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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학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종합대학교 부문 6년 연속 1위

    서강대학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종합대학교 부문 6년 연속 1위

    서강대학교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Korean Standard-Service Quality Index)’ 조사에서 6년 연속 ‘종합대학교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해당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산업 전반의 품질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종합지표다. 서강대는 지난달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KS-SQI 인증 수여식’에 참석해 ‘종합대학교’ 부문 1위 인증패를 받았다. 이번 KS-SQI 조사는 2019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실시됐으며, 조사 시점 기준 1학년을 제외하고 해당 조사 대상 대학교에서 교육받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는 본원적 서비스, 예상외 부가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지원성, 접근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7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은 “서강대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종합대학교 부문 6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된 것을 대학공동체를 대표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강대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교육을 선도함으로써 지성과 인성, 영성을 갖춘 우수한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강대는 2012년부터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 공학기술을 융합한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을 국내 최초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식융합미디어 학부를 개설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글로벌한국학전공’ 등 다양한 융복합 전공을 더욱 확대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쇼핑하다 비행기 놓친 중국 남성, 여승무원 분풀이 폭행

    쇼핑하다 비행기 놓친 중국 남성, 여승무원 분풀이 폭행

    “직원이 불친절해서 화 났다” 진술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비행기를 놓친 중국인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한국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A(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9번 탑승구역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 B(25·여)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늦어 비행기를 놓치자 화가 나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B씨의 말에 고성을 지르며 여권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를 놓쳐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불친절하게 답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한국에 관광을 온 뒤 사건 발생 당일 중국 다롄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며 “피해자가 항공사 승무원이어서 형법상 폭행죄가 아닌 항공 보안법을 A씨에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경기 성남시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도입을 앞두고 택시업계 4개 단체, 신한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은수미 시장, 김성종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성남시조합장, 강길원 성남시법인택시협의회장, 한만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동부지역 지부장, 곽정열 성남시법인택시노동조합연합회 의장, 안중선 신한카드 MF사업 그룹장 등이 참석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장애인 택시바우처는 중증 장애인이 성남시에 등록된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 요금의 65%를 시가 지원하는 장애인 복지사업이다. 신한장애인 복지카드로 결재해야 자동 할인돼 35%만 본인에게 청구되며 11월 25일부터 시행된다. 협약에 따라 택시업계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이용인에게 친절 봉사의 자세로 승하차 서비스 등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신한카드사는 장애인복지카드 결재 관련 사항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을 협력한다. 시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 정도가 심한 신장·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택시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이어 2021년 발달장애인, 2022년 모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현재 80대 운영 중인 장애인 복지택시 외에 3595대의 모든 택시 이동 수단 선택의 폭을 확대해 장애인의 편의를 돕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택시 업계에도 이용인 증가로 영업 활동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현재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이용 등록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장애인복지카드(신용·직불)를 소지하지 않은 대상자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드를 신청·발급받은 뒤 이용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매니큐어 아주머니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매니큐어 아주머니

