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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헌법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헌법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급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헌법·경제학원론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다음 중 헌법재판소가 비례의 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로 본 것은. ①전체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성별 고지를 금지하는 것 ②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9호에서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활동을 친일반민족행위의 하나로 규정한 것 ③종합소득 과세표준의 과소신고에 대하여 20%의 가산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한 소득세법 ④수용 중인 마약류 사범에 대해 월 1회씩 정기적으로 마약류 반응검사를 행하기 위해 소변을 채취하는 것 (해설)①비례의 원칙에 위배된다. 낙태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는 시기에 이르러서도 태아에 대한 성별 정보를 태아의 부모에게 알려 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의료인과 태아의 부모에 대한 지나친 기본권 제한으로서 피해의 최소성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다.(2008. 7. 31, 2005헌바90) ②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을 규명해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윤리를 정립하고자 하는 공익의 중대성은 막대한 반면 이 사건 법률조항으로 인해 제한되는 조사대상자 등의 인격권은 친일반민족행위에 관한 조사보고서와 사료가 공개됨으로 인한 것에 불과하므로 법익 균형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2010. 10. 28, 2007헌가23) ③종합소득과세표준의 과소신고에 대하여 20%의 가산세를 부과하는 것은 의무위반의 정도와 부과되는 제재 사이에 적정한 비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비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2005. 2. 24, 2004헌바26) ④마약류 반응검사는 교정시설 내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하여 필요하고, 마약의 복용 여부는 외부관찰 등에 의해서는 발견될 수 없으며, 자발적으로 소변을 받아 제출하도록 한 후 3분 내의 짧은 시간에 시약을 떨어뜨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실시된다. 대상자가 소변을 받아 제출하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고 자신의 신체의 배출물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다소 제한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소변채위의 목적 및 검사방법 등에 비춰 과잉금지의 원칙에 반한다고 할 수 없다.(2006. 7. 27, 2005헌마277) (정답)① (문제)다음 중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경우는. ①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 ②미결수용자에 대하여 국민건강보험료 납입을 정지하는 처분 ③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국가공무원을 직위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 ④형사사건으로 기소가 되기만 하면 사건의 경중과 관계없이 해당 공무원을 필요적으로 직위 해제하도록 하는 것 (해설)①공정거래법에서 형사처벌과 아울러 과징금의 병과를 예정하고 있더라도 이중처벌금지원칙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 과징금 부과 처분에 대해 공정력과 집행력을 인정한다고 해 이를 확정판결 전의 형벌집행과 같은 것으로 봐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반된다고도 할 수 없다.(2003. 7. 24, 2001헌가25) ②수용자의 의료보장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한 입법 정책적 판단에 기인한 것이며 유죄의 확정 판결이 있기 전인 미결수용자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므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다.(2005. 2. 24, 2003헌마31) ③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공무원에 대한 범죄사실 인정이나 유죄판결을 전제로 하여 불이익을 과하는 것이 아니므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2006. 5. 25, 2004헌바12) ④이 사건 규정은 헌법 제37조 제2항의 비례의 원칙에 위반되어 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헌법 제27조 제4항의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위반된다.(1998. 5. 28, 96헌가12) (정답)④ 조기현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金 “좌편향 검인정 몰아내야” 文 “국민 통제하려는 독재 발상”

    金 “좌편향 검인정 몰아내야” 文 “국민 통제하려는 독재 발상”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놓고 7일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은 이념적으로 균형 잡힌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려면 국정교과서가 바람직하다가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이로 인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을 우려하며 대치하고 있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 발표가 다음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발표 전까지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현행 검인정 교과서를 좌편향적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대한민국 사관으로 쓰여 있다”며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학생들에게 민중혁명을 가르치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중고교 학생들의 마음속에 올바른 역사관·국가관·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은 하얀 종이 위에 새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똑같다”며 “처음에 잘못 그려지면 바로잡기가 너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편향된 의식을 가진 몇몇 집필진들로 인해 검인정 교과서의 취지와 목적이 완전히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새누리당의 집중 공세는 이번 주 들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언론 앞에서 발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행 검인정 교과서가 왜 좌편향적인지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정화 여부 발표를 코앞에 두고 여당이 앞장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에 대해 “국민의 역사 인식을 통제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시도가 과거 독재 정권을 미화시키려는 청와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판의 칼날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들이대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정부·여당을 유신 잠재 세력으로 규정짓고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현 정권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이유는 딱 하나”라며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기홍 의원도 “일제의 항공기 선납을 선동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 문제를 덮고, 다카키 마사오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가계 문제를 덮기 위해 추진하는 불순한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꼭 120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동이 터 올 무렵. 당시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1847~1926)의 지시를 받은 일본군 수비대, 낭인 등 폭도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조선의 왕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를 침전에서 참살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일본인 폭도들은 시신을 부근 녹산(山)으로 옮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석유를 끼얹어 불태운 뒤, 타다 남은 유해는 근처 연못에 버렸다가 증거 인멸을 위해 다시 건져 올려 녹산에 묻었다. 일본인치고는 조금은 양심적이던, 당시 일본 경성영사관의 젊은 외교관 우치다 사다쓰치(內田定槌·1865~1942)가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흉악한’ 사건으로 본국 외무성에 보고한 을미사변이다. 일국의 왕비가 자신의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시위대가 지키는 왕궁 안에서 외국 군대와 폭도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불태워진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악무도한 야만행위였다. 그런 만큼 을미사변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가장 커다란 생채기로 남아 있다. 당시 조선 군대는 서양 근위대를 본떠 만든 왕실경호부대인 시위대(2개 대대 약 800명)와 정부 직속의 훈련대(2개 대대 약 970명)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싸울 생각도 않은 채 총을 버리고 줄행랑치기에 급급했다. 목숨을 걸고 국왕 일가와 궁궐을 지켜야 할 조선 최정예 부대의 한심한 작태다. 당시 청일전쟁(1894~1895)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각축하고 있었다.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킨 것은 ‘인아거일’(引俄拒日), 즉 러시아 세력을 끌어들여 일본을 물리치려는 조선 친러세력의 정점이었던 명성황후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측은 왕비의 시아버지이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원지간이었던 흥선대원군을 ‘괴뢰’로 내세워 쿠데타로 위장, 이날 이른바 ‘여우사냥’을 결행한 것이다. 을미사변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당시 일본 정부 및 군부 최고지도자로부터 암묵리에 동의를 받은, 오늘날의 대사에 해당하는 당시 주한 일본공사가 조직적·계획적으로 조선의 왕비를 살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일본 측의 은폐와 왜곡, 증거 인멸 등으로 사건 발생 1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진상 규명은 요원한 상태다. 명성황후 시해범도 그동안 ‘일본 낭인’이라는 게 통설로 돼 있으나 재일사학자 김문자씨의 ‘조선왕비살해와 일본인’(2008년) 등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라 일본군 수비대의 미야모토 다케타로(宮本竹太郞) 소위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명성황후 시해범이 민간인 신분의 낭인인 경우와 일본 군인인 경우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당시 주한 일본공사의 지휘를 받아 동원된 일본군 부대에 소속된 군인, 그것도 장교가 시해범일 경우 당시 일본 정부의 법적·외교적 책임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건의 계획과 지시를 비롯해 은폐와 왜곡 등 을미사변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 왜 명성황후는 궁궐 안에서 참변을 당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그녀는 약소국의 왕비였기 때문이다. 서세동점의 서양 제국주의 물결이 동아시아로 밀려들고,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으로 서양식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으나 당시 조선 정부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변화에 눈감고 있었다. 일본의 강요에 의한, 친일 내각의 갑오개혁이 있었지만 자율적으로 근대화를 추진할 의식도, 능력도 없었다. 일본은 을미사변 이후 조선 침략의 야욕을 본격화했다. 을사늑약(1905년)에 이은 강제합병(1910년)으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35년간 신음했다. 해방 이후엔 동족 상잔의 전쟁과 남북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을미사변은 실패한 한국 근·현대사의 서곡이나 다름없다. 을미사변은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약소국가, 약소민족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평범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따라서 국력 신장밖에 없다. 국력의 기초인 단단한 경제력에다 탄탄한 국방력을 가진 ‘작지만 강한 나라’(强小國)를 만들어 다시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 을미사변의 치욕을 조금이나마 씻는 길이다.
  • 이종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 중단, 공청회 개최” 요구

