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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섭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호적상 엄마와 친자매확인 안되는 이모의 유산증여 이전등기 되나요

    이모가 최근 돌아가셨습니다. 호적을 보니 제 어머니와 이모가 자매 사이라고 증명할 만한 기록이 없습니다. 이모의 직계로는 양녀와 그녀의 남편, 외손자 2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전에 이모는 아파트 한 채를 제게 증여하는 공증 유언을 했습니다. 이모의 딸은 이모보다 먼저 돌아가셨고, 외손자 1명은 가출해 행방불명이 된 채로 5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출한 손자를 상속인에서 제외시킬 방법이 없나요. 또 어떻게 유증으로 받은 아파트의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수 있을까요.-하영자(37·가명)- 상속인들을 상대로 등기를 넘겨달라고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사유재산제도 아래에서 사람은 자신의 소유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자유를 보장받습니다. 재산처분의 자유에는 생전처분의 자유와 사후 처분의 자유가 포함됩니다. 그 가운데 사후처분의 방법이 바로 유언입니다. 다만 유언에는 일정한 형식이 요구되어 있고, 유언을 할 사항이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법에 정해져 있지 않은 사항을 유언해도 그것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자식들은 절대로 남의 보증을 서지 말라.’ ‘정직하라.’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형제끼리 잘 지내라.’는 등 도덕적 내용의 유훈은 윤리적·도덕적 효력을 가질 뿐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합니다. 유언으로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유증이라고 하고, 유증에 따라 재산을 공짜로 받는 사람을 수유자라고 합니다. 유증에는 포괄유증과 특정유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는 ‘재산의 몇분의 일을 주노라.’라고 하는 식이고, 후자는 특별한 재산을 지정해 ‘재산 가운데 ○시 ○동 ○번지 대지 100평을 주노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영자씨의 이모는 특정유증을 했다고 파악됩니다. 특정유증의 경우에는 유증하려는 재산이 유언자가 숨지는 동시에 상속인들에게 승계됩니다. 수유자는 상속인들을 상대로 이전등기를 청구해 소유권을 취득하면 됩니다. 부동산매매를 할 때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려면 등기소에 판 사람과 산 사람이 함께 가서 2인 공동 명의로 신청해야 합니다. 유언으로 증여할 때도 증여자인 유언자와 재산을 받게 되는 수유자가 공동명의로 이전등기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언은 유언자가 사망한 뒤 효력이 발생하고, 유언자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망자와 수유자가 공동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망자 대신 상속인과 수유자가 공동신청을 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유언집행자가 있다면, 유언집행자와 수유자가 공동명의로 등기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유언집행자가 영자씨라면, 영자씨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유언집행자와 수유자를 적는 난에 하영자라고 두번 쓰고 인감도장을 두번 찍으면 됩니다. 손자 한 명이 행방불명됐다는 것이 다음 문제입니다. 딸이 숨졌으니 이모의 사위와 손자 2명은 각각 이모의 재산을 3대2대2의 비율로 상속받게 됩니다. 손자가 사실상 이미 사망했다면 상속인 숫자가 줄어들 뿐입니다. 나머지 상속인 가운데 사위와 손자 한 명이 순순히 인감증명서를 떼준다면 그 인감증명서로 등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송을 내야 합니다. 행방불명이라는 이유로 손자를 상속인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는 부재자 상태에 있으므로 우선 가정법원에 부재자 재산관리인 선임심판 청구를 해야 합니다. 관리인이 선임되면 관리인을 상대로 유증목적 아파트의 이전등기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수유자인 영자씨는 법률상 이해관계인이므로 그 손자의 실종선고 심판청구를 할 수도 있습니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키보드와 기타는 물론 드럼까지 연주하는 5인조 아줌마 밴드 ‘샤인’. 서류상의 나이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실제로도 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미모를 간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20대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부밴드‘샤인’과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평범해 보이는 통장에 나만의 비밀 일기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 뛰어난 그의 영어실력을 무색하게 하는 요상한 모양의 사인을 살펴본다. 앙드레 김의 사인이 합성인지 아이들의 장난인지, 예술적 필체인지 관심있게 지켜본다.   ●글로벌 비전(YTN 오후 1시20분) 커피는 세계 최대 교역품 중의 하나로, 많은 빈곤 국가들은 커피생산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애쓴다. 커피 생산자는 커피값의 100분의1도 채 안되는 돈을 벌고 있고, 커피값이 낮아져 커피농사로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커피 생산국들은 커피 산업의 위기 속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2005년 마지막 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가다가 넘어진 희진. 깨어나 보니 교수 박희진의 운명이 한 순간에 바뀌어져 있다. 택시기사인 남편 창완에 아들 재경, 딸 은비. 게다가 자신은 포장마차 아줌마가 되어 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식구들. 하지만 현실에는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은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말자는, 자신이 결혼을 반대해서 그런가 소심해진다. 종남이 석현과 호텔에 간 사실을 알게 된 재옥은 석현을 찾아가 따져 묻는다. 석현은 친자식도 아닌 자신을 정성껏 키워준 나라와 재만에게 좋은 아들이 되기로 결심한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심하게 취한 채 선우의 오피스텔로 실려간 미연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친다. 한편, 세찬과 은새는 경주에서 꿀같이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고, 그 시각 은새의 집에서는 연화와 유정이 이바지 음식을 장만하면서 간밤 미연의 행적까지 추측하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극장-맞수(EBS 오후 9시30분) 결국 아내를 보내고 혼자남은 권혁대씨는 동창 오광이와 함께 베트남 아내와 살아가는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푼다. 이튿날, 마음이 풀린 텅은 윙 부부와 함께 안동시장으로 쇼핑을 간다. 신기한 것이 많아 한보따리 물건을 사온 베트남인 아내. 집으로 돌아온 오광씨와 윙은 오붓한 한때를 보내고….   ●비법 대공개(SBS 오후 7시5분) 연말연시에 계속되는 모임,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어떤 방법으로 슬기롭게 피할 수 있을까. 또 술에 덜 취하는 방법은 없으며, 술을 마실 만큼 마시고 제 정신을 차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첫 출산 후에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는 비법을 엿보고,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는 주부의 원기충전 건강법도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 공화국을 무대로 쓴 탐정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작가 스미스는 소설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지난 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다이몬드 광산이 발견돼 아프리카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택수가 자꾸 미선에게까지 접근하자 기석은 희정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희정은 기석의 갑작스러운 말을 믿을 수가 없다. 한편, 준혁은 경주를 단장시켜 친구들 모임에 데려가고, 경주는 신나는 분위기에 마냥 즐겁다. 화숙이 때문에 고민하던 정환은 순옥을 찾아가 재혼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별난 여자 별난 남자(KBS1 오후 8시25분) 새로운 단서로 출생 의혹에 확신을 갖게 된 석현은 친구 이야기라며 해인에게 슬쩍 친자 감별에 대해 묻는다. 말자는 민숙이 안마기를 주문하자 내심 기뻐하고, 해인은 종남의 게스트시험 준비를 도와준다. 안마기를 기다리던 말자는 사돈댁으로부터 안마기를 받았다는 전화를 받는데….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미연은 세찬에게 물벼락을 씌우고 절교를 선언한다. 은새는 세찬에 대한 그리움을 어쩌지 못하고 세찬이네 집 앞에서 서성거리다 홍주와 세령에게 들키고 만다. 한편, 선우는 미연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지만 딸 문제만 해도 골치가 아픈 미연은 기가 막히고, 화가 날 뿐이다.
