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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이 교수님이라 불러 민망했죠”

    “학생들이 교수님이라 불러 민망했죠”

    “학기가 바뀔 때마다 강의실에서 어린 학생들이 교수님이라고 불러서 민망했죠.” 입학한 지 반세기만에 학사모를 쓰게 된 이화여대 졸업생 이향섭(77·1952년 국문과 입학)씨. 이씨는 이화여대가 2003년 금혼학칙을 폐지한 후 재입학한 ‘돌아온 이대생’이다.25일 열린 이화여대 학위수여식에서 만난 이씨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배우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면서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 딸을 시집보내면서 학업을 마치도록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했던 친정어머니의 묘에 영광의 졸업장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두 딸은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나, 이씨는 재학 중 결혼하면 퇴학 처분되는 금혼학칙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금혼학칙이 폐지됐고, 이씨는 고심 끝에 재입학에 도전했다. 2년전 재입학한 이씨는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변호사인 아들 집에 거주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씨는 “두 아들이 등록금을 내줘 졸업하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이씨는 시험 때 스트레스로 두 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재입학하기 전 문예지에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기도 한 이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또 한번의 열정을 불태울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잠자리서 칼질한 아내의 열애(熱愛)

    잠자리서 칼질한 아내의 열애(熱愛)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을 실증이라도 하려는 듯 전주(全州)에서 국부절단 사건이 났고, 대구(大邱)에서는 사건을 저지른 여자가 출옥 1개월을 남기고 있다. 사랑과 미움의 감정속에서 곤두박질해야했던 「사랑했으므로 잘랐노라」의 이 무서운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 남자 아니면 못산다」니…. 사랑하는 남편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던 여인이 마지막 수단을 사용했다. 국부를 잘라버린 것이 물론 마지막 수단일수는 없지만 피묻은 손으로 자수를 한 여인은 자기 행위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통곡 하면서도 그러나 소원은 『그이가 나를 버리지 않았으면…』-. 첫눈에 반해 맺어졌으나 시집 식구들 학대 심하고 『나의 참 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아 끔찍스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남편의 육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면도칼로 자른 전북(全北) 전주(全州)시 서부 노송(西部 老松)동 김(金)봉선 여인(25·가명)이 지난 1일 하오 전주지검 전팔현(全八現)검사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목메인 소리로 한 말이다. 남들은 표독스러운 여인이라고 지탄하지만 김여인으로서는 그의 사랑하는 남편을 해치기까지에는 깊은 사연이 있었다. 전주 태생인 김여인은 68년 12월 어느날 친구의 소개로 얼굴이 미남형에다 체구도 남달리 큰 윤종무(尹種無)씨(26·가명)를 알게됐다. 겨우 국민학교를 졸업한 김여인이 중학교를 나와 시내 정수장에서 노동일을 하는 윤씨를 만나자 첫 눈에 마음이 끌려 갔고, 김여인의 적극적인 태도로 이 두 남녀는 서로 만나는 횟수가 많아졌다. 남몰래 계속된 밀회로 서로의 애정은 불에 타는 듯 타올랐으며 끝내는 넘어서는 안될 선까지 넘어섰다. 이러한 사랑의 결실로 김여인은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고 70년 11월 7일 남아를 낳았다. 처녀가 어린애를 낳았기 때문에 서로의 비밀은 그 이상 감출수 없었다. 양가의 부모들도 이들의 깊은 관계를 알게되어 두 남녀는 털어놓고 김여인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하게됐다. 그러나 올 1월 7일 뜻하지 않게 이들 사이에 생겨난 어린애가 갑자기 병을 앓다 그만 숨지고 말았다. 김여인은 자식을 잃은 슬픔보다 혹시나 남편 윤씨의 마음이 변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너만을 사랑한다”던 남편 집에까지 딴처녀 데려와 그래서 김여인은 자식을 잃은 뒤 결혼식을 빨리 올리자고 남편을 졸라댔다. 이 성화에 견디지 못한 윤씨는 지난 2월 6일 양가의 부모들과 가까운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아주 간소하게 화촉을 밝히고 시내 동완산(東完山)동 1가 윤씨의 집에 신방을 차려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윤씨의 부모들을 비롯해서 온식구들이 김여인을 신부로 맞는데 불만이 많았고 시부모들의 학대가 심했다. 육체적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이 컸던 김여인은 『이 집안에 들어올때 남편 하나만 믿고 시집온 내가 어떤 역경에 처하더라도 참고 견디어 나가야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살아왔다. 이러한 신념의 보람없이 신혼 생활 한달만에 하늘처럼 믿어 왔던 남편 윤씨가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김제(金堤)읍 에 살고 있다는 처녀와 사귄 윤씨는 이 처녀를 집에까지 데려와서는 시부모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했으며 시부모들도 이 처녀와 재혼시킬 눈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부부생활이 편할리 없었다. 싸움이 잦았고 끝내는 김여인이 집을 나가 친정에 가 있게됐다. 그러나 윤씨는 김여인과의 옛 정을 잊을 수 없었던지 이틀에 한번씩 김여인을 찾아 주었으며, 그때마다 자기는 재혼할 생각이 없는데 부모들이 재혼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힐 수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면서 결코『당신을 버리지 않겠다』고 김여인을 위로했다. 지난 5월 19일. 예와 다름없이 찾아온 윤씨를 붙들고 김여인은 『진정 나를 사랑하고 버릴 생각이 없다면 우리 이곳을 떠나 다른 먼곳에 가서 살자』면서 도망 가자고 제의했다. 윤씨도 김여인을 버릴 생각이 없었던지 이 제의를 받아들여 두 남녀는 이날 아침 고속「버스」를 타고 무작정 서울에 갔다. 그러나 이들을 맞이해줄사람 없는 서울의 거리를 하루 종일 떠돌다 다음날 늦게 다시 전주로 되돌아 왔다. 김여인은 오늘밤 집에 돌아가기가 싫다면서 어디서든지 하룻밤을 함께 지낸후에 헤어져 달라고 애원했다. 간곡한 애원에 마음이 약해진 윤씨는 김여인의 이 부탁을 받아 들여 인근에 있는 서부 노송(西部 老松)동 E하숙옥 3호실에 들어서 잠자리를 같이했다. 김여인은 피곤해 하면서 깊은 잠에 빠진 남편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순간 자기와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어느때 자기 곁에서 영원히 떠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다른 여인과 혼인을 못하게 막아야한다는 착잡한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연필을 깎기위해 사놓은 5원짜리 면도칼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만지작거리며 망설였다. 병신으로라도 만들어 남의 사람이 못되게 하느냐, 눈물을 머금고 단념하느냐의 갈등과 주저로 몸부림 하기 수10분. 그녀는 입을 꽉 다물고 결심했다. 평생동안 불구를 만들어 버리면 결코 남에겐 갈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남편의 국부를 순식간에 잘라 내고 말았다. 그리고는 아픔에 질린 윤씨의 얼굴 세곳을 난도질 하고는 하숙집을 뛰쳐 나왔다. 김여인은 피로 범벅된 손바닥으로 역앞 파출소에 들어가 자기의 범행을 자수했다. 피투성이가 된 윤씨는 하숙집 주인의 재빠른 응급조치로 시내 태평동 대한병원으로 옮겨져 겨우 끊긴 것을 잇기는 했으나 정상적인 기능을 할수 있을지는 당장 장담할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 김검사도 김여인의 범행수법이 잔인하기는 하나 여자의 정상은 동정이 간다고 말하고있다. <전주(全州) 송종호(宋鍾虎)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6월 13일호 제4권 23호 통권 제 140호]
  • [프로농구] KCC 서장훈 ‘끝냈다’

