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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2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 박선영씨

    주말엔 바람둥이 남자친구도 못말리는 감때사나운 말괄량이로,주초엔순수하다못해 푼수끼넘치는 한국판 맥라이언으로. 탤런트 박선영(25)이 연초부터 바빠졌다.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에서 순둥이같은 여성 등장인물들에 포인트를 찍어주는 행자로맹활약하던 차에,8일부터는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주인공 한수리로 겹치기 출연이란 걸 하게 된 것. “다작하는것 별로 좋다고 생각 안하지만요,역이 너무 탐나서 욕심을냈어요. 주말이랑 백팔십도 다른 인물이 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테니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연기파 박선영을 홀딱 사로잡은 수리는 여성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내볼 법한 캐릭터.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늘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다.엄마가 유품으로 남겨준 손가방처럼 세상 모든이들이사랑과 희망을 넣어다닐수 있는 가방을 만드는게 꿈. 꿈이 있어 시련도 웃으며 날려버린다.이런 수리에게 가방회사를 소유한 재벌집 아들준휘(안재모)와 사촌형 훈(이창훈)이 앞다퉈 애정공세를 편다. 반면전무딸이란 배경하나로 개발실 차장자리를 꿰찬 여고동창 독고진(김채연)은 수리를 밀어내려 갖은 모략을 일삼는다. “판에 박힌 신데렐라 캐릭터라구요?꼭 그런건 아니예요.마냥 착하고예쁘다기보다는 너무 솔직해서 바보같은 실수도 하고, 허술한 구석이한두군데가 아닌 걸요.그렇게 인간적인데 더 끌렸어요”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지 4년여.‘정때문에’이후 ‘진실’,‘뜨거운 것이 좋아’ 등 MBC 전파를 타다 근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그동안 또래치곤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제법 연기 잘한다는소리를 들어왔다. “아니요.연기란게 할수록 깊이를 알수 없네요.처음엔 멋모르고 덤볐는데,요즘엔 카메라 두려운걸 알겠어요”스스로 꼽는 장점은 편안해보인다는 점과 뭐든 재빨리 흡수하는 순발력.과연 이번 상대역들과는 다들 첫 촬영이라는데도(안재모는 나이도세살 연하란다) 십년지기처럼 깔깔거리며 분위기를 주도해낸다. 속은 순수하고 열정적이지만 기성세대에 실망해 반항적이 된 준휘와,넉넉한 가슴으로 키다리아저씨처럼 지켜봐주는 훈.박선영의 실제 이상형은 어느쪽일까. “글쎄요.둘을 뭉쳐 반으로 딱 쪼개면 환상적이지 않을까요”손정숙기자 jssohn@
  • 미당 문학적 업적·친일 행적 네티즌들 찬반논쟁 뜨겁다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우리의 육군항공 오장(伍長)마쓰이 히데오여/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지난달 24일 하얀 눈을 맞으며 영원한 파촉(巴蜀)3만리를 향해 떠난미당 서정주시인이 남긴 대표적인 친일시 ‘오장(伍長)마쓰이 송가(頌歌)’의 일부이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화사집’‘귀촉도’‘질마재 신화’등의 주옥같은 시집을 발표한 미당은 언어의 마술사,시선(詩仙)등의 존칭을 받으며 국민문학의 최고봉에 오른다.그러나친일 문학지 ‘국민문학’을 통해 내놓은 10편의 반민족적인 작품과해방후 친군부적인 활동으로 ‘시대에 순응하는 시인’이라는 비판을동시에 받았다.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서정주, 전두환대통령 생일에 바치는 송시(頌詩)중〉 미당 서정주시인의 친일·친정부 행적을 둘러싼 논쟁은 정부가 그의영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후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예술이냐 예술가의 행적이냐’로 양분되기 시작했다. 독자 한준희씨는 “조국의 양심이 되어야 할 지식인이 펜을 통해 이땅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면서 “도덕성이 결여된 시인은이미 시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시인’(nckx@orgio.net)이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20세기친일의 뿌리로 성장한 한국의 권력은 미당을 찬양했어야 했다”며 “시가 권력을 위해 사용됐다면 그것은 진정한 문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술은 그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논지를 편 권태민씨(ktm0414@hanmail.net)는 “문학이 단지 그 예술로만 평가를 받는다면 우리는 껍데기만 맛보는 것”이라며 “문학의 내면에 자리잡은작가의 생각과 그의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신이며 정신은 곧 삶”이라는 경구를 인용한 노명호씨(christan72@hotmail.com)는 “살아온 삶과 일치되지 않는 미당의 아름다운 시 속에는 예술의 본질인 진실이 없다”면서 “진실과 분리된 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감동을 가져 올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희씨(bbmaning@hanmail.net)는 “친일파를 비판하는 것과시인 서정주를 비판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하면서,“미당의 문학업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등단을 준비중인 문학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계석씨 (park6996@yahoo.co.kr)는 “모진 풍파와 세월 속에서 인고로써 피어난 미당의 업적은 지금 논할 수 있는가벼움은 아닐 것”이라며 “한 시대의 고뇌를 짊어지고 살다간 서정주시인의 인생사는 접어두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인1’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게시판을 통해 “아픈 역사는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지만, 한 인간의 죽음 앞에 다시칼자루를 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미당의 주검에 칼보다 더아픈 국화꽃 한송이를 얹어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고의 언어 예술가’와 ‘친일파’라는 양면의 길을 걸어온 미당서정주에 대한 네티즌들의 애증은 최근 대한매일 뉴스넷에서 실시한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5%는 ‘예술가의 행적’도 중요하다고 대답했지만,‘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울부짖은 소쩍새’와 ‘항공모함을 깨뜨리며 산화한 마쓰이 히데오’의 최종평가는네티즌 각자의 몫으로 남는다. 허원 기자 wonhor@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가작/ 복숭아꽃 살구꽃(I)

