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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어려운 PC사용법(컴퓨터생활)

    가까운 분들을 만날때 마다 듣는 이야기가 있다.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어도 배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한두시간 배워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이다.실제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문명의 이기들은 이용법을 배우는데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지 않는다.TV·전화·오디오·비디오 등 그 사용법이 지극히 간단하고 구태여 전문가에게 배울 필요가 없다.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운전 그 자체를 하는데는 특별한 배움이 없이도 가능하다.그러나 유독 컴퓨터만 여러시간 아니 며칠씩을 배워야 하므로 문명의 이기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구입하면 사용자 지침서라는 것을 준다.그 종류도 5∼6가지가 함께 따라온다.무엇부터 어떻게 보아야 한다는 안내문도 없다.설치를 하러 온 사람도 혼자 열심히 설치하고는 몇가지 내용을 설명해 준다.그런데 설명하는 그 말 자체를 이해하기가 지극히 어렵다.쉬운말로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해도 그 사람의 설명은 크게 달라지지 아니한다.책을 보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설치요원이 가고책을 보면 내용의 이해는 고사하고 용어 조차 무슨 의미인지를 모를 것이 허다하다. 첫번째 좌절을 맛본 사람들은 전화로 문의를 하게 된다.자동응답 시스템을 통해서 답하거나 사람이 질문에 응해준다.그런데 모두다가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지 않은 일률적인 대답들이다.물론 사용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포괄적인 질문을 하는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많이 접했을 것이다.그러기에 대응 방법을 좀더 친절하고 핵심적인 것으로 유도할 수 있는 노력만 있으면 가능할 것이다.사용자 지침서의 한국화,비전문화의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컴퓨터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전화·TV·오디오의 역할을 모두 해주는 컴퓨터를 꿈꾸고 있다.소위 멀티미디어라고 하는 컴퓨터는 95년 정도에는 보편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런데 그때 지금의 컴퓨터보다 더 쓰기 어렵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말할 것도 없이 그런 컴퓨터는 대량 보급이 안될 것이다.그보다 중요한 것이 사용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의 연구가 아닐까.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제의 확립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나아가서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공부할 수 있는 사용자 지침서,컴퓨터 사용법 등이 만들어져 보편화돼야 할 것이다.컴퓨터를 생산·판매하는 사람들이 이런 조그마한 노력도 없이 판매촉진을 바란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 은행지점장 김영천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11)

    ◎“은행창구 실명제 혼란 없습니다”/꺾기·커미션 옛말… 신용사회 급진전/전산망 확대 등 고객위한 투자 확대 은행원경력 27년째인 조흥은행 반도지점장 김영천씨(54)는 『금융권은 지금 유사이래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새정부 출범이후 지난 6개월동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자율화 폭의 확대,금융시장의 대외개방에 이은 단계별 금리자유화,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와 금융실명제 실시등등….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의 개혁적인 조치들이 금융계에 밀어닥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나날이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개혁바람으로부터 은행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자율경쟁시대를 맞아 고객만족경영은 은행이 살아남기 위한 제1의 경영전략입니다.은행에 앉아서 목에 힘을 주며 장사를 하던 시절은 지났고 더구나 꺾기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굳이 김지점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은행들의 분위기가 6개월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와 관습이 비슷한 이웃 일본에서는 아직도 금융실명제를 못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전격실시된 우리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본은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장기간에 걸친 국민의식개조를 통해 모든 금융거래의 99·9%가 실명화되어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실명제 실시초기에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걱정들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현금인출사태등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습니다』 ­이 지점의 경우 지금까지의 실명화 진행 상황은. 『전체 계좌의 40%정도가 실명전환및 실명확인 절차를 마쳤습니다.숫자만 보면 실명화가 부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명계좌의 실제 실명화율은 70∼8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창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실명제 실시 한달이 넘은 지금은 실명제 실시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초기에는 실명제를 잘못이해한 일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못찾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불안을 느껴 창구에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었지만 이제 그같은 불안심리는 진정됐습니다』 ­10월12일 이후에는 거액을 인출하더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 가면 현금인출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있는데….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차단되고 해외유출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설혹 현금인출 사태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입니다.10만∼20만원 정도면 몰라도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장롱속에 넣어두고는 단 하루도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는 10월12일 이후에도 거액 현금인출자 명단은 국세청에 통보하는 조치를 연장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자금흐름을 너무 장기간 제약하는 것은 경제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꺾기나 커미션같은 금융부조리는 정말 없어졌습니까. 『그 부분은 금융선진화및 고객서비스 차원에서은행자체적으로 이미 추방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습니다.커미션을 받지않더라도 각 지점별 영업실적에 따라 소요경비가 충분히 지급되기 때문에 영업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고객들도 만족하는 것 같습니까. 『일전에 모회사의 간부사원이 저희 지점에 1천만원 신용대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대출신청자의 신용도가 매우 양호해서 우리 직원이 찾아가서 당일로 재직증명서 한장만 받고 대출해 드렸습니다.전같으면 신용이 좋아도 여러가지 서류를 갖추어야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금융관행이 제도화·투명화될수록 청탁이나 배경보다는 신용본위로 대출운용 패턴이 달라질 것입니다』 ­금융계에 대한 개혁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금융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무제한 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경쟁의 승패는 창구서비스에서 결정됩니다』 멀지않아 닥쳐올 이런 날에 대비해 금융계는 지금 각종 개혁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전산화 투자를 대폭 늘려 신속·정확한 서비스와 친절한 고객응대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전 임직원들이 발벗고나서고 있는등 경영합리화에 전력을 쏟고있다.
  • 경찰대학 1기 황운하경감(「2단계 개혁」을 말한다:10)