    24일 07∼08프로농구 삼성-KCC전이 열린 잠실체육관에는 올시즌 최다인 1만385명의 관중이 몰렸다. 오는 28일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홈팀 삼성이 손님을 잔뜩 불러모은 것. 상대는 마침 ‘전통의 라이벌’ 현대를 계승한 KCC. 더군다나 올시즌 2위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터. ‘농구 명가’ 삼성의 축제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됐다.4쿼터 종료 4분51초를 남기고 73-62, 여유있는 리드. 하지만 KCC는 추승균(17점)의 3점슛 2방과 브랜든 클럼프(16점)의 골밑슛 등으로 성큼성큼 따라잡았다. 삼성이 단 3점을 올려놓는 동안,KCC는 16점을 몰아쳐 종료 56초전 78-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종료 3.8초전 삼성은 테렌스 레더(20점)의 골밑슛으로 78-78, 동점을 만든데 이어 파울까지 얻어내 짜릿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레더의 추가자유투는 림을 외면했고,KCC 서장훈(14점 8리바운드)이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종료 2.9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KCC 허재 감독의 선택은 서장훈. 레더의 수비에 막혀 공략이 여의치 않자 서장훈은 몸을 뒤로 제치며 페이드어웨이슛을 날렸고, 종료 버저와 함께 거짓말처럼 공은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KCC가 서장훈의 버저비터로 삼성에 80-7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KCC(27승19패)는 공동 2위 삼성, KT&G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는 한편,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동률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4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28승19패)은 KT&G와 공동 2위가 됐다. 대구에서는 꼴찌 오리온스가 전정규(21점)를 앞세워 갈 길 바쁜 전자랜드를 88-82로 꺾고 막차로 10승(36패) 고지에 올랐다. 전자랜드에서 시즌중 트레이드 된 전정규는 4쿼터에만 13점을 올려 친정에 혹독한 복수를 했다. 전자랜드(24승22패)는 7위 SK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20일자 24면 프로농구 기사 제목 가운데 ‘트리밍햄 친정 전자랜드 울렸다.’의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
  • [프로농구] 트리밍햄 친정 전자랜드 울렸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는 지난달 22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정규(19점)와 카멜로 리(3점슛 7개·29점)는 오리온스로, 주태수와 리온 트리밍햄(36점 11리바운드)은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것. 트레이드 이후 전자랜드가 4연승을 포함해 4승3패, 오리온스는 2승5패. 당장 손익계산서를 뽑는다면 전자랜드가 재미를 본 셈이다.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트레이드 뒤 두 팀이 처음 만났다. 관전포인트는 트레이드가 된 선수들 중 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느냐에 모아졌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55-48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에서 전정규와 리의 외곽슛이 거푸 터지더니 맏형 김병철(9점)마저 힘을 보태 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74-68까지 달아났다. 물론 전자랜드도 한번 뒤집히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그 팀이 아니었다. 올시즌 득점왕을 찜한 테렌스 섀넌(27점 12리바운드)과 02∼03시즌 득점왕 트리밍햄이 오리온스의 아킬레스건인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4쿼터 초반 균형을 맞췄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까지 1분 41초밖에 남지 않았지만 88-87, 전자랜드의 박빙 리드. 하지만 살얼음판 승부는 트리밍햄의 손끝에서 끝났다. 트리밍햄이 페인트존을 파고들어 얻어낸 자유투 3개와 3점라인을 밟고 던진 슛까지 잇달아 5점을 몰아친 것.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에서 이적생 트리밍햄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95-87로 눌렀다. 올시즌 오리온스전 5전전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한 전자랜드는 23승(21패)째를 챙기며 5위 LG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등진 서해교전 전사자 부인 “이젠 돌아가야죠”

    조국 등진 서해교전 전사자 부인 “이젠 돌아가야죠”

