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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정부가 NGO(비정부기구)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놓고 일부 언론사와 시민단체가 격돌하면서 이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부 언론에서 국고보조금 지원 문제를 비판하고 나서자 시민단체들이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시민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홍위병’ ‘시민단체 흠집내기’ 등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통해 재정자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년만에 재연된 국고보조금 충돌 국고보조금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일부 언론의 비판과 시민단체의 반발에서 비롯됐다.지난 1일 조선일보 등이 “시민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받아 낙선운동 등 친정부 활동을 한다.”고 보도하자 시민단체들이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보도”라며 발끈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벌인 공방이 4년만에 재연된 것이다. 전국 355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공동대표 박원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에 따라 조성된 정부 각 부처의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대부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지원받았다.”면서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의 편파적인 지원이나 특혜인 것처럼 왜곡 보도한 언론사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총선연대에 참가해 활동했던 17개 시민단체들이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13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시민단체들은 다음달부터 언론의 무가지 배포와 금품제공에 대한 공동감시활동을 벌여 나가고,‘언론과 NGO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키로 했다. 총선연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총선연대 활동은 참가단체의 자발적인 분담금으로 운영됐고,이미 수입지출을 모두 공개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시민운동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를 갈라놓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 논란 네티즌들도 언론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시민단체 인터넷 사이트와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가 정부 돈을 받는 것은 순수성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과 “불순한 의도가 깔린 억지”라는 엇갈린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쓴 한 네티즌은 “2만여개에 이르는 시민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국론분열 시위를 주도하거나 갖가지 명목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아 세금을 낭비하는 등 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위상 제고를 촉구했다.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 6월 전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단체보조금 제도 개선 전국네트워크’(공동대표 김인숙)는 “자치단체가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정액보조금의 경우 특정단체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편중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고,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부 보조금이 지방재정법과 보조금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자립 계기로 삼자 재정환경이 열악한 시민단체에 국고보조금은 ‘가뭄 속 단비’나 다름없다.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경실련 등 일부 대형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회비만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128개 시민단체가 행정자치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각종 캠페인과 사업을 벌였다.99년 이후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NGO가 매년 수백만∼수억원씩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외국의 시민단체 지원사례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국고보조금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법제정 등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가 지난해 미국과 네덜란드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 시민단체들의 정부재정 의존도는 평균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네덜란드의 경우 국민총생산의 0.8%,독일은 0.27%를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원하고 있다.정부 예산의 0.01%에 불과한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다. 연대회의는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쯤 비영리학회와 한국NGO학회 등과 공동으로 ‘NGO의 재정지원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기부금에 발목을 잡고 있는 법인세법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등의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비영리민간단체의 법인설립과 정부의 재정지원 원칙을 통합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관한 법률’(가칭)의 제정 활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시민연대 조경만 간사는 “일부 언론의 시민단체 흠집내기 보도를 거울삼아 시민단체의 재정자립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각계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를 통해 투명하게 국고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고,시민들의 자발적 기부금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장세주(51)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42) 상무가 경영 전면에 등장,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상무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그룹 전략경영실 실장에 임명됐다.장 상무는 경영관리와 사업개발,인사기획,홍보업무를 총괄하며 향후 신수종 사업 개발을 위한 ‘작전 참모’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선에서 묵묵히 장 회장을 뒷받침했던 장 상무로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로 2008년까지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발표한 만큼 이를 설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장 상무의 비중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형제 경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동국제강의 지배구조를 보면 장 회장은 지분 12.4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장 상무는 8.48%로서 2대 주주다. 또 동국제강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의 지분을 각각 78%,50.8%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친정 체제’ 강화 의지도 엿보인다.전략경영실은 사실상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로 장 회장의 ‘친위 부대’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전략경영실을 통해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 등 7개 계열사들의 느슨했던 연결 끈을 조이고,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장 회장은 최근 동국제강 기업이미지(CI) 통합 작업에 이어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 등을 포괄하는 전체 계열사간 CI통합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 상무는 재계 오너가(家)에서는 드문 육사 출신으로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199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부장 시절부터 서류결재를 없애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철강업계에 e비즈니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문광위, KBS 방만경영 질타

    문광위, KBS 방만경영 질타

    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는 KBS의 ‘적기가’ 및 ‘김일성 찬양가’ 방영과 방만 경영,공영성과 독립성 여부 등이 여야 의원들의 주된 ‘표적’이 됐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자료화면을 동원하면서 “적기가와 김일성 장군 노래를 방송에 내보냈는데 제작진이 이것을 몰랐나.”라며 “정연주 사장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정 사장은 “성우의 내레이션이 겹쳐 적기가란 것을 알기가 불가능했고 김일성 찬가란 사실도 전혀 몰랐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미리 걸러지지 않은 것은 사과했고 실수한 것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변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1억원을 들여 정년 퇴직자들을 여행보낸 게 타당한가.”라고 추궁했지만,정 사장은 “평생을 KBS를 위해 봉사하신 분들에게 마지막 위로 차원에서 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노동단 천영세 의원은 “과거와 달리 공영성 강화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 불가피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KBS쪽에서 생각하는 적정 수신료는 얼마냐.”라고 물었다.이에 정 사장은 “수신료가 24년간 동결됐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의 수신료 40%,광고 60% 비율에서 수신료 60%가 적절하다.”고 인상을 주장했다. 오후에 속개된 문광위에서는 KBS의 복리후생비 과다 출연 등의 방만 경영,조직 개편,독립성과 구조조정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KBS 아나운서 출신의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친정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팀제 개편을 ‘완장차고 동무라고 부르는 것과 다름없는데 개혁을 하루아침에,그것도 누구 누구를 봐주려고 할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하지만 정 사장은 “중간관리자가 비대하게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에서는 불가피한 개편작업”이라고 맞섰다.정 사장이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자 같은 당 박형준 의원은 “감사원 지적을 무시하고 학자금 67억원을 편법 지급하고 방만 경영에다 적기가 방영,국보법 비판 방송 등 KBS가 제대로 가는지 의문이라며 용퇴를 생각해보라.”고 질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회사망해 구속되자 집나간 아내