    [등장인물]달자(19세) 어머니(50대 후반) 아버지(60대 후반) 달분(21세) 달석(10세) 이우(19세) 아낙1(50대 후반) 아낙2(60대 초반) 최영감(60대 후반) 상빈(23세)[무대]1950년 초에서 중 사이 전쟁 끝인지라.여러모로 무질서하고 매우 어수선함,기울대로 기울어진 원두막 같은 초가.뒤꼍으로는 형성이 또렷치 않은 복숭아나무들과 살구,대추,밤나무들이 드문드문 이 빠진 듯이 서 있다. 늦은 점심 시간.효과음과 함께 막이 오르면,달자 어머니,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약단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어머니: 후후훗….(연신 입김을 불며 부채질을 하다가는 멍하니 허공을 향하고.어느 한 곳에 초점을 못 둔다.)달자: (등장.) 엄니! 잠깐 쉬세유.지가 하겠내유.부채 이리 주세유. 어머니: 이짓두 인제는 지쳤데이.언적 거정 해야 하는 것인지…? 달자: 짜증두 나게 생겼내유.하지만두 누워서 지내시는 아부지 보다야 낫지유.아부지는 5년 동안 한 번두 땅을 밟지 못 하신게.울마나답답하시겠슈…. 어머니: 와? 그 맴 모르간디.점점 빚만 불어 난게 안 글여.보리 쌀구경한 지두 언젠지 몰루는디…. 달자: 그래두,엄니,물 한 대접으루두 배부를 수 있잔아유. 어머니: 우리야 아무러면 이럭저럭 해두 괜잔은디.달석이,그 녀석이야,어디,우리 맴 같드랴?달자: 지가 영옥이네 갔다 올게유. 어머니: 차라리 안 가는 편이 더 배 부르데이,더 죽는 소릴 한게.뒤통수 따가워서 그냥 못 온단게. 달자: 우리 집 사정을 강 건너 불 보듯이 빤히 아는디 쉽게 나오겠어유. (달석이 보퉁이 들고 등장.)달석: 아이-씨,나,낼부텀 핵교 안 가구 말겨. 어머니: 또,그 놈에 납부금 땜이 안 좋은 소리 들은 겨? 누가 싸 놓구 안 주는 것 아니잔여. 달석: 그 누가 머래두.낼,부텀 증말 안 갈틴게. 달자: 니는 사내 아니냐? 사내답게 버튀어 바. 달석: 누이는 남자면 머든지 다 맘대루 되는지 아는 가배.핵교를 그만 두면 되잖아. 달자: 니,참말루 그랬다가는 혼날 줄 알아. 달석: 누이가 먼디 날 때린댜? 누이면 다 간디이. 달자: 조 녀석이,그래두,덤벼든 데이. (달석 도망가며 달자 쫓아가면서 퇴장.아낙 1 등장.)아낙 1: 그래두 재주는 있단게.약은 꾸준히다리니? 끼니는 거르면서두 말여. 어머니: 이 시간에 왼 일 인겨.(약탕기를 기울였다 도로 놓으며.) 으째,어려운 걸음을 다 한겨. 아낙 1: 우리 집 양반이 오늘은 장사가 통 안돼서 그냥 해가 지기 전에 들어 왔잔여. 어머니: 그래서,피난 나 온겨?아낙 1: 아니구먼,우리 집 양반이 술만 먹었다문 허구한 날 마누라나 다듬질하는 양반은 아니구먼. 어머니: 누가 뭐라구 핸남.와,독이 울루구 그란대.무섭데이. 아낙 1: 독이 오르긴 누가 독이 올랐다구 물어진 데이. 어머니: 아니면 말구.참말루 먼 일로 바뿐 걸음 한겨…?아낙 1: 이 집 큰 딸 시집가서 잘 사는 가벼. 어머니: 와! 뜬구름 없이 달분이 야기여.잘 살구 있구먼. 아낙 1: (방백.) 그람,우리 집 양반이 잘 못 들었는 가배…. 어머니: 이 여편네가,근디.머라구 혼자 씨부렁 거리는겨. 아낙 1: (더듬으며.) 아무것두 안여. 어머니: 점점,인젠 말 까정 더듬으며 날린 겨.,먼 큰 죄진 겨?아낙 1: 죄는 먼 놈에 죄여. 어머니: 그람,자꾸먼 와 글여…?아낙 1: 더 있다가는 무슨 벼락 맞겠데이.증말루,절벽인 겨.절벽인척 하는 겨. 어머니: 증말루,아까 부텀 먼 소리를 하는 겨.속 시끌어서 죽겠데이. 아낙 1: 오늘 우리 집 양반이 달분이가 사는 동리에 들렀다가 들었는디.달분이가 소식이 묘연 하데이,시집에서 나간 지 벌써 달포가 덤는 데이. 어머니: 시방 먼 끔찍한 소릴 함부루 지껄이구 있는 겨…. 아낙 1: 이 사람아! 자네 친정 에미 맞는 겨. 어머니: 네,이 놈에 김 서방은 멋 하구?아낙 1: 어디 그게 사위만 탓 하겠남.다 달분이 팔자가 희박 여서지. 시집 간지가 벌써 울 마나 됐어? 아마 모르긴 해두.5년이 넘어 갈겨. 아,그 집이 한약방을 해서 부족한 것은 없지만 서두 손이 워낙에 귀한 집이 아니남.그란디,여태거정 아이 소식이 읍스니…. 어머니: 어-이구! 불쌍한 것.그래,어디 간겨…? 말루는 도무지 믿을수가 업데이.낼 내가 당장 가바야 스겠데이. 아낙 1: 가바야,멀 하겠남.속만 더 디집어질 것 인디. 어머니: 그래두,가 바야.믿을 수 있겠는….(털썩.) 아낙 1: 지발! 내 말 들어.벌써 딴 여자가 주인 행새 하구 있다는디. 어머니: 우리 달분이….그람,너무 불쌍해서 어떡한 데이.(울고불고)이 년이 지나치게두 못 나서 딸년 까정 그 모양인 겨? (달자,약초 꾸러미 들고 서서히 등장.)아낙 1: 지발! 그만 줌 여….(혀를 찬다.) 약 다 탄 데이! 아까와서이 일을 어찐데이.어찐데….(아낙1,약탕기 들고 퇴장.) 달자: 이,모두가 구린내 펄펄 나는 가난 때문여.이 몹쓸 놈의 가난….왼순 겨.(어머니 부축해서 방으로 가며 울먹.) 언니! 시집살이가 대채 울 마나 매운 겨.부모 복이 읍슬라면 남자 복 이라두 있어야 잔여. (이때,마당으로 허겁지겁 들어오는 이우.)이우: 달자야! 니,와 그랴 ?달자: ……. 이우: 무슨 일 있었냐? 나 한티거정 말 못 할 일인감. 달자: 이우야! 울 언니 어쩌냐…. 이우: 달분 언니가 와? 시집 간 언니는 와 갑자기 찾구 글여.또,아자씨가. 달자: 그런 게 아니구.울 언니가 시집에서 쫓겨 났데이. 이우: 니,나 놀라게 할라구 시방 그짓말 하는 거지.안 속는데이. 달자: 나두,증말 그짓말 이었으면 좋겠데이. 이우: 이유가 먼 데이.착하구 얌전 하기루 소문 난 달분 언니가 와…?달자: 자슥이,먼지 그 놈에 자슥 땜이 그란데이. 이우: 증말루 어찌냐? (눈물을 훔친다.)달자: 오늘은,니,혼자 야학 가레이. 이우: 니,안 가는디.나 혼자는 싫데이. 달자: 니,그람.맴 매키는 대루 하레이. 이우: 이따가 놀러 올게…. 달자: 오지 말라구 하문은,니,집에 가다가 엉엉 울겠데이. 이우: 그라구 본게.니,내가 안 왔으면 하구 고대 나바.그치.(퇴장.)(거지꼴을 하고,달분,등장.). 달자: 잘 못 찾어 오셨구먼 유.우리 집은 아무것두 드릴 것이 읍내유.밥숟가락을 들어 본 일이 언제인지.모르건 내유. 달분: (나직이) 달자야,언니데이!달자: 머,참말,언니여! (동정을 살피며.) 대채,이 꼴이 머 데이. 달분: 누가 있는가? 바바…. 달자: (한 바퀴 돌고 와서) 아무두 없는디?달분: 그람,방으루 들어가자. 달자: 엄니,아부지! 언니가 왔슈. 어머니: 어디 보자.그 간에 울 마나 고생을 한 겨.(껴안는다.)달분: (큰절을 한다.) 시간이 없어유.일행이 기다리구 있구만유.시방북쪽으루 가는 길에,잠깐,식구들 얼굴이나 보구 갈라구 들린 거내유. 달자: 언니! 어딜 갈라고 그랴.가지 말구 우리예전 마냥 같이 살어. 야밤 여,그런 무모한 짓 하지 말어…. 달분: 걱정 말어,가는대루 소식 띠울 틴게.엄니,아부지,달석이를 니가 잘 보살펴야 한데이.너만 믿을 꺼여. 어머니: 달자,야,말대루 가지 말어.그 낯선 곳에 가서 무슨 봉변 이라두 당하면 어찌 냐? 울 마나 무서운 세상인디.(매 달린다.) 가면안 되어…. 달분: 너무,지,걱정 말 어유.(뿌리치며 뛰쳐나간다.) 지 잘 살아유…. 달자: 언니! 언니……!(암 전 )닷새 뒤,아침.달자,산에 갈 채비를 한다.낫,호미,망태든 지게를 지는중이다. 이우: 니,산에 갈라구 하남. 달자: 잠이나 더 잘 일이지 와 왔냐. 이우: 지지 베야,잠이 와야지.엊저녁 일 땜이…. 달자: 니,입방아 찌기만 여? 야학에서 신문 본 일 아무 한 태나 누설였다 가는 그 날루 제삿 날 되는 겨. 이우: 니는 나 못 믿냐? 달분 언니가 너무 불쌍 데이….그릇케 죽다니…. 달자: 쉬-이,울 엄니 알문 어뜩여.나는 속이 평화라 참는 줄 알어?가슴이 아려두 내가 더 아리구,분통이 터저두 내가 더 터진께.날,그냥 두구,가서 엄니 일이나 거들어….지발,밥값이나 줌 해바. 이우: 그라구 본게,니그,얼굴이 밤새 상였구나….산에 가서 속에 담긴 것 다 풀어 버리구,해 떨어 지기 전에 내려 오레이…!달자: 알았단게.(모두 퇴장.)(어머니,키질을 하고 있다.아낙 2 등장.)아낙 2: 왼,키질 이레이. 어머니: 어서 오세유.우리 아들 녀석이 워낙에 허기가 진 모양 여유. 논바닥에서 나락을 가져 왔는디,티가 더 많내유….틴지,쭉쟁인지.영분간이 안 가유. 아낙 2: 와! 이렇게 사람 자꾸 걸음 하게 한데? 우리 집 닷새 후,큰일 치루는 것 알구 있남. 어머니: 야,알 아유. 아낙 2: 그 때 까정 꼬옥 되아지 새끼를 가져오던가 돈을 해 오던가,잘,알아서 햐. 어머니: 미안한디,장담 못 하겠내유. 아낙 2: 이번에는 먼 수를 써서 라두 해 내야 햐….(퇴장)(달자,망태 들고 지게 지고 온다.)어머니: 산에 갔다 오는 겨? 다 큰 처녀가 산에 오르락 하면 흉햐.다음부턴 나가 갈겨…. 달자: 별 소릴 다 해유.엄니가 산에 가시면 증말 안되유.지난번처럼발을 헛딛어서 낭떠러지에서 구르면 어쩌 실라구유. 어머니: 조심 하문돼.아까 순림이 엄니가 다녀 갔는디. 달자: 와유? 우리 집엘 다유. 어머니: 널 중매 서겠다는 디? 아랫마을 김 부자 댁 머슴이 마님 친정 조카 라는디.너랑 맺어 주었으면 한데나바. 달자: (펄쩍 뛴다.) 지는 유.시집 안 갈거 내유.아니 못 가내유. 어머니: 와? 집 걱정 땜이… 글여. 달자: 아니라구는 않겠내유.(가리키며) 저 과수원을 지,힘으루 제 모습을 찾아 줄거내유.비록 시방은 전쟁 휘오리에 시달려서 엉망이지만,정성을 기울이면 곧 지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 거내유. 어머니: 힘드는 일을 니 혼자 어떡여.설사 그릇케 한다구 하더라두,어느 세월에….아마두 빚쟁이들이 더 설칠 틴디…. 달자: 차근차근 일어서야 지유.몇 년이 걸린대두 해야 지유.산더미같은 빚두 갚아 나가구.아부지두 시설 좋은 서울 병원에 모시구 가서 병을 고쳐 드려야 하구 유…. 어머니: 그라지 말구,시집이나 가서 집안 일 일랑 잊어 버리구 편하게 살어. 달자: 지는 유.언니가 안 여유.언니야,약값 땜이 한 몸을 던졌지만두….지는 유,땀 흘려 일을 해서 태산 보다두 높구 하늘 아래인 빚을지 힘으루 반드시 청산 할 거내유…! 어머니: 언니,야기는 와 꺼내는 겨.나두 니 덕에 입하나 줄이구 싶어서 글여…!큰딸 년을 약값으루 팔어 먹구두,너무두,모잘 라서 인제는 너 거정 팔어 먹을라고 글여.(신세 타령을 한 바탕 한다.) 이 년에기막힌 인생.시상을 너무두 잘 만나서,….얼씨구∼ 절씨구∼ 지하자∼ 지화자∼ (춤까지 춘다.)달자: 엄니! 지가,입 밖으루 나 왔내유.고정 하세유. 어머니: 니그 언니는 와! 소식이 없는 겨.살았는지 죽었는지….굶지는 안는 겨?달자: 곧 먼 소식이 오겠지유.걱정 마세유. 어머니: 요새 꿈자리가 어찌나 사나운지,불길 하구먼. 달자: 언니는 잘 있으닌께.바쁘다…본께,틈이 없나바유. 어머니: 아무리 바빠두 그렇지. 달자: 가서 편지를 썼어두 북에서 여기거정은 시일이 걸리잔아유. 어머니: 참! 증말 그러겠는디. 달자: 그란게,언니 걱정은 푹 놓으세유. 어머니: 안만해두 예감이…. 달자: 엄니! 와,자꾸만 글여유. 어머니: 안만.먼일이 있것남. 달자: (호돌갑을 떨며) 그란게,걱정 마세유. 어머니: 그나저나 니는 참말루봄에 과수원에 손 댈겨? 근 십 년이나,사람 손이 가지 안아서 엄청 손이 많이 갈겨.그라구 남자 손이 더많이 필요할 겨….그 집에선 너랑 혼인만 하면 논 서마직이 선작두준다는 것 같은디.고집 피우지 말구…. 달자: 그 야기는 생각 하기두 싫어유. 어머니: 너를 위해서 그라는 건게.나중에 지발 딴 소릴 하지말어. 달자: (시원스럽게) 야.지만 믿으세유.우린 아직두 숨쉬고 있내유.어서 빨랑 봄이….아마두 시방이야,힘이 들 어두 언젠가는 잘 사는 시상이 올거내유.그란께,그 야기는 안 들은걸루 하겠어유. 어머니: 글여 맘대루 혀….나이 먹어 늙던지 말던지.(성을 내는 것처럼 망태 들고 퇴장.)달자: 야아. 이우: (등장.) 약초랑 땔감이랑 구한 겨.생각 보담 일찍 왔네. 달자: 와 ! 호랑이가 안 깨물어 가서 실망인감. 이우: 글여,늑대가 그냥 나 준 것이 천하에 악녀는 알아보던 가 보내. 달자: 그람,이 달자를 몰라보면 큰일이지. 이우: 참! 오다가 들었는디.나,몰래 시집 간다구…. 달자: 어디서 쓸대읍는 소리는 잘두 주서 들어 갔구 댕긴단게. 이우 지지베두,좋으문서….좋다구 하문 어디 빼서 간다구 하데이. 달자: 자꾸만 헛소리 할거문은 얼른 가 버려…!이우: 골난 겨.골난 척 하는 겨.니그,엄니가 벌써 반승낙을 했다구하더라.그 집 보리쌀 한 말은 더 갔다 줬다는디…? 니,참말루 모르구 있었냐. 달자: 누가 글여.니,머 잘 못 먹은 겨. 이우: 능청 그만 떨어.지지 베야,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너만 모른다구 시치밀 떼문 그게 감춰 지냐구. 달자: (주저앉는다.) 울 엄니가 증말 여?이우: 한 번 엄니 한티 확인 혀바.증말루 몰랐던 겨? 난 니가 아는줄 알구. 달자: 꺼져 버려! 아무 말두 듣기 싫어 (분노에 찬다.) 이우: (쩔쩔 맨다.) 달자야! 맘 가러 안으레이. 달자: 니가,시방,내 우수운 꼴이 재밌어서,더 보구 싶은 모양이지…. 이우 와! 글여.증말루…. 달자: 난,무슨 일이 있어두.시집이구 나발이구 안가….(방안으로 퇴장.)이우: (방백) 화가 단단히 났으니? 큰 일 이내.며칠 갈 터인디….어쩌면 좋아…! (퇴장.)(달자,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어머니: (방 쪽에 대고.) 글여! 굶어 죽든지,어디 맘대루 혀바.망할년,썩을 년….저 놈에 승질 머리는 대체 누굴 닮은 겨?달석: 물 이라두,지가 떠다 줄게유. 어머니: 벌써,이레째여.물 한 모금두 넘기지 안는데이.내비 나둬,그까짓 것 죽으면 뒤겉에 묻으면 된게…. 달석: 엄니,누이 죽으면 안 되어. 이우: 아직두,아무것두 안 먹어유?달석: 우리 누이 줌 어티기 해바.누이가…. 어머니: (방문 고리를 잡고) 헛간에 가서 연장 그룻 가져와.달석아!죽었으면… 송장이 썩으면 냄새나 육 먹은게…! 이우: 엄니! 지발 진정 하셔유. 달석: 끙끙….(안간힘을 다 해.방문이 열린다.)(이우,어머니,달석 모두 방으로 간다.축 늘어진 달자 아무것도 모른다.)이우: 달자야…!어머니: 야앗-야…!달석: 누이야…! 누야…. (암 전)이틀 후,저녁.달석이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뒷짐을 지고 들어온다. 어머니,달자,마당에서 다 다린 약을 짜고 있다. 어머니: 멋 하다가 인제 들어 오는 겨.도대채 학교는 댕겨 온겨,안댕겨온겨. 달석: ……. 달자: 놀다 본께.늦었겠지유.너무 나무라지 마세유. 어머니: 요새 줌 수상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디?달석: 엄니두,지가 머 나쁜 일이라두 하구 다니남유…. 어머니: 저 것 바라.(손으로 가리킨다.) 뒤에다가 황금 덩어리를 숨겼는지,구십살 먹은 할아버지 아니남. 달자: 니,아까 부텀 뒤에 멀 숨긴 겨.내 나 바바…. 달석: (더듬으며) 아무것두 아니구먼. 달자: 먼디 글여! (가까이 다가간다.) 달석: (한발 물러선다,) 아무것두 아니란게.글여…. 어머니: 머길래 글여! (나꿔챈다.)달석: (엿 가락들과 누룽지 뭉치가 떨어지자 황급히 줍는다.)달자: 이게 다 머여.( 빼앗는다.) 어디서 난겨. 달석: (방백) 말하면 안되는디. 어머니: 말 안 할겨…?달석: ……. 달자: 엄니! 안 되겠슈.부엌에 가서 부지깽이를 가져 와야 하는 가배유. 어머니: 글여. 달석: (울음보를 터뜨린다.) 으앙,으응…. 어머니: 그란다구,그냥 넘어 갈 줄 알어.(엉덩이를 때린다.)달석: 실은 아랫마을 김 부자집 머슴 성이 준겨. 어머니: 멋 여…? 달자: (머리를 쥐어박으며) 언제부터 그 사람이랑 가깝게 지낸 겨. 달석: 그 성! 나쁜 사람 안여.내 납부금두 내 주구.나랑두 잘 놀아준 다구…. 달자: 이제 부터는 그림자라두 쫓아다니지마. 달석: 싫어.그람,나 집에 안 들어 올겨. 어머니: 그래 나가라….(고함을 친다.)달석: (뛰어 나간다.)달자: 달석아! 달석아…! ( 달석이 쫓으며 퇴장.)어머니: 다들 지 멋대루여.어디들 멋대루 해바.아이구,내 팔자여.서방 복 읍는 년이 어디 자슥 복인들 있것남…. 박광순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눈 녹는 마른 숲에