    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오르막길 2차선 국도변에 식당과 카센터가 나란히 붙은 곳이 있다. 식당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고 주인도 없다. 차를 세우며 마주친 카센터 사내가 들어오더니 주문을 받는다. 사내가 음식을 만든다면 참 맛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된장찌개를 시킨다. 사내가 나가고 한참 뒤 웬 젊은 여자가 미안하다는 듯 수줍은 미소를 띠며 들어온다. 카센터 사내가 이 여인의 남편인가? 절대 아닐 것이다. 사내가 아니라 완전 할아버지 같고, 여자는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 같으니까 부부일 리가 없다, 없어. 젊은 여인이 “미안해요”라고 말하며 물을 갖다 준다.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몰라도 나는 잘한 것도 없이 괜히 당당해진다. 허겁지겁 된장찌개를 먹고 있는데 젊은 여인이 다가오더니 “짜죠?”라고 묻는다. 지나가는 길손인데 짜든 말든 먹고 나면 돈이나 받으면 그만일 텐데 왜 묻는 거지? 짜다고 대답하면 어쩌려고. 물어보지 말아도 될 말을 물어보는 건 친절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거나 관심의 표현일 것이다. 떨어진 휴지를 주우며 본 여인의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칠한 지 오래됐는지 군데군데 벗겨져 있다. 지저분한 슬리퍼를 끌고 다녀 발이 좀 더러웠지만 더럽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예쁘게 생긴 발이다. 늘 하던 버릇대로, 주방으로 가는 아주머니 몸의 형체와 거기 축적된 시간의 내력을 짐작하며 나는 또 버릇처럼 상상하기 시작한다. 아주머니는 어느새 아내가 돼 시인인 내게 말을 걸어온다. “자기야, 오늘 시 마이 썼어?” “그냥 빈둥빈둥 누워 있었어. 근데 식당 손님이 없어서 어쩌지?” “자기는 그런 걱정 하지 말고 글이나 열심히 써.” “글이 뭐 그냥 막 나오나? 때가 되면 쓰이겠지.” “식당도 마찬가지야. 때가 되면 손님이 오겠지.” “아이고, 당신은 참 생각이 긍정적이라 좋아, 이리와 발 좀 씻어 줄게.” “싫어. 내가 씻을래. 너무 더러워서 안 돼. 옆집 카센터 아저씨가 보면 어쩌려고.” “사랑하는 사람 발 씻어 주는 게 뭐 어때, 빨리 이리 와, 자 발 담가.” 시도 못 쓰는 나는 아내의 발을 열심히 씻어 준다. “자기야, 지금 발 씻는 거야, 애무하는 거야? 때수건으로 박박 문질러야지.” “응응. 자 박박 박박 흐흐흐.” “간지러워. 아, 자꾸 주물럭거리지 말고 박박 문질러 봐. 어이구, 짐승. 시는 안 쓰고 맨날 내 몸만 만지려고 그래.” “몸에서 시가 나오니까 당신 몸을 많이 만지면 시가 많이 나와.” “호호호 하여튼 자기는 말은 잘해. 근데 진짜 몸에서 시가 나와?” “응, 그렇다니까. 몸이 뜨거워지면 뜨거운 시, 몸이 식으면 차가운 시,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가면 바람의 시.” 뭐 이런 대화를 나누며 발을 닦아 주는 거다. 여자 몰래 사 온 매니큐어를 꺼내어 보여 주면 여자는 토끼처럼 눈을 똥그랗게 뜰 것이고 나는 또 의기양양하게 여자의 발목을 잡고 여자를 앉히는 거다. 여자의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며 발을 살짝 간질이기도 하며 가을밤을 보내는 거다. 매니큐어가 마를 동안 여자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빨간색이 좋네, 보라색이 좋네 하면서 2차선 국도변의 밤은 깊어 갈 것이다. 노력해도 시가 안 쓰이는 나는 옆집에 취직이나 해 볼 요량으로 자동차정비사 공부를 여자 몰래 시작하겠지. “사는 게 다 시지, 시가 뭐 별거야”라는 말에 실망한 여자를 위로하며 흰 머리가 하나둘 생길 것이고, 여자가 시 못 쓰는 나를 무시할 무렵 나는 제법 생활인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절필 선언 따위 필요도 없이 여자와의 사랑은 깊어 갈 것이고. 상상이 끝날 무렵 카센터 사내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여보, 밥 좀 줘”라고 소리친다. 아 빌어먹을, 저 사내가 남편이었구나. 남편이 떡 버티고 있는 여자를 대상으로 한 나의 상상은 불경했다. 그래 둘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시라. 나는 해가 떨어지기 전에 강원도로 넘어가야 한다.
  • 대검 “나경원 악플 고소 건 처분 보류 지시”

    170여개 아이디 모욕 혐의 고소 관련 “사건마다 결과 달라 처리 기준 마련” 관련 판례 많은 모욕사건에 이례적 ‘나 의원 자녀 입시 의혹’ 형사 1부 배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일선 검찰청에 처분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균형 있게 처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판례가 많은 모욕 사건에 대해 대검이 기준을 만드는 걸 놓고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은 전날 전국 검찰청 기획검사들에게 “나 원내대표가 고소한 댓글 모욕 사건 처리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처분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기사에 악플을 단 170여개의 아이디를 모욕 혐의로 지난 6월 초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이디 사용자들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겼고, 일부는 검찰 수사까지 마무리됐다. 그런데 사건마다 처분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대검에서 처리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처분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진모 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단순한 형사 사건인 ‘모욕’인데, 어떤 분이 고소했다고 공공부(과거 공안부)에서 직접 전국 검사들에게 공문을 보낸 것을 보니 특수부가 사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하는 사안과 아울러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고소인이 100명이 넘고, 사실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에 대해 청별로 처리가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통일적인 기준을 세워 사건을 균형 있게 처리하기 위해 일선 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면서 “과거 유사한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건 현황을 파악해 통일적인 기준을 정립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이날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됐다.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서울대 의대 실험실 사용과 포스터 연구물(논문) 제1저자 등재 등 특혜 시비, 딸의 대학 합격 과정 등 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 달라는 게 고발 취지다. 고발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개관 20주년 앞둔 LG아트센터, 서비스품질지수 13년 연속 1위 공연장

