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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마보이’ 남편 이혼하라

    시부모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내에게 어머니 편만 들 것을 강요하고 친정으로 내쫓은 ‘마마보이’ 남편에게 위자료 1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혼하라는 판결이내려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14일 A씨(31·여)가 남편 B씨(39·중소기업 경영)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아이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도아내에게 있다고 결정했다. 99년 2월 중매로 B씨와 결혼한 A씨는 시부모가 거액의 재산 문제로 10년째 각방을 쓰면서 ‘원수지간’으로 지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남편 B씨는 어머니 편만들면서 A씨가 아버지와 대화를 하거나 수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심하게 질책하고 친정집으로 쫓아 버렸다. A씨가 “시댁에서 나가 살자”고 제안하자 남편은 “어머니 곁을 절대 떠날 수 없으니 이혼하자”고 요구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이혼하기로 한 뒤에도 남편이 돌려주기로했던 예단금의 반환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 이동미기자
  • 뉴욕 여행기 추락/ 일단 기체결함에 무게 ‘안도’

    비행기 추락사고가 다행(?).테러 공포에 사로잡힌 미국은아메리칸항공(AA) 587편 여객기 추락사고가 기체결함으로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이와 함께 미국 전역이 12일 오후(현지시간)부터 빠른속도로 평온을 되찾고 있다.미 항공당국은 블랙박스를 회수,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소방당국은 사체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뉴욕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의식한 듯 이날 오후 3시3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수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뉴욕 시민들도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의 발표 이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심리학자,간호사,목사 등 뉴욕시민들은 탑승객 가족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뉴욕공항으로 몰려들자 이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스티브 가든 적십자 대변인은 “추락기에는 휴가를 떠나는 부유한 사람들이 아니라 귀국하는가난한 도미니카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혀 주변을안타깝게 했다. ●사고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호세 안토니아 니콜라스 프레솔라는 공항에서 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탑승을 포기,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그러나 9·11 테러 당시 국제무역센터에서 일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다 욜란다 마요르(26·여)는 친정에 맡겨둔 딸을 찾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 정상은 사고 직후 미국에 깊은 애도의 뜻을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공격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말을 건넸다.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정부의 공식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 참사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돌볼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9·11테러 사건에서도 40명의 자국민을 잃었다. ●미국과 영국 민간 항공당국은 뉴욕 추락 여객기에 장착됐던 엔진의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했다고 영국 PA통신이 항공안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통신은 사고기에 장착됐던 제너럴일렉트릭사의 CF6 엔진에 균열 문제가 있었으며 제너럴일렉트릭이 이에 대해 경고했었다고말했다. ●유엔본부는 이날 항공기 추락사고에도 각국 원수·수반의 기조연설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시켰다.그러나 정상들의 기조연설은 테러에 대한 경고방송으로 세차례나 중단돼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로 보험업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10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프랑스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가 추정했다.이 전문가는 여객기 추락사고의 경우 최고 15억달러까지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지만 이는 여객기가 대형공장에 추락하는 것과 같은 최악의 경우에 해당된다면서이번 경우 보험업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10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산후조리 가정 도우미 ‘금값’

    산모(産母)의 집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산후조리 도우미가 ‘금값’이다. 최근 산후조리원 아기들의 잇단 돌연사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산모들이 집에서 조리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산호조리 도우미 파견업체인 M사는 “도우미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하루 평균 20∼30여건으로 평소보다 2∼3배 늘어 전화 문의에 답변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H업체 관계자도 “산모 본인보다 친정 어머니나 시댁에서 산후조리원에는 절대 보낼 수 없다며 가정 도우미를 요청하는 사례가 더 많다”면서 “현재 도우미가 30여명인데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김모씨(31·경기도 성남시 분당동)는 “신생아 사망 뉴스를 본 뒤 산후조리 도우미를 불러 도움을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집에 사람들이 오면 아기에게 감기 등 질병을 옮길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산후조리 도우미는 가정을 찾아가 하루 3만5,000∼4만원을 받고 보통 1주일씩 머물며 산모와 아기를 돌본다.큰 아이를 보살피거나 간단한 집안 일을 돕기도 한다.도우미는 대부분 YWCA,여성발전센터,도우미 파견업체 등에서 2주일∼2개월 교육을 받은사람들이다. 경희의료원 한병병원 부인과의 장준복(張峻福)과장은 “건강하게 태어난 신생아들은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6개월 동안은 대체로 큰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초기에 외부인 접촉에 유의하고 습도 및 청결을 유지하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 아프간 전장에서/ 남편도 아들도 전쟁에 뺏기고 “눈물도 말라가네”