    [박지현] 서릿발 무너지면 황토빛이 드러난다 ㅎ, ㅎ, ㅎ, 언손 녹이는 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은 풀리지 않는 단단한 심줄의 땅. 차고 투명한 강물 속에 엎드린 피라미 떼 지느러미 파닥파닥 물풀 하나 흔들어놓는, 저 겨울 껍질을 깨는 뽀족한 눈 하나 있다. 눈 녹는 마른 숲에 텃새 다시 날아오고 뿌리를 감싼 물이 하늘 높이 차올랐다 아득히 잊었던 얼굴 연초록 물이 든다. 꽁꽁 막힌 길을 송곳으로 뚫는 소리 노랗게 물드는 그 울타리 긴 둘레로 가파른 숨결 고를 때 천지가 다 환하다. *시조 당선소감. 시조를 만나면서 내 삶에 허기가 조금씩 가시는 것을 느꼈다.고도로절제되고 응축된 시어,겉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언어의 아름다움,그 깊은 맛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나는 늘 내의식의 한 가운데 나만의 비밀열쇠를 거머쥔 채 남몰래 내 길을 닦고 또 닦아왔다.살아 꿈틀대는 운율에 온통 나를 맡기면서….그래,지금의 결과를 낳았다. 이젠 꼼짝없이 시조에 갇혀버린 셈이다.생활이 각박해질수록,세상이더욱 감각적으로 치달아갈수록 삶의 진솔한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진정한 그릇은 시조이리라.국적도 모르는 문화와 그 잔재들이 판을치고 있는 요즘 우리가 가야할 길은 어디로 뻗어있는 것인지 …. 어려운 길을 함께 걷는 분들께 이제나마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할 일이 많아 늘 허덕이는 나에게 어려운 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들께는 마음으로부터의 고마움을 전해 드린다. 장롱 깊숙히 묻어둔 패물처럼 소녀적 꿈을 남몰래 꺼내보며 이따금즐거워하시던 친정어머니,고려대 문창과 교수님과 학우들,그리고 내일처럼 기뻐해 줄 친구들과도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본명 박옥실 ▲1954년 부산 출생 ▲현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중
  • 한통·SK텔레콤 인사 폭풍전야