    ◎“경찰개혁 아직 멀었습니다”/무조건 친절봉사만 강조해선 미흡/법의 엄정한 집행자로 신뢰 얻어야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2중대장 황운하경감(31)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서슴없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혁명적인 의식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깨끗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현재 혁명적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뇌부인사가 단행되는등 개혁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경찰에 대해서 그는 『아직도 멀었다』며 엄정한 법의 집행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철저한 반성과 자정으로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황경감은 개혁과 관련,새로운 경찰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찰대학 제1기 졸업생으로 경위로 임관된 후 일선파출소장과 경찰서 형사계장등을 거쳤다. ­새정부가 들어서 사회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 개혁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잘하고 있습니다.그동안30여년 계속된 군사정권아래서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부조리로 국가기반이 더이상 유지될 수 없을 정도의 시점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이를 적시에 척결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경찰의 개혁은 어떻습니까. 『아직 멀었습니다.수뇌부를 바꾼데 이어 전경찰의 의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경찰은 검찰과 함께 과거 양대공권력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아왔습니다.그 이유야 우리자신들도 잘알고 있죠.그래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 개혁을 해나가야 됩니다.이를 무시하고 그냥 바람부는대로 적당히 함께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들이 바뀌긴 했지만 경찰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야기가 경찰쪽으로 흐르자 중간중간 자신의 발언이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을 요구하는 경찰조직의 성격상 돌출적이거나 소영웅적인 행위로 비춰질까봐 무척 조심했다.그러나 해야 할 말은 다했다.위의 눈치만 보던 과거의 전형적인 경찰관들과는 역시뭔가 다르다는 인상과 함께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황경감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집행자로서의 경찰의 명예를 되찾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경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1단계는 모든 게 제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고 2단계는 이를 정착,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장도 하고 경찰서에서 형사반장과 형사계장도 지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경찰이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도 있을 법한데요. 『경찰이 존재하는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사람을 바꾸었다고 해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경찰은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지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강한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지금은친절봉사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물론 신뢰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경찰이 무조건 친절하고 누구의 눈치나 보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개혁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혁명적인 의식의 대전환이 우선과제입니다.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이 잘해나가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국민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경찰 어떻게 달라졌나/피의자에 예우… 위압적 분위기 일신/식당·강당 등 개방… 가까운 이웃으로 새 정부 출범이후 개혁으로 경찰이 달라진점을 우선 꼽는다면 이전보다 대단히 친절해졌다는 것과 열심히 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형사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않는 것은 물론 파출소에서 우산을 준비해놓고 비가 오면 주민들에게 빌려주는가 하면 금고를 설치,돈과 귀중품을 안전하게 맡아주기도 한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구내식당이나 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민원인들도 택시를 타고 경찰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이번 추석에는 경찰버스로 귀성객 수송에까지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서 관내 유흥업소 업주들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볼상사나운 모습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됐다.찾아갔다가는 오히려 서로가 피해만 입게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물론 경찰관들도 관내 유흥업소를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지난 6개월동안 변한 경찰의 모습들이다.처음에는 경찰이 변하면 얼마나 변했겠느냐고 생각했던 주민들도 요즘에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곧잘 경찰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내용적으로는 예전보다 오히려 못해졌다는 평가도 있다.전같으면 뭔가 생기는 것이 있었기때문에 수사도 열심히 하고 스스로 관내 순찰도 밤 늦게까지 돌았으나 요즘은 상부에서 시키지않으면 하지않는다는 것이다.처우는 그대로이고 말썽나면 문책만 당하니 꼭 해야 할 일말고는 가급적 일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선경찰관들사이에서는 「받은만큼 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있고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경찰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검문소등에서는 검문을 핑계로 공연히 시민들을 골탕먹이는 일도 왕왕있고 그냥 보내주어도 될만한 가벼운 위반사항도 굳이 규정대로한다며 불쾌하게만드는 부작용도 많다고 한다.
  • 대통령 표창 대구 남구청/민원행정 수범기관

    ◎민원대 높이 낮추고 친절운동/안내컴퓨터 설치·흡연실 분리/클래식 음악에 비디오 상영도 대구시 남구청 민원실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서비스기관을 찾은 착각에 빠진다. 행정관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으레 연상할 수 있는 딱딱한 이미지 대신 공무원들의 상냥한 말투와 친절한 업무처리,그리고 낮아진 민원대에서 마치 은행등 서비스기관에 온 느낌을 받는다. 남구청 민원실은 지난해 12월 민원행정수범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남구청은 민원행정쇄신을 위해 지난해 8월 9천여만원을 들여 민원실 환경개선에 착수했다. 천장에 수도관과 난방용보일러가 거미줄같이 얽혀있던 것을 말끔히 새로 단장하고 민원대의 높이를 크게 낮춰 민원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토록 꾸몄다. 또 민원실 벽면과 천장 모두를 밝은색으로 칠을 다시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고 민원인들이 잠시 이용하는 의자도 안락한 것으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수 있도록 하기위해 2천여권의 장서가 구비된 도서실을 마련했고 민원신청절차 등이 수록된 「안내컴퓨터」를 설치했다. 민원실의 맑은 공기를 유지하기위해 2평크기의 흡연실을 따로 설치하는가 하면 금융기관도 민원실내로 유치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이같은 환경개선 이외에도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내가족처럼 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자리를 모두 민원인들을 향하도록 재배치했다. 민원창구 접수대 앞에는 안락한 민원인 전용의자를 설치했다. 민원인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하루 5시간동안 귀에 익숙한 은은한 클래식음악을틀고 있으며 비디오를 상영,민원인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무엇보다 남구청 직원들은 일어서서 민원인들을 맞는 등 친절이 몸에 배어있다. 김일수남구청장은 『민원인들이 편안하게 민원봉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실 직원 뿐만아니라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민원행정업무의 개선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토록 3백65일 친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또 『민원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민원실 근무직원들은 인사에 우선적인 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부 68%가 실명제 찬성/부인회,서울지역 698명 조사

    ◎절반 “사회참여 기회적다” 불만/“새정부 출범후 부정줄어” 63% 우리나라 전업주부들은 대체로 최근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문민정부 출범후 사회·정치면의 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가 서울지역 전업주부 6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45.8%가 「적극 찬성한다」,22.2%가 「약간 그렇다」고 답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문민정부 출범후 주부가 느끼는 변화로는 「부정부패방지」가 6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공무원의 민원처리 신속·친절」(19.1%),「환경개선」(7.3%),「경제정의실현」(5.7%)의 순이었다. 「사회·정치면의 변화가 주부의 생활개혁의지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12.6%가 「매우 그렇다」,28.9%가 「약간 그렇다」라고 답해 사회·정치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소비생활에 있어서도 물품구매선호기준으로 상표나 유행(26%)보다실용성·기능성(58%)을 중시하며 세일기간을 활용하는 비율이 69%로 합리적인 구매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의사회 실천방법으로 촌지주지않기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49.6%에 불과해 이전과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생활개혁에 대한 실천적인 자세에서는 아직 미흡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50%의 주부가 사회참여및 자아발전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고립감·무력감을 느끼며 자아성장에 대한 위기로 우울증·공포감을 느낀다는 주부도 33%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자녀의 학업성적 부진에 따른 주부의 죄책감·불안감을 느끼는 주부도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차별적이며 학력위주의 우리사회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 요즘 농촌 어떻게 달라졌나

    ◎검약 바람속 단체행락 크게 줄어/“우리 땅 살려야” 환경보호 큰 관심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바람은 농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왔다.소비양태,영농준비에서부터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우선 관광 가는 횟수가 줄었다.예년같으면 철따라 3∼4차례씩 전국 유명관광지와 온천으로 놀러가던 단체관광이 올들어서는 1회 정도로 줄었다.관광버스속에서 고성을 지르며 춤을 추던 모습도 사라졌고 관광지에서 만취돼 추태를 부리거나 선물용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던 습관도 수그러들었다. 계모임도 줄었고 자녀들의 혼수장만과 피로연도 눈에 띄게 간소화해졌다. 도시에 비해 소득이 낮은데도 자녀들만은 도시 부유층 못지않게 잘 입히고 가르쳐야 한다는 겉치레 의식도 수그러들어 소득에 맞는 소비행태와 교육관으로 개선되고 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땅값이 크게 올라 과소비를 일삼는 농민들이 적지않았고 이들의 소비행태가 농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농촌지역의 술집·다방들이 파리를날리며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반면 정당한 자기 권리를 찾고 주장을 펴려는 의식은 높아져 면사무소와 농협등 공공기관을 찾을 때도 예전처럼 기 죽지 않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들이다.공직자들의 근무자세도 주민들에게 친절하고 성실하게 봉사하는 공복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영농현장에도 개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소득작목을 선정하고 출하를 할 경우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전국의 재배면적과 작황등을 조사하는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높아져 농약과 쓰레기,가축분뇨등을 처리할 때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을 생각하고 우리 농촌을 우리 힘으로 살리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 「신토불이 23년」 농민 안영선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7)

