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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갈수록 태산 어떤 가족이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경찰이 차를 세웠다. 운전자가 경찰에게 물었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경찰이 웃음을 띠며 말했다. “아닙니다. 선생께서 안전하게 운전을 하셔서 ‘이 달의 안전 운전자’로 선택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상금이 500만원인데 어디에 쓰실 생각이십니까?” “우선 운전면허를 따고요….”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자가 황급히 말을 잘랐다. “아,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 남편이 술 마시면 농담을 잘해서요.”●고민 상담 시집간 딸이 친정에 와서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아버지에게 하소연하면서 대처방안을 물었다.잠자코 듣던 아버지가 조언했다.“이 문제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는 게 더 나을 게다. 어머니는 그런 문제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
  • 보통 주부가 쓴 특별한 자서전

    보통 주부가 쓴 특별한 자서전

    자서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일기 쓸 시간도, 책 한 권 읽을 여유도 없이 버겁게 살아온 탓이다. 그런 ‘평범한’ 주부 정춘자(60)씨가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서 ‘특별한’ 자서전 ‘아주 작은 용기’를 펴냈다. “자서전 집필반에 친구따라 등록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첫 시간에 자기소개를 하는데 대부분 석·박사 출신이고…. 저는 이름만 겨우 말했어요.” 2005년 12일, 복지관 입구에 서서 그는 ‘포기할까.’고민했다. 그 때 멋진 승용차 한 대가 그의 앞을 스르르 지나쳐갔다. “저 운전자가 아무리 비싼 승용차를 몰아도 내가 딴 바로 그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거잖아. 화려한 인생도 있지만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잖아.” 정씨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보기로 했다. ●6·25때 아버지 총 맞고 숨지는 모습 목격 정씨는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목격했다.6·25 전쟁이 발발해 서울 고향집 주변이 총성에 휩싸였다. 가족과 집마당에 나왔던 아버지는 “북아현동 북성초교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피란을 떠나야겠다.”고 말했다. 그때 대문 밖에서 총성이 들렸다. 그리고 아버지의 가슴에서 붉은 피가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어머니가 3남 2녀를 홀로 키웠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막내인 정씨는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 스물네살되던 해 육군 대위와 맞선을 봤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일주일 만에 약혼했다. ●맞선 일주일만에 결혼… 힘겨운 나날 그러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모질지 못한 6남매의 맏이인 남편은 아랫사람들을 돕는다며 월급을 제대로 가져 오지 않았다.‘임신 중이라 먹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러나 돈이 없어 쌀 한 말에 콩나물 10원어치를 넣어 한솥 끓인뒤 사흘씩 먹었다.’고 회상했다. 맏며느리 노릇은 더욱 고달팠다. 시어머니는 아침에 한 사람이 일어나면 그 사람 밥만 냄비에 안치라고 하셨다. 열 식구를 위해 아침에 7번씩 밥상을 차리는 시집살이를 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성격이 못 됐다.’며 친정어머니를 불러놓고 ‘이혼을 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정씨는 다시 용기를 냈다. 남편을 설득해 분가한 것이다. ●60세에 난생 처음 식당 냉면 매식 제대한 남편은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했다. 세모난 단칸 방에서는 자녀 3명을 키우며 그는 절약하고 또 절약했다.‘길가를 지나가다 나뭇가지 하나만 떨어져 있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주워다가 연탄불이 꺼지면, 번개탄 대신 피웠다.’ 가족끼리 외식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입학식·졸업식 때도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었다. 정씨는 지난달에 냉면을 식당에서 처음 먹어 봤다고 했다. 그렇게 몇 십 년을 알뜰살뜰 모아 집도 마련하고 건물도 샀다. ●망설임, 그리고 6개월 만에 자서전 탄생 가슴속에서 이야기가 쏟아지자 신들린 사람처럼 글을 써내려 갔다. 컴퓨터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다 배가 고파 시계를 보면 7∼8시간씩 지나가 있었다. 고생한 시절이 어제 일처럼 너무나 생생해 목놓아 한참이나 울었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기도 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161쪽짜리 자서전이 탄생했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남편은 ‘장하다.’며 기념수건까지 돌렸다. 험난한 삶을 묵묵히 동행해준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인내하며 살았더니 이런 좋은 날이 오네요. 꿈꾸지도 못한 자서전을 펴내다니 가슴 벅차서…. 정말 행복합니다.” 눈물 가득한 눈이 빛났다. 그리고 그는 활짝 웃었다. ●나에게도 - 정춘자 지음 살다 보니 나에게도 이런 날이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배운 것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내가 어떻게 감히 이런 용기를 꿈이여 제발 깨지 마라 잘나고 잘생김도 없이 내세울 만한 아무 것도 없지만 어떻게 내가 글을 쓴다고 조리 있고 진솔하게 멋지고 아름다운 깊이 있고 소중하게 잘 살려 글로 표현을 잘 할 줄 모르겠지만 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야말로 더 없는 행운이라 생각하고 이 황금 같은 시간은 내 자신이 신기하고 신비로워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질 못했는데 마냥 고맙고 행복하구나.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8년 잉꼬부부도 “조국 승리 먼저”

    8년 잉꼬부부도 “조국 승리 먼저”

