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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2011년 퍼시픽리그는 이승엽의 리그 이적과 박찬호(이상 오릭스)의 가세, 그리고 김병현(라쿠텐)까지 합류해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지난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올 시즌 와신상담 벼르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의 2년차 성적도 궁금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 단 4명만 등록할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의 전력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꼴찌팀도 맞추기가 어렵다. 덧붙여 중심타선의 비교우위도 함부로 논할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올 시즌 퍼시픽리그 각팀의 ‘클리업 트리오’에 대한 분석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일단 올해 이 팀의 중심타선은 무섭다. 오프시즌에 알짜배기 대형타자를 두명씩이나 영입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 당한 망신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때 최고의 전력이었다. 2000년대 최고 타자중 한명인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그리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타무라 히토시와 외국인 선수 호세 오티즈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늘 안정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지난해 무릎수술 후 훈련량 부족을 드러내며 부진했던 마츠나카와 올해 41살이 되는 코쿠보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할수 없었던 것. 타선의 세대교체가 소프트뱅크의 화두였고 결국 오프시즌에 우치카와 세이치와 알렉스 카브레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이자 확실한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는 올해 3번타자로 나설게 유력시 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 보유자인 카브레라 역시 이변이 없는한 4번타자가 확실하다. 5번타자는 코쿠보와 마츠나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만 없다면 최상의 클리업 트리오를 구축할것으로 전망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중심타선 역시 무시무시한 타자들로 준비 돼 있다. 지난해 세이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 그릇 더’ 사나이 나카무라 타케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나카무라는 2년연속(2008-2009)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대형 슬러거다. 그의 한방 능력은 85경기만 뛰고도 홈런 4위(25개)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개막전부터 뛸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나카무라가 빠진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운 디 브라운과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세이부의 클린업 트리오는 3할-20홈런이 확실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한 4번 나카무라를 3할의 정교함을 꾸준히 보여준 나카지마와 페르난데스가 둘러싼 형태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누가 될것인가?’란 질문에 제일 먼저 언급돼야 할 나카무라의 개막전 출격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세이부는 승률 2리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빼앗겼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올해 세이부는 3년만에 정상탈환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일단 지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누가 될것인가가 아닌 분발해야 할 타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 지난해 시즌 초반, 이구치 타다히토-김태균-오마츠 쇼이츠의 중심타선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4번타자 김태균 때문이다. 김태균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 이 팀의 4번은 오마츠를 비롯해 이마에 토시아키와 오무라 사부로로 대체되기도 했다. 고만고만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팀내 선수구성 때문이다. 냉정히 봤을 때 지바 롯데는 홈런타자가 없는 팀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김태균과 오마츠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김태균의 부진이 시작될 쯤 덩달아 추락했던 오마츠 역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의 타순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구치 타다히토-오무라 사부로-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가 유력하다. 그것은 이 선수들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4번타순 복귀가 초점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로 떠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한방능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들은 꽤 많았다.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은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은 16홈런을 기록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311 109타점)다. 어떻게 저런 적은 홈런으로 타점왕에 올랐는지 의문시 될법도 하다. 하지만 코야노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찬스만 오면 미친 듯 폭발하는 그의 타점본능 때문이다. 작년 리그 타율 2위(.335)에 오른 타나카 켄스케의 확률 높은 출루, 그리고 3번타순에 들어선 영원한 3할 타자이자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가 찬스만 만들면 타점을 쓸어 담았던 게 코야노다. 올해 니혼햄은 대형타자 나카타 쇼를 4번타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방 능력이 떨어지는 니혼햄 입장에선 나카타만한 슬러거 유망주가 없고 역시 그의 한방이 터져야 팀의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는 이나바 아츠노리-코야노 에이치-이토이 요시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나카타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준다면 코야노 자리를 그가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로 떠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는 이승엽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가 4번자리를 맡게 된다. 결국 이승엽의 재기여부가 올 시즌 오릭스 타선의 키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중이지만 이승엽이 확실하다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해스먼도 아직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맹타를 보여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승엽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좌타자 일색인 팀내 상위타선에 발디리스가 5번타순을 맡아준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타선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6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의 재기를 못믿어서가 아닌, 이러한 팀내 사정 때문이다. 오릭스가 3할-30홈런이 확실한 카브레라를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온 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승엽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의 올 시즌 행보도 재미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티 브라운 감독이 말아먹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보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한 라쿠텐은 올해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다. 츠치야 텟페이-야마사키 타케시-랜디 루이즈로 이어진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나 다름이 없었다. 매우 정교한 타자인 츠치야가 3번타순을 맡았지만 공갈포 성향인 베테랑 야마사키(타율.239 28홈런)와 시즌 도중 영입한 루이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모두 기대이하였다. 지난해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리그 삼진 5위(114개)에 올랐을 정도로 답답한 타격의 전형을 보여줬다. 라쿠텐이 안고 있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야마사키를 어떤식으로 기용할지 여부다. 한방 능력은 여전하지만 형편없는 그의 타율과 삼진숫자(리그 1위, 147개), 그리고 그의 나이(1968년생)를 감안하면 꾸준한 출장은 예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이와무라와 마쓰이의 활약여부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이들이 과거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만큼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올해 라쿠텐의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 “금요예배 시민 최소 68명 사망”

