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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대만/「대륙 현지처」 사회문제화

    ◎홍콩인 사생아 7만명… 본처와 재산다툼/중 정부선 “투자유치에 좋은 일” 단속꺼려 중국에 와 「딴 살림」을 차리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홍콩과 대만에서는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파탄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파오 얼 나이,즉 포이내(세컨드 와이프를 전세낸다는 뜻)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으며 특히 홍콩·대만 사업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심천·동관·광주·상해지역에는 상품방 등 고급아파트단지에 「포이내촌」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현재 대륙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홍콩 상인들은 10만여명.대만의 상인,기업가등도 1만5천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장기체류하거나 또는 한달 서너번씩 중국을 찾아와 3∼10일씩 머물다 돌아간다. 현지처 두기가 다른 외국인보다 홍콩,대만인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데다 비교적 언어장벽없이 대륙인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이들이 중소기업이나 무역업등에 종사하여 조직과 기율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지난해 한햇동안 홍콩부녀협회에 접수된 남편의 딴살림으로 인한 가정불화 호소는 4백여건.지난89년 5천5백여건이던 홍콩의 이혼건수가 지난93년도에는 7천4백54건으로 크게 는 것도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불화가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홍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91년부터 94년까지 대륙에서 홍콩으로 불법입국,아이를 출산한 예는 7천8백18건.그러나 대륙에서 태어난 홍콩인의 「사생아」들은 최소 7만5천여명이라는 추산이다.특히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재산권등과 관련,양안을 넘나들며 친자확인을 받으려는 사례도 늘고 있어 더 복잡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도 이념을 중시하는 보수강경파들에 의해 사회타락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비판되고 있다.그러나 중앙정부의 타락행위일소 차원에서의 엄벌방침과는 달리 남부의 지방정부에선 이를 소득차이와 개혁개방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아니라 투자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공식적인 단속을 피하고 있다.현지처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농촌의 가족및 친척들에게까지 송금된다는 긍정적인 면을강조하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일본인과 한국인들의 현지처도 생기고 있다.몇몇 한국 기업 북경 주재원들이 이 문제때문에 본국으로 소환당했다.현지처의 문제가 국내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라 국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일이다.
  • 신임 정무제2장관 김장숙씨(인터뷰)

    ◎“한국여성 국제기구 활동 적극 지원” 『여성정책도 지방화와 세계화 및 통일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따라서 내년에는 국제협력 업무를 강화,국제기구에서 우리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6월로 예정된 지방자치 선거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후보로 나서고 당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김장숙 정무제2장관(60)은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문제야말로 다같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힌후 『95년 중장기 여성발전 계획을 수립,제도적이나 정책적으로 해결해야할 여성문제의 추진을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12.13대 의원시절 가족법 개정,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등의 여성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신이 여성이라 일이 어렵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는 김장관은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일하는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이라는 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정이 편안해야 사회가 편하다』는것이 평소 신념이라는 김장관은 여성들이 마음놓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탁아시설의 보강과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김장관은 『내년의 지자제 선거에는 각 정당에서 20%를 여성들에게 공천 하겠다고 약속,여성들의 아주 좋은 진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다시한번 강조한후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후보발굴부터 당선까지 여성계의 조직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이던 부군과 2년전 사별,가족으로는 대덕연구단지에 근무하는 아들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명지대 법학과 김숙자교수(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와는 친자매간이다.
  • 귀순 유학생/전철우씨 양부모 맞았다

