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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숙의 뷰티 살롱/매력의 필요충분조건 ‘미소’

    이미지 메이킹이나 자기 관리를 위해 성형수술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얼굴만 예쁘다고 진정 예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얼마 전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다니는 친구가 부러워서 차 떼기로 친구의 모든 명품을 도둑질한 20대 여성의 가치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얼굴을 뜯어고쳐 몰라볼 정도의 미녀가 명품 패션으로 치장하고 다닌다 해도 그 얼굴에서 미소를 찾아 볼 수 없다면 그는 아름다운 석고상에 불과하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산은 인격적 매력(personal magnetism)이 아닐까? 자석처럼 끌리는 인격적인 지적 매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이 매력을 지닌 사람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를 가나 주위 사람을 기쁘게 하는 피스 메이커(peace maker)의 역할을 한다.반면에 이것이 부족한 사람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위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워 메이커(war maker)의 역할을 한다. 세일즈의 기본 원칙은‘당신 자신을 팔아라(Sell yourself)’이다.자기 자신을판다는 말은 판매자의 가치를 높일 때 상품의 가치 역시 높아진다는 의미이다.자기라는 이미지를 세계라는 거대한 시장의 한 상품으로 생각해 보자.만약에 팔리는 상태가 나쁘면 자신의 이미지에 인격적인 매력을 곁들여 다시 한번 광택을 내 보자.자기라는 이미지의 새로운 상품이 어떻게 탄생될지 한번 기대해 보자.따라서 외모 계발과 인격 계발은 절대적으로 나란히 가야 한다.서로 균형이 맞지 않으면 비틀어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자,그러면 인격 계발의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게 늘 상냥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다.꽃을 든 여자보다는 잘 웃는 여자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이다.꽃은 어떤 꽃집에서도 살 수 있지만 잘 웃는 여자 뒤에 숨겨진 인격과 친절은 그녀 아니면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출근 길 스치는 사람들에게 딱딱하고 무표정한 얼굴보다는 오히려 살짝 한번 미소를 지어주자.누가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좋다.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따듯한 미소만큼 좋은 치유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 공양도 축구도 함께 “어느새 친구됐어요”10대들이 허문 한·일의 벽/2002월드컵 기념 40명 산사체험

    “발우(鉢盂:그릇)공양 시간에는 소리를 내면 안되지.” 죽비(竹)를 들고 있던 해우 스님이 참다 못해 한마디했다.공양도 수양을 위한 방법이라 일절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고 어제 저녁 그렇게 설명을 했지만 ‘쇠귀에 경읽기’’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새벽 계룡산 갑사에서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하던 한·일 청년 40명의 아침 공양 풍경이다.이 프로그램은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한·일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대한불교 조계종 파라미타 청소년회에서 일본 법화종 묘법사 신도 학생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있는 중이다.지난 5일 입국한 이들은 그동안 서산 마애삼존불,수덕사 등 백제권을 돌아본 뒤 갑사를 찾았다. 학생들이 산사에서 벌인 ‘소동’은 이것뿐이 아니었다.보름달이 계룡산 중턱에 걸린 어둑한 저녁에 숙소앞에서 축구를 해 스님들의 저녁 수행을 방해하기도 했다.땀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축구를 했던 아마노 쇼타(15·중학교 2학년)는 “춥지도 않고 재미있어요.두세번 골을 넣는데 점수는 상관없어요.”라고 말하곤 축구공을 향해 뛰어갔다.쇼타가 공을 차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던 장기수(19·충주 대원고 3년)군도 “쇼타는 정말 빠르고 축구 잘해요.”라고 말하다 어느새 축구공을 차기 위해 달려갔다. 학생들은 갑사에 3일간 머물며 예불·참선·다도 등을 체험했다.불교 무술 시간에 전일본 가라데 2위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준 에가시라 고미코(23·국립 사가다 에이가쿠대 4년)는 “수덕사 박물관에 갔을 때 일본에서 공부한 경전이 있어서 놀랐다.”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전파된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를 정해 사흘간 숙식을 함께한 한·일 학생들은 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우리는 홋카이도에서 왔는데,한국이 훨씬 춥다.한국 친구와 펜팔한 적도 있는데 한국 친구들은 친절하고 성격이 밝아서 좋다.(마츠무라 유코·19·고3)” “산사 체험보다 서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는 게 재미있다.텔레비전을 보고 일본 학생들은 모두 비행청소년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런 것 같다.(장기수)” “일본과 달리 마을 가까이에 절이 있어 신기하다.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교류기회가 많으면 한 가족처럼 협력하는 좋은 관계가 되지 않겠는가.(요시나가 마오·18·고2)” “내 파트너가 마오인데,둘다 탤런트 원빈을 너무 좋아한다.그래서인지 왠지 서로 말이 통하는 느낌이다.(차유진·19·의정부 광동여고 3년)” 장곡(49) 주지스님은 “한·일간의 관계는 최근에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독도 우표발행 등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지만,갑사에 머문 양국 학생들은 다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였을 뿐”이라면서 “양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교류를 하다 보면 한·일관계도 언젠가 진전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9일 서울로 온 일본학생들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경복궁 등을 관광한 뒤 동대문에서 쇼핑을 했다.일본 학생들은 10일 11시30분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계룡산 갑사 김효섭기자 newworld@
  • 주말매거진 We/이집이 맛있데-부산 연산동 ‘낙원’

