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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대대적 당쇄신 착수/당직개편·체제정비 작업 서둘러

    여야는 15대 총선결과를 토대로 5월말 제15대 국회구성을 앞두고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고 당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지속적인 개혁과 정치권의 세대교체라고 판단,앞으로의 국정운영에 이같은 기조를 반영키로 했으며 국민회의등 야권은 선거부진에 따른 체제정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내부 결속과 단합을 도모하는데 당쇄신의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당지도부 개편 등 체제정비는 차기 대권경쟁을 조기에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단 김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선에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한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가 예상되고 김대통령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대권 논의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루고,일단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하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권핵심에서는 김명윤 당선자의 대표기용이나 현 김윤환 대표 체제의 유지 가능성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월말 15대국회 원구성 시기에 맞춰 국회직과 당직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직 및 주요당직 개편과 관련,『이번 선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진급의원들과 세대교체로 상징되는 신진인사들의 조화를 통한 개혁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 3당은 내주초부터 당선자대회와 선거대책위 등을 갖고 당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내주초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착수,제1야당으로서 정국 주도권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이번 선거가 유권자의 세대교체 여망을 반영했다고 보고 지도부의 대폭적인 교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내주초 중앙선대위 해단식과 전국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체제를 정상화시키고 주말께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3당체제 구축에 따른 효율적인 당체제 정비에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무총장 조부영의원의 낙선에 따른 당직개편이 시급해졌다고 보고 빠르면 17일께 당직개편을 단행하되 3당의 위상에 걸맞게 당3역을 3∼4선급 중진으로 포진시켜 실세화한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를 열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에 따른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지도체제 개편 등 당체제 정비에 착수키로 했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무소속 당선자에 대한 영입을 추진하며 실패할 경우 「무소속 연합」 형태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오일만 기자〉
  • 김 대통령의 구상(15대국회 “새기류”:2)

    ◎정국주도 자신감… 신정 강화/지역할거 타파·세대교체에 더욱 진력/차기 대권논의 연내 본격화 어려울둣 15대 총선의 개표가 끝난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표졍은 시종 밝고 홀가분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지역정당들이 할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이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김대통령은 『투표율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신한국당 후보들이 더 승리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서울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정책과 역사바로세우기에 지지를 보내준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안정기조위에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으므로 앞으로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열심히 일해 나가자』고 수석비서진을 독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분위기와 언급은 15대 총선후 여권의 정국운영 방향을 그대로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격려의채찍이 포함된 승리」로 규정하는 듯 하다.한 수석비서관은 『국민은 항상 선거 때마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준다』면서 『이번 선택은 「사랑과 채찍의 조화」로 김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변화와 개혁의 기조를 유지하되 부작용이 없도록 하라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둘째,김대통령은 서울에서 여당승리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21세기 세계화시대에 대비하는 신진정치세력의 약진에 고무돼 있다.이는 지역할거주의를 타파,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이번 총선결과는 김대통령의 정국주도 능력을 높여주고 신한국당에 대한 친정체제도 강화시켜주고 있다. 신한국당은 비록 과반수에는 미달했지만,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정당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특히 친여 무소속과 민주당 일부만 영입하거나 정책적인 연합을 이룰 경우 과반수를 이루는데 큰 장애가 없다. 따라서 정계개편이라든지,내각제개헌등의 극약처방이 필요없다.대통령중심제 아래서 세대교체를 통해 야권의 두김총재를 제치고 신한국당이 차기 대권을 재창출하는 데 정치역량이 모아지리라 전망된다. 신한국당의 당선자 면면을 보면 젊은 신진세력이 민정계 출신을 제치고 다수가 되었다.서석재·박관용씨등 김대통령의 핵심측근들도 원내로 복귀했다.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 강력한 장악력으로 당을 이끌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여당내 대권논의도 올해안에는 본격화되기 힘들 것이다. 총선결과 김대통령에게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과반선을 모양있게 달성하는 게 단기적 과제다. 신한국당이 1차 영입대상으로 삼을 인사는 친여무소속 당선자다.원유철·박종우·김재천 당선자와 대구·경북 지역의 일부 무소속이 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홍사덕 의원의 신한국당 영입도 꾸준히 거론되어온 얘기다.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재편되면서 이부영 의원등 일부 개혁세력이 신한국당과 손을 잡을 여지도 있다. 김대통령이 총선결과를 「승리」로 평가한 이상,당장의 당정개편 요인은 없다.그러나 이회창·박찬종·이홍구씨등 영입인사 예우와 새 국회직 인선을 고려,5월말쯤 15대국회 개원을 계기로 임기 후반기의 포석이 담긴 원구성과 당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이목희 기자〉
  • 종교와 선거(외언내언)

    정교분리의 원칙은 종교의 정치지배라는 중세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근대시민국가의 출발점으로 확립되었다.우리 헌법도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명문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법학에서는 이 조항이 국가가 특정종교 지원이나 보호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뿐인가,또는 종교에 대해서도 정치개입을 금하는 뜻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정설은 종교적인 정당의 구성과 활동은 가능하지만 종교단체의 정치개입은 금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시대 민주화과정에서 종교가 친정부,반정부로 나뉘어 내부갈등 또는 권력과의 충돌을 겪으며 중요한 정치적 기능을 수행해 온 전통이 있다.선거에서도 종파와 지도자에 따라 개입을 했던 예가 적지않다.어떤 종파들은 대통령선거 같은 때면 아예 뒷거래를 통해 종파의 민원해결과 몰표지지를 맞바꾸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종파와 정파의 이해결탁,상호이용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관행이 일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선거가 신도들의 표를 모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셈이다. 4·11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에 따라 종교단체들이 총선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5,6공에 가담했던 인사들의 낙선운동을 주장하기도 하고 지연 학연을 버리자는 캠페인도 있다.그런가하면 같은 종교를 믿는 후보를 밀어주자는 것도 있는 모양이다. 종교도 세속적 존재이므로 선거를 세력확대와 선전의 호기로 이용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그러나 법을 어기거나 집단이기주의의 추한 모습이어서는 곤란하다.특정후보에 대한 불법적인 지지 혹은 반대는 선거의 공명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다.그렇지 않아도 지역·정파·세대간 대립으로 사회가 분열될 판에 종교단체까지 나서서 갈등을 부추켜 위험한 종교싸움을 벌이게 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 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치와 종교는 사회의 갈등을 풀고 통합을 이루는 같은 사명을 갖고있다. 그러한 통합과 정화의 의식이 선거다.종교계가 자제와 엄정중립으로 협력에 앞장서야 할 일이다.
  • 서울 용산·대전 대덕·평택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25)