    [호자바우딘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 “전쟁이 남편과 아들,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갔어요”.호자바우딘 근처의쿰케슐락 난민촌에 사는 아이샤(60·여)는 매일 죽은 남편과 아들 생각에 눈물로 하루를 보낸다. 남편 샤리프는 15년 전 고향인 호자가르에서 러시아군에,큰 아들 압둘 헐릭은 서른일곱의 한창 나이였던 지난해 탈레반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 러시아군은 고향 마을을 점령한 뒤 농부였던 남편을 아프간 전사 ‘무자헤딘’으로 몰아 총살했다.큰 아들 압둘이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전사였기 때문이다.압둘은 지난해 고향마을에 쳐들어 온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 복부에 총알을맞아 전사했다. 탈레반이 마을을 모두 불태워 남편과 아들의 무덤이 있는고향을 등지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피란길에 올라 호자바우딘 근처의 난민촌에 정착했다. 아이샤는 “압둘은 우리 부부의 반대에도 불구,16살이 되자 ‘러시아군을 몰아내겠다’며 군에 입대했다”고 회상했다.“남편이 죽은 뒤 큰 아들만 바라보면서 살아왔는데…”흐느끼느라 그녀의 말은 더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압둘은 키가 185㎝나 되는 건장한 청년이었다. 얼굴도 잘생겼고 마음 씀씀이도 고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했다.부모를 공경하고 두 명의 남동생과 3명의 여동생들도열심히 돌봤다.힘이 센데다 머리도 좋아 대대장급 장교의경호원으로 뽑힐 정도였다.샤리프·아이샤 부부에게 압둘은너무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3남3녀를 두었지만,딸들은 모두 시집가고,지금은 청각장애인인 막내 아들 자리프(25)와 함께 살고 있다.둘째 아들 코로보날리(30)는 멀리 달카트 지역 농가에서 날품팔이로 일하고 있지만,자신에게 돈을 부칠 형편이 되지 않는다.아이샤는 “가난했지만 고향에서 가족들이 함께 살 때는 행복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anselmus@. ■여권운동 나지르 인터뷰 “”탈레반치하 여성은 인간 아니다””. [호자바우딘 이영표특파원]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여성입니다.”아프가니스탄에서 여권신장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파라너즈 나지르(34·여)는 아프간 여성들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 말부터 꺼냈다. 그는“농촌 지역에서는 여성의 사회·경제 활동이 거의불가능해 남편이나 아들이 죽으면 친정이나 시댁 남성들의부양을 받아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면서 “여성을 애 낳는기계로 취급하는 탈레반이 존재하는 한 여권 신장은 꿈도못 꾼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여성이 아파도 혼자서는 병원조차 갈 수 없다.탈레반이 정권을 잡기 전에는 카불등 큰 도시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도많았다.대학을 졸업한 여성들은 서양식 복장을 입고,거리를활보하고 회사와 정부기관에서 일했다. 파라너즈는 이어 “아프간에서 여성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식되기 위한 가장 시급한 조건은 평화와 민주주의”라면서 “따라서 여성들이 전쟁의 종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라너즈는 카불에서 태어나 지난 83년 결혼한 뒤 남편과함께 우크라이나로 유학을 가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12년 전귀국했다. 지난 3월 150여명의 여성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여성협의회를 결성하는 등 아프간의 여권신장운동에 힘을쏟고 있다. 파라너즈는 “잘못된 전통 철폐,여성의 경제적 자립,여성교육기회 확대 등이 우리의 우선적 목표”라면서 ““특히여성이 교육을 받아야 직업을 얻을 수 있고,경제적으로도독립할 수 있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omcat@
  • [월세대란] (2)내년이 더 심각하다

