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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세상 그후] 가슴 따뜻했던 사연들의 그 후…

    [나눔 세상 그후] 가슴 따뜻했던 사연들의 그 후…

    나누는 삶은 아름답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져 간다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아닐까.2004년 한해 동안 서울신문의 ‘나눔 세상’에는 모두 22편의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이 가운데 5편의 사연을 골라, 추위를 물리칠 만큼 훈훈한 후일담을 들어본다. ●수형자들에게 ‘편지 쓰는 사람들’ 경기 성남시 성남우체국 사서함 45호에는 오늘도 편지가 한아름 담겨 있다. 사서함의 주인은 구금시설에 수용된 사람들과 편지로 마음을 나누는 ‘편지 쓰는 사람들’이다. 모임의 사연이 알려지자 자원봉사자들의 각오도 달라졌다. 수형자들에게 편지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전보다 훨씬 깊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만난 회원들은 여전히 교도소 담장 밖의 이야기를 편지에 담고 있었다. 강지원(35·여) 회장은 “한달에 300통가량 오던 편지가 연말이 되자 두 배로 늘어났다.”면서 “평소에 편지를 쓰지 않던 재소자들도 연하장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가끔은 직접 만들어 보내는 재소자도 있다.”고 귀띔했다. 교도소 안에서 동양화를 배워 난초를 연하장에 그려넣기도 한다. 가끔은 연하장 앞뒤로 빼곡하게 사연을 적어 보낸 재소자들도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가 크게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200여명의 회원으로 전국에 있는 수많은 재소자들의 마음을 열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재소자들의 마음을 여는 데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www.letterpeoples.com)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구속 10대’ 후견인 40대 주부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단지 사랑이 부족했을 뿐 본디 마음이 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친구들과 ‘논현 팸’이란 조직을 만들어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오토바이로 지나가던 사람의 가방을 날치기하다 경찰에 붙잡힌 고모(16)군의 후견인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던 나혜영(46·가명·주부)씨. 그는 고군을 수사했던 강남경찰서 김창수(43)경사와 함께 지난달 30일 6개월 동안의 소년원 생활을 마치고 나온 고군 옆에 여전히 서 있었다. 고군은 나씨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않았다.3년 전 어머니가 가출하고 이듬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고군에게 나씨의 살가운 관심이 생경했던 것. 하지만 나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날 때마다 구치소를 오가며 속옷과 영치금을 넣어주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군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 소년원으로 면회를 간 나씨는 잊지못할 선물을 받았다. 고군이 정성들여 쓴 편지와 타월 실을 풀어서 직접 십자모양으로 짠 휴대전화 줄을 나씨 손에 꼭 쥐어준 것. 고군은 편지에 “좋은 모습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 나는 아픈 사람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니 꼭 의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나씨는 지금도 그 편지를 안주머니에 품고 다닌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군은 다음 달부터 검정고시 학원에 다닐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임직원들에게 병원 넘긴 박순용 회장 “직원들이 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잘해 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남 여수 성심종합병원 박순용(63) 명예회장은 지난해 송년회에서 “병원을 임직원들에게 넘기겠다.”고 약속했다.그는 1월에 들어서면서 평가액 400억원대의 병원을 260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에게 돌려줬고, 공증까지 마쳤다. 이제 모든 결정은 병원장과 진료부장 등 임직원 5명으로 된 서구의료재단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박종만(55) 상임이사는 “지금 직원들은 활기에 넘친다.”면서 “이사회에서 판단이 안서는 부분만 명예회장의 조언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제 병원 대신 일본에 자주 간다. 주위사람들은 “병원 일은 관심이 없고 관광·레저사업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수시 봉계동에 짓는 골프장이 그것이다. 성심종합병원은 올해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여수시에 5000만원을 냈다. 또 저소득층 100명에게 무료진료 이용권을 나눠주고 있다. 두 가지 일을 해마다 거르지 않는다. 이 병원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다는 간호사는 “환자들에게 불친절할 때는 회장님에게 혼난다.”며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부장판·검사 출신 국선전담변호사들 “구치소로, 법정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지만, 행복합니다. 힘 닿는 한 5년이고,10년이고 계속할 겁니다.” 지난 9월부터 서울중앙·인천·수원·대구·광주 등 전국 6개 법원에서는 국선전담 변호인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선변론이 너무 형식적이란 지적에 따라 법원이 국선 사건만 맡는 변호사를 선정한 것이다. 부장판사·부장검사 출신 등 중진급 변호사들이 다투어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일하는 부장판사 출신 심훈종(66·고등고시 10회), 부장검사 출신 윤종근(52·사법고시 17회) 변호사는 27일 “숨돌릴 틈 없이 바쁘다.”고 입을 모았다. 한달에 20∼25건을 처리하다 보니 늘 종종걸음이란다. 일주일에 하루는 구치소로 달려가 피고인을 면담하고, 법률사무소로 찾아오는 피고인 가족과 상담하며,3∼4일씩 법정을 쫓아다닌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없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그 어느 순간보다 풍요롭다는 얘기다. 가장 큰 장애물은 수임료를 내고 선임한 변호인이 국선보다 훨씬 성의있을 것이란 편견이라고 윤 변호사는 털어놨다. 구치소에서 만나고 기록도 다 검토해 법정에 나섰는데 피고인이 갑자기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겠다.”며 선임을 취소할 때는 힘이 쑥 빠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시행착오를 모두 극복하고, 다른 나라처럼 국선변호인 사건이 70∼80%가 될 때까지,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죽마고우에 간 이식한 박상응씨 “이식수술 해보니 별것 아니던걸요. 회복되어 가는 친구를 보며 새로운 삶을 여는 기쁨을 함께 느낍니다.” 지난 6월 간경화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죽마고우에게 간을 떼어준 박상응(40)씨.지난 9월 복직한 그는 전처럼 철도청 청량리기관차승무사무소에서 부기관사로 건강하게 일하고 있었다. 박씨는 “수술한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말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하며 눈물을 흘리던 친구가 이제는 나보다 간 수치가 더 좋다.”면서 “수술한 뒤 피로가 조금 늦게 풀리고 술을 예전처럼 먹지 못하는 것 말고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겁도 많이 났지만 친구를 살렸으니 후회 같은 것은 없다.”면서 “거부반응 때문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친구가 하루빨리 완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서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뒤 오늘날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 박씨의 간을 이식받은 권오상(40)씨는 지난 7월 퇴원한 뒤 경기도 포천 집에서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내년 초 복직을 생각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수술 직후 몇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 그는 “친구가 간까지 떼어주면서 고통을 함께했는데 그것을 저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고 털어놓았다. 권씨는 당초 간을 이식하라는 박씨의 제의를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박씨가 “나 혼자 60∼70까지 살면 뭐하겠냐.”면서 “친구 없이 사는 것 원치 않으니 10년씩 살더라도 똑같이 살자.”고 간곡히 설득하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며 뜻을 받아들였다. 권씨의 형제 4남매는 모두 조직이 달라 이식이 불가능했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박씨는 조직이 일치했다. 담당 의사가 “형제도 이렇게 일치하기는 힘든데 기적 같다.”고 했을 정도다. 권씨는 “수술하고 처음 걸었을 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면서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베풀면서 겸손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미혼인 박씨는 새해에는 단거리 운행이 많은 지하철 분당선으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다. 그는 “새해에는 나도, 친구도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도 하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같으면서 다른 뮤지컬 ‘두 꼽추’

    같으면서 다른 뮤지컬 ‘두 꼽추’

    지난 23일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노틀담의 꼽추’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내년 1월23일까지 예정된 무대의 막이 내려지면 아쉬워할 틈도 없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가 찾아온다.2월25일부터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내한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감동을 이어 간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을 ‘노틀담의 꼽추’가 맡는 셈이다. 연이어 무대를 채우는 두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했던 ‘노트르 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를 원작으로 했다. 종지기 콰지모도,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근위대장 푀부스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는 그대로이지만 색깔은 전혀 다르다. ●노틀담의 꼽추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로 재미를 봤던 디즈니는 99년 뮤지컬까지 만들었다. 독일에서 초연한 이 작품을 신시뮤지컬이 라이선스로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물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풍미가 짙게 배어 있음은 물론이다. 집시 우두머리 클로팽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만든다. 노트르담 성당, 종탑, 성당 안, 화형대를 묘사한 세트는 사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다. 팝음악의 느낌이 강하게 배어 있는 노래들은 부담스럽지 않게 귀를 감싼다. 애니메이션에 없는 9곡이 새롭게 추가됐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맡은 이진규, 정선아는 고음역대의 노래를 무난히 소화해낸다. 둘 다 20대 초반. 이들의 풋풋함에 무대는 생기로 가득 찬다. 에스메랄다의 관능적인 춤사위와 집시들의 군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거리는 이 뿐이 아니다. 프롤로의 군대에 쫓긴 에스메랄다는 마술로 감쪽같이 사라지고 화형대에 매인 에스메랄다를 구하기 위해 콰지모도는 허공을 나는 와이어액션(?)까지 펼친다. 외로운 콰지모도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석상들의 맛깔나는 감초 연기도 돋보인다.1588-7890. ●노트르담 드 파리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작품이지만 연출은 다분히 현대적이다. 무대 설치는 노트르담 성당의 성벽과 조각상으로 단순화하고 첨단 조명이 세트를 대신한다. 무대나 음악에서 비장미가 느껴지는 이 작품은 성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즈니 작품에서 사라졌던 푀부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를 부활시켜 사랑의 축을 사각으로 만들었다. 1998년 9월 초연돼 프랑스 전역에서 200만명을 동원한 이 작품의 압권은 단연 음악. 대사 없이 진행되며 7명의 배우가 무려 54곡의 노래를 소화한다. 카리스마 넘치고 웅장한 노래들은 무대가 열리는 순간부터 귀를 사로잡는다.‘노트르담‘의 OST는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7주간 1위에 올랐으며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콰지모도, 푀부스, 프롤로)의 노래 ‘Belle(아름답도다)’은 프랑스에서 무려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춤과 노래가 이원화돼 있다는 점.7명의 배우는 노래만 부르고 16명의 무용가가 현대무용, 브레이크댄스, 아크로바틱까지 녹여낸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춤사위로 무대를 압도한다. 콰지모도 역은 캐나다 출신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매트 로랑이, 에스메랄다는 북미 투어의 주역, 나디아 벨이 맡는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공연을 성사시킨 아트 인 모션측은 공연을 앞두고 DVD 시사회를 열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02)501-137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인생반환점/육철수 논설위원

