고 땅을 파게 했다.사체는 친구들이 돌아간뒤 혼자 묻었다. ­사업자금을 요구,아버지와 자주 다퉜다는데. ▲이달들어 당구장을 차려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과일도매상을 하면 목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꼭 이 장사를 해보려 했다.
  • 옐친 경제각료들의 노선 싸움/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러 화폐개혁으로 소장파 “흔들” 지난달 24일 전격단행된 구루블화 사용금지조치의 후유증으로 옐친정부내 노·소장 각료들 사이에 심각한 균열이 야기되고 있다.이번 조치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간의 의견차는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다.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체르노미르딘 내각은 소위 개혁 마인드를 갖춘 노장 경제전문가들과 서구식 시장개혁을 신봉하는 젊은 경제학자들의 연합내각 성격을 띠고 있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게라센코 중앙은행 총재,올레그 로보프 부총리 등이 전자에 속하고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35),아나톨리 추바이스(37),세르게이 샤흐라이(36)부총리 등이 후자의 대표적 인물들이다. 가장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것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표도로프 재무장관 두 사람.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번 조치에 즉각 지지를 보낸 반면 표도로프 장관은 이를 보수파들의 음모라고 몰아붙이며 즉각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선 옐친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과연 누구편을 들어줘야 하느냐는 것이다.그래서인지 옐친대통령은 26일 신구화폐 교환한도 상향조정과 교환시한 연장 등의 조치를 발표한뒤 일체 말을 삼가고 있다. 그가 앞으로 과연 어느쪽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모스크바정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체르노미르딘이 이끄는 소위 노장들은 생산력향상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주장하는 등 개혁 마인드는 조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그렇지만 옐친에 대한 정치적 유대가 아주 강하다는 이점이 있다.대부분이 옐친과는 오랜세월 정치적 동반관계를 유지해온 사람들이다. 반면 표도로프 장관으로 대변되는 소장 개혁파들은 불같은 개혁을 주장하나 모두 정치적 야심이 대단하고 비타협적이라는 점 등이 옐친으로선 부담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화폐개혁조치가 이들 온건파들이 지도부내 소장파들을 몰아내기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분석도 한다.만약 이번 조치가 중앙은행의 구상대로 시행될 경우 표도로프 장관은 자리를 지키기가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옐친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번 조치의 무효화 등 소장파들의 요구에 선뜻 응할 태세가 아니다.이는 일견 체르노미르딘 등의 말에 더 무게를 싣겠다는 의사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소장개혁파들의 대거 몰락을 가져올 대규모 개각단행의 전조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공교롭게도 이들 소장파 다수는 현재 부패·독직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과연 어디까지 파장이 이어질 것인가.
  • 실종 송미양 어디있었나/부모,“치료중인 임효리양이 내딸” 확인

    ◎붕대로 얼굴싸매 신원파악 혼선빚어 죽은 줄만 알았던 송미양(4)은 살아 있었다. 28일 하오4시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이후 이틀째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이상은씨(39·서울 은평구 대조동 87의56)는 딸 송미양의 손을 꼭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그동안 해남·목포등지에서 어린딸을 찾아 헤매다 전남대병원의 「효리」가 송미와 비슷하다는 일가친척과 대책본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광주로 와 확인했다. 송미양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데다 붕대를 감고 있는 얼굴이 사망한 효리양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에 사망자확인작업에 나선 사고대책본부도 혼동을 했었던 것. 이씨는 머리등 전신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보자마자 첫눈에 송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머리 바로밑 이마위에 1·5㎝정도의 흉터가 딸임을 증명해주었다. 같은시간 효리네 가족은 조선대 영안실에 있던 신원불명의 여자어린이가 자신들의 딸임을 최종확인,희비가 엇갈렸다. 사고직후 해남 사고현장에 내려와 생존자구출작업을 마음졸여 지켜보며,아내의 사망을 확인한뒤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이씨에게는 그나마 살아 있는 딸이 더없이 고맙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딸의 얼굴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송미양은 표정없이 누워만 있었다. 이씨는 목포 친정나들이에 나선 부인 정유순씨(36)와 아들 근섭군(6)을 이번 사고로 잃고 함께 비행기에 탔던 송미양의 시체라고 찾아 묻어주고 싶은 심정으로 사방을 돌아다녔다.
