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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홍수 실종 아버지는 ‘한국 마사회 前재결위원’

    사망자 20명ㆍ실종자 90여명이 발생한 호주 최악의 홍수 속에 호주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실종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 마사회에서 2호 외국인 재결위원으로 근무한 제임스 페리(James Perryㆍ39)였다. 11일 호주 채널7 뉴스는 호주 북동부 브리즈번과 투움바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장면을 방송했다. 그중 방송 카메라에 잡힌 한 가족. 이들은 흰색 자동차의 지붕에 올라가 홍수 한가운데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면은 홍수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여러 매체에서 연달아 보도됐다. 구조과정이 보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보던 많은 호주인들은 이들 가족이 구조 되었기를 바랬다. 13일 퀸즐랜드 주총리인 애너 블라이는 공식 브리핑 과정 중에 이 가족에 대한 특별 언급을 했다. 블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왔는데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연락을 받은 구조 헬리콥터가 접근하자 아버지인 페리는 아내 제니와 9살 아들 테드를 먼저 데려 가도록 했고 헬리콥터가 그를 구조하기 위해 다시 왔을 때는 이미 자동차도 페리도 사라진 상태였다. 그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제임스 페리는 한국 마사회 재결위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8년 2월말에 아내와 당시 5살 된 아들을 데리고 서울경마공원의 두번째 외국인 재결위원으로 부임했으며 아내는 외국인 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그는 2008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아내와 아이가 한국생활에 만족한다. 문화, 음식 등 차이점도 많지만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키스 요구하는 택시기사 혀 깨물은 20대女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봉변을 당할 뻔한 한 여성이 극도의 침착함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 헤이룽장성 위성TV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20대 여성 팅팅은 하얼빈 시내에서 택시를 탔다가 유독 친절한 젊은 택시기사를 만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뒤 돈을 지불하고 내리려는 팅팅에게 택시기사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손을 꽉 잡으며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한 뒤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한 것. 이에 팅팅이 강하게 거부하며 차에서 내리려 하자 기사는 문을 모두 잠그고 못나가게 한 뒤, “내리고 싶다면 입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요했다.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에 그녀는 한 가지 방도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요구에 따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입을 맞춘 뒤 그의 혀를 이로 꽉 물고 도리어 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차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혀를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그녀를 이기지 못한 기사는 결국 그녀를 풀어주고 달아나버렸다. 팅팅은 “‘급중생지’(急中生智·다급한 가운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다)로 그를 물리칠 방도가 갑자기 떠올랐다.”면서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침착하게 생각한 덕분에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의 택시기사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호랑이굴에서도 침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독 친절한 택시기사를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며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⑮ 충북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⑮ 충북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큰 나무 앞에 서면 먼저 뭘 하시나요? 사람을 만날 때처럼 나무에게도 인사를 하세요. 소리를 내서 해도 좋지만, 마음속으로라도 정성껏 인사를 하세요. 그리고 마음을 비우면 나무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겁니다.” 스님의 목을 타고 내 귀에 들려온 이야기지만, 정작 내가 할 이야기였다. 산 속의 암자를 지으려고 산을 둘러보다가 나무 앞에 터를 닦으면서 스님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나무에게 예를 올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처음에 와 보니, 나무 앞에 무너진 돌무지탑이 있었어요. 지금 저 돌무지탑은 그때 내가 다시 쌓은 거예요. 나무에게 올린 첫 인사였죠. 