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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플러스] 野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상정

    국회 행정자치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이 이미 상정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과 함께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논란 끝에 상정했다.이날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등은 “여당안에 맞서 한나라당도 법 개정안을 냈으므로 여당 개정안과 함께 병합 심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반면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한나라당이 별도 개정안을 내는 것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막겠다는 것으로 국민이 바라는 역사규명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서울 포토] 자동차는 ‘애물단지’?

    [서울 포토] 자동차는 ‘애물단지’?

    진흙탕 길에 빠진 승용차를 건져내려고 소를 동원한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그러나 엄연히 20세기 서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1호는 1911년 왕실과 총독용으로 각 1대씩 들어온 관용 리무진이다.1914년부터 총독부 고관과 주한 외교관,친일 귀족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탔다.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전차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자동차가 늦게 들어온 까닭은 나쁜 도로 사정에 있다. 1917년 일제가 한강 인도교를 세워 물길을 건너는 데 도움을 줬지만 도로 불편은 썩 달라지지 않아 1932년 승용차는 전국을 합쳐봐야 겨우 984대에 그쳤다.그러던 것이 지난 5월 1000만대를 훌쩍 넘어서 72년 만에 1만배 이상 늘어났다. 그나저나 지금은 도로여건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데 마구 풀린(?) 자동차들 때문에 비좁게 느껴질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사고로 짜증만 일으키고 있으니 ‘보물단지’가 ‘애물단지’로 바뀌어 버린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보법 개폐’ 세확산 경쟁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보안법 개폐와 관련해 13일 앞다퉈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달려갔다.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명분이나 국회 대결에 앞서 민심 확보 경쟁의 성격이 짙다.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한 박 대표는 ‘국보법 폐지 반대’의 뜻을 전해받고 희색이 된 반면,이 의장은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라.”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말씀에 되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 李의장 맞은 법장스님 “국가보안법 폐지 대안이 없는 것 처럼 곡해하고 있다.폐지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이부영 의장) “입법기구라고 또 국민의 대표자라고 해서 그냥 홍보도 없이 한다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법장 스님) 열린우리당 이 의장은 12일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으로부터 조용하지만 따끔한 말씀을 들었다. 이 의장은 “현실은 남북 화해 교류 협력이 되어 있고 법은 가장 나중에 바뀌는 것 같다.”면서 철학자 헤겔의 명제를 들어 국보법 폐지의 정당성을 제시했다.“올빼미는 석양에 비상을 시작한다는 말은 현실이 다변하면 사상이나 이론이 변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법장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다.법장 스님은 “현재는 과거의 미래고 오늘의 현재는 내일의 과거다.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법을 만들고 개정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와 안녕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모든 대중이 부정하면 좋은 것이 못된다.”며 여권의 강행처리 자제를 당부했다. 이 의장은 “국보법 폐지나 친일진상규명이 누구를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법장 스님은 “여론 수렴을 충분히 하고 홍보를 충분하게 해서 동감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충고했다. 법장 스님은 특히 “과일을 깎는데 쓰면 과도고 식당에서 쓰면 식도고 살인을 하면 살인도가 된다.(국보법이) 인권유린하고 탄압하는데 쓰였다고 해도 지금 그렇게 안쓰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불교에는 개차법이라는 게 있는데 도구는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장스님은 “대체 입법인지,형법보완인지 (그런 것은) 잘 모르지만 우선 국민이 안정하고 불안을 해소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죠.”라는 주문한 뒤 “수청불어(水淸不魚)란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 물이 흐려야 고기가 산다.”고 여운을 남기는 말로 만남을 매듭지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朴대표 맞은 김수환 추기경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3일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사회·경제·종교계 원로 예방에 착수했다.전직 대통령을 차례로 찾아가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간접 ‘지원’을 받은 지난달 행보의 후속편 격이다. 박 대표는 이날 만남에 앞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사회 원로와 만나는 일정 자체를 밀봉했고,“어르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며 함구령도 내렸다.그러나 일단 이날 김 추기경과 만나서는 ‘쏠쏠한 성과’를 올리자 한나라당은 “힘을 얻었다.”며 꽤 고무된 분위기다. 김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국보법 폐지는 안 된다.”고 사실상 한나라당쪽으로 무게를 실어줬다.김 추기경은 이어 “친북이다,친미다,모든 문제를 갈라서 생각하는 남남분열은 북한이 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문밖으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김 추기경이 종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박 대표가 “저희가 잘해서 나라 걱정을 안 하게 해드려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김 추기경이 “그건 사실이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유도하는 등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행사를 포함해 앞으로 계속될 사회 원로와의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박 대표 스스로도 “가정이 어려우면 웃어른을 찾아뵙듯 요즘 나라가 소란스럽고 시끄러워 여러 말씀을 듣겠다.”고 각별한 뜻을 내비쳤다.국가 정체성 논란으로 정국이 어수선했을 때 전직 대통령을 만났듯 이번 만남을 통해 국보법 개폐로 시끄러운 여야 대결 구도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읽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대표는 이번주 각계 원로들을 두루 예방한 뒤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민생을 탐방하는 계획도 세웠다.한가위를 앞두고 민생을 돌보는 ‘야당상(像)’을 심겠다는 뜻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시아의 비전경쟁/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연 공동대표

