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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대비 포장이사, 미리 준비하는 선견지명 필요

    겨울 대비 포장이사, 미리 준비하는 선견지명 필요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겨울에 대비해 포장이사 견적비교를 미리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요즘 포장이사 성수기라서 이사하는 날을 정하기 어렵고 포장이사비용도 만만치 않다 보니 미리 예약을 통해 안전한 포장이사전문업체에서 합리적인 포장이사 가격을 받으려는 추세다. 우선 이사하기 최소 2~3주 전에는 이사업체와 계약을 맺는 게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급하게 이사를 하는 경향이 많은데 미리 준비해야 합리적인 포장이사 가격을 정하고 이사를 할 수가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살다 강북구로 이사 간 A(35)씨는 비용을 아끼려고 무허가 영세 포장이사 업체에 이사를 맡겼다가 물건이 파손됐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았다. 이렇게 소비자원에 신고된 포장이사 관련 민원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문가들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포장이사 전문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포장이사 견적비교를 각 업체 별로 최소 2~3군데는 알아보고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관허업체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장이사 전문업체 MTM24코리아 관계자는 “포장이사준비를 하기 전에 여유를 갖고 지인이나 주부들이 추천하는 포장이사업체를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다”면서 “이사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본사 직원들이 친절과 숙련교육을 철저히 하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 복싱자세 취했더니…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 복싱자세 취했더니…

    지나가던 사람에게 권투 자세를 취하며 접근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엉뚱한 상상을 실험을 통해 검증한 남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앤드루 헤일스라는 남성이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투 자세를 취하며 다가갈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검증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헤일스의 행동에 대부분 사람들은 웃으며 지나가거나 똑같이 권투 자세를 취해준다. 일부 사람은 그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는지 “괜찮으냐?”고 묻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권투 자세를 취해준 한 금발 여성이었다. 그녀는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몰래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거나 남성과 대화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나눠주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동영상 후반부에는 실험의 뒷 이야기가 공개되고 있는데 헤일스가 분위기가 좋았던 여성과 대화하는 부분이다. 해당 여성은 헤일스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선뜻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해당 동영상 보러가기 (http://youtu.be/b7SnqaGMg5Y) 한편 사람들에게 싸움 걸기(Picking Fights With People)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지금까지 100만 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감상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가은 사심고백 “소지섭에게는 부끄러워서…”

    정가은 사심고백 “소지섭에게는 부끄러워서…”

