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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독립운동가 이승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사설] ‘독립운동가 이승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선정했다. 1992년 이후 매년 선정해 온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독립투사이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이 이제서야 선정됐다니 한편으론 다행스럽고 한편으론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일제 치하에서 이 전 대통령은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을 만큼 해외에서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 전쟁 극복 등을 이끌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1960년 3·15 부정선거라는 과오를 지닌 인물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무려 32년간 독립운동의 공적 자체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은 이념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이 전 대통령은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주미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 미국에서는 언론 출판과 강연 등을 통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특히 미국이 원치 않던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관철해 낸 혁혁한 공로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기틀이기도 하다. 이 전 대통령을 ‘친일파’, ‘독재자’로 규정하며 모욕을 일삼아 온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정에 대해서도 “피와 눈물로 쓰인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들먹였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6·25 전쟁 때 세운 공으로 북한 고위직까지 지낸 김원봉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텐가. 진영 논리에 떠밀려 외면받아 온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공적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尹 정부, 과오 무시 업적만 강조’ 논란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尹 정부, 과오 무시 업적만 강조’ 논란도

    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다. 보훈부는 25일 ‘세계 속 독립운동’을 주제로 선정한 2024년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총 38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보훈부는 “이승만은 1919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했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 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 전 대통령을 ‘국가 영웅’으로 기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1절 기념식 배경으로 안중근·김구·안창호·유관순·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11명의 얼굴이 현수막에 담기자 여권에서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민식 당시 보훈처장(현 보훈부 장관)은 “3·1절 행사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빠진 건 솔직히 아쉽다”며 “훈격으로 보나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위상으로 보나 이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하와이·미국을 기반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학계 내 이견이 없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 “이승만 대통령이 독재를 했다는 것은 또 다른 역사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퇴행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과 과가 뚜렷한 인물을 두고 현 정부가 그의 업적만 띄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으로 집권한 그는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를 했고 4·19 혁명으로 하야한 오점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그를 ‘건국 대통령’으로 추앙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상하이임시정부가 수립된)1919년이 아닌 (미군정 하에서 남한 단독정부가 세워진) 1948년으로 못 박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1919년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주도한 임시정부 활동의 의미가 축소되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행각도 희석된다. 쉽게 말해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나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 모두 1948년 대한민국 건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다. 그러니 이들을 지나치게 추앙하거나 증오할 필요가 없다’는 속내다. 전형적인 뉴라이트의 논리다. 박 장관은 반 년간 수행한 장관직을 오는 26일부로 내려놓고 제22대 총선을 준비한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띄우고자 임기 중 ‘마지막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고 추측한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20일 이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소관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장관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위원의) 대부분은 교수님들이고 광복회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 “경복궁은 중화문명 자산”, “반중은 곧 친일”…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한 中 ‘댓글 공작’

    “경복궁은 중화문명 자산”, “반중은 곧 친일”…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한 中 ‘댓글 공작’