    지금은 냉전과 자본주의의 고도성장기가 끝난 전환기이다.그리고 전환기의 지도자와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새 시대를 위한 ‘비전’이다.왜냐하면 상당히 일관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냉전기와 고도성장기 시절에 비교하면 전환기인 지금은 미래가 불확실하여 불안한 국민은 방향을 잡아 주는 나침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숙제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모른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만들고 제시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데 있다.따라서 하시가 급한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은 전심전력하여 철학적인 깊이와 현실적인 혜안을 가진 비전을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몇가지 쉬운 대체 유혹을 느끼게 된다.그중 하나가 인기 영합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고,또 다른 하나가 과거의 비전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동북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이러한 비전의 문제를 안고 있다.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한 중국은 지역간,그리고 도시내부에서의 빈부격차 문제,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의 내부적 통합 문제 등에 직면하여 이들을 틀어잡고 미래로 가기 위한 탈사회주의적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최근 장기침체에서 막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미래가 불확실한 일본도 국민들에게 국내외적으로 지향해야 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한국의 경우는 탈냉전과 세계화라는 물결 속에서 대북,대미관계에 대한 혼란,국가주도 경제발전 모델에 대한 자성을 경험하고 새로운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그런데 세 국가 지도자들은 지난한 철학적 고찰과 깊은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앞에서 말한 매우 쉬운 대체 유혹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즉 감성을 자극하는 인기 영합의 이벤트나,아니면 과거에 사용되었던 비전을 재활용하는 것이다.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그것이 민족주의의 재활용으로 나타나고 있으며,한국의 경우는 주로 국내적인 이벤트에 치중하고 있다.중국은 동북공정과 반일정서를 자극하는 등의 민족주의를 통하여 사회주의를 대체하는 이념을 제공하고,이를 통하여 내부 단속을 꾀하는 비전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일본도 소위 재무장한 ‘보통국가’를 지향하고,국제적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국가이익 중심의 민족주의를 비전으로 제시하여 영토문제,과거사 문제 등을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뜨거운 감자로 만들고 있다.한국은 민족주의보다는 국내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한풀이 이벤트에 주로 치중하고 있는데,친일규명·국가보안법·행정수도이전 문제 등이 그러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구도를 정리해 보면 앞으로 동북아시아는 서로를 품을 수 있는 대안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 한 매우 불안정한 지뢰밭이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왜냐하면 각국이 추구하는 비전이 모두 인류 보편이념에 근거하기보다는 상호 배타적인 갈등구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심의 민족주의가 한국과 일본을 자극하고,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일본의 민족주의가 한국과 중국을 자극할 것이다.이러한 자극에 따라 한국 역시 민족주의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인데,민족주의에 대한 깊이있는 비전이 없는 한국의 반응은 역시 감성적 이벤트의 차원으로 다루어 질 것이다.그런데 한국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이 추진하는 민족주의적 비전 경쟁 앞에서 감성적 반응만 하면 될 것인가,아니면 우리 나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나침반을 찾아야 할 것인가? 미국과 같이 가든,중국과 같이 가든,동북아 시대를 열든,아니면 자주를 하든,국민을 안심시키면서,철학적,현실적으로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끌고 나가지 못하면 한국은 동북아 비전 경쟁에 휘말려 또한번 미래에 한풀이 이벤트를 해야 할지 모른다.지금 대책없이 한풀이 이벤트를 중심으로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연 공동대표
  • 박근혜 ‘배수진’ 강경투쟁 배경과 전망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여권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맞서 ‘대표직을 걸고’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박 대표는 9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보법 폐지를 막는 데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연설문 작성작업은 밤새 계속됐다.특히 ‘모든 것을 걸겠다.’는 문구를 넣느냐,마느냐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문구는 연설문 작성과정에서 들어갔다 빠졌다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야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는 쪽과 굳이 직을 걸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쪽이 팽팽히 맞섰던 것이다. 한 측근은 “직을 걸고 싸우는 것은 ‘최병렬식 도박’이라며 수차례 문구 삭제를 건의했다.”면서 “그러나 박 대표는 ‘국가의 정체성과 존립기반이 무너지는 판에 그런 직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도리어 질책만 받았다.”고 털어놨다.이 문구가 박 대표의 분명한 의중을 담은 것임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시종 강도 높은 어조로 기자회견을 이끌어 갔다.무엇보다 “국보법 폐지는 친북활동의 합법화”라며 “우리 체제가 무너지는 마당에 대표직 하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듣기에 따라서는 대표직은 물론이고 정치생명까지 걸겠다는 의미로도 비쳐진다. 박 대표가 초강수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친일법’,‘과거사문제’,‘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정기국회에서 예상되는 여권의 파상 공세에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는 것 같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폐지 반대’ 의견이 압도적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박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국보법 폐지 반대에 당력을 집중함으로써 당내 비주류의 공세를 자연스럽게 무마하려는 계산도 담겨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박 대표와 한나라당의 기류를 감안하면 장외 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날 ‘선언’에서 그쳤다.그 뒤의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당 국가수호비상대책위는 단계별 시나리오와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어쨌든 박 대표의 이날 강공으로 국보법 개폐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는 한층 가열될 수밖에 없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보수원로, 盧대통령 탄핵소추 6·15선언 파기촉구