    역사는 오래 산 사람보다 뭔가를 이룬 사람을 기억한다. 시대에 따라 특정인물에 대한 선악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흠이 있긴 하나, 그의 삶의 길이보다는 깊이를 따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태초 이래 가장 오래 산 사람에 대한 기록이 어느 역사서에도 등장하지 않는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음악가 모차르트·슈베르트·멘델스존·쇼팽이 인생이 짧아 업적을 이루지 못한 게 아니며, 김소월·윤동주·김유정·박인환이 요절하는 바람에 주옥같은 시와 글을 남길 수 없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그들이 역사에 남은 것은 피와 땀에 젖은 열정으로 길지 않은 인생에서 남보다 백배 천배 이상 천착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들의 궤적을 통해 나이는 먼저 태어난 자를 따라잡을 수 없어도 업적은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생의 묘미를 깨닫곤 한다. 어제 통계청이 ‘2002년 생명표’를 발표했는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3세, 여자 80세라고 한다. 친절하게도 기대여명(평균잔여수명)을 따질 때 남자는 37세, 여자는 41세가 ‘인생 반환점’이라는 계산도 내놓았다. 생명표를 보면 40대 중반의 기대수명은 30년으로 나와 있다. 인생의 반환점을 10년 가까이 지나친 입장에서, 만감은 아니더라도 여러 상념에 잠기는 것은 흐르는 세월 탓만은 아닐 것이다. 불혹(不惑)을 훌쩍 지나 지천명(知天命)이 코앞에 다가오는데도 이룬 것이 없어 가슴이 짓눌리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신문에 이름 석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처지에 욕심을 너무 부리는 것은 아닌지…. 여생이 짧다고 느껴져 다급한 생각에서 공돈이라도 한탕 크게 벌어 볼 요량으로 로또복권에 자꾸 눈길이 가 서글픔이 밀려올 때도 많다. 하지만 일순간의 인생역전보다는 진솔하게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성으로 돌아와 이내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른다. 평균수명만큼 산다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0년을 얕은 삶으로 초조하게 허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라톤이야 코스가 정해져 있어 반환점이 중요하겠으나, 종점이 언제 어딘지 모르는 우리 인생에서 그 반환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인생의 중간평가 정도로 가볍게 넘기고 말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성공시대] 트렌드 꿰뚫면 길이…

    [성공시대] 트렌드 꿰뚫면 길이…

    시장은 항상 ‘싸고 질 좋은 제품’으로 쏠린다. 때문에 트렌드를 읽는 ‘감각’에 ‘서비스’,‘저렴한 가격’ 등 3박자가 갖춰지면 수요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기 마련이다. 달랑 장사 밑천 1000만원을 들고 아동복 인터넷 쇼핑몰에 뛰어들어 월 매출 2500만원, 순이익 500만원을 올리는 ‘베리베리(www.iberryberry.com)’의 처녀 사장 이효선(27)씨는 기본에 바탕을 둔 ‘나홀로 인터넷 소매상’이다. ●자금 모자라 재고품으로 창업… 이젠 월 500만원 순익 “창업자금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부담을 더는 방안으로 재고품을 취급했습니다. 대신 모델에게 의상을 입힌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띄웠죠. 전공이 의상학이어서인지 상하의 옷 배치가 남달리 좋아 보였나봐요.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프리랜서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녀는 일에 가위눌리듯 꽉 짜여진 직장생활을 피해 창업을 결심했다. 장사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2002년 5월 답십리의 한 구석진 상가에 3평짜리 아동복 가게를 열었다. 페인트칠부터 모든 것을 직접하며 초기 투자비용을 줄였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 원단부터 납품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도 학원에서 6개월동안 웹디자인을 배운 뒤 30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서 직접 만들었어요.” 인터넷 쇼핑몰의 매상이 점차 오르기 시작하자 오프라인 가게는 온라인에서 생긴 재고 처리매장으로 용도를 바꿨다.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진열대에 올려 놓아 상호 보완작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사실 창업은 우연한 계기에 시작했다. 잡지에 소개된 아동복 쇼핑몰을 보고 ‘이것이다’ 싶어서 가게를 열었고, 인터넷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감각’ 익히느라 1년간 ‘쩔쩔’ “의상 디자이너가 희망사항 현실을 고려해서 실제 가능한 일을 택했어요. 숱한 아동복 가운데 반응을 일으킬 제품을 찾아내는 ‘감각’을 가지는 일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동복에도 트렌드가 있다. 장사 초기에는 수입품이나 유명 브랜드의 짝퉁을 즐겨 팔았다. 최근에는 심플한 스타일의 아동복이 수요가 많다.“인터넷 쇼핑몰은 경쟁이 치열해서 신상품을 올리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하면 이웃 인터넷 사이트에서 카피합니다.‘호피자켓’을 호프자켓으로 잘못 써서 사이트에 올렸더니 다른 사이트에서 모두 ‘호프자켓’으로 올렸더군요.” 베리베리는 가입회원이 2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안정기에 진입했지만 물건을 사려고 남대문시장에 처음 왔을 때는 숨이 턱턱 막혔다. 어떤 제품을 취급해야 할지 모르는 탓에 가게에 걸린 모든 아동복을 사야 할 것만 같았다.1년 정도 경험이 붙자 아동복의 추세를 읽는 ‘눈’이 생겼다. 또 경쟁사이트조차 살피지 않던 막무가내에서 벗어나 주요 거래처를 여럿 둘 정도로 바뀌었다. 판매 방식도 먼저 구매한 뒤 인터넷에 되파는 ‘선구매 후판매’에서 샘플을 전시한 뒤 주문을 받는 후구매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창업 비용은 매장 설치비 300만원을 비롯해 물건값 400만원, 인터넷 검색 광고비 300만원 등 모두 1000만원이 들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자” “옷장사는 계절을 탑니다. 봄, 가을에 비해 겨울과 여름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죠.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아동복은 특히 ‘입소문’이 중요해요.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좋은 옷을 입고 오면 학부모들의 경쟁심리에 무더기 구매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장사 노하우도 생겼다. 물건을 파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서비스’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채득했다. 하루 100통 이상의 전화상담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같은 친절 상담은 1만∼8만원선인 아동복을 한꺼번에 70만∼80만원까지 구매하도록 만든다. “반품 비율은 대체로 10%선인데 다량으로 사는 손님들은 특이하게 한 번도 교환한 적이 없어요. 옷 크기가 맞지 않으면 친지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더군요. 옷 소매상에 불과하지만 장래에는 디자인숍을 여는 것이 꿈이에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자치구 화제 2題] 관악구, 주민이 미화원 선발

    ‘환경미화원은 주민들이 직접 선발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6일 환경미화원 1차합격자 50명에 대한 2차 면접시험에 주민대표 4명을 시험관으로 위촉했다. 지금까지는 환경미화원 채용 면접시험에는 공무원들이 시험관으로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이날 면접시험에는 보건소 근무 의사 1명만이 공무원신분으로 참석했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환경미화원을 주민들이 직접 면담하고 선발토록 하자는 취지다. 물론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구는 외부의 청탁이 원천적으로 근절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면접 시험관 결정사실을 시험당일 통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면접 실시 후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단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날 면접시험 종료 후 시험장에서 최종합격 대상자 20명과 예비 후보자 5명을 발표하였다. 김희철 구청장은 “업무성격상 주민들의 시각에서 더욱더 성실하고 친절한 직원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게 먹을까 과메기 먹을까