    중국 일부 누리꾼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조직적으로 벌이는 댓글 공작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들 댓글은 주로 중국 우월주의나 한국 비하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세대·남녀 갈등을 조장했다. 윤민우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팀은 21일 네이버 뉴스 댓글을 빅데이터 분석기법인 크롤링(데이터 추출)으로 확인한 결과 중국의 조직적인 댓글 활동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을 다수 포착했다고 밝혔다. 분석은 올해 9~11월까지 중국 관련 언론 기사에 달린 댓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중국 우월주의와 한국 비하, 한미·한일관계 비판 성격의 댓글을 대량으로 쓰는 50여개 계정을 포착했다. 이들 계정은 미국 국무부 글로벌관여센터(GEC)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이 공개한 중국 영향력 공작 계정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냈다. 공통적으로 계정 이름에 중국식 병음이나 어법이 반영된 경우가 많고, 작성 글 가운데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등이 반드시 포함돼 있으며, 맞춤법 오류가 일관성 있게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댓글에 중국어가 섞인 사례가 포착됐다. 이들 계정은 영향력을 키우고자 서로를 ‘팔로’하고 있었다. 3개월간 1만 2089개의 댓글을 작성한 ‘참붕어빵’(toas****)은 “경복궁도 중화문명의 한 자산”, “반중(反中)종자들은 전부 친일매국노” 등 댓글을 게시했다. ‘Chis***’라는 계정 사용자는 “한국 여자들은 돼지처럼 먹기만 엄청 먹고 운동은 절대 안 함”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는가 하면, ‘포도대장’(mich***)은 “계집들이 정권 잡으면 나라가 나락 간다”, “굉상도(경상도)는 남 탓이 일상화” 등 댓글을 썼다.앞서 언급한 ‘참붕어빵’은 하루 평균 130여개의 댓글을 달았다. 잠도 자지 않고 10분에 한 개씩 댓글을 써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일반인의 자발적 댓글로 보기 힘들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구팀은 이들 댓글 작성 계정들이 중국 공안이나 정부 당국과 연관돼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작성자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가입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업체에서 협조하지 않는 이상 추적이 어렵고 경찰 수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해외에서 확인된 중국 영향력 활동과 거의 똑같은 내용과 사진이 한글로 작성돼 유포되고 있었다. 조직적 개입 없이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이 국내 정책결정을 어렵게 하고 자신들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자 뉴스 댓글과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공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법령 및 조직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최경식 남원시장 주민소환될까…서명부, 선관위 제출

    최경식 남원시장 주민소환될까…서명부, 선관위 제출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의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서명부가 선관위에 제출되면서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남원시장 주민소환투표청구추진위원회’는 “1만 1639명의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를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체는 최 시장의 학위 문제와 논문 표절 의혹, 춘향 영정 친일 논란 등을 주민소환 배경으로 설명했다. 단체는 앞서 올해 초부터 최 시장의 허위 이력 공표와 인사 전횡,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주민소환 추진을 협의했고,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명 작업에 돌입했다. 단체는 지난 16일까지 소환투표 충족 수 1만 154명을 넘어선 1만 1639명(남원시 전체 유권자 15%)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주민투표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체가 제출한 서명부의 정확한 서명인 수와 결격사유 등에 대한 선관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를 통과해도 최 시장 측의 소명서를 받고 주민투표를 발의하는 등의 과정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또 주민투표를 하더라도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 [열린세상] 화가 권옥연의 그림과 박물관의 꿈/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화가 권옥연의 그림과 박물관의 꿈/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빼어난 예술가와 벗하며 사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권옥연(1923~2011). 그는 20세기 한국인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화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의 경험과 능력, 사고방식이 그랬다. 도쿄와 파리에서 한 유학 생활,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발표했던 앙드레 브르통을 만나 한국적 화풍을 선보이며 교유한 일, 일찍이 문화재를 보존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깨달음이 그러했다.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화랑에서 열려 오랜만에 화가의 그림 앞에 섰다. 그림은 여전히 고독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화단의 후배들이 ‘권옥연 그레이’라 부르는 인디고 그레이, 블루 그레이 색깔이 여전했다.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격변의 시대를 살았다. 김정희 선생이 유배를 올 때면 그의 할아버지에게 와서 유숙하고 갔을 정도였으나 부친이 일찍 세상을 뜨자 집이 기울었다. 청년 시절 일본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는데, 고문을 하던 사람이 정작 조선인이어서 그것이 괴로웠다. 그러면서도 훗날 일본으로 유학을 가야 했던 삶의 딜레마. 파리로 유학을 갔을 때 20세기 전반 회화를 이끌던 조르주 루오가 사망(1958년)하자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러 주던 프랑스 문화에서 받았던 충격. 그는 자신의 톤으로 그림을 그렸다. “팔레트에 짜 놓은 원색 물감을 보면 나는 거부감을 느낄 때가 있어. 어떤 때는 무섭기도 해. 그것들을 반죽해 나의 색을 만드는 거지.” 그가 ‘올해의 미술가’로 선정돼 덕수궁에서 전시회가 열렸을 때 학생 몇 명과 관람을 하러 간 적이 있다. 전시된 그림 다수에 서명이 없는 것을 보고 학생이 이유를 물었다. “그림은 색과 형태로 누구의 그림인지 금방 알 수가 있어. 서명이 왜 필요하지?” 나도 그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이화여대 회화과에서 교수를 하다 그만두었기에 그 이유를 물었던 것이다. 그의 답은 그다웠다. “강의실에서 해마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할 수가 없었어.” 한 번은 그를 강의에 초청한 적이 있었다. 사회 연구와 정부의 정책에도 정체성이 필요한지, 그게 무엇인지 말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는 이런 얘기를 했다. “내 친구 중 일본에서 제일가는 화가가 있었어. 그 친구와 오래 가깝게 지냈는데, 그가 매년 서울에 오면 호텔을 마다하고 교동초등학교 옆 백 년이 넘은 여관에 묵었어. 여관 안주인과 셋이 화투를 치며 지내다 돌아가곤 했는데 어느 해 전화가 왔어. ‘내가 너희 나라를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 서울에 가려고 여관에 전화를 했더니 백 년 넘은 집을 재개발로 허문다고 하더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더라.” 우리는 지금 이런 사회 연구와 도시 재개발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통증은 남양주 궁집이었다. 조선 21대 영조 임금의 막내딸 화길 옹주가 살았던 남양주 집이 매물로 나와 술집으로 개조될 거라는 소문을 듣고 매입했다. 이때부터 그는 전국에서 고택이 헐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달려가서 매입해 남양주로 이전 복원했다. 신정왕후 조씨의 친정집, 강감찬 장군 유적지의 서당, 친일파 송병준의 가옥 등 일곱 채를 복원해 기와와 석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순수 민간 박물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게 그의 꿈이었다. 그러나 궁집 근처를 거래 불가능 지역으로 행정당국이 지정하면서 민간 박물관의 꿈은 무너졌다. 운영비조차 충당할 수 없었고 트럭을 몰고 온 도둑들이 그림과 전시물을 훔쳐 가는 바람에 문을 닫았다. 결국 민립 박물관의 꿈을 포기하고 시청에 모든 걸 넘길 즈음 그의 통장에는 한 푼의 잔고도 없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재를 제외하고도 그가 기부한 평내동 터는 시가로 2000억원 수준이다. 연초에는 그가 남긴 궁집 박물관을 가봐야겠다.
  • 김영환 주민소환 불발..운동본부 “청주 10만명 서명 절반의 성공”