  •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그러므로 23세 되던 해 봄. 처갓집인 성주를 떠나 바닷가를 따라 강릉으로 먼 길을 떠나던 율곡의 마음은 노친을 봉양하기 위해서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갈 것인가(進), 아니면 공맹의 바른 길을 찾아 학문의 길에 정진할 것인가(退)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에도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풍운의 계절이었다. 그뿐인가. 율곡은 지난해 9월 혼인을 함으로써 비로소 가장이 되었다.22살의 나이에 정혼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만혼이었다. 율곡의 절친한 친구였던 성혼이 17살에 벌써 결혼을 하고 처자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22살의 나이에야 비로소 혼인하였던 율곡은 그만큼 혹독한 방황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던 듯 느껴진다. 게다가 율곡의 정부인이었던 노씨 부인은 어린시절부터 폐질(오늘날의 병명으로는 폐결핵)을 앓아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 율곡과는 6살의 차이가 있어 혼인할 당시 16살이었으나 매우 병약한 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혼례식을 올리고 나서 성혼의 아버지였던 청송 선생에게 보낸 율곡의 짤막한 편지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년 봄에 혼씨(渾氏:성혼을 가리킴)와 함께 공부를 하고자 했건만 아내의 병이 심하여 서울에 올라가지 못함을 한탄할 뿐입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한참 신혼생활을 즐길 무렵에 벌써 아내의 병을 걱정하여야 했던 율곡. 그로 인해 아내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성주에서 한겨울을 보내야만 했던 율곡. 율곡과 노씨 부인의 결혼생활도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노씨는 남편 율곡을 극진히 사랑하였으나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다. 율곡 자신도 젊은 시절 위와 폐를 앓아 건강이 좋지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폐질에 걸려 각혈을 하는 병약한 노씨에게서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보여진다. 율곡의 문인이었던 김장생(金長生)이 지은 행장에 의하면 율곡의 나이 43세에 이르러서야 노씨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율곡과 노씨 부인은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 사이에서 소생을 보기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느껴진다. 노씨 부인 사이에서 소생이 없자 율곡은 그 당시의 관례에 의해서 소실을 얻어 율곡의 나이 39세 때 첫아들 경림(景臨)을 낳고,44세 때에는 둘째아들인 경정(景鼎)을 낳는다. 따라서 율곡의 정실부인이었던 노씨는 소실이 낳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더구나 43세 때 어렵게 얻은 딸은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잃어버리는 불행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노씨 부인은 소실의 몸에서 나온 두 아들을 언제나 친자식처럼 대하였으며, 율곡의 사후에도 율곡이 그토록 고민하였던 성질 사나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일가일족이 함께 사는 데도 늘 화목을 도모하고 온 집안은 평화로웠다고 한다. 노씨 부인의 이러한 현숙하고 검소한 생활은 물론 아버지 노경린의 엄격한 훈육을 받고 자란 이유 때문이겠으나 시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본받으려는 의지 때문이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노씨 부인은 또 하나의 신사임당으로 불려질 만한 현모양처인 것이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친어머니 딸로 호적에 올리려면

    Q혼외자인 저는 낳아주신 아버지 부부 사이의 딸로 출생신고가 되어 있었습니다. 출생신고를 한 뒤 친어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이혼을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친어머니의 딸로 호적을 바꾸기 위해 아버지의 전처를 상대로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호적정정신청서를 만들어 본적지 시청 호적과에 냈습니다. 그런데 시청에서는 저를 낳을때 친어머니가 이미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의 ‘모’로 아버지 호적에 올릴 수 없다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친어머니의 딸로 호적을 바꿀 방법이 없나요. -이은혜(27) A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은혜씨는 아버지의 전처를 상대로 친자관계가 없다는 증명을 받는 소송을 냈듯이, 친어머니의 전 남편을 상대로도 같은 소송을 내야 합니다. 호적 공무원은 혼인외 출생자를 친아버지의 호적에 올릴 때 친어머니를 조사합니다. 친어머니에게 남편이 없었어야 한다는 요건이 충족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은혜씨 어머니처럼 남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더라도 아이는 친어머니 호적상 남편의 친생자로 추정되고 호적에 오릅니다. 추정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친생부인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소송을 내려면 친어머니나 호적상 아버지가 친생부인 소송을 내야 합니다. 이 소송은 요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개정 전 구 민법에 따르면 호적상 아버지만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었고, 아이의 출생사실을 안 날 또는 아이가 남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안 날부터 1년 안에 소를 제기해야 했습니다. 이는 혈연진실주의와 양성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개정된 민법은 친어머니에게도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도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2년으로 고쳤습니다. 바람을 피우고 아이를 낳은 친어머니에게 친생부인권을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을 이유로 소송을 걸면 안된다는 원칙을 깨고 혼인의 윤리와 도덕을 저버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개정과정에서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정민법은 출산의 비밀을 아는 것이 어머니라는 현실적 이유와 혈연진실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 친어머니에게 원고 자격을 주었습니다. 금치산자의 경우에는 후견인이 친족회의 동의를 얻어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고, 후견인이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금치산 선고가 취소된 뒤 2년 안에 원고 스스로 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유언으로 친생 부인 의사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유언집행자가 유언서를 발견한 뒤 바로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 호적상 남편이 사망했거나, 친어머니가 부인사유를 안 날로부터 2년 안에 숨졌을 때는 이들의 직계 존·비속이 사망사실을 안 날로부터 2년 안에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은혜씨가 호적상 아버지를 상대로 친자관계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는 제소기간을 제한받지 않습니다. 이 소송에서는 아이가 친어머니의 호적상 남편을 상대로 둘 사이에 친자관계가 없다는 판결을 받으면 됩니다. 소송 과정에서는 아이를 가졌을 때 호적상 남편이 친어머니와 별거상태였거나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남편의 아이를 임신, 출산할 수 없는 명백한 사정을 증명해야 합니다. 호적상 아버지를 상대로 친생부인 또는 친자관계부존재 판결을 받아 시청 호적과에 제출하면 친어머니의 딸로 등재될 수 있습니다.