    대게 먹을까 과메기 먹을까

    대게 VS 과메기 살튀기는 속살전쟁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동해안은 만선의 깃발이 드높다. 다리에 살이 꽉 차오른 대게를 실어나르는 어부의 얼굴에도, 씹을수록 고소한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에서 일하는 아낙네의 얼굴에도 해뜨는 곳, 동해의 웃음이 있다. 곰치와 도루묵, 포항물회와 영덕막회도 이곳에선 더욱달착지근하다. 이 겨울에는 동해안 남부쪽으로 가기가 한결 가까워졌다.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최근에 개통된 까닭이다. 스트레스까지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는 동해로 떠나보자. 포항 · 영덕 이기철 한준규 기자 chuli@seoul.co.kr ■영덕 싱싱탱탱 대게잡이 동승기 지난 8일 새벽 4시, 경북 영덕의 대진항.“그만 일어나이소.”라는 굵은 목소리에 잠이 깼다. 전날 대게잡이 배를 동승, 취재하기로 하고 유신호(9.77t)선장 김택열(44)씨 댁에서 눈을 붙였던 것이다. 군대시절 신병처럼 벌떡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숙소를 나섰다. 나름대로 옷을 두껍게 입었지만 칼바람이 그대로 얼굴을 때리고 파고들었다. 유신호에 오르자, 선장 김씨는 엔진 키를 돌렸다. 힘찬 시동과 함께 배는 미끄러지듯 포구를 빠져나왔다. 불빛을 밝힌 다른 배들도 뒤따랐다. 모두 대게잡이로 출항하는 배다. 칠흑같이 어둔 바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선 보기 힘든 별만 영롱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선장 김씨는 “이리 들어가이소.”하며 선장실 안의 작은 방으로 들어갈 것을 권했다. 내실에는 난로가 있었지만 스위치를 암만 당겨도 불이 붙지 않았다. “저기요 이거 불이 안 켜지는데요.”라고 작은 소리로 말하자, 경상도 ‘사나이’는 “아, 가스가 떨어져 삔네, 낭패네…. 추워도 좀 참으이소.”하며 무뚝뚝하게 키를 돌렸다. ‘으미 추운 거.’ 한 시간을 추위에 떨다 갑판으로 나왔다. 우려했던 배멀미가 순식간에 몰려왔다.‘참아야 하느니라….’이를 악물었다. 때마침, 어둠이 가시며 동녘에서는 서서히 붉은 물이 들었다. 아침해가 떠오를 준비를 시작했다. 운행에 가려 일출을 못봐 안타까웠다.11월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 대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11월에는 속이 꽉 차지 않아 어민들은 한 달을 기다려 12월부터 본격적인 대게잡이를 한다는 것이 선장 김씨의 이야기였다. 오전 7시, 유신호가 속도를 줄이자 선원들이 부표를 건져 올렸다. 그러고는 줄을 감았다. 이 해역은 수심 430m의 깊은 바다로 대게의 씨알이 굵다고 한다. 슬슬 그물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빈 그물이다. 선장 김씨는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 갑판에서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던 나는 선장 김씨에게 다가갔다.“누군가 그물을 건드린 것 같네. 그물이 엉켜 있어.”라며 “아마 오징어배가 그물을 들었다 놓은 모양이야.”라며 한숨을 내쉰다. 아니나 다를까. 그물이 뒤죽박죽이다. 오징어 채낚기 바늘도 걸려 있다. 그래도 계속 그물을 걷어 올렸다. 불가사리, 해초류, 말미잘 같은 것만 올라왔다. 첫 작업은 허탕이었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는 마치 표류하는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나의 배멀미는 정점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입사 10년차 기자, 배위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더욱 괴로운 것은 ‘대게가 줄줄이 딸려 올라오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라고 하는 일 걱정이었다. 보통 그물을 바닷속에 15일 이상 쳐 놓아야 게들이 오가다가 붙는다. 이렇게 오랫동안 바다에 놓아두었던 2000m짜리 그물에 대게 20여 마리가 걸려 올라오다니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보통 여기는 수심이 깊어 씨알이 굵은 놈들로 1000여 마리는 올라와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는 김선장. 같이 타고 있는 입장에서도 미안했다. 내 미안함을 눈치챘는지 사나이는 말했다.“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이지. 그물을 통째로 가져가는 나쁜 사람들도 있습니다.”며 “다른 곳에서 한번 땡겨보입시다.”라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출발했다. 오전 10시30분, 그냥 귀항했으면 좋으련만 무심한 유신호는 2m 안팎의 파도를 헤치고 나아갔다.12시쯤 다시 부표를 건져올리고 작업을 시작했다. 와, 드디어 대게가 올라왔다.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그물에 걸린 대게가 잇따라 올라온다. 속은 울렁거렸지만 마음이 안정됐다. 한 쪽에서 그물에 엉켜있는 대게를 떼냈다. 그다음 먼저 손으로 대게의 등딱지를 잡고 그물을 벗긴 다음 쑥 잡아당기니 길다란 다리가 그물에서 쏙 빠져나왔다. 신기하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다리가 하나라도 떨어지면 상품성이 확 떨어진다. 그래서 작업은 조심스러웠다. 그물에서 떼어낸 대게가 금방 수북하게 쌓였다. 사진을 몇 장 찍고나니 속이 다시 울렁거렸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낭만적이기는커녕 이렇게 미워보이긴 처음이다. 오전 일을 망친 어부들에게 빨리 돌아가자고 말할 수도 없고, 정말 바다에 뛰어들어 쉬고 싶었다. 구석에 처박혀 ‘노란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선원 하나가 갑자기 애써 잡은 대게를 바다로 집어 던졌다. 힘든 몸을 일으켜 “아저씨, 왜 버려요?”라고 묻자 그는 “대게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빵게(암게)와 게딱지의 직경이 9㎝가 넘지않는 대게는 다시 놓아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은 게를 잡았다가 해경에 적발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을 살게된다고 덧붙였다. 영덕대게는 유충에서 9㎝크기로 자라는데 보통 10년이 걸린단다. 드디어 선장은 귀항을 명령했다. 유신호가 대진항으로 선수를 돌렸다.‘빨리 가자.’내 마음은 벌써 대진항에 닿았다. 육지가 이렇게 그리울 수가. 서너 박스의 대게를 트럭에 옮겨 싣고는 수족관에 하나씩 꺼내 옮겨 놓았다. 이로써 하루의 대게잡이 작업이 끝이다. 이제 게들은 음식점이나 택배로 소비자들 식탁으로 올라갈 것이다. 비록 만선은 아니지만 하루 일을 끝낸 어부들의 얼굴에 흡족한 웃음이 번졌다. ●맛있는 대게 고르는 법 영덕대게는 일반게인 홍게(붉은게)와는 다르다. 영덕대게는 색깔이 누런 주황색이며 속살이 꽉 차 있다. 그리고 맛을 보면 약간 단맛이 나면서 쫄깃하다. 값싼 수입산과 달리 몸체와 다리에 하얀 반점(따개비와 같은)이 없고 말갛다. 크기가 크다고 맛있는 게가 아니다. 일단 속이 꽉 찬 대게를 고르려면 다리나 배쪽을 살짝 눌러 보면 된다. 배쪽이 거무스름하고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며 등껍질은 살짝 말랑해야 한다. 겉으로 봐서 다리가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든지 물이 왔다갔다 하면 상품가치가 없는 물게다. ●대게 요리법 ▲대게는 삶기 전에 반드시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죽은 것을 확인한 뒤 쪄야 한다. 보통 5∼10분을 담가 놓으면 된다. ▲대게는 삶지 말고 김으로 쪄야 한다. 이때 대게의 배를 반드시 위로 향하도록 놓아야 한다. 그래야 뜨거운 김이 들어가더라도 게장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게 비린내를 없애려면 정종이나 맥주, 혹은 녹차를 물속에 조금 붓는 것이 좋다. ▲보통 30분 정도 강한 불에서 찌고,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 영덕선 대~게 여기서 먹죠 대진항에서 12년째 영덕대게를 팔고 있는 은하수수산(054-733-6447)은 영덕대게가 가장 싼 집이다. 남편이 15년째 대게잡이 배를 타고 있고, 부인이 식당을 운영해 진짜 영덕대게를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원래는 도매만 했는데 손님들이 “현지에서 게를 쪄 먹고 싶다.”고 해서 간단한 밑반찬과 스팀기로 대게를 20분 만에 쪄 준다. 가격은 8000원짜리부터 10만원까지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또한 배멀미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미리 전화하면 대게잡이 배를 같이 타고 조업을 나갈 수도 있다. 물론 성인에 한한다.3만원을 내면 배에서 조업을 하는 것을 보며 대게도 실컷 먹을 수 있다. 주인 김순옥(011-884-9422)씨는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품질의 대게를 제일 싼 가격에 팔고 있어예.”라면서 “외형이나 시설이 좋은 곳에서 비싸게 드시지 마시고 진짜 드이소.”라고 구수한 사투리로 권했다. 또 대게 음식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살아있는 게를 구워먹는 게구이와 회로 먹는 게무침, 게조림 등 다양한 음식도 만들어 준다. 주말은 예약이 필수.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배달해 준다. 이외에도 물곰탕과 밥식해가 유명한 강구항의 청송식당(733-4675), 모듬물회가 유명한 축산항의 울릉도식당(732-4321), 해물탕으로 이름난 영해의 산해식당(732-2401) 등이 있다. ● 서울선 대~게 이집을 찾죠 대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서민들에겐 만만찮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단점.4인 가족을 기준으로 20만원은 잡아야 한다. 이왕 게요리를 맛보려면 대형 음식점이 좋다. 재료의 보관이 좋고 조리법이 체계화돼 맛이 안정적이고 메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왕돌잠(723-3433) 게요리 전문점의 대명사격인 왕돌잠은 끊임없이 게요리를 개발하는 것이 발길을 잡는 비결이다. 서울경찰청 후문 쪽의 왕돌잠 입구의 거대한 수조엔 킹크랩·러시아산 대게 등도 있는데 요즘은 영덕산 대게를 내놓는다. 대게찜·게다리카레볶음·게살샐러드·킹크랩찜·대게탕 등 게요리 10여가지가 나오는 뷔페(5만원)가 인상적이다. 게찜과 게살영양밥 등이 나오는 점심 코스 정식(2만원), 여기에 생선회와 맑은 생선국 등이 추가된 저녁 진수성찬(5만원)도 인기다. 논현점(3444-3334)도 있다. ●유빙(403-6400) 입구 양쪽에 늘어선 수족관에서 손님이 직접 게를 고른다. 영덕 대게를 비롯해 태평양산의 킹크랩, 북한산 털게, 러시아산 대게, 코코넛 크랩 등 종류가 다양하다. 푸짐한 살에 쫀득한 맛을 내는 킹크랩을 많이 주문한다. 조리법은 담백하며 부드러운 게살과 달착지근한 게향을 즐기기 가장 좋은 게찜요리를 권한다.1인당 권장량은 600g(5만∼6만원)으로 별도 요금 없이 풀코스를 즐길 수 있다. 문정로데오거리의 우성아파트 인근에 있다. ●무화잠(3443-7852) 무화잠은 왕돌잠·신바위와 함께 대게가 많이 사는 동해 바다속의 섬이다. 대게와 함께 킹크랩을 낸다. 점심에는 돌솥게살비빔밥(1만원)도 있고, 게살초밥(3만원) 등을 많이 찾는다. 킹크랩과 대게 등이 들어가는 해물 샤부샤부(3만원)도 많이 찾는 메뉴다. 대게 찜으론 1인분에 600∼700g(5만원선)을 권한다. 양재점(2057-0001)도 있다. ●코오라(540-4244) 게살을 양념에 푹 절였다가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진하다. 영덕게 샤부샤부(3만원), 왕덕게 스테이크(이상 2만 2000원), 왕게 샐러드(1만원), 왕게 한마리 코스(4만원)도 있다. 도산사거리 만리장성 맞은편 씨네하우스 옆에 있다. ●대게 셀프 카메라 ‘대게’는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다리의 마디 모양이나 누르스름한 아이보리 빛깔이 얼핏 마른 대나무와 비슷하다는 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때문에 한자로는 ‘죽해(竹蟹)’라고도 한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최고 “구롱(룡)포 과매(메)기는 몸에 최고니더. 과매기 무모(먹으면) 감기가 업습디더.”(구룡포의 한 과메기 덕장에서 꽁치를 손질하던 70대 김 할아버지.) “과메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숙취해소에도 좋은 단백질도 풍부하대요. 인공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자연 식품이지요.”(울산에서 과메기를 먹으러 온 김승환씨.) “전라도에 홍어삼합이 있다면 포항에는 과메기가 있습니다. 홍어가 코를 똑 쏘는 아린 맛이 있지만 과메기는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비릿하지도 않습니다.”(과메기를 즐기던 김장석씨.) 경북 포항은 요즘 과메기가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룡포항의 도로옆 바닷가 빈터마다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이다. 과메기가 언제 시작됐는지 잘 모른다.‘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몇차례 거쳐야 할 만큼 오래됐다. 과메기 덕장을 운영하는 범진상사 김진희씨는 “조선시대 후반에 궁궐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수백년은 됐겠지요.”라고 말한다. 수백년도 어림짐작이다. 과메기를 만드는 옛 방식은 청어를 꼰 새끼에 끼워 부엌의 살창에 걸어 두었다. 밥을 지을 때 솔가지의 연기가 빠져 나가는 살창에 걸어 두면 외풍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솔향까지 뱄다고 한다. 솔향이 밴 청어 과메기가 얼마나 맛 있었으면 궁중에 진상까지 했을까?김삼식(79)씨는 “옛날엔 겨울 밤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역거리(통과메기)껍질을 벗겨서 찢어 생미역에 돌돌말아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었지요.”라고 말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1960년대 이후엔 포항 앞바다에서 청어가 잡히지 않아 꽁치를 대신 쓴다. 부엌의 살창이 아니라 해풍이 잘 드는 바닷가에서 과메기 말리는 틀인 ‘대차’에 걸어 얼렸다가 말린다. 대부분 꽁치를 활복, 뼈를 추려 말린다. 이를 ‘찌거리’라한다. 정재덕 구룡포과메기협회장은 “역거리는 말리는데 15일 가량 걸리지만 찌거리는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과메기는 자연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위생이 무척 중요하다. 좋은 과메기를 고르려면 껍질이 은빛이 나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을 ‘은광어(銀光魚)’라고 하는데 육질과 신선도 면에서 최고의 품질이다. 누른 빛은 피하는 게 좋다. 배쪽은 터지지 않아야 하고, 꼬리쪽은 너무 말라 단단하거나 물렁하지 않아야 한다. 통과메기는 살아 있을 때의 모양새 그대로를 유지해야 한다. 반면 뼈를 추려낸 활복 과메기는 살이 발그스럼하면서 길게 고랑이 진 것이 좋다. 이맘 때면 포항시내 웬만한 음식점에선 과메기를 내놓고 있다. 다행히도 옛날의 청어 과메기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호미곶 가는 방향의 백경횟집(054-292-7136)은 1월쯤이면 청어를 직접 얼말려 곁들이는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청어 과메기는 꽁치보다 훨신 두텁과 기름진 것이 특징. 포스코의 큰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는 회 전문집으로 회는 한 사람에 2만∼5만원. 꽁치 과메기론 웬만한 미식가들은 동국대병원 맞은편의 다락방(283-1915)을 가장 먼저 꼽는다. 주변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것과는 달리 분위기는 소박하다. 과메기 단일 메뉴로 20년을 한자리에서 지켜온 주인 조순옥씨는 “질 좋은 과메기만 받아와 팔고, 좋은 과메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접 담근다는 초고추장 맛도 깊다. 불친절한 듯 보이지만 투박한 포항 사투리에 정은 오히려 깊다. 과메기 1인분(1만 2000원). 스티로폼 포장과 택배비를 부담하면 포장판매도 한다. 양념과 생미역·파 등의 야채까지 넣어준다. 다락방 인근의 소문난 막창 과메기(275-6410)도 손님들이 찾는다. 또 옛 삼성생명 뒷골목의 해구식당(247-5801)을 빼놓을 수 없다. 포항 과메기를 팔기 시작한 원조격에 해당하는 식당이다. 주인 지영자씨가 31년 동안 꽁치 과메기만 팔아 왔다. 발그스름한 과메기 살점을 모양좋게 발라내준다. 역시 포장 판매도 한다. 과거엔 과메기를 겨울 한철만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진공 포장한 다음 영하 20도에서 보관하는 까닭에 여름에도 내놓는다. 현지에서 과메기 20마리 한 두름에 1만원선이다. 포장과 택배비만 부담하면 집으로 배달된다. 택배 문의는 범진상사(284-5371), 구룡포과메기협회(276-2253). ● 물곰탕·고래고기도 맛보세요 과메기가 겨울 한철이라면 포항의 사계절 음식은 단연 물회다. 물회는 200여년전 포항앞바다에서 고기가 너무 많이 올라와 뱃사람들이 젓가락질할 시간이 없어 개발된 음식이란다. 오대양물회식당 박상규(57)씨는 “막 잡아 퍼덕거리는 생선을 썰어 넣고 야채와 고추장을 풀어 훌훌 마신 것이 물회”라며 “물회 생선은 광어나 도다리 등 넓적한 물고기를 쓴다.”고 말했다. 박정출(42)씨는 “물회는 회를 고추장에 으깨듯이 잘 비빈 다음 물을 풀어 먹는다.”고 말했다. 물회의 양념으론 배·상추·잔파 등을 넣고 깨소금·참기름을 얹어 비벼 먹는 것이다. 고추장을 볶아서 만드는 물회 초고추장에 맛의 비법이 달려 있다. 포항의 횟집마다 메뉴판에 물회를 적어두고 있지만 토박이들은 포항시청 뒤쪽의 오대양물회식당(244-7164)을 단연 최고의 물회집으로 꼽는다. 주인 박씨는 “우리집에선 고조할아버지부터 물회를 만들어 먹는 가전 비법대로 만든다.”고 말했다. 수족관엔 납작한 물고기만 넣어두고 있다. 박씨는 “고기를 섞어 넣어 두면 다른 물고기의 회충이 전염돼 회맛이 반감된다.”고 말했다. 이집의 물회(1만 1000원)는 물을 자작하게 부어 숟가락으로 떠먹고 국물은 마시는데 속까지 후련하게 한다. 다른 서비스없이 밑반찬으로 등푸른 생선, 메가리로 만든 밥식해를 내놓는다. 이집외에도 고속버스터미널 후문쪽의 코리아물회(274-0574)와 죽도시장 가는 길목의 새포항물회(241-2087)도 물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환호일출공원 인근의 환여횟집(251-8847)은 물회국수(1만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맛의 비결은 육수. 배·사과 등의 과일과 함께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새콤·달콤·매콤한 육수에 국수를 만 것으로 색다른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살짝 얼린 육수는 부서지는 포말처럼 시원하다. 포항은 또한 고래고기로도 유명하다. 포경업은 금지됐지만 그물에 걸려오는 고래고기는 맛볼 수 있다. 죽도시장 안쪽의 할매고래집(241-6283)과 옆집의 왕고래집(247-2552)은 고래육회와 수육을 내놓는다. 한접시에 1만∼3만원으로 고래 특유의 냄새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거북해할 수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귀빈예식장 근처의 구룡포돌문식당(276-2705)의 고래고기를 권할 만하다. 질 좋은 참고래를 재료로 써 가격이 만만치 않다. 돼지고기 편육과 비슷한 모양인 우네(가슴부위·3만 5000원)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술마신 다음날 속푸는 해장으론 생아귀와 물곰이 좋다. 구룡포항의 조포네(276-1219)는 손님이 보는 앞에서 생아귀를 잡아 끓여내는 아귀탕(8000원)이 좋다. 아귀를 큼직하게 4∼5조각 썰어넣고 포항의 명물 부추와 콩나물·무·파를 넣고 끓여 낸 것이다. 국물엔 아귀 내장이 둥둥 떠 더욱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기는 쫄깃하다. 북부해수욕장 앞의 설옥물곰식당(249-6969)의 물곰탕은 깔끔한 맛으로 술꾼들이 찾는 집이다. 물곰탕(7000원)의 물곰은 살이 흐물흐물하지만 해장국 뿐 아니라 식사도 좋다. 포항은 영덕이나 울진보다도 대게를 더 많이 잡는 곳이다. 구룡포해수욕장의 원경대게회식당(276-1711)은 대게를 비롯해 킹크랩도 내는 대게 전문 음식점이다. 포항에서 입이 궁금하다면 동해안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 죽도시장을 찾으면 된다. 식당에 앉아 회를 주문해도 되지만 싱싱한 횟감을 직접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회나 횟밥 양념값으로 보통 1인당 3000원.3만원 정도면 회와 매운탕까지 먹을 수 있다. 일출을 보러 호미곶으로 갔다면 조금 떨어져 있는 선주회식당(284-9675)과 장기곶회식당(284-7752)이 좋다. 민박집도 겸하고 있는 장기곶회식당은 주인이 직접 배로 잡은 자연산 물고기를 내놓는다. 언덕위에 있어 동해안의 탁트인 조망도 빼어나다. ● 서울선 이집을 찾으세요 ●고래불(556-3677) 포항과 영덕 향토 음식을 많이 내놓는 이집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구룡포에서 과메기를 가져온다. 과메기(2만원)가 싱싱하다. 서울 역삼동에 있다. ●영덕회식당(2267-0942) 서울시내에서 가자미 종류인 미주구리회를 야채와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막회의 원조격으로 20여년 됐다. 수년 전부터 과메기를 들여와 막회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충무로 중구청 근처에 있다. ●광교 과메기(720-6075) 조흥은행 본점 뒷골목에 있다. 포장마차 분위기로 상호도 없다. 단골들이 그냥 ‘광교 과메기’로 부른다. 살빛이 붉고 꾸덕꾸덕해 비린맛이 덜하다. 초장을 듬뿍 찍어먹는다. ●영덕대게(3210-1379) 교보문고 뒷골목에서 미대사관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나온다. 상호는 대게집이지만 대게보다 막회와 과메기를 많이 한다. 과메기는 6월까지 낸다. ● 과메기 셀프카메라 과메기는 이름이 좀 독특한 만큼 유래된 설도 다양하다. 황인 포항향토사학자는 “청어를 새끼를 꼬아 매달아 말린다는 뜻에서 ‘꼬아 메기’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생선의 눈을 꿰어 말린다는 뜻의 관목어(貫目魚)에서 관목의 ‘목’이 포항지역의 사투리 탓으로 ‘메기’라고 발음돼 ‘관메기’로 변하고, 이어 ‘ㄴ’자가 탈락되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는 설도 있다. 더불어 어민들이 보릿고개를 넘길 때 먹었다는 뜻에서 나온 ‘과맥어(過麥魚)’에서 유포됐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선정된 과메기는 비웃(청어)를 썼으나 1960년대 이후엔 꽁치를 쓴다.
  • [서울신문 제14회 교통봉사상] 장려상