    김영환 주민소환 불발..운동본부 “청주 10만명 서명 절반의 성공”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이 불발됐다.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서명인 수를 채우지 못해서다. 김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8일 “120일 동안 13만 1759명 서명을 받았고,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지역별 유권자의 10% 이상 서명을 받은 곳은 청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필요한 두가지 조건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유권자 135만 4380명의 10% 서명과 4개 시·군 유권자 10% 이상 서명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운동본부는 “노골적인 방해와 주민소환법이 가진 한계에도 13만명이 넘는 도민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정치인들에게 충분한 경고가 됐을 것”이라며 “김 지사는 도민들 마음을 헤아려 도정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운동본부 이현웅 대표는 “청주에서 10만명 이상 서명을 받았는데, 이는 주민소환 대상이 청주시장이었다면 주민소환투표가 성립할수 있는 서명인수”라며 “재난안전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볼수 있어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월14일부터 오송참사 책임, 친일파 발언, 제천산불 및 부동산투기 의혹 등을 이유로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은 지난 12일 밤 12시 마감됐다. 주민소환제는 행정 처분이나 결정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지자체장을 주민 투표로 해임하는 제도다. 서명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주민소환 투표를 선관위에 청구할 수 없다. 주민투표가 진행되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이 찬성하면 효력을 발휘한다.
  • 이재명, 이태원참사 유가족에 “이번 임시회서 특별법 처리”