    연말연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한통은 사장 교체,SK는 오너 친정체제 수순밟기 등 태풍을 몰고 올 내부요인들을 안고 있다.여기에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위성방송 사업권 획득 등 외부 요인들이 겹치면서 태풍의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한통,칼바람 부나 한국통신은 29일 임시주총에서 이상철(李相哲)신임사장을 선임한다.이에 맞춰 임원 36명은 전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주변에서는 한통프리텔사장을 지낸 이 신임사장의 스타일로미뤄볼 때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는 상임이사 6명 가운데 일부를 새로 뽑는다.전홍식(全弘植) 감사를 제외한 성영소(成榮紹) 부사장,박학송(朴鶴松) 인력관리실장,서용희(徐容熙) 네트워크본부장,김홍구(金弘久) 경기본부장,송영한(宋映漢) 마케팅본부장 등이 교체대상이다.교체 폭이 인사규모를 가름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성 부사장의 유임여부도 주목된다.내년 7월 임기만료 때까지 배려하는 방안과 이계철(李啓徹) 전임 사장과 동반 퇴진하는 방안이 엇갈린다.성 부사장의 퇴진을 전제로 서열 3위인 박 인력관리실장의 승진이점쳐진다. 인력관리실장에는 최안용(崔晏溶) 기획조정실장,고순영(高順永) 전남본부장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네트워크본부장에는 강문철(姜文哲) 기업영업단장이 거론되지만 유임설도 나돈다.마케팅본부장은송영한 본부장의 유임설과 함께 최 기획조정실장도 거명되고 있으며,후임으로 김 경기본부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이 신임사장의 의중과 관계없는 내부전망에 불과하다.이 신임사장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통신IMT㈜ 사장 후보에는 성한통부사장과 남중수(南重秀)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좁혀진 분위기다.한통이 최대 주주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사장에는 현재 컨소시엄 대표인 강현두(康賢斗)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4개 자회사 사장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임기 만료로 줄줄이 교체된다.이계순(李桂淳) 한국통신산업개발 사장은 내년 1월7일,성조경(成肇慶) 한국해저통신사장은 3월25일에 임기가끝난다.이기주(李基炷)한국통신파워텔 사장과 김태무(金泰武) 한국통신진흥 사장은 3월27일 물러난다. ■SK도 태풍권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오너제체’로 가는 1차수순밟기를 연말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최 회장의 사촌인 표문수(表文洙) 부사장을 사장으로,동생인 최재원(崔再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임원인사에 이어 대대적인 후속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 SKIMT도 내년 2월 말 출범을 목표로 본격 인선에 착수했다.초기에는50명 정도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초대사장에는 IMT-2000 사업추진단의 강용수(姜龍洙) 전략기획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밑에서종렬(徐鍾烈) 사업개발팀장 겸 마케팅팀장,신종환(申宗煥) 기술팀장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출기자 dcpark@
  • 徐英勳 신임 韓赤총재 인터뷰