    ◎윤화입원 병실찾아 간호 계기/지난달 퇴원후 함께 살며 생활 89년 동독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27·한양대 전자공학과4)가 양부모를 만나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50평짜리 한양아파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전씨가 양부모 유진영씨(55·건설업)와 고묘자씨(50)를 만난 것은 지난달 3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승용차로 귀가하던 중 강변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중상을 입고 순천향병원에 입원한 직후. 유씨부부는 다음날 신문에 보도된 전씨의 사고기사를 읽고 곧바로 병실을 찾았다.이후 고씨는 매일 전씨에게 환자용 음식과 뼈에 좋다는 칼슘제를 사다주며 사랑을 쏟았다.특히 고씨의 간호는 친자식에 대한 사랑 이상으로 극진한 것이었다. 그렇게 20여일을 간호하던 고씨는 한 사람의 피붙이도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전씨가 퇴원후에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이었다. 고씨는 남편 유씨와 막내딸 근수양(21)과 의논한 끝에 『양부모가 되겠다』는 말을 꺼냈고 전씨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전씨는 지난달 25일 퇴원하면서곧바로 양부보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전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동생 모두가 헌신적으로 대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분만실서 바뀐아이 17년만에 찾아(조약돌)

    ◎양쪽부모 병원상대 7억원 손배소 ○…병원 분만실에서 뒤바뀐 아들을 17년만에 되찾은 이모·박모씨 등 양쪽 부부가 15일 서울 중앙대부속병원을 상대로 7억3천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중앙대 부속병원측이 지난 77년 1월 분만실에서 비슷한 시간에 태어난 신생아들을 구분할 수 있는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은데다 특징 등을 기록한 일지도 작성하지 않아 아기가 뒤바뀌었다』면서 『이때문에 이 사실이 밝혀진 뒤 말할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모씨 부부는 지난 2월 아들(17)이 피부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중 혈액형이 자신들의 B형과 다른 A형으로 밝혀지자 정밀 검사를 거쳐 친자식이 아님을 알아낸뒤 추적결과 분만실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을 확인했었다.
  • 「입양아 친자입적」 보류/당정,주택분양 특혜도 철회

    정부와 민자당은 1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보사당정회의를 갖고 입양아의 친자입적을 허용하고 입양가정에 주택우선분양의 특혜를 주려던 정부의 방침을 신분질서 혼란과 입양아동복지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상목보사부장관과 조부영사회담당정조실장등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양특례법등 4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민건강 증진법 제정안에서 담배의 유해성 경고문구 추가,금품·경품제공금지등은 외국산 담배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규제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한국과 미국의 담배시장 접근에 관한 양해록을 수정한뒤 추진하기로 했다.
  • 「해외입양」 국내의 두배/보사부 자료

    ◎매년 2천명 외국행… 친자입적 규정 고쳐야 해외입양아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여전히 국내입양아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보사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외로 입양된 어린이는 91년 2천1백97명,92년 2천45명,93년 2천2백90명,94년 6월말까지 1천1백5명으로 매년 2천명 수준을 넘었다. 이에 비해 국내입양아는 91년 1천2백41명,92년 1천1백90명,93년 1천1백54명,94년 6월말까지 4백29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해외입양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올 6월까지의 해외입양아는 국내의 2.6배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입양아가 줄지 않는 것은 해마다 국내에서 3천여명의 요보호 아동이 생기지만 국내 입양수요는 1천명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입양수요가 늘지 않는 것은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보다는 혈족의 아이를 선호하는데다 현행법이 입양아를 친자로 입적시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강간당한 여인 남아출산/친자감정 통해 범인검거(조약돌)

    ○…10대 미성년자를 강간한뒤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처벌을 받지 않았던 30대 파렴치범이 피해자가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친생자 확인을 통해 범인으로 밝혀졌다. 13일 강원도 횡성경찰서에 강간혐의로 구속된 안병연씨(31·농업·횡성군 둔내면 현천2리)는 지난해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양(16)을 성폭행한뒤 범행을 극구 부인,증거 불충분으로 형사처벌을 면했다고.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 김양이 지난 5월28일 남아를 출산하자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친생자 감정을 의뢰,지난 12일 안씨가 아버지임이 틀림없다는 확인통보를 받고 이날 안씨를 전격 구속.
  • 바람직한 입양제도 개선방향(사설)