    이재명, 이태원참사 유가족에 “이번 임시회서 특별법 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연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과 만나 “이번 임시회 안에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 천막 단식농성장을 찾아 “민주당이 특별법 제정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진인사대천명’이 아니라 ‘진인사대여당‘이다.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의 반응이 있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도 “사정이 허락한다면 일방 처리라도 해야 하는데 이런 사안은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다”며 “여야가 최대한의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앞에 차려진 보건의료노조의 농성장도 방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촉구하며 12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노조 관계자가 “공공병원 회복기 예산을 ‘이재명표 예산’으로 삼고, 증액을 도와달라”고 하자 “‘이재명표’라고 하면 안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관심을 갖고 있지만 너무 세게 요구하면 반작용이 있을까 걱정된다. 상식선에서 필요한 예산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성남의료원이 적자로 위탁운영 될 것 같다’는 노조 관계자의 우려에 “내가 성남의료원 조례를 만들 때 위탁이냐 직영이냐를 두고 얼마나 싸웠는데”라며 “결국 위탁으로 다시 바꾸려나 보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는 KBS 수신료를 이상하게 바꿔서 KBS에 적자가 나니 민간에 팔겠다고 하는 작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공병원 예산 지원이 무산되면 코로나 영웅들이 다 해고되거나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노조 관계자의 우려에 “일제 강점기 때 열심히 독립운동하면 거지가 되고, 친일하면 부자가 돼서 3대가 잘 사는 그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다.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 국힘 윤재옥 “12·12 하나회 척결한 것은 우리 당 뿌리인 문민정부”

    국힘 윤재옥 “12·12 하나회 척결한 것은 우리 당 뿌리인 문민정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건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를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위선의 민주당 여러분에 분명히 가르쳐 드리겠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과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우리 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소속 김영삼 대통령이었다”라고 적었다. 성 의원은 “보수진영이 만들어 놓은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 정책으로 전환해 국가 경제를 망쳐놓은 세력이 ‘서울의 봄’을 품평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치적 이득 얻고자 창작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창작물에 대한 모독이다. 좋은 영화는 좋다고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한편, 윤 권한대행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으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21대 국회 마지막 시점까지 강행하는 입법 폭주에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유공자법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 두려워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적극 추진하지 않았던 악법”이라며 “국회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운동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민주유공자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세력은 운동권 출신들로, 이들은 민주화 운동 경력을 내세워 정치권에 진입하고 입신양명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화보상법도 모자라 민주유공자법까지 만들려는 것은 민주화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오만한 발상이며, 민주화를 기득권과 특권으로 사유화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윤 권한대행은 “그들은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빨리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 세력”이라며 “민주화 운동의 참된 정신을 훼손하며 586 운동권의 기득권을 법으로 못 박아두려는 민주유공자법을 단호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남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24명 정부포상 신청