    배우 정가은이 소지섭에 대한 사심을 드러내 화제다. 정가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 출연한 소지섭에게 설렘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은 “소지섭 선배님을 옆에서 보니 나도 괜히 설렜다. 대본을 다 보고 드라마를 보는 건데도 설레고 눈물도 났다”고 털어놨다. 정가은은 이어 “세트장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인사를 잘했는데 부끄러워서 소지섭 선배님에게는 인사도 잘 못했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지난 2일 트위터에 “나 소지섭 오빠한테 선물 받은 여자야. 마지막 촬영을 눈 앞에 두고 다들 수고하셨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에게 운동화를 쏘시는 친절한 지섭씨. 이 운동화는 대대손손 간직하는 걸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정가은은 운동화를 들고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오늘날의 낙하산, 비행기, 전차, 잠수함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또 그의 아이디어 작품집에는 나무 자전거 형태를 구상한 실제 스케치와 설계도가 남아 있었다. 자전거의 역사를 얘기할 때 보통 200년이라고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보다 훨씬 더 일찍 자전거를 생각했던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는 불후의 저서 ‘역사의 연구’를 쓰기 위해 로마 유적을 찾아 이탈리아 전역을 자전거로 답사했다. ‘역사의 연구’는 구상에서 전 12권 완결까지 40년, 집필에만 27년(1934~1961년)이 걸렸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전거는 인간에게 어떤 ‘사유’와 ‘내면의 철학’을 끄집어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봄과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들로, 강변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나름대로 치유와 건강, 낭만과 인고의 즐거움,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자전거를 탄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자전거 전용열차가 생겨날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차백성(63)씨는 13년째 자전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누비는 특별한 자전거 여행가다. 북미대륙과 하와이 7000㎞ 종주, 일본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5000㎞ 종주, 뉴질랜드와 중국 등 자전거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10만㎞를 넘게 달렸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리스 병사의 심정으로 터키에서 알프스를 넘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토고와 시합을 하루 앞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까지 2006㎞를 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등 두 권의 여행기를 써서 자전거 여행 작가로, 문화체육관광부 자전거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대기업 건설회사 공채 1기로 출발해 연봉 1억원의 임원 자리에 올랐을 때였다. 어릴 적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두 바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내년 봄에는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로드’가 완성되는 대로 러시아로 향한 페달을 힘껏 밟을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방화대교 남단의 넓은 주차장에서 차씨를 만났다. 요즘 근황을 물었더니 “최근에는 동호인들과 함께 제주와 서해안, 아라뱃길에서 탄금대 등을 다녀왔다”면서 아울러 여행기를 쓰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2년 서유럽에서 동유럽까지 다녀온 얘기를 이번에 책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연 몇 개의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했을까. 아프리카만 빼고 세계를 다 다녀온 셈이라며 웃는다. 만난 장소가 야외여서 그런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자 자전거 세계여행의 지존다운 철학이 줄줄이 나온다. “자전거는 인간적인 도구입니다. 교통, 환경, 에너지, 건강, 여행 등 다섯 가지를 일거에 해결하지요. 자전거는 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파워는 두 다리에서 나오고 100% 운동에너지로 바뀌지요. 자전거는 영원한 아날로그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 올리지만 자전거는 변치 않는 영원한 인간적 도구로 남을 것입니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훌륭한 도구라고 거듭 역설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밀레니엄을 맞아 영국 BBC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7세기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 비행기, TV, 컴퓨터도 아닌 자전거였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물건으로 자전거를 첫째로 꼽았다. 차씨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체인을 돌려야 바퀴가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돼 국내의 산, 해변, 섬, 고개, 평야, 강변 등을 두루 다녔다. 그러다가 해외로 서둘러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토인비의 이탈리아 자전거 여행에서 힌트를 얻게 되면서였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를 통해 ‘본능과 질서에 채워진 족쇄를 풀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잠든 지중해 크레타 섬을 자전거로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묘비명 역시 저에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므로.’ 저의 여행은 바로 그런 자유를 향유하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지요.” 그가 다음 여행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안톤 체호프 등의 문학 유적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안톤 체호프의 경우 세상을 떠난 부친이 한국외국어대 교수였을 당시 전공했던 각별한 인연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첫 여행지를 미국의 서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넓은 땅에서 좋아하는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며 마음껏 달리고 싶었고 또 오랜 풍상의 회사생활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인내의 한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일본 종주를 할 때에는 “예절과 친절 뒤에 감춰진 일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어 행장을 꾸렸고 달리는 동안 일본만의 독특한 역사와 전통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이어 다뉴브강 등 유럽의 여러 강변에서 페달을 밟았지만 우리나라 한강의 자전거 환경보다는 훨씬 못하다면서 자전거 여행의 장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을 우습게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입니다. 자동차를 타게 되면 주마간산식으로 바깥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걸어가기엔 너무 늦거든요. 특히 자전거로 여행하면 체력까지 늘잖아요.” 그는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배워 밤낮으로 동네를 휘젓고 다녀 ‘자전거 꼬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학시절에는 김찬삼씨의 세계여행기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자전거 한 대가 생기자 보란 듯이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당시만 해도 자전거가 귀할 때였다. 틈만 나면 서울시내를 쏘다녔고 고교시절 여름방학 때는 서울에서 대구(태어난 곳)까지 첫 장거리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 장교로 군복무하던 때에도 첫 월급으로 자전거를 구입해 주말이면 강촌, 가평, 심지어는 화천까지 내달렸다.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아프리카 파견 근무 시절에도 자전거를 탔다. 그만큼 자전거는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50살이 되던 해에 다들 부러워하는 대우건설 상무직을 그만두고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 2모작을 자전거로 했지요. 또 자전거로 여행을 통한 열정과 꿈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나이에도 얼마든지 모험을 할 수 있고 후배와 다음 세대들에도 도전과 꿈을 심어주자고 다짐했지요. 지금도 자전거에 여장을 꾸리노라면 마치 무병(巫病)을 앓는 것처럼 가슴이 뛰고 신열이 생겨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선진국일수록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왕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닐 정도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몇 가지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 B형간염이 있었는데 저절로 항체가 생겼고 근육과 폐활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나이에 있을 법한 혈압, 당뇨 또한 없이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체력 나이는 10년 정도 젊어졌다면서 “자전거는 자기 몸의 연장이다”라고 강조한다.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역사나 테마여행을 하면 좋다”고 권한다. 자전거여행을 위한 간단한 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전거여행은 캠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헬멧, 패니어, 배낭, 자물쇠, 속도계, 물받이, 장갑, 램프류, 자전거 가방, 선글라스, 수리 공구 등은 기본입니다. 국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경주까지 이르는 코스,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변산반도를 돌아 순창, 남원, 구례 화엄사에 이르는 코스,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내려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 등이 좋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도전과 꿈을 물었더니 “러시아를 다녀온 뒤 아프리카를 종주하는 것이며 ‘세계 로드’의 책을 다섯 권 내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차백성은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 개교 당시 부친이 러시아과 교수로 임명되면서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24년 동안 근무하면서 10년을 수단, 나이지리아 등에서 보냈다. 2000년 12월 상무이사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유럽 등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자전거 전문지 ‘자전거 생활’에서 5년 동안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국내외 각종 언론매체에 여행담을 발표했다. 또 2008년 북미대륙과 하와이 여행기를 담은 책 ‘아메리카 로드’를 펴냈다. 2010년에는 80일간 일본열도를 종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팬 로드’를 펴냈다. 현재는 유럽 여행기를 쓰고 있으며 내년 봄에는 러시아를 다녀온 뒤 카이로의 피라미드에서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까지 종단할 예정이다. 한국아프리카협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더 볼] 존 폭스 지음/김재성 옮김/황소자리/368쪽/1만 7000원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공만큼 폭넓게 사랑받는 놀잇감이 또 있을까. 던지고 받는 단순한 놀이에서 차고, 굴리고, 빼앗는 고난도의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공 하나로 얻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공놀이를 하는 걸까. ‘더 볼’(The Ball)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서 누구도 진지하게 제기하지 않았던,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공놀이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기다. 하버드대 출신 고고학자이자 스포츠광인 저자는 일곱 살 아들과 공 던지기 놀이를 하던 중 아들이 불쑥 던진 한마디에 자극받아 공과 공놀이의 역사를 복원하는 지적 탐험을 시작한다. 저자는 먼저 공놀이의 기원을 추적한다. 인류가 언제부터 공을 갖고 놀았는지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공놀이에 대한 최초의 묘사는 기원전 3000년경 근동과 이집트의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언급된 이 공놀이는 말이 아닌 사람의 등에 타고 하는 폴로 경기와 유사한 형태였다. 고대 그리스인 또한 ‘에페드리스모스’라는 이름으로 이 경기를 즐겼다. 기원전 1500년경의 이집트 조각에선 사제들이 던지는 공을 올리브나무 가지로 치는 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검투사들의 경기가 따분해지면 난폭한 형태의 공놀이 뺏기인 ‘하르파스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르파스툼의 최대 애호가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주치의였던 갈렌은 180년경 공놀이가 운동과 체육에 미치는 효용을 과학적으로 논증한 논문에서 공놀이는 계층과 지위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심신을 고양시키는 ‘최고의 만능운동’이라고 칭송했다. ‘놀이가 두뇌 음식이라면 공은 고단백, 고열량의 에너지바’라고 정의한 저자는 축구, 테니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구기 종목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빈다. 축구의 원형을 찾기 위해 저자가 찾은 곳은 스코틀랜드 북부 연안에 있는 오크니제도다. 책에 따르면 축구는 수백 년 전 이곳 주민들이 폭군 터스커의 머리통을 발로 차며 거리를 누빈 데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은 한 해 두 차례씩 팀을 나눠 공을 차는 ‘커크월 바’ 경기를 열고 있다. 폭군에 대한 증오와 한이 실린 이 경기의 격렬함은 오늘날 레알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대 리버풀 같은 라이벌 경기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축구가 대중의 경기라면 테니스는 왕들의 스포츠다. 저자는 중세 수도원 회랑에서 태어난 테니스가 어떤 모습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지를 전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형태의 테니스인 ‘주드폼’ 경기장이 남아 있는 프랑스의 퐁텐블로를 방문한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리얼 테니스’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할 공을 직접 만들면서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 경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당시 ‘파리의 테니스 선수 숫자가 영국의 주정뱅이 숫자보다 많다’는 우스개가 있었는데 저자는 이를 빗대 ‘역사는 프랑스의 주드폼 선수들보다 영국의 주정뱅이들에게 더 친절했던 모양’이라고 썼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두 스포츠인 야구와 미식축구를 통해 미국인의 상충하는 비전을 짚어 내기도 한다. 투수의 공을 받아친 타자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야구에는 지금보다 단순하고 근심 없는 날들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경기장 구획부터 규칙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는 미식축구는 날로 번성하는 미래 기술문명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한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부)에서 기원한 인디언의 공놀이 울라마와 라크로스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종교적 제의이자 신화의 일부라는 점도 깨닫는다. 공놀이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긴 여행을 마친 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한마디로 재미있으니까.” 그러면서 과도한 상업주의와 약물 중독 등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현대의 스포츠가 공놀이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의 소중함을 되새길 때라고 강조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학생들에게 자기 ‘누드사진’ 보낸 女조교의 굴욕