    보사부가 5일 마련한 「입양특례법 개정법률안」의 기본방향은 잘된 것이라고 우리는 본다.입양아도 친자로 입적시킬수 있게 하고 입양가정에 국민주택우선분양권과 양육비·의료비·교육비등 재정적 지원을 해주며 가정위탁보호제도를 도입한다는 것등 개정내용은 부진한 국내입양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입양이 활성화되면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도 자연스럽게 씻을수 있을 것이다. 개정안의 친자입적제 도입은 국내입양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현행법은 양자를 호적에 친자로 입적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혈통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국내입양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산부인과나 조산소등에서 비밀리에 아기를 데려가 집에서 출산했다고 속이고 친자녀로 호적에 입적시키는 불법비밀입양이 성행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입양가정에 대한 재정지원도 한걸음 앞선 것이다.국내입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88년부터 입양가정에 대한 주택자금(최고3천5백만원)융자,소득세의 인적공제혜택등 재정지원을 해오긴 했으나 상징적인 수준의 것이었다.개정안의 양육비·의료비·교육비 지원은 입양아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장애아나 형제의 동시입양등 특수한 경우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그 혜택이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입양이라는 부담감없이 타인의 아동을 길러봄으로써 입양을 자연스럽게 수용할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입양확대에 꼭 필요한 제도다.미국의 경우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의 70%는 위탁가정이었다.그런만큼 이 제도의 적극적 활용은 입양에 대한 우리사회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게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입양아의 사후관리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너무 짧다고 생각된다.공개입양보다는 비밀입양을 선호하는 우리사회의 분위기탓이긴 하겠지만 최소한 1년이상은 돼야 할 것이다.아울러 입양가정에 대한 사전 입양준비 교육의 강화와 관련업무를 담당할 인적자원의 양성방안도 마련하고 입양기관 이외의 기관을 통한 불법입양 방지대책도 보완해야 한다. 한편 당국이 96년부터 해외입양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한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유니세프의 「아동권리에 관한 세계협약」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아동은 집단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양육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우리나라 요보호 아동의 64%가 시설에 수용돼 있고 전체 입양아중 국내입양 비율은 33%에 불과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고아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벗는것도 중요하지만 입양정책은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행복한 삶과 장래성을 위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
  • 입양아 친자입적 허용/보사부/국내입양 촉진방안 마련… 내년 시행

    ◎양부모에 아파트분양 우선권/양육·의료·교육비 국가서 보조/「96년부터 해외입양 금지」 결정은 철회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친자입적제가 도입되고 입양가정에게는 국민주택분양 우선권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보사부는 5일 국내입양을 적극 도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입양아특례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상정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법의 명칭을 입양촉진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으로 바꾸면서 종전에는 입양아를 「양자」로만 호적에 입적할 수 있던 것을 양부모의 희망에 따라 「친자」로도 입적할 수 있게 했다.또 국내입양이 촉진되도록 입양가정에 국민주택분양 및 임대시 우선권을 부여하고 입양아의 건전한 양육을 위해 양육·의료·교육비등 양육보조금을 입양가정에 지급키로 했다. 양부모 자격은 현행 입양아 양육을 위해 재산을 충분히 소유해야 한다는 규정외에 양부모의 한쪽이 25세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개정안은 특히 의료기관에서 음성적으로 입양을 시키는 현상을 막기위해 반드시 자격을 갖춘 입양알선기관을 거쳐 입양을 하도록 명시하고 입양기관은 입양아가 양부모밑에서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입양후 6개월동안 사후관리하도록 했다. 보사부는 입양사업 개선대책과 관련,보육원에서 자라거나 유기된 아이를 데려다 1년이내의 범위에서 양육하는 「가정위탁보호제도」를 도입하고 위탁보호아동을 생활보호대상자로 책정,거택보호에 준하는 생계비등을 지급해줄 방침이다. 또한 96년부터 입양대상아동에 대한 전산관리망을 구축,입양알선기관과 전국 13개 공립아동상담소간에 입양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 국내입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보사부는 아동은 집단수용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양육되어야 한다는 「아동권리에 관한 세계협약」(91년 가입)의 정신을 수용,향후 시설보호대상아동의 국내입양을 유도하고 국내입양,국외입양,시설보호순으로 입양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96년부터 혼혈아와 장애인을 제외한 일반아동의 해외입양을 금지한다」는 89년의 내부결정을 사실상 철회했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입양제도가 불우아동이 건전한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아동복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막으면 아동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비인도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국내외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SBS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고(TV주평)