    28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선출된 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는“적십자사 활동 가운데 북한 관련분야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것은 필요하지만 주도권은 적십자사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감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근 30여년을 이곳에서 봉사했다.인도주의 정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내 삶과도 여기가 더 맞는다. ■앞으로 이산가족 사업은 어떻게 되나 생사확인부터 발전시켜 나가겠다.면회소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우면 휴전선,항구,중국 옌볜 같은 접경지역도 생각해 볼 수 있다.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인적 이동은 힘드니 편리한 곳에 설치돼야 할 것이다. ■장충식 전 총재 인터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확히는 잘모르겠다.원칙적으로 적십자는 이념이나 체제에 대한 논쟁을 안하게돼 있다.아마도 그게 문제가 됐을 것이다. ■후임 사무총장은 조직내 여론을 듣고 내부에서 고를 것이다.직원들의 지지를 누가 받는지,누가 유능한지,적십자 정신에 얼마나 충실한지 등을 고려하겠다.장 전 총재 시절사무총장과 총재 권한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결과에 대한 책임은 총재가 진다.서로 신뢰가 있으면 충돌할 염려도 없다.사무총장의 전결권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내규를 고치겠다. ■정치에 대한 미련은 없다.잠깐 정치를 한 것은 개혁이 필요한 특별한 시기에 나같은 비정치적 사람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해서 한시적으로 봉사하는 생각으로 한 것이다.서로 헐뜯는 정치풍토를 고쳤으면 했다.나는 대표를 하면서 중상이나 비방은 하지 않았다.당내나 여야 관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평남 덕천(77) ▲한적 사무총장 ▲흥사단 이사장 ▲한국방송공사사장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민주당 대표 겸 16대 전국구 의원.부인 어귀선(魚貴善·67)씨와 4남1녀를 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경훈 친정 대한항공 울렸다

    ‘불사조’ 상무가 대한항공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삼성화재 배구 슈퍼리그남자 실업부에서 이상복(18점) 권순찬(17점) 김기중(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3-1(26-24 25-19 23-25 25-19)로 물리쳤다. 특히 대한항공에서 뛰다 올 6월 상무에 입대한 국가대표급 세터 김경훈은 위기 때마다 절묘한 볼 배급으로 ‘친정팀’을 요리했다.또삼성화재 시절 신직식 김세진 등 거물급 주전들에게 밀려 보조공격수역할에 만족해야 했던 권순찬 김기중도 그 때의 설움을 씻으려는 듯연신 강타를 폭발시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의 거센 도전에 고전하다 3-1(27-25 25-27 25-22 25-21)로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자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경희대를 3-0(25-11 25-19 25-22)으로물리치고 2연승했다. 박준석기자 pjs@
  • 국내첫 지체장애아 입양 梁정숙씨의 육아일기

    ‘아들이 수술을 받았다.얼마나 애태웠던지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단다.마취가 깨고도 울지 않는 내 아들,효자 났다고 우리모두 신기해 했다.’(2000년 4월26일) ‘세진이 다리 본을 떴다.울면서도 걸으려면 해야 한다니 울지도 않는 내아들.’(2000년 6월18일)지난해 성탄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체장애아를 입양한 양정숙(梁晶淑·32·여·대전시 동구 중천동)씨는 세진군(3)과의 첫 만남에서입양하기까지 1년,입양 후 1년,모두 2년 동안 좌절과 기쁨을 육아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세진군을 호적에 올린 지 1년이 되는 25일에는남편 김재길(金在吉·34·청소대행업)씨,딸 은아양(10)과 함께 작은잔치라도 열 계획이다. 세진군은 태어나면서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다.오른손도 엄지손가락만 온전하다.양씨가 친부모로부터도 버림받은 세진군과 만난 것은98년 12월2일 자원봉사를 위해 ‘늘사랑 아기집’을 방문했을 때.‘한 아이가 피아노 밑에서 혼자 울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울음을 뚝 그쳤어.전생(前生)에 내 아들이었다는 느낌이 머리를스쳤다. ’(1998년 12월2일) 그로부터 4개월 후 세진군을 못 잊어하는 양씨가 안타까워 남편 김씨도 세진군을 찾았다. “세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김씨가 입양을 제안했으나 양씨는 반대했다.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자신과는 달리 남편이 한순간 감정에 치우쳐세진이를 입양했다가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양씨는 그러나 그후 몇달에 걸쳐 재활원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애쓰는 남편의 정성에 감동,입양에 동의했다. ‘입양절차를 밟으러 영아원에 갔다.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오전 내내 떨렸다.’(1999년 7월30일)양씨 부부는 8월 초 세진을집으로 데려왔으나 이번에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4개월이 넘어서야정식으로 입적(入籍)시킬 수 있었다. ‘옛 기억을 지워주기 위해 재희라 불렀던 아이의 이름을 바꾸기로했다.친정 아버님이 세진으로 지으셨다.’(1999년 8월17일) 지난 4월에는 입양 후 가장 기쁜 일이 생겼다.작은 의족(義足)을 장만한 것이다.몸무게 12㎏에 3.5㎏이나 되는 의족이 버거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걷기 훈련을 잘 견뎠다. 재활 치료비에다 6개월마다 의족을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 경제적인부담보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 더욱 이 부부를 괴롭혔다.친구를 사귀게 하려고 세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으나 “정상아 교육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김씨 부부는 세진이가 어떤 난관이 닥쳐도 최선을 다하고 패기 넘치는 남아로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SK 구조조정본부 축소하나?