    학생들에게 자기 ‘누드사진’ 보낸 女조교의 굴욕

    미국의 유명대학인 아이오와 주립대 여성 조교가 실수로 자신의 누드사진을 학생들에게 보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저녁 비즈니스 수학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에게 한통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수업의 여성 조교가 보낸 메일에는 76번과 78번 문제의 해답이라는 설명과 함께 첨부된 문서를 열어보라는 친절한 글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첨부자료를 열어 본 학생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료에 낯선 남자와 성행위를 한 여성 조교의 누드사진이 담겨있었기 때문. 화끈한 이 사진은 곧 온라인을 통해 번져나갔고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조사결과 여성 조교가 실수로 파일을 첨부해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면서 “조교도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이메일을 받은 학생들이 있다면 공유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의 바람과는 달리 이 사진은 그러나 온라인에서 날개를 달고 퍼져나갔다. 한 학생은 트위터를 통해 “이 조교는 아이오와 대학 역사상 1시간 30분 만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다”며 비꼬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명리조트, 콘도 회원권 가입 시 ‘입회금 전액반환’ 실시

    대명리조트, 콘도 회원권 가입 시 ‘입회금 전액반환’ 실시

    창립 34주년을 맞이한 레저업계 1위 대명리조트가 회원권 가입 시 ‘입회금 전액반환’ 실시로 주목 받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유명 관광지인 경주,쏠비치호텔&리조트 ,델피노골프 & 리조트, 양평, 단양, 제주, 변산, 거제, 엠블호텔 여수,엠블호텔 킨텍스, 비발디파크 등 전국 11곳에 국내 최고수준의 콘도 (6,256실), 호텔(513실), 골프장(63홀)과 오션월드(세계 6대 워터테마파크,) 아쿠아월드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명실상부 리조트업계 리딩브랜드이다. 이번 대명리조트 회원권은 주력상품인 연간 30박을 사용하는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연간 60박을 사용하는 VVIP노블리안으로 계약과 동시에 전국 대명리조트 숙박시설 및 골프장, 스키장, 아쿠아월드, 오션월드, 스파 등 다양한 휴양레저시설을 무료 혹은 큰 폭의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패밀리 스위트 인 경우 일시불 가입 시 10% 할인하여 패밀리 공유제 개인은 2,250만원, 무기명은 2,820만원이다. 스위트 회원제 기명 3,400만원, 무기명회원제 4,240만원으로 신규회원 가입 시 객실료 50%할인 골프장 할인 등 각종 부대시설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회원권 분양과 함께 소유권 등기이전을 하는 공유제 분양권과 20년 후 환급 받는 회원제 회원권으로 법적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 기명은 물론 법인 무기명 등으로도 분양 받을 수 있어 법인의 경우 부가세환급 및 비용처리도 가능하다. 또한 대명리조트 측은 더욱 수준 높은 휴양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위클래스들을 위한 리조트 소노펠리체와 델피노빌리지를 오픈했다. 소노펠리체와 델피노빌리지 노블리안은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리조트 회원권은 30일간 사용 가능한 반면, 노블리안회원은 연간 60일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블리안 회원 전용으로 전 직영리조트의 134.28㎡~316.62㎡(실버, 골드, 로얄형)의 노블리안 전용객실 사용으로 예약의 수월함과 골프혜택 등이 주어진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높은 고객만족을 위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1 회원담당제도 관리를 통해 계약부터 예약관리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회원권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지금이 구입할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보다 상세한 자료나 상담을 문의하면 레저컨설턴트의 친절하고 자세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안내문과 관련 책자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폭언·폭행 급증… 떨고 있는 복지공무원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19년차 사회복지 공무원 김선옥씨에게 민원인한테 전화로 욕을 듣는 건 거의 매일 겪는 일상이나 다름없다. 김씨는 “내가 담당하던 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내연남이 있었는데, 그 내연남은 애인과 헤어지게 되자 그 뒤로 2년간 전화로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내연남한테서 ‘그 X 왜 수급자격을 안 떨어뜨리느냐, 밤길 조심해라, 내가 예전에 임신부를 발로 차서 낙태시킨 사람이다’ 같은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들어야 했다”고 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극심한 마당에 민원인들한테서 폭언과 협박, 심지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3월까지 복지담당 공무원이 당한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모두 3379건으로, 월평균 87건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개월 동안 발생한 피해 사례는 하루 평균 6건꼴이었다. 그 이전 28개월 동안 하루 평균 1.7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을 위협하는 것은 단순한 폭언·폭행에 그치지 않는다. 3379건 가운데 계획적으로 흉기나 가스통을 준비해 가해한 사례도 200건이 넘었다. 피해장소도 사무실이 2860건, 상담실이 335건이어서 주민센터 자체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에겐 안전한 장소가 아닌 셈이다. 또 다른 사회복지 공무원은 “정신질환자가 사무용 가위나 칼을 툭하면 집어던진 적도 있고 여성공무원 앞에서 옷을 벗어젖히며 난동을 부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폭언과 폭행이 늘어나는 반면 고발조처는 191건(5.7%)에 불과했다.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인천 남동구 복지급여관리팀장은 “주민센터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 청원경찰 혹은 안전요원 배치, 상담실에 비상벨 설치 등 민원인 폭언·폭행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노원구처럼 구청장 재량으로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한 곳도 있지만 대다수 주민센터는 이마저 없는 실정이다. 김씨는 “민원인들은 대부분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는 분들”이라면서도 “우리를 무시하고 막 대하는 건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민원인들에게 무조건 친절하라고 하지만 그건 억지 친절을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악성 민원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시대] ICT융합, 방향설정이 관건이다/김화종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교수