    ◎소재의 비윤리성 위험수위 넘어 우리나라 텔레비전 드라마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소재의 비윤리성이다. SBS의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면 소재의 비윤리성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느낌이 든다.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암투를 그린 이 드라마는 중반에 접어 들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그러나 인물들의 관계가 지나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무리 드라마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실제는 거성병원 설립자의 딸이지만 음모의 희생물로 고아처럼 버려져 어렵게 살다 미혼모가 되는 도금옥(전인화)과 금옥을 버리고 현재 거성병원 원장의 사위가 된 박승부(유동근분)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박승부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있는 금옥은 딸 엄지가 박승부의 자식인줄 알면서도 자기의 호적에 올려주는 등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한세현(홍학표)의 청혼을 받아 들이지만 한세현의 어머니의 반대가 거세다.박승부는 아내 수미(오현경)에게 엄지가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우기면서도 친자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한편 전남편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남편 장준상(김세윤)을 증오하며 전 남편의 딸 수진을 애타게 찾는 원장 부인 민정숙(박정수),그 앞에 거성병원 집안 사람들의 내력을 낱낱이 아는 미숙(한경선)이 수진행세를 하며 등장하면서 단순 멜로물이던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적 요소를 띠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연속극은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발상을 곳곳에서 노출시키고 있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 가정은 갈등과 대결의 장소이고 가족들은 뭔가 저의를 품고 있는 경계의 대상으로 그려진다.가족간에 정겨운 대화가 나오는 적은 거의 없고 툭하면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손이 올라가고,재떨이가 날아간다. 물론 텔레비전 드라마가 도덕 교과서가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최소한 가족관이나 윤리관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이 드라마를보기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웬만한 사람은 설명하기도,이해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안 봐도 손해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20년전 유골 신원 밝혀냈다/고대법의학연구소팀

    ◎미토콘드리아 DNA 감식 성공/두집안의 소유권분쟁에 종지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전자감식을 통해 수십년이 지난 유골의 신원을 밝혀내는데 성공,앞으로 묘지소유권분쟁을 해결하거나 오래된 유해의 가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대 법의학연구소 황적순교수팀은 2일 두 가족이 서로 연고를 주장하는 20년 된 유골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인체내의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가족관계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교수팀은 임모씨(72·여·인천시 북구 작전동)가 지난 92년 7월 인천지법에 낸 「유골 소유권 확인청구소송」과 관련,법원의 의뢰를 받아 가족관계 규명작업을 벌였다. 황교수팀은 「한 어머니의 자식들은 반드시 어머니와 동일하게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을 이루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오래된 유골의 소유권이나 가족관계의 규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국제유전학계의 최근 보고내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해 성공했다. 염기서열은 세포내의 유전자 구성성분인 질소를 함유하는 고리모양의 유기화학물인 염기가 배열된 모양을 말한다. 이 연구팀이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대포리 야산에 있는 무덤속 유골에 대해 이를 「남편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원고 임씨의 가족들과,「부친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피고 채모씨와 채씨의 형제·고모 등으로부터 혈액 속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피고 채씨측의 경우 채씨 고모와 유골은 염기서열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 결국 유골과 채씨 고모는 같은 형제자매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유골의 소유권은 원고 임씨에게로 돌아갔다. 이제까지 친자확인및 범인검거 등에 이용되어 온 핵DNA 감식법은 사망후 10년이 지나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없으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감식방법은 수백년이 지난 유골의 신원확인도 가능해 앞으로 유전자 감식분야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일 식물인간의 안락사 부분인정/본인·보호자 증언토대 의사가 결정