    지난 2002년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4)씨가 미국으로 떠난 지 3년 만인 4월1일 귀국한다. 김씨는 전사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등에 실망해 2005년 4월 조국을 등졌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19일 “4월1일 뉴욕을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며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귀국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귀국 이유에 대해 “친정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마음이 불안한데다 이곳 생활이 벅차고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키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서해교전 전사자 등에 대한 예우와 관련, “또 한번 실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희망감을 내비쳤다. ‘네일 아트’ 기술을 갖고 뉴욕에 온 김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미용가게와 슈퍼마켓 등에서 일했다. 건물 청소원으로 일하기도 하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왔다. 김씨는 “서해교전 전사자에 대한 예우와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에 정부와 사회가 더 신경써야 한다.”면서 “서해교전이라는 명칭을 서해해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
  •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만나고 싶어”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만나고 싶어”

    “하루빨리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요.” 첫 기혼 여성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던 ‘아줌마 신입생’들이 마침내 졸업한다.2004년 이대 초등교육과에 입학했던 기성화(32)씨.6살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기씨는 오는 25일 입학 4년만에 졸업,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 기씨는 함께 입학했던 또다른 기혼자 전영미(36·약학부)씨가 휴학길에 올라 기혼신입생 중 가장 먼저 졸업장을 받게 됐다. 1998년 대학을 졸업한 후 공기업의 장애인 치료교육 업무를 담당했던 기씨는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혼 이듬해인 2002년 말 직장을 뛰쳐나와 대입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10여년 만에 다시 잡은 교과서는 만만하지 않았다. 재수학원을 전전했지만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수능을 6개월 앞둔 2003년 5월에는 첫딸을 출산했다. 기씨는 “주위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힘든 길을 택한다고 많이 반대했어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용기를 준 남편 덕분에 힘을 얻었죠.”라고 말했다. 결국 기씨는 2003년 금혼학칙을 폐지한 이화여대에서 ‘기혼여성 첫 입학’이라는 기록으로 세인의 관심 속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학과 공부는 수능준비보다 더 어려웠다. 인터넷 등 IT로 무장된 ‘어린 동급생’들이 엄청난 분량의 리포트를 소화해낼 때는 기가 죽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기씨를 힘들게 한 건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 점. 기씨는 “시골에 계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올라와 아이를 봐주셨는데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기씨는 졸업 전 임용고사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교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지도교수님이 제 손을 꼭 잡고 교사는 보람된 직업이니 힘들더라도 참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하루빨리 학교에서 순수하고 솔직한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계약 출산(出産)에 통곡한 모정(母情)

    시골의 30대 과부가 아이 못 낳는 서울댁의 아들을 낳아주고 댓가를 받은 「계약출산」에 얽힌 얘기. H여인(36·全北任實)은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 재혼않고 젓갈 장사등으로 아이들을 약육해 왔는데 68년 가을께, 친정에 다니러온 M모여인(36·서울城北구)을 만나 딸만 둘 낳고 단산하여 집안을 이을 아들이 없으니 남편과 잠자리를 하여 아이를 낳아주면 사례하겠노라는 제안을 받았다. 만약 출산할 경우, 아들이면 10만원, 딸이면 5만원을 지급하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즉시 영원히 자식을 잊고 비밀리에 하기로 약속하자는 것. H여인은 돈욕심에 승낙, M여인의 남편과 신방 아닌 신방을 차렸는데 운좋게도 임신, 69년 여름 서울의 어느 병원에서 순산. 출산하고 보니 아들인데다가 쌍동이여서 아들 둘의 사례금 20만원과 산후조리비등으로 10만원 도합 30만원을 받고 퇴원. 그후 3년이란 세월이 흘러 M여인은 오랜만에 친정에 다니러 왔는데 이사간줄 알았던 H여인이 아직도 동네에 살고 있어 쌍동이 아들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를 민나게 됐다는 것. 그러나 당초의 계약대로 모른체 남처럼 지나치고 헤어졌는데, 아들을 서울로 보낸뒤 H여인은 모성애가 발동했던지 땅을 치며 통곡, 동네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고. <임실(任實)> [선데이서울 71년 6월 6일호 제4권 22호 통권 제 139호]
  • [스포츠 라운지] 친정팀 롯데 복귀한 ‘왕년의 거포’ 마해영