    [지방시대] ICT융합, 방향설정이 관건이다/김화종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교수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모토로라, 노키아 등 유수한 대기업뿐 아니라 예전의 선진국들도 부도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진 데에는 정치적 갈등을 포함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경제 순환 속도가 급속히 빨라진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이 올린 트위터 한 개가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ICT는 당분간 바이오, 자동차, 조선, 식량 등의 산업에, 그리고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러 국제적 평가에서 우리나라를 ICT 강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등 ICT 기기의 수출과 정보통신 이용이 다른 나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훌륭한 ICT 환경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세계 경제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ICT 원천 기술 확보가 취약하고, 중국의 추격이 이미 현실화되었으며, 당장 스마트폰의 수출 경쟁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최근 우리나라는 ICT를 통해 다른 분야의 발전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ICT 융합을 통해서 찾고 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ICT 융합에 대한 올바른 정책 방향 설정이라고 하겠다. 삼성전자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기업의 노력이 1차적인 역할을 했지만 우리나라의 과거 통신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정책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은 기업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생태계 조성은 정부의 몫이다. 최근과 같은 국제 경제의 빠른 변화 시기에는 정부의 ICT에 대한 정책 방향 설정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다음과 같은 ICT 융합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경제 변화에 대한 더 심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동작하고 있는 ICT와 산업 간의 생태계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ICT 분야에서 생태계를 새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도 같은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글로벌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교육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웬만한 교육 콘텐츠는 인터넷에서 대부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친절한 동영상 강의도 넘쳐난다. 앞으로는 문제 해결형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산업 간, 영역 간 복합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빅데이터가 관심을 끄는 것도 예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여러 영역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게임적인 요소를 접목한 에듀테인먼트가 최근에는 게이미피케이션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셋째, 영역 간 협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제 천문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망원경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측정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바이오, 의학, 해양학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협력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혼자 하는 연구개발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산업과 교육에서도 협업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융합의 핵심은 협력 문화의 확산이라고 하겠다.
  • 연기도 10년은 묵어야 제맛… “버텨야 산다”

    연기도 10년은 묵어야 제맛… “버텨야 산다”

    ‘톱스타’는 배우의 이면을 관찰하는 영화다. 톱스타의 화려한 모습만큼 도드라지는 것은 조연들의 뜨겁고 치열한 삶이다. 간신히 작은 역을 따낸 태식(엄태웅)은 촬영을 거부하는 촬영감독의 멱살을 잡고 “당신에게는 드라마 한 편이겠지만 나한테는 전부”라고 외친다. 적은 분량이지만, 아니 적은 분량이라서 더더욱 조연들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소원’과 ‘스파이’의 라미란(38)은 “살아야 하니까 그렇다”고 담담하게 설명한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눈에 띄는 열연을 보여준 라미란과 ‘톱스타’의 오성수(38), ‘깡철이’의 김성오(35)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오성수 고등학생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에 갔다 와 7년을 방황했다. 술집에서 일을 하고, 택시를 몰았다.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 연기라는 게 내 삶을 온전히 바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2006년 ‘맨발의 기봉이’에서 단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김성오 처음에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군대에서 인생에 모험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연극 무대 근처를 기웃거렸다.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에 합격한 게 계기가 됐다. -라미란 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에 연극 무대에서 시작했다. ‘이 얼굴에 무슨 영화야’ 생각하다가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에게 총을 만들어 주는 ‘오수희’ 역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운 좋게 그 뒤로 조금씩 얼굴이 알려졌다. →쉽지 않은 길이었을 텐데. -라미란 비인기종목 스포츠 선수 같다고 할까. 이름을 떨치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없으면 굶고, 여기저기 빌붙고 그랬다. 힘들었지만 후회해 본 적은 없었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10년은 묵으면서 견뎌야 하는 것 같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버티는 게 남는 거다. -김성오 사는 건 누구나 힘들지 않나. 의사나 판사를 하려고 해도 10년 정도는 투자한다. ‘아저씨’의 ‘종석’ 역 이후에야 돈이 조금 들어왔지만 한 번도 우울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들과의 일상이 너무 즐거웠다. 불행하게 여긴다고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웃음). -오성수 2009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내가 가야 하는 길이 맞나,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1년 정도 방황했다.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래도 연기를 하는 이유는. -라미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달리 할 줄 아는 일이 없다. 다른 일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정년이 없으니 나이 들면 나이 든 역할도 할 수 있고(웃음). -오성수 발 디뎠으니 후회 없이 가는 데까지 가보고 싶다. 힘들지만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톱스타’의 ‘조 실장’은 정말 인생을 건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오 영화배우가 10만원만 버는 직업이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다. 영화배우가 되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목표는 정말 100억원 만들기다. 현금으로 모두 찾아서 방에서 돈 냄새 맡아 보고 싶다(웃음).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라미란 격정 멜로, 치정 멜로(웃음). 멜로 연기하고 싶다고 하면 자꾸 오달수, 고창석이랑 하라고 하는데 젊은 배우들과 정극 연기를 하고 싶다. -김성오 사람이 짜장면도 좋아하고 짬뽕도 좋아하지 않나. 어떤 성격이든, 직업군이든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잘하는 역할보다는 어려워서 못할 것 같은 역할에 도전하는 게 좋다. -오성수 선택할 수 있는 복이 주어진다면 악역은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기독교인인데 매일 ‘톱스타’ 현장에서 태식이를 괴롭히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면 수상 소감은. -오성수 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힘들어도 잘 버티라고 응원해 준 분들에게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할 것 같다. -김성오 음…. “해냈다.” -라미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어휴 오래 기다렸네요. 이제야 이런 날이 오네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영업부터 인생상담까지… 우린 국가별 고객맞춤 전문가”

