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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공정위 내년 이색예산

    공정거래위원회의 새해 예산은 252억원이다.10조원을 넘는 공룡부처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규모다.그나마 올해보다는 31억원(14%) 늘어난 것이다. 예산의 71%가 인건비로 들어가고 사업예산은 74억원에 불과하다.그러나 공정위는 작은 예산을 쪼개 공정거래 관련민원서비스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교통비를 돌려주는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불친절에 대한 교통비 보상제 확대=같은 민원을 놓고 직원 불친절 때문에 두번 이상 전화를 걸었거나 사무실을 찾았을 때는 각각 2,000원과 5,000원을 보상해 준다.본부만대상으로 시행하던 제도를 새해부터 전국 사무소로 확대했다.보상제도는 소비자 보호를 맡은 부처로서의 자존심을내건 일로 평가된다.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국·실,사무소별로 예산에서 떼내 지급할 계획이다. ◆부당공동행위 신고자 보상금 지급=날로 지능화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찾아내려면 관계자들의 신고가 결정적이다.이런 까닭에 공정위는 민간의 자율적인 협력으로 적발할 수 있도록 부당공동행위 제보자에대한보상제도를 신설했다. ◆소송비 증액=공정위가 과징금을 물리면 기업들은 행정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송비도 늘었다.올해보다 24% 늘어난 3억4,000만원이 책정됐다.소송 건수는 지난 한햇동안 40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9월까지 40건이나 됐고,계류중인 사건도 지난해 102건에서 올해 116건으로 늘었다.소송비용은 착수금 150만∼1,000만원,성공사례금 75만∼500만원에 이른다. ◆조사 비용=나날이 고도화,지능화하는 대기업집단 소속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사비용은 2억2,000만원이다.올해보다 7,600만원이 줄었다.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진행될수록 부당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이와 함께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경쟁제한적 관행을 경쟁적 시장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업종별 시장개선 조사비용으로 1억원이 별도로 마련됐다. ◆첨단분야 조사=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방문·다단계판매 등 특수분야의 소비자피해 및 중요정보 공개제 운영과 관련한 자료수집·분석에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불공정약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자동차 매매,학습지 등 15개 업종의 표준약관 마련에도 1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국제 공정협력 강화=경쟁정책당국간의 원활한 교류협력과 향후 경쟁정책의 국제규범화를 논의하기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새해 서울경쟁포럼을 연다.경쟁법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국가에 우리나라 경쟁법 및 집행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5,000만원이들어간다. 박정현기자 jhpark@
  • 농한기 보건소 “바쁘다 바빠”

    “팔 다리 쑤시는데는 가까운 보건소가 최고지유” 22일 오전 충북 청원군 남일면 청원군보건소.보건소를 찾은 김학연(71·청원군 남일면 신송리)할머니는 뜸과 침등한방과 물리치료에 이어 치과진료까지 받았다. 보건소 입구에는 김 할머니와 같이 농사를 짓다 만성이된 농부병을 호소하는 50∼70대 농민 4∼5명이 진료를 받으려고 서성거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농한기를 맞으면서 농촌지역 보건소를 찾는발길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특히 의약분업 실시 이후 병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체감 부담이 늘면서 진료 수가가 상대적으로 싼 보건소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원군보건소에는 요즘 하루 평균 50∼6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있다.이 가운데 치과를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농삿일이 한창 바쁜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당장 고통을호소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그러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번기가 끝나고 한숨 돌릴 수 있는 농한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질환을 치료하려는 농민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농촌 주민들이었으나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인근 도시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보건소관계자의 말이다. 이 보건소에는 일반의사 2명과 한의사 1명,치과의사 3명등 6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요즘같은 농한기에는 보건소 의사들이 짬을 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어 오전에 버스를타고 보건소를 왔다”며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은 뒤치과에 들려 이빨까지 치료받았다”고 말했다.“의사,간호사 모두가 친절해 보건소를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용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명의 의사가 배치된 충북 음성읍 음성군보건소에도 하루 5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 지난 9월이나 10월에 비해 30% 정도 환자가 늘어났으며특히 치과환자는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치과 의사는 진료장비 1대로 겨우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 처음 한의사가 배치된 이곳에는 침이나 뜸,부황을맞으려는 환자들도 많이 찾는다.농촌지역 환자들이 보건소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깝고 진료비가 저렴하기 때문.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무료인데다 진료와 처방을 다 받아도 기본료를 포함해 2,000원을 넘지 않는다.물리치료실만을 이용할 경우에는 1,6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글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이용호·여운환씨 ‘가시 돋친’ 설전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G&G 그룹 회장 이용호씨와 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벌였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이용호씨 진정 사건 취하 합의금 명목으로 이씨에게 42억4,000만원을 받은혐의로 구속기소된 여 피고인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으로 나온 이씨를 신문했다. 이씨는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심모씨와 강모씨가 나를 고소한 내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씨가 먼저 찾아와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40억원을 요구했다”면서 “로비자금과 합의금 등으로 42억원을 건넸지만 합의금을 전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 피고인은 “지금까지 투자금과 사업자금 등으로 이씨에게 받기로 돼 있는 돈을 받았을 뿐이며 사건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주장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심씨의 고소사건으로 서울지검에서조사를 받게 됐을 때 여씨가 ‘검찰청에 아는 사람을 통해 유리하게 처리하게 해 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 5,000만원을 줬다”면서 “당시 검찰에서 비교적 친절하게 조사를 받았고 ‘대검 이모 계장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여 피고인은 “친한 검찰 직원이있지만 이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주장했다. 한때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날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면서 눈길은 피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제주도 사투리