    보수 원로 1400여명의 ‘시국선언’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여권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국가보안법 폐기를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든지,6·15남북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는 이들이 현 정국을 심각한 이념 대치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고 있으며,친일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조선시대 ‘사화(士禍)의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국보법과 친일문제 등에 집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경륜이 부족하고 이념적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발언은 헌법을 부정하고 도전하는 것으로,국회는 즉각 노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발의하라.”고 주장했다.한광덕(예비역 육군소장)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긴급동의문에서 “노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발언을 한 것은 지지세력을 선동,군중의 힘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문화혁명적 발상”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맞춰 우리 사회의 좌경·친노세력이 중국의 홍위병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은 공산화를 조장하는 것으로,국보법은 더이상 일반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며 야당인 한나라당과 자유민주연합은 물론 모든 국민이 총궐기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정기승 전 대법관,오자복 성우회 회장 등이 지난 6월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에는 강영훈·노재봉·황인성 등 전 국무총리 7명,김수한·박관용 등 전 국회의장 5명,김숙희 전 교육·이양호 전 국방 등 전직 장관 48명,최병렬씨 등 전 정당 대표 4명,김용래 전 서울시장 등 전직관료 20명 등이 참여했다. 또 김기수·정구영 전 검찰총장,정기승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 40명,전직 국회의원,교육계,예비역 장성,전직 경찰간부 등이 동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盧대통령·與수뇌부 만찬 “개혁입법 꼭 처리”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수뇌부와 가진 만찬에서 ‘개혁입법’의 차질없는 처리를 당부했다.이 의장은 “개혁입법은 당이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당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어느 국회보다 성공적인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대치정국의 핵인 국가보안법이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거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개혁입법 속에 아울러 얘기됐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한 것을 의식한 듯 선문답 형식으로 개혁입법 처리의 교감을 나눴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은 “연·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비롯한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해 달라.”면서 정부의 주요정책도 당이 중심이 돼서 책임지고 이끌어 가도록 당정협조를 강조했다.이 의장과 천 대표는 이에 “추석물가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만큼 정부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만찬에 앞서 이 의장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 “유신이나 군사독재 시절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는 것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천 대표는 각계 원로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그분들 성향상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할 수 있지만 반민족행위 청산까지 반대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유시민의원 “부친 일제때 만주 소학교 근무”

    유시민의원 “부친 일제때 만주 소학교 근무”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부친의 친일행적 논란에 휩싸였다.여야간 친일진상규명 논란이 불거진 뒤로 신기남 전 의장,이미경 의원에 이어 여권 인사로는 세번째다. 인터넷 신문 ‘브레이크뉴스’는 지난 4일 “유 의원의 선친 유태우씨가 일제 치하에서 교사를 지냈고,백부 유석우씨는 경북 경주시 내남면 면장을 지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백부가 면장을 한 것은 맞지만 선친은 일제 때 교사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처음 듣는 얘기라 집안 어르신들께 확인해본 결과 선친은 해방 직후 미 군정이 교사요원을 공채했을 때 동양사 분야에 응시해 합격했고 6개월 연수 후 경주여중에 부임했다.”며 “일제 때 교원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1943년경 만주 소학교에서 잠시 근무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그 소학교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백부에 대해서는 “내남면 또는 인근 산내면 면장을 1년 정도 하셨다.”고 밝히고 “백부는 평생 한학과 조선사를 연구하신 개명한 유학자”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반박글을 올리자 이날 브레이크뉴스측은 다시 글을 올려 “유 의원의 선친은 1943년 ‘만주국민의급학교(소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고,당시 나이 23세였다.”면서 “소학교에서 일한 것은 알면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는 유 의원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북교육청에 유 의원 선친의 인사기록이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교육청 관계자는 ‘유태우라는 동명이인 4명 중 한 명이 만주 소학교에서 근무한 기록이 있고,그 직책은 훈도로 적혀 있다.’고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북교육청 측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유태우씨의 기록은 전혀 없으며,브레이크뉴스측이 취재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제갈길 가는 與·野 ‘친일규명법’

    제갈길 가는 與·野 ‘친일규명법’