    “영업부터 인생상담까지… 우린 국가별 고객맞춤 전문가”

    “베트남 사람들은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어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을 꼭 지켜야 하죠.” “중국 사람들은 굉장히 꼼꼼하고 깐깐해요. 관계를 맺기는 어렵지만 일단 신뢰를 얻으면 평생 가지요.” “태국 사람들에게는 웃음, 친절이 중요해요.”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37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들 모두 외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외환은행의 외환송금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해 화제다. 이런 성과 뒤에는 태국 출신 채지영(35) 대리, 중국동포 출신 양지희(34) 대리, 네팔 출신 박성규(42) 과장, 방글라데시 출신 최아립(37) 과장, 베트남인 프엉타오(28) 계장이 있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외환은행에 들어와 외국인 고객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만난 5명 모두 한국사람 수준의 발음과 어휘력을 자랑했다. 프엉타오 계장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으로 귀화한 이들은 기획, 영업, 상담, 통역 등 1인 다역을 수행 중이다. 조규형 외환은행 개인고객부 차장은 “계좌 개설부터 송금까지 외국인과 관계된 업무는 모두 한다”면서 “한국어와 모국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본점에서 외국인 전용 상품을 기획하거나 영업점에서 오는 문의 사항을 처리하고, 주말에는 각종 다문화 행사장을 찾거나 전국 12개 일요 영업점에 지원 근무를 나간다.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보람이 정말 크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노동자들은 자정 넘어서까지 일하는 게 다반사인데 이게 뭔 대수인가요.”(최 과장) 평일에는 본업무 외에도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걸려 오는 100여통의 문의 전화를 처리한다. 고객 대부분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인 만큼 공장이 쉬는 시간인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점심시간, 퇴근 후에 전화가 몰린다.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다’, ‘월급을 송금했는데 본국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싶다’ 등 기초적인 은행 업무는 물론이고, 인생 상담과 병원 업무까지 한국어에 서투른 외국인 근로자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 대부분 자국에 은행 계좌도 없는 터라 현금입출금기(ATM) 사용법을 알려주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 “귀국해서도 고맙다고 전화가 오고, 진심으로 나를 믿고 의지하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힘이 납니다.”(양 대리) 이들은 남매처럼 친하게 지낸다. 다들 가장 나이가 많은 박 과장을 ‘삼촌’으로 부르며 따른다. 프엉타오 계장은 “박 과장님이 삼촌처럼 외국인 행원 전부를 챙겨줘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좀 더 나은 은행 서비스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채 대리는 “한국말을 몰라 은행 계좌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 태국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한국과 네팔의 교류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예방부터 관리까지… 진화하는 서울 자치구 보건소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예방부터 관리까지… 진화하는 서울 자치구 보건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즈음 감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소들마다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보건소를 예전의 낙후한 시설에 간단한 채혈검사나 독감 접종 등을 하는 곳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 보건소는 예방접종은 기본이고 건강검진 및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의료·건강 프로그램을 앞세워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서길복 (56·종로구)씨는 지난주 종로구보건소에서 단돈 5000원으로 20여개 항목에 걸친 검사를 받았다. 체위검사, 흉부방사선촬영,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토대로 전문의들에게 진료도 받았다. 서씨는 “회사생활을 할 때 매년 받던 건강검진 못지않다”며 만족해했다. 각 지자체 보건소들은 경쟁적으로 거액의 예산을 들여 인테리어를 바꾸고, 고가의 의료 장비로 프리미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깨끗하고 세련된 내부에 산모들을 위한 수유실, 그리고 치료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까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았다. 심전도 측정기나 초음파 진료기 등의 장비는 물론이고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에 따라 첨단장비를 갖춘 곳도 많아 웬만한 종합병원 부럽지 않다. 아픈 사람을 진료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예방차원의 보건업무도 많다. 중구보건소에서는 비만클리닉, 금연클리닉, 당뇨클리닉, 급성 전염병관리 등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홍세연(52·중구)씨는 매주 토요일 집 근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에 다니고 있다. 한 달 만에 체중이 5㎏이나 빠진 홍씨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살을 뺄 수 있었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보건소의 모든 진료가 무료다.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진료를 하는 곳도 여럿 생겨났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야간진료와 토요 진료도 확대되는 추세다. 뜸 치료를 받기위해 강동구보건소를 찾은 박길자(78) 할머니는 “친절하고 예쁜 한의사 선생님이 친딸처럼 말벗도 되어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치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건강 예방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부위·방식에 따라 다른 살빼기 강의를 내놓는가 하면, 조부모가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키우는 세태에 맞춰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육아교실을 계획하는 곳도 있다. 임산부 교육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베이비마사지, 태아 두뇌발달을 위한 독서 태교, 신생아 제대관리, 임산부 성교육 등을 다채롭게 실시 중이다. 변화한 보건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실시한 의료기관 만족도 조사에서 보건소 의료서비스가 만족도 6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종합병원 만족도 53%보다 11%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향숙 중구보건소 의약과장은 “지역병원들이 보건소와 연계해 진료활동을 하거나 무료봉사와 강의를 하는 곳도 있어 앞으로 주민들의 보건소 이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건소가 저비용 고품질로 주민들의 건강종합복지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건강한 행복도시를 앞당기는 전령으로, 보건소의 진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교사부터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

