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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산다] 로버트 깁슨 경기대교수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경기대 대외협력처 로버트 깁슨 교수(37)는 매주 서울 강동구 명진보육원과 경기도 수원의 효행원을 찾는다.15명 남짓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영어 선생님이 아니다.깁슨 교수는 애정을 그리워 하는 아이들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한다.엄마를 찾으며 우는 아이의 손을 붙잡고 진심으로 마음아파하며 한시간동안 위로해준 적도 있다.그는 사랑이 필요한 보육원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는 파란 눈을 가진 아빠다. 깁슨 교수가 보육원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미국 UCLA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영어 선생님으로 한국을 찾은 지난 97년 크리스마스.사탕 등 조그만 선물을 전하기 위해 보육원을 찾은 그는 어린이들이 너무 예뻐서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자청했다고 한다.그때부터 지금까지 4여년간 토요일마다 빠짐없이 보육원을 찾고 있다.지난해 결혼한 국민학교선생님인 한국인 부인도 함께 나섰고,제자들도 종종 그를 돕는다. 깁슨 교수는 영어 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여행할 수 없는보육원생들에게 추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를 만들어 주려고노력한다.98년부터 크리스마스 때 보육원생들을 호텔에 초청하는 것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모든 비용은 그의 요청으로호텔 측이 제공한다.깁슨 교수의 적극적인 봉사 활동에 관계자들이 “우리는 왜 진작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고 부끄러워했다는 후문.그러나 깁슨 교수는 자신의 봉사활동이 절대로 희생이 아니라고 말한다.오히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밝고 다정한 아이들로부터 감동받고 있다”며겸손해 한다. 지난 77년 한국 정부의 고문으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1년간 한국 생활을 했던 깁슨씨.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 한국을다시 찾았다는 그는 “한국 사람들 모두 매우 친절하고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며 20년 만의 소감을 밝혔다. 이진아기자 jlee@
  • 서울 관악구, “금품수수·청탁·무사안일” 금지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9일 2002년 월드컵대회 등국제행사를 앞두고 공직자의 의식전환을 위해 ‘Shape Up 3·3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없앨 것은 없애고 좋은 것은 더욱 강화하자’는 취지에서‘삼금(三禁)운동’과 ‘삼강(三强)운동’을 전개, 친절하고공정한 업무처리로 성실한 공직자상을 확립한다는 것이다. 삼금은 금품수수 안하기,청탁·알선 안하기,무사안일 안하기등이며 삼강은 친절,공정,성실 강화 등이다. 관악구는 삼금운동을 위해 공사 및 물품계약과 허가 등 건축·위생분야 민원인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담은 구청장 편지를 전달하는 한편 건설 관련 업체에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청렴건설인 실천 계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광장] 이혼절차 개선 시급하다

    TV드라마 ‘아줌마’의 바람이 거세다.전업주부로 맏며느리고 ‘월급없는 파출부’이자 ‘새경없는 몸종’이던 오삼숙이 크게 달라졌다. “솔직히 한국사회가 여태까지 나 사는 데 뭐 하나 보태준거 있어? 나같은 사람 속여먹고 주눅이나 들게 했지?”라며당당하게 치고나가는 순간,나부터 아찔했다.드디어 지난 1월9일 밤 오삼숙과 장진구의 이혼판결이 나는 그 순간,마치 축구 한ㆍ일전에서 홍명보의 역전 왼발슛이라도 성공한 양,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박수소리와 환호가 진동했다고 어느주간지는 과장보도까지 할 정도다. 현실에서는 이미 세 쌍중 한 쌍의 부부가 이혼하는데도 불구하고,마냥 거북한 이야기인 양 쉬쉬해 왔는데,오삼숙이 당당하게 포문을 열기 시작하자 새삼 가면쓰고 행복한 척하던아줌마들과,호박씨 까면서 출세에 목매달던 아저씨들이 반성을 시작하는 것 같다. 여기서 이혼이 바람직한 현상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보류하기로 하자.엄연히 중요한 사회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았는데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는 사이에,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연함과 품격을 유지하려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물론 지금 이순간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 부에서 소외된사람에게는 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남녀 양성 사이의 평등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서로 헤어지는 상대방의 앞길을 축복하며 이혼절차를 밟는 아름다운 부부조차도 현행 제도에서는 가는 발길 곳곳에서 모욕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 우리 민법에 따르면 이혼의 자유는 보장되며,따라서부부는 협의에 의하여 이혼할 수 있다.나는 변호사이지만 가급적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협의이혼을 권하고 있다. 물론 서로 헤어짐에 있어 해결해야 할 난제는 무척 많다.우선 자녀양육은 누가 할 것이며,재산분할 문제도 만만하지 아니하다.이혼이 정녕 이 시대의 뚜렷한 사회현상이라면 가사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한다든지,양육문제,미성년자의권리보장 등 좀 더 세분화된 조문을 미리 마련할 필요성이크다.이혼하는 부부마다 모두 그 문제를 법원으로 가져가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아니하다. 나는 기쁘게 주는 1,000만원이 억지로뺏는 2,000천만원보다 더,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권해 보지만,공허하다.좀 더 진지하게 제도적으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협의이혼 절차 중에는 판사 면전에서의 확인절차가꼭 필요하다.물론 과거 일부 권위적 가장의 아내인장 도용사례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지키고자 출발한 제도지만,사회의성숙도에 비추어 이제는 너무 불친절한 제도로 남아 있다.우선 대부분의 판사는 과중한 재판업무에 시달리며,협의이혼의사확인 절차를 귀찮아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신청을 접수하면 바로 처리하는 것도 아니어서,대기실 구석에서 기다리는 동안 당사자는 눈길 둘 곳을 몰라한다.이혼이 죄인가? 기왕에 정부는 공증제도를 도입한 만큼 당사자들의 인격이 보호될 수 있도록,친절한 공증으로 대신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결혼 경험이 없는 혼전의 판사가 협의이혼의 의사확인 업무를 보는 것도 자연스럽지 아니하며,재판이혼의 경우는 더욱그러하다. 나는 부득이하게 재판이혼을 청구하는 경우라 하더라도,첫이혼청구서는 간략하게 적는 것을원칙으로 하고 있다.우리법률도 조정전치주의라고 하여,이혼소장은 바로 재판에 회부하지 아니하고,또 한번 서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한다.그런데 이혼소장에 사는 동안 있었던 온갖 부끄러운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다 적어버린다면,그 소장을 읽는 순간 상대방 마음에는 복수의 분노심만 이글거리지 않을까. 기왕에 조정제도를 두었다면,부득이 판결로 가야하는 그 순간까지는 쌍방이 적어내는 서면은 조정위원만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만남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은 더 중요하다.외면만 하지 말고,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지혜를 모을 때인 것 같다. 박 은 수 변호사
