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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리는 블랙리스트 사건 2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이 난 후 조 전 장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2일 만이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캐비넷 문건이 나왔는데 블랙리스트 혐의를 부인하느냐’,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조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기업들에 요구해 보수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야당 낙선운동’ 개입 정황 포착…허현준 구속영장

    박근혜 청와대 ‘야당 낙선운동’ 개입 정황 포착…허현준 구속영장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동원해 야당 정치인들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관련 혐의를 적용해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보수단체에 돈을 대 주고 친정부 시위 활동 등에 동원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일부 보수단체 인사들과 낙선운동을 논의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 등의 보수단체들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낙선운동을 전개했다. 이 단체들은 낙선운동 시기를 전후해 전국경제인연합 등으로부터 억대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전경련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핵심 실행자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허 전 행정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외에도 낙선운동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12∼13일 허 전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허 전 행정관은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적이 없고, 다만 전경련에 어려운 민간단체를 도와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사회 ‘트럼프 독주 불인증’

    국제사회 ‘트럼프 독주 불인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준수의 ‘불인증’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당사자국인 이란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이란 전략 발표 직후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기존 핵협정을 계속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 혐의와 거짓말이 포함됐다”면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며 핵협정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3개국 정상 명의의 공동 성명에서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핵협정 준수 사실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핵 협정을 준수하려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핵협정 유지를 위해 미 측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도 그간 합의를 준수하라고 미 측에 촉구했다. 이란의 핵협정 준수 감시기구인 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이란은 현재 IAEA와의 포괄적 안전보장협정에 대한 추가 의정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IAEA가 ‘이란은 핵협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방적 허위 주장이라고 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란 핵합의 불인증 선언의 ‘공’을 넘겨받은 미 의회도 고민에 빠졌다. 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이란 핵협정의 파기 혹은 추가 제재 부과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공화당도 이란 핵협정의 파기보다는 ‘인증 요건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이 관련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개정안에는 IAEA 검증 작업을 강화하고 2025년에 만료되는 제재 일몰 조항을 해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이 일몰 조항으로 인해 2025년 이후에는 우라늄 농축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같은 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핵협정을 고치려는 어떠한 개정 움직임에도 회의적”이라면서 “이 협정은 그 자체로 결함이 있는 것이며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 궁극적으로 이란의 핵개발이라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불인증에 따른 입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 찬 구상이 ‘친정’에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민주당이 제동을 거는 상황에서 공화당 인사들조차 법안 처리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어버이연합 ‘DJ 부관참시’ 퍼포먼스 배후에 MB국정원 정황

    어버이연합 ‘DJ 부관참시’ 퍼포먼스 배후에 MB국정원 정황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벌인 ‘DJ 부관참시’ 퍼포먼스 배후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1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원세훈 전 원장이 이끌던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요원 A씨가 어버이연합 간부에게 김 전 대통령 현충원 안장 반대 시위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가 확보해 검찰에 넘긴 문건에는 김 전 대통령 추모 열기가 고조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보수단체를 활용해 추모 열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를 소환해 어버이연합 간부에게 현충원 앞 안장 반대 시위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2009년 9월 10일 현충원 정문 앞에 김 전 대통령의 가묘를 만들어 놓고 곡괭이 등으로 파헤치는 퍼포먼스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일부 회원은 당시 현장에서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에게 욕설하는가 하면 김 전 대통령 참배를 온 시민을 폭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에서 국정원의 요청으로 현충원 안장 반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아니라면서 국정원과 공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2009년 아버지가 세상을 뜨셨을 당시,그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의 뜨거운 추모 열기에 놀란 이명박 정권에서 그런 상황이 반복되게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며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것도 자리가 없다며 다른 곳을 찾으라 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보수단체인 자유진보연합의 간부에게 김 전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을 취소하기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 서한을 보내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검찰은 국정원 자금 지원을 받고 각종 친정부 시위와 야당·진보세력 비방 시위에 나선 혐의를 받는 추 사무총장에게 이르면 이번 주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A씨와 추씨 등에게 ‘DJ 부관참시 퍼포먼스’의 책임을 물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사자 명예훼손은 친고죄에 해당해 유족의 고소 등 처벌 의사가 있어야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나영, ‘억’ 소리 나는 몸값..영화 4억 원 ‘광고 개런티는?’

