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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MB, 정치특보·정무장관 곧 임명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 정치특보와 정무기능을 담당할 특임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8대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압승으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정치특보와 정무장관 기용을 통해 정국의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9일 전했다. 정치특보는 18대 총선을 통해 거대여당으로 부상한 한나라당을 이 대통령 친정 체제로 재편하고, 긴밀한 당·정·청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이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집단으로 요구한 ‘3·23쿠데타’ 직후 복잡한 당내 이해관계를 조정할 중량급 인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뿐 아니라 당장 7월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자칫 불거질 당내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정치특보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평통 부의장과 대통령 정치특보를 겸직하거나 9일 총선에서 석패한 이재오 의원이 정치특보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무담당 특임장관은 이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9 총선-민심과 향후 정국] MB노믹스 가속페달 예고

    여대야소의 정국구도를 만들어낸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그늘진 웃음을 지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얻게 됐지만 한나라당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예상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총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9일 저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대선 승리의 연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희색이 만면했으나 개표 상황이 진행되면서 한나라당 득표가 출구조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10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은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이 ‘자만하거나 오만해선 안 된다. 총선 결과를 받아들여 겸허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과반의석 여당이 탄생한 것은 ‘이명박을 위한 총선’이었음을 말해준다. 행정부와 의회,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역대 초유의 권력을 쥐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의도를 장악함으로써 ‘탈(脫)여의도 정치’를 펼쳐나갈 역설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당장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기업친화적 ‘MB노믹스’를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출범한 지 한달 보름밖에 안 됐건만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관련 대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기자들이 무척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규제완화 등 경제살리기 정책 힘실려 이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요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석의 질(質)이다. 공천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친박(親朴·친박근혜)의원 30여명이 포진해 있다. 당 밖의 친박진영 의원들을 합치면 50명을 웃도는, 원내 제3당에 해당하는 세력이다. 당내 친박인사들은 언제든 여당내 야당이 될 공산이 크다. 친이(親李·친이명박)세력과 중도파만으로는 과반의석에 못 미친다. 민주당 등 야당에 앞서 친박진영부터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총선 과정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내상(內傷)도 작지 않다.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정종복 의원이 줄줄이 낙마했다. 새로운 친정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정치특보와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할 뜻을 세운 것은, 이처럼 수(數)에 비해 떨어지는 한나라당 의석의 질을 보완하려는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프로농구] 4강PO 2차전 20점 폭발… 삼성 2연승 이끌어

    삼성이 77-72로 뒤진 4쿼터 종료 6분전. 삼성은 외곽에서 빠른 패스워크로 KCC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KCC 선수들도 혼신을 다해 막아보려 했다. 하지만 반 걸음, 한 뼘씩이 모자랐다. 빠른 패스워크의 종착지는 이상민. 경기 종료 5분57초 전과 5분13초 전 이상민이 3점라인 밖에서 거푸 솟구쳐 올랐고, 공은 번번이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피날레 쇼는 더욱 드라마틱했다. 이상민은 KCC의 야전사령관 임재현(13점)의 공을 가로챈 뒤 질풍처럼 드리블을 해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보드는 80-77, 삼성의 리드로 바뀌어 있었다. 이상민은 28분여 동안 20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자신을 버린(?) ‘친정’ KCC에 또 한번 비수를 꽂았다. 삼성이 ‘원정팀의 지옥’에서 KCC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딱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삼성은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CC에 93-85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4강PO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은 10차례 있었고,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3차전은 10일 잠실에서 열린다. 2쿼터 초까지는 삼성의 일방적인 페이스. 쿼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삼성이 45-23까지 달아나면서 싱거운 승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KCC는 주저앉지 않았다.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서장훈(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살아나면서 KCC는 야금야금 점수를 좁혔다. 영리한(?) 서장훈은 1차전과 달리 심판 판정에 대한 리액션을 자제하는 한편, 더블팀이 붙을 때마다 동료에게 공을 뽑아주는 지혜를 발휘했다. KCC는 3쿼터 종료 3분15초 전부터 2분여 동안 삼성을 무득점으로 봉쇄한 채 제이슨 로빈슨(18점)과 임재현, 서장훈 등이 연속 10점을 올려놓아 64-60,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CC는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를 쏟아냈다.78-77로 뒤진 4쿼터 종료 4분여 전 거푸 2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이는 고스란히 삼성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허재 KCC 감독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했지만, 딱히 손쓸 도리가 없었다. 특히 주포 추승균이 3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의 힘’

    삼성이 ‘원정팀의 지옥’ 전주에서 홈팀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삼성은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이상민(17점)의 조율과 빅터 토마스(33점)의 마무리로 KCC를 96-80으로 대파했다. 지금까지 22차례의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모두 18차례(81.8%). 6강에서 LG를 꺾고 올라온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상민이가 전주에 왔는데 코트나 팬들이나 ‘전관예우’가 있지 않겠냐.”며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전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상민이 극성스러운 서포터스들이 버틴 이곳에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반면 허재 KCC 감독은 “초반 턴오버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4강에 직행해 경기 감각이 무뎌졌을 가능성을 우려한 것. 두 감독의 말이 ‘현실’로 드러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CC는 전반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많은 실수는 아니었다. 문제는 삼성에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상민과 강혁(11점 7어시스트) 이정석(11점 7리바운드)이 있고, 이들은 상대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올시즌 친정팀만 만나면 부쩍 힘을 냈던 ‘맏형’ 이상민이 돋보였다.2쿼터에 투입된 이상민은 1분여 만에 3점포로 신고식을 했다. 이어 자유투와 속공으로 연속 7득점. 숨을 고른 이상민은 장대숲을 뚫고 페니트레이션을 성공시킨 데 이어 토마스에게 그림 같은 앨리웁 패스를 연결, 삼성은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37-33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를 52-41로 마감한 삼성은 3쿼터에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상민과 강혁의 패스를 토마스가 골밑에서 척척 받아 넣어 쿼터 종료 4분 전 65-45까지 달아난 것.반면 삼성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KCC의 기둥센터 서장훈(2점 8리바운드)은 3쿼터 종료 무렵 심판이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거세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 2개를 거푸 지적받고 퇴장당했다.더욱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상민의 3점포와 테렌스 레더의 자유투로 4쿼터 시작 2분만에 76-50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친정부·친한은파 라뇨?”