    “교사부터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

    “학생들이 행복하려면 우선 교사부터 행복해야 한다.” 17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교육포럼에서 소냐 류보머스키(46)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행복해지기 위한 긍정적 행동’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행복’이라는 단어에 특히 힘을 줬다. 류보머스키 교수는 “감정은 전염되며, 특히 리더의 감정상태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교사는 학급을 이끌어 가는 리더다. 서울시가 추구하는 행복교육이 성공하려면 이런 점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 그는 18년째 행복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긍정심리학 분야 신진학자다. 특히 27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25건의 연구를 통해 제시한 ‘행복의 과학’으로 유명하다. 교육자가 아닌 심리학자가 ‘행복교육의 국제적 조망’이라는 주제의 서울국제교육포럼 기조 강연을 맡은 이유다. 국내에도 2007년 번역된 그의 저서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에는 목표에 대한 헌신, 친절 실천, 감사 표현, 스트레스 관리 등 행복과 관련한 12가지 방법이 소개됐다. 소냐 교수는 기조강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학생들의 행복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경쟁적이다. 한국 학생은 남하고 나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노력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 아이의 엄마이며, 얼마 전 딸을 출산한 그에게 “아이들이 우울해하면 엄마로서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거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50%가 유전, 10%가 환경, 그리고 나머지 40%는 의도적인 활동”이라며 “좋은 습관을 키워주는 일이 엄마로선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리더의 이중성에 대한 책임/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리더의 이중성에 대한 책임/김정현 소설가

    ‘노출’, ‘몰카’, ‘성추행’, ‘강제’ 하루도 피할 수 없이 듣고 보게 되는 단어들이다. 일부러 찾아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무심할 수 없어 인터넷을 켜면 벌써 바탕화면에서 만나는 게 선정적인 사진이다. 각종 언론 매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도무지 눈길을 피할 수 없는 위치에서 아주 친절하게 슬라이드로까지 보여준다. 그러니 어쩌겠나! 명색은 문화다. 그 거창한 ‘한류’의 주인공이라니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동정을 알려주는 것도 의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한데 우리의 문화는 그처럼 드러내고 아슬아슬하고 선정적이기만 한 걸까. 가수는 노래로 감동을 주고, 배우는 연기로 공감을 끌어낸다. 드라마에는 스토리가 있고, 영화에는 메시지가 있어 세계인이 감탄하고 환호한다. 물론 재미는 기본이다. 최소한 내가 만난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몇몇 배우는 예쁘고 멋있더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환호의 근본은 감동이었다고. 힘든 길보다 쉬운 길을 선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저절로 눈길 가는 미모에 속된 말로 ‘쭉빵’이면 일단 관심은 끌 수 있을 테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건 최소한 이류에도 못 미치는, 아주 절박한 삼류나 선택할 길이 아닐까. 또 그러한 삼류의 행태에는 누구도 ‘문화’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을 테니 잠깐 반짝하더라도 이내 외면당해 시들해질 것이다. 거의 모든 문명화는 일류라 불리는 사회 상류층의 주도하에 만들어지고 대중에게 전파됐다. 그래서 일류는 사회의 리더로 인정받으며 그들의 권위를 향수(享受)할 수 있었다. 일류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는 근거도 바로 그 권위의 향수에 있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의 일류는 과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창조하고 나아갈 문화는 거의 포르노급이 될 듯싶은데, 기대되는 것이 아니라 역겹고 끔찍하다. 선정적 문화와 거기에서 비롯되는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염려와 질타를 들어보면 분명히 우리가 지향할 문화의 길은 다르다. ‘점잖음’, ‘체면’ 같은 고리타분한 이미지의 것들이 아니더라도 ‘품위’, ‘공감’, ‘감동’ 등이 추구하는 바인 듯싶다. 그런데 야구장 시구에서 보이는 어린 소녀들의 과감한 노출에 보내는 환호는 어디에 해당하는 건가. 기본적 차림새가 유발하는 면도 있지만 노래가 아니라 하필 아슬아슬한 노출의 순간에 초점을 맞춰 확대 재생산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그걸 ‘젊음’과 ‘자유’에 대한 찬사라고 한대도 이의는 있다. 세상에는 그런 젊음과 자유를 쫓아갈 여유가 없거나 다른 길을 찾는 이들도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즐겨서 찾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굳이 중계하듯 퍼뜨려 확산시켜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더구나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자칭하는 이들까지. 범죄의 세세한 공개는 예방의 효과도 있지만, 모방의 위험도 크다.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선정적 장면의 반복은 덤덤한 관조가 아니라 호기심의 자극이 될 위험성이 아주 높다. 무심하고 싶어도 자꾸만 눈에 띄는데, 반복 정도가 아니라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데, 어쩌란 말인가! 어쩌면 그게 범죄의 유발인지도 모르는데 과연 비난할 자격은 있는 것일까.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무심하면 달라지는 것이 세상 이치다. 더구나 잘난 외형은 어느 시대에나 외면당하지 않았다. 내버려둬도 잘사니 불이익의 가해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니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장애인의 시구는 어떨까. 처음에는 머쓱할지 몰라도 그 감동은 서서히 고조되지 않을까. 외모가 아닌 음률의 감동에 찬사를 보내는 세상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입장을 모르지는 않는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이중성의 변명 말이다. 그렇지만, 소위 ‘메이저’라 불리고 자처하는 일류에게 그런 변명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어차피 인간은 위를 바라본다. 그래서 상류가 리더가 되는 것이다. 삼류는, 천박함에는 이내 식상하는 법이다. 인류의 발전과정이 그렇지 않았는가. 그런데 추구하는 일류가 삼류와 다르지 않다면 결국 그 천박함이 상류인가보다 착각하고, 보편화될 수밖에 없다. 어쩔 텐가, 그 책임을!
  • 서울 택시 기본요금 3000원으로 인상…일산·분당 할증도 부활