    아내의 가출로 고통받고 있는 49세 사업가입니다.사업이 번창하던 1992년,현재 아내를 만나 재혼했습니다.1997년 회사 파산으로 구속수감되면서 부부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아내는 처음엔 매일 면회를 왔지만,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친정으로 떠나버렸습니다.보석금을 내고 나와 아내를 강제로 집으로 데려왔지만,또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이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 끝에 “돌아오라.”고 다그쳤더니 아내는 결국 이혼소송을 냈습니다.세상을 떠난 제 친구 아내의 패물함까지 훔친 아내지만,함께 살고픈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영수- 김영수씨,올려 준 상담 글을 읽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사연이 하도 구구절절해서 지면에 한계가 있는 신문에 싣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당신의 딱한 사정을 풀어 갈 수밖에 없기에 고민을 했습니다.집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겠고,아내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만,재혼한 지 12년이 지났음에도 아내는 당신에게 마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철부지도 아닌 42살이나 된 아내가 친정 오빠와 언니 집에 머물면서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면 당신과 헤어지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창 사업이 잘 될 때 아내를 만나 재혼을 했고 한동안 행복하게 살다가 사업이 도산하면서 당신은 청주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었던 것 같네요.당신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아내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회를 오고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며 합의를 보고 사정도 하여 남편의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당신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아내는 모든 것을 저버린 채 친정으로 가버렸고,어머니가 면회를 와서 알려 줘서야 알았다니 그때 충격을 많이 받았겠지요. 보석금을 내지 못해 출소를 못하고 있을 때 전처가 아이들에게 소식을 듣고 보석금을 마련해 주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했는데,전처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두 여자의 마음이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집 나간 아내를 친정으로 찾아가 사정사정해서 데려다 놓으면 얼마간 살다가 또다시 친정으로 가고….우여곡절을 거쳐 겨우 집에 데려다 놓으면 또 가버리고….지금 두 사람이 반복하고 있는 행동은 정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더구나 당신 친구의 아내가 유방암으로 죽자 아내를 잃고 제 정신이 아닌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친구인 당신에게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 패물함을 못 찾겠으니 네가 찾아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었다지요? 패물함을 찾은 당신은 아내에게 맡겼더니,아내는 남의 유품을 임의로 처분하고 그중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는 친정 조카 결혼 때 예물로 선물하겠다며 알만 빼서 친정 언니에게 맡기고,석돈짜리 금메달은 쌍가락지로 만들어 본인이 끼고 다니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친구에게 잡아 떼라.’고 당신에게 말했다고 했는데,사실이라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당신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가 미워 이같은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줬고,그 친구는 아내를 형사고발했는데 다급해진 처남이 당신을 찾아와 친구가 고발을 취하하도록 도와주면 아내를 당신 곁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고 했다는 글을 읽고서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수씨,아내가 여자로서 더할 수 없이 착하고 아름답고 심성이 고운 현모양처였다고 했는데 냉정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당신은 지금 외롭고,홀로 살아 갈 자신이 없어서 아내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당신에게서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은 집착을 한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당신은 지금 오지 않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며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사람은 살면서 버릴 것은 버릴 줄 알고,돌아설 때 돌아설 줄 아는 용기와 자존심이 필요합니다.지나간 모든 악몽을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새로운 각오로,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지금 당신에게 최선의 길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씨줄날줄] 호주제 폐지/ 손성진 논설위원