    경남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24명 정부포상 신청

    경남도는 경남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과 경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4명 등 총 24명을 대상으로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 6월 구성한 경남도 독립운동가 발굴·서훈신청 전담조직(TF) 활동이 밑바탕이다. TF는 그동안 총 388명의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판결물·형사건부·수형인명부 등 독립유공자 포상 필수 거증자료)을 찾았다. 이 중 신문기사나 관련 문헌 등에서 구체적인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24명을 포상 신청 대상자로 우선 선정했다. 친일행적·이적행위 등 사유로 포상 신청에서 탈락한 사실이 있는지 검증도 마쳤다.대상자 중 박소수(밀양, 이하 출신지)·김성선(울산군) 선생은 1919년 당시 14세의 나이로 밀양공립보통학교 학생 20~30명을 규합해 만세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이들은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남식(진주) 선생은 임시정부 요원으로 경남단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 출자 활동을 하던 중 체포돼 징역 1년 6월의 형을 선고받았다.이들 외 백정기(창원), 오경팔(창원), 감태순(창원), 박성오(진주), 이영규(진주), 천명옥(진주), 강대익(사천), 김성도(김해), 장준식(밀양), 장춘식(밀양), 전병한(양산), 노오용(의령), 이태수(의령), 윤보현(함양), 정순귀(함양), 최석룡(함양), 김수천(거창), 손치봉(합천), 김도운(영천), 이봉정(김천), 홍태현(황해도) 선생도 이번 신청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목숨을 걸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이지만 그동안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서훈받지 못했다. 포상 신청에 필료한 서류는 공적조서와 평생이력서, 거증자료다. 하지만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스스로 기록을 숨기는 일이 잦았고 일제에 의해 삭제·축소·왜곡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독립유공자 인정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남도는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며 “단 한 명이라도 억울한 독립운동가와 유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내년 사학전공 기간제 노동자 2명을 추가로 채용해 독립운동가 발굴과 포상신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불발될 듯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이 불발될 전망이다. 유권자 서명이 12일 밤 12시 마감되지만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유권자 서명인수 확보를 못 하고 있어서다. 11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유권자의 10%(13만 5438명) 이상을, 도내 기초단체 3분의1인 4곳 이상에서 최소 서명인수를 받아야 하는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군별 최소 서명인수는 청주시와 충주시는 각각 1만 3544명 이상, 나머지 9개 시군에선 시군별 유권자수의 10% 이상이다. 하지만 김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이날 현재까지 받은 총서명인수는 12만 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최소 서명인수를 충족한 시군은 이날 현재 청주시가 유일하다. 나머지 시군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소환운동본부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길거리 서명받기가 어려워 가가호호 방문을 하다 보니 서명인수 충족이 상당히 힘들다”며 “투표까지 가지 못해도 도내 유권자의 10%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김 지사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 대응과 친일파 발언 논란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14일 주민소환 서명을 시작했다. 지역에선 찬반논란이 뜨거웠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김 지사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전국에서 주민소환이 청구된 125건 중 투표를 한 사례는 11건에 그쳤고, 이 가운데 2명만 직을 잃었다. 서명 등의 비용은 지자체가 모두 부담한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출자·출연기관장 전문성·기관 역량강화 촉구

    김경숙 경북도의원, 출자·출연기관장 전문성·기관 역량강화 촉구

    경북도의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1일 제34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의 전문성 제고 및 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한 경북도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출자·출연기관은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의 문화·복지 개선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높은 전문성과 업무역량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하면서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부터 철저한 인사검증시스템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뽑아야 한다”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관장의 경우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부실한 인사관리, 미흡한 업무 처리 등이 행정사무와 예산심사에서 지적됐고, 모 기관장의 경우 친일논란으로 인한 사퇴요구까지 받는 등 부적절한 기관장 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출자·출연기관이 대행사업을 대부분 재위탁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자체 사업에 힘을 쏟기보다는 단순히 중계자 역할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인력감축 등 생산성·효율성 제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도비 지원금만 증가하는 등 성과가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출자・출연기관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관장 채용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인사청문 대상 기관 확대를 통해 의회차원의 검증이 더욱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출자·출연기관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도 차원의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역량강화는 전문성을 가진 기관장을 뽑는 데서 시작한다”라면서 “낙하산 인사, 측근인사 우려를 불식시키고, 창의와 혁신으로 조직을 변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 항의 빗발친 ‘이완용 비석’… 본지 보도 하루 만에 철거

    항의 빗발친 ‘이완용 비석’… 본지 보도 하루 만에 철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세워졌던 매국노 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비석이 28일 철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전날 유치원과 초등학교 앞에 이완용의 비석이 기념비처럼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지적하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성남문화원은 보도 하루 만에 서둘러 비석을 철거했다. 연합뉴스
  • [포토] ‘논란 끝에 철거’ 이완용 생가터 비석

    [포토] ‘논란 끝에 철거’ 이완용 생가터 비석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유치원 인근에서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이완용 생가터 푯돌을 철거하고 있다. 성남문화원은 지난 22일 사업비 250만원을 들여 이완용 생가터 푯돌(가로 75㎝, 세로 112.5㎝)을 설치했다. 문화원은 이완용 생가터 푯돌은 후대에 역사적 교훈을 전하기 위해 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알리는 425자의 문구를 비석에 새겨 넣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문화원측은 이날 긴급 철거했다.
  • 설치 엿새만에 철거된 ‘매국노 이완용’ 비석…“혈세낭비”

    설치 엿새만에 철거된 ‘매국노 이완용’ 비석…“혈세낭비”