    구조조정본부 기능축소인가,아니면 통상적인 인사인가? SK그룹이 최근 임원인사를 하면서 구조조정본부 임원이 계열사 임원도 겸임토록 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구조본 이노종(李魯鍾) 전무는 지난 15일 주력 SK텔레콤의 인사에서 홍보담당 임원으로 겸임발령이 났다.그룹 홍보임원이 계열사 홍보임원을 함께 맡기는 이례적이다.특히 SK텔레콤의 IMT-2000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전무는 “원래 SK텔레콤 소속인데다 전임 임원이 스포츠단장으로 옮겨가 불가피하게 겸임하게 됐다”며 “구조본의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유사한 인사가 다른 그룹에서도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김창근(金昌根) 구조본본부장도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소속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주)의재무부문장(부사장)도 함께 맡았다. 구조본이 머지않아 해체돼야 한다는 점에서 SK가 이번 인사를 통해구조본의 기능을 줄여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그래서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손길승(孫吉丞) 그룹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의 쌍두마차 구도에서 해석하기도 한다.즉 최근 SK그룹 인사에서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의 친·인척과 40대 임원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최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분석이 제기된 상황에서 손 회장 측근인 이 전무의 겸임발령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번 인사도 손 회장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임태순기자 stslim@
  •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경제 상태가 좋지 않자 스산하고 암담한 이야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문학은 본능적으로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 먼저 눈길을주긴 하지만 현실의 괴롭고 아픈 진상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러나 작가들은 현실의 엄혹함을 작품에 그대로 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신중선의 소설집 ‘누나는 봄이면 이사를 간다’(자유문학사)는 문학적 뉘앙스는 부족하나 현실의 참담한 얼굴을 직시하는 용기로 주목되는 작품집이다.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는 40대의 이 여성작가는 군데군데서 감상에 빠지고는 있으나 ‘재미없는’ 삶들을 들여다보고또 들여다보는,재미없는 그러나 문학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끈기있게해내고 있다. 12편의 중단편 모두 어둡고 참담한 이야기들이다.주인공들은 착한 심성에 성실하게 살려는 생각뿐인데 웬일인지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이고 하소연할 데 없는 외로움에 떤다.불우와 소외의 정조가 야박할 정도로 되풀이되지만 작가에게서 기계적인 냉정함이나 어떤 가학성같은것은 읽히지 않는다. 서술이 평면적인 수준에 그치고 삶의 부조리한근본에 대한 형상화를 시도조차 못하지만 이 불행한 이야기들은 어떤단순성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잡아끈다. 작품 ‘아이 러브 유’에서 불행한 성장기를 보낸 여주인공은 결혼으로 온전한 삶을 갈구했지만 오히려 소외와 천대의 구렁텅이에 빠진다.표제작은 예쁘고 장래가 기대되던 누나가 시집에 속고 친정의 이기심에 파묻혀 적빈 속에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투명 인간을 꿈꾸다’는 가장이 실직해 붕괴해가는 집안 이야기. 설명되지 않는 가혹한 운명을 감내하는 젊은 여자 이야기 ‘봄,아지랑이,보라색 담뱃집’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주인공이 마지막 여행에서 짝사랑하던 사람과 만나는 ‘마지막 사랑’은 그래도 덜 어두운 편.치매에 걸린 노모를 봉양하는 삼류작가의 비애를 그린 ‘의무방어’,전화조차 걸어주는 이 없는 무정한 현실을 견딜 수 없어 가출을 선택하는 실직자 이야기인 ‘우리 시대 우화’,현대판 성냥팔이소녀(가장)를 상기시키는 ‘꿈을 꾸는 극장’등은 어둠을 전면으로내몬다.그러나 독자들은 어둠에 매몰되는 대신 어둠의 밝은 끝을 예감하곤 한다. 한편 비슷한 연배의 또다른 여성작가인 김재순은 ‘돈암동 가는 길’(아세아미디어)에서 행복하지 못한 여성들의 여러 모습을 그려냈다. 이 작품집에 대해 소설가 김원일은 “오늘을 사는 중년여성의 스산한내면 풍경”이라면서 “세속적 행복에서 일탈한 오늘의 한국 여성,그들의 스산한 삶을 담담하게 엮어낸다”고 말한다.끝내 재결합에 이르지 못하는 이혼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로 자살을 선택하는 여성의 고뇌,생활전선의 험한 파고에 휩쓸리는 미망인,복잡한 가족사 속에서부각되는 여성의 상속권 문제, 실직한 남편을 바라보는 주부의 절망등을 다루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공직인맥 열전]총리실(3)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의 기능과 역할은 총리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실세 총리’가 오면 각 부처에 ‘영향력’이 크지만,그렇지 않으면 주요업무 대부분이 청와대로 직행,‘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규제개혁작업은 유일하게 국무조정실이 갖고 있는 고유권한이다.각 부처에서 올라오는 각종 법안에 숨어 있는 규제조항에 가차없이 철폐 명령을 내린다.‘너무 칼을 휘두른다’는 원성이 나오는것도 이 때문이다.각 부처에 대한 심사평가도 부처 위에 군림할 수있는 조정실의 보이지 않는 ‘파워’다. 최근 한국전력 노조파업 등으로 바빴던 박원출 사회문화조정관은 상황판단이 빠르고 방향을 잡는데 탁월하다는 평이다.소탈한 성격에 ‘호인’으로 불리지만,모나지 않게 일하다 보니 밀어붙이는 힘은 약하다는 지적이다.그 밑의 최경수 복지노동심의관은 안병우 국무조정실장이 “앞으로 총리실을 이끌 사람”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총리실의 차세대 주자다.하지만 ‘원칙주의자’라서 비난도 적지 않게 받는다.경기도와 강원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평수 교육문화심의관은 뚝심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교육부로 ‘권토중래’를노리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수필가로 문단에 데뷔한 서정환 복지총괄과장과 공보과장 출신의 이호영 복지과장은 ‘일벌레’로 윗사람의 신임이 두텁다.하도봉 과장은 한나라당 하순봉 부총재의 친동생이다. 심사평가실의 좌장인 유정석 조정관은 추진력은 뛰어나지만 개성이강해 내부 인화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소릴 듣는다.이한동 총리로부터 “21세기 어느날 국회에 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정치인 풍모가 있다.김석민·권충식·박기종 심의관은 심사평가실의트리오로 경제,비경제,공직기강 파트를 각각 맡고 있다.총리실의 ‘엘리트’로 불리는 김국장은 관운도 있어 승진이 빠른 편이다.중량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내성적인 권국장은 덕성 좋기로 소문나있고,박국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학구파(영국 셰필드대 정치학박사)로 ‘부패방지대책’의 야전사령관이다.차의환 과장도 프랑스 보르도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정책평가의 이론과 실제’라는책까지 냈다. 남세현 과장은 ‘마당발’로 통하고,재경부 출신인 육동한 과장은 진념 재경부장관이 장관비서관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총리실 파견근무기간이 짧아 주저앉은 케이스다.늦깎이 공직자로 출발했지만 빨리 자리를 잡은 정강정 규제개혁조정관은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성격이다.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부하직원들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다.대구사범 출신으로 경주에서 5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박남훈 규제개혁1심의관은 친정인 재경부에서조차 껄끄러워 할 정도로 일에 열심이지만 융통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송유철 규제개혁2심의관은 여러 부처를 거친 다양한 경험과 털털한성격이 장점이지만 간혹 편향적 접근방식을 보이기도 한다.예산업무에 밝은 김춘석 연구지원심의관은 ‘무색무취’한 스타일이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이명수 부단장은 충남도지사감으로 불릴 정도로 다방면에 능력이 있다.안실장과 같이 일한 인연으로 규제개혁실에서 공보파트로 자리를 옮긴 팽헌수 공보과장은 앞뒤 재지 않고 돌진하는 ‘저돌형’으로 통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로프튼, 백조로 다시 날다

    루이스 로프튼(192㎝)이 ‘퇴출’위기를 딛고 기아의 새 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로프튼은 지난 시즌 동양에서 뛰었다.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성실한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동양이 재계약을 포기하자 지난 7월 시카고트라이 아웃에 다시 나왔고 기아의 낙점을 받아 한국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00∼01프로농구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여 한때 퇴출이 거론되기도 했다.성격이 소심해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자 스스로 조바심을 내다 오히려 슬럼프에 빠지고 만 것.코트 주변에서는 “용병 같지가 않다”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비아냥이 터져 나왔고 이를 눈치 챈 로프튼의 슬럼프는 더욱 깊어만 갔다. 고민하던 박수교 기아감독이 선택한 해법은 ‘햇볕’.주변의 ‘퇴출’ 권유를 일축하고 기회를 준 것이다.12월 말까지는 지켜본 뒤 결단을 내리겠다고 결심한 박감독은 로프튼에게 “퇴출은 없다.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할 수 있는 플레이를 열심히만 해달라”고 다독 거렸다. 이에 고무된 로프튼은 지난 1일 스스로 삭발을 하는 결연한 의지를보였다.이 때문 이었을까.로프튼은 3일 SBS전부터 펄펄 날았다.몸을아끼지 않는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 사기를 북돋웠고 슛도 되살아 났다.기아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좋은 2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98­94 승리를 이끌었다. 5일 동안의 휴식기간 동안에도 개인훈련을 거르지 않는 성실성을 보인 로프튼은 10일 ‘친정팀’ 동양과의 잠실경기에서 더욱 위력을 뽐냈다.그림같은 속공을 5차례나 성공시키면서 18점을 주워 담았고 13리바운드와 4어시스트를 곁들였다.로프튼의 활약 덕에 기아는 117­101의 완승을 거뒀고 그를 퇴출시킨 동양은 또 씁쓸함을 맛봐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로프튼의 재기는 본인의 성실성과 감독의 기다릴 줄아는 넉넉함이 어우러져 일궈낸 결실”이라며 “용병이 조금만 부진하면 교체하거나 트레이드하는 등 조급함을 보이는 팀들에게 귀감이될만하다”고 말했다. 어렵게 되살아난 로프튼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쉽게 눈물 보이지 마세요”