    누가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의 ‘트로이의 목마’가 될까. 신임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성향 분석이 금융시장에서 난무한 가운데 최도성·강명헌·김대식 내정자는 자신들에게 붙은 ‘친(親)정부파’와 ‘친(親)한은파’의 꼬리표를 거부하며 자기 목소리를 냈다. 최도성 금통위원 내정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나는 친정부도 친한은파도 아닌 ‘친국민파’”라고 선언했다. 최 내정자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물가냐 성장이냐는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불안요소 때문”이라고 규정한 뒤 “국내외 불확실성이 일부 개선되고 총선이 끝나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면 잘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명헌 내정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내가 물가를 성장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거다. 물가와 경제살리기가 같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강 내정자는 “‘물가가 안잡혔는데 경제성장해서 뭐하냐.’는 발언은 ‘물가는 잡혔는데 경제성장이 안 되면 어떡하냐’는 말과 같은 의미다.”고 부연했다.그러나 강 내정자는 “물가는 3% 이내로 잡아야 한다.”고 발언해 역시 성향분석에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물가는 4%에 육박하고 있다. ‘친한은파’로 분류됐으나 지난 1월 신문칼럼에서 ‘금리인하론’을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친정부파로 돌아섰다고 분석된 김대식 내정자.김 내정자는 “당시 칼럼은 학자로서 원론적이고 교과서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정책을 결정할 때는 현실적인 경제지표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정책 전공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벤치마킹하는데,FRB의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금리결정이 표준”이라며 한은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상민·장훈 6년만에 충돌

    [프로농구] 상민·장훈 6년만에 충돌

    그들이 뭉쳤을 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연세대 2년 선후배 이상민(왼쪽 사진·36·삼성)과 서장훈(오른쪽·34·KCC)의 얘기다. 포인트가드와 센터로 찰떡 콤비를 이룬 이들은 대학무대를 평정한 것은 물론, 실업팀조차 벌벌 떨게 만들었다. 프로에 뛰어든 뒤 줄곧 다른 팀에서 뛰던 이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한솥밥을 먹을 뻔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서장훈이 “상민이형과 함께 뛰고 싶다.”며 KCC를 선택한 것. 하지만 KCC는 이상민을 보호 선수에서 제외했고, 삼성은 전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를 냉큼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엇갈린 운명’에 엮인 한국농구의 두 영웅이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서 다시 맞붙는다. 오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삼성의 4강PO 1차전이 그 무대. 10년 동안 몸 담았던 팀에 버림(?)을 받은 이상민은 올시즌 KCC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시즌 평균득점(9.8점)을 훌쩍 뛰어넘는 13.8점을 쏟아부은 것.KCC 가드들의 수비력이 다소 약한 탓도 있지만,‘친정팀’에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오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장훈은 친정팀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 평균 16.3점에 7.3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삼성전에서는 13.3점에 6.7리바운드로 위력이 떨어졌다. 한국농구의 두 영웅은 지금까지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결과는 모두 후배 서장훈의 승리. 서장훈은 SK 시절인 2000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상민의 현대(KCC의 전신)를 꺾고 첫 우승을 이뤘다.2001년 6강PO와 2002년 4강PO도 서장훈의 승리.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6년 만의 맞대결에선 누구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 금통위원 3명 임명… 통화신용정책 변화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임 위원 3명이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의 통화신용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0%에서 지난해 8월 이후 3월까지 7개월간 동결하고 있지만 새 정부는 경기하강과 환율하락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신임 위원 구성에 대한 한은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관료가 배제됐고 이명박 정부와 이런저런 인연들이 있지만 모두 교수 출신으로 비교적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은 “신임위원 구성 나쁘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환율과 금리 등 주요 현안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여 왔기 때문에 3명의 신임 위원을 임명할 때 노골적으로 친정부적 인사를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좀 빗나갔다. 현재 금통위 구성은 당연직 금통위원인 이성태 총재와 이승일 한은 부총재, 심훈 위원, 박봉흠 위원 등 4명과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강문수·이덕훈 위원 등 2명이다. 이성남 전 위원 자리는 공석이다. 따라서 4월 금통위원회는 6인만으로 구성된다. 신임 위원들은 20일 이후 세 위원을 대체하게 된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에서 신임 금통위원까지 포함하면 친(親)한국은행 성향으로 꼽히는 사람은 4명이다. 심 위원은 한은에 입행해 34년간 요직을 거친 골수 ‘한은맨’. 여기에 김대식 신임 위원은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에 근무한 적이 있고,1993∼1996년 한은 고문교수를 지내 친한은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김 위원이 일부 신문의 칼럼에서 “금융개방 체제에서는 국제금리의 변동과 환율의 움직임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앞으로 금리정책은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힌 점은 한은의 입장과 다르다. 따라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각각 받은 강명헌·최도성 교수와 함께 김 교수가 금리인하 쪽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새달까지는 금리동결 유지 예상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통위원 교체기에는 최소 두서너 달 정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제 구성원들의 시선이 금통위에 몰리고 있는데 섣불리 의사결정을 할 경우 비난과 책임을 모두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금통위가 이달에도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은 대체로 다음달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금융통화위원 3인 프로필 ●강명헌 위원 학자 출신으로 자유로운 경쟁을 위한 규제의 과감한 완화를 강조해 왔다. 출자총액제한제·금산분리제도 혁파의 필요성과 수도권 규제의 점진적인 완화를 주장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바른정책연구원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54세·서울▲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단국대 경제학과 부교수▲단국대 상경대학장▲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자문위원 ●김대식 위원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현 금융경제연구원)전문연구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토종 경제학원론인 ‘현대경제학원론’의 공동 저자로 1988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논문을 썼다. 최근 언론에서 국내외 금리차 축소를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62세·전남 여수▲여수고▲연세대 경제학과▲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중앙대 제1캠퍼스 부총장 ●최도성 위원 자본시장 전문가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정리한 대표적인 학계 인사 중 한 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시정개발위원회에 참여했다.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자본시장의 금융중개기능 육성을 강조해 왔다.▲57세·부산▲서울사대부고▲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뉴욕주립대 부교수▲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증권학회장▲한국증권연구원장
  • [프로야구]양준혁 첫 통산 2100 안타