  • [1950년대 지구촌 신익희선생 여행기](2)

    *佛·獨등 서유럽 9개국 순방. UN군 우방국을 찾아 사의를 표하는 제2의 임무를 위해 낙위(諾威·노르웨이)의 오슬로와 서전(瑞典·스웨덴)을 거쳐 6월12일 정말(丁抹·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뻬이콘(베이컨)을 만드는데 가서 보니까 낳은지 8개월쯤 되는 어린 ‘도야지’를 잡아서 만들었다.목장 주인은 비밀을알려주겠다며 “새끼가 태어난지 2∼3일만에 다른 곳으로 데려가 인공으로 젖을 먹여 기르면 1년에 2번밖에 새끼를 낳지못하는 어미 도야지가 새끼를 3번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와서 비행기를 바꿔 타고 화란(和蘭·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헤이그에서는 애국열사 이준(李儁)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묘지 이름이 ‘힐 오브 뉴오크’라고 하니 신상릉(新橡陵)인셈이다. 마침 이역(異域)의 향수를 자아내는 궂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묘 앞에 서서 눈을 감으니 47년 전 선생이 순국하시던 때가 떠올랐다.일본 제국주의의 흉도(凶濤)는 일거에우리나라를 병탄하려 하였다.1905년 소위 을사보호조약으로우리나라는 이미 망한 것이다. 선생의 비문은 영문으로 ‘이준 선생은 1858년 한국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생하여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서거하다’라고 쓰여 있었다.중간에 한자로 ‘李儁’이라고 표기돼있는데 필적으로 보아 선생의 생전 동지이던 이상설(李相卨)선생의 친필인 것이 분명하다.한시가 떠오른다. 壯志未酬一身輕 宇宙長留萬古名 我來今讀墓前碑 後人不禁追慕情 ‘큰 뜻을 품었으나 이루지 못하고 몸을 던졌으니,그 이름이 우주에 오래토록 머물 것이다.내가 지금 와서 묘앞의 비를 읽으니 후세 사람들은 추모의 정을 금하지 못하겠구나.’ 선생의 유골을 파서 본국으로 가져 가자는 의견도 있었으나이준 선생의 묘가 여기 있는 이유가 알려져야 하기에 말렸다. 20일 룩셈부르크를 떠나서 백이의(白耳義·벨기에)를 거쳐불란서(佛蘭西·프랑스)에 왔다.파리공항에서 전규홍(全奎弘)공사가 맞았다. 개스톤 몬너빌 상원의장은 불란서 식민지인 남미 혼혈에 흑인 계통 신사로 언변과 풍채가 상당한 장년 정치가였다.에드워드 해리오 하원의장은 내가 한국의 사정을 말할 때마다 “트레비용”을 연발하니 그것은 우리말로 “옳거니 과연 그렇지요”라는 말이다. 내 나라 일에 바쁜 나로서 남의 나라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고 싶지 않으나 이 나라는 나라 일에 성실한 책임자가 적고정부 인사라는 이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국외로 도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니 이 나라의 전도(前途)가 어렵다는 생각이들었다. 파리의 밤은 주록등홍(酒綠燈紅).술은 푸르고 등불은 붉으며 미려한 부인들이 곱게 단장하고 밤을 낮 삼아 삼삼오오떼를 지어 몰려 다니니 파리는 과연 향락의 도시인 동시에불란서를 좀먹는 죄악의 도시다.경계의 거울로 삼지 않을 수없다. 이즈음 본국에서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통일없는 휴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과감한 영단으로 반공포로를 석방했다. 이태리(伊太利·이탈리아) 로마에는 7월2일 도착했다.가톨릭 법황(法皇·교황)의 나라인 바티칸이라는 독립국이 특이하다.인구 1,000여명의 독립국 형태로 있으면서 법황이 황제노릇을 한다. 피우스 법황은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관심을갖고 있었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법황은 “한국에 대하여많은 도움을 못 주어 대단히 미안하다.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난 많이 받은 한국은 응당 원조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친절하고 정다운 말을 하였다.히틀러나 무솔리니가 전쟁 전에 법황의 평화 권고에 좀더 귀를 기울이고 이성적으로처리했다면 수백만 인류를 전화의 불구덩이에 몰아넣지 아니하였을 것이요,좀더 조기강화(早期講和)를 하였어도 그 화를 감소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종교를 믿지 아니하고 독재의폭군이던 무솔리니도 법황에게만은 경의를 표한 흔적이 있다. 그것은 전 세계에 널려있는 가톨릭 교도의 여론을 계산해넣은 정치적 고려가 아닌가 한다. 정리 안동환기자sunstory@
  • 성동구 허가과 이용주민 86% ‘만족’

    성동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 시범 자치구로 ‘허가과’를 운영한 결과 이용주민의 85.5%가 빠른 민원처리에 크게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성동구가 한국능률협회에 의뢰,400명을 대상으로 업무개시후 3개월동안의 운영실태에 관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청 방문횟수는 45.5%가 ‘민원신청 후 1회방문’,40.8%는 ‘2회방문’으로 응답했다. 또 민원 완료시까지 걸린 시간은 58.2%가 ‘10분 이내’,29.5%는 ‘10∼30분 이내’라고 답했다. 이밖에 허가과 공무원들의 친절도에 대해서는 90.2%가 ‘만족’을 표시했으며,민원인을 위해 꾸민 사무실에 대해서도 84.2%가 ‘아주 좋다’고 응답했다. 한편 성동구는 앞으로 허가과 민원업무 230건을 사이버민원실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선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법원 인사제도 내부서 비판 ‘화살’

    판사와 법원 직원 등 법원 인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좌진수(左眞守) 판사는 지난달 사직하면서 법원 내부통신망에 판사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직인사를 남겼다. 좌판사는 “첫 근무지가 지방인 판사는 서울에 발령을 받으려면 수도권에서 시작한 판사보다 두배가 넘는 7∼8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성적이 첫 근무지를 결정짓고 첫 근무지가 다음 인사에도 영향을 줘 결국 사법연수원 성적이 평생따라다니는 꼴”이라면서 “개인의 적성이나 희망 등을 고려하지 않는 인사가 성숙한 조직사회에서 아직도 가능한지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또 정기인사 때 외에는 사직서를 접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의 기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그는 “법원에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글을 남긴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좌판사는 사법연수원 19기로 광주지법 순천지원을 거쳐 평택지원에서 근무했다. 법원 직원은 인사 발령이 지나치게 늦다고 비판했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의 한 직원은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글을 통해 “현재와 같은 인사로는 민원인들에게 친절히 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이 직원은 “인사 때마다 최종 보직인사가 1∼2일 전에 결정나서 업무처리에도 미숙하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늘어 민원인들에게도 친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느 조직보다도 법원 인사는 예측가능성이 높고 객관적”이라면서 “성적 외에는 다른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편의적 인사나 정실인사라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서대문구