    ◎“신농정 농산물 값 안정 역점둬야”/농민자격증제로 경쟁력 제고를/도농격차 줄이게 복지·문화 지원 『개혁이란 커다란 나무는 새정부가 심었습니다.이제는 농민들을 비롯한 온 국민들이 뿌리가 되어 이 나무를 지탱하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농어민후계자 전북 연합회장인 농민 송영선씨(42)는 한여름의 뙤약볕에 그을린 구릿빛 얼굴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새정부의 개혁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호미와 괭이를 들고 흙과 함께 살고 있는 농민들에게 새삼스럽게 무슨 개혁이 필요한가는 생각을 송씨는 단호히 거부하고있다.그는 오히려 「개혁은 농민부터」라며 개혁의 제1조건을 국민 모두가 「나부터」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라고 꼽는다. 서울 장충고를 졸업한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전북 진안군 진안읍에 내려와 23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송씨는 『농민이라고 해서 개혁은 우리 일이 아니라며 남의 일을 보듯하여서는 개혁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농민들이 깨어야 합니다.모든 농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정부가 잘하는 일에는 발벗고나서서 도와주고 잘못하면 목소리를 높여 바로잡아 가야 할 때입니다』 송씨는 『새 정부출범이후 면사무소나 군청·경찰서를 찾을 때마다 달라졌다는 생각을 피부로 느낀다』고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었다. 『얼마전 영농자금을 대출받고 농약·비료를 사기 위해 농협에 들렀을 때 직원들이 전에 없이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개혁이 서서히 일상속으로 스며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개혁의 방향에 대해 송씨가 갖고 있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새 정부의 신농정 5개년계획이 과거보다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개방등의 파고속에서 어렵게 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줄만큼의 조치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첫번째 지적이다. 『이농현상이 계속되고 농촌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까닭은 농사를 지어서는 도저히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농민들 사이에 보편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농촌이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진단한 그는농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주려면 『농산물 가격의 폭등과 폭락을 막는 가격지지에 정부시책의 역점이 두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덴마크처럼 「농민자격증제도」를 도입,첨단농법과 과학영농을 배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쌀 시장이 개방된다면 농촌이 설 땅을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 우리 밀이 보기 힘든 것처럼 앞으로는 우리 쌀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우리쌀지키기 전북지역대책본부장이기도 한 송씨의 쌀 수입 개방에 대한 반대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양곡관리제도에 언급,계절별 가격진폭을 15% 이상 확대하고 수매도 계속해야 하며 담배인삼공사의 막대한 이익금을 농업안정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풍요롭고 살기좋은 농촌을 만들기위해서는 농촌의 복지·문화생활을 보장해야 하며 『가뜩이나 소득이 낮아 교육·의료·문화의 소외지대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이 자녀학자금 지원도 받지못하고 의료보험료도 직장인들보다 많이 내고 있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벼 다수확 전북 1위를 차지했을만큼 학위없는 「농사박사」이기도 한 송씨는 『정부가 농민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혁에 동참 시키기위해서는 지금 농촌을 짓누르고 있는 두꺼운 먹구름을 거둬주는 노력을 더욱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지영 서울시공무원(「2단계 개혁」을 말한다:6)

    ◎“대부분 공무원 아예 부정 생각못해/처우개선해야 부조리 원천봉쇄 돼” 『거의 대부분의 말단공무원들은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는 새정부의 개혁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생활 14년째인 서울시 중구청 시민봉사실 직원 유지영씨(38세·7급)는 『특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등을 통한 윗물맑기 운동에 많은 공무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새정부의 개혁으로 일선 공무원 사회가 근무 분위기에서부터 사생활,의식구조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바뀌고 있다』면서 공무원사회가 지난 6개월동안 「변해도 참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이제 부정이나 부조리는 아예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과거 부조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왔던 부서의 직원들도 이제는 일을 열심히 하여 능력으로 인정을 받으려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직원들은 요즘 근무가 끝나면 바로 집에 들어가고 있습니다.따라서 새정부의 개혁을 공무원들보다 더 좋아하고 지지를 보내는 사람은 아마 가족들일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상도 점차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공무원사회가 점차 깨끗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 유씨는 『이제 금융실명제실시에 이어 고위공직자는 모두 법에의해 모든 재산을 공개하여 청렴도를 심판받게 돼 공무원사회가 더욱 맑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민원인들에게 보다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하기위해 민원창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광화일 시스템을 통한 호적 자동발급제도를 개발하여 시장의 표창을 받기도한 유씨는 『「소신없는 공무원은 공직에서 떠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말이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정부 출범이후 공무원들의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는데 일선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과거 정부가 바뀔때마다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만은 얼마 지나지않아 도로아미타불이 돼버렸습니다.그결과 아무 것도 나아진 것이 없이 오히려 부정부패는 더 심해졌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정부의 개혁의지가 워낙 확고한데다 지난 6개월동안 단행한 여러가지 개혁조치로 개혁의 기초가 탄탄하게 마련됐습니다.특히 금융실명제와 고위공직자재산공개는 공무원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를 맑게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으로 공무원 사회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대신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않고 몸만 사리는 무사안일의 풍조가 일선 공무원사이에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위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수립해도 말단에서 왜곡되면 실효가 없을 것입니다.과거 이른바 물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자리에 있던 일부 공무원들이 개혁바람을 피하기 위해 무사안일을 좇는 경향이 없지않은 것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일부에 국한된 현상이며 그것도 대세에 밀려 곧 없어질 것으로 봅니다』 ­개혁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무원 들이 스스로 개혁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사명의식을 갖고 동참해야 할텐데요. 『비단 개혁뿐아니라 평소 일선에서 근무하다 보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릅니다.그러나 일상 업무에 쫓겨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구청과 동사무소 직원들간 또는 구청 직원들간에 잦은 대화를 갖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부단히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리고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즉각 실행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앞으로의 개혁 과제는. 『과거의 잘못된 일은 일단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개혁이 너무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는 얘기를 주민들로부터 많이 듣고 있습니다.개혁을 내실화하고 한단계 성숙시키려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금융실명제의 실시와같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과거 공무원 사회의 부정부패가 생겼던 이유의 하나가 열악한 근무조건에 있었다고 봅니다.따라서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부조리를 원천봉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종로4가 시계상가/3백개점포 밀집… 값 30% 저렴(전문상가)