    한나라당의 호주제 폐지 당론 확정으로 호주제가 곧 사라지게 됐다.‘가부장적’이라는 말의 법적 근원이 없어지는 셈이다.조선시대에도 호적제가 있었지만 부계혈연 중심의 가(家)제도는 아니었다.호적은 일제가 한일합병 후 조선민사령과 조선호적령을 통해 정리한 것이다.징병,징세,독립군 색출을 위한 통치 도구였다. 호주제 폐지론은 남녀평등 의식에서 출발했다.민법의 호주승계 순위는 남편→아들→손자→딸→처 순으로 남성 중심이다.시할아버지의 제사와 친정아버지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면? 남성 중심의 호주제에서는 당연히 얼굴을 모르는 시할아버지라도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호주제가 폐지되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다.가정 해체의 가속화로 호주제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혼한 여성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전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하는 게 한 예다.호주승계를 위한 남아출산의 압력은 여전하고 낙태도 강요받는다.집을 남편의 명의로 하는 것도 호주제의 영향이 클 것이다. 호주제는 한국에만 있는 제도다.일본조차 종전 후 호주제를 완전히 폐지했다.부부는 하나의 성씨를 쓰고,호적은 부부와 같은 성을 가진 자녀를 구성원으로 만들어진다.혼인한 자녀는 호적을 새로 만들게 해 3대 호적을 금지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출생,혼인,사망증명서만 작성하는 사건 기록제도다.가족관계는 알 수 없다.유지론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가족유대감의 상실이다.서양에서는 우리의 가족제도와 족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내가 호주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호주제가 폐지된다 해서 가족관계가 별반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남성의 입장에서도 평등이 실현되는 면이 있다.장남,즉 호주의 책임인 부모 부양과 제사는 자녀 공동의 책임이 된다.호주승계제가 없던 조선시대에도 윤회봉사(輪回奉祀)라 해서 딸과 아들이 돌아가며 제사를 모셨다.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족보는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우리의 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생명공학자 박홍석 박사가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족보가 사라질 걱정 때문이다.그는 유전자 연구의 모델인 족보가 사라지는 것은 인류사와 인류학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한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성격은 흠잡을 데 없지만 외모가 달리는 여자와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이 좋지 않은 여자가 있다면 과연 누구를 택해야 할 것인가.” 너무 뻔한 질문일 수도 있다.얼굴이야 성형 수술로 고칠 수 있다고 해도 성격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고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30 미혼남들에게 ‘내 여자의 조건’을 들어봤다.지난주 2030 미혼녀들이 꼽는 ‘내 남자의 조건’을 확인한 데 이은 ‘완결판’이다. 결혼정보업체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5∼39세 남성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그 결과 ‘이것만은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조건’으로 49.2%가 ‘성격’을 꼽았다. ‘외모’가 25.4%로 뒤를 이었고 건강이 9%,가정환경이 4.9%,몸매가 2.5%,경제력과 종교가 각각 1.6%를 차지했다. 회사원 황경목(28)씨는 “다른 설명 필요없이 성격 안 맞으면 못 산다.”고 단언했다.다른 것은 맞춰가면서 살 수 있어도 성격은 개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반의 남성이 첫손가락에 꼽는 성격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결혼 2년차의 회사원 김모(30)씨는 ‘포용력’을 꼽았다.그는 “같이 생활하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결혼생활에서는 마음이 넓은 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아이에 대한 모성은 포용력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성진(23·학생)씨는 “좋은 성격이란 착한 것”이라면서 “내 부모만이 아니라 친정 어른들한테 잘하는 성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박준성(31·회사원)씨는 집안의 화목을 유지할 수 있는 자질이 좋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모(29·회사원)씨는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외모가 최고”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특히 34∼39세 남성의 30.8%는 외모를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흔히 결혼 적령기로 일컬어지는 30∼33세의 18.2%를 크게 앞지르는 등 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자는 외모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경제력’은 여성의 51.5%가 ‘내 남자의 조건’으로 꼽았지만,남성은 1.6%만이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여성의 사회진출이 많기는 하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가정의 경제력은 남성이 책임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려자를 만나고 싶은 방식’으로는 ‘오랜 친구에서 애인으로’가 29.5%로 가장 많았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가 25.4%,‘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가 23.8%로 뒤따랐다. 이동혁(29·회사원)씨는 “편하게 친구같이 만나다 필(feel)받아서 손잡는 것이 좋다.”면서 “좋아하는 마음도 만나다 보면 생기는 것이지 첫눈에 반해본 적도 없고,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이성적으로도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준성씨도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는 오래 알고 지내면서 서로의 장단점이나 습관까지 아는 사람이 아무래도 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운명적 만남’을 선택한 신씨도 “같은 직장에서 만나거나,알고 지내던 여성과 사랑이 싹튼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성의 48%가 ‘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 만나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남성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셈이다. 그러나 권영제(30·회사원)씨는 “옛날에는 동호회나 직장에서 만났으면 했는데,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중매로 빨리 끝내고 싶다.”고 답했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 만나고 싶다는 남성이 20대는 12.8%에 불과했지만 30대로 접어들면 31%대로 2배 넘게 높아졌다. 신부감의 단점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으로는 ‘외도나 바람기’를 꼽은 사람이 58.2%로 가장 많았다.남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동현(29·교사)씨는 “결혼은 두 사람의 신뢰가 제일인데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여성들의 답변에는 없던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 게으름’을 택한 남성도 19.7%나 됐다. 가사노동에 대한 질문에는 ‘실질적으로 반반으로 분담할 용의가 있다.’가 44.3%,‘아내가 바쁠 때는 도맡을 용의가 있다.’가 32.8%를 차지했다.대부분의 남성이 가사를 돌볼 용의가 있다고 답한 셈이다. 박준성씨는 “이건 누가 하고 저건 누가 하는 식으로 정해놓고 분담하는 역할분담은 별로”라면서 “그때그때 덜 바쁜 사람이 하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기계적인 공동부담보다는 융통성 있는 분담을 원하고 있었다. “아내가 동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29.5%가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대답했다.‘완전히 끝난 관계라면 상관없다.’와 ‘사랑한다면 가능한 한 인내하고 용서한다.’가 25.4%로 같았고,‘무조건 헤어진다.’도 18.9%였다. 홍동현씨는 “결혼 전 동거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런 것을 숨기는 건 문제지만 솔직히 털어놓고 다른 미래를 약속한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장모(28·회사원)씨는 “하지만 일부러 속인 것이라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라고 말해 ‘쿨’한 답변을 한 속내에도 적지 않은 고민이 있음을 반영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노원구청 채민옥 복지관리팀장

