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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의 청렴… 동대문, 부정부패 봉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율기(律己) 6조는 칙궁(飭躬·단정한 몸가짐), 청심(淸心·깨끗한 마음), 제가(齊家· 집안의 법도)를 강조합니다.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목민관 자격이 없죠.” 5일 동대문구 회의실에서 다산연구소 김세종 연구실장이 팀장 55명을 앞에 두고 거침없이 강의를 이어 갔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직원들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동대문구가 청렴도 높이기 특별 조치로 마련한 청렴 리더 양성 교육 현장이다. 이들은 내년 2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14번의 청렴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각 부서에서 청렴 교육과 행정을 펼친다. 이처럼 구가 청렴 교육에 나선 것은 ‘청렴해야만 신뢰받는 행정을 펼 수 있다’는 유덕열 구청장의 철학에 따라서다. 유 구청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청렴”이라면서 “청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새로운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친절, 청렴, 창의를 구정 목표로 세우고 직원 청렴도 향상을 위해 36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소통을 통한 청렴 마인드 확산’ 분야의 ▲청렴교육 의무이수제 등 12개 사업, ‘주민과 함께하는 청렴문화 조성’ 분야의 ▲구민감사관제 운영 등 13개 사업, ‘공직기강 확립과 사전 예방감사’ 분야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11개 사업이다. 여기에 최근 청렴 전문 연구기관인 다산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청렴 교육에 나선 것이다. 김 실장은 “이번 청렴아카데미는 대한민국 공공기관 최초로 실시하는 교육과정으로, 14번의 강의를 이수한 수강생에겐 충분한 검증을 거쳐 ‘청렴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를 토대로 동대문구만의 ‘신목민심서’를 출간해 전 직원은 물론 전국 공공기관에도 배부하기로 했다. 다산의 청렴 정신을 구정에 접목시킨다는 의지를 담았다. 교육에 참가한 김영희 미디어팀장은 “목민심서를 공부하며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면서 “주민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청렴은 나로부터 시작해 결국 내게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다”면서 “모든 직원이 청렴 리더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민을 대할 수 있도록 청렴문화를 가꾸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올리브 밤 7시 40분) 지난 10년간 마트 안에서 라면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면은 바로 파스타다. 이번 방송에서는 두 MC가 토마토 파스타를 찾아본다. 현재 마트에서 파는 토마토 파스타 총 스물두 가지를 꼼꼼하게 비교해 토마토 파스타의 제왕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두 MC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도 공개한다. ■비니 존스의 극한직업(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비니 존스가 러시아 동단에서 대어를 낚고 생선 가공 공장에서 일하며 순록 무리와 함께 사냥을 떠난다. 그는 먼저 말야킨 선장이 이끄는 선원들과 함께 태평양으로 조업을 떠나고, 조업이 끝난 뒤에는 항구로 돌아와 생선 가공 공장으로 향한다. 또한 야생 순록 무리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쿵푸허슬(스크린 밤 11시) 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난세를 틈타 어둠의 세력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에 신음하고 있던 바로 그때, 너무 가난해서 뺏길 것도 없는 하층민만이 평화롭게 모여 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 타는 소심한 건달 싱이 흘러든다. 한편 강호를 떠나 돼지촌에 숨어 있던 강호의 고수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식샤를 합시다(tvN 밤 11시) 806호 구대영, 그 남자가 수상하다. 가르쳐 준 적도 없는 수경의 이름을 부르며 이유없이 친절을 베푸는가 하면, 진이에게 계속 접근하는 것도 모자라 진이 친구에게까지 거짓말로 환심을 산다. 게다가 수경을 멘붕에 빠트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구대영의 정체. 매콤짭짤한 놀라움과 담백 고소한 즐거움을 찾아간다. ■세레모니(씨네프 밤 8시 20분) 동화작가 샘은 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우던 연상의 여인 조이가 자신보다 훨씬 능력 있고 안정적인 환경의 다른 남자와 곧 결혼을 하는 것을 알고 베프와 함께 무작정 그녀를 찾아 떠난다. 결혼식을 준비하던 파티장에서 샘을 발견한 조이는 어떻게든 그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샘은 자신의 마음이 아직 그녀를 향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몬스터 대 에일리언:사과하지마(니켈로디언 밤 9시) 실수로 그만 스타비의 옷에 음식을 묻힌 수잔은 앙드레의 충고에 따라 스타비를 찾아가 아주 정중하게 여러 번 사과를 한다. 하지만 스타비는 사과를 받아주기는커녕 갈수록 화를 내며, 수잔을 사냥해서 보니칸의 먹이로 만들려고 한다. 이에 몬스터들은 스타비의 화를 풀 방법을 생각해 낸다.
  •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출근길 지하철은 시대의 풍속도다. 1990년대의 스포츠신문 전성시대를 지나 2000년대의 무가지 시대를 거쳐 이제 스마트폰 시대가 된 것을 실감한다. 필자 역시 “신문은 종이로 봐야 제맛이지” 하는 아날로그파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섭렵하는 디지털족이 돼 버렸다. 포털로 기사를 보면 동일 사건에 대한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선정적 기사 등에 길을 잃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 애용하는 것이 각 언론사 앱 구독이다. 서울신문 애독자로서 모바일 앱을 이용하며 느낀 불편한 점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서울신문 앱을 깔기 위한 초기 단계부터 살펴보자. 앱을 다운받기 위해 ‘서울신문’을 치면 ‘종합, 국내, 해외토픽, 연예, 오피니언’ 등의 카테고리가 뜬다. A일보는 라이프, 스포츠, 경제, 연예, 뉴스, 포토, B일보는 오피니언, 면별 보기, 블로그뉴스 등이 노출된다. 대부분 연예-스포츠면을 전면배치하는 것은 ‘독자 끌기’를 위한 현실적 고육책이다. 그렇지만 ‘자사의 킬러 콘텐츠’를 하나쯤은 내세워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자타 공인 킬러 콘텐츠는 지방자치-행정면이다. 자사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킬러 콘텐츠를 전진 노출시키면 좋지 않을까. 또 다른 신문사의 앱을 검색하면 메인앱 아래로 연관 부속 앱들이 연달아 배치돼 있는 반면 서울신문은 단독으로 있다. 부속된 앱이 전혀 없어 독자의 취향에 따른 지면 접근이 어렵다. 둘째, 지면 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글자 키우기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다.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글자 크기를 키울 수 있지만, 이 경우엔 화면 안에 문단이 모두 들어오지 않는다. 지면별 메뉴바가 설정돼 있지 않고 감춰져 있어 별도로 버튼을 눌러서 찾아가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물론 버튼 하나 누르면 되는데 그 정도야 감수하라’고 할 수도 있다. 고객 감동의 시대에 ‘최대한 독자가 먹기 편하도록 밥상을 차려 주는 것’은 시혜성 친절이 아니라 생존경쟁을 위한 전략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셋째, 앱 첫 화면에서 기사 선택 및 배치 기준의 모호성이다. 지난 12월 2일자 모바일 앱상의 첫 화면 기사를 살펴보자. 첫 화면은 종이신문의 1면에 해당할 것이다. 종이신문 1면 톱기사는 ‘美, 한국 방공구역 확대에 동의 안할 듯’이고 사이드 기사가 ‘북한 김정은 집권-체제 안정 주력한 북, 적극적 대외관계로 변화 시도하나’였다. 여기까지만 종이신문과 같았고, 나머지는 ‘청순가련 여 탤런트 성관계 영상 유출파문’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첫 화면의 기사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넷째, 기사 내용과 차이 나는 선정적 제목의 문제다. ‘아줌마 부대는 왜 상속자들에 빠졌나’라는 오프라인 기사의 제목이 ‘40대 주부, 특목고 고교생에 푹 빠져’로 다소 선정적으로 바뀌었다. 낚기성 제목 경쟁을 벌일 때 퀄리티 페이퍼와 옐로 페이퍼의 경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었다. 끝으로 광고 관련이다. 대부분의 언론사 앱이 광고를 하단에 배치하는 반면 서울신문은 상단에 있어 기사 읽기가 불편했다. 또 차별성 있는 카테고리인 동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들어가 보면 연예인 인터뷰가 90% 이상이고 병원광고 등 광고성 동영상도 섞여 있다.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등도 다뤄 주면 보다 유익할 것이다.
  • ‘형광비비’ 입큰, 공식사과… “유아용 제품에도 사용” 해명은 또 논란