    이나영, ‘억’ 소리 나는 몸값..영화 4억 원 ‘광고 개런티는?’

    이나영의 몸값이 공개됐다.최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명절날 양가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스타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공개’에 따르면 이나영은 영화 편당 출연료 4억 원, 1년 광고 개런티 약 7억 원을 받는다. 이처럼 돈도 잘 벌고 얼굴도 예쁜 이나영은 시댁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나영은 출산 당시 원빈의 고향이자 시댁이 있는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갔고, 시댁에서 몸조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버지는 이나영에게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먹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생필품까지 직접 사다주는 등 열렬한 사랑을 보여줬다. 또 시어머니는 아들 부부가 거주하는 집에 방문해 아침까지 직접 차려줄 뿐 아니라 이나영이 친정어머니의 부재를 느끼지 않도록 친어머니처럼 아껴줬다고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정부 국정원, 현대차에 퇴직 경찰관 모임 ‘우회지원’ 요구 정황

    박근혜 정부 국정원, 현대차에 퇴직 경찰관 모임 ‘우회지원’ 요구 정황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현대기아차그룹에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를 우회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1일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최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을 비공개로 불러 경우회에 고철 수입 관련 일감을 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경우회 산하 영리 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경안흥업이 참여하게 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회는 구재태 전 회장의 주도로 관제 시위 등 불법 정치관여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단체다. 구 전 회장은 2014∼2015년 경우회 주최 집회에 동원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아르바이트비 명목으로 경우회 돈을 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경우회가 자체적으로 친정부 시위 활동에 나서는 한편 어버이연합 등 다른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국정원도 대기업에 보수단체 자금지원 요구 정황…검찰 수사 착수

    MB국정원도 대기업에 보수단체 자금지원 요구 정황…검찰 수사 착수

    박근혜 정부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국가정보원이 삼성 등 대기업들에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활동에 나선 보수단체에 대기업 자금을 대 줬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유사한 행태가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1일 JTBC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전날 김완표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무를 참고인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전무를 상대로 삼성그룹이 이명박 정부 시절 전경련에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요구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전무는 전경련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했을 뿐 대상 단체 등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전무 조사에 앞서 전경련의 자금 집행을 총괄했던 이승철 전 부회장도 최근 불러 사회공헌기금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공작에 동원된 단체들에 흘러가게 된 경위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두 사람은 최근 박근혜 정부 ‘화이트 리스트’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도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국정원 전담 수사팀에서 별도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국정원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던 보수단체의 회계 장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경련의 집중적 자금 지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전경련 사회공헌기금에 출연한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불러 자금 지원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정체제 꾸린 김정은 미사일 준비 정황… 北 당 창건일 도발?

    北 내일 창당일 긴장감 최고조 방북 러 의원 “곧 ICBM 실험” 대규모 반미집회로 내부 결속 美 항모 울릉도까지 북상 계획 日 참여한 미사일 경보훈련도 막바지에 접어든 황금연휴가 끝나면 한반도 주변에는 또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일) 등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초대형 추가 도발을 실행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해역에서 미국 항모강습단을 중심으로 고강도 연합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택일만 남았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대미 비난성명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지지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져왔다. 수백만명의 청년이 군에 입대하거나 재입대하겠다고 줄을 서는 모양새도 연출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미국에 불벼락을 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이제 곧 그 실행 버튼을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내부 조직도 정비했으니 주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줄 ‘이벤트’와 그 택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은 북한이 사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더욱 강력한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해 가며 자신들의 미사일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북한이 3단 로켓으로 만드는 신형 ICBM ‘화성13형’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 활동 장면을 보여주면서 배경 그림판으로 개념도만 살짝 노출한 화성13형은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로 미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군 소식통은 8일 “북한이 고각발사 등을 통해 화성13형을 태평양 위에 떨어뜨린다면 미국에 대한 협박은 물론 주민 독려 효과까지 거두게 된다”면서 당 창건일 전후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쪽으로만 쏜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괌 쪽으로 사거리를 줄여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도발 시점과 관련해서는 72주년 당 창건일이 당장은 유력해 보이지만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8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미 메시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미국의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추가 도발이 거의 기정사실로 된 만큼 한·미 양국도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양국 군은 고공정찰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 대북 감시자산을 증강·운용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훈련을 통한 고강도 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도 예고돼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포함한 한·미·일 3국 해군이 곧 ‘미사일 경보훈련’에 돌입하고 중순쯤에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필두로 한 항모공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해 우리 해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미군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쪽 국제공역으로 진입시킨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항모강습단의 훈련 해역을 울릉도 부근까지 북상시킬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우디는 아동살상국”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