    ◎예물용 금·은장시계 한세트 20만∼1백만원 본격적인 결혼철로 접어들며 예비신혼부부들의 예물구입 행보가 빨라졌다.서울 종로4가 시계도매상가에도 이들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차츰 잦아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도매상가는 전국 지방산매상을 상대로 하는 도매상가로 일반소비자들도 각종 시계를 시중보다 값싸게 산매로 구입할수 있는 곳이다.50년대부터 형성된 이 상가는 결혼예물 간소화,실명제 실시 등으로 쇠퇴를 재촉당하고 있지만 서울 남대문 시계상가와는 달리 아직까지 시계전문상가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인근의 예지동 귀금속상가나 카메라상가와 엄격히 구별되지 않아 카메라 점포를 옆에 두고 귀금속을 함께 취급하는 곳도 적잖이 눈에 띈다.종로4가 사거리에서 청계고가도로 쪽으로 뚫린 골목에 1백20여점포,노점까지 포함하면 3백여점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시계는 1천원짜리 전자시계에서 1백50만원을 호가하는 수입시계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생산 또는 수입되는 시계의 대부분을 망라하고 있다.예전에는 결혼부부의 귀중한 정표로 여겨졌던 금장시계는 이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것이고 드물게는 혈압계·온도계·나침반·텔레비전 기능 등이 추가된 시계도 있다. 물건은 시계회사나 대리점을 통해 직접 공급받기 때문에 시중보다 30%정도 값이 싸다.이 상가 번영회의 김기연회장은 『과거에 값이 싸서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손님을 친절히 대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해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결혼예물시계로 최근 인기가 있는 것은 패션성이 가미된 젊은 감각의 금·은장 시계로 가격은 남녀용 한 세트에 20만원에서부터 1백만원선이다.일반 금장시계는 1만5천원에서부터 1백50만원대의 것들이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의 선호가 여전히 높은 패션시계는 2만∼5만원선이며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는 팔찌시계는 2만원선이다.언제부턴가 시계가 내구재가 아닌 유행에 따른 소모품으로 바뀐뒤 학생들이 새 시계를 고르려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찾아오는것도 새로운 모습이다. 벽시계로는 뻐꾸기시계의 인기가높은데 국내에서도 생산돼 최하 4만7천원에서부터 20만원대의 것들이 선보이고 있다.이밖에 바닥에 세워두는 괘종시계는 5만∼80만원,탁상시계는 5천∼5만원선이다.탁상시계는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것이나 북소리를 내는것 등 알람기능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나와있다. 이 상가를 이용하려면 지하철 1·3호선 종로3가역에서 하차하거나 종각주차장에 차를 대면 편리하다.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 문을 열며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 점심은 구내서… 퇴근후엔 곧장 집에/공직풍토 어떻게 달라졌나

    ◎간부들도 주말골프보다 등산 선호/일선 구청선 대민서비스에 열성적/각종 민원서류 심의절차 대폭 개선 새정부가 들어선이후 지난 6개월여동안 북한산과 도봉산등 서울 근교의 등산로에는 이제 갓 상표를 떼어낸 새 등산화를 신은 등산객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띈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그동안 즐겨왔던 골프를 그만 두고 산을 찾는 공무원들이다. 지난 4월부터 일요일이면 골프대신 북한산 등산을 하기 시작한 서울시의 한 고참서기관은 산에 갈때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시청 직원 3∼4명씩과 마주치곤 한다고 전했다. 새정부가 들어선뒤 공무원들의 생활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다.시청부근의 일반 음식점보다 구내식당을 찾는 공무원들이 늘었고 어떤 직원은 아예 도시락이나 김밥을 시켜 사무실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근무가 끝나면 일찍 집에 들어간다.만나자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간혹 있더라도 오해받을 자리는 피하는게 좋다는 생각에서이다. 서울시 K과장은 『룸살롱 가본지가 상당히 오래 됐다』면서 『학교동창모임같은 경우를 빼고는 술자리에 거의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과장은 여름휴가때도 피서지대신 시골집에 다녀왔다. 승진·전보인사가 있으면 축하 화분으로 북적댔던 사무실에도 이제는 축전이 고작이다. 일선 구청들은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기에 경쟁적일만큼 열성적이다.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구청이 비교적 먼 아파트단지에도 민원서류 접수창구가 설치됐다.서울 S구청에는 최근 친절서비스의 대명사인 은행직원들이 견학을 왔을 정도로 대민서비스가 좋아졌다. 각 구청마다 민원서류의 심의기간을 대폭 줄이고 첨부 서류도 크게 간소화했다. 그러나 민원처리의 신속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건축허가등이 신중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재량권의 축소로 적극적인 처리자세가 없어지고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또 시청이나 구청을 찾아 억지민원을 들이대며 「문민정부인데 왜 안해 주느냐」고 떼를 쓰는 민원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 성산파출소에 주민들 감사패/파출소­주민 훈훈한 정 화제

    ◎마을문고·휴게소 설치,만남의 장소로/우범지대 야간순찰 강화… “밤길 든든” 『이웃에게 정을 주고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어온 파출소 직원들이야말로 문민시대에 걸맞는 경찰관상입니다』 서울 마포구 성산1동 주민대표 10여명은 지난1일 관할 마포서 성산1파출소 직원들에게 감사패와 자전거 한대를 전달했다. 주민들에게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파출소장 정수영경위(58)등 직원 21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주민들과 더욱 가깝고 친절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산1파출소는 최근 관내 신교시장입구와 성미산 주변등 취약지역에 이동파출소 3곳과 이동식 경광등 15개를 설치해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파출소옆 10평남짓의 공터에 주민휴게소와 교양도서 4백권이 비치된 문고를 설치,주민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는등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또 지난달부터는 이곳 휴게소에 「가훈전시장」을 만들어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3백여장의 가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올해초부터 운영해온 무궁화금고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얻고 있다. 이는 공휴일이나 평일 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에 주민들로부터 현금·귀금속등을 맡아 대형금고에 보관해주는 것으로 관내 상인등 하루 1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성산1파출소가 이처럼 다양한 대민봉사활동을 벌이자 주민들은 파출소를 내집처럼 부담없이 드나들게 되었다. 주민 이경자씨(47·여·성산1동 111의 3)는 『올해들어 우리동네에서 강·절도등 강력범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파출소의 전직원들이 옆집아저씨나 동생처럼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관내 12가구가 거주하는 빌라에 침입한 2인조 강도를 상대로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으며 방화기도를 막았던 이민구순경(34)등 직원들에게 주민들이 떡과 고기를 마련해 동네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파출소옆 15평 남짓의 공터에 조립식 가건물을 지어 관내 소년가장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줄 계획입니다』 지난 90년 3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해온 정소장은 감사패를 전달받고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방범과 대민봉사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겸손해했다.
  • 달라진 안기부/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안기부가 달라졌다』. 31일 현장을 방문,평화의 댐 관련 자료를 열람한 국회 건설위 안기부 문서검증반 소속 의원들의 한결 같은 소감이다.여야간에 차이가 있다면 이같은 변화가 외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느냐는 민주당의원들의 여전한 의구심.과거 안기부의 행태를 감안하면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수검태도에는 불만이 없었다.일단은 안기부가 겉으로나마 달라지려 애쓰고 있다는 점에 관한한 이견이 없다. 『문서내용에 알맹이가 없다』 『화장실의 휴지를 빼고는 모두 비밀』이라고 불평을 늘어놓은 이석현의원(민주)도 「안기부」라는 단어 자체가 지녀왔던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는 떨쳐버린 듯했다.이의원은 대학시절 시위도중 「남산」에 붙잡혀간 전력이 있는 운동권출신.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그런 이의원도 『친절하기는 그만』이라고 말했다.문민냄새가 나더라는 것. 『시류에 채이니까…』라고 나름대로 비판적인 분석을 곁들이기는 했으나 하근수의원(민주)의 평가도 긍정적이다.하의원은 안기부의 비디오촬영을 두고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나중에 조지려는 것이 아니냐』는 농을 건네기도 했다.「옛날」같으면 우스갯소리가 오고 갈 장소 또한 아니었다.그러나 험악한 표정대신 웃음이 터졌다. 보도진은 이날도 언저리에서 맴돌았다.안기부를 상대로 한 여느 국정감사 때와 다를 바 없다.문서가 비치된 조사장 접근은 제한됐다. 그러나 본청 3층 부장실옆 접견실 출입이 허용된 것은 뜻밖이었다.김덕부장은 『보도진이 취재목적으로 안기부장실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 『사진기자들에게 촬영이 허용된 것도 처음』이라며 「처음」을 유난히 강조했다.안기부는 지난 88년부터 국정감사 때 기자들의 출입을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사진기자는 일체 통제해 왔다.이번에도 보도진은 『설마 안기부가 기자들에게 문을 열랴』라고 생각했다.다만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의원들을 상대로 몇마디 물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안기부로 발길을 돌렸었다. 안기부가 이날 보인 자세는 과거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일이다.아니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더 옳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기부는 아직도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듯한 느낌이다.업무의 성격상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달라지려고 애쓰고 또 일부 달라진 모습들은 퍽 고무적이다.
  • 송정숙장관에 듣는 보사정책(국정탐방)

