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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무리 친딸처럼, 친정엄마처럼 대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뜻처럼 안되는 게 고부간인데, 진심을 담아 서로에게 살갑고 다정하게 대하며 화목하게 사는 고부간이 있다. 친 딸처럼, 친정엄마처럼 화목하고 다정하게 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 고부간의 특별한 삶의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가수 김종서가 ‘자주찾기’코너에 출연한다. 김종서는 극중에서 미키광수의 선배로 등장해 특유의 고음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꾸민다.‘만사마’코너로 인기를 모았던 정만호가 새 코너 ‘들이대’를 선보인다. 만사마 동생으로 알려진 홍동명과 ‘뭐드래요’의 안삼성이 웃음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26년 동안 재일동포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김경득 변호사가 생을 마감했다. 그는 변호사가 되려면 귀화해야 한다는 국적조항 철폐운동을 벌였다. 일본은 국적 요건을 완화하게 됐고 그는 외국인 변호사 1호로 기록된다. 이후 김변호사는 재일동포 국민연금, 도쿄도 관리직 채용 거부소송 등을 이끌었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태경과 은민은 비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며 점점 가까워지는데, 은민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태경은 혼란스러워한다. 태희는 태수에게 전화를 걸어 금두꺼비 판 돈을 대신 갚아달라고 한다. 이 일로 태수와 희정은 크게 다툰다. 한편, 동갑내기인 은주와 태경은 주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로 하는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기웅은 석현에게 말 못 할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인에게 말한다. 해인은 그것이 무언지 석현에게 묻고, 석현은 곤욕스러워하면서도 해인이 꼭 알아야겠다면 얘기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석현을 걱정하던 민숙은 추어탕을 끓여서 작은집으로 가고, 나라는 외출 중이어서 석현 혼자 민숙을 맞이한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홍연과 닥터 강의 결혼을 계기로 경구의 수배가 해제되고, 경숙, 경구, 경민은 오랜만에 밝은 마음으로 오누이의 정을 나눈다. 수배가 풀린 후, 경구는 유학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홍연은 닥터 강과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한편, 금실은 박회장이 생모를 죽였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진다.
  • 유명 문화·예술인들 숲속 강연회

    유명 문화·예술인들 숲속 강연회

    시원한 가을 산바람을 맞으며 유명 문화·예술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자. 서울시와 교보문고는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관악산·청계산·수락산 등 근교 5개산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산림에서 만나는 문화강연’을 진행한다. 건강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저자 및 명사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9월 첫째 주 일요일부터 가수 김창완씨, 국제 NGO 활동가 한비야씨 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25일(일)에는 ‘친정엄마’의 저자 고혜정씨(관악산)와 ‘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 성기홍씨(수락산), 행복한 고물상의 저자 이철환씨(아차산)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0월 2일에는 ‘짱둥이의 상추쌈 명상’의 저자 오진희씨(관악산)의 이야기를 듣고,‘대한민국 대표여행지 52’의 저자 유연태씨(청계산)로부터 여행의 즐거움과 방법 등을 배운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인 남미영씨의 독서습관 강연이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 5일제 근무로 근교 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문화 강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인원은 매회 100명씩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예약 후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7일 개봉 영화 ‘엄마’ 주연 고두심씨

    7일 개봉 영화 ‘엄마’ 주연 고두심씨