    열린우리당이 8일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상정하고,한나라당도 오는 13일까지 개정안을 따로 제출키로 함으로써 서로가 제 갈길을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잠정 마련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보다 조사범위를 넓히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공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 개정안과 현행법의 법적 모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양당 개정안은 조사 대상부터 차이가 난다.열린우리당이 현행법보다 경찰과 문관의 범위를 넓힌 반면,한나라당은 경찰과 헌병의 경우 모두를 조사하자는 입장이다.이들이 일제 강점기에 인권을 탄압하고 고문과 학대를 자행한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계급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이왕 조사하려면 모두 조사하자.’는 원칙은 경제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도 적용돼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에 중앙조직만 조사 대상으로 하던 것을 이번에는 지방조직까지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양당 개정안은 또 진상규명 위원회 구성에서도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동의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인 반면,한나라당은 가칭 ‘현대사 정리 기본법’의 조사위원회처럼 학술원 산하의 중립적인 민간기구로 두고 국회 차원에서 예산 등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기간의 경우 열린 우리당은 3년에서 5년으로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유지를 주장한다. 법적 요건을 보는 관점에서도 양당은 갈라진다.열린우리당 개정안은 조사에 불응할 경우 위원장이 동행명령권을 부여하는 데 비해 한나라당은 법관이 아닌 인사에게 이 권리를 주는 것은 법치주의에 위배될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또 열린우리당은 허위 신고자 처벌 조항을 삭제했지만,한나라당은 인권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처벌 조항을 유지하자고 맞서고 있다. 구체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양당 개정안은 더욱 차별된다.이와 관련,실무를 맡은 한나라당 이인기 행정자치위 간사는 “여당 개정안이나 현행법은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도 허점이 많아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야당의 위원회 구성권 참여 배제 ▲위원회 자격 요건 삭제 ▲친일,친공 관련자 위배 조항 삭제 ▲위원·직원 등 책임 면제 ▲조사대상자의 의견진술권 및 증거자 열람권 삭제 ▲사자 등의 명예훼손 처벌 조항 삭제 등의 항목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친일진상규명법’ 한나라 의원 퇴장속 상정

    ‘친일진상규명법’ 한나라 의원 퇴장속 상정

    국회 행정자치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여야간 논란 끝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 개정안은 올 3월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보다 친일행위 조사대상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군의 경우 ‘중좌(중령) 이상’에서 ‘소위(소위) 이상’으로,‘고등문관’은 ‘군수 이상’으로,‘경찰간부’는 ‘경시(총경급) 이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개정안이 상정됨에 따라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에 대한 국회 심의 절차가 시작됐으며,열린우리당은 이 개정안을 오는 23일 현행 친일진상규명법 시행 이전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체적으로 입안 중인 별도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늦어도 13일까지 확정해 행자위에 제출한다는 방침으로,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두 개정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임태희 대변인은 “한나라당 개정안과 열린우리당 개정안을 놓고 함께 토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잠정 마련한 개정안은 경찰과 헌병의 경우 계급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조사하는 것은 물론,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의 지방조직까지 포함하는 등 역시 조사대상을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친일 행적의 증거가 확실한 경우에 한해 조사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이날 행자위에서 여당의 상정 추진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장시간 논란이 거듭되자 이용희 위원장은 전격적으로 “합의가 안 되니 상정 여부를 기립 표결에 부치겠다.”고 선언,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14명만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기권 1명(이 위원장)으로 상정을 가결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결이 시작되는 순간 이에 반발,퇴장했다. 앞서 표결 전 토론에서 박기춘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3월에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은 16대 국회 마지막에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만든 누더기 법안인 만큼,발효일인 23일 이전에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인기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정을 반대했다. 이종수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野 “국보법 장외투쟁 불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과 관련,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갖는 특별 기자회견에서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면서 “여권이 일방적으로 국보법 폐지안을 일방적으로 국회에 상정하면 장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8일 전했다. 박 대표는 “국보법 폐지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이며 경제가 위기 상황에 있는 만큼 여권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 등 ‘과거사 캐기’에 몰두하지 말고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또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국보법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열린우리당에 요청하기로 하는 등 국보법 폐지를 총력 저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은 여론의 추이를 봐가면서 국보법 폐지를 추진하는 속도를 조절하기로 해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부영 의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고 해서 당론을 완급 조절하지 않고,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데 충실하겠다.”고 당론 확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9일 정책의총에서 최재천·양승조·우윤근 의원 등으로부터 각각 폐지·개정·대체입법 등의 입장을 듣고 폐지당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개정론자인 안영근 의원은 “불가항력적으로 국보법이 폐지가 된다면 대체 입법을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당론에 따를 것임을 시사해 사실상 폐지 당론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당의 국보법 폐지론자들은 이날 퇴역군인의 모임인 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국보법 폐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의견을 수렴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과거사조사委에 동행명령권” 野와 대치