    이종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 중단, 공청회 개최” 요구

    다음 주로 예정된 정부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여부 확정 발표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국정화 추진 발표 중단 등 3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이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정화 방침 발표 중단 ?여야정 합의로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공청회 10월중 개최 ?‘공론조사’ 방식의 여론조사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극우파 중용,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는 말은 대통령에게 꼭 들려 드리고 싶은 시중의 정직한 여론”이라며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가 역사관 획일화냐 다양화냐, 국가중심주의냐 국민중심주의냐, 사상에 대한 국가독점이냐 자유경쟁이냐는 근본적 문제”라며 “국정화 문제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국정화) 금지입법도 검토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기국회까지도 보이콧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실상만 안다면 다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무덤 속에 갇혀버린 사실들을 다시 끄집어내는 듯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떤 절차도 다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가 장외집회 같은 것들을 굉장히 자제하고 있지 않았냐”면서 “그런데 이는 국민적 측면에서 어떤 것보다 강하게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독도 주변 세월호 비슷한 사고 대비… 韓, 인명구조할 체제 구축했겠느냐” 외교적 결례·반인륜적 망언 논란

    일본의 대표적인 독도 연구단체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일본 외무성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사건을 영유권 도발에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은 물론, 반인륜적 망언이란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신문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실이 일본 시마네현 산하 제3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부르는 독도 명칭)문제연구회의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조사연구’ 최종보고서 원문을 동북아역사재단을 통해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박홍근 의원실 보고서 원문 분석 연구회는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를 빗대 한국 정부가 독도 인근에 해양사고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없는 무능한 정부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보고서는 “다케시마는 진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과연 독도 주변에서 세월호 침몰과 비슷한 여객선 사고가 일어날 경우, 신속히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해양 쓰레기 회수 예산을 깎아 다케시마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기 위해 관광여객선과 이상한 퍼포먼스 집단들의 도항(渡航·배로 바다를 건너감)을 계속 허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앞서 일본은 2007년 1기 보고서를 외무성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어 우리 국민으로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밖에 없는 이번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독도 영유권 분쟁에까지 사용한다면, 논리의 비약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외교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이 근대기 독도에 실제 영향을 미친 근거를 찾기 위해 독도와 가장 가까운 일본영토인 시마네현 오키섬 주민 3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한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일본이 한·일 간 독도영유권 분쟁을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는 “일본이 근대기 어업활동에서 독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한 증거 찾기가 중심이 된 보고서”라며 “또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 해당하는 일본 고등학교 일본사에서의 독도 문제 등을 새롭게 다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내년 2월 이번 보고서를 반박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보고서는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의 할아버지인 홍재현 옹에 대해서는 “홍재현이 왜 전쟁(2차 대전)이 끝나고 독도는 한국령이라는 진술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그에게 친일의 빚이 있었던 것도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영유권 논쟁에 친일 문제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독도문제 권위자인 김병렬 국방대 교수는 “홍재현 옹의 행적이 일부 미화된 부분은 있더라도 친일과 연계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 “일일이 반응 필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 “지방정부 수준에서 도발하는 것에 일일이 반응하며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이미 주일본 히로시마총영사관을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를 낸 다케시마문제연구회는 일본 시마네현이 설립한 대표적인 독도연구단체로 정부의 지원 아래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일본 측 영유권 주장 논리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영상·음악으로 공직 성찰 사명 되새긴 청년 참가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공직박람회장에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의 행적 등을 살펴보고 나라 잃은 설움과 차별을 되짚어 보는 역사 콘서트가 열렸다. 조선이라는 국가를 이끌었던 왕실과 대소신료들, 오늘날로 치면 정부와 공무원들이 제구실을 못 하는 바람에, 또 일부는 나라를 팔아넘기는 바람에 벌어졌던 비극과 참상을 통해 장래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의 성찰을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인천 영종하늘고 역사 교사 출신이자 스타 강사인 이다지 EBS 역사 강사가 진행한 ‘역사 콘서트’는 한 시간여 동안 영상과 음악, 역사에 대한 성찰과 교훈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강연장은 역사 콘서트를 들으려는 청중으로 가득 찼고 자리가 없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강사는 볼기를 때리는 태형에 대한 이야기로 일제 무단 통치 이야기를 풀어 갔다. 그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태형 제도가 일제강점기와 함께 부활했다”고 소개했다. 양반, 부호 등을 회유해 친일파 조직에 가입시켰던 얘기나 창씨개명, 군함도와 7·31부대 사례를 통해 국가가 제구실을 못 해 벌어진 참상을 얘기할 때는 여기저기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래가 보장된 판사 자리를 박차고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교수형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박상진, 만 16세의 나이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사형당한 유관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 청중을 숙연하게 했다. 이를 통해 이 강사는 치열한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해방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는 자연스레 공직자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강연을 끝까지 들은 한 학생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고 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게 공무원의 존재 이유라는 걸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슈&논쟁]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논쟁]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2대 주필 단재 신채호는 그의 저서 ‘조선상고사’ 서문에서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적 활동 상태의 기록’이라고 했다. 또 영국의 외교관이자 정치학자였던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2015년 가을, 한국의 교육계와 역사학계, 정계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교과서 검인정제 유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국정화가 다양성을 해치고, 정권이 원하는 사실만 역사적 사실로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한다. 반면 국정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행 검인정제의 여러 교과서가 같은 사실을 다르게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준다”고 비판한다. 이런 입장 차는 양측이 생각하는 ‘아’와 ‘비아’, 끊임없는 대화를 나눠야 할 ‘과거’와 ‘현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 정작 현장에서 교과서를 들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교사들의 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들이 교육과정 논의에 소외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은 교육과정의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贊] 수요자 중심 역사교육 위해 필요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작년 서울교대에서 개최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당시 8종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통일, 북한 파트를 분석한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나름 관심을 갖고 방청석에 앉아 토론을 지켜보았다. 