    ◎“한·약분쟁해결 국민편의 우선 고려”/약사법개정… 「최대공약수」 도출 확신/한의학 발전위한 각종 지원책 강구/의약품 납품비리 근절… 아동보육시설 대폭 확대 ▷대담=김종일 사회부장◁ 김영삼정부가 발탁한 3명의 여성장관가운데 한사람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임명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새정부 「초대」보사부장관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한달도 넘기지못하고 도중하차한뒤 입각한 송장관에대한 시선은 그만큼 따갑고 무겁게 던져졌다. ○국민복지증진 노력 많은 사람들은 언론인 출신의 비전문가인 송장관이 1천7백여 관련단체의 이해가 상충되는 보사업무를 어떻게 조정,국민복지를 증진할 것인지 기대보다 우려섞인 표정으로 취임을 지켜봤다. 그러나 장관 취임 6개월째를 맞는 송장관은 빠른 판단력과 사태에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전문성이 어느부서보다 강조되는 보사행정을 무리없이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직 멀고 먼 고비를 남겨두고 있지만 끈기있게 해법을 모색하고있는 한약조제권 분쟁조정노력이나 탁아시설 확대·식품안전성 확보·노인대책등 여성 특유의 관점에서 섬세하게 접근,추진하려는 복지드라이브정책등에서 장관으로서의 리더십을 쉽게 읽을 수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사부 직원들이 송장관에게 좀더 강력하게 각종현안을 돌파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도 보사행정의 어려움을 현장관이 주도적으로 매듭지어줄것을 희망하는 신뢰의 표현으로 볼수 있을 것같다. 송장관을 만나 다사다난했던 그동안의 일들을 짚어보고,앞으로 보사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문민정부에서 보사·환경·정무2등에 4명의 여성장차관이 대거 기용돼 새로운 행정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었습니다.여성장관으로서 지난 6개월간을 정리해 주시지요. ▲보사 행정은 종가집의 해묵은 살림에 비유할수 있습니다.식탁에 오르는 음식에서부터 질병,출생과 사망,각종 의례등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두루 다루고 있고 사안마다 각 관련단체의 이해가 민감하게 엇갈려 정책결정이 매우 어렵습니다.따라서 복지행정을 맡은 사람은 참을성 있고 자애심이 깊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또 보사행정의 골간은 부조리와 비리 없는,정의롭고 발전하는 사회의 구현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위생 의식제고 ­장관 취임 이전에 시작된 약사법 파동은 경희대생들의 집단유급사태등으로 더욱 악화되지않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의 해결노력이 한창인 상황에서 경희대사태가 발생,보사행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한약분쟁은 그동안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필요한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당시는 옳은 방안이었으나 현시점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됐고 업무영역도 중첩돼 말썽이 빚어졌지요.보사부는 차제에 모순된 약사법을 국민의 편에 서서 근원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약사법개정작업을 추진중입니다.조만간 확정될 정부안의 골자는 의약분업의 대원칙에 따라 각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공약수를 찾아갈 것 입니다.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의약분업을 양의학의 경우 즉각 실시하되 한의학은 여건을 조성해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한의학계가 의약분업에크게 반대하고 있어 의약분업의 원칙에 따라 개정안을 확정할 경우 그 파장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의학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개발 정도에 따라 한의학은 하나의 산업장르로 자리잡아 전세계적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 과제를 수행해나갈 사람들이 바로 한의대생과 한의사들입니다.정부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학연구소를 세울 것이며 한약재유통체계 개선,한방의보 확대등 갖가지 지원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여름 다시 콜레라가 등장한뒤 올해도 콜레라환자가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여름철 질병등 각종 질병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주시지요. ▲콜레라등 법정전염병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그다지 겁나는 일은 아닙니다.또 일반적인 여름철 전염병은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지요.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정부의 홍보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인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점이 있어 앞으로 개인위생 의식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근 경찰이 의약품구매 관련 비리를 적발,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의료계 비리 근절대책에 대한 소신을 듣고싶습니다. ▲의료계가 비리혐의를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아무리 의술이 우수해도 비리와 부조리의 의심이 있는 의료진은 국민의 불신을 받게 됩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사례비 수수,납품 관련 금품 수수,전공의 선발에 따른 비리등 각종 부조리를 의료계 스스로 나서 근절해야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보사부는 의약품 납품을 원칙적으로 공개입찰로 할 것을 유도하고 병원별로 의약품심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며 95년까지 의약품유통체계를 정비하는등 의료계비리 근절대책을 엄정하게 추진해 의료계에 새로운 풍토를 정착시킬 생각입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료계금품수수등 부조리는 결국 진료비에 전가되기 때문에 문제이지만 환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3분진료를 위해 3시간대기해야 한다는 점과 불친절등일 것입니다.의료기관의 서비스개선 대책은 무엇입니까. ▲의료기관의 부조리와 함께 불친절도 반드시 해결돼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진료예약제를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가정치료제를 도입하는등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일고 있습니다.여성을 일터로 끌어내려면 육아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지않습니까. ▲이 문제는 단순한 여성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입니다.선진국에서는 군사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활약하고 있고 국제협상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눈에 많이 띕니다.이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각 분야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보사부는 이를 위해 97년까지 아동보육시설을 3만3천여곳으로 늘려 1백만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어린이 뿐아니라 노인문제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우리 사회도 점차 노령화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2백36만명으로 전인구의 5.4%이고 2020년에는 12.5%로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고령자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이른바 실버산업을 욱성하고 노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노인능력은행·공동작업장등을 내실화할 방침입니다.또한 노인건강보호를 위해 방문진료등을 골자로 하는 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불량·부정식품 차단 ­보사부 업무중에 중요한 것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불량식품 근절과 수입식품관리방안을 말씀해주시지요. ▲요즘 정부가 개혁정책을 추진중인데 보사부의 개혁은 식탁에서부터 출발된다고 봅니다.각종 불량·부정식품을 차단,식생활의 안전을 확보할 각오입니다.문제식품이나 계절적 성수식품·수입식품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식품감시활동을 원료처리·제조공정등 계통감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생수시판허용은 어떻게 돼갑니까. ▲이 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국민계층간 위화감,외국생수의 범람,생태계 파괴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게 사실입니다.생수시판에서 전제조건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맑은 물을 마실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그래야 생수시판에 따른 파급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맑은 물 공급종합대책을 추진중입니다.
  • 두 고교생의 어머니 문맹희씨(「2단계개혁」을 말한다:3)