    ●김용식(43) 항공부문, 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공항 청사 내의 노후한 승강기 및 에스컬레이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사고방지를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공항 청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앞장서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이미지를 높였다. ●안순왕(43) 항공부문, 대한항공 정비기획부 생산계획팀장 미국의 보잉 및 EU의 에어버스 등으로부터 항공기 75대를 도입하고 42대의 중고 항공기를 해외에 송출하는 업무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업무예산을 절감했고, 신형 항공기 운용을 차질없이 해내 항공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홍성욱(36) 안전부문, 전남지방경찰청 담양경찰서 경위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보강으로 교통안전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지역실정에 맞는 교통안전 및 소통대책을 추진했다. 또 농촌형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전국 규모의 각종 행사를 통해 교통안전문화를 이끌어왔다. ●허은무(45) 안전부문, 전남 진도군청 건설과 지방행정주사 12억 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관내 353곳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교통질서확립 캠페인을 전개하고 교통안전의 달 행사를 개최했다. 각급 초등학교를 순회하면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박충모(44) 육운부문, 온양교통운수 상무이사 교통사고 예방활동으로 사고 감소에 기여했으며 운전자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으로 운송서비스 개선에 앞장섰다. 소년소녀가장 등 결식아동 돕기 행사, 버스무료승차권 제공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종사자 복지향상을 통한 노사화합 분위기를 이끌었다. ●윤한중(54) 육운부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리부장 서울시 교통카드제 도입 및 정착 등 카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26년 장기근속으로 버스업계 발전 및 운송서비스 향상에 이바지했다. 투철한 봉사정신과 지속적인 버스운영 개선 등 운송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박남규(53) 철도부문, 철도청 서울열차승무사무소 기능4급 열차승무원의 손님맞이 업무 취급 내용을 분석해 상황별, 사례별로 15개 부문의 업무 지침을 발간했다.2003년도 6시그마 과제수행으로 대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열차승무원 휴대품(구급약통)을 소형화해 예산을 절감했다. ●김정현(52) 철도부문, 철도청 영주지역본부 기계주사 태풍 ‘루사’ ‘매미’ 피해 발생 때 영동선, 태백선 열차안전운행 확보에 기여했다. 철도파업 및 화물연대 파업시 단계별 열차운행계획 수립으로 정상운행을 이끌었다. 영동선 옥계∼정동진, 분천∼승부간 수해를 조기에 복구했다. ●배진(42) 도로부문,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주임 폭설대란 때 경부선 본선을 적시에 차단해 차량을 중앙선을 넘어 우회통과시킴으로써 교통정체를 최소화하는 데 공을 세웠다. 또 적재불량차량 무인단속시스템 및 상황대응절차 전산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홍복의(34) 도로부문, 건교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토목주사보 1999년 철원지역 수해 발생 때 제방공사를 조기에 완료해 제2의 참사를 막았다. 또 2002년 태풍 ‘루사’로 수해가 나자 각종 도로붕괴 및 산사태 등을 조기에 복구, 불통지역을 해소했다.2003년 태풍 ‘매미’가 닥쳤을 때에도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재앙을 막았다.
  • [서울신문 제14회 교통봉사상] 본상