    [프로야구]양준혁 첫 통산 2100 안타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삼성)이 역대 첫 2100안타를 기록, 멀게만 느껴졌던 3000안타 고지를 향해 뜻깊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성은 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재기투에 힘입어 7-2로 승리,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인 개막 10연승(2003년) 기록도 스스로 무너뜨릴 태세. 반면 LG는 안방에서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1년을 재활로 보낸 배영수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2006년 대구 한화전 연속경기 2차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LG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6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했다. 양준혁은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려 생애 2100안타째를 작성했다. KIA는 광주에서 최희섭의 역전 2점 홈런 덕에 두산을 6-3으로 누르고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이종범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뒤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한 KIA는 이현곤의 안타와 장성호의 2루타, 상대 선발 이승학의 폭투로 2점을 쫓아갔고, 계속된 1사 2루에선 최희섭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작렬,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이승학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보다 두 배가 많은 장단 8안타를 떠뜨렸지만 산발에 그친 데다 실책 2개와 볼넷 8개를 내주는 바람에 0-5로 완패,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추며 2위로 밀려 났다.SK는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케니 레이번의 완벽투와 안타 4개로 5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로 3연패를 끊었다. 레이번은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올렸다. 우리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한화를 5-2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5연패에 빠져 1986년 팀 창단 이후 개막전 최다 연패의 덫에 걸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지난해 가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였다. 작가 이문열은 걱정했다. 후보 검증이 내전의 칼로 쓰여선 안 된다고 했다.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그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사생결단을 두고 한 말이었다. 검증공방이 도를 넘었다.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했다. 사실상 내전이었다.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박근혜 후보의 경선패배 승복이 마침표였다.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집권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내전이다. 공천갈등이 내전의 칼이 됐다. 대선 승리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이다.18대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호기가 넘쳤다. 공천혁명을 표방했다. 안강민 전 검사장은 공천혁명을 이끈 전천후 폭격기였다. 당 안팎으로부터 스텔스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과는 새로운 내전의 출발이었다. 안강민이 떠난 당엔 분열과 갈등의 골만 깊고 선명하다. 한나라당은 전선이 없다. 지도부는 전선없는 전장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당은 여전히 과반의석 확보의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유권자를 끌어들일 절박한 호소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2라운드 내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심란하다. 한나라당의 한계를 봤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능력의 바닥을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친이·친박의 윈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내전의 끝은 뻔하다. 어느 일방의 굴복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금 ‘이중 당적’이다. 몸은 한나라당, 마음은 바깥에 쏠려 있다. 집을 뛰쳐나가 친정을 압박하는 원군의 위세가 만만찮다. 그는 당 공천 결과를 두고 ‘자신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다. 이중당적, 총선지원 태업의 명분이다. 하지만 그의 태업은 당은 물론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선 포퓰리즘 행보의 극치라는 당 안팎의 시선이다. 그는 친이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천 협상과정에서 좀더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순진했다. 수족이 잘린 아픔은 이해하지만, 협상력·정치력 한계의 자업자득이다. 뒤늦은 태업이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박근혜 마케팅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총선 결과 역시 부담이다. 한나라당 측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의 입지는 그만큼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몽니를 부리다 상처만 입었다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태업 효과가 극대화돼도 문제다.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태업이 해당행위 시비로 비화할 수 있다. 오로지 당권·대권에 집착하는 이미지가 부각된 측면도 부정적이다. 친박측은 태업을 원칙·신의가 무너진 데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식구 챙기기가 공천의 최우선 가치였던 데 대해선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변화와 쇄신의 여망을 회피하는 수구의 이미지를 각인케 했다. 어쨌든 물갈이, 쇄신이 공천의 화두였다. 당장 7월 전당대회가 문제다. 당권경쟁을 앞두고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인사들의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노골화될 게 뻔하다. 내전은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다수를 장악한 친이측과의 전선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할지도 숙제다. 이번 총선서 그는 ‘박근혜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중적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인기가 아픈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험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이모님 내쫓고 내가 이모될테야