    열린우리당이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진상조사 기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진상규명 대상에 광복 이후 좌익활동까지도 포함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과거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7일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진상규명 기구에 동행명령권과 수사의뢰권,자료제출요구권 등을 부여하는 내용의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안’을 마련했다. 당내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마련한 이 법안은 진상규명 기구가 광복 이후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포괄적으로 조사토록 하고,이를 위해 동행명령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상규명 기구에 자료제출 요구권을 부여,국가기관은 의무적으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장관급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5명 등 모두 15명 안팎으로 구성하고,위원들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피해자나 가해자의 친척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항일 독립운동은 물론 북한 정권 및 좌익세력의 테러행위 등 현대사를 포괄적으로 조사하는 내용의 ‘현대사 기본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은 진상규명 대상에 ▲항일 독립운동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 테러행위 ▲인권유린 ▲민주화 운동을 가장한 이적활동 등을 포함하는 한편 정치적 중립성과 학술적 전문성을 갖춘 ‘현대사정리위원회’를 구성,조사활동을 벌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친일진상규명법 개정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천 대표는 “친일진상규명법은 오는 23일 발효 전에 개정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했으나,김 대표는 별도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친일행적 문서고증으로 입증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행해진 나치부역행위 처벌에서도 후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던 것처럼 조상의 책임을 후손에게 전가하는 것만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화여대 초청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카터 J 에커트(59) 교수가 7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친일진상 규명’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일제 식민지 시대 전문가인 에커트 교수는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친일파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라 학자로서 견해를 밝히기가 매우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학술적으로만 볼 때 기준이 불명확하고 도식적인 친일파라는 단어로 당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를 재단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총독부나 경찰서에 근무했던 한국인만을 친일파로 봐야 하냐.그 시대에 살며 혜택을 입은 많은 사람들도 모두 친일파로 구분지어야 하는지 ‘친일파’라는 기준 자체가 불명확하고 도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일청산 방법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과거사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철저한 문서 고증의 방식으로 친일행적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커트 교수는 이대 학생문화관 300석의 소강당을 가득 메운 강연에서 “박정희 정권이 1968년 광화문에 이순신 동상을 세워 무사도 정신을 강조하려 했던 것처럼 문화적 조형물 하나도 모두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사 연구가 좀더 일상 생활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커트 교수는 “일제 식민시대를 살펴봐도 이제까지의 관심사는 언제나 유관순과 같은 정치적 주요인물이었다.”면서 “냉전 이후 정치적인 관심보다 문화적 관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은 당시 사회적 주변부에서 일상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구려사 논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학자로서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문제가 너무 정치적인 관점으로 다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이슈를 계기로 근현대사보다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고전 한국사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68년 한국의 근대화 격변기에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와 8년 동안 머물며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당시 여의도에 단 하나밖에 없었던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놀라운 경제발전 과정을 목격했다.”고 회고했다.그는 또 “박정희 시대는 정치적 암흑기였지만 역설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싹터 법제도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인은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에커트 박사는 1985년부터 하버드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 세계적 석학으로 현재 학부생에게 ‘두 개의 한국’이라는 과목으로 남북 문제를 가르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친일규명법 개정 여야 대화하라

    국가보안법 개폐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둘러싸고 대치중인 정치권을 보면 안타깝다.이를 풀지 못하면 17대 첫 정기국회가 파란으로 점철될 것이다.여야 모두 대화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당장 시급한 것은 친일규명법 개정이다.지난 3월 졸속으로 만든 법안이 오는 23일 발효된다.그전에 법을 고쳐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은 이미 친일규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친일조사대상을 소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위원회 조사권을 강화했다.법안을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처리한다는 내부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실력저지를 검토하는 한편 대안마련에 나섰다.한나라당이 법개정의 당위성을 인정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법안처리를 지연시킬 목적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이왕 만들어진 친일규명법이 제대로 운용되도록 개정해주는 게 역사적으로 옳은 길이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의도를 나쁘게만 해석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앞으로 포괄적 과거사규명법,국가보안법 등 더 첨예한 안건이 있다.친일규명법을 단독처리한다면 이 안건들의 합의통과 가능성은 물건너 간다.역사를 새로 쓰는 작업은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수적이다.상대를 끝까지 설득해 동참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수용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한나라당이 검토중인 방안은 친일대상을 행위기준으로 정하고,구체적 증거가 있는 경우에만 조사하며,위원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계급과 행위기준을 적절히 섞어 조사대상을 정하는 절충안은 고려해봐야 한다.그러나 위원회 조사권을 제약한다든지,위원 자격을 학자쪽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야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여당이 이를 수용해 타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실무선에서 어렵다면 여야 대표회담이라도 열어 친일규명법은 물론 국보법 처리의 방향을 정하는 큰 정치를 보여달라.
  • ‘친일규명법’ 野도 개정안 제출…전운 고조