    *서대문구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인간적 자존심을 살려주는 행정’ 서대문구의 행정은 기본적으로 구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지켜주는 것을 지향한다.이는 이정규(李政奎) 구청장이 부임한 95년 이후 구정의기둥이고 방향타로 자리잡았다. 이 구청장은 늘 직원들에게 “구민들이 ‘부리는’ 느낌을 가질수있도록 모시는 자세로 일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이를 실천하기 위한교육과 훈련도 반복해왔다.그 결과 매년 외부기관의 친절도 평가에서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서대문구는 올해도 ‘구민 자존심 지키기’를 바탕에 깔고 5가지 테마를 축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구정 혁신]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행정·세무·청소·보건의료 등 4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모니터링,개선책을 마련한다.친절을 서대문구 행정의 상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보건소에 85평 규모의 ‘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설,상시 운영한다. 지식정보화 기반 구축을 위해 컴퓨터 300대를 교체하는 등 장비를현대화하고 소송업무 및 지적문서 전산화,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응용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나선다.또 지역정보센터 및 시민인터넷교실,노인·가족 컴퓨터교실을 확대운영하는 등 주민 정보화교육을 강화한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북아현1동,북아현3동,연희2동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현재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서대문등기소를 대법원과 협의해 구청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복지기반 확충] 천연동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북가좌2동 및 홍은2동에도 노인복지센터를 세운다. 남가좌1동 및 2동에도 부지를 매입,경로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각 동의 복지센터와 연계해 여성취업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운영하고 알뜰살뜰 혼례방,솜씨자랑 전시회 등 여성 잠재능력을 개발하기위한 각종 행사도 펼친다. [지역문화 창출] 구민들의 문화예술 접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독립문 문화축제,북아현동 웨딩축제 등 소규모 지역 특화축제를 늘린다. 신촌문화축제도 화합의 달리기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한다. 구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축구·테니스·수영·농구 등 생활체육대회를 보다 다양화한다.구민가족걷기대회,가족주말농장 등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한다. [주거환경 개선] 금화지구 및 연희·홍제지구 시민아파트 철거를 끝으로 관내의 노후 시민아파트가 모두 정리된다.철거된 자리엔 새 아파트가 재건축되거나 공원이 조성된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청소관리 업무의 민간위탁을 확대하고 매월동별로 2∼3개소의 취약지역을 정해 특별관리한다.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단독주택까지 확대하고 발효흙 보급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최대한 자원화한다. 공중화장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보통·불량 3등급으로 구분관리하고 담당책임관제를 실시한다.또 우수화장실에 대해서는 시상도한다. 홍제천 하류에 유채단지 및 체육시설,자전거길을 조성한다.불광천에저수로 및 갈대밭,야생화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한다. [지역 개발] 도시기능의 현대화 및 미관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도시기능 현대화를 위해 충정,홍제,가좌,천연·아현 등 4개 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수립,개발에 착수한다. 거리미관 개선을 위해서는 신촌과 연대앞 등 교차로 4곳에 조명탑을설치하고 가로등을 개량하며 성산로·수색로·모래내길 등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 주변 불법광고물 정비 등이 계획돼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친절·봉사 행정 다진다. 이정규(李政奎) 서대문구청장은 올해도 오로지 주민만을 바라보고소신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민선단체장의 장점은 소신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과거관선시절엔 생각도 못했을 사업이 척척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일례로 갖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안산 자락의 아파트 건립신청을거부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일,흉물로 방치돼온 서대문형무소를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시킨 일 등 자신이 이뤄낸 일들을 꼽으며 “관선시절이었다면 아마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도 모래내시장과 서중시장 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건립,노후 시민아파트 정리,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 등 만만찮은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및 조합 설립,건축설계 및 허가 등의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마치고올해안에 꼭 공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현대화작업은 시설 노후와 유통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업이다. 특히 그의 월드컵대회 준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월드컵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문화예술 및 관광,시민의식이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국력을 재는 척도입니다.준비여하에 따라 국제적 위상을 올릴 수도 있고 망신만 살 수도 있지요” 따라서 숙박시설 확충,가로변 녹화,요식업소 수준 향상,화장실 현대화 등 각 분야별 세부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창용기자. *자연사박물관 10월 완공.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부럽게 느끼는 것가운데 하나는 바로 거대한자연사박물관이다.그 나라나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자연사박물관만큼 요긴한 것도 없다. 우리나라에도 내년쯤이면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하나 생길 전망이다.서대문구가 연희동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 그것.3,000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1,637평규모로 지어지는 박물관에는 지구역사를 보여주는 운석·광석은 물론공룡뼈대를 비롯한 동·식물 표본, 생명의 진화를 보여주는 광물 및화석 등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국내에는 현재 개인이나 몇몇 대학이 운영하는 자연사전시관은 있으나 모두 규모가 작고 전시물도 빈약한 형편이다. 서대문구는 국·시비 96억원,구비 96억원 등 총 192억원의 사업비를들여 98년 공사를 시작,오는 10월 건물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개관은 전시작업이 끝나는 내년 10월쯤 예정돼 있다. 구는 개인소장가 김동섭 박사로부터 전시물 기증을 약속받는 등 현재 1,700여점의 전시물을 확보해 놓았으며 개관 전까지 전국에 걸쳐자료를 수집,1만점 이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이 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서울의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매일 2,000여 관람객이 찾는등 청소년 역사교육에 큰몫을 해내고 있으며 과거 일본의 만행을 직접 확인하고 반성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제법 있다.
