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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 밤 자기 옷 벗어 노숙자에게 입혀준 남성

    한겨울 밤 자기 옷 벗어 노숙자에게 입혀준 남성

    지하철을 이용하는 낯선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가지를 벗어준 한 남성의 온정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폭스 TV등 외신은 미국에 거주하는 남성 라자로 놀라스코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쯤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시한 한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놀라스코는 당시 뉴욕시 워싱턴 하이츠 지역에서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다가 영상 속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한 노숙자 노인에게 남성이 자신의 셔츠를 든 채 다가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처음 남성은 자신의 흰 색 티셔츠를 건네주려 하지만 노인은 주저하며 옷을 쉽게 받아들지 못한다. 그러자 남성은 자신이 직접 옷을 입혀준 뒤 모자까지 씌워주는 친절함을 보여주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영상 속에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잘 녹음되지 않았지만 촬영자 놀라스코에 따르면 옷을 벗어준 남성은 노인에게 티셔츠가 필요하지 않은지 묻고 병원에 가보길 권유하는 등 자상한 말들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욕 시 날씨는 영하를 겨우 넘긴 0.5도로 만약 남성이 온정을 베풀지 않았다면 노숙자 노인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놀라스코는 “선행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며 “그에게 신의 가호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놀라스코는 두 사람보다 먼저 지하철에서 내렸기 때문에 이들이 이후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 동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현지 네티즌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동계올림픽 전 평창서 스키 타세요” NYT, 올해 가 봐야 할 52곳에 선정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 평창군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16년 가 봐야 할 52개 지역’에 선정됐다. NYT는 7일(현지시간) 온라인판 기사에서 평창을 52개 지역 중 35번째로 꼽으면서 “올림픽보다 한발 앞서 한국에서 스키를 타라”고 권했다. NY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면 대한민국은 스키와 스노보드의 명소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를 것”이라며 올해 방문하면 교통 체증을 겪지 않고 잘 다듬어진 스키 슬로프,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숙박 시설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평리조트를 이 지역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꼽으며 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지만 28개 슬로프 중 12개가 초·중급이어서 초급자들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주요 이벤트 개최 도시를 위주로 해마다 연초에 가 볼 만한 전 세계 관광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52개 지역 가운데 다음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1위로 꼽혔다. 프랑스 보르도, 지중해의 몰타,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국립공원,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캐나다 토론토, 스웨덴 스코네, 쿠바 비냘레스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16위에 오른 중국 항저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이곳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도 타밀나두, 베트남 달랏, 일본 간사이 지역, 스리랑카 동부 해안,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우붓이 이름을 올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6) 봄날의 문무대, 그 겨울의 병영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6) 봄날의 문무대, 그 겨울의 병영

    중대 막사 지붕에 흰 눈이 쌓였다. 달빛이 하얀 눈에 반사되어 눈이 시릴 정도로 밝은 밤이었다. 멀건 육개장으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침상에 쪼그려 TV를 보던 중 어디선가 탁한 목소리가 들렸다. 화장실 뒤편에 집합하라는 고참의 명령. 다섯 명의 입대 동기들은 부리나케 맨발로 뛰어나가 부동자세로 정렬했다.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5분쯤 지났을까? 술에 불콰해진 고참병 둘이 나타나 “솔직히 말하라, 고향 생각이 나느냐”고 엉뚱하게 물었다. 고향 생각, 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간절한 긴긴 겨울밤이었다. 이구동성 “네”라고 대답했다. 순간 여기저기서 무섭게 주먹이 날아들었다. “이등병들이 군기가 빠져 군대 와서 집 생각하고 있다니, 고향 생각 나지 않게 해 주겠다”는 고함과 함께 발길질이 계속되었다.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어디서 들은 대로 다치지 않게 요령껏 맞는답시고 모두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기에 바빴다. 잠시 뒤 다른 선임병이 부드럽게 물었다. “고향 생각이 나느냐“는 똑같은 질문이다. 어, 누구를 바보로 아나. “아닙니다”고 악에 받쳐 대답하자 다시 주먹이 날아들었다. ‘군기가 빠져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등병이 벌써부터 군기가 빠져 거짓말을 하면 이 나라 이 강산은 누가 지키느냐’는 훈계와 함께 구타는 한 시간가량 계속되다 끝났다. 세면장에 가서 터진 입술을 씻고 침상에 누우니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어린다.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 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기 시작했다. 입대 동기의 어깨가 들썩이는 것을 보니 그 또한 울고 있음이 분명하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지금의 군대가 아니다. 80년대 어느 겨울밤 내가 경험한 군대 풍경이다. 80년대는 군인의 시대였다. 1979년 12·12로 권력을 틀어쥔 군사 정권의 영향으로 군인들의 힘은 하늘 높은 줄 몰랐다. 불만을 갖거나 반발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던 험악했던 시절, 군대는 이 땅의 청춘들에게 가혹한 통과의례였다. 휴머니즘을 포기한 지긋지긋한 내무반 생활,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친절한 구타 등등…. 군 시절을 되새기면 떠오르는 우울한 기억들이다. 그래서 군은 이 땅의 중년에게 젊은 날의 상처쯤으로 존재한다. 군대 이전의 군대도 있었다. 문무대다. 봄은 문무대와 함께 왔다. 입학한 지 한 달, 라일락 향기에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이면 신입생들은 성남에 있는 학생중앙군사학교, 즉 문무대로 5박 6일 병영집체 훈련을 가야 했다. 우리는 그저 간단하게 남한산성 간다고들 했다. 그리고 남한산성이란 말이 육군형무소를 상징하는 무서운 의미가 있다는 것은 훗날 입대해서 알았다. “남한산성 한 번 가면 그뿐이야.” 걸핏하면 야전삽 자루로 우리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고참병을 통해 그 말의 무시무시한 의미를 알게 된 것이다. 서슬이 퍼렇던 시대였지만 젊은 문무대는 늘 시끄러웠다. 군사훈련을 거부하며 시위하는 일이 발생하면 주동 학생에게는 어김없이 강제 조기징집의 보복이 따랐다. 문무대 입소가 남학생에게는 무서움과 혐오의 대상이지만 여학생들에게는 일주일 휴강이라는 큰 떡을 안기게 된다. 문무대 입소에는 사연도 많다. 같은 과 여학생들은 저마다 맘에 드는 남학생에게 선물을 안기기도 하고 입소 중간에 하루 있는 면회를 이용해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입소 전 여학생에게 받은 초콜릿과 담배의 양으로 인기를 가늠하던 시절이었다. 어떤 과는 아예 추첨을 통해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 파트너를 정해 위문품을 들고 면회를 가게 하기도 했다. 남학생들만 득실대는 공대생들이 가장 서럽다는 때가 바로 문무대 입소 시절이었다. 단순 면회 목적의 짝짓기도 때로는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른바 문무대 커플이란 말까지 등장한 시절이 80년대다. 군 생활은 힘들었다. 1990년 보안사 윤석양 이병과 보병 제9사단 이지문 중위의 양심선언에서 드러나듯 80년대 군대는 암흑의 시기였다. 인권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중대장 앞에서 여당 표를 찍었다. 지금의 민주화 시대에는 감히 상상조차 힘든 풍경쯤 된다. 그 시절 군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신의 아들 대 어둠의 자식들’ 논쟁이다. 백 있고 돈 있는 집의 아들들은 군을 빠지거나 면제받았다는 소문이 흉흉하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결혼 초 아내에게 많이 들은 말 중의 하나는 “왜 자기만 현역이냐”는 것이었다. 아내 친구의 잘난(?) 남편들은 현역 출신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대장 위에 병장이다’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래서 지금도 청문회나 하마평에 등장하는 권력자들의 병역 편법을 들을라치면 화가 뻗치게 된다. 큰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앞장서 부자 프로스포츠 선수에게까지 병역혜택을 남발하고 엄청난 포상금을 안긴다.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으므로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힘들게 군대생활을 한 지금의 중년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 된다. 군대가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만 가는 곳처럼 인식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나를 두고 아내는 병장 콤플렉스가 아니냐고 놀린다. 백사(白蛇)를 뽀얗게 고와 중대장에게 상납한 덕에 GP(감시초소)에서도 매달 휴가를 나왔다는 선배가 실은 동사무소 방위병을 일컫는 ‘똥방위’ 출신임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 주말마다 외출증 끊어 이대 앞을 주름잡았다는, 부모를 잘 둔 신의 아들이 들려주는 허풍에 기죽었던 기억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군대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절 병영 풍경은 중년에게는 씁쓸달콤한 기억으로 살아 있는 생물이다. 여친이 왔다는 전갈에 속눈썹이 휘날리도록 위병소로 뛰었던 기억, 들기름에 잰 고추장에 찍어 먹던 양파의 매서운 맛 등등은 갈수록 새록새록하다. 가끔 술자리에서 들려지는 선후배들의 신산했던 군대 얘기는 일순간 좌중을 숙연케 한다. 그런 밤 귀갓길 생각나는 옛 노래가 있다.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 젊은 넋 숨져간 그때 그 자리 / 상처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나….” ‘전선을 간다’라는 애창 군가다. 논산훈련소 30연대 훈련병 시절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의 ‘진짜 사나이’를 줄곧 불렀지만 너무 직설적어서 세련미가 떨어진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우리는 이제 군 내무반이 등장하는 TV광고를 바라보며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고 소주잔을 들이켜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기성세대가 됐다. 그리고 그때의 군번은 아내 몰래 꼬불쳐 둔 통장의 비밀번호로 사랑받는다. 많이 힘들었고, 그래서 결혼해도 아들만은 절대로 낳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시절, 그래도 가끔 돌이켜 보면 소중한 추억으로 살아 있다. 그래서 처절하고 쓰라렸던 그 시절도 문득문득 토첼리의 세레나데처럼 ‘우리 기쁜 젊은 날’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새해다. 그 겨울 폭설 속에 행군하며 부르던 군가가 문득 생각난다.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이 고지 저 능선에 / 쏟아지는 별빛은 어머님의 고운 눈길.’ ‘사나이 한목숨’이다. 둥근 보름달이 터질 듯이 환하던 그 밤 ‘어머님의 고운 눈길’을 부르면서 우리 모두는 목이 메었다. 그리고 그날의 꽃다운 청춘들도 이제는 늙었다.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l.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지식(루이스 다트넬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우리가 알고 있던 이 세계가 종말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될까. 영국 환경식품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쌀과 말린 국수 및 통조림 등 비냉동식품이 영국 전역에 11.8일치가 비축돼 있다. 재앙으로 인구가 크게 줄어 약 1만명 정도가 살아남는다면 그 비축량으로 50년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다. 영국 우주국 연구원이자 천재 과학자인 저자가 정리한 인류 문명의 핵심 지식과 필수 기술, 의식주에서부터 의학, 화학, 전력, 운동, 통신 등을 기발한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펼쳐냈다. 424쪽. 1만 5800원. 이어령의 지(知)의 최전선(이어령·정형모 지음, 아르떼 펴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 개념을 내놓아 주목받았던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 저자인 정형모 기자와 함께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무너진 인터페이스 혁명 시대를 읽어낼 정보와 문화 현상들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 지금 시대는 사이버공간에서 음악을 체험하고,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등 지식과 지식이 충돌·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1인 메이커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죽은 ‘thought’를 버리고 살아 움직이는 ‘thinking’을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400쪽. 1만 9000원. 국가를 생각하다(이진경 외, 북멘토 펴냄)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있다고 믿는 국가의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1년간 진행한 스터디와 세미나의 결과물이다. 국가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그 너머에 대한 의미 및 가치를 고찰하고 현재 우리가 마주한 국가의 실체를 되짚어 봤다.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정말 보호받고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국민 개개인의 무력감과 국가가 갖고 있는 한계, 국가라는 사회 집단에서 국민으로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244쪽. 1만 5000원. 본투런(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여름언덕 펴냄) 우리는 달리기 본능을 지니고 태어났다. 오래 달릴 수 있게 설계된 몸을 가진 타고난 러너들이 우리다. 이 책은 42.195㎞의 마라톤은 우습다는 듯 몇 백 ㎞씩 달리기가 가능한 이유와 잘 달리기 위한 해결책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의 울트라러너 스콧 주렉을 비롯해 맨발의 테드, 루이스 에스코바 등 유명인들이 멕시코 치와와주의 험준한 협곡 속에 숨어 사는 부족 타루아무라의 러너들과 벌인 위대한 50마일 경주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타라우마라 족의 진짜 이름은 ‘라라무리’, 달리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432쪽. 1만 8000원.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현암사 펴냄) ‘소설로 읽는 철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철학 이야기꾼의 역할을 해온 ‘소피의 세계’가 국내 출간 20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나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 실존주의까지 3000년에 걸친 방대한 서양 철학사의 흐름을 소설적 장치 속에 담아 퍼즐처럼 풀어낸 책은 지금까지 60개국 언어로 번역돼 4000만부 이상 팔렸다. 개정판은 새로운 세대에 익숙한 문체로 바꾸고, 노르웨이 인명과 지명을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대로 바꾸었다. 책은 합본(2만 7000원)과 3권짜리 분권(각 9000원) 두 종류로 나왔다.
  • 2016년 관광인 신년인사회