    여당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키로 목표를 설정했다는 소식(서울신문 9월 4일자 보도)이 알려지면서 야당이 화들짝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법 개정은 절대 불가”라며 버티기 전략으로 일관해온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강경기류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뒤늦게 별도의 개정안 제출을 통한 ‘물타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친일진상규명법을 아직 시행도 안해보고 법을 고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 많지만,그렇다고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략 수정 방침을 내비쳤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개정안의 내용을 대략 3가지 구조로 설명했다. “(1)친일진상 조사범위를 확대하는 데 반대 안한다.다만 어떤 신분이나 지위를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구체적 행위를 가지고 조사해야 한다.일본군 소위 이상이라 하더라도 친일 행위가 없다면 조사할 필요가 없고,소위 이하라 하더라도 증거가 있고 사실이 확인되면 조사해야 한다.조사는 기록이나 증언 등 확실한 증거를 갖고 이뤄져야 한다.(2)조사자의 경우 중립적이고 검증된 인사로 구성해야 하며,특히 과거 친북·용공 행위자나 고문행위 연루자 등은 제외돼야 한다.(3)조사내용이 확정되기 전에 공표를 통해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 선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친일진상법을 주도하는 김희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주장은 시간을 끌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며,우리는 예정대로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의장도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을 규명하지 말자는 쪽으로 끌고가는 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친일 진상 규명을 제대로 못하게 저지·방해할 경우 민족사의 중요한 선고가 내려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은 “여당의 강행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마치 여론에 친일진상규명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질 것을 우려,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한나라당의 입장 선회를 ‘여론 유인 전략’으로 해석했다. 한나라당의 대안 제시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냉소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양측은 결국 8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개정안의 행정자치위 상정을 앞두고 여론업기 신경전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이 모두 여론전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해 물러서지 않을 경우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가 충돌하면서 극렬한 몸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야당의 실력 저지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여당이 목표로 설정한 ‘10일 본회의 처리’는 물건너 갈 수밖에 없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작년 의원발의 법률안 1912건중 27%만 가결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작년 의원발의 법률안 1912건중 27%만 가결

    국회의원이 개인적으로 발의한 법률안이 종이더미에서 벗어나 ‘빛’을 보는 길은 대개 세 가지다. 먼저 당론이 실린 경우다.16대 국회 때 도입한 ‘대표발의’ 제도로 인해 의원 이름으로 발의하지만 실제로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처럼 당론인 경우가 많다.여야간 정면 충돌이 없다면 원안대로 혹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주로 가결된다.두 번째는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호응해 가결토록 하는 사례들이다.마지막으로 의원이 발의한 ‘맨 얼굴’ 그대로 법으로 탄생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존재를 무색케 할 정도다. ●보좌관등 의원실 인력만으로 준비 지난해 발의된 법률안 2507건 가운데 의원 발의는 모두 1912건에 달했다.이중 가결은 517건으로 27%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수정돼 가결된 안이 232건이고 원안 가결된 법안 중 ‘당론성’이 다수란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의원 발의 법안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17대 국회는 어떨까? 발의준비 과정을 더듬으며 미리 가보았다.4일까지 제출된 법안은 모두 311개.이 가운데 정부 제출 법안을 빼고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248건으로,전체의 80% 수준이다. 이들 법안에서 30개를 골라 대표 발의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안에서 최종 발의까지는 통상 15∼60일 정도 걸렸다. 또 발의까지 참가한 인원은 대개 5명 안팎으로 나타났다.보좌관이나 정책비서 등 의원실 인력만으로 법안을 준비했고 전문 인력이 발의 과정에 참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17대 들어 안명옥의원만 ‘공청회’ 법안 발의 전에 토론회나 공청회를 개최한 경우는 의외로 드물었다.전문성을 높이고 관련 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을 한번쯤 거치면 법안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사 대상 법안 가운데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의 ‘저출산사회대책기본법’만이 지난 7월22일 세미나를 열고 1일 공청회를 열었다.비용도 1000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한다. 반면 법안 발의에 앞서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경우도 있다.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지난 5월 상임위 배정을 받자마자 ‘장애인등이동보장법’ 제정을 추진했다.지난 7월 시민단체들이 개최한 입법 추진 공청회에 참여한 것을 비롯,‘장애인등이동보장법입법추진공대위’ 배융호 실장과 이민종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갖고 법안의 장단점과 효과,영향 등을 논의했다. 발의를 준비 중인 L의원의 입안 계획은 ‘모델 케이스’에 가깝다.“법안은 밝힐 수 없지만 4단계로 준비할 계획이다.법안의 타당성·보편성 조사를 거쳐 외국의 입법 사례와 현지 이해집단의 상관관계 등 조사,국내 당사자들과의 워크숍,상위법과의 상충 여부 검토 뒤 마지막으로 법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예정인데 비용은 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이종수 박지연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여당 “친일법 10일 처리”…극한 대립 가능성