    ‘평소 준비를 잘해 놓으면 할 게 많아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프로야구 롯데의 마해영(38)이 이런 생활신조 덕을 보게 됐다. 고려대 때 영어회화 학원을 다닌 게 불혹을 앞두고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평소 닦은 영어실력이 8년 만에 고향 팀 롯데에 둥지를 튼 무기가 된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과 의사소통 원활 큰 힘 롯데맨 마해영은 2000년 선수협 파동에 휩싸여 2001년 삼성에 새 둥지를 튼 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냈다.KIA와 4년간 28억원에 계약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2006년 LG로 트레이드 됐다가 지난해 방출됐다. 당연히 오갈 데가 없어졌다. 그런데 지난해말 롯데가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자 마지막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 연봉 5000만원에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영어로 의사소통할 선수가 없어 답답한 터에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마해영이 다가가자 로이스터 감독이 받아들인 것.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와 지난 13일 국제전화로 각오 등을 들어봤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이) 영어를 잘하는지 알고 말을 빨리 하더라.”면서 “소문만큼 능숙하지 않다.”고 능청을 떨었다. 복잡한 내용은 통역의 도움을 받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니 거리감이 없어지더라. 고참이니 감독이 원하는 것을 미리 알면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들었다.‘있는 그대로’ 그를 바라보는 로이스터 감독과 대화가 통하자 예전의 나쁜 기억을 털어버리고 안정감을 얻게 됐다. 부산고 3학년 겨울방학 때 외국 전지훈련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코치 연수 등 앞으로 살면서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 저녁 시간 짬을 내 1년 넘게 영어학원에 나가며 기초를 다진 별난 야구선수였다. 최근 시즌에 부진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FA가 된 뒤 홈런 욕심에 힘이 들어가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책임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쫓겼다.”고 했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지만 2군에도 내려가는 등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더욱 망가졌다는 것. 이어 “게다가 나이가 있으니 배트 길이를 줄여라, 자세를 간결하게 만들어라 등 요구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요구하는 게 없다. 오히려 배트 스피드가 괜찮으니 예전에 좋았을 때의 타격감각을 찾으라는 충고를 받는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고향 팬들이 재기 기회 준 것” 고마움 표시 특히 그는 “고향 팬들이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연방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 갈매기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의 복귀를 염원했었다. 그는 “집에 돌아온 것처럼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치며 “김무관 코치나 최기문, 박현승 등 함께 뛰었던 이들이 많아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그는 “자신 있다. 팀이 베스트 라인업이 정해질 만큼 선수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잘하면 구제될 수 있다.”며 컨디션도 좋고 부상도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부산 대연초등 4학년 때 야구부 감독이 야구하고 싶은 사람 운동장에 모이라고 하자 방망이를 잡게 됐다. 마침 6학년 때 프로야구가 생겨 처음에 반대했던 부모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야구에 인생을 건 게 힘든 적은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 “제일 잘하는 게 야구다. 공부를 했더라면 이만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체육학 스포츠마케팅쪽 석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학기 남았으며, 박사과정까지 끝내고 싶다. 야구해설위원도 해보고 싶다.”며 줄줄이 나왔다. “그는 한 해 한 해가 고비이자 맨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친정 부모님 만난 듯… 세배 드릴래요”

    “친정 부모님 만난 듯… 세배 드릴래요”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만난 것처럼 기뻐요.” 3년 전 베트남에서 전남 해남으로 시집온 우엔탄티(22·해남읍 성동리)씨는 이번 설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농사를 짓는 남편(40)과 11개월 된 아들을 안고 양부모를 찾을 마음에 마냥 설렌다.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전우회 해남지회(지회장 양현승·61)는 베트남에서 해남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들과 지난 1일 읍내의 한 식당에서 양부모 결연식을 가졌다. 회원 430여명 가운데 일부가 이주여성 16명의 양부모가 돼 후원을 다짐했다. 양부모들은 설날 새로 생긴 사위와 딸, 손주들의 세배를 받고 덕담도 건네며 함께 떡국을 먹는다. 해남군 관내 베트남 이주여성은 80여명이다. 김순현(59·해남읍 해리) 해남지회 사무국장은 5일 “지난해 우슬재에다 베트남 참전 기념탑을 전우들과 함께 세우면서 아픈 상처와 기억들이 많은 베트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고 결의해 베트남 이주 여성들과 양부모 결연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사를 지으며 고생하는 사위와 딸의 어려움을 보살펴주면서 베트남과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키워가는 결연사업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남도내 22개 시·군에는 베트남 참전 유공전우회가 결성돼 있고 이 가운데 영광·해남·장흥 지회가 베트남 이주여성의 양부모가 돼 도움을 주고 있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파견공무원 3000명 좌불안석

    파견공무원 3000명 좌불안석

    국무총리실에 파견근무 중인 L과장. 공무원이 된 이후 요즘처럼 초조했던 적이 없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그의 원 소속기관이 공중분해될 예정이기 때문.‘맞트레이드’형식으로 총리실에 온 탓에 파견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소속부처 과장 자리에 복귀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리 쉽지 않다. L과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여서 당혹스러울 뿐”이라면서 “일단 복귀해 기약없이 대기하며 자리 나기를 기다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의 파견 공무원들이 이처럼 불안에 떨고 있다. 행정지원이나 특수사업수행, 교육훈련 등을 위해 소속 부처를 잠깐 떠난 사이 돌아갈 곳이 없어진 탓이다. 임무를 마치고 당연히 원직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조직 통폐합에 따른 직제개편과 인력 감축의 소용돌이 속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 중앙 행정기관의 파견 공무원 수는 모두 3043명. 교육·훈련이 1504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다른 기관 행정지원 977명, 특수업무 공동수행 421명, 국가적인 사업수행 76명 등이다. 문제는 통폐합 대상 부처는 물론, 통폐합을 피한 부처들까지 정원이 감소하기 때문에 타 부처 출신 파견 공무원들을 상당수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총리실 직속 국무조정실의 경우 270여명을 원 부처로 돌려보내야 한다. 청와대나 행정자치부도 적지 않은 인원을 돌려보내야 한다. 부처별로 많게는 수십명의 파견자들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을 받아들여야 할 ‘친정부처’의 현실은 매우 어렵다. 부처 자체가 폐지되는 곳이 적지 않고, 남아 있더라도 타 부처 업무와 인력을 이관받아 인력 대비 자리숫자가 크게 줄어들어서다. 결국 파견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장기 대기하는 사태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중앙인사위와 통합하는 행자부의 경우 150여명이 타 기관 등으로 파견나가 있고, 그 중 절반 가까운 직원들이 이번에 돌아올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아 말하기는 어렵다. 통과되면 직제개정반에서 초과인원을 정확히 파악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직의 경우 초과 현원 관리 기준에 따라 자리 잡을 때까지 신분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결혼이주여성 친정 방문 500만원 지원