    ●김문석(59) 항공부문, 아시아나항공 수석기장 14년 동안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1만 7000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웠다. 풍부한 운항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조종사 양성에 헌신을 다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항공 운항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개념을 동료 및 후배 조종사들에게 심어줘 항공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민점기(50) 안전부문, 교통안전공단 안양자동차검사소 일반2급 화물자동차 운전자 교육을 통해 화물자동차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또 지역별 교통안전문화센터를 개설, 교통안전에 대한 상담과 자동차 무료서비스 점검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했다. 또 자동차검사 때 불법부착물 및 불법 구조변경자동차 적발에 앞장서 안전사고를 막았다. ●임형진(52) 육운부문, 천일고속 운전자 지난 17년 동안 천일고속에 장기 근속하면서 고속버스의 안전운행과 친절봉사로 교통사고 예방에 공을 세웠다. 특히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등 고속버스의 서비스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무사고 100일 운동’ 등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다른 운전자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승원(45) 철도부문, 철도청 수송안전실 기계주사 고속철도 개통을 위한 신호연동시스템 및 선로 개량에 큰 공적을 세웠다. 특히 고속철도 운영절차 규정을 제정, 안전 운영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열차중앙집중제어장치의 구축과 운행제어 시험을 주관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운영요원을 자체적으로 육성, 예산을 절감했다. 한국철도를 고속열차 운영체계로 바꾸는 데 공을 세웠다. ●이덕조(46) 도로부문, 건교부 도로국 도로관리과 기계주사 지난 27년 동안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 모범을 보여왔다. 폭설 및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솔선수범했으며 교통시설 설치 및 개선사업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및 한국형고속철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일반국도 이용자들의 불편해소에 힘쓰는 등 도로안전정책 입안에 힘썼다.
  • 오전11시 예술의 전당 주부들이 모인 까닭은?

    오전11시 예술의 전당 주부들이 모인 까닭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전 10시가 좀 넘으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에는 ‘난리’가 난다. 지난 9월부터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클래식 공연 ‘11시 콘서트’를 찾은 주부관객들 때문이다. 지난 9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공연시간을 30여분쯤 남겨놓고 콘서트홀 로비는 중년여성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격식을 갖춰 차려입은 이들에서 가볍게 캐주얼 차림인 이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서서 왁자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군데군데서는 가볍게 다과를 즐기며 막오르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어딜가나 흥분으로 들떠있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경기도 죽전에서 친구 둘과 함께 왔다는 주부 김희숙(40)씨는 “공연이 인기있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 10월 말 일찌거니 티켓을 예매해둬야 했다.”면서 “집안일에 묶여 ‘그림의 떡’이던 클래식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기대만큼 무대가 알차면 다시 찾을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침과 점심시간을 걸쳐 열리는 일명 ‘브런치 콘서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뒤 귀가하기까지의 시간대에 맞춘 ‘틈새 콘서트’는 저녁시간을 비울 수 없는 주부들이 반색할 만도 하다. 1,2부로 나뉘어 두시간여 진행되는 무대의 객석반응도 뜨거웠다. 예술의전당 김용배(피아니스트)사장이 중간중간 해설을 곁들인 이날 레퍼토리는 그로페 ‘그랜드 캐년’ 모음곡과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 등(지휘 김봉,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드보르작이 교향곡에는 잘 쓰지 않는 잉글리시호른을 쓴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오보에를 쓸 때보다 훨씬 더 목가적입니다. 자, 비교해서 한번 들어볼까요?” 친절한 해설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거나 웃음으로 화답하는 등 관객들은 내내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공연을 기획한 이는 지난 5월 부임한 김용배 사장. 첫회인 지난 9월 관객 1500여명이 찾았으나,11월부터는 무대 뒤 합창석까지 2580여석의 객석이 완전매진됐다. 예술의전당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일부 관객들 가운데는 9월부터 지금까지 모임을 만들어 매번 참석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부부동반 관객들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 5000원. 클래식 공연치고는 저렴한 티켓가격도 매진의 한 배경이 됐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새해 1월부터는 무대를 오페라극장으로 옮겨 콘서트의 열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1월27일 ‘11시 콘서트’는 글린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으로 꾸며진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올드보이’의 갇힌 자를 연기하고 싶다. 내 이름이 케이지(Cage·철창)여서 더 끌린다.”(웃음) 영화 ‘내셔널 트레져’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40)가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장 감명깊게 본 한국영화로 ‘올드보이’를 꼽은 그는 “금기를 다룬 강렬한 주제에 끌렸다.”면서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는 독립선언문 뒷면에 감추어진 지도를 따라 어마어마한 전세계의 국보급 보물을 찾아가는 액션 어드벤처물. 장장 6대에 걸쳐 보물을 찾는 게이츠가의 후손 벤저민 역을 맡은 케이지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서 “각자 국가의 역사를 짚어보고 그 속에서 보물을 찾길 바란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케이지는 10일 오전 전세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계 부인인 앨리스 김을 비롯한 11명의 다른 일행들과 함께 극비리에 입국했다. 지난 주말 퍼포먼스극 ‘난타’를 관람하고 한복을 차려입은 채 처가식구들과 약혼식 겸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한국 방문과 가족 만남의 소감을 묻자 “친절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고, 가족들 역시 아름답고 멋진 대가족이었다.”면서 “한국은 이제 내게 고향 같은 곳이어서 언제든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다. 아내 앨리스 김에 대해서는 “국적을 떠나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지적이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잘 통한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직은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지만,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은근히 가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 연기자인 저스틴 바사, 다이앤 크루거도 함께 했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