    ‘형광비비’ 입큰, 공식사과… “유아용 제품에도 사용” 해명은 또 논란

    ‘형광비비’ 논란을 겪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입큰이 불친절한 고객응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입큰을 제조하고 있는 이넬화장품(대표 장희수)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큰 제품 및 고객응대와 관련해 자사 제품을 믿어준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지했다. 이넬화장품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이넬화장품의 비비크림을 바르고 형광현상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지난 2011년 클럽을 찾았다가 자신의 얼굴이 형광색으로 빛나는 것을 발견한 뒤 직접 형광물질을 구분하는 랜턴을 구입해 실험한 결과 입큰 화장품에서 형광물질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넬화장품 고객센터에 항의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커졌다. 네티즌에 따르면 이넬화장품 고객센터 직원과 팀장은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태도로 처음에는 형광물질에 대해 부인하며 장난섞인 태도로 응대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타이완에서 해당 제품이 형광물질 때문에 판매중단된 사실을 얘기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제품 값을 돌려 줄테니 물건을 택배로 보내라”, “해당 제품 대문에 피부트러블이 생겼다는 의사 진단서를 보내면 병원비 정도는 부담하겠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이넬화장품은 공식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넬 화장품 측은 “해당 제품은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으로 형광현상이 일어난 것은 맞으나 인체에 무해했다”면서 “제품은 판매가 중단됐고 형광현상을 개선해 리뉴얼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형광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맞지만 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및 유아용 브랜드 자회선 차단제에도 흔히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이라고 말해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이시카와·도야마·니가타 일주-북쪽의 땅에서 만난 일본의 속살