    2016년 관광인 신년인사회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년 관광인 신년인사회’에서 김종덕(오른쪽 네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홍주(오른쪽 다섯 번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 노력을 아끼지 않은 관광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친절, 대한민국의 힘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관광 분야 기관·단체장과 업계 대표, 주한 외국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축하화분 안 받아요”… 광진구의 ‘청렴 의지’

    “축하화분 안 받아요”… 광진구의 ‘청렴 의지’

    지난 4일 광진구 행정전산망에 높은 호응을 얻은 게시글 하나가 올라왔다. ‘모두가 공감하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인사철마다 오가는 직원들의 축하 화분을 기부로 대신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수많은 공감 댓글이 달렸다. 광진구는 이를 계기로 승진과 인사이동에 따른 관행적 축하 화분 근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직원들 스스로 낡은 관행을 개선하고 검소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간부들이 먼저 솔선수범에 나섰다. 1월 1일 자 승진과 전보발령 대상 중 5급 이상 구 직원 14명은 자신의 인사이동에 대한 축하 화분을 받지 않겠다는 ‘청렴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를 행정전산망 게시판에 올려 전 직원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화분이 사라진 대신 의미 있는 기부가 시작됐다. 축하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3만원 이하의 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소외계층에 나눔을 실천하고 더 뜻깊은 축하를 전하는 의미다. 축하금을 기부하면 축하받는 사람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기부금은 지역 내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사용된다. 구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계속 고민되고 내가 인사 대상일 때에도 신경 쓰였던 부분이었다”면서 “이번 운동이 비록 소소해 보일지라도 청렴한 공직문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각 부서 출입문에는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청렴 문구를 게시했다. ‘광진 청렴실천 캠페인’도 전개했다. 민원인 친절하게 응대하기, 음주운전 안 하기 등 십계명이 적힌 안내문을 제작해 출근길의 전 직원에게 배부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기분 좋은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공무원의 기본 소양인 청렴의 가치를 모든 직원이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Rota Blue 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Rota Blue 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로타 남쪽 해안의 스노클링 포인트. 배에서 바다로 직접 뛰어들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만 물은 맑기만 하다​로타섬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만 나가면 세상에서 가장 푸른 바다를 만나게 된다●Rota Blue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글 이종철로타의 모든 것들. 예쁜 돌과 나무, 느림보 코코넛크랩, 돌돌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가 더욱 성스러운 성 프란치스코 성당, 예쁘고 예쁜 사람은 사실 로타를 수식하는 장식에 불과하다. 흔히 섬에서는 도화지에서 점을 찾듯 떠 있는 것에 집중하지만 로타에선 그 ‘점’이 입고 있는 옷이 더 아름답다. 바다 이야기다.로타의 모든 관광지는 바다에 이르러서는 끝이 난다. 툴툴거리는 픽업트럭을 타고 뒤돌아서면 바다만 남는다. 색과 향만 남아서 그립고, 그리워서 그리운 곳이 로타의 바다다. 스위밍 홀이나 테테토 비치도 좋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바다는 로타 특유의 바다색 ‘로타 블루’가 끝없이 펼쳐진 앞바다다. 이 포인트를 안내해 준 것은 로타 유일의 스쿠버 센터인 루빈Rota Scuba Center Rubin이었다.루빈의 주인이자 그 자신도 다이빙광인 히로시씨Rubin Hiroshi Yamamoto는 전 세계 다이빙 포인트 대부분을 다녀봤다. 그러다 금단의 영역에 가까운 로타까지 이끌려 왔고, 로타의 물색에 반해 이주까지 해서 현재는 스쿠버 다이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가 바로 로타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뛰어들기 위해, 가장 자주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지구가 아껴 두고 있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그는 로타에서 배 두 척의 선장이 됐다.스노클링 준비 과정은 야속할 만큼 간단했다. 발 사이즈만 재면 끝이다. 사이즈를 재고 심호흡을 할 새도 없이 건조하게 예쁜 픽업트럭에 올라타야 했다. 배가 내릴 포인트에서 숨 돌릴 새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요트로 옮겨 탔다.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배는 저 멀리 웨딩케이크 산이 보이는 만 앞에 정박했다. 이내 잠수용 사다리가 내려졌고, 히로시씨는 보물이라도 보여 주겠다는 듯 웃었다. 뛰어들라는 신호였다.처음엔 입만으로 숨 쉬는 게 익숙지 않았다가 호흡이 진정되고 나니 그제야 깊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걸어서 들어갔던 스노클링 포인트들과 다르게 넓고 깊었다. 초고화질 TV에서나 보던 그 물고기들. 아마 그것보다 조금 더 깊고 투명하고 진하게.로타 블루는 초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파타야나 사이판의 바다색과 다르다. 깊은 가을색에 가깝다. 진한 남색에 아주 약간의 형광 녹색을 떨어뜨린 그런 색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는 많지 않았지만 도저히 빠져나올 재간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대로 영원히 살고 싶을 만큼 청명해서, 다시 배 밖으로 올라오는 순간 히로시 씨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와, 로타 유일의 일본식당 도쿄엔에서 공수해 온 도시락을 먹었다. 사전에 신청해 둔 점심이다. 수온이 적절한 로타섬이지만 장시간 다이빙을 한다면 저체온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열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고기, 생선, 햄버그스테이크 등이 식단이다. 만일 느끼한 음식에 질렸다면 로타 특산품인 핫소스를 부탁해도 좋다.‘로타 블루’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트롤링이었다. 트롤링은 전통 낚시법인 끌낚시가 발전한 것으로 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며 미끼를 작은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여 참치, 청새치 등 태평양의 대형 어종을 잡는 것이다. 매번 대형 어종을 잡을 순 없지만, 참치는 로타를 비롯한 북마리아나 제도, 하와이, 필리핀 등 주로 태평양 근해에서만 잡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도박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배 위에서 바로 떠 주는 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다. 아쉽게도 원정대에게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신나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로타 블루 속을 내달렸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장비를 청결히 관리하느라 분주한 루빈의 직원들전문가가 트롤링 낚시줄을 조금씩 감거나 풀어 고기를 유인하고 있다바다가 좋아 로타에 정착했다는 일본인 히로시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다로 향한다Rota Scuba Center Rubin스쿠버 다이빙 가이드, 탱크, 웨이트, 벨트, 음료 등이 포함돼 있다. 1탱크 $70, 2 탱크 $110, 3 탱크 $150, 4 탱크 $190. 야간 다이빙 $80. 패디(PADI) 라이선스 과정 오픈 워터 $520,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400 스노클링 호텔 픽업 포함, 장비 대여, 60분 $45. 보트 대여 4명 기준, 2시간 $350, 3시간 $450. 호텔 픽업 포함. 트롤링, 지깅, 스노클링, 선셋 크루징 등에 적합하다. P.O.Box1278, Liyo, Rota, MP96951 +1 670 532 5353 www.rotarubin.com●Visit Rota비밀의 섬에서 만난 비밀스러운 열정의 밤 글 구효영Visit Rota! 종교, 음식, 음악, 춤이 담긴 축제 로타는 고요했다. 비밀의 섬, 천혜의 휴양지로서 두 팔 벌려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로타 리조트에 도착할 때까지 이렇다 할 음악소리도, 주민들의 웃음소리도 들려 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피에스타, 특별한 축제기간 중이라는 말도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급할 거 없었다. 본격적인 축제는 저녁에 열린다니.우선, 어떤 행사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로타의 축제는 3월과 10월 둘째 주,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열리는데, 10월의 축제는 프란치스코 데 보르하San Francisco de Borja 성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차모로어로 ‘비스타 루따Bisita Luta’, 즉 ‘비지트 로타Visit Rota’라 부르며 약 5일 동안 종교의식(토요일에 진행된다)뿐 아니라 음식, 음악, 춤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주민들의 파티로 진행된다.페이스페인팅을 한 소녀제식훈련시범을 보여 주고 있는 로타의 학생들기대하시라! 로타가 보여 주는 반전의 모습 피에스타가 열리는 장소는 차모로 빌리지Chamorro Village의 로타 라운드 하우스Rota Round House. 역시나 대표 축제다운 모습이었다. 낮에는 낚시 대회가 열렸고 저녁이 되자 공연장과 인근 거리에는 댄스 경연대회, 밴드 공연 등으로 활기가 넘쳤다. 차모로족의 이색적인 전통춤과 노래를 기대하는 것은 관광객의 상상일 뿐, 실제 댄스와 밴드 공연은 현대적이고 미국적이었다. 그만큼 피에스타의 현장은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웠다.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반응도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웠다. 화려한 조명은 공연장을 밝게 밝혔고, 간단한 식사와 소소한 간식들도 판매하고 장난감이나 생필품도 판매하는 작은 장터도 열렸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젊은이들은 가볍게 맥주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었고 아이들은 솜사탕을 물고, 때로는 비누방울을 만들며 해맑게 웃었다.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낚시왕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무려 1만달러라니, 소박한 축제의 큰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낯설지만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코넛 원료로 만든 떡을 튀긴 ‘부니엘로스 마나’, 밀가루 반죽에 새우를 넣어 바싹 튀긴 ‘엠파나다’는 별미 중의 별미. 만약, 원정대처럼 운이 좋다면 마음씨 좋은 가이드 아저씨가 손수 만든 코코넛 찹쌀떡 ‘야피기기’도 맛볼 수 있다.‘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하고 싶어 로타를 방문했다면 제대로 잘 찾아온 것이다. 원주민들이 건네는 따뜻한 웃음으로 무미건조했던 표정은 밝아지고, 피에스타가 선사하는 뜻밖의 선물로 무거웠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것이므로.▶mini interview -사진 이진혁“로타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세요!” 에프라임 로타시장Efraim Manglona Atalig (Rota Island Mayor) ‘비스타 루따Bisita Luta’는 로타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유일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타뿐 아니라 사이판, 티니안의 주민들, 또 로타를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서 맛있는 음식,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로타의 시장으로서, 피에스타를 마리아나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고, 로타가 더 이상 비밀의 섬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원정대 여러분도 꼭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세요!“서로 안부도 묻고 신앙도 나눈답니다.” 아이비ivy, 발레리valerie 로타섬 주민‘비스타 루따’는 로타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에요. 종교적인 의미에서 시작됐지만, 모든 로타 주민을 만날 수 있는 우리만의 축제이기도 합니다. 매년 우리는 이곳에 모여 서로 안부도 묻고, 종교적인 의식에도 참여하는데요.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Resort달콤한 나의 파라다이스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Rota Resort & Country Club글 임지원시리도록 푸른 ‘로타 블루’의 바다를 왼쪽에, 여린 녹색의 잔디를 오른쪽에 끼고 잘 다듬어진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벌써 이 공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듬성듬성 야자수가 높은 정원에는 플루메리아와 히비스커스가 가득했다. 붉게 핀 꽃송이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탁 트인 로비에 내려서니 웃는 얼굴의 직원이 다가와 향기를 풀풀 풍기는 찬 물수건을 건네준다. 어느새 뜨거워진 손에 쥐어진 젖은 수건은 불타는 날, 물 한 모금보다도 더 달콤했다.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은 로타섬에 하나뿐인 리조트 시설이다. 오션뷰Ocean View와 가든뷰Garden View로 구성된 57개의 넓은 객실은 모두 빌라 형식이다. 최소 2개의 침실로 가족여행에 최적인데다가 한적하고 평화로워 조용히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TV와 금고, 냉장고부터 칫솔과 드라이기까지 각종 어메니티 또한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깔끔한 내부는 아늑한 느낌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친구의 집처럼 편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객실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커다란 창이다. 잘 정돈된 거실을 가로질러 발코니로 향하는 창을 열면 별안간 남태평양이 와르르 쏟아져 들어온다. 아찔한 햇살에 정신마저 아득하다.게다가 리조트는 내부에 웬만한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어 하루쯤 리조트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레스토랑은 2곳이지만 체감으로는 그 이상이다. 퍼시피카Pacifica는 로타 리조트의 메인 레스토랑으로 현지식을 비롯해 한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 된다면 ‘우리 집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은 김치 한 조각과 함께 얼큰한 해물라면 한 그릇을 비워 보는 것도 좋겠다. 바로 우측에 위치한 티키티키TikiTiki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인원수에 맞춰 미리 예약만 하면 애피타이저, 샐러드부터 각종 야채와 해산물, 스테이크에 디저트까지 바비큐 요리가 코스로 제공된다. 허기가 가신 후에도 먹음직스럽게 그을린 바비큐를 앞에 두고 포크를 내려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어쩌면 과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로비 뒤편에 자리한 야외 수영장에는 선 베드와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으며 잘 관리되어 언제나 맑은 물이 찰랑인다. 18홀로 구성된 골프 코스 또한 리조트의 자랑거리다. 한국의 잔디와 같은 품종의 잔디를 심어 익숙한 환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외 로타섬 투어와 스노클링, 트롤링 등 해양 액티비티는 프런트 데스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로타 리조트는 과연 작고 아담한 파라다이스였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웃음이 번지는 아늑한 객실, 맛있는 요리, 친절한 직원은 로타의 기억을 더욱 빛나게 한다.Rota Resort & Country Club +1 670 532 1155 www.rotaresortgolf.com 야외수영장 09:00~19:00 Nature Spa 12:00~22:00 매점에서 로타 핫소스와 한국 컵라면, 물, 음료수, 맥주, 간단한 스낵 등을 판매한다.야자수나무와 선베드가 있는 로타 리조트 수영장은 바닥도 파란색이다로타 리조트는 빌라 형식이라 객실이 넓고 키친 시설도 있다객실은 파스텔톤으로 깔끔하고 아늑하다​프런트의 포토존. 얼굴만 쏙 내밀면 로타의 원주민이 된다에디터 천소현·손고은 기자 취재 트래비 마리아나 원정대 취재협조 마리아나 관광청 www.mymarianas.co.kr
  •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이제 더 이상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는 물론이고 썽테우도 툭툭도 탈 필요가 없다. 카페, 갤러리, 서점, 부티크 호텔,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요즘 치앙마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시내 곳곳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며 오래 머물고 싶은 치앙마이 여행. ▶Check list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이 치앙마이에 반할 확률 100% □예쁜 카페를 탐닉한다 □커피 맛에 민감한 커피 마니아 □디자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스텔보다는 호텔이 좋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 □맛있는 음식은 나의 여행 테마 중 하나! □서점을 사랑한다 □바다보다는 산과 계곡! 우리에게만 낯선 디자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디자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 열에 여덟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디자인과 예술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란나 왕국Lanna Kingdom이 13세기부터 역사를 이어온 덕에 예술, 음식, 생활 방식 등 모든 문화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란나 왕국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버마, 동쪽으로 크메르 왕국, 남쪽의 시암까지 여러 나라로 둘러싸였다. 때문에 문화적인 접목과 수용에 관대한 태국인의 특성답게 란나 스타일Lanna Style은 ‘다문화적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란나 스타일은 고대 문화로서 태국 북부 전역에 보존됐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감각적인 젊은 아티스트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아우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와 임대료, 태국 왕실의 산업 장려 프로그램인 로열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원받는 다양한 디자인 사업은 치앙마이의 아티스트들을 육성했다. ●Cafes수준 높은 커피와 감각적인 카페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치앙마이의 커피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오늘날 치앙마이의 커피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치앙마이에서는 ‘맛집’보다도 ‘카페’ 검색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것이다. 왜, 치앙마이 커피인가 치앙마이의 커피는 태국 역사상, 그리고 세계에서도 최장수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의 둘째 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말까지 태국 북부의 고산족은 아편을 짓고 살았으며 이 지역은 빈곤지역으로 화전 농업을 주로 하여 산림의 훼손이 심각했다. 1969년 푸미폰 국왕은 고산족에게 아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 마련과 산림 보호까지 도모했다. 정부가 원두 재배부터 포장, 운송,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태국 북부 고산 지역은 적도 부근의 아열대 기후로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을 이용하는 스톤 로스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는 신맛보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다.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유럽과 일본 사람들, 젊은 아티스트까지 합세해 만든 카페와 갤러리야말로 치앙마이에서 더 천천히,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가 된다. 거기에는 질 좋은 원두, 고산족들의 소박한 예술성이 물론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근사한 카페는 님만헤민Nimman Hemin과 핑강Mae Ping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치앙마이 커피를 대표한다!와위 커피Wawee Coffee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커피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 지역의 커피 브랜드는 와위 커피로 방콕과 푸껫에도 지점을 둔 체인 카페다. 핑강, 타페게이트, 님만헤민 등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커피 스톨보다는 비싼 50바트 이상의 가격이지만 원두의 향과 맛은 물론이고 베이커리의 수준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스타벅스 못지않은 쾌적한 매장을 갖춰 태국의 코피스Coffice족에게도 인기다. Soi 9,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8:00~21:00 www.waweecoffee.com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놀이터 카페아이베리 가든iberry Garden태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우돔Udom Taepanich이 치앙마이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카페, 아이베리 가든과 로컬 카페Local Cafe도 여느 갤러리 카페 못지않은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남들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카페에도 펼쳐 보이듯, 우돔은 님만헤민의 아이베리 가든을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몄다. 때로는 네 발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돔과 꼭 닮은 표정과 옷을 입은 캐릭터가 정원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카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방콕에 베이스를 둔 아이베리 가든은 유수의 로컬 매거진이 꼽은 태국에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 카페이기도 하다. 망고, 라이치, 두리안, 타마린드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추천 메뉴.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00~21:00 +66 53 895 181 www.iberryhomemade.com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의 스케일우 카페Woo Cafe, Art Gallery, Lifestyle Shop화려하지 않지만 평화롭고 소담한 풍경이 서정성을 자극하는 핑강변에는 카페보다 전망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이 명당자리를 꿰찼다. 단지 핑강가에만 있을 뿐 대단한 뷰는 찾아볼 수 없는 우 카페는 볼거리를 카페 안에 가득 품었다. 세 채의 태국전통가옥으로 이뤄진 우 카페는 그 이름대로 카페, 라이프스타일 숍, 갤러리로 이뤄진 꽤나 큰 공간이다. 이상적인(?) 모던 타이 디자인Modern Thai Design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듯한 인테리어와 데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가 버린다. 