  • 황규철 휴대품통관국장 “밀반입 생각마세요”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국내외 여행객들의 인식 전환이 더욱 절실합니다” 김포공항 이용자들에 대한 물품 검색을 총괄하는 김포세관 황규철(黃圭哲) 휴대품통관국장은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세계 굴지의 항공국에 걸맞는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입국자들이 버려야 할 행태로는 ▲검사를 받게 될 경우 직원에게 ‘불친절하다’며 위협하거나 유치물품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행위 ▲1,000만원대의 고가(高價) 골프채나 한병에 100만원대 ‘루이 13세’ 등 고급 양주의 밀반입 ▲‘왜 나만 검사하느냐’는 식의 물고 늘어지기 등을 지적했다. 특히 돈이 되면 무엇이나 들여와 이익을 남기려는 행태를 꼬집었다. ▲보신(補身)에 쓸 태국산 뱀탕을 감춘 팩이나 중국산 뱀을 산 채로들여오는 사례 ▲베트남산 애완용 원숭이·앵무새 마취반입 ▲600만원짜리 뱅골산 호피(虎皮)의 적발 등을 꼽았다. 여객 수하물과 관련된 업무 경력만 7년째인 황 국장은 “앞으로 세관절차가 대폭 줄어드는 대신 여행자 동태 파악을 위한 사복요원 증원 등으로 업무량은 늘어나게 됐다”면서 “해외여행 때 신고물품의목록을 염두에 둬 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웰컴 투 코리아](3)加관강객 앤 번하트

    앤 번하트(20)는 동양문화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캐나다에서 배낭을메고 서울까지 날아왔다. 금발의 미녀인 그녀는 캐나다의 스테디셀러주인공 ‘빨강머리 앤’처럼 씩씩하게 서울에서 제주까지 1달 동안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롬비아 대학(UBC) 임학과 3학년인 앤은 “방학이면 유럽으로 떠나던 캐나다 대학생들이 요즘에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로 많이 간다”고 말했다. 앤도 뉴질랜드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 가기 앞서 아시아 어느 곳을여행할까 망설였다. 일본은 물가가 너무 비싸고 중국은 1달 안에 다돌아보기에는 너무 큰 나라여서 한국에 오게 됐다. ◆서울 지하철에 감탄=‘배낭족의 성경’인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외로운 지구)’한국편을 들고 지난해 12월 31일김포공항에 도착했다.서울시내 버스관광에 나섰지만 교통이 복잡하고‘빨리빨리’를 외치며 서두르는 운전사 때문에 찬찬히 둘러 볼 수없었다. 8개나 되는 노선을 가진 서울의 지하철은 앤에게 훌륭한 ‘발’이되어 주었다.방송과설명도 영어로 잘 돼있어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있었다. 지하철 노선이 하나밖에 없는 밴쿠버보다 훨씬 편했다. 친구들이 서울지하철의 편리성을 믿지 않을까봐 복잡한 지하철 환승역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 정동극장에서 본 부채춤 공연은 인상깊었다.더욱 좋았던 것은정동극장의 알찬 팸플릿.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 등 4개 국어로 한국전통문화와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줘 동양문화에 대한 갈증을덜 수 있었다. ◆잊지 못할 한산사의 3일=1월 5일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앤은 눈때문에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없어 아쉬웠다.하지만 빙하가 흐르는 로키산맥 이웃에서 자란 앤은 “싸고 맛있는 제주도의귤을 맘껏 먹을 수 있어 마냥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비싼 비행기표 값 때문에 배를 타고 갈수 있는 완도에 들렀다.완도에서 만난 한 스님이 여수의 한산사로 앤을 초대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종을 치고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의 모습에 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정신을 따르는 차문화’에 반해경주에서 거금 8만원을 들여다기(茶器)일체를 선뜻 샀다. 스님의 친구인 김씨 아줌마와 딸 수민씨(21)는 10일 동안 앤을 부산에 있는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다.설 연휴기간동안 수민씨의 집에 머물면서 떡도 먹고 DDR도 하며 보통 한국사람의 삶에 대해 궁금했던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영어 설명 부실한 경주와 안동=경주를 방문한 앤은 특이하게 생긴첨성대가 왜 지어졌는지 궁금했지만 건축물이 만들어진 목적이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 론리 플래닛을 보고 겨우 알았다. 경주는 빡빡한 예산사정상 둘러볼 수 있는 수단이 버스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안내가 하나도 없어 운전사와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특히 영국 여왕이 찾았다는 안동의 영어표지판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문법이나 설명이 엉망이었다. 옛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된 고장이라는 안동의 문화에 대한 설명없이‘여왕이 쓴 삽’,‘여왕이 앉은 의자’등만을 써놓은 영어게시판은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앤은 “한국은 대체로 배낭족에게 여행하기 편리한 나라지만 많은서양의 젊은이들이 일본,중국 한걸음 더 나아가 태국,싱가폴은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며 “세계를 상대로 한국을 알리는 광고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가난한 학생인 앤이 한국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유스호스텔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현재 전국에 51개의유스호스텔이 있지만 부엌이 있는 것은 겨우 18개.배낭족에게 매 끼니를 사먹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부엌은 장기간의 배낭여행 기간동안 가끔씩 고국의 음식이 그립거나 낯선 음식이 맞지않을때 배낭족에게 꼭 필요하다.또한 유스호스텔 지도가 없어 찾기가 힘든 불편도 컸다. 종이지도가 너무 쉽게 떨어지는 것도 불만이었다.앤은 “배낭객에게필수적인 지도가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특히 버스노선 안내도를추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앤이 한국에서 33일간 여행하는데 들인 총 비용은 약 170만원.먹고자고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든 돈이다.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문화를 알고 싶었던 앤은 친절한 부산의 김씨아줌마와스님 덕에 한국을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알수 있었다. “많은 배낭족들이 절이나 가정집에서 머무르며 한국에 대해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행운을 잡았다”고 밝게 웃는 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윤창수기자 geo@
  • [굄돌] 파리의 느림보 생활