    ***情 묻어나는 탐라방언 '제주도 사투리'. “감수광/감수광/날 어떵허랜/감수광(가십니까/가십니까/날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가수 혜은이의 노래 ‘감수광’은 제주 사투리가 가미된 이별노래의 압권이다.제주 사람들은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웬만한 합창제나 학생들의 집단 매스게임때도 곧잘 등장하는노래가 바로 ‘감수광’이다.노랫말 속의 사투리에서 고향의 어머니,군대에 간 동생,모질게 뿌리치고 떠난 연인의 모습이 스멀스멀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그 제주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지금 제주도내에서 제주사투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곤 닷새마다 장이 서는오일시장이나 산간과 해안마을을 찾았을때 뿐이다.일반상점이나 식당,택시 안에서도 접할 기회가 없지 않지만 거의가표준어와 섞인 변형된 것이지 정통 사투리는 아니다. 한국 최남단 마라도 어린이들도 이제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TV가 섬에 들어오고 시청각 교재가 풍성해지면서 부모와의 대화도 거의 표준어다. 가족끼리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촐래 엇댄 조들지 말곡 곤밥 하영먹엉 기신 촐리라(반찬 없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쌀밥 많이 먹어 기운 차려라)”했던 제줏말은 가족을 연대시키는 고리요 끈이었다.뙤약볕 내리쬐는 여름날 등짐지고 가는노인더러 “낭아래강 검불령 갑서(나무 그늘에서 땀 식혀 가십시요)”라 건넸던 친절도 사라진지 오래다. 경상도 말,전라도 말은 사극이나 현대극을 막론하고 TV드라마 등에 곧잘 등장하지만 제주방언은 고작 제주출신 탤런트고두심이 특별 출연할때 뿐이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들은 ‘표준어반 사투리 반’일 정도로 표준어 사용이 몸에 배지않아 수업시간이면 지적받기 일쑤였다.그러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표준어가일상어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40대 미만 젊은세대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투리를 쓰면 못배웠거나 교양없는 사람이 되는 세태가 되고 말았다. 최근에는 국제자유도시,영어공용어화 문제까지 등장,숫제 제주사투리는 설자리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때 제줏말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지던 일본내 제주출신재일동포사회에서도 제주사투리가 쇠해지고 있다.제주사람이 가장 많다는 오사카(大阪) 쓰루하시(鶴橋)지역 상점가나 제주출신 동포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도쿄(東京) 아라카와쿠(荒川區)에서도 60대 이상 교포 1세들에서 겨우 명맥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제주방언을 보전 발전시키려는 노력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제주속담총론’‘제주도 속담사전’ 등을 펴내 제주도 속담의 이론체계와 기틀을 다진 제주교대 고재환(高在奐)교수나 ‘제주의 언어Ⅰ·Ⅱ’‘제주시 옛지명’등을 통해 제주언어를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제주대 강영봉(姜榮峯)교수 등은 귀감인 인물들이다. 10년전인 제31회 한라문화제때부터는 ‘제주사투리 말하기 경연대회’와 ‘사투리연극제’가 열리는 등 제주의 ‘정통’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강영봉 교수는 “제주 사투리는 제주도 전통문화의 근간으로,표준어에 밀려 변질되거나 사라져 버려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관광이나 지역사회 개발 못지않게 전통의 맥을이어주는 언어문화의 보전 육성사업이야말로 국제자유도시못지 않은 소중하고 비중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서초구정 올 10대뉴스 선정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2001년도 주요 언론사가 보도한자료를 근거로 서초구정 10뉴스를 선정,발표했다. 톱뉴스로는 청계산 화장터 건립에 따른 공방이 선정됐으며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만 7년간 300회를 돌파한서초금요음악회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보건소에서 정기적인 구강상담과 치과치료를해 주는 홈닥터 덴탈클럽 운영이 뽑혔고 가로청소 중 현금 300만원과 카메라를 습득,주민에게 찾아 준 환경미화원김용근씨 등 공무원들의 선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밖에 ▲세심한 장애인 정책 ▲자연재해를 입은 자매결연도시 지원 ▲교통행정의 획기적인 개선 ▲친절하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전자입찰제 및 청렴계약 이행 서약서 제출 등이 뽑혔다.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장려상

    ■김기천(金基千·39)- 도로·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영동지사 보안6급.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영동지사가 고객모니터링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신속한 고속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문형식 전광판의 활용,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통해교통사고 예방과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했다. ■정상범(鄭相範·52)- 철도·철도청 부산지역 관리역 여객계장. 30여년간 급여 10%를 절약해 불우이웃,장애인을 돕고 97년부터 400여명의 장애인이 무료로 열차관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관광열차 여객유치,환경정비 활동으로 수입을 증대하고 경영을 개선했다. ■강성원(姜聖遠·41)- 철도·철도청 구로승무사무소 기관사. 열차 기관사를 위한 응급조치 매뉴얼을 제작,안전수송에노력했다.운전취급 중 나타나는 열차충격 발생요인을 조사 분석하고 효율적인 대책을 개발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에너지를 절약했다.불우이웃돕기 등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정현모(鄭鉉模·53)- 육운·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속리산고속 영업소장. 각종 안전운전 캠페인에 참여하고,직원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시켰다.배차간격을 조절해 사고율을 감소시키고 노사갈등을 해소했다.연휴등 특별수송기간 제도를 운영,회사 이익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박명호(朴明豪·46)- 육운·제주도 교통행정과 주사. 국제자유도시화에 대비해 벽지노선,비수익노선 활성화로대중교통 육성에 노력했다.택시 과잉공급 문제를 유발한개인택시면허제도를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택시에 관광안내 동시통역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구축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수흥(朴秀興·56)- 안전·철도청 대전사무소 운수주사. 93년부터 철도종합안전대책 수립,철도안전의 달 행사,철도 무재해 운동을 추진하는 등 사고 방지에 노력했다.철도건널목 사고 사례교육,안전지도관 운영,시정건의제,연휴·명절 등 대수송기간을 위한 특별안전활동 등 철도의 안전화에 힘썼다. ■강맹순(姜孟淳·47)- 안전·경찰청 교통안전과 경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단 운영요원으로 사고 방지대책을수립하고 이를 시행,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했다.관련 단체와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고 교통사고 줄이기 범국민대회추진,교통사고 통계책자 발간 등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이강훈(李康勳·49)- 항공·대한항공 수석사무장. 객실 승무원의 서비스 자세를 확립하기 위해 각종 규정을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했다.승무원 지도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질을 향상시키고,업무 개선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안락하고 쾌적한 객실서비스 창출에기여했다. ■고경군(高京君·44)- 항공·한국공항공단 전기통신처과장. 시설물 개량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이에 대한 유지 보수를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특별상