    “나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지난해 KBS와 MBC 양 방송사에서 연기대상을 받은 고두심(54)의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4년 전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를 ‘종교’라고 표현하는 그녀.33년 연기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 어머니’의 표상으로 살아온 고씨가 ‘인어공주’에 이어 영화 ‘엄마’(감독 구성주·7일 개봉)로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까지 강한 모성애을 전파하고 있다. ●어지럼증 때문에 차 못타는 68세 촌로役 “영화를 찍는 동안 우리 일곱 남매를 키우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했어요. 어렸을 때 머리맡에서 ‘자식들 밥이나 제대로 먹여 키울 수 있을까’걱정하시던 모습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영화속 ‘엄마’는 마흔 넘어 늦둥이 막내딸을 낳다가 어지럼증이 생겨 차를 타지 못하는 68세 촌로. 그러나 금쪽같은 막내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굳은 결심으로 전남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간의 도보여행을 감행한다. 차로 가면 1시간 남짓인 거리. 그러나 자식들과 함께 한발한발 내딛는 여정에는 어머니의 다사다난한 삶을 대변하듯 신작로, 황톳길, 산길 등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작년 6월부터 두달 남짓 촬영했는데 뙤약볕 내리쬐는 길에서만 찍다보니 얼굴이며 목이 새까맣게 타서 말이 아니었어요. 그땐 그런 걸 몰랐지요. 나중에야 ‘아이구, 미쳤군’싶더군요. 여배우 얼굴이 이게 뭔가 해서요. 뒤늦게 오이 마사지며 팩한다고 고생 좀 했지요.” 배역에 몰입하면 앞뒤 안 재는 습관은 오래 전부터 몸에 배었다.1990년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에서 허리 꼬부라진 할머니역을 할 때는 ‘앞으로 배우 못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육신을 내던졌다. “처녀적부터 이상하게 어머니나 할머니역만 들어왔어요. 처음엔 그저 배우가 된다는 생각에 싫은 줄도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좀 섭섭하기도 해요. 그 나이때에 할 수 있는 예쁜 역할들을 못해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그래도 크게 후회는 안 해요. 내가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아이들에게 좋은기억 주는 엄마 되고파 세월이 흐를수록 ‘내리사랑’이란 말이 가슴에 사무친다. 영화에서 막내딸 주려고 품에 꼭 싸안고 가는 부적은 그런 ‘내리사랑’의 징표이다.“돈도 아니고 뭐 그렇게 중요한 거냐고 타박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죠. 시집가는 막내딸이 측은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두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그 심정을 뼛속까지 알겠더군요.” 고씨는 문득문득 부모가 된다는 것에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 부모가 나에게 해준 것만큼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다.“아이들은 저보고 ‘좋은 엄마’라고 얘기하지만 다 믿지는 않아요. 그저 어머니가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좋은 기억만 남겨준다면 더 바랄 게 없지요.” 봉사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고씨의 생활 태도도 ‘열심히 살아라’‘눈높이를 낮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6~7월쯤 ‘친정엄마’로 연극무대 설 계획 드라마 ‘한강수타령’도 종방됐고, 영화도 곧 개봉하고 나면 당분간 쉬면서 숨을 고를 생각이다. 그러고 나서 6월이나 7월쯤 연극무대에 설 계획이다. 제목은 ‘친정엄마’. 드라마와 영화에 이어 무대에서 고씨가 보여줄 어머니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걸음마 뗀 ‘희망가게’ 1, 2호점

    걸음마 뗀 ‘희망가게’ 1, 2호점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미재연’의 유리문을 열자 십 수년전 유행했던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의 따뜻한 선율이 10평 남짓한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벽 한쪽에는 캄보디아 여성이 새긴 목각새(木刻鳥)가 사장 김모(38)씨와 함께 반갑게 맞았다. “장떡이 좀 짜지 않을까 모르겠네요.”잠시 뒤 김씨가 내 온 새싹비빔밥을 한 숟가락 배물었다. 이내 봄을 알리는 향긋한 풀냄새가 입 안 가득 스며들었다. 지난 8월 문을 연 미재연은 시민사회단체 ‘아름다운재단’에서 모자 가정의 자립을 돕는 공동 매장인 희망가게 1호점이다. 아름다운재단에서 대출받은 9000만원과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담한 한식전문점으로 태어난 미재연은 아스팔트 위의 고단한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6개월째 단아하고 풍성한 먹을거리로 초록색 봄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헌재 재판관과 영화배우도 단골 미재연은 ‘아름답고 재미있고 자연이 있는 식탁’이라는 조어. 창업자인 김모, 이모(38), 박모(29) 등 세 명의 모자 가정 아주머니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왔지만 풀어보니 더 그럴싸했다. 미재연은 음식점으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불경기의 여파로 하루 손님은 100명을 채우지 못한다. 건물임대료와 재료비를 빼면 세 아주머니들의 생계비로도 빠듯한 형편. 결국 한 배를 탔던 박씨는 지난달 가게에서 손을 뗐다. 처음 장사에 뛰어든 터라 각종 세금과 서류를 내는 것도 아직 낯설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희망의 ‘새싹’을 틔우고 있다. 소박하지만 온갖 정성이 담긴 미재연의 식탁이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주고객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20·30대 직장인들. 헌재 재판관과 유명 영화배우 등 저명 인사들도 단골이 됐다. 