    이모님 내쫓고 내가 이모될테야

    한참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예비군앞에 공비아닌「시미즈」바람의 여인이 나타나 어리둥절. 그 여인은 어느 사나이와 활극을 벌이더니 끝내는「누드」가 되어 용감한 예비군 아저씨들에게 겁을 주었는데-. 한집서 살다보니 눈맞아 6년전부터 못끊을 사이 곳=전남(全南) 순천(順天)시 비행장부근 때=6월 27일 하오 사람=김화순(金花順)(가명·25·미혼녀·순천시 매곡(梅谷)동), 정영택(鄭永澤)의 처조카 정영택(가명·34·기혼남·순천시 매곡동)김화순의 이모부 이선녀(李仙女)(가명·31·기혼녀)정의 처, 김화순의 친이모 6월 27일 하오 2시. 뙤약볕 밑에서 순천시 행금(幸金)동 예비군중대원 1백50명은 비지땀을 흘려가며 포복훈련을 받고 있었다. 장소는 시내 매곡동 A지구 비행장 활주로. 『저거…저거…』 누군가 엎드렸던 땅위에서 벌떡 일어서며 비행장 오른쪽을 가리켰다. 그 소리에 동료 예비군들도『뭐야?』하며 일어났다. 약 2백m쯤 될까? 사내 한사람이 앞서고 뒤에는「시미즈」바람의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남녀는 예비군들의 따가운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뭔가 서로 삿대질하며 비행장쪽으로 접근했다. 여자의 검정「브래저」와「핑크」색「팬티」의 윤곽이 보일만한 거리에 이르자 갑자기 남자가 뒤돌아 여자를 후려갈겼다. 휘청하며 쓰러질 듯 하던 여자가 이 순간 갑자기 발악하며 남자에게 달려 들었다. 남녀는 서로 껴안고 풀밭에서 뒹굴었다. 이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관전하던 예비군들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예비군들이 달려갔을 때 싸움의 제1「라운드」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곳곳에 할퀸 상처가 났고 여자는「시미즈」가 완전히 찢겨졌음은 물론「브래저」도 팽개쳐진 채였다. 팽팽한 고무줄로 된「팬티」도 거의 벗겨져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거 뭐여? 싸우려면 산으로 올라가서 하든지…』 누군가 호통을 치자 비로소 여자는 정신이 난듯 두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허리를 굽혔다. 그 틈을 이용한 남자가 창피했던지 비행장 뒷산쪽으로 달렸다. 『저 놈 좀 보게, 같이 죽자 같이 죽어』 여자가 벌떡 일어서며 알몸으로 사내의 뒤를 쫓아달렸다. 예비군 훈련은 다시 시작됐고「누드·쇼」는 일단 여기서 1막을 내렸다. 이날의 주인공 여자는 김화순(가명). 호적상으론 처녀로 되어있다. 남자는 승주(昇州)군의 모관청에 임시직원으로 근무한 바 있었던 정영택(가명). 두사람은 이모부와 처조카 사이. 그러니까 정의 아내와 김여인의 어머니가 친형제간이다. 이종 동생까지 몰아내고 “결혼 안하려면 같이죽자” 이모를 몰아내고, 3명의 이종동생까지 추방한 다음, 이모부와 살림을 차리겠다고 아우성친끝에 벌어진 것이 바로 이날 김의「누드·쇼」. 김의 어머니 이모여인에 의하면 이 사건의 시작은 이미 6년이 됐고, 자기가 알게 된 것은 두달 전이라는 것. 6년전 이여인은 살림이 구차하여 동생 이여인집에 얹혀 살게 됐다. 이당시 김의 나이는 19살. 『어떻게 둘이 눈이 맞았는지 모르겠어요. 한 집안에서 살다보니 실수를 한 모양인데….』 그 실수가 실수로 끝나지 않고 6년동안 줄곧 계속되어 왔던 것. 정은 애처가로 소문이 날 정도. 처조카와 불륜의 사랑을 나누면서도 아직까지 한번도 아내를 구박하거나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었다는 이여인의 말이다. 두달전, 결국 소문이 퍼진데다가 김이 정에게『이모와 이혼하고 나와 살자』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속옷차림으로 정의 방을 드나들게 돼 정의 처 이씨와 김의 어머니도 알게 됐다는 것. 어머니와 이모가 알게되자 김은 공공연하게 나왔다. 정은『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김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럴수록 김은 당장 이모와 자식들을 쫓아내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대들었다. 김의 성화에 견디다 못한 정은 6월 25일 아내를 승주군 서(西)면의 친정으로 보냈다. 이여인은 다만『남편의 철석같은 애정』만을 믿고 해결의 실마리를 주기위해 고분고분 친정으로 갔다. 이여인은 3일만인 27일 자식들을 거느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으로 들어서니「시미즈」바람의 조카 김이 남편과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모와 이혼하든지, 나와 함께 죽든지 어느쪽이든 선택하라』는 강요였던 것. 잠자리 뺏는 차마 못볼 패륜도 서슴없이 정은 절대로 이혼을 못하겠다고 버텼다. 이말에 울화통이 터진 김은 정을 끌고 비행장쪽으로 가면서 당장함께 죽자고 대들었다. 행금동 예비군들이 목격했던 장면이 바로 여기서부터. 이날 산으로 올라갔던 남녀의 행방에 대해선 현재 아무도 모르고 있다. 김의 어머니가 딸이 알몸으로 뒹군다는 얘기를 듣고 옷가지를 가지고 가 입도록 해준 것이 이 사건의「피날레」. 정과 김은 현재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고 정의처 이여인은 다시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가버렸다. 다만 김의 어머니만이 빈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같은 동네사람들에 의하면 최근 두달동안은 김이 정의 집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 일쑤였고, 함께 잠자는 이모를 쫓아내고 그 잠자리에 자신이 들어가 밤을 새우는 예가 빈번했다는 것. 정의 성격이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반면 김은 악착같이 이모부를 차지하려는 표독한 성미였다는 게 이웃집 사람들의 얘기다. 그들이 정말 지금 자살이라도 했는지 아니면 멀리 달아나 이모부, 처조카라는 인륜을 무시하고 살림을 차렸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순천=김상현(金相賢)·오형묵(吳亨默)기자> [선데이서울 71년 7월 18일호 제4권 28호 통권 제 145호]
  • “남편 목숨 걸고 지킨 조국 버릴수 없었다”

    “남편 목숨 걸고 지킨 조국 버릴수 없었다”