  • 헬기 구출여인 3시간 수술/친정 가던길 사고… 하반신 마비 회복세

    구조 헬기 로프줄에 한 여인이 매달려 구출되는 극적인 장면이 27일 밤 TV로 방영되자 시청자들은 이 여인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가슴죄었다. 온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여인은 윤진현씨(31·서울 강동구 암사1동 463의 10)의 처 김성희씨(29)로 휴가를 맞아 남편에 앞서 아들 승호(3)와 함께 친정집에 다니러 가기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쿵하는 충격과 함께 누군가 내 아들을 빼앗아 가는것 같아 「내아들 윤승호요」하고 외친 기억밖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김씨는 27일 하오 7시부터 수술실에 들어가기 앞서 악몽같던 사고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추락당시 뇌와 흉부에 큰 충격을 받고 하반신 마비가 오는 중상을 입은 김씨는 목포 성콜롬반병원에서 광주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수술이 끝난후 김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혀 늦어도 4∼5주 입원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씨는 같이 후송되어 온 아들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해 했다. 김씨는 자신의 구조 모습이 TV화면에 잡혀 전 국민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줄은 몰랐다면서 자신을 비롯해 사고여객기 탑승객들을 구조해 준 해남 마을 주민들과 군·경부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술실 앞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편과 시아버지·친정어머니 등 10여명의 가족들이 김씨의 회복을 빌고 있었고 부상이 심하지 않은 승호군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팔에 링게르 주사를 꽂은채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놀고 있었다.
  • 이 여사 삶에는 겨레의 아픔이(박갑천칼럼)

    올해 예순여덟인 이인득여사의 생애에는 광복후의 우리겨레 아픔이 어린다.그래서 남의 얘기일수만은 없다.우리 모두의 얘기로도 되는 쓰리고도 아린 행로이다.우리들의 비탄과 우리들의 오열이 그에게서 배어나온다. 그는 스물다섯에 6·25를 맞는다.다섯살·세살의 두아들을 둔채 전선에 나간 남편은 전사했다.여기까지는 그나이또래 우리의 여성들이 겪은 일중의 하나일 뿐이다.아니,그보다 더 비통한 경우들도 얼마든지 있다.부모는 좌익한테 남편은 우익한테 잃은다음 자식은 피란길에서 잃은 사례등등 동서냉전시대가 우리에게 강요한 고통이 어디 한두가지에 그치는 것이던가. 이여사의 아픔은 그에 비길때는 덜하다 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세월이 흐른다음 되풀이된 고통의 시련은 가혹했다.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은지 20년후 월남전에 나간 작은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는 것이 아니던가.어쩌면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았을 때보다 더한 충격을 이때 받았다고 할 것이다. 두싸움 모두 겨레의 뜻에 의한 것도 아니었다.약자로서 큰힘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 결과였을 뿐이다.그 한싸움에서는 남편을 잃고 그상처가 하마 아물어갈무렵 또다른 싸움에서 아들을 잃었다.그옛날 장자는 아내가 죽었을때 두다리 뻗고앉아 분(질장구)을 치며 노래불렀다는 것이지만 범인이 그렇게 생사를 초월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현충일을 앞두고 찾은 국립묘지에서 그는 두묘역을 오가며 말라버린 눈물로 울음을 삼켰던 것이리라. 저 고려말의 학자 이곡의 「가정집」에 나오는 박행의 여인 조씨도 이여사 같은 슬픔을 짓씹었던 경우이다.친정아버지 조자비는 삼별초의 항몽전때 관군으로 탐라에서 죽고 시아버지 수령궁녹사 한광수는 일본정벌 나갔다가 군중에서 죽고 남편인 대위 한보는 합단과의 싸움에서 죽고 외딸은 남매를 낳아놓고 죽지않던가.나라의 명운과 같은 궤적의 슬픈 삶이었다는 공통점에서 대조가 된다. 일세의 문장이었던 노산 이은상은 일찍이 그 아우를 잃고서 「무상」이라는 글을 남겨 사람들 마음에 감동의 파문을 일으켜온다.『아니디아(Anitya:무상이라는 뜻)!어허 천지가 무상하구나.과연 무엇이 무상인고.…』로써 읊조려나가는 명문이다.한많은 말과 눈물을 지그시 삭이면서 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뿐 어찌 노산의 심경에 미치지 못한다고야 하겠는가.아들손자 며느리와의 노후가 부디 행복하기를.