이씨는 “멀리 지방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들까지 찾아오곤 한다.”면서 흐뭇해했다. ●수입금으로 장애아동 도울 것 아주머니들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육아. 이씨는 친정엄마가 10살 된 아들을 맡아주지만 김씨는 아침마다 세살배기 딸을 보육원에 보내야 하는 게 가슴 아프다. 방송통신대에 재학까지 하고 있어 하루에 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이다.“돈을 벌면 딸과 단 둘이 여행을 가는 게 꿈”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매상이 시원치 않다 보니 다른 모자 가정의 자립을 위한 기부를 거의 못 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얼마 전 한 할아버지가 질 낮은 휴지를 팔아달라고 오셨어요. 그래서 식사 대접을 하면서 ‘우리도 힘들다. 될 수 있으면 오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죠. 받은 만큼 많이 돌려드리지 못하니까 어쩔 땐 마음이 ‘짠’ 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예요.” 그러나 미재연 아주머니들은 이미 희망가게의 ‘맏언니’다. 지난달 30일 개업한 희망가게 2호점 아주머니들에게도 온갖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국제적인 나눔도 시작했다. 가게 한 켠에서 제3세계의 가난한 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수입·판매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대안무역’도 펼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계속 생길 희망가게의 ‘굄돌’이 되는 것. 희망가게 창업을 준비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식당을 실습 장소로 개방하는 것은 물론, 한달에 한 번씩 희망가게 아주머니들이 함께 기댈 수 있는 ‘희망가게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이씨는 “수입이 생기면 적은 돈이라도 신경계통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미재연에서 사람들이 ‘녹색 먹을거리’를 먹고 건강하고 편안히 산다면 바랄 게 없을 것”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중계동에 2호점 문 열어 노원구 중계동에 문을 연 한식집 ‘얼큰한게 땡기는 날’은 희망가게 2호점. 공동사장 이미경(38), 고정희(35)씨가 아름다운재단에서 지원 받은 6000만원으로 가게를 차렸다. 개점 당일 수익인 23만 4000원을 성매매 피해 여성 쉼터인 ‘막달레나의 집’에 기부하는 등 문을 열자마자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일산에서 김밥집을 한 경험이 있지만 제대로 장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이 태산”이라면서도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 저소득 모자 가정과 인근 공부방을 돕는 등 받은 것의 몇 갑절을 갚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풍성한 녹색 먹을거리 미재연의 주 메뉴는 새싹비빔밥과 버들영양돌솥밥. 푸드 스타일리스트 오정미씨의 작품인 새싹비빔밥은 적·삼색 무순과 적양배추싹 등 6가지 새싹이 들어간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데다 고기도 뺄 수 있어 향기롭고 담백한 새싹의 맛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버들영양돌솥밥은 미재연에서 개발한 음식. 돌솥 안에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넣어 지은 밥에 표고버섯과 시금치, 느타리를 얹었다. 이밖에 김치전골과 된장비빔밥, 각종 파전 등 다양한 한식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6000원을 넘지 않는 등 저렴한 편. 후식인 오미자감잎차, 꽃차 등도 자랑거리다. ‘얼큰한 게 땡기는 날’의 대표 음식은 매운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매콤 칼국수. 아주머니들이 직접 개발했다. 도토리전, 해물파전 등을 안주 삼아 동동주도 한 잔 걸칠 수 있다. 유기농 배추와 충북 음성의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와 김치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후견기관과 지원 실태 ‘자립매장운동’은 말 그대로 저소득층이 자립할 수 있는 매장을 마련해 주는 운동이다. 자립매장운동은 기존 사회복지 운동이 가난한 사람들을 시혜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자립매장운동은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주고 급여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스스로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게 사업자금을 빌려준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자립매장운동의 시초는 1973년 브라질에서 시작된 ‘액션(Accion)’.4년 동안 885명에게 융자를 제공하는 성과를 올린 액션은 이후 남미 14개국으로 전파됐다.199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7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는 등 선진국의 빈곤층에게도 자립매장운동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아프리카에도 진출한 액션은 2002년 현재 60만명에게 5억 7000만달러의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Grameen)은행도 대표적인 자립매장운동.1983년 교수 출신인 무하마드 유누스에 의해 설립됐다. 