특히 카페 윗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치앙마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본으로 그림, 조각, 비주얼 아트 등 태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0 Charoen Raj Rd., Wat Ket ,A. Muaung, Chiang Mai 10:00~22:00 +66 52 003 717 Think Global, Eat Local!로컬 카페Local Cafe치앙마이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타운 씽크파크Think Park.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로컬 카페일 것이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건물은 밖에서는 4층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높은 천장의 2층 건물로 이뤄져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시원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투명한 유리창을 경계로 밖에는 초록의 나무들, 카페 안에는 화분으로 곳곳을 장식해 아늑한 숲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는 익살맞은 우돔과 다양한 캐릭터까지 합세하니 유쾌하고도 세련된 이 카페에 ‘우돔의 원더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Think Park, Huai Kaeo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30~22:00 +66 53 215 250 ●Gourmet1일 5식도 모자라! 태국 동북부 지역 요리인 이싼 푸드Issan Food는 비교적 태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란나 푸드Lanna Food라고 부르는 태국 북부 요리는 쓰는 재료나 요리법이 독특한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 많다. 그러니 당부컨대, 란나 푸드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잘 먹어 두자. 태국 북부에 왔으니 ‘란나 푸드’ 태국 북부 요리는 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팟타이나 쏨땀, 톰얌꿍처럼 단순히 요리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북부 요리에는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여행자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하며 안남미로 만든 흰밥을 먹는 타지와는 달리 유독 찹쌀밥을 즐겨 먹는다. 이는 자연적인 특징에 더해 보다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북부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타이 남프릭Thai Nam Prik이라는 태국식 고추장이나 구운 바나나 페퍼를 넣어 만든 남프릭 눔Nam Prik Noom 소스를 넣거나 삶은 채소를 곁들어 찍어 먹는다. 란나 푸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떵Tong Tem Toh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님만헤민에 위치한 떵만 한 곳도 드물다. 란나 푸드의 원형을 지키되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재료나 희귀 음식으로 타지 사람들이 도전을 꺼리는 메뉴는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는 물론이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태국 사람들도 란나 푸드를 먹기 위해 이곳을 꼭 들른다. 치앙마이 첫 번째 방문이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점심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태국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은 참고하자. 향신료에 약한 사람이라면 북부 카레 국수인 카오 소이Kao Soy 정도면 충분하다. 보다 더 화려한 향신료와 허브의 향연을 느껴 보려면 두툼한 돼지 뱃살을 넣어 만든 강한 카레 요리인 깽항레이Kaeng Hang Lay는 잊지 못할 북부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11 Nimman Haeminda Soi 13,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00~23:00 +66 53 854 701 ‘논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살라 매림Sala Mae Rim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거나 혹은 타지 사람들에게 호사스러운 식사를 대접할 때 찾는 식당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매림 지역에 위치한 살라 매림이다. 님만헤민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훌륭하게 가꿔 놓은 논밭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끼의 식사는 ‘파라다이스 치앙마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특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운영하는 만큼 태국 전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북부 음식도 치앙마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보다 여유롭게 살라 매림의 명물인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코스로 미식 탐방 일정을 꾸려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망고찹쌀밥 같은 태국 대표 디저트, 북부 간식, 서양 케이크까지 오후의 호사를 누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은 없다.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7:00~21:30 +66 53 298 181 맛도 건강에도 좋은 태국요리쿤머 퀴진Khun Mor Cuisine일정이 짧아 그냥 시내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기려면 쿤머 퀴진도 훌륭한 대안이다. 처음 매텡Mae Taeng 지역에서 보트 누들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쿤머 퀴진이 1999년 님만헤민에 문을 열었다. 쿤머란 태국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는 호칭으로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식당 이름에도 담았다. 태국 요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음식에 뭘 주문할지 고민이라면, 4인 기준으로 란나 푸드 세트Lanna Food Set, 홈메이드 사이우어Sai Ua, 북부 소시지, 톰얌꿍 수프, 팟타이와 카오 소이 그리고 선호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태국 음식 파티를 즐겨 볼 것.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30~23:00 +66 53 226 379 치앙마이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빤빤 채식 식당Pun Pun Vegetarian Restaurant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인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에서 채식 전문 식당을 찾기 쉽다. 그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로열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유기농작법을 실현하는 치앙마이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채식당이 많아 비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태국식 채식 식탁 앞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치앙마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채식당이 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인근, 왓 수안 독 사원 안에 위치한 빤빤 채식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호평을 받는다. 태국식은 물론이고 인도나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의 조리법도 채식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믹스 앤 매치했다. 맛은 물론이고 담음새까지도 정갈하다. 빤빤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버섯을 넣어 만든 소시지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Wat Suan Dok temple,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9:00~16:00, 수요일 휴무 +66 85 031 8219 ●Day Tour치앙마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법 화려한 역사와 문화가 꽃핀 치앙마이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콕 못지않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쇼핑, 스파, 1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 컬러풀하다. 핸드메이드의 천국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최근 마야Maya 쇼핑몰과 씽크 파크Think Park 등의 대단위 쇼핑단지도 들어서고 매일 밤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도 추천 쇼핑 포인트. 님만헤민과 핑강 주변 그리고 타페문 근처의 크고 작은 부티크도 소소한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여행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을 때의 얘기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후 4~5시부터 타페문부터 왓프라싱에 이르는 길을 주욱 따라 상인들이 하나둘 노점을 펼치며 시작된다. 이곳만 들러도 치앙마이 쇼핑은 대성공! 짜뚜짝 시장과 다른 점은 규모가 아주 큰 주말시장이지만 구획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수공예 제품이 보다 다채로우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 크고 작은 길과 사원마다 노점이며, 거리 악사, 온갖 종류의 간식 리어카가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흥미롭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걷다 지치면 노점 사이에 섞인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0바트짜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 보자.선데이 마켓 타페 게이트부터 왓 프라씽까지 매주 일요일 17:00~23:00 1일 1스파가 목표!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Rarinjinda Wellnesee Spa & 렛츠 릴랙스Let’s Relax치앙마이까지 가서 태국마사지 혹은 스파를 빼먹는다면 여행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단언한다. 현지인들도 몸이 찌뿌둥할 때, 혹은 킬링타임으로 1시간짜리 발마사지를 80~150바트에 즐긴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치앙마이의 주택가까지 갈 일은 많지 않으니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 타페문 근처, 와로롯 도매 시장 등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발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어떤 마사지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에서 스파를 즐기려면 핑강 주변의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를 눈여겨볼 것.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 온천 풀과 실내 자쿠지 풀을 갖춘 럭셔리 스파 센터로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라 패키지로 2~3시간 동안 체계적인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엘리먼츠 오브 라이프Elements of Life(90분, 2,500바트)는 태국 마사지에 티베트 스타일의 파동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오직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에 위치한 렛츠 릴랙스는 라린진다보다는 캐주얼한 스파 & 마사지 전문 숍이다. 태국마사지, 발마사지, 오일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만 이용해도 좋고 스파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다. 45분 발마사지는 450바트, 시그니처 트리트먼트인 보디 & 소울Body & Soul은 2,300바트.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 14 Charoen Raj Rd., Wat Ket,A. Muaung, Chiang Mai 10:00~23:00 +66 053 247 000렛츠 릴랙스 145/27, 145/37 Changklan Road, Chiang Mai Night Bazaar 10:00~00:00 +66 053 818 498 산에 올라 만나는 색다른 치앙마이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that Doi Suthep & 도이 뿌이Doi Pui‘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높이 1,677m의 도이 수텝, 해발 1,000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왓 프라탑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는 뜻으로 란나 왕국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하얀 코끼리가 수텝산에 올라 탑을 3바퀴 돌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코끼리가 운반해 온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었다.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0개의 계단, 황금 불탑 그리고 치앙마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꼭대기에 올라 이 모든 것들을 찬찬히 본 뒤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도이 수텝과 함께 도이 뿌이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도이 뿌이는 몽족이 사는 마을로 좁은 골목의 계단 길에 도이 뿌이 마을의 특산품인 차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빼곡하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열대 나무와 열대 꽃, 그리고 양귀비까지 심은 마을의 소담한 꽃밭과 고산족 생활 박물관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은 작은 마을이다. ●Hotels숲 속 럭셔리 리조트 vs 디자인 부티크 호텔 치앙마이에 더더욱 깊이 빠져드는 데는 이 도시에 아주 특별한 잠자리가 많은 것도 한몫을 한다. 깊고 깊은 숲 속 리조트는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또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택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보장한다. 체험형 리조트의 지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라는 지역에 대해 역사와 문화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지역 문화를 투숙객이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숙박의 경험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투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는 실제로 농부들이 일구고 정원사가 가꾸는 논과 정원이 중심이 된다. 단지는 아름다운 논을 둘러싼 파빌리온Pavilion 객실과 정원에 위치한 풀빌라Pool Villa와 레지던스Residence 구역으로 나뉜다. 매림 지역에 거대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객실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8개로 직원들의 친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시내로부터 약 40~50분 떨어진 지역적 단점을 리조트 안의 훌륭한 다이닝 시설과 타숙박시설은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재미와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무료 액티비티는 빼먹지 말 것. 리조트의 셰프가 투숙객과 정원을 돌며 치앙마이에서 나는 허브, 향신료에서부터 태국 요리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리조트 가든 투어Resort Garden Tour.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체험Rice Planting이다.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논으로 나가 농사가 주업인 치앙마이의 문화 그리고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농사법을 농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배우고 쌀을 심는다. 실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 농부가 그리고 투숙객들이 지은 쌀은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니 그 어떤 체험보다도 뜻 깊은 액티비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의 액티비티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한 폭의 그림처럼 어떤 프레임을 갖다 대도 아름다운 논밭의 풍경, 정원의 조경이 훌륭한 것은 당연지사. 걷다 보면 신기한 동물과 곤충이, 또 걷다 보면 발리의 우붓,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이 떠오르는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속속 등장해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명성이 높은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리조트답게 상주 플로리스트 바리Varee가 매일 아침 섬세하게 그려내는 꽃그림까지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산책 중에 리조트의 상징이자 ‘정직원’이라는 4마리의 물소Water Buffalo를 마주하면 기념촬영도 잊지 말 것. 1박 3만 바트부터(한화 약 100만원).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66 53 298 181 www.fourseasons.com/chiangmai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 호텔 아르텔 님만The Artel Nimman 님만헤민에 위치한 아르텔 호텔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키 큰 열대 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고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미끄럼틀과 1층 벽의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도 다르고 장식도 제각각인 13개의 객실도 개성만점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커다란 원형의 창문, 공간의 이음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쓴 장식과 하얀 객실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욕실 등 공간마다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사를 뱉게 된다. 비성수기 기준,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Nimmana Haeminda Rd Lane 17,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66 89 432 9853 빈티지 느낌 충만한 부티크 호텔 차이요 호텔Chaiyo Hotel 2014년 오픈한 차이요 호텔은 빈티지 카페 느낌이 물씬하다. 요란할 것 없이 소박한 외관은 처음 차이요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호텔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호텔의 첫인상은 로비와 리셉션에서 결정된다. 빈티지 가구, 태국 고산족의 패브릭, 국왕일가의 사진이 아닌 그림 액자로 장식한 차이요는 따뜻한 태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나무와 금속 소재를 기본으로 회색 벽에 페인트로 그려 넣은 에스닉한 문양과 포인트가 되는 가구들로 장식한 객실도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 비성수기 기준으로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조식 포함). 17-17/1-4 Nimmanhaemin Lane 5, Amphoe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95 889 5050 이곳에서는 매순간이 화보 촬영 호텔 데스 아티스트, 핑 실루엣Hotel des Artists, Ping Silhouette올해 6월 말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호텔인 이곳은 카오야이Kao Yai, 빠이Pai에 이어 호텔 데스 아티스트의 세 번째 호텔이다. 밖에서는 일견 단출해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널찍한 정원, 로비와 리셉션,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19개의 방, 그리고 야외 수영장까지 구성이 튼실한 호텔이다. 짙은 파랑과 회색을 메인 컬러로 빨강, 초록, 흰색을 포인트로 절제된 컬러를 사용한 모던 차이니즈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어떤 공간, 어떤 소품 앞에서도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일반 부티크 호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한 객실도 아티스트의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성수기 기준 1박 2,800바트(약 9만원)부터. 181 Charoen Rat Rd.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53 249 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 KE0667편이 매일 치앙마이까지 직항을 운행한다. 5시간 30분 소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을 경유하거나,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경유해 일정을 조합하는 것도 풍성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INFORMATION치앙마이 여행 정보 수집하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다면 국내에서 가이드북을 찾는 일은 포기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는 여행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소개하는 스폿도 거의 비슷하다. 이럴 때는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태국사람들에게 답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CNX, #Chiangmai, #AroiChiangMai, #LannaFood, #ChiangMaiCafe 등의 해시태그로 정보를 검색해 보자. TOUR치앙마이 1일 투어!치앙마이 자유여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미터 택시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고 치앙마이 사람들도 애용하는 빨간 썽테우도 늘 흥정을 요하며 특히나 도이 수텝이나 도이 뿌이같이 산으로 오를 때는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때 최고의 선택은 일부 일정만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태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에서 치앙마이 투어, 차량, 스파, 쿠킹클래스 등 여러 종류의 액티비티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도이 수텝과 도이 뿌이 반나절 투어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호텔 왕복 픽업과 도이 수텝 입장권이 포함됐다. www.monkeytravel.com RESTAURANT치앙마이에서 낭만을 원한다면?저녁이 되면 치앙마이의 연인들, 여행자들이 핑강 주변으로 몰리는 까닭은 열에 일곱 정도는 강변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다. 덱The Deck, 갤러리 레스토랑The Gallery Restaurant, 굿뷰 레스토랑The Good View Restaurant이 가장 유명하다. 방대한 태국요리의 가짓수와 저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강에서의 로맨틱한 한 끼도 치앙마이에서라면 한 번쯤 즐겨 볼 만하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 부산여행도 관광택시 하나면 ‘끝’