  • 이석채 기획원 예산실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인력동결 바탕 공무원 봉급 현실화”/고임­고물가 고리 단절에 정부 앞장/하후상박원칙 고수,예산절약 시행 『고통분담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세금을 알뜰히 쓰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실감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씀씀이 줄이기는 항상 공직에서부터 솔선해야 하며 지도자가 명분을 내걸어 수범을 보일 때 우리 국민들은 그에 순응하는 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 시행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사람이 이실장이다.그가 만든 예산절감 지침에는 공무원들의 봉급동결을 비롯,오찬·만찬비용 절감 및 항공기 이용등급 조정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신경제 계획 집행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에서 절약되는 예산이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됩니다.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데 정부와 지도층이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은 임기중공무원 봉급을 정부투자기관의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공무원 봉급문제에 관한 한 예산실의 권한은 막강하다.이실장은 『김대통령의 임기중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다만 『공무원의 숫자를 늘리면서 임금까지 현실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증원을 않는 대신 봉급수준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과거처럼 공무원 숫자도 늘리고 처우도 개선하는 두가지 일은 불가능합니다.결국 기능의 재배분을 통해 낭비요소를 배제하고 현재의 공무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열심히 일할 때 국민들도 처우개선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정부는 예산절감을 시행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고위직의 씀씀이는 크게 줄였지만 하위직의 야근비·출장비등은 오히려 현실화했다.이실장은 『앞으로도 하위직 공무원들이 밤늦게 일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실장(1급)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기획원에서도 요직중의 요직이다.나라살림을 꾸리는 돈줄의 조율사이기 때문이다.역대 예산실장 출신 12명중 10명이 장·차관으로 풀려 나갔을 정도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행정고시 7회 출신인 이실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만 만 8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해 4월 친정인 기획원의 예산실장으로 돌아왔다.사고가 뚫리고 정치감각이 탁월한 편이다.말도 시원시원하다.그러나 지난 해 예산을 처리하면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4월부터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12월 초까지 일요일이나 휴가를 즐기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합니다.예산실 사람들을 보고 「목에 힘준다」고 하지만 예산실 담당주사가 다른 부처 예산담당자로부터 멱살을 잡힌 일이 있을 정도로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결국 예산실의 고충은 요구 예산의 삭감을 해당 부처에 어떻게 설득시키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이실장은 이를 『젖이 적은 어머니가 배고픈 자식들을 대하는 기분』에 비유한 뒤 『앞으로는 남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우를 더해주는 쪽으로 예산집행 방향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박 의원,홍여인 대질서 변명 급급/박철언의원 구속집행 이모저모

    ◎홍 검사,“혐의부인 박 선배에 연민느껴”/자구수정 요구에 조서는 인주투성이 6공시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박철언의원이 「친정」인 검찰에 의해 22일 밤 구속됨으로써 정덕진씨 비호세력 수사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박의원은 그러나 구속되기전 정씨 형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추궁에 이은 덕일씨와 목격자인 홍성애씨와의 3자대질심문에서도 끝내 돈받은 사실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떨린 손으로 악수 ○…박의원은 이날 하오 10시30분쯤 서울지검 홍준표검사가 청구하고 서울형사지법 한덕렬판사가 발부한 구속영장을 집행키 위해 수사관들이 11층 특별조사실로 들어서자 미리 예상한듯 입술을 깨물며 정재수 보좌역과 떨리는 손으로 이별악수. 박의원의 구속이 집행된 서울지검 청사 1층에는 박한상 전의원등 국민당관계자 10여명만이 눈에 띄어 전날 출두 당시 김동길 당대표등 2백여명이 나와 「박철언」을 연호하던 모습과 대조적. ○…정씨사건 수사의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는 22일 박철언의원이 구속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선배를 구속시킨 심경을 토로. 홍검사는 『87년 초임검사 시절 법무연수원에서 박의원의 「공안검사 특강」을 듣던 시절이 기억난다』면서 『명백한 증인인 정씨와 홍여인을 앞에 두고 대질신문을 하는데도 감기걸린 목소리로 혐의를 부인하는 선배를 보며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협박전화 등 토로 ○…홍검사는 지난 14일 정씨를 구속한뒤 4차례나 전화번호를 바꾸는등 쉴새없이 걸려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고있다고. 