    ■㈜구미버스(대표 趙容鎬). 올해 버스무사고 100일 운동추진으로 사고 건수 31%,부상자수 40%를 감소시키는 기염을 토했다.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최신형 타코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사고율을 줄이고,친절 모범기사 교육시행 등 대고객 친절운동을 전개했다. ■고칠진(高七鎭·46)- 건설교통부 광역정책실 사무관. 대규모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을 비롯,수도권 광역교통망계획·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계획 수립,전국고속버스전산망구축,광역버스 도입,심야우등버스 노선 확대,건교부로고 제정 등 교통업무 발전에 기여했다. ■윤상범(尹常範·55)- ㈜삼영교통 전무이사. 자율교통봉사대 창설,무사고 100일·200일 운동 전개 등교통안전의식을 고취시켰다.모범근로자 산업시찰,노사대화의 날 개최 등 노사화합에 앞장섰고 소년소녀가장 80명과자매결연,고아원 방문 등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 세균성 이질 특급호텔 확산

    세균성 이질 2차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김밥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특1급 호텔 종업원들이 설사증상을 보여 세균성 이질이 외국인 투숙객들에게까지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졌다. 국립보건원은 13일 서울 C호텔 종업원 19명이 설사증상을보이고,S호텔 종사자 3명이 의사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긴급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에 따르면 C호텔 중식당 및 뷔페식당 종업원들은 문제의 S사 김밥을 먹은 후 설사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있으며,S호텔 종사자들도 S교육원에서 친절교육을 받던 중김밥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원은 또 이날 도시락업체 S사의 김밥으로 인한 세균성이질 확진환자가 86명이 추가 발생,총 216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설사환자도 91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이질균에 오염된 도시락을제조,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도시락업체 S사 대표 P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복지부 불친절하다”

    건강보험 등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보건복지부가 대민서비스 만족도를 자체 조사한 결과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홈페이지(www.mohw.go.kr)를 통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반대로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68%나 됐으며 ‘잘 모르겠다’는19%로 조사됐다. 이 설문조사는 복지부가 ‘국민에게 다가가는 보건복지부만들기’라는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9월26일부터 실시중에있으며 3일 현재 총 2,259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불만족’의 원인으로는 ‘답변이 부적절하다’가 49%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하다’가 36%,‘민원처리가느리다’가 15%로 각각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 파탄 및 의약분업에 따른 불편함 등으로 민원만족도가 낮게 나온 것 같다”며 “직원들이 투표 결과를 보고 친절도 향상에 힘쓰도록 하기 위해내용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성 선언] 헤어짐의 미학

    2001년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연말이 되면 올해는 어떻게 살았는지,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한번쯤 돌아보게 된다.돈,명예,인기 등 가치판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귀하고 소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사는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오늘 아침에도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누군가를 만나 인사하게 될 것이며 어제까지는 전혀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을 것이다.이성사이의 만남이건,혹은 스승과 제자,친구,사업상의 만남이건 간에 만남이란어떤 형태이든 설레이고 기분 벅찬 일이다.그렇다면 헤어짐은 어떠한가.헤어짐도 그럴까? 아마도 얼른 답을 하기쉽지 않을 것이다. 헤어짐도 만남처럼 아름답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헤어짐이 아름다우려면 만남과는 다른 종류의 노력이 필요하다.헤어짐에는 현명함과 미덕이 필요하다.특히 일하다가헤어지는 관계에 있어서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입장에 있는 책임자는 좀더 세련되고솔직했으면 한다.적어도비굴하지 않았으면 한다.헤어지려는 연인사이에 서로를 탓하거나 변명하고 다른 핑계를 갖다 붙이고 할 것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쉽고 잘 통하듯이 비즈니스 관계도 헤어짐에 있어서진실됐으면 한다.빙빙 돌려서 말한다든지,상대방의 마음을 떠본다든지 혹은 비겁하게 다른 핑계를 대지 말았으면 한다.“그동안 고생 많았다.다음주까지만 수고해달라.사정이 이만저만해서 그렇게 되었다.” 이렇게 말을 해주면 얼마나 깔끔한가.해고를 당한 입장에서는 당장은 속상하고 섭섭하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내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른 일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한마디로 상처가 적을 것이라는 말이다. 작년에 애착을 갖고 진행하던 한 프로그램에서 개편을 기해 여자MC를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꾸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책임자가 나에게 교체 여부를 직접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결국 나는 새로 그 프로그램을 맡게된 MC에 대한 기사를 신문을 통해 우연히 접하고는 내가 그 프로그램에서 잘리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후로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나에게 정식으로 그 일에 관해 거론한 사람이 없다.만약 그때 내가 그 신문기사를 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아마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녹화장에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나중에 다른 경로를 통해 들은 얘기지만 그 책임자가 너무도 미안한 나머지 나에게 교체사실을 차마 통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은 다른 핑계나 발뺌조차도 하지 않은 최악의 경우이다. 일을 같이 하자고 다가올 때는 간이라도 빼줄 듯 대하면서 교체할 때는 냉정하게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감이 교차한다.“이 바닥이 다 그렇지.한두번 겪어?” 하지만 이 바닥이 꼭 그래야 한단 말인가.좀더 친절하게 말해주면 안될까.처음처럼 끝도 명쾌했으면 좋겠다.‘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당당하고 속 깊은 프로와 만나고싶다. 임성민 방송인
  • 2001년 마지막 송년세일 불붙었다