    ◎서울 용산/신한국당 서정화 의원 선두질주/“시청사 유치에 적임” 일꾼론으로 공세 서울 용산지역은 역대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최고갑부중 한사람인 이건희 삼성회장(한남동)으로부터,아직도 50년대 수준 생활을 하는 용산동 5가의 허름한 1백여가구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이북출신과 군인가족이 차지하는 비율도 어느 곳보다 높다. 따라서 고속전철 유치및 군사기지이전과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추진역량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말한다.이곳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임모씨(58)는 『서울 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심하게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인근 마포지역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용산인구는 25만명.해마다 전출인구 증가로 14대 총선 때보다 무려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곳에서는 3선의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62),같은 3선인 국민회의 오유방 전 의원(55),민주당 강창성 의원(65),자민련김재영 전 의원(61)등 전현직의원 4명이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는 앞서가는 서의원을 오전의원과 강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서의원은 『8년동안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30년 내무관료의 경험이 시청사와 고속전철 시발역을 용산에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특히 다른 두 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굴러온 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종찬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오전의원은 지역을 자주 바꾼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현재는 이 약점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선거전에 돌입,30%에 이르는 호남표에다 17%의 충청표(17%)를 집중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안사령관을 역임한 군출신의 강의원은 군사기지 이전이라는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사임을 자처한다.용산고를 1년동안 다닌 학력을 내세워결속력이 강한 7천여 용산고동문의 지원을 바라는 한편,6천여명에 달하는 군인가족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철도청장 출신의 김전의원은 총유권자 19만명의 10%에 이르는 철도공무원가족과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대덕/여 최상진 후보 “녹색바람 잠재우기”/김원웅·이인구씨와 치열한 3파전 대덕은 대전에서 JP바람이 차단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25% 안팍의 여당 고정표가 있고 60%를 넘고 있는 20∼30대 유권자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1·2공단이 있는 대화동과 신탄진에는 서민층이 몰려있고 중리·법동 신개발지에는 중산층이 집중돼 있다.수성을 낙관하는 민주당 김원웅 의원(52)과 탈환작전에 나선 자민련 이인구 전 의원(64)의 접전속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신한국당의 최상진 전 의원(55·전국구)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대전시의원 출신의 국민의회 서윤관 위원장(44)도 가세하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표를몰아준 3만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또 의정활동을 통해 「스타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한 그는 이번 선거를 「돈과 사람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고,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14대때 김의원에게 2천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의원은 바람과 조직을 통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해 자민련 출범과 6·27 지방선거 당시 JP의 막후 브레인역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지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지방선거때 나타난 61.2%라는 자민련 지지율을 등에 업고 금배지 탈환을 자신한다. 최전의원은 자민련 돌풍에도 끄떡없었던 20%이상의 여당 고정표와 꾸준히 일궈온 조직기반을 묶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선거판세를 내다봤다.그는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첫 지역구 출마이지만 재선(전국구)의 의정경력을 바탕으로 「여당의원=지역발전」의 등식을 호소하며 특유의 맨투맨식 접촉작전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위원장은 시의원 시절 보여준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론을 편다.13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호남출신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평택을/5선 이자헌 의원에 허남훈씨 도전/아파트지역 유입 젊은층 표심이 변수 『가로등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찍겠습니다』(50대 초반 가정주부 김막순씨)『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20대 후반 직장인 이혜숙씨)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농복합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6만여명 씩이다.도농간에도 그렇지만 세대별 투표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90년이후 아파트 건설로 새로 유입된 젊은 유권자 3만여명의 표심(표심)이 변수로 꼽힌다.후보들의 주된 공략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체신부장관 출신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의원(61)을 내세웠다.뒤질세라 자민련이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59)을 출전시켰다.전직 장관들의 한판 싸움이볼만하다.여기에 국민회의가 약사 서화택 위원장(60)을,민주당은 정당인 장기천 위원장(57)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박애병원 이사장 송명호씨(42)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이의원은 고른 인지도와 경륜이 최대의 장점이다.의정보고활동을 통해 바닥표를 다지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건설 등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그는 『안정속의 개혁을 이루려는 문민정부의 의지와 청렴결백성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92년 이후 한때 야당과 무소속으로 뛰다 지난 해 10월 「친정」에 돌아온 백전노장이다. 허전장관은 신한국당 공천탈락으로 말을 바꿔탔다.『중량감과 인지도라면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을 벼른다.새벽 목욕탕에서부터 약수터·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는 홍보전에 주력한다.평택이 충청권에 인접해 있어 32% 남짓의 충청표를 겨냥,막판 바람을 기대한다. 서위원장은 22%에 이르는 호남표와 1년여동안 직접 운영한 여성산악회를 발판삼아 청장년층과 여성표를 집중공략중이다.30여년동안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얼굴을 익힌 것이 강점이다. 장위원장은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이 되면서 농민을 위한 혜택이 줄었다』면서 물갈이론을 부르짖는다.8대이후 5번째 도전이라 일부에서 동정 분위기도 일고 있다. 40대 정치신인인 송후보는 『신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30∼40대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 “공정위로 보내주오”/장관급 격상… 경제검찰에 매력

    ◎각부처 사무관 등 치열한 경쟁 『공정거래위원회로 가자』 장관급 부처로 격상돼 후속 인사를 목전에 둔 공정거래위원회로 옮기고 싶어하는 공무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희망자들은 「큰 집」격이었던 재정경제원은 물론,통산 건설 복지 노동 국방 통일원 총무처 공보처 등 거의 모든 부처에서 나오고 있다.「친정」을 떠나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에 몸담고 싶어하는 이유는 두가지로 대별된다. 공정위의 업무 자체에 매력을 느껴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각 부처의 사무관들이 주로 이런 이유로 공정위를 찾고 있다.지금의 근무지에서 인사적체에 시달리기 보다는 규모가 확대 추세에 있는 공정위로 미리 옮기는 것이 장래가 밝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공무원 경력이 비교적 짧은 사무관 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과장급들이 주를 이룬다. 공정위가 외부에서 충원할 자리는 조직개편으로 증설된 1국5과중 국장 1명과 과장 3명이다.사무관은 증원되는 25명 중 7명만 내부 승진시키고,나머지 18명은 전원 행시 출신을 타 부처에서 영입할 계획이다.이 중 국장급으로는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행시 15회인 재경원 금융실의 S과장이 내정된 상태다.
  • 계파 지분 무시… 「DJ친정」강화/국민회의 15대총선 공천 내용