    “막상 한국에 돌아가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2002년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4)씨가 전사자 처우 등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실망해 2005년 4월 미국 뉴욕으로 떠난 지 3년 만에 귀국한다. 새달 2일 귀국을 앞둔 김씨는 29일(현지시간) “짐도 다 보냈고 생활도 다 정리했다.”면서 귀국하는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동안 2함대 사령관이 주관하던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키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국에서 가족 없이 혼자 벌어 생활하는 것이 벅차기도 했고, 가족들도 보고 싶었다.“사무실 청소, 식당일 등 나쁜짓 빼고는 다해 봤다.”는 김씨는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떠났지만 김씨는 자신이 조국을 등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씨는 “남편을 잃은 뒤 생활이 힘들었고, 당시 정부에 큰 실망을 한 것 등이 겹치면서 생존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지만 조국을 버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남편이 목숨을 걸고 지킨 조국인데 내가 어떻게 나라를 버릴 수 있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 돌아가면 서해교전 전사자와 부상자들의 명예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씨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무기도 필요하지만 군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점에서 서해교전 전사자와 부상자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연합뉴스
  •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4·9 총선을 향한 유세전이 가열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텃밭으로 총출동해 표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17대 총선 때처럼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상징되는 ‘유세스타’가 이번에는 눈에 띄지 않아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2%’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이웃 지역구 후보에게 서로 지원하는 ‘품앗이 유세’ 등 묘책을 짜내고 있다. ■ 지역·당 ‘두집 챙기기’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4·9 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에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역구 출마자와 지도부의 ‘이중생활’로 분주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구인 서울 종로의 공원과 지하철 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당사로 달려 왔다. 잠바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예정된 시간을 10분쯤 넘긴 뒤 당사 회의실에 도착한 손 대표는 숨도 돌리지 못하고 선거대책위 회의에 임했다. ●강금실 서울 6개 지역구 강행군 전날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우상호 의원의 선거 유세 중 마이크가 꺼져 육성으로 연설을 한 탓에 목이 잔뜩 쉰 그는 “유권자의 손이 따뜻해지고 반기는 기색이 완연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분열로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가 거꾸로 나타나고 있다.”며 ‘견제론’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후 손 대표는 지역구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지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울 관악을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물가·대북·교육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총선이 지나면 (한나라당이) 대운하를 과반 의석으로 강행시키겠다고 한다.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대운하 건설에 대한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1시간 30분∼2시간 간격으로 6개 지역구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상천 호남서 무소속 바람 잠재우기 박상천 대표는 ‘무소속 돌풍’ 조짐이 보이는 호남을 찾아 사전 진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하루종일 전남에 머물며 ‘민주당 100석’을 호소했다. 그는 호남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목포와 무안·신안을 먼저 방문한 뒤 영암과 해남을 잇따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목포역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50년 정통 평화개혁 정당인 민주당의 쇄신 공천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목포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텃밭 대구 ‘다독이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9 총선 공식선거전 이틀째인 28일 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완전한 정권 교체를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의 경북 구미 순천향병원에 차려진 빈소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 달서 대성사, 중·남구 서문시장, 달서 월배시장·도원시장·와룡시장, 서구 북비산네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골라 1시간 간격으로 대구시내를 훑고 다녔다. ●구미 김재학씨 빈소 찾아 위로 이날 회갑을 맞은 강 대표는 출발 전 자택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구미로 행했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병원을 찾은 그는 “이 일로 가슴 아파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가 원수의 생가를 국가가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서문시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70% 이상 밀어 줬기 때문에 이 정부의 최대주주”라면서 “세금을 줄이는 등 아무리 일을 잘 하려 해도 국회의원 과반의석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면서 실수하고 인수위도 잘못이 많았다.(이명박 정부가) 제가 볼 때 잘 못한 것이 많지만 이제 30일된 대통령을 너무 나무라지 말라.”면서 “일 할 수 있도록 큰 머슴 밑에 작은 머슴을 뽑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연대 홍사덕은 철새” 직격탄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경북 영주인가 출마한 사람이 서울 강남 출마했다가, 일산에서 출마했다가, 지난번에는 경기 광주를 가고, 그 다음엔 느닷없이 서구에 왔는데 이게 철새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강 대표는 29일 경북,30일 울산·경남,31일 부산 등 3박4일 동안 영남지역에 머물며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昌바람’ 서울로… 조순형 인천으로 ●자유선진당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전국단위 유세를 펼쳤다.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지역을 돌며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 총재는 서울 중구의 중앙시장을 방문해 신은경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 조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 총재까지 나서 서울의 ‘심장부’인 중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당내 분열도 다스리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나라를)콩가루가 돼가는 한나라당에 맡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대전으로 이동해 선진당의 지지 기반인 대전-충남권 민심을 다잡았다. 그는 신탄진역 유세를 시작으로 김창수(대덕구), 이재선(서구을), 백운교(서구갑), 임영호(동구) 후보의 선거구를 차례로 돌며 “선진당이 미래 주도세력이 되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심대평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인 충남 공주 유구읍의 장터를 방문해 ‘스킨십’ 행보를 벌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청원, 충청서 ‘박근혜 세일즈’ ●친박 연대 친박연대는 28일 충청을 찾아 ‘박근혜 세일즈’에 나섰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충북 김준환(청주 흥덕을)·김종호(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 출정식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서 대표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지원유세에서 “친박연대를 찍어야 박근혜를 살릴 수 있다. 한나라당을 찍으면 박근혜는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공천은 정치적으로 박근혜의 생명을 끊으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친정인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서 대표는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당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구제하자는데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넓어져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이 되지 못하면 우리에게 오히려 도와 달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박종근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 대구 경북(TK)에서의 박근혜 바람몰이를 지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LB] 부진 김병현 피츠버그서 끝내 방출