    ‘수난의 도시’ 트리폴리가 또 한번 핏빛으로 물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과 독일·이탈리아군 간 격전으로 잿더미가 됐던 리비아의 수도는 25일(현지시간) 이후 불 붙은 정부군과 반(反) 카다피 세력 간의 충돌로 생지옥이 됐다. 벼랑 끝에 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친정부 성향의 민간인에게 총과 돈을 나눠 주며 자신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독려하고 나섰고 반정부 시위대도 과도 정부를 구성, 배수진을 쳐 이번 주가 리비아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듯하다. ‘피의 금요일’을 보낸 뒤 맞은 주말 동안 트리폴리 시내 곳곳은 무덤으로 변해 있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다피 친위부대인 혁명수비대와 용병 등으로 구성된 친정부 세력은 25일 금요일 정오 예배 뒤 시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오자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지붕 위에 배치된 저격수와 고사포 등으로 중무장한 정부 세력이 시위대를 향해 탄환을 빗발처럼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죽음의 목격담’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자신의 이름이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내 눈으로 68명 이상이 죽는 걸 똑똑히 봤다.”면서 “카다피 측이 시체를 싣고 갔는데 어디로 향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군이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을 해변가로 옮겨 태우고 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리비아 정부의 초청으로 트리폴리에 들어간 서방기자들은 수도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카다피 측의 호위를 받으며 트리폴리 시내를 돌아본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정부 근로자들이 ‘카다피는 흡혈귀’ 등의 담벼락 낙서를 허겁지겁 지우고 있었고 빵을 배급받으려는 마을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가 트리폴리 일부를 점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마지막 요새’마저 함락 위기에 빠지자 카다피는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 주며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 트리폴리의 한 시민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26일 혁명위원회 본부에 들어가 총기를 받아 나오는 것을 봤다.”면서 “정부 측은 시위대 사냥에 나설 시민 3명을 데려오는 사람에게 자동차와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리비아를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대탈출’ 행렬도 계속됐다. 제네바 소재 유엔 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 긴급상황팀은 지난 1주일 새 리비아에서 튀니지와 이집트 등으로 탈출한 약 10만명의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혔다. 한편 제2의 도시 벵가지를 거점으로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카다피에 항명한 뒤 시위대의 편에 섰던 잘릴 전 장관은 “3개월 뒤 선거를 치를 때까지만 과도정부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농업분야 달인이다. 이준배 경기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맞춤형 지도로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피옥자 연기군 농촌지도사는 농산물 상품화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나양기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국내석류 분야 1인자로, 강보원 보령시 농촌지도사는 친환경농업의 달인으로 통한다. 류정기 경북도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로 농민들의 수입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5명의 달인 모두가 우리 농촌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공무원들이다. 다음달 7일에는 달인코너 마지막회로 산업분야의 달인 4명을 소개한다. ■ ‘국회의장 공관의 석류나무 기적’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에서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나양기(57) 농업연구사는 ‘국내 석류 분야 1인자’로 불린다.  2009년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있는 석류나무에 열매를 맺혀보려고 전국에 수소문한 일이 있다. 연락이 닿은 나 연구사가 이 나무를 관찰하고 30분에 걸쳐 컨설팅을 해준 이후 김 전 의장은 전년도에 하나도 보지 못했던 석류를 그해엔 무려 15개나 거둘 수 있었다. 농학박사인 그는 이후 한국방송공사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석류재배 기술을 전국에 전파했다. 나 연구사는 1974년 농촌지도사 근무를 시작으로 1992년 농업연구사로 전직을 한 이래 한결같이 과수산업 발전에 공헌해 왔다. 1992년 광주에서 현 나주로 이설한 농업기술원 과수시험포장 2만 7000㎡를 조성해 과수연구기반을 구축했다. 1994년부터는 5년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초대육종재배연구실장으로 일하면서 신품종 참다래 10종류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매실 권위자로서 재배기술 연구 등 매실산업 발전에도 공헌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나 연구사의 강의내용을 ‘고품질 매실 생산기술’ 이라는 DVD로 만들어 농민교육자료로 활용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천수’라는 배 명품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나주, 곡성 등지의 대미 수출 배단지에 기술지원을 해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으로 2008년 한국유통공사사장의 감사패를 받았고, 2010년에는 모범공무원(국무총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 등 인터넷에서 ‘나양기’나 ‘석류재배기술’ 검색어를 입력시 수십건의 자료가 추출되기도 하며, 석류재배기술 등을 정리 이용하고 있는 ‘다락골 사랑’이라는 블로그에서도 그의 농업 재배 성과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 연구사는 국내에 석류재배 기술에 대한 자료가 전무해 중국의 산동성, 섬서성과 일본의 대형 서점, 석류 수입국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형서점 등을 찾아다니는 등 석류 자료와 기술서를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었다.  나 연구사는 “아직도 미정립 단계에 있는 나무 가지치는 방법 개선 및 유기재배 매뉴얼개발 등 알기쉽게 활용 가능한 석류재배와 관련된 책자를 발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농민 맞춤형 지도 호평’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때 칠레산 과일의 물량공세로 국내 과수농가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과수농가는 품질 강화로 경쟁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품질 향상만이 우리 농가가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안입니다.”  과수·원예기술의 달인으로 뽑힌 이준배(43)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의 목소리에는 우리 농업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아무리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더라도 지금은 돈을 더 주더라도 맛있고 몸에 좋은 제품이 지갑을 열게 한다는 게 이 지도사의 지론이다.  이 지도사는 농민 지도분야의 ‘표창 제조기’로 통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지도사에게 기술을 배운 농민 21명과 5개 단체가 각종 제품 평가회를 휩쓸며 정부 표창 및 상장을 받았다. 이 지도사는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07년 포도품질평가 대상수상 유공 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지도사의 남다른 교육 비결은 철저한 농민 맞춤형 지도에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농민들은 과학적인 이론이 아닌 단순 경험치를 바탕으로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아무리 이론 교육을 많이 하더라도 농사 기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 지역의 모든 농가를 일일이 찾아가 물은 며칠에 한 번씩 줘야 하는지, 한 번 줄 때는 몇 리터의 물을 줘야 하는지 등을 직접 시범보이며 알리기 시작했고, 이 지사의 능력을 의심하던 마을 어른들도 그의 열정과 노력에 마음을 열고 그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06년 전국 최고 과일(Top-Fruit) 품평회에서 배 부문 2위, 07년 포도 부문 1위를 경기도 농가가 차지하며 배, 포도, 사과, 복숭아 등을 경기도 농업의 주요 업종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또 07년 전국 최초로 ‘중량 선별기 부착형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개발·보급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었다. 이 기계를 통해 과일 출하 시 무게 및 크기별로 분류하는 동시에 과일을 파괴하지 않고 당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사는 “농민에게 외국 농가와의 경쟁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도사가 되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라면서 “우리 농업 부흥을 위해 후배 양성에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보령=EM 메카’ 이끈 강보원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보령이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EM 생산시설과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EM발효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등을 보유한 관광도시 보령의 변화 중심에는 ‘친환경 농업의 달인’ 강보원(52)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있다.  그는 “은행잎이나 두충 등에는 특이한 냄새가 있어 벌레가 안생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면서 “보령에서는 구제역 방제와 소독용으로 EM 80t을 사용하는 등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도사는 ‘EM 전도사’다. 유기농업기사까지 취득하며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는데 필수조건으로 EM을 설파하고 있다. EM이 농작물의 저항성을 높이고 생육을 활성화한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2004년 11월 기술센터에 500ℓ 규모 EM 배양기 3대를 설치, 매주 1.5t을 생산해 농민들에게 무료 공급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당시 20ℓ씩 75명에게 제공했는데 효과가 입증되자 수요가 급증했다. 지자체는 해외 사용 현장을 돌아보면서 실효성을 확인한 후 EM 공장 신축과 농민 교육 등을 진행했다. 농민들도 연구회를 조직해 친환경 농자재 구입 및 판매 등에 나서며 뒷받침했다.  2007년 연간 1800t을 생산할 수 있는 EM 생산시설을 필두로 2009년 생산규모 100t의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지난해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발효비료 공장이 잇따라 준공됐다. 생선아미노액비는 불가사리와 잡어, 생선부산물 등을 발효시켜 고가의 아미노액비를 생산해 지역민에게 저렴하게(10ℓ 기준 2만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보령시는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EM 생산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비료관리법에 혼합유기질 및 부숙비료 등 3종을 발효비료로 등록시켜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갖췄다.  2007년 농업진흥공무원 교육과정에 EM 교육과정이 신설됐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시하는 교육에는 농민과 학생 등 8600여명이 수강했다. 