    서울 택시 기본요금 3000원으로 인상…일산·분당 할증도 부활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12일 오전 4시부터 2400원에서 3000원으로 600원 오른다. 서울시와 맞닿은 11개 도시로 갈 때는 적용되지 않았던 시계외(市界外) 요금도 4년 4개월 만에 부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요금 인상안을 2일 확정해 발표했다. 거리요금도 현행 144m당 100원에서 142m당 100원으로 오르며 시간요금은 그대로 적용된다. 대형·모범택시는 기본요금이 5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시간·거리 요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1개 업체에서 24대만 운영 중인 소형 택시는 중형 택시로 전환되고 있어 요금 인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중형택시 요금 인상률이 10.9%라고 밝혔지만 일산, 분당 등에 거주하는 승객은 밤늦게 택시를 타면 시계외 요금과 시간 할증(0∼오전 4시)이 더해져 체감 인상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과 함께 승차거부 택시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전체 차량번호(서울00 가0000)로만 신고할 수 있었지만, 뒷번호 4자리 숫자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승차거부 신고는 다산콜센터(☎120)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택시 위치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 ‘통합형 디지털 운행 기록계’를 연말까지 전 택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승차 거부 택시기사는 기존 과태료 20만원 외에 준법·친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시간은 4시간에서 16∼20시간으로 강화됐다. 서울시는 또 강남역, 홍대역, 종로 등 승차거부가 빈번한 곳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과태료 수준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택시 운전기사가 유니폼을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이달부터 자율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택시기사 지정복장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승객이 없거나 운행 중이 아니더라도 택시 내 흡연은 전면 금지된다. 여성 운전자 보호 등을 위해 택시 내 CCTV를 연말까지 모두 설치하고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을 두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이른바 ‘총알택시’를 근절하는 방안으로 운행 중 최고속도가 시속 120㎞가 넘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으로 법인택시 기사가 월평균 24만원 안팎 가량 소득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비스와 운수 종사자 처우가 함께 개선되는 인상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신뢰받는 서울 택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택시 안심하고 타세요”

    울산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택시 이용을 위해 운수 종사자들의 과거 범죄기록 등을 재검증해 부적격자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업체가 인력 부족 등으로 운전기사를 채용할 때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경찰청·교통안전공단·택시조합·상급단체 택시노조 등과 협력해 6038명에 대한 자격을 재검증하는 등 ‘택시 이용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일부터 이들에 대한 강력범죄·특정범죄가중처벌죄·마약복용·성범죄 등의 전과를 확인한다. 시는 또 밤에 여성이나 학생 등이 택시를 탈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탑승차량 정보를 지인에게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안심귀가 서비스 시스템(NFC)’도 연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브랜드 택시 190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민관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승차거부, 부제 위반, 부당요금 징수, 호객행위, 주정차 금지 등 기본질서 위반 행위도 단속한다. 양대 택시조합과 택시노조의 도움을 받아 친절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안전한 택시운행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모바일 기반 검사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검사 신청은 물론 진행상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승강기 관리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승강기를 검사하게 될 해당 검사원의 얼굴과 이름, 연락처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번거롭게 승강기안전관리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번호만 있으면 모바일 또는 PC로 언제든 검사성적서를 열람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안전해피콜’도 대표적인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다. 고객의 검사일정이 확정되면 안전해피콜 상담원이 날짜와 검사원 도착시간을 안내하고 검사완료 후에는 검사원의 약속시간 준수 여부와 태도, 복장상태까지 꼼꼼하게 점검한다. 만약 검사원이 약속을 어겼거나 불친절한 태도, 복장불량으로 고객을 불편하게 했다면 우선 ‘주의’ 처분을 하고 재발할 경우 특별교육 실시, 세 번 이상 누적되면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직위해제하게 된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이 검사한 승강기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하거나 검사기준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각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중징계하도록 제도화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곱창거리의 변신 능마루 맛의 거리로 오세요