    ***전셋집 아예 '실종'. ‘월세대란,내년에는 더 심각하다.’ 올봄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에 세들어사는 서민들을 엄습했던 월세대란이 내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급불균형이 한층 심화되는데다,올 한해 월세전환의 유·불리를 저울질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전환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부 차양혜씨(29·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는“지난 8월 집주인에게서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후 가양동,내발산동,등촌동,방화동 일대의 부동산을 발이 닳도록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전셋집을 구한 차씨는 “올초 실직한 남편이 금방재취업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해진다고 주변에서는 아우성이니 앞일이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이종화(李鍾和·31·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최근 3년사이에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 이씨는 “월세에 떠밀려 수도권 외곽까지 밀려난 것 같아씁쓸하다”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박봉으로는 기약할 수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12만3,802가구로 올해(13만5,336가구)보다 8.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3만6,665가구에불과,올해(5만907가구)보다 28%나 줄어들어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주택건설 실적이 연평균 38만1,000여 가구로 이전에 비해 평균 40%나감소한 점을 들어 내년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잠실과청담,도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1만여 가구의 이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의 월세대란을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 김정권부동산 대표 김정권씨는 “저밀도지구의 경우 세입자의 80% 이상이 자녀의 학교문제 등 때문에 강남지역에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가본격화되면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새내기 비애와 새 풍속. ‘전세는 OK,월세는 NO,내집 마련은 글쎄.’ 월세대란을 헤쳐나가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맞벌이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월세 부담으로 전셋집을 선호하지만 부모세대와는 달리 내집 마련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월세대란이 가져온 현실은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가혹하기만 하다.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신부 윤성혜씨(가명·30)는 아직 남편(32)과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결혼 두달 전부터 신혼집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마땅한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금도 틈틈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개업소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50여명이나 되는 대기자 순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윤씨는 친정에서 직장이 있는 역삼동까지 출퇴근하고 남편은 시댁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면서 신혼의 단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윤씨는 “신혼생활이 이처럼 악몽이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월세대란은 결혼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최근 결혼정보회사인듀오가 미혼 남녀 446명을 대상으로 신혼 주거지에 대한의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53%가 ‘신혼 주거지 마련 후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응답해 ‘결혼 날짜를 잡은후 신혼 주거지를 마련하겠다’(32.1%)는 응답을 압도했다. 듀오의 이상호 팀장(33)은 “신세대 부부들은 집을 후세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보다는 문화적 여가활동과 소비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 정현우씨(29·프로그래머)도 전셋집을마련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신혼 둥지를 틀 전셋집을 구하는 데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서울강남·서초·관악구 등 70여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전세로 나온 집이 없었던 탓이다.가계약을 해 놓고도 중간에 다른 대기자가 웃돈을 주며 끼어들어 계약이 깨진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치른 이재훈씨(가명·32·무역업)는 최근 결혼 전에 마련한 경기도 산본의 30평형 아파트를팔아버리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의 17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이사했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아내(27)도 집을 파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아직 자녀계획이 없는 이씨 부부에게는 평수가 큰 집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씨는 아파트를 판 돈에서 3,000만원을 떼내 1,340㏄짜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했다.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주말이면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씨부부는 장비구입에만 1인당 200만원씩 투자했다.이씨 부부는 매월 맞벌이 수입 350만원 중 절반을 여행과 레저비용으로 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세월을 보내기에는 인생이너무 짧다는 게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다만 여유가 생기면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는것이 주택에대한 유일한 꿈이다. 맞벌이인 3년차 신부 김소미씨(가명·28·서울 송파구)는전세금 1억2,000만원짜리 3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신혼 초기에는 내집 장만을 서둘렀지만 몇 차례 이사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바꿨다.내집 마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대신 즐기면서 살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자연적으로 지출내용도 달라졌다.남편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김씨는 여행과 헬스,문화생활에 돈을 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임대사업자 “입주지연금 대신 내라” 횡포. 서울 H중학교 최모 교장(54)은 지난 5월 신규 분양된 32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과정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횡포를 당했다. 마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사를 한 최 교장은 임대업자인 집주인에게 전세 잔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집주인은‘입주기간이 20여일이나 지났으니 잔금에 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아파트 열쇠를 내주지 않았다.실랑이 끝에 최 교장은 200만원을 추가로 주고서야 열쇠를 받았다.임대업자는 영수증도 써주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말로만 듣던 악덕 임대업자로부터 횡포를 당하고 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소송을 걸라고 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매매가 3억원을 호가하는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에7,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살던 황모씨(43·자영업) 등 12가구는 지난 봄 임대계약기간 2년이 만료돼 임대업자에게전세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다른 세입자를 구하든지,그대로 살든지 알 바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대책위를 결성해 ‘투쟁’에 나섰지만 결국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다세대주택 임대업자가 전세금을 챙긴 뒤 ‘배째라’며 버틴 전형적인 사례다. 재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위탁관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사례도 많다. 서울 포이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전세금 3,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사는 김모씨(32)는 2년전 계약서를 써줬던부동산업자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살려면 법정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내라’는 요구에 12만원을뜯겨야 했다. 김씨는 “포이동에 다세대빌라 500여 가구를 가진 한 중개업자는 ‘재계약때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항목을 넣어계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임대주택사업자는 크게 늘었다.지난 7월 말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사업자는 1만4,129명.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51만1,192가구에 이른다.대부분 퇴직자이거나 자영업자들이며,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윤호창(尹鎬昌)간사는 “임대차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없으므로 임차인 스스로가 계약 조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연년생 딸둔 ‘무식한’ 아줌마

    오후8시,잉크 냄새 물씬한 내일자 가판 신문을 집어들고 나오는 퇴근길.해가 짧아져 밖은 벌써 어둑어둑하다.지하철역 입구에 들어서기 전 휴대폰 0번을 꾹 누른다.전화를 받는 건 아침일찍 잠자는 모습만 보고나온 둘째딸이다.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누구야?”하고 묻는다. “응,나윤이.” “우리 나윤이.오늘 할머니랑 뭐하고 놀았어? 언니랑은 사이좋게 놀구?” “응….근데 엄마,나윤이는 엄마의 소주하(소중한) 따(딸)이지∼”가슴 깊숙히 온기가 지펴오르며 하루의 피로가 대번에 씻겨져내린다.매일 똑같은 레퍼토리로 되풀이되는 이 퇴근길 전화는 내 삶의 ‘박카스’다. 나는 49개월,30개월짜리 연년생 딸의 엄마다.신혼여행지인 필리핀에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었고,첫째를 낳은지 1년도 안돼 둘째를 가진 ‘무식해서 용감한’ 아줌마기자다.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를 쓴다니까 주변의 ‘걱정스런’눈초리가 만만치 않았다.사실 스스로도 찔리는 점이 한두가지가아니다. 일하는 엄마가 다 그렇듯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이 마음 한 구석에 묵직하다.돌아보면 나의 애 키우기는 제 새끼를 남의 둥지에 낳고 도망가는 ‘뻐꾸기 엄마’의그것과 아주 비슷하다. 큰애가 태어난지 6개월까지 시골 외할머니께 맡겼고,그 뒤엔자기 애만도 셋이나 딸린 친정언니집 옆으로 이사가 그 집을 ‘놀이방’으로 만들어 버렸다.언니가 “나 도저히 이젠 못봐”하며 두손 두발 다 들자 부랴부랴 아파트단지에서 동네아주머니를 모셔 지금까지 이럭저럭 꾸려오고 있는 중이다. ‘교육일기’에 무엇을,어떻게 쓸까.걱정이 돼 한동안 끄적이다 바쁘단 핑계로 팽개쳐둔 육아일기까지 찾아보았다.일기 속의 초보엄마는 설사만하던 애가 황금빛 똥을 누었다며,첫 이빨이났다며 위치도까지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때로는 고열에 들뜬딸들을 돌보다 현기증나는 새벽을 맞고,잠투정하며 우는 아기를 30분동안 울게 놔둔 독한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다. ‘도 닦듯’ 입 꾹 깨물고 애를 키우다보니 신혼기분은 이미간데 없다.꼬물꼬물하는 연년생 갓난아기들은 이제 엄마를 이겨먹을 정도로 부쩍 컸다.올 봄부터 구립어린이집에 다니는 큰딸이 떼를 쓰길래 매를 들었더니 “선생님이 여자랑,어린애는 보호해야하는 거래”하고 따져 제 엄마아빠를 넋빠지게했다. 어쨌든 자질은 좀 떨어져도,새끼사랑은 끔찍한 ‘고슴도치류’아줌마 기자는 독자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린다.꾸벅. 두 딸을 키우면서,또는 취재 현장에서 보고들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정보를 가감없이 소개할 작정이다.아낌없는 응원과 충고를 바란다. 허윤주기자
  • 두 시어머니 대비 통해 고부관계 조명