강 지도사는 “농촌의 경쟁력은 친환경 농업”이라며 “EM 활용으로 인증 농가가 배출되고 경제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령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산물 상품화 앞장’ 피옥자 충남 연기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연기에는 ‘피옥자’라는 농산물 브랜드가 있다.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의 상징이다. 연기군농업기술센터 피옥자(여) 지방농촌지도사의 닉네임이다. 그는 ‘농산물 상품화의 달인’으로 통한다.  충북 음성에서 1만평 고추 농사를 짓는 농군의 딸로서, 원예 박사와 종자기사·식물보호기사·종자관리사 등 자격을 겸비했다.  피 지도사는 복숭아의 고장에서 ‘토다메 감자’라는 틈새를 개척했다. 1996년 공직을 시작한 피 지도사는 3월 씨감자가 부족해 외지에서 고가에 구입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목격했다. 자체 공급을 고민했고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자는 생각에 씨감자 연구에 나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전국 최초로 무병 씨감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씨감자는 실내 조직배양실에서 묘를 키워 수경재배를 거친 뒤 망실에서 증식하는 3단계를 거쳐 농가에 공급한다. 명품 감자 생산을 위해 칼슘처리 및 질산(10㎏)과 황산(㎏)을 섞어 내부 변색이 적고 전분함량이 높은 최고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도 찾아냈다.  터널재배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한달 앞당긴 5월 출하를 실현했다.  무병 씨감자는 생산량이 10a(300평) 기준 4350㎏으로 일반감자보다 27% 많고, 소득도 176만 5000원으로 65% 증가했다.  피 지도사는 기존 감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4년 상표를 출원했다. ‘흙담 밑의 소중한’이란 뜻의 토다메가 탄생했다. 감자는 20㎏ 포장이라는 고정관념도 깨트렸다. 독신, 소가족화 추세에 맞춰 4·5·10㎏ 소포장을 선보였다. 토다메 감자는 10㎏에 1만 4000원으로 일반감자보다 25% 비싸지만 매년 가격이 동일하다. 지난해 생산된 200t은 출하 한달만에 소진하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선보인 ‘친정맘 절임배추’와 고추 주산단지였던 전의·소정지역의 옛 명성 회복에 나선 ‘으뜸이 고추’도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2005년 농촌지도대상, 2010년 충남 포장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피 지도사는 “농민이 웃을 때 가장 기쁘고 보람스럽다.”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자재 개발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류정기(43)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의 명장이다. 항상 농민 편에서 생각하고 연구해 실제 농삿일에 도움이 되는 농자재를 기발하게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류씨는 농자재 관련 특허 24건을 비롯해 실용신안, 디자인(의장)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 분야 공직자가 보유한 산업재산권으로는 가장 많다. 전문 생산업체에 의해 실용화된 농작업용 가위칼 등 9개 제품은 농가들로부터 절대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덩달아 제품 생산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그가 개발한 농자재는 일반 농자재보다 무게는 훨씬 가벼운 반면 기능은 월등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노동력도 크게 절감시켜 주고 있다. 품질에 비해 가격 또한 저렴하다. 특히 그의 특허 제품인 농작업용 가위칼과 미끄럼방지용 가지치기 가위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농작업용 가위 시장에서 외국산 가위 수입 대체 효과를 얻고 있다.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경북도의 세외 수입도 올려 주고 있다.  그가 농자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용이 불편하고 힘든 농자재로 인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자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5년 농촌 지도직에서 연구직으로 직종을 전환하면서 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한 농자재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 때부터 류씨는 주로 주말에 농민들을 찾아 각종 농자재에 대한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밤샘 연구·개발 작업에 몰두했다. 농자재 생산업체들도 찾아가 자신이 연구·개발한 신제품 생산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길 반복했다. 처음엔 이들로부터 ‘산업 스파이가 아니냐.’는 등의 엉뚱한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의 연구·개발한 특허 제품이 하나, 둘 탄생하고 농민과 언론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그의 연구·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류씨는 “시기성이 요구되는 제품을 우선 실용화하고 특허 출원했다.”면서 “나머지는 좀 더 다듬고 보완해 농민들에게 최상의 상품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피의 금요일’…무차별적 전투로 트리폴리는 ‘생지옥’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5일(현지 시각) 수도 트리폴리는 친정부 세력이 무차별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외신들은 기관총과 고사포로 무장한 친정부 세력이 시위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죽었다는 처참한 상황을 주민과 시위 참가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친정부 세력이 사망자의 수를 숨기기 위해 병원으로 실려온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 태워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전투는 정오 예배를 마친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시작하자 군인과 무장한 친 카다피 민병대는 군중을 향해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트리폴리의 녹색광장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지만 밤이 되면서 친정부군이 우위를 차지했고 시위대들은 집안으로 몸을 피했다.  트리폴리의 한 주민은 한 구역에서만 6구의 시신을 봤고 친정부군이 기관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녹색광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집 창문을 통해 “자동차에 탄 남자들이 거리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며 “60명 정도는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부 세력이 이슬람사원을 덮쳐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고 3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어 “이 남자(카다피)는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친정부 세력이 지붕 위나 거리에서 군중을 향해 기관총과 고사포를 쏴 많은 사람이 숨졌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트리폴리 동부 타주라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한 남성은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 앞에서 “우리는 정말 개와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친정부 시위대가 구급차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봤다는 한 주민의 증언도 실었다.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그들은 구급차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며 “시위대 중에 부상자가 있었는데 그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그들은 비명을 지르는 부상자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인 자신의 친구가 트리폴리의 한 병원 시신 안치소에서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들을 치우는 것을 봤다.”면서 이들 시신은 해변으로 옮겨져 불태워졌다는 지역 주민들의 얘기도 전했다.‘  또 트리폴리 공항은 리비아에서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난민촌으로 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25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주변 외곽도시에서는 사실상 피의 내전이 펼쳐졌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등 중부와 동부 지역을 장악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카다피가 있는 서부 트리폴리를 두고 서쪽과 동쪽에서 일제히 진격해 들어가며 카다피를 압박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트리폴리에서 단 50㎞ 떨어진 자위야를 반정부 진영에 넘겨준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에 7만여명의 병력을 배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일전’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전날 자위야에서는 친정부군이 많은 신도들이 모여 있던 이슬람 사원에 자동화기 등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0여명이 숨졌다. 임시 의료센터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붙잡힌 군인 6명이 “시위대가 장악한 도시를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전날 반정부 시위대에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대량학살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위야는 원유 수출과 생산의 주요 거점인 데다 수도와 가까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날 군은 자위야의 사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과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를 사용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아들이 총에 맞았다는 한 여성은 “온 사방이 피투성이”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도 그냥 당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위대가 카다피에게 등을 돌린 군인들의 지원과 밀수하거나 군으로부터 빼앗아온 무기를 소지면서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반군’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형무기뿐 아니라 로켓 추진형 유탄발사기, 대공포 등 중화기와 자동화 무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경우 시위대와 외국인 용병으로 구성된 무장 병력이 교전을 벌였고 결국 시위대가 승리했다. 