이 전화들은 홍검사에 대한 인신공격에서부터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가족들이 홍역을 치렀다는 것.이 때문에 홍검사는 최근 수사팀이외에는 누구도 통화가 불가능하도록 번호확인이 불가능한 전화를 새로 설치했다고. ○…박의원은 검찰의 조사를 받는동안 신문조서 자구 하나하나에 불만을 표시,수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수정부분에 찍힌 박의원의 손도장으로 조서가 온통 인주투성이가 됐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 이 관계자는 『박의원이 본질과는 관계없는토씨 하나 하나에 대해 동의할수 없다며 수정을 요구,신문시간보다 수정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다』면서 『검사장출신답게 자구 하나하나에 시비를 걸었으나 막상 법률적으로 의미있는 지적은 하나도 없더라』고 촌평. ○“기자들이 한 말” ○…박의원이 혐의사실을 끈질기게 부인하자 검찰은 홍성애씨및 정덕일씨와의 3자 대면시간을 마련했으며 이자리에서 홍씨는 기다렸다는듯 박의원에게 쌓인 불만을 표출. 홍씨는 박의원이 자신과 정씨가 내연의 관계인 것처럼 발언한 경위와 5억원을 받은 것은 홍씨라고 말한 사실에대해 눈물까지 흘리며 격렬히 항의했으며 박의원은 『그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 『기자들이 지어낸 말』이라며 해명하기에 급급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형을 대신해 정·관계등 유력인사들의 로비를 전담한 덕일씨의 신병처리문제를 놓고 검찰은 무척 고심하는 눈치. 당초 검찰은 물증이 확보되지 않는 박의원의 혐의사실을 캐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비호세력들의 실체규명에 덕일씨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최대한 「선처」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두고 「막후협상」「표적수사」등 거센 비난이 빗발치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취재진에게 묻는등 뒤늦게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 한 수사관계자는 『덕일씨가 받고 있는 8억여원의 탈세혐의는 이미 전액 추징을 당했고 박의원에게 적용된 알선수재혐의의 경우 돈을 준 사람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언론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 ○…유창종강력부장은 22일 정씨형제 비호세력을 3가지로 분류,전체 수사구도를 상세히 설명. 유부장은 천기호치안감등 인·허업무와 관련된 경찰간부 등을 제1단계 ▲엄청장·박의원등 정씨형제의 큰 위기를 넘겨주는 「큰손」들을 제2단계 ▲정이 특정사안과 관계없이 대외적 과시용으로 재정지원을 했거나 과도한 동행 등으로 관계를 맺어놓은 정·관·언론계,군내의 친교·유착세력 등을 제3단계 수사로 구분. □박철언의원 영장 박철언의원은 88년 9월 하얏트호텔 헬스클럽에서 홍성애씨를 처음 만난뒤 강남 풍지룸살롱에서 N모교수·룸살롱마담과 같이 술을 마시면서 홍씨와 친해지게 되어 90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 평창동 474의7 홍의 집에서 파티를 벌였던 바 90년 10월초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홍씨로부터 『정덕일 형제가 탈세조사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해결해 줄수 없느냐』는 전화연락을 받고 「알았다」면서 다음날 홍씨집에서 만나겠다고 약속한뒤 이튿날 낮12시 정덕일과 만나 청와대 사정수석 비서관주도로 억울한 세무사찰을 받고 있으니 그에게 알선해 탈세조사를 완화해주고 고발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뒤 이를 승낙하고 헌수표·현금 일부 등 5억원이 담긴 007가방을 받은 혐의이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조명하의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대만서 일 육군대장 구니노 암살/“적을 알아야…” 22세때 처자등지고 도일/중국침략 앞둔 일군수뇌에 독검 던져 『나는 대한의 원수를 갚았노라.조국광복을 못본체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저 세상에 가서도 독립운동은 계속 하리라』 ○황해 송화서 출생 1928년 약관 24세의 나이에 대만에서 일본의 왕족을 쓰러뜨린 조명하의사.조선생은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까지 조국광복의 염원을 소리높여 외쳤다. 1905년5월11일 황해도 송화군 하리면 장천리에서 출생한 선생은 일찍이 총명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일제에 탄압받던 민족의 쓰라림에 눈을 떴다.조선생은 1926년3월 신청군청의 직원으로 고용되어 일하면서 같은 황해도 출신의 김구선생과 노백린선생등 독립운동 선각자들의 무용담을 전해듣고 우국남예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그무렵 아들 혁래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하던 부인 오금전씨를 어머니와 함께 보러 가던길에 조선생은 갑자기 어머니에게 『큰 볼일이 있어 멀리 떠나야겠습니다』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여기까지 왔으니 처자를 보아야하지 않겠느냐』며 극구 말리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친채 돌아섰다.처자식을 만나 마음이 흔들릴지도 몰라 자기를 채찍질했던 것이다.그리고 여중구등 친구 6명이 마련해준 여비를 받아 웅지를 품고 고향을 떠났다. 『항일을 위해서는 우선 일본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선생은 현해탄을 건너 일본땅에 상륙했다.대판에서 공장직원·상점원등으로 일하면서 대판상공전문학교 야간부에서 고학하던 조선생은 수학과정에서 일본인의 차별대우와 모욕적 언사를 수없이 당하면서 조국독립의 염원을 굳혀갔다. 