빈곤층 여성을 주 고객으로 지금까지 1만 2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에도 진출했다. 이밖에도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자립매장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는 90년대부터 생겨난 자활후견기관이 자립매장운동의 씨앗을 뿌렸다. 관악자활후견기관 등 전국적으로 모두 200여개가 있는 자활후견기관은 직영 사업체에서 빈곤층에게 일정 기간 경험을 쌓게 한 뒤, 창업 지원을 한다. 그러나 영세한 규모에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탓에 실제로 창업한 경우는 미비한 편이다. 본격적인 자립매장운동 기관은 2000년 그라민은행의 한국 지사 격으로 만들어진 ‘신나는 조합’. 또 2002년에는 국민, 조흥 등 시중 은행이 출자한 사회연대은행이 출범했다. 그러나 신나는 조합은 대출금이 평균 100만원 선에 그치고, 사회연대은행은 대출 조건이 까다롭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올해 첫 선을 보인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는 1인당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보다는 모자 가정의 자립에 중점을 둔다는 게 장점이다. 재단은 내년부터는 대출 규모를 확대, 매년 4∼5군데의 희망가게를 열 계획이다. 또 음식점 뿐 아니라 미장원, 수공예전문점 희망가게도 생길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세상 기금사업팀 정경훈(28) 팀장은 “자본금 50억원의 이자로 창업 지원을 하기 때문에 계속 희망가게를 낼 수 있다.”면서 “희망가게가 일종의 네트워크화가 되면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 보듬으며 살 수 있는 일종의 ‘대안 사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광고] 가족사랑 매개체 자연스레 부각

    서울우유의 ‘사랑한다면 하루 세번’ 시리즈의 3·4편도 무명모델이 등장,가족간 사랑의 매개체로 우유를 그려냈다.1·2편에서는 울다 웃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찌르르한 공감을 자아냈다.3·4편은 결혼한 딸집에 와서 방을 훔치는 친정엄마,30대 초반의 미혼 아들과 정년이 지난 아버지를 통해 폭넓은 공감을 언어낸다.앞으로도 우유마시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유도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 장모·사위 갈등시대/ “친정어머니·남편 갈등 때문에 괴로워”

    직장생활을 바라는 여성들은 결혼을 해도 친정 가까이에 머물기를 원한다.집안 일은 물론,육아문제에 있어서도 친정 어머니의 도움없이는 직장생활을 할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또 ‘사위도 자식’이라며 사위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준 처가에서는 ‘장인·장모도 부모’라고 당당히 요구하게도 됐다. 이를 어떤 이들은 ‘여성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거나,‘신 모계사회’라고 거부감을 표현한다.그러나 남성들은 알고 있다.이는 주도권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타협이자,선택이었다는 사실을.그런데 문제는 처가 가까이에 살면서 생기는 사위와 장모간의 갈등이다.‘고부 갈등’이 아니라 ‘장모-사위 갈등’이 이 시대 가족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더욱이 사소한 신혼생활의 갈등에 장모가 개입해 돌이킬 수 없는 이혼으로 치닫고 말았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딸 이제 더 이상 ‘출가외인' 아니다 김정국(가명·34·회사원)씨는 “왜 옛말에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한다.’고 했는지 알겠다.”고 말문을 열었다.“아내가 원했고,아이 돌보기도 너무 어려워서 살던 집을 전세주고 처가 근처로 이사했어요.그동안 우리 부부는 전혀 불편이 없었는데 장모님이 우리 살림에 개입하면서부터 일일이 제 생활이 지적당하는 겁니다.‘왜 김서방은 집안일은 손도 까닥 안하느냐?’‘김서방은 왜 그렇게 술자리가 잦느냐?’그러다보니 아내도 불평을 터뜨리기 시작했고,사사건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라고 이야기하는 아내와 하루 걸러 싸우고 있습니다.요즘 같으면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요.아무래도 이혼하지 않으려면 처가에서 멀리 이사를 해야겠어요.” 신효선(가명·32·교사)씨는 친정어머니와 남편 사이의 긴장관계때문에 괴롭단다.“여자도 똑같이 직장도 갖고,동등한데 왜 옛날식 남편노릇을 하려느냐?”고 사위에게 불만이 많은 친정 어머니는 요즘 4살난 딸을 돌봐주면서도 “신명이 나지 않는다.”고 푸념하고,남편은 남편대로 “우리 장모님은 내가 마음에 안 드시나봐.씨암탉은 고아 먹이지 못해도 타박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불평하기 때문이다.“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맡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고민 중이예요.엄마의 그늘 속에 있으니 몸은 편안해도 마음은 더 힘들어졌어요.정말 중간역할이 힘들어요.” 정현옥(67·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아파트도 사줬고,사업자금도 대줬는데 정작 ‘자식노릇’은 하지 않는 사위에게 불만을 터뜨렸다.“다 소용없는 일이야.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하고,사업 시작하겠다고 할 때 자금도 줬지.그렇지만 효도는 자기 부모에게만 하는 거야,장인 장모는 여전히 남이야.필요할 때만 부모라고 하고…” ●사위 대접받던시대 지났다 왜 장모들은 ‘100년 손님’이란 사위를 ‘대접’하지 않게 됐을까.