    “사우디는 아동살상국”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

    국제사회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동 살상국’으로 공식 분류했다.국제연합(UN)은 지난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국제동맹군을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UN은 매년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를 공표한다. 예멘 정부를 편들면서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 국제동맹군은 무차별 공습을 벌여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다수를 살상했다. UN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갖게 된 예멘 어린이는 확인된 것만 38건에 걸쳐 683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예멘 내전의 후티 반군, 예멘군, 친정부 민병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동살상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앞서 UN은 지난해 사우디를 다른 예멘 내전 주체들과 함께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가 UN사업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우디의 위협에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경각심을 높이고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자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제사,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현대가 며느리 7계명

    “제사,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현대가 며느리 7계명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남성 후손의 배우자들인 현대가(家)의 며느리들이 지켜야 할 일곱가지 규칙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름하여 ‘현대가 며느리 7계명’이다.4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은 추석을 맞아 ‘추석특집 재벌가 시어머니들’이라는 주제로 현대가 등 재계 속 가풍을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현대가 며느리 7계명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이 소개한 7계명에는 ?언제나 겸손하라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남의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마라 ?반드시 채소는 시장에서 볼 것 ?배추 한 포기 값도 꼼꼼히 적어라 ?남녀불문! 제삿날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친정 조부모의 이름은 꼭 외워라 등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태도와 살림, 집안 어론을 공경하는 자세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결혼 전 조부모 성명으로 면접을 봤다고 한다”면서 “제사상에 며느리들도 절을 올리고 술을 따르는 규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그 외의 ‘현대가 며느리 수칙’도 다뤄졌다. ‘어른들 앞 과한 스킨십 금지’ ‘남편 출근 시 현관문 밖 배웅은 필수’ ‘남편 생일은 시댁에서’ ‘쇼핑은 세일 기간에만 해야 한다’ ‘립스틱·귀걸이 엄금’ 등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엄격해 보이는 현대가 규칙에도 예외는 있으니 바로 연애결혼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전한 강민구 변호사는 “현대가 결혼을 살펴보면 집안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규칙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대신 이혼은 평생 금지라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며느리를 죽게 만든 악랄한 시어머니 인수대비···‘정치적 음모’로 만들어진 이미지”

    “며느리를 죽게 만든 악랄한 시어머니 인수대비···‘정치적 음모’로 만들어진 이미지”