    개관 20주년 앞둔 LG아트센터, 서비스품질지수 13년 연속 1위 공연장

    2000년 개관해 내년 20주년을 맞는 LG아트센터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3년 연속 1위 공연장에 선정됐다.KS-SQ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평가모델로, 서비스 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각 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다. 본원적 서비스, 친절성, 적극 지원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모두 7가지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업장을 1위로 선정한다. LG아트센터는 올해 조사에서 본원적 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등 5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연장 부문 조사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총 4개 복합공연장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LG아트센터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관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창훈 LG아트센터 대표는 “LG아트센터를 13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공연장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 2000년 개관 이후 지난 19년 동안 LG아트센터를 찾아주신 관객들의 지지와 함께해주신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이런 영예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예술가와 관객 여러분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완성도 높은 공연들, 앞서가는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LG아트센터는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LG연암문화재단에서 2000년 건립,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한국 기업의 대표적 메세나 사례로 꼽힌다. 개관 후 국내 유일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며 예술가와 관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로베르 르빠주 ‘887’, 도이체스 테아터 ‘렛 뎀 잇 머니’,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 ‘피노키오’ 등 올해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다수의 공연이 유료 매표율 95% 이상을 달성했다. 최근 막을 내린 매튜 본 ‘백조의 호수’는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 연극 연출가 이보 반 호브의 5시간 30분짜리 연극 ‘로마 비극’으로 올해 기획공연 프로그램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호주판 ‘살인의 추억’…연쇄살인마 죽기 전 남긴 말은 “아이 돈 케어”

    호주판 ‘살인의 추억’…연쇄살인마 죽기 전 남긴 말은 “아이 돈 케어”

    ‘호주에서는 매년 3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 된다. 이중 90%는 한달 안에 발견되나 나머지는 영구 실종으로 남는다’ 호주 영화 ‘울프 크릭’에 나오는 내레이션이다. 호주판 ‘살인의 추억’이라 할 수 있는 ‘울프 크릭’은 90년대 호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호주 최악의 연쇄 살인마’ 혹은 ‘배낭 여행객 킬러’로 불려진 아이번 밀럿이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간) 감옥에서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위암과 식도암. 밀럿은 종신형을 받은 7명의 배낭 여행객 살인죄 이외에 최대 6개의 실종과 살인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위암과 식도암 판정을 받은 밀럿이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범죄를 고백하도록 설득했다. 채널9 시사프로그램 '커런트 어페어'( A Current Affair)가 해당 인터뷰를 밀럿이 사망한 다음날인 28일 공개했다. 1989년부터 1992년 사이 시드니를 출발한 많은 배낭 여행객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1992년 9월 19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20km 떨어진 벨랑글로 주립 삼림공원에서 사라진 배낭 여행객들의 시체가 발견된다. 최초에 발견된 시체는 영국에서 온 배낭 여행객 죠앤 월터스와 캐롤라인 클라크였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3년 10월 호주 배낭 여행객 데보라 에베리스트와 제임스 깁슨의 부패된 시신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됐다. 1993년 11월 1일 독일 배낭 여행객 시모네 쉬미들, 아냐 합쉬드, 가보르 뉴게바우어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사격 연습 내지는 사냥을 당한 듯한 10여 발의 총상과 흉기 자국 등 그 잔혹성을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독일 배낭객 아냐는 목이 절단된 상태로 발견됐고 머리 부분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이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은 영국에까지 뉴스가 전해졌고, 1993년 11월 13일 호주 경찰은 영국인 폴 오니언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한통의 국제전화를 받는다. 폴 오니언스는 “4년전에 호주를 배낭 여행하다가 휴게소에서 콧수염이 특이한 ‘빌’이라는 남자가 다가와 친절하게 차를 태워다 준다고 해서 차를 얻어 탔는데, 시체가 발견된 삼림공원 입구에서 총으로 위협을 해서 필사의 탈출을 했다”고 말했다. 바로 폴 오니언스가 신고한 그 남자 ‘빌’이 바로 희대의 살인마 아이번 밀럿 이었다. 삼림공원 주변 용의자를 추려냈고 폴이 호주까지 날아와서 바로 밀럿을 확인 했다. 밀럿의 집에서는 총기와 배낭 여행객들의 물품들이 발견되어 결국 1996년 7월 27일 7개 살인에 대한 유죄를 물어 7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밀럿이 수감되어 있던 롱 베이 교도소와 암을 치료하던 병원에서 8번 정도의 만남을 가졌다. 인터뷰에 참가한 밀럿은 형사가 자기를 너무 몰아친다고 생각해 인터뷰 중 조는 척 하는 등 반성의 기미도 안보였다. 피해자 가족들의 사연을 보여 주려 하자 “내가 왜 이것을 봐야 하냐”며 “내가 왜 이들에게 미안해야 하지, 사람은 언젠가 다 죽게 마련이지”라고 말해 연민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한 그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달라 하자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I don’t care”(신경 안쓴다) 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 통신원 tvbodaga@gmail.com
  • 그 다이어트 영상 속 뚱냥이의 사연