    곱창거리의 변신 능마루 맛의 거리로 오세요

    ‘곱창거리’로 유명한 지하철 5, 7호선 군자역 6번 출구 옆 천호대로 112길에서 능동로 36길까지 이어진 먹자골목이 ‘능마루 맛의 거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광진구는 천호대로 112길 입구와 능동로 36길 입구에 능마루 맛의 거리를 알리는 안내 조형물을 설치하고 27일 오후 7시 능동로 36길 입구에서 ‘능마루 맛의 거리 제막식’을 갖고 축제도 벌인다. 축제는 28일과 29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린 무대와 숲 속의 무대에서 열리는 ‘2013 광나루 어울마당’과 연계해 지역 특성을 살린 음식 문화 특화 거리 축제를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능마루 맛의 거리 지정 선포식 ▲주민과 함께하는 안내표지판 제막 행사로 진행된다. 또 오후 5~9시 능동예술단 축하 공연을 비롯해 난타, 에어로빅 등의 각종 공연과 경품 행사 등으로 맛의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능마루 상인번영회는 능동로 맛의 거리 조형물 설치와 축제 지원 등에 관한 주민제안사업 신청, 조형물 디자인 의견 제안, 상인회 주도의 위생적이고 친절한 업소 만들기 운동 전개 등 능마루 맛의 거리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구는 앞서 ‘구의동 미가로’ ‘건대 맛의 거리’ ‘중국음식문화의 거리’(양꼬치 거리)를 음식문화 특화 거리로 지정했다. 26일 ‘양꼬치 거리 축제’를 시작으로 27일 ‘구의동 미가로 축제’, 다음 달 10일 ‘건대 맛의 거리 축제’ 등 음식문화 특화 거리 활성화와 지역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역 특성을 살린 거리축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과거와 현재에 있어 닮은 점이 매우 많은 나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 전 부장이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내 고향이 산둥(山東)성 자오난(膠南)인데 인근에 랑야타이(琅?台)란 곳이 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장생불로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을 제주도로 보낸 곳이다. 이 전설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 한국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치 아름다운 여름과도 같다’고 노래한 시처럼 중국과 한국은 1992년 8월 여름날 수교했다. 수교 시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보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처럼 중·한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이른 새벽 인천 앞바다에 서면 중국 칭다오(靑島)의 닭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두 나라 국민 모두 유교의 영향을 받았고 한국 사람 중에는 중국인보다 서예를 더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적으로도 가깝다. 국민들도 친절하다. 내가 외국에서 처음 자전거를 탄 곳이 부산인데 어떤 노인이 길에서 나를 알아보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온 뒤 자전거를 빌려 줬던 흐뭇한 기억이 있다. →한·중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관건은. -아프리카 꽃 가운데 ‘어제 오늘 내일’이란 이름의 꽃이 있다. 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비슷하게 닮았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돼 고생한 적이 있고, 중국도 아편전쟁에 패한 뒤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각각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했다. 오늘날 중국은 더 발전하기 위해 평화로운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평화를 사랑하고 더 좋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 양국이 함께 노력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좋은 미래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갈 것이다. →북한 변수를 빼고 한·중 관계를 논하기 어려운데. -평화가 있어야 중국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완성하고, 한국도 더 발전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심화해선 안 된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평화 협상의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해법은 6자회담인가. -한반도 핵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수단(기제)은 6자회담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하거나 심화시켜선 안 된다. →6자회담이 별로 성과가 없다는 평도 많은데. -6자회담의 중국 측 대표 이름이 우다웨이(武大偉)다. 성이 무력의 무씨인데 그는 평화를 가장 사랑한다. 그가 60세 때 나에게 계속 일을 하게 된다면 겸제천하(兼濟天下·세상에 봉사하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도 북한의 핵 문제로 바쁘다. 6자회담이 회복되면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는 물론 지역과 세계 평화 모두에 이롭다. 이를 위해 관련 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도 얼굴을 맞대고 앉아 소통하여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데. -모든 국가는 평등하며 서로 이롭게 행동해야 하고 서로 간섭해서도 안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리자오싱은 누구 2003년 3월부터 2007년 4월 말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까지 5년간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외사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공외교 협회를 창립한 뒤 중국 공공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비공식 외교 라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 [기고] 법인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기고] 법인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법인 택시기사의 처우는 버스 등 같은 운수업 종사자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바라는 수준의 택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택시기사의 처우개선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택시기사의 임금체계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체를 회사에 납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공식 수입의 인정 없이 적정수준의 월급을 지급 받는 것이 서울시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그러나 과거 불법도급제로 운영되던 시절의 임금형태인 사납금제의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희망하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기반으로 한 완전월급제 전환에는 퇴직금의 증가분 확보문제와 5대 보험금 증가에 따른 택시기사의 실소득 감소 등 많은 장애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조정 전에 서비스 개선과 함께 택시기사의 처우도 개선될 수 있도록 임금협약을 위한 노사 간의 협상에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법인택시 노사는 기존 임금체계의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임금협상과정에서 운송수입금의 전액 확인을 기반으로 정액급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결국에는 완전월급제로 발전하는 단계적인 개선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22일 타결된 노사 협상결과에 따르면 월 정액급여가 기존 126만원에서 27만원이 증가된 153만원이고 여기에 비공식 수입 78만원이 더해지면 임금은 231만원 수준이 되지만 5대 보험료와 근로소득세 부담액이 20만원 정도이므로 실수령액은 월 211만원 수준이 돼 기존의 187만원보다 23만원(12%)이 증가하게 된다. 과거에는 택시요금 인상 후 임단협을 체결하는 모양새를 가지면서 노사 양측이 요금인상분 과실 나누기 협상을 지루하게 하다가 종국에는 납입기준금만 대폭 인상하고 월 정액급여는 소폭 조정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요금 조정은 사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불신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요금 인상 전에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전제로 임단협을 체결하도록 권고하여 과거와 같은 사례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번 임금 타결에서 1일 납입기준금이 10만 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만 5000원이 증가해 월 납입기준금 65만원이 늘었다. 월 납입액 증가분 중 택시 기사의 급여 증가분 23만원과 유류비 실사용량 추가지원금 23만원 등 54만 6000원(84%)이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으로 돌아가도록 정리됐다. 유류비는 1일 25ℓ까지 사용자가 부담하던 것을 평균 실사용량인 35ℓ까지 부담하도록 개선해 유류비 상승에 따른 택시기사의 추가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와 같이 개선된 결과는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므로 11월부터 임금인상액이 지급되면 현장의 택시기사들이 처우 개선 내용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택시기사들은 과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택시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택시요금 인상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은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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