    한가위 명절을 맞아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좋은 관계뿐만 아니라 이혼까지 이르는 고부 갈등이 심심잖게 들린다. 이런 고부 갈등의 대명사로는 조선 성종의 모후인 인수대비(1437~1504)가 꼽힌다. 인수대비는 조선시대 왕실의 여인들 가운데 며느리를 죽게 만들어 가장 악랄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역사적 오해에서 비롯된 ‘악평’ 내지는 ‘정치적 음모’라는 역사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한희숙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낸 ‘인수대비’는 조선왕실 최고의 여성 지식인이었던 그녀의 야망과 애환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저자의 식견을 더한 역사서로, 소설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수대비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저술가로, 여성의 교육과 덕성 함양의 필요성을 역설한 책 ‘내훈’을 냈던 지식인이다. 한 교수가 낸 인수대비는 전문적인 학술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딱딱한 논문 형식을 탈피하면서 그동안 잘못 알려진 역사적 ‘상식’을 바로잡아 줘 재미를 더한다. 300여쪽이지만 한번 잡으면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예컨대 인수대비의 둘째 아들 성종의 두번째 부인인 폐비 윤씨(함안 윤씨)가 사가에 위폐되었을 당시 “임금이 내시를 보내어 염탐하게 했더니, 인수대비가 그 내시를 시켜 ‘윤씨가 머리 빗고 낮 씻어 예쁘게 단장하고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뜻이 없다.’ 대답하게 했다. 임금은 그 참소를 믿고 죄를 더 주었던 것이다”는 글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욱이 1638년에 쓴 ‘기묘록’을 이긍익이 ‘연려실기술’이 인용하면서 드라마나 소설에서 인수대비의 악독한 시어머니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윤씨 폐비 사건은 1477년 시작되어 1483년(성종 13년) 윤씨의 죽음으로 끝난다. 궁중의 내밀한 이야기를 당대의 대신들도 몰라 성종에게 해명을 요구했던 사안인데, 150년이 지난 시점에서 김욱은 고증없이 전해오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여성 차별을 당연시하고, 여성의 정치개입을 금기시했던 17~18세기, 성종의 잘못보다는 인수대비의 잘못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양반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스며 있다는 것이다.인수대비는 이름이 여러 가지다. ‘금수저’ 집안에서 출생한 그는 수양대군의 맏며리가 되어 왕가의 사람이 되었다. 시집살이 초에 계유정난을 일으켜 수양대군이 세조가 되면서 인수대비는 정빈, 수빈, 인수왕비, 인수왕대비, 인수대비, 덕종비, 죽어서는 소혜왕후로 불렸다. 왕실에서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의 시절을 보내면서 권력의 피 비린내 나는 냉혹함을 경험했다. 남편의 죽음으로 21살에 청상과부가 됐고, 세지빈 자리를 물러났다. 천신만고 끝에 어린 둘째 아들을 왕(성종)으로 만들면서 왕실에 복귀해 최고의 어른이 된다. 죽어서는 연산군에 의해 장례식이 대비가 아니라 ‘세자빈’으로 격하되기도 했다. 인수대비의 치열한 삶에서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한국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책을 냈다는 점이다. 당시 글을 아는 여성이 적었고, 책을 낸다는 것은 하나의 프로젝트 같은 과업이었다. 3권 4책으로 된 내훈은 열녀, 소학, 명감 등의 고전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했다. 성종은 여성편력이 심해서 태종 다음으로 많은 부인(12명)을 두었다. 내명부의 질서를 위한 지침서가 필요했을 것이다. 내훈에 대해 저자는 ‘칼과 풀’로 만든 책이며 인수대비가 직접 한 말은 없다고 소개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요구되는 덕성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7거지악과 함께 내쫓을 수 없는 3불거 즉 시부모 3년상을 치른 아내, 천한 지위에서 결혼후 부귀해진 경우, 돌아갈 친정이 없는 경우라고 설명한다. ‘옥 같은 며느리를 얻고자’ 내훈을 쓴 2년 뒤 시기와 질투로 폐비 윤씨 사건이 발생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2017 여의도 불꽃축제…한강 수놓은 10만여발의 ‘화려한 불꽃’

    2017 여의도 불꽃축제…한강 수놓은 10만여발의 ‘화려한 불꽃’