    생활 속의 여유와 ‘느림의 문화생활’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련다. 지난 해 늦가을,갤러리 소속작가의 개인전이 파리에서 있어 프랑스출장을 며칠 다녀왔다.바로 전에 다녀온 파리는 드골 공항의 환전소에서부터 호텔을 떠날 때까지 줄곧 불친절하고 무책임한 현지인들로몹시 불쾌한 기억뿐이였다.왜 또 비는 그리도 줄기차게 오던지.의외로 이번에 접한 파리는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장관으로 내 눈에 비춰졌다. 오랜 역사가 건물마다,골목마다 그 향수가 배어 나오고,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느린 삶의 행보를 넘겨 볼 수 있었다. 떠나는 날 작가와의 약속이 있어 오후 시간에 작은 화랑들이 밀집해있는 마레(Marais)라는 구역을 거닐고 있었다.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작가는 나타나지 않기에 공중 전화를 찾았다.길모퉁이 조그마한 카페에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서 그 곳에 들어섰다.작은 빈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고 바에는 중년 아저씨들이 사람만한 개를 한 마리씩 데리고 서서 유유히 차를 들고 벽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들이 가득히 붙어 있었다.카페 손님들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커피를 한 잔 시켜 놓고 화장실입구 한 쪽 구석 벽에 부착된 새까만 수동 다이얼식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었다.다이얼을 아무리 돌려도 신호가 떨어지지 않는다.몇 번 시도 하다가 카운터에 있는 젊은 여자 종업원에게 전화가 고장이냐고물었더니,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카운터 아래 스위치를 올리는 것같았다.이제 전화를 연결시켰다고 다시 해보란다.그제서야 통화를 할수 있었는데 한 통화 더 하려하니 또 전화가 먹통이다. 좀 짜증이 나서 종업원에게 다시 문의를 하니까 한 통화마다 카운터에서 전화를연결해야 한단다.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불편해서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전화를 사용할까.한국 같으면 어디 고물상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70년대 전화인데,참 우습고 딴 세상,아니 과거 시간 속에서 사는 사람들 같았다. 서울서 우리는 핸드폰을 늘상 사용하고 통화 중에도 대기자 신호가울리는 판에 대도시 파리 한 구석에 이렇게 느린 행보로 사는 사람들도있구나 싶었다. △노재령 국제갤러리 디렉터
  • “피부색 다르다고 차별 마세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비인간적 편견은 사라져야 합니다” 설 연휴를 맞아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서울 잠실롯데월드 정문 앞에서 25일 오후 12시 외국인노동자 300여명이 ‘살색없애기 캠페인’을 벌였다. 방글라데시,미얀마,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은 게시판의 살색을 검은색 페인트로 지우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살색이라는 표현을 바꾸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물감회사 사장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모하마드 리사(28)는 “버스에서 옆에 앉지 않으려고 하는 등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겪는 서러움이 한두가지가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요르그 바루드(41·독일) 목사는 “얼굴색이 흰 백인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호의적인 것은 유명하다”면서 “백인에게 친절한 것의 절반만큼만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대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란 등에서 온 사람들이 고용주로부터 욕을 먹거나 폭행을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피부색이 희고체격도 크고 당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사람들은 매를 맞는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외국인노동자의 집 소장 김해성(金海性·40) 목사는 “우리의 ‘살색’이라는 말에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내포돼 있다”면서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엘리트로,앞으로 이들이 친한(親韓)인사가 될지 반한인사가 될지는 한국사람들에게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시간여 동안 캠페인을 가진뒤 모재단이 마련한티켓으로 롯데월드에서 잠시 명절 기분을 맛보았다. 윤창수기자 geo@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동대문구

    동대문구의 올해 구정(區政) 기본방향은 ‘친절’ ‘참여’ ‘경영’ ‘복지’ 등 4가지다.이를 토대로 ‘희망찬 새천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의 힘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행정의 생산성 제고 ‘고비용 저효율 행정’이라는 일부의 비판을겸허히 받아들여 올해는 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보직관리제를 도입하고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결재단계를 간소화해 ‘일하는 공직풍토’를 뿌리내린다는 복안이다.아울러 행정사무 각 분야를 면밀히 검토,민간에위탁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넘기기로 했다. 또한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 및 실적 위주의 운영이필수적이라고 판단, 목표관리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규제개혁에도 힘을 쏟아 새로운 규제를 억제하고 기존의 행정절차를 대폭 줄일계획이다. 이같은 행정의 효율화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구정자문교수단 및구정쇄신연구회도 새로이 개편할 방침이다. ◆재정 확충및 공직의 투명성 구 소유재산의 임대료 및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세원관리도 강화하고 체납된 지방세를 강력히 징수,선의의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 투명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5대 실천방안도 마련했다.우선 세무 위생 환경 건축 교통 등 5대 민생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민원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대상업무를 확대한다.