    여자는 결혼하면 새로 어머니가 생긴다.같은 어머니이지만친정어머니처럼 살갑고 다정한 어머니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모시기 어려운 사람이다.남자도 새로운 가정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이다.잘난 전문직 여성들도 시댁에서는 자신의 아들보다도 못한 낮은 계급이다.그러나 사위는 씨암탉을 잡아대접해야하는 귀중한 손님이다.이런 불평등한 인식차이에서불거지는 갈등의 해결책은 어디에 있을까? 11월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연속극 ‘매일 그대와’(오후 8시 20분)은 다양한 신세대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등장시켜 고부갈등을 풀어보는 드라마이다. 극에는 대비되는 두 시어머니가 등장한다.아들을 가진 유세가 하늘을 찌르는 고정애(오미연)는 자존심이 강하고 대가센 여자이다.철학박사인 자기 아들에 비해 며느리인 정미연(정선경)이 마냥 부족하기만하다.정미연의 남편 조태우(조민기)는 전형적인 한국 장남으로,어머니와 아내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독일로 유학하던 중 철학박사 학위를 포기하고 독일 소시지 기술자가 됐지만 아직 어머니에게 사실대로말도 못하고 있다. 반면 고정애의 고향친구인 현명숙(김창숙)은 며느리를 딸처럼 아껴주겠다고 항상 다짐했다.자신은 호된 시집살이를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며느리인 한영진(신소미)와 사고방식의차이때문에 오히려 ‘며느리 살이’를 한다.영진은 자존심강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킨다. ‘매일 그대와’ 장근수 PD는 “요즘에는 며느리살이 하기싫어서 따로 사는 시어머니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말했다. 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정선경은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드라마 속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고전적으로그려지고 있다”면서 “대조되는 두 가정을 통해 새로운 고부관계가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경완·심재학 “마운드 공략 내가 해결사”

    박경완(현대)과 심재학(두산)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봉에 나섰다. 현대와 두산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사이좋게 1·2차전을 나눠 가졌다.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따라서 15일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조계현을,현대는 마일영을 선발로 내세울 작정이다.이에 따라 이들의 천적인 박경완과 심재학이 해결사로나섰다. 박경완은 올 시즌 조계현과의 맞대결에서 5타수 3안타(홈런 1개 포함)로 .600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특히 지난 1차전에서 8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또 한번 곰 사냥에성공하겠다는 각오다.올 시즌 포수로서는 프로야구 사상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경완은 내친김에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와 한국시리즈 MVP를노리고 있다. 현대로서는 지난 1·2차전에서 4·5번인 심정수와 이숭용이 .111와 .167의 저조한 타율을 보여 박경완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다 선두타자 전준호도 조계현에게 4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박경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전준호는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하게 제 컨디션을 찾았다. 두산은 ‘마일영공략’을 위해 심재학을 내세웠다.심재학은 플레이오프에서 .143로 부진했지만 마일영에게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올 시즌 맞대결에서 8타수 4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했다.또 4타점을 올려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특히 친정팀을 향해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3차전을 기다리는 마음자세도 다르다. 심재학의 도우미는 선두타자 정수근.그도 올 시즌 4할의타율로 마일영을 압도했다.특히 마일영으로부터 9개의 볼넷을 뽑아내 철저하게 괴롭혔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 팀 선발투수들의 천적으로 자부하는 거포 박경완과 심재학의 싸움으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 심재학-심정수 복수혈전 칼간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심정수(현대)와 심재학(두산)이 12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선봉을자처하고 나섰다. 심정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현대로 옮겼고 반대로 심재학은 현대에서 두산으로 갔다.유니폼만 바꿔 입을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이들이 이제는 친정팀을 향해 ‘칼날’을 곧추 세웠다.과거 한솥밥을 먹은 만큼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알고 있다.또두 선수 모두 “친정팀이 자신을 버렸다”는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당시 두산은 선수협의회 참가를 문제삼아 심정수를 방출했고 현대는 방망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심재학을버렸다.두 선수 모두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작정이다.당시 두산 선수였던 심정수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으로 팀의한국시리즈 진출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지난해 현대와의한국 시리즈에서도 팀이 3연패로 벼랑에 몰리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3연승을 올리는 기적을 일궈냈다.올 시즌 중반 롯데전에서 투수의 볼에 얼굴을 맞아 2개월 동안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이후 특유의 근성으로 다시 타격감을 회복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심재학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올 시즌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김동주를 밀어내고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혔다.특히 심재학은 친청팀 현대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도왔지만 현대는 시즌이 끝난 뒤 “거포를 원한다”는 이유로미련 없이 심재학을 내보냈다.심재학은 눈물을 삼키며 떠났다. 그러나 이게 오히려 약이 됐다.지난해 .265였던 타율이 올 시즌 .344로 급성장하며 현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버림받은 친정팀에 대한 한풀이를 벼르는 두 거포의 맞대결로 올시즌 플레이오프전은 한층 열기를 더하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 [여성 선언] 뒷공론 해결책 아니다