    우리나라의 대표 가을 축제 중 하나인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0일 저녁 7시 20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됐다.이날 저녁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2017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리면서 불꽃 10만여발이 한강 일대를 수놓았다. 올해 불꽃축제에는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등 3개국 팀이 참가했다. 첫 불꽃쇼는 미국팀이 맡았고, 이탈리아팀이 불꽃쇼를 이어갔다. 한국팀은 이날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불꽃쇼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시민들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인 60여만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 15분쯤 사회자의 카운트 다운에 맞춰 폭죽이 연달아 터지자 일제히 함성을 터트렸다. 새까만 밤하늘은 금세 빨갛고 노란 불꽃으로 물들었다. 마치 하늘에서 불꽃같은 비가 사방팔방으로 쏟아지는 듯했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펑’하는 폭발음과 사람들의 환호성이 교차했다. 시민들은 순식간에 하늘에서 사라져버리는 불꽃을 사진에 담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어린이들은 아빠의 목마를 타고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겨울왕국’ OST 등 노래와 함께 불꽃이 연달아 터지자, 시민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아이들은 노래를 크게 따라부르기도 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나온 임모(30·여)씨는 “재작년 불꽃축제에 처음 왔을 때는 너무 추워 떨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 불꽃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정말 장관이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아내와 함께 온 이모(57)씨는 “매년 오고 싶었지만, 사정이 안돼서 못 왔는데 오늘 오길 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강공원은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불꽃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이 한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히는 63빌딩 앞에는 텐트와 캠핑 의자가 줄지어 늘어섰고, 사람들이 오가는 계단을 제외한 잔디밭과 둔덕에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길목마다 차려진 노점에서는 핫도그, 떡볶이, 치킨이 불티나게 팔렸고, 돗자리 장수는 분주히 돌아다니며 돗자리 판매에 열을 올렸다. 늦게 도착한 시민들은 한강공원 위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도와 인도에 겨우 자리를 잡는 모습도 목격됐다. 박모(35·여)씨는 오전 11시쯤부터 인천에서 친정어머니와 남편, 아들 2명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았다고 했다. 박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올해 처음으로 불꽃축제에 왔다”며 “사람이 별로 없을 때 명당에 자리를 잡아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1시간 20분가량 이어진 불꽃놀이가 끝나자 시민들은 주최 측이 설치한 대형 그물망에 쓰레기를 차곡차곡 모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놓고 간 쓰레기가 한강공원 잔디밭 이곳저곳에 그대로 방치돼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제히 도로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 700여명으로 구성된 한화봉사단은 행사가 끝나고 쓰레기를 담으며 주변을 정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약 1.6㎞ 구간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또 시민들에게 ‘관람객 퇴장 동선 안내’ 전단을 돌려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60만명이 한자리에 모였음에도 큰 사고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꿈도 못 꾸던 미용실 간 아내… 남 편 같던 남편을 보고 웃었다

    꿈도 못 꾸던 미용실 간 아내… 남 편 같던 남편을 보고 웃었다