    김병현(29·피츠버그)이 32일 만에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정규시즌 개막이 다음달 1일이라 새둥지를 찾을 시간마저 부족, 비상이 걸렸다. 미프로야구 피츠버그는 27일 홈페이지에서 시범경기 로스터를 정하면서 김병현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연봉 85만달러, 옵션 포함해 최대 200만달러에 계약한 김병현은 위약금 30만달러만 돌려받게 됐다. 1999년 데뷔한 김병현은 지난해 8월 친정팀 애리조나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 부진하자 곧바로 쫓겨난 데 이어 두 번째 방출의 설움을 당했다. 구단은 “잠수함 투수로 독특한 투구폼을 지닌 김병현을 데려와 불펜을 강화하려 했으나 도리어 큰 실망만 안았다.”고 혹평했다. 김병현은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5이닝 동안 5홈런 8실점, 방어율 14.40을 기록했다. 특히 오른손 타자를 공략하려고 그를 영입했으나 이들에게 홈런을 네 방이나 내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구단의 정비가 끝난 시기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3월 28일부터 도쿄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와 개막 3연전을 치루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이승엽이 확정됐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팀내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시범경기부터 경쟁해 온 알렉스 라미레즈는 자연스럽게 5번타자를 맡게 된다. 이번 개막전 상대선발이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 라는 것을 감안할때 우타자 라미레즈의 4번 기용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승엽이 작년시즌 좌완투수에게 강점을 보인것이 하라감독의 마음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그동안 이시카와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30호 홈런(일본 통산 115호)을 뽑아낸 상대가 바로 야쿠르트의 이시카와 였으며 우투수(.259)에 비해 좌투수(.288)에 더 강했던 작년의 이승엽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승엽은 지금까지 2년연속 개막전 홈런축포를 터뜨린 경험이 있기에 개막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야쿠르트는 요미우리 왼손 강타선을 대비하기 위해 이시카와 마사노리(개막전)-무라나카 교헤이(29일)-가토 미키노리(30일) 로 이어지는 좌완선발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승엽 타격폼 문제없나? 현재 이승엽에 관해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엽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성근(SK 감독)감독은 “임펙트 후 이승엽의 앞쪽 어깨가 열린다.”며 다소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 타격코치인 김기태는 비판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알고 있다며 문제는 이승엽 스스로 자신감에 차있다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지난 올림픽 예선전에 맞붙었던 상대팀 투수의 수준이 떨어졌기에 배팅 타이밍을 잡는 방법에서 이승엽이 다소 감을 찾지 못하고는 있지만 지금의 컨디션과 적응력이라면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김 코치의 진단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이승엽의 타격폼은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이승엽이 부진할때 나타났던 것은 타격폼이 아니라 스윙 스타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방망이 헤드를 작년보다 더 수직으로 놓은 현재의 상태에서 다운 컷으로 자연스럽게 스윙 스타트가 빨라졌으니 일본 투수들과의 대결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야쿠르트와의 3연전 상대선발이 모두 좌완이란 점은 오히려 이승엽의 컨디션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투수에 비해 반응하는 속도가 한템포 빨라야 하는 좌완투수의 공은 겨울동안 갈고 닦은 스윙 스타트부분에서의 해법을 이미 이승엽은 준비를 끝맞쳤다. 이승엽 vs 임창용 한판 승부? 올시즌 야쿠르트 2선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다니엘 리오스는 이번 홈 3연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상 다음달 11일-13일 요미우리 홈경기에서나 이승엽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개막 3연전 볼거리중 하나인 이승엽vs임창용의 대결 역시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 5년(1999년-2003년)동안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임창용이 해태 시절 대결한 이후 정확히 10년만에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일본야구 적응에 나섰던 임창용은 150km 를 상회하는 페스트볼과 전성기 시절의 꿈틀거리는 ‘뱀직구’ 로 7이닝 1실점만을 기록해 이가라시 료타와 더블 마무리 기용이 유력시 된다. 한국시절 이승엽은 유달리 임창용에게 약한 모습를 보였는데 지금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때의 이승엽과 임창용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타자와 투수로 바뀌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승엽과 임창용의 대결은 한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성사될수 있다. 임창용의 보직이 마무리인지라 요미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야 임창용의 등판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3연전에서 몇차례나 임창용이 등판해 이승엽과 상대하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상황이다. 요미우리에 선수 뺏겨 독기 품은 야쿠르트 또한 이번 3연전은 작년까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알렉스 라미레즈와 세스 그레이싱어가 요미우리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로 펼치는 첫 대결이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독기를 뿜을만 하다.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타점왕(122타점)과 다승왕(16승)을 이룬 투타의 핵심 선수를 라이벌 요미우리에게 빼앗긴 것이 이번 3연전에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도쿄를 연고지로 하는 이 두팀의 개막 3연전은 이래저래 팬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요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선 D-14] MB ‘새 친정체제’ 구축 나설듯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권력투쟁으로까지 비화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내상(內傷)을 안겼다. 친이 진영의 ‘3·23쿠데타’가 비록 이틀 만에 진압(?)됐다지만 당에서든, 청와대에서든 이를 이 대통령 형제의 힘을 입증한 사건으로 보는 시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집단 이탈 등 일련의 공천 갈등을 통해 ‘이명박 정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실용과 효율을 앞세운 그의 ‘탈(脫) 여의도 정치’가 자칫 대화와 타협, 절충을 외면하는 뺄셈정치로 흐를 가능성을 내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일사불란한 기업형 정당 구조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공천 구상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의 배제로 이어졌고, 결국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의 탄생이라는 범여 다원화로 귀결됐다.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던 총선 구도를 스스로 박빙의 대결구도로 바꿔버린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이 대통령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이 워낙 커 총선 이후에도 두 사람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의 당·정 분리 원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어정쩡한 접근도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선 그간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런저런 ‘이심(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나돌았던 건 다 아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진영의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저마다 자기 사람을 심으려 앞다투다보니 친박측 반발은 거들떠 볼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정 분리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친정체제 구축을 꾀하다보니 친이측 내부의 파열음만 증폭시켰을 뿐 그 무엇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문제 삼지만, 이런 이 대통령의 의중 아래에선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권 한 달을 맞은 이 대통령의 정치지형은 취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우선 야권이 살아났다. 통합민주당은 기사회생했고,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지율 급락 속에 지지기반인 영남권마저 양분될 상황에 놓였다. 친이 진영의 사분오열은 그나마 일사불란한 대응마저 가로막고 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하나하나가 난제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총선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의 친정체제가 한나라당에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통해 친박측과의 화해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주부의 가치’

    ‘주부의 가치’