    해외여행 | 이시카와·도야마·니가타 일주-북쪽의 땅에서 만난 일본의 속살

    규슈도, 홋카이도도 아니고 니가타에 간다고 하니 주변 반응은 한결같이 시큰둥하다. “일본에 가겠다고?” 걱정이 앞선 이 정도 반응은 양반이다. “방사능 먹으러?”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말은 재밌자고 하는 농담일까? 잠시 망설였지만 가기로 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이 앞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은 살짝 비장하게 시작됐지만 결국 일주일간의 여행은 싱거우리만치 즐거웠다. 이시카와에서 시작해 도야마를 거쳐 니가타까지 북상하면서 걱정은 완전히 잊었다. 태풍을 교묘히 피해 날씨는 화창했고, 사람들은 늘 그렇듯 친절했다. 평화스러운 풍광 이면에 어떤 불안이 잠재해 있는 걸까?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보고 마주한 일본은 평온하기만 했다. 내가 보지 못한 일본에 대해선 모른다. 어차피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하다. 단, 이번 여정이 일본을 꿈꿀 때 기대한 모든 게 충족된 여행이라곤 말할 수 있다. 대자연을 엿보고, 건강하고 화려한 음식을 즐기며, 가장 일본다운 문화를 느꼈다. ●이시카와현에도시대의 유흥, 히가시 찻집 거리여행은 이시카와현에서 시작됐다. 이시카와현은 일본 금박의 99%를 생산한다. 금을 1만분의 1밀리까지 얇게 펴 금박을 만들 만큼 수공기술이 뛰어나다. ‘유노쿠니노모리’라는 전통공예마을에선 금박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염색한 천을 냇물에 길게 담가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이시카와의 고찰, 나타데라는 717년에 지어진 절이다. 바위산 중턱에 자리 잡았다. 그 주변을 사계절 내내 초목이 감싸 안는다. 나타데라를 거쳐 카쿠센 계곡으로 여정은 이어졌다. 그곳엔 1,300년 된 야마시로 온천이 있다.이시카와는 일본의 북알프스와 바다 사이에 위치한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채 가장 일본적인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통만이 이시카와의 전부는 아니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는 현대미술관으로 명성이 높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도 있다. 내가 몇년 전 가나자와에 온 이유도 바로 이 미술관 때문이었다. 가나자와에선 전통과 포스트모던이 조화롭다.가나자와에는 히가시 찻집 거리가 있다. 에도시대의 거리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가나자와성 기준으로 동산(동쪽에 있는 산)의 찻집 거리라 해서 히가시(동쪽)라 부른다. 1820년경 만들어진 거리에서 200년 가까이 된 건물을 볼 수 있다. 일본어로 찻집(오차야)이라곤 하지만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은 아니다. 에도시대, 이곳에선 부유한 상인들이 게이샤를 불러 사케를 마시며 연회를 열었다. 히가시 찻집은 상류층의 사교장이다.시마찻집은 189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1층에선 게이샤들이 살았고, 2층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손님을 접대했다. 찻집을 밝히는 데 전기를 쓴다는 것과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것을 빼면 189년 전 모습 그대로다. 시마는 히가시 거리에서 일본 정부가 유일하게 중요 문화재로 지정한 찻집이다. 에도 시대, 시마찻집이 지어질 당시에는 엄격한 규제로 인해 2층 건물을 짓는 게 쉽지 않았다. 당시 시마찻집은 히가시 찻집 거리에서 몇 안 되는 2층 건물 중 하나였다. 시마찻집 2층으로 올라가면 ‘손님방’과 ‘대기실’이 있다. 손님은 손님방에 앉아 있다가 대기실에서 게이샤의 공연을 봤다. 에도시대의 유흥이다.히가시 찻집 거리는 가장 가나자와다운 거리를 대표한다. 교토 기온에 버금가는 격식을 갖추었으니 가장 일본적인 거리다. 찻집의 가는 격자문은 히가시 찻집 거리의 트레이드마크다. 밤이 되면 게이샤가 연주하는 샤미센이나 북소리가 격자문 사이로 흘러나온다. 지금도 이곳에선 게이샤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게이샤들의 공연을 볼 수 없다면 대신 찻집 2층에서 히가시 거리를 내다보며 양갱을 곁들인 말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일본인의 마음, 겐로쿠엔겐로쿠엔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 있는 정원이다. 일본 정원의 전형으로 불린다.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니 가히 국보급 정원이다. 이시카와현립 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겐로쿠엔 그림을 보면 600년 전 겐로쿠엔과 현재 모습이 거의 다르지 않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지나온 정원이다. 겐로쿠엔이란 이름은 중국 명원名園의 여섯 가지 조건에서 왔다. 중국에서 명원을 꼽을 때 정원의 광대함, 고요함, 고색창연, 인력, 수로, 조망성 등 6가지 조건을 살피는데, 겐로쿠엔은 이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다.본래 겐로쿠엔은 가나자와 영주의 정원이다. 가나자와의 5대 영주인 쓰나노리가 성 맞은편 경사지에 작은 정원을 만든 게 시초이고, 12대 영주인 나리나가와 13대 영주 나리야스가 대규모 정원으로 개조했다. 겐로쿠엔은 한가운데 연못을 파고 주위에 정원을 조성했지만 겐로쿠엔에는 연못만 있는 게 아니다. 산이 있고, 폭포가 있고, 섬이 있다. 매화나무 숲도 있고,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양의 다리도 있다. 다리를 잇는 납작한 돌은 거북이 등 모양이다. 숲과 산, 물과 섬, 동물 등은 자연을 모방하고 축소한 결과다. 일본사람들은 겐로쿠엔을 ‘자연풍경식 정원’이라고 설명한다. 처음엔 그 말이 의아했다. 자연을 모방하고 축소했으니 내 눈에는 겐로쿠엔 자체가 인공적이다. 단적으로 겐로쿠엔의 이끼를 관리하는 사람만 스물다섯명이다. 자연적으로 보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가꾼다는 역설이다.대대손손 가나자와의 영주들은 180년에 걸쳐 겐로쿠엔을 가꾸었다. 영주들은 겐로쿠엔을 통해 장수와 영겁의 번영을 염원했다. 나이든 분들이 연못을 배경으로 스탠드에 줄지어 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시대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의 마음엔 아마 비슷한 염원이 담겨 있을 것이다. 이상향 같은 정원에서 장수와 번영을 소망하는 마음이다. 스탠드의 저 분들 모두 건강하시기를.●도야마현북알프스의 산악협곡을 달리다지난 밤 숙소인 도야마현의 우나즈키 뉴 오타니 호텔은 깊게 파인 쿠로베 협곡에 면해 있다. 협곡 사이로 쿠로베강이 흐르고, 협곡 저편으로 우나즈키역이 보인다. 우나즈키역에서 출발하는 협곡열차를 타기 위해 이 깊은 산 속까지 왔다. 협곡열차는 ‘토롯코 열차’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졌다. 토롯코라는 이름은 광산이나 토목공사에 쓰이는 작고 지붕 없는 화물차를 말한다. 토롯코 열차는 북알프스에 둘러싸인 협곡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다. 해발 224m의 우나즈키역에서 해발 599m의 게야키다이라역까지 20.1km를 1시간 10분 동안 달린다.토롯코 열차가 지나는 협곡은 일본 제일의 V자형 협곡으로 불릴 만큼 가파르다. 까마득한 두 개의 낭떠러지 사이에 놓인 붉은색 아토비키바시 철교를 따라 건너는 순간은 협곡열차의 하이라이트다. 이른 아침에 탄 열차가 산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는 점점 차가워진다. 가벼운 점퍼 하나를 걸쳤으니 한기를 피할 순 없다. 사진을 찍겠다고 완전히 오픈된 객차에 탄 것도 오산이다. 게야키다이라역까지 한 시간을 오르는 내내 차가운 공기에 몸을 떨면서도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상쾌했다.기차를 타고 375m를 올라가는 동안 하차가 가능한 역은 쿠로나기역, 카네츠리역, 게야키다이라역 등 세 곳뿐이다. 카네츠리역 부근에는 만년설 전망대가 있고,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역 부근에는 족욕장이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족욕탕까지 가다 보면 거대한 암석 밑을 지나는데 길을 만들기 위해 암석을 잘라냈다. 사람이 그 밑을 지나면 마치 당장이라도 사람을 삼킬 것 같은 모양이다. 아쉽게도 게야키다이라역에선 만년설을 볼 수 없었다. 마침 옆 자리에 앉은 도야마현청 관광국의 다가타씨가 스마트폰의 사진을 보여준다.“얼마 전 다테야마(다테산)에 다녀왔어요.”다테야마라면 백두산보다 더 높은 산이다. 해발 3,000m가 넘는다. 다테야마의 만년설을 보며 다가타씨처럼 언젠가 꼭 여기에 오를 거라고 다짐했다. 3,000m급 산에 올랐다 하니 다가타씨가 프로페셔널한 산악인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그녀는 4년 전 대학을 졸업한, 언제나 소녀일 것 같은 앳된 아가씨다.1732년의 산간마을, 고카야마 합장촌집의 외형이 합장한 손을 닮았다 해서 합장촌이라 불린다. 메밀밭에 둘러싸인 도아먀현의 고카야마 합장촌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마을이지만 민속촌이 아닌 실제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다. 그중에서도 이와세케는 300년 전 집으로 가로 26.4m 세로 12.7m 높이 14m에 달한다. 메이지 시대까지 35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이 집에서 살았다.합장촌의 집들은 못이나 쇠장식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밧줄을 엮어 지었다. 지붕을 엮는 데 사용한 억새는 10년마다 마을사람들이 전부 모여 함께 바꿔 준다. 합장촌은 세계문화유산이지만 민박도 할 수 있다. 온천을 즐기고, 합장촌에 묵으며 전통 화로인 ‘이로리’에 둘러앉으면 시간은 어느새 1732년으로 돌아간다. 합장촌 사람들은 3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travie info 토롯코 열차의 객차는 보통, 특별, 릴렉스, 파노라마 객차 등 4가지로 나뉜다. 보통 객차는 완전히 오픈되어 창문이 없고, 특별 객차는 좌석이 마주 앉은 채 고정되어 있다. 릴렉스 객차는 좌석의 방향을 앞뒤로 전환할 수 있다. 파노라마 객차의 천장은 유리다. 보통 객차 외에는 별도의 승차권을 사야 한다. 우나즈키에서 게야키다이라역까지 운임은 어른 1,660엔.●니가타현대원시림, 사사가미네 고원도야마를 떠나 니가타를 여행하다 보니 ‘설실雪室’과 만난다. 눈을 이용한 보관창고다. 쌀은 물론이고 무와 당근 같은 야채뿐만 아니라 와인도 설실에 보관한다. 니가타식 자연냉장 보관소인 셈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의 배경이 바로 니가타다.니가타는 일본 열도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우리나라 동해와 접해 있다. 바닷가를 따라 도야마에서 니가타로 이동하면서 동해 넘어 속초 같은 우리나라 도시를 그려 보았다. 에치고 나나우라 해안도로를 달리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다 저 너머에 우리나라가 있다. 문득 여정이 끝나가는 게 아쉽다. 결국 니가타에서 예정보다 이틀 더 머물기로 한다. 니가타는 점점 ‘나의 도시’가 되어 간다.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니가타의 이와무로 온천에 있는 유모토야 료칸이다. 료칸의 오카미상이 너무 젊어 깜짝 놀랐다. 결혼을 하고 도시를 떠나 이곳에 와 오카미상이 되었다. 이와무로는 에도시대 중기부터 번성했던 온천이다. 기러기가 뜨거운 물에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온천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이와무로 온천은 ‘기러기 온천’이라 불린다. 유모토야 료칸에 도착한 날 이와무로 온천 개장 3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열렸다. 벼룩시장에서 배낭과 책을 샀다. 배낭은 1,000엔, 책은 100엔이다. 배낭은 서울에서 10만원을 훨씬 더 주어도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고, 책의 정가는 각각 3,500엔, 2,400엔이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사진이 있는 책들이다.대자연에 둘러싸인 니가타는 일본의 100대 명산 중 11개의 산을 가졌다. 해발 1,270m의 사사가미네 고원은 묘코 고원 서남쪽에 있다. 약초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수령 300년이 넘는 가문비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섰다. 여름철에는 산 아래보다 10도 정도 기온이 낮다.사사가미네 고원에선 여기저기서 ‘곰 주의’라고 쓴 팻말을 볼 수 있다. 아직 한국인 관광객이나 등산객은 물론이고, 외국인 방문객 자체가 없고, 인적조차 드물다. 어쩌다 마주치는 등산객은 달랑거리는 종을 배낭에 달았다. “곰이 종소리를 싫어해요.” 고원 사무소 안내인의 말이다.사사가미네 고원을 돌아볼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못 됐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사사가미네 숲에 푹 빠져 버렸다. 그곳에선 나무며 풀이며 바위, 숲 속의 모든 존재가 스멀스멀 살아 움직이고, 나무와 풀이 소리칠지도 모른다. 사사가미네 숲은 그런 곳이다.사진을 찍다 보니 일행들은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나만 남았다. 어디선가 심하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진다.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곰 주의’ 팻말이 떠오른다. 어느 순간 숲 가장자리에서 뭔가가 튀어나오더니 내 앞을 후다닥 지나간다. 뭐지! 그 순간엔 정말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다. 휴…. 원숭이다. 잠시였으나 곰과 마주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은 난생 처음이다.향긋한 차 같은 사케 이마요츠카사 양조장외지인들에게 니가타는 눈, 쌀, 사케로 유명하다. 눈으로 인해 수질이 독특하고, 쌀이 좋고, 쌀맛이 좋으니 사케 맛도 좋아진다. 사케 양조만 놓고 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이를 증명하듯 니가타에만 94개의 사케 양조장이 있다. 일본 최고의 사케는 니가타의 쌀, 기후, 물, 양조술에서 온다. 고시노간바이, 구보타, 핫카이산 같은 니가타 사케는 언제는 일본 사케 탑 쓰리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이마요츠카사 양조장은 가업으로 이어 왔다. 매년 그해 생산한 쌀을 가지고 10월 초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사케를 만든다. 매년 12월 초순이면 그해 만든 첫 번째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올해에는 1.8리터짜리 3만병 정도를 만들 예정인데 내년 6월이면 모두 팔릴 거라고 한다. 100년도 더 된 이마요츠카사 양조장 건물은 드라마세트장으로 사용될 정도로 분위기가 독특하다. 이마요츠카사 양조장에선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 저장고에 관한 이야기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양조장 오너인 야마모토씨의 설명을 들으며 양조장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사케를 시음했다. 여기서 맛본 사케 중 한 가지는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향긋한 차 같은 사케다. 사케의 새로운 발견이다.도쿄도 오사카도 아닌 니가타한국에서 기자들이 왔다고 가나자와 TV와 니가타 신문사에서 우리를 취재하러 왔다. TV 리포터가 묻는다. “가나자와에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가나자와 같은 소도시는 복잡하지 않아 좋아요. 지방의 작은 도시이지만 도쿄나 오사카에도 없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이란 훌륭한 현대미술관도 있고요.” 어설픈 영어로 대답을 하면서 생각했다. 여기는 정말 뉴스거리가 없구나. 그만큼 평온한 도시다. 다음날 TV 속 나를 알아봐 줄 사람을 위해 가나자와에 하루 더 있어야 했는데 일정이 허락지 않았다.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와 자연 속으로 여행을 하다 보니 마주치는 사람들 성정이 남다르다. 료칸 종업원들만 봐도 이를테면 교토의 료칸 종업원들이 친절하지만 엄격하다는 점에서 아주 프로페셔널하다면 도야마나 니가타의 종업원들은 아무래도 엉성하다. 그게 정겹다. 심지어 현청 공무원들 느낌도 소박한 게 남다르다. 때가 묻지 않은 공무원들이라 할까.다시 이시카와나 도야마, 니가타에 오고 싶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엔 스키를 타러 올 수 있으면 좋겠다. 니가타현에만 50개가 넘는 스키장이 있다. 내년 봄이나 가을엔 이시카와의 다테야마(해발 3,015m)에 오르고 싶다. 한라산이 1,950m, 백두산이 2,750m이니 다테야마는 아주 큰 산이다. 하지만 해발 2,450m까지 버스가 다닌다니 565m만 올라간다면 3,000m급 산에 오를 수 있다. 사사가미네 고원의 깊은 숲도 제대로 한번 걸어 보고 싶다. 단, 곰과는 마주치지 않기를 바란다. 도쿄나 오사카가 아닌 이시카와나 니가타에 다시 오고 싶은 이유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취재협조 니가타현청 www.enjoyniigata.com/korean 이시카와현청 www.hot-ishikawa.jp/korean 도야마현청 www.info-toyama.com/korean
  • ‘사진 조작 논란’ 미란다 커 네티즌과 설전 ‘점입가경’