    정보에 빠른 주부는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1년 365일 종류가 다른 따끈한 국 배달로 간단하게 재래식 아침식탁을 차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각종 과일을깎고 잘라 예쁘게 포장해서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다.이처럼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각종 서비스가 속속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보았 듯이차례를 지내는 대신 경치 좋은 곳의 콘도 등으로 여행을떠나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금년에는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 폭파사건의 여파로 명절해외여행 취소가 많았다고는 하나 차례를 지내는 대신 나들이에 나선 인파는 여전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꼼짝없이받아들여야 했던 차례 지내기와 같은 며느리의 의무로부터빠르게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전후로 신문과 방송은 여전히 주부의 명절 증후군에관한 보도를 빠뜨리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몇몇 진보적인여성 이외에는 차례상 준비부터 고스톱을 치는 시댁 친척들의 간식제공에 이르기까지 명절 연휴 내내 싱크대에서손을 빼지 못한 채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이면 세상에 사람의 입처럼무서운 것이 없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음식 만들고 차리는데 하루해가 모자라기 때문이다.명절에는 특히 공든 음식을 제공해야만 가족들이 명절답다고 생각하는데 고급 음식일수록 가늘게 채쳐 만든 것이 많다.따라서 이러한 의무에매여있는 주부들은 명절 몸살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에는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가사를가르쳐 시집보내는 경우가 드물다.공부나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을 종용하며 양육할 것이다.그러니결혼 후 명절의 중노동은 커녕 일상적인 가사 노동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명절이 겁날 수밖에 없다.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평생바깥일에 종사한 나는 솔직히 가사 노동이 겁나 결혼 초기부터 명절날 시댁에만 다녀오면 반드시 몸살을 앓았으며그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왜 며느리들이 자기네 시집을팽개치고 친정으로 달려온 시누이들 수발까지 들어주어야하느냐? 등등 별의별 바가지를 다 긁어보지만 다음해가 오면 여전히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같은 일이 반복되곤 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은 것은 결혼 10년을 넘긴후로참는 것만을 능사로 여기며 시댁 어른들 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뒤에서 남편만 닦달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맏며느리인 나는 교사와 은행원인 두 동서에게 각각 가장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골라 미리 집에서 만들어오도록 했다. 그리고 만약 시누이가 자기네 시댁에 건성으로 들렀다가 친정으로 명절을 쇠러 오면 며느리들도 동시에 각자의 친정으로 떠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맏이인 내가 대표가 되어 시어머니에게 그러한 내용을 전했다.처음에는 뜨악한 표정을 짓던 시어머니도 차근차근 그래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자 우리의 뜻을 받아들였다.이 일을 계기로 어떠한 경우도 뒷공론만으로는 해결할수 없음을 깨달았다.정당한 요구라면 정면 돌파가 가장 쉬운 해결방법인 것이다. ▲이 정 숙 SMG 대표이사
  • MH ‘김충식 딜레마’

    정몽헌(鄭夢憲·MH) 현대그룹 회장이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 사퇴파문 수습에 직접 나섰다.MH는 지난 6일현대상선을 방문,대주주 자격으로 중역회의를 열어 ”김석중(金石中) 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경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현대상선 중역들의 요청형식으로 이뤄졌다.MH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는점이 작용했다.김 사장의 사의표명 파문이 신·구 가신간의 갈등설에 그치지 않고 채권단까지 가세하면서 문제가복잡해졌기 때문이다.따라서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MH의친정체제 수립,나아가 경영일선 복귀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대상선이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대북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MH가 현대상선회장에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MH는 중역회의에서 현대상선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김 부사장과 함께 관리지원 총괄책임자로 중책을 맡은 최용묵(崔容默) 이사는 MH의 직할 계열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부사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동으로 MH와 김 사장의 결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사장의 사퇴의지가 강력한데다일련의 과정을 보면 재결합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대표공백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김 부사장의 이사등재를 통해 대표로 기용하는 방안과 이사인 최엘리베이터 부사장을 대표로 등재하는 방안 등이 유력시된다.이 경우 MH가 회장으로 등재해 현대상선을 직접 경영할수도 있다. 채권은행단이 MH의 현대상선 장악 시도에 반발하며 금융지원 중단방침을 밝히고,관련시장에서도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MH의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분위기다.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김사장이 사의를 번복하지 않으면 채권단과 협의,후임사장을 임명할 것”이라면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장 공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태정씨 3번째 조사 ‘불명예’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24일 퇴임후 3번째로 ‘친정’인 검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사건과 관련,지난해 이씨에 대한 서울지검 수사 당시 변호사 선임계를내지 않은채 1억원의 수임료를 받고,수사팀에게 이씨 선처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24일 오후 3시30분쯤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가 설치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도착한 김 전 장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서민들로서는 만져보기도 힘든 1억원이라는 돈을 받은데 대해서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전 장관은그러나“변호사로서는 정당한 변론을 했다”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5월9일 이씨가긴급체포됐을때 당시 임휘윤(任彙潤·현 부산고검장) 서울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 석방을 요청했는지 여부 ▲수임료 1억원의 성격 ▲광주 J건설 대표 여운환(呂運桓)씨와의 친분관계 등을 집중추궁했다.그러나 김 전 장관은 “임고검장에게는 전화를 걸어 ‘법률검토를 해달라’고 하는등 변호사로서 정당한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99년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구속되고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으로 특별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장관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임료 1억원을 받은 것은 변호사법에 위반되지만 행정처분 대상에 해당돼 사법처리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수사 상보·이모저모