    그 다이어트 영상 속 뚱냥이의 사연

    미국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뚱보 고양이가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는 동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체중이 25파운드(약 11.33㎏)나 되는 워싱턴의 회색 아메리칸 숏헤어 신더블록(8·암컷)의 사연을 전했다. 신더블록이 운동하는 9개의 생중계 영상은 레딧, 트위터 등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신더블록을 담당하는 수의사 브리트니 키프니는 “그의 주인이 더 이상 그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면서 “자신의 건강 문제도 있는데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간병해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신더블록을 분양해 달라고 간청했다”면서 “아버지 간병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주인은 신더블록을 안락사시키지 않기 위해 감사하게도 분양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신더블록은 전 주인의 아버지가 지나치게 많이 먹인 탓에 병적으로 비만이 됐다. 키프니가 속해 있는 노스쇼어동물병원은 신더블록에게 수중 트레드밀 요법을 사용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9일 신더블록이 트레드밀을 느릿느릿 사용하며 나직하게 “야옹” 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동영상은 220만번 이상 조회수를 올렸다. 후속 동영상은 레딧의 맨 앞 페이지를 장식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화가 알렉스 플란테는 신더블록 삽화 시리즈를 만들어 올렸는데, 이 역시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플란테는 “신더블록은 내가 본 고양이 중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다”면서 “트레드밀 위에서 어느 순간 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스쇼어동물병원 수의사들은 신더블록과 아주 사랑스러운 일을 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매우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니는 신더블록의 동영상들이 유명해진 데는 사람들이 얼마나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이 신더블록을 보고 자신의 반려동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 60%가 과체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고양이가 과체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커밍스 美의원 마지막 길 오바마·클린턴 배웅

    커밍스 美의원 마지막 길 오바마·클린턴 배웅

    흑인 소작농 출신… 23년간 정계 활약미국 흑인사회 대표이자 미 민주당 중진 의원인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의 장례식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침례교회에서 거행됐다. 고인은 지난 17일 지병이 악화해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CNN 등에 따르면 커밍스 의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교회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줄지어 장례식을 기다렸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뿐 아니라 교회를 메운 4000여명의 시민들이 장례식에서 커밍스 의원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그는 선한 땅에서 나왔고 그런 선함이 그에게 뿌리를 내렸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강인함과 친절, 신념을 심어줬다”면서 “그의 일을 지속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커밍스는 그의 삶 모든 면에서 진실, 정의, 친절함을 위해 싸웠다”면서 고인이 생전 의원들과 당파를 넘나드는 우정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흑인 소작농 가정에서 태어난 커밍스 의원은 1996년 연방하원에 진출한 뒤 23년간 미 정계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맡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는형님’ 브아걸 나르샤 “평소 후배들에 인사하는 법 연습”

    ‘아는형님’ 브아걸 나르샤 “평소 후배들에 인사하는 법 연습”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엉뚱한 노력’을 고백했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4년이라는 예능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형님학교에 빠르게 적응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세 보인다’는 그룹 이미지로 인해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나르샤는 “평소 후배들이 나를 무서워할까 봐 친절하게 인사하는 법을 연습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그간 열심히 연습했던 ‘친절하게 인사하는 법’을 몸소 보여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가인 역시 “우리는 행사를 가도 경호원들이 필요 없다. 팬들도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기 때문”이라고 털어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는 후문.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 아이드 걸스 네 멤버들의 ‘센 토크’는 26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노원구, 노점과의 상생정책 ‘노점 부스 개선 사업’ 추진

    서울 노원구, 노점과의 상생정책 ‘노점 부스 개선 사업’ 추진

    서울 노원구는 대로변, 역사, 근린공원 주변에서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천막, 좌판 등 노점을 규격부스로 교체하는 ‘노점 부스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역 내 노점 367개를 전수조사(재산조회 포함)했다. 우선 유효 보도 폭(2.5m 내외)이 확보되는 생계형 비규격 노점을 대상으로 가로 2.5m, 세로 1.7m, 높이 2.2m 크기의 규격부스를 재배치하고, 노후된 규격 부스는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하계역 7개소, 당고개역 4개소 등 노점 25개를 규격부스로 교체했다. 다음 달에는 하계역 2개소, 마들역 1개소를 추가로 교체하는 등 도시미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구는 2008년 중계동 은행 사거리를 시작으로 동일로변, 상가가 밀집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노원역, 석계역 등 지난해까지 총 168개의 노점들을 규격 부스로 교체하며 노점부스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시민의 보행권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일정 조건을 갖춘 생계형 노점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다. 운영자는 점용료 납부 등 관련 의무를 다하며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함으로써 노점과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아울러 구는 바람직한 거리가게 문화 정착을 위해 ‘거리가게 운영자 힐링교육’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에는 노원평생교육원에서 거리가게 운영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구 노점관리 운영규정 안내, 식품위생·안전교육, 스트레스 해소법·친절교육 등 시민과 노점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구는 그동안 주민의 보행권과 노점상의 생존권이 조화를 이루고 노점 불법 임대와 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3년 1월에 노점관리의 합리적 기준을 정한 ‘노원구 노점관리운영 규정’을 만들었다. 이후 구민의 보행권 확보와 노점의 상생을 위해 신규 노점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매년 실태조사와 2년 주기로 재산조회를 통해 노점실명제를 시작했다. 재산조회 결과에 따라 재산총액에서 금융기관의 융자금과 사채 금액을 제외한 재산액이 생계형 재산소득액 기준 이하인 노점은 보행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한다. 반면 기준을 초과하는 기업형 노점은 전업을 유도하는 등 정비해 나간다. 올해도 4개조 16명의 실태조사반이 10~11월 두 달간 309개 노점에 대해 인적사항과 영업실태, 단체가입여부, 취급품목 및 설치시점 등을 조사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불편대상으로 여겨졌던 노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구민의 쾌적한 보행권과 생계형 노점의 생존권 간 상생과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20년 ‘혼템’이 주목하는 건 공간 아닌 공감