    “주원이 너 큰일 났다. 한국이 스위스한테 6대0으로 질 텐데 어떡하냐.”“그만하지. 그러다 한국이 스위스 16강 못 나가게 만드는 수가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정주원(33·여·현지 여행사 직원)씨와 스위스인 필립 바그너(36·스위스항공) 부부는 24일 월드컵 한국·스위스전을 앞두고 요즘 매일 티격태격 설전을 벌인다.8년째 같은 이불을 덮는 사이지만 각자의 조국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부는 사이 좋게 스위스와 한국을 응원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승점 4점으로 피 말리는 16강 다툼을 벌이게 되면서 그런 분위기는 사라졌다. “축구를 주제로 말싸움을 하게 되면 절대적으로 여자가 불리한 게 사실이죠. 남편은 축구광인 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어요. 포백이니 스리백이니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한국축구를 논하면 뭘 알아야 반박을 하죠.” 바그너의 말.“미안한 얘기지만 한국은 2002년에 비해서는 전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동안 토고와 프랑스전을 치르면서 운이 너무 좋았죠. 실력대로 간다면 큰 점수 차이로 스위스가 이길 겁니다.” 발끈한 주원씨의 반박.“당신네 나라는 4강까지 가본 적도 없잖아요. 기껏해야 8강에 낀 게 전부잖아요. 그것도 월드컵 초창기인 1934년,1938년,1954년으로 50년도 넘은 까마득한 옛날이고.”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 정씨가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싹텄다. 국제결혼을 하겠다고 나선 외동딸의 뜻에 미동도 않던 엄마 아빠는 결국 허락을 했다. 딸을 끔찍이 아끼는 바그너의 마음을 친정아버지가 읽어냈다. 부부는 1999년과 2000년 각각 스위스와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요즘 부부는 축구 보는 재미에 산다. 한국·스위스전을 놓고 벌이는 말다툼도 이들에게는 사실 ‘놀이’다.16강이 결정되고 나면 삶의 재미가 줄어들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다.“유럽에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이곳 스위스인들도 취리히·제네바 등 도심 광장에 모여 거리응원을 하면서 하나됨을 과시하고 있어요. 이런 적은 스위스에 온 지 11년 만에 처음이에요.”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게임. 정씨가 생각하는 최고의 해법은 토고·프랑스전에서 토고의 선전이다.“자꾸 놀려대는 남편을 생각하면 한국이 크게 이겼으면 싶지만 그렇게 되면 스위스가 떨어지잖아요. 결국 토고가 프랑스한테 이기거나 비겨서 한국과 스위스가 16강에 나란히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정씨 부부는 24일 경기를 프랑스에 사는 시부모와 함께 볼 계획이다. 몇몇 친구들은 독일 하노버로 직접 가서 응원한다는데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다.“남편과 시부모님 등 스위스 쪽이 3명이어서 응원은 다소 불리하겠지만 소리 높여 대∼한민국을 외칠 거예요. 시부모님도 저를 이해해 주실 테니까요.”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눈] 1승보다 값진 승리/임병선 국제부 차장

    22일 새벽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제물로 월드컵 본선 첫승을 거둔 코트디부아르의 대역전극을 보셨는지요? 이 나라가 올린 승점 3점은 한때 우리에게도 갈급(渴急)했던 ‘월드컵 1승’의 추억을 뛰어넘습니다. 축구공 하나가 분열된 국가와 사회를 묶는 값진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웅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주산지이며 유력한 커피 수출국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 서부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말 시작된 커피값 폭락에다 종족간, 종교간 반목을 부추기는 정치인 탓에 결국 2002년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됐지요. 북부 이슬람 세력은 기독교도들의 남부가 카카오·커피 수출의 이득을 갈취하고 있다며 쿠데타를 기도했고 실패로 돌아가자 내전을 벌였습니다.1년 뒤 휴전이 선언됐지만 유혈이 계속되자 프랑스군 4000명과 유엔군 7000명이 치안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다른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출신 지역이나 종교,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구성된 국가대표 축구팀 ‘코끼리들’이 지역 예선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리자 이들의 오렌지색 유니폼이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급기야 국민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교민들도 종교를 따지지 않고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후반 41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보나방튀르 칼루는 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우린 경기를 할 뿐이며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우리는 남쪽이냐 북쪽이냐를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이 조국을 위해 좋은 일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에 북부 이슬람 반군 지도자는 최근 거국내각 동참을 선언했고 친정부 군벌은 10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6일 무장해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런 약속은 과거에도 몇차례 파기된 적이 있지만 코트디부아르인들은 입을 모아 희망을 얘기하고 있답니다. 어떤가요? 축구공 하나가 해낼 수 있는 일치고는 참 대단하지 않나요? 임병선 국제부 차장 bsnim@seoul.co.kr
  • [MLB] 찬호 통산 110승 시즌 4승

    14일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10승 및 시즌 4승을 달성한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 라커룸에 걸어놓은 한국 월드컵대표팀 유니폼을 보여주며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자신의 승리는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토고전 승리가 미국 서부시간을 기준으로 같은 날에 이뤄졌기 때문이다.지난 1994년부터 8년간 친정팀이었던 LA다저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거북했을 만도 하지만 내셔널리그 16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달성해 표정이 밝았다.그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만 승리하면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 박찬호는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방어율도 4.15로 좋아졌다. 또 이날도 2타수 1안타로 고타율(.375)을 유지했다. 3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는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제프 켄트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내줬다. 이후 계속된 2사 1·3루에서 러셀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상대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두 차례 실책과 비니 카스티야의 3타점 중월 2루타를 묶어 4-0으로 크게 앞서나가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이크 카메론은 단타가 모자란 ‘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박찬호의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다. 반면 다저스의 서재응(27)은 5회 중간계투로 등판, 박찬호와 잠깐 동안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벌였으나 카메론에게 좌월 3점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서재응은 6회에도 등판했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 바이멜로 바뀌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투런 안타’?

