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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 ‘혁신’ 들썩이는데 野 충성경쟁만

    [사설] 與 ‘혁신’ 들썩이는데 野 충성경쟁만

    내년 총선을 겨냥한 쇄신 경쟁에서 여야의 모습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어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당분간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꾸려 갈 것으로 보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여권은 본격적인 인적 쇄신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친윤 핵심 인사들과 영남권 중진에게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의 화살이 더 거세게 쏠릴 전망이다. 김 대표가 여론의 압박으로 사퇴했으나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당대표 한 사람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낮은 당 지지율과 국정 운영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다른 핵심 인사들이 자기희생 결단을 이어 가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를 통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해진다. 여당은 이제라도 쇄신의 물꼬를 텄지만 딱한 것은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여당이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 마당에 민주당은 외려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예고했건만 경각심을 갖고 당의 전면적 변화를 보여 주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두 거대 정당에 혁신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인적 쇄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 되라는 것이다. 총선이라는 심판의 무대를 계기로 이런 혁신 노력을 통해 더는 21대 최악의 국회를 재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비명(비이재명) 진영을 내치고 이 대표 1인 체제를 강화할 궁리만 하는 모습이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닥쳤건만 어떤 비례대표제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지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 이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인재 영입이 친정체제 강화를 넘어설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1당을 뺏길 것 같진 않고 과반을 넘느냐, 180석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대표 시절 ‘20년 집권론’ 운운하다 정권을 넘겨 주고도 오만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민주당의 시간이 많지 않다. 이낙연 신당이 현실이 된다면 야권 분열로 치러야 할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이 대표의 결단이 절실해지고 있다.
  • 나이트클럽 열었다가 ‘폭망’…수십억 날린 연예인

    나이트클럽 열었다가 ‘폭망’…수십억 날린 연예인

    가수 장계현이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2회에서는 포크계의 대부 장계현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장계현은 1970년대 최고의 5인조 포크록 밴드 ‘템페스트’를 이끌었던 실력파 보컬이다. 1990년대 돌연 무대에서 사라진 장계현은 이날 가족과 음식점을 운영 중인 근황을 고개했다. 30년 전 아내가 연 식당은 어느새 동네 맛집으로 소문나 별관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은 아니었다. 장계현은 과거 충동적으로 뛰어든 나이트클럽 사업에서 큰 실패를 맛봤다. 장계현은 “제주에 모 나이트클럽 섭외가 와서 개업 날 노래를 하러 갔다. 그런데 클럽이 너무 예쁜 거다. 제주를 생전 처음 가봤는데 얼마나 좋냐. ‘마지막 여생을 제주에 뿌리 내려야겠다’고 해서 사장님과 얘기를 하다가 ‘(가격을) 저렴하게 해줄 테니 사시오’라고 하더라. 아내가 ‘노래나 하지 무슨 나이트클럽을 하냐’고 펄펄 뛰었다. 난리를 피우고 싸우다시피 하다가 통장을 뺏어서 가서 계약하고 제주 나이트클럽을 했다”고 회상했다. 장계현은 “박살 났다. 시장조사도 했어야 했는데 내가 가수라서 다른 가수 섭외가 쉬우니까 공연만 잘하면 대박나겠지 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더라”면서 “그래도 끝까지 버티다가 당시에 잘나가서 3개 정도 있던 집 다 날리고 내가 살던 집까지 몽땅 다 날렸다. 그것만 날렸나? 수표책 쓰다가 수표 막느라 아주 정말 크게 망했다. 지금 돈으로 따지면 아마 몇십억 날렸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결혼 전 부유한 친정 덕에 아쉬운 것 없이 살던 아내는 장계현의 사업 실패로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친정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장계현은 “집 다 날리고 제주에서 마지막 비행기 타고 밤에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무 소리 안 하더라. 근데 딱 한 마디 하는 게 ‘어차피 잘못 던진 돌이고 잘못 쏜 화살이니까 빨리 잊어 먹어요’라고 하더라. 확 눈물이 났다”며 “죽을 때까지 갚아도 못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내 집에서 고기 굽는다는데 뭐가 문제?”… ‘베란다 논쟁’ 시끌