    ‘아듀 2001년’ 올해 마지막이 될 백화점 정기세일이 30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마지막 세일답게 세일 폭도 크고 참여업체수도 많다.TV사극의 유행대사를 흉내낸 ‘가격을 찍어내렸다’는 애교섞인 현수막도 눈길을 끈다. ◆세일폭 크다=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를 포함해 대부분의 백화점이 오는 9일까지 송년세일에 들어간다.세일폭은 10∼50%.세일참여율도 80∼90%다.미도파 영업기획팀 서정일 차장은 “경기침체로 세일 폭이 크고,세일참여율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구입품목을 미리 정해 조금만다리품을 팔면 알뜰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경기부진으로 타격이 컸던 신사의류의 세일참여율과 세일폭이 높아 관심을 가질 만하다.애경은 10일까지,미도파는 11일까지 ‘빅3’보다 하루이틀 세일을 더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적기=현대백화점 판촉팀 김대현 차장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선물 시즌을 겨냥해 백화점별로 패션잡화 등을 전진배치시키는 양상”이라면서 선물구입 시기를 미리 앞당기는 것도 알뜰한 쇼핑지혜라고 소개했다.패션잡화의 세일률은 10∼30%다.특별소비세 인하관련 제품도 집중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세일브랜드도 세일한다=신세계·롯데·애경은 폴스미스·서스데이 아일랜드 등 평소 세일하지 않기로 유명한 노세일 브랜드들을 이번 세일행사에 끌어들였다.기획상품을 제작해 정상가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해외명품들도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세일에참여한다.현대는 압구정 본점에서 4일까지 미쏘니 등 유명수입품을 정상가 대비 40∼50%에 할인판매하는 ‘수입의류대전’을 연다.삼성플라자는 2일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뱅&올룹슨을 초특가 경매한다. ◆스키 대여=미도파 상계본점은 내년 2월말까지 스키 대여코너를 운영한다.신상품 카빙스키로 대여품을 갖췄다.1박2일기준으로 성인용은 1만5,000원,아동용 1만원이다.애경은 8일까지 아동 스키복과 무스탕을 특가판매한다.스키 상하복이 10만원,무스탕은 3만∼8만원이다. 할인점들도 경쟁이 치열하다.홈플러스는 5일까지 매일 일정품목을 20∼50% 할인판매하는 ‘일일 초특가 대잔치’를 실시한다.그랜드마트는 올해 최고 히트상품 100개를 선정해 13일까지 20∼30% 할인판매한다. ◆보상판매·사죄판매 등장=그랜드마트 계양점은 금반지 등준보석과 구두에 한해 새 제품 구입시 헌제품을 최고 5만원에 되사준다. 애경은 불량상품 환불시 10%의 현금을 더 얹어 사죄보상한다.불친절 사원이나 약속 불이행 사례를 신고하는 고객에게도현금 3만원을 사죄비로 준다.이렇듯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낮췄다는 뜻에서 세일행사 이름이 ‘업-다운’이다. 안미현기자
  • [사설] 중국축구팬 맞이에 만전을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중국팀의 1회전세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이는 한·중양국 국민이 바라는 대로 된 일이어서 한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보탬이 되리라고 기대된다.중국국민은 지리상으로 가까운 데다 물가가 일본보다 싼 한국에서 자국 팀 경기가 열려야 참여가 쉬워지고,한국은 중국 축구팬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이같은 사정을 고려한 국제축구연맹(FIFA)의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 월드컵 기간에 방한할 중국인의 수는 적게는 6만,많으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해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 머무르면 자칫 큰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따라서 관계당국과 민간업체,그리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먼저 한·중간 항공·선박 편을 넉넉하게 늘리는 한편 정몽준(鄭夢準)조직위원장이 언급한 대로 북한을 통한 육로 수송 방안을 실현해 입국 단계부터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야하겠다.또중국팀 경기가 지방에서 열리게 되면 숙박·음식·교통·편의시설 제공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리라고본다.지방도시에서 6만∼10만명의 관광객을 제대로 대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주민 참여를 적극 유도해 민박을활성화하는 것이 우선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인근 도시와 연계해 분산 숙박하게 할 때는 교통편에 특별히 유의해 주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국내 관광·여행업계가 월드컵 기간의 중국 관광객 러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처해 주기 바란다.중국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현재 여행 붐이 한창이며 내년부터는 해외여행도 자유화한다.지리적 여건,역사적 친근성 등으로 따져 우리나라는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기에 손색이없다.그러므로 이번 월드컵 행사는,한국이 중국인의 관광선호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관련 업계는 단기간에 이득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방한하는 중국인들이 귀국한 뒤에도 한국관광 붐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게끔 친절과 예의로 그들을 맞으며,그들이 바라는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해야 할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 역사에서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 화합하며 이웃으로 살아왔다.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종료후오랜 단절의 시기를 거쳤고 교류가 다시 이루어진 기간은길지 않다.2002 월드컵을,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전통적인 우의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특히 손님을맞는 처지인 우리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할것이다.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한국방송통신대