    ◎의료특별위 보고서 큰파문 부를듯 일본학술회의는 이른바 식물인간으로 회복할 가망이 없는 환자가 연명의료를 거부한 경우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죽음과 의료특별위」(위원장 소판이도견 오카야마대학장)의 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는 회복불능의 식물인간 상태가 된 환자의 사전 희망에 따라 정맥주사에 의한 인공영양공급을 중단해도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는 자력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인공영양 공급의 중단은 곧 사망을 의미한다. 식물인간 상태에 관해서는 그 정의와 회복가능성을 둘러싸고 전문가 사이에서 통일된 견해가 수립되어 있지 않아 이 보고서는 의료현장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작년10월 초안을 공표했을 때만 해도 인공영양공급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고사카위원장은 『안락사를 지지하는 의견과 미국및 유럽에서의 최근 판례에 입각,논의한 결과 인공영양공급 중지를 인정하는 시기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안락사를 연명의료의 중지라는 소극적 개념을 떠나서 (고통의 완화 등) 환자의 남은 인생을 편하게 하는 적극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회복불능이란 진단은 전문의를 포함한 복수의 의사가 행하도록 했으며 진료기록에 반드시 남기도록 특위는 요구하고 있다. 다만 본인의 사전 의사가 확인되지 않을 때는 신뢰할수 있는 근친자의 증언을 토대로 의료진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다.
  • “박목사 사주 없었다”/임홍천씨,탁씨 살해배후 부인

    종교연구가 탁명환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홍천피고인(26)에 대한 3차공판이 19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박송하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임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나 대성교회측의 사주를 받은 일이 없으며 애초에 탁씨를 살해할 의도조차 없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계획된 범행이 아닌만큼 배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피고인은 이어 박목사의 사생활부분에 대해 『지난2월5일 여러 신도들과 함께 처음 들어 알게됐으나 당시 이를 듣고 놀란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임씨측 변호인은 『박목사의 전처및 이중호적 문제는 이미 지난83년3월 모종교잡지를 통해 거론된 것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목사 사건과 무관/대성교회 회견 대성교회측은 19일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7) 살해사건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대성교회 박윤식목사는 이 사건과 무관하며 김모씨의 딸 박모씨(46)가 박목사의 친자라는 주장및 박목사가 이중호적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 북녘서 남한실정 의외로 잘안다/방중기업인이 전하는 북한소식

    ◎주민들 66% “남조선 잘산다” 믿어/92년 한·중수교뒤 남한관련정보 “봇물”/식량난 갈수록 심각… 사회적 동요 심해 럭키금성경제연구소 김도경실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북한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당간부와 행정부 인사 및 우리 동포들을 폭넓게 만나고 돌아왔다.김실장은 이들로부터 남한 실정을 제대로 아는 북한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그 내용을 기고 해 왔다. 북한 주민들은 과연 남한실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이에 대해서는 북한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 인사들 뿐 아니라 심지어 북한에서 귀순한 사람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북한주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하느님같은 존재로 알고 주체사상에 깊이 빠져,비록 가난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또 외세에 시달리는 남조선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선족들과 일부 중국의 당간부들이 우리측 기업인들에게 전하는 말들을 종합하면 예상치 못한 사실들이 나타난다. 