    “아내가 미용실에 머리 하러 갈 수 있어서 좋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기쁘면서도 마음 한쪽이 짠합니다.”인천 부평구에 사는 5년차 직장인 김동국(37)씨는 요즘 아이들을 씻기고, 밥을 차리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들 범준(4)이에 이어 지난 6월 딸 지원이가 태어나면서 출산휴가를 쓴 까닭이다. 그는 매일 아이들과 한바탕 ‘행복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바쁘다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동국씨는 범준이를 깨워 밥을 먹인 뒤 오전 9시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줬다. 아내 박선영(33)씨가 지원이를 돌보는 동안 젖병 소독, 빨래, 청소 등을 부지런히 했다. 이렇게 오전을 보낸 뒤에도 쉴 틈은 없었다. 지원이의 기저귀를 가는 것도 동국씨 몫이었다. 다시 어린이집으로 가서 범준이를 데려온 뒤 씻기고 저녁을 먹였다. 하루가 이렇게 바삐 흘러갔다.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낸 동국씨는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범준이를 낳았을 때에는 육아와 집안일을 아내가 전담했습니다. 그땐 사소한 일로도 다툼이 많았는데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아내 “친정엄마보다 남편에게 더 의지해” 출산휴가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바로 선영씨다. 선영씨는 “고작 한 달에 불과하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 숨 돌릴 틈이 생겼다”면서 “늘 피곤에 절어 있었던 집안 분위기 전체가 즐겁고 화목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엄마도 큰 도움이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애 아빠”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선영씨는 남편이 출산휴가를 써서 가장 좋아진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째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미용실에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동국씨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데 아내 혼자 아이 둘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면서 “휴직이 끝나도 근무를 마치면 일찍 집으로 돌아와 ‘육아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국씨는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남성 출산휴가 30일 제도를 지난 7월 1일부터 새롭게 도입했다. 출산휴가 동안 급여도 100% 지급한다. 또 출산휴가 외에 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정부 지원금 외에 급여 20%가 추가로 지급된다. 롯데렌탈에 다니는 김동현(40)씨는 지난 8월 14일 둘째 딸 은서(1)를 낳고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동현씨 역시 롯데그룹이 지난 1월 1일부터 전 계열사에 도입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활용했다. 롯데그룹은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 직원들에게 첫 달 동안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보장하고 있다. 그는 “직장에서 이렇게 육아휴직을 장려하지 않았다면 신청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현씨는 육아를 하면서 깨닫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부끄럽지만 아이를 본격적으로 돌본 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육아를 해보니 육아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아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동현씨는 앞으로 회사에서 육아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율 출퇴근제’를 통해 서준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일을 도맡아 하며 아내를 돕기로 했다. ●“육아휴직 급여 기금에 일반 조세 투입해야” 하지만 위메프나 롯데그룹처럼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회사가 아닌 일반 민간기업 직원들에게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그림의 떡’으로 인식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보편화돼 있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5)씨는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은 아직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직장 상사의 눈 밖에 나거나 회사에서 잘릴까 봐 그 누구도 감히 도전장을 못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신모(38)씨도 “남성 육아휴직을 쓴다는 건 조만간 사표를 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윤홍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기업 내 부정적 인식과 통상임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육아휴직 급여로 인해 남성 직장인들이 법률상 보장돼 있는 육아휴직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성 직장인들이 육아휴직을 해도 기본적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60~70%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육아휴직 급여 기금에 보험 기여금이 아닌 일반 조세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부 갈등의 진앙지?... ‘시월드·처월드’ 한달에 1번도 안가는 부부 절반 넘어