사실 필자는 8종 한국사 교과서에서 통일, 북한 파트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으며 그 문제점은 무엇인가에 집중했지 국정화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당시 필자도 교과서의 국정화에 그다지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전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고교 8종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을 분석하면서 필자의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의 편향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검인정 제도하에서 출간된 8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방치해 온 교육부와 역사학계의 무책임함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때문에 최근 국정화 논의에서 역사학계 일부 전문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집단 반대 의사 표명의 적극적 움직임이 선뜻 와 닿지 않는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 근거나 논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화 논란은 내용과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정화는 형식이고 교과서의 콘텐츠는 내용이다. 국정화 자체가 역사의 내용일 수는 없다. 국정화 논의에서 의아스러운 것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해당 정권의 입장이 반영된 교과서가 발행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른 역사가 씌여질 것이라는 판단이 앞서게 되는 것일까? 그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역사, 특히 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해석의 최소 교집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그간 역사학계에서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 왔다는 반증이 아닐까? 여기서 말하는 ‘최소한의 교집합’이란 다양한 역사적 해석을 아우르는 하나의 해석이 횡행하는 도그마를 의미하지 않는다. 역사에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팩트’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특히 교과서에서는 말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첫째,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과거 유신 시기의 국정 국사 교과서와 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민주화 이후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거 회귀를 한국사회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국정화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키우고 역사인식의 편향성을 심화시킬 것이란 논리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정화는 형식이고 교과서에 담긴 콘텐츠가 내용이다. 국정화라는 형식이 과거 유신체제에서 진행되었다는 이유로 새롭게 쓰여질 교과서의 내용 역시 독재가 미화되고 반공 일색의 내용으로 도배될 것이란 주장은 말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수많은 매체와 인터넷 등에서 최고 권력자를 향한 비판과 풍자를 쏟아내는 현실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임은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쉽게 다다를 수 있는 결론이다. 또한, 교과서가 많다고 역사 해석이 다양해진다는 주장 역시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1개교당 1종류의 교과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현행 체제하에서 8종의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해서 1명의 학생에게 8개의 해석과 관점을 전달하고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집필진들에 의해 선택된 학습내용과 관점만을 학생에게 전달하고 있는 검정 체제보다는 다양한 학설이 반영·소개되어 있는 단일한 교과서를 보급하는 것이 다양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국정화로 인해 학생이나 학부모의 부담이 커진다는 논리가 가능할까? 차라리 국정화가 수요자의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해 주지만 반대로 일반화된 역사인식이 주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해결방안을 고민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여기서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은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 관련 학술논문집이 아니란 사실이다. 루이스 개디스가 지적한 ‘역사가는 역사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하는 고민은 학계의 몫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계에서 합의된 최소한의 교집합을 공부해야 한다. 그래도 양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이 문제를 역사교육의 생산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곰곰이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反] 정권 따라 수정 가능 ‘사유화’일 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애초부터 그 동기가 불순하다. 검인정이냐 국정화냐 하는 교과제도 자체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 인식을 공교육의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교육적 입장과는 무관한,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의 본질이다. 2008년 3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대안교과서 한국현대사’를 발간하면서 역사에 대한 쿠데타가 시작됐다. 이 교과서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근대화의 기반이 마련됐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거나 근대화 혁명의 주인공이라는 등 황당한 내용이었기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데 같은 해 5월 박근혜 의원은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역사적 쾌거’라며 축하 발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정부 각 부처와 한나라당,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와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검정교과서가 좌편향이라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채택해서 가르치고 있던 금성교과서는 좌경교과서로 몰리면서 불벼락을 맞았다. 이뿐 아니었다. 약속이나 한 듯이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종로에 건립하자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독재자 이승만이나 항일독립군 ‘토벌’을 임무로 했던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특히 교과부는 2011년 일선 학교에 4·19를 ‘데모’로 폄훼하고, 역대 독재정권을 미화한 현대사 영상물 ‘기적의 역사’를 배포했다. 이어 학계의 의견 수렴조차 없이 제멋대로 교과서 집필기준까지 바꿨다. 박근혜 정권 첫해인 2013년 8월 새로운 집필 기준안에 따라 교과서 검정심의가 이루어졌다. 이때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검정 교과서가 통과됐다. 1500군데 이상 틀린, 즉 교과서 한 쪽당 5개 이상 틀린 내용을 담은 엉터리 책자가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라면 단 하나, 현 정권의 이익을 대변한 것 때문이 아니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런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교학사 필자를 불러 역사 강좌를 열면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선포했다. 박근혜 정권은 엉터리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교육부에 책임을 묻는 대신 교학사 교과서 지키기와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단 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함으로써 교학사 검정본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현 정권의 입맛에 맞춘 엉터리 교과서가 검정제도에서 퇴출되자 뒤이어 나온 것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다. 도종환 의원이 공개한 올해 6월 2일자 교육부 공문을 보면, 지난해 2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교과용 도서 발행체제의 개선 방향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교과서 국정화의 최고 관심자는 박 대통령 자신인 것이다. 그런데 국정교과서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던 이는 바로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당시 학생들은 국정교과서를 통해 유신독재를 찬양·미화하는 내용을 배우고 생각마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통제됐고, 학교교육은 붕괴됐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국정교과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국정화는 사고·사상의 획일화를 강요하고 무엇보다 특정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정치도구로 악용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북한이나 베트남 같은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모든 나라가 검인정이거나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원 2만 4195명 가운데 응답자 1만 543명 중 77.7%인 총 8188명이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이미 답했다. 그런데도 현 정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편협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여론마저 무시하고 힘으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이들에게서 어떻게 공정한 내용의 국정교과서를 보장받겠는가. 현 정권이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역사적 정통성을 결여한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국정교과서를 통해 젊은 세대 곧 미래 세대의 유권자를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확보하기 위한 음모가 배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서의 국정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고쳐질 수밖에 없기에 교과서 국정화는 교과서 사유화에 다름 아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역사 편향 기술 안 돼” vs “유신 때 국정 교과서”