    2020년 ‘혼템’이 주목하는 건 공간 아닌 공감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뜻의 ‘혼밥’이 등장한 뒤 몇 년 동안 ‘혼술’(혼자서 술 마시기), ‘혼영’(혼자서 영화 보기)과 같은 이른바 ‘혼○’이 유행어가 됐다. 이런 단어만 무려 40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밥 먹을 사람조차 없는 빈약한 관계라며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상사, 동료들과 거의 매일 같이 먹는 점심이 썩 유쾌하지는 않을 터다. ‘혼코노’(혼자서 코인노래방 즐기기)는 회식은 싫지만 노래방은 가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신간 ‘2020 트렌드 노트’는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본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생활변화관측소는 월 1억 2000만건의 소셜 빅데이터에서 1000여개 키워드를 뽑아 변화상을 관찰한다. 몇 년간 떠오른 키워드들을 살펴본 뒤 우리 사회가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 모이고 흩어지는 혼자만의 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활변화관측소는 설명한다. ‘혼○’과 같은 유행어는 관계 단절이 아닌, 즐거움을 자발적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동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책은 이를 바탕으로 해 우리 사회의 공간, 관계, 소비의 변화에 집중한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집을 꾸미고자 조명, 수전, 문고리 등을 공부하고, 서툴지만 셀프 페인트칠을 한다.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어차피 소비할 것, 가급적 더 좋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왕이면’이라는 단어의 언급도 부쩍 늘었다. 택시보다 비싸지만 기사가 말을 걸지 않고 불평도 하지 않는 ‘타다’ 이용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게 무관하지 않다. ‘○○계의 명품’이란 말도 유행어가 됐다. 1개에 2만원이 넘는 ‘루치펠로’와 같은 고가 상품을 일명 ‘치약계의 샤넬’로 부르는 식이다. 공간, 관계, 소비 변화를 읽다 보면 앞으로 어떤 사업이 유망할지 짐작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나 ‘공유오피스’의 미래가 낙관적이지는 않다. 사람들이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관심사이지 사적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장사를 잘하려면 소비자와 친구가 되라고 강조한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작업물을 멋지게 소개하고, 질문이 들어오면 친절하게 답하는 목수나 도배사에게 일을 더 맡기고 싶은 것처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길섶에서] 친절한 맛집/이순녀 논설위원