    노원구청 채민옥 복지관리팀장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남은 공직생활을 다 바칠겁니다.” 노원구청 채민옥(50·여) 복지관리팀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서울시 복지행정의 ‘왕언니’.채 팀장은 지난 1988년 서울시에 복지를 전담하는 ‘사회복지과’가 신설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복지업무만 담당해왔다. 그녀가 복지행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려웠던 가정환경 때문이다.1975년 동사무소 직원이었던 남편을 만나 신접살림을 차렸지만 중풍으로 쓰러진 친정어머니를 대신해 친정 살림과 생계를 도맡을 수밖에 없었다. “위로 두 언니가 있었지만 살기 급급해 손을 벌릴 수 없었어요.당시 중학생이었던 막내 여동생까지 제가 키워야했습니다.” ●형편 어려워 자연스레 복지에 관심 생겨 뻔한 남편의 월급봉투만 기다릴 수 없었던 채 팀장은 결혼 3년째인 1978년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공무원 시험이 지금처럼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친정 살림하랴,칭얼대는 큰 딸 돌보랴,공부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웠지만 이 방법 밖엔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죠.” 1979년 관악구 봉천 8동 사무소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또다시 어려움이 닥쳐왔다. 중풍으로 고생하던 친정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친정아버지와 막내여동생까지 부양하게 된 것이다.4년 뒤에는 남편과 사별한 큰 언니가 자녀 둘을 데리고 채 팀장의 집으로 오게 된다. “살림이 힘들다보니 자연스레 사회복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직장을 다니면서도 자녀 키우는 걱정을 안해도 되고,나이가 들어도 노후걱정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까요.” ●초기부터 투신한 서울시 복지행정의 ‘대모’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1988년 처음으로 서울시에 복지분야를 전담하는 ‘사회복지과’가 신설됐다.채 팀장은 그때부터 복지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복지행정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여직원을 많이 배정했습니다.전 유아문제부터 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때부터 1994년까지 영등포구와 도봉구를 오가며 어린이집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기존 새마을유아원이 1990년 현재의 어린이집 제도로 전환되면서 각 어린이집이 회계처리나 업무미숙 등으로 혼선을 빚었습니다.하지만 일하는 여성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 교육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채 팀장은 이 기간 중앙대에서 유아교육을 주제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복지행정에 대한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어 1994년 말 서울시로 자리를 옮긴 채 팀장은 노인복지업무를 맡게 됐다. “제가 힘들게 부모님을 부양한 경험이 있어서 독거노인에 대한 행정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노인의 집 40곳 개설등 이끌어 채 팀장은 1996년 ‘서울 가정도우미 제도’를 창안했다.독거노인의 집을 도우미들이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또 불우한 노인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인 ‘노인의 집’을 계획해 서울시내 40곳에 개설했다. “담당 공무원들마저 노인복지를 외면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넉넉지못한 형편에 고생만 하신 부모님도 자꾸 떠올랐고요.” 1999년 영구임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많은 노원구로 발령받은 그녀는 장애인 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정년까지 장애인 지원에도 최선 관련법상 지원을 할 수 없는 장애인 단체에 대해 자치구 공모사업을 통해 사무실 설치를 지원했다.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을 위한 다운복지관 건립과 장애인 보장구 무료수리센터 설치·운영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의 이같은 노력에 가족들도 동참할 예정이다.대학 재학중인 아들은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고,출가한 큰딸도 유아교육을 공부할 계획이다. “정년 때까지 장애인도 스스로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기회가 닿으면 복지와 관련된 공부를 더해볼 작정입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이혼 최고 동두천 르포