    부부 갈등의 진앙지?... ‘시월드·처월드’ 한달에 1번도 안가는 부부 절반 넘어

    결혼 3년차인 김모(35)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시댁과 친정에서 각각 며칠씩 보낼지를 두고 남편 김모(36)씨와 싸웠다. 김씨는 지난 설처럼 추석 전날 시댁에서 하루를 자고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친정으로 이동해 하루를 지낼 생각이었다. 나머지 시간은 부부가 함께 집에서 쉬거나 여가활동을 하고 싶었다. 남편 김씨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적어도 이틀씩은 양가에서 자고 오자고 했다. 아내 김씨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고 한달에 한 번 이상 만나 밥을 먹지 않느냐”며 “황금휴일을 둘이 오붓하게 보내자”고 설득했지만 남편 김씨는 “그건 그거고 명절은 명절”이라며 맞섰다. 결혼 5년차 이모(37)씨도 ‘연휴 배분’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본가가 전북 정읍인 그는 1년에 설과 추석 두 차례 정도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는다. 신혼 초에는 두어 번 부모님과 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아내 눈치가 보여 그만뒀다. 그런 이씨는 10일의 추석 연휴를 ‘효도 찬스’로 쓰고 싶었다.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고향으로 출발해 추석 당일까지 5일 정도 전주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아내는 곤란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씨는 “부모님에게 손자도 보여 드리고 근처 여행도 가고 싶었다”면서 “아내가 4살 아들과 시골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건 무리라고 해 섭섭하지만 이틀만 지내다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긴 추석연휴를 맞이해 ‘시월드’(시댁)와 ‘처월드’(처가) 방문 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은 부부가 적지 않다. 평소보다 쉬는 날이 많은 만큼 양가 또는 한쪽 집에서 오래 머물자는 주장과 여행 등 여가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충돌하는 것이다. 실제 부부의 절반 이상은 시월드나 처월드를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다.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2016년 여성가족패널조사’의 부부 동반활동 조사를 보면 시댁식구들을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 가구가 2007년에는 42.1%였지만 2014년에는 54.3%로 12.3%포인트 늘었다. 한 달에 1번 정도 만난다는 응답이 29.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시댁식구를 일주일에 2번 이상 만난다는 부부는 2007년 5.3%에서 2014년 2.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친정식구들을 만나는 빈도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친정식구를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 가구는 2014년 55.2%로 2007년(48.4%)보다 6.8%포인트 늘었다. 한 달에 1번 만난다는 답변은 2007년 30.0%에서 2014년 2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부 갈등의 원인에서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와의 관계가 차지하는 자리는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조사에서 부부 갈등의 원인 가운데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6%에서 2014년 2.9%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가 부부 갈등의 원인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0.8%에서 0.5%로 감소했다. 2014년 부부 갈등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10.8%), 생활습관(10.7%), 자녀교육문제(5.9%) 순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왼쪽·57)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문정희(가운데·70) 시인이 올해 ‘삼성행복대상’을 수상했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27일 ‘2017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 소장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삼성이 매년 따로 시상해 오던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2013년 합친 것이다. 이 소장은 여성 권익과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선도상을 받게 됐다.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후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고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 온 주인공이다. 사회적 이슈가 됐던 주요 성폭력 사건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피해자 보호, 법률 지원에 앞장섰고 성폭력 관련법 제정 및 수정에도 기여했다. 여성창조상은 문 시인이 받았다. 1969년 등단 이후 한국적 감수성 속에 세계적 보편성을 녹인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대표 시인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12권의 시집으로 스웨덴 시카다상 등 다수의 해외문학상을 받았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효의 실천, 확산에 기여한 가족,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족화목상은 김춘자(오른쪽·63)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시조부모와 시어머니, 친정 부모를 모시며 경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효행 전도사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강희준(17)·정민섭(19)군과 박소현(18)·박지은(13)·정진우(15)양 등 5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배우 송선미(42)의 남편 영화 미술감독 고 모씨(45)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부살인 가능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송선미 남편이 청부 살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송선미가 남편 얼굴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재조명됐다. 송선미는 그동안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는데,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송선미는 과거 YTN ‘뉴스앤이슈-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 내 남편을 자랑하고 싶지만 워낙 남편이 성격적으로 자신의 모습이 오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우리 신랑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그냥 착하다는 표현 이상으로 마음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친정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겠다는 남편에게 이번 달에는 조금만 드려도 된다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그러는 것 아니다’고 대답 하더라”며 “나도 기가 상당히 센 편인테 남편에게만큼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고 씨의 외조부 곽모 씨(99)의 장남(72)과 장손(38), 법무사 김모 씨(62)를 곽 씨의 600억 원대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해순 “친정 식구와 재산 갈등” vs 서씨 어머니 “재산 없는데…”

    서해순 “친정 식구와 재산 갈등” vs 서씨 어머니 “재산 없는데…”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52)씨가 딸의 죽음을 친정 식구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로 재산 분할에 따른 갈등을 꼽은 가운데 서씨의 친정어머니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25일 서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 2007년 4월 친정아버지 사망 후 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다툼으로 가족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씨의 친정어머니 주모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둘러싼 가족간 분쟁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이 사망할 당시엔 남겨둔 재산이 없었다. 가족이 서로 다툴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주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홍콩에서 생활하며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사업을 하겠다는 큰 아들을 지원하다 실패해 가산을 탕진했다. 주씨는 서씨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경황이 없어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는 딸의 행동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순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인권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

    서해순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인권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