    ■'방송대 비전 2001-2005'가동. 누구나 부담 없는 학비로 공부할 수 있는 온 국민의 대학. 시·공간의 제약 없이 배움의 의지를 실현해 주는 첨단 원격대학.전문교육을 통한 지식정보사회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대학. 1972년 서울대 부설 한국방송통신대학으로 개교해 올해로 28년째를 맞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李璨敎)는 ‘열린 교육’과 ‘평생 교육’을 선도하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세계속의 첨단 원격대학’으로 확고한 위치를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공부를 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방송대학 TV와 라디오 등을 통한 방송강의,출석수업,인터넷 코스웨어 및 컴퓨터 통신,쌍방향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e-book,튜터제도 등 첨단 원격 매체를갖추고 있다. 지난 9월엔 국내 최초로 국립 사이버 대학원인 ‘평생대학원’을 개원해 평생교육과 사이버교육의 수준을 한차원 높였다. 방송통신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은 15만원 수준으로 일반대학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누구나 부담없는 학비로 배움의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 방송통신대는 전국이 강의실이며 배움터다.재학생 중 80%가 직업을 갖고 있고 전국에 13개 지역대학과 35개의 시·도학습관이 있어 직장과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공부할 수있다. 5개 학부 18개 학과를 둔 방송통신대가 배출한 졸업생은 25만5,000명이며 재학생은 현재 20만8,174명에 이른다. 방송통신대는 지난 96년과 98년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의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또한 ‘한국가상캠퍼스’,‘정보 통신사이버대학’ 등 가상대학 연합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가상교육의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평생교육법’의 시행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의 수요와 기대가 높아지면서 방송통신대는 97년 전문 직업인을 위한‘평생교육원’과 지난해엔 현직 교원의 재교육 기관인 ‘종합교육연수원’을 설립한데 이어 올 9월에는 ‘사이버 평생대학원’을 개설했다. 이같은 교육 서비스는 학교의 위상을 높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 출신 졸업생들의 편입학이 매년 늘고 있다.올해 이들 3개대 출신 편입생의 수는1,163명에 이른다. 학생커뮤니티시스템(http:///www.knou4u.ac.kr)은 방송대만의 자랑거리로 떨어져 있는 20만 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구심체 역할을 한다.이 시스템 안에는 모두 515개의 커뮤니티가 있으며 학생들은 800여개의 스터디그룹,161개 동아리,학생회 등에 참여해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도 연대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서울을 비롯해전국 13개 시·도에 설치된 지역학습관과 34개 시·군 학습관은 서울의 대학본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학생들에게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학기 3과목 8시간의 출석수업과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논문지도 등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튜터’제도 그리고 매년 열리는 ‘방송대 대학가요제’와 ‘전통혼례’ 행사도 학생들에게 캠퍼스 생활을 경험할 기회를 준다. 학생들의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졸업생의 20% 정도가 대학원 에 진학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각종 고시에도 많은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다.지금까지 행정고시 36명,사법시험13명,공인회계사 9명,군법무관 2명,기술고시 2명,입법고시 1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방송통신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방송통신대는 교육개방화 시대를 맞아 세계 유수의 원격 교육기관과 경쟁하기 위해 ‘방송대 비전 2001-2005’를 마련했다.‘평생교육의 선도적 역할 추구’,‘수요자 중심의 교육 내실화’,‘제도 및 조직 문화의 변화’가 그것이다. 또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업그레이드!’ 교육의 유토피아,‘에듀토피아(edutopia)’를 만들어 가겠다는 방송통신대학의 기치(旗幟)다. 이영표기자 tomcat@. ■우리학교 자랑거리'평생대학원'-사이버 강의로 석사학위. ‘무한교육의 평생학습사회를 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평생대학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춰 사이버교육을 통해 석사학위를 취득 할 수 있는 ‘국립 사이버 평생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9월 1일 개원했다. 평생대학원은 원격교육과 평생교육을 선도해 온 방송통신대의 30년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됨으로써 사이버교육의 수준을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5학기 석사 과정인 평생대학원에 개설된 학과는 행정,경영,정보과학,평생교육학과 4개이고 정원은 202명(정원외 재외국인 2명 포함)이다. 지난달 실시된 입학 전형에서는 200명 모집에 의사,회사원,군인,가정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1,686명이 몰려 8.43대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평생학과는 그 중 최고 인기학과로 14.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석·박사 학위가 있음에도 재교육을 받기 위해 도전한 152명 가운데 24명 만이 합격하고 128명은 탈락했다.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과정을 인터넷(http:///grad.knou.ac.kr)을 이용해 학습할 수 있다.교수들이 사이트에 올려놓은 강의 내용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안한 시간에학습한다. 온라인에서 궁금한 점은 오프라인에서 해결 할 수 있다.각과에는 해당교수 외에 일반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학습도우미’들이 있어 친절히 해결해준다. 이찬교총장은 “국내 유일의 사이버 대학원강의로 대도시거주민에게만 국한됐던 대학원 교육의 기회가 산간,도서벽지 거주민 등 거의 모든 국민에게 확대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면서 “학과 신설과 정원의 확충,우수한 교수진의 학보를통해 세계 속의 사이버 원격대학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형 어떻게. 방송통신대는 신입생과 편입생(2,3학년)을 동시에 뽑는다. 신입생은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원서를 교부하고 편입생은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교부한다.원서접수는 신입생은 내년 1월4일부터 1월11일까지며 편입생은 1월18일까지다. 원서는 우편과 인터넷(www.knou.ac.kr),그리고 전국 13개지역의 지역대학과 35개 시·군 학습관에서 동시 접수하고있다. 지원 자격은 신입생은 고졸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편입생은 전문대 졸업자 또는 전문학사 이상의학위를 취득한 사람으로 2학년 편입은 4년제 대학에서 1학년 이상 수료하고 35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며,3학년 편입은4년제 대학에서 2학년 이상의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보건과학과의 간호학 전공 지원자는 간호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유아교육과 지원자는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지원할 수 있다.) 전형기준은 신입생은 수능시험 성적과 관련 없이 출신고교성적 또는 고졸 학력 검정고시 성적,편입생은 출신대학의 성적이 요구된다. 방송통신대에도 특별전형이 있다.국가유공자와 특수교육 대상자는 각 학과 모집인원의 1% 이내며 연장자,위탁 학생,학사 학위 편입생은 모집 인원의 10% 이내,북한 귀순동포는 각 학과 모집 인원의 1% 이내로 뽑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nou.ac.kr)나 전화(02)3668-4163∼9로 문의. ■이찬교 총장 “온·오프라인 교육 조화롭게 운영”. “방송통신대는 지식정보·평생교육의 시대인 21세기에 대학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적 대학이 될 것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 이찬교(64)총장은 “지난 3년간 우리 대학은 ‘제2 창학정신’으로 전 구성원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지식정보화시대를 주도할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원격대학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총장은 이어 “국립 사이버 대학원의 설립·개원,종합교육 연수원 설립,재학생 입영연기의 실현,지역학습관의 지역대학 승격,방송대학 케이블TV의 위성TV 전환 등은 그 중 자랑할 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해외 지역대학 설립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이총장은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중국 연변에 내년 상반기쯤 ‘방송통신대 연변 지역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에까지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총장은 취임 초기부터 ‘교육 내실화’에 역점을 두어왔다.남은 1년여 임기동안 방송대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가상교육 프로그램,첨단 교육 콘텐츠 개발및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역량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체제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최근 다른 대학들이 사이버 가상대학을 도입하는 등 원격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이총장은 “우리 대학이 지난 30년간 쌓아 온 원격교육의 경험과 노하우는 다른 원격교육기관이 갖지 못한 큰 장점”이라면서“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조화롭게 운영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장은 마지막으로 “10년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지난 9월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사이버 대학원 ‘평생교육원’은 교육의 기회를 산간,도서벽지 등 모든 국민에게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방송통신대의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 ‘트래블 앤 레저’ 한국어판 창간