    “내 집에서 고기 굽는다는데 뭐가 문제?”… ‘베란다 논쟁’ 시끌

    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고기 파티’를 해도 되느냐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내 집에서 뭘 먹든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주장과 “공동체 이웃에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반론이 충돌한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것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을 보면 아파트 베란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명이 버너에 삼겹살 등을 올려 굽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베란다 파티’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내 집에서 내가 식사를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이 다수다. 부엌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나 베란다에서 고기를 먹는 것이 뭐가 다르냐는 생각이다. 한 누리꾼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음식 냄새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너무 예민한 일”이라며 “매일 굽는 것도 아닐텐데 가끔씩 먹는 고기 냄새조차 (이웃이) 이해하지 못할 일이냐”고 토로했다.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이는 것이 아니면 상관없다”, “(이웃들이) 잠깐 창문을 닫으면 될 일 아닌가” 등 의견도 이어졌다. “가끔씩 (이웃집에서) 올라오는 고기 냄새조차 못 참겠다면 단독주택으로 이사가는 것이 맞다”는 충고도 있었다. 반면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 행동은 흡연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본인 집이니까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도) 상관없다는 식이면 본인 집에서 흡연을 해도 괜찮다는 뜻이냐”라고 반문했다.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이웃을 위해서)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 걸 피해야 한다”, “이웃에 대한 배려의 문제다.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우면 윗집은 고기 냄새 때문에 빨래도 다시 해야 하고 창문도 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과 유사하게 ‘베란다 흡연’도 수십년째 이웃 사이 갈등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한 임신부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당시 새로 이사한 지 3개월 정도 됐다는 A씨는 “아랫집에서 매일 담배 냄새가 올라오길래 임신부인 저도 힘들고 남편도 시달려 5월쯤 (베란다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40대 여성이 담배를 물고 나와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문을 쾅 닫아버렸단다. A씨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3주 전부터 갑자기 베란다에서 약품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목도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여서 A씨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친정에서 지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현관문과 창문 주위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흙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A씨는 “씻어도 안 사라지는 냄새에 너무 놀라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며 “현관이며 창문에 더 심하게 뿌려져 있더라. 문 앞에는 흙을 뿌려놨다. 옆집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욕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복도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증거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尹정부 ‘경제 밑그림’ 그린 엘리트 경제관료[장관 후보자 프로필]

    최상목(60·행시 29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 31년간 몸담으며 기재부 1차관까지 지낸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이다. 6년여 만의 친정 복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아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기재부에서도 드물게 금융정책과장 등 거시경제·금융 분야의 핵심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서울 ▲서울대 법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정책협력실장
  • [특파원 칼럼] 미국 하원의원의 제명/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하원의원의 제명/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연방 하원이 지난 1일 역사상 여섯 번째로 소속 의원을 제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상자는 공화당 소속 뉴욕주 하원의원인 조지 산토스(35)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허위 경력과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 문제가 불거졌는데, 그의 행보는 거의 사기꾼에 가까웠다. 웬만하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편들어 줄 법한 의회가 제명이라는 극한 조치까지 단행하다니 사연이 궁금해진다. ‘공화당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를 자임했던 산토스 의원은 이력 대부분이 날조됐다는 의혹이 따라다녔다. 그의 출신부터 인종, 성적 취향까지 모두 거짓말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브라질 출신 부모를 둔 그는 유대인계 집회에 가서 ‘조부모가 유대인’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동성애자라지만 예전에 여성과 결혼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어머니가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일하다 극적으로 생존했다고 홍보하고 다녔지만, 2016년 사망한 그의 어머니는 테러와는 아무 연관이 없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보좌관에게 케빈 매카시 비서실장을 사칭하게 해 유권자들이 본인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수법도 썼다. 이에 그는 지난 5월 공금 절도와 사기, 돈세탁 등 무려 23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하원은 두 차례에 걸쳐 산토스 의원 제명안 처리를 시도했는데, 공화당의 비호에 부결됐다. 하지만 친정인 공화당도 세 번째 시도까지 저지하진 못했다. 이날 제명안은 찬성 311표, 반대 114표로 가결됐다. 하원의원 제명을 위해선 재적(433명) 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 구조를 감안하면 제명에 가세한 공화당 의원들도 10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제명안 표결에 우려를 표하긴 했지만 의원들에게 소신 투표 입장만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하원 윤리위원회가 지난달 산토스 의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그의 행동이 하원에 심각한 불명예를 가져왔다”며 수사 중인 법무부에 자료를 넘기겠다고 밝힌 게 제명안 통과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나마 윤리위의 존재감 덕에 의원들이 떼거리로 욕먹는 사태는 면하게 된 셈이다. 우리 21대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는 어땠을까. 가상화폐 보유·매매 논란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제명안은 본회의는커녕 윤리특위에서부터 민주당 반대로 부결됐다.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 징계안도 결론 내지 못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사례만 네 건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이 그들을 향한 의혹이었다. 현직 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1979년 야당 총재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21대 국회 회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의원으로서의 책임감, 국회 품격을 저버린 의원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인재 영입, 공천 물밑 경쟁에 밀려 이미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듯해 씁쓸하다.
  • “나랑 뼈 닮아”…14살 가수 스토킹한 60대男 불구속 기소