    G&G회장 이용호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있는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의 부인은 24일 “통장에있는 7,000여만원은 친정아버지가 남편에게 용돈으로 준돈”이라고 밝혔다. 이용호씨 비호의혹을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이에 따라 이 지청장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중이다. 이 지청장의 부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7,000여만원은 최근 3년동안 남편의 월급 통장에 용돈조로 친정아버지가 한번에 수백만원씩 보내준 돈”이라면서 “한꺼번에 입금된 돈이 아니며 입출금 누적액으로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돈에 대한 증여세도 냈고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공개됐던 돈이라고 밝혔다.그는 친정아버지가 통장에 입금시켜주기도 했지만 서울에 올라올 때 남편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청장의 부인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해명서를 이날 특감본부에 제출했다.이 지청장도 7,000만원 수수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지청장의 장인은 전북 군산 익산 지역에서운송과 도정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 지청장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확인 작업에 나섰다. 한편 이 지청장은 이용호씨 불입건처리에 검사들이 반발했다는데 대해 “사건마다 검사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은 흔하다”면서 “이번 건에 한해 검사들이 항의하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그러나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검찰 간부가 더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이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감본부는 이와함께 1차 조사를 마친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과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이덕선 지청장 등 이용호씨 불입건 처리 당시 서울지검 수사라인에 있었던 간부3명의 진술만으로는 사건의 실체를 단정짓기 어렵다고 판단,제3자나 객관적으로 사실을 확정지을 수 있는 물증을찾고 있다. 특감본부는 또 당시 임휘윤 서울지검장에게 전화를 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소환,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했는지를 추궁했다.그러나 김 전 장관은 특감팀에 출두하면서 “법률 검토를해달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홍환 김재천기자 stinger@
  • 외국의 명절 풍속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가위 명절을 어떻게 즐길까.가까운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권과 미국의 풍속을 알아본다. ■홍콩·타이완:우리나라와 같은날 중추절을 맞는다.외식사업이 번창한 나라답게 온 가족이 중추절에는 식당에 모여만찬을 즐긴다.좋은 식당을 예약하는 것이 필수.밤늦게 식사를 마치고 보름달을 구경한다. 또 월병이라는 보름달 모양의 빵을 만들어 이웃에 돌린다. 월병 안에는 단팥과 계란,깨,밤 등을 넣는다. ■일본:음력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은 해마다 양력 8월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을 ‘오봉’이라는 명절로 정해 놓고있다.‘오봉’은 조상의 혼이 저승에서 돌아와 가족과 함께즐기는 기간을 뜻한다.13일 아침에는 바구니에 꽃,과일, 오이로 만든 동물을 담아 조상신을 모시는 곳에 올려놓는다. 그 동물은 주로 소나 말로,조상이 저승에서 타고 오도록 하려는 것이다. ‘오봉’때는 식사 시간에 조상들의 음식도 함께 차린다. 특별히 다른 음식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주부들이힘들지는 않다.또 시댁에 가더라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손님으로 대접하기 때문에 며느리는 설거지 정도의 일을 할뿐이다. ■미국: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고기를 먹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네째주 목요일이다.친척이나 이웃을 불러 함께저녁식사를 한다. 한국과 달리 시댁이나 친정을 구분해 모이지 않는다. 이웃,친구,제자,스승 등 평소에 가까운 사람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기도 한다.부엌일을 대부분 여성이 하기 때문에미국 주부들도 추수감사절 스트레스가 크다. 칠면조 고기는 초대한 집의 안주인이 준비하지만 다른 요리는 손님들이 분담해 갖고 온다.남자들은 식사 후 설거지와 집안 정리를 거들며 식사한 다음에는 칠면조를 준비한안주인에게 꼭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이송하기자 songha@
  • 집안일 나눠하면 ‘즐거운 추석’