    “부산여행 편안하게 관광택시로 하세요.” 부산에서도 제주나 경주 등 관광지에서 운행하던 택시투어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산의 관광명소와 맛집을 안내하는 맞춤형 ‘부산관광택시’를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관광택시는 관광안내와 친절교육 과정을 수료한 운전사들이 탑승객에게 부산 관광정보를 안내하고, 지역 맛집을 소개해 준다. 부산시는 관광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바닷가 갤러리 코스, 영화 주인공되기 코스, 명상과 휴식코스, 평화코스 등 6개 코스와 부평야시장 등 3개 야간코스를 운영 중이다. 요금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시간운임제(1시간 2만원, 5시간 8만원, 10시간 15만원)와 관광코스별 운임제를 적용한다. 각종 통행료와 주차요금은 별도다. 부산시는 시 지정 개인택시인 등대콜을 위주로 현재 400대의 관광택시를 운영 중이며, 올해 고급택시와 13인승 이하 대형승합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택시를 이용할 외국인과 관광객 등은 등대콜센터(051-600-1004)로 예약하면 콜센터가 관광택시를 배정해 탑승 희망장소에서 이용객과 연결해준다. 부산관광택시 홈페이지(ddcall.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욕설과 상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욕설과 상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인생을 살면서 ‘상식’과 거리가 먼 행위를 꼽으라면 아마도 욕설이 상위 순번을 다툴 것이다. 육두문자나 일반적인 욕을 입에 올리는 사람과는 솔직히 상식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 욕설의 심각한 실태를 전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지만, 실은 한국 사회 어른들의 욕설문화도 만만치 않다. 한국말은 욕이 참 발달한 언어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욕의 종류가 다른 언어에 비해 꽤 많으며, 욕의 내용도 심한 편이다. 또한 그런 욕이 극소수 특정 그룹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점도 두드러진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지인들도 한국어에 정말 욕이 많다며 이구동성으로 끄덕인다. 미국 영어에도 욕은 많지만, 가짓수가 상대적으로 적을뿐더러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비율도 낮다. 일본어는 욕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아 욕의 가짓수도 적을 뿐 아니라 욕의 내용도 대체로 평범하고 단순하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칼이나 총을 차고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겉으로는 조심성과 친절함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한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욕의 사용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 두 분 다 평안북도에서 월남하셨는데, 남쪽에 와 보니 특정 신체 부위를 찢어 죽이겠다는 식의 직접적인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을 빗댄 섬뜩한 저주의 욕들도 많았단다. 그런 욕을 길거리에서 듣고 처음 얼마간은 무서워하셨단다. 그런데 그런 욕이 다 ‘뻥’임을 알고는 남쪽 사람들이 좀 우습게 보이더라고 회고하시던 게 기억난다. 평안도에서는 욕이 다양하지도 않았고, 욕을 하더라도 대개 혼자 조용히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갑이 을에게 “눈알을 뽑아 버리겠다”고 했다면 그것은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심각한 위협으로 상호간에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말로 실천할 의지가 없이는 욕을 함부로 내뱉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은 늦어도 조선시대부터는 실제 힘(실력)으로 승부를 겨룬 사회가 아니었다. 입으로 싸우는 문화를 가꿨지, 아무리 남을 모욕하더라도 결투 신청을 받는 게 흔치 않은 사회였다. 극한의 언사로 인해 사형을 당하더라도 왕의 최종 재가를 받아 사약을 먹고 죽는 나라였다. 이런 문화가 선진 시스템을 일찍 구축한 발전적 결과일 수도 있지만, 욕이 난무하는 사회로 진화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 같다. 진검승부의 사회에서는 모두 말을 조심한다. 승부는 입이 아니라 칼이 분명하게 보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진검승부가 없는 사회에서 승리하려면 입이 걸수록 유리하다. 어차피 상대방도 칼이 아니라 욕으로 대응해 올 것이므로 아무리 심한 욕을 해도 목숨이 위태롭지는 않다. 그래서인가. 결투를 할 때 가장 약한 급소는 턱과 배인데, 적지 않은 한국인은 싸울 때 상대방에게 턱과 배를 무방비로 내밀며 “때려 봐”를 크게 외친다. 이건 솔직히 자살행위와 다름없는데도 오히려 그런 ‘뻥’치는 행동이 ‘깡’으로 통하는 아주 희한한 사회다. 이런 걸 문화 콘텐츠로 잘 개발한다면 관광 상품으로 성공할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문화유산은 지금도 강하게 작동한다. 주먹이 법보다 가깝다는 말이 한때 회자된 적이 있지만, 역시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말이 생명력도 더 질기고 사용 폭도 더 넓다. 실제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모습을 여전히 종종 본다. 민주시민사회를 받치는 법과 상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인왕산 자락부터 여의도를 휘돌아 서초동에 이르기까지 목소리 크고 ‘뻥’이 센 자들이 대체로 득세한다. 차라리 중세로 돌아가 개인적인 결투라도 하고 싶은 억울한 장삼이사는 점점 늘어 가건만, 법과 상식은 여전히 멀리 출타 중이다. 이제 막 떠나보낸 을미년을 돌아보니 역시 법과 상식에 따른 일 처리보다는 마이크를 잡은 사람의 의중과 목소리에 따라 처리된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청소년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 탓하기 전에 그들이 그런 욕을 누구에게 배웠는지부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올 병신년은 어른들이 생각을 모아 법과 상식을 다시 세우는 해가 되길 바란다.
  • 50%환급해주는 아이엘츠강의, 응시료 지원 행운까지 잡아라