    차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순간, 여자는 마시던 커피잔을 기울이는가 싶더니 차에 커피를 쏟아버린다. 르노삼성의 신차 SM7의 광고다. 여자는 왜 커피를 쏟았을까. 해답은 ‘질투심’이다. 뭔가 좋은 것을 보면 괜히 건드려보고 싶은 묘한 심리를 표현했다. 광고는 ‘그러니 함부로 (차를)쳐다보지 말라.’는 친절한 경고까지 잊지 않는다. SM7이 공식 출시된 지 열흘. 사전예약 물량을 포함해 무려 8000대 가까이 팔렸으니 광고가 과장만도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 대형차 판매량이 한달에 8000대 안팎인 만큼 ‘대박’에 가깝다. 지난주말에 만난 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은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김경수 팀장은 “상승 분위기를 어떻게 끝까지 끌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부터의 관건은 ‘만족한 고객에 의한 고객 개발’이라고 말했다.“파이브(SM5)가 택시기사의 구전을 타고 히트쳤듯이 세븐도 초기 8000여 고객의 입을 타고 또 다른 8000여 고객을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불과 10명의 소수정예로 짜여진 마케팅팀이 연속 안타를 친 핵심비결이기도 하다. ●‘Better & Different’ 정신으로 무장 어떤 대형차를 만들 것인가. 마케팅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이미 시장은 에쿠스(현대)와 체어맨(쌍용), 그리고 수입차가 장악하고 있었다. 비슷한 ‘코드’로는 승산이 없었다. 격론 끝에 찾아낸 열쇠는 “대형차 개념을 아예 달리 쓰자.”는 것. 크기로만 재단하는 대형차 기준을 성능으로 바꿔놓자는 것이었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디자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대형차 하면 무조건 중후하고 큰 차를 떠올리는 우리나라 정서상, 위험한 도전이었다. 내부 반대도 적지 않았다. 마케팅팀은 선진외국에서도 큰 차의 개념이 ‘크기’에서 점점 ‘성능’으로 옮겨가고 있고,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하기를 즐기는 고소득층이 적지 않다는 시장조사 결과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SM5 때도 그랬다. 택시 모델의 성능을 파격적으로 끌어올렸다. 마케팅팀은 이를 ‘B&D 정신’이라고 표현한다.Better & Different, 즉 ‘좀 더 낫게, 좀 더 차별되게’이다. 단, 눈높이는 반드시 고객(from the Customer)이다. 마케팅팀이 세 명의 중견사원을 일선영업소 지점장으로 파견보낸 것이나, 매달 영업계획 수립 때 전국 150명의 일선 지점장을 참여시키는 것은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장모님도 고관대작도 안깎아 준다 6년전 삼성차로 출발할 때나, 르노삼성차로 이름이 바뀐 지금이나, 마케팅팀이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또한가지 정책은 ‘한 가지 가격(One Price)’이다. 광고 문구 그대로 “장모님도 안 깎아 주고 나라님도 안 깎아 준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사더라도 차값은 동일하다는 얘기다. 깎아주면 당장은 고객이 좋아하겠지만 결국은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올해처럼 지독하게 차가 안 팔릴 때는 본사 모르게 영업사원들이 슬쩍 깎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찔러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단호하다. 마케팅팀 직원들은 수시로 고객인 척 가장하고 ‘미스터리 쇼핑’을 나간다. 언젠가 월간 판매왕이 이 미스터리 쇼핑에 걸려 차값을 깎아주려 했다가 해고된 이후로는 한 가지 가격정책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대형차 시비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인터넷에서 거세지고 있는 SM7의 ‘대형차 시비’로 화제를 돌려보았다. 마케팅팀은 “차를 직접 보고(Look) 성능을 느껴보면(Feel) 크기 시비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라고 말해 마음고생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준중형차인 SM3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마음이 무거운 과제중의 하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 여성들이 호텔방에서 밤을 새우며 벌이는 파자마 파티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갈까. 프라자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최난주(27), 정유진(28), 조규현(25)씨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한 동료사이. 삼총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를 집대성하는 수다대전을 펼쳤다. 최난주 점심시간에 소개팅까지 하면서 ‘심하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안 됐네. 올해 (남자친구) 만들어서 내년에는 꼭 결혼하려 했는데…. 정유진 점심시간에 소개팅하면 부담이 없고, 맘에 안 들어도 잠깐 한시간만 보면 되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난주는 여자 3:남자 20 미팅도 한적 있잖아.(일동 잠시 기절) 최 요즘 미팅에서는 혈액형이나 형제관계 맞히기 놀이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더라. 정 올해 ‘B형 남자’가 유행이었잖아. 역시 연애는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B형 남자랑, 결혼은 세심한 A형과 하는 게 좋을거 같아. 조규현 O형이랑 결혼하면 너무 털털해서 열받는다고 하던데.AB형은 묘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 같아. 최 연애할 때 여성들도 ‘던지기의 기술’을 발휘해야할 거 같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남자가 2∼3번 보내면, 여자는 1번 보내는 게 적당하지. 정 요즘엔 남자도 약아서 여자에게 목숨을 안 걸더라. 정열도 부족하고 몇번 하다 안 되면 그냥 말아버리지. 남자들도 피곤해하는 것 같아. 최 내년 직장생활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승진이지. 그동안 2년 가까이 영어와 회계 등을 공부해 왔거든. 정 연말에 모범사원상을 받아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조리 상쇄된 것 같아. 무슨 일만 하면 동료들이 모범사원이라 그렇다고 놀려서 힘들긴 하지만. 조 올해 처음 후배가 들어오긴 했는데 나이들이 많아서 후배같진 않았어. 내년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고. 최 올 크리스마스에도 24일에는 야근하고,25일에는 호텔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는 잔치 때문에 일해야 할 거 같아. 정, 조 호텔리어의 비애지.(일동 웃음으로 마무리) ■ 백발백중 작업법 파티다. 그런데 난? 함께 보낼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화려한 솔로는 싱글 파티에서 직접 남자를 건진다. 내 눈동자에 쏙 들어온 그 남자, 유혹하는 4단계 전략. ●1단계: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라 먼저 시각에 민감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만남에 첫인상이 중요하듯 옷차림도 중요하다. 꼭 노출로 몸매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길고 고운 머리칼이나 올린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귀고리, 깔끔하게 기른 손톱 등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필한다. ●2단계:추파 보내기 사랑에 빠지고픈 남자를 포착했다면 자주 시선을 마주쳐라. 그가 무엇을 하든 계속 바라보면서 눈빛을 마주한다. 아주 짧게 그를 바라보고, 자신있는 옆모습이나 눈웃음, 함박웃음 등 무엇이든 좋은 매력적인 모습을 남기고 돌아선다. 단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째려보는 것은 금물. 차라리 유혹하듯 서글픈 눈매가 낫다.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여자, 남자들은 분명 의식한다. ●3단계:자연스러운 대화 걸기 바의 한구석에서 홀로 와인 잔을 들이켜는 여자, 무척 예쁘거나 잘 빠지지 않으면 물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파티는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므로 여자가 먼저 말을 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 없다.“파티 분위기 어때요?”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취미나 시사문제, 가벼운 영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자신감 있으면서 부드러운 말씨는 필수. 혼자 떠들지 말고, 상대의 말에 “어머, 그렇군요.” 정도나 화사한 미소로 호응한다. ●4단계:유혹하기 당신이 지나친 ‘폭탄’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관심을 보이면 남자는 설렌다. 이럴 때 적절히 다른 남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는 ‘어라?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경쟁상대에 대해 불타오른다. 단 약간의 음식을 건네는 식의 관심인지 친절인지 아리송한 행동은 당신이 찍은 한 남자에게만 보여라.50% 이상 당신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유혹하되 애태우기, 남자를 끌어당기는 확실한 전략이다. ■ 여성포털 ‘젝시인러브’ 콘텐츠팀 조현규 팀장(anny@mail.xy.co.kr) ■ 백전백승 작업장 싱글들이여, 파티에서의 ‘작업’으로 외로움을 날려 보자. 연말연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 싱글들이 갈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에 각 호텔들이 10만∼20만원대에 싸게 내놓는 윈터 패키지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장으로도 좋다. ●프라자호텔 메리크리스마스 패키지(310-7710) 서울 광장의 성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낭만적인 휴일을 즐길 수 있다.19만원부터.24일 뷔페식당 ‘프라자뷰’에서는 산타마을에서 찍은 사진 액자를 증정하는 ‘눈내리는 산타마을 파티’가, 프라자펍에는 타로점·배꼽춤 등이 펼쳐지는 ‘미스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조선호텔 파자마 패키지(080-317-0404) 연말에 친구들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방에 파자마, 와인, 과일, 치즈안주 등이 준비된다. 아침 뷔페, 저녁 칵테일, 헬스·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수다 떨다 늦잠자도 걱정없도록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이 연장된다. 값은 23만 5000∼31만원. ●우바 크리스마스 파티(2022-0333)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디카족들의 촬영지 명소로 사랑받는 W호텔에서도 성탄절 파티가 열린다.W서울 워커힐 우바에서 24,25일 양일간 오후 8시∼오전 4시에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나키샤와 유명 DJ 마크 밤박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3만원, 음료수 한잔이 제공된다. ●쌈지 빅스타 쇼쇼쇼(338-7624) 4시간 동안 한국 록의 심장 ‘언니네 이발관’,‘슈가도넛’ 등 일곱 밴드의 공연이 스탠딩으로 벌어진다.25일 5시부터 홍대입구 쌈지 스페이스 바람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예매하면 2만원, 현장에선 2만 5000원. 공연 시간 동안 1층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수다파티 이런 요리 어때요 친구들끼리의 ‘수다파티’에도 음식이 없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한사람이 음식 준비를 한다면 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를 들고 가자. 푸드칼럼니스트 이혜정씨는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케첩조림과 오코노미야키, 컵샐러드가 무난하다.”고 제안했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인 것도 공통된 장점이다. ■ 도움말 필앤라이프(02-523-8054) ●돼지고기 케첩조림 재료 돼지 갈비 1㎏, 간장·청주 3큰술씩, 녹말가루 4큰술, 케첩·설탕 1컵씩, 두반장·콩소스 1작은술씩, 고추 기름 3큰술 만드는 법 (1)돼지 갈비는 기름기 적은 것으로 골라 5∼6㎝ 길이로 토막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깨끗이 헹군다.(2)(1)을 간장, 청주, 녹말가루에 주물러 3시간 정도 재어둔다.(3)160도 저온에서 서서히 튀긴 다음 온도를 높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4)토마토 케첩에 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고추 기름을 조금 넣어 골고루 젓는다.(5)(4)에 콩소스와 두반장을 섞어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서서히 끓인다.(6)설탕이 녹고 소스에 끈기가 생기면 튀겨서 기름뺀 갈비와 잘 버무린다. ●컵샐러드 재료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적채 (@)개, 만두피 1통,양념 마요네즈·겨자·식초 1작은술씩, 설탕·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만두피는 오븐에 구워낸다.(2)파프리카와 양파, 적채는 가늘게 채썬다.(3)양념 재료를 입맛에 맞게 섞어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4)구워낸 만두피 속에 야채와 소스를 버무려 담아준다. ●오코노미야키 재료 오징어 한마리, 칵테일새우 200g, 양배추 반개, 부침가루, 소금, 오일,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만드는 법 (1)오징어는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다.(2)새우도 손질하고, 양배추도 가늘게 채썬다.(3)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섞고 손질해둔 야채와 해물을 섞는다.(4)팬에 오일을 두르고 부쳐낸다.(5)(4)위에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 선물로 그녀의 마음을 사볼까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선물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지갑, 벨트, 라이터가 주종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아로마 램프, 토피어리 화분, 기르는 팬시화분 등이 인기다. 또 직접 손으로 만드는 퀼트, 테디베어, 손뜨개, 비즈공예 액세서리 등도 좋다. 아로마 램프세트는 도자기 발향기와 천연 아로마 오일, 티라이트(향초)10개가 기본. 숙면을 돕는 라벤더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2만 5000원대) 산세베리아 화분은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가장 탁월하고 음이온을 방출한다. 연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방에 하나쯤은 필수(4만원대). 곰 토피어리는 곰인형에서 토피어리라는 식물이 자라나는 인형이다. 자연 식물로서 실내의 공기정화는 물론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어울린다(4만원대). 커플눈사람 스탠드는 예쁜 원형 모양의 스탠드. 스탠드 위에 커플 눈사람이 달려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2만원대). 이밖에 다이어트 다이어리, 건망증 다이어리, 패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2만원대)도 신선한 선물아이템이다.
  • [영화속 수능잡기] 패치 아담스