    경기 성남시의 한 유치원 인근에 설치된 친일파 ‘이완용 생가터 비석’이 철거됐다. 성남문화원은 최근 이완용 비석 설치와 관련 논란이 일어 철거 조처했다고 28일 밝혔다. 성남 백현동 소재 옛 이완용 생가터에 지난 22일 처음 설치된 이 비석은 엿새 만에 자취를 감췄다. 성남문화원에 따르면 백현동 소재 유치원 앞에 있는 이 비석은 가로 75㎝, 세로 112.5㎝ 크기로 제작돼 그의 일대기가 425자로 축약돼 있다. 주요 내용은 “이완용은 1858년 백현리에서 가난한 선비 이호석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9세 때 일가인 이호준에게 입양됐다” 등 개인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영원한 스승’으로 떠받들었으며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됐다” 등 친일 행적에 관한 것이다. 앞서 성남문화원은 친일파의 행적을 알려 역사적 교훈을 전하기 위해 시 보조금 250만원을 들여 비석을 설치했다. 하지만 친일 인물의 비석이 겉보기에 일반적인 기념비와 큰 차이가 없어 주민 반발이 거세자 결국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철거했고 주민들은 ‘혈세 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성남문화원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설치했으나 주민 반발이 거세 결국 철거키로 했다”며, 철거비용에 관한 물음에는 “선조치한 사항으로 아직 비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단독] 유치원 앞 ‘매국노 이완용’ 비석… “위인 기념비인 줄” 주민들 펄쩍

    [단독] 유치원 앞 ‘매국노 이완용’ 비석… “위인 기념비인 줄” 주민들 펄쩍

    “아이들 다니는 곳에 친일파 기념비가 웬 말인가요.” ‘을사오적’(乙巳五賊) 이완용의 생가터를 알리는 비석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 유치원 바로 앞에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찾은 백현동 소재 유치원 앞에는 이완용 생가터 비석(가로 75㎝·세로 112.5㎝)이 서 있었다. 인근에는 행정복지센터와 어린이집, 초등학교도 있어 유동 인구가 적지 않았다. 주민들은 최근 생긴 비석이 신기한 듯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기 일쑤였다. 한 주민은 ‘이완용’이라고 적힌 글자를 보자 펄쩍 뛰며 “이게 왜 여기에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성남문화원에 따르면 친일파의 행적을 알려 역사적 교훈을 전하기 위해 250만원을 들여 지난 22일 비석을 설치했다. 이완용 생가터에 설치된 이 비석에는 그의 일대기가 425자로 축약돼 있다. 주요 내용은 “이완용은 1858년 백현리에서 가난한 선비 이호석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9세 때 일가인 이호준에게 입양됐다” 등 개인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영원한 스승’으로 떠받들었으며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됐다” 등 친일 행적에 관한 것이다. 문제는 이 비석이 겉보기에 일반적인 기념비와 큰 차이가 없어 오해를 부른다는 점이다. 학부모 A(46)씨는 “친일파를 위인처럼 보이게 깔끔하고 큰 비석을 세웠다”며 “등교하는 아이조차 ‘이완용 비석이 왜 하필 우리 학교 앞에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토로했다. 역사학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교육 목적으로 세웠다면 친일 행적 일시 등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부정적인 역사도 역사라는 점에서 친일파의 비석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비석은 외관부터 과하고 내용도 구체적인 날짜 등이 빠져 있어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전달하는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석을 세운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이완용의 행적을 후대에 알려 다시는 매국노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역사만 비석으로 세울 게 아니라 이완용 비석도 세워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로 설치했다. 문화원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인식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남문화원은 서울신문이 취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이날 뒤늦게 비석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알려 왔다.
  • [단독]유치원 앞에 ‘이완용’ 친일행적 비석 세운 성남문화원