    “나랑 뼈 닮아”…14살 가수 스토킹한 60대男 불구속 기소

    트로트 가수 오유진(14)양과 그의 가족을 스토킹한 60대 남성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 곽금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오양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오양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간 등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오양의 외할머니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온라인상에서 ‘친부모는 어디에 있느냐’는 등 댓글을 50~60개 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한 방송의 취재에 “나와 손 모양, 치아까지 똑같다.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다. 애 입에 점이 있는 것까지 똑같다. 노래 부르는 특징도 유전됐다”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오유진 친부 사진을 보여주자 “저하고 눈매도 그렇게 이분도 서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외면했다. 오양 어머니는 “내가 열 달을 배불러서 애를 낳았고, 아기 아빠가 탯줄도 잘랐고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옆에서 같이 기다렸다가 애 낳는 것도 다 봤는데 진짜 말이 안 된다”라며 “프로필 사진을 계속 바꾸더라. 유진이 머리와 치아까지 확대했다. 소름 끼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A씨는 “오유진이 나랑 닮은 건 사실이다. 느낌이 오게 돼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평행이론처럼 돌았다”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왜곡된 결론이 있고, 거기에 어떻게든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끼워 맞추려고 한다. 자기의 생각이 조금씩 확고해지는 과정”이라며 “스토킹 수준으로 보여진다”라고 우려했다. 검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 이후 A씨에게 접근금지 잠정조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하며 앞으로도 스토킹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가자지구로 끌려간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알려진 생후 10개월 아기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네 살 난 형제 그리고 이들 어머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어디에서 희생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피르는 형 아이엘(4), 엄마 쉬리(32), 아빠 아르덴(34)과 함께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쉬리의 친정 부모 요시와 마르깃은 습격 당일 살해됐다. 크피르는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중 가장 나이가 어렸고, 휴전 닷새째인 전날까지 풀려나지 않아 그의 생사와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아빠 야르덴의 생사 여부애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40명의 아동 인질 가운데 31명을 석방했다. 어린이를 우선 석방한다는 휴전 합의대로라면 크피르는 휴전 엿새째인 이날 풀려날 마지막 남은 9명의 아동 인질 명단에 포함돼야 했다. 전날 석방 대상자 명단에 크피르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친척들은 크피르 일가족을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크피르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성년자 2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서안 도시 제닌에서 8살 아담 알굴, 그리고 15살 바셈 아부 엘와파가 점령군(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IDF가 제닌의 난민캠프를 대상으로 지난달 7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IDF는 “아이들이 우리 군에 폭발물을 던졌다”며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사격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 CNN 방송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손주 2명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할아버지 얘기를 소개했다. 칼리드 나브한의 3세 손녀 림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근처 알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 가해진 공습 여파로 집이 무너지면서 숨졌다. 림의 5세 오빠 타렉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이들 어머니이자 나브한의 딸인 마야는 살아 남았으나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소셜미디어(SNS)에는 나브한이 숨진 손주들 곁에서 슬픔에 빠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상 속 나브한은 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잠든 아이를 깨우듯 손녀의 시신을 부드럽게 흔든다. 수의를 입은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나브한은 CNN 인터뷰에서 “내가 뺨과 코에 뽀뽀해줄 때마다 아이(림)는 까르르 웃곤 했다”면서 “이번에도 아이에게 뽀뽀했지만 깨어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 데 대해서도 “아이가 늘 부탁했던 것처럼, 내게 늘 보여주던 (머리) 사진처럼 머리를 빗겨줬다”면서 “타렉은 머리카락을 참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이젠 떠나버렸다”고 전했다. 나브한은 일시 휴전 나흘째였던 27일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가 손주들과의 추억을 되살렸다. 어느날 저녁에는 손주들이 밖에 나가서 놀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공습을 우려해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게 손주들과 함께 보낸 마지막 밤이 됐다. 앞서 가자지구 당국은 지난 23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1만 4854명이고 이 가운데 아동은 6150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41% 이상을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휴전이 종료된 뒤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IDF는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베르셰바에 위치한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 군·정보 수뇌부와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공중·해상·지상의 IDF 병력은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를 모두 돌려보내는 과정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휴전은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된다.
  • 하윤기 없지만 허훈 있음에…kt, 3연승으로 공동 2위 도약