    이혼 최고 동두천 르포

    “이혼율 최고라고요.황당하네요.통계 잘못 아닌가요” “그럴 줄 알았어요.당연한 일이에요.” ‘전국 이혼율 최고’를 놓고 동두천 주민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동두천시 석영희 부녀복지계장은 “당혹스럽다.이혼율이 최고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혼신고서 접수창구인 동두천시 김희자 호적계장도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 몰라도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 여겨왔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둘다 동두천 토박이다. 반면 최근 서울에서 이혼하고 친정에 내려온 C씨(34·동두천시 보산동)의 증언은 상반된다. ●“남편들 대부분 친권 포기” “최근 이혼한 친구와 동두천 모여고 친구 모임에 나갔다.참석자 8명중 7명이 이혼했고 대부분 남편이 사실상 친권을 포기한 5∼6살 아이와 살려고 아둥바둥한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J씨(34)는 농민과 중매로 결혼했으나 남편이 농한기에 술과 노름에 빠지고 외간여자를 만나자 헤어졌다.W씨(34)도 특별한 벌이가 없는 동창생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무위도식하며 바람까지 피우자 자신도 외간남자를 만났고 결국 이혼해 5살 난 딸과 살고 있다.이들은 모두 동두천 이혼율 통계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S씨(27·여)도 동두천 이혼율 최고라는 말에 “그럴 줄 알았다.”면서 “중고등학교 다닐 때 반 아이 상당수가 이혼했거나 재혼한 부모를 두고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혼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경제 피폐를 꼽는다. 미군현안대책위원회 박수호(동두천시 의회 의원) 위원장은 “오랜 세월 미군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가 지역경기를 주도해와 별다른 산업시설이 없는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였다.”고 말했다.그는 또 “1970년대 이후 미군 경기가 계속 위축됐고 최근엔 미군철수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가장이 고정적 직업이 없거나 무위도식하는 비율이 높아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에 이르는 가정불화의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도시’의 특수환경도 문제다.국제결혼 비율이 높은 데다 만남과 헤어짐이 손쉬운 미국식 문화가 침투해 ‘한번 시집 가면 시댁 귀신’이란 유교적 관념이 상대적으로 옅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부모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이혼비율도 높다는 일반적 분석도 거론된다. ●2~3차례 이혼 예사 이혼이 이혼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이혼한 남녀가 ‘외로운 사람끼리’ 쉽게 만나 사귀다 재혼하나 첫 이혼의 이유인 경제적 어려움과 배우자 부정으로 다시 이혼해 2∼3차례 거푸 이혼하는 사례가 잦다. 김희자 호적계장도 “이혼신고서에 거푸 이혼이 많아 한번 분석해 보고 싶었다.”며 이 점을 인정했다. 유입인구의 성향도 고이혼율의 한 요인이다.동두천의 여유층 자녀들은 일찍 서울로 유학간다.반면 서울에서 경제적으로 몰락한 이들이 수도권에서 집값이나 세가 싼 동두천으로 내려와 재기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동두천 여자라는 이유로 맞선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 파혼당하기도 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민들은 이혼율을 줄이는 대책으로 우선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믿는다.동두천미군현안대책위는 지역지원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군철수와 관련,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근본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행정기관도 이혼이 근본적으로 개인사이지만 건전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 특수시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김부장의 노트를 보게 된 윤택은 은파의 위기를 느끼고,고민하던 윤택은 애리에게 당장 같이 유학가자고 한다.진득이한테서 포장마차 이야기를 들은 은파는 장수에게 고모님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한걸은 무심결에 친정으로 발길이 닿은 금파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라며 쫓아낸다. ●결정!맛대맛(SBS 오전 10시50분) 국물 맛이 일품인 가을철 보양식을 소개한다.푹 삶은 갈비뼈와 고기맛이 어우러진 진국 갈비탕과,토실토실 살이 오른 팔팔한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의 맛대결.영양만점 한우로 만든 갈비탕과,남자에게는 힘을, 여자에게는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 주는 추어탕을 눈으로 맛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자연의 증류소 역할을 하는 습지대에 물이 흘러 들어가면 침전물은 가라앉고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은 걸러진다.깨끗해진 물은 지하로 스며들고 우물물과 강물이 되고 사람이 먹는 식수로 사용된다.수억년 전 동식물들의 생명이 시작된 곳,습지에 대해 살펴본다. ●세계명작드라마(EBS 오후 5시40분) 러시아 혁명가들을 태운 기차가 독일 영토로 들어오면서 기차 내부의 긴장이 고조된다.충분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한 러시아인들은 불평을 쏟아내고 이 와중에 이네사와 데이비드는 점차 가까워진다.한편 레닌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거의 폭동이 일어날 뻔한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왕이 피신한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왕피천.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이곳은,개발 위기에 놓였다가 녹색연합의 노력으로 다시 보존되었다.이곳에 캠프를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본다.값도 싸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도로 해외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도 만나본다.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영환은 파랑으로부터 성훈이 옥순에게 프러포즈했던 장소를 알아내고 세미와 계략을 꾸민다.영환은 옥순을 아쿠아리움에 데리고 가고,세미는 데이트하자며 성훈과 함께 그 곳으로 간다.그 곳에서 마주친 성훈과 옥순은 다투고,세미와 영환은 두 사람을 보며 즐거워한다. ●일요스페셜(KBS1 오후 8시) 한국 경제의 고유가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8월20일,한국 경제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앞으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된다면 한국 경제는 얼마만큼의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인지,비산유국인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 것인지를 살펴본다.
  • 수단반군 무장해제 거부

    수단 정부에 대한 유엔의 제재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르푸르 사태’는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다르푸르 흑인 원주민들이 주축이 된 반정부 무장단체 수단해방군(SLA)은 24일(현지시간) 주민을 겨냥한 친정부 민병대 ‘잔자위드’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무장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또 다른 반군단체 정의평등운동(JEM)도 아프리카연합(AU)이 주도하는 평화회담의 의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단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은 23일부터 AU 주재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군 파견 등을 주제로 회담을 벌이고 있다. 수단 정부는 지난 22일 잔자위드가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했다는 점을 처음 인정한 데 이어 잔자위드 대원 규모를 30% 줄이도록 지시했다.다르푸르에 약 20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는 AU의 제의를 처음에는 거부했다가 25일 반군 진압 목적일 때에만 수용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툭하면 이혼하자고 행패부리는 아내

    결혼한지 5년째인 40대 초반 남성입니다.다섯살,8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저와 아내는 같은 직장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지요.아내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합니다.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이혼을 하자고 말하고,이젠 몰래 이혼절차를 밟고 와선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난리를 칩니다.해외출장을 가면서 몇 십만원 가져갔더니 사무실까지 쫓아와 이혼하자고 행패를 부렸지요.퇴근하면 집에 들어가기 싫어 모두 잠든 시간에 술에 취해 들어갑니다.이혼을 하자니 애들이 불쌍하고,그냥 살자니 너무 힘듭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박영호- 이혼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이 ‘성격차이’입니다.성격차이에서 오는 문제점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해결방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끼리 살다 보면,인생관·가치관·정체성이 서로 달라서 마찰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또한 경제적인 어려움,만족스럽지 못한 성생활,배움의 차이,서로 다른 생활습관 등이 얽혀 간단히 성격차이라고 말하기에는 그 원인이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는데 독신생활을 오래 한 경우,구속받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배우자가 자신의 일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면,간섭하고 잔소리 하는 것 같이 생각되어 마음에 부담을 느낀다고 합니다.젊지 않은 나이 탓에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기에도 멋쩍고,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을 해도 자존심을 너무 내세워 어느 한쪽이 선뜻 양보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냉전이 길어진다는군요. 박영호씨,부부 위기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육체적인 병도 조기발견만 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데도 무관심 속에 방치했다가 생명을 잃게 되듯이,부부문제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안타깝게도 당신의 경우 치유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나 싶네요. 아내가 자기주장과 고집이 세다고 했는데,해외 출장가면서 몇 십만원 가져간 것을 가지고 남편 사무실까지 쫓아와 이혼을 하자고 소란을 피우고,친정어머니 앞에서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욕지거리를 하고,양가 부모님들까지도 다툼을 하였다는데….아내의 그런 언행을 참고 넘어가기만 한 당신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남편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받아들여서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영호씨,아내는 당신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지금 두 분은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이,상대방의 공격과 방어에만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마치 전쟁터에 나온 전투병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부부갈등은 어느 한쪽에게만 원인과 책임이 있지 않습니다.갈등의 원인을 만들고 있는 본인이나,무조건 참고 받아주는 사람이나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지요.이혼하자니 애들이 불쌍하고,이런 상태로 계속 살자니 고역이고….자포자기 상태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방치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부부갈등은 아이들 성장발육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다섯살,8개월 된 아이들이라면 큰아들의 경우,한창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라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아이들 봐서 참고 산다고 했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지금 당신 가정은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심각한 상황입니다.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에서 술 마시고 가족들이 잠든 후에 들어가 쓰러져 잘 정도라면,근본적인 해결 없이 언제까지 그런 생활을 하려는지요.회피한다고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으니 우유부단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할 때입니다.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결혼생활 5년이 지났는데도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아내가 이혼하자고 들볶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아내를 탓하기 전에 가장으로서 자기반성도 필요할 것입니다.가까이 하기에는 두 사람 마음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만,마지막 시도로 아내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보세요.두 사람이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면 마음의 결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동남아 에이즈 증가율 세계최고] 30대 주부의 하소연