    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JTBC ‘뉴스룸’ 출연 후 더 큰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많이 준비를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서해순씨는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다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에 대해 “그분이 왜 나를 20년간 쫓아다니고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왜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건가. 여자라고 날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 같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해달라. 난 잠적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가부키증후군을 앓은 딸 서연양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경황이 없어서”라고 한 것에도 해명했다. 서씨는 “독일, 미국 등을 돌아다니며 검사를 했다. 그러나 키도 안 크고 심장도 제대로 작동을 안했다. 친가 쪽 아니고 우리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장애우 키우는 엄마들은 그들이 잘못되면 마음으로 묻는 것이다. 조문받고 부조금 받을 경황이 없다. 친정이고 시댁이고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나 혼자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이 저작권 소송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연이 몫이 탐나면 가져가길 바란다. 난 고지만 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담당 변호사에게까지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도 “그런 관행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연이가 재판의 당사자라고 하는데 나와 공동 피고인이다”라며 10주기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김광석의 부검소견서를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여자 혼자된 사람을 왜 남자들이 괴롭히는가”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김광석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는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딸아이의 죽음을 10년 동안 경황이 없어서, 주변에 시댁 식구와의 관계 이런 것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다는 이유가 저희는 굳이 상식과 경험에 비춰 봐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언론에도 보도된 바와 같이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합의, 결국은 조정합의를 통해서 결론이 났다. 조정이라는 것은 당사자가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한다. 서연이가 피고로 돼 있었던 그 사건은 아이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조정 합의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은 그 부분”이라며 “서연이가 조카이고 손녀로서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해서 조카아이 장래를 위해서 양보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알리지 않았다는 자체는 경황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인한 병사가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보도자료를 통해서 보더라도 (서연 양이) 병원에 내원했을 때 거의 사망 상태였다. 처음에 이야기할 때는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사망 상태였다고 하니까 말이 벌써 모순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화이트리스트 의혹’ 보수단체 10여곳 압수수색

    검찰, ‘화이트리스트 의혹’ 보수단체 10여곳 압수수색

    검찰이 26일 박근혜 정부가 기업들에게 요구해 보수 성향 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 보수단체 10여곳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투입, 시대정신 등 10여개 민간단체의 사무실과 주요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팀은 보수단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서류,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보수단체 관리 실무를 책임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벌여 특검팀이 밝혀낸 것 이상 규모의 불법 지원과 친정부 시위 유도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돼 검찰로 넘어온 박근혜 정부 시절 생산 문건에는 보수 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보수단체 재정 확충 지원 대책, 신생 보수단체 기금 지원 검토 등 화이트 리스트 수사와 연관된 내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최근 대기업들의 보수단체 자금 지원과 관련해 CJ와 SK그룹 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보수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도 지난 18일 불러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와 친정부 시위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정엄마’ 노유정, 사주 보니 “50대에 연하남+자식운 또 있다”

    ‘친정엄마’ 노유정, 사주 보니 “50대에 연하남+자식운 또 있다”

    이혼 아픔을 겪은 배우 노유정이 친정엄마와 함께 여행하며 인생의 아픔을 털어놨다.25일 방송된 TV조선 ‘더 늦기 전에-친정엄마’에서는 최근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배우 노유정이 친정엄마와 함께 1박 2일의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노유정의 엄마 최옥련씨는 “딸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하며, 제작진이 건넨 ‘버킷리스트’ 수첩을 받자마자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지를 선택했다. 고성은 49년 전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던 곳. 노유정의 친정엄마는 어린 시절 한없이 명랑했던 딸이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고 “도움이 못 되어 가슴이 찢어진다. 딸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모성애를 내비쳤다. 친정엄마는 ‘딸과 함께 재래시장 방문하기’, ‘사우나 하기’, ‘함께 식사하기’ 등 소소한 일상을 소원했고, 이를 알게 된 노유정은 “내가 불효녀 인 것 같다. 이혼까지 하고 부모님께 잘 찾아가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살고 싶어서 한 이혼이라 후회는 없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노유정 엄마는 “보배 같이 예뻤는데 결혼해서 잘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힘들거 같아서 ‘힘들지’라고 하면 ‘아니다’고 했다”며 눈물 지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노유정과 엄마는 사주를 보러 갔고, 사주 전문가는 “자식이 또 있다. 대운을 보면 50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조자가 올 것이다. 연하남이 들어올 수 있다. 사주에 두 개가 있는 것은 같은 일을 두번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재혼운이 있음을 귀띔했다. 하지만 노유정은 “난 재혼은 싫다. 하지만 연애는 해보고 싶다. 재혼을 해서 밥 차려주고 시간 맞춰서 내가 그 사람을 관리하고, 그 사람도 나를 관리해야 하고 솔직히 싫다”고 털어놨다. 한편 노유정은 지난 10월 배우 이영범과의 이혼 소식을 뒤늦게 알려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노유정은 “현재 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시장에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결혼생활 21년 동안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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