    ◎30∼40대가 42%… 언론·재야 대폭 배려/35곳 공천자 못내… 「지역당」 한계 노출 국민회의는 3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2백18명의 공천자를 확정,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출진진용을 갖췄다.이제 6일 후원회 결성에 이어 7일 공천자대회와 선대위 발족 및 공식 가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들어간다. 공천결과,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는 8개 지역구,9명의 의원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비록 돌발변수가 겹친 탓이긴 하지만 4선의 중진인 신순범(연천)·유준상(보성·화순),3선의 최락도(김제),재선의 오탄의원(전주 덕진)이 탈락하는 등 예상보다 폭이 컸다.여기에 민주당에 잔류했거나 위원장이 지역구를 옮긴 지역 7곳을 합치면 15개 지역구,16명에 이른다. 이같이 국민회의의 물갈이 폭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지역여론을 감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호남이 「DJ(김대중 총재)의 그늘」에서 안주하는 구시대 정치인들의 텃밭이냐는 일부 비난과 20억원 수수 자백이후 비판적인 지역여론을 돌려놓을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30∼40대 젊은 후보를 91명(42%)이나 공천했고,장성원 전 동아일보논설위원(김제)등 언론인 11명,재야인사 30명등 참신성과 전문성을 크게 배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천의 또다른 특징은 중진들의 몫을 거의 인정하지 않은 점이다.강남갑에 이종찬 부총재가 추천한 강동연 전 사우디공사,광명을에 안동선 지도위원이 미는 김은호 백제상사대표와 같이 소폭의 안배 만을 허용,대선을 겨냥한 김총재의 당내 입지를 대폭 강화했다.공천발표가 이뤄지자마자 일각에서 「1인전횡의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탈당·비리공개 등 극약처방을 쓸 경우,국민회의가 입게 될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유준상 지도위원은 이미 공천심사 결과에 불복,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국민회의는 또 이번 공천에서 35개 지역에 공천자를 내지못하는 「지역당」이라는 취약점을 다시 노출했다.당 관계자들은 『총선후를 대비해 무소속 후보 지원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현실적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공천이모저모/일부의원 막판뒤집기… 이변 속출/보안 철저 유지… 언론과 추격전도/탈락자 반발대비 경찰에 “SOS” 3일 발표된 국민회의 공천결과 공천탈락이 확실시되던 일부 의원들이 막판뒤집기 끝에 구제되는가 하면 뜻밖의 인물이 공천되는 등 이변을 연출했다.지난 1일부터 합숙 공천심사에 들어간 위원들은 보안을 위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언론과의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공천심사 첫날인 1일 서울 시내 워커힐 호텔빌라에서 합숙심사에 들어갔으나 장소가 노출되면서 경기도 양주군의 모호텔로 개인적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취재진을 피해 비상구를 통해 호텔밖으로 빠져 나가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장소선정 등 현장지휘는 권노갑 지도위원이 맡았다는 후문.심사위원들은 3일 정오까지 당 공조직과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자료를 토대로 심사작업을 완료한 뒤 해산했다.서울로 올라온 조순형 심사위원장은 서울 모호텔에서 묵고있는 김대중 총재에게 그동안의 심사결과를 보고. ○…공천탈락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길재의원(광주 북구을)이 최종공천자로 발표되자,한 당직자는 『2일 이해찬·김근태의원 등 재야중진들이 김총재에게 간곡한 부탁을 해 구제됐다』고 전했다. 공천에서 탈락된 유준상의원(전남 보성·화순)은 지지자 50여명과 당사로 몰려와 김총재 측근인 박지원 대변인 등에게 격렬한 항의했다.유의원은 『이번 공천은 김총재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폭탄선언도 불사하겠다』고 흥분했다. 국민회의가 당초 발표일정을 하루 앞당긴 3일로 한 것도 반발의원들의 항의와 언론의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일을 택했다는 후문.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전남 나주와 대구 수성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정호선·박남희 교수부부는 남편만 공천돼 희비가 교차.경북대 총장의 지원을 업은 정교수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장곤의원의 적극 천거로 공천에 성공했지만 박교수는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도록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국민회의는 공천탈락에 반발한 일부 의원 및 공천신청자들의 항의를 우려해 경찰에 당사 보호를 요청,긴급 출동한 경찰 기동타격대 2백50여명이 정문 등을 지키며 출입자들을 일일이 검문하기도.
  • 아내 남편 반말에 가장 거부감/서울리서치 조사