    50%환급해주는 아이엘츠강의, 응시료 지원 행운까지 잡아라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학생 신분에 각종 어학원 수강료, 어학시험 응시료 등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곤 한다. 특히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 이민,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그렇잖아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강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IELTS 공식 주관사인 영국문화원과 EBS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아이엘츠 강의 ‘Road to IELTS’가 응시료 지원과 모바일 강의 무료 증정, 수강료 50% 현금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아이엘츠 수험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EBS의 프리미엄 외국어 교육 사이트 EBSlang은 오는 1월 10일까지 Road to IELTS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에게 모바일 강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추첨을 통해 총 22명의 수강생에게 IELTS 시험응시료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2016년에 아이엘츠독학, 미국유학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엘츠의 활용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IELTS시험은 영어권 국가 유학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내 3000여개의 대학 및 기관이 아이엘츠 성적을 토플과 동일하게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에서도 졸업, 취업, 승진 등 다방면에서 아이엘츠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엘츠는 2014년 기준 세계적으로 한해 240만명 응시하는 대세 어학시험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EBS에서 아이엘츠강의 제작 필요성을 느끼고 영국문화원과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Road to IELTS’다. Road to IELTS는 15주 완성과정으로서, 원어민 선생님의 첨삭 4회(스피킹, 라이팅)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주제별, 영역별 Step by Step 으로 종합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실전적응력도 높일 수있다. 무엇보다 영국문화원에서 엄선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oad to IELTS는 직업 연수, 취업, 이민 준비를 위한 General Training 코스와 유학 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Academic 코스로 나뉜다. 아이엘츠강의의 경우 수강료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Road to IELTS는 EBSlang에서 운영하는 강의답게 50% 현금환급제도로 수강료 부담을 확 줄였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학습 동기를 부여해 목표 점수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역할도 한다. Road to IELTS 수강생 손*욱 씨는 “여건상 학원에 갈수 없고 여유도 없던 차에 인터넷으로 좋은 강의 듣게 되서 너무 좋습니다 거기에 환급까지되니 동기부여도 되구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수강생 이*지 씨도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컨텐츠가 제공되고, 첨삭 또한 자세하고 친절하게코멘트 달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평가했다. Road to IELTS 수강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lang홈페이지(http://bit.ly/ebsiel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8] “영리병원 승인, 이게 최선입니까”