  • “우리 부부는 모두 42명의 자식을 키웠어요”

    “우리 부부를 보고 ‘버려진 아이들의 어버이’라고 부르죠.” 중국 대륙에 누구도 쉽지 않은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만을 집으로 데려와 친부모 이상으로 고이 키워 성인이 되면 사회로 내보내는 ‘박애(博愛)부부’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5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버려진 아이들을 친부모들보다 더욱 정성스럽게 길러주는 ‘사랑의 천사’는 간쑤(甘肅)성 중부의 딩시(定西)시에 살고 있는 천상이(陳尙義·82)·장란잉(張蘭英·81) 부부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17년동안 한결같이 이 시골도시 고샅이나 길거리 쓰레기 더미,산부인과 병원,기차역 등에 버려진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아 성년이 되면 사회에 내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부부가 ‘버려진 아이’를 집에 데려와 보살핀 아이들은 모두 42명.이 가운데 21명은 정상적으로 잘 키워 사회에 내보내 지금 제몫을 잘 하고 있고,13명은 이들 부부의 정성어린 보살핌에도 몸이 허약해 병을 앓다가 끝내 숨졌다.나머지 8명은 현재 이들 부부의 도움을 받아 아무런 구김살없이 잘 자라고 있다. 이들 부부가 ‘버려진 아이’를 집에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해 겨울 큰 눈이 내렸을 때 천 할아버지가 우연히 딩시 기차역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진 여자아이를 발견하면서부터. 쓰레기 더미 속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할딱거리고 있는 예쁜 눈망울을 가진 그 여자아이를 도저히 버려 둔채로 지나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기른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여자아이는 몸이 너무나 허약해 시름시름 병을 앓다가 4살때 그만 잃었다. 그 이후부터 이 시골도시의 고샅이나 기차역전,길거리 쓰레기 더미,부인과 병원 등에 버려진 아이가 있다는 소식만 들으면 득달같이 달려가 그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 물론 그 어린아이가 어떤 병이 걸려 있든,어떤 장애를 앓고 있든 개의치 않고 모두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보살핀 덕분에 ‘기아들의 어버이’라는 자랑스런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버려진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인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10위안(약 1300원)의 돈을 벌기 위해서 폐품을 수집해 파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이들 부부의 좁은 집은 조붓하지만 행복이 꽃피는 ‘기아 들의 고아원’으로 변신했다.특히 장 할머니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어린 이들을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대소변을 받아내느라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이들을 업어 키우느라 허리가 성할 날이 없을 정도여서 밤만 되면 아이들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몰래 소리없이 끙끙 앓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남모르게 하는 이들 부부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지원금이 나오는 까닭이다.물론 이들 8명을 뒷바라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인터넷부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외 생모가 남긴 유산 받을수 있나

    Q아버지는 본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어머니와의 사이에 저를 포함해 3남매를 두셨습니다. 저희는 모두 본처의 출생자로 신고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본처가 돌아가시고, 몇년 뒤 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9월에는 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유산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이를 상속할 방법이 없나요. 친어머니는 본처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저희와의 관계는 호적상 계모로 되어 있습니다. 법무사에게 문의해 검사를 상대로 인지청구 소장을 제출했는데 옳은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박영희(41·가명) A소송을 걸어서 본처 또는 친어머니와 박영희씨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개정민법이 시행되기 전인 1990년 12월31일까지는 아버지의 본처인 적모와 서자 사이를 법정 혈족관계로 봤습니다. 전처의 자녀와 계모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정혈족관계란 양부모와 양자처럼 법률에서 정한 혈족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그 때는 호적상 적모나 계모가 사망했을 때 서자나 전처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신 분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사망해도 적모·계모가 모두 상속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희씨 경우라면 생모가 호적상 계모로 되어 있으니 당연히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개정민법이 시행된 1991년 1월1일부터는 이들 사이의 친족관계를 혈족이 아니라 인척관계로 보고, 서로 상속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인척은 혈족의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혈족을 뜻합니다. 박영희씨가 상속을 받으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박영희씨가 친어머니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할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인지 청구는 대개 서자녀가 생부를 상대로 “내가 당신의 자식임을 인정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입니다. 그런데 호적상 박영희씨는 아버지와 본처 사이의 친생자로 출생신고되어 있습니다. 혼인 중 출생자는 혼인 중인 부부의 친생자로 추정되며, 이는 매우 강력한 추정이므로 이를 다투거나 부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추정을 깨뜨리려면 반드시 친생부인 소송을 걸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친생부인 소송요건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적모를 상대로 친자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을 걸어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법입니다. 적모가 생존하고 있다면 언제든 소송을 걸 수 있지만, 이미 돌아가신 경우에는 검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야 합니다. 특히 망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 때는 원고가 망인의 사망사실을 안 날부터 1년 안에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제소기간을 놓쳤다면 영희씨의 배우자나 친족이 “영희씨와 돌아가신 적모 사이에 친생자 관계가 없음을 확인한다.”는 판결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청구소송의 청구원인에서 박영희씨는 출산의 사실관계를 상세히 기록해 사실은 호적상 적모와 영희씨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고 실제로는 호적상 계모와 나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이를 증명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버지·적모·사실상 생모인 계모가 모두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생존자라면 혈액형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이미 돌아가신 사람과 생존자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증명하는 길은 증인의 증언뿐입니다. 친자관계부존재확인 판결을 받으면, 호적상 영희씨의 어머니 이름이 생모로 변경되고 모녀관계를 정리해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박영희씨가 수행하고 있는 현재의 인지청구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박영희씨는 검사를 상대로 적모에 대한 친자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을 내시면 됩니다. 소송과정에서 법원이 생모가 누구인지 심리하며, 친어머니와의 모녀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92)符信(부신)