이에 대해 장모들은 서슴지 않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더이상 옛 사고방식으로 결혼생활을 재단하지 말라는 것이다.더욱이 ‘젊은 남자’인 사위가 자신의 남편세대와 똑같은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것은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옥란(55·서울 마포구 연남동)씨는 이웃에 살고 있는 5살,3살난 외손주들을 돌봐주고,딸네 살림까지 도맡아왔다면서 사위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말했다.“여자도 떳떳하게 직장생활하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딸이 직장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어요.하지만 사위가 친정엄마는 당연히 돕는 존재이고,시어머니는 앉아서 받는 존재라는 이분법을 갖고 있는 것은 싫어요.세상이 달라져서 남녀가 동등한데 왜 양가 부모에 대한 대접은 다른가요?” 또 다른 장모,진성숙(62·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씨는 딸의 아이를 돌보면서 “내가 쓸데없는 일을 자청했다.안보면 속 편하게 살텐데…”라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내 딸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사위가 똑같이 일하는 애 엄마에게 ‘아내노릇’을 강요할 때에는 화가 나요.요즘 남자들은 다 변했다는데 왜 내 딸은 옛날 내가 했듯이 직장 다니랴,남편 받들랴,애 돌보랴 그렇게 종종걸음을 쳐야하는지….세상 좋아졌다고들 하지만,직장가진 여자들은 옛날 여자들보다 나은 세상도 못 사는 것같아.” 한편 “매일 보는 사위를 어떻게 손님대접할 수 있겠냐?”라고 장모들은 말하기도 한다.결혼한 딸과 한 집에 살고 있다는 문혜선(64·서울 성북구 장위동)씨는 “사위가 대접을 바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옛날에는 딸이 멀리 시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결혼이었으니,시어머니 눈밖에 날까 염려해야만 했고 남자들의 세상이었던 탓에 ‘딸가진 죄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더욱이 내 집에서 사위가 살고 있는데 술 마신 이튿날엔 술국 끓여줘,아이키워주고 있으면 됐지 더이상 어떻게 사위를 떠받들 수 있겠어요?” 흔히 남성들은 ‘고부갈등’을 ‘여자들이란…’이라는 말 한마디에 담아 여성들의 이기심,질투심,속좁음 등을 지적해왔다.여성들역시 ‘고부갈등’을 여성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해왔다.‘나이든 여자는 젊은 여자를 질투하게 마련이다.’거나,‘여성의 적(敵)은 여성’이라는 말을 하며 당연한 ‘부정적인 여성성’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말들은 허구로 나타나고 있다.장모란 한 여성과 사위란 한 남성의 갈등,이를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 ●친정어머니 영향력 갈수록 커져 우선 여성의 파워,어머니의 영향력이 가정 내에서 커져가는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하나 혹은 둘 밖에 없는 자녀들에게 어머니의 정성과 관심은 때때로 지나치게 마련이라 성장해서 결혼하고,독립한 자녀일지라도 ‘보호대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더욱이 같이 살거나 가까이 살 경우,친정 어머니의 영향력은 지대해질 수밖에 없고,그 결과 새로운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한편 이혼에 대해서 50∼60대도 생각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을 것같다.“우리야 이혼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살았던 세대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이라면 ‘아니다.’는 판단이 서면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이 현명한 자세 아니겠는가?”서현숙(61·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딸의 이혼을 솔직하게 말했다.‘결혼 잘 못한 것같다.’고 괴로워하면서도 좀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딸에게 “한번 뿐인 네 인생,남의 눈치 볼 것없다.”고 말했다.“친정 부모가 ‘출가외인’이라고 내치는 바람에 지난 세대 여성들은 더욱 외롭고 힘들게 살아야 했다고 생각한다.부모로서 딸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은당연한 일이다.부모 체면 때문에 딸의 인생을 망칠 수는 없지 않은가.” 달라지는 장모라는 이름의 여성들,그들의 변화속도는 사위라는 ‘변화를 바라지 않는 또하나 기득권층’인 젊은 남성들의 변화를 훨씬 앞질러 달리고 있다.그래서 ‘이혼을 부추기는 장모’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사위와 장모,이들의 미묘한 긴장은 딸과 아내인 여성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젊은 세대의 의존성 또한 생각해볼 문제다. 허남주기자 hhj@