사람이야 무시로 들고 나지만, 나무는 수백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 왔으니, 여기 들어와서 진짜 주인인 나무에게 인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죠.” ●긴 세월의 풍진을 이겨 내고 살아남아 대개의 산중 암자가 그렇듯, 용곡리 현월암을 찾아가는 길도 그리 쉽지는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건 처음부터 암자가 아니라, 나무를 찾을 요량이었기 때문이다. 현월암을 500m도 채 남기지 않은 갈림길에서 처음엔 한적한 우래실 마을로 들어섰다. “고욤나무라 해도 다 쓸모없는 건 아녜요. 저 고욤나무는 옛날부터 신이 내린 나무라고 했지요. 무당이 오랫동안 지켰던 나무여서, 멀리서도 찾아와 기도를 올리곤 했지요. 저기 아래 개울 건너서 현월암 쪽으로 가면 볼 수 있어요.” 친절하게 나무 찾아가는 길을 안내한 사내는 고욤나무 가운데에는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일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고욤나무는 서양에서 잘 키우지 않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키우는 나무이니 그럴 만도 하다. 동아시아에서도 감나무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욤나무라면 용곡리 고욤나무를 세상에서 제일 큰 고욤나무라 하는 게 결코 틀린 말이 아닐 수 있다. 떫어서 먹지 않는 열매인 고욤을 맺는 고욤나무는 좋은 감나무를 접붙여 키울 때 대목으로 쓰는 나무여서, 큰 나무를 보기 어렵다. 그런 보잘것없는 고욤나무 가운데 하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웠다. 그게 지난해 11월 22일이었다. 마을 사내가 가르쳐 준 대로 비좁은 길을 조심조심 돌아 나무를 찾아갔다. 길 끝 언덕 한쪽에 우뚝 서 있는 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나무 아래에 세 채의 작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중 암자가 현월암이다. ●감나무 접붙일 때 대목으로 활용 천연기념물 제518호인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는 여느 고욤나무와는 사뭇 달랐다. 이만큼 큰 고욤나무가 살아남았다는 게 그저 고마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융융한 규모다. 고욤나무치고는 커도 너무 크다. 식물도감에는 고욤나무가 잘 자라야 10m 정도 크는 나무라고 나온다. 그러나 용곡리 고욤나무의 키는 그 두 배 가까이 되는 18m다. 사방으로 22m씩 고르게 펼친 가지펼침도 놀랍다. 수형도 범상치 않다. 흔히 보았던 고욤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고욤나무는 하나의 줄기가 우뚝 서서 곧게 자라는 나무다. 식물학 교과서에서 ‘직간성(直幹性)’이라 했던가. 그런데 이 나무는 사람 키 높이쯤에서 여섯 개의 굵은 줄기로 나눠지며 가지를 넓게 펼쳤다. 소나무에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반송에 가까운 모습이다. ●키 18m·사방 22m 가지펼침도 놀라워 나이는 250살 정도로 짐작된다고 하지만, 여느 고욤나무에 빗대어 보면 그보다 더 살았음 직하다. 산중에서 보물을 만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탓에 그리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기야 앞으로도 수천의 세월을 더 살아내야 할 나무에게 그깟 나이가 무슨 의미이겠는가. 긴 세월의 풍진을 이겨 내며 살아온 나무이건만, 줄기나 가지에 상처 하나 없이 싱그럽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크기가 더 장하게 느껴진다. 줄기 표면이 규칙적으로 잘게 쪼개지는 고욤나무의 특징도 잘 드러난다. 10년, 20년이면 제 본성을 버리고 감나무를 위해 제 몸을 내주어야 하는 고욤나무지만, 나무는 제 본성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고욤나무 줄기 껍질의 두툼한 조각들은 신비롭기만 하다. 그야말로 처음 보는 훌륭한 고욤나무다. 말을 잊고 나무만 바라보고 있는데, 현월암 스님이 방문객을 배웅하러 방문 밖으로 나왔다. 배웅을 마친 스님에게 나무 이야기를 물었다. “천연기념물 돼 봤자, 우리가 좋을 게 뭐 있겠어요. 성가신 일만 많아지겠지요. 천연기념물 아니어도 마을 사람들이 신줏단지 모시듯 잘 모시고 있지요.” 천연기념물이 아니어도 잘 지켜질 것임은 틀림없다. 스님은 이참에 들어오는 길이나 정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차나 한 잔 하자며 나그네를 방 안으로 끌어들인 스님의 나무 이야기는 무려 세 시간 넘게 쉼 없이 이어졌다. “나무가 왜 저리 많은 가지를 뻗어 낼까요? 생명의 본능이죠.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곁의 다른 생명체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려 합니다. 나뭇가지의 숫자는 그가 소통하려는 다른 생명체의 숫자와 다름없어요. 세월 흐르면서 가지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 소통의 나뭇가지 하나가 바로 사람이란다. 그래서 나무에게 정성 들여 인사를 하고 마음을 비우면, 나무는 자신과 소통하려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낸다는 말이다. 스님의 법명을 몇 차례 되풀이해 물었으나, 스님은 “그깟 법명 따윈 알아서 뭐 해요. 나무처럼 오래 남는 것도 아닌데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 말에 후드득 고욤나무 가지가 살랑인 건 스님의 화두를 깨우쳐서인가 건듯 불어온 바람 때문인가, 아리송했다. 글 사진 보은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산 97. 청원~상주 간 고속국도 회인나들목으로 나가서 곧바로 나오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2㎞쯤 가면 오른쪽으로 주유소를 지나고 삼거리가 나온다. 용곡리 쪽으로 우회전해 700m 가서 좌회전하면 곧바로 또 갈림길이 나온다. 좌회전하여 1㎞ 가면 개울가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길이 비좁아 조심해야 한다. 주위에 현월암 가는 길 허름한 안내판이 나온다. 현월암 쪽으로 400m 들어가면 길 끝에서 나무가 먼저 보인다.
  • 예능인 길 ‘길의 뷰티’ 진행