    [단독]유치원 앞에 ‘이완용’ 친일행적 비석 세운 성남문화원

    “아이들 다니는 곳에 친일파 기념비가 웬말인가요?” ‘을사오적(乙巳五賊)’ 이완용의 생가터를 알리는 비석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 유치원 바로 앞에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찾은 백현동 소재 유치원 앞에는 이완용 생가터 비석(가로 75㎝, 세로 112.5㎝)이 서 있었다. 인근에는 행정복지센터와 어린이집, 초등학교도 있어 유동 인구가 적지 않았다. 주민들은 최근 생긴 비석이 신기한 듯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기 일쑤였다. 한 주민은 ‘이완용’이라고 적힌 글자를 보자 펄쩍 뛰며 “이게 왜 여기에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성남문화원에 따르면 친일파의 행적을 알려 역사적 교훈을 전하기 위해 250만원을 들여 지난 22일 설치했다. 이완용 생가터에 설치된 이 비석에는 그의 일대기가 425자로 축약돼 있다. 주요 내용은 “이완용은 1858년 백현리에서 가난한 선비 이호석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9세 때 일가인 이호준에게 입양됐다” 등 개인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영원한 스승’으로 떠받들었으며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됐다” 등 친일 행적에 관한 것이다. 문제는 이 비석이 겉보기에 일반적인 기념비와 큰 차이가 없어 오해를 부른다는 점이다. 학부모 A(46)씨는 “친일파를 마치 위인처럼 보이게 깔끔하고 큰 비석을 세웠다”며 “등교하는 아이조차 ‘이완용 비석이 왜 하필 우리 학교 앞에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토로했다. 역사학자들도 우려를 제기했다. 교육 목적으로 세웠다면 친일 행적 일시 등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부정적인 역사도 역사라는 점에서 친일파의 비석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비석은 외관부터 과하고 내용도 구체적인 날짜 등이 빠져 있어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전달하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석을 세운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이완용의 행적을 후대에 알려 다시는 매국노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역사만 비석으로 세울 게 아니라 이완용 비석도 세워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로 설치했다. 문화원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인식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남문화원은 서울신문 취재가 들어가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비석을 철거키로 했다고 뒤늦게 알려왔다.
  • 정부, 친일파 이기용 후손 땅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정부, 친일파 이기용 후손 땅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정부가 친일파 이기용(1889~1961)의 손자들이 소유한 2억원 상당의 토지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판사 이원석)는 22일 이기용의 손자 A씨 등 2명에게 각각 1억 466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정부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이기용은 흥선대원군의 큰형인 흥녕군 이창응(1809~1828)의 장손으로 1911년 매일신보에 한일합병 1주년을 기념하는 축사를 게재하고 일본제국의회의 귀족원 의원으로 선출되는 등 친일행적을 펼쳤다. 2007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됐다. 법무부는 2021년 이기용과 이규원, 홍승목, 이해승 등 친일반민족행위자 4명의 후손이 소유한 27억원 상당 토지 11필지(8만 5094㎡)의 소유권이전등기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기용 후손이 소유한 필지는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2필지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국가귀속에관한특별법 제2조 2항에 따르면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국권침탈이 시작된 러일전쟁(1904년 2월) 개전시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일본제국주의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하거나 이를 상속받은 재산 또는 친일재산임을 알면서 유증·증여 받은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 [사설] ‘최악의 국회’ 기록, 기어코 갈아치우는 민주당

    [사설] ‘최악의 국회’ 기록, 기어코 갈아치우는 민주당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 ‘유종의 미’라는 사치스러운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은 뒷전인 채 168석의 힘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법안 처리율 30%대에 시위·농성으로 점철됐던 20대 국회에는 ‘최악’이란 오명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 기록을 지금 민주당이 갈아치우고 있다. 민주당은 어제 노조의 집단파업 남발을 조장해 기업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농후한 노동관계법,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것으로 지적돼 온 ‘방송 3법’을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국회 본회의에서 기어코 강행 처리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사와 여야 간 이견이 매우 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도 밀어붙였다. 법안 처리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더 크다고 하겠다.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역시 그가 불과 70일 남짓한 임기 동안 가시적인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는데도 발의를 강행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방통위를 사실상 무력화함으로써 내년 총선에서의 방송 지형을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형성하려는 의도를 의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발족한 이후 민주당에 의해 해임결의안이 의결된 국무위원으로 한덕수 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있다. 이 장관은 실제 탄핵소추까지 당했다가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복귀했으나 장관 공석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됐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동관 위원장으로도 모자라 한동훈 법무, 원희룡 국토교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탄핵·해임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170석 안팎의 의석을 유지해 온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한 동안에는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의 구호 아래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등의 개악 법안에 앞장섰고, 지난해 정권교체와 함께 야당이 된 뒤로는 민생법안은 외면한 채 국정을 가로막는 힘자랑만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국회가 아니다. 총선에서의 심판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 민주당은 숙고하고 자중해야 한다.
  • [사설] 반일 프레임에서 ‘학문의 자유’ 구해낸 대법