  • 앙증맞은 고슴도치 가시마저도 예뻐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쁜 법이야∼.’ 옛말 틀린 게 없다지만 그것도 아닌 듯하다.고슴도치는 ‘제 핏줄’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귀엽고 앙증맞은 생김과 몸짓 때문에 사랑을 독차지한다. 경기도 신갈에서 알뜰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예정(50)씨는 ‘도치’‘뚱땡이’‘깜둥이’ 등 토종·피그미종 고슴도치 10마리를 키우고 있는 ‘도치 아빠’.국내에 고슴도치가 정식으로 수입된 것이 불과 6개월 전이기 때문에 키운 것도 오래되진 않았지만 고슴도치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얘들을 손에 올려놓으면 몸을 동그랗게 말고 말똥말똥 쳐다보는 데 그게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요즘은 얘들 재롱을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칠 정도라니까요.” 처음에는 만지려고 하면 통통 튀어올라 가시에 찔리기도 하지만 친숙해지면 손 위에서 온갖 귀여운 짓을 하는 게,애교만점이란다.“가끔은 화를 내느라 콧바람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것마저 너무 귀엽다.”며 고슴도치 자랑을 술술 풀어낸다. 고슴도치가 너무 좋아 관련 동호회(cafe.daum.net/oonpet)를 운영하기도 하고,1∼2년 후엔 아예 고슴도치 농장을 차리겠다는 포부까지 세워놨다. 호기심으로 고슴도치를 키우게 된 손승보(17·경주 계림고 2년)군은 고슴도치 사육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수차례 설득,결국 피그미종인 암컷 ‘티몬’과 수컷 ‘품바’를 키우게 됐다.야채,고양이 사료,밀웜(애벌레) 등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냄새도 별로 안 나면서 애교는 애교대로 많아 지금은 온가족이 ‘대만족’이다. “가시 때문에 처음 만질 때는 장갑을 꼈지만 이내 가시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손군은 “밤송이처럼 온 몸을 동그랗게 말기도 하고,뒷다리나 앞다리만 구부리거나 적개심이 느껴지면 가시를 90도로 세우는 모습이 너무 다이내믹하다.”고 말한다. 요즘은 생후 4개월 만에 임신을 한 티몬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초산이라 잘 낳을지 걱정”이라는 모습이 영락없는 ‘친정엄마’다. 고슴도치는 아시아·유럽·미국 등지 초원·사막·산림 등에서 서식한다.가시는 맹수나 다른 동물이 공격해 오거나 스스로 위협받고있다고 여길 경우 방어용이다. 사람과 익숙해지면 가시를 곤두세우는 일이 없지만 간혹 갑자기 물 수 있으므로 잠을 잘 때나 먹이를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주로 미국산 아프리칸 피그미,알비노 피그미 등 6종류로 가격은 수입산이 보통 28만∼32만원 정도다.색이 하얄수록 가격이 비싸 A급 크림색은 40만원까지도 나간다.다 크면 어른 주먹 하나 크기 정도.토종은 12만∼18만원 정도로 수입종보다는 싸지만,크기가 수입종의 2∼3배 정도로 커진다. 충북 충주에서 고슴도치 농장을 운영하는 이창훈(30)씨는 “25∼28℃의 적정 온도를 맞추고,너무 습하지 않게만 하면 고슴도치를 위한 생활환경이 완성된다.”며 “적당한 핸들링(만지는 것)은 주인을 금세 따르게 하고 더욱 애교스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집중취재/ 노인학대(상)노인학대 위험수위 넘었다

    ***하늘같은 부모님 은혜 '무색'…무너지는 인륜. [꼬집고] 서울에서 파출부일을 하고 있는 손영자씨(43·가명)는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친정엄마(85)를 볼 때마다 부아가치민다.벌써 10년째다. 친정엄마는 아들 둘에 딸 셋을 둬 노후 걱정과는 무관한듯했다.21년 전 남편을 여읜 엄마는 자식 중에 살림이 넉넉한 둘째아들(50) 집에 살며 5년 동안 아들 내외가 하는음식점의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하지만 중풍으로 앓아눕자 며느리는 ‘내가 왜 시어머니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느냐’며 간병과 시중을 거절한 것은 물론 팔다리를 꼬집거나 할퀴어 상처를 남겼다.사흘 동안 대소변을 갈아주지 않고 골방에 가둔 적도 있다. 보다 못한 세 딸은 엄마를 모시기로 했다.현재는 두세 달씩 돌아가면서 간병한다.손씨는 “엄마가 5년 동안 오빠집에서 봉사한 돈을 한달에 20만원씩 쳐서 600만원을 받아내 엄마 노후 치료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때리고] 인천에서 5,000만원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세들어 사는김순임 할머니(75·가명)는 최근 딸(52)에게 어이없는구타를 당해 형사 고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5년 전 남편을 잃고 지난해 큰아들(56)마저암으로 저세상으로 보낸 뒤 직장에 다니는 손녀딸(22)이벌어오는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그런데 최근 딸이 수시로 찾아와 ‘실직한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돈이 모자란다.전셋돈을 빼내 꿔달라’고 요구해 왔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남편이 남긴 전재산 4,000만원을 꿔간 뒤 갚지 않은 딸 부부의 요구를 거절했다.조카딸에게도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이 말을 전해들은 딸이찾아와 ‘딸과 사위는 재산받을 자격도 없느냐’며 전기밥통을 가슴에 던지고 빗자루를 마구 휘둘러 이를 피하려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기다시피 집 근처 파출소에 피신한 탓에 구타 사실이 세상에알려지게 되자 김 할머니는 “창피하다.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지만 ‘평소에도 사위를 앞세워 행패를 일삼는 패륜 딸에게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에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다. [못본척] 부산에 사는 권근배 할아버지(78·가명)는 아들과 며느리의 학대를 견딜 수 없어 부양료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 간부인 외아들(51)은 20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2억원을 호가하는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경제권을 아내에게 뺏긴 상태.