    지난해 베트남에서 부산으로 시집온 듕(23)씨.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 그녀는 향수병으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곤 한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시댁의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국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듕씨와 같은 처지에 있는 기장지역 국제 결혼이주 여성은 80여명에 이른다. 부산 기장군은 1일 설을 앞두고 이들의 친정 나들이(고국 방문)를 돕기 위한 경비지원 조례를 만들어 오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결혼 이주여성의 고국 방문을 돕기 위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은 기장군이 전국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례는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이 기장에서 5년 이상 살면 친정이 있는 고국을 방문할 때 최고 5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혼이주 여성과 가족(부부와 자녀에 한함)의 왕복항공권 구입 비용으로 한 차례만 지원된다. 또 기장에 사는 미혼 남성(만 32세 이상 50세 이하)을 위해 국제결혼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장군은 3월 군의회 임시회의에서 심의를 거친 뒤 빠르면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금전적인 문제로 친정에 가지 못했던 결혼 이주 여성들의 고향을 향한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외국인며느리 친정나들이 도와드려요”

    지난해 베트남에서 부산으로 시집온 듕(23)씨.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 그녀는 향수병으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곤 한다.그러나 농사를 짓는 시댁의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국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듕씨와 같은 처지에 있는 기장지역 국제 결혼이주 여성은 80여명에 이른다. 부산 기장군은 1일 설을 앞두고 이들의 친정 나들이(고국 방문)를 돕기 위한 경비지원 조례를 만들어 오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결혼 이주여성의 고국 방문을 돕기 위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은 기장군이 전국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례는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이 기장에서 5년 이상 살면 친정이 있는 고국을 방문할 때 최고 5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결혼이주 여성과 가족(부부와 자녀에 한함)의 왕복항공권 구입 비용으로 한 차례만 지원된다. 또 기장에 사는 미혼 남성(만 32세 이상 50세 이하)을 위해 국제결혼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장군은 3월 군의회 임시회의에서 심의를 거친 뒤 빠르면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금전적인 문제로 친정에 가지 못했던 결혼 이주 여성들의 고향을 향한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깔깔깔]

    ●나이도 30%할인? 40대 아주머니가 슈퍼마켓에 물건을 사러갔다. 젊은 남자 점원이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아주머니, 정말 젊고 멋있어 보여요.” 기분이 좋아진 아주머니가 점원에게 말했다. “어머 그래요?내가 몇살이나 되어 보여요?” “30대 초반같으세요.” “그렇게 봐주니 정말 고마워요.” 그러자 남자 점원이 말했다. “뭘요. 저희 가게에선 뭐든지 30%할인해 드리잖아요.”●가족정신 어느 40대 초반의 남편과 30대 후반의 부인, 그리고 두 아이가 있는 가족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부인은 남편과 분위기를 내기 위해 두 아이를 친정에 보내 놓고, 야한 드레스를 입고 촛불 하나만 켜놓고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남편이 들어왔고 부인은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다가갔다. 이때 남편 하는 말, “이봐, 가족끼리 왜 그래.”
  • 동침거부로 죽음부른 신혼(新婚)한달