    儒林 (442)에는 ‘符信’(부절 부/믿을 신)이 나온다. 이것은 ‘나뭇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기록하고 證印(증인)을 찍은 뒤,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자에게 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서로 맞추어서 證據(증거)로 삼던 물건’을 말한다. ‘符’자는 옛날 행정 사무의 證據나 信標(신표)로 삼기 위한 대나무 쪽을 가리킨다. 후에 ‘도장’‘맞다’ 등의 뜻이 派生(파생)하였다.活用(활용) 예로는 符合(부합:符信이 꼭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符號(부호:일정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따로 정하여 쓰는 기호) 등이 있다. ‘信’자는 본디 ‘성실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考案(고안)되었다.‘人’과 ‘言’(말씀 언)을 組合(조합)하여 사람의 말과 성실성은 不可分(불가분)의 關係(관계)에 있음을 暗示(암시)한다.‘信念(신념:굳게 믿는 마음),信賞必罰(신상필벌:상과 벌을 공정하고 엄중하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信實(신실:믿음직하고 착실함)’ 등에 쓰인다. 交通手段(교통수단)과 情報(정보) 媒體(매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符信이 신분확인을 위한 요긴한 수단이었다. 용도와 종류에 따라 發兵符(발병부)·通符(통부)·宣傳標信(선전표신)·木馬牌(목마패)·大將牌(대장패) 등 다양하였다. 符節(부절)도 일종의 符信으로 볼 수 있는데,符信과의 차이점은 글자와 證印이 없다는 것이다.三國史記(삼국사기)에는 高句麗(고구려) 建國始祖(건국시조) 高朱蒙(고주몽)이 短刀(단도)를 符節로 삼아 親子(친자)를 確認(확인)한 崎嶇(기구)한 事緣이 전한다. 주몽은 큰 뜻의 실현을 위해 姙娠(임신)한 예씨 부인과 작별하면서,“아들을 낳거든 일곱 고개, 일곱 골짜기의 돌 위 소나무 밑에 간직되어 있는 물건을 찾아 가지고 오라.”는 말을 남겼다. 예씨 부인은 出産(출산)한 아이의 이름을 琉璃(유리)라고 하였다.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유리는 일곱 모난 주춧돌 아래서 발견한 칼 한 쪽을 들고 주몽을 찾아갔다. 주몽은 지니고 있던 조각난 칼을 꺼내 맞추어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確認(확인)한다. 三國史記에는 新羅(신라) 眞平王(진평왕)때의 사랑 이야기가 전한다. 경주에 사는 설씨(薛氏)는 늙은 홀아비로 오직 딸 하나만 데리고 살았으나, 변방지역의 警備(경비)에 나아가라는 通報(통보)를 받는다. 그때 沙梁部(사량부)에 사는 嘉實(가실)이라는 청년이 兵役(병역)을 대신하겠다고 나선다.感泣(감읍)한 父女(부녀)는 가실과의 婚姻(혼인)을 約條(약조)하고 거울을 반으로 갈라 信標(신표)로 나누어 가진다.6년 만에 다시 설씨 부녀 앞에 나타난 가실의 行色(행색)은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초라하였다.破鏡(파경)을 꺼내 맞추어 보고서야 가실임을 確認할 수 있었다. 漢(한)나라 高祖(고조) 劉邦(유방)은 諸侯(제후)를 分封(분봉)하면서 丹書鐵券(단서철권)을 나누어 주었다. 약칭 鐵券(철권)이라 하는 이 물건은 오늘날의 任命狀(임명장)에 해당한다. 쪼갠 칼이나 거울, 세트로 만들어진 鐵券이 모두 符節에 속한다. 여기서 ‘節’은 마디라는 뜻이니 끼워 맞춘다는 의미를 含蓄(함축)하고 있으며,‘符’란 符合(부합)한다는 뜻이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YS 숨겨진 딸’ 친자소송 제기

    자신의 딸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혼외자라고 주장해 온 이경선(70)씨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친생자 확인 및 1억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1961년 군사혁명 발발 직후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났고, 이듬해 둘 사이에 딸이 생겼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간직해온 김 전 대통령이 여식에 대한 인지를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 가네코 가오리(金子香織·43)씨는 대통령의 사생아라는 이유로 타이완인의 딸로, 일본인의 양녀로 신분과 이름을 두 번이나 바꿔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소문은 1987년과 1992년 등 대선이 있는 해마다 ‘지라시’ 등을 통해 퍼졌다.2000년에는 이씨 측에서 강금실(전 법무부장관) 변호사 등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상도동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이씨는 이후에도 소송을 내기 위한 시도를 두 차례 정도 했지만, 대리인들이 나서지 않아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친자확인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측 용태영 변호사는 “이씨의 딸 가오리씨는 미국에 체류중”이라면서 “가오리씨가 인지 소송에 대한 위임장을 보내면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인지 소송을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용 변호사는 “이씨가 김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5∼6차례에 걸쳐 23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면서 “그 돈은 가오리씨에 대한 양육비 차원으로 볼 수 있고 이번 소송은 이씨에 대한 위자료 청구의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외모에만 신경을 써요’라는 주제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는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최근 들어 얼굴이나 옷에 관심이 부쩍 는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외모에 어느 정도까지 신경을 쓰는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상국은 친자확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재검사를 신청하고, 광수는 모처럼 난주를 불러내 식사를 하고는 함께 산부인과에 가자고 한다. 한편, 영주와 결혼식 장소를 알아보러 가려던 성우는 급한 전화를 받고 혜란에게 달려간다. 성우는 영주에게 혜란 문제를 말하며 식장 예약을 뒤로 미루자고 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북핵 6자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우리 민족에게 올 추석 최대의 선물이 아니었을까.6개국이 합의한 공동문안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하는 대신 평화적 핵 이용권은 보장한다는 내용 등 6개항으로 돼 있다.6자회담 타결이 갖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녀지만 정작 자신은 늘 성에 차지 않아 연주 후에는 “이대로 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특유의 결벽증과 완벽한 연주에 대한 갈망으로 오직 연습에만 매진했던 그녀. 그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연습에 매달렸을까?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은 헤어짐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재민에게 그동안 힘들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신혼여행을 가라며 인영에게서 괌 티켓을 받은 미정과 인철은 자신들 대신 고모와 외조부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인영을 잊기 위해 기준은 중국 지사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기준 엄마는 그런 기준을 붙잡지만 소용없다. ●마법전사 미르가온 (KBS2 오후 6시40분) 마법사들에 대해 정보를 얻게 된 암흑전사들은 마법세계의 마법연구소에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마법연구소 자료가 인간세계로 오지 못하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마법도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인간세계에 온 자루는 인간세계에 더 머무르고 싶어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사실혼 관계의 유복자 상속권은?

    Q아이 2명이 달린 이혼남과 동거를 했습니다. 저는 그의 아이를 가진 지 3개월째입니다.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남편은 보험금 1억원짜리 손해보험에 가입했고, 시가 5억원 정도 되는 아파트 1채를 남겼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키울 일이 막막해 남편의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순(가명·34)- A태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생모라도 가압류나 가처분 등 어떤 보전조치도 취할 수 없습니다.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우선 그가 망인의 상속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임신 중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증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민법은 생부가 살아 있다면 태아를 자신의 친생자라고 ‘유언인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부의 유언집행자는 유언자의 사망 후 1개월 안에 인지신고를 해야 합니다. 유언 인지신고를 하기 위해서 유언서 등본, 녹음유언의 경우에는 속기사가 녹음내용을 기록한 속기록을 첨부해야 합니다. 다만 산모가 유부녀라면 생부라도 인지할 수 없습니다. 혼인 중인 부인이 출산한 아이는 호적상 남편의 아이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호적상 아버지를 상대로 친생부인 또는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확정판결을 받은 뒤에 생부를 비롯한 제3자의 인지가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태아 상태에서 생부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설입니다. 일단 태어나야 생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의 경우에는 생부의 사망 당시 뱃속의 아이가 아직 임신 3개월 상태이므로 생부가 남긴 재산은 그의 직계비속인 아이들 2명에게 2분의1씩 상속됩니다. 이혼한 전처에게는 상속권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미성년자라면 전처가 아이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상속재산을 관리할 권리를 갖고, 관리하게 됩니다. 