    맛집이란 소문 듣고 찾아갔다가 기분 상하는 일이 간혹 있다. 음식은 맛있어도 주인이나 직원의 태도가 눈에 띄게 불친절한 경우다. 반찬 더 달라는 요청은 들은 척도 않다가 숟가락 놓기 무섭게 후다닥 달려와 상을 치운다거나, 묻지도 않고 타인을 합석시킬 때 당황스럽다. 언제나 손님이 넘치는 맛집이니 그쯤은 감수해도 된다고 여기는 걸까. ‘불친절한 맛집’의 기원은 아마도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일 게다. 국밥과 욕을 함께 먹으면서도 기분이 나쁘기는커녕 마음이 뜨듯해지는 건 질펀한 욕에 실린 할머니의 속정이 느껴져서다. 최근 배우 김수미씨가 욕쟁이 할머니로 출연하는 음식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도 그런 향수를 지닌 이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불친절한 맛집은 이처럼 주인과 식객 사이에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며칠 전 서대문의 어느 맛집에서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가게 안은 만석이고 문밖에 긴 줄까지 있는데도, 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님 응대에 최선을 다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참 친절하시다”는 인사말을 건넬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손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우받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서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는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coral@seoul.co.kr
  •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 행복부부 웨딩촬영 봉사에 비지땀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 행복부부 웨딩촬영 봉사에 비지땀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은 (사)더나눔 플러스, 정읍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난 10월 19일, 정읍문화회관에서 관내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웨딩촬영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무궁화복지월드 관계자는 “오늘 웨딩촬영 봉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한 번도 웨딩촬영을 못 해 봤거나, 제대로 된 웨딩 사진이 없는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장애인 가족에게 용기를 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읍봉사단 30여명은 아침 일찍부터 헤어팀, 화장팀, 웨딩 드레스팀, 사진촬영팀, 안내팀으로 역할을 분담, 비지땀을 흘리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어색한 표정으로 행사장에 입장한 장애인 부부들도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맞이하는 안내 도우미의 따뜻한 손길에 이내 표정이 밝아졌다. 웨딩드레스로 예쁘게 갈아입고 포토존에 선 장애인 부부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울러 행사장에 모여든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 촬영도 진행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 고령의 어느 장애인 부부는 “평생을 꿈꿔 왔던 웨딩드레스를 입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 지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웨딩촬영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됐다. 행사를 준비한 김동찬 전북 봉사단장은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오랫동안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했지만, 오늘 행사는 다른 행사보다 더욱 뜻 깊었다”며 “향후 다문화가정, 노인복지관 등으로 희망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분에게 희망을 나누고 온정을 베풀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사)무궁화복지월드(이사장 시경술)는 2015년에 창립돼 패널 전시회, 세미나, 캠페인 등 인식 전환 및 의식개혁에 포커스를 맞춰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좋은 부모 되기 캠페인, 평화 인권 전시 등을 매년 실시해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도서기증 사업은 학교, 복지시설 등에 누적 33만여권을 지원했다. 아울러 전국 86개 봉사단을 통해 지역별 특화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빛을 비추고자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시간이 47초, 73초 걸리는 정규 항공 노선이 있다고?

    비행시간이 47초, 73초 걸리는 정규 항공 노선이 있다고?

    호주 콴타스항공이 얼마 전 미국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날아가 세계 최장 민항기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웠다. 비행 시간은 19시간 16분, 비행 거리는 1만 6200㎞였다. 종전 기록은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뉴어크공항까지 18시간 반에 걸쳐 운행한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점이 떠오른다. 세계에서 상업항공으로 가장 짧은 노선은 어디일까 하는 것이다. 여러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데 여객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때까지 하늘에 머무른 시간이 47초 밖에 걸리지 않는 노선이 있다. 독자가 잘못 본 게 아니다. 분명 47초가 맞다. 마켓워치 닷컴은 21일(현지시간) 이 노선의 비행 시간이 1분 30초라고 조금 다르게 전했다. 하지만 어차피 TV 광고 하나 제대로 볼 겨를도 없이 비행기가 떴다 내리는 건 분명하다. 스코틀랜드 북쪽 오크니 제도의 웨스트레이 섬과 파파 웨스트레이 섬을 잇는 로건에어의 노선인데 비행 거리는 2.5㎞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국제선 공항인 에딘버러 공항의 활주로보다 짧은 거리다. . 공식적으로 비행 시간은 2분이라고 게재돼 있지만 이상적인 여건이라면 1분이 안돼 비행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요금은 17 파운드(약 2만 5800원). 그런데 이 노선도 비행 거리로는 두 번째에 머무른다. 파푸아뉴기니의 심심산골 마을 케가타와 아포오를 잇는 노선인데 2㎞ 밖에 안 된다. 비행에는 73초가 걸린단다. 항공사 이름 대신 부시 파일럿 맷 디어덴이 조종한다고 친절하게 안내돼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운항 스케줄이 공지돼 예약해야 하는 어엿한 정기노선이다. 그러면 국제선으로 가장 짧은 노선은 어디일까? 2016년 9월에 취항한 스위스 생갈렌과 독일 프레드리히샤펜을 잇는 20㎞ 길이 노선이다. 비행에는 딱 8분 걸린다. 종전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잇는 노선이 가장 짧은 국제선 노선이었는데 50㎞ 거리에 10분이 채 안 걸렸다. 기차를 타면 훨씬 쌀 것 같은데 불행히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국 국내선 중 가장 짧은 노선은 샌프란시스코와 소노마 카운티의 샌타로사를 잇는 것으로 16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레이터 토론토 에어웨이스의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돌아보는 관광 비행이 10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짧다. 물론 이렇게 짧은 거리를 꼭 비행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비행기 운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2.5%를 차지해 기차나 자동차, 배 등의 대체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앞의 웨스트레이와 파파 웨스트레이를 잇는 페리 여객선은 25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비행기를 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취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치밀하게 계산된 불협화음… 무대 점령한 악마의 매력