    [NPB] 승엽 ‘투런 안타’?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이승엽(30·요미우리)은 11일 ‘친정’ 지바 롯데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경기에서 시즌 19호 투런 홈런을 뿜어냈지만 공식기록은 우전안타뿐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2사1루에서 이승엽은 일본 최고의 ‘잠수함’ 와타나베 스케를 만났다. 장대비가 퍼붓는 악조건 속에서 이승엽은 가운데로 쏠린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걷어올렸고 공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주먹을 불끈 쥔 이승엽은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베이스를 밟았지만 3루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다. 1루 주자였던 오제키 다쓰야가 3루를 밟지 않고 홈으로 직행한 것. 야구규정상 주자가 베이스를 밟지 않고 통과하면 ‘루의 공과’로 아웃이 선언된다.2아웃이었기 때문에 오제키가 아웃되면서 이승엽의 홈런과 2타점,1득점은 모두 무효가 됐고 주자를 진루시킨 것만 인정돼 단타로 기록됐다.‘루의 공과’는 25년째를 맞은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22차례 있었다. 지난달 2일 KIA-두산전에선 1루에 있던 이종범(KIA)이 이용규의 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리다 귀루하면서 2루를 밟지 않아 아웃됐다. 비록 홈런은 도둑맞았지만 이승엽의 방망이는 ‘친정’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나흘 만에 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은 1·3회 우전안타,5·7회 중전안타 등 시즌 첫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306에서 .319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뒷심 부족으로 2-3으로 역전패, 롯데전 6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연타석 홈런 일본진출 첫 경험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 이승엽(30)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친정팀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일본진출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이승엽은 9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투수 고바야시의 14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25m짜리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1-3으로 뒤진 6회 2사에서도 고바야시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 위 철망을 살짝 넘는 100m짜리 연타석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의 이날 연타석 홈런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렸던 지난 3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이후 6일 만에 터진 대포로 시즌 18호를 기록, 리그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지난 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 중 6회 상대 타자 마쓰나카의 타구를 잡다 왼쪽 손가락을 다쳐 전날에는 올 시즌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과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311로 조금 올랐다. 이승엽은 홈런을 때려낸 뒤 요미우리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두번째 홈런은 배트 앞 부분에 맞았는데 힘이 실려 넘어갔다. 꼭 역전하고 싶었다.”며 높은 승부욕을 보였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2-7로 패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1위에 오른 주니치와 한 게임 반차로 늘어났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광역·기초단체장 절반이상 교체 선거후폭풍에 공무원 전전긍긍

    5·31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각 자치단체에 인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이다 단체장이 바뀐 곳의 경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4일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246개)에 따르면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현직 단체장에게 보이지 않게 보험을 들었다가 선장이 바뀌면서 ‘살생부’ 명단에 오르내리는 등 공직사회가 좌불안석이다. 전국 16개 광역 시장·도지사 가운데 50%,230개 기초단체장은 52%(119개)가 새롭게 바뀌었다.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박성효 대전시장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시청 국장들이 노골적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원한다.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인사태풍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전시청 안팎에선 “모 국장은 이제 끝”이라는 등 ‘살생부’가 나돌고 있다. 뜻밖에도 예상을 뒤엎고 현직을 제치고 군수에 당선된 전남 담양군과 구례군에서도 “노골적으로 줄을 댄 누구누구 간부는 집에 가야 할 것”이라는 등 흉흉한 소문에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또 전북 도청도 이 같은 살생부 소문이 떠돌면서 초조감이 더해지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당선자는 선거 초반부터 강현욱 현 지사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선거를 치러 간부급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평판이다. 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업무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 공무원들은 정우택 충북지사 당선자가 당선 직후 ‘지사직무 인수위원회’ 가동을 밝히자 평가 항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다 정 당선자가 도정운영 목표를 현 지사의 ‘바이오토피아 충북’과는 달리 ‘경제특별도 육성’을 제시,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손학규 현 지사와는 업무추진 방향이 달라 ‘물갈이 인사’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석인 월드컵재단 사무총장과 영어문화원장은 물론 뒤늦게 당선자 캠프에 합류한 임창열 전 경기지사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당선자의 한 관계자는 “후임 지사가 오면 임명직들은 길을 비켜주는 게 도의”라고 말했다. 단체장의 제 목소리를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2년 전 보궐선거로 입성하면서 도움을 줬던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됐다. 그래서 친정체제 구축에 따른 핵심간부들의 하마평도 일찌감치 흘러나온다. 부산시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구청장을 이긴 구청장 당선자 측은 “현 구청장을 지원한 몇몇 동장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못박았고, 인근 다른 구청에서는 현 구청장과 맞수이던 전 구청장이 다시 구청장에 당선돼 보복인사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NPB] 승엽 이틀 연속 투런포

    28일 일본 도쿄돔.1-3으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 최고의 잠수함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 마린스)와 맞섰다. 좌타자가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승엽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와타나베의 현란한 싱커에 3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당했다.볼카운트 0-1에서 와타나베는 병살타를 노리고 125㎞짜리 싱커를 뿌렸다. 하지만 이승엽은 완벽한 타이밍에서 배트 중심에 가볍게 맞췄고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이승엽이 ‘친정’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3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동점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3-7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전날 롯데의 오른손 투수 시미즈 나오유키로부터 145m짜리 초대형 투런아치를 쏘아올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12호째를 기록, 후쿠도메 고우스케(주니치), 리그스(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는 불과 3개차이며 팀내에선 고쿠보 히로키(11개)를 제치고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승엽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에서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뿜어내 ‘주말의 사나이’로서 진가를 톡톡히 드러냈다. 또한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3타점을 거뒀고, 타율도 .288에서 .290으로 조금 올라갔다. 이승엽은 1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2루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와타나베의 공을 밀어쳐 깔끔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7회 네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가토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에는 파울플라이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야 “말로만 반성… 구걸정치”