태아가 태어났을 때에도 생부가 남긴 재산이 생부 이름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면 출생한 아이가 새로운 상속인이 되어 상속재산 분할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생부의 유언인지 없이 유복자로 출생한 아이가 분할절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돌아가신 생부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경우에는 검사를 피고로 가정법원에 인지청구 소송을 내고 생모가 아버지의 혈액형 등을 증거로 친자임을 입증하면 됩니다. 소송을 낼 수 있는 기간은 2년으로 제한됩니다. 이 2년은 일정한 권리에 대해 법률상으로 정한 존속기간인 제척기간에 해당됩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으로 인해 소를 제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일단 기간이 지나면 방법이 없습니다. 태아가 태어난 뒤 전처 자녀들이 이미 상속재산을 나누어 버리거나 처분한 경우에 대해 민법은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새로 상속인 자격을 얻은 아이는 전처의 자녀들을 상대로 자신의 상속지분에 상당하는 돈을 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 답답하겠지만 아이가 출생하면 방법이 생길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어린애의 아버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 뿐』이라고「괴테」는 영탄했다. 시성(詩聖)의 이 망언(?)이 진작 알려졌던들 그 주옥 같은 명편(名篇)들이 여성들에 의해 그렇게 잘 읽히지는 않았으리라.「패터니티·테스트」라는 이름의 친자(親子)감정이 요즘 법의학계의 큰「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을 갖게 하는 일.「여성상위」「모성우위」의 천하에서 현대의「아담」들은 내심 그 아들이 자기의 발가락이라도 닮아주길 눈물겹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년 10월 말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모두 1,267건. 이중 60%가 남편 혹은 아내의 부정(不貞)을 이혼사유로 들고 있다. 여기 곁들이게 마련인 것이 친자확인 혹은 친자감정문제- 현대판「솔로몬」의 재판은 그렇게 해서 개정(開廷)된다. 혈액검사로 밝혀낸「남의 아이」의 실례(實例) <사건 1> 남편은 김석환(金錫煥)(가명·50) 아내는 이화자(李花子)(가명·47). 고급 공무원인 남편과「인텔리」인 아내가 50의 문턱에서「서로 갈라지길」선언했다. 최근에 와서 갑자기 가정에 등한해진 남편을 상대로 이여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남편 김씨는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 막내 아들인 영진(永珍)(4)군에 대한 친자확인 소송을 낸 것이다. 남편 김씨에 의하면 영진군은 분명 자기의 자식이 아니며 거기에서 받은 충격으로 그는 수년 동안 가정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씨와 이여인 그리고 영진군에 대한 혈액검사가 1차적으로 모 의학 권위기관에 의해 실시되었다. 남편은 B형, 아내는 AB형. 그러니까 이 부부 사이의 자식은 법의학상 A형이나 B형 혹은 AB형의 혈액형이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영진군의 혈액형은 O형. 의학은「부권부정(父權否定)」을 선언했다. 친자감정도 안 한 채 처음 원고쪽인 이여인에게 승소판결을 내렸던 법원은 이와 같은 법의학의 확정 감정으로 당초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이 안 난 채 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건 2> 경기도 고양군 을(乙)면, 후미진 산골짜기에 외딴집 두 채가 있었다. 하나는 정삼길(가명·45), 이순자(가명·39)씨 부부의 집이며 다른 하나는 최오철(가명·39), 전양옥(가명·38)씨 부부의 집. 최씨의 부부가 아들 딸 여섯을 두고 있는데 비해 정씨의 부인 이씨는 마흔이 넘어서도 어린애를 낳지 못했다. 이여인에겐 어린애를 못 낳는다고 시댁으로부터 심한 눈총이 들어왔으며 마음에선 정씨에게 소실을 보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때, 결혼생활 25년 동안 어린애를 갖지 못하던 이여인이 뜻밖의 임신을 했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마을에서도 이여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만한 씨는 분명히「불의의 씨」이며 그 씨의 주인은 옆집남자인 최오철씨일 거라는 것. 「부권확정」을 위한「패터니티·테스트」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실시되었다. 남편이 A형, 산모가 A형, 옆집남자가 O형인데 어린애는 A형. 따라서 이 아이는 정씨의 것일 수도 있고 최씨의 것일 수도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Rh-Hr형 검사가 2차적으로 실시되었다. 남편이 CC, 산모가 Cc, 옆집남자가 cc인데 아기는 cc. 즉 남편과 산모 사이에는 CC인자형이나 Cc인자형의 자녀만이 출산되며 옆집남자와의 사이에는 cc인자형이 출산될 수 있다. 옆집남자인 최씨와의 불의가 있었음이 인정되었다. 뒤늦게 알려진 얘기지만 남편 정씨는 남성 불임증 환자. 임신을 못해 쫓겨나게 된 이여인은 의식적으로 옆집남자인 최씨를 유혹, 그의 씨를 받아 여권(女權)(?)을 지키려 했던 것. 촌부(村婦)의 무지가 빚은 단막극이었다. 「아버지 아니다」는 알아도「당신의 아이다」는 못가려 법의학에서 응용되는 친자문제는 보통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라는 사람이 a라는 어린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둘째,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셋째, A라는 사람과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부모가 될 수 있는가. 친자감정은 우선 혈액형 검사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응용되고 있는 것은 ABO형, MN형, Rh-Hr형 검사이며 외국에선 PQ, Ee, Pp형 검사 등도 실시되고 있다. 혈액형 검사에서는「친권긍정」은 못하고「친권부정」만을 할 수 있다. A라는 아이가 A라는 사람의 아이가「아니라는」것은 증명해도「A의 아이다」는 것은 확정을 못한다. A형의 부(父)와 B형의 모(母) 사이에 난 아이가 B형이라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A형인 부」의 자식일 순 없다. O형과 B형의 부에게서도 B형의 자식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법의학상 친권부정율은 다음과 같다.(적십자혈액원장 원종덕 박사의 말) ① ABO형으로 산출되는 부권부정율은 19.86%, MN형은 18.74%, Rh-Hr형은 31.93%로 총부정율은 51.36%이다. ② 절대적으로 모권이나 부권을 부정할 수 있는 총 부정율은 26.62%이다. 지문·미각·침 등에 유전학(遺傳學) 적용, 귀지의 습도(濕度)도 부전자전(父傳子傳) 즉 전체 친자감정 건수 중 약 반은「A가 a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는 부권부정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반의 해결을 위해 지문, 타액, PTC 등의 다른 검사가 실시된다. 혈액형 검사 이외의 친자감정 방법에 대해 과학수사 연구소 문국진(文國鎭) 법의학과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지문 검사> 지문검사는 친자감정에 광범히 이용되고 있다. 생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사람에겐 지문이 생기는데 보통 두 살만 되면 지문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이 뚜렷해진다. 지문에는 궁상(弓狀)문, 제상(蹄狀)문, 와상(渦狀)문 등 백여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유전된다는 원칙 아래 부모의 것과 자식의 것을 비교 대조하는 것이다. 지문 외에도 장(掌)문(손바닥), 족적(足跡)문, 구진(口唇)문 등이 친자감정에 이용된다. <PTC 미각검사> PTC(페닐디오카바마이드)란 약을 입에 넣었을 때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안 느끼는 사람이 있다. 느끼는 사람을 양성, 안 느끼는 사람을 미맹(味盲)이라 하는데 이것이「멘델」법칙에 의해 유전된다는 것이다. <타액 검사> 자기의 혈액형 물질을 침에 배설하는 사람과 배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배설형을 S, 비배설형을 s로 할 때 그 자식의 형을 보는 것이다. <귀지 검사> 사람의 귀지에는 마른 것(乾)과 습한 것의 두「케이스」가 있다. 아버지의 귀지가 마른 것이면 아들도 같이 마르다는 것이다. <인류학적 생체검사> 첫째, 기형(畸形)여부를 본다. 언청이, 요도의 위치, 육손이 등의 기형은 일반적으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째, 계획(計劃)검사를 한다. 예를 들면 신장과 양손 끝(指端間)의 거리의 비율은 항상 같다는 것 등 124개「포인트」를 계측한다. 모발과 눈동자의 빛깔 등도 유전요소가 된다. <산과(産科)적인 고찰> 임신기간과 성교날짜, 배란기에 성교를 했는지의 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여 친자여부를 감정한다. 희극배우 채플린의 친자확인 소송(訴訟)은 의학계 결론과 달라 말썽 문국진 박사에 의하면 형사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군인들 세계에서 많다. 전방 주둔부대의 군인이 그곳 다방, 술집 등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일시적인 정교(情交)관계를 맺는 경우, 몇 년 후에 소위「당신의 아들」을 업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위자료, 양육비, 재산상속 등의 문제와 관련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돈 많은「화이트·칼라」족에 많다는 것. 유명한 희극배우「채플린」은 몇 번의 정교를 맺은 어느 배우지망생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받은 적이 있다. 「채플린」은 혈액형이 O형, 여자는 A형인데 아이는 B형. 