    ◎“뚱뚱하다” 등도 싫어해 아내는 남편의 반말을,남편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한다. 조선맥주 사보제작팀이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서울리서치에 의뢰,전국의 기혼남녀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18%가 남편으로부터 「야」 「너」 등 반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주부는 또 「∼해라」 등의 명령조(7%)와 「뚱뚱하다」 「다리가 짧다」 등 외모에 대한 핀잔(7%)을 싫어하며 친정에 대한 편견(6%)이나 몰상식한 욕(4%) 등에도 거부감이 크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친구의 남편과 비교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8%).반말(6%)·잔소리(6%) 및 「수입이 적다」(6%),「당신은 몰라도 돼요」(6%) 등과 같은 말에도 마음이 상한다. 아내가 남편 때문에 가장 창피스러운 때는 과음했을 때다(12%).남편이 자신의 자존심을 무시할 때(9%),남편의 머리가 지저분할 때(4%),남이 묻는 말에 동문서답할 때(4%),잘난 척,아는 척,있는 척 할 때도(4%) 창피하게 여긴다.
  •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안양=조덕현기자】 7일 상오 10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주공아파트 9동 제소순씨(64·여) 집에서 제씨와 딸 박경애씨(36·여),박씨의 아들 이상현군(8)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박씨와 같은 교회 신도인 엄안례씨(26·여)가 발견했다. 엄씨는 『숨진 박씨의 동생(30·여)으로부터 친정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제씨 집에 가보니 3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박씨는 2m 높이의 베란다 선반에 넥타이로 목을 맨 채,제씨와 이군은 안방과 건넌방에 누운자세로 각각 숨져 있었다.
  • 광원 파업… 옐친 「쓸쓸한 생일」(특파원 수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일 65회 생일을 맞았다.불행하게도 같은날 광원들이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갔다.50여만명의 광원들은 수개월째 밀린 임금을 요구하며 조업을 중단한 채 가두시위도 벌였다.옐친 대통령은 평소처럼 예고로프 비서실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러시아정교회 주교,상원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환담했다.그러고는 하오 모스크바 근교의 집에서 가족·친구들만으로 생일 저녁을 쓸쓸하게 보냈다.수십만명이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데 공개적인 생일잔치는 격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원들의 시위가 체불임금을 못받는 다른 국영기업 노동자,나아가 전국적인 노동자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옐친진영으로서는 이번 사태로 선거캠페인에 치명적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그렇지않아도 체첸사태로 만신창이가 되어 옐친의 인기도가 대선출마예상자들중 5위로 전락한 상황이 아닌가. 광원들의 전국적인 시위는 예고된 것이었다.지난해 총선 이전부터 광원들은 체불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전국적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하지만 총선이후 옐친정부를 포함한 어느 정파도 이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정당들은 오히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데만 주력했다.옐친 대통령 자신부터가 그랬다.공산당에 표를 주었던 유권자를 겨냥해서는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했다』『공직자 부정이 심했다』며 이 부분에서의 특단의 조치를 「명령」했다.개혁진영에 표를 찍었던 유권자를 향해서는 『개혁은 지속될 것』이라고 안심시켰고 민족·국수주의자들을 향해서는 『러시아기업,러시아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외교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마코프 신임외무장관은 내치 상황은 아랑곳없이 『친서방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취임직후 독립국가연합(CIS) 소속국가 규합에 열정을 쏟아왔다.대선출마를 공식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옐친정부의 행보는 모두 대선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다.하지만 광원들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때가 다소 늦은 것 같다.『민생고를 해결하라』는 광원들의목소리는 이제 임금지불 보장장치,광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확대 등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옐친의 개혁적 이미지도 빛이 바래가는 느낌이다.옐친정부는 현안을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해결하려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91년 옐친이 옛 소련지도자들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일 때 광원들은 옐친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다.그러나 그들이 이제는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 쌍용·현대 스카우트 “마찰”/지프형 승용차 라이벌

    ◎현대­“20여명 옛 직장으로 자원 복귀”/쌍용­“부사장 등 이탈… 신차개발 차질” 지프형승용차 부문의 라이벌 기업인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이 연구인력 스카우트 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은 쌍용자동차 연구소장 이었던 이재후전부사장을 지난해 10월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부장급 수석연구원 1명·차장급 책임연구원 2명·과장급 선임연구원 3명을 포함한 중견 연구인력 20여명을 스카우트 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정공은 지프형승용차를 비롯한 레크리에이션 차량(RV) 부문의 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발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쌍용측은 『핵심인력의 스카우트로 신차 개발작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구소 핵심인력들이 하나·둘 퇴사해 그 이유를 알아보니 라이벌 업체인 현대정공에서 사람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현대정공측이 인력을 자체 양성하지 않고 경쟁업체가 소중히 키워 놓은 인재를 마구 빼내가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며 이런 행위가 계속될 경우 그대로 있지만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정공측은 『쌍용자동차로부터 상당수의 연구인력이 이직해 온 것은 사실이나 이들 대부분이 옛 현대자동차 출신인만큼 친정을 다시 찾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맞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의 포부

    ◎정치생활에도 「실명제」 도입할것­청주상당 홍재형 지역할거 타파… 정치 성숙에 기여­관악을 박홍석 야생활 경험살려 소외층에 관심­강북을 이철용 지역여건 어렵지만 새물결 창조­부산갑 조남희 구시대의 정치공해 추방에 앞장­서대문갑 이성헌 정치는 서툴지만 교육엔 전문가­인천연수 서한샘 신한국당의 신설·사고지구당 신임조직책 17명이 11일 하오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 들러 출마의 변과 함께 총선 필승의 포부를 밝혔다.이들은 『15대 총선을 지역할거구도 타파와 진정한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서울지역에 포진한 소장개혁파 조직책들은 총선전략으로 세대교체와 신풍운동을 부르짖었고 호남과 충청 등 「적진」에 뛰어든 조직책들은 필사즉생의 전의를 다졌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역시 서울지역 조직책이었다.젊은 개혁인사들은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에』(강서을 이신범당부대변인·46) 『구시대의 정치공해를 추방하고』(서대문갑 이성헌전청와대정무비서관·38) 『뿌리깊은 지역할거구도를 타파해 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겠다』(관악을 박홍석미디어리서치컨설팅고문·45)고 삼박자를 맞췄다. 은평을 이재오조직책(51·전민중당사무총장)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큰 정치에서 벗어나 환경과 교육 등 전문영역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작은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이들은 개혁과 수구,헌정치와 새정치의 한판 승부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개혁주체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른 조직책들도 각자의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정견과 포부를 내놓았다.생활정치와 농어민의 정치를 부르짖었고 전문성을 갖춘 정치를 역설했다. 무소속으로 외도의 길을 걷다가 「친정집」에 다시 돌아온 5선의원 경기 평택을 이자헌조직책(61)은 『모든 일에 새출발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고 서울 강북을 조직책으로 임명된 이철용전의원(48)은 『13대 평민당시절 야당생활의 경험을 살려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제부총리시절 부동산 실명제와 금융실명제 도입의 산파역할을 했던 충북 청주상당 홍재형조직책(58)은 『정치인의 언행과 정치활동에도 실명제를 도입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조성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샘학원이사장으로 젊은 학생들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천 연수 서한샘조직책(52)은 『정치에는 서툴지만 교육에는 전문가』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정치를 선보이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원 동해 최연희조직책(52·전춘천지점차장검사)은 검사출신답게 『있는 그대로의 성실하고 진정한 활동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다. 농림수산부 차관과 충남지사를 지냈던 충남 천안을 김한곤조직책(62)은 『농어민의 대변자로서 고락을 같이 나누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했고 강원 원주을 김영진조직책(57·현전국구의원)은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정치를 부르짖었다. 호남지역에 뛰어든 조직책들은 각오도 남달랐다. 전북 전주 덕진 이현도조직책(57·전일석유대표)과 전북 익산갑 조남조조직책(58·전의원)은 『지역할거주의의 총본산으로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땅,전주에서 새물결을 일으키는 역할』을 자임하며 『어려운 지역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남 영광 함평의 양근수조직책(46·대승기업대표)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며 은근과 패기를 총선 전략의 주무기로 내세웠다.
  • 러 외교정책 보수화 불가피/코지레프 러시아 외무 사임이후