    “동생들이 줄줄이 처가로 가고 나면,홀로된 장모님을 뵈러 처가에 가야겠다고 부모님께 말할 수가 없어요.형 입장에서 먼저 처가에 가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아내는 우유부단하다고 원망하고….명절이 오면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고민하는 장남)“명절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쓸쓸해집니다.친정에서 오라고 하지만 자격지심 탓인지 불편하고 ‘혼자서 어떻게 사니?’하는 측은한 눈길도 싫어요.”(남편을 사별한지 7년된 여성) 온식구가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고,조상에게 감사를 드리는 추석 명절.하지만 즐겁다는 사람못지 않게 고통스럽다는 사람도 많다. ■‘웃는 명절’만들기 가이드. 주부들에게 명절이란 허리 한번 제대로 못펴고 손에 물 마를 틈이 없는 ‘노동절’이라는 것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노처녀들도 가사노동의 부담은 없지만 괴롭기는 마찬가지다.“언제 결혼하느냐?”는 등의 얘기를 듣다보면,속이 거북해진다. 아이들 역시 온종일 집에서 사촌들과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남편들도 마냥 편하지는않다.일하는아내의 눈치를 살피지않을 수 없다.또 “친정에도 한번 가자”는 요구를 모른 척 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왜 명절이 기쁜 날이 아니라 ‘고통절’이 됐을까. 3년째평등명절 운동을 벌이는 한국여성민우회 전이미경씨는 “성차별적이고 폐쇄적인 명절은 오히려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남녀 구분없이 함께 일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세가아쉽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곳곳에서 ‘웃는 명절’을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며느리들끼리의 단결.결혼 3년차 주부 유순정씨는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큰형님은 일도 많고,친정이 가까워도 잘 가지 못하더라구요.그래서 손아래 며느리들이 나서서 먼저 친정에 가도록 했지요”라면서 “이제는 며느리들끼리 의논해서 한사람씩 돌아가며 친정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여성민우회는 사이트(http://smile.womenlink.or.kr)를 개설하고 명절 화병(火病)클리닉,명절 즐겁게 보내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부부의 가사분담도 늘고 있다.김정미씨(37·서울 문정동)는 “2년전부터 식구들이 모여 함께 송편을 빚어요.크기도들쭉날쭉하고 모양도 엉망이지만 훨씬 즐겁습니다”라고 자랑했다.“집안 남자들이 요즘은 가만히 놀면 더 불안해 하는 것 같다”면서 “큰 아주버님은 병풍과 제기를 꺼내 닦고,도련님은 집안 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홀로된 부모나 시부모의 경우,함께 어울려 ‘동병상련’을나누기도 한다. 7년전 남편과 사별한 김모씨(59)는 “지난해 처지가 비슷한 친구와 음식도 해먹고 노래방에도 갔다”면서 “올해는 남은 음식을 싸들고 무의탁 노인이나 시설아동을 찾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이들을 위해서는 인터넷사이트 www.happydate.org가 활동중이다. 독신녀 최동은씨(34·회사원)는 “결혼안한 사람들끼리 명절 여행단을 짰다.그동안 친척들 등쌀에 골치가 아팠는데이제는 연휴가 기다려진다”라고 전했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과중한 노동부담과 남성중심적관습을 개선하면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다”면서“축제형식의 이벤트가 다양하게 개발돼 즐겁게 놀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적 명절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美테러 대참사/ 교민·상사원 피해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테러 사태를 겪은 뉴욕과 워싱턴 교민사회는 연락이 두절된 가족과 친지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애를 태웠다.특히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는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1.5∼2세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재미교포 가운데 보스턴 의대김지수 교수(여·35)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남편피터 핸슨(컴퓨터회사 간부)·두살배기 딸 크리스틴과 함께 LA 친정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1일 보스턴발 LA행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여객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했다.김씨 등이 탑승한 여객기는 이날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빌딩 남쪽타워에 충돌해 폭발했다.LG화재 구본석(具本石·42) 뉴욕지점장은 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기업 지·상사 주재원 33명중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자정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뉴욕 거주 한인은 33명으로 확인됐다.뉴욕 한인회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교포 2세와 유학생이다. 또 세계무역센터빌딩 북쪽 타워에 충돌한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탑승객 92명중에는 이씨(Lee)성을 가진 승객이8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한국인 인명 피해는 수십명에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인과 미국인도 이씨 성을 쓰는 사람이 있어 이들이 모두한국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디위터의 실종된 직원 3,500여명중 한국계가 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은행 등에도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현장이 무역센터 인근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청과업소 등 소규모 가게 60∼70개가 몰려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 가게 관계자 대부분이 테러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즈 34호 4경기 연속대포

    타이론 우즈(두산)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홈런 단독 2위에 올랐고 임창용(삼성)은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1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3번째투수 이상목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월 1점포를 그려냈다.최근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4호를 기록한 우즈는이승엽(삼성)을 다시 1개차로 제치며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펠릭스 호세(롯데)를 1개차로 위협했다.두산은 우즈의결승포로 4-3으로 이겼다.9회 등판한 진필중은 세이브를보태 시즌 26세이브포인트째를 마크,신윤호(LG)와 구원 공동 2위에 오르며 퇴출된 선두 벤 리베라(삼성)에 1포인트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임창용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기아를 10-1로 대파,2연패를 끊었다.4위 기아는 삼성전 5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임창용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마크,신윤호(LG)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지난해 8월5일 대구경기부터 친정팀 기아전 5연승.삼성은 1회말 집중 5안타와 3볼넷을 묶어 대거 7점을 빼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인천에서 박지철의 역투를 앞세워 SK를 6-2로 눌렀다.5위 롯데는 기아에 반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6위한화를 1경기차로 밀어냈다.박지철은 7이닝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버텨 최근 6연승으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 1데드볼 2볼넷 2안타를 묶어 4득점,승기를 잡았다.얀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호세는 볼넷 2개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호세는 5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지난해 박종호(현대)가 세운 59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5-5로 맞선 8회말 2사 1·3루에서 신윤호의 어이없는 폭투로 결승점을 뽑고 박경완의 쐐기 3점포가 이어져 LG를 10-5로 물리쳤다.7위 LG는 기아에 2.5경기차를 유지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뉴스피플 9월 20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9월11일 발매 9월20일자)는 숨막히게 진행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주도한 김대중 대통령의 ‘질주’를 커버스토리로엮었다.집권 후 최초로 ‘단독정부’를 구성하고 여당도 철저하게 친정(親政)체제로 만든 김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과좌초위기에 놓인 자민련의 운명,한나라당의 정국 수읽기를집중 조명했다. 보물선 인양 사업추진 등을 재료로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이용호 삼애인더스 회장의 ‘금융 스캔들’의 전모와 각계에 미칠 파장을 추적했다.새롬기술,로커스 등 왕년의 벤처 ‘황제주’ 기업들의 환골탈태 노력을들여다봤다.투기 조짐에 경매비리까지 극성을 부리는 부동산 경매시장을 해부했다.주식지표를 활용하는 투자법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세계 최고의 후각센서 회사를 꿈꾸는 카오스 윤동현 사장을 만났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시인이라고 평가받는 ‘영원한 소년’ 안도현 시인을 ‘문학마을’에 초대했으며 ‘신 장군의 비망록’에서는 전 해병대사령관 전도봉 장군이해병대 해체를 추적한 논문으로 필화사건을 입은 얘기를 들려준다.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를 전파하는 서울교대 배종수 교수로부터 올바른 수학교육법을 배웠다.30∼40대 정보마당인 ‘3040 프라자’는 창업,재테크,영화,공연,음악,자동차,건강,레저 등 알찬 정보로 가득 메웠다.
  • 한광옥대표 인준 상반된 행보