의학계는 친권부정을 판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배심법정은 아이를「채플린」의 씨로 단정, 매주 75「달러」의 양육비와 변호사료 5천「달러」를 지불토록 한「난센스」판결을 내려 세상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김동선(金東先)씨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자문제와 관련되는 대부분의 사건을「패터니티·테스트」없이 처리한다. 발가락조차 닮지 않은 자식을 할 수 없이 자기의 자식으로 믿고 살아야 하는,「억울한 부권」이 많다는 얘기가 아닐까.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인신고 않고 외도하는 남편…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남편을 만나 3년 전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편이 싫어해서 혼인신고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남편의 뒤를 미행하는 여자와는 살 수 없으니, 나가라고 소리치더군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말 간통죄가 되지 않나요. 또 저는 집을 나가야 하나요. -배민숙(가명) 남편이 정말 뻔뻔하군요. 혼인신고를 미룬 것이 간통죄를 염려해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듭니다. 형법상으로 간통죄는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 처벌하도록 돼 있고, 이때 배우자는 법률상 혼인신고를 한 사람을 말합니다. 법률상 배우자를 말하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라도 간통죄에서 이야기하는 배우자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혼은 혼인생활을 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상 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부관계를 말합니다. 사실혼 관계에서 친족관계 등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혼인의 신분적인 효과는 인정된다는 것이 다수 견해입니다. 동거·부양·협의·정조의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판례도 “혼인신고만 돼 있지 않은 이른바 사실혼 단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이는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혼인의 순결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할 것이다.”라면서 “상대방은 남편에게 사실혼 부당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혼인기간 중 형성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는 법률적으로 ‘혼인외 자’가 됩니다. 모자간에는 법적 친지관계의 인지가 필요 없겠지만, 부자간 법적 친자관계는 인지가 없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민숙씨의 예는 사실혼 관계가 3년이나 지속됐는데 남편의 외도로 인해 혼인이 파탄난 경우로, 앞서 설명했듯이 형사상 간통죄 요건은 안됩니다. 다만 가사소송법상의 사실혼 관계 부당해소로 인한 위자료 청구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자료 청구에는 남편과 상간을 한 여성을 공동불법행위자로 해서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를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032-867-7114/ www.e-happyhome.or.kr)
  •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초가을 밤 클래식 기타 선율에 흠뻑 빠져보자. 클래식 기타계의 왕족으로 불리는 스페인 로메로가(家)의 페페 로메로와 앙헬 로메로의 콘서트와 미국 출신의 천재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의 연주회가 이달 잇달아 열린다. 이들의 감미로우면서도 정열적이고 힘 넘치는 연주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클래식 기타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푸치노로 주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 메뉴를 보며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커피를 주문하더니 말끝을 흐린다.“요즘 통 잠이 안 와서요. 카페인 마시면 백발백중인데…”. 연기 인생 30년을 앞둔 관록의 배우 김지숙. 지금까지 한번도 공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없다는 그녀를 이렇듯 긴장하게 만든 작품은 16일 서울 우림청담시어터에서 막올리는 모노드라마 ‘로젤’이다.‘로젤’은 1991년 초연 이후 10년 간 3100회 공연,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그녀의 대표작. 분신과도 같은 연극인데 새삼 뭐가 두려울까. “그러게 말이에요. 내안에 또다른 내가 있나봐요.(웃음)사실 두렵다기보다는 무척 설레요.‘로젤’은 관객이 절반을 채워주는 작품인데 이번 공연에선 어떤 관객들과 호흡을 맞출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독일 작가 하롤트 뮐러의 1인극 ‘로젤’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여성이 고교시절 친구들에게 자신의 불행한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 억압적인 아버지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로젤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계획적으로 접근한 연하남의 배신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져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탈출한 뒤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들을 찾아다닌다. “초연때는 사회의 약자이자 소외계층인 여성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독립운동’하듯 맹렬하게 연기했어요. 그런데 연기할수록 ‘여성 수난사’보다는 각박한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통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더군요.”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가슴속 이야기를 친구에게 시시콜콜 털어놓은 로젤은 “친구야, 나에겐 너같은 친구가 필요했어!”라며 눈물을 흘린다. 어떤 기막힌 상황을 얘기할 때도 침착하던 김지숙은 매번 이 대목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폭발한다고 했다. 1시간20분 동안 혼자 무대에 서지만 연극을 완성하는 건 혼자가 아니다. 로젤은 수시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극에 몰입한 관객은 마치 친구처럼 로젤을 위로한다. 교도소 무료공연때는 여자 재소자들이 ‘우리도 사는데 힘내’라며 격려하고, 오지마을 공연때는 할머니들이 ‘아이구, 어쩌냐’며 친자식 일인 양 마음 아파한다고. 그녀는 “로젤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공연을 피하고 싶다가도 각계각층의 절절한 반응을 접하면 어느새 또 무대에 서게 된다.”며 웃었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찾는 관객도 오래 못 만났던 고교 친구를 만나는 심정으로 극장에 와주길 바랐다. 평생 타인에게 휘둘려 살아온 나약한 ‘로젤’과 달리 김지숙은 연기 이외에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성폭력상담소, 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참여연대 기금마련 공연, 어린이공부방 모금공연 등 소외된 계층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최근 2∼3년간 기초예술연대 공동상임위원장과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느라 2002년 ‘두 여자’이후 연극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6명을 초청한 PMC프로덕션의 ‘여배우 시리즈’중 네번째 무대. 윤석화, 김성녀, 손숙 등 이미 공연을 끝냈거나 진행중인 다른 배우들과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을까.“연기자는 누구나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물론 그렇고요.(웃음)배우마다 개성과 향기가 다르니까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자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11월13일까지.3만∼5만원.(02)569-069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마지막 여름 잡으러 숲으로

    마지막 여름 잡으러 숲으로