    여야는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국정화에 동조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비민주적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오류와 편향성 논란은 끊임없이 있어 왔고 출판사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역사적 사실에는 공과 과가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역사 교과서에도 두 가지가 함께 실려야 하는데, 일부 교과서는 한쪽만 기술하는 편향성을 띠고 있다”면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을 원수, 전범, 전쟁광으로 부르는 단체가 존재한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면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되고 수능 준비가 쉬워지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과서를 검정, 승인한 교육부가 집필하는 교과서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도종환 의원도 각국이 국정 교과서를 채택한 시기에 대해 “독일은 나치 시대, 일본은 러·일전쟁 이후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몰고 가던 시기, 한국은 유신 시대였다”고 반대했다. 야당 성향의 교육감들은 야당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과서도 사상의 자유에서 다원화돼야 한다”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역사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목적이 있는데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교육 방향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집필부터 검정까지 총체적 난국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정치·사회적 논란이 거세다. 역사가 정치적 이념과 사관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큰 분야이다 보니 접점을 찾기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현행 역사 교과서 검정 시스템이 집필에서부터 검정 과정까지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은 여야 공통이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이 교육부 등에서 제출받은 검정 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역사 교과서 집필자에 대한 자격 기준이 없다. 집필 기준 또한 구속력이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했다. 2013년 검정 과정을 거친 고교 한국사 교과서 한 권당 집필자는 평균 7.3명에 그쳤다. 교과서 400페이지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57페이지씩이다. 교사 단 7명이 자신의 시대별, 분야별 전공을 뛰어넘어 반만년의 역사 전체를 저술했다는 의미다. 집필자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 교육부는 집필자 1인당 인세를 재료비, 인쇄제조비, 일반관리비, 발행자 이윤을 모두 더한 값의 9분의1 수준으로 권고한다. 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경우 3만부를 발행해 2000만원이 산출됐다. 이를 9등분하면 1인당 222만원씩 배당된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집필자에 대한 인세 배분, 계약금 등이 출판사별로 제각각”이라면서 “교사 대부분이 교과서 집필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필진의 질과도 연결된다.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역사학자들은 이런 열악한 처우 탓에 집필진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집필자의 정치적 편향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3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집필자 59명 중 36명(61%)이 이른바 진보 성향의 단체에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경력은 전교조 소속,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국가보안법 폐지 및 이명박 정부 비판 시국선언 참여자 등이다. 들쑥날쑥하고 짧은 집필 기간도 문제다. 2012년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 기간은 7개월이었지만, 2013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간은 1년 4개월이었다. 집필이 일과 외 시간이나 휴일에만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집필 시간은 더욱 짧다. 일각에서는 ‘족보’를 통한 교과서 베끼기가 이뤄진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집필 이후 검정 과정에도 문제가 적잖다. 2013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기초조사’와 ‘본심사’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검정 인력도 부족해 1권당 3명의 연구위원을 위촉해야 하지만 실제는 평균 1.7명 배정에 그쳤다. 인건비도 턱없이 낮다. 위원별·시대별 전공 분포도 고르지 않아 심도 있는 검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실제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가 수정·보완된 건수는 2013년 8월 30일부터 지난해까지 2736건에 달했다. 검정위원들이 내용이 아닌 오타 수정만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역사 교과서 39권이 출원돼 38권(97.4%)이 검정에 합격했다. 검정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책 1권당 2000만원에 이르는 검정수수료 전액을 출판사가 부담한다는 것도 문제다. 서 의원은 “검정 심사를 국가 예산 지원 없이 출판사가 낸 돈으로만 운영하다 보니 검정 부실이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랑스 ‘親獨 청산’ 아직 한참 남았다