한때 친정부 신문이었던 한 현지 언론은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타주라에서 아프리카 용병들이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이날 지지세력에게 시위대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고 결국 내전 양상의 국지전이 곳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같은 시간 트리폴리 거리에는 각기 다른 군복을 입은 비정규군 수천명이 배치됐다. 특히 카다피의 용병부대인 ‘이슬람 범아프리카 여단’ 2500명도 동원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목격자들은 “외국인 용병을 포함한 카다피 친위병력이 트리폴리 주요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공중에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정부 건물 주변의 경호는 더욱 삼엄해졌고 시위 가담자를 찾기 위해 가정집과 병원을 불시에 검문하고 있다. 한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앉아 있는 게 마치 감옥에 있는 느낌”이라면서 “집 밖으로 나갔다가는 총에 맞을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이와 관련, 카다피 호위 세력인 리비아혁명위원회가 트리폴리에 있는 한 병원에 침입, 치료 중인 시위대원을 살해했다고 이탈리아 통신 MISNA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외신들을 의식, 살해 후 시신까지 가져가는 용의주도한 면을 보였다. 카다피 정부가 외부의 시선에 신경쓰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포착된다. 수도 트리폴리 거리에 시신이 나뒹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 일제히 거리를 깨끗하게 치웠다. 이처럼 정부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도 시위대는 오히려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 북서쪽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시위대가 가장 먼저 장악한 벵가지가 정부 기능을 대신할 자치위원회를 만든 것을 비롯, 구심점이 없었던 시위대는 나름대로 질서를 확립해 가고 있다. 이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자위야의 경우 시위대는 군의 공격이 끝난 뒤에 다시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총알이 무섭지 않다.”면서 카다피를 향해 “떠나라.”고 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을 통해 리비아 혁명이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독재 정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두 나라의 경우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혁명의 중심이었다면 리비아에서는 좀 더 성숙하고, 반정부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 시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비아 시위는 헌법 제정과 법치를 요구하는 운동을 2~3년간 평화적으로 이끌어 온 변호사 연합체가 시작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리비아 內戰… “사망 1000여명”

    리비아 소요 사태가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며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리비아 정부가 전투기와 중화기를 총동원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일부 군 장교와 각국 대사, 정부 인사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보안군과 친정부 세력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8~9개 도시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오전(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 등 리비아 상황을 논의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가 전투기를 동원한 시위 진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리에 요청했다. 아랍연맹도 회의를 열어 카다피 정권의 강경 진압과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한 대책을 상의했다. 한때 베네수엘라 망명설이 나돌았던 카다피는 이날 국영 TV에 나와 “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트리폴리에 있다.”면서 “언론에 나오는 개(dog)들을 믿지 말라.”고 일축했다. 리비아 보안군은 전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전투기와 군용 헬리콥터, 각종 자동화기 등을 동원,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과 폭격을 퍼부었다. 알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들은 전투기가 시위대의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했으며, 도심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권 사이트인 온이슬람넷은 21일까지 리비아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로마 소재 재외 아랍인들의 모임인 아랍월드커뮤니티(COMAI)를 이끌고 있는 포아드 아오디는 공습 등으로 1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부와 정부 내에서 상당수 인사들이 카다피에게 등을 돌리고 이탈하면서 카다피의 장악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리비아군 장교 일부는 동료 장병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국민의 편에서 카다피 제거를 도와야 한다.”며 트리폴리로 진군할 것을 촉구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아부드 알 젤레일 법무장관은 사표를 냈으며, 유엔본부와 미국, 중국, 인도 등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 및 외교관들은 유혈 탄압을 자행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부바크르 유니스 자빌 육군 참모총장의 가택 연금설과 군부 쿠데타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이집트 대사관은 22일 리비아 주재 한국 중소기업 직원 9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300명의 교민이 남아 있어 전세기 운행을 검토 중이라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박찬구·나길회기자 ckpark@seoul.co.kr
  • 승짱, 친정에 ‘3점포 복수’

    승짱, 친정에 ‘3점포 복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지난해까지 5년간 몸담았던 ‘친정’ 요미우리를 상대로 ‘분노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통렬한 3점 홈런을 뿜어냈다. 4타수 2안타 3타점. 지난 1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승엽은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려 올 시즌 목표인 ‘30홈런-100타점’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방출한 요미우리를 상대로 한 ‘분노의 대포’여서 기쁨도 두배로 컸다. 이승엽은 앞선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쾌한 2루타를 때렸고 21일 야쿠르트전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빼내는 등 두 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왼손투수 우쓰미 데쓰야의 공을 힘껏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인 4회 1 사 1·3루에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 토노 순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렸고 때마침 바람까지 곁들여져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초대형 3점 포물선을 그려냈다. 이승엽은 이후에도 오치 다이스케를 제물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는 등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연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공을 따라가서 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때리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5년간 추억을 함께했던 좋은 팀이지만 지금부터는 적”이라며 정규 시즌에서 자신을 내친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도 한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벼랑 내몰린 분께 희망 돼 드려요”

    어릴 적 간호사가 꿈이었던 이지연(46·여·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씨는 친정 어머니와 남편, 중·고교생 남매를 보살피는 5인 가정의 실질적인 가장이다. 4년 전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남편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거동조차 버겁다. 바깥일을 할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 이씨는 식당 허드렛일 등 닥치는 대로 덤볐다. 하지만 가난의 끝은 아득했다.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월세 50만원은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벅찼다. 500만원인 보증금도 차압된 터여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처지에 하루가 멀다하고 들이닥치는 빚쟁이들로 눈물은 마를 줄 몰랐다. 뜻밖에 생긴 우울증도 삶을 병들게 했다. 그런 이씨에게 작은 희망이 꿈틀댔다. 이루지 못한 꿈이 남양주 희망케어센터 ‘소원성취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덕분에 현재 간호조무학원에서 무상교육을 받으며, 산부인과 아르바이트로 조금씩 꿈을 키우게 됐다. 이씨는 21일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준 분들께 그저 감사할 뿐”이라면서 “어릴 적 못다한 꿈을 이뤄 당당한 가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작가를 꿈꿨던 이준희(20·여·호평동)씨 역시 희망케어센터를 통해 날개를 달았다. 알코올 중독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 보험 외판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교 1년 때 일찌감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대학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중퇴생이란 멍에(?)를 썼다. 그런데 절망에 빠져 있던 순간, 희망케어 사업은 한줄기 빛으로 찾아왔다. 