    ‘무한도전’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인 길이 케이블 여성오락채널 트렌디(TrendE)의 뷰티 정보 프로그램 ‘길의 뷰티 프로젝트 미인道’의 MC를 맡는다. 프로그램은 ‘미인이 되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한다’를 슬로건으로, 뷰티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스타들의 뷰티 노하우를 알아보고, 고민을 가진 사람을 미인으로 변신시켜 주는 한편 전문가들의 메이크업 노하우도 알려 준다.
  •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문화·역사에 스토리 담으면 그게 바로 브랜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문화·역사에 스토리 담으면 그게 바로 브랜드”

    2010년 국가 브랜드지수 조사 결과 한국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2010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50개국 중 실체 면에서 18위, 이미지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모두 한 단계씩 상승했지만, 실체에 비해 이미지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외의 시각은 더 냉정했다.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독일의 안홀트 GMI가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NBI)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30위를 기록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2011년 출범 3년차를 맞아 국가브랜드 강화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국격 제고를 위해 새로운 것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역사 속에 스토리를 불어넣으면 그것이 바로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의 첫 휴일인 2일 오후 서울 저동 국가브랜드위원회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대담 최용규 사회부장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국가에도 품격이 있다. 국가브랜드의 필요성은 뭔가. -그동안 브랜드는 상품의 브랜드를 주로 생각했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신용, 신뢰도다. 겉치장, 제품의 성능 또는 기능이 그 브랜드의 지속적인 품격으로 되기 위해서는 문화도 들어가야 한다. 거기에 오랜 역사 속에서 묻어나는 사람의 숨결들. 그런 것들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 지속적인 지지를 함께 이끌어 낼 수 있다. 사람 개인으로 생각했을 때 아무리 돈 많은 부자더라도 신뢰받는 사람이 되려면 나누고 기부하고 그에 맞는 인격을 갖춰야 한다. 이런 게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품격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국가브랜드라는 것은 국가의 품격, 즉 국격을 뜻한다. 사람들은 국격이라는 것을 이렇게 생각한다. 이를 테면 프랑스와 독일,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국격에 따라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생산한 제품, 독일에서 만들어진 물건은 멋질 것 같고 튼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문화를 볼 수 있고, 문화를 창조한 것뿐 아니라 그런 걸 잘 보존했던 그 정신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이 프랑스에 대한 호감의 요소로 작용한다. 나는 한국사를 전공했다. 수십년을 전국의 문화를 직접 가서 느꼈다. 우리도 프랑스 못지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시대의 마음이 보인다. 문화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시대, 시대마다 마음의 표현이다. 문화를 보면 숭고함, 감동을 받는다. 그게 바로 격이다. 하나를 해도 정성이 있고 마음의 나눔이 있다. 더 중요한 건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이 시대를 추동하고 이끌어 가는 정신이 아닌가. 우리도 문화가 많이 있는데, 우리 것을 경시,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왔다. 이때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총괄적인 문화와 국가브랜드를 관리하면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보석도 다듬어지지 않으면 별 것 아니게 보인다. 잘 다듬어야 좋게 보인다. 그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종합 브랜딩한다. 각 부처에 맡겨 놓으면 교육은 교육대로, 문화는 문화대로 등등 집약이 안 된다. →우리나라 IT나 반도체 등 하드웨어 측면은 세계에서 알아준다. 국격 등 소프트웨어 측면은 어떻다고 보나. -우리가 경제규모로 따지면 세계 15위가 되고, 교역국으로서는 9위다. 굉장히 높게 평가돼 있다. 이에 비해 문화 관광은 30위로 넘어간다.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일본은 5위 안에 든다. 문화나 관광으로만 따지면 우리가 일본보다 못할 게 없다. 우리가 지금 문화관광 쪽이 굉장히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를 찾고 싶게 하는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너무 모른다. 뭘 내놓아야 세계인이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모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종묘가 어디 있냐고 물어본다. 20세기에는 먹고사는 데 바빴고, 또 그렇게 했어야 했다. 민생해결이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성공적으로 개최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이때 우리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갖춰야 한다. 이것도 모르면 부모를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불끈 쥔 주먹을 가슴 앞으로 들어올리면서 힘주어 말했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를 세계에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역사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그 정신들을 다시 들여다보면, 그게 지나간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모든 문화유산이나 고전 속에 다 들어 있다. 모두 시대의 메시지로 담겨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람과 사건·스토리를 담아 세계에 알려야 한다. 내가 역사현장에 답사를 갈 때 꼭 하는 말이 있다. 역사현장에서는 항상 사람을 찾아라.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찾아라. 그리고 그 시대의 메시지를 찾아라. 사람만 보지 말고 이곳을 함께 지킨 나무도 보고 돌도 보라는 말이다. →국내외적으로 동시에 국가브랜드를 끌어올리려면 정부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선적으로 국사 교육은 필수로 해야 된다. 국어는 여전히 필수로 배우고 시험 보면서 국사는 왜 필수과목에서 제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능시험에서도 국사는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국사는 국어와 함께 한국인의 사고와 정신을 관장하는데, 왜 그걸 없앴나. 국사 공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 브랜드는 알아야 지킨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숭례문 화재사건 같은 경우도 화풀이로 불을 냈다지만, 만약 언론이나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들을 잘 알렸다면 미리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세계인이 보는 한국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맡은 뒤 많은 나라에 다녀봤지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옛날처럼 한국인을 보고 일본인, 중국인으로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MADE IN KOREA’가 적힌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고 좋아하는 세계인은 아직 별로 없다. 아직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꽤 있다는 것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올 한해 계획과 역할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국격과 브랜드 제고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각 부처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것만 일방적으로 보여 주고 선전하기보다는 상대국을 존중하는 양방향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적인 것과 양국 국민 간의 마음, 그런 양방향의 소통을 통해 상대방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국제사회에도 이제 기부와 나눔은 필수적인 것이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질의 나눔과 마음의 나눔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문화의 나눔이다.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헤아리면서 해야 한다. →구체적 설명을 듣고 싶다. -나눔과 기부를 위한 해외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어떻게 하면 세계인과 서로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배우는 그런 훈련 프로그램을 올해 만들 예정이다. 친절한 국민,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와 표정을 갖춘 국민이 되자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다문화 사회를 맞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업도 계획 중이다. 다문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소속감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올해 ‘브랜드종합전람회’를 열 예정이다. 각 지자체에 있는 우리의 좋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모아 놓고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브랜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지역 간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he is … ●1947년 서울생 ●19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1993∼1997년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2002∼2004년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2006∼2010년 이화여대 총장 ●2008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정책자문위원 ●2009∼201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09년~현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 ●2010년 9월~현재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 [메디컬 팁]