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1억원을 지원해준 권 할아버지는 며느리에게 한달용돈 15만원을 요구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아들 내외와 손자들의 철저한 무관심.집에 있거나 동네 노인복지관에 나갔다가 돌아와도 인사는커녕 아는 체를 하지 않아 함께 살아도 혼자 사느니만 못하다. 권 할아버지는 “가족들이 무언의 학대를 하고 있다.나가서 혼자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무일푼이라서 법률사무소를 찾아 아들로부터 부양료를 받아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노인학대 6대 유형. ◆신체적 학대 때리기,치기,밀기,꼬집기,차기,신체의 구속,타박상,골절 등 신체에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적 행위. ◆정서적·심리적 학대= 모멸,겁주기,자존심에 상처 입히기,어린애 취급하기,의도적인 무시,비웃기,대답 안하기 등정신적 또는 정서적인 고통. ◆재정적·물질적 학대= 재산이나 돈을 악용,연금·저축 등 가로채기,노인소유의 부동산을 무단처리,생활비나 용돈주지 않기 등 자금·재산의 부당한 착취,오용. ◆성적 학대= 노인이 싫어하는 모든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강제적 성행위. ◆언어적 학대= 욕설,질책,놀림 등 언어로 정신적 고통을주는 행위. ◆방임 본인이 할 수 있는 신변의 청결이나 가사행위 등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약복용 등 의료복지서비스 거부. ***버림받는 노인 '피난처' . ■군포 제1가정센터.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군포 제1가정봉사원파견센터(031-397-2021).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연결된 전국 31개 노인학대 예방·상담센터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군포 시내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이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노인 부부,장애 노인,손자 혹은 손녀와 사는 조손(祖孫)가족 등 120명을 돌보는 재가(在家)노인복지시설이다.재가시설로는 가정봉사원 파견센터와 함께 오갈 데 없는 노인에게석달 가량 머물 수 있게 하는 단기보호시설과 낮에만 노인을 돌보는 주간보호시설이 있다. 이 곳에서 파견하는 가정봉사원은 2∼3평짜리 방 한칸에세들어 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가사를 도맡아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말벗,은행과 동사무소 업무,도시락 제공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정식 직원은 시설장,사회복지사,사무원,차량 기사 등 4명에다 유급봉사원 26명과 자원봉사자 60명이다. 1년 운영비는 1억2,000만원.지난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7,700만원을 뺀 나머지는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장로교 군포제1교회가 내는 법인부담금으로 충당한다.정부지원 예산은 직원 4명의 인건비로 사용한다.법인부담금으로는사무실 유지비와 유급봉사원 교통비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군포는 지역 특성상 산본신도시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서 있어 빈곤층이 많다.봉사원들은 거동에 큰 불편이 없는 노인들이 낮에 노인복지센터 등에 나가 소일하다 저녁에 집으로 귀가해 손이 덜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사회복지사 장영신씨(50)는 “노인학대가 발생해도 전화로 위로하거나 직접 찾아가 병원에 가야 할만한 상황이 아닌지 살피는 것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가족은 물론 사회에서 버림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거의 연애결혼… 신랑집서 예식(“살양말 신어보는게 꿈”:하)

    ◎재봉틀이 호화혼수… 폐백풍습은 사라져/신혼여행 안가고 바로 시댁에 살림 차려/여성 흰색블라우스·주름치마·중국제허리띠 유행 내가 북한을 떠나 오면서 챙긴 짐속에는 91년 회상유치원 교양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어 입은 까만색 양장이 한벌 있다. 내 월급의 4배가 넘는 4백원이란 거금을 주고 감을 떠다 지어 입은 것으로 최근까지도 고상한 멋이 있다하여 유행하던 옷이다.겨울마다 즐겨 입어 애착이 갔지만 중국에서 우리를 도와준 김선생집에 두고 왔다.서울에 가져왔어도 입기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언젠가 찾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양선 긴치마 인기 북한여성들 사이에도 옷과 머리의 유행이 있다.내가 살던 함흥에서는 겨울철엔 까만색 한복과 양장이 인기였다.양장치마로는 주름치마를 많이 입는다.요즘에는 흰색블라우스에 주름치마를 입고 그위에 중국제 허리띠를 매는 바람이 처녀들 사이에 한바탕 불고 있다. 허리띠는 천으로 만들어져 입으면 주름이 생기기때문에 집에서 고무줄을 넣어 사용한다.값은 한개 35원으로 큰 맘 먹지 않으면 사기 힘들다. 「헛가다」라고 서양식 추세(유행)를 좇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는데 남자는 헐렁헐렁한 옷을 입고 여자는 평양처녀들 사이에 유행한다는 긴치마를 입는다. 처녀들의 머리모양은 나처럼 생머리로 길러 묶거나 머리띠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처녀 「헛가다」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파마를 하는 등 별스럽게 하기도 한다. 