    직장인들은 끼니때가 되면 무엇을 먹어야할지 종종 고민에 빠진다. 대부분 영양가와 가격,거리 등을 감안해 이 식당 저 음식점을 기웃거린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시청사 인근 에 자리잡고 있는 ‘낙원’(주인 양미자·39)은 시청 공무원들에게 꽤알려진 식당이다. 이 집의 주된 메뉴는 영양돌솥밥,양곱창,등심 세가지. 이중 영양을 고려한 돌솥밥은 점심 식사로 제격이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주인 양씨는 비교적 짧은 경력임에도 불구,새로운 맛 개발과 친절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밥 짓는 찹쌀과 쌀은 고향인 화순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가 직접 보내준다. 인삼,대추,밤,은행,수수,속청(검은콩),양대(빨간콩),잣,해바라기씨,호박씨 등 총 10가지가 곁들여진 이 집 돌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차지며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감칠맛이 도는게 여느집의 돌솥밥과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여기에는 이 집만의 밥짓는 비법이 있다. 생수로 밥을 지을 때 간수(소금물)로간을 맞추는데 이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40여분 동안 물에 불린 쌀을 돌솥에 넣고 인삼 등 재료를 넣은 뒤 센불(가스불)로 끓이다 불을 낮추고 20여분 정도 다시 뜸을 들인다.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불 조절과 간맛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한다.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은 주군인 돌솥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배추김치,파김치 여수갓김치,게장(바닷게),명란젓,조개젓갈(바지락),아가미젓,창난젓 등이 입맛을 돋운다. 시금치,도라지,톳나물,버섯류 등도 철따라 곁들여진다. 특히 고향에서 담가 가져오는 된장에다 질좋은 멸치와 파,양파,고추 등의 갖은 양념을 넣고 끓인 된장은 시골 옛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큼직한 조기구이도 상에 빠지지 않는다. 파인애플과 마늘을 넣고 참기름,후추,땅콩가루 등으로 양념한 양곱창과 숯불에 구워먹는 순수 한우 등심구이도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나눔세상/ 함께 일군 400억 나눔도 함께

    한 병원 주인이 “죽은 뒤 가져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자산가치 400억원대의 재산을 흔쾌히 내놓았다.의료법인 전남 여수 성심종합병원의 명예이사장으로 물러난 박순용(朴順龍·사진·61)씨다. 박씨는 “병원은 직원들과 이곳을 이용해준 지역민들의 것”이라며 16년동안 병원을 튼실하게 키워온 직원들에게 돌려줬다. 여수시청에서 가까운 둔덕동에 자리한 이 법인은 평가액만 잡아도 473억여원이나 부채는 64억원에 불과하다.연간 매출액이 200억여원으로 3년 전부터 해마다 7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알토란같은 병원이다.지하 1층,지상 5층에 295개 병상이 있는 본관동과 종합검진센터·간호학원·장례식장·어린이집 등 4개 별개동이 있다.이곳에서 전문의 20명,간호사 100여명 등 직원 268명이 일한다. 재단이사장은 유춘식 신경외과 과장,병원장은 정대관 내과 전문의로 바뀌었고 병원 직원 등 7명으로 된 재단이사회에서 중요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박씨는 직원들이 당분간 운영 정상화를 들어 재촉하는 바람에 잠시동안 명예이사장을 떠맡았다.서울에서 전기공사 관련 자재업으로 돈을 모은 박씨는 지난 88년 부도가 난 이 병원을 인수하면서 고향(전남 나주)이 아닌 여수와 인연을 맺었다.이후 병원시설 투자에 350억여원을 쏟아 부으면서 친절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우뚝섰다. 평소에도 그는 좋은 일로 분주하다.해마다 불우이웃돕기와 섬지역 의료사업비 등으로 2억여원씩을 내놓고 중국 조선족 동포학교에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지금은 달동네에 연탄과 쌀을 대주기 위해 2억여원의 목돈을 마련중이다.틈이 나면 색소폰 연주 실력을 살려 마을 노인회관을 찾아 함께 즐기기도 한다.부인(51)과 1남1녀도 박씨의 고귀한 뜻을 존중해 힘을 실어줬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서울시민 ‘문화시민 의식’ “월드컵때보다 못하다”