    우려했던 영리병원의 빗장이 풀리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 쉽게, 너무 허술하게 자물쇠가 풀렸다. 오래 전부터 징후가 있었지만 ‘설마’ 했던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듯이 이제 이 황당한 정책 결정의 폐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확대되고, 후대에 전가될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 듯이 시간이 지나면 정책 결정자는 책임질 일도 없이 잊혀질 것이고,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서 의료 차별화의 간극만 커질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부의 독점, 그리고 불평등 분배의 도식과 꼭 같이 약 10∼20%의 부유층은 이제 병원에서도 마음껏 돈의 위력을 뽐내며 “잘 된 일”이라고 흡족해 할 것이고, 거기에 들지 못한 나머지 80∼90%는 ‘우수마발’로 남아 병원에서 치료에의 희망과 위로 대신 차별과 차등의 현실을 절감하며 상업의료의 실상을 절망과 울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 나라의 공공 의료보장제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따라 해체되고 훼손되면서 나타나게 될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것이 보건복지부의 결정 맞나”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과 며칠 전에 “영리병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 말의 온기도 식기 전에 국내에 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한다는 결정이 뒤따랐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이런 돌발적 상황에는 상당한 외력이 작용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묻는다. “이것이 정말 의사로서 존경 받아온 정진엽 장관의 결정 맞는가”라고. 영리병원을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반발과 논란에 보건복지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인 운영”이라거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국한된 진료”라고 둘러대지만,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이 조치가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는 개미굴의 역할을 할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간단없이 나왔다.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아서 국내에서 의료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의료 신기술 도입이나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나온 곳은 엉뚱하게도 보건복지부나 의료계가 아닌 재정 관련 정부부처와 보험업계였고, 그들은 집요하게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식해 왔다. 그들은 겉으로는 ‘창조적 의료’니 ‘의료산업화’니 하지만, 이 거대한 ‘카르텔’의 의도는 물색 모르는 의료를 ‘돈 놓고 돈 먹는’ 자본의 투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고,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간 한국 사회에서 의료가 갖는 ‘특성화된 공공영역’으로서의 가치는 끝이다. 단언컨대, 영리병원 승인은 부유한 기득권층의 돈과 경제의 논리, 국민들의 주머니를 샅샅이 털어내려는 수탈적 논리의 귀결일 뿐이며, 국민 일반의 건강과 보건에는 치명적인 퇴행이자 퇴보일 뿐이다. 그런데, 국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진 보건복지부가 보편적 의료의 대척점에 있는 영리병원을 허용했으니 국민들은 당연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영리병원 승인이 국민들의 보건복지를 위한 책임있는 결정이 맞나”라고.  ●미국의 실패를 답습하는 영리병원 제도 적어도 우리가 완벽하게 실패한 미국식 의료보장제도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를 그렇게 만든 요인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는 ‘가장 이상적으로 시작해 가장 비이상적으로 망가진’ 제도로 손꼽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민간 보험업계의 셈법과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미국식 의료보장제도를 ‘돈만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고, 돈이 없으면 살 사람도 죽는’ 제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민이나 유학 등으로 미국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가장 두려운 일은 몸이 아픈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절대로 몸이 아파서는 안 된다”고들 경계하는 것일까. 정답은 폭탄 수준의 의료비 때문이다. 만약 우리 국민이 미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다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돈줄’부터 챙겨야 한다. 일단 병원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된다. 먼저, 환자는 급한 김에 병원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은 일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엠뷸런스를 불렀다면 뭉칫돈을 지불해야 하는 소위 병원비 계산이 이때로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증에 맞는 진료과와 의사를 찾기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야 한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몇 백 달러가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런 다음 의사를 만나 문진 등 체계적인 진료가 시작된다. 다행히 이 의사가 담당하는 분야의 질환이라면 다시 조상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의사가 환자를 살피더니 “내 분야가 아니잖아”라며 다른 진료과로 보냈다면 우리 식으로는 줄을 잘못 섰을 뿐인데, 여기에 또 몇 백 달러가 추가된다. 이렇게 치료할 의사 한 명 찾는 동안 환자가 얻은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진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 환자가 그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면, 확실히 미국식 진료는 체계적이어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쯤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면서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병원 대신 집에서 기약없이 고통을 감당할 것인가를. 미국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가끔 한국으로 돌아와 여기 저기 아픈 곳을 몽땅 치료하고 다시 돌아가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러는 그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축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국에서 고통을 참아가면서 ‘질병’을 모아두었다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한번에 몰아서 치료해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기나 할까. 젖과 꿀이 흘러넘쳐도 부족할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미국의 의료는 철저하게 사보험 의존형이고, 그 기저에 영리병원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돈을 지불하면서 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적 건강보험의 붕괴 시나리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공적 의료보장제도의 근간은 국민건강보험인데, 만약에 어느 순간 이 보장제도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국민보건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런데 견고한 우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정말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 같지만, 영리병원 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일이다. 절차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제시할 수 있다. 영리병원이라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감기 환자든, 암 환자든 치료 프로토콜은 다를 게 없다. 의사도 특별할 것이 없으며, 진료 절차도 같고, 쓰는 약도 그 약이 그 약이다. 다른 것은 대부분 의료 외적인 서비스다. 우선 ‘비싸서 좋은’ 고급 병실을 주고, 역시 비싼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가 배치될 것이며, ‘비싸서 좋은’ 밥에, 모두가 환자에게 친절하고 고분고분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진료 외적인 서비스가 비용으로 환산돼 진료비는 서민들이 충분히 놀랄만큼 비싸게 정산될 것이다. 돈만 있다면 다 좋다. 실태가 이런데 지금의 의료보장제도는 이런 영리병원의 의료비를 특별히 보장해주지 않는다. 영리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그게 불만이다. 그들은 “비싼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데 이게 뭐냐”고 못마땅해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사보험으로 의료 보장성을 확대하려 할 것이고, 그런 부류에게 공적 건강보험은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라면 사보험이 공적 건강보험의 기능과 영역을 잠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보장성이 좋아 영리병원 진료비까지 보장하는 사보험이 빵빵한데, 공적 보험에 아까운 돈을 들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공적 건강보험에서 부유층이 이탈하는 도미노가 확대돼 지금의 건강보험은 ‘없는 사람들’이나 의지하는 속 빈 강정이 되고, 그 피해는 사보험으로 갈아탈 수 없는 일반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 ‘현실성 없는 가설’이 아니라 빤히 보이는 길이다.  ●“의사들은 줄을 서시오” 의사는 한국에서 대체로 갑의 지위를 누리는 직종이다. 그러나 영리병원에서 의사는 갑보다 을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설령 돈 많은 의사가 자본주로 나서 영리병원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자본을 조종한다면 그는 의사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자본 운영자일 뿐이며, 그런 점에서 영리병원 체제에서 의사는 자본 앞에 도열해야 하는 피고용자에 불과하다. 정부가 승인한 제주 영리병원은 중국의 부동산 투기기업인 녹지그룹이 자본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고작 50병상의 그 병원 하나가 당장 우리의 의료 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국 의료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낮아 우리 환자가 당장 그곳으로 달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작은 상징적 징후 하나가 1년 후, 10년 후에 어떤 변화를 견인할지를 예단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최소한 녹지그룹과 비슷한 조건이나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 제2, 제3의 영리병원을 승인하지 않을 방도가 없다. 인천 송도에 외국계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은 게 돈이지만, 모든 돈은 ‘선한 돈’과 ‘선하지 않은 돈’으로 구분된다. 만약 악덕 투기기업이나 폭력조직이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내세워 승인을 요청한다면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선하지 않은 자본의 성격을 검증하며,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자본에 감춰진 의도를 판별할 것인가. 또 겉으로는 해외 자본의 형식을 취하지만 국내의 검은 돈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역투자 형식으로 유입된다면 거기에서 배태될 폐해를 누가 막고, 감당할 수 있을까. 부동산 시장에서는 엄청난 윗돈이 붙은 영리병원 매각 정보가 떠돌아다닐 것이고, 영리병원을 둘러싼 투기경쟁은 의료의 본질을 심각하게 비틀어댈 게 자명하다. 돈줄에 따라 수많은 의사들이 우왕좌왕 몰려다니며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체계와 의료 전달체계의 지형을 바꾸는 심각한 교란현상이 발생할 것임을 아는 일은 오히려 초보적이다. 영리병원이 우리 사회 분열의 본질이기도 한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되는 일도 두렵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의료분야에서 이런 갈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영리병원에 의해 선보일 상업의료는 돈벌이에 단호할 것이며, 빈부와 지위를 가차없이 차등화할 것이다. 결국, 영리병원 도입의 귀결은 병원과 의료계를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으로 만드는 일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건백년지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와중에 터져나온 영리병원 승인 소식이 세밑 국민들의 목덜미를 파고드는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영리병원 승인을 거둬 들이라”거나 “이 한번의 불찰로 무모한 영리병원 실험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그런 쪽으로 마음을 굳혀버린 결정권자들이 다른 곳에 눈길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상처가 너무 크고 깊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jeshim@seoul.co.kr
  • [주말 영화]