    프랑스 ‘親獨 청산’ 아직 한참 남았다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이용우 지음/푸른역사/520쪽/2만 9500원 우리 민족에게 일제강점기는 가장 뼈아픈 역사다. 특히 강점기 친일이라는 반민족 행위에 대한 단죄와 청산은 미완의 문제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는 프랑스에서도 완성되지 못한 청산의 작업과 갈등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콜라보’는 흔히 예술가끼리의 협업을 뜻하는 미학적 용어로 통한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이 ‘콜라보’는 그다지 좋지 않은 개념이다. 오히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과거사의 상징이다. ‘점령군이나 적국에 협력하는 행위’의 뜻이 담긴 콜라보라시옹의 줄임말로, 1940∼1944년에 걸친 독일 점령기의 대독 협력자를 일컫는다. 그 기간 중 정부의 수반을 비롯한 고관대작은 물론 레지스탕스를 공격한 민병대까지 대독 협력자는 다양하게 포진해 있었다. 독일 강점에서 해방된 뒤 프랑스에서 나치 협력 혐의로 조사받은 사람은 줄잡아 35만명에 달한다. 반역 행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는 이 콜라보 12만명 이상을 재판정에 세워 4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단죄했다. 해방 전후의 혼란기에 걸쳐 9000명이 약식 처형되기도 했다. 프랑스 과거사 청산과 관련한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는 그 콜라보 단죄와 협업의 청산 과정에 의문을 품고 있다. 1951년, 1953년 두 차례 사면을 통해 프랑스의 과거사가 일단락된 것으로 통하지만 실상은 “협력의 문제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거였다”고 꼬집는다. 이를테면 독일 강점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적극 협력했던 경찰 총수인 르네 부스케는 가벼운 형을 살고 난 뒤 재계 유력인사로 승승장구했다. 프랑스 경찰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체포해 수용소로 넘겨 죽게 한 이른바 ‘벨디브 사건’은 1992년에야 재조명됐고 3년 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2차 대전 독일 강점기 프랑스의 대독 협력과 레지스탕스, 전후의 과거사 청산을 다루고 있는 책은 어찌 보면 우리에게 약간의 위로와 ‘반복하지 말자’는 짜릿한 교훈을 겸해 전한다. 프랑스의 독일 강점기 과거사 청산을 대독 협력자와 그에 대한 인식·처벌·사면, 국가적 협력과 홀로코스트, 레지스탕스 역사·기억·논쟁으로 구성해 흥미롭다. 주목할 부분은 유대인 학살, 즉 홀로코스트와 레지스탕스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다는 점이다. 독일 강점기의 비시 정부는 ‘의무 노동제’를 통해 65만명의 프랑스 국민을 강제로 독일 공장으로 보냈고 항독(抗獨)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가 하면 준군사조직인 ‘프랑스 민병대’를 창설했다. 저자는 비시 정부의 국가적 대독 협력이 낳은 최대의 비극이자 가장 끔찍한 측면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정책에 적극 협력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시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기 독일군의 점령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유대인들을 독일 측에 기꺼이 내준 유일한 국가였다. 독일이 요구하지 않은 16세 미만 유대인들까지 강제 이송 대상에 포함시킨 결과 7만 3000명의 유대인이 아우슈비츠 등의 수용소로 끌려가 학살당했다. 저자는 비시 대독 협력을 거부한 채 점령 당국과 비시 정부에 끝까지 맞서 저항한 30만∼50만명의 레지스탕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보인다. 비시 정부가 대독 협력 정부였으므로 항독 행위인 레지스탕스는 응당 반(反)비시여야 할 터. 하지만 초기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는 비시 정부에 대해 모호하거나 우호적인 성향이 꽤 컸음을 밝히고 있다. 레지스탕스 자체 내의 배반 내지 실책으로 레지스탕스 최대의 영웅인 장 물랭이 체포된 칼뤼르 사건도 추적했다. 책을 읽고 난 뒤 의심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 청산으로 향한다.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제헌국회에 설치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는 총 682건을 취급해 이 가운데 221건을 기소했고 40건의 재판부 판결이라는 성과를 내는 데 그쳤다. 체형은 고작 14명이었고 실제 사형 집행은 단 1명도 없었다. 체형을 받은 사람들도 곧바로 풀려났다.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일제강점기 점령과 협력의 기간, 정도, 성격은 프랑스와 매우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고려대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발언 논란

    고려대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발언 논란

    고려대 교수가 수업시간에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고려대 경제연구소 소속 정안기 연구교수는 지난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었고 몇달만 일하면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삯을 구할 수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시대에는 모두가 친일파였다. 당시 시대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안기 교수는 또 아베 담화를 옹호한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한국인, 당신들은 누구인가?’라는 칼럼을 복사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영훈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인사다. 지난해에도 정안기 교수가 수업시간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탈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을 줬다”라거나 “야스쿠니 신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안기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실체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려는 건데 끊임없이 과거라고 하는 문제가 우리 발목을 잡고 사람들의 세계관, 역사관을 왜곡시킨다는 것은 이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당시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1명 때문에 99명의 ‘보통’ 사람들이 모두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교과서 개혁,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애들에게 친일, 독재를 가르칠 수 없습니다”
  • 이승환, 김무성 ‘쇠파이프’ 발언에 일침

    이승환, 김무성 ‘쇠파이프’ 발언에 일침

    가수 이승환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대기업 노조 관련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이승환은 ‘김무성, 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소득 3만 불 됐을 것’이라는 기사 공유와 함께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인용, “친일파 청산해서 재산 환수하고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사업)에 엄한 돈 쓰지 않았으면 소득 5만 불 됐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그 외 기타 등등 약 4억 3700만 가지 정도 더 있으나 생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동조합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노조 가입자 수는 10%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과격 강성 귀족노조가 매년 불법 파업을 일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법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노조가) 쇠파이프로 (전경들을) 두들겨 팼다. 불법 노조에 공권력이 대항하지 못했기 때문에 10년째 우리나라가 2만 불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없었으면 (국민소득이) 3만 불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을 깨고 마주하라 그날의 역사적 진실을