    서울 시민들은 올해 문화시민 의식지수가 지난해 월드컵 때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는 지난달 4일부터 보름 남짓 서울지역 15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대비 문화시민의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월드컵 직후 조사시 66.2점이었던 종합지수가 올해는 63.1점으로 3.1점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 후 ‘더 친절해졌다.’는 평가는 87.0%,‘질서를 더 잘 지킨다.’와 ‘청결해졌다.’는 평가는 각각 79.5%,83.2%로 나타나 월드컵이 전반적으로 시민의식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문화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공익광고 시행’이 47.7%로 가장 높았고 ‘정부의 규제와 단속 강화’ 38.0%,‘언론의 계몽 프로그램 강화’ 32.3%,‘시민교육의 강화’가 29.3%로 뒤를 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제13회 교통봉사상

    대한매일신보사는 건설교통부와 공동으로 18일 ‘제13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을 갖습니다. 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등 각 분야에서 교통업무 발전 및 사고예방에 큰 공헌을 하였거나, 친절봉사 정신으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종사자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교통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시상부문 및 부상내역 -대상(1명):상패 및 상금 300만원 -본상(5명):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각 부문 1명, 상패 및 상금 각 200만원 -장려상(10명): 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각 부문 2명, 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특별상(2명):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포상자 전원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시상식 2003년12월18일(목) 오전 11시, 대한매일·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후원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주최 대한매일·건설교통부
  • [발언대] 북한의 양면성 잊지말자

    며칠 전 천하의 명산 금강산을 찾았다.민족분단 50여년의 역사가 갈라 놓은 북쪽의 형제 동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였다.체재 3일동안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과 금강산을 둘러보고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기교를 보는 순간,민족 이별의 아픔이 가져다 준 현실속의 괴리감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햇볕정책의 후광으로 금강산 관광의 문이 열렸지만,그 아름다운 산하의 방문자는 오직 남쪽의 동포뿐이라는 사실과,모든 관광코스는 남한의 동포만이 이용토록 한 북쪽의 빗장이 얼마나 높은지 아쉽기만 했다. 관광지를 돌아볼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북한 안내원의 외면적인 ‘친절한’모습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찬양글귀는 그들의 감추어진 내면적 슬픔을 함께 볼 수 있게 해줬다.금강산 행로의 북한 주민과 산행길에서의 북한 안내원·접대원 그리고 교예단의 모습은 김일성 주체사상이 만들어 놓은 세계속의 획일화 집단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평양모란봉 교예단은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서커스단이다.500여명의 단원이 4개조로 나뉘어 세계를 돌며 신기에 가까운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이 교예단은 북한 주민들에게서 보다 더 처절한 상념에 사로잡히게 했다.단원들은 자신들의 영광 등 모든 것은 오로지 ‘영원한 수령 어버이’를 위해 진심으로 열심히 일했기에 이뤄진 것으로 믿고 있었다.인민·공헌배우로 북한의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도 김일성 부자가 만들어준 은덕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완벽한 신앙적 주체사상이 놀랍기만 했다.이 주체사상은 아직도 북한의 체제를 유지케 할 뿐 아니라 언제,어떠한 응집력을 발휘할지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선물을 계속 주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선물을 주었는데 그 선물로 흉기를 구입해 선물을 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거나,살해할 가능성이 있다면 선물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햇볕은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계속해서 북에게 비추고 있는 이 햇볕이 태풍과 해일을 몰아 온다면 햇볕으로서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종국 서울시의회 성동구의원
  • 폭행 호소에 “바지 까봐”/피해자를 사기꾼 몰고 반말·욕설 ‘민중의 지팡이’