    하윤기 없지만 허훈 있음에…kt, 3연승으로 공동 2위 도약

    ‘허훈 효과’가 하윤기의 공백을 채우고 넘쳐 본격 발휘되는 것일까. 에이스 허훈의 제대 복귀 뒤 2연패 했던 수원 kt가 3연승으로 반등하며 2위 자리를 회복했다. kt는 28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93-88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t는 9승5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1위 원주 DB(14승 2패)와는 4경기 차다. 허훈이 복귀에도 불구하고 토종 빅맨 하윤기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렸던 kt는 분위기를 추슬러가는 모양새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허훈이 17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두 번째 5연승에 도전한 LG는 kt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로 주춤했다. 양홍석이 친정을 상대로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아셈 마레이가 20점 20리바운드로 쌍끌이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kt는 배스와 허훈, 정성우(10점), 문성곤(12점 3점슛 4개)의 고른 활약으로 마레이가 홀로 분전한 LG에 전반을 53-41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양홍석과 저스틴 구탕(13점)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인 LG에 흐름을 빼앗겼다. kt는 경기 종료 3분 44초를 앞두고 양홍석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4-82, 2점 차로 쫓겼다. 그러자 이적생 문성곤이 3점포로 응수해 간격을 되돌렸다. kt는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양홍석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88-86으로 다시 쫓겼으나 배스의 레이업으로 한숨을 돌린 뒤 종료 24초를 남기고는 문성곤이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93-86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30일 형 허웅이 뛰고 있는 부산 KCC와 제대 후 처음 만나는 허훈은 방송 인터뷰에서 “KCC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지만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소노는 홈에서 이정현(26점 10어시스트)과 치나누 오누아쿠(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오마리 스펠맨이 시즌 첫 출전했으나 3점 4리바운드로 기대에 못미친 안양 정관장을 86-82로 물리쳤다. 2연승으로 6승8패를 기록한 소노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7승8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한 정관장은 9승7패로 5위까지 밀렸다.
  • 네덜란드 총선 23.6% 득표에 압승? 26개 정당 난립…유럽 떨게 해

    네덜란드 총선 23.6% 득표에 압승? 26개 정당 난립…유럽 떨게 해

    연합뉴스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조기 총선 개표결과를 전하며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압승”이라고 보도했다. 자유당은 개표 결과 득표율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차지했는데 이런 표현을 하다니 거대 양당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정당 구조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로선 의아할 수 밖에 없는 표현이었다. 네덜란드는 지역구 없이 순수 비례대표제를 운용한다. 정당 득표만으로 의석 수를 결정한다. 0.67%만 득표하면 한 석이 보장된다. 그러다 보니 26개 정당 이 난립한다. 이번 총선 결과 17개 정당이 한 석 이상 획득했다. 지난해는 16개 정당이 한 석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다 보니 100년 넘게 연립정부가 구성됐다. 중도 우파와 좌파가 손잡는 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분극화된 다당제를 유지하는 네덜란드에서는 20% 득표율을 넘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번에도 2∼4위는 10%대 득표율에 그쳤고, 뒤이어 11개 군소정당이 한 자릿수 득표율로도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PVV) 대표가 예상 밖의 압승이 확실해지자 “(꿈인지 생시인지) 나도 팔을 꼬집어봐야 했다”고 털어놓은 것도 자연스러웠다. 네덜란드 정계에서 ‘아웃사이더’(주변인)로 치부되던 극우 성향 자유당의 이번 총선 승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평가된다. 중도우파나 중도좌파 계열 기성 정당이 아닌 제3당이 1위를 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일부 외신은 짚었다. 초접전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2위(25석)와 큰 격차로 승리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자유당 내부에서조차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자유당은 선거캠프로 쓸 장소 대관도 불과 사흘 전 예약했다고 한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4위권에 머물다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타자 황급히 ‘자축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를 두고 이민자 유입 급증, 심각한 주택난, 고물가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한다. 비슷한 이유로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몰아친 극우 돌풍이 네덜란드에도 상륙한 셈이다.13년 동안 연정을 이끌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마르크 뤼터 총리의 지난 7월 연정 해산 및 정계 은퇴 선언 뒤, 그의 친정인 집권 자유민주당(VVD)에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극우와 협력을 금기시하던 자유민주당이 집권하면 자유당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자유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유권자 갈망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주류 정치인과 달리 배타적인 민족주의 견해를 서슴지 않고, 자국 이익을 최우선시하겠다고 공약한 ‘네덜란드판 트럼프’ 빌더르스 대표가 급부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그가 실제로 연정을 꾸리고 총리로 집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네덜란드에서는 새 연정 구성까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현재 연정 구성에도 10개월이나 걸렸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자유당 압승은 네덜란드 정계는 물론, 유럽연합(EU)을 떨게 만든다고 영국 BBC는 진단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주장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적 기후협약 이행에도 반대한다. 그가 총리에 취임하면 단기적으로는 EU 차원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우향우’ 바람이 인접 국가는 물론,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단 EU는 애써 표정을 관리하려는 모양새다. EU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는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EU 참여를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회원국 선거 결과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 [속보] 샘 올트먼, 오픈AI 퇴출 5일만에 전격 복귀