    침묵을 깨고 마주하라 그날의 역사적 진실을

    A는 길가에 핀 들꽃 앞에 발걸음을 멈춰 바라보며 꽃향기를 맡을 줄 아는 사람이다. 집에서 기르는 다친 오리에게 “많이 아프지? 미안해”라고 손주에게 말하도록 가르치는 시골 마을의 순박해 보이는 촌부다. 자신이 믿는 신에게 늘 기도를 올리며 경건한 삶을 유지한다. 다만 50년 전 ‘그 사건’에 대한 질문 앞에선 다른 사람이 된다. 때로는 껄껄대며 신나게 그 추억을 재연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동자가 흔들리고 목청이 높아진다. B는 안경사다. 마을을 다니며 눈이 나쁜 노인들에게 안경을 맞춰 준다. 그는 ‘그 사건’으로 형 ‘람리’가 죽은 뒤에 태어났다. ‘그 사건’의 충격과 공포는 아버지의 기억을 과거로 돌려놨고, 어머니는 늘 형을 그리워했다. 그는 얼굴도 보지 못한 형의 죽음에 대해 의문과 슬픔, 분노를 품고 살아왔다. 그렇지만 가슴속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억누르는 데 더욱 익숙하다. 50년 전 군인이었거나 ‘프레만’으로 명명되던 마을의 폭력배였던 A는 중씰한 늙은이가 됐거나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A는 한 사람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현재 시장이고, 주지사고, 정부의 장차관이고, 신문 발행인이고, 학교 교사다. B-람리의 동생 ‘아디’-는 A를 찾아다니면서 안경을 맞추고 시력을 교정해 주며 ‘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다큐영화 ‘침묵의 시선’이 다루고 있는 ‘그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권이 1965년 10월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노동조합원, 소작농 협동조합원, 지식인, 화교 등이 학살의 주된 대상이었다. 람리는 그때 같은 마을 사람들에게 무참히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는 여전히 대학살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논리만 있을 뿐이다. 가해자의 처벌 혹은 사과 등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다. 피해자의 가족들로서는 사실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 것 자체가 결연한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낯설지 않은, 기시감 가득한 풍경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친일파가 반공투사로 포장돼 숱한 악행을 정당화하며 기득권을 유지해 왔고, 피해자는 빨갱이로 몰릴까 두려워 피해 사실조차 쉬쉬하며 숨죽여 흐느껴 왔다. 1950년대 3만명이 학살된 제주도가 그랬고 경남 거창, 충북 영동군 노근리, 강화 교동도, 전남 구례, 경북 경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반공을 이유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진실의 일단이 밝혀진 건 십수년 전 일이었다. 1980년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채다. 오펜하이머 감독은 같은 사건을 다뤘던 전작 ‘액트 오브 킬링’으로 전 세계 국제영화제에서 70여개 상을 수상했다. ‘침묵의 시선’ 역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것을 비롯해 40여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전작이 뒤틀린 역사 뒤에 남겨진 인간들의 윤리 가치 체계가 어떻게 전복될 수 있는지를 그로테스크한 판타지를 섞어서 보여 줬다면, ‘침묵의 시선’은 폭력이 남긴 깊은 흔적을 대면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영화는 가해자들의 형해화한 도덕에 주목한다. 그때 목을 어떻게 졸랐고, 칼을 어떻게 찔렀는지 말하다가 “그런데 왜 자꾸 그런 것을 묻지?”라며 피해자를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그저 묻어 두라는 얘기를 이내 이어 간다. “100만명이 죽었지만 그렇게 큰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 “공산주의자는 죽일 수밖에 없었지”, “지금이 그때라면 자네는 무슨 일을 당했을지 몰라”, “지난 일은 잊어요. 그때를 교훈 삼아 잘 지내면 되죠” 등등. 피해자들 역시 진실과 마주 보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 사유는 다르다. 그들의 뒤에는 각각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믿음이 있거나 여전한 공포가 남아 있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주 방한한 오펜하이머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지겹다거나 그만하라고 하지 말고 내 작품을 계기로 계속해서 질문하고 진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가 모두 끝난 뒤 엔딩크레디트에 표기된 조연출, 공동 제작, 촬영, 장소 협조 등 제작 관련 스태프들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이 ‘익명’(anonymous)이다.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톈안먼 성루 맨 앞 朴대통령·시진핑·푸틴 나란히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펼쳐지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중국이 국력을 총동원한 정치·외교·군사 행사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궈진룽(郭龍) 베이징시 서기의 개회 선포와 함께 열병식은 시작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우리 외교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열병식의 의미를 5대 키워드로 풀어 봤다. ●자리 톈안먼 성루 앞줄에 나란히 설 정상들의 단체 사진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양옆에 누가 자리하느냐가 포인트다. 의전상 상석인 오른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모스크바 열병식과 이번 열병식은 중·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성격이 짙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왼쪽에 설 공산이 높다. 한국의 참여로 열병식의 격이 높아진 만큼 중국도 러시아에 버금가는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1954년과 1959년 열병식에서는 김일성 전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오른쪽에 섰다. 북한을 대표해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시 주석에게서 멀리 떨어져 자리할수록 뒤바뀐 북·중, 한·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것이다. ●70 이번 열병식은 ‘70’으로 통한다. 항일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예포 70발이 발사되고 열병식 소요 시간도 70분이다.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등 항일부대가 70개의 깃발을 든다. 다음으로 중요한 숫자가 121이다. 열병식 첫 행사인 국기 게양식에서 호위부대는 121걸음을 내디디며 게양대까지 간다. 1894년 청일전쟁(갑오전쟁)부터 2015년까지 121년간 일본에 맞서 난관을 극복해 왔다는 점을 상징한다. 시 주석의 기념사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군국주의 일본과 현재 우경화된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하느냐, 아니면 미래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중·러 대 미·일’로 짜인 현재 정세가 공고화되거나 재편될 단초가 마련될 것이다. ●둥펑31B 이번 열병식에 동원되는 무기는 100% 중국산이고 이 중 84%는 신무기다. 특히 실전 배치한 무기만 나온다. 그래서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B가 나오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거리 1만 2000㎞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 핵탄두를 10발 장착할 수 있는 개량형인 둥펑41까지 공개될 수 있다. ●장쩌민 건국 50주년(1999년)과 60주년(2009년)에 사열대에 올랐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참석 여부는 중국의 권력 지형을 읽는 잣대가 된다. 시 주석은 그동안 두 전임자의 수족을 모조리 제거했다. 반중국 매체들의 예상대로 두 전임자가 동시에 불참하면 강력해진 시 주석의 권한만큼 원로들과의 관계도 불편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권력투쟁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당 대륙의 열병식을 계기로 대만은 둘로 쪼개졌다.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이 현직 마잉주 총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열병식 참석을 강행하는가 하면 같은 국민당 출신인 리덩후이 전 총통은 “2차대전 당시 대만은 조국 일본을 위해 싸웠다”고 말할 정도로 친중과 친일로 나뉘었다. 항일전쟁에 참여했던 국민당 노병들은 중국 노병들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행진한다. 국론 분열은 내년 총통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반공’이란 명분아래 100만명이 학살된 사건의 진실은?

    ‘반공’이란 명분아래 100만명이 학살된 사건의 진실은?