    택시기사 강모(28)씨는 요즘 울화통이 터져 밤잠이 안올 지경이다.피해자로서 경찰서에 갔지만 사기꾼으로 몰렸다.답답한 나머지 인터넷 신문고의 문을 두드렸지만 열흘이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목격자를 불러 재조사한다던 경찰은 연락조차 없다. ●피해자 VS 경찰관의 진실게임 강씨가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계를 찾은 것은 지난달 23일.며칠 전 택시에 탔던 취객에게 난데없이 얻어맞은 뒤 종로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사건이 동대문서로 넘어가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강씨는 재출두 통보에 하던 일도 접고 부랴부랴 경찰서로 달려갔다. 강씨는 담당 이모(37) 경장이 대뜸 “어디 맞았어?”라고 반말로 물어왔다고 주장했다.강씨가 “낭심을 걷어차였습니다.”고 답하자 “바지 까봐.확인해 보게.”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순간 강씨는 흥분했다.왜 바지를 벗어야 하냐고,아저씨가 의사냐는 고함도 튀어나왔다.그랬더니 경찰관은 “젊은 놈의 XX가 맞지도 않고 맞았다고 사기치고 있어.”라고 비아냥거렸다.강씨는 “취객에게 얻어맞고,욕설을 들었을 때보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의 한 마디에 더 큰 상처를 입었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이 경장은 “강씨 주장처럼 인격을 비하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면서 “강씨가 감정이 북받쳐 순간적으로 흥분,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강씨는 “억울한 피해자를 사기꾼으로 몰아놓고 그런 적 없다고 잡아떼는 경찰에 질렸다.”면서 “힘 없는 서민이 아무리 항의해 봤자 해당 경찰서와 상급기관이 무시해 버리면 진상조사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사건이 어떻게 결론지어졌는지,해당 경찰관은 징계를 받았는지 속시원히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피해자 존중하는 경찰 제도돼야 인권단체인 ‘인권실천시민연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비슷한 사례가 올라 있다.‘이재성’이라는 네티즌은 지난달 경기 남양주경찰서에서 겪은 일을 적었다.이 네티즌은 “경찰관은 나이 어린 청년에게 반말을 해도 되느냐.”면서 “시종일관 말을 놓는 경찰관에게 왜 반말을 하냐고 항의했더니 나이 지긋한 경찰관이 ‘너는 애비 에미도 없느냐.’고 윽박질렀다.”고 주장했다.남양주서 청문감사실의 관계자는 “일부러 경찰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관의 인격모독 등 인권침해는 실제로 곳곳에서 눈에 띈다.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1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접수된 인권침해 관련 진정사건은 모두 5422건이다.이중 경찰을 대상으로 한 것은 전체의 26.8%인 1449건이다.구금시설에 대한 진정건수 2554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서울 도봉경찰서 정모 순경 등에 대해 특별인권교육을 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인권위는 “정 순경이 술에 취한 폭력 피의자에게 다섯 차례나 폭언을 퍼붓는 등 국민에 대한 친절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이 경찰관에 대해 일과성으로 교육을 하거나 징계하는 등의 방식은 경찰의 인권침해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경찰관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데 급급하지 말고,서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실제로 누가 잘못했는가도 중요하지만 현 경찰체제에서는 언제라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경찰서로 나오라고 하는 것 자체를 인권침해로 보는 영국의 수준까지는 못가더라도 피해자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쪽으로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경찰관이 반말을 내뱉는 것을 대단한 수사기법으로 여기고,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면서도 “경찰과 시민 모두를 위해 경찰서에 녹음·녹화장치를 마련해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배려할 줄 알되 자신에겐 철저해야”‘…자기경영’ 낸 국민대 미용아카데미 원장 강형숙 씨

    뚜렷한 소신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남편에게도 맨 얼굴을 보이지 않는 아내.항공기 승무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헤어살롱의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미용학 박사. ‘일 잘하는 여자의 서바이벌 자기경영법’이라는 책을 펴내 여성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형숙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이다. 강 교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자기만의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다.그 다음 깨끗이 씻고 화장을 한 뒤 가족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이런 엄격한 자기 관리 덕에 50대 후반의 나이인데도 20대 여성 같은 고운 몸매와 자태를 자랑한다.‘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하고 매력적으로 가꿔라.’ 저서에는 성공하는 여자의 27가지 자기경영법이 들어 있다.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들어간지 1년만에 ‘영문과 교수가 되려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막상 미국에 가서 선택한 길은 미용전문가.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전문적인 손재주를 익히려는 야망을 품었다. 국내 최초로 미용실 체인점을 열고 대한미용사협회장까지 지낸 어머니 김옥진 여사의 조언도 한몫했다. LA 야마노 미용대학을 마친 뒤 베벌리힐스 ‘존 피터즈 살롱’에 들어갔다.처음에는 단 한 명의 고객도 찾지 않았다.철저하게 전문가만 찾는 미국 사회에서 강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초보자’일 뿐이었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더 독하게 공부했고,다른 디자이너의 고객에게도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도 늘었다.지난 90년 귀국할 때에는 수석 디자이너가 돼 있었다.강 교수는 “여성도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남성과 차별화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종로2가 영풍문고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강 교수는 “미용상담학의 대가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佛 젋은이들 “”미국식이 좋아””