    [속보] 샘 올트먼, 오픈AI 퇴출 5일만에 전격 복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전격 해고된 지 5일 만에 오픈AI로 복직한다. 21일(현지시간) 오픈AI 는 “올트먼이 CEO로서 오픈AI에 복귀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올트먼 해임을 발표했다.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17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도 올트먼의 해임 결정을 발표 1분 전에야 알게 됐다. 다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도 알리지 않아 회사 내 갈등과 가족사, 비위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그간 올트먼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 정도가 오픈AI 이사회가 내놓은 입장이었다. MS·스라이브캐피털 등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들은 해임 결정에 반발하며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했다. 오픈AI 직원 수백명은 올트먼의 해임에 반발해 이사회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회사를 그만두거나 올트먼이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에 합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픈AI 이사진의 해임 등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상주의자들로 채워진 이사회가 AI 시장 현실을 모르고 지나치게 공익에만 집착한다는 이유다.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하는 것은 그의 요구대로 이사회가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때 그는 MS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친정’인 오픈AI로 돌아가게 됐다.
  • 내일 총선 네덜란드 첫 여성총리 나오나…극렬한 반 이민 정서 속 극우정당 지지율 ‘공동 1위’

    내일 총선 네덜란드 첫 여성총리 나오나…극렬한 반 이민 정서 속 극우정당 지지율 ‘공동 1위’