    하이퐁시에 위치한 베트남가족계획협회 산하 한 청소년센터에서 남편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킴티한(35·여)을 만났다.킴은 마약에 중독된 남편이 마약 주사기를 친구들과 돌려쓰다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자신은 남편을 통해 다시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털어놨다. 킴은 “3년전 아이를 출산하면서 혈액검사를 통해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남편은 그 때까지도 감염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내가 감염된 경로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두살배기 아들은 아직까지 에이즈 감염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 킴은 식당에서 사용되는 물수건을 세탁했으며 남편은 버스 운전기사 보조로 일했다.현재 비싼 약값과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그녀는 매달 60만동(약 4만 8000원)을 받는 친정 어머니의 연금으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형편이다.남편과는 이미 헤어졌다. 킴은 “남편은 마약에 중독된 지 6년이나 됐으며 마약을 구입하는데 돈을 많이 썼다.”면서 “결국 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남편과 갈라설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그녀는 에이즈의 감염 경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자신이 감염될 줄은 몰랐다면서 감염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눈 앞이 깜깜했으며 정신을 도통 차릴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주일전에는 고열로 앓아 누웠으며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라고 말했다.킴은 “어떻게든 내 아이를 치료하고 싶다.”면서 강한 모성애를 보였다. 하이퐁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월권 시비’ 이종석 ‘失權’ 위기

    ‘월권 시비’ 이종석 ‘失權’ 위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의 하이라이트는 이종석 NSC 사무차장의 실권과 NSC 개편,노무현 대통령의 정 장관을 통한 내각 ‘친정체제’ 구축에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3일 청와대가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을 발표하자,이같은 해석을 내렸다.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핵심참모인 이 차장의 경질 검토 및 NSC 개편은 정동영 장관의 권한·역할 확대와 함께 외교·안보팀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NSC 개편과 함께 청와대는 NSC로 기능이 흡수된 채 8개월 동안 공석이던 청와대 외교보좌관도 곧 임명할 예정이다. ●이종석 차장 경질 얘기 나오는 까닭은 김선일 피살사건 이후 야당도 아닌 여당 의원들이 “NSC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며 별렀었다.여당 내에는 이 차장의 월권과 대북전문가인 이 차장의 외교안보 전 분야로의 역할 확대에 대한 회의가 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 차장과 NSC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방향설정을 잘못했고,여러차례 실수를 했던 것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NSC문제는 이 차장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보수적 외교안보 라인이 정보왜곡을 하고 허위보고를 했음에도,이 차장이 그같은 상황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지적했다.이는 국회 ‘김선일 청문회’ 기관보고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고,일부는 주이라크 대사관의 김도현 외무관의 입을 통해 공개적으로 폭로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의 특별한 관계 노 대통령은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정 장관에게 특별한 ‘계급장’을 달아준 셈이다. 여권 중진들은 대통령의 권한 약화를 우려했지만,386의원들은 정 장관이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한다.충성의 배경은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의 든든한 배경이 된다는 점이다.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의 ‘남다른 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읽혀진다. 노 대통령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당내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정 장관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또 정 장관이 ‘노인폄하 발언’으로 정치적 시련에 처했을 때에도 노 대통령의 우호적인 시선은 변함이 없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광고] 구수한 스팸맛에 끌린 코믹신부