    ‘사진 조작 논란’ 미란다 커 네티즌과 설전 ‘점입가경’

    할리우드 톱스타 올랜드 블룸(36)과 이혼을 발표한 호주 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30)가 호주의 카지노 재벌 제임스 파커(46) 회장과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미란다 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장의 사진이 조작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란다 커는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테레사 수녀의 글귀를 통해 사진 조작논란을 제기한 이들을 비꼬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부 언론은 ‘미란다 커가 인스타그램 사진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 파문이 일었다. 미란다 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과 지난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의 허리 사이즈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미란다 커는 조작 논란이 일어난 직후 보정 사진을 다시 원본 사진으로 바꿨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비난을 거두지 않고 댓글을 달았고, 미란다 커도 비판 댓글을 삭제하며 정면으로 대응했다. 미란다 커는 심지어 최근 테레사 수녀의 명언을 인용해 네티즌의 비난 여론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미란다 커는 “사람들은 곧잘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용서하여라. 네가 친절하다면, 사람들은 네가 이기적이며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비난할지 모른다. 그래도 친절하거라. 네가 정직하고 솔직하다면, 사람들이 너를 속일지 모른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거라. 네가 성공한다면, 너에겐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또 몇 명의 진짜 적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거라. 네가 평정과 행복을 찾는다면, 사람들이 너를 질시할지 모른다. 그래도 행복하거라. 네가 오늘 베푼 선행을 곧잘 사람들은 내일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거라. 이 세상에게 네가 가진 최고를 준다하여도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래도 이 세상에게 네가 가진 최고를 주거라”라는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편 호주 언론에 따르면 미란다 커는 호주 최대 카지노 그룹인 크라운의 제임스 파커 회장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다 커와 열애설이 불거진 제임스 파커 회장 역시 최근 모델 출신 두 번째 부인 에리카 백스터와 이혼했다. 전처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패커 회장은 재산이 77억 호주달러(약 7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3대 재벌이다. 제임스 파커와 미란다 커의 열애 이유에 대해 미란다 커의 측근은 언론에 “미란다 커는 상류층의 삶을 사랑한다. 제임스 파커는 미란다 커가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열차탈선 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 한국인…간호사 안기숙씨