    ◎총선승리 좌파·민족주의자 의견 수렴/나토확장·보스니아정책 제동이 증좌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이 5일 사임함으로써 러시아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메드베데프대통령실 대변인은 『외무장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이번에 국가두마(하원)에 진출한 당사자도 의원직을 수행하기 위해 단순히 옷을 벗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제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공산당의 압력으로 그는 외교사령탑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코지레프전장관은 옐친각료가운데 옐친의 신임속에 가장 장수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친서방주의자인 그는 또 지난 여러달동안 공산당등 보수·민족주의세력들로부터 『러시아의 자존심을 서방에 팔아먹고 다닌다』며 엄청난 사임압력에 시달려왔다.옐친각료들 가운데 총선이후 이들의 사임표적1호는 코지레프였다.때문에 이번 외무장관의 교체는 총선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며 어떤 식이든러시아의 외교정책이 바뀌지않을 수 없다는 옐친정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정부는 『러시아의 이익을 한번도 대변한 적이 없다』는 좌파·민족주의세력의 비판을 수용,지역분쟁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해 민족주의적 색깔을 가미시켜갈 것 같다.오는 6월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때문에서라도 옐친정부는 좌파의 목소리와 총선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아도 좋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계획」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도 핵·군사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줄곧 맞서고 있다.보스니아에 관한 정책에 있어서도 일일이 제동,유럽의 한 국가라기 보다는 냉전시대 소련 때와 똑 같은「지분」들을 요구하고 있다.나토참여군의 독자지휘권이 한 예이다.폴란드·루마니아등 옛 소련위성국과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등 옛소련국에 대한 경제·군사적 행보를 강화,지도력를 과시하고 있는 것도 예가 될 수 있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러시아가 옛 슈퍼파워로의 복귀를 기도하려는 생각에는 옐친대통령에서부터 공산당등 반대세력에 이르기까지 이미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말 대통령직속기구로 외교정책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같은 외교정책 변화가능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후임 외무장관이 누가 되든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직접 틀어쥐고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여론의 향배에 톤을 맞추어 갈 것으로 보인다.
  • 옐친 내각에 공산당 들어갈까(특파원 코너)