현재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고교졸업 자격을 취득, 올해부터 도서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2012년도 수능시험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남양주시가 실시하는 희망케어 사업이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기존 생활비 지원 등에서 벗어나 꿈을 간직한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자립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희망을 제공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태준다. 물고기 잡는 법을 일러주는 셈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이승엽(오릭스)이 오키나와 오노야마 구장에서 열린(22일) 경기에서 시원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상대팀은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날 이승엽은 4회초 1사 2, 3루에서 토노 순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140km)을 잡아당겨 올 연습경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승엽은 9회초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선상 2루타를 보태며 심상치 않은 올 시즌을 예고했다. 이승엽의 활약에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한 희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승엽에게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한 상대투수들의 면면 4회초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지난해 꺼져가던 요미우리 마운드를 홀로 이끌다시피 한 에이스 토노 순(25). 우완 정통파로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거두며 리그 다승 5위에 오른 투수다. 선발투수들의 잦은 부상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지만 토노로 인해 지난해 요미우리가 그나마 강팀을 유지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역시 올 시즌에도 토노는 요미우리 마운드의 핵심이다. 별 시덥지 않은 투수들에게 홈런을 쳤다면 설레발이라고도 했겠지만 이날 이승엽이 상대한 토노는 그 레벨이 다르다. 9회초 공격에서 이승엽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투수는 오치 다이스케(28). 오치는 요미우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필승 불펜 요원 중에서도 최상급 레벨의 중간투수다. 지난해 마무리 마크 크룬이 부상으로 이탈 했을때는 뒷문을 지키기도 했다.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긴 하지만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대범한 배짱이 돋보이는 투수다. 이날 요미우리는 올 시즌에 실질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들을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치곤 비중있는 경기였다. ◆ 이승엽 타격폼, 여유롭게 더 여유롭게... 이날 보여준 이승엽의 타격스타일은 뭔가에 쫓기는듯한 지난해 정규시즌에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타격시 상체가 너무 뒤쪽에 뉘여져 있어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과, 스윙직전 배트를 뒤로 빼는 즉 테이크 백(Take back)시 체중을 장전하는 동작이 짧아 여유롭게 배트를 끌고 나오지 못하다는게 바로 그것.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연습시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우려일 뿐이다. 토노에게 홈런을 뽑아낼 때의 모습을 보면 공을 자신의 미트지점까지 충분히 끌고 와서 가격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승엽이 헛스윙을 했을 시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것 보다 제자리에서 돌며 헛스윙을 하는게 훨씬 낫다. 왜냐하면 지금 이승엽은 타격시 상체를 의식적으로 뒤쪽에 머물게 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급진적인 전방으로의 체중이동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다. 이승엽이 겨울동안 집중적으로 땀을 쏟은 이 부분이 실전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면 올 시즌 그의 재기를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첫 증거가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나왔다. ◆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 시간을 1년만 되돌려 보자. 지난해 이맘쯤 이승엽은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여부도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이승엽은 연습경기에서 한두차례 타석에 들어섰을뿐 온전히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곧 심리적으로 이승엽을 불안하게 했고 결국 이승엽은 개막전 선발출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의 이승엽은 요미우리때와는 전혀 다르다. 22일 경기 직전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끝까지 경기를 뛸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특정 선수에게 출전과 기용여부를 전달하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다.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이승엽은 근래에 들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중이다. 덧붙여 환경이 바뀌면 선수의 플레이가 어떻게 변한다는 것인지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알렉스 카브레라를 소프트뱅크로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왔을때는 그만한 기대치가 있었고 부활 시킬수 있다는 확신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이승엽의 재기유무는 오카다 감독의 운명과 함께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첼시의 독주체제로 시작된 시즌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넘어갔고 지금은 아스날이 그 뒤를 바짝 뒤 쫓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우승컵은 어느 클럽이 차지할까?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 3월호는 ‘챔피언’(Champions?)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포포투는 현재 리그 1~5위를 기록 중인 맨유(베르바토프), 아스날(나스리), 맨시티(실바), 토트넘(베일), 첼시(램파드)의 인터뷰를 비롯해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방송 BBC ‘MOTD2’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딕슨의 시즌 예상 순위표를 소개했다. 딕슨이 예상한 리그 1위는 맨유였다. 그는 “맨유는 항상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늘 승리한다. 이것은 우승 경험 때문” 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또한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수비는 최강”이라며 수비가 강한 맨유가 결국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4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딕슨은 자신의 친정팀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올 시즌 내내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센터백 문제가 리그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딕슨은 오일파워를 앞세워 순항중인 맨시티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4위권 싸움의 승자로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그는 “해리 레드냅은 정말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자치할 전력은 아니지만, 클럽과 선수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대해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할 만한 벤치 멤버가 부족하다. 조금씩 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맨유를 쫓기에는 너무 벌어진 상태”라며 첼시가 빅4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포투는 케니 달글리시 체제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을 6위에 올려놓았고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지금보다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예상했다. 또한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이 17위로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울버햄턴, 위건을 강등 3인방으로 지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수류탄 투척… 野지도자 구금설… 중동 ‘폭풍전야’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금요예배를 올린 18일(현지시간) 중동에서는 민주화 시위와 희생자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보안군의 강제 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예멘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에 수류탄이 던져져 수십명이 부상했다. 바레인과 리비아, 이란 등지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했다.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는 이날 진주 광장으로 향하는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에게 보안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곳은 전날 경찰에 의해 시위 참가자 5명 이상이 숨진 곳이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친서방 체제의 전복을 요구했으며, 진주광장 인근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사상자의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남부 시트라의 이슬람사원에서는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3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하마드 국왕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원 위로는 경찰 헬기가 비행하며 시위 확산을 경계했다. 바레인 인구 70%가량은 시아파지만 40년간 권력을 차지한 것은 수니파인 알할리파 가문이다. 때문에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소외감이 시위를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남쪽으로 200㎞ 거리인 타이즈의 후리야(자유) 광장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누군가가 수류탄을 던져 시위 참가자 25명이 다쳤다. 