    타시그나 日서 1차 치료제 승인 노바티스의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인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일본에서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번 승인은 타시그나 제3상 임상연구인 ‘ENESTnd’의 결과가 기존 표준치료제인 글리벡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라고 노바티스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타시그나는 미국과 스위스가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승인돼 세계 각국의 승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 영양수액제 시장 진출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이 다국적제약회사인 박스터(Baxter)와 제휴해 국내 영양수액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박스터와 영양수액제 공급계약을 맺고, 새해부터 올리클리노멜·클리노레익·세느비트주사 등 3품목에 대한 국내 영업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판매하게 된 박스터의 영양수액 3품목은 올해 25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이주형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리클리노멜 등 영양수액제가 한미약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총 3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복지부장관 표창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최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메디컬코리아 우수기관 포상식’에서 외국인환자 유치에서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수 의료기관상은 서울대병원·원광대병원·JK성형외과·후즈후피부과가, 공로상은 인하대병원 박승림 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부터 몽골 대사관을 비롯,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카자흐스탄 알마티·두바이 등과 직접 협약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독자적 루트를 개척했다. ‘암, 사랑하며 이겨내며’ 출간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가 ‘암, 사랑하며 이겨내며’(디자인한책 간)를 최근 출간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펴낸 ‘수술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암치료기’이다. 다양한 치료 경험을 살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1만2000원.
  • 등록금 대려 ‘입던 속옷’ 판매 여대생 덜미

    등록금 대려 ‘입던 속옷’ 판매 여대생 덜미

    자신이 입던 속옷을 인터넷으로 팔다던 싱가포르의 한 여대생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올해 19세인 이 여성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아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말레이시아 신문 신추일(星洲日)에 따르면 펠리시아(Felicia)라고 알려진 이 여대생은 자신이 입던 속옷을 인터넷에서 한 벌 당 45싱가포르 달러(4만원)에 남성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최소 12시간 동안 직접 입은 속옷만 판다.”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문의가 200건 넘게 쇄도하는 등 반응이 뜨거워지자 이 여성은 아예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입던 속옷을 물품 등록해 사업을 확장했으며 단골 고객에게는 속옷을 착용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덤으로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송된 상품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남성에게는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팬티 두 개를 살 경우 하나를 보너스로 넣어주는 등 나름의 마케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이 여성은 “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돼 인터넷으로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면서 “돈을 벌어서 비싼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김진표 아들, 명품 트레이닝복 ‘까도남’ 등극

    김진표 아들, 명품 트레이닝복 ‘까도남’ 등극

    가수 김진표가 ‘까도남’으로 변신한 아들을 공개했다. 김진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배우 현빈이 입어 유행이 된 ‘이태리 명품 수제 트레이닝복’을 입은 아들 민건 군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민건 군은 스팽글이 화려하게 달린 일명 ‘현빈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시크한 표정을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소파 위에 다리를 꼬고 누워 손에 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표는 사진과 함께 남긴 글에서 “이거 입으면 원래 좀 건방져지는 것임?”이라며 “원래도 건방진 성격인데 입혀 놓으니 훨씬 더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틀 현빈이네” “정말 귀엽다. 주원에 빙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시크한 표정까지 완벽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진표는 “(트레이닝복을) 우리 아이에게도 사주고 싶은데 어디서 샀냐”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동대문에서 샀다”고 친절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 김진표 트위터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베테랑 교사 생생 리포트 진짜 학교의 희망 메시지

    ‘교단일기’(석탑 펴냄)는 공교육 진학 전문 교사들의 리얼 리포트를 묶은 책이다. 2009년 7월부터 여성 주간지 ‘미즈내일’에 매주 연재된 리포트는 학부모들은 알지 못하는 교실 안, 학교 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학부모는 교단일기를 수십장 복사해서 만나는 엄마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선생님 부재 시대’에 마음 한쪽에서 아직 자리를 지키는 ‘진짜 선생님’에 대한 학부모들의 갈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의 저자는 교단에 선 지 20~30년 된 교사들이다. 수십년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이야기들은 흔히 볼 수 있는 교육서와 ‘교단일기’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진학 상담을 한 제자 L의 이야기로 교단일기를 썼다. “L이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로 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비행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이 있던 그 시기 친구와 단둘이 무작정 김포공항까지 찾아갔단다.…점잖은 파일럿 한분이 퇴근하던 발걸음을 돌려 아이들을 비행기 조종실로 안내해 계기판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장면을 친절히 설명해줬다고…L의 성적은 그야말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자신의 꿈조차 포기할 수 없어 찾아낸 길이 바로 한서대 항공운항과다. L은 방학 때마다 한서대에 찾아가 학과장, 학장 등과 수차례 면담을 했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과정을 스스로 찾아 준비해왔다. 항공기무선교신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한 방법을 물으니 답변이 가관이다. 세운상가에 가서 무선주파수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는 무전기를 사 고층 아파트 자신의 방 창가에 놓고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다 보니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단다. 예상대로 L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학교의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사례다.…” 교육계는 개혁이 가장 더딘 조직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러한 지탄에 반성하고 주위를 겸허히 돌아보자고 말한다. 교육 현장의 변화는 제도와 정책보다 교육 주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출발은 내 자녀와 학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그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女談餘談] 2011년 새로운 인간관계를 위하여/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2011년 새로운 인간관계를 위하여/김미경 정치부 기자