그러나 대판에서는 일본인 수괴를 없앨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조선생은 중국 상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가기로 마음먹고 일단 대만으로 향했다. 중국 상해로 직행하는 것은 일경들의 통제와 감시가 철저해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영토로서 비교적 여행이 자유로운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갈 속셈이었다. ○상해 임정 가던 길 조선생은 1927년11월 대만에 도착,대중시 계광로 52번지에 있는 부귀국이란 찻집에서 매달 10원을 받고 일하면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제하에서 고통을 받고있는 대만 원주민들의 실상을 대하게된다. 일제는 중국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일군의 산동성출병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그 전진기지로서 대만은 주요 위치에 있었다.이때문에 많은 일군 병력이 대만 각지 요소에 배치돼 있었고 이들 대만 주둔 일군을 특별검열하기 위해 검열사가 파견되었다. 조선생은 검열사 구니노 미야가 일본왕가 숭광왕의 장인이며 육군대장으로 군사참의관이라는 사실과 대중에서의 일정을 알아 냈다. 「대중에서 일국왕족인 검열사 구니노 미야를 내손으로 주살하며 우리겨레의 한을 풀리라」­거사결의는 돌보다 굳었다. 오매불망의 의지를 다진 조선생은 대중역에서 지사관사에 이르는 노정과 일박예정인 지사관사 부근의 정황등을 세밀히 정찰했다. 마침내 5월14일 운명의 날이 밝아오자 결연한 마음을 다지며 칼에 극약을 칠한 다음 이를 가슴에 품고 예정장소로 나갔다.도로 양쪽에 물샐틈없이 늘어선 경비군경들. 지사관사에서 구니노 미야를 태운 무개차가 상오 9시55분쯤 사거리지점에서 좌회전하려는 순간 선생은 독칼을 뽑아들고 날쌔게 자동차 뒤쪽에 뛰어올랐다.실로 순식간이었다. 위험을 느낀 운전수는 속력을 냈고 무개차에 동승했던 대소무관장이 구니노 미야의 몸을 감쌌다. 그순간 조선생은 그를 향해 독검을 힘껏 던졌다.그러나 칼은 목을 스쳐 가벼운 상처를 입힌뒤 운전수의 등에 맞앗다. ○중상 구니노 숨져 조선생은 아수라장이 된 그자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소리높여 외치고 일군경들에게 포박을 당하였다. 그해 7월18일 대만고등법원 특별공판정에서 황족위해와 불경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조선생은 3개월뒤인 10월1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할 말이 없는가』라는 형리의 질문에 『아무 할말이 없다.벌써 각오하고있는 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생이 순국한지 3개월17일뒤인 1929년1월27일 구니노 미야는 독기가 온몸에 퍼져 목숨을 잃었으니 선생의 거사가 성공한 것이다. 선생의 유해는 1931년4월중순쯤 고향인 장천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동작동 국립묘지에 유택이 마련됐다. 조선생에게는 63년3월1일 건국훈장 독립훈장이 추서됐다.
  • 옐친,“제헌의회 5∼6월 소집”

    ◎“국민들 개혁지지”… 보수파에 굴복 촉구/보수파 역공세… 대결 가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새로운 러시아 헌법을 승인하게 될 제헌의회를 오는 5월말이나 6월초까지 소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옐친 대통령은 또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타난 국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의회에 대해 자신의 정책에 굴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이에맞서 옐친 측근의 부패와 옐친의 친서방적 유고정책등을 문제삼아 역공을 가하는등 보혁세력간 우위독점을 위한 맞공세가 가열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각 지역및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신헌법 취지를 설명하고 지지를 촉구하면서 제헌의회소집과 관련,오는 5월20일까지 헌법초안에 대한 의견을 통보해주고 곧바로 제헌의회 대표들을 지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이제 개혁은 국민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의회가 자신의 정책에 굴복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대항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투표이후 최강성 경고발언을 했다. 반면 보수파가 주도하고 있는 최고회의는 28일 옐친정부내의 부패문제를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의하는등 옐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 옐친·루츠코이 불화 “위험수위”/국민투표 앞두고 서로 사임요구

    ◎개혁·보수파 대표… 곧 결별할듯/유일업무 박탈·전용차 등 압수/옐친/보수언론 동원 반대통령운동/루츠코이 국민투표를 5일 앞두고 러시아 보혁 양진영의 득표운동이 가열되는 가운데 옐친대통령과 루츠코이부통령 두사람의 대립도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루츠코이의 사임을 요구했고 루츠코이는 지금 옐친의 불신임을 위해 뛰고 있다. 현재 개혁·보수 양세력을 대표하는 두사람의 불화는 앞으로 25일의 국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어차피 「같이 일하기 힘든」수준에 이르렀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 주말 루츠코이는 주로 보수성향의 언론들을 통해 반옐친운동을 전개했다.17일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 편집국에 앉아 여러 대의 전화로 소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옐친불신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 내용들이 조간인 이 신문의 20일자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19일에는 경제개혁 방향을 놓고 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와 TV공개토론을 가졌다.