    A는 길가에 핀 들꽃 앞에 발걸음을 멈춰 바라보며 꽃향기를 맡을 줄 아는 사람이다. 집에서 기르는 다친 오리에게 “많이 아프지? 미안해”라고 손주에게 말하도록 가르치는 시골 마을의 순박해 보이는 촌부다. 자신이 믿는 신에게 늘 기도를 올리며 경건한 삶을 유지한다. 다만 50년 전 ‘그 사건’에 대한 질문 앞에선 다른 사람이 된다. 때로는 껄껄대며 신나게 그 추억을 재연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동자가 흔들리고 목청이 높아진다. B는 안경사다. 마을을 다니며 눈이 나쁜 노인들에게 안경을 맞춰준다. 그는 ‘그 사건’으로 형 ‘람리’가 죽은 뒤에 태어났다. ‘그 사건’의 충격과 공포는 아버지의 기억을 과거로 돌려놨고, 어머니는 늘 형을 그리워했다. 그는 얼굴도 보지 못한 형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슬픔, 분노를 품고 살아왔다. 그렇지만 가슴 속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억누르는 데 더욱 익숙하다. 50년 전 군인이었거나 ‘프레만’으로 명명되던 마을의 폭력배였던 A는 중씰한 늙은이가 됐거나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A는 한 사람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현재 시장이고, 주지사고, 정부의 장·차관이고, 신문 발행인이고, 학교 교사다. B-람리의 동생 ‘아디’-는 A를 찾아다니며 안경을 맞추고 시력을 교정해주며 ‘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다큐영화 ‘침묵의 시선’이 다루고 있는 ‘그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권이 1965년 10월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노동조합원, 소작농 협동조합원, 지식인, 화교 등이 학살의 주된 대상이었다. 람리는 그때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무참히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전히 대학살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논리만 있을 뿐이다. 가해자의 처벌 혹은 사과 등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다. 피해자의 가족들로서는 사실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품는 것 자체가 결연한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낯설지 않은, 기시감 가득한 풍경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친일파가 반공투사로 포장돼 숱한 악행을 정당화하며 기득권을 유지해왔고, 피해자는 빨갱이로 몰릴까 두려둬 피해사실조차 쉬쉬하며 숨죽여 흐느껴왔다. 1950년대 3만명이 학살된 제주도가 그랬고, 경남 거창, 충북 영동군 노근리, 강화 교동도, 전남 구례, 경북 경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반공을 이유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진실의 일단이 밝혀진 건 십 수년 전 일이었다. 1980년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채다. 오펜하이머 감독은 같은 사건을 다뤘던 전작 ‘액트 오브 킬링’으로 전세계 국제영화제에서 70여개 상을 수상했다. ‘침묵의 시선’ 역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것을 비롯해 40여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전작이 뒤틀린 역사 뒤에 남겨진 인간들의 윤리 가치 체계가 어떻게 전복될 수 있는지를 그로테스크한 판타지를 섞어서 보여줬다면, ‘침묵의 시선’은 폭력이 남긴 깊은 흔적을 대면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영화는 가해자들의 형해화한 도덕에 주목한다. 그때 목을 어떻게 졸랐고, 칼을 어떻게 찔렀는지 말하다가 “그런데 왜 자꾸 그런 것을 묻지?”라면서 피해자를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그저 묻어두라는 얘기를 이내 이어간다. “100만명이 죽었지만 그렇게 큰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 “공산주의자는 죽일 수밖에 없었지.”, “지금이 그때라면 자네는 무슨 일을 당했을지 몰라.”, “지난 일은 잊어요. 그때를 교훈삼아 잘 지내면 되죠.” 등등. 피해자들 역시 진실과 마주보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 사유는 다르다. 그들의 뒤에는 각각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믿음이 있거나 여전한 공포가 남아 있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주 방한한 오펜하이머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지겹다거나 그만하라고 하지 말고 내 작품을 계기로 계속해서 질문하고 진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가 모두 끝난 뒤 엔딩크레디트에 표기된 조연출, 공동제작, 촬영, 장소협조 등 제작 관련 스태프들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이 ‘익명(anonymous)’이다.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같은 얼굴 다른 눈빛… 내공 있는 女優들의 이중생활

    같은 얼굴 다른 눈빛… 내공 있는 女優들의 이중생활

    ‘두 얼굴’의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다. 쌍둥이, 도플갱어, 빙의 등의 소재가 각광받으면서 여배우들의 1인 2역 도전이 늘고 있는 것. 1인 2역은 통속적인 소재지만 쉽고도 직설적인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SBS 일일연속극 ‘아내의 유혹’이나 MBC ‘금나와라 뚝딱’ 등 일명 막장 드라마의 인기 소재였으나 요즘은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중 미니시리즈나 케이블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요즘 SBS 주말 안방극장에선 김현주가 1인 2역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가 출연 중인 주말 연속극 ‘애인있어요’는 상위 1%만을 위해 일하는 냉철한 변호사 도해강이 남편의 불륜에 상처를 받고 이혼하지만, 사고로 기억을 잃고 쌍둥이인 독고용기의 삶을 살다가 다시 전남편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줄거리만 놓고 보면 막장 냄새가 솔솔 풍기지만 그래도 극이 굴러가는 이유는 쌍둥이라는 설정 때문이다. 김현주는 피도 눈물도 없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로 나왔다가 촌스러운 파마머리를 한 입사 10년차 경리부 대리이자 미혼모인 독고용기로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tvN에서 ‘응답하라 1994’, ‘미생’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종영한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은 1인 2역으로 ‘로코퀸’의 입지를 다진 경우. 그는 이 드라마에서 짝사랑하는 셰프에게 고백조차 못하는 소심한 주방 보조였다가 처녀 귀신이 빙의만 되면 적극적이고 ‘음탕한’ 여자로 변하는 나봉선을 연기했다. 이성 문제에 수동적인 여성 시청자들은 나봉선에 빙의했고, 박보영은 든든한 ‘여성팬’을 얻었다. 또한 드라마는 일본, 대만, 홍콩 등 8개국에 방영권이 팔렸다. OCN 드라마 ‘처용2’에서도 냉철한 엘리트 분석관인 정하윤(하연주)은 경찰서 주변의 혼령이 들어오면 발랄한 캐릭터로 변한다. 지난 7월 말 종영한 SBS 수목 드라마 ‘가면’은 도플갱어를 소재로 형편이 어려운 변지숙이 국회의원 딸인 서은하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갈등이 주된 스토리였다. 여배우 수애는 상반된 캐릭터를 밀도 있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암살’에서도 독립군 안옥윤과 친일파 강일국의 딸 미치코가 쌍둥이라는 설정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전지현의 1인 2역 연기도 빛났다. 앞서 학원물인 KBS 드라마 ‘후아유’에서도 10대 쌍둥이가 등장했다. 1인 2역이라는 소재는 고전적이지만 창작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복잡화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자아 분열 양상과 함께 ‘또 다른 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극중 전지현을 1인 3역으로 할까 고민할 정도로 무의식 중에 깔려 있는 ‘또 다른 나’를 다룬 소재를 좋아한다”면서 “1인 2역은 신파로 흐를 위험이 있지만 억지로 사람을 울리려고 하거나 하나의 감정으로 유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 운명극이라는 설정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배우들 입장에서는 남자 배우 편향이 심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김현주는 KBS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종영 이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극 전체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귀신 역을 맡은 김슬기의 말투·표정을 따라하는 게 힘들었지만, 서로 다른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1인 2역 여배우들에 대한 호응도 좋은 편이다. 30대 직장인 김은서(32·가명)씨는 “평범한 여주인공에게는 감정이입을 하고 그에 반대되는 성향을 지닌 캐릭터에게는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어서 1인 2역 설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의 연기력이나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독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 강박과 더불어 최근 현대인들의 자아 정체성과 분열 양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1인 2역, 다중 인격 드라마가 늘고 있다”면서 “손쉬운 소재인 만큼 참신하게 풀어내지 못하거나 배우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경우 식상함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암살’ 흥행 ‘태극기 휘날리며’ 제쳤다