    「12·17」 총선 이후 옐친정부의 내각에 공산당 간부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러시아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22%라는 공산당의 지지를 무시할 수 없으며 내각에 공산당지도자들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그러나 공산당의 입각과 관련,언론들은 그가 이미 총선 직전 공산당과 일련의 「밀약」을 맺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밀약」은 일시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바라는 옐친내각과 정부내 주요보직을 확보함으로써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에 대한 일반인의 두려움을 없애려는 공산당 지도부와의 전략적 타협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일시적인 정치·경제적 안정 확보를 위한 「구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공산당으로서도 내각에의 참여가 내년 정권탈환을 위한 기반다지기 또는 수권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연립내각은 대선을 앞둔 옐친대통령과 공산당 모두에 「한판의 도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밀약」은 6명 부총리 가운데 한자리와 23개 부처 가운데 3∼4개 부처 장관자리에 공산당 간부들을 포함시킨다는 것이 주내용.부총리 직위와 관련,정부에서는 사회보장·노동·교육분야 등 사회정책을 관장하는 부총리를 제의하고 있으나 공산당에서는 산업구조 조정이나 경제개혁정책을 관장하는 부총리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관직과 관련해서 공산당은 역시 경제정책을 주무를 수 있는 경제분야 장관을 희망하나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 이같은 「밀약」에 대해 전망은 다소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다.공산당의 한 고위간부는 『공산당은 옐친정부가 경제개혁 과정에 중대한 변화를 시도할 때만 내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식의 경제개혁이 지속된다면 내각에서 함께 일하기 힘들다는 얘기다.개혁론자 사이에서도 『체르노미르딘의 공산당 입각 구상은 개혁의 불확실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난센스』라며 비난하고 있다.항간에는 공산당의 입각여부를 놓고 주가노프 당수 등 온건파와 로마노프 등 강경파 사이에 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여권의 「구상」은 바로 이같은 결과를 노린 고단위술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총선 이후의 러시아/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공산주의 누를 후보 옐친 밖에 없다”/개혁진영 뭉쳐 밀어줘야… 차선책은 체르노미르딘 총리 지난 17일 총선에서 러시아 공산당은 정당에 대한 비례대표는 물론,지역구에서도 압승을 거뒀다.91년 옐친대통령에 의해 한때 활동이 중단됐던 공산당이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러시아 공산주의는 선량한 국민들을 우롱하다 결국 무너진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붉은 공산주의」의 악령을 잊기 시작한 틈을 타 93년 12.4%의 지지를 획득,부활에 성공했다.국민들이 생필품의 가격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없었으며 월급들이 제때 나왔던 과거를 「좋은 시절」로 치부할 수는 있다. ○경제 어려운 지방서 득세 민족주의계열인 지리노프스키의 자유민주당이 과거 제1당에서 이번에는 공산당에 이어 제2당이 됐다.그의 기이한 행동에 염증을 느낀 많은 유권자들이 여당이라 할수 있는 「우리조국러시아당」보다는 공산당에 표를 준 결과다.공산당과 자민당은 특히 경제사정이 악화된 지방에서 많은 득표를 했다.반면 모스크바와 상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에서 반개혁주의정당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체르노미르딘총리의 「우리조국러시아당」은 대도시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지방에서 그를 잘 이해하지 못해 결국 9.8%라는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개혁정당이라 할 수 있는 「야블로코블럭」이 다음을 이었다.젊은 학자 야블린스키가 이끄는 이 정당은 지도자 야블린스키가 한번도 옐친정부에서 일하지 않은 순수성 때문에 개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지않아 7.2%의 저조한 지지를 얻었다.개혁정당이 이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그들 진영이 분열된채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듀마,옐친 탄핵 나설듯 그렇다면 새로 구성되는 듀마는 개혁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까. 옐친대통령과 그의 내각은 공산­민족주의계 정당승리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들 것이다.여기서 강조할 것은 러시아헌법은 대통령이 의회에 군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의회는 행정부의 정책을 확인하거나 예산정책을 거부하는 정도밖엔힘이 없다.의회가 예산을 거부해도 정부는 중앙은행을 쥐고 있어 금융정책의 대부분을 뜻대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의회는 정부를 「흔들수 있는」 잠재력을 얼마든지 갖고 있다. ○“주가노프는 단순한 대역” 공산당은 이번 선거결과로 듀마의장(국회의장)을 차지할 수 있다.또 옐친정부에 대한 탄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지리노프스키의 정당도 행동을 같이 할 것이다.탄핵에는 수많은 고비가 있겠지만 일단 그런 의회행동으로 옐친과 내각의 인기는 낮아질 것이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옐친정부의 외교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반미정책을 견지하면서 옐친정부가 러시아를 서방의 경제식민지로 전락시켰고 발칸지역에서도 국익을 챙기지 못했다며 비난을 퍼부울 것이다.의회는 민족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옛 소련 지역에서 러시아인들의 보호와 경제적 이익을 끊임없이 추구할 것이다.옛 소련지역의 통합은 공산·민족주의계열의 최대현안으로 등장할 것이다.이는 일부 동유럽국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새 의회가 할수 있는 것은 또 옐친정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증가시키는 일이다.이 경우 반대파들이 선호하는 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국제무대에서도 경직된 자세로 나올 것이다.역으로 공산·민족주의계 의회 다수세력들이 96년 대선을 겨냥해 자본주의화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공산당은 향후 의회를 대선의 연설회장으로 삼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다.공산당의 승리에 고무된 국민들은 그들의 「설교」나 공약,연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중요한 것은 공산당을 이끌고 있는 주가노프당수는 훌륭한 연사도 아니며 지도력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도 아니라는 점이다.공산당은 현재 그를 단순한 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일단 주가노프가 대선주자로 나설 경우를 상정,득표상황을 전망하면 대선의 첫라운드에서 30%정도의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지리노프스키는 인기가 감소추세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10%정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민족주의 세력이나 친공산계정당의 후보도 첫라운드에서 10%안팎을 내다볼 것이다.결선투표에서 지리노프스키나 다른 민족주의계후보에 대한 지지는 주가노프에게 쏠릴 것이다.그래서 반개혁진영이 결선투표에서 50%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건강·인기도 낮은게 문제 그렇다면 누가 공산주의 후보를 따라 잡을 것인가.옐친밖에 없다.그의 호전적인 성격,그의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심을 감안할 때 「타고난 승부사」 옐친이 내년의 대선레이스에 공식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장벽도 많다.가장 큰 문제가 그의 건강,다음이 그의 낮은 인기도다.체첸사태의 장기화,경제난국의 심화도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옐친대통령 자신이 대선출마를 포기할 경우 체르노미르딘총리가 공산당주자를 패퇴시킬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떠오른다.지방의 많은 관리뿐만 아니라 보수세력,젊고 친서방적인 민주세력,옐친을 꺼려하는 많은 세력들이 그를 지지한다.그는 공산당 기술관료였으며 경제를 잘 알고 한번도 오만불손한 인텔리라든가 친서방적인 자유주의자로 인식되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되려면 옐친대통령과 야심만만한 민주세력 야블린스키가 출마를 포기하고 밀어줄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 서울구로구청 간호사 정민영씨의 가없는 온정/성탄일 화제

    ◎불우노인들 보살피기 15년/박봉쪼개 매월 10여명에 생필품/70대 중풍 부부 목욕·빨래 도맡고 병든 노인 보면 병원 모셔가 치료 서울 구로구 오류2동 천왕산 기슭의 허름한 판잣집에 사는 노부부 김정옥(77)·유군자(78)씨에게 올 성탄전야는 여느해와는 다른 따뜻한 날이 됐다. 노부부 모두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 연탄불 조차 피우지못해 고민하던 중 전기담요와 스웨터를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산타 클로스」는 서울 구로구청 지역보건과에 근무하는 정민영(36·여·서울 금천구 시흥본동 852)씨. 이들 노부부에게 정씨는 친딸이나 다름없다.정씨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우연히 이들 부부의 딱한 사연을 알게된 지난해 7월부터 틈틈이 찾아가 김치·비누·옷가지등 생활필수품을 전하고 빨래도 해 주고 있다.이들을 목욕시키는 일도 그녀의 몫이다. 정씨가 지난 81년 국립철도간호대학을 졸업한 이래 지금까지 남모르게 보살핀 노인들만도 1천여명에 달한다.매달 찾아가는 사람도 1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녀를 「거리의 천사」로부른다. 길거리를 걷다가도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면 보살피지 않으면 안타까워 하는 그녀를 두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녀는 시장보러 갔다가도 채소를 파는 나이든 할머니를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고 말한다.이런저런 말을 나누다 신경통과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저소득층의 불우한 노인들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하늘의 뜻이었던것 같다』며 기독교인적인 신앙심으로 돌리면서도 『어릴때의 꿈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었어요.간호사를 지원한 것도 결국 남을 도울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정씨는 졸업후 한때 동의종합검진센터·삼양식품의무실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91년 국가간호직시험을 거쳐 지금의 구청 간호사로 자리를 잡았다.평생 노인을 돌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직이 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호의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경우도 적지않았다고 말한다.모르는 사람이 호의를 보이자 반가워하기는 커녕 자신을 무시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노인들도 적지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따스한 손길이 계속되면서 그같은 오해나 편견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노인이 너무 많아요.간호사 업무외의 시간을 이용하다보니 눈코 뜰새가 없어요』 그녀의 헌신뒤에는 삼양식품 근무때 사내결혼한 남편 전승표(36)씨가 큰 도움이 됐다.집한칸 장만하지도 못하고 친정집에 얹혀 살아가면서도 노인들을 돌보는 일에 남편도 열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는 3백만원짜리 적금을 깨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티코자동차를 구입했는데 노인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이웃간의 따스한 사랑만이 메말라 가는 세태를 훈훈하게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유달리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성스럽게 하는 바로 천사의 음성으로 들렸다.
  • 참신­전문성 조화…안정속 개혁지향/「12·20」개각­배경과 의미