    [사설] 반일 프레임에서 ‘학문의 자유’ 구해낸 대법

    대법원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를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 교수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원심이 유죄로 인정한 표현은 피고인의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박 교수는 2013년 8월 출간한 책에서 ‘매춘’, ‘동지적 관계’ 등의 표현을 썼고 피해자들 고발로 2015년 12월 기소됐다. 기소된 지 8년, 2심 판결이 나온 지 6년 만에 ‘박유하 사건’은 무죄 취지로 매듭이 지어졌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사법부가 확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자체가 사법부의 후진성을 드러낸 일이다. ‘제국의 위안부’를 둘러싸고 ‘친일’과 ‘반일’이 격렬히 대립하자 대법원은 좌고우면하며 판단을 미뤘다. 문재인 정부 내내 침묵을 지키다 한일 관계를 개선한 윤석열 정부 들어서야 결론을 냈다. 대법원이 같은 날 일본에 반환 결정을 내린 도난 불상 사건도 마찬가지다. ‘박유하 사건’은 몇몇 위안부 피해자의 고발로 시작됐지만 사실상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재 정의기억연대)와 박 교수의 다툼이었다. 정대협은 성역에 도전하는 박 교수의 저술에 사법의 메스를 가함으로써 박 교수에게 타격을 주고 시민단체의 선명성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로 타격을 받는 쪽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됐다. 정의연은 그들이 말하는 위안부의 역사만이 진실인 것처럼 ‘제국의 위안부’를 부정하고 악마화했다. 법원 판결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정의연에 진실을 독점하고 재단할 권리는 없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시작된 위안부 단체 활동은 반일 정치권과 연계돼 세력을 키워 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정의연의 공은 인정한다. 하지만 운동이 정치화하고 단체가 특정 개인의 사익을 꾀하는 구조가 되면서 폐해도 커졌다. 정의연의 줄을 타고 정계에 진출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박 교수 고발 당시에도 정대협 대표였다. 윤 의원은 정의연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학계나 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박민식 “홍범도 관련 소모적 논란 좋지않아”...정무위 종합감사

    박민식 “홍범도 관련 소모적 논란 좋지않아”...정무위 종합감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홍범도 장군을 독립유공자로서 예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홍 장군과 관련해 소모적 논란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교내에 있는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엔 일정을 바꿔 홍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중서훈’ 문제를 제기하는 등 홍 장군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여서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6일 국무조정실, 국가보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상대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박 장관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국가보훈부장관으로서 홍범도 장군은 독립유족임이 명명백백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게 초지일관된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사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냐”라고 묻자 박 장관은 “그 일은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 국방부가 홍 장군 흉상 이전을 공식 요청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계속해서 흉상 이전과 관련된 찬반 입장을 묻자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 책무”라며 “장관으로서 독립유공자에 대해 최고 예우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그러니 한치 의심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고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친일반민족행위자’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는 발언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질의하자 “진실을 겁박한다고 (거짓이) 되는 거냐. 법도 잘못됐으면 개정하지 않느냐.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 내용과 달리 윤 증인의 최초 해외 일정은 10월 9일에서 18일까지였는데, 정무위에서 증인을 채택한 다음날인 10월 27일까지로 비행기 티켓을 바꿨다”면서 여야 간사를 향해 윤 회장을 고발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윤 증인은 출장 일정을 변경해서 오늘 안 들어온다는 거 아니냐”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민은행 구성원들에게, 국민은행에 지원했던 이 땅의 모든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있나”고 지적했다. 이에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가 상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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