    ‘암살’ 흥행 ‘태극기 휘날리며’ 제쳤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제치고 역대 극장 흥행 순위 9위로 올라섰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전날까지 1179만 5544명을 동원해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를 제쳤다. 이는 외화를 제외한 한국영화로는 역대 8위의 성적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1933년 경성을 무대로 친일파 암살작전에 나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암살’ 앞에는 ‘명량’(1761만명), ‘국제시장’(1425만명), ‘아바타’(1천362만명), ‘괴물’(1301만명), ‘도둑들’(1298만명), ‘7번방의 선물’(1298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도발·메르스·가뭄’ 국운 예언 적중 화제,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북한도발·메르스·가뭄’ 국운 예언 적중 화제,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일촉즉발의 한반도가 남북의 ‘무박 4일’동안의 마라톤 협상 끝에 큰 위기를 넘긴 가운데, 올 초 국운발표에서 북한의 도발을 예견한 한 젊은 역리학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사건을 예견해 관심을 끈 바 있는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사진)은 올 2월에 개최된 ‘2015 을미년 국운발표 콘서트’에서 “북한이 표면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면에 도발을 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동근 원장은 “당초 북한 도발 시기를 가을쯤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보름가량 빨라졌다”며 “북한도발 위기는 음력 10월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한다. 다만, 전쟁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남북 정세뿐 아니라 정치부문에서도 “협조와 공존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반발을 한다. 지난해보다 대통령의 주변인을 인해 곤혹을 치를 수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실제로 여당 내 유승민 사건과 박근령 부부의 친일·종북 발언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정원장은 또 천재지변으로 ‘국내 지진과 가뭄을 조심하라’고 예언했다.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 마른 장마로 인해 강원도를 비롯한 충남 이북지방에는 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비상급수 지역이 확대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부문에서는 ‘대기업도 비상이 걸릴 것이며, 각 가구당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구당 부채는 해마다 늘어 6천만원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득도 늘어났지만, 빚을 갚느라 쓸 돈이 없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 “세월호 안에 아직 시신이 남아 있다. 빨리 인양해서 가족의 품으로 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인양 시기를 당겨야 국가의 재난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이 발언도 지난 8월 19일부터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장은 “을미년은 백호대살을 품고 있어 우울하다. 진전없고, 시끄러운 상충의 해가 될 것이다. 을미년의 미토(未土)는 더운 흙이라 건강이 우려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라고 예언해, 늦 봄과 초여름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에서 10여 년째 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원장은 역학에 기초한 사주분석을 토대로 답답한 삶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로와 답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일간지 오늘의 운세에 띠별 운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2)501-383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믿고 쓰는 이 남자, 믿고 보는 그 배우

    믿고 쓰는 이 남자, 믿고 보는 그 배우

    ‘한국 영화는 이경영이 나오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는 속설이 올여름에도 입증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 네 편이 현재 상영 중이거나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이경영 쿼터제’라도 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에서 조국을 배신한 친일파 강인국으로 악역 연기를 펼친 그는 무협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는 유백과 소월을 키워 낸 대스승 역으로 출연했다. 판타지 멜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선 자고 나면 얼굴이 변하는 남자 주인공 우진의 아버지 역으로 등장한다. 말미에 잠깐 나오지만 영화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역할이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치외법권’에서는 임창정, 최다니엘 등 주인공 못지않게 비중이 높다. 무소불위의 악당을 잡기 위해 골칫덩어리 형사를 조련하는 소신 있는 광역수사대 강력계 왕팀장 역으로 출연한다. ‘허삼관’, ‘은밀한 유혹’, ‘소수의견’ 등 상반기에 선보인 영화와 개봉 예정작인 ‘조선 마술사’까지 합하면 올 한 해 출연작은 총 8편에 달한다. 그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등 상업 영화는 물론 ‘또 하나의 약속’, ‘26년’, ‘남영동 1985’, ‘부러진 화살’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저예산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한국 영화 대작 빅4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지난해에도 그는 ‘군도’에서는 땡추 역할을, ‘해적’에서는 해적 두목 역할을 맡는 등 100억원대 대작에 겹치기 출연한 유일한 배우였다. 그가 이렇게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이유는 동료 영화인들과의 신뢰 관계가 두텁기 때문이다. ‘베테랑’, ‘베를린’의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영화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카메오든 특별출연이든 어려운 부탁을 드릴 때마다 잘 응해 주시는 든든한 선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경영은 다작의 이유를 물을 때마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줄여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무엇보다 중년 배우로서 스크린을 장악하는 무게감과 연기력이 영화감독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영화 ‘치외법권’을 연출한 신동엽 감독은 “코믹 액션과 사회 고발을 한 영화 안에서 표현하기 위해 무게를 잡아 줄 만한 배우가 필요했고 그 정도의 무게감과 연기력, 인지도를 가진 배우는 이경영밖에 없었다”며 “처음엔 본인도 거절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와 관련한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그는 활발한 영화 출연과는 대조적으로 지상파 방송 3사에는 출연이 금지된 상태다. 2012년 OCN ‘뱀파이어 검사’를 시작으로 인기 드라마 tvN ‘미생’에 최전무 역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지상파 출연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기 웹툰 원작으로 TV 시트콤 제작이 확정된 ‘마음의 소리’의 주인공 조석의 아버지 역으로 캐스팅돼 지상파 입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KBS의 고위 관계자는 “이경영씨가 출연하는 영화가 워낙 많아 2013년 10월부터 TV에 방송되는 영화에 한해 방송 출연 규제가 해제됐다”면서 “하지만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편성 문제는 심의위원회 등에서 논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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