    ◎권 부총리 등 새얼굴 역사정립에 큰 비중/세대교체 상징 40대 장관 발탁… 친정강화 20일 11개부처에 걸쳐 단행된 대폭적 개각은 「안정속의 개혁」을 지속시키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관료·교수 우대 참신·개혁성과 전문성을 지닌 인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나이도 그렇고 정·관계에서 일한 경력을 봐도 신·구의 배합이 잘 어우러진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김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가장 큰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개혁 마무리 작업을 위해서는 새롭고 깨끗한 인물이 필요하다.그러나 지나치게 새 얼굴로만 채워지면 자칫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아울러 전시대와의 화합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임기가 후반부로 넘어간 만큼 안정도 요구된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주로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을 기용했다.전문관료 출신들도 교수출신과 함께 우대됐다. ○안보정책기조 유지 이번 개각의 초첨은 역시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기용이다.통일정책이 바뀐다는 차원이 아니라 누구도생각지 못했던 전격 발탁이라는 점 탓이다.5·6공때 끈질긴 입각 교섭을 뿌리쳤던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이어서 내각에 신선한 분위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총리가 바뀌었음에도 통일·외교·안보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권신임부총리가 무리를 않는 온화한 성격인데다 권영해 안기부장,공로명 외무장관등 나머지 축이 유임되었기 때문이다. 권통일부총리와 함께 안병영 교육장관도 새 인물이다.두 사람은 역사바로잡기와 교육개혁의 선두주자로 발탁된 듯싶다. ○YS맨 전면 포진 경제팀은 수장격인 경제부총리가 바뀌었지만 지난 내각에서 호흡을 맞추던 나웅배 부총리가 자리를 옮김으로써 현재의 정책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새로 입각한 장관들을 보면 김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상당수다.김영수 문체·강운태 농림수산·김양배 보건복지·주돈식 정무1장관은 문민정부 출범후 청와대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나경제부총리,추경석건교장관도 새롭게 김대통령의 측근으로 떠오른 인물들이다. 김대통령은새 내각에 「YS맨」들을 집중 포진시켜 친정체제를 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집권 후반기 집권자의 개혁의지가 흐트러짐 없이 실천되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인사들을 기용하는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새 내각은 「총선 관리」의 역할도 맡고 있다.김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선거혁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각의 실무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김대통령은 「상도동 가신」출신인 김우석 전건설장관을 내무장관에 기용했다.김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산 것 같다. ○내각에 젊은 기운 김대통령은 또 40대의 강운태 농림수산장관을 발탁,세대교체의 이미지도 심어줬다.강장관은 역시 40대인 김기재 총무처장관과 함께 내각에 젊은 기운을 형성해 나가리라 생각된다.
  • “집권후반기 개혁기조 분명히 했다”/「12·20개각」정치권 반응

    ◎“15대 공천방향 암시” 긴장감­여/“선거관리 포석… 기대 못 미쳐”­야 김영삼 대통령이 20일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비서진 개편에 대해 신한국당은 『집권후반기 개혁의 확고한 추진의지』로 해석한 반면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권 3당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라고 평가를 달리했다. ▷신한국당◁ ○…의외의 인물이 일부 포함된데 놀라워 하면서도 집권후반기 개혁기조를 분명히 함으로써 과거청산과 내년 총선승리에 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했다. 김윤환대표는 『세대교체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된 것 같다』고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이 함축된 것으로 풀이한뒤 『잘됐다』고 긍정평가 했다.김대표는 특히 권오기동아일보사장의 통일부총리 발탁에 대해 『경북고 동창으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언론계 출신』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 발탁에 대해 『통일민주당 시절부터 김대통령을 가까이 보필했고 김대통령이 아껴온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지역안배와 함께 과거와 정치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신선한 인물들의 대거 발탁이 특징』이라면서 『특히 수도권 총선에서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 그러나 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구여권의 장·차관출신들이 배제된 것은 향후 공천방향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고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 공통적으로 『특징을 찾을 수 없는 개각』이라는 반응이다.아울러 내년 총선을 겨냥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선거용 포석」이라고 혹평했다. ○…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인선』이라며 『국민적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하의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이라고 혹평했다.특히 김광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우석내무장관 등을 겨냥,『주요직에 민주계가 집중 포진됐다』며 『진정한 국정운영 보다 내년 총선에만 신경을 쓴 선거용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나 기대에는 아주 미흡하다』는 반응이다.이규택 대변인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인사들이발탁될 것을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뉘에 약간의 쌀이 섞인 격」이다』면서 『과연 새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역사 바로세우기등 시대적 소명을 다할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자민련은 『실타래처럼 꼬인 현정국을 풀기에는 역부족인 개각』이라고 논평했다.구창림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을 강화한 것은 정국을 강공 드라이브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라고 정치권 사정을 우려했다.특히 내무부장관에 가신출신을 기용한 것은 공명선거 의지가 없다는 뜻이자 야당을 탄압하려는 선거전략』이라고 혹평했다.
  • 옛제도 부활 시도…실현성 희박/본지입수 러 공산당「입법초안」내용