    CJ의 스팸이 김용건,한예슬 부녀를 앞세운 코믹광고를 내놨다.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던 친정아버지와 신부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에 신랑도 내팽개치고 달려간다. 다름 아닌 피로연을 위해 굽고 있던 스팸 냄새 때문이다.
  • 국정원 정기인사…요직에 386 대약진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2급인 공보관에 40대 초반의 ‘386세대’를 파격 발탁임명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국정원은 또 이번 인사에서 주요 포스트에 80년대 초반 학번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와 정부,국회 등에서 386세대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시대흐름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다.이른바 국정원의 ‘코드 맞추기’로 읽혀진다. 특히 81학번으로 알려진 신임 공보관의 발탁은 국정원의 세대교체적 성격을 띠고 있어,고영구 원장 체제 하에서 국정원의 쇄신 방향과도 관련이 있다.전임 공보관이 72학번,53년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정원이 10여년의 세월을 껑충 뛰어 넘어 ‘젊은’ 공보관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새 공보관 전임자보다 10살 젊어 새로 ‘국정원의 입’이 된 C(42) 공보관은 최근까지 의전비서관으로 고 원장을 1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단국대 법대 81학번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91년 국정원에 5급 공무원으로 특채됐다.그 후 10년 넘게 법제팀에서 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재 2∼3급 국정원 간부들의 ‘원죄’로 통하는 학원사찰 등의 과거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강점이다. 공보관은 물론 의전비서관 발탁 때부터 이같은 경력이 감안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개혁적 성향의 고 원장이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을 공보관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국정원의 ‘개혁 몸부림’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C공보관은 이번 발탁인사로 국정원 공보관실에서 ‘10년 입사 선배’인 3급 과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공보과장은 70년대 초반 학번으로,80년대 초반 국정원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수파괴 많아… “코드 맞추기” 분석 지난 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으로 이종석 사무차장과 호흡을 맞추다가 친정으로 복귀한 김만복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조직 개편과 관련,“국정원이 현장 위주,특히 해외정보 쪽을 강화하는 등 젊고 활동적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연공서열을 따지지 않고, ‘기수 파괴’를 통한 발탁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또 팀장제를 도입해 상위직을 대폭 없앤 것도 눈에 띈다.아울러 과거 사무실 근무 위주였던 부이사관(3급) 간부들을 현장에서 뛰도록 독려하고 있다. 고 원장은 평소 “정보기관은 정보기관 같은 맛이 나야 하고,또 현장에서 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피력했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개인파산시대] ① 파산이 희망이다

    [개인파산시대] ① 파산이 희망이다

    개인 파산시대가 오고 있다.400만 신용불량자 가운데 120만명이 파산 대상자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충격적이다.그러나 파산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파산은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재생의 출발점이며,위기에 몰린 개인과 가계를 지탱하는 사회안전망이다.사회·경제적 빚을 청산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서울신문은 올해 파산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파산시대를 맞아 탐사보도 ‘개인파산,몰락인가 재생의 길인가’를 마련,파산문제를 심층취재했다.제도권 경제활동에서 비껴나간 파산자들을 쫓아 파산의 뿌리를 캐고,이들이 다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를 진단했다.파산의 실태와 문제점,해법을 4회에 나눠 짚어본다. “단 한번도 연체없이 매달 갚았습니다.하지만 남은 건 빚과 가정파탄,망가진 생활 뿐입니다.”(32·파산한 회사원)“진저리 나는 압류통지서,직장마다 쫓아다니는 강제집행명령,더 이상 일할 병원도 없고 가슴 졸이며 사는 세월이 무섭습니다.”(41·파산 신청한 의사)“결혼을 후회합니다.남편만 믿고 살면서 사치나 낭비를 한 것도 아닌데….길거리에서 사은품까지 준다고 발급받은 카드가 악몽이 됐습니다.”(35·파산한 주부) 파산부 판사에게 제출한 파산자들의 자필 진술서에는 ‘카드 돌려막기’,‘가정파탄’,그리고 ‘재기’라는 세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서울신문이 2002년 5월부터 올 6월까지의 파산자 중 기록을 입수한 306명의 대부분은 정부의 ‘카드 장려정책’이 본격 시행된 2000년 이후 1인당 4∼5장의 카드를 집중 발급받았다.최소 6개월에서 최장 7년까지 돌려막기를 해온 이들은 2002년 하반기 카드사의 갑작스러운 한도축소로 단숨에 침몰했다.‘파산’과 ‘면책’은 이들이 겪는 이혼과 별거,질병과 자살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재기와 희망을 찾아 선택한 유일한 길이었다. ●목숨끊는 사람들…,파산이 희망 “로또 1등에 당첨돼 빚을 다 갚거나 파산을 신청해 모두에게 알리고 죄갚을 받든지,이도저도 안되면 우리 가족 모두 다같이 가는 것,아이는 빼고….” 지난해 7월 파산 신청 후 부인 송영애(가명·33)씨와 딸(9)을 남겨둔 채 목숨을 끊은 박모(35)씨의 유서에는 이런 사연이 씌어 있었다.박씨는 눈물 자국이 군데군데 남은 유서 말미에 ‘부자가 되라.’고 외동딸을 향해 절규했다.송씨 역시 남편의 삼우제 다음날 약을 먹었지만 목숨은 부지했다.빚은 송씨에게서 두 목숨을 거둬갔다.함께 살던 친정아버지도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송씨 부부는 운영하던 유통업체가 부도나면서 9억여원의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됐다.원금보다 커진 이자는 계산조차 되지 않았다.송씨는 같은해 10월 파산했다. 그는 “남편은 죽음으로 채권자들에게 죄값을 치렀으니 저라도 딸아이를 지키고 싶다.”고 판사에게 애원했다.그에게 ‘파산’과 ‘면책’은 딸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이 됐다.석달 뒤 면책이 승인된 송씨는 어느 소도시의 한 슈퍼에서 일하게 됐다.월 40만원의 수입에 불과해도 딸과 함께 사는 소망을 이뤘다. ●‘실직’,파산으로 가는 적신호 대기업에 다녔던 최진호(가명·40)씨는 97년 외환위기 당시 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실직했다.1년 뒤 외국계 의류회사에 재취업한 그의 가정은 안정을 찾았다.2002년 3월에는 저축한 돈과 주택자금을 대출받아 13평짜리 임대 아파트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내 회사와의 갈등이 그를 옥죄기 시작했다.회사측이 영업사원인 최씨의 업무접대비를 급여에서 해결하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빚을 내서 영업을 하다 보니 실적은 저조해지고 손에 쥐는 돈도 줄어들었다.결국 최씨는 권고사직을 당했다.이때부터 부인이 식당일을 하며 맞벌이에 나섰지만 최씨의 실직 기간이 길어지자 각종 카드 빚은 나날이 늘었다. 1년여만에 중소업체에 취직했지만 월 200만원의 부부 수입으로 더이상 카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친정 식구들의 카드까지 동원해 돌려막았으나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그 와중에 최씨의 회사는 부도가 났다.4번째 실직으로 연체가 시작됐다.2003년 6월부터 카드사는 일시불 청구를 요구했고,대환대출과 보증인을 강요했다. 카드사의 반복되는 독촉과 추심 스트레스,경제적·정신적 상실감으로 최씨의 부인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최씨는 지난 2월 파산했다.초조하게 면책 승인을 기다리는 최씨는 “한숨과 눈물로 미소조차 잃어버린 아내에게 다시 한번 사랑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며 재기를 다지고 있다. ●다단계판매 1년… 빚만 6000만원 박미진(가명·25·여)씨는 다단계판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6000만원의 빚을 안고 파산했다.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다니던 박씨는 친구의 소개로 다단계에 뛰어들었다.회사 동료들은 박씨에게 카드부터 만들 것을 권유했다. 처음으로 카드를 만든 박씨는 물품대금 400만원을 현금서비스를 받아 회사에 지불했다.직급이 상승된다는 기대에 박씨는 친구도 끌어들였다. 직급이 오르고 판매조직을 맡자 수입은 한때 300만원까지 올라갔다.박씨는 더 많은 카드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물품대금을 갚는 데 400만원,판매망 관리에 600만원의 지출이 생겼다.영업부진과 반품,일을 그만두는 동료가 늘어나자 회사로 들어간 대금은 고스란히 박씨의 빚이 됐다.휴학생 신분이었던 박씨이지만 신청만 하면 카드가 발급이 되던 시절이었다.박씨는 11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지난 2월 파산했다.이혼한 어머니와 월세 23만원의 단칸방에 사는 박씨는 대학까지 자퇴하고 말았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새광고] 가족사랑 매개체 자연스레 부각