    총선을 하루 앞둔 네덜란드에서 극우 정당이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최근 불어닥친 유럽 내 극우 열풍을 이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여론조사기관 ‘모리스 드 혼트’(MdH)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17.3%의 지지율을 얻어 현 집권당이자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각각 15.3%의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 성향의 신당 신사회계약당(NSC)과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이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또다른 기관 ‘페일’ 조사에서도 26%의 지지율을 확보, 자유민주당과 공동 나1위를 차지했다. 신사회계약당과 녹색당·노동당이 각각 23%의 지지율을 기록해 공동 3위에 그쳤다. 자유당이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4위권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연한 상승세로 평가된다.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 및 망명 허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속한 유럽연합(EU) 참여에도 부정적이다. 자유당이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연정 파트너로 참여해 국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분극화한 다당제 형태를 보이는 네덜란드 정치 지형상 어느 정당이 1위를 차지하더라도 최대 득표율이 20%대에 그치기 때문에 전체 150석인 하원에서 최소 과반을 확보하려면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MdH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과 자유민주당이 각각 26석, 신사회계약당과 녹색당·노동당 연합이 각각 2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4개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마르크 뤼터(56) 현 총리 후임으로 자유민주당 대표가 된 딜란 예실괴즈 제게리우스(46) 법무부 장관이 총선 승리 시 자유당과 연정 구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신사회계약당 등이 자유당과 연정을 맺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연정 구성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자유당 대표는 하원에서 25년간 활동한 중진인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의원이다. 자유당은 연정 파트너로 참여한 적이 없다. 이번 총선은 뤼터 총리가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중대 선거이기도 하다. 2010년 취임해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뤼터 총리는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했다. 아울러 조기 총선 이후 친정인 자유민주당의 승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네덜란드에서는 보통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추천된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대로 자유민주당이 득표율 1위에 오르면 제게리우스 장관이 네덜란드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게리우스 장관은 튀르키예 쿠르드계 난민 가정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집권하게 되면 현 정부보다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주요 정당 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지난 8월 출범한 신생 정당인 신사회계약당의 피터르 옴치흐트(49) 대표는 이른바 ‘반 뤼터’로 평가되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앞세워 인기 몰이에 성공하면서 또다른 유력 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기에다 자유당 대표 빌더르스 의원을 비롯해 여론조사에서 좌파 성향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을 달리는 녹색당·노동당 연합의 프란스 티메르만스(62) 전 EU 집행위원도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렸던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당선된 데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후보들이 당선되는 ‘우향우’ 바람이 거세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덜란드에서 22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막판 지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여론조사기관 페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권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이 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현 집권당이자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가 이슬람 학교와 모스크를 금지하는 등의 반이민 정책을 펼친 것이 지지율 급등의 이유로 꼽힌다. 다당제 국가인 네덜란드는 정치 지형상 어느 정당이 1위를 해도 득표율이 20%라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다. 자유당이 득표율 1위를 못 하더라도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관련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선거라 향후 네덜란드의 정책 방향과도 직결돼있다. 2010년 취임해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마르크 뤼터(56) 총리는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했고 조기 총선 이후 친정인 자유민주당의 승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세계적으로 극우 정치인들의 강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역사를 반성하며 ‘극우 정치 청정지대’로 평가받던 독일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2 정당에 올라서는 등 극우 바람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81)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밀레이가 당선되자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당신은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시부모님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아내가 집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내가 집에 CCTV를 설치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최근에 복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맞벌이 하다보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 부모님이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케어해주신다”며 “원래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지만 현재 처제 아기들 돌봐주느라 전적으로 우리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돌보러 집에 방문한 A씨 부모는 갑자기 생긴 CCTV를 발견하고는 “시부모가 애한테 해꼬지라도 할까봐 의심하는 거냐”고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A씨의 아내는 “아이한테 사고가 생길까봐 설치했다”며 반박했다. 이를 듣던 A씨는 “친정 부모님이 첫째 봐주실 땐 CCTV는 없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돌봐주니까 불안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진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을 의심한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남편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친정 부모님 계실 때는 설치 안 하다가 했으면 기분은 좋지 않을 듯”, “신경쓰지 말자”, “잘 해결해야 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육아, 조부모 의존도 83.6%”…지금은 ‘황혼 육아’ 시대 위 사연처럼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000명가량 증가했다.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상당 부분 가족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2018년 보육실태조사에는 개인 양육 지원을 받는 사람 중 조부모(83.6%)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식과 별거하는 외조부모(48.2%)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들은 손주를 들어 올리다 허리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 등 노년기 건강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육아 도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부모와 부모가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조부모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감사’와 ‘배려’는 갈등을 원천봉쇄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약이지만, 양육비와 양육기간 등을 미리 조율하는 ‘육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하원의장, 2단계 예산안 냈지만… 짙어지는 셧다운 가능성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1주일 앞두고 새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 안에서도 반대론이 나오면서 셧다운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새 임시예산안을 공개하고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했다. 새 임시예산안은 부처별로 예산 소진 시기를 2단계로 나눠 군사·재향 군인 정책, 농업과 식량, 교통, 주택 등 관련 부처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국무부·법무부·상무부 등은 2월 2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예산과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예산은 제외됐다. 전례대로 부처별 세출법안 12개를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예산안을 들이미는 대신 상·하원이 법안을 개별 협상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점 예산안들을 삭감하는 데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WP는 “2단계 임시예산안은 존슨 의장에게 영향력이 컸던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가 선호했지만 이들도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부 지출 삭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당연히 민주당도 반발하고 있다. 패티 머리 상원 예산위원장은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미치고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예산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조디 애링턴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계획이 민주당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했다”고 꼬집었다. 미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에서 5명만 이탈하면 예산안 자력 처리가 불가능하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공화당의 극심한 폐쇄는 군인들이 무급으로 일하도록 강요하는 등 국가 안보와 국내 우선순위(정책)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의장의 정치적 경험 부족과 공화당 내 혼란 등이 셧다운 가능성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셧다운 상황을 상정해 연방 기관들과 비상 계획 조율에 나섰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 “나랑 뼈 구조 닮아”…14살 가수 스토킹하는 60대男

    “나랑 뼈 구조 닮아”…14살 가수 스토킹하는 60대男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이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오유진의 스토킹 피해 사건 전말을 다뤘다. 오유진은 최근 60대 남성 A씨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버지라며 주장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고, 오유진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하고, 오유진 학교까지 찾아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A씨는 “걔(오유진)가 날 닮았다는 거다. 옆에서 주위 사람들이 수군대는데 사람이 일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 솔직히 애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학교 가는 길에 한두 번 봤다. 이름도 불러봤다”라고 학교에 찾아간 걸 인정했다. 그는 “나와 손 모양, 치아까지 똑같다.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다. 애 입에 점이 있는 것까지 똑같다. 노래 부르는 특징도 유전됐다”라고 호소했다. 제작진이 오유진 친부 사진을 보여주자 “저하고 눈매도 그렇게 이분도 서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외면했다. 오유진 친모는 “내가 열 달을 배불러서 애를 낳았고, 아기 아빠가 탯줄도 잘랐고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옆에서 같이 기다렸다가 애 낳는 것도 다 봤는데 진짜 말이 안 된다”라며 “프로필 사진을 계속 바꾸더라. 유진이 머리도 확대를 해놨다. 치아까지. 소름 끼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A씨는 “오유진이 나랑 닮은 건 사실이다. 느낌이 오게 돼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평행이론처럼 돌았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DNA 검사를 하자. 머리카락을 뽑아서 달라”라고 요구하자, A씨는 “나는 DNA보다 유진이 할머니가 만나줬으면 맞교환을 하면 된다. 손톱을 만나서 한 개씩 깎아서 교환을 하던지. 안 하면 나도 응하지 않겠다”라고 정색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신과 전문의는 “본인은 일단 왜곡된 결론이 있다. 거기에 어떻게든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끼워 맞추려고 한다. 자기의 생각이 조금씩 확고해지는 과정”이라며 “스토킹 수준으로 보여진다. 처음엔 ‘너 어머니가 누구니? 아버지가 누구니?’라는 댓글에서 전화, 학교 찾아가기까지 정도가 심해지지 않냐. 점점 극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오유진 가족은 A씨를 스토킹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명예훼손, 스토킹 처벌에 관한 혐의로 조사한 다음에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밝혔다.
  • ‘클러치’ 박지현 트리플더블급 활약…우리은행 2연승 단독 1위