    ‘남자로부터 이런 점은 배우자’여성전용 포털사이트 마이클럽(www.miclub.com)은 10일 ‘사회생활을 할 때 여자가 남자에게 배워야할점 6가지’를 소개했다. ■눈물을 아낀다 상사에게 혼나거나 친구와의 갈등,실연때문에 자주눈물을 보이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눈물은 흔하지 않을 때 강력한 효력을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깨져도 허허실실 자존심조차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회생활의 현명한 대처방법이 된다.나쁜 상황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는 여유로움이 여성들에게도 필요하다. ■제낄 건 제낀다 만사를 제쳐놓고 스포츠나 낚시 등에 빠지는 것도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여성들도 일과 여가를 분리해 수영이나 등산 바둑 등 푹 빠질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하자. ■일과 사람을 분리한다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예민할 필요는 없다.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핀잔을 받더라도 마음에 담아두거나 미워하지 말 것. ■남의 흉을 안본다 남자들은 가정에서 ‘수모’를 당하더라도 대외적으로 아내를 헐뜯지 않는다.그러나 여성들은 친구나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 흉보느라 정신없다.자기 얼굴에 침뱉을 수도 있으니 말을 아껴야 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힘들어도 꾹 참고 가족을 위해 버티는 남성들의 책임감과 인내심은 배울 만하다.회사를 관두고 싶다면 남성들처럼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해 보자.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98com
  • 정민철 한화로 컴백하나

    정민철(28·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거취가 불투명해 지면서 ‘친정팀’ 한화로의 컴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의 나가시마 감독은 지난 5일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운용계획을 밝히면서 정민철에 대해 “지금의 볼 스피드로는 외국인선수간의 경쟁에 포함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는 감독이 정민철을 쓰지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일본에서 불과 1년을 보낸 정민철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요미우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메이와 갈베스를 비롯해 조성민(27) 정민태(31)를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마무리 투수나 노모 히데오를 영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외국인선수 보유한도인 5명을 모두 채울 전망이다.용병 수입에 실패하지 않는 한정민철의 내년 설 땅은 없는 셈이다.이에 따라 내년 재계약 여부가불투명한 정민철의 한화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한화 복귀에는 하자가 없는데다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화도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태.따라서 키를 쥔 요미우리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 SK 崔태원시대 열리나

    SK그룹의 경영체제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곧 단행될 연말인사와 조직개편이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특히 최태원(崔泰源)회장의‘친정체제’ 구축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패밀리 전진배치 SK는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 사장에 표문수(表文洙)부사장을 임명하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崔再源)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로 했다.조정남(趙政男) 사장은 부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표 사장내정자는 고 최종현(崔鍾賢)회장 누나의 아들로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으며 올 1월 부사장에 올랐다.고 최 회장의 둘째아들로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 들어온 최 전무는 그동안 포항제철과의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협상,IMT-2000 사업을 주도했다. SK는 또 최근 김승정(金昇政) SK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황두열(黃斗烈) SK글로벌 에너지판매 사장을 SK㈜ 부회장에 임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 가시화? SK는 최종현 회장이 98년 타계한뒤 최태원회장과 손길승(孫吉丞)회장의 쌍두체제로 운영돼 왔다. 양대 주력인 SK㈜와SK텔레콤 회장을 각각 최회장과 손회장이 나눠맡아왔으며 그룹의 대표회장은 손회장이 담당했다.그러나 손회장은최회장 체제가 확고히 구축되면 물러날 생각임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번 인사에서 오너측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는 것을 두고 최 회장 친정체제가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업계관계자는 “SK텔레콤이 최근 파워콤 입찰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도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SK,“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조화” SK는 “이번 승진인사는 오너경영 강화나 친정체제 구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표 부사장이나 최 전무나 때가 됐으니 승진하는 것일뿐이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당분간 손길승 회장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 회장 자신도 지난 10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손 회장과는 콤비가 잘 맞아 상당기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표 부사장은 그룹내 50여명에 이르는 최 회장 사촌 가운데 한명일 뿐이며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전문경영인”이라면서 “전문경영인과 오너와의 파트너십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李경찰청장 친정체제 강화

    5일 단행된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의 전격 교체는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친정체제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인사는 지역 안배를 많이 고려했고 임용 출신별벽을 깨뜨렸다 설명이다.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4명의 출신지는 영남2,호남·충청 각 1명이 됐다. 이 청장과 간부후보생 19기 동기인 신임 박금성(朴金成) 서울경찰청장은 앞으로 경찰 조직을 이끌어 갈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차기대선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이 청장은 경찰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국정원 차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대통령 임기 후반기의 치안 안정과 개혁 마무리를 위해 유임됐다는 분석이다. 이헌만(李憲晩) 경찰청 차장 등 3명은 이번에 경찰청장 승진 등 영전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되레 옷을 벗게됐다.지나친 ‘자리다툼’이 퇴진의 불명예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행시 18회인 최기문(崔圻文)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북 출신으로 서울종로경찰서장과 경북경찰청장,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쳤으며,이규식(李奎植)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경남 출생으로 간부후보 20기로 임관한 뒤 경찰청 수사과장과 부산경찰청장을 거쳤다. 한편 이르면 6일중 치안감급 인사가,이어서 경무관급 승진 인사도실시될 예정이다.경무관 가운데 4∼6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할 전망이다.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유광희(柳光熙)경찰청 교통심의관,김병준(金炳俊)경찰청 외사관리관,박만순(朴萬淳)경찰청 공보관,이용상(李庸祥)서울청 경무부장,이상업(李相業) 경기3부장,한정갑(韓正甲)서울청교통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조현석기자 hyun68@
  • 쌈짓돈 창업 뭘해야 짭짤할까