    여당 “친일법 10일 처리”…극한 대립 가능성

    여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처리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이에 따라 이 법의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여간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서울신문이 입수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 내부문건에 따르면,‘9월10일 본회의 처리 목표 법안’으로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재래시장육성특별법,국회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이 명시돼 있다. 이 가운데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8일로 예정된 행자위 전체회의에서부터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외에도 한나라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을 골자로 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과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시 실명투표를 의무화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에도 반대하고 있어 다음주부터 이들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에는 ‘정부가 조속 처리를 요청한 정부발의 법안’ 16개도 명기돼 있다. 정부가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희망하고 있는 290개 법안 가운데 ‘우선순위’로 꼽은 16개 법안 중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활 및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 보완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거액 금융거래시 금융기관이 정부에 내역을 통보토록 의무화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역시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민감한 법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3일 열린우리당에선 ‘친일진상규명법’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야(對野) 강경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다.전날 의원총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 법 개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서면서 오는 23일 구(舊) 친일진상규명법이 발효되기 전에 개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키자는 게 핵심이었다. 이런 저돌적인 ‘강경’의 이면엔 오는 10일 ‘본회의 처리 목표’라는 촉박한 배수진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3일 입수된 열린우리당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사실 이같은 처리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어서 놀랍다.정치권에서는 정황상 아무리 빨라도 22일나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아직 이 법 개정안은 여야간 접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입장차가 가파르다.더욱이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제로(0)단계’의 상황이다.열린우리당의 계획대로라면 8일 행자위에 상정해 통과시킨 뒤 이틀 뒤인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것인데,이런 ‘초고속 일정’은 여야간 입장차가 거의 없는 법안에서나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이 일정을 전진 배치한 데 대해 ‘기선 제압용’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친일 문제 외에도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 등 숙제가 산적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첫 단추’를 신속하게 꿰야 한다는 절박함이 팽배하다는 해석이다.실제로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을 23일까지 발의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후속편을 예고했다.정치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다음주에 법안 통과를 여러 각도로 시도함으로써 여론의 지지를 유인한 다음,실제로는 22일이나 23일 처리를 기대하고 있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강경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도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분위기는 험악하다.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인기 의원은 이날 “만약 열린우리당이 표결로 밀어붙인다면 나 혼자라도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행자위 의석 수는 열린우리당 13명(위원장 포함),한나라당 10명,민주노동당 1명인데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표결로 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한나라당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상정 자체를 강력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친일진상규명법 외에도 여당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나머지 법안도 ‘10일 처리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정기국회 초반 강공 드라이브를 전략으로 채택했다.사모펀드의 활성화를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도 지난 1일 간신히 재정경제위를 통과한 민감한 법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일 처리를 목표로 한 5개 법안 대부분이 올 정기국회를 뒤흔들 민감한 법안인 셈이다.결국 열린우리당은 ‘어려운 숙제’를 모두 초입에 배치함으로써 이번 정기국회를 ‘두괄식’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과거사 규명’ 급피치…‘일제이후’도 조사