    서울우유의 ‘사랑한다면 하루 세번’ 시리즈의 3·4편도 무명모델이 등장,가족간 사랑의 매개체로 우유를 그려냈다.1·2편에서는 울다 웃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찌르르한 공감을 자아냈다.3·4편은 결혼한 딸집에 와서 방을 훔치는 친정엄마,30대 초반의 미혼 아들과 정년이 지난 아버지를 통해 폭넓은 공감을 언어낸다.앞으로도 우유마시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유도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 유엔 ‘수단 학살’ 제재결의안 채택

    |뉴욕·쿠웨이트시티·아디스 아바바 DPA 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단 정부가 다르푸르 학살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랍 무장단체 ‘잔자위드’(Janjaweed)를 무장해제하지 않을 경우 외교ㆍ경제적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 회원 15개국 가운데 중국과 파키스탄이 기권,13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수단 정부에 대한 제재 경고와 함께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잔자위드와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은 다르푸르 사태로 3만명 가까이 죽고 100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났으며 약 220만명이 음식 등 기타 구호품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르푸르 사태는 물과 농지를 둘러싼 아랍계와 아프리카 주민들 사이에 해묵은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해 2월 수단 반군측이 아랍계를 편애하는 정부의 처사에 반기를 들고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단 정부가 유엔 결의안이 제시한 시한 내에 (친정부 아랍계 무장세력인) 잔자위드를 통제하에 두도록 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된 유엔 결의안을 받아들여 이행할 것이라고 수단 고위 외교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오스만 엘사예드 에티오피아 주재 수단 대사는 이날 아디스 아바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안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행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승규 전 법무차관과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전격’ 교체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입각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강 전 장관의 교체는 4·15 총선 이후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거론돼 왔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여당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는가 하면 대검 중수부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검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패러디물 파문 당시에는 “성적 비하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교체의 속내는 내부장악 미숙이라는데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은 강 전 장관이 검찰을 장악하지 못해 검찰개혁을 이끌어 갈 내부동력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2년 혼신을 다해 일하면 지치기도 하고 부처 장악이 안돼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갈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추진하고 실적을 감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는 부처 장악을 통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가 읽혀진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 발탁 배경으로 “오랫동안 검찰간부를 지냈고,검찰내부에 정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찰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검찰과 군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해군 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광웅 국방보좌관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부처장악을 통해 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해상 남북교신 보고누락 조사과정에서 군 상하의 불신이 커졌다는 진단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참여정부 집권2기의 내각 색깔은 개혁에서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친정체제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해찬 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입각해 있기 때문에 개혁 색채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승규 전 법무차관과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전격’ 교체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입각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강 전 장관의 교체는 4·15 총선 이후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거론돼 왔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여당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는가 하면 대검 중수부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검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패러디물 파문 당시에는 “성적 비하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교체의 속내는 내부장악 미숙이라는데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은 강 전 장관이 검찰을 장악하지 못해 검찰개혁을 이끌어 갈 내부동력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2년 혼신을 다해 일하면 지치기도 하고 부처 장악이 안돼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갈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추진하고 실적을 감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는 부처 장악을 통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가 읽혀진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 발탁 배경으로 “오랫동안 검찰간부를 지냈고,검찰내부에 정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찰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검찰과 군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해군 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광웅 국방보좌관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부처장악을 통해 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해상 남북교신 보고누락 조사과정에서 군 상하의 불신이 커졌다는 진단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참여정부 집권2기의 내각 색깔은 개혁에서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친정체제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해찬 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입각해 있기 때문에 개혁 색채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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