    ■로마의 휴일(EBS1 토요일 밤 11시 5분) 왕실의 딱딱한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 피곤해지고 싫증난 앤 공주는 거리로 뛰쳐나가 잠들었다가 신사 조 브래들리를 만난다. 그와 함께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먹고 신나게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서민의 즐거운 생활을 맛본 앤 공주는 신사와의 고별시간이 다가오자 무척이나 아쉬워한다. 한편 거리에서 벤치에 잠든 여인을 만난 조는 특종을 찾는 신문기자다. 그저 불쌍한 여인인 줄 알았던 아가씨가 앤 공주임을 알아챈 그는 굴러들어온 특종감에 말할 수 없이 신이 난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앤 공주는 조가 이끄는 대로 로마 거리를 즐겁게 따라다니면서 특종 사진감이 되어 준다. 친절하고 온건한 신사 조에게 어느새 정이 든 앤 공주와 순수한 앤 공주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던 조는 결국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데…. ■은밀한 유혹(캐치온 일요일 밤 11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희망을 잃어가던 지연(임수정). 그런 그녀 앞에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바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사로잡아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다. 단, 성공 시 그 재산의 절반을 성열과 나누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그런데 세 사람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긴장과 의심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계획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어긋나기에 이른다.
  •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은 걸까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은 걸까

    영화를 통해 사색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더없이 반가워할 소식이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본업인 극영화 연출로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을 통해서다. 2008년 ‘팔레르모 슈팅’ 이후 7년 만이다. 벤더스 감독은 그간 다큐멘터리 제작, 연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국내용 포스터가 할리우드 인기 배우 제임스 프랭코와 레이철 매캐덤스를 내세웠다고 해서 로맨틱 멜로를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영화 작법도 할리우드의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하다. 그다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의 고삐를 쥐고 있어야 한다. 차라리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따라가기 쉬운 편이다. 영화는 예술가가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다. 창작은 경험과 상상의 산물. 타인의 고통을 자양분 삼는 것은 과연 괜찮은 것인지 에둘러 화두를 던진다. 전도유망한 작가 토마스(제임스 프랭코)는 폭설이 내리던 날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맞닥뜨린다. 눈썰매를 타고 놀던 한 어린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것이다. 비극적인 사고에 토마스는 자살까지 시도하며 정신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이후 그는 창작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잘나가는 소설가가 된다. 영화 속 시간은 4개월, 6년, 4년, 2년을 성큼성큼 건너뛰며 중간중간 아이를 잃은 케이트(샤를로트 갱스부르) 등의 모습을 병렬식으로 끼워 넣는다. 관객들은 그때그때 등장인물들의 달라진 관계와 심리 상태를 따라잡아야 한다. 극적으로 강조하는 것 없이 덤덤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야기는 토마스가 죄책감을 씻는 것으로 매듭을 짓지만 영화가 단순하게 극복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에 여운이 길다. 2009년 ‘안티 크라이스트’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국내 개봉작이 늘고 있는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할리우드 배우의 앙상블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갱스부르는 미국 무대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나온다. ‘인디펜던스 2’다. 마침 벤더스 감독이 작업한 다큐멘터리가 두 편이나 스크린에 걸려 있으니 함께 즐겨 보는 것도 괜찮겠다. 직접 연출한 음악 다큐멘터리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 재개봉 중이며 제작을 맡은 춤 다큐멘터리 ‘라스트 탱고’는 31일 개봉한다. 118분.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엄마의 마음으로 ‘체임 0’ 위해 뜁니다

    [톡!톡! talk 공무원] 엄마의 마음으로 ‘체임 0’ 위해 뜁니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들에게 최고의 영예는 바로 ‘올해의 근로감독관’이다. 사업주로부터 체불임금을 받아내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전국의 수많은 근로감독관 중 단 10명만 선정된다. 이 가운데 한 명인 김양언(45·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동부지청 근로감독관은 30일 인터뷰에서 “우리를 믿고 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에 치이다 보니까 처리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런 마음을 더 잘 보살펴야 하는데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전화 응대할 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김양언입니다!”라고 우렁차게 대답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엄마의 마음’이었다. 체불임금 사건이 매일 2~3건 접수되다보니 항상 70여건의 사건이 김 감독관에게 배정돼 있다. 하루 5~6곳씩 현장을 다녀와도 늘 새로 쌓이는 사건 파일이 업무량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김 감독관이 2007년 산업안전감독관으로 근무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딸을 데리고 현장으로 간 일화는 주변의 귀감을 살 정도로 잘 알려졌다. 그는 “토요일에 아이를 보고 있는데 울산시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차에 태워 현장으로 갔다”면서 “조사를 마치고 오는데 날은 어둑어둑하고 차 안에서 혼자 기다린 아이는 울고 해서 혹시 상처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하곤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편견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이젠 중학생이 된 딸이 수업시간에 근로기준법을 배우면서 ‘근로감독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한 게 큰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관은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금정구와 기장군청 노사민정협의회가 출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공을 세웠다. 구청 담당자와 지역기업 사업주, 노동조합 관계자를 수시로 만나 설득하면서 얻은 결실이었다. 이 협의회를 통해 유수의 지역기업들이 큰 충돌 없이 대화를 통해 임금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체불임금 3억 6000만원가량을 사정이 어려운 근로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 감독관은 “한번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공사가 중단돼 4개월이나 임금이 밀린 분이 있었는데, 현장소장을 추적해서 1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더니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곤 몰래 친절공무원으로 추천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우리 근로감독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큰 상처로 남게 된다”면서 “근로감독관 경력이 길지 않고 밤낮으로 업무가 쌓여 어려움도 많지만 앞으로도 생계가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이번 주말엔 ‘우주 놀이공원’서 무중력 체험 어때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이번 주말엔 ‘우주 놀이공원’서 무중력 체험 어때요?