    동침거부로 죽음부른 신혼(新婚)한달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자던 굳은 백년가약이 서툰 애정관리로 결혼 한달만에 무서운 갈등과 증오로 돌변, 신랑은 그래도 사랑했기 때문에 신부의 배를 식칼로 찔러 죽게했다니 「사랑」과 「증오」의 사이는 백지한장 사인가. 얌전한 신부,만혼의 기쁨 1주일도 못돼 깨져버려 지난 5월4일 살인혐의로 구속돼 대구지검에 송치된 대구시 남산동 260 신현길(申鉉吉)씨(31)는 5월 26일밤 잠자리를 거절한다고 아내 임순임(林順任)여인(31)을 칼로 찔러 죽게 한 혐의. 이들은 지난 3월14일 대구 고려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힌 신혼부부. 그러니까 하객들의 뜨거운 축복을 받으며 예식장을 물러 나온지 꼭 한달 12일만에 이같은 끔찍한 참극을 빚은것. 이들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결혼 1년전인 70년 4월. 연애도 중매도 아닌 야릇한 사이로 접근돼 거리낌 없는 「데이트」를 통해 사랑은 전적으로 무르익었다. 30살이 넘은 그들의 경우로선 목마른 판에 단비 격으로 서로 다급한 심정에서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두드려보는 주의를 흘렸다. 신씨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게 없어 일자리를 찾느라 부심했으나, 끝내 놀고 먹는 신세로 임(林)여인을 아내로 맞게됐고, 임여인은 중류이상 집안(경북 달성군 화원면)의 규수로 마을에서 얌전하고 부지런한 신부감으로 손꼽혔다. 마땅한 배필을 고르느라 혼기가 늦어진 그녀로서는 직업인임을 자처한 신씨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던 것. 만혼의 기쁨을 만끽하기 1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이들 신혼부부에겐 애정의 실천에 벅찬 짐이 뒤따랐다. 애정넘친 아내의 조언(助言)도 꾸지람만 같고 신랑 신씨는 결혼 그날부터 아내를 먹이고 입힐 힘이 없는 「무직」의 흠을 드러내지 않고 실망을 주지않기 위해 말없는 가출이 빈번. 자기딴엔 돈벌이에 나선 것이었다. 한주일이면 2.3일씩 가정을 빠져나와 닥치는대로 일거리를 잡아보았으나 돈벌이는 쉽지가 않았다. 아내 임여인은 날이 흘러도 고무신 한켤레를 들고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설명없는 나들이가 걱정스럽기만 했다. 게다가 술만 취해 들어오는 남편, 심지어는 결혼예물로 임여인이 준 팔뚝시계를 잡혀먹고 날로 타락의 빛을 드러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출발을 통해 짊어진 무거운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자포자기 해버린 신씨는 아내의 조언이 꾸지람으로만 여겨졌다. 아내 임여인은 친지들에게 손을 뻗어 남편의 취직을 서둘러왔으나 헛일, 날이 갈수록 신씨의 신경질적인 횡포는 더해갔다. 임여인은 남편이 이성을 되찾아주기를 바라는 방법으로 비극의 불씨를 생각해냈던 것. 임여인은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면』어떠한 설득도 가능하리라 믿고 친정으로 몸을 피해 남편에게 자극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도 반응이 없는 남편을 찾아 임여인은 되돌아왔다. 그날이 참변을 당하기 바로 이틀전인 4월 25일. 임여인은 일부러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을 생각으로 시아버지 신씨(71)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잠자는 아랫방에서 잠을 재촉했다. 아내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 신씨는 자기방(3m건너)에서 아내를 애타게 불렀다. 사나운 남편의 횡포도 그렇지만 남편에게 자극을 주기위해 임여인은 남편에게 건너가기는커녕 더욱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사랑과 분노가 증오로 변한 순간 눈이 뒤집힌 신씨는 길이 20cm의 식칼을 들고 아랫방으로 뛰어들며 임여인을 찔렀다. 시간은 자정쯤, 잠결에 외마디소리에 눈을 뜬 가족들은 며느리의 처참한 모습을 발견, 놀랄사이도 없이 등에 업고 대구동산병원에 옮겼으나 다음날인 27일 새벽 4시쯤 임여인은 숨지고 말았다. 진실로 사랑한 아내에게 흠잡힐수 없어 죽였다고 아내에게 칼질을 한 신씨는 경찰진술에서 그 흉기를 사고전날인 25일 대구시내 덕산동 염매시장의 한 철물점에서 사다가 책상밑에 숨겨두었었다고 자백했다. 아내를 찌른뒤 신씨는 미친듯이 거리를 방황하다가 아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다음날 남대문경찰서에 자수했다. 『나는 그사람을 진실로 사랑했기 때문에 나의 흠을 감추려했는데, 아내가 부부의 정마저 외면할 수가 있는가』고 신씨는 아내의 얼굴을 되새기기나 하려는 듯 눈을 감았다. 10대독자라는 신씨의 아버지는 『자식 잘못두어 멀쩡한 며느리와 뱃속의 손자마저 잃었다』고 며느리 임여인이 임신중이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더욱 슬퍼했다. 죽은 임여인의 장례는 지난 1일 가족들에 의해 치러졌는데 이웃 아낙네들은 임여인을 가리켜 『보기드문 얌전한 여자』였다고 그녀의 죽음에 입을 모아 명복을 빌고있다. 경찰 진술에서 신씨는 직업없이 놀던 64년 이후 절도·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철창신세를 진일이 있다고 전과를 자백했는데, 가족들도 『마음을 잡아주려고 서둘러 결혼을 시켰다』고 전과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씨는 끝내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면서 『도둑질을 할망정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신의 행실을 실토할 수 있었겠느냐』고 -『그러기에 사랑은 더욱 괴로웠으나 불타는 애정자체엔 흠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대구(大邱)=배기찬(裵基燦)기자> [선데이서울 71년 5월 23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7호]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 개편안이 곧 국회 심의에 들어간다.18부4처를 13부2처로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폐합 부처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막바지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인수위측이 24일 통폐합 부처 등 내부 직제개편 지침을 내놓으면서 해당 부처는 ‘이명박 코드’에 맞추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대국·대과’ 체제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인수위는 국은 4개과 이상, 과는 10명 이상 인원을 두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직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국·과장 자리가 모자라는 판에 이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조직을 ‘흡수당하는’ 처지에 있는 부처는 ‘혹시나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국회 심의에 걸고 있다.“과학기술정책의 기본 무시”,“양성평등 정책의 후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통합부처들의 직제개편 준비 상황과 조직개편 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과제, 부처와 공무원의 분위기 등을 점검해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을 유지하되 1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국·대과 체제로 전환을 꾀해 국·과장급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국가채무와 미래비전 제시, 공공혁신본부 등을 묶어 이른바 ‘재정실’의 신설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획처는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위해서는 공공혁신본부의 독립적인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24일 재경부와 기획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2차관과 1차관보·1정책업무관(차관보)·4실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1급이 7명이던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세심판원 등을 다른 부서로 넘겨 1급자리가 4개로 줄 예정이다. 기획처는 1급 5명 가운데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보건복지여성부로 넘어가고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바뀔 전망이다.1급 자리가 3개가 남지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경부와 경합하고 재정전략실장과 공공혁신본부는 재경부 정책국 등과 섞이는 과정에서 1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차관보·세제실장·예산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4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정책조정국과 기획처 재정전략실 일부 기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기능을 흡수해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정책조율을 맡을 예정이다. 세제실은 지금과 같은 3개국을 유지하되 일부 과는 2개에서 1개로 합친다. 이 경우 과장 밑에 팀장이 생긴다. 한시 조직으로 기능을 다한 근로장려세(EITC)추진기획단은 폐지되지만 부동산실무기획단은 종합부동산세 업무 때문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처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문패를 달아 명맥을 잇겠지만 별도 조직이던 사회·산업·행정 등 3개 재정기획단을 예산실로 흡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정책홍보관리실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 실장을 포함해 홍보관리관, 혁신인사기획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기획팀장, 법률당담, 혁신총괄, 총무과장 등을 놓고 재경부와 기획처가 1대1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기획관 밑의 상황·홍보팀장 등도 마찬가지다.100∼200명 정도가 보직을 잃을 수 있다. 2차관은 지금처럼 국고국, 국제금융, 경제협력,FTA국내대책 등을 주관한다.1급으로는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1명만 있지만 국고국을 확대 개편, 재정실이 신설되면 2명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외교통일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및 교섭 관련 조직이 통합돼 생기는 외교통일부는 복수차관 중 제2차관이 통일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부 제2차관이 기획관리실(인사·재정) 및 영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제2차관 역할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로부터 넘어오는 조직은 대북정책 및 남북대화 등 교섭 관련 파트로, 현행 혁신재정기획본부와 정책홍보본부·남북회담본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2차관 산하에 ‘대북교섭본부’(가칭) 또는 ‘대북정책실’(가칭) 등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을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차관급)가 장관 직속으로 있기 때문에 대북교섭본부나 대북정책실이 생길 경우 두 조직의 조율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대북교섭본부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도 본부로 두자는 의견이 있지만 제2차관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 현재 2개(북핵외교기획단·평화체제교섭기획단)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1개 국을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북교섭본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나 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차관이 ‘통일차관’으로 역할이 바뀌면 제2차관 산하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국, 조약국, 문화외교국, 재외동포영사국 등은 제1차관 산하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다자·양자 및 외교 전반 업무는 제1차관이 맡게 되고, 북핵 및 대북정책은 2차관이 맡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부·실은 3개 국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이라는 인수위 지침이 적용되면 외교통일부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교부 내 본부나 실은 대부분 2개 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국도 2∼3개 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농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부’는 기존의 농산물 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던 식품산업정책과 해양수산부의 어업, 수산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1차관·1차관보·1실·6국·5관·1단·46개과인 농림부의 편제는 농수산식품부 출범 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관이 1명 늘고 본부장 자리가 2개 신설될 전망이다. 국과 과도 각각 3∼4개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부처 내 기능을 분담하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제1차관은 정책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농수산·식품 등 생산분야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그 아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총괄국 등 3∼4개국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관련 법규를 개정해 농산물유통국을 확대한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 기능의 상당부분이 식품산업본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수산정책본부(가칭)’도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을 조율해온 수산정책국과 어업정책국, 국제협력과 통상 업무를 담당해온 국제협력관 등이 수산정책본부 소속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로부터 전입해 오는 인원만도 140여명에 달한다. 국제협력관 소속으로는 관련 담당과를 추가로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교육과학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부’는 부총리 부서의 통합이지만 조직과 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14개국은 과기부와 합쳐도 절반 정도인 7∼9개 정도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직은 현재 1본부·1차관보·2실·14국·57개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584명이다. 차관보, 인적자원정책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학교정책실장까지 포함해 1급은 모두 4명이다. 부총리 부처일 때 각 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본부제는 폐지될 게 확실하다. 대학입시 업무는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초·중등교육업무는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가 조직과 인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초·중등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정책실도 국단위로 줄어들 관측이다.150여명 중 70여명이 전문직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시·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대학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대학학무과 등 대학지원국 54명의 직원들도 업무 이양에 따라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지는 대덕특구기획단과 원자력국의 정책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교육과학부로 넘겨진다. 개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는 부서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기부는 최대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교육부의 인적자원정책본부와 합쳐져 교육과학조정본부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총리제에서 있었던 본부는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 기존 교육부 내 부서와 기능이 상당부분 겹치는 과학기술기반국은 폐지가 확정적이다. 반면 과기부의 국가과학자, 국가지정연구실 등 기초과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초연구국은 유지될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김성수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문화부 문화관광부 조직개편은 각각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에서 넘겨받는 해외홍보 및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정홍보처가 맡아오던 해외홍보업무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문화부의 문화정책국과 통합한 별도의 기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정통부의 디지털 콘텐츠 업무이관은 문화콘텐츠 업무 주관부서인 문화산업진흥단 안으로 국 단위의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도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묶어 제1차관이, 체육·관광·홍보 업무를 묶어 2차관이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는 10명 이상, 국은 4개과 이상, 실·본부는 3개국 이상’이란 인수위 직제지침에 따라 문화부 기존 조직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본부 정원 520여명에 55개과,9개국,5개 실·본부로 운영되는 문화부는 홍보처와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인원 수를 고려해 부처 조정이 이뤄진다. 인수위 지침에 따르면 현재 3개국,4개 실·본부 정도가 개편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인과 차관급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방송위 조직을 통합해 8∼10개 본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기능 조직개편 추진단’이 결정한다. 세부내용으로 ▲방송통신 융합 법·제도 관할 본부 ▲방송사업자 인·허가 및 방송시장 규제 담당 본부 ▲통신사업자 인·허가 및 규제 담당 본부 ▲유무선 초고속 방송통신망 구축 담당 본부 ▲주파수 등 전파법 담당 본부 등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문영 김효섭기자 2moon0@seoul.co.kr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몸통으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 3개 부처에서 조직과 사람이 넘어온다. 그만큼 ‘리모델링’ 작업이 복잡하다. 먼저 정통부에서는 미래정보전략본부(인프라정책팀 제외), 정보통신정책본부, 소프트웨어진흥단(전략소프트웨어팀 제외) 3개국과 직원수 4만명의 거대 우정사업본부가 넘어온다.3개국 11∼12개과는 산자부의 미래생활산업본부와 기간제조산업본부로 분산흡수될 공산이 높다. 정통부의 사기 등을 고려, 정보기술(IT)국 신설 방안도 거론된다. 과기부에서는 국 단위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넘어온다. 기술개발촉진법,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관련 조직이다. 해당 업무가 여러 과에 나뉘어 있지만 전부 모아도 1개국 정도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융합법, 생명공학법, 나노법을 놓고 산자부와 교육부가 서로 안 받겠다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어 변수다. 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정책관실로 편입되되, 역시 과기부 특성을 살려 1개국 정도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의 정보통신협력본부와 과기부의 과학기술협력국 등 ‘해외지원 조직’도 공중에 뜬 상태다. 재경부에서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이 넘어온다. 전자는 산자부의 외국인투자기획관실, 후자는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실로 편입될 전망이다. 인력으로 따지면 정통부 140명(우정사업본부 제외), 과기부 50여명, 재경부 50여명이다. 이렇게 되면 지식경제부는 산자부(기술표준원 포함 1100여명)를 포함해 1400명 안팎의 거대 부처가 된다.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자부는 장관 1명, 차관 2명,1급 6명, 국장 23명이다.1급 자리 하나 정도는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2∼3명의 국장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몫이 한두 자리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재경부에서 넘어오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과(課) 단위로 강등되더라도 1급(단장) 자리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어서 운용의 묘를 살릴 여지가 있다. 국장단에서도 2∼3명은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입식구에 각종 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는 친정식구(7∼8명)까지 뒤섞여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안미현 박건형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마해영 8년만에 친정 롯데 복귀