    뉴욕 열차탈선 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 한국인…간호사 안기숙씨

    뉴욕 브롱크스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사망했다. 뉴욕총영사관과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사망한 4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 여성 안기숙(35)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뉴욕 브루클린의 요양원(nursing home)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안기숙씨는 사고 당일 야간 근무(night shift)를 마친 뒤 퀸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 열차에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기숙씨와 함께 아파트에 살았던 3명의 룸메이트 중 1명인 정희정 씨는 안기숙씨가 미국 정부의 ‘영주권(green card)’ 발급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정씨는 현지 매체인 뉴욕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 그는 참 친절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안기숙씨가 일하던 요양원의 한 간호사도 NYT와 전화통화에서 안기숙씨가 평소 미소를 띤 채 신속하게 일했다며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안기숙씨는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요즘 내가 예뻐라하는 아이! Abigail!! 빨리 나아라 아가야!!”라는 애정과 바람을 담은 글귀를 적어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기숙씨는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을 브루클린에 있는 킹스 카운티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소개했다. 총영사관은 안기숙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한국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기숙씨 외 한국인 피해자가 추가로 있는지를 뉴욕시 관계 당국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트로-노스 철도 소속 통근 열차의 탈선 사고로 사망자 4명 이외에 6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급커브 구간의 과속과 브레이크 이상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사고 열차 승객인 프랭크 타툴리는 현지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열차의 속도가 정상보다 상당히 빨랐다고 말했다. 열차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커브 구간의 규정상 최대 속도는 시속 48㎞로 커브 직전 구간(시속 113㎞)의 절반도 안돼 철저한 감속이 필요하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당국은 열차 운행기록 장치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과속 및 기기 이상 여부와 철로·신호장치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로 이탈한 객차 7량 중 2량은 옆으로 뒤집혔고 다른 1량은 할렘강 바로 앞에서 멈췄다. 객차가 물에 빠졌으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대학에 등장한 포르노 배우 모집광고 논란

    유럽 대학에 등장한 포르노 배우 모집광고 논란

    유럽의 한 대학교에 외설적인 광고가 나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말라가대학에 등장한 광고는 충격적이다. 한 기획사가 포르노 제작을 앞두고 아마추어 여배우를 뽑는다며 벽면에 광고를 붙였다. 문제의 기획사는 “아마추어 포르노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성관계 씬을 찍을 때마다 300유로(약 43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용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기획사는 18~30세 여대생으로 속옷 맵시가 섹시한 여성을 찾고 있다. 응모자 자질로는 ‘뻔뻔함’이 필요하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어 있다. 광고가 등장하자 학생들 사이에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내가 다니는 대학에 이런 광고가 붙다니 창피하다.” “”여대생을 상품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는 등 학생 대부분이 비판적이었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았다. 한 여대생은 “학비를 벌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냐.”며 “지원하겠다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새달 10일로 다가온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수석 합격자들의 필승 전략

    새달 10일로 다가온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수석 합격자들의 필승 전략

    올해 5·7급 국가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이 모두 끝난 가운데 이제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동안 진행하는 9급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시험에는 총 3653명이 응시한다.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에도 작년 합격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주인공은 지난해 국가직 9급 공채시험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김이랑(24·여) 주무관과 우정사업본부직 수석 합격자 서영희(33)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내년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유엔 공공행정포럼 준비를 위해 올해 안전행정부가 발족한 유엔 공공행정포럼 준비기획단에서 일하고 있다. 기획단에서 각종 문서를 접수하고 물품을 관리하는 서무 업무를 수행하는 김 주무관은 “공직 사회 진출 전에 가졌던 공무원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리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해도 민원인에게 친절한 공무원이 좋은 공무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기획단 일을 하면서 사람들은 민원 사항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주는 공무원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친절한 공무원이자 상대방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에게 면접시험은 그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에도 발표에 가장 자신이 없었다. 다른 사람 앞에 서서 말할 때마다 목소리가 떨렸다. 이런 약점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전략은 “아무리 목소리가 떨려도 면접관이 답변을 끝까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다. 김 주무관은 공부모임을 하면서 면접시험을 준비했다. 구성원과 답변을 공유하고 돌발 질문 등을 예측해봤다. 시험일이 가까워진 시점에서는 실제 면접장 분위기를 연출해 연습했다.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일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김 주무관은 “과거 지방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의식적으로 답변을 잘하려고 하다보니 면접관 눈을 보지 않고 허공을 바라봤던 순간이 많았다. 또 면접이 끝난 후 마무리 인사를 얼버무리듯 하고 면접장을 퇴실했는데, 지난해 시험에서는 이 두 가지 행동을 하지 않도록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되뇌고 또 되뇌었다”고 말했다.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에서 답을 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김 주무관은 “본인이 조직 생활에 무리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면접관에게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무원 일을 하면서 공직 사회에서는 개인 실력이 월등하다고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부서 직원들과 협의할 일도 많고 도움을 주고받아야 하는 일이 참 많거든요. 그렇다보니 면접관들도 면접자가 얼마나 포용력이 있는지, 주위 사람들과 협력을 잘 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답변을 준비할 때 혼자 무언가를 해낸 사례보다는 다른 사람과 협동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우체국 영업과에서 근무중인 서 주무관도 김 주무관과 같은 생각이었다.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5·7급 시험과 달리 ‘개별 면접’ 전형(25분 내외)으로만 이뤄져 있다. 개별 면접은 사전조사서에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면접관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주로 공직 적합성과 관련한 질문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조직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묻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 주무관은 “면접관들이 초반에는 면접자의 긴장감을 풀어주고자 업무 관련 지식과 취미, 특기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악성 민원을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은 물론 동료 간 다툼이 발생했을 때 어떤 해결책을 강구했는지, 다른 사람의 책임을 같이 졌던 경험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다”면서 “면접 전 예상 질문을 많이 생각해보고 답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 주무관 역시 김 주무관과 마찬가지로 공부모임을 활용했다. 그는 조원들이 지적한 부분을 한 귀로 흘리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는 “면접관의 말을 끊지 말 것, 면접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답을 할 것, 과도한 손동작은 피할 것 등 면접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동들이 몸에 밸 수 있게끔 신경 썼다”면서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모의 면접을 통해서 자신감을 쌓았다”고 말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9급 공무원이 된 서 주무관은 일을 하면서 공무원과 ‘전문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부지런한 공무원, 노력하는 공무원, 상사에게 사랑받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내 직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 추가됐다”면서 “앞으로 실무 경험을 많이 쌓아 공부도 병행하면서 직장 동료들은 물론 민원인들에게도 인정받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전통시장-백화점 상생협약 지원