    숲은 어머니의 품속과 같이 아늑한 휴식을 제공한다.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와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모를 풀들의 춤사위, 벌레들의 노랫소리가 편안하게 한다. 지치고 힘들 때 조용히 숲을 걸어보자. 몸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나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풀들의 몸짓을 느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늦여름, 초가을의 문턱에서 세상 모든 일을잠시 잊고 숲속의 생명들과 호흡한다면 진정한 휴(休)가 되지 않을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다섯살배기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의 한계령에 있는 장수대숲으로. 이 곳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별장을 지었다는 곳이다. ●호랑이가 있을까 떠나기에 앞서 어린이용 동·식물도감을 펼쳤다.“성주 이리와, 내일 숲에 가면 뭘 만날 수 있을까….”“숲, 숲이 뭐야.”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이건 소나무, 저건 전나무야.” “사마귀, 딱정벌레, 나비, 잠자리…” “그런데 아빠 그럼 사자도 있어요?”아이가 한술 더 뜬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자, 아이는 “난 안가. 무서워. 아빠 혼자갔다와.”라며 벌떡 일어나 가버린다. 호랑이는 동물원에 있지, 숲에는 없다고 설명해줬다. 아이는 “왜 거짓말해. 선생님한테이른다!”며 점잖게 타이르고(?)다짐까지 받고서야 다시 숲 공부를 계속했다. ●생명이 가득한 곳으로 강원도 한계령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장수대. 서울에서 길이 시원하게 나있다. 홍천까지는 거의 고속도로. 홍천부터 인제까지는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에서 3시간이 채 안돼 도착했다. 상쾌한 공기의 향기가 느껴진다.“다람쥐다, 다람쥐!” 사람들을 자주봐서인지 사람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다람쥐는 아이가 손을 뻗을 때까지 가만히 있다 순간 몸을 숨긴다. 다람쥐를 놓친아이의 웃음이 울려퍼진다. 소나무가 볼 만하다.300년이 넘은 소나무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심은 가느다란 소나무가 어우러져있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당당하고 생명력이 넘쳐 보인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장수대숲의 자랑은 가로지르며 흐르는 계곡.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맑아 마셔도 괜찮을 듯싶을 정도다. “아빠 우리도 계곡에 들어가자.”신발을 신은 채 계곡물로 그냥 들어간다. 조심하란 잔소리에 그제서야 아이는 “아빠 난 물이 없는 줄알았어. 물이 잘 안보여.”라고 소리쳤다. 맑고 투명한 계곡에 발을 담근다.“얼음물 같아. 너무 차가워…” 숲에서는 모든 것이신선하고 맑고 깨끗했다. ●숲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한참을 걸었다. 아이가 “아빠 정말 호랑이 없지.”라고 묻는다. 인적도 드물고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무서운 생각이 드는가 보다.마침 노부부를 만났다.“여기 오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몸도 건강해지거든. 이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 이걸 어디서 느낄 수있겠어.”라고 말하는 김주환(78)씨는 팔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한달가량을 지낸다는 이씨 부부는“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 아나.”라는 선문답을 남겨 놓고는 내려간다. 그 뒷모습이 20대의 연인들보다 더 아름답고여유가 느껴진다. 이번엔 물장난을 치는 대학생을 만났다. 김명득(20·명지대)군과 친구들은 계곡에서 옷이 흠뻑 젖었지만 그얼굴에서 젊음이 빛난다.“이렇게 나무가 많은 곳은 처음이에요. 몸도 마음도 한결 튼튼해지는 것이 느껴져요.”친구김신(20·경원대)군의 얼굴도 투명하다. 아, 행복하다. ●숲과 같은 아이가 되라 “성주야 너는 이담에 커서 숲과 같은 사람이 돼야해.”아비의 말에 아이는 “에이 아빠는…. 내가 어떻게 숲이 돼요?”라고 이해 못하겠다는 듯 되묻는다. 숲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자기 품안에 들어온 모든 것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있다. 저 구석에 힘없이 피어있는 꽃부터 여기저기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벌레들까지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남의 것을 탐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숲 아닌가.“성주야, 너도 숲처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란 뜻이야.”아이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끄덕인다. 아쉬웠다.4시간 정도 머무르고 떠나는 것이. 잠깐이나마 좋은 공기, 깨끗한 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몸도 마음도가벼워졌다. ●장수대숲은 장수대숲은 해발 450∼1000m지역에위치하고 있으며 한계산성, 한계사지 등 문화재와 대승폭포,12선녀탕, 한계령 등 관광지가 주변에 널려 있다. 또한 한계령에서내려오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크고 작은 계곡들이 많고 300년생 안팎의 소나무와 신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하다. 입구에는이승만대통령이 별장으로 썼다는 기와집이 아직 남아 있다. 여름철에는 민박도 할 수 있다. ■ 늦여름이 놓지못하는 숲 Best 6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가볼 만한 아름다운 숲이 많다. 생명의숲운동본부에서 추천한 가볼 만한 숲을 소개한다. (1) 관방제림 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동자정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숲으로 200년 이상된 노거수림이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수해와 토사방지를 위해 조성된 이 풍치림은 1628년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제방 아래로 흐르는 관방천을 중심으로 약 2㎞에 이른다. 천연의 자연이 아니라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된 이 인위적인 수림에서는200년 이상된 팽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숲이너무 울창하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제366호)로 지정됐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061-380-3140). (2) 돈내코숲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일대에 있는 숲으로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 1300m 이상의 고지에서 시작되며 양쪽계곡에는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을 포함한 1800여 종의 난대식물들이 아름다운 숲을이루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동물과 곤충류가 서식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지대에는 천연기념물 제432호인 한란 자생지가 있다. 이곳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곳으로 음력 7월 보름백중날에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사라진다 하여 ‘물맞이’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서귀포시 환경녹지과(064-735-3421). (3) 소광리 소나무숲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에 형성된 숲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토수종이라고 불리는 금강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일반 소나무보다 생장이 빠르고 나무줄기가 곧은 것이 특징인데 유독 소광리에서 잘 자라는 이유는 오지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장성편백림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위치한 숲으로 임종국씨가 1956년부터 44년 동안 90만평에 나무를 심어 친자식처럼 정성껏 관리한 조림지로유명하다. 삼나무와 편백 등 상록수림대의 특유한 향과 신선한 분위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잘 가꾸어진수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숲 사이에 난 임도를 통해 갈 수 있는 모암산촌마을에는 산림휴양관 통나무집과 생태산림욕장이조성되어 있다.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인 영화민속촌 금곡마을의 특이한 경관도 즐길 수 있어 가족나들이를하기에 제격이다. (5) 청령포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숲으로 조선 제6대왕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 뒤편은 병풍을 두른 듯 절벽이 솟아있고 주위는 강으로 둘러싸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있어 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청령포는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은 수령600여년, 높이 3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다. 청령포에 유배되었던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고 해서관음송이라 불린다. 또한 청령포에는 단종이 유배당시에 세운 금표비와 1726년(영조 2년)에 세운 단묘유적비, 단종이 한양에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직접 쌓았다는 망향탑이 문화 유적으로 남아있다. 영월군청 산림환경과(033-370-2422). (6) 상림숲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있는 숲으로 천연 기념물 제154호. 면적이 20만 5000여㎡ 로 길이가 1.6㎞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인공림으로 그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숲은 120여종 2000여 그루의낙엽활엽수림으로 조성되어 있고, 옆으로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이 흐른다. 이곳에는 이온리 석불(유형문화재 제32호)과함화루(유형문화재 제258호) 및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문화재 자료 제 75호), 척화비(문화재 자료 제264호), 초선정 등정자와 만세기념비, 독립 투사들의 기념비 등 문화재들이 많다. 숲속에는 3000여평의 잔디밭과 야외 공연장인 다별당이 있다.