루츠코이는 또 2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계획임을 천명,옐친에 정면승부를 통고했다. 그는 이어 21일에는 중도좌파 최대 조직인 시민동맹 당대회에서 연설하기로 돼 있다. 옐친대통령은 자신의 허락없이 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날 수 없는 점을 이용,그를 모스크바에 묶어놓고 있다.그래서 루츠코이는 모스크바안에서만 득표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17일 루츠코이의 수족을 묶기 위한 일단의 추가조치를 단행했다.우선 그가 맡고 있던 유일한 업무인 농업개혁총괄추진역 자리를 박탈했다.형식상으로 루츠코이는 이제 아무 하는 일 없는 부통령이 됐다.루츠코이측의 주장이긴 하지만 최근 그에게 지급된 메르세데스 승용차가 압수됐고 경호원수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주치의도 없어졌다. 대통령실은 19일 『루츠코이의 메르세데스는 수리하기 위해 잠시 가져갔다』고 해명했다. 루츠코이는 표면상으론 옐친 개인에 대한 신임보다도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국민투표 질문지 4개중에서 「개혁노선에 대한 찬반」을 묻는 두번째 질문에 투표를 던질것을 강조하고 있다.『지금의 개혁노선이 계속되면 러시아는 장사치·부패관료·외국자본의 손에 완전히 넘어간다』는게 그가 내세우는 주논거이다. 옐친정부의 무능과 그의 측근인사들에 대한 공격의 강도도 계속 높여가고 있다.가이다르,겐나디 부르불리스전국무장관,부총리인 블라디미르 슈메이코,알렉산더 쇼힌 등이 국가재산을 헐값에 처분해 착복했다는 증거를 수천 페이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1년 대통령선거에서 정부통령 후보로 나서 보혁의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압승을 거뒀던 두사람이다.두사람의 불화는 어떻게 보면 마비직전에 이른 러시아 국정의 현주소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개혁 어떤이유로도 멈출수 없다”확인/민자 사무총장 전격교체 배경

    ◎“최 총장마저” 진노… 미련없이 경질/쇄신 차질없게 친정체제 강화예상 새정권 개혁실세인 최형우 민자사무총장의 전격경질을 놓고 개혁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볼수 없다.오히려 지속적 개혁의지가 강하게 표출되었다고 받아들여진다. 최 전총장의 후임에 비슷한 유형의 황명수의원이 기용되었기 때문에 당개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세트로이카의 한사람이었던 최전총장을 아무 미련없이 교체해버린 사실이 더 의미가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3일밤 최전총장의 차남이 경원대 입시부정에 관련됐다는 1차 보고를 받고 진노했다고 한다.『최총장마저도…』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14일 아침 최 전총장의 청와대행도 소명의 기회를 갖겠다는 성격이 강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최 전총장에게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개혁을 향한 김대통령의 읍참마속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최 전총장이 전면에서 퇴장하는 것은 개혁추진세력들에 타격임이 분명하다.새정부 출범후 짧은 시간내에 모두가놀랄 정도로 변혁을 선도했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행정부의 김덕용정무1장관과 함께 당개혁을 이끌었던 인사가 최 전총장이었다. 최 전총장이 퇴진함으로써 개혁실세들의 삼각구도가 다시 짜여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개혁하느냐』는 일부 보수세력의 냉소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위험을 모두 감수하면서 최 전총장을 사퇴시켰다.개혁의 주체는 실세트로이카가 아니고 김대통령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궁극적으로는 국민이 개혁을 선도하며 국민여론에 반하는 인사는 어떤 위치나 입장에 있더라도 가차없이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자신의 오른팔로서 오랜 세월 동고동락을 같이 했다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김대통령의 신속한 처방은 짧게는 개혁추진프로그램에 다소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최전총장 보다는 실세그룹에서 떨어져 있었던 황신임총장이 기존 개혁추진팀과 얼마나 호흡을 맞출지도 미지수이다. 황총장의 기용은 민주계에 대한 김대통령의 애정이 다시한번 나타난 사례이다.역시 변혁을 강하게 추진하려면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민정·공화계 보다는 야당출신의 민주계가 적합하다고 본 것 같다. 황총장은 추진력·돌파력에서 최전총장과 비슷한 컬러를 갖고 있다.뚝심도 대단해 김대통령의 지시를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적격이라는 평가이다.이미 국회 국방위원장에 내정됐던 황총장을 당개혁의 주역으로 자리바꿈시킨 것도 최전총장의 대정역할을 할 인사가 민주계내에서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황총장의 등장은 청와대의 당에 대한 친정태세를 보다 강화시켰다는 관측도 대두한다.황총장이 민주계내에서 중진으로 대접받기는 하지만 최전총장 보다는 「목소리」가 크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최전총장시절 보다 당위상이 낮아지고 김덕용정무1장관,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을 매개로 한 청와대의 입김이 당에 반영되는 정도가 강해지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전총장의 퇴진을 권력구조적 관점에서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최전총장의 역할은 집권초기의 개혁추진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당개혁이 어느 선에 올라서면 자연스레 2선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경원대 사건으로 시점이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얘기이다. 어찌 됐든 개혁추진실세들의 모습은 개편됐다.김대통령을 정점으로 김정무1장관,박비서실장의 두 축은 건재하다.나머지 당개혁 주도의 축은 다기화가 예상된다.김대통령에서 최전총장으로 이어지는 직속라인이 없어지는 대신 김대통령­김종필대표­황총장,김대통령­황총장,김대통령­김정무1장관­황총장등 여러 라인이 활발히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G7,러시아 지원규모 조율/내일 개막 도쿄각료회의 전망