    [영화속 수능잡기] 패치 아담스

    “나를 존경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자는 히틀러와 같은 전체주의자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힘으로 타율적인 복종을 강요한다. 그러나 전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힘은 엄밀히 말해 진정한 힘은 아니다. 타율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힘을 ‘권위주의’라고 이름한다. 권위주의는 마땅히 청산되어야 옳다. 역사를 살펴 보라. 타율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얼마나 많은 체제가 스러져 갔는지. 나사렛의 예수는 김두한 같은 주먹도 없었다. 빌 게이츠와 같은 돈도 없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12제자의 스승이 되었으며, 왕자로 태어나 부귀와 영화를 내던져버린 석가모니는 또 어떻게 수많은 무리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을까. 그들에게는 분명 무엇인가가 있었다. 인격으로 사람을 감화시키는 힘, 차분하게 인간의 심성에 호소해 설득을 이끌어내는 힘, 역사상의 종교적 지도자들은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히틀러와 같은 자들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힘’이 아니라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부드러운 힘’이었다. 나폴레옹이 ‘딱딱함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간디는 ‘부드러운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학식이 풍부한 사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은 분명 타인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실력만으로는 진정한 존경을 이끌어낼 수 없다. 따뜻한 인간성이 결여된 실력은 권위주의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우애스러운 사람도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성과 도덕성은 훌륭하지만 실력이 형편없는 교사를 생각해보라. 학식과 실력은 인간성과 도덕성의 도움이 없이는 진정한 권위를 가질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부드러움과 딱딱함을 동시에 가져야 마땅하다. 부드러움만 있으면 유약하고 딱딱함만 있으면 거칠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딱딱함과 부드러움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노자의 ‘도덕경’에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이 있다. 부드러움이 반드시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다. 똑똑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결국 바위를 뚫는 법이다. 영화 ‘패치 아담스’에서 주인공 패치 아담스는 의사이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다. 권위주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의 차림새는 영락없는 광대다. 그가 의사로서 가진 유일하지만 특별한 무기는 바로 웃음이다. 아담스는 자신의 웃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영화는 패치 아담스를 통해 병원은 근엄한 의사들의 숙소가 아니라 환자들의 것이란 사실을 일깨운다. 그 배경에는 의사들의 권위주의에 대한 신랄한 조롱과 풍자가 숨겨져 있다. 그러나 패치 아담스에게 유머라고 하는 부드러움만 있고, 의사로서의 실력과 학식이라는 딱딱함이 결여되어 있다면 우리는 패치 아담스를 진정한 의사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뼈가 있고 살이 있다.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존재한다. 실력과 인간성,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겸비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한 인간의 진정한 권위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학문에 녹아든 세계화·정보화

    학문에 녹아든 세계화·정보화

    “산 끊기고 물 다하여 길 없는 줄 했더니(山窮水盡疑無路), 버들가지 그윽하고 꽃 밝은 또 한 마을 나오네(柳花明又一村)” (본문 63쪽) 귀 따갑도록 들어왔던 ‘세계화, 정보화의 시대 21세기’. 하지만 정작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대형 얼개그림이 나왔다.‘책으로 읽는 21세기’가 그 주인공이다. 철학, 역사학, 사회학에서 시작해 여성학과 NGO학을 거쳐 영화·광고·애니메이션학까지. 누구랄 것도 없이 쟁쟁한 소장학자 59명이 각 학문분과와 주요 저서에 대한 평가를 각각 19개,76개씩 썼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버들가지 그윽하고 꽃 밝은 마을’을 기쁘게 산책하면 된다. 너와 나를 나누어 갈등빚고 대립한 끝에 ‘산 끊기고 물 다 했던’ 것 같던 20세기적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지난해 4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길’ 이승우 기획실장의 말처럼 이 책은 “세계화와 정보화가 어떻게 각 학문 분야에 녹아들었는지”를 다룬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시대 변화를 떠안으면서도 유행에 밀려 가지않는 중심잡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가 섞이고 결합해야 한다. 20세기 인류학이 문화의 특수성을 긍정하는 데 치중했다면 21세기 인류학은 이제 외부와의 관계를 다뤄야 한다. 세계화·정보화의 영향으로 종속성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실증주의에 파묻혀 있던 지리학은 축소된 공간의 구조변화에 맞춰 인간주의, 구조주의 사회이론을 접목시키고 있다.NGO학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세계적 통합에 맞춰 개별 정부와의 전략적 동맹과 NGO들의 세계적 연대를 고민해야 한다. 역사학은 정치사에서 사회사로, 그리고 다시 생활사로 넘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학, 지리학, 인류학 등 연결된 여러 학문들의 연구법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정치경제학은 안보중심의 비교정치론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제적인 결합이 세계화인데다 냉전까지 붕괴했으니 아무래도 안보는 이제 뒷전이다. 체제 자체에 대한 연구보다 체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따져야 한다. 한편 환경과학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경고만 할 게 아니라 공동의 대책을 논의하는 학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총정리판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숨고르기가 만만찮다. 또 한 편의 글이 200자 원고지 50장 분량쯤이다 보니 평소 관심있었던 주제에는 갈증이, 잘 몰랐던 주제에는 갑갑증이 인다. 원래 안내역이었으니 길잡이를 탓할 바는 아니다.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저자와 더 읽을 책을 소개해주는 친절함에 고마워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세계화와 정보화’가 역사상 최근래에만 있었다는 전제가 깨진다면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기술발달은 여러 가능성을 만들 뿐 구체적인 방향은 제도와 정책,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권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몇몇 경제학자들은 아예 증기선과 전보가 고작이었던 19세기말이 경제적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지금보다 더 세계화되어 있었다는 실증연구자료를 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우일촌(又一村)을 지나면 또 다시 산 끊기고 물 다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3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75개 정부산하기관 첫 고객만족도 조사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신용보증기금, 한국소비자보호원, 근로복지공단 등 75개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객만족도 조사가 1일 시작됐다. 정부 출자 공기업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는 5년 전부터 실시돼 왔으나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이번 조사는 내년 2월까지 10개 여론조사기관들이 실사를 벌인 뒤 주관사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 내년 3월 초 기관별 개선방안을 내놓게 된다. 조사는 기관별로 주된 서비스와 그 대상을 파악해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낼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고 친절도와 고객불만 사항, 개선점 등에 대한 질문서를 만들어 전화나 면담을 통해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 반영, 우수기관에 대해 기관장 인사나 예산배정 등에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국민과 접촉이 잦은 산하기관들의 서비스 품질과 국민 불만요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올해 조사 결과는 경영평가에서 7.5%의 배점으로 반영되며 앞으로 조사가 정착되면 반영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레저+α]

    [레저+α]

    ●‘이색 크리스마스마을’ 오픈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은상어와 각종 물고기가 살고 있는 이색 크리스마스마을을 만들었다. 레고블록 4만개를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든 크리스마스 하우스와 요술지팡이를 들고 있는 요정 할아버지,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할아버지, 형형색색 예쁜 크리스마스 액세서리로 수조 주위를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수조 앞에서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www.coexaqua.co.kr)의 사진콘테스트 코너에 올리면 3명을 추첨해 레고 해리포터 세트를 선물로 준다.(02)6002-6200. ●산타가 축하하는 공짜 생일잔치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 오픈한 크리스마스 테마파크인 ‘산타 킹덤’에서 무료로 아이들에게 생일잔치를 열어준다. 티켓 예매 후 홈페이지 ‘생일파티 신청’ 게시판에 아이 이름과 생일, 예매일자 등과 산타가 주는 생일카드 작성을 위한 사연 등도 함께 적어 신청하면 된다. 생일과 관람날짜는 같을 필요는 없으나, 생일확인을 위해 의료보험증 등 신분확인을 위한 서류를 필히 지참해야 하며 생일 1주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www.santakingdom.com,.(02)586-1748. ●시각장애인 스키캠프 선착순 마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연다. 12월21일부터 23일까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제5회 실로암시각장애인스키캠프’는 전문 강사와의 1:1 맞춤교육으로 참가자 개인의 실력에 따라 기초부터 고급단계까지 강습이 나뉘어 진행된다. 12월1일부터 선착순 20명 마감이며 단체나 대리접수는 불가능하다. 참가비는 15만원.(02)880-0950. ●KTX 울릉도 관광상품 판매 울릉도 전문 여행사인 울릉닷컴에서는KTX를 이용해 포항에서 들어가는 울릉도 1박2일,2박3일 상품을 판매한다. 해상일주와 육로관광, 대아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참가비는 24만에서 27만 9000원이다. 서울역에서 오전 5시30분에 매일 출발한다.1544-7644,www.outdoor7.com ●‘우리아빠 산타’ 매주 20명 모집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매주 20여명의 아빠 산타들이 특집 퍼레이드를 펼치는 ‘도전! 우리 아빠 산타’에 참가할 아빠들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산타 복장과 모자, 수염, 사탕이 가득 담긴 선물 보따리 등 완벽한 산타로 변신하는 데 필요한 모든 소품들은 서울랜드가 준비하며 가장 친절하고 멋진 아빠 산타를 선발하는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12월5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진행되며,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를 통해 12월17일까지 참가 신청하면 된다(매주 20팀 선착순 선정).
  • 오! 마이 God 연기자 윤계상