    치밀하게 계산된 불협화음… 무대 점령한 악마의 매력

    “뭐였을까, 그의 정체…. 그 스위니 토드. 이발사 탈을 쓴 악마.” 기분 나쁘고 소름 끼치게 찢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찌르고 지나간다. 무방비 상태인 일부 관객은 놀라 어깨를 움츠리거나 앞자리를 발로 차기도 한다. 3시간(인터미션 20분 포함) 동안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의 1860년대 산업혁명기 영국 런던 뒷골목과 시궁창, 검붉고 끈적한 피가 낭자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도 불친절하다. 주연 배우 2명이 동시에 저마다의 노래를 쏟아 내거나, 복수의 등장인물이 각자의 호흡으로 노래를 주고받는다. 관객은 불협화음 속에 일부 표현에만 귀를 기울이거나, 가사 파악보다는 노래를 부르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어둡고 잔인하고 또 불친절하지만,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미동조차 없이 극에 빠져들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의 막이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스위니토드’ 공연 현장 분위기다. 극장을 찾은 지난 18일 오후 7시. 공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1층 로비부터 4층 객석 입구까지 ‘잔혹한 이발사’를 기다리는 인파로 붐볐다. 매표소 가장 왼쪽에는 ‘금일 공연은 전석 매진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작품은 애초 출연배우가 공개되고 티켓 예매 시작 당일 2분 만에 전량 매진되며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캐스팅부터가 ‘역대급’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조승우·홍광호·박은태가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를 사랑하는 억척스럽고 푼수끼 넘치는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김지현·린아가 캐스팅됐다. 이날 공연 주연은 공연계에서 각각 ‘최고 몸값’으로 알려진 조승우·옥주현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두 배우가 아니더라도 개막 당일부터 매회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자신의 아내를 탐한 터핀 판사의 계략으로 외딴 섬으로 추방된 뒤 15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온 이발사 벤자민 파커가 스위니토드라는 새로운 자아를 갖고, 잔혹한 복수를 펼친다. 이 작품은 폭력성과 배우 이름값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선량한 시민을 잔혹한 살인마로 만든 권력 구조와, 그런 구조에 기생하는 인간 군상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진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계산된 불협화음은 인물의 심리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PARK CHAN-WOOK’ 대체불가 화법과 미학적 실험…한국 넘어 세계적 거장 반열에