    ◎“과외비 부담 없도록 교육개혁 시급”/학교수업만으로 진학 가능해야/사회의 변화 실감… 불안감이 문제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절실히 바라던 것이었으니까 새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개혁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봅니다.그러나 요사이 여기 저기서 너무 「개혁」「개혁」하니까 어째 괜히 불안해지는 느낌도 없지않아요』 은행원인 남편과 고2·고1등 두명의 자녀를 두고있는 주부 문맹희씨(47·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는 『지금까지 정권을 잡았던 사람치고 개혁을 외치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만 요즘처럼 진짜 각 분야에서 제대로 추진되기는 처음인것 같다』며 이번만은 과거처럼 용두사미가 되지말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 부각 올해로 결혼생활 18년인 문씨는 우리 사회의 표본적인 중산층. 결혼이후 지금까지 남편의 월급으로 알뜰하게 생활하며 저축하여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 불편하지않을 정도의 아파트도 장만했고 일상생활에도 별 어려움을 느끼지않게 되었지만 요즘 아이들이 고3에가까워지면서 과외비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모든 주부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교육의 개혁일 것 입니다』 현재와같은 제도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대로,못하는 아이는 못하는대로 과외를 하지않을 수 없고 과외비도 일반 서민의 입장에선 상상도 못할정도라니 고교생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문씨는 과외를 물리적인 힘으로 무조건 규제할 것이 아니라 과외를 받지않고 학교교육만으로도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씨는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개혁바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주부의 입장에서는 특히 요즘 식탁이 굉장히 간소화된 것이 반갑다고한다. 『우리는 그동안 식탁에서도 너무 과소비가 많았어요.그런데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가 칼국수 식단을 선뵌이후 식탁을 매끼 너무 잘 차리면 죄스러운것같아 조금씩 간소화하기 시작 했어요』 ○개운찮은 현상도 예전같으면 무성의하다고 불평을 했을 가족들도 「고통분담」이라며 그냥 즐겁게 먹는다는 것.그 결과 가계도 절약이 되고 주부의 가사 노동도 크게 줄어들었다. 『친구들 모임에 가도 그래요.모두들 자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요.그전같으면 고급호텔 뷔페식당은 점심때 주부 계원들이 판을 쳤는데 요즘은 이런 모임도 굉장히 줄어든 것 같아요』 개혁 분위기는 동사무소나 경찰서같은 공공기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실명제실시로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사무소에 갔더니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백화점에 가봐도 고가품이나 수입품 코너에는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 개혁의 참된 의미를 못깨달은듯 걸핏하면 「신한국창조」니 「개혁」을 앞세우는 것은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한다. 『한번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제 동생이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저녁나절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길을 건너는데 흰 빗금이 쳐진 건널목 표시로부터 1m쯤 벗어나 도로를 건넜답니다.그런데 멀리서 2명의 경찰이 달려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범칙금통고서를 떼었답니다』 동생이 신호등도 설치하지않을만큼 좁은 동네길에서 건널목을 조금 빗겨 건넌 것인데 무슨 딱지냐고 항의하자 개혁과 신한국창조를 들먹이며 기어이 5천원짜리 딱지를 끊어주었다는 것.어딘지 뒷맛이 개운치않은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스승의 날 관심을 『지난 스승의날 부조리를 없앤다고 학생들이 스승에게 드리는 꽃 한송이 조차 받지않은 것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씨는 금융실명제로 요사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하나 사실 따지고보면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을때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과외수입이라고는 생각도 하지못하는 대부분의 소시민들은 불안해 할것이 전혀 없는데도 공연히 불안하게 만든것은 뭔가 잘못된 것같다고 지적했다. 개혁이후 남편들의 술자리에도 변화가 생긴듯 술먹는 장소도 대중적인 곳으로 바뀌고 귀가시간도 훨씬 빨라져 주부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개혁이 국민 모두가 보다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밝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더욱 알차게 추진되기를 바랐다.
  •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의 과제(사설)

    관광산업이 앞으로 주요 국가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된다.정부는 내년부터 대기업의 관광산업 투자를 허용하고 각종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포함한 관광진흥종합대책을 확정,관광진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대책은 오는 2000년에 외국인 관광객 7백만명을 유치,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관광수지 흑자는 36억달러에 이른다.이때부터 우리의 관광산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수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관광객의 유치를 외화획득의 중요한 원천으로 본 정부의 이같은 인식은 매우 타당한 것이다.사실 연간 관광수입 1백억달러는 엄청난 액수이다.이 액수라면 우리나라 방위비를 전액 충당할 수 있으며 2년분이면 경부고속철도의 건설비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규모이다.한국관광산업의 밝은 앞날을 내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최근 국제화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해외여행의 빈도나 기간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부가가치면에서도 관광산업은 그 이점이 대단히 높다.수출산업의 평균 외화가득률은 불과 63.5%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관광산업은 그것이 무려 90.9%에 달한다.실제로 관광호텔 객실 하나를 1년간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1만1천25달러로 엑셀승용차 1대의 수출가격 8천4백99달러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관광산업이야말로 가장 손쉬운 외화획득의 수단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의 관광산업은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적 관심결여로 침체일로의 길을 걸어왔다.적극적인 지원은 커녕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산업으로 규정,규제하기 까지 했다.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추세는 올림픽을 개최했던 88년을 고비로 점차 둔화돼 올들어서는 8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관광객을 애써 유치해도 그들이 쓰고가는 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인들이 돈을 쓸래야 쓸 데가 없고 살만한 물건도 없는 탓이다.더욱이 택시불친절,높은 물가,출입국의 번거로움,상품의 포장과 디자인의 불량등은 외국관광객들의 유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결국 관광수지적자는 91년에 3억6천만달러에서 92년에는 적자규모가 2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여기엔 내국인들의 헤픈 씀씀이도 한 몫을 했다.따라서 출국세를 신설,5천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연구해 볼만하다.이제 정부는 앞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이번 대책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차질없이 추진,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외국VIP 1백여명 안내했죠”/재미교포 도우미 김효진양

    ◎긴장되지만 “원더풀”에 보람 『고국의 국제적 위상이 한 차원 높아지는 데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 있는 것이 기뻐요』 개장 17일째를 맞은 대전엑스포 도우미 김효진양(24).재미교포인 김양은 엑스포개장이후 외국인을 가장 많이 접촉한 엑스포요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엑스포조직위 의전실소속으로 외국인사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김양이 엑스포행사장을 둘러보도록 안내한 외국인사들은 국제박람회기구 테드 앨런의장을 비롯해 대략 1백여명에 이른다. 『귀빈(VIP)들이기에 한마디 한마디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요.이들이 받는 인상이 곧 대전엑스포에 대한 해외에서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에 늘 긴장되고요』 김양이 안내하는 외국인들은 대개 장관급이상의 초청인사들.그만큼 조직위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대하는 손님들이다. 『가족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애써요.단순한 친절이나 막연한 자랑보다는 구체적인 자료나 자세한 전시내용등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김양은 이 때문에 단순한 안내역에 그치지 않고 대전엑스포가 국제박람회기구로부터 승인받은 날짜같은 사소한 것도 외는 등 엑스포에 대한 최대한의 자세한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엑스포장을 방문한 외국인사들은 대체로 대전엑스포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한다고 김양은 전했다. 김양은 대체로 미국이나 유럽지역 인사들은 짧은 기간에 준비를 마친 것에,중·후진국인사들은 우리가 박람회를 개최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88서울올림픽때도 체조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어요.그때의 경험을 살려 고국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자원했지요』 김양은 수시로 방문하는 외국인사들의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고 연장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외국인사에게 대전엑스포를 보여주는 것이 기쁘기 때문에』 늘 미소를 잊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9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김양은 UCLA대학에서 병원경영학과 생화학을 전공한 재원.
  • 일선 경찰관과 치안총수의 편지대화