    세계적인 여행전문잡지 ‘트래블 앤 레저’ 한국어판이 창간됐다. ‘트래블 앤 레저’는 110만부를 발행하는 세계최대 대중여행잡지로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여행·레저에 대한관심이 고조되는 있는 가운데 나오게 됐다. 미국 트래블앤레저사와 독점 계약을 맺은 트래블앤레저코리아(발행인 김은조)측은 “세계 여행과 레저를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의 여행문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어판은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표방,고급 여행·레저 문화를 추구한다.지난 24일 발매에 들어간 12월 창간호에는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세계 트래블앤레저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와 평가기준을 명시한 특급호텔등에 관한 정보 및 연락처를 싣는다.또 도시나 리조트를 소개하면서 서비스,음식,물가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친절도까지 평가 항목에 포함시켜 여행의 길라잡이 노릇에 충실하도록 했다.‘아시아의 진주' 홍콩에서 진행된 패션쇼 화보도 곁들였다.(02-3442-0525)
  • 전영우·이영표기자 아프간 취재기/ (하)전쟁의 상흔

    *** “장가가는게 소원”. 전쟁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일상이다.그만큼 무자헤딘이나 보통 사람들 모두에게 전쟁의 상흔은 깊이 패여 있다. 호자바우딘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압둘라(35)의 아내는 한쪽 다리가 없다.지뢰를 밟았기 때문이다.아프가니스탄 사람으로는 드물게 배가 튀어나온 압둘라는 항상 쾌활하게 일하며우리에게 농담을 걸곤 했다.그런데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아내에 대해 묻자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압둘라는 “몇 년 전까지 무자헤딘으로 탈레반과 싸웠지만,아내가 다리를 잃은 뒤 돈을 벌기 위해 운전사로 나섰다”고 힘없이 말했다. 길거리에서는 한쪽 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은 채 힘없는 표정으로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오랜 전쟁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나라이다. 남편은 러시아군에게,큰 아들은 탈레반에게 잃은 아이샤(60·여)는 전쟁으로 삶을 송두리째 파괴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난민촌에서 사는 아이샤는 구걸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살고 있었다.통역을맡았던 샤피쿨라 라솔리(25)는 “의과대를 다니다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학업을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이샤 같은 여인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전쟁이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다”고 말했다. 북부 다슈테칼라시 근처의 난민촌에 사는 압둘 카림(25)은“고향에서는 농부였지만 여기는 일자리가 전혀 없다”면서“한벌뿐인 옷도 윗도리만 내 것일 뿐 바지는 군복을 얻어입었다”고 말했다.카림은 “일자리도 얻고 남들처럼 장가도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스물다섯살 한창 나이의 젊은이가 환갑 노인처럼 느껴졌다. 보통 사람들의 삶이 전쟁으로 파괴당했다면,무자헤딘들의가슴은 복수심으로 황폐해졌다.아버지나 형제가 탈레반에게죽음을 당한 무자헤딘들은 “가족의 복수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한 명의 탈레반이라도 더 죽이기 위해 총을 잡았다”고 말하며 가슴을 펴곤 했다. 모하마드 조히르(23)는 “고교 졸업 뒤 카불에서 아버지,작은 아버지와 함께 무역업을 했다”면서 “작은 아버지와 사촌 형제들을 무참히 살해한 탈레반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복수는 다른 복수를 부를텐데,언제까지 복수를 위해 살 생각이냐”고 묻자 “우리의 복수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충혈된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친절하고 고운 심성을 가졌다.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들인 이들은 평소에는 매우 친절하고 관용적이다.자기네와 풍습이 다른 이교도들의 사소한 실수는 웃으며 용서한다.어려운 가운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낙천적인사람들이다.그러나 죽음을 당한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무서운 전사로 돌변했다. 그러나 전쟁의 참화 가운데도 희망은 자라고 있었다.아이들은 책도,의자도,책상도 없는 난민촌 학교의 맨바닥에 앉아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운다.배움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젊은 군인들,가족을위해 ‘양(羊) 백정’이 된 농부들….전쟁이 끝나고 평화가찾아오면 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 것이다. 우리의 50여년 전 모습과 너무 닮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흙을 ‘헉’이라고 부르고,빨리빨리를 ‘빨래빨래’라고 하는 사람들.진흙 아궁이에 솥을 걸고 밥을 해먹는 사람들.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도 꿋꿋이 독립을 유지해 온 사람들.서양 기자들은 이들을 미개인으로 보는 듯했지만,우리는 그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편취강을 뒤로하고 아프간 땅을 떠나며 뭐라고 형언할 수없는 착잡함이 밀려왔다.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우리가 그곳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를 빈다. 전영우·이영표기자 anselmus@
  • 전영우·이용표기자 아프간 취재기/ (중)알라를 믿는 사람들