    오! 마이 God 연기자 윤계상

    티끌 하나 묻지 않은 해맑은 웃음부터 날카로운 눈매의 섬뜩함까지. 윤계상(26)의 얼굴에 그렇게 많은 표정이 숨어있는지는 그를 마주하기 전까지 미처 몰랐다. 사실 영화 ‘발레교습소’를 보는 내내 깜짝 놀라긴 했다. 스타 윤계상이 아닌, 영화 속 어수룩한 청년 민재가 스크린 속에서 자연스러운 청춘의 날갯짓을 보여줬으니까. 그를 몰랐다면 ‘어쩜 저렇게 평범하게 생겼을까.’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우리 시대 고3의 자화상을 담아낸 윤계상. 한국영화계의 대단한 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는 단숨에 ‘배우’의 대열에 올라섰다. # 생각 또 생각하면서 캐릭터에 푹∼ 빠졌죠. 그의 숨겨진 ‘배우의 끼’를 먼저 발견한 건 신혜은 프로듀서. 방송 토크쇼에 나와서 딴 짓을 하는 엉뚱한 모습에 반해 “특이한 캐릭터”라며 2년전부터 ‘찜’해두었단다.‘발레교습소’의 민재 역을 찾으면서 신 프로듀서는 윤계상을 떠올렸고,‘혹시 만나보고 아니면 3일만에 바꿔버리자.’며 변영주 감독과 그를 찾았다. 그런데 반응은? “제가 너무 민재랑 비슷해서 놀라셨대요.”(웃음)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의 공을 모두 감독에게 돌렸다.“뭘 물어봐도 ‘글쎄, 민재라면 어땠을까.’라며 질문만 던지시죠. 그러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캐릭터에 빠져 있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와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이모네 집에서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다가 울컥 감정을 쏟는 장면. 암에 걸린 친구의 동생이 보기 흉하다며 아파트에서 쫓겨나자 민재의 감정이 갑자기 폭발한다.“처음엔 시비조로 ‘이모, 연판장에 서명했어?’라고 연기를 했죠. 감독님이 ‘과연 민재라면 그럴까?’라고 묻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민재의 캐릭터는 그런 게 아니었어요.” 짝사랑하던 수진(김민정)과 관계를 맺는 장면에서도 처음엔 ‘뽀뽀’정도를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이건 키스신이 아니라 섹스신이야.” 감독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결국은 작품의 의도대로 순박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청춘의 솔직한 사랑을 연기해냈다.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연기를 터득하는 이번 과정이, 그에게는 스스로를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확고한 계기가 되었던 것. # 10대땐 민재와 정반대인 문제아였어요. 실제 그의 10대는 어땠을까.“민재랑 정반대였어요. 오히려 침 뱉고 때리는 양아치쪽에 가까웠죠. 고2때는 가출한 적도 있어요.” 가수활동을 할 때는 이 모든 걸 감추고 싶었는데 이제는 “연기자로서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는 그. 이젠 이를 포용할 만큼 성숙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처럼 10대 시절엔 아버지에게 대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단다.“제가 하두 말썽만 피워서 god 활동을 할 때부터 아버지께서 ‘저런 끼가 있었나. 어허 참’이라며 신기해하셨어요.” god 3집으로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네가 내 아들인게 자랑스럽다.’는 칭찬을 들어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뻤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두웠던 청춘의 긴 터널을 통과한 지금,10대들에게 할 말도 많을 듯싶다.“고교 시절엔 말하지 않고도 부모가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자신을 닫아버리지 말고 대화로 벽을 허물었으면 해요. 부모님들도 전체를 다 경험한 건 아니니까 자식들에게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하고요. 영 아닌 길이라고 생각돼도 그 길이 그 아이에겐 행복일 수 있잖아요.”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연기는 내사랑~ 그는 god 활동을 하면서도 “내 것을 가지고 싶었고 그게 연기였으면…”이란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무명시절때 혁이형(장혁)이 3∼4시간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뿜어내며 말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면서도 부러웠다는 그는 그 때부터 연기의 꿈을 남몰래 품어왔는지도 모른다. 가수에 대한 미련은 안 남았을까.“god의 명예에 금가는 일은 안 할 거예요.” 그럼 god라면? “군대 갔다와서 불러주면 또 모르죠. 그래도…연기가 너무 좋아요.” 모든 스태프들이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볼 땐 왕자가 된 기분이었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가는 과정에선 “내가 예술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는 그. 첫사랑의 설렘처럼 들뜬 모습을 보니, 그는 정말 연기와 사랑에 빠진 듯 했다. ■ 저 군대가요~ 영화 ‘발레교습소’는 새달 3일 개봉하고, 윤계상은 그로부터 나흘 뒤 군대를 간다.1급 현역 판정을 받고 춘천 102보충대대로 입소할 예정. 이번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주인공 이영애의 상대역으로 캐스팅이 거의 확정된 때라 더욱 아쉬움이 클 듯.“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날 영장이 날아왔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을테지만 “시간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단다. 군대가기 전날까지 영화 홍보로 스케줄이 빽빽히 차 있다. 그래도 오히려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다가 군대에 가는 편이 마음은 편하다고 했다. “가수였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제 연기를 좋게 봐 주셨지만,2년 뒤에는 아니겠죠.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해서 놀랄 정도로 변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마음 담은 서비스 통했나봐요”

    한 팔을 쓸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대기업 ‘서비스 왕’에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SK네트웍스 대흥주유소에 근무하는 박태용(28)씨. 박씨는 정신지체 2급과 오른팔이 마비돼 왼팔만 쓸 수 있는 장애를 무릅쓰고 주유소에서 세차 일을 해오던 중 SK㈜가 실시한 서울 ‘우수 주유판매원’ 선발에서 최우수 사원에 뽑혔다. 세차전문요원인 박씨는 우수 주유판매원으로 추천된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35명 중에서 가장 빠르고 깔끔하게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주유소 송웅(42) 소장은 “3년전 박씨를 채용할 때만 해도 과연 세차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자신의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됐다.”며 “늘 밝고 친절한 태도로 일해 단골 손님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말 기분 좋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장래 희망이 컴퓨터 정보처리사인 박씨는 11살 때 헤어진 아버지(박석봉)를 얼마전에 찾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J양 “대학 욕심에 계속 부탁”

    대리시험을 부탁한 삼수생 J(20·여)씨는 3년이나 대리시험을 부탁한 K(23·여)씨가 아직도 대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24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2002년 10월 모 인터넷 채팅사이트 ‘대학생활 대화방’에서 처음 알게 됐다. 당시 J씨는 광주 S여고 3학년 재학생이었고 K씨는 등록금을 내지 못해 같은 해 8월 서울 S여대 정치행정학부에서 제적된 상태였다.K씨는 S여대에 진학하기 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전문대에 입학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자퇴하기도 했다. 여고생이던 J씨는 대화방에 드나들며 대학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털어놨고 K씨는 그때마다 J씨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자신도 대학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풀었다. J씨는 자신에게 친절한 K씨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고 수능시험에서 374점을 맞았다는 ‘언니’에게 ‘600만원을 줄 테니 대리시험을 봐달라.’고 제의하게 됐다. 등록금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가정형편에 50만원 정도의 아르바이트 월수입으로는 서울에서 함께 지내는 동생과 생활비도 벅찼던 K씨는 제의를 받아들여 2003학년도 수능에서 310점을 얻었지만 J씨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평소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편의점 아르바이트, 홈페이지 개설을 도우면서 받은 보수 등을 모아 건네준 60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K씨에 대한 믿음이 커진 J씨는 2004학년도 수능에서 650만원을 주고 다시 대리시험을 부탁해 비슷한 점수를 얻고 4년제 대학에 지원했지만 낙방, 광주 모 전문대에 입학했다. 전문대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 J씨는 이번에는 부모 몰래 대학을 자퇴, 돌려받은 입학금과 2학기 등록금 등 629만원을 주고 3번째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수험표 사진과 응시자 얼굴이 다른 점을 의심한 감독관에게 적발돼 덜미가 잡혔다. 광주 연합
  • ‘논술’ 한달음에 넘어볼까

    이제부턴 논술이다. 수능을 끝내고 한 숨 돌렸다면, 이젠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올 때. 하지만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간 허송세월 시간만 보내기 십상이다. 무슨 책부터 볼지 모르는 수험생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교과서 속에 숨어 있는 논술’(사진 왼쪽·로고스교양연구회 지음, 살림 펴냄)과 ‘비판적 사고를 깨우는 논리 이야기1.&2.’(김광수 지음, 사계절 펴냄)는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지식을 토대로 기본부터 다져가는 논술 관련 서적들이다. ●교과서를 제대로 읽으면 논술이 보인다 12년 동안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교육을 받지만 정작 뭘 물어 보면 “책을 읽은 게 별로 없어서…”라고 대답하는 학생들. 그렇다면 그동안 교과서에선 뭘 배운 걸까. 흔히 교과서는 사고력이나 글쓰기 능력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사실 교과서는 설명이 불친절하다. 하지만 교과서 안에 숨어 있는 논쟁점들을 발견해 주장을 펼칠 능력만 기른다면 더없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특히 최근 교과과정을 넘어선 주제들이 나왔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2005년 대입 논술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출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교과서 속에‘는 모든 교양의 보고인 교과서에 숨어 있는 논쟁점들을 끄집어내는 책이다. 예를 들어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영웅인가, 사대주의자인가?’라는 주제에서는 먼저 국사 교과서에 실린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에 관한 서술을 소개한다. 다음엔 실증주의 역사관이 갖는 한계와, 역사가 기록되면서 가치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상대주의적 역사관을 김유신의 사례로 분석해 낸다. 토론거리와 더 읽을거리 등도 덧붙였다.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윤리 등 7개의 큰 영역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뽑았다.‘얼짱, 몸짱은 진정 아름다운가.’같은 시의적절한 주제부터 ‘능력이 없는 자는 가난해도 좋은가.’ 같은 보편적인 주제까지 포괄했다.1만 1000원. ●스스로의 힘으로 비판적 사고를 벼락치기 논술 공부로 추상적인 논리 규칙이나 개념들을 달달 외운다면, 외우지 않은 주제가 출제됐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어떤 주제가 나올 것인가를 예상하고 모법답안을 외우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를‘은 비판적 지식을 기르기 위한 논리적 기초와 응용방식을 대화체와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 책이다. 첫번째 책 ‘어찌 이방이 사또를 치리오’는 못된 사또를 몰아내기 위해 관아의 사람들이 지혜를 모은 이야기에서 논증을 찾아 연역, 귀납, 가설 추리의 방법을 익히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논리학의 방법부터 논증을 평가하는 방법까지를 소개하면서,‘왜 그렇지?’라는 물음을 통해 논리적으로 정당화된 것만 지식창고에 넣으라고 제안한다. 두번째 책 ‘솔로몬은 진짜 어머니를 가려냈을까’에서는 1권에서 배운 논리적 방법들을 다양한 상황에 응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가설을 논리적 사고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 교과서, 신문, 우화, 역사, 성경까지 다양한 예시문을 통해 논리의 방법을 익힐 수 있어 수험생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내용은 만만치 않지만 술술 읽힌다.1권 8800원,2권 95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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