    야 4당은 25일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싹쓸이를 막아 달라.”고 읍소한 것에 대해 ‘대국민 협박’‘개평·구걸정치’라고 냉소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표현에 따라 ‘압승이 예상되는’ 한나라당은 ‘자업자득’‘만시지탄’이라고 일축했다.이계진 대변인은 “‘말로만 반성’, 눈물 몇 방울만으로 누적된 불신을 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친정’ 민주당은 발끈했다. 한화갑 대표는 “여당 내 개혁세력이 언제 개혁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냐.”면서 “남의 것을 가져다 내 것으로 써 먹는 이 사람들은 진짜가 아닌 가짜이므로 절대 여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유종필 대변인은 “평소에 공부 안 하던 학생이 시험 전날 울어봤자 점수가 안 나온다.”면서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마는…’이라는 노래처럼 열린당이 아무리 울어봤자 표가 오는 것도 아니고 국민 마음이 움직일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싸워 보기도 전에 한나라당 압승을 마이크로 떠들고 다니는 집권당의 정동영 의장은 한나라당 선전부장인가, 한나라당 나팔수인가, 한나라당 TV 앵커인가. 한심해도 너무 한심하다.”고 비꼰 뒤 “모든 문제는 열린당이 해체선언을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과반을 훌쩍 넘겼던 절대 다수당이 깡통을 들고 본격적인 구걸에 나섰다.”면서 “‘개평정치’‘구걸정치’를 하고 선거가 6일이나 남았는데 패배를 선언한 정당에는 동정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업자득이란 점을 먼저 반성해야지 읍소형으로 표를 구걸하는 것은 전근대적 방식”이라고 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5·31 지방선거 격전지 표심기행] (2) 요동치는 민심 대전 르포

    [5·31 지방선거 격전지 표심기행] (2) 요동치는 민심 대전 르포

    “배신은 안되는 거여.” vs “(한나라당)박성효가 누구예요?”이달 초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여론조사만 했다 하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직시장이라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염 후보는 50%에 이르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과 이 지역을 기반으로 삼은 국민중심당 후보는 상대적인 열세로 비쳐졌다. 그런데 지난 보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 대전을 찾았더니 술렁이는 바닥 표심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후발주자인 데다 인지도마저 낮았던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열린우리당 염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신문-폴앤폴의 16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염 후보 40.0%, 박 후보 32.5%로 격차가 7.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달 전엔 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표심이 요동치는 이유로 관광버스 기사 최효국(44)씨는 “염홍철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당을 ‘저거’하는 게 아니지. 지지율 빠지는데 그게 컸어요.”라고 말했다. 염 후보가 지난해 ‘친정’인 한나라당을 탈당하고(저거하고),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간 것을 비판한 얘기다.“사람이 그렇게 왔다 갔다, 이랬다 저랬다 하면 쓰나.”“배신은 안 될 일”이라는 평도 적지 않았다. 정치인의 탈당과 당적 이동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대전에는 좀더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다. 염 후보는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강창희 전 의원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아온 40년 넘는 죽마고우다. 대전에서도 알아주는 우정이다. 염 후보가 탈당했을 때도 강 전 의원은 내놓고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거전이 달아오르던 지난 주부터 강 전 의원이 “비겁한 남자”“야반도주”“배신자” 등 격한 용어로 염 후보를 공격하자 지역 민심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는 전언이다.17대 총선에서 비록 고배는 마셨지만 5선 관록의 강 전 의원을 ‘간판 정치인’으로 보는 이 지역의 한나라당 전통 지지층이 “배신은 응징해야 한다.”라며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닥을 치고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여당의 낮은 지지율도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0년 남짓 음식점을 운영하다 경기가 좋지 않아 처분했다는 김철호(57)씨는 “우리 같은 서민하고 노동자 마음을 잘 안다고 해서 (대통령으로)뽑아줬는데 IMF 때보다 더 살기가 어려우니 이젠 집권당이라고 하면 이가 갈린다.”면서 “누가 나와도 여당은 싫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정권심판론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반(反)한나라당 정서도 만만찮았다.“다 같은 정치인들”이라는 것이다. 부사동 네거리 보명당약국 앞에서 만난 주부 최모(43)씨는 “박 후보가 시장이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주부 양모(45)씨도 “박성효가 뭐하던 사람이냐. 이름을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염 후보가 탄탄한 조직과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민심을 꽉 쥐고 있어 결론은 뻔하다는 게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주장이다. 또 “한나라당은 뭘 그렇게 잘 했냐.”는 비아냥도 섞여 있다. 유권자의 20∼25%를 차지하는 호남 출신의 표심은 여전히 여당을 지지하고 있고, 이들은 대개 오피니언 리더층이라 영향력도 막강하다는 게 지역 정서에 밝은 정치권 인사의 설명이다. 염 후보는 2002년 대전시장에 당선된 뒤 당시 기획관리실장이던 박 후보를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했다. 한동안 ‘정치 동반자’였던 두 사람이 ‘맞수’로 붙는 바람에 국민중심당 남충희 후보는 10%를 밑도는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택시기사 김만호(50)씨는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오랫동안 권력의 2인자였다고 하지만 지역을 위해 한 일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자민련을 깬 국민중심당에 희망을 품었는데 역시 ‘도로 자민련’이더라. 실망이 크다.”고 털어놨다. 충청 사람들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들 한다. 현 정권을 탓하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그게 바로 표심과 직결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관측도 많았다. 말 그대로 “(투표함을)뜯어봐야 알아유”라는 것이다. 엇갈린 표심 속에 젊은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냉소는 여전했다. 젊은층의 투표율이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갤러리아 백화점 동백점 앞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20)씨의 말이다.“기권이죠. 왜냐고요?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까죠.” 대전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님트/임태순 논설위원