    ***전쟁중에도 “마음속엔 평화가득”. 비록 전쟁중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들이 믿는 신 ‘알라’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듯 친절하고 느긋해 보였다. 아프간 전역에는 전기와 전화가 전혀 없다.미군의 폭격과내전으로 발전소,전선등이 모두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는 동안 날마다 기사와사진을 전송하느라 애를 먹었다.서울에서 가져간 위성전화를 이용해 짧은 기사 하나를 전송하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위성전화는 야외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한밤중에 1∼2시간씩 추위에 떨며 별 구경을 했다.낮이건 밤이건 발전기만 보면 무조건 플러그를 꽂아 노트북 컴퓨터와위성전화의 충전지를 채워야 했다. BBC,NBC,CBS,APTN 등 서방의 거대 언론사들은 아예 집을새로 짓고,작은 방송국을 곳곳에 차렸다.24시간 발전기를가동,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했다.전송 장비도 최첨단이지만돈을 주고도 그들의 장비를 사용하기 어려웠다.상·하수도가 없는데도 샤워 시설까지 만들어 놨다. 아프가니스탄은여러모로 옛 우리네 모습을 많이 닮았다. 진흙에 지푸라기를 섞어 집을 짓고,겨울에는 짚을 지붕에깔아 추위를 막는다.아궁이는 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부엌의그것이다. 천정을 받치는 나무 모양도 우리와 똑같다.아이들은 꼬리연을 날리며 놀고,굴렁쇠놀이,제기차기도 한다. 가난마저도 우리의 옛 모습을 닮았다. 난민이 아니더라도옷도 형편 없고,먹을 것도 없다.아이들은 맨발로 흙바닥을뛰어 다닌다.위생이 엉망이라 이름 모를 독충에 온 몸을 물려 고생도 했다.전등 구경을 못해본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들은 순박하고 착한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다.오른손을 가슴에 얹는 이슬람식 인사를 하면 꼭 “살롬”이라고 미소를 띈 채 인사를 받아준다.악수를 청하면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띠고 손을 꽉 잡는다.특히 난민들은 악수를 나눈 뒤 마음을 활짝 열고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 낯이 익은 사람들은 수시로 “초이(茶)를 대접하고 싶으니안으로 들어오라”고 우리의 손을 잡아 끌었다. 천막이나집안으로 들어가면 긴 방석이 깔린 상석에 우리를 앉히고는책상다리를 하거나 꿇어앉아 정성껏 대접했다. 이들이 대접하는 ‘초이’에 맛을 들이면서 목마름도 사라졌다. 끼니 때가 되면 꼭 “우리와 함께 먹자”고 음식을 권한다.먹을 것이라야 ‘논’이라고 부르는 얇고 넓적한 밀가루빵과 차가 전부지만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면 된다”는 우리네 정서와 비슷하다. 저자거리의 음식점에서는 훌훌 날아가는 길쭉한 쌀밥에 양고기를 한두 점 넣은 팔라우나 엄지 손톱만한 고기 두점과비계를 쇠꼬챙이 꿰어 구운 ‘케밥’을 먹을 수 있다.밥상도 없이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길쭉한 천을 깔아 놓는다.파리도 많아 비위가 약한 사람은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않을 정도다. 종업원들은 선 채 ‘논’을 손님 앞에 턱턱던져 놓는다.그러나 맛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부인과 아들이 돌림병으로 죽고,다슈테칼라 근처의한 난민촌에 홀로 사는 네그마마드(20)라는 젊은이는 해가지자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난민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이다.하도 황당해 “어떤 먹거리가 있느냐”고물어보니 “배급받은 밀가루가 조금 있다”고 대답했다. “당신의 초대에 감사한다”면서 “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존심은 무척 강하다.아이들이 구걸할 때도 거저돈을 요구하지 않고,미군이 뿌린 구호식량 비닐봉지를 사라고 내민다.고교나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은 입성이 깨끗하고,매우 정중하다.집안도 항상 말끔하게 정돈한다.손님이 오면 차를 내어 놓고는 아랫자리에 꿇어 앉거나 책상다리를한 채 대화를 나눈다. 전영우·이용표기자
  • 공무원 친절도 고품질 시대

    “공무원 친절,이제는 주먹구구식으로는 안 됩니다.” 공무원 사회의 ‘친절행정’도 품질인증을 받는 시대가 됐다.서울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절품질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2000년판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94년에 민원행정 분야 인증제가 생긴 이후 기준이 크게 강화된 2000년 판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서대문구가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ISO 2000년판은 94년판에 비해 주민만족도 조사 및 분석,정기적인 친절교육,고객 불만사항 분석 및 차기 업무계획반영 등 다양한 인증 기준을 추가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95년 이정규 구청장 취임 이후 서울시 및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매년 친절서비스 우수구로 뽑혔으며,지난 8월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품질인증 Q마크도 받은 바있다. 이 구청장은 “친절은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첫번째덕목이자 자치행정의 기본”이라며 “친절을 서대문구의 제1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전영우·이영표기자 아프간 취재기/ (상)무자헤딘의 나라

    카불이 함락되면서 탈레반정권의 패색이 급속히 짙어지고 있다.본지 전영우·이영표 두 기자는 개전 직후 아프간 북부에 급파돼 카불 함락 직전까지 전장소식을 생생히 보도했다.두 기자가 목격한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살아가는 아프간인들의삶의 여러 모습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아프가니스탄은 ‘무자헤딘’의 나라다.어디를 가나 무자헤딘으로 가득하다.무자헤딘이란 ‘지하드’(성스러운 전쟁)를 수행하는 전사를 뜻한다. 수백년 동안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졌던 이 나라는 모든 남자들이 무자헤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디서든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멘 남자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호자바우딘에서 우리를 처음 맞이한 것도 이 도시를 경비하는무자헤딘들이었다.심지어 열너댓살 남짓한 소년들도 자신을‘무자헤딘’이라고 서슴없이 소개한다.상인과 농부,운전사가운데도 전투 경험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쟁에 워낙 익숙한 탓인지 총알과 포탄이 오가는 치열한전투 속에서도 병사들은 오히려 여유있는 표정들이다.주변마을에도 전쟁에 아랑곳 않고 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한가로운 모습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을마다 민병대가 조직돼 있어 10대 초반의 어린아이들도총을 다룰 줄 안다.가족이나 친척이 죽음을 당하면 주저하지 않고 복수를 위해 군에 입대,무자헤딘이 된다.이러다 보니30대 중반에 이미 군 경력이 15∼20년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전투 경험이 많은 이들은 단위 부대의 ‘커맨더’(지휘관)가 된다. ‘키슘’이라는 마을에서 만난 18세의 소년 커맨더 마무드파히드는 탈레반에게 죽은 유명한 우즈베크족 커맨더의 아들이다.동료들이 파히드를 직접 커맨더로 선출했다.그리고 아버지뻘 되는 병사들도 자발적으로 이 소년 대장의 지시에 복종한다.웃을 때 볼에 보조개를 드러내는 이 잘 생긴 소년 대장은 나름대로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 군대와 비교할 때 이들의 ‘군기’는 엉망이다.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군인도 있지만 대개는 ‘페란’이라는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웃옷과 ‘던번’이라는 한복 바지 같은 전통의상을 입고 있다.이처럼 옷도 제각각인데다 총을 거꾸로 메고 다니는 이도 많다.“총을 한번 보자”고 하면 쉽게 내어주고,“사진을 찍자”면 주저없이 허공에 대고 총을쏴 댄다.그러나 민간인들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일은 절대 없으며,외국인들에게도 친절하다. 전 국토가 산악지대인 아프간은 오랜 전쟁으로 전기와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이 매우 취약하다.특히 산간에는 포장도로가 전혀 없어 해발 1,500m가 채 안되는 산을 넘는 데도 반나절이 걸린다.겨울로 들어서면서 눈·비가 자주 내렸는데,비가 조금만 내려도 자동차들은 진흙길에 빠져 허둥댄다.러시아군이 아프간을 점령했던 10년간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도이 때문이다.전투부대를 공격하지 않아도 보급품을 수송하는 헬기나 화물차를 공격한다면 정규군들은 굶어죽기 십상이다. 흙먼지 바람이 뼛속을 파고 들고,코 앞도 분간할 수 없는어둠이 닥쳐와도 동물적 감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무자헤딘이 즐비한 나라가 바로 아프간이다.그리고 그들은 ‘알라’가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전영우·이영표기자 anselmus@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 강남경찰서 황종국경사