시위 참가자들에 따르면 시위 도중 차량 한 대가 광장으로 접근한 뒤 누군가가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났다. 1만여명 규모의 시위대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독재자 타도”, “압제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경찰은 공포탄과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남부도시 아덴에서는 경찰 발포로 시위대 1명이 숨졌다. 이란에서는 야권이 이날로 예정된 반정부 시위를 친정부 세력과의 충돌을 우려해 20일로 미뤘다. 사법부 수장인 아야톨라 사데크 라리자니는 “폭동 지도자들이 이끄는 단체의 반역행위는 결코 감춰지지 않는다.”며 야권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야권 핵심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실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무사비의 딸은 야권 웹사이트에서 지난 15일 이후 부모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당국에 의한 구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사망한 리비아에서는 이날 제2의 도시 벵가지와 알 바이다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벵가지에서는 군 병력이 처음으로 시가지에 배치된 가운데 시위대 수천명이 집결해 42년째 집권하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를 규탄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시민 수십만명이 무바라크 정권의 종식을 기념하는 ‘승리의 행진’을 벌이며 군부에 정치개혁 이행을 요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바레인, 계엄령 선포

    바레인, 계엄령 선포

    “분노의 날이 열렸다.” 중동 시민혁명의 불길이 이집트를 넘어 바레인, 리비아 등으로 옮겨간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바레인 국가안보위원회는 계엄령을 선포, 처음 군부를 시위에 투입해 수도를 장악하는 등 초강경노선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분노의 날’ 시위를 맞은 리비아에서도 시위 격화로 6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최장기(40년) 집권자인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 역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바레인 野의원 18명 사퇴서 제출 이날 바레인에서는 군부의 개입이 처음 포착됐다. 바레인 정부는 새벽 경찰을 투입,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제2의 타흐리르’ 광장이 된 진주 광장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이후 도시 곳곳에 탱크와 군용차량을 배치하고 군 검문소를 설치해 수도 마나마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군부의 개입은 군부가 시민의 편에 섰던 이집트 사태 때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바레인의 최대 시아파 야당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의원 18명은 항의의 표시로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전날 중동 외교장관들은 마나마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다음 달 13일 마나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원(F1) 대회 개막전도 연기됐다. 내무부 장관은 시위대에 거리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고 근로자들도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다. 광장에서 쫓겨난 시위대들은 사상자들이 실려간 살마니야 병원 주변에 모여 “국왕에게 죽음을!”, “희생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구호를 일제히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헌혈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리비아, 저격수 배치해 공격” 이날 4개 도시에서 시위가 잇따라 열린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고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인권연대(HRS)’는 건물 위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최소 14명의 시민들이 리비아 보안군에 체포, 연행됐다. 이날 시위대를 결집시킨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 수는 지난 14일 4400명에서 이틀 만에 960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예멘·요 르단·이라크 시위 격화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예멘도 정부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항구도시 아덴에 병력을 배치,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수도 사나의 사나대학교는 이미 시위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시위대가 이곳에 몰려든 가운데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면서 25명이 부상했다. 이라크에서도 턱없이 부족한 공공서비스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북부 쿠르드 지역 술레이마니야에서는 시위대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대통령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 난입을 시도하자 보안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70㎞ 떨어진 나시르에서도 시위자들이 관공서에 불을 질러 경찰관 5명이 다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리비아 첫 시위… 바레인선 1만여명 운집

    인구 70만 소 국인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이 중동 시위의 새 거점으로 떠올랐다. ‘제2의 타흐리르 광장’으로도 불린다. 리비아에서도 15일(현지시간) 첫 시위가 발생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대규모 시위 사흘째를 맞은 바레인에서는 전날 숨진 두 번째 희생자 파델 살만 마트룩(31)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다. 마트룩은 지난 14일 사망한 21세 청년 알리 므셰이마의 장례식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무장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장례식은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지만 참석자들은 곧 시위대가 모여 있는 진주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초 일자리와 물가 안정을 원했던 시위대는 1971년부터 40년간 총리직을 고수하고 있는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의 삼촌 셰이크 할리파 빈 살만 알할리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알할리파 국왕이 시위대 사망 사건 진상 조사와 개혁을 논의할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위대의 텐트촌으로 변한 광장은 이날 오전에만 최소 1만명이 모이는 등 규모가 점점 늘어났다. 당황한 정부는 “바레인법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금요 예배 시위를 막기 위해 초강경 노선을 채택했다. 15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 사흘째인 16일에는 지난 14일 총에 맞아 숨진 대학생 사나 잘레의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미술대학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친정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가 42년째 집권 중인 리비아에서도 15일 밤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첫 시위가 발생, 이튿날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 인권변호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8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17일 대규모 시위 움직임이 일자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했다. 국영 언론은 반정부 시위는 일체 보도하지 않은 채, 벵가지와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카다피를 지지하는 집회 소식만 전했다. 시위 엿새째를 맞은 예멘의 아덴에서는 경찰의 총에 맞아 1명이 숨져,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었던 수도 사나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동원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부패한 지방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전날 남아공에서는 남성 1명이 총격으로 숨졌고 어린이 2명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익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공심위 구성 ‘삐걱’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15일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한 4·27 재·보선 공심위원 예비 명단을 놓고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원 총장이 오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공천심사위 구성안에 따르면 9명의 심사위원은 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친박 성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 친이 성향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이어 친이계 김재경·김금래·손숙미 의원과 친박계 박보환·윤상현·정희수 의원, 친정몽준계 정미경 의원 등이 선정됐다. 당 사무처는 이 구성안을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에 상정해 추인을 받을 예정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공심위 구성안이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강재섭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강 전 대표와 공심위원에 포함된 박보환·손숙미 의원과의 친분관계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최고위원은 “공심위 구성안을 받아주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의 불공정 공천으로 지금의 계파 갈등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가 의결을 하기도 전에 공심위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체적으로 백지화하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사무총장 측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지도부의 논의 내용에 따라 위원 명단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요동치는 중동] “벤 알리·무바라크 이어 하메네이 떠날 차례다”