    이라크전을 거치며 프랑스는 전세계 반미주의의 선봉에 선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리의 젊은이들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미국의 랩 음악을 들으며 맥도널드에서 코카콜라를 마시고 빅맥을 맛있게 먹는다.이들이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이나 광고문구에서도 영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명백하게 드러났던 프랑스 지식인들과 지도층 사이의 반미정서와는 판이한 현상이다.이들에게 미국식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란 거의 없다.정치는 정치고,문화는 문화인 것이다.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샹젤리제에 있는 음반전문 매장 버진스토어에서 만난 다비드(20)는 미국의 랩 음악을 즐겨 듣는다.다비드에게 좋은 음악을 꼽아 보라고 하자 에미넴,알 켈리,피프틴센츠,스놉독 등 미국의 랩가수들 이름이 술술 흘러나온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미국 스타일의 점퍼에 청바지,야구모자,굵은 금목걸이에 농구화를 신고 있다.이렇게 갖춰 입는 데 적지않은 돈을 썼을 것이 확실하다. 미국 마이애미·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을 여행한 적이 있다는 다비드는 “스포츠건 음악이건 모든 분야에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나라가 미국”이라며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미국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나는 반미감정을 가진 적이 한번도 없다.기회가 되면 미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타일’ 선망하는 젊은이들 영어와 프랑스어 2개 언어로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라르(16)는 지난 여름방학때 한달 동안 미국에 다녀와 친구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됐다고 자랑한다. 제라르는 “사람들도 솔직담백하고 친절했으며 도시들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것보다 실제로 여행해 보니 훨씬 마음에 들었다.”며 “가능하면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문화의 다양성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다.그렇지만 프랑스 지식인들은 미국문화에 대해서만은 유독 거부반응을 보이며 서유럽 사회의 반미담론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와 미국은 2차대전 이전까지 어느 나라보다 우호적인 관계였다.하지만 샤를 드골 대통령이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발하며 자주노선을 주창한 이후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는 반미정서가 폭넓게 형성됐다.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불매운동을 벌인 나라가 프랑스였으며 미국이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때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반발했던 나라가 프랑스였다. 이런 사회·정치적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10∼2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는 미국의 대중문화를 추종하는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GAP·나이키매장 북적… TV선 美시트콤 자국문화 수호를 강조하는 프랑스에서 미국식 대중문화가 범람하고 있다는 증거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자존심이라는 샹젤리제 거리에는 디즈니 스토어와 플래닛 할리우드,미국 캐주얼 의류 GAP과 스포츠웨어 나이키,퀵실버 매장이 번창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제를고수하고 있지만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이고 안방극장에서는 미국식 시트콤이 판을 치고 있다. 프랑스 텔레비전에서는 엄숙한 토론 프로그램보다는 ‘프렌즈’‘앨리 맥빌’ 등 뉴욕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시트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30대의 한 인기 앵커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프렌즈’의 내용을 소상히 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한다.미국에서 유행하는 리얼리티쇼의 포맷을 그대로 들여온 프로그램이 인기고 ‘스타 아카데미’‘팝스타’처럼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많다.요리문화가 발달하고 식도락의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지만 샹젤리제 거리의 맥도널드점에는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축제인 핼러윈데이는 90년대 이후 프랑스 어린이들 사이에 새로운 축제로 간주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못지않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최고급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독신자들이 많은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켓 데이팅’을본뜬 행사를 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적 대결구도를 다룬 ‘프랑스인,미국인’이라는 책을 쓴 파스칼 도드리는 프랑스의 미국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자존심과 열등감이 복잡하게 얽힌 애증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강한 나라가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1등국의 지위를 빼앗긴 프랑스의 상한 자존심은 반미감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미워하는 것은 아니며,내심 부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아이로니컬한 분석이다. ●문화잠식 우려 목소리도 자본주의를 최우선시하는 미국식 문화가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고와 일상생활을 잠식하는 데 대해 지식인들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랫동안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패권국의 지위를 2차대전 이후 급속히 성장한 미국에 내준 것에 우선 자존심이 상하고,예전에는 프랑스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언어였지만 지금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나아가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프랑스의 수준 높은 문화가 ‘천박한’ 미국문화에 밀려 사라질 것을 프랑스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바네사(28)는 “거대자본,대량생산으로 요약되는 미국식 대중문화가 프랑스에 상륙한 것이 최근의 일은 물론 아니지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화이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지식인들이 젊은 세대의 무조건적인 미국문화 추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문화의 균형감각이 깨지고 이로 인해 프랑스 문화가 미국문화에 잠식당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otus@ ■노천카페 낭만 사라지나 |파리 함혜리특파원|길가의 카페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앞에 놓고 ‘해바라기’하며 신나게 수다를 떠는 파리지엔들.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콧수염 휘날리며 커피를 나르는 카페의 가르송(남자점원)들…. 파리 하면 연상되는 이같은카페 풍경에도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동네 카페들이 손님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부드러운 재즈풍의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현대적이고 깔끔한 실내장식을 한 미국식 카페에는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미국의 거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1호점이 파리 중심가인 오페라대로 26번지에 문을 열면 프랑스 특유의 카페 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스타벅스 열풍은 이웃나라 영국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이지만 카페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는 아직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주변의 카페,바,브라스리(선술집) 등의 반발을 생각해서인지 예고 간판도 없고 소리소문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새로 생긴 근사한 식당과 카페 등을 찾아내 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즐기는 파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이 화제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는 다미앙은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카페나 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쿨한’ 분위기와 엄청나게 큰 컵에 담긴 달콤한 크림커피의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파리에 문을 열면 여자친구와 당장 다시 찾고 싶다.”고 한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익숙해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스타벅스의 커피 맛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랑스 카페에서 보통 커피를 시키면 아이들 소꿉만한 작은 잔에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가져온다.블랙 초콜릿을 곁들여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느슨해진 신경을 적당히 자극하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어서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 후나 오후 시간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프랑스 사람들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연한 커피를 우스갯소리로 ‘양말 빤 국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파리시내의 대형서점 프나크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로라는 “스타벅스 커피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기심 많은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을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은 맥도널드 햄버거의 진출 당시 못지않게 미국문화 유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 잘고른 알바 ‘취업 디딤돌’