    ‘클러치’ 박지현 트리플더블급 활약…우리은행 2연승 단독 1위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2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박지현에 힘입어 57-53으로 이겼다. 박지현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우리은행은 2승에 선착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꼴찌 하나원큐는 2연패로 최하위인 6위로 내려갔다. 경기는 시즌 첫 승이 간절한 하나원큐에 우리은행이 대체로 끌려다녔다. 2쿼터에 역전에 성공해 앞서가다가 전반 종료 직전 신지현(12점)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잡을만하면 하나원큐가 달아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우리은행은 49-51로 밀렸다. 이때 박지현이 번뜩였다. 양인영(7점)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든 박지현은 이후 하나원큐 공격에서 양인영의 공격자 파울을 끌어내며 양인영을 5반칙으로 코트 밖으로 내쫓았다. 이어 이명관(8점)의 뱅크샷을 도와줘 역전에 디딤돌을 놓더니 김단비(6점)의 공격자 파울과 김시온(8점)의 이지 레이업 불발로 공격권이 오간 뒤 경기 종료 21초가 남은 상황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슛으로 간격을 넉 점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쫓아왔으나 박지현도 자유투 2개로 응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 데뷔 6번째 시즌을 맞은 박지현은 WKBL 역대 50번째로 개인 통산 리바운드 1000개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뛰고 6년 만에 ‘친정’ 하나원큐에 복귀한 김정은은 이날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국민의힘 이어 민주당서도 “이재명·당 지도부 험지출마하라”

    국민의힘 이어 민주당서도 “이재명·당 지도부 험지출마하라”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험지 출마’ 요구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공천 불이익 우려를 제기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해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에서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며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 당 조직에 현 대표 친위대를 자초하는 원외 조직까지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거취 결정 ‘마지노선’에 대해선 “12월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원욱 의원도 전날 “도저히 민주당이 개선해서 쓸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의원들이 생기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지난 7일 신당 합류와 관련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있다”며 “한 달 내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친정 체제가 강화돼 내년 총선에서 ‘비명 공천 학살’이 이뤄질 것으로 의심한다. 이 때문에 일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와 친명계를 향해 험지 출마도 요구했다. 이원욱 의원은 “기득권자의 험지 출마로 가는 것이 맞다. 민주당의 핵심 기득권자는 이 대표”라며 “사당화 이야기를 듣는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도 여당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험지 출마론’에 맞춰 당 지도부 험지 출마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부터 험지 출마를 하겠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며 “사병보고 (전쟁터에) 나가라고 하면 되나. 장수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 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해야 한다”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라. ‘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간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명 주류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의회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반민주적”이라며 “주권자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기저기 출마시킨다고 하는 것은 선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험지 출마하라는 건 사실 정치를 그만두라는 소리“라고 했다.
  • 소개팅 앱으로 만난 남성 7명 속여 30억 ‘꿀꺽’… 간큰 40대 여성 구속