    1년간 해외연수 후 지난 7월 말 회사에 복귀한 뒤 10여일 만에 휴대전화가 고장났다. ‘연수 기간 중 쓰지 않아서 그런가.’ 하면서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며칠 만에 고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 수년간 저장한 997개의 전화번호가 한꺼번에 날아간 것이다. 갑자기 인간관계가 끝난(?) 것 같은 허망한 생각마저 들었다. 한동안 낙담하고 있다가 페이스북을 찾았다. 지난해 말 개통한 페이스북에 친구 80여명이 있었다. “휴대전화 고장으로 전화번호를 모두 잃었으니 알려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선후배, 친구들의 연락이 속속 도착했다. 그들은 번호뿐 아니라 친절하게도 “힘 내라.”며 용기를 줬다. 특히 몇몇 지인들은 “이번 기회에 인간관계를 재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조언도 해 줬다. “997명 중 몇명이나 자주 연락했겠느냐. 지금부터는 알짜 번호만 저장해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997명 중 20~30% 정도만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은 10%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욕심을 부려 전화번호 하나라도 더 저장하려고 했던 것은 소위 ‘사람 장사’가 필요한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기자생활 13년차, 새로 생기는 번호를 저장하려다 보니 휴대전화 용량을 초과해 기존 번호를 지워가며 저장하기 바빴던 기억도 있다. 새로 장만한 휴대전화에는 24일 현재 나름대로 엄선한 230여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다. 페이스북은 150여명으로 늘었고, 트위터도 70여명이 새로 생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가들은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자주 연락할 수 있는 지인들만 모았으니 ‘양보다 질’인 셈이다. 그동안 바쁜 기자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했다면 ‘휴대전화 고장 사건’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뒤돌아보게 된 것은 올해 얻은 큰 수확이다. 앞으로도 휴대전화에 무의식적으로 번호를 저장하는 ‘겉핥기식’ 인간관계가 아니라, 결국 몇명만 남더라도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2011년 새해 내 인간관계 점수는 올해보다 훨씬 올라가지 않을까.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 장사꾼’ 리처드슨/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리오 그란데를 건너던 끔찍한 밤을 기억하는가? 그대의 눈 속에서 자유를 위해 싸웠던 자랑스러운 추억을 볼 수 있어….” 영토 확장기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을 소재로 한,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페르난도’(Fernando)의 노랫말이다. 스페인어로 ‘큰 강’이란 뜻인 리오 그란데가 흐르는 뉴멕시코는 ‘가장 덜 미국적인 주’로 꼽힌다. 50개주 중 유일하게 자동차 번호판에 USA를 새겨 넣어야 할 정도이니…. 그런 미국의 변방 뉴멕시코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는 요즘 세계적 명사다. 방북 활동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다. 어머니가 멕시코계인 그는 히스패닉(스페인어권 미국인) 출신 첫 주지사다. 하원의원도 몇 차례 지냈지만, 그가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하는 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유엔대사와 에너지 장관 등에 발탁한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통에 현 국무장관인 힐러리 캠프로부터 ‘가롯 유다’란 비난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국무부는 그의 방북 행보에 대해 냉담하다. 아예 개인적 방문으로 치부했다. 그런데도 리처드슨은 방북 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핵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에 합의했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북이 IAEA 사찰단을 복귀시킬 의향이 있다면 리처드슨이 아니라 IAEA 사무총장에게 말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북이 국제의무 준수 때까지 6자회담은 없다.”며 리처드슨의 입을 통한 약속 대신 북의 행동을 촉구했다. 우리 측도 ‘친절한 리처드슨씨’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 당국자는 “그는 북이 편하게 느끼고, 활용하려는 미국인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의 진의가 무엇이든, 북이 필요에 따라 외부로 정보를 흘릴 때 쓰는 ‘확성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허풍 떠는 외교장사꾼”으로 폄하했다. 그는 북한을 8차례 방문했다. 지난 1994년엔 북에 피격된 헬기 조종사 송환 교섭에 성공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북한체제를 잘 아는 북한통이 아니라 인질 협상 전문가다. 이라크 억류 미국인 석방 교섭 때 후세인 당시 대통령이 다리를 꼰 그를 보고 그냥 나가버리자 다리를 풀고 끈질기게 기다린 일화가 이를 말해준다. 까닭에 북한이 그를 통해 발신하는 메시지의 행간에 숨은 뜻을 잘 읽어야 할 듯싶다. 대북 정책이 헛바퀴를 돌리지 않으려면 그의 전언을 곱씹어 제대로 새겨야 한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SS501 김형준 동거녀 장엘리 누구?

    SS501 김형준 동거녀 장엘리 누구?

    SS501 김형준과 한집에 사는 ‘동거녀’의 실체가 밝혀졌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패션앤(FashionN) ‘스위트룸’ 4회에서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동시통역사 장엘리가 출연해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만한 화려한 일상을 공개한다. 장엘리는 골프와 와인이 기본인 럭셔리한 생활은 물론 ‘남자 아이돌’들과 함께 지낸다고 밝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장엘리가 바로 SS501 김형준, 유키스 김기범의 사촌누나이기 때문. 특히 김형준과는 아주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는 사촌지간으로 이날 그는 평소의 친분을 증명이라도 하듯 촬영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사촌동생의 방문에 장엘리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며, 빅뱅의 무대의상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지일근에게 도움을 특별히 요청해 만든 재킷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김형준이 장엘리의 화려한 드레스룸에서 직접 사촌누나의 옷을 코디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던 MC 김새롬은 장엘리를 ‘올케’라고 부르며 과도하게 친절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진정한 ‘엄친딸’ 장엘리의 연예인 못지않은 드레스룸 공개는 19일 오후1시 패션앤(FashionN) ‘스위트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패션앤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동대문구 ‘슈퍼스타K’ 친절직원 신성용·박상우씨 선발