    ‘잘 고른 아르바이트는 제2의 경력’ 경력이 취업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아르바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과거처럼 아르바이트를 시간 때우기나 용돈 벌기식으로 여겨서는 곤란한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고를 경우 시간과 용돈을 벌고,취업문을 넓히는 1석3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업체 면접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재학시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는가.’이다.인건비 절감을 위해 실력있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도 늘고 있다.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한 ‘보험용’으로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르바이트를 골라야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단순한 심부름에서 서류작성,워드작업,자료정리,문서스캔까지 개인의 능력이나 회사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다.장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업종에 따라 나중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엑셀,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수적이다. 관공서 도우미도 취업전선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르바이트.구청과 동사무소,소방서,우체국 등에서 많이 뽑는다.업무는 사무보조와 거리질서 계도,청소년 선도,우편물 분류,안전요원 등 다양하다.각 구청의 총무과나 자치행정과 또는 대학의 취업정보센터나 학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인문계열과 어학전공 학생들은 교정·교열 아르바이트를 해볼 만하다.어휘와 문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 취업시 큰 도움이 된다. 백화점과 패스트푸드업계는 취업시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시한다.급여에 반영하거나 면접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특히 ‘몸 때우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절한 서비스 매너 등을 익혀두면 면접시험 때 이득이 된다. 홍보와 리서치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앙케이트와 이벤트,캠페인,상품홍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비록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호기다. ●어디서 뽑나 외식업체와 공공기관들이 아르바이트생모집에 대거 나섰다.TGI프라이데이는 12일까지 실습생을 뽑는다.기간은 2개월로 보수는 30만원 정도.아웃백스테이크와 마르쉐도 수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다.시간당 3000∼6000원.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0일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시간당 3000원. 코리아세븐은 수시로 총무 부문과 내근직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주간은 시간당 2600원,야간은 3900원이다.편의점 LG25와 훼미리마트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본청과 사업소에서 사무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500명을 선발한다.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생과 서울 거주 대학생이다.수당은 2만 5000원으로 근무기간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 30일간(일·공휴일 제외)이다.국립중앙박물관도 10일까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컴퓨터 활용 자격증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돈보다 경력 쌓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아르바이트를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목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전공과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해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나 업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그래야 임금체불과 물품강요 등의 부당한 대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원 업종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메트로 플러스 / ‘주민만족’ 친절·정신 교육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공직기강 확립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민 만족을 위한 직원친절 및 정신교육’을 실시했다.26일과 27일 이틀동안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구민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890-2310.
  • 제13회 교통봉사상

    대한매일신보사는 건설교통부와 공동으로 다음 달 18일 ‘제13회 교통봉사상'시상식을 갖습니다.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등 각 분야에서 교통업무 발전 및 사고예방에 큰 공헌을 하였거나, 친절봉사 정신으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종사자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교통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합니다.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시상부문 및 부상내역 -대상(1명):상패 및 상금 300만원 -본상(5명):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각 부문 1명, 상패 및 상금 각 200만원 -장려상(10명):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각 부문 2명, 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특별상(2명):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포상자 전원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시상식 2003년12월18일(목) 오전11시, 대한매일·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후원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주최 대한매일·건설교통부
  • 중구 공무원 국제화 첨병?영자신문 4호째 발간 화제