    소개팅 앱으로 만난 남성 7명 속여 30억 ‘꿀꺽’… 간큰 40대 여성 구속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성 7명을 속여 3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앱에서 예술가, 갤러리 관장 등 부유층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교제 남성들로부터 사업 자금 등 명목으로 작게는 수천만원부터, 크게는 수억원까지 총 3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 번에 3∼5명의 피해 남성과 한꺼번에 교제하면서 새롭게 만난 남성에게서 받아낸 돈으로 기존 피해자들 돈을 일부 갚는 수법으로 범행을 수년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부름센터에서 변호사 대행을 하도록 사람을 고용한 뒤 자기 부모가 피해 남성에게 유산 수억원을 남겼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남성의 부모를 찾아가 5억여 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남성들을 속이려고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친정엄마, 친구 등을 사칭하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과 동거 중이던 인천 집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남성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모두 생활비와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이성을 상대로 이뤄지는 각종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앱을 통한 교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가 금전을 요구한다면 우선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또 풀타임 혹사?’ 김민재, 추가 시간에 놓친 UCL 첫 무실점…뮌헨은 ‘케인 멀티골’로 UCL 16강 확정

    ‘또 풀타임 혹사?’ 김민재, 추가 시간에 놓친 UCL 첫 무실점…뮌헨은 ‘케인 멀티골’로 UCL 16강 확정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디딤돌 삼아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 장면에 얽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에 2-1로 승리했다. 4전 전승(승점 12점)을 기록한 뮌헨은 3위 갈라타사라이(1승1무2패)와 간격을 8점 차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1승1무2패 1승1무2패로 승점 4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에 자리한 코펜하겐(덴마크)과 갈라타사라이, 이날 마커스 래시포드가 퇴장당하며 3-4로 대역전패하며 1승3패(3점)로 최하위로 처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남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3위가 되면 유로파리그 32강전으로 밀린다. 객관적인 전력상 뮌헨이 우위였고, 뮌헨의 홈 경기였으나 골을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8분 레온 고레츠카가 머리로 떨군 공을 케인이 왼발로 밀어 넣었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케인의 해결사 본능이 번뜩였다. 후반 35분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을 케인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선제 골을 뽑았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케인은 6분 뒤 쐐기 골을 터뜨렸다.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마티스 텔이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찌른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여러 차례 크로스를 걷어내고 박스에 침투하는 상대 선수를 견제하며 UCL 4경기 만에 클린시트에 힘을 보태는 듯했던 김민재는 경기 종료 직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48분 상대 진영에서 뮌헨의 공격이 차단당한 뒤 공을 잡은 세르지우 올리베이라가 뮌헨 문전을 향해 길게 공을 날렸다. 갈라타사라이의 세드릭 바캄부가 뛰었고, 김민재가 따라붙었다. 스피드 경쟁에서 김민재를 이겨낸 바캄부가 그대로 하프 발리슛,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A매치 복귀 이후 3~4일 간격으로 이어진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A매치 이전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9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뒤 네 번째 경기인 9월 3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정규리그 경기부터 풀타임을 뛰기 시작해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1경기를 제외하곤 13경기를 9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뮌헨은 U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맨유에 3골을 내준 이후 3경기 연속 1실점을 했다. 맨유는 코펜하겐 원정에서 래시퍼드의 퇴장 악재에 침몰했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일룬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반 3분과 28분 거푸 골을 때려 박으며 2-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래시포드가 경합 중에 상대 풀백 엘리아스 옐레르트의 발목을 고의로 밟았다는 판정을 받고는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이후 흐름이 급변했다. 코펜하겐은 전반 45분 모하메드 엘류누시의 만회골, 전반 추가시간 지오구 곤살베스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3-2로 앞섰으나 후반 38분 루카스 레라게르에게 골을 내주며 따라잡혔고, 6분 뒤 코펜하겐의 ‘영건’ 루니 바르다지에게 왼발 발리슛을 두들겨 맞아 패배를 곱씹었다.
  • 불운, 시련, 악재… ‘손’ 쓸 틈 없었다

    불운, 시련, 악재… ‘손’ 쓸 틈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사령탑으로 4년 만에 토트넘 구장을 찾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친정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옛 스승’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첼시에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전반 6분 파프 사르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13분 브레넌 존슨의 낮고 빠른 크로스에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경기를 풀어 나가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로메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깊은 태클을 한 게 화근이었다. 결국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한 뒤 ‘캡틴’ 손흥민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로메로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련은 계속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각각 발목,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18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데스티니 우도기는 후반 10분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우도기는 자신의 태클이 잘못됐다는 걸 바로 깨닫고 머리를 감쌌다. 첼시는 9명의 토트넘을 상대로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막아 냈지만 결국 니콜라 잭슨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잭슨은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더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카리오는 4골을 헌납했지만 페드로 포로와 함께 평점 9점(풋볼런던 기준)을 받았다. 손흥민은 8점으로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명의 퇴장에도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선 데 대해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렇게 할 것”이라며 “5명이 남더라도 우리는 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열했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다가가 안아 주며 위로를 건넨 포체티노 감독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4년이 지나고 돌아와 인사할 기회를 얻는 건 선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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