첫째,과거에는 북한 노동당간부들만 남한실정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하급당원들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당성이 투철한 당원들도 남한의 국력이 월등하며,1대1로 싸울 경우 상대가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한다.3백50만명에 이르는 북한 노동당원들의 일부가 자기 가족들에게 남한의 실정을 제대로 전했다면 현실을 아는 북한 주민은 훨씬 많을 것이다. 둘째,대도시에 사는 북한주민들의 경우 당원·비당원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남한실정을 안다는 것이다.평양·신의주·원산·청진 등 대도시의 주민들은 이제 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고 한다.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보다 얼마나 잘 사는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지방의 중소도시 주민들 가운데도 남한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는 점이다.대도시보다 남한실정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경제가 최악의 사태로 나빠지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남한과 관련된 루머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지방의 집단농장과 산골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정보가 완전히 차단 돼 있고 평생 사는곳을 벗어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남한실정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외지를 왕래하는 일부 사람들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남한의 실정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북한주민들이 남한실정을 알고 있을까.아무리 적게 잡아도 성인의 3분의2 이상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북한주민들이 본격적으로 남한실정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은 한·중 수교 이후로 전해진다.그리고 이토록 많은 주민에게까지 알려진 것은 불과 6개월 혹은 1년 이내라고 한다.우리만 이러한 사실에 반신반의할 뿐이다. 식량난이 악화된 이후 북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배낭을 메고 상대적으로 식량의 여유가 있는 지역을 찾아나서고 있다.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여기저기서 떠돌아다니는 남한에 관한 소문들을 접하고 있다.이들의 숫자가 워낙 늘어나다 보니 당국의 통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봇물이 터지기 시작한 이상 앞으로 식량사정이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북한주민들은 더욱호기심을 갖고 남한실정을 알려고 할 것이다. 또 최근 북한에서는 남한방송을 청취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데,역시 당국의 통제가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심지어 어떤 당간부는 김일성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서울보다 평양을 먼저 쳐들어가겠다는 의사마저 우리 기업인에 밝힌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풍요로움을 확인했다고 해서,또 김일성에 반감을 지녔다 해서 그들 모두를 남한의 동조자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특히 당간부층과 김정일이 친자식처럼 키운 3대 혁명소조 출신의 경우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 언제라도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당간부와 일반 주민들간의 갈등이 폭발 직전에 있는 지금,현실을 보다 냉철하게 인식하는 북한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며,또 통일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징조이다. 이같은 변화를 들여다 볼 때 얼마 전 북한이 불바다 운운하며 전쟁의 위협조로 공갈한 이유는 남한과의 대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결국 자기 주민들과 대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다.
  • “한용운선생딸 친자 아니다”/“손녀딸”주장 70대확인소송(조약돌)