    [요동치는 중동] “벤 알리·무바라크 이어 하메네이 떠날 차례다”

    “벤 알리, 무바라크에 이어 이제는 사이드 알리(최고지도자)가 떠날 차례다.” 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2009년 대선 직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대규모 시위와는 달랐다. 당시 시위대는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비난했고 재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989년 이후 지금까지 최고 종교지도자로서 이란 최고의 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타깃이 됐다. 선출직인 대통령이 아닌, 신성 체제의 최고 권력자에 대한 도전이다. 수만명이 참가한 시위대는 2년 전 시위의 주요 무대였던 아자디 광장에 집결, 도심에 자리한 이맘후세인 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유튜브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시위대가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우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맘후세인광장 ‘완전봉쇄’ 시위는 당초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려는 목적에서 계획됐다. 하지만 정부는 이슬람혁명일에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집회를 빼고는 모든 시위를 불허했다. 정부는 불법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실제로 경찰은 시위대의 최종 목적지인 이맘후세인 광장 인근에서 최소 100곳 이상을 봉쇄했고 최루가스와 곤봉을 동원했다. 일부 경찰이 총을 사용해 결국 두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50명가량의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눈에 띄는 시위대에 곤봉을 휘둘렀다. 친정부 민병대인 바시즈도 등장해 구호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가차 없이 진압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시위를 진압하려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지만 수십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테헤란 전역에 수천명의 시위 진압 인력이 배치됐다고 추정했다. 결국 저녁쯤 테헤란의 대다수 거리에서 시위대는 사라졌다. 하지만 오는 18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가질 예정이어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인사·기자 체포… 검색어 차단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차단 노력은 치밀했다. 정부에 집회 신청을 했던 야당 지도자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대선 후보와 메디 카루비가 가택 연금되고, 시위 전까지 최소 20명의 야권 인사와 기자가 체포됐다. 야당 단체들이 웹사이트 이름으로 사용하는, 11월을 의미하는 단어 ‘바흐만’은 검색이 차단됐고 시위 당일 광장 인근에서는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다. 외신 기자들에게는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다. 시위 당일 인터넷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거리의 야당과 용감한 사람들이 이집트 국민들과 같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란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 대규모 유혈시위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이 걸프만으로 번져 이란에서 유혈 시위가 발생하고, 예멘에서는 나흘째 시위대와 정부가 충돌을 빚었다. 14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야당 지지자를 비롯해 수만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민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야권은 이란혁명 기념일 일주일째인 오는 18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중부 이스파한, 동북부 마슈하드, 남서부 시라즈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테헤란에서는 아자디(자유) 광장과 엔겔라브(혁명) 광장 주변 등 도심 곳곳에서 시민 수만명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시위를 구경하던 행인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은 2009년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와 타이즈 등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아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수천명의 무슬림 시아파 시위대가 수도 마나마에서 정치개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기록문화의 위기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열린세상] 기록문화의 위기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얼마 전 청주를 다녀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둘러봤다. 관람객들이 집중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말투에 힘이 있는 노신사. 직지활자와 직지 제작과정 모형 그리고 신라·고려·조선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 등 전시물에 대해 정성껏 설명하고 있었다.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뒤 고인쇄물에 대해 설명하는 자원봉사자 일을 5년째 하고 있단다. 귀경길에 낭보를 접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간 외규장각도서 297권이 5월 반환된다는 소식이었다. 프랑스가 약탈해 간,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친정’을 막 다녀온 여행에 기쁜 소식이 겹치면서 여러 감회가 교차됐다. 연구실에 돌아와 외규장각도서의 반환 협상 자료를 찾아봤다. 이 도서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된 것은 1975년이다. 이 도서관에서 일하던 박병선씨가 파손도서 창고에서 발견한 것이다. 모리스 쿠랑이 ‘조선서지’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 문화재는 국제법상 프랑스 소유를 인정받고 있다. 그 실존을 확인한 것만도 당시엔 대단한 성과였다. 우리 정부가 무려 17년이 지난 1992년 처음으로 약탈도서 반환을 요구했다. 이듬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테제베 매각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해 이 문서의 반환을 약속했지만 곧 반환협상은 무산됐다. 프랑스가 등가등량교환을 조건으로 세운 탓이다. 약탈문화재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똑같은 가치의 문화재를 자신에게 주고 고도서를 찾아가라고 ‘생떼’를 쓴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정부는 이에 합의했다. 국민여론이 폭발했다. 합의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5년이 지난 뒤인 1998년 민간 차원의 형식으로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이 재개됐다. 그 이후 민간은 물론 정부의 갖은 노력 끝에 영속 귀속을 의미하는 장기 대여의 쾌거를 얻어낸 것이다. 문화재 반환을 둘러싸고 ‘생떼’를 쓰던 18년 전과 지금의 프랑스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형식적 소유권을 끝까지 고집하는 프랑스를 보면 알 수 있다. 만일 우리 국민의 요구대로 무상반환을 한다면 이것이 선례가 되어 세계 3대박물관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인 루브르박물관은 텅텅 비게 될지도 모른다. 노신사의 목소리가 이명 현상처럼 계속 달라붙는 느낌이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문명국만이 할 수 있는 대역사다. 그 기록을 제대로 보존하고 지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한 일이다. 기록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우리의 기록역사문화는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문화유산이 직지, 훈민정음, 팔만대장경, 동의보감 등 7개나 된다. 우리보다 역사가 깊은 중국도 5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청나라 왕조에 국한된 것이다. 일본은 하나도 없다.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기준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세계 역사와 문화발전에 기여, 또는 세계사의 중요한 변화를 반영했다고 인정되지 않으면 등재가 불가능하다. 이같이 우리 기록문화를 인정받을 수 있음도 우리의 힘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치를 설파하던 노신사의 열정, 그에게 열중하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아마도 이날, 아니 어느 날이든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다녀간 청소년과 어린이는 자발적으로 관람감상문을 썼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스스로 기록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록의 필요성을 찾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본 사람들만큼 기록을 소중하게 여길까.’라고 되물어 본다. 왠지 답답하다. 외규장각도서가 발견된 이후 반환 요구를 요청하는 국민의 소리를 17년 동안 외면했던 정부, 등가등량교환에 합의했던 과거 정부의 모습에서 현재 정부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인 사찰, 대포폰, 하드디스크 파기, 아랍에미리트연합 파병 등에서 왜곡된 기록문화를 보게 된다. 현재 우리는 기록을 지키고 빼앗긴 기록물을 찾아오는 문제가 아니라 기록하는 자체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기록문화의 위기다.
  • “장진표 웃음 100배 강해졌다”

    “장진표 웃음 100배 강해졌다”