    동대문구 ‘슈퍼스타K’ 친절직원 신성용·박상우씨 선발

    동대문구가 ‘슈퍼스타K’를 뽑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올 한해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친절 공무원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슈퍼스타K(Kind man)이다. 주인공은 민원여권과 신성용(50) 주무관과 특별사법지원경찰단 박상우(54) 주무관이다. 슈스케로 선정된 이들은 공무원 경력이 15년 이상 되는 베테랑으로 현재 민원접점 업무인 여권배부와 자동차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자타 공인 친절 공무원이다. 신 주무관은 “민원인은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한다.”면서 “친절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섬김이며 자기 행복”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선정을 위해 미스터리 쇼핑 기법을 썼다. 주부 평가단이 고객으로 가장해 방문, 전화친절도 등 제공 받은 서비스를 평가했다. 직원 전자투표도 병행해 주민과 직원 모두가 인정하는 친절 공무원을 뽑았다. 박 주무관의 경우 자동차등록업무만 10여년 맡으면서 노인들의 서류를 일일이 작성해 주는 열성파다. 그는 “민원인들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역지사지 입장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전화친절도와 주민친절·불친절 엽서 등을 통해 베스트 친절 부서로 민원여권과를 선정했다. 직원교육 및 창구 정비, 사탕 바구니 비치, 서식작성 매뉴얼 등 자체적으로 친절시책을 추진해 왔다. 우수 부서는 부동산정보과, 장려 부서는 보건위생과와 제기동이 차지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정목표 중 하나인 친절행정 구현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브레인스토밍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0 자치구 종합청렴도 평가] 민원 필터링제도 효과 톡톡

    중랑구 청렴도 상시관리 시스템인 민원필터링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감사담당관이 8개 분야 34개 업무를 대상으로 통합메시지시스템(UMS)을 통해 청렴도를 관리하는 제도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건축, 공사 등 청렴도 설문조사 건수만도 3862건이다. 또 감사담당관 직통 내외부 비리 신고 전화와 게시판도 운영한다. 22건이 접수 처리됐다. 익명으로 신고하기 때문에 신분이 철저히 보호된다. 지난 9월부터는 6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마일리지제를 도입했다. 직원 개인별로 제도개선 실적, 외부기관 평가, 반부패 노력도 등 3개 분야 11개 항목에 따라 3점에서 50점까지 차등 부과하며 청렴의무를 위반하거나 불친절한 공무원에게는 3점에서 30점까지 감점한다. 연말 실적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청렴부서’ ‘올해의 청렴직원’을 선발해 인센티브를 준다. 김기선 감사담당관은 “동기부여와 성과관리 덕분에 민원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면서 “최근 서울시 청렴도 종합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돼 받은 사업비 5억원으로 조직 내 청렴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무원 불친절 뿌리 뽑는다

    ‘샤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15일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공직사회가 과거에 견줘 한층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친절 공무원 업, 불친절 다운’을 취임 5개월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친절 헬퍼(helper) 양성에 나섰다. 서울신문 주최 ‘서울 석세스 어워드’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구청장은 민선2기 때 시민단체가 선정한 공무원친절도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7년 연속 행정서비스헌장 우수기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친절한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17일까지 헬퍼 70명을 임명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년 1월 발대식과 함께 불친절 사례를 뿌리뽑기로 했다. 헬퍼들은 친절 마인드·고객만족(CS)·직무·조직·분위기 업 등 5개 분야별 동호회로 활동하면서 정기적 보고회 등을 통해 불친절 직원을 유형별로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구가 자체 분석한 불친절 사례는 마인드 부족(10%), 표현력 결핍에 따른 오해 유발(40%), 업무 미숙(20%), 내적 갈등(10%), 고질 민원에 대한 응답 탓(20%) 순으로 나타났다. 불친절 해소엔 특히 미소 동아리가 앞장을 선다. 회원 20명으로 올 6월 첫발을 뗐다. 6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 마인드 헬퍼 11명은 문제의 직원과 1대1 상담은 물론 외부교육을 권유하는 등 기본 마인드를 심는 데 주력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한푼 두푼 낸 택시요금 거스름돈이 불우한 장애인들에게 쓰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공단 소속 장애인콜택시 운전사들이 차량에 비치한 ‘희망의 저금통’에 모인 2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4명에게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콜택시 300대가 지난 4월부터 콜택시를 이용한 고객이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 감사의 표시로 건넨 거스름돈을 모은 것이다. 유덕성 장애인이동지원팀장은 “1, 2급 중증장애인들이 콜택시 친절서비스를 받은 뒤 감사의 표시로 커피 한잔 하라며 거스름 돈을 그냥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거절하면 서운하게 여길 때가 많아 희망의 저금통을 비치해 고객의 성의를 좋은 곳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콜택시는 기본요금이 5㎞에 1500원으로 일반택시의 22%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특히 고지대든 골목이든 원하는 곳까지 찾아가 목적지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태워주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door to door service)로 뇌병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1800명을 웃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은 월급 자투리 기부 등을 통해 모은 2694만원의 성금을 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해리 포터 10년 마침표의 시작 ‘죽음의 성물 1’ Up & Down