    ◎부채상환연기·IMF융자 등 논의/방사능물질 해양페기대책도 협의 러시아의 역사적인 「시장경제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선진7개국(G7) 각료회의가 14,15일 이틀동안 도쿄에서 열린다. G7 외무·재무장관과 러시아외무장관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자본주의체제로의 전환과 옐친정권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논의되며 3백억달러의 지원규모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G7 각료들은 러시아의 방사능물질 해양폐기문제등 핵관리지원책도 협의하며 15일에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과 정권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지원은 ▲부채상환연기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기관을 통한 다국간 지원 ▲에너지산업 재건등의 2국간 지원등 3가지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40억달러 규모의 「융자제도」를 새로 창설할 예정이다. 2국간 지원은 에너지분야의 노후설비교체,중소기업 육성,군수산업의 민수전환,기술지원,인도적 지원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16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약속했으며 일본은 핵관리지원등을 포함,15억∼20억달러 지원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대규모 무역흑자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러시아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을 의식,러시아지원과 영토분쟁을 연계시켜온 이른바 「정경불가분」정책을 일단 접어두고 적극적인 지원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G7의 이같은 지원계획이 러시아개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G7은 지난해에도 2백40억달러 지원에 합의했었으나 실제로는 절반정도밖에 제공되지 않았다.더욱이 러시아에는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여러가지 모순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계속되는 화폐발행으로 인플레가 심각하다.전문가들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정치적 혼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개혁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질까(박갑천칼럼)

    「성수패설」이라는 우스개 주워모은 책이 있다.점잖지 못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인지 편찬자나 편찬 연대가 밝혀져 있지 않다.그러나 조선조 말기 18 30년쯤에 쓰인 게 아닐까 추측들은 한다. 이 책에 적혀있는 얘기 하나.­어떤 여자가 남편이 외출한 사이 간부와 건넌방에서 동침한다.이 불륜은 날이 밝는 줄을 몰랐다.안방에서는 늙은 시부모와 친정에 다니러온 시누이가 자고 있었다.늙은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시누이는 이미 일어나 뜨락을 오락가락하고 있다.간부를 내보내야겠는데 어쩌면 쓰겠는가.그여자는 계교를 생각한 다음 간부에게 귓속말을 한다. 『내가 이러저렇게 할 테니 당신은 그 때 도망쳐요』 그러고서 뜨락으로 내려가 시누이의 뒤로 다가간 다음 두손으로 시누이의 두눈을 가리면서 묻는다. 『내가 누구게?」 『누군 누구예요,언니지』 그 사이 간부가 도망쳐 버린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손으로 시누이 눈 가린다』(수차매목)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눈 가리고 아옹한다』『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다』따위 속담과 같이나쁜 짓 해놓고 탄로나지 않도록 계교를 꾸미는 경우들을 두고 쓰인다.얕은 계교라는 뜻이기도하다.그 비슷한 속담으로는 『가랑잎으로 하문가린다』『귀 막고 방울 도둑질한다』…등이 있다. 시누이의 두눈을 잠시 가렸다 해서 사실 자체가 언제까지나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잠들어 있었다고 생각한 안방의 시부모가 어느 사이엔가 보아버렸을 수 있다.눈가림 당한 시누이의 제6감에 감전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또 온동네의 눈을 감쪽같이 다 피했다고 할수도 없다.역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있는 것은 아니다.『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으며』(한국 속담)『숲에 귀가 있고 들에 눈이 있다』(영국 속담).한두 사람은 잠시 속일수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 아니던가. 재산공개 정국 속에서 「시누이 눈가리기」를 본다.줄이고 감추고 변명하고….「간부와 놀아난 짓」그것보다 더 거년스럽고 괘다리적어 보이게 하는 몰골 아닌가.시누이 눈을 가린다고 모든 눈이 가려지는건 아니다.또 줄이고 감추고 하는건 부끄러워해야 할재산임을 자인하는 일이기도 하다.가졌다는 것이「죄」가 아니라 당당할수 있게 돼야 옳은 사회인 것을….