    9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서울예술대학 예장홀에서 영화감독 장진이 아닌, 연극 감독 장진(40)을 만났다.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9년 만에 창작극 ‘로미오지구착륙기’를 들고 친정인 연극판으로 돌아왔다. 그가 몸 담았던 서울예대 연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 3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이 동아리는 장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정재영·신하균, 개그맨 이휘재·김현철·표인봉 등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미오지구착륙기’는 오는 16일부터 5일간 서울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직접 쓴 희곡을 무대에 올리기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9년 만이다. 최근 작 ‘퀴즈쇼’ 등 영화감독으로 한창 이름을 날리다가 연극판으로 다시 돌아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 -새로운 희곡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건 늘 부담이자 스트레스였다. 희곡은 내게 숙제와도 같다. 학창 시절 학과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게 동아리 활동이다. 89학번, 이른바 민주화 끝세대다. 케케묵은 수업보다 황정민, 정재영 등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선후배들과 창작극을 만드는 게 더 좋았다. 선후배들이 나를 믿고 30주년 기념작을 맡겨 줘 기쁘다. →연극 제목이 독특하다. -미확인물체(UFO)가 재개발 예정인 한국의 달동네에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 꿈이 흔들리는 서민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사회 지도층은 세계의 눈이 한국에 집중됐다며 좋아하지만 서민들은 재개발이 취소돼 그저 우울할 뿐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니 동계올림픽 유치니 사활을 걸지만 정작 서민들은 먹고살기 어려워하는 그런 이면을 풍자하고 싶었다. →극 중 UFO가 한국에 떨어진 것을 두고 대통령이 “그 많은 선진국들을 내버려 두고 우리나라에 UFO가 왔다. 백악관이랑 통화했는데 오 대통령도 UFO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 옮길 수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부터 조속히 끝내고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온다. 장진표 블랙 코미디 코드가 훨씬 강해진 느낌이다. -영화보다는 풍자 코드가 100배 더 날카로워진 게 사실이다. →적나라한 대사에서 관객들은 창작물과 현실의 경계를 묘하게 넘나들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작품을 통해 현 정권과 대통령을 비난하고 싸우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대통령은 풍자극에 나오는 작은 오브제일 따름이다. 대중들이 대통령을 소재로 농을 걸면 즐거워한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보다 대통령이 우리에게 조금 편해진 시대 아닌가. →UFO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희망이 없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허무맹랑하게 꿀 수 있는 꿈 자체다. 사람들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찾는다. 그것이 곧 희망이자 꿈이다. →연극에서 보기 드물게 공상과학(SF) 요소를 접목시켰다. ‘서민 SF’로도 불리는데. -SF는 어찌 보면 말장난이다.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종의 태그(키워드) 문장으로 보면 된다. SF가 매력적인 까닭은 미래에 관련된 짐작이나 예언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SF가 아니라 SF적인 이야기다.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와 연극 연출, 어떤 점이 다른가. -영화는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준다. 감독의 절대적 매력이 투명되는 이른바 감독 예술이다. 반면 연극은 배우 예술이다. 연극 첫 공연이 올라갈 때면 늘 배우들에게 “나는 이제 작품과 안녕이다. 이제부터는 너희들의 무대다. 마음껏 해라.”라고 말한다. 연극은 또 며칠밖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연이다. 상업적인 (흥행)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맘이 편하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마을 폭설로 막혀 진입불가 “마당앞 개밥 주는 데 1시간”

    분명 마을로 통하는 길이지만 발자국조차 발견할 수 없다. 포클레인 한 대가 연신 눈을 떠내고 있지만 힘겨울 뿐이다. 허리까지 찬 눈. 주변이 온통 설원이다.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무다리 마을’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기자가 13일 서울에서 일곱 시간을 달려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고립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까지는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왕복 2차선인 마을 길이 약간 뚫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간인 무다리 마을과 삼교리 4반, 5반은 ‘진입불가’였다. 자동차는 물론 걸어 들어갈 수도 없다. 백지 같은 눈 위엔 사람의 흔적이라곤 없다. 주민들은 어떤 상황일까.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눈 때문에 공포 느끼 긴 처음” 김동욱(57) 삼교리 이장에게 구한 전화번호로 삼교리 4반 권오영(70)씨와 통화할 수 있었다. 권씨는 “이런 눈은 난생 처음”이라며 “쉴 새 없이 눈이 쏟아진 11일 밤에는 불안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폭설로 공포감을 느낀 것은 처음이란다. 12일 일어나서도 “개밥을 주기 위해 마당 앞에 있는 개집에 가는 데만 한 시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타이완에서 온 목사 아들이 집에 오지 못하고 서울에서 발이 묶였다.”며 “눈이 그대로여서 나 또한 나갈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사차 온 가족 오도가도 못해 현재 삼교리 4반 30가구, 5반 3가구, 무다리 마을 20가구 등 총 53가구가 고립돼 있다. 마을에는 70대 이상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권씨는 “4반에만 10여명이 70대”라면서 “갑자기 아프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무다리 마을 이덕희(51)씨는 “축사를 잃지 않으려고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혼자 제설 작업을 했다.”면서 “힘이 빠져 집에 기어 왔다. 이러다 동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친정어머니 제사를 지내러 경기 안산시 성포동에서 고향인 삼교리까지 온 이미희(38·여)씨 가족 6명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다음날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이씨는 “12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벌어진 광경은 실로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밤새 눈폭탄을 맞아 세상과 완전히 단절돼 있었다. 강릉시 등 관공서에 대책을 호소에도 구원의 손길은 제때 미치지 못했다. 이장 김씨는 “강릉시에 눈을 빨리 치워 달라고 요청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불도저를 보내 달라. 삼교리는 난코스여서 포클레인으로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이영준·강릉 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신동빈號 글로벌 롯데 ‘辛의 남자들’ 전면으로

    신동빈號 글로벌 롯데 ‘辛의 남자들’ 전면으로

    지난 10일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은 오늘날의 롯데와 내일의 롯데를 이끌어 갈 신·구 주역들을 골고루 포진시켰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아래 안정적 성장을 일군 인물들과 신동빈 회장을 보필해 내수그룹 롯데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뉴 리더들’을 조화시켜 ‘신동빈호’의 안정적 항해를 도모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인원 부회장 정책본부장에 롯데정책본부는 국내외 주요 계열사의 사업전략 지원, 투자를 조율하는 곳으로 그룹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신 회장이 맡고 있던 정책본부장 자리를 처음으로 비(非)오너가인 이인원(64) 부회장에게 맡겼다는 사실은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1987년 롯데쇼핑 이사, 1997년 롯데쇼핑 대표 등을 역임했다. 백화점에서 상품매입본부장·영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2007년 정책본부로 이동하기까지 10년간 롯데쇼핑을 업계 선두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여러 직책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아 왔고 3년간 부본부장으로 일하면서 훌륭한 경영 실적을 내왔기 때문에 본부장 자리에 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 아래에서 몸피를 키워온 인물이라면 신 회장과 함께 내수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차세대 리더들로는 황각규(57) 사장과 채정병(61) 사장이 꼽힌다. 이들의 부상으로 친정체제가 강화돼 글로벌 경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회장의 황태자 황각규 사장 이 중 황 사장은 오래 전부터 신 회장의 ‘오른팔’ ‘황태자’라고 불릴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국제실장으로 해외사업 및 신규사업을 맡고 있어 신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경영의 핵심인재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황 사장은 호남석유화학 부장으로 있었다. 1995년 신 회장이 정책본부 전신인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옮길 때 황 사장을 데리고 와 중책을 맡겼다. 지난해 GS리테일, 말레이시아 타이탄 등 국내외 유통·석유화학 분야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신 회장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후배로 채 사장보다 2년 늦은 2008년 부사장에 오른 그가 이번 인사에서 채 사장과 나란히 사장 자리에 올라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 그동안 운영실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된 이재혁(57) 사장은 기획조정실을 포함, 20여년간 정책본부에서 뼈대를 키워왔다. 이 사장을 매출 1조원대의 비교적 작은(?) 롯데칠성음료로 내려보낸 것은 기업의 모태가 된 식품·음료에 대한 롯데그룹의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첫 해외법인인 필리핀 펩시를 인수한 롯데칠성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이 사장의 역량 발휘를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롯데쇼핑 이원준 부사장 약진 롯데쇼핑 쪽에서는 백화점의 2대 핵심 부서인 상품본부와 영업본부를 번갈아 맡았던 이원준(55) 상품본부장과 이재현 영업본부장의 처지가 바뀌었다. 이원준 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반면 이재현 본부장은 롯데로지스틱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유통계열의 꽃. 여기서 대표이긴 하나 규모가 작은 롯데로지스틱스로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새옹지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낳는다. 롯데가 매물로 나온 대한통운을 품에 안는다면 회사는 물론 이 사장의 역할 또한 덩달아 커질 수 있어 대한통운 인수를 염두에 둔 이동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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