    상명하복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직사회에서 말단공무원과 장·차관이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기란 쉽지 않다.일선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하고 책임자의 의지가 투영되지 않는 공직사회는 어느 하나의 정책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일선공무원의 애로사항과 건전한 정책건의,그리고 이에대한 정부 부처장관의 견해와 정책방향등 평소 가까이 있으면서도 나누기 어려웠던 대화를 편지를 빌려 들어본다. ◎김효은청장께/순찰차 낡아 기동력 뒤져… 장비보완 급선무/평일 야근당직비 3천원,수당 현실화 절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렇게 지면으로 청장님과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년 사시사철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속에 민생치안을 염려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는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규경장입니다. 저는 지난 89년 경찰에 투신해 교통업무를 담당한지 2년째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맡아 하는 작은 업무가 시민을 위하는 것이 되고 보다나은 사회를만드는데 보탬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서 경찰에 들어왔으며 지금 맡고있는 분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청장님에 비해 얼마 안되는 근무기간임에도 편지를 띄워 제가 맡은 근무분야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외람되게 보일 것같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잘 이해해 주실 것같아 이렇게 용기를 내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업무는 주로 교통단속분야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년내내 거리에서 교통순찰업무를 한다는 것은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찰에 종사하는 다른 분들인들 고생하지 않는분이 있겠습니까마는 특히 저희 분야는 추우나 더우나 거리에서 생활해야 한다는점에서 애로가 많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일이 싫다거나 불평을 하고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우선 말씀드릴 수있는 것은 저희가 타는 순찰차가 기동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이긴 하지만 현재 거리를 누비는 많은 승용차들은 배기량도 많고 성능이 경찰순찰차를 능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음주측정시 뺑소니치는 차량을 제대로 못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에서 애로점이 잘 나타납니다. 하루 3백㎞이상으로 보통 택시의 주행거리와 맞먹는 거리를 순찰하다보니 차량이 금방 낡고 노후화 됐으며,이는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수신호용 플랫이등 장비가 쉽게 고장나는데 비해 수리나 교체가 뒤따르지 못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방한복이나 방한화가 제구실을 못할 때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씀드릴 것은 저희부서의 운영예산등을 포함,경찰근무자들의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올들어 정부가 긴축예산을 편성,여유있는 부처가 없겠습니다만 특히 저희 경찰의 예산은 그중에서도 더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예를들어 저희들의 야근당직비의 경우 평일은 3천원이고 일요일은 6천원으로 구청이나 일반행정부의 절반밖에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같이 낮은 보수및 수당은 잘은 몰라도 종종 거론되는 일부 경찰관의 부조리 논란시 매번 지적되는 비리의 원인중에 하나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최근에는 교통경찰관들의 부조리는 모두 근절됐다고 자부할 수 있음에도 우리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아직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교통분야를 포함한 경찰의 바뀐 자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듯 합니다. 두서가 없고 경찰내 지엽적인 일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제가 지적한 자그마한 것들이 해결됐을 때 저희 후배 경찰관들이 맡은 일에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몇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규경장에게/순찰차량 새달 114대 교체,매식비도 인상/지적사항 업무반영… “큰 노고에 감사와 격려”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우리 일선경찰관들의 노고와 그 속에서도 의연한 긍지와 보람을 찾는 자랑스런 경찰관상을 김경장의 글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밀리는 차량행렬과 한여름의 무더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차량의 안전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김경장의 노고에 격려와 함께 깊은 동지애를 느낍니다. 우리 경찰의 업무는 김경장이 맡고 있는 교통업무를 비롯해방범·수사·보안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근무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이 정의로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또한 경찰의 모든 조직과 활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므로 경찰관 모두가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항상 생각하고 연구함으로써 더많은 봉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뜻에서 김경장의 충정을 이해하고 보내준 내용을 검토해 업무에 반영코자 합니다. 우리 경찰이 운용중인 순찰차량은 일반 승용차량의 수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노후화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업무수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을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키 위해 경찰청에서는 예산당국과 협조,순찰차량의 내용년한을 1년 단축시켰고 이에따라 88년식 순찰차량 1백14대를 금년 9월중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매식비도 일부 인상했고 앞으로 경찰관서 근무현장의 운영비가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불평없이 묵묵히 책무를 다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충분한 처우를 해주지 못하는 점을 청장으로서 정말 마음아프게 생각합니다. 근무환경이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국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긴축재정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 대한 친절과 진정한 봉사를 통해 보람을 얻는 우리 경찰관은 직업에 대한 남다른 긍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보람과 긍지가 국가와 경찰조직을 유지해온 원동력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라며 김경장의 건승을 빕니다.
  • 한국적특색이 안보인다/외국언론인이 본 대전엑스포

    ◎도우미·자원봉사자 헌신적노력엔 감명 나의 조국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 남동부연안에 자리한 인구 20만의 조그만 나라다.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국제행사를 취재해 벨리세전역의 신문과 방송에 보내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그 덕에 나는 오랜 기자생활동안 수많은 국제행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엑스포도 마찬가지다.최근에만 캐나다의 밴쿠버(86년)나 포르투갈의 리스본(88년),스페인의 세비야(92년) 등에서 열린 엑스포를 돌아봤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엑스포에서 있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오명박사의 공식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것이 내가 대전엑스포 취재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무척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각국 기자들에게 대전엑스포 참가와 홍보를 부탁하던 그의 연설은 나 말고도 많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이번 대전엑스포는 앞서 열린 엑스포들보다 짧은 시간에 급조된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아직 개막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몇가지 문제점은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엑스포 취재는 어느때 어느장소를 가든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어 기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이다.여느 국제행사와 달리 내가 다녀온 많은 엑스포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대전엑스포에서는 그런 뚜렷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엑스포는 엄청난 돈과 힘을 들여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니만큼 세계 여러나라에 개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한국정부와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이렇듯 열심히 하고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심히 애석한 일이다. 또 하나 엑스포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한국인 관광객과 안내원들의 환대와 호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직위원회가 외국관광객을 위한 배려를 등한시하고 있는 점이다. 이곳에 와서 둘러본 몇군데 전시관은 저마다 자기관을 홍보하는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한국어로만 방영돼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이 유감스러웠다.모든 공식행사 진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엑스포는 세계인의 잔치인 점을 고려해 영어안내방송은 곁들여져야 할 것이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도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개막식날 야간의 축하공연장에서는 기자들을 위한 장소가 없어 밀리는 관람객들과 몸싸움을 해가며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프레스센터의 시설이나 운영은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다.그러나 처음 이곳에 들어섰을 때 냉방시설이 제대로 안된다가 각종 통신기기가 미비한 점은 역시 많은 외신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정적 요소외에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도 눈에 많이 띈다.특히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은 성공의 열쇠를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쁘고 늘씬한 도우미안내원들에 관한 기사는 고국에도 송고했으며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다.지금까지 본 엑스포들중 안내원으로서는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누구에게나 미소를 띠어가며 친절히 안내하기 때문에 엑스포운영상 미숙이나 시설의 불편함 등을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대단하다.사실 도우미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찬사가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신문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도우미들과 달리 음지에서 묵묵히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 감명받았다.
  • 공정한 세정으로 실명제 조기정착/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국세청 본부간부및 지방청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공명정대한 세정을 통해 금융실명제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일부에서 지나치게 부작용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실명제에 바로 반대할 수 없으니까 그 부작용을 과장해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개혁중 개혁인 실명제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유지는 고대로부터 세무공무원에 달려있다』고 전제,『납세자가 기쁜마음으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세정을 하면 나라는 번영을 했고 납세자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그나라는 망해왔다』고 공명정대한 세정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실명제의 조기정착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안들도록 공명정대하고 친절한 세정을 펼때 이루어진다』면서 『재산과 관련된 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와 음성적불로소득은 철저히 발굴해 세금을 무겁게 물리되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적게 매겨 정의가 실현되도록 한다면 실명제는 조기에 정착될 것』이라고말했다.
  • 엑스포 기업전시관안내 컴패니언의 소감 좌담