    2013년 우주에서의 생존 스토리를 그려낸 영화 ‘그래비티’, 2014년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휴먼 SF영화 ‘인터스텔라’, 그리고 지난 10월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영화 ‘마션’까지 마치 약속한 듯이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국내에서 개봉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현상과 더불어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제 우주는 우리에게 더이상 멀리 있기만 한 영역이 아니다. 인천 강화도에 자리한 ‘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기에 안성맞춤인 테마파크로 손꼽힌다. 2007년에 개장한 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연구원, 공군우주연구소 등과 함께 200억원을 투자해 4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무엇보다 ‘실제로 우주 체험을 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본관인 우주과학박물관에는 학생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우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500여점의 실물과 모형의 항공, 우주 전시품들이 4개 층에 걸쳐 마련돼 있다. 전시관은 우주의 탄생인 빅뱅이론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비행기, 우주선, 로켓발전사관, 화성탐사관, 우주생활관, 외나로도 우주센터관으로 이어진다. ●화성 생명체 찾아 떠난 모형 탐사선 4종 전시 화성탐사관에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 떠난 바이킹, 소저너, 스피릿, 아레스 등 4종의 모형 탐사선이 전시돼 있다. 우주생활관에서는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어떻게 먹고 씻고 잠을 자며 어떤 방법으로 용변을 해결하는지 등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섹션에서는 안내원들의 친절한 설명과 도움이 제공된다. 전시장을 천천히 거닐며 우주인 생활상과 우주 탐사 장비들을 보면 어느새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3D영상관에서는 우주 관련 애니메이션인 ‘스페이스 독’과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주중 16회, 주말 17회에 걸쳐 30분 간격으로 15분여 동안 상영한다. 아무래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은 우주체험기구장이다. 무중력 체험과 중력가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G포스, 방향감각 훈련 등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7종의 필수 관문 테스트 체험 기구들이 사람 신체에 맞게 갖춰져 있다. 놀이기구 같은 스릴을 만끽할 수 있기에 아이들에겐 당연히 최고의 인기 코스다. 옥토끼우주센터 측은 주말에 방문객이 몰릴 경우 1인승 우주 공간 이동 장치 MMU를 타기 위해선 20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 왔다는 박성민(38)씨는 “주말에는 사람들로 붐빌 것 같고, 평일에는 단체 손님이 많이 온다고 들어 미리 전화를 통해 단체 예약이 없는 요일에 시간을 내 찾아왔다”고 말했다. ●우주서 실제 사용한 카메라·노트도 볼 수 있어 모든 체험 장치들은 엄격한 놀이기구 제작 기준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정기적으로 정비를 엄격히 함으로써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우선시한다. 이어 위로 가는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3층 소유즈관에 도착한다. 소유즈관에는 국내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탑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의 궤도 모듈과 귀환 모듈이 실제 크기로 제작돼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모형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우주에서 사용한 카메라와 노트, 연필 같은 용품과 우주선에 쓰인 실제 부품들이 전시돼 있다. 현재는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어 소유즈관은 내년 1월 중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마지막 4층에는 과학원리체험관과 어린이과학교실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에 마련된 우주과학체험존은 우주과학 분야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우주비행사의 중요 요건 중 하나인 집중력과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스파크링’에서는 링을 시작점부터 끝까지 신중하게 옮기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옆에서는 비행기가 뜨는 원리인 베르누이 정리의 이해를 학생들이 간단한 작동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형 비행기를 직접 띄워 볼 수 있다. 두 자녀와 함께 인천 연수구에서 온 정강운(35)씨는 “교육적 효과를 높여 주는 체험 기구들을 아이들이 직접 다뤄 볼 수 있어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주과학박물관 코스의 끝에서는 우주복 입기 체험이 가능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며 만들기 체험존도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별자리 마법 고리와 목걸이를 만들 수도 있다.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중학생까지는 마법 고리 무료 체험 쿠폰을 준다. 4층까지 모두 관람을 마치면 외부 연결 통로를 따라 야외 테마파크로 나갈 수 있다. 이렇게 우주과학박물관의 모든 코스를 꼼꼼히 둘러보는 데 통상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외부로 나가는 입구엔 카페테리아가 있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고 날이 좋을 때는 야외 테라스에서 도시락 피크닉도 할 수 있다. 테마파크에는 로봇공원, 새 체험장, 사계절 썰매장, 물놀이장, 공룡의 숲, 토끼의 성 등 각기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 공간이 산책로를 따라 자리한다. 무엇보다 10만여 그루의 영산홍이 야외 공원을 메우고 있어 여름에는 자연수목원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6월에서 8월까지만 개장하고 물대포 공원 역시 겨울에는 열지 않는다. 반면 사계절 썰매장은 계절에 따라 잔디썰매장과 눈썰매장으로 변신해 가며 운영한다. 또한 3300㎡ 규모의 숲 속에 전시된 40여종의 대형 공룡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실물 크기와 유사한 모형 공룡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지난해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매표 담당 직원은 “실제로 방송 직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 하루 최대 3000여명이 다녀간 날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매달 평균 1만 5000명~2만명 정도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다. 최근에는 초지진과 광성보, 고려궁지 등 강화도에 산재한 유적지를 거쳐 찾는 방문객이 많고, 서울에서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온 캠핑족과 펜션객도 있다고 한다. ●인근 다양한 박물관·평화전망대도 ‘볼거리’ 인근에는 강화전쟁박물관, 역사박물관, 화문석문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박물관과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평화전망대가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택하는 재미도 있다. 강화가 특산품이 많은 곳이다 보니 먹거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마니산도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여 거리여서 드라이브를 겸해 찾는 젊은 커플이 많다고 한다. 우주의 신비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자연 친화적인 야외 공원이 공존하는 옥토끼우주센터는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안겨주는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테마파크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입장할 때 안내데스크에서 묶어 주는 손목 링 하나로 실내외 모든 시설을 추가 요금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유아(4~5세) 1만 3000원, 소인(6세~중학생) 1만 5000원, 대인(고등학생~65세) 1만 3000원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6시 폐장(주말은 7시)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불빛축제와 얼음 불빛축제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마련돼 있다. 강화도로 통하는 초지대교를 건너 초지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84번 국도를 따라가면 좌측에 있다. (032)937-6917~9.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구로구 ‘2015년 통계조사 우수기관’ 국무총리상

    서울 구로구 ‘2015년 통계조사 우수기관’ 국무총리상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광업·제조업 조사 및 전국사업체 조사 등 올해 국가단위 대규모 통계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을 인정받아 2015년 통계조사 우수기관(통계청 주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또한 개인 부문에서도 홍보전산과 이미근 팀장이 대통령상을, 진수현 주무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아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이에 구로구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위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향후에도 정확하고 체계적인 통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관내 4만 70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소재지, 종류, 종사자 수를 조사하는 ‘사업체 조사’를, 9월부터 11월까지는 관내 모든 내외국인과 거처에 대해 전수 조사하는 ‘인구주택 총조사’를 효과적으로 완료했다.특히 지난 5월에는 전국에서 2개 자치구를 뽑아 진행한 ‘경제총조사 시범예행조사’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구로구는 150명의 조사요원을 모집해 임무·친절 교육을 진행하고 관내 종사자 1인 이상인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우편, 인터넷 조사를 실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광양·순천, 전남 관광대상 평가 대상 수상

    광양시가 전남도에서 주관한 2015년도 전남 관광대상 B그룹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 관광대상은 관광서비스 개선을 위해 매년 전남도 내 22개 시·군을 A·B그룹으로 나눠 평가해 그룹별로 대상, 최우수, 우수 시·군을 선정한다. A그룹 대상은 순천시가 선정됐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관광수용태세, 관광자원 개발, 관광마케팅 활동, 관광시책 추진 등 11개 분야 41개 항목에 대해 현지평가와 서면평가로 결정했다. 시는 구봉산 전망대, 망덕포구 명소화 사업 등 주요 관광지를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특색 있는 관광지로 조성했다. 화장실, 주차장,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다국어 관광 안내표지판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잘 갖춘 점을 인정받았다. 또 음식점·숙박업소에서 개인 찬기 사용, 메뉴판, 숙박요금표, 다국어 관광안내책자 비치 등 관광 안내서비스와 친절·청결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 들어설 전남도립미술관과 전남 동부권 예술고, 사라실예술촌 등과 연계한 백운산권역과 섬진강권역, 도심권역별로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화 多樂房] ‘마카담 스토리’, 추락한 인생 고독한 위로

    [영화 多樂房] ‘마카담 스토리’, 추락한 인생 고독한 위로

    엘리베이터 교체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모인 마카담 아파트의 주민들. 이들의 얼굴은 모두 낡은 아파트 건물처럼 창백하고 굳어 있다. 2층에 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교체 비용을 낼 수 없다고 말한 스테른코비츠는 홀로 나머지 주민들 전체와 마주 본다. 군중 속의 고독이 무엇인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묘사한 이 첫 번째 신 이후, 사뮈엘 벤체트리 감독은 마카담 주민 몇 사람을 표본 삼아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다리를 다친 스테른코비츠, 아들이 수감돼 있는 하미다, 엄마와 살고 있지만 늘 혼자인 10대 소년 샬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1.33대1의 화면 비율이 아파트의 좁은 복도와 집 안을 한층 답답해 보이도록 만드는 가운데 끈질기게 한 사람씩만 비추던 카메라는 영화가 시작한 지 23분이 지나서야 스테른코비츠와 그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간호사를 함께 화면에 담는다. 스테른코비츠가 휠체어를 밀며 간호사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이 정적인 영화에서 매우 저돌적인 카메라워크를 사용한 부분 중 하나다. 두 사람의 ‘투 샷’은 이들의 첫 만남만큼이나 짧게 끝나지만, 외로운 사람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만남의 순간을 전달하기에 충분히 강렬하다. 마찬가지로 샬리는 앞집에 이사 온 여배우 잔과 대화를 시작하고, 하미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실수로 추락한 우주비행사 존과 며칠간 은밀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들 인물은 섞이거나 조우하는 일 없이 독립된 세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각각 상대방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결핍을 채우며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점에서 구조적, 주제적으로 통일돼 있다. 나직하면서도 묵직하게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마카담 스토리’의 힘은 철저히 계산된 미장센과 고급스러운 유머 감각, 세 쌍의 색깔 있는 캐릭터들로부터 나온다. 그 자체로 공허함, 호기심, 교감 및 위로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세팅과 인물 배치를 보는 즐거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위트 넘치는 대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외로움을 아로새긴 듯한 얼굴의 스테른코비츠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에게 늘 친절한 하미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미소를 잃어버린 잔도 인상적이지만 여섯 명의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우주비행사 존이라고 할 수 있다. 광활한 우주와 마카담의 공간적 대비, 언어 및 문화 차이가 존과 마카담 주민들의 간극을 잘 드러낸다. 그러나 감독은 ‘그래비티’(2013)를 인용함으로써 우주를 유영하는 존의 실존적 외로움을 암시하며 다른 이들과의 유사성을 끌어낸다. 동시에 존은 마카담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추락’을 물리적 차원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표성을 띠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미드와 존이 나란히 앉아 쿠스쿠스(중동 지역의 전통 음식)를 먹으며 노래를 교환하는 장면의 따뜻한 색감은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잿빛 이미지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살면서 한번쯤 인생의 추락을 경험한 적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주민참여 100인 위원회 가동…시민목소리 시정에 바로 반영

    여수시는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을 펴고 있다. 주철현 시장이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말을 강조하고부터다. 시는 지난해 각계각층 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5개 분과 각 20명)를 출범시켰다. 시민위는 현재 시의 주요 정책 입안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일 시민 시장제’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 집무실을 개방하고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8번째 일일 시장이 취임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듣는 ‘시민의 소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4가지 채널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시정 운영에 직접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고 함께 난관을 풀어 가고 있다. 노점적치물을 정비하기 위해 ‘노점 및 시민보행권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도심 가로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시내버스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친절도를 평가하고 음식점에서의 불친절 행위를 막기 위해 ‘음식업소 시민평가단’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모든 시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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