    ◎사유재산 인정… 구공산주의와 달라/급진정책 많아 정부와 마찰 불보듯 총선 결과 제1당으로 떠오른 러시아 공산당은 앞으로 옐친정부의 개혁속도를 늦출뿐 아니라 공산주의시절의 여러 제도 부활을 꾀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18일 본사가 입수한 「사회경제 위기탈출과 국가재앙 방지를 위한 몇가지 극단의 처방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공산당정책 입법초안을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모두 8개항으로 된 이 초안은 러시아공산당이 복수정당제와 사유재산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공산당 정책과는 구별되고 있다. 초안은 특히 공산당의 주요정책을 원내에서 관철하기 위한 최초의 법적 토대라는 점과 향후 공산당의 정책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가지고 있다. 초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민영화」 조항.여기서는 옐친정부 민영화 조치의 토대였던 모든 법적 조항의 개정,국영기업에 대한 더이상의 민영화를 즉각 중지할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미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서는 다시 국유화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중소기업의 보호·민영화는 계속 살려나가겠다는 방침이 천명돼 있다. 다음으로는 지방정부 통제 아래 「인민자치기업체」를 창출하겠다는 것.국부의 원천인 에너지업체 등 유수기업을 국유화시키려는 한 방편으로 풀이된다.또 국가계획경제체제를 수립하고 화폐·금융제도를 계획경제체제에 맞게 개혁하고 한편으로 주요 공산품의 가격통제정책도 부활시킨다는 방침이다.화폐·금융제도의 개혁 가운데는 국영은행에서 통화의 수급조절뿐만 아니라 저축기능을 부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이는 민영화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불법」이 개입됐다고 판단한 모든 재산을 몰수,국고로 환수시키려는 계획의 하나로 평가된다.이밖에도 국가기획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신설,단기적으로 「현재의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2개년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겠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이 기구는 바로 경제에 관한 국가통제를 확립하기 위한 상설기구다.또 다분히 상징적인 정책이지만 소비에트시대처럼 「인민들을 국가권력의 최상위기관」으로 선포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같은 계획들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난과 쇼크만을 가져다줄 뿐이라는 것이 서방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이미 러시아는 민영화대상기업의 80%인 11만8천여기업체가 민영화돼 있으며 러시아국민의 27%인 4천만명이 개인주식을 가지고 있다.또 러시아국민의 33%인 5천만여명은 이미 민영화부문에서 각자의 몫을 챙기고 있어 공산주의의 계획경제는 러시아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공산품가격 통제제도 역시 국가세입을 감소시켜 되레 그들이 강조하던 사회복지 부문에의 투자를 감소시키는 모순을 낳을 수도 있다. 이 초안은 급진적 정책전환인 동시에 공산당의 정강정책과 상호모순되는 점이 많아 옐친정부와는 물론 외회내에서도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러 공산당/민영화 중단 법안 마련

    ◎총선 66% 개표 22% 득표 “선두”/새달 「8개항 계획경제정책」 의회제출/한인동포 2명 당선 확정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이번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러시아공산당은 「계획경제체제로의 전환」과 「민영화조치 재검토」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제정책입법 초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내년 1월 새 국가두마(의회)가 열리는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공산당의 한 고위간부가 18일 밝혔다. 이 고위간부는 이번 선거개표가 공식으로 끝나면 공산당은 비슷한 이념을 표방하고 있는 원내진출 세력과 「인민­애국 다수세력」의 결집에 나설 것이며 이들과 함께 「사회경제 위기탈출과 국가재앙 방지를 위한 몇가지 극단의 처방에 관하여」라는 경제정책 입법초안을 공동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8개항으로 된 이 초안은 옐친정부가 추진중인 현재의 민영화를 즉각 중단할 것과 사실상 국영기업인 「인민자치기업체제」의 확립,향후 2년 동안 계획경제를 주도할 국가기획위원회의 신설,주요 공산품 가격통제 실시,모든 언론에 대한 검열제도 부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공산당의 다른 한 간부는 『기존의 민영화된 기업은 현행대로 유지시킨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지난 17일 실시된 러시아 총선의 65.9% 개표결과,공산당이 22.3% 득표로 최고득표를 했으며 4개정당만이 비례대표제에 의한 의회진출에 필요한 5%득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거위원회가 19일 밝혔다. 안드레이 다비도프 선거위원장은 공산당이 가장 많은 22.3%를 득표했으며,극우민족주의정당인 자유민주당이 10.9%,집권당인 「우리조국 러시아당」이 9.6%,자유주의정당인 야블로코당이 7.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중도좌파인 러시아여성당은 4.7%를 얻었으며,예고르 가이다르가 이끄는 개혁주의정당인 러시아민주선택당은 4.4%를 득표했다. 한편 이르쿠츠크에서 여당의 공천을 받은 정홍식(현의원·러시아명 유리텐)후보와 하바로프스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공산계열의 발렌틴 최후보가 당선됐다.
  • 반옐친 무드 고조…정정혼미예고/러 총선 공산당·민족주의 약진의미

    ◎개혁 속도놓고 정부·의회 마찰 잦을듯/내년 대선 의식… 정파들 합종연횡 불가피 러시아 총선은 예상대로 현 옐친정부의 반대세력들인 러시아공산당과 민족주의계열정당등 좌파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심판의 성격이 강한데다 96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어왔다.따라서 지금까지의 선거결과는 러시아국민들이 옐친정부를 크게 불신임하고 있으며 공산당등 보수·민족주의세력들에게 러시아가 처한 상황과 지위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선거결과로 옐친대통령은 향후입지가 크게 약화됐으며 대선가도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질 전망이다. 러시아공산당이 제1당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앞으로 공산·민족주의 계열정당과 자유·개혁주의 정당과의 충돌,나아가 옐친정부와 의회와의 갈등이 어느때보다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런 예측은 고무된 공산당이 공약대로 개혁의 속도를 늦추기위한 각종 입법을 서두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더구나 6개월 앞으로 다가온대통령선거를 감안할때 「과도정부」에 가까운 옐친정부의 정책은 개혁보다는 국민정서에 부응하려 애쓸 것임에 틀림없다.이 경우 적어도 대선때까지 러시아정정은 민주주의의 위기 혹은 혼돈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진단된다.이는 선거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이날 공산당이 당장 옐친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한 점으로도 알 수 있다. 어쨌든 공산당은 앞으로 법률안개정정족수인 하원(두마)의원 2분의 1의 확보에 전력을 펼 것이다.공산당의 한 고위선거관계자는 『개표가 완료되면 의회내 다수세력인 좌파정당들과 연대 구축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연합전선의 구축은 각당의 대통령선거구도와 연계돼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또 11만8천여기업이 이미 민영화돼 있고 4천만명이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5천만여명이 민영화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과거시스템으로의 회귀」는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러시아정국은 대선전략때문에 모든 정파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하는 일대 혼전을 연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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