또 시민감사청구 및부조리신고를 기존의 엽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및 PC통신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철저한 사전감사를 통해 부조리 발생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는 이른바 ‘시스템 감사’도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감동행정 구현 행정서비스헌장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주부평가단및 자원봉사단 등의 참여행정을 통해 ‘고품질 고효율의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팩스 민원처리제’와 ‘민원후견인제’같은 주민편의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현장민원실을 연중무휴로 가동,주민들이 언제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건축 및 상하수도 분야의 민원을 접수 즉시 해결해주는‘생활민원기동반’의 활동도 강화하고 국·과장 등 간부급 직원들을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현장행정도 확대한다. ◆주민복지 말썽많은 기초생활보장제 대상자 선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아울러 최저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에서 생계 및 의료,교육,주거비 등을 현실화해 지급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결고리’ ‘사랑의 손길나누기’ 등의 후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훈훈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유덕열 구청장 인터뷰. “올해는 민선자치 2기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한해입니다.우리 구 1,400명 전직원과 저의 힘을 한데 모아 40만 구민의복지 향상과 내고장 발전을 위해 구정 전반을 빈틈없이 챙기겠습니다” 유덕열(柳德烈) 동대문구청장은 올해 구정의 현안을 7가지로 압축했다.지역정보화 기반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쾌적한 도시환경 가꾸기,주차공간 늘리기,지역 문화예술 꽃피우기등등. 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현안은 저소득계층을 위한 복지시책으로그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실질복지를 강조한다. “경제난과 실업이 최대의 화두로 등장한 올해는 무엇보다 자활근로사업과 고용촉진훈련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작정입니다.또한 결식아동 급식 및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제공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구청장은 올해 선보이게 될 청량리1동 노인종합사회복지관은 이같은 새해 복지구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깨끗한 지역환경을 만드는 것도 올해 중점 추진과제.이를 위해 시민환경교실 및 환경보전 시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대기 및수질오염 행위를 철저하게 파악,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자치행정의 최종적인 목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책임의식과 주민들의 직접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이같은 믿음으로 그는 구청장과 주민이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민과의 대화’를 전국 최초로 도입,모든 자치단체로 확산시키는 선도자의 역할을하기도 했다. 문창동기자. *경동약령시 국제화 이벤트. 동대문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기동 일대에 위치한 경동약령시를 세계속의 한약재 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재 총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한약재 시장.이같은 이점을 살려 동대문구는 약령시협회와 손잡고 올해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우선 오는 6월 초부터 ‘서울 경동약령시 지정의 날’ 행사를 갖는다.경동약령시협회가 주관하게 될 이 행사에서는 구 한의사회 및 약사회의 도움을 받아 무료진료 및 투약 등의 지역봉사활동과 함께 ‘약재썰기 대회’ 및 ‘우수 한약재 전시·판매’ 등과 같은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동약령시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등으로하여금 서울시내 주요 관광코스로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안도 갖춰져 있다. 단기계획으로는 현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의 명칭을 ‘경동약령시역’으로 개명 또는 병행사용하는 방안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또 협회의 법인화 및 한약도매시장 설립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종합 한약단지로 발돋움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문창동기자
  • [희망 2001] 광주 북구보건소 김세현씨

    “환자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의사가 참 의료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 북구 보건소에서 20여년 동안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김세현(金世現·50)씨는 최근 경제사정 악화 및 혹한 등으로 보건소를 찾는 환자가 부쩍 늘면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김씨는 언어소통과 손놀림 등이 자유롭지 못한 선천성 뇌성마비 3급 장애인이지만 영세민과 노인 등 환자의 마음까지도 따듯하게 달래주는 참 의사다.직접 좌절과 고통을 체험했기에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그는 의료계가 장기 폐업을 했던 지난해하반기 하루 평균 170∼200명의 환자를 돌봤다. 무릎 통증으로 보건소를 자주 찾는 김순례씨(67·여·광주시 북구오치동)는 “의사가 너무 친절하고 잘해줘 일반 병원은 아예 가지 않는다”며 고마워했다.북구 보건소장 이청우(李靑雨·57)씨는 “악천후나 개인적인 사정 등을 내세워 결근한 적이 한번도 없는 성실한 의사”라며 “주민들은 그를 ‘북구의 슈바이처’로 부른다”고 말했다. 김씨가 자신의 몸이 일반인과 다르다고 느낀것은 초등학교 1학년때.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교사인 아버지(80)를 따라 순천으로 이사해 남초등학교에 입학했다.그러나 등하교길에 급우들로부터놀림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좌절을 느껴야 했다. 그는 광주 북중을 나와 명문 광주일고에 입학했다.대입 모의고사에서 줄곧 1등을 할 만큼 성적이 뛰어났지만 가족의 만류로 서울 유학을 포기하고 71년 전남대 의대에 들어갔다.신체의 부자유 때문에 때때로 학업을 쉬며 가정의학을 전공한 그는 인턴과정을 밟기 위해 광주 J병원과 목포 S병원에 각각 원서를 냈으나 거절당했다.두번째시련이었다.그는 이내 인턴과정을 포기하고 광주 동구보건소에 들어가 82년 북구보건소로 옮겼다. “청소년기 마음 고생이 많았으나 영국 소설가 크로닌의 ‘성채’를 읽고 ‘참된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는 그는 “용기와 희망,역지사지(易地思之)가 인생 철학”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취업 영어면접’일등 도우미는 인터넷이죠!