    참여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들이 친정에 쓴소리를 하는 경우가 부쩍 많다. 그만큼 언로가 개방적인 데다 권위주의시절처럼 정부가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추진은 임기내에 뭔가 업적을 남겨보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급증 때문에 시작된 대표적인 한건주의”라면서 통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정부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위해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때여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엊그제 서울대 강연에서 공무원의 무사안일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안사태 등 국책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님트(NIMT)’라는 병 때문”이라면서 “주민들의 복지가 어떻든 간에 공무원들은 님트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님트는 ‘Not In My Term’의 준말로 공무원들이 자신의 임기안에 혐오시설유치 등 부담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을 말한다. 퇴임전 소신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임기말 한 강연에서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와 산업·금융자본의 분리원칙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재벌개혁을 주장해온 정부의 기조와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KT&G의 경영권 분쟁시 “한국 대표기업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이 빼앗아 가려는데 대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시장자율과 경쟁촉진을 주장해온 종래의 입장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현직에 있을 때는 정부와 코드를 맞추고 떠날 때가 되니 본색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어쨌든 네사람의 발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미 FTA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재벌개혁을 강조하다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지 등 한번씩 곱씹어볼 만하다. 아쉬운 것은 현직에 있을 때 왜 그러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들은 뒤돌아서 친정에 쓴소리를 하는 것보다 몸담고 있을 때 채찍을 휘두르는 공직자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희범 무역협회장의 발언도 님트에서 벗어나지 않아 씁쓰레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설] 기대되는 민관 공동 환경정책 실험

    정부와 환경단체가 환경정책의 입안 단계에서 집행까지 줄곧 머리를 맞댄다고 한다. 걸핏하면 정부와 시민단체가 대립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곤 했던 점을 상기하면 환영할 일이다. 사실 환경단체들이 2004년 11월 ‘환경비상시국’을 선언하고 정부에 등을 돌렸을 때는 실망이 컸다. 이제 대화의 물꼬를 트고 민·관 파트너십을 재구축했으니 참 다행이다. 특히 환경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추세에서 민·관의 협치(協治)는 선진 환경국가에 조기 진입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은 대화 재개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를 운영해 왔다. 최근 협의회에 속하는 환경보건·국토환경·대기환경·물·자연순환·환경교육 등 6개 분과위원회의 구성도 마쳤다. 환경단체 인사 41명, 환경부 실무공무원 18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환경정책에 대한 공동조사·연구를 수행해 정책 품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그간 자문역에 그쳤던 환경단체가 정책의 생산·시행·평가 등 전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그 역할과 책임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환경단체 인사들은 분과위원장을 모두 맡았다. 협의회를 민간이 주도한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환경단체 소속 위원들은 종전의 ‘환경 지상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한다. 정책참여를 계기로 환경 외적 요인, 즉 예산확보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정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정책에 대해 더욱 넓은 시야를 가져달라는 뜻이다. 정부도 민간에 ‘감투’와 수당·여비를 준다고 해서 협의회를 친정부기구쯤으로 운영하려 해서는 안 된다. 민·관 공동정책기구의 첫 실험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
  • 딸자랑-이민규 씨 맏따님

    딸자랑-이민규 씨 맏따님

    6남 2녀 8남매를 거느린 公認會計士(공인회계사) 李玟奎(이민규)씨는 소문난 嚴父(엄부)다. 차례로는 세째인 맏따님 聖愛(성애)양은 그 嚴父를 말랑말랑하게 웃기는 대표역을 식구들에게서 떠 맡는다.『聖愛 앞에서는 꼼짝 못하시니까』어려운 청은 이 대표를 통해서 하는 이 댁의 관례로 통하는 형편이다. 『아뭏든 수완이 대단해요. 다른 애들은 못 타내는 용돈도 聖愛만은 척척이거든요』어머니 吳明信(오명신)여사가「아뭏든」신기하다는 표정으로 하는 얘기다.「패션·모델」이 보면 팔라고 달려 들만큼 쪽 곧은 다리와 똑 바른 자세. 매력있는 젊음이다. 커다란 눈이 도무지 한국적이 아닌 얼굴은 「퍼니·페이스」. 코를 쭝긋하고 웃으면 아무리 엄한 아버지의 얼굴도 미소로 주름 질 수 밖에 없겠다. 『얘 말이 나올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생일 얘기예요. 12월 25일 새벽 3시에 얘가 태어 났읍니다. 난「예수」를 안 믿고 제 엄마 친정이「예수」를 믿습니다. 잘은 모르지만「예수」님의 탄생시가 3시쯤이라면서요? 그러니 온 세계가 얘 생일을 축하하느라고 법석인 셈이 됩니다.「크리스마스」만 되면 聖愛는 놀림을 많이 받았죠』 생일을 잊어 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그렇게는 되지 않는 경우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生時(생시) 설명에 태몽얘기를 부연해 준다. 『「마리아」는 승천하시고「예수」님은 세상에 오시는 꿈이었어요. 사내애가 태어나려나 했더니 12월 25일 얘가 태어났군요. 이름도 그래서 聖愛라고 했어요』 국민대학 商科(상과) 3년 재학중. 지난 5월 국민대학 축제에는『주위에서 부득 부득 내 보낸』「퀸」대회에서 시녀장으로 뽑혔단다. 商科 전공이라면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고 싶은 것일까. 『오빠가 둘이나 있고 둘다 商科전공입니다. 내 생각에 딸은 취직도 시키고 싶지 않아요. 졸업하면 곧 시집 보내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그러나 商科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나를 많이 돕죠』 오빠들과는 달리 사근 사근하게 아버지가 계산하실 때 주산이나 암산으로 심부름을 한다. 『밤에 주무시기 전 20분간 아버지 안마 해드리는 것도 얘 일과예요』 엄하다는 아버지가 이 따님의 특별「팬」인 이유는 이만해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어려서부터 말 주변이 또 그렇게 좋습니다. 학교에 다녀 와서는 하루 지낸 일을 일일이 엄마 아빠에게 보고하는데 어떻게 재미 있는지 몰라요. 아버지 하고 엄마 둘이서 멍하니 듣곤 합니다』 친구들간에도 활달하고 명랑해서 떼 지어 사귄다. 성격상 남자친구도 많으려니들 아는데 엄마 아버지가 서운해 할 정도로 없다. 『휴가로 여행 갈 때나「쇼핑」나갈 때 우리 내외와 聖愛 셋이 동행입니다』 다 가자면 10식구니까 굉장하다. 그래서 聖愛양은 거의 언제나 선택된 특권을 누린다. 『「스포츠」에 뛰어 납니다. 중학교 때 육상선수였어요. 창덕여중이었는데 농구도 꽤 했고. 수영「스케이팅」은 취미로 즐기는데 아마 실력이 수준 이상인 것 같아요』
  • [주말화제] 수필문학상 받은 목경희씨