    [현장 행정] 중구, 전통시장-백화점 상생협약 지원

    “시장 상인들 마인드가 바뀐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마케팅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본인 가게 손님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 손님에게도 친절하려고 노력하거든요. 물론 매출도 늘었습니다.”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 상인회 최복수 회장은 25일 “매월 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홍보효과도 커 용산, 이태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온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백화점의 선진 유통기법을 알려줌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중구에서 마련한 ‘전통시장 살리기’ 특화사업 덕분이다. 올해 4월 상생협약을 맺은 롯데백화점은 약수시장 홍보, 환경개선, 상인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22일 동 주민센터에서 ‘웃음 강의’를 들었다. 지난 4월엔 친절 교육도 받았다. 최 회장은 “롯데에서 꾸준한 친절 교육과 제품 배치, 쇼핑백 제작, 고객 응대법 등도 알려줬다”며 “전국 8개 시장 상인회장과 3개국 전통시장도 다녀왔고 정보교류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부산기름집을 시범점포로 선정해 벽과 바닥을 타일로 교체하고 간판, 조명 등을 리모델링했다. 원산지와 가격 표시판도 만들어줬다. 김복순 사장은 “가게가 깨끗해져 손님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시장 발전 협약을 맺었다. 남대문시장상인회는 신세계와 매월 상생협의회를 갖는다. 구도 진행사항을 점검하면서 행정 지원에 나선다. 구는 첫 프로젝트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신세계 본점 식품매장에서 남대문시장 먹거리 특별전을 갖는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호떡, 용수염, 이남설한과, 순이네 빈대떡, 떡볶이, 죽 등을 판매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달 제10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며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전통시장-백화점 상생협약 지원

    [현장 행정] 중구, 전통시장-백화점 상생협약 지원

    “시장 상인들 마인드가 바뀐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마케팅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본인 가게 손님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 손님에게도 친절하려고 노력하거든요. 물론 매출도 늘었습니다.”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 상인회 최복수 회장은 25일 “매월 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홍보효과도 커 용산, 이태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온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백화점의 선진 유통기법을 알려줌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중구에서 마련한 ‘전통시장 살리기’ 특화사업 덕분이다. 올해 4월 상생협약을 맺은 롯데백화점은 약수시장 홍보, 환경개선, 상인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22일 동 주민센터에서 ‘웃음 강의’를 들었다. 지난 4월엔 친절 교육도 받았다. 최 회장은 “롯데에서 꾸준한 친절 교육과 제품 배치, 쇼핑백 제작, 고객 응대법 등도 알려줬다”며 “전국 8개 시장 상인회장과 3개국 전통시장도 다녀왔고 정보교류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부산기름집을 시범점포로 선정해 벽과 바닥을 타일로 교체하고 간판, 조명 등을 리모델링했다. 원산지와 가격 표시판도 만들어줬다. 김복순 사장은 “가게가 깨끗해져 손님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시장 발전 협약을 맺었다. 남대문시장상인회는 신세계와 매월 상생협의회를 갖는다. 구도 진행사항을 점검하면서 행정 지원에 나선다. 구는 첫 프로젝트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신세계 본점 식품매장에서 남대문시장 먹거리 특별전을 갖는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호떡, 용수염, 이남설한과, 순이네 빈대떡, 떡볶이, 죽 등을 판매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달 제10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며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지금&여기] 서울 택시 서비스, 좀 나아졌나요?/김정은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서울 택시 서비스, 좀 나아졌나요?/김정은 사회2부 기자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지 한 달가량 지났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분석한 ‘서울시내 법인 택시 결제금액 변화 자료’에 따르면 기본요금 인상 이후 법인 택시기사 1명이 벌어들이는 운송수입금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택시업계의 숙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상승하면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도 택시 기본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의 택시요금과 비교해도 기존 국내 택시 기본요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도 했다. 택시비 기본요금 인상 자체에 대해선 나름의 타당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 만큼이나 택시 서비스의 질도 향상됐을까’란 질문 앞에선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서울시 120 다산 콜센터에 접수된 택시불편접수 내역에 따르면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지난달은 311건의 승차거부와 241건의 불친절, 133건의 부당요금징수 등을 비롯해 모두 859건의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달의 경우 1일부터 20일까지 146건의 승차거부와 103건의 불친절, 41건의 부당요금 징수 등 총 342건의 불편신고가 접수됐다. 택시업계 종사자 가운데 승객의 기분마저 좋게 만드는 친절한 분들 또한 상당수인 것을 안다. 하지만, 아직도 서울 시내를 누비는 택시 업계 종사자 가운데 승객이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불편함을 접수할 정도로 불친절한 택시운전사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택시 기본요금의 인상을 오직 운송원가 상승 측면에서 결정된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택시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에 해당한다. 승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는 택시업계 종사자가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면 그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도 수반돼야 한다. 기본요금 인상 이전에 접수된 불편신고가 포함된 건수이긴 하지만 지난 1월부터 20일까지 약 11개월간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31개 항목의 택시불편신고 건수는 무려 1만 559건이다. 한 달에 평균 960건가량 택시불편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kimje@seoul.co.kr
  • 야심차게 뒤집는다 이번엔 중국 역사다

    야심차게 뒤집는다 이번엔 중국 역사다

    이중톈 중국사1/이중톈 지음/김택규 옮김/글항아리/200쪽/1만 2000원 지난날의 기록인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거역할 수 없는 진실의 궤적’, ‘승자의 입맛에 맞춘 이기적 각색’, ‘미래를 위한 통렬한 교훈’…. 이처럼 많은 정의와 개념이 혼재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공유의 흔적’이란 사실은 공통적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에 걸쳐 변함없이 강조되는 사안이다. 역사의 중요성은 거역할 수 없는 명제라지만 후대에 뒤집어지는 역사와 역사적 사실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이중톈 중국사1’은 역사 다시보기를 시도한 역작으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현대적 시각으로 역사와 고전을 해석해 ‘중국대륙 최고의 역사 고전 해설가’란 별명이 붙은 인물. ‘2018년까지 모두 36권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중국 역사를 다시 정리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의 첫 결과물이 바로 ‘이중톈 중국사1’ 선조(先祖) 편이다. ‘중국 역사를 다시 쓴다’는 저자가 통념처럼 굳어진 기존 학설을 뒤집어가며 풀어내는 선사시대 중국의 모습은 새록새록 새롭고 흥미롭다. 이를테면 중국 최초의 신이라는 여와는 뱀이 아니라 개구리이며 황제(黃帝)는 특정 인물의 지칭과는 먼 황제족의 1·2·3대 족장임을 들춰낸다. 그런가 하면 요임금과 순임금의 평화로운 선양(왕위를 물려줌) 신화는 말짱 거짓말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면서 그 와전과 왜곡의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원래의 개구리 여와가 후대에 뱀으로 둔갑한 것만 해도 복희나 복희의 추종자 혹은 계승자가 통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변조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화와 전설 시대를 대표하는 제왕이나 문화영웅들을 실존 인물이나 상상의 산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들이 속한 시대와 문화를 상징하는 기호로 간주한다. 서로 분리된 듯한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사관이 독특하다. 이른바 ‘통하지 않는 통사’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의미심장한 역사 서술에 담긴 재기넘치는 문체다. ‘엄숙함은 태도이고 발랄함은 표정’이라는 저자의 말 그대로 ‘서사시적 통사’로 읽히는 역사 다시보기의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쥐라기공원에 던져진 당신, 생존법은 있다