  • 남북여자 통일축구 북, 남에 2-0 승리

    ‘우리 민족끼리’ 가진 8·15민족대축전의 시작이 남자축구였다면 마무리는 여자축구였다.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남북통일축구는 세계 최정상급의 북측과 동아시아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신흥 강호 남측이 만난 만큼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했다. 지난 7일 동아시아대회에서는 남측의 15년 만의 첫 승. 그러나 거푸 승전보를 날리기엔 세계랭킹 7위의 북한은 너무 강했다. 결국 남북 남매들이 가진 또 한 차례의 대결은 지난 14일 남남의 승리에 이어 이날 전·후반 1골씩을 터뜨린 북녀의 2-0 승리. 형제와 자매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진 셈이 됐다. 남북 선수들은 다정히 손을 잡은 채 그라운드로 나섰다. 남북의 골키퍼 김정미(21)와 한혜영(20)은 벌써 친해진 듯 다정한 친자매처럼 손을 꼭 붙잡고 그 틈에도 뭔가를 끊임없이 얘기하며 깔깔댔다.3만여 관중은 ‘통∼일조국’을 연호하며 하나가 된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제는 경기에 나설 시간.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밀고 밀리는 공방을 거듭하던 전반 8분 북측 조윤미(18)가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남측도 전반 23분과 25분 이지은(26)과 ‘여자 박주영’ 박은선(19)이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나 한숨을 토해냈다. 후반 29분 북측 이은숙(19)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 경기를 마친 뒤 남북 선수들은 함께 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의 박수와 환호에 답례했다. 북측 선수들은 안종관 감독에게, 남측 선수는 김광민 감독을 찾아 인사했다. 감독들은 그 어깨들을 따뜻하게 두드렸다. 채 가시지 않은 한여름 더위보다 더 뜨거운 피가 통하는 순간이었다. 고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빠 100명중 4명 남의 자식 키운다

    남성들의 원초적 의처증이 현실로 드러나나.DNA 검사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아버지 100명 중 4명은 자기도 모른 채 남의 아이를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남성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마크 벨리스 박사팀이 지난 55년 동안 DNA 친자 확인 검사와 ‘유전적 건강 진단’ 등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부계 불일치 비율이 3.7%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영국 전문지 ‘유행병학과 공중보건 저널’을 인용, 보도했다. 자신이 친부가 아닐 것이란 의심을 갖고 DNA 검사를 요청했을 때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대략 30%가 혈육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DNA 친자 확인 검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제 부계 불일치 비율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당사자 가족에 대한 상담 등 사회적 대책을 주문했다. 미국에서는 DNA 친자 확인 검사가 1991년 14만 2000건에서 2001년 31만 490건으로 늘어났으며, 영국에서는 연간 8900건∼2만건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교육이 미래다(EBS 오후 11시50분) 요즘 아이들은 예의범절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당연히 학원 등에서 과외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 그런데 일등이나 대학보다 ‘사람이 먼저 되기’를 강조하는 곳이 있다.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교육현장을 찾아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동양 이민자들에게 인기 있는 캐나다. 좋은 자연환경과 넉넉한 사회복지제도 덕분이다. 그런데 요즘 캐나다 이민자들 가운데 동양인들의 비율이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 이민 동향을 살펴보니 그 대신 미국인 이민이 크게 늘었다 한다. 부시에 반대해 이민간다는 이른바 ‘부시난민’ 현상이라는데….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오미자는 금순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 미용실을 나가라고 말한다. 금순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은 오미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잘릴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한편, 재희가 금순이 없으면 안된다며 제발 허락해 달라고 하자 오미자는 아들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줄 몰라하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날짜만 대면 요일을 척척 알아 맞히는 6살 남자 아이가 있다.3∼4개월전부터 달력을 좋아해 하루종일 달력을 갖고 놀았다는 연흥이의 특별한 능력의 비밀을 만난다. 또 12년째 콜라에 밥을 말아먹는 별난 입맛의 주인공 이철응씨의 별난 콜라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인표는 영실과 정님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형주에게 털어놓고, 더불어 정님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숨겨왔다고 말한다. 한편, 형주는 정님이를 찾아가서 이 일을 따지며 모욕적인 말들을 퍼부어대다가 정님으로부터 옥분이 시한부 암 환자라는 말을 듣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효실은 강제가 왜 왔으며, 정현에 대해 무슨 말이 없었느냐고 수완에게 묻는다. 강제는 자신의 서재가 엉망이 된 걸 본다. 세진이 들어와 네 인생도 이렇게 될 거라고 말한다. 효실은 정현의 사무실에 찾아가 어젯밤 강제가 집에 찾아와 수완을 만나고 갔다고 말하고, 정현은 의혹을 갖는다.
  •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루디아의 집)어머니들께 김치를 드리면서 오히려 제가 행복했습니다. 손수 김치통을 들고 찾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송파구 가락동 ㈜성유물산 사무실에 들어섰다.1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에는 뜻밖에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운 날에는 맥주가 최고죠.” 알싸한 맛이 혀 끝에 닿자 온 몸의 갈증이 한 순간에 달아났다. 주한미군에 김치를 공급하는 유일한 사업자이자 불우 이웃들에게 ‘김치 공양’을 하고 있는 성유물산 사장 주청노(64·오금동)씨는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CEO’였다. ●주한 미군에 김치등 독점 공급 주씨가 김치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청춘을 바쳐 몸담았던 미8군을 상대로 한 한 용역업체가 IMF 환란으로 문을 닫은 뒤였다. 평생을 상대했던 미군이었지만 물건을 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정직과 실력을 무기로 그해 미 국방부 식품위생검사를 통과해 주한미군에 ‘반딧불 김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치 공급의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은 언제나 ‘비상’ 상태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의 불시 검사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질 검사, 기계 위생 검사 등 하나도 간단한 게 없어요. 하나만 잘못돼도 검사 도중 그냥 가버려요. 공장에 파리 한 마리 있어도 ‘아웃’이지요.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장을 불시에 방문합니다.” 올해 초에는 쟁쟁한 대기업도 검사에서 탈락했다. 덕분에 주씨는 연간 김치 200여t을 비롯해 야채와 김, 두부,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주한미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김치의 명성은 현해탄과 태평양을 넘었다. 일본 오키나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까지 수출한다. 직원 20여명의 식품회사지만 연매출 30억여원을 올리고 있다. ●영국등 외국에 수출… 성공 비결은 정직 주씨의 성공 비결은 정직이다. 김치 가격도 대기업보다 싼 ㎏당 4000원만 받는다. 주씨는 “양심적인 회사로 인정받으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딧불 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또 다른 본업은 ‘김치 봉사’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이웃 사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매달 20∼40㎏의 김치를 들고 시각장애 할머니들이 사는 오금동 ‘루디아의 집’과 지체장애인 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는다. 지난 7년 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것도 손수 운전해서 갖다준다. 명절 때 떡과 한과 등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 어느새 한 가족이 됐다. 문정동 등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도 몇 년째 김치를 주고 있다. “여러해 동안 할머니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어머니 같고, 아이들은 친자식 같다.”면서 “김치를 건네면서 코 끝이 찡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침엔 성내천 쓰레기 청소 2년 전부터는 집 근처 성내천 청소부로 나섰다.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성내교∼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구간 왕복 4㎞를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창피해하던 부인 김영숙(56)씨도 요즘엔 함께 나선다. 봉사 활동은 헐벗은 다른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내가 갑자기 죽어도 김치 봉사는 계속하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할 정도다. 주씨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 먹이는 것은 사지 멀쩡한 사람들의 의무”라면서 “욕심을 버릴수록 마음의 행복은 더욱 커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교육이 미래다(EBS 오후 11시40분) 몇 해 전부터 불기 시작한 주말농장 바람과 토요휴무제 시작으로 자연체험교실과 생태교실이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머리만 크는 아이가 아니라 정서를 담는 마음도 함께 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연체험 보다 생태와 자연이 실질적인 ‘교육’과 어우러져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도쿄 소고백화점의 김치 매장은 비싼 김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일본에서 소비되는 김치의 10% 정도가 한국김치로, 공급되는 양은 적지만 최저 열흘 이상 발효해서 만들어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무치’에 길들여진 일본인들도 한국김치에 열광하고 있다.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MBC 오후 9시55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근영이 내민 ‘이별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안 재민은 기가 막혀 한다. 재민은 근영을 만나 온갖 감언이설로 계약을 파기하려 하지만 근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스튜디오에서 재민과 말다툼을 벌이던 근영은 카메라 렌즈를 깨뜨리게 되고….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이경규 정미선 김진 김영철 김기수 사강 랙키가 태국 푸껫에서 아이큐 왕을 뽑는 유쾌한 퀴즈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출연자들과 맞닥뜨린 호랑이, 코로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 엽기적인 코끼리 축구, 시원한 수영장에서 펼치는 두뇌게임,50m 번지점프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영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의 일들을 모두 털어놓지만, 영실은 정님이 어떤 말을 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정님은 그런 영실에게 서로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어렵게 고백하려고 하지만 영실은 “아무말도 듣기 싫으니까 당장 나가라.”고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미르와 가온은 아라가 완전한 암흑전사가 되기 전에 마법전사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라의 기억이 저장된 마법볼을 마법 브로치에 넣기로 한다. 아라가 미르와 가온을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블랙홀에 일부러 빠진 미르와 가온, 마패는 음침한 공간에서 아라와 맞닥뜨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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