    민주당내 대표적인 개혁성향 중진으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한광옥(韓光玉)대표 임명 반대 파동’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지난해하반기 이후 빚어진 몇 차례의 정풍(整風)파문에서 앞서길꺼렸던 김 위원이 이번에는 사실상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퇴진 발언 이후반(反) 동교동계의 선봉역으로 각인돼온 정 위원은 ‘튀는행동’을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반발하는 김근태 최고위원:김근태 위원은 10일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실을 찾아 “나는여전히 이번 인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나흘 연속 기자회견을 강행한 셈인데,그의 작심한 표정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는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당정쇄신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맡기자”며 대통령의 입장을옹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권을 노리는 김 위원의 경우,김 대통령이 갈수록 비주류보다는 동교동계 위주로 친정체제를강화하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굳히고,차라리 대립각을 세워 반(反) 동교동계의 민심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숨죽인 정동영 최고위원:이날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 통과 연기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정 위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거수(擧手)투표’에서는 대표 임명 거부에 해당하는 인준안 연기에 찬성하는의미에서 조용히 손을 들었다. 이같은 정 위원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한 대표와의 각별한개인적 인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한 대표와 정 위원은 전주 북중 선후배사이로,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정색을 하고 대표 임명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위원은 사사건건 당의 주류인 동교동계와 대립하는 것처럼 비쳐질 때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정치적 계산을했을 법도 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新 여소야대] (4.끝)자민련의 활로

    ‘DJP 공조’와해와 당 총재였던 이한동(李漢東) 총리 제명 이후 좌초위기에 놓인 자민련호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자민련을 ‘수렴청정’해 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총재복귀가 그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시점에서 여소야대 정국 및 항후 대선국면에서의 자민련의 역할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시시비비를 가리는 제2야당의 길을 걷겠다는 기세와는 달리 한나라당의 미지근한 태도로 국회법 개정을 통한 교섭단체구성마저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공조파기 과정에서 노출된 당내 강온파간 갈등도 자민련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민주당 및 한나라당과의 ‘사안별 공조’로 활로를 열기엔 한계가 뚜렷하다. 이같은 위상 추락에도 불구,JP는 지난 7일 여성 지방선거출마예정자 연수에서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과욕을부리는 사람이 많은데 내 눈에는 결과가 다 보인다.자민련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연수원 강당에는 ‘JP대망론과 함께’‘불안한 개혁,흔들리는 안보 JP만이대안이다’는 대형 현수막이 나붙은 가운데 참석자들이 ‘JP’를 연호하는 등 ‘JP대망론’은 여전히 자민련의 원심분리를 막는 구심력을 발휘하고 있다. ‘JP 직할체제’ 구축여부도 변수다.JP는 “(명예총재-총재-총재권한대행 등으로 이뤄진)당 지도체제가 우습다는얘기가 있다.당 체제를 정비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총재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갖고당내의견을 수렴한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조심스러운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JP가 공들여 영입,당 경영을 맡기고 총리까지 시켰던 박태준(朴泰俊),이한동 등 2명의 ‘고용사장’들이당에 상처만 준 채 떠난 상황도 그의 ‘친정(親政)복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9일 JP의 총재복귀 여부에 대해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건강문제도 있고 하니까 당내 협의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JP가 당장 총재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측근들은 “정계개편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명예총재의 신분을 유지하는 게 운신의 폭이 넓을것”으로 전망한다.이 총장도 “전당대회를 준비할 시간이필요하며 당분간 현 운영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가 총재직을 맡지않을 경우 당내인사중에는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0순위로 꼽히지만 건강문제가 부담이다.외부인사로는 내각제 파동 및 이적의원 파문으로 자민련을 떠난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대표와 강창희(姜昌熙) 의원이 대상이나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관측통들은 “JP가 총재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 되겠다는 야심을 버리지 않는한한·자동맹 등을 통한 자민련의 활로개척은 난망하다”는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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