    [주말화제] 수필문학상 받은 목경희씨

    고향과 나를 갈라놓았던 높은 재보다 더 높은 고개 수십개를 넘고 또 넘었다. 그렇게 나이 80이 됐다. 남들은 몸 건강을 1순위로 여겨야 하는 나이라고 하지만 추억 그리고 역사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다. 수필가 목경희(80·여)씨의 바람이다. “어떤 느낌이 들 때면 순간 어디든 적어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글쓰기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6·25가 끝난 뒤 편물 장사를 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양장, 한복을 만들어 살림을 꾸렸다. 옷을 만들다가도 재단지 한 귀퉁이에 생각나는 것을 긁적이며 삶의 고단함을 달랬다. 목씨는 “고통을 글로 쓰면 객관화가 돼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그러다 보니 물이 줄줄 새는 집에서도 빗방울 소리를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비교적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어머니는 늘 아버지의 뒷모습만 보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목씨는 시앗을 보고 남편의 폭력에 한 맺힌 삶을 사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다. 공부 욕심이 많았지만 정신대에 끌려갈 위기에 처해 학업을 접고 억지로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었던 그 시절이 오롯이 하나의 추억이다. 최근에 펴낸 ‘그리움의 나라’에는 한이나 슬픔보다는 보드라운 담담함이 묻어난다. 목씨는 이 책으로 13일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월간 수필문학이 주관하는 제16회 수필문학상을 받는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엔 삶이 버거웠다. 살림을 하는 것은 물론 병상에 있는 남편과 친정 아버지를 돌봐야 했다. 생계를 꾸리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그래도 늘 긍정적으로 살아왔다.“원래 인생은 홑으로 사는 게 아니라 겹으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넘어졌을 때 다음을 구상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제대로 펜을 잡은 것은 오십줄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첫 수필집을 1987년 회갑 기념으로 냈다. 본격적으로 ‘수필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모녀산문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가 큰 반향을 얻으면서다. 교사였던 맏딸은 사위와 함께 일본 문부성의 지원을 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힘든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딸에게 남은 것은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닌 암이었다. 엄마의 간호를 받다 딸은 86년 세상을 떠났다. 사위로부터 딸의 사진부터 편지까지 모든 유품을 넘겨 받고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순간순간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그래서 무려 5년이 걸려 딸의 간병기를 써냈다. “딸의 생명으로 만들 글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 지금껏 제가 펜을 놓지 않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80세 수필가는 마음이 급하다. 예전에 냈던 책들을 다시 펴내 수익금으로 굶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오래 살아온 만큼 나보다는 시대를 써서 남기고 싶다. 동시에 마음이 느긋하다. 그는 “이제는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죽음을 준비해야할 시기”라면서 “몸의 건강보다는 정신의 건강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깔깔깔]

    ●남편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때 *밤 늦게 쓰레기 버리러 나가야 할 때.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났는데 화장지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남아서 처치 곤란할 때. *귤 껍질을 벗겼는데 먹어보니 너무 시었을 때. * 야한 비디오를 빌리거나 갖다줄 때. *대형 할인점에 갈 때. *짐도 많은데 아이가 차안에서 잠들었을 때. *가기 싫은 모임이 있을 때(유부녀니까 남편 핑계를 댈 수 있다.). * 명절이나 친정 친척들이 모일 때(여태 결혼 안했으면, 언제 결혼 할거냐고 얼마나 들볶였을까.). *좋아하는 콘서트에 가고 싶은데 마땅히 같이 갈 사람이 없을 때. *모처럼 자유인 주말, 친구 만나려고 여기저기 전화해도 다 집 에 없거나 바쁠 때.
  • [NBA] 존슨, 친정집 울리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브리 존슨(40) 감독은 90년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주축 멤버였다.99년 플레이오프에선 눈부신 활약을 펼쳐 샌안토니오가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의 존경을 이끌어낸 존슨은 은퇴하기 전부터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존슨이 코치 생활을 시작한 곳은 인근 댈러스였다. 지난 04∼05시즌 건강문제로 사임한 돈 넬슨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경기에서 16승2패를 거둬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올시즌 ‘새내기 감독’이 조련한 댈러스는 막강 공격력과 함께 끈끈한 수비를 겸비한 팀으로 거듭났다.존슨은 역대 최단기간(62경기) 50승을 달성한 감독으로 미프로농구(NBA) 역사를 장식했고 ‘올해의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1차전을 85-87로 샌안토니오에 내준 존슨 감독은 2차전에서 깜짝카드를 내밀었다.2년차 가드 데빈 해리스를 선발투입, 스피드로 승부를 건 것. 시즌 평균 9.9점에 그쳤던 해리스는 집요하게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파고들며 20점을 쓸어담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승리는 그들의 몫이었다. 댈러스가 10일 AT&T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를 113-91로 완파,1승1패를 만들었다. ‘우승 0순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동부콘퍼런스 4강 PO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7-91로 꺾고 2연승,3시즌 연속 콘퍼런스 결승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프랭크 리프만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프랭크 리프만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