    與 ‘과거사 규명’ 급피치…‘일제이후’도 조사

    열린우리당은 친일·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관련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국회 행정자치위에 계류 중인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23일 전에 처리하기 위해 행자위 소속 의원들을 통해 빠르면 3일 ‘추가 안건 상정 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2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지난 3월 제정된 친일진상규명법안이 당시 법사위 소속의 일부 수구적인 한나라당 의원들 때문에 누더기 법안이 됐다.”면서 “법안을 올바르게 해 발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행자위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행자위 소속 박기춘 의원은 “친일진상규명특벌법 개정안이 행자위에 지난 7월19일 회부됐으나 한나라당과의 협의가 안돼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행자위에 회부된 지 15일이 넘은 만큼 ‘추가 안건 상정 동의안’을 제출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자위의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의원 14명이 찬성하므로 한나라당이 반대해도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도 “여야 의원 171명이 서명·발의한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것은 문제”라며 “‘누더기 법’ 통과 때 국민들에게 꼭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23일 전에 반드시 본회의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과거사진상규명 TF팀 간사인 강창일 의원은 “과거사 정리와 청산은 17대 국회에 맡겨진 역사적·민족적 과제”라며 “한나라당이 반대하면,민주주의 철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친일행위 조사대상은 3000∼5000명 수준”이라며 “10만∼20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은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TF팀은 좌파 항일운동에 대해서는 국가보훈처와 역사학계 등에 진상조사를 맡기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이 23일까지 발의키로 한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의 경우 장준하씨 의문사 사건,인혁당 사건,KAL기 폭파사건 등 일제 이후 규명·청산·재평가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진실화해미래위원회’에 대해서는 진상 조사와 역사적 평가를 병행하는 방안과 진상조사만 하고 역사적 평가 ‘과거사재단’(가칭)에 맡기는 방안을 각각 검토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날치기는 없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실력저지 않겠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여야의 두 대표는 넉달 전 ‘새 국회’를 다짐했다.정 의장은 ‘상생국회’를 천명했다.4·15 총선 다음날인 기자회견에서다.박 대표는 ‘표결주의’를 선언했다.그 일주일 뒤인 4월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두 대표의 약속은 그 다음달 3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공식화됐다.‘3대 원칙 5대 과제’라는 협약으로 국민 앞에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불과 넉달만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17대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되자 두 진영이 벌이는 기싸움에서 읽혀진다.‘네탓’ 공방만 벌이는 구태정치가 재현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력 저지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1일에는 양당의 대결 전략이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개혁과제 추진에서는 ‘비타협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못박았다.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반의 힘을 앞세워 단독 표결을 시도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넉달전 ‘상생’ 다짐 뒤집어질 위기 이제 초점은 하나로 모아진다.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의 문제다.무엇보다 17대 첫 정기국회는 쟁점 법안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무엇보다 여당이 ‘개혁입법 처리’를 천명하면서 야당과의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늠할 최대 변수는 소속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당론을 따라주느냐에 있다.그 결속도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도,중도 포기할 수도,‘최후 선택’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법등 현안 역대 최다 수준 쟁점 법안들을 3대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결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먼저,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는 ‘대립형’이 있다.열린우리당은 신문,한나라당은 방송에 집중하는 언론개혁 관련법 등이 이 범주에 든다.소속 의원들의 결속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여야 내부에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찬반 혼재형’이 있다.국가보안법이 대표적인 법안이다.셋째,여야가 기본적인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에서 엇갈리는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이 있다.결속도는 가장 낮은 편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299명 중 187명,즉 62.5%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이들이 ‘거수기’라는 구태 정치를 반복할지,새로운 실험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친일규명법·분양가 공개법안 등 가장 첨예한 대립 ●여야 대립형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으론 언론관계법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열린우리당은 신문개혁에 비중을 두고 언론개혁국민행동과 함께 마련한 언론개혁법안을 이달 말께 제출할 계획이다.핵심 내용은 편집권독립 보장을 위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특정 신문사의 독과점 폐해를 없애기 위해 1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을 20∼25%로,3개 신문사의 시장점유율을 65∼70%로 각각 제한하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에 위반되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접점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또 한나라당은 방송법 개정안에 집중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MBC 민영화 등을 주장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경제 관련 법안에서도 여야가 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연기금의 막대한 적립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국회 심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독자적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친일조사규명법 개정안을 놓고도 이견이 팽팽하다.열린우리당은 친일진상규명법에 적시한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을 중좌(중령)에서 소위 이상,창씨개명 권유자,조선사편수회에서 역사왜곡에 앞장 선 사람,언론을 통해 일제침략전쟁에 협력한 사람 등으로 넓히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법을 시행한 뒤 개정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내 25.7평(국민주택규모) 이하의 공영·민영아파트에 원가연동제(분양원가 상한제)를 실시하되 분양 원가의 주요 항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공영아파트만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민영아파트는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지난 2월 말 효력을 상실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도 핫이슈다.여당측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도입을 추진하면서 한나라당과 맞서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회법·호주제폐지법안 등 黨內 찬반론 팽팽 ●여야 찬반 혼재형 여야 내부의 찬반 논란으로 당론 확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법안들도 있다.국가보안법 개폐 여부,호주제 폐지 등 민법 개정안,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전환 등 국회법 개정안,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열린우리당에서는 86명의 의원이 폐지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36명의 의원이 개정론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소속의원의 90% 이상이 부분 개정 입장이지만 극소수는 폐지 또는 현행 유지쪽이다. 열린우리당은 폐지를,한나라당은 개정을 각각 당론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양당 모두 당론 확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당론 없이 표결로 갈 경우,현재로서는 폐지론자보다는 개정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 역시 각 당이 당론을 결정하는데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 같다.호주제 폐지가 시대 흐름이기는 하지만 유림은 물론이고 일부 종친회 등의 반대 논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폐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유지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나라당에서는 아직 유지론이 폐지론보다 우세하다.일각에서는 현행 ‘1인 호주제’ 대신 가족 가운데 한사람이 호주 자격을 승계할 수 있는 ‘가족호주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 국회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이 당내 논란을 거친 끝에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등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 반면 논란이 분분하던 간접자산투자운용업법(사모펀드) 개정안은 가장 먼저 접점을 찾았다.연기금의 사모펀드 투자허용 조항을 삭제하고,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절충안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재정경제위에서 의결된 것이다.경제법안이라는 점에서 다른 법안들의 처리에도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거사법·고비처법안 등 각론 조정 맞대결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 열린우리당이 1일 확정 발표한 100대 입법안 가운데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입법 취지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다만 방법,내용 등에서 각론적으로 반대하는 법안이 적지 않다.여야간의 협의 통과가 가능하지만 치열한 대립도 벌어질 수 있는 법안들로 분석된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거사정리기본법은 ‘여공야수(與攻野守)’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한 당론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공식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되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조사 범위 및 기간·주체,기구의 위상 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정도다. 또한 사립학교법 개정 및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공직자윤리법 개정,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재래시장육성특별법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이 때문에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다가 처리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법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야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정기국회 초반 또는 중반보다는 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고비처의 경우 한나라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둔다는 열린우리당 방침과는 달리 특검형 고비처를 독립적으로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경우 고위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필요성을 함께 하고 있지만 신탁의 대상 및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은 열린우리당이 이사장의 친족 관계자가 해당법인 학교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를 재정 자립도와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독립형 ▲의존형 ▲공영형 ▲공립전환 대상 등 4개 유형으로 분류,차별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에도 여야가 공감하고 있지만,한나라당은 남북간 합의서를 체결할 때 국회의 비준 동의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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