    “주방장,음식이 왜 이렇게 짜.” “김실장,음식을 만들 때에는 정성이 중요한 거예요.” “아줌마,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10평도 안되는 서울 강남경찰서 구내식당 주방에서 연신잔소리를 해대는 주인공은 경무과 황종국 경사(49). ‘구내식당 호랑이’로 통하는 황 경사가 맡고 있는 일은 구내 식당과 매점을 관리하는 것.여느 시내 식당보다 음식을 싸고 맛있고 깨끗하게 만들고,슈퍼마켓보다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잔소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97년 처음 발령났을 때는 지저분한 생선과 야채 더미에싸여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경찰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발령 직후 딸아이가 “아빠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라며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거나,아내가 “요즘 당신 옷에서 생선 냄새가 나는 것 같아.무슨일 있어”라고 물어도쉽게 얘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동료들로부터 ‘잘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보람을 느끼기 시작해 이제는 자신의 보직을 ‘천직’으로 알고 사랑한다. 구내식당의 김치 한포기,밥 한그릇에도 그의 정성이 배어 있다.그는 싸고 품질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계절별 반찬은 미리 준비해 비용을 절감한다. 전날 주문한 생선은 새벽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직접 보고 마음에 들어야 캐피탈 승용차에 싣고 온다. 쌀은 충북 청원군의 방앗간에서 직접 배달해온다.야채는오후 4시쯤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직접 산다.오후가 되면같은 품질이라도 반 값에 팔기 때문이다.생선은 업자들에게 부탁해 경매를 통해서 사기도 한다. 발로 뛰다보니 가락동 시장에서 버려지는 무잎과 배추잎을 주워다 말려 시래기 반찬으로 만들려다 청소 불도저가쓰레기와 함께 밀어버려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음식은 맛이 최고’라는 지론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아손해볼 때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위생에도 신경을많이 쓴다. 이같은 정성으로 처음에는 점심시간에 손님이 80명도 되지 않았으나 ‘맛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인근관공서와 노점상까지 300∼400명씩 몰리고 있다.손님들은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충남 천원군 시골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배고픔의 서러움도 잘 알았다. 시위 진압에 나간 전·의경의 식사가 빈약한 것을 보고는서장에게 건의해 자신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줘 ‘정말맛있는 식사를 하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편지를 받기도했다. 그는 4년을 발로 뛰어 돌아다니고 주방장을 독려해 1억5,0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한 공로로 14일 서울경찰청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예산 절감으로 남은 돈은 결식 아동 돕기와 사내복지를 위해 쓰고 있다. 그는 “출세와 성공보다는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욱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그늘진 자리라도 진실하게 살았을 때 느끼는 보람과 행복감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준규기자 hihi@
  • 새달 타이완 신인가수 데뷔 니키 우

    “신성우씨의 록을 배우러 한국에 왔습니다.한국은 생각보다 인상적인 도시예요.” 타이완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의 음반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니키 우(23·여)가 신성우의 6집 앨범 수록곡 ‘이연’으로 타이완에서 공식 데뷔하기 위해 최근 일주일간 한국을 다녀갔다. 흐트러진 머리,강렬한 눈빛,다소 중성적인 느낌의 그는다음달 초 타이완에서 자신의 1집 앨범을 들고 데뷔하는신인가수.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봉인하는 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감정이 봉인된 듯한 쓸쓸한 큰 눈매가 인상적이었다.타이완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노래를부르던 중 신인발굴의 귀재라는 (왕자웨이) 감독의 눈에띄어 캐스팅됐다. “감정의 고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연’이라는 노래가 좋았어요.전반부의 서정적인 무드와 후반부의 강렬함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음반사인 타이완 유니버셜에서도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이연’은 ‘순간영원’이라는 제목의 중국어로 불러지며 신성우가 직접 편곡,녹음했다.두 사람은 왕자웨이 감독의 ‘프로젝트 하우스’라는 소속사에 공동 소속된 것을인연으로 만나게 됐다.음반은 한국과 타이완에서 동시에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록이란 장르는 생소해요.신성우씨의 음악을 통해서 거의 처음 접했어요.‘이연’을 콘서트에서 부르면 아주 큰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힘있는 그의 목소리는 록 장르를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노래를 부를때 평소의 여릿여릿한 이미지를벗고 강인해 진다. “한국에서 먹어 본 음식 가운데 삼계탕이 최고인 것 같아요.3번이나 먹었어요.관광은 많이 못했지만 동대문 쇼핑몰을 둘러본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천천히 빼놓지 않고 돌아볼 생각입니다.” 빠쁜 일정 때문에 한국의 여러 곳을 다녀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고 거듭 말한다.고궁이며 신촌,대학로 등 젊은이들의 거리에서 사람도 만나고 싶고 미용에 좋다는 ‘때밀이’도 한번 받고 싶었다며 웃는다.눈을 본 적이 없는 그는 소문대로 하늘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스키도타고 싶다고. 신성우에 대한인상을 묻자 갑자기 소녀처럼 수줍은 웃음을 터트린다.“차분하면서도 무게가 있어요.친절하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기회가 된다면 신성우씨와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도 찍을 예정이예요.타이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따라 한국의 록도 인기를 끌었으면좋겠어요.”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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