    호텔이 집인 부부가 있다. 프랭크 리프만(54)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는 결혼 이후 거의 호텔에서 살고 있다. 리프만 총지배인 부인 마리아 리프만(53)과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은 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방 2개, 거실, 식당, 주방을 갖춘 일종의 스위트룸이다. 자신의 일터와 휴식공간이 같은 셈. 호텔에 살면 요리, 청소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어 부러움을 가득 안고 이 부부를 만났다. 부인 마리아는 “호텔에 살지만 직접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는 등 보통 주부처럼 산다.”고 말했다. 스테이크로 유명한 이 호텔 레스토랑 ‘맨해튼 그릴’을 비롯해 11개의 레스토랑 음식이 너무 맛있지만 그래도 주부로서 요리를 안 하고는 살 수 없단다. 장도 직접 인근 마트로 걸어 다니며 본다. 주방이 다른 가정집보다야 작지만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요리는 다 할 수 있다. # 호텔에서도 요리 해먹고 살아요 리프만은 독일 출신, 부인 마리아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퍼세이픽 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던 마리아가 홍콩에서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비행기에서 승무원과 승객으로 만난 것은 아니에요. 친구 소개로 만났지요.” 어릴 때부터 외식업 사업을 한 친정 어머니 어깨너머로 요리하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에 마리아는 요리를 잘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게 된 계기는 여느 주부들처럼 남편을 만나면서다. 마리아가 선보인 음식은 주로 가족들이 좋아하는 요리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남편이 좋아하는 ‘왕새우 카레’. 매운 인도식 카레가 아니라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낸 유럽 스타일이다.“새우를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는 만큼 살짝 익혀야 맛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음식인 ‘두부 오믈렛’은 마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 단백질이 많은 두부에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해 온 소스를 이용해 만든다. 인도네시아산 소스를 구하기 어려우면 땅콩버터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토스트와 연어무스’는 마리아가 자녀(3녀 1남)들이 학교에 다닐 때 점식식사로 늘 만들어 주던 추억의 음식이다.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환해진 마리아. 큰딸은 영국, 둘째딸은 독일, 셋째딸은 홍콩, 아들은 인도네시아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 만나기가 어렵단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만나려고 노력하는 지구촌 가족이다. # 은퇴하면 발리에 호텔 경영하고 싶어요. 지난 2월 이 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한 리프만 부부의 서울 생활은 이번이 세번째. 이미 웨스틴조선, 부산 메리어트호텔에서 일한 적이 있다. 마리아는 덕분에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은 물론 불고기 두부 등 한국요리를 잘 먹는다. 이 가족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주로 생활했다. 이는 남편의 배려 때문이다. 리프만은 정확한 업무처리로 호텔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이날도 호텔방으로 들어오면서 카펫이 약간 비뚤게 놓여 있자 빠른 손놀림으로 반듯하게 카펫을 정리했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는 것에 대해 불편하지 않으냐고 묻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문화·역사를 접하면서 시각을 넓힐 수 있어 좋단다. 아이들도 한 곳에 2년쯤 머물면 “다음에는 어디로 가나요.”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이 가족은 오히려 해외 생활을 즐긴다. 일주일에 5일, 한번에 2시간씩 운동을 하며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하는 마리아의 몸매는 20대처럼 날씬하다. 이미 외손자를 뒀지만 건강미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먹는 음식도 점심식사에 다소 푸짐하게 스테이크를 먹게 되면 저녁에는 샐러드로 때우며 식사량을 조절한다.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이유를 묻자 “오래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하면 남편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에 작은 호텔을 지어서 직접 경영하고 싶다.”라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마리아 리프만씨가 잘만드는 연어 무스 요리는 칵테일 리셉션 때 간단하게 접대할 수 있는 스낵으로 좋다. 또 샌드위치 사이에 연어 무스를 넣으면 점심 또는 저녁 식사 한끼로도 충분하다. 토마토와 상추를 무스와 빵 사이에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디저트인 러시안 크림은 파티할 때 내놓으면 제일 먼저 동이 날 정도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왕새우 카레 재료:껍질을 벗긴 새우 300g, 다진 양파 1/4개, 얇게 썰어 놓은 토마토 1개, 카레가루 2큰술, 크림 1컵, 화이트 와인이나 물 1/2컵, 밥 약간. 만드는 방법:(1)뜨거운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또는 버터를 올린다.(2)양파를 살짝 튀긴 다음 카레 파우더와 토마토도 같이 넣는다.(3)화이트 와인 또는 물을 부은 다음,3분동안 부글부글 끓인다.(4)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한 다음,2∼3분 더 끓인다.(5)마지막에 새우를 넣은 다음, 새우가 익을 때까지 2∼3분 더 끓인다. ●러시안 크림 재료:작은 봉지의 젤라틴 파우더, 물 1/2컵, 설탕 1/2컵, 거품을 일게 하지 않은 휘핑 크림 1컵, 샤워 크림 11/2컵, 마 1에센스, 싱싱한 딸기나 복숭아. 만드는 방법:(1)물, 젤라틴과 설탕을 같이 끓인다.(2)불을 끄고 휘핑 크림, 바닐라와 샤워 크림을 붓는다.(3)잘 섞는다.(4)큰 유리 사발이나 그릇, 혹은 개인 잔들에 옮기고 접대 준비가 될 때까지 냉장고에 넣는다.(5)싱싱하게 자른 딸기나 복숭아를 위에 올려 장식한다. ●두부 오믈렛 재료:얇게 썬 단단한 두부, 계란 1개(소금 간을 살짝 한),1분 동안 찐 콩나물 머리 부분, 잘게 썬 오이. 소스(땅콩 버터 4큰술, 간장 4큰술, 설탕과 고춧가루 약간, 적절한 양의 레몬 주스, 물 약간) 만드는 방법:(1)계란을 소금으로 간을 하여 섞는다.(2)계란 하나를 덮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 놓은 두부를 올려놓는다.(3)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불에 살짝 달군 다음, 두부와 계란을 섞어 놓은 것을 부어 넣는다.(4)양쪽이 갈색이 될 때까지 프라이한다.(5)두부를 접시 위에 보기 좋게 놓고, 찐 콩나물 머리 부분과 잘게 썬 오이를 위에 올린 다음, 만든 땅콩 소스를 위에 뿌린다.(6)두부 요리와 함께 밥을 준비한다. ●토스트와 연어 무스 재료:뼈를 발라낸 연어 스테이크, 마요네즈 3큰술, 다진 양파 3큰술, 소금물에 절인 다진 오이(피클) 3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1)연어를 1분동안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하든지 불에서 살짝 찐다.(2)연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포크로 연어를 으깬다.(3)마요네즈를 이용하여 연어를 더 부드럽게 한다.(4)다진 양파, 피클과 섞는다.(5)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는다.(6)스푼을 이용해 토스트 위에 만든 연어 무스를 올린다.
  • [제1회 입양의 날] 가부장제에 ‘강요된 선택’