북한에서 여성들이 여름에 살양말(스타킹)을 신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임수경언니가 평양을 다녀간 이후부터였는데 그때 우리 친구들은 모여서 『더워 죽갔는데 양말은 무슨 양말』이냐며 비아냥 거렸었다. 우리는 임수경언니를 두고 『남조선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저리 키 크고 얼굴도 좋고 지식도 높나』하면서 남한사회 현실에 대해 그동안 들어온 것이 거짓이 아닌가 하고 수근대기도 했다. 어쨌든 그후 한 켤레 20∼40원하는 중국제 살양말을 멋내기 좋아하는 처녀언니들은 몇달치 월급에서 뗀 돈으로 사 신었는데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었다. 북한에서는 중매결혼은 거의 없고 연애결혼이 대부분이다.여자나이 21세가되면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한다.여자나이 22세이면 금값,23세 은값,24세는 동값 처녀로 부른다.25세가 넘어가면 늙은처녀로 분류돼 중매가 오가도 신랑쪽에서 『그만 두자』하는게 보통이다.남자는 25∼27세에 결혼한다. 처녀들 사이에서는 「군당지도원」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는다.군당지도원이란 군대를 갔다 왔는가,당원인가,지식이 있는가,도덕적으로 깨끗한가,돈이 있는가를 뜻하는 말이다.전문학교나 대학을 나오면 「지식이 있다」고 본다. 북한에도 사람사는 사회인만큼 고부간 갈등도 있고 올케·시누이 사이가 나쁜 경우가 많다.이 때문에 생긴 은어가 「벼룩이 닷되」,「염소」등이다. 「벼룩이 닷되」라는 말은 시누이 한명을 뜻하는데 『그집에 벼룩이 닷되 있는가?』고 물어 『10되 있소』하면 시누이가 두명 있다는 뜻이 된다. 「염소」는 시아버지를 지칭하는 말이다.처녀들은 신랑이 「군당지도원」이면서 집안에 「벼룩이 닷되」와 「염소」가 없는 곳으로 시집가는 친구를 가장 부러워한다.남자들이 원하는 배우자는 공장에 다니는 노동자보다 판매원,접대원,유치원이나 탁아소·교양원등 자격증을 가진 생활력 있는 여성이다. ○25살 넘으면 노처녀 대체로 결혼식날 신부집은 울고 신랑집은 웃는다.결혼식은 신랑이 신부집으로 와서 잔칫상을 받고 부모와 사진을 찍은뒤 신부를 데리고 시댁으로 가는 형식으로 치러진다.신부는 친정을 떠나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딸을 보내는 친정엄마도 운다.북한에서는 신부가 울어야 교양이 있다고 한다. 2년전만 해도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갈때는 승용차를 타고 갔으나 지금은 차도 없고 기름도 부족해 가까운 처갓집은 걸어서,먼 곳은 화물차를 타고 가 데려온다.오는 길에 김일성 동상에 들러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한 절차에 속한다. 신랑집에 도착하면 문앞에서 기다리던 시부모에게 허리숙여 인사하고 친지들과 함께 차려진 상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전에는 동네사람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2∼3년전 김정일로부터 결혼식을 검소하게 하라는 방침이 내려지면서 친지들만 상에 앉는다.폐백은 드리지 않는다. 결혼식장 분위기는 상당히흥겹다.녹음기에서 보천보 전자악단의 「도시 처녀 시집와요」「축복하라」「축배를 들자」등의 경음악이 흘러 나오면 모두 일어나 덩실덩실 춤도 추고 돌아가며 노래도 부른다.신랑신부가 결혼식날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는 결혼잔치를 다룬 영화 「나의 사랑,나의 행복」과 「반갑습니다」「통일무지개」등이다. 신혼여행은 가지 않고 바로 시댁에 신방을 차린다.주택사정이 나빠 신혼부부들은 집이 나올때까지 시부모,시동생들과 한집에서 산다. 집이 좁아 결혼하자마자 별거하는 신혼부부도 있다.나와 함께 회상유치원에서 교양원으로 근무하던 김정애언니는 지난 3월초 보위부에 근무하는 청년과 결혼했으나 남편과 떨어져 살고있다.토요일 저녁에만 동흥산구역에 있는 시댁으로 가야 하는 주말부부다.신랑이 맏아들이지만 방 두칸 집에 시부모,먼저 결혼한 둘째 내외,시누이 3명이 모여 살기때문이다. 시내에서 50리 되는 길을 걸어서 다니느라 무척 힘들지만 시동생부부를 나가라 할 수 없어 집이 배당될 때까지는 참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화물차 타고시가로 우리는 지난해까지 아파트에서 살다가 텃밭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윗방,아랫방,부엌,세면실로 된 집이었는데 겨울에는 탄을 때도 윗방까지 온기가 안가 다섯식구 모두 아랫방에서 줄줄이 누워 잤다. 혼수로는 사발,그릇,수저10벌정도와 양동이등을 사가고 시아버지에게는 양복감을,시어머니에게는 양장감이나 스웨터를 사간다.시동생들에게는 양말이나 스프링(런닝셔츠) 학생셔츠를 준다.일반인들에게 가장 고급스런 혼수는 마선(재봉틀)인데 국산은 없고 3천원짜리 중국제가 장마당에서 판매된다.워낙 비싸 마련해가는 사람이 드물다.냉동고(냉장고)나 세탁기등 가전품도 마찬가지다. ○남존여비사상 강해 신랑이 신부에게 해주는 것은 삐아스라고 부르는 분크림(파운데이션)과 입술연지 눈썹연필등 화장품과 머리수건,봄·가을용 양장감이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해 아들을 볼때까지 자식을 줄줄이 낳는 사람도 있다.그래서 둘째딸은 개딸이라 부르기도 한다.늙은이(북한서는 보통 노인들을 이렇게 부른다)들이 아들부부에게 계속 출산을 요구하는반면 요즘 젊은부부들은 둘만 낳고 말려는 경향이 강하다.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고 금줄은 달지 않는다. 「남존여비」사상도 강하다.서울에 와서 새세대 남자들이 설거지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북한의 남자들은 자기 양말짝 하나도 빨지 않는다. 하지만 집안의 경제권한은 일정치 않다.여자가 세면 여자가 갖고 남자가 세면 남자가 돈관리를 한다. 이혼하는 부부도 종종 있다.배우자가 「바람재」(바람둥이)이거나 성격문제,고부갈등 등이 이혼사유가 된다.예전에는 재판을 걸면 대부분 이혼이 성립됐지만 최근에는 당에서 『웬만하면 마음을 맞춰서 계속 살라』고 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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