    ○…만해 한용운선생의 손녀딸이라고 주장하는 한귀례씨(70·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가 최근 만해선생의 외동딸 한영숙씨(69·서울 성북구 성북동)를 상대로 친생자관계부존재 확인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기. 한씨는 소장에서 『만해선생의 본래 이름은 한원권이며 본래 천도교신자였다가 승려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용운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현재 만해선생의 외동딸로 알려져 있는 영숙씨는 만해선생이 죽은 뒤 군정법령에 의해 한용운을 아버지로,유모씨를 어머니로 하여 허위로 호적신고한 것』이라고 주장. 한씨는 또 『청주한씨 족보에도 만해선생의 호적상 이름이 원권으로 올라있고 제적등본에 나타난 생년월일도 만해와 같은 1868년 4월8일』이라며 청주한씨 족보와 자신과 원권씨의 관계를 증명하는 호적등본을 증거물로 제출하고 만해선생과 함께 강진군과 보성군 일대에서 생활한 한모씨(90)등 주민 4명으로부터 연대보증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
  • 팔인,점령지 전역서 총파업 돌입/중동평화 찬물끼얹은 헤브론사태

    ◎차량공격 등 대규모 폭등 비화 조짐/라빈 긴급 각의소집… 사태해결 부심 25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인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이스라엘 봉기(인티파다) 재연 가능성과 팔레스타인 자치이행협상등 전중동평화협상과정 붕괴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미CNN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교사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진정 비극으로 평화협상 전과정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팔레스타인들의 보호를 위해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그의 측근인 라주브는 『이번 사태는 지난해 오슬로 비밀 협정을 장사 지내기 위해 마련된 관에 마지막 못을 박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기난사사건으로 인한 부상자수가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정착민들은 이 정착민이 11년전 미국에서 이민와 이곳 크리아트 아르바 민병대 정착촌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올 38세의 바루크 골드스타인으로 신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테러범은 당초 사건직후 자살했다고 알려졌으나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기도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 테러범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약4∼5명이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의 PLO측 최고위 인사인 파이잘 후세이니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격사건에는 『다른 사람들이 개입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인들이 이 테러범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 사령관은 이 테러범이 이날 군복을 착용하고 이스라엘제 갈리 자동소총으로 무장한채 헤브론 회교사원에 모여든 수백명의 기도자들에게 탄창을 여러번 갈면서 약 9백여 발의 총탄세례를 퍼부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현재 점령지 전역에 걸쳐 총파업을 시작하고 점령지 주민들의 차량을 공격하는 등 대규모 폭동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과격 게릴라 조직들인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와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DFLP)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대이스라엘 보복조치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안보 담당 고위관리 및 각료들이 참가하는 비상각의를 소집하고 헤브론시내 전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서안과 가자지구 전역에 군과 경찰병력을 추가 투입,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지로 부터 이스라엘 본토로 침입해 들어와 봉기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한 미친자에 의해 저질러진 『혐오스런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 이 사태로 인해 이스라엘­PLO간 평화협상이 좌초되도록 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각의는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을 격리하도록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요르단등 중동국가들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1백여명의 팔레스타인 주민 사상자를 낸 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총기난사 사건를 일제히 비난. 이집트 아르 무사 외무장관은 이 사건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안전보장과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중동평화협상에 포함시켜야할 필요성을 극명하게 확인시켰으며극렬 분자에 대한 통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또 요르단 압둘 살람 마할리 총리는 『범죄행위가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달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군,장비철수 시작/가자·예리코 지역서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점령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장비들을 철수하기시작했으며 철수작업은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사이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한달 안으로 끝날 것이라고 관리들이 24일 말했다. 나빌 샤스 PLO측 수석협상대표는 병력철수에 관한 세부사항에 양측이 합의했으며 『(협정이) 체결되는 날 병력철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시작되기 전에 팔레스타인 경찰이 가자지구와 예리코 자치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 정일권씨 확인소/전 여군속 아들도 92년 제출(은방울)

    ○…지난달 별세한 정일권전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친자확인 소송이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2건이나 계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건은 세간에 널리 알려진 3공때 의문사한 정인숙씨의 외아들 성일씨(27·미국 거주)가 지난해 5월 제기한 것이고 다른 한건은 6·25당시 군사령관이었던 정전총리와 여군무원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장모씨(42·경기도 시흥시)가 92년 7월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성일씨는 92년 5월 소송을 냈다가 정전총리의 미국 장기체류로 재판이 지연되자 소송을 취하했다가 1년만에 다시 소송을 냈으며 장씨도 혈액감정등 소송준비를 해오다 정전총리가 사망하자 피고를 서울지검으로 변경 신청 했다.
  • 가수 양희은씨 계모 손배소/“양씨 수필집서 명예훼손”(조약돌)

    ○…가수 양희은씨의 계모라고 주장하는 장금옥씨(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1일 양씨가 최근 출간한 수필집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에서 허위사실을 유포,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양씨와 출판사대표 윤석중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장씨는 소장에서 『양씨가 지난해 9월 출간한 수필집에서 본인을 「아이를 못낳는 그 여자는 어느 남자건 한번 찍으면 마누라를 밀어내고 들어앉는 여자」「옥류장 기생출신,학력 국졸」등으로 표현해 정신적 충격을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지금은 고인이 된 양씨의 아버지와 지난 63년 결혼해 전처의 소생인 양씨를 비롯,세 딸을 친자식처럼 돌봐왔는데도 양씨가 이 책에서 8차례에 걸쳐 자신을 악의적으로 비방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시대 안팎을 이끌고…” 추모행렬/정 전총리·문목사 빈소주변