    마해영(38)이 8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는 24일 마해영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옵션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마해영은 팀에 요청, 롯데에서 뛸 당시 달았던 배번 49번도 얻었다. 지난 11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해영을 테스트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베테랑 선수로서 경험을 높이 사고 싶다. 그런 경험을 그라운드에 쏟아 붓는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경상도 사나이의 무뚝뚝함도 녹아내리게 하는 애교쟁이 정화씨. 스물한 살의 어린 신부지만 베트남 친정어머니에게 한국음식 요리법을 전수받을 만큼 손맛을 자랑한다. 한국 시아버지와 베트남 친정어머니까지 대동하고 나선 찜질방 나들이. 정화씨 부부의 오늘이 푸근해 보인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여성 CEO’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로 선희씨는 가난과 장애, 부도 위기 그리고 유방암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남몰래 겪어 왔다. 하지만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그녀는 부도 5년 만에 3개의 업체를 가진 회사의 대표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당당하게 일어섰다. 그녀의 성공 뒤에 숨은 노력과 눈물의 사연을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다. 로스앤젤레스 동포들과 고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최병효 총영사를 만나 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최 총영사는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FTA 미국 의회 통과 지원, 동포 2세들의 미국 주류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대책 등을 꼽는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진상고등학교 짱 주성현. 소녀 팬들에게 우상같은 존재인 성현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성현이 순정만화 ‘광팬’이라는 것.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현지는 약점을 잡아 성현을 놀려보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복만의 짝꿍 신비소녀 다영은 오늘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채 평생을 살아온 남자, 서점수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부부 키 합계 409cm로 인도 기네스북에 오른 샤라트쿨카르니·산조트쿨카르니 부부, 달력을 통째로 외우는 48개월의 숫자 신동 전의정군, 엄동설한에 웃통을 벗고 생활하는 경기도 박인수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1982년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한 이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사랑 받아온 배우 오광록.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시인이다. 열여섯살 때부터 시를 써왔다는 그다. 빼곡하게 자작시가 적힌 노트를 쌓아 놓으면 가슴높이까지 올라올 정도란다.
  • 안정환 친정팀 부산 복귀