    쥐라기공원에 던져진 당신, 생존법은 있다

    캄푸토사우루스 미식 기행/두걸 딕슨 지음 장성주 옮김/함께읽는책/296쪽/1만 5000원 잠시, 신나는 상상을 해보자.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느 시대, 어느 곳으로 가서 살고 싶은가. 모험을 즐기는 이라면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이전 거대 공룡의 시대는 어떤가. 마음을 정했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준비물은 현지 안내서다. 도착하자마자 공룡에 잡아먹히거나 먹을 것을 못 찾아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제목만 봐선 도통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 책은, 그러니까 1억 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로 시간이동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길잡이다. 그런데 이 길잡이, 마치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모르는 게 없는 데다 묘사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읽는 내내 공룡들이 눈앞에서 뛰노는 듯하다. 게다가 집 짓고, 옷 만들고, 식량 마련하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하니 내일 당장 떠난다 해도 두려울 게 없을 것 같다. 저자는 다섯살 때부터 공룡에 매료돼 대학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했다. 과학 논픽션 작가로 70여권의 관련서를 냈고, 영국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하버드대와 코넬대, 스탠퍼드대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일본 출판사의 기획으로 출간된 이 책은 자연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기반 위에서 대담한 상상력의 날개를 한껏 펼친다. 지적인 충족감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쥐라기 후기시대의 이주지로 택한 곳은 지금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 모리슨이라는 마을이다. 지질학자들은 1860년대 이후부터 이 지역의 암석을 조사해 모리슨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리슨층에서는 유명한 공룡 화석이 잇달아 발견됐다. 쥐라기 후기의 모리슨층 지역은 야트막한 충적 평야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번갈아 찾아오고, 식물은 이러한 기후 변화에 적응해 진화해왔다. 식물들은 하천 둑을 따라 숲을 이루고, 지하수가 지표면 가까이 흐르는 곳에는 수풀이나 덩굴이 자라나 녹색 오아시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주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집터 정하기. 흐름이 잔잔한 하천가가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다. 연못의 점토로 벽돌과 질그릇을 만들고, 염호에서 고기 보존용 소금을 구할 수 있다. 다음은 먹을 것 구하기. 쌀,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은 꿈도 못 꿀 시기니 일단 식용 식물부터 구하는 게 순서다. 다행히 저지방 고단백 영양 공급원인 은행나무가 있다.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의 표본은 쥐라기 후기로부터 1억년 전인 페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룡과 더불어 살아갈 준비를 할 차례다. 몸길이 8m의 대형 수각류 케라토사우루스, 잠복형 사냥꾼인 알로사우루스 등 험악한 육식 공룡들의 공격은 요령껏 피하고 온순한 초식 공룡은 가축으로 키운다. 몸통 크기가 소와 비슷한 초식 공룡 캄프토사우루스는 식용이 가능하다. 저자는 캄프토사우루스의 고기 손질법과 부위별 조리법을 직접 그린 그림까지 곁들여 상세히 설명했다. ‘공룡 시대의 생존 가이드’라는 원제와 달리 이 책의 한글 번역 제목이 ‘캄프토사우루스의 미식 기행’인 이유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너나 잘하세요”/김태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너나 잘하세요”/김태균 경제부장

    금융감독원이 연말 금융계에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주력은행들에 대해 일제히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검사는 얼마 전에 끝냈고 현재 국민, 하나, 신한 등 3개 은행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계는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사정(司正)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세간의 시선이 특히 집중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줄줄이 문제점이 드러났다. 일본 도쿄지점은 수년 동안 1700억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해주고 최소 20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법인도 법인장 교체 등과 관련해 특별점검이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도 4100여점의 보유 미술품에 대한 투자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미술품이 통상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금융회사들은 대놓고 반발하지는 못하면서도 금감원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여름 최고경영진이 바뀐 KB금융 측은 ‘전임 경영진 시절의 문제’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현 경영진과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미술품을 모두 합해 봐야 장부가 149억원어치로 1점당 360만원 정도인데 그걸로 무슨 비자금을 조성하겠느냐고 항변한다. 금감원은 문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빨리 털어내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국민은행 도쿄지점이나 BCC의 경우 현지에서 먼저 문제가 돼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굳이 금감원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도려내고 긁어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4대 천왕’이라는 말이 통용됐을 만큼 강력한 금융수장들이 지배했던 지난 정권의 일들은 반드시 한번쯤 되돌아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으면 단죄도 해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의 행보를 순수한 의도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항간에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감독 실패, 대응 실패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회사를 활용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금감원이 이전과 달리 조사 중인 내용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딴 곳으로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금감원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펄쩍 뛴다. 백번 양보해 금감원의 순수한 의도를 100% 인정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금감원이 금융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에 합당한 자질과 자격을 갖췄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금융기관의 잘못은 들춰내면서 동양 사태를 막지 못한 금감원 내부 조직과 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가리고 문책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동양사태의 재발을 막는다며 금융기관에 ‘일벌백계’의 엄포를 놓으면서 감독당국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들어보지 못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너나 잘하세요.” windsea@seoul.co.kr
  • 서울시향 ‘공연기획의 달인’ 오병권 전문위원… 내년 ‘녹음 아카데미’ 운영 포부는