  • NPT탈퇴 반대/북 사절단에 천명/방글라데시

    【다카 AFP 연합】 방글라데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할 것이며 이 문제에 있어서 긴장을 유발하는 어떠한 것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종옥 북한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사절단에게 분명히 했다고 방글라데시의 친정부계 신문인 텔레그라프지가 3일 보도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특별사절단을 인솔한 이종옥부주석은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회담에 앞서 다카를 방문하고 있다. 이종옥부주석은 북한의 NPT 탈퇴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방글라데시는 NPT 가입국이지만 역시 SAARC 회원국인 파키스탄과 인도 등 2개국은 아직 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방글라데시는 북한 사절단에 『전반적인 군축을 위해 NPT를 언제나 준수할 것이며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긴장을 야기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삼성생명 4자매(맹렬여성)

    ◎“모두 합치면 보험계약 1조원”/활달한 맏며느리들… 상 독차지 결혼한 4자매가 보험회사에서,그것도 모두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삼성생명에 근무하는 주상오(38·광화문 염리영업소장) 상월(36·마포 흥덕영업소장) 상미(33·흥덕영업소 지구장) 우순씨(30·흥덕영업소 생활설계사) 자매는 한결같이 성격이 쾌활해 보험영업이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이들이 그동안 올린 계약고는 무려 1조원이 넘는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온통 보험 이야기 뿐이에요.남편이나 다른 식구들은 귀가 따갑겠지만 이해를 잘 해주고 많이 도와줍니다』 7년 전에 가장 먼저 입사한 둘째 상월씨의 권유로 큰 언니와 동생들도 함께 일하게 됐다.회사에서 타가는 월급을 합치면 많을 때는 1천7백만원,보통 1천만원이다.보험인답게 가입한 보험건수도 모두 40여건이고 한달에 내는 보험료만도 1천만원이 넘는다.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상복도 많았다.첫째는 지난 90년에 계약고 2백50억원을 올려 전국에서 3등을 했고 실적에 따른 월급을 3천4백만원까지 타봤다.둘째도해마다 전국에서 1백위권에 들 정도이고,셋째도 연간 1백50억원을 기록해 연도상을 두번이나 받았다.넷째는 큰 상은 받지 못했지만 단골 우수사원이다. 『같이 근무한다고 해서 불편한 점은 없어요.경쟁을 벌이다 보면 한 친척에게 중복해서 찾아가는 경우도 많아요.그러다 보면 설득하는 사람과 계약을 따내는 사람이 다르지요』 언니들의 양보로 친지들 계약은 거의 막내가 차지한다.생활이 넉넉하고 우의도 두터워 가족끼리 모여 볼링이나 탁구를 자주 즐긴다.모임 장소는 여자들의 「입김」이 세서인지 주로 친정이다. 휴가는 해마다 부모를 모시고 같이 간다.시댁에서는 하나 같이 든든한 맏며느리들이다. 이름 가운데 막내만 돌림자를 쓰지 않은 이유도 흥미롭다.남동생을 보라고 임금「우」,순할「순」으로 지었다.훌륭한 임금은 부하를 많이 거느린다는 뜻으로,이 덕분인지 밑으로 아들 3형제가 태어났다.때문에 넷째가 가족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다.
  • 엄마젖 먹이기/안필준 전 보사부장관(굄돌)

    어느 의사가 말하기를 『새로 태어나는 아기에 대한 세가지 선물은 엄마의 따뜻한 품,엄마의 젖,그리고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이다.그런데,엄마젖을 먹이면 이 세가지 선물을 모두 줄수 있다』라고 했다. 엄마젖이 신생아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고,또 아기를 감염으로부터 막아줄 수 있는 보호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소의 젖이 송아지에게 가장 좋듯이 엄마의 젖은 아기에게 가장 좋다.엄마젖에는 「글로부린」이란 면역성분도 풍부하고,분유보다 위생적이고 경제적이다. 그런데도 오늘의 젊은 여성들은 모유먹이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선진국이 되면 모유보다 분유를 더 애용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여성들도 많다.그러나,모유수유율을 보면 미국은 81%,프랑스는 82%로 21%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한편 모유를 먹이면 어딘가 몸이 약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특히 산모의 친정어머니가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이것은 아마도 예전에 음식이 넉넉치 못했을 때 대여섯명의 아기에게 계속해서 젖을 먹이느라 힘들었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래서,산모가 친정에서 몸을 푸는 동안 친정어머니가 나서서 『산모의 몸이 약한데 아기젖까지 먹이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걱정하며 분유를 먹이게 한다는 것이다.그러나,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지도 않거니와 산모의 영양상태도 예전과 다르다.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은 모유를 먹이면 나중에라도 유방이 처져 미워지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한다.예전에 나이드신 할머니의 축처진 유방을 기억하고서 그렇게 걱정을 하는 모양이다.그러나 한두명의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다고 유방이 처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고,또 젖을 먹이는 동안 잘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모유를 먹이면 되려 엄마의 체중이 잘 빠지기 때문에 출산후 체중조절을 하느라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얼마전의 일이지만 분유회사들이 자진해서 대중광고를 그만두기로 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가정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성들과 미혼여성들에게 엄마젖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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