    ‘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8년 만에 프로축구 부산에 복귀했다. 부산은 20일 “수원 공격수로 뛰던 안정환과 기본 계약기간 1년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는 ‘1년+α’ 조항이 붙어 있어 활약 여부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 부산은 대신 북한 축구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안영학(30)을 수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둘의 이적료는 서로 상계키로 수원과 합의했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장기 계약은 힘들지만 믿고 가자는 의미에서 활약이 좋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지난 17일 처음 당사자와 만나 의견을 맞췄고, 단장이기 이전에 안정환의 팬으로서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정환도 구단을 통해 “먼저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하면서 부산을 떠난 안정환은 이로써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했다. 안정환은 지난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K-리그 팬 몰이를 주도했고 이듬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직 인사대란 예고] (하) 개방형·공모직 어디로

    상당수 개방형·공모직 고위공무원들이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원래 근무하던 부처가 타 부처로 흡수 또는 폐지될 예정인 부처 출신 공무원들이다. 대부분 2년 정도의 임기가 끝나면 돌아갈 예정이었으나,‘친정’이 사라지는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규정상 임기후 원래 부처 복귀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일단 통폐합 대상이 된 정보통신부 14명, 해양수산부 13명, 기획예산처 10명, 과학기술부 10명, 여성부 3명, 국정홍보처 2명, 통일부 1명 등 7개 부처 출신 53명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들은 각 부처에서 본부장, 국장, 심의관 등 주요 보직에 앉아 있다. 개방형 직위는 외부 인재를 수혈해 행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00년 도입됐다. 공모직위는 2006년 7월 고위공무원단제 도입과 함께 시행됐다. 각 부처가 일정 비율의 자리를 개방형·공모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부처 공무원이나 민간인이 응모할 수 있다. 현 규정상 개방형공무원은 임기 후 친정부처에서 결원이 발생하는 대로 복귀하게 된다. 본인 희망에 따라 현재 근무하는 부처에 남기도 한다. 공모직은 결원과 관계없이 일단 본인이 원하면 원래 부처로 복귀가 가능하다. 문제는 복귀할 친정 부처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부처를 옮겨 근무중인 김모(46)씨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고민 끝에 현재의 자리에 응모해 근무중인데 1년 후 어떻게 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돌아가더라도 업무가 각 부처에 찢어져 있어 어딜 가든 찬밥 신세를 면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눌러앉자니 이곳 사정도 여의치 않아 눈칫밥을 먹을 게 뻔하다.”고 허탈해했다. ●돌아가든 남든 찬밥신세 공모직도 상황은 비슷하다. 임기가 끝나면 법적으로 원래 업무에 자동 복직하게 된다. 하지만 친정 부처가 없어지는 바람에 규정은 있으나마나 한 셈이다. 결국 여러 부처에 의사를 타진해 의탁할 곳을 찾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오는 4월 복귀 예정이었으나 소속부처가 폐지될 예정인 L(51)씨는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신분보장이 돼 잘리진 않겠지만 ‘자리찾기 전쟁’에 내몰릴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개방형·공모직뿐만 아니라 이번 조직개편으로 발생할 초과인원을 파악 중”이라며 “규정을 개선해서라도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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