    전업주부 A(58)씨는 결혼 25년만에 남편 B(53)씨와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원인 남편은 신혼 때부터 회사일로 매일 늦었고 주말에도 출근하기 일쑤였다. 아내가 집안일을 의논하려고 들면 “피곤하다.”며 묵살했다. 두 아들의 교육도 A씨 몫이었다. B씨는 돈 관리도 맘대로였다. 친구에게 2800만원을 빌려줄 때도, 사채 1억 1000만원을 빌릴 때도 아내에게 말 한마디 없었다. 사채를 어디에 썼는지 물어도 묵묵부답이었다. 법원은 지난 1월16일 부부의 이혼을 결정했다. 가사와 양육에 무관심했던 남편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아내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부부재산 2억 7500만원은 아내 60%, 남편 40%의 비율로 나눠 갖도록 했다. ‘전업주부가 이혼하면 쪽박찬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요즘 법원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 때 여성의 가사노동을 남성의 경제활동과 대등하게 평가하며 전업주부가 재산의 50∼80%를 분할받도록 판결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홍창우 공보판사는 23일 “가사노동이 혼인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직장생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가정법원도 시대 흐름을 반영해 전업주부의 재산분할 비율을 50%로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산 관리 등 재테크 능력이 뛰어난 주부일수록 분할받는 재산이 많아진다고 했다. 결혼 25년차인 전업주부 C(56)씨는 2005년 남편(55)과 이혼하면서 재산 27억 744만원 가운데 81%를 분할받았다.C씨는 결혼 후 9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98년 용인시 수지읍에 땅을 구입했다. 수지 택지사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5억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인근 아파트를 분양받고, 건물도 신축한 결과 재산은 날로 늘어났다. 남편 월급의 몇 십배를 웃도는 재산을 재테크로 벌어들인 것이다. 법원도 재산분할 소송에서 C씨의 재테크 능력을 인정했다. 친정 아버지가 사준 아파트를 밑천으로 재산을 늘려간 전업주부 D(52)씨도 결혼 24년 만에 이혼하며 재산 14억원 가운데 87%를 분할받았다. 남편(56)이 중국·러시아 등 해외에서 일하며 집안을 돌보지 않았고, 아내 몰래 부동산을 처분·탕진했다는 점을 법원이 고려했다. 여성의 재산분할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는 사법연수원 전주혜 교수가 2005년 재산분할 판결과 1998년 판결을 비교·분석해 발표한 논문 ‘재산분할에 대한 판결례 분석’에서도 나타났다.1998년 선고된 재산분할 소송 94건 가운데 여성이 재산의 30% 미만을 분할받은 사례가 33건으로 35.1%에 이르렀다. 반면 2005년 선고된 107건에서는 30% 미만의 재산분할이 18건,16.8%에 그쳤다. 반면 40∼50% 재산분할한 판결은 49건,45.8%로 1998년의 23건,24.5%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전 교수는 “판례를 분석해 보니 여성의 재산분할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결혼기간이 길수록 높아졌다.”면서 “재산 증식에 적극 기여한 전업주부는 50% 이상 재산을 분할받는 것이 현재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건방진’ 호날두 vs ‘세계 최고’ 호날두

    ‘건방진’ 호날두 vs ‘세계 최고’ 호날두

    설마 설마했는데 그 기세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시즌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여전히 득점 선수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느덧 프리미어리그도 단 7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몰아치기에 능하다 하더라도 시즌 최종 수확이 결정되는 남은 경기에서 젖 먹던 힘까지 다 써낼 팀들을 향해 골을 터트리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25골로 부동의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지난 12~1월 사이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선보일 때만 하더라도 설마설마 했었다. 아무리 그래도 주 포지션이 최전방이 아닌데다 유명세 덕에 집중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그를 약 두 달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보기 좋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2위 그룹과 꽤 큰 차이를 보이며 말이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3위’로 득점력에 대한 스타트를 끊을 때만 하더라도 반 니스텔루이(이하 반니)가 떠나며 생긴 맨유의 공격 분배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미드필더’지만 ‘포워드’적인 움직임 올 시즌 맨유에서 호날두의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윙어)다. 그러나 최전방을 맡고 있는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 보다 득점이 많은 그다. 이유는 호날두의 ‘포워드(Forward)적인 움직임’에 있다. 호날두의 득점이 폭발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맨유의 주포로 활약했던 반니의 이적과 맞물려 있다. 그동안 반니라는 원톱 공격수에 볼을 배급하던 역할을 하던 호날두였다. 그러나 그의 이적 이후 본인의 의지였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계획이건 간에 그는 측면에서 활동하곤 있지만 어느새 최전방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그의 변화된 공격 포인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호날두는 득점부분에서는 지난 시즌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어시스트는 이전 시즌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가 미드필더로서 팀의 득점을 돕는 역할보다는 골을 넣는데 집중하는 포워드적인 역할에 보다 더 치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측면 크로스는 대부분 라이언 긱스나 나니 혹은 풀백인 패트릭 에브라와 웨스 브라운이 담당하면서 호날두는 오히려 문전 침투를 통해 헤딩이나 논스톱 슛을 통한 득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호날두는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포워드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건방진 ‘골 세레모니’에서 나오는 넘치는 ‘자신감’ 골 세레모니라 하면 대부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신에게 은총을 드리고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호날두 또한 이러한 범주의 골 세레모니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호날두는 그런 일반적인 세레모니 보다는 자신의 골에 대한 당연함을 과시라도 하듯 다소 건방진(?) 골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골을 넣은 뒤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 이 모습이 상대팀 서포터즈나 일부 팬들에겐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골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다는 표현일 것이다. 리그에서만 2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너무 거만한 세레모니가 아니냐는 비아냥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다. 로켓을 장착한 ‘무회전 프리킥’ 호날두의 또 다른 득점원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프리킥 능력이다. 지난 시즌 시도 횟수에 비해 성공률이 낮았던 프리킥은 올 시즌 보다 정교해지며 호날두의 득점행진에 또 다른 무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베컴 이적 이후 프리킥 찬스에서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던 맨유는 호날두의 새로운 ‘로켓 프리킥’으로 인해 또 다시 상대팀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포츠머스와 볼튼 전 등을 통해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친정팀인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게다가 매번 경기 때마다 얻게 되는 프리킥 찬스 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호날두 존이 생길 정도로 무서운 공격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호날두는 이전과는 변화된 모습을 통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상대팀들에겐 절망적인 얘기일 수 있겠지만 아직도 그는 발전하고 있는 진행형 상태다. 물론 그가 지금보다 훨씬 더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간 눈부신 기량 상승을 하고 있는 호날두를 볼 때 적어도 그의 전성기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새로운 ‘기록 제조기’ 이미 잉글랜드와 맨유의 전설적인 윙어인 ‘조지 베스트’의 한 시즌 최다골을 넘어선 호날두다. 이제는 그가 기록하는 한골 한골이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기록 제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리버풀과의 30라운드 경기에서 한골을 더 보태며 리그에서 2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최다 득점 기록은 매튜 르 티시에(Matthew Le Tissier.40)가 1993-94시즌에 세운 25골이다. 이제 한골만 더 넣게 된다면 그 기록마저도 호날두 단독의 새로운 신기록이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맨유 선수 중 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데니스 바이올렛. 1959~1960 정규리그 32골)에도 7골 차로 근접하고 있는 호날두다. 남은 7경기서 지금과 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모두 자신의 이름하에 새로운 전설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영표, 끊임없는 PSV 복귀설…이유는?