    서울시향 ‘공연기획의 달인’ 오병권 전문위원… 내년 ‘녹음 아카데미’ 운영 포부는

    Q:공연을 시작할 때 왜 오보에로 먼저 튜닝하나요? A:오보에가 음정을 조율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은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융통성이 대단히 좁은 사람인 거죠. 그래서 융통성이 많은 악기들이 융통성이 좁은 악기에 맞춰 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오보에 연주자들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클래식에 관한 모든 질문에 쉽고 친절하게 답해 주는 ‘해결사’가 있다. 매달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 페이스북에서 일반인들의 질문을 받아 블로그에 답을 올려 주는 오병권(58) 서울시향 공연기획 전문위원이다. ‘오병권의 재미있는 클래식’, ‘우리 동네 실내악·관현악’ 등 시향의 무료 공연 해설자로 대중들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그가 내년 시향에서 처음 시도하는 ‘녹음 아카데미’를 이끈다. 지난 9월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마스터클래스,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의 브라스 아카데미에 이어 시향이 앞으로 주력해 나갈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는 야외나 극장에서의 공연 실황 녹음이 절대적으로 취약해요. 톤 마이스터(음향 전문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큰 편성을 다뤄 본 경험이 부족해 소리를 100% 구현해 내지 못하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데 시향이 앞장서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향이 연습실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녹음 설비를 갖추면서 가능해진 프로젝트다. 오 위원은 “국내 톤 마이스터들을 통해 기초 이론을 가르치고 시향 단원들이 직접 악기 연주를 해줘서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직접 녹음도 해 보고, 소리를 비교할 수 있는 실습 과정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클 파인 시향 자문역이 도이치그라모폰 부사장, 레코딩 프로듀서를 지냈던 만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한 오 위원은 원래 중학교 음악 교사였다. 하지만 “교사가 이론 중심의 음악 교육 정책을 바꿀 수 없겠다”는 한계를 절감해 1984년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관으로 입사,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처음으로 대중가수를 세운 ‘팝스 콘서트’ 등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1989년부터는 시향으로 옮겨 기획실장, 공연기획팀장 등을 맡으며 24년간 악단에 몸담아 왔다. ‘서울시향의 산증인’으로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굴곡을 몸으로 겪고 지켜본 만큼 그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 많다. “2003년 첫 외국인 상임지휘자였던 마르크 에름레르(러시아)의 죽음이 가장 아찔하고 충격적이었죠. 3회 공연을 예정하고 들어왔는데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계속 취소하더니 지휘봉도 들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어요. 안 가겠다는 병원을 억지로 데려갔더니 신장 기능이 완전히 정지해 있더군요. 결국 공연은 다른 지휘자로 대체되고 에름레르는 공연 이틀 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빠른 성장은 늘 그에게 자랑거리다. “2006년 예술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정명훈 지휘자에게 ‘언제 말러 연주가 가능해요?’라고 물었더니 그때 정 감독은 ‘택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6개월 뒤 베토벤 시리즈를 끝내고 정 감독이 무대 뒤로 달려오더니 ‘이 오케스트라 너무 잘한다’며 놀라워했어요. 시향의 가능성을 봤구나 싶어 기쁘고 뿌듯했죠.” “내게 시향은 애틋하고 애정이 그득한 부인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오 위원은 30여년간 클래식을 대중에게 퍼뜨려 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쓸데없는 음악 이론을 가르치기보다 악기 하나 쥐여 주는 것, 쉽고 재미있는 음악 교육으로 좋은 청중을 키우는 것, 음악 선생을 그만둘 때 생각했던 숙제가 아직도 제겐 남아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6세 소년 유혹 성관계한 33세 여교사 “인생의 즐거움 느껴”

    16세 소년 유혹 성관계한 33세 여교사 “인생의 즐거움 느껴”

    16세 남학생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진 영국의 33세 여교사가 교육당국에 적발됐다. 이 교사는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네티즌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남 웨일즈, 뉴포트에 거주하는 교사 클레어 호튼(Clare Horton)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교육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결국 (교사)자격을 박탈당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위원회 측은 “클레어가 본인의 페이스 북에서 가슴이 유독 강조된 사진 등을 이용해 16세 남학생을 유혹했고 본인 집 소파 등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그녀의 페이스 북 속 음란한 사진들과 남학생에게 보낸 메시지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임원 마틴 존스(Martin Jones)는 “이 문제의 핵심은 현직 교사가 아직 16세에 불과한 학생을 ‘성’적으로 유혹했다는 것”이라며 “그녀는 교사자질 측면에서 문제가 크기에 파면될 사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호튼은 영국 카디프 피츠알렌 고등학교(Fitzalan High School)에서 10여 년간 근무해온 베테랑 교사로 남편과는 이혼했으며 현재 자녀 두 명을 키우는 중이다. 그녀는 “당시 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정적으로 메마른 상태였다”며 “그 남학생은 내게 무척 친절했고 그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징계위원회는 “클레어가 교사자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라크 파병 조사단 10주년 기념만찬

    이라크 파병 조사단 10주년 기념만찬

    강창희(가운데)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2003년 국군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위한 현지 조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과 10주년 기념 만찬을 했다. 조사단 일원이었던 정진석(왼쪽) 사무총장과 한충수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당시 이라크 현지에서 만났던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 엘거지족의 알리 무함마드 맨셰드(오른쪽) 족장도 함께 초청돼 자리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강 의장은 2003년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국회 이라크 파병 현지조사단’ 단장을 맡아 이라크로 급파됐다. 현지 조사 도중 강 의장은 한 사막에서 맨셰드 족장을 만나 현지 상황을 물었다. 족장은 매우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한 뒤 자신이 차고 있던 영국제 32구경 리볼버 권총을 건네주며 “당신을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강 의장 일행은 바그다드 팔레스타인호텔로 이동해 투숙하던 중 2003년 11월 21일 오전 이라크 저항 세력으로부터 불시의 로켓 공격을 받았다. 호텔은 크게 파손됐지만 조사단은 화를 면했다. 강 의장은 이 권총을 ‘행운의 부적’처럼 여기고 있다. 이날 만찬도 이런 에피소드가 배경이 됐으며 강 의장은 헌정기념관 전시실에 보관 중이던 이 권총을 공관으로 가져와 맨셰드 족장과 함께 옛 추억을 상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살곳 제공해준 룸메이트 살해男 “사생활 침해 때문에”

    살곳 제공해준 룸메이트 살해男 “사생활 침해 때문에”

    룸메이트에게 독약을 탄 밀크셰이크를 먹여 숨지게 한 엽기남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플로리다 주에 거주중인 티모시 고슈너(Timothy Gochenour·41세)가 그의 룸메이트 마이클 그레이(Michael Gray·51세)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고슈너는 밀크셰이크에 독을 타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그레이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인디안 리버 카운티(Indian River County deputy) 보안국 보안관 데릴 로어 (Deryl Loar)는 “그레이의 부인이 ‘지난 금요일 이후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해 조사가 시작됐다”며 “그레이는 그의 침실에서 담요로 싸인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치사량의 독을 섭취해 사망한 상태였다. 혐의는 자연스럽게 룸메이트였던 고슈너에게 돌아갔다. 혐의를 부인하던 고슈너는 보안관들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범행사실을 실토했고 “집 임대와 사생활 침해 문제로 다툰 직후 죽였다”고 진술했다. 고슈너는 이전에도 절도·소아성애 등으로 징역 3년·보호관찰 6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웃주민과 친구 등 주변인들은 “그레이가 평소 매우 친절했고 노숙자들을 돌보는데 힘썼다”며 “집이 없던 고슈너를 성심성의껏 도와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며 분노했다. 그레이에게 도움을 받았던 캐서린 친(Kathryn Chinn)은 “고슈너에게 그레이를 소개시켜준 것이 바로 나”라며 “집이 없었던 고슈너가 그레이를 통해 삶이 바뀌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나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며 비통해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오정세·고수희, ‘타짜2’ 합류…화려한 라인업 빛낸다

    오정세·고수희, ‘타짜2’ 합류…화려한 라인업 빛낸다

    배우 오정세와 고수희가 영화 ‘타짜2’에 합류한다. ’타짜2’ 관계자에 따르면 오정세와 고수희는 최근 ‘타짜2’ 출연을 결정했다. 오정세는 극 중 최승현(탑)을 돕는 화투 기술자로, 고수희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담 역으로 출연한다. 오정세는 KBS2 드라마 ‘미래의 선택’에서 윤은혜의 오빠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수희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마녀’, ‘써니’에서 ‘장미’역으로 얼굴을 널리 알린 명품 조연으로 최근 상하이 국제 공연 예술제 공식초청작인 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모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로써 ‘타짜2’는 탑과 신세경 등 젊은 피와 더불어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타짜2’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의 속편으로 허영만 작가의 동명 원작 4부 중 2부 ‘신의 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전편에 등장한 고니(조승우 분)의 조카 함대길이 서울 도박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 ‘써니’로 7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승현, 신세경이 출연하고 이하늬의 출연이 유력하고 김인권, 박효주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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