    해리 포터 10년 마침표의 시작 ‘죽음의 성물 1’ Up & Down

    15일 한국 팬들과 만나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1997년 첫선을 보인 원작은 만 10년 동안 전 세계 67개 언어, 200여개국에 소개되며 4억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21세기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화로는 2001년 스크린에 처음 등장해 6편까지 전 세계적으로 55억 달러(6조 5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내년 여름에 개봉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중순 북미 시장에서 개봉한 ‘죽음의 성물1’은 개봉 첫 주말 사흘 동안 1억 2510만 달러(약 1433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시리즈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도 해리의 마법이 통할까.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Up> 성숙해진 캐릭터… 화끈해진 액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의 가장 큰 흥행 예상 요인은 원작 소설과 영화에 대한 열혈팬들이다. 2001년 첫선을 보인 해리 포터 시리즈는 그동안 누적 관객이 2123만명으로 국내 개봉 시리즈 영화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갖고 있다. 그동안 흥행 추이는 1편 425만명→2편 397만명→3편 273만명→4편 374만명→5편 359만명→6편 295만명이었다. 통상 외화 대박 기준이 300만명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흥행 불패를 이어온 셈. 이번은 완결편의 1부라는 점에서 열혈팬의 충성도가 더욱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선 시리즈는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영화 한 편에 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생략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원작을 두 편에 나누어 담으며 디테일을 살렸다. 원작 팬들이 좋아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1편에서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10년이 지나는 동안 턱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나고 성숙미가 넘치게 변화한 것처럼 영화 자체도 성장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나 홀로 집에’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1, 2편은 아동물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시작한 5편부터는 어른을 위한 동화의 느낌이 진해졌다. 이번에는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삼각 관계도 본격화된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나신으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해리가 자기의 버거운 운명에 짜증을 부리는 등 캐릭터 사이의 갈등도 흥미롭다. ‘최강의 적’ 볼드모트가 지배하게 된 마법의 세계는 순혈주의를 강조하며 ‘머글’(인간)을 사냥하는 등 더욱 음침해지고 어두워졌다. 초창기 아기자기했던 액션 장면은 더 화끈해지고 박진감이 보태졌다. 마법의 약을 마시고 변신한 7명의 해리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벌이는 공중 추격전은 압권이다. 공간적인 배경이 그동안 이야기의 주무대였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신선하다. 해리 일행은 덤블도어 교장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지며 사방의 적에게 둘러싸이는 신세로 전락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영국 런던의 다트포드 호텔, 피카딜리 광장과 웨스트엔드, 리버풀의 머지 터널 등 머글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도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 가족성 퇴색… 팬덤 의지한 불친절 명색이 판타지 액션물이라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혼을 빼놓는 시각적 즐거움이 최고의 미덕일 터. 하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이런 미덕과는 거리를 둔다. 물론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작들과 차별성을 긋기 위한 자구책일 수도 있고. 영화의 전반부는 놀랍다. 어둠의 마법을 방어하는 마법사 매드아이 무디가 불사조의 기사단을 모아 위장 마법 약인 폴리주스를 먹여 모두 해리포터로 변장시켜 탈출하는 공중 추격전은 스릴이 넘친다. 흥행 대박이 점쳐졌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영화는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갈등과 삼각관계, 그리고 성숙에 초점을 맞춘다. 해리포터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들의 관계는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이 “이런! 론이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관계를 의심하네?”라며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해리포터의 추억을 모르는 이들에게 영화의 후반부는 너무 밋밋하게 전개된다. 영화의 팬덤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그 안일함이 아쉽다. 이런 특성은 영화의 불친절함과도 관련이 있다. 전작이나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생소한 용어와 갑작스레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적응하느라 애 좀 써야 한다. 이건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예술영화도 아니고, 시원한 판타지 영화를 보면서 골머리를 싸맬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국 영화의 가족성은 현저히 퇴색된 셈이다. 이제 해리포터는 더 이상 부모와 아이들이 손잡고 볼 만한 영화가 아닐 수도 있겠다. 배우들도 아쉽다. 2001년부터 10년 간의 대장정을 걸어오면서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매력은 반감된 듯하다. “많이 컸구나!”라는 감탄 외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단순히 아역 배우들의 몰락이라기보다, 이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던 연출의 문제로 읽힌다. 이마저도 추억이 없는 자들에게는 불친절한 영화란 점을 방증한다. 영화가 세 주인공의 관계에 집중할 요량이었다면 이들의 매력을 어떻게 발산시킬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팁 1000달러’ 감동

    식당 여종업원에게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팁 사연이 美 시카고 선타임즈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2년 전 미국 일리노이 주(州) 북동북 워키넌(Waukegan)의 피콕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마리 커닌은 단골손님인 엘리자베스 휴이트(당시 93세)가 추운 겨울에 실밥이 다 터진 낡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커닌은 살짝 밖으로 나가 휴이트 할머니를 위해 코트 한 벌을 사와서는 의자 옆에 놓았다. 휴이트 할머니는 “이게 뭐냐고” 물었고, 커닌은 “ 한번 보세요”라는 말만 했다. 휴이트 할머니는 포장을 풀고는 새 코트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그 코트를 마음에 들어 했고 항상 입고 다녔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2주 전 휴이트 할머니는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리고 휴이트 할머니의 이웃과 친구들이 커닌이 일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그들은 휴이트 할머니가 커닌을 위해 남긴 거라면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봉투 속에는 휴이트 할머니 본인의 사진과 감사의 카드와 함께 1000달러(약 114만원) 수표가 들어 있었다. 커닌의 친절함에 감사 하다며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마지막 팁을 남긴 것. 커닌은 “ 25년 동안 종업원으로 일하며 받은 팁중 가장 많은 팁” 이라며 “휴이트 할머니를 영원히 기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철저히 홀로 갇힌 심리해부