    ‘영어 완전정복’을 외치는 공무원들이 펴내는 중구(구청장 김동일)의 영자신문이 발간됐다.지난 2001년 11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자신문을 창간한 뒤 벌써 네번째를 맞았다.중구 직원 22명으로 구성된 영어동아리가 만드는 영자신문의 이름은 ‘주주구구 헤럴드’.중구를 상징하는 꽃 장미를 남녀로 의인화한 구의 캐릭터 이름이 ‘주주구구’다. 신문이 발간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두달 남짓.직원들은 현직 대학 영어강사인 캐나다인 밥 버글에게 감수받아가며 악전고투를 벌였다.22명 모두에게 일을 나눠주고 다그치는 악역은 김건태 친절봉사팀장이,배고픈 직원들에게 밥을 사주는 ‘물주’역은 윤석철 재무과장이 맡았다.영어실력이 뛰어난 오세익 주차장운영팀장과 기획예산과 기획팀 윤혜경 주임은 동료들의 기사작성 부담을 덜어줬다.이번에 발간된 신문 1면 머리기사는 오 팀장의 작품이다.직원들이 기사작성에서 가장 힘겨워했던 부분은 우리말 고유명사를 영어로 표기하는 방법이었다.고민끝에 최대한 발음 그대로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당동떡볶이축제’의 경우 ‘신당동떡볶이’는 발음나는대로 영어로 표기한 뒤 ‘축제’란 단어인 ‘festival’을 붙이는 식이었다.김건태 팀장은 “2년전 처음 신문을 발간하던 때만 해도 ‘콩글리시’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동료들의 영어실력이 놀랍게 향상돼 준비작업이 힘들지 않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이번에 발간된 신문은 총 8면.1면 머리기사엔 동대문운동장부지에 돔구장이 아닌 시민공원을 조성해줄 것을 바라는 주민과 중구의 입장을 담은 ‘Citizen's Park rather than a Domed Stadium’이란 기사가 실렸다.지난달 김동일 구청장이 한국맞춤양복기술협회의 ‘올해의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한 소식은 1면 아래에 실렸다. 중구는 이번에 찍어낸 신문 600부 가운데 상당수를 속초시와 장성군 등 자매결연도시에도 보내줄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추가파병과 국익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5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국익을 최대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의 주요 주장을 간추린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군이 이라크에 3000명 이상 주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측면의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파병을 통해 얻게 될 이익과 함께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될 손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우선 파병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파생된다.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국적군 구성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상황에서 한국군의 파병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치와 외교의 측면에서 오는 이득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 이익이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초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한국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직후 미국은 한국 회사들에 이라크 재건 및 치안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라크는 향후 10여년에 걸쳐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 수요가 발생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단기적인 몇십억 혹은 몇백억달러의 이득이 아니라 세계경제 및 세계권력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군사적인 측면에서,한국은 파병을 통해 중요한 군사훈련 및 기술습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용맹스럽고 친절한 군대로 명성이 높다.중동에 파견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하는 군사외교를 수행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중동에 한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은 중동의 엄청난 자원에 우리도 접근하게 되었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이미 중국은 중동지역에 석유 확보 등을 위해 알게 모르게 1000명 이상의 군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성 동국대교수 한·미관계의 미래는 추가파병 여부보다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한국의 통일 외교 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오히려 추가파병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미국의대북강경정책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켜 줄 것이며,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라크 내부의 전황 및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사회의 안전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테러집단이 한국의 해외공관,지사,교민을 공격하거나 국내에 테러를 감행한다면,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자칫 정치 경제적 침체로 연결되고 자연히 한국경제의 대외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 만일 추가파병에 대한 전략적 평가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면 추가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한 재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현재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추가파병은 한·미관계의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보다는 한·미 군사동맹을 왜곡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라크 및 아랍권의 무장세력이나 테러집단의 공격으로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황,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국제사회 및 유엔의 정세 등을 고려해 추가파병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길섶에서] 인사말 유감

    유교적 엄숙주의의 소산일까,아니면 낯가림일까.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칠 때 못본 척하거나 무표정하게 바라만 보는 경향이 있다.서양인들은 살짝 눈웃음을 쳐주거나 간단한 인사말을 하면서 지나간다.빤히 쳐다보면 적개심을 가진 줄 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큰 소리로 인사를 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친절운동의 여파다.받아주긴 해야 할 텐데 이런 데 익숙지 못한 게 우리 문화다.상점에 들어갔다가 구경만 하고 돌아서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소리를 들을 땐 그대로 나가야 할지,되돌아서서 답례를 해야 할지 고민스럽기조차 하다.또하나 번번이 곤란한 경우는 터널,고속도로 등을 지날 때다. 통행료 징수원의 반가운 인사에 적당한 응대를 궁리해 보지만 짧은 시간에 머뭇거리다 그냥 떠나오기 일쑤인 것이다.이럴 때 쓸 수 있는 짧고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뭐 없을까? ‘하이 서울’의 ‘하이’나 통신용 언어인 ‘방가’ 같은 것 말이다. 시대에 따라 언어생활도 변한다.변화된 언어를 수용하고 새로운 언어도 제안해주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 [맛 에세이] 별난 직업

    “틈새 시장을 노려라!” 이제 직업 또한 보다 색다르고 전문화 된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학창시절부터 음악 시간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김모(34살)씨,이젠 그가 만든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돈 벌리는 소리이다.이처럼 과거에는 없었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관련 신종 직업들이 있으니 별난 세상을 살아가는 별난 직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처음 등장한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는 국내 최초의 차 전문 소믈리에다.수천가지 차의 향과 맛 그리고 그 유래와 효능까지 손님에게 알려주니 차를 마시는 이의 행복이 더욱 배가 된다.이는 와인 소믈리에와 유사한 것으로 물건의 구매부터 관리와 서빙에 이르기까지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란 직업은 상대적으로 소믈리에의 가장 까다로운 적일 것이다.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을 가장하고 영업장에 들어가 매장의 효율성이나 친절도를 몰래 확인하고 평점을 매겨 보다 나은 업장으로 진일보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스파이 직업이다.요즘 음식은 단순히 만들고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의 요구와,보다 나은 곳을 찾아가고픈 손님의 기대치까지 만족 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푸드 코디네이터'(Food Coordinator)는 말 그대로 만들어진 요리를 보다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사람을 말한다.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요리사와 푸드 코디네이터가 각각의 영역을 확보하고 활동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나 잡지에서 만나는 멋스러운 음식의 대부분은 바로 “푸드 코디네이터”의 스타일링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와 관련해 여성 선호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직업이 바로 ‘파티 플래너'(party planner)다.행사의 기획에서 연출 그리고 세세한 파티의 진행에 이르기까지 파티 전반에 걸친 흐름과 분위기를 조절하는 파티플래너야 말로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신세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이 모든 신종 직업들은 아직 성장하는 어린아이와 같다.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직업은 보다 많은 행복을 점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요구가 클수록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히 과거의 한 우물만 파면 된다는 일상적인 직업의식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능동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유학이나 학원 또는 학교를 통해 위의 직업에 대한 학업이나 교육을 받을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전화민원 친절도 1위 구로구