    이영표, 끊임없는 PSV 복귀설…이유는?

    ‘초롱이’ 이영표(31·토트넘 홋스퍼)와 ‘친정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의 연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영표는 최근 PSV TV와 인터뷰에서 “PSV는 언제나 나의 팀”이라며 “토트넘과 계약은 다음 여름에 끝나는데 그 때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PSV를 매일 그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 이영표가 PSV로의 복귀를 희망한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기회가 닿을 경우 이영표가 PSV로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했다”고 풀이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이달 초 이영표가 PSV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이영표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이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영표의 PSV복귀설이 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이영표의 불안한 팀내 입지와 연관이 있다. 이영표는 최근 토트넘 내 주전경쟁서 완전히 배제된 모양새다. 이미 영국의 여러 언론들이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이 이영표를 적절한 가격에 방출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PSV 측이 실제로 이영표의 재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흐름도 감지된다. PSV의 스탄 발크스 단장은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서 “이영표는 매우 관심을 끄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술 더 떠 “PSV가 이영표를 데려오기 위해 왼쪽 윙백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트반 바칼을 이적시키기로 했다”는 설도 네덜란드 현지서 제기됐다. 이영표 역시 ‘떠나야 산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렇기에 PSV의 ‘러브콜’이 기분 나쁜 상황은 아니다. 이영표의 계약기간이 2009년 여름까지긴 하지만 이영표와 토트넘이 결별 의사를 확인하고. 적절한 구매의지를 표시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이영표는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영표를 원하는 구단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영표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25분) 일본 아오모리현을 대표하는 명산인 핫코다산(八甲田山)은 주봉인 오다케를 중심으로 8개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8개의 봉우리가 마치 거북이의 등처럼 생겼다 해서 ‘핫코다’(八甲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탤런트 임호와 함께 겨울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핫코다 산을 오른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10분) ‘자전거 소년’‘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에 이어 3번째 연출작 ‘나도 모르게’를 들고 관객을 찾아온 영화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나본다.17편의 영화, 최고의 대우를 받는 톱스타에서 신인 감독으로 변신한 유지태의 솔직하고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어본다.   ●토픽월드(YTN 오전 10시35분) 중국에서 4인조 ‘꼬마 밴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룹 멤버들 모두가 올해 나이 8살이다.10살의 초등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주실력이 짱짱하다. 중국에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이들이 바라는 한 가지 소원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성현의 친구 재홍은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재홍이가 대학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는 성현은 복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당연히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던 복만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심지어 성현에게 자신을 설득시킬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라고 한다.   ●있다!없다?(SBS 오후 6시30분) 염색, 탈색, 레게머리까지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뽐내는 시대. 그런데 머리에서 파릇파릇한 풀이 자란다. 머리에서 풀이 자라는 사람이 진짜 있을까? 사람키 만 한 거대 돈가스. 게다가 무려 20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는데….200명이 먹을 수 있는 거대 돈가스는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피아노를 전공해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란 민지와 결혼한 외아들 응석. 주말에 본가에 간다는 핑계를 둘러대고 처갓집에도 가지 않고 몰래 둘만의 휴가를 즐긴다. 시집살이 시키느라 딸을 친정에도 보내지 않는다고 오해한 윤희는 사위에게 한바탕 성화를 부리고, 집에 불러 온갖 잡일을 다 시키는데….
  • [프로축구] “축구 팬들은 좋겠네”

    프로축구의 또 다른 이벤트 삼성하우젠컵 대회가 19일 시작돼 경남FC-FC서울 등 6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하우젠컵은 프로축구 K-리그 14개 팀 가운데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포항과 FA컵 챔피언인 전남을 제외한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팀당 10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6강플레이오프(PO)를 펼친다. 수원, 경남, 서울, 인천, 부산, 제주가 A조에, 성남, 울산, 대전, 전북, 대구, 광주가 B조에 배정됐다. 조 1위는 4강PO에 직행하고 전남은 A조 2위, 포항은 B조 2위와 6강PO를 벌인다. 올시즌 처음으로 매주 수요일 경기가 계속돼 흥행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이 주어진다.19일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3년반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과 세뇰 귀네슈 감독의 FC서울전. 조 감독으로선 지난 1999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감독으로 부임해 6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친정팀을 상대해야 한다. 당시 발굴했던 정조국, 이청용, 고명진 등이 서울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데다 귀네슈 감독과의 첫 만남이라 더욱 강인한 인상을 심어 줘야 한다. 친정 부산에서 부활하고 있는 안정환도 부산 대우 시절 자신을 키웠던 두 스승, 안종복 인천 사장과 장외룡 감독과 대적한다. 특히 안 사장은 자신을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시켰던 스승이어서 안정환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은 2004년 10월 이후 인천과의 전적에서 3무7패로 눌려 있는 징크스를 깨야 한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성남은 대구FC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호 대전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도 시즌 첫 승을 위해 서로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한 전남과 포항은 각각 오후 6시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 오후 8시 베트남에서 빈증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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