    철저히 홀로 갇힌 심리해부

    어딘가에 갇혀 버렸다. 이유는 모른다. ‘왜?’라고 질문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생사의 기로다. 처절한 몸부림. 방도는 없다. 과연 빠져나갈 수 있을까. ‘밀실 공포’는 스릴러 영화의 단골 손님이다. 폐소공포증 환자가 아니라도, 내가 ‘저 상황에 있다면’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극한의 공포감을 만든다. 8일 개봉한 ‘베리드’도 그렇다. 어느날 갑자기 땅속 좁은 관에 갇히게 된 한 남자. 탈출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는 단 한명의 배우, 단 하나의 공간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95분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베리드를 중심으로 여러 ‘밀실 영화’들을 비교해 봤다. 제한된 공간은 다른 요소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한다. 도움을 청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의지할 곳은 오직 자신, 혹은 자신과 타인의 관계뿐이다. 영화는 밀실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유도한 뒤 그 안에 갇힌 배우들의 반응과 심리를 중계한다.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훑어 나가는 것. 과학자가 차마 하지 못하는 심리 실험을 감독이 친절히 해 주는 셈이다. 물론 제작비가 덜 든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 베리드… 전화해야 산다 vs 폰부스…전화가 끝나야 산다 같은 밀실 영화라도 작품에 따라 영화 문법에는 차이가 있다. 베리드가 ‘6피트 깊이 땅속’, ‘90분 지탱 산소’의 ‘관’을 밀실로 정했다면, 폰부스(2003)는 좀 더 개방적인 밀실을 택한다. 공중전화 박스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 폰부스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정체불명 남자와의 사투를 그렸다. 이곳은 완전 밀폐가 아니다. 외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무력하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죽어 갈 수 있다는 무력감이 공포 코드가 된다. 전화기를 놓고 나가면 자신도 죽을 수 있다. 그와의 소통이 끝나야 산다. 반면 베리드는 소통만이 살길이다. 휴대폰의 배터리가 나갈까 노심초사다. 폰부스와는 반대다. 자신을 매장한 이라크 테러세력과 통화를 해야 한다. 자신이 어디 묻혀 있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들인 까닭이다. 같은 밀실을 놓고도 탈출과 소통의 의미를 정반대로 접목한 대표적 예다. ■ 베리드… 현상금 노린 인질극 vs 큐브… 불분명한 실체의 이유없는 감금 그렇다면 이들은 왜 갇혔을까. 베리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이라크 테러범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죄 없는 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묻는다. 인질 동영상을 찍어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다. 감독의 눈은 이런 상황에 직면한 정부와 기업의 대처 방식에 맞춰져 있다. 반면 영문도 모른 채 정육면체 큐브에 갇힌 사람들의 탈출기를 그린 ‘큐브’(1997)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 큐브를 설계한 이도 함께 갇히게 되는데 그조차 모른다. 그저 언제부터인가 큐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책임자가 바뀌어도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됐다고 영화는 말한다. 악은 존재하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한, 그래서 책임질 대상이 없는 현대사회의 이면을 꿰뚫는다. ■ 베리드… 개인과 사회 관계 주목 vs 디센트… 극한 직면한 공동체 조명 동굴을 소재로 한 ‘디센트’(2005)는 동굴 안의 인간관계를 주목한다. 6명의 친구들과 동굴 탐사를 떠났다가 고립되는 이야기를 담은 디센트는 극한에 직면한 공동체와 개인의 심리가 어떻게 추락(Descent)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부상당한 친구를 버린 것도 모자라 자신이 살기 위해 괴물이 친구에게 시선을 돌렸으면 하는, 그래서 자신이 도망갈 시간을 벌고 싶은 이기적 본능을 부각시킨다. 베리드는 시선을 확장한다. 개인과 개인을 넘어선, 바로 개인과 거대 사회의 관계를 주목한다. 매장당한 이유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휴대폰으로 구조를 요청하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기업도, 국가도 책임을 피할 방법만 찾는다. 영화는 주인공의 통화 내용을 통해 거대 사회 이면에 숨겨진 이기주의와 관료주의의 단면을 파헤친다. 생매장이 주는 원초적인 두려움 못지않게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대기업과 국가의 행태 또한 소름 끼치게 무섭다는 게 영화의 메시지다. ■ 베리드… 뻔한 결론 한계로 지적 vs 로프… 미래 내다본 60년 전 혜안 밀실 영화 자체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올해만 하더라도 ‘디센트: Part2’, ‘이그잼’, ‘데블’ 등이 개봉됐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극도로 단순화된 상황만큼이나 단순한 결론에 도달해 버리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베리드 역시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국가와 기업의 행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려 노력했으되, 이런 절제되지 않은 날선 비판이 되레 영화의 맛을 떨어뜨린다. 서스펜스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로프’(1948)가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빛을 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지 스릴을 맛보기 위해 대학 친구를 살해한 두 청년이 자축 파티를 열었다가 은사에게 들통 난다는 게 영화 줄거리다. 아파트 거실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편집 없이 길게 촬영) 기법을 사용한다. 이들은 니체의 초인론을 오해하고 강자가 약자를 살육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다. 전후(戰後) 꿈틀거렸던 히틀러 망령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엿보인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절제된 문법도 소름 끼치지만 ‘묻지마 살인’이라는 현대사회 병폐를 일찌감치 짚어낸 혜안이 돋보인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로프의 센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가장 빛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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