    ◎이만섭 국회의장 등 분향행렬 잇따라/정 전총리/김일성 조전보내… 기증 안구 이식 성공/문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20일에도 각계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0일 상오 10시쯤 이만섭국회의장이 다녀간 것을 비롯,박준규전국회의장·현승종전국무총리·김덕안기부장·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이홍구전통일원장관·이민우전신민당총재·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이 다녀갔다. ○…정씨의 빈소에는 미망인 박혜수씨(47),외아들 기훈군(14)과 딸이 조문객을 맞았고 친자확인소송을 내 관심을 모았던 정성일씨(29)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빈소 주위에는 전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예우로 육해공군 의장대 장병 2명이 번갈아 교대근무를 했으며 수방사 소속 헌병 10여명이 교통정리를 했다. ○…정전총리의 영결식은 22일 상오 10시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열리며 유해는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된다. ○…문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강의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김수환추기경·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유준상·조세형·신순범·신상우·정상용·한영수의원 등이 조문했으며 문목사의 동생 동환씨도 부인과 함께 미국에서 귀국, 조문객을 맞이하던 조카 성근··김씨에게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까지 문목사의 빈소에는 1만5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빈소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50여개의 조화와 문목사의 영정,일대기를 적은 벽보 등이 진열됐고 일본·홍콩·호주 등 아시아 각 지역의 교단에서 보낸 애도전문과 추도문이 줄을 이었다. ○…문익환목사 장례위원회는 이날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해외범민족통일연합(범민련)본부를 통해 북한의 김일성주석 명의로 된 조전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한 이 조전에는 『문목사가 뜻하지 않은 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에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명망있는 통일애국인사를 잃은 것은 우리민족에게 큰 손실이지만 그가 통일애국의길에 남긴 업적은 국내외 동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문목사가 생전에 기증의사를 밝힌 안구의 각막이 이날 하오 6시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김재호교수의 집도로 한모씨(22·여)와 이모군(6)에게 각각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 군·관·정계서 출세가도 달린 「풍운아」/타계한 정일권 전총리

    ◎서른셋에 3군총사령관·최장수 총리 신화/「박정권 얼굴마담」평… 정인숙사건에 곤욕 18일 타계한 청사 정일권전국무총리는 군·관·정계에서 정상의 출세가도를 달린 「풍운아」라고 할 수 있다.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참모총장격인 육·해·공군총사령관을 맡아 6·25를 치렀다.6년7개월동안의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국회의장직도 6년이나 재임했다. 해방이후 「6공」에 이르기까지 화려했던 경력으로 「처신의 신화」를 남기기도 했고 「박정희정권의 얼굴마담」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정씨는 1917년 11월 21일 함북 경원에서 태어났다.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37년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해 수석졸업한 뒤 만주군 소위로 근무했다.40년에는 일본육사 55기로 편입해 41년 본과정을 마치고 해방되던 45년까지 만주군 총사령부 헌병대에 근무했다.해방후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가 창군에 참여,46년 군번 5번의 대위로 임관해 4년만에 3군총사령관에 이르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최근 회고록에서 6·25때 38선 돌파문제를 놓고 이승만대통령및 맥아더유엔군사령관과 며칠밤을 새우며 북진을 결정해 전세를 역전시킨 감격을 회상하기도 했다. 57년 대장으로 예편한 뒤 주프랑스대사와 주미대사를 거쳐 63년 외무부장관,64년에는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그는 박정희전대통령과 뗄래야 뗄수없는 인연을 갖고 살았다. 만주군 중위로 근무할 때 신경군관학교 1학년에 다니던 박전대통령을 만났다.이때 두사람은 독립이 되면 부강한 나라를 만들자고 다짐했고 이 다짐은 20년후 박정권의 출범으로 구체화된다. 그는 박정권 초기에는 6년7개월의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냈고 8·9·10대의 3선의원으로 79년까지 6년동안 국회의장을 지내는등 「3공」말기까지 늘 권력의 양지에 서있었다. 5공화국 이후 권력의 핵심에 다시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85년 국정자문위원,88년 자유수호구국총연합회장,89년 자유총연맹총재,93년 민자당고문등 여권의 원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사를 화려하게 풍미했던 그도 말년에는 「3공」 최대의 정치스캔들인 정인숙씨피살사건으로 곤욕을 치렀으며 정씨의 아들인정성일씨가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해 괴로움도 겪었다. 91년에는 지병인 임파선 암이 악화돼 도미,타계할 때까지 워싱턴과 하와이에서 치료를 받았다. 77년 재혼,현직 국회의장과 29살 아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던 부인 박혜수씨(48)와 1남1녀를 두었으며 사별한 전부인과의 사이에도 출가한 두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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