    민원인의 전화를 가장 친절하게 받는 자치단체로 구로구가 선정됐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달 8일부터 10일동안 전국 248개 기초자치단체의 민원실을 대상으로 전화서비스 수준을 측정한 결과,구로구가 100점 만점에 8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서울지역 자치구의 50%가량이 전체 평균점수 69.2점보다 훨씬 높은 80점대인 것으로 조사돼 다른 지역에 비해 친절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구로구에 이어 ▲서대문구가 86.7점 ▲강동구와 은평구가 각각 85.3점 ▲광진구가 85점을 얻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황장석기자
  • “열심히 놀고 신나게 일한다”‘레저 인간’/허시명의 ‘우리 주말에 뭘하고 놀까’

    “어떻게 하면 잘 놀까?”요즘 세상에 이런 한심한 질문이 있을까.‘오륙도’,‘사오정’이 등장하더니 그나마도 모자라 벌써 30대면 직장이 위태롭다고 하는데 한가롭게 ‘노는 타령’이라니…. 여행작가 허시명씨가 쓴 ‘우리 주말에 뭘하고 놀까?’라는 책 표지를 볼 때도 똑같은 느낌이었다.하지만 책 머리에 있는 지은이의 한마디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예전에는 일하면 놀지 않고,놀면 일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이제 일과 놀이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변화했다고 주장한다.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놀고,나아가 일을 놀이처럼 즐기는 사람이 생겨났으니 바로 ‘레저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런 레저 인간들을 위해 지은이가 여러 레포츠의 체험기와 관찰기를 책으로 엮었다.▲산악자전거,스키,스노보드,빙벽 등반,트레킹 등 산에서 즐기는 레포츠 ▲래프팅,드래건보트,윈드서핑 등 물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패러글라이딩,초경량비행기 등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인라인스케이트,클레이사격,카트 레이싱 등 시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등 총 36가지의 레포츠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그가 소개하는 레포츠 중에서 몇 가지만 맛보기로 들여다보자. 다가오는 겨울철 레포츠로 소개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설피와 전통스키.강원도 횡계에 있는 대관령 삼양목장 눈밭에서 가래나무를 삶아 둥글린 후에 새끼줄로 엮어 만든 설피를 신고 걷다가 ‘설피를 벗고 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설피를 벗었다가 허리께까지 눈이 차서 죽을 고생을 했다는 지은이의 글에서는 웃음이 나온다. 삼양목장 주차장에는 소나 말이 끄는 썰매인 소발구가 있는데 과거 짐을 실어나르다 이제는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놀이기구가 되었다며,짐들이 실릴 곳에 사람이 실리고 소들이 놀 목장에 사람들이 노는 묘한 세상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 새벽 2시 반에 일어나,무슨 정성이 뻗쳤기에 오밤중에 바다낚시를 떠나느냐고 툴툴거리던 왕초보 낚시꾼이 손바닥만한 우럭을 잡고서 좋아하는 것을 읽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처음에는 고기가 잡힌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내 고기만 왜 이렇게 작은가.’라고 투덜대는 지은이는 우리의 모습을 대신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낚시 바늘을 바닥까지 내려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납추에 대해 환경 문제를 제기한다.납추가 한 사람이 낚시할 때도 몇 개씩 떨어지는데 근해에 수십만,수백개의 납덩어리가 떨어져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쇳덩어리를 사용하자고 제안한다.지은이의 생태적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책이 직접 몸으로 뛰어서 만든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다.책에는 이처럼 체험기 뒤에 필요한 장비,장비 구입처,체험 가능한 곳,교육장소들을 적어 놓았다.장비들도 무조건 사라는 식으로 가격만 적어 놓은 것이 아니고,몇번을 사용해야지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를 친절히 계산해 놓았다. 한강,강원도,제주도 등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은 아예 별도로 지도를 만들어 정리해 놓았다.번지점프,패러글라이딩 등 책 뒤에 있는 레포츠 할인 쿠폰들은 독자의 금전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주말이면 뭘 할지 몰라 고민만 하는 사람,휴일이면 잠만 자는 사람,건강이 염려되는 사람,레포츠라면 스카이다이빙처럼 어려운 것만 생각하는 사람,가족과 함께 마땅히 즐길 만한 놀이를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넥서스,1만 50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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