    ‘PARK CHAN-WOOK’ 대체불가 화법과 미학적 실험…한국 넘어 세계적 거장 반열에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찬욱은 서강대 철학과 재학 시절 히치콕의 ‘현기증’(1958)을 감상한 후 영화에 매료됐다고 한다. ●충무로 비주류서 ‘…JSA’ 통해 스타 감독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며 영화광으로 살아가던 그는 졸업과 동시에 충무로 현장으로 뛰어든다. 충무로 시절은 그에게 시련을 안겼지만, 단련과 성장의 시기이기도 했다. 이장호 감독의 판영화사가 제작한 ‘깜동’(유영진·1988)의 연출부를 거쳐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1990)에서 각본과 조감독을 맡았다가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달은… 해가 꾸는 꿈’(1992)으로 비교적 빨리 감독 데뷔를 이뤘지만, 소수 마니아들만의 지지에 그치기도 했다. 이후 영화평론가로 살던 그는 고심 끝에 ‘3인조’(1997)를 내놓았지만 역시 흥행에 실패했다. 그가 비주류 감독에서 흥행 감독으로 단박에 올라선 것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다.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이 일던 시기, 명필름의 프로듀싱 능력과 장르 영화에 관한 그의 뛰어난 감각이 행복하게 조우한 결과였다. ●복수 3부작 … 대중과 작가주의 접점 찾다 이후 장대한 복수 3부작이 펼쳐진다. ‘복수는 나의 것’(2002)에서 다시 대중적 화법과 멀어지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 최초로 본격적인 하드보일드(비정하고 냉혹한 스타일)의 길을 개척했고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올드보이’(2003)에서는 대중성과 작가주의 미학의 접점을 찾는 데 성공하며 한국 영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위치시켰다.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2005)로 대중의 영화 감각을 끌어올리는 그만의 연출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스토커’·‘아가씨’… 멈추지 않는 실험정신 이후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에서 디지털 영화 미학을 실험했고 2009년 에밀 졸라 원작에 뱀파이어 호러를 가미한 ‘박쥐’로 다시 칸영화제의 선택(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후 할리우드에서 ‘스토커’(2013)를 연출했고 ‘아가씨’(2016)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이뤘다. 영국과 북미에서 크게 성공한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영국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거둔다. 박찬욱은 21세기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세계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감독으로 우뚝 섰다.
  •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마음 씀씀이가 미국을 감동시켰다. 폭스뉴스와 CNN 등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훈훈한 미소가 도어캠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스시에 사는 콜렛 킹스턴은 14일(현지시간) 어머니 집 문 앞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도어캠)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알림 문자를 받았다. 곧바로 녹화 영상을 확인한 킹스턴은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킹스턴의 어머니 오팔 주카(88)는 치매를 앓고 있다. 딸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됐던 킹스턴은 집 문 앞에 감시카메라를 달아 틈틈이 안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녀는 14일 녹화본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킹스턴은 “환경미화원 한 사람이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주마다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주택 대부분은 뒷마당에 쓰레기통을 놓고 쓰다 수거일에 맞춰 도로변에 내놓곤 한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에게는 버거운 일일 수 있다. 주카 할머니도 지난 1월 쓰레기통을 내놓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홀로 사는 할머니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킹스턴도 도어캠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킹스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던 ‘수상한 움직임’이 다름아닌 환경미화원의 선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쓰레기통을 끌고 나온 주카 할머니를 본 환경미화원이 대신 쓰레기통을 들고 다정하게 에스코트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환경미화원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 역시 “나도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미화원은 이윽고 “좀 걷는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을 대신 들더니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늘 신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복을 전한 그는 “오늘 아주 멋지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며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쾌활한 목소리로 “내 머리도 다듬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지고 자리를 떴다. 킹스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누군가 그렇게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도와준 환경미화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그녀는 쓰레기 수거 회사에 확인을 요청했고, 드디어 친절한 환경미화원의 정체를 알아냈다.현지언론은 주카 할머니를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이 빌 셸비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셸비는 “비록 쓰레기차를 몰고 다니지만 나는 내 자리에서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려 한다”면서 누군가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는 “미소도 전염된다. 건강한 에너지를 믿는다”며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또 주카 할머니 역시 자신을 만날 때마다 짧은 축복의 기도를 전하곤 한다고 설명했다.킹스턴은 “우리는 미화원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나 역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걸 몇 번 봤지만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보상 없어도 남에게 이토록 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훈훈하다.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미국 복서 패트릭 데이가 링에서 들것에 실려 나온 지 나흘 만에 스물일곱 살 짧은 생을 마쳤다. 데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찰스 콘웰(21·미국)과의 슈퍼웰터급 10라운드 경기 도중 KO패를 당하며 뇌를 크게 다쳐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코마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는 올렉산드르 우식이 채즈 위더스푼을 무찌르며 미국 챔피언에 오른 타이틀 매치에 앞서 언더카드 링에 올랐다가 들것에 실려 링을 빠져나왔다. 고인은 16일 이 병원에서 “가족과 친한 친구들, 소속 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프로모터 루 디벨라가 전했다. 그의 통산 전적은 17승1무4패로 영원히 남게 됐다. 디벨라 엔터테인먼트는 “데이는 좋은 집안 출신이고 똑똑하며 교육도 제대로 받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 먹고 살려면 얼마든지 다른 결전의 장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복싱을 좋아해 모든 링에 오르는 선수가 직면하는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사랑했다. 사람들을 고무시키며 자신을 조금 더 살아있게 느끼게 하는 뭔가란 점을 알리고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콘웰도 앞서 데이의 입원 소식을 안 뒤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는데 “널 이렇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닌데, 내가 바란 것은 이기는 것뿐이었다. 이 모든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누구도 이런 비극이 벌어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7월에도 막심 다다셰프(러시아)와 우고 상틸란(아르헨티나)이 나란히 경기 도중 부상의 영향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음을 듣고 서둘러 조의를 표한 이들 가운데 전설적인 복싱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젊은이”가 세상을 떠난 소식에 복싱계 전체가 짓뭉개졌다고 애석함을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복싱계는 “용감하고 친절하며 대단한 친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말빛 발견] 과잉 친절/이경우 어문부장

    누구든 자신이 하는 말이나 쓰는 글이 오해 없기를 바란다. 온전하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좀더 간결하고 분명하게 설명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때로는 강조되기를 원한다. 말을 하고 문장을 작성하는 과정에는 이런 심정과 태도가 깔린다. 그러다 어떤 장치들을 저절로 하게 되는데, 의도와 달라질 때가 있다. “그는 곤란을 겪었다.” 이 문장 다음에는 흔히 “지원금이 바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형태가 온다. ‘왜 곤란을 겪었대?’에 대한 답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서술어로 ‘때문이다’를 많이 쓴다. 그렇다고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지원금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쓰는 쪽도 있다. 이미 ‘왜’가 예상되는 맥락이라면 ‘때문’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더 친절할 수 있다. 이때 ‘때문’은 괜한 친절이 되기도 한다. “그는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에서 ‘포부’도 실속 없는 친절일 때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하면 지나친 게 된다. 표 나지 않게 부담과 갑갑함을 준다. 지루함, 거부감을 더할 수도 있다. 친절이라지만 과잉 친절은 군더더기다. 군더더기는 신뢰를 조금씩 떨어뜨린다. 일상의 일들이 그러하듯 문장에서도 그렇다. 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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