    ‘취업 영어 내게 맡겨라-’ 취업 준비생들에게 영어는 이미 기본자질 중 하나다.이제는 얼마나세련된 영어를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다.주로 영어는 학원에서 강의를들으며 익혔지만 최근 인터넷에 취업 영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사이트가 많아져 보다 간편하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하이어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 면접 전문사이트’가 대표적인케이스.이 사이트에는 영어 면접을 볼 때 접하게 되는 다양한 유형의질문을 토픽별,경력분야별,직종별 등 70여개 카테고리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질문 문항은 무려 2,200여개.각 질문과 그에 대한 모범답안,반드시피해야 할 답변,번역문,전문가 조언까지 ‘완벽한’ 정보를 담고 있다.유료(2개월 1만원)로 운영하고 있지만 정보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이민기 과장은 “영어 면접은 영어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적절한 매너와 정확한 대답,매끄러운 용어사용 등이 관건”이라면서 “정보가 전문적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제공하고 있어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정보 포털사이트인 ‘휴먼피아’의 경우 취업 영어만을 전문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자료실에는 외국계 기업 취업 가이드에서부터 영문 이력서 작성시 넣어야 할 요소,주의사항,이력서·소개서 샘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상담실은취업관련 문의를 해오는 이용자들의 글에 친절한 답변까지 해주고 있어 취업문제로 애를 태우는 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튀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는 눈에 띄는 간판을 내건 ‘현진 레쥬메’,대학생 취업 전문 사이트인 ‘CJF’,‘잡재팬’ 등도취업 영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꼽힌다. 최여경기자
  • [가자 2002월드컵](3)월드컵을 준비하는 사람들

    월드컵 준비는 조직위원회에 의해서만 이뤄지지 않는다.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뛰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 단체가 ‘반관반민’ 성격의 2002년월드컵축구대회문화시민운동협의회(약칭 문민협·회장 이영덕).40여명이 소속된 서울 여의도의 중앙협의회를 비롯해 3∼10명씩 활동중인 10개 개최지별 지역협의회로 구성된 전국 단위 조직이다. 문민협이 하는 일은 시민동참 확산을 통한 성공개최 환경 조성이다. 따라서 조직위 직원들 사이에서 문민협은 ‘작은집’으로 통한다. ‘친절 질서 청결’이라는 실천과제를 앞세워 벌이는 활동은 월드컵 성공기원 가두 캠페인,교통질서 지키기 스티커 배포,화장실 청결운동,시민의식 조사발표 등이다.요즘 에스컬레이터에서 새롭게 나타난‘오른쪽 한줄 탑승’ 현상도 문민협 캠페인의 산물이다.바쁜 사람에게 걸어갈 공간을 남겨두자는 에티켓 운동의 일환이다. “하드웨어에서는 크게 우려할 게 없다.그러나 국민의식에서 일본과 비교될까 걱정이다”라는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말처럼 조직위 입장에서 보면 한결같이 가장 신경쓰이면서도 직접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1만여 축구팬들로 구성된 ‘붉은 악마’(회장 한홍구) 역시 월드컵을 위해 뛰는 조직이다.문민협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이들은 외부지원을 거부한 채 자발적 참여자들로 구성된 순수 운동조직이다.축구경기 입장권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들이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이들의 활동은 월드컵 개최국 수준에 걸맞는 축구붐 조성과 올바른응원문화의 보급,한국 축구에 대한 건전한 비판 등으로 요약된다.올해부터는 매니아 중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붉은 악마’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월드컵 기간중 훌리건으로 인한 불미스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도 이들의 몫이다.‘안티 훌리건’ 캠페인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서포터스 밸리’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외국인 훌리건’들을 한데 모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이들을상대로 응원문화 캠페인을 벌인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경기장 주변 나대지 이용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서울시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밖에 월드컵문화시민예술단(단장 김흥국) 기독시민운동협의회(회장 김준곤) 월드컵사물놀이단(단장 김덕수) 등도 월드컵 성공개최를위해 소리 없이 뛰는 조직들이다. 박해옥기자 hop@
  • 호리에 제일은행장 “파격 경영”

    제일은행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오는 21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30억원으로 알려진 거액 몸값 만큼이나 그는 파격적인 경영전략으로국내 금융계를 들쑤시고 있다.예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데도동요하기는 커녕 ‘고객 차별’을 노골화하고, 5만원 미만은 예금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원가 개념이 희박한 국내 금융계에 선진금융기법의 새 바람을 불어넣는 ‘혁신적 시도’라는 평가와 한국적 시장특성을 무시한 ‘돈벌이 경영’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푼돈 ‘NO’ 올초부터 통장의 평균잔액이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2,000원의 벌금(계좌유지 수수료)을 물리고 있다.5만원 미만은 아예 통장개설조차 해주지 않는다.10원만 들고가도 통장을 만들어주던‘친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수신고 썰물 지난해 9월 14조2,000억원이던 저축성 예금 수신고가작년말 12조8,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이나 줄었다.한달에 금리를두차례나 인하하면서 저축성 예금을 의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왜? 은행 수익에 하등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한마디로 푼돈을 가져와 인건비만 축내는 고객은 ‘사양하겠다’는 뜻이다.예금도 이왕이면 고원가 상품인 저축성예금보다는 저원가 상품인 RP(환매조건부채권)나 표지어음으로 집중 유도하고 있다.덕분에 작년말 현재 RP와표지어음은 3개월전과 비교해 각각 1조1,000억과 5,800억원이 늘었다. ■계속되는 파격 15일부터 영업점의 객장을 완전히 없앴다.대신 1대1창구로 바꿨다. 청원경찰도 회색바지에 진한 감색 윗도리의 정장 차림이다.직원들에게는 월 200만원 상당의 영어연수를 시키며 시무식은칵테일 파티로 대체했다. 회사채 강제할당 인수 지시를 거부해 금융당국의 눈밖에 나기도 했다. ■엇갈리는 평가 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박사는 “이익기여도에따른 고객차별은 선진은행에서는 일반화된 마케팅 기법”이라며 “원가 개념에 둔감한 국내 은행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덕분에 제일은행은 99년 1조여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흑자로 돌아섰다.‘경영개선요구조치 대상’ 딱지도 3년만에 뗐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15조원의 국민혈세를 쏟아부어 구멍가게 하나를 만든 셈”이라고 냉소했다.‘지역사회(경제) 기여도는내 알 바 아니고 돈(투자자금)만 벌어 떠나면 된다’는 전형적인 투자펀드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차별’에 유난히 민감한 한국적 풍토에서원가개념을 앞세운 호리에 행장의 서구적 경영방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굄돌] 올바른 자녀교육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라는 일본인은 26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을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이라는책으로 펴낸 바 있다.이 책에서 그는 한국인의 자녀교육은 ‘망나니로 키우는 가정교육’이라고 매우 통렬한 비판을 가하였다.외국인이우리의 약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씁쓸한 생각도 들었지만 수긍이 가는대목이 많다. 우리는 식당,기차,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떠들고 버릇없이행동하는 아이들,그리고 이를 말리지 않고 방관하거나 오히려 대견해하는 부모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경향까지 생기게 되었다.