    ◎“관람객 질서의식 놀랄 정도예요”/지구촌 축제… 새치기·짜증은 금기로/공수부대서 지옥훈련… 친절 익혀/힘들지만 “국가위해 봉사” 자부심 대전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데는 수많은 일꾼들의 땀이 엉겨 있다.이 가운데서도 관람객들을 가장 많이 접하며 엑스포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꽃들이 컴패니언(기업전시관안내양)이다.조직위 소속으로 박람회장 전체의 안내를 맡고 있는 도우미들과는 달리 박람회참가기업 소속으로 상설전시관에서 관람객 안내와 설명을 맡고 있는 이들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또하나의 주역들이다.좌담회를 통해 컴패니언들의의 보람. ­요즘 하루일과는 어떻게 짜여 있나요. ▲전보현=저희들의 경우는 오전과 오후 2교대로 근무를 하는데 오전근무때는 아침8시10분에 출근해서 9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하오4시30분에 끝나고 오후근무는 2시에 출근해 저녁10시에 귀가합니다. ▲조성경=저희들은 아침6시30분에 일어나 운동을 한뒤 출근합니다. ▲서백임=우리의 경우는 귀가시간이 자유롭고 근무시간외에는 자율적으로 지내고 있어요. ­관람객들의 관람태도는 어떤가요. ▲(일제히 입을 모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요. ▲오은지=개장초에 비가 내리는데도 흩어지지 않고 우산을 쓰고 줄을 그대로 지켜 높은 관심에 놀랐어요.질서의식도 높고요. ▲장수양=비속에서도 컵라면이나 도시락을 먹으며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요. ­관람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극히 일부관람객들이 새치기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대기시간이 길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고요.다같이 즐거운 관람을 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즐겁게 기다려줬으면해요. ○하루 2교대 근무 ▲오=우리의 능력과 친절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인만큼 외국인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손경오=개장초에 비가 내려 관람객들이 적을까봐 걱정을 했었어요.이번 엑스포가 우리나라 재도약의 계기가 되고 국민 질서의식확립의 산 교육장으로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계속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엑스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상설전시관의 컴패니언들인데 그만큼 보람도 많겠죠. ▲오=엑스포는 우리가 세계인을 상대로 벌이는 기술올림픽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우리들이 열심히 노력하는만큼 엑스포가 빛난다고 생각하니 힘들지 않아요.우리를 외국에 알리는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구상진=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나가면서 『고생이 많다.어쩜 이렇게 친절하냐』고 한마디씩 해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손=특히 학생들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껴요. ▲서=앞으로 어머니가 됐을 때 자식들에게 93대전엑스포에서 일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해주고 싶어요. ­컴패니언이 된 뒤 새롭게 배운 게 있다면 ▲조=인사성이 밝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친절한 인사가 나올 정도로 바뀌어 스스로도 놀라고 있어요.또 여러사람을 접하다보니 사회경험도 많아지고 이해심도 넓어졌어요. ○“고맙다”에 보람 ▲전=봉사정신이 생긴 것같아요. ▲구=가끔 구토를 하는 관객이 있는데 그 구토물을 직접 치우면서도 짜증이 나지 않아 나도 놀랄 정도로 변했어요. ▲서=가끔 대기시간이 길어 관람객들이 짜증을 내도 상냥하게 대할 정도가 됐어요. ­개장후에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구=개장전에는 교육등으로 규율이 엄격해 수녀원을 방불케 했는데 개장후에는 다소 자율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어요.하지만 여전히 생활에 대한 규율은 엄격합니다. ▲서=아마도 엄격한 규율보다는 자율적인 생활이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러운 미소와 친절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오=청소해주는 아주머니들과 친하게 지내요.커피도 같이 마시고 아주머니들은 「엑스포에서 제일 가는 아가씨가 돼요」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해요. ▲장=일과후에 숙소에 돌아가면 전화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해요.대개 타운아파트 한집에 7∼10명이 사는데 전화는 1대니까 통화가 쉽지 않아요.여자들이니까 한번에 30분정도 통화는 보통으로 통화시간이 길고요.그래서 이젠 매일 순서를 정해 전화를 쓰고 있어요.▲조=지난 4월 수련회때 야간훈련에서 여자들만으로 조를 짰다가 밤10시에 길을 잃어 낙오된 적이 있는데 다른 동료들이 일제히 찾아나서 우리를 발견한 뒤 눈물을 글썽이며 반가워해 진한 동료애를 느낀 적이 있어요 ▲손=한번은 60대할머니 한분이 극구 말리는데도 움직임이 심한 기구에 타겠다고 고집해 할 수 없이 태워드렸는데 태연히 타고내려와 『고맙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해 무안했던 적이 있어요. ­가장 힘들었던 일은 . ▲구=7월중순에 공수부대에서 비를 흠뻑 맞으며 사격과 유격훈련을 받을 때가 힘들었어요. (일동 일제히 비슷한 수련과정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떠들썩했다) ○끝나면 해외여행 ­집을 떠나 힘든 점은 ▲서=고3인 동생이 수학능력시험을 봐야 하는데 제대로 응원을 못해줘 미안해요. ▲장=개막직전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어찌나 보고 싶었는지 밤새 울어 다음날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출근한 적이 있어요. ▲전=개막리허설 때 초청된 가족들 앞에서 아맥스영화를 소개하는데 눈물이 글썽거려 혼났어요.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컴패니언이 된 동기는 ▲장=장래에 홍보계통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공채에 응시했어요.더구나 나라를 위해 일하니 더 잘됐지요. ▲손=외국에서는 컴패니언이 전문직업화되고 있다기에 앞으로 전문직으로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응시했어요. ▲오=미래항공관의 경우는 별도공채없이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들이 컴패니언으로 일하고 있어요.하지만 국제적인 대규모행사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꺼이 받아들였어요. ­엑스포가 끝나면 무엇을 할 계획입니까. ▲서=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구=회사부담으로 전원이 해외여행을 가요. ▲(일제히)와 부럽다. ­컴패니언으로서의 각오가 있다면. ▲(입을 모아)이번 엑스포가 미래를 여는 세계인의 축제로서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어요. ­빠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시간을 내줘 고맙습니다. ▷참석자◁ ◇구상진 25·우주탐험관 ◇손경오 24·자동차관 ◇서백임 24·롯데환타지월드 ◇오은지 22·미래항공관 ◇장수양 22·인간과학관 ◇전보현 22·지구관 ◇조성경 24·한국IBM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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