    경제위기에 분연히 일어나 강하게 대처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주부들이다.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창업·부업전선에 나서는 주부들이늘고 있다. 전업 주부들의 창업 조건은 대부분 열악한 편이다.자본금은 2,000만원∼1억원 안팎이며 사업아이템은 모호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에 약하다.그러나 ‘쌈짓돈’으로 성공한주부들도 많다.이들의 창업성공 사례와 관련 정보들을 모았다. ◆무점포 택배업 고기,생식,생수,쌀,김치 등은 점포없이 배달만으로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점포 택배사업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이 가운데 양념육류는 냉장고,전화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고 다른품목에 비해 포장이 1㎏단위로 가벼워 여자가 배달하기에도 무리가없다.무점포 택배업은 가맹점비도 150만∼5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자신만의 노하우 활용 친정아버지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문경화씨(31)는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유니텔에 1,000여가지 약에 대한설명과 복용방법 등을 제공하는 유니약국(go pam)과 약을 이메일로주문받아 택배로배달해주는 사이버약국(www.pharmdata.co.kr)을 개설했다.각각 지난 6월과 7월에 만들었다. 아직 초창기인만큼 월수입은 100만원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아기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면서 인터넷을 배워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문씨는 “처음 PC통신사에 사업제안서를 쓸 때는 과연 채택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가졌는가”라면서 “다른 주부들도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전공인 식품영양학을 응용,재래식 된장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콩전문사이트(www.cofood.co.kr)를 만든 유미경씨(39)는 본인이 슈퍼에서파는 된장맛에 불만을 느껴 전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좋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업체를 찾았다.사이트 개설 두달만에 회원수가 500명으로 늘어나 다음달이면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창업보육센터에 회사를 차린 유씨는 “창업환경이 좋아져 누구나 한가지 능력만 있으면 인터넷과 접목시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조언 여성을 위한 창업전문사이트 사비즈(www.sabiz.co.kr)의 최미라(30) 실장은 창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이 아닌 ‘사업 아이템’이라며 아이템 발굴법으로 ▲기존 시장 분석 ▲관련 동향 리스트화 ▲최신 정보와 유행 파악 ▲확실한 네트워크 활용 등을들었다.최 실장은 “주부들이 창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력자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친지,친구들의 전문성을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하라”고 말했다. ◆각종 창업강좌 및 훈련정보 한국여성벤처협회는 30일까지 서울 숙명여대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사업계획서 작성,법률상식 및 세무·회계실무, 특허정책,성공사례 등으로 구성된 창업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서울시의 여성발전센터(women.metro.seoul.kr)는 월 1만원의 수강료로 각종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남부여성발전센터(www.nambuwomen.seoul.kr)는 다음달 12일까지 자수기능사,헤어디자인,한식조리사,제과제빵기능사,워드프로세서 등의 기술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02-802-0922).북부여성발전센터(happywoman.org)도다음달 6일부터 피부관리,도배,산모도우미 등의 기술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972-5506∼8).서부여성발전센터(02-2607-8791)와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도 다음달 4일부터 교육생을 뽑는다. 윤창수기자 geo@. *양념 돼지갈비 택배업 김재금씨. “일단 자기가 먹어보고 틀림없이 맛있을 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지난 7월 친구네 피자가게 귀퉁이에 냉장고 한 대를 놓고 체인점 본사로부터 양념돼지갈비 등을 공급받아 배달하는 무점포 택배업을 시작한 주부 김재금(39·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사업이 날로 잘 돼 지금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6평의 점포를 열고 있다. 김씨는 가맹점비 250만원,초기물품구입비 80만원,배달용으로 할부 200만원에 구입한 경차 아토즈로 사업을 시작했다.총투자비는 가게보증금 500만원과 시설비 100만원을 포함, 1,130만원이 들었다. 창업 첫달인 7월에는 50만원을 벌었고 다음달부터는 평균 100만원의수익을 올렸다. 점포를 연 지난 10월에는 임대료 15만원,관리비 17만원,전화료 6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 등 총지출 69만원에 순이익 198만원을 거뒀다. 냉장고와 시식회를 위한 탁자 등의 시설,홍보전단 등은 가맹점비를내면 즉시 제공되지만 돌려받을 수는 없다. 제품은 구입후 2∼3일 안에 모두 소화될 정도로 알맞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남대문에 악세서리 도매점을 열었다 손해만 보고 접어야 했던 경험이있다.공장을 직영하면서 도매점을 운영해야 성공할 수 있는 현실을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양념육류 배달은 먹는 장사이니만큼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은아파트촌에서 시작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창업 초기에는 시식회를 자주 갖고 아파트상가 홍보책자에 광고도싣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김씨가 직접 배달,주부들 사이에 입소문도좋게 퍼졌다. 현재 김씨가 가맹점으로 가입한 ‘계경촌(www.kk114.co.kr)’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50여점이 개업했고 앞으로 10여점 쯤 더 생길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반 정도는 주부들이 거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냉장고만놓고 영업 중이다.손님은 역시 주부들로저녁 찬거리,모임,야유회 용으로 1주일에 평균 1번 정도 주문하며 오후 5∼6시,주말에 배달이 몰린다. 가맹점은 중산층과 젊은층이 많은 아파트촌과 의정부,안양,시흥 등수도권 일대에 골고루 퍼져 있다.그러나 부촌인 강남,서초구에는 한군데도 없다. 마진율은 30%정도이며 겨울이라 만두,찐빵 등의 수요도 많다. 김씨는 가맹점 가입과 관련,“본사를 직접 방문,회사 연혁과 제품설명 등을 들은 뒤 상담을 하면서 과연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 [굄돌] 이상한 여성 시대

    인테리어에 무감각하던 친구가 이십년만에 이사를 하면서 가구를 싹 바꿨다고 한다.그러고보니 이제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볼 때에도 인물보다 가구가 더 눈에 띄기 시작하더라나.무심코 지나칠 일도 나와연관이 되면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나도 가끔씩 한국에 올 때마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본다.그러나 나의 관심은 인물들의 성격이나 스토리 전개가 아니다.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읽기에 아주 좋은 공부감이다.사람들의 관계며,말투며,옷차림이며,먹는 음식까지 다 보인다. 드라마에 나오는 중년 여성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 크게 둘로나뉘는 것 같다.말도 안되는 억지와 횡포를 부리는 중년 여성과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죄인같이 기죽고 쩔쩔매는 중년 여성.이 둘의 차이는? 돈이다.시어머니 역할이든 친정 어머니 역할이든 돈많은 집 여성은 자식과 남편은 물론 며느리,사위에게까지 위세를 떨친다. 돈 없는 중년 어머니들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지나? 늘 자식과 남편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모습이다.천사표 행동만 하고도 구박받거나마음 아픈 일들만 벌어진다.며느리에게는 집 한 채 못 사줘서 아들집 가는 것도 미안해 하고,사위한테는 번듯한 혼수 장만도 못해준 처지라 딸 집에 가서도 눈치를 본다.이게 정말 우리 사회의 모습일까?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하는 면도 있지만 사회 정서를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면도 상당하다고 본다.물론 공감대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돈과 권력”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공식으로 공감대를형성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요즘 20대,30대의 또 하나의 공식은 “사회 활동을 하려면 결혼의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인 것같다.잘 나가고 똑똑한 여자들이 이상하게 결혼 땐 공주의 환상과 낭만만 찾다가 결혼 후에 아기 엄마가 되면 갑자기 무섭도록 ‘자기 선언’을 한다는 공식이다.이 또한 우리 사회가 만들어 가고 있는 이상한 신화가 아닌지.미국에서도 이런 신화 시대가 있었다.페미니즘이기승하던 1980년대 초.그 때 미국의 드라마와 매스컴은 페미니즘 공식에서 벗어난 방송을 하다가는 폭탄 세례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였다.그런데 그렇게 맹렬 여성주의자들이 이제 나이 50대,60대에접어들어 가정에 충실했던 여성보다 훨씬 후회가 많다는 통계가 속속 나오니 세월의 덧없음이여! 유행의 물거품이여![최 성 애 국제 심리·가족치료사]
  • 첫 여성 시경캡 된 동아일보 허문명기자

    기자사회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또하나 무너졌다.사건·사고를총지휘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출입기자(일명 ‘시경캡’)에 처음으로여기자가 임명된 것.동아일보 사회부 허문명기자(32)가 그 주인공이다.이는 여성이 신문사장,편집국장,특파원,논설실장을 맡은 데 이은장벽허물기라 할 수 있다. 24일 시경캡에 임명된 허기자는 서울대 가정관리학과와 연세대 경제대학원 출신으로 지난 90년 동아일보 수습기자로 입사했다.이후 사회부 3년,경제부 4년,체육부(여행 담당)1년,동아일보 노조 첫 여성 사무국장 1년을 지냈다.동아일보 사건팀은 허기자를 포함해 모두 3명. 사건기사 위주에서 트렌드 중심으로 기사 방향을 바꾸면서 사건기자가 수가 대폭 줄었다. 허기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사회부에서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친정에 온 기분”이라며 “어려운 세상살이에 따뜻한 기사를 많이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속상관인 동아일보 육정수사회부장은 “허기자는 뛰어난 기자감각과 적극적인 취재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면서 “더욱 다양하고 유연한 기사발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서울이야기 수필 최우수상

    서울시는 22일 제4회 서울이야기 수필공모에서 일본인 후카노 쇼이치의 ‘남산,내 안식의 장소’와 김재득씨의 ‘연희동 연가’를 각각 외국인부문과 내국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밝혔다. 우수상으로는 내국인부문에 이성혜씨의 ‘봉원골 이야기’와 홍정희씨의 ‘친정 동네 옥수동’이,외국인부문에 몽골인 다쉬도르지 사인빌렛의 ‘서울의 매력’과 캐나다인 제인 파크의 ‘Let me constructyou a city’가 각각 뽑혔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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