    [제1회 입양의 날] 가부장제에 ‘강요된 선택’

    “먹어도 헛헛하고 먹지 않아도 늘 뭐가 걸린 듯 답답했죠. 그렇게 수십년을 살았습니다.” 평생 죄인으로 살았다. 제 뱃속에서 낳은 아이를 먼 타국 땅으로 보냈기에 한이 맺혔다. 아이를 입양한 가정은 밝은 데서 박수를 받지만 제 아이를 떠나보낸 생모들은 어두운 그늘에서 한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식을 버린 매정한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의 피해자다. ●가부장적인 사회의 희생자 A씨는 딸 8명을 낳아 시댁에서 갖은 구박을 받았다.9번째도 딸임을 알게 됐다. 몰래 남아를 입양했고 딸은 태어나자마자 해외로 입양 보냈다. 입양한 남자아이를 자신이 낳았다고 가족을 속였다.A씨는 자신을 찾아온 딸을 만났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B씨는 26년 전 아이 둘을 미국으로 보냈다. 남편은 주벽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남편이 사기죄로 감옥을 가게 됐고 결국 이혼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빚과 양육의 책임은 고스란히 B씨의 몫이었다. 어느날 한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빚을 갚아주는 대신 아이들을 두고 오는 조건이었다. 삶에 지친 B씨는 재혼을 결심하고 아이들과 생이별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들을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해외입양인들을 지원하는 뿌리의 집 원장 김도현 목사는 해외 입양의 대부분이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재혼을 하는데 왜 아이들을 두고 오라고 할까요. 남자들이 ‘처녀 장가’를 가야 위신이 깎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들을 선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가부장적인 풍조 때문에 생물학적인 관계를 끊도록 강요하는 것은 다분히 폭력적입니다.” ●타의에 의한 생이별도 많아 해외 입양은 생모 자의로 보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다.70년대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아기 수출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을 때 부모 의사와 상관없이 무수한 아이들이 해외로 나갔다. 40대 C씨의 경우 입양 보낸 아들이 자신을 찾아 오면서 해외입양 사실을 알게 됐다. 젊은 시절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됐고 낳자마자 입양을 보냈다. 국내 부잣집에 가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들은 미국인이 돼 있었다. 재회했지만 통역없이는 말 한마디 나눌 수 없었다. D씨 역시 비슷한 처지다. 피까지 팔아 도박을 하던 남편은 아들을 두고 달아났다. 친정 부모는 아이가 있으면 D씨가 재혼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손자를 입양보냈다.2004년 아들이 연락을 해오면서 미국 입양 사실을 알았다.D씨는 “내가 보낸 것은 아니지만 죽는 순간까지 한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양을 보낸 엄마들에 대한 다큐 제작 중” 해외 입양아들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아이를 보내야만 했던 사람들은 손가락질만 당했다. 입양을 강요한 것은 결국 사회였는데도 그들의 인권은 없었다. 뿌리의 집에서는 생모 10명 가량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감독은 미국으로 입양됐던 태미 추씨가 맡았다. 김 목사는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작품을 연말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7일 아침 경기도 파주의 집으로 가는 장예은(19) 양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경쾌했다. 장양은 국내 유일의 혼혈 여자농구선수. 지난해 11월 여자농구 드래프트에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번듯한 직업을 갖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어버이날, 헤아릴 수 없는 눈물과 땀으로 자기를 키워준 엄마 장영심(51)씨를 위해 오래 전 점찍어뒀던 37만원짜리 금팔찌를 샀다.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은혜. 하지만 고맙기에 앞서 자기 때문에 엄마가 겪어온 아픈 삶이 항상 딸의 마음을 짓눌러 왔다. 아프리카계 주한 미군 남편을 만나 장양을 낳았지만 남편은 딸이 네살일 때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친정에선 옷가게를 내줄 테니 딸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종용했지만 장씨는 딸 없인 하루도 살 수 없었다. 그때 이후로 친정과 인연이 완전히 끊겼다. 인삼밭 소작과 아파트 건설현장 페인트칠, 식당 종업원 등으로 때론 하루 17시간도 마다않고 일했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8평 단칸방에 살면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딸을 위해 매년 보약을 지었다. 그것도 모자라 근처 산을 다니며 취나물과 두릅나물, 오가피와 산삼 등을 직접 캐와 달여먹였다. 2003년엔 피로에 고혈압, 당뇨, 협심증, 위장병 등이 한꺼번에 겹쳤다. 엄마 병환에 신경쓰던 딸도 스트레스성 림프관염증이란 병을 얻어 모녀는 부둥켜안고 펑펑 울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흘린 땀이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덜컥 드래프트 5순위로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가 됐다. 장씨는 “그저 멍할 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첫 월급 170만원이 통장에 들어온 날엔 예은이가 너무 대견해서 그저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장양은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에서 혈압에 좋다는 약을 덜컥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신용카드를 안 가져갔는데 엄마 몸에 좋다는 약을 두고 그냥 돌아설 수 없어서 통역 언니에게 빌려서 약을 사왔어요.”이렇게 비싼 약을 왜 사왔느냐고, 물릴 수 있으면 물리라며 밤새 딸과 다툼을 했지만 장씨는 약 한알한알에서 예쁜 딸의 미소를 본다. 글 사진 파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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