우리의비뚤어진 자녀교육, 잘못된 가정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조차 한가롭게 들린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부모가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 정직,친절,청결,책임,예절,단합 등을 자녀교육의 덕목으로 설정하고 가정에서 이것들을철저하게 가르치고 있다.이러한 일본인 특유의 자녀교육은 매사를 철저하고 빈틈없이 처리하는 책임감, 개인보다는 사회와 국가를 중시하는 단합정신,친절과 애교가 넘치는 예절 등이 기업정신으로까지 승화되어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몫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아버지는 “교육문제는 애들 엄마가 알아서 하겠지”하며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자녀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엄마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아버지들은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또 집안 일은 여자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자녀교육을 등한히 한다. 우리의 자녀교육이 잘못된 데는 아버지의 무관심이 큰 몫을 했다고본다.자녀교육에 관하여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실천해야 한다.즉,‘엄부자모(嚴父慈母)’라는 우리의 전통적인 가정교육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가정교육의 중심에서 당당한 권위를 지키고,어머니는 따스하고 섬세한 보살핌으로 아이들의 심성과 덕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 동시에 무엇보다도 자녀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매사에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염홍철 대전산업대 총장
  • 행자부 지자체 평가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시책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주요시책을 5개 부문별로나눠 평가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만점에 보통수준인 4.92점으로 대부분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일반행정혁신이 5.86점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복지·환경개선 4.97점,지역경제진흥 4.25점,지역개발확충 4.67점,주민안전관리 4.83점 등은 5점을 넘지 못했다. 내용별로 볼 때 공무원 친절성과 민원업무 처리시간,보건소 서비스,수돗물 수량 등은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으나 장애인시설과 공공근로사업,옥외광고물관리,수돗물의 수질 등에서는 기대 수준에 못미쳤다. 자치단체는 또 민원행정 간소화와 규제개혁 추진,낙후지역 개발 등국정개혁과제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으나 인력과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정책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민·관 공조체제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한 재정인센티브와 재정페널티제를 도입키로 했다.한편 이번 종합평가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은 광역단체는 경북과 제주 대전시가 2개,나머지 단체가 각 1개씩으로 조사됐다.경북도는 재택영상진료시스템 운영과 영상회의 시스템구축·운영,제주는 풍력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과 마을단위 홈페이지 구축,대전은 중소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벤처닥터 운영 등에서우수사례로 지정됐다. 이밖에 서울시는 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 운영,경기는 소자본창업 아카데미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번 평가과정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를 책자로 펴내 모든 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배포키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무원 반성의 연극제 ‘눈에 띄네’

    상수도 분야 공무원들이 지난 1년간 업무수행 과정에서 직접 체험했던 에피소드와 고충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극으로도 꾸며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9일 본부 강당에서 본부내 3개 부서와 산하 19개 사업소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단막 연극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 1월 3일 ‘상수도분야 고객서비스 헌장’을선포한 이후 1년동안 수행해온 상수도 업무의 공과를 따져보고,서로가 반성 및 새해 새 각오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출품되는 작품은 모두 22편.각 사업소별로 1편씩에다가 본부내의 총무부,경영관리부,시설부에서 각각 1편씩 준비했다. 시나리오 내용은 대부분 자신들의 업무와 밀접한 것이어서 관련 공무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총무부의 ‘공무원은 팁을 받지 않습니다’는 업무수행중 시민이 은밀히 건네는 촌지를 받아야 할지,거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공무원의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시설부의 ‘거울’은 공무원이 불친절하다는 시민단체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가상상황을 설정한 뒤 상황에 맞는 친절도를 점검해보는내용이다. 중부수도사업소의 ‘지금 당신의 모습은’이라는 작품은 사업소를방문한 시민의 눈에 비친 ‘일그러진 공무원상’과 ‘모범 공무원상’을 대비시켰다. 문창동기자 moon@
  • 정부업무 심사평가 주요 내용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국민의 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나름의 상당한 의미를 담고있다. 평가위가 내놓은 분야별 심사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외환위기 극복,부실 금융기관 정리,공기업 민영화 노력,사회간접자본 확충,첨단 벤처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적용되지 못했고,공적자금 지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했으며,부실기업 정리시 원칙있는 정책적 대응이 부족했다.앞으로는 금융·기업부문의 2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둬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일·외교·안보=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남북경협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대북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노력과 함께 종합적인 정책의 틀을 체계화하고,국제협력 관계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외교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사회·복지·문화=중산층·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책 강화,교육개혁 방안 마련,문화·관광산업의 기간산업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보건의료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미흡해 국민 불편을초래했고,청소년 보호대책도 실효성이 부족했다. ◆일반행정=작고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위한 구조조정,국민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국가사무의 지방이양 확대,지방 재정의 건전성 향상 등이 성과로 꼽혔다.그러나 정부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행정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점과 개혁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노력이 미흡한점 등은 개선대상으로 지적됐다. ◆민원서비스 만족도=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3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을 기록했다.민원처리의 간편성,사무공간의 쾌적성,친절도 등은 괜찮다는 반응이었으나 민원인의 요구와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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