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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A 삼일절’, 유관순으로 나타난 여성 누구?

    ‘GTA 삼일절’, 유관순으로 나타난 여성 누구?

    3월 1일 새 시즌을 시작한 tvN ‘SNL 코리아 시즌5’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GTA’ 코너에서 김민교는 새로운 게임가게 사장이 된 홍진호에게 ‘GTA 삼일절’을 추천받았다. 집에 돌아온 김민교는 게임을 실행했고 첫 캐릭터로 친일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로드FC 챔피언인 서두원의 주먹에 쓰러졌고 김민교는 다시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러자 유관순으로 분한 송가연이 화려한 액션으로 그를 도왔다. 그러나 김민교가 최종 보스인 이완용에게 쓰러졌고 이때 윤형빈이 “어이 이완용이”라고 외치며 등장해 적을 가볍게 무찔렀다. 김민교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GTA 삼일절, 게임 하다가 애국심 폭발?

    GTA 삼일절, 게임 하다가 애국심 폭발?

    3월 1일 새 시즌을 시작한 tvN ‘SNL 코리아 시즌5’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GTA’ 코너에서 김민교는 새로운 게임가게 사장이 된 홍진호에게 ‘GTA 삼일절’을 추천받았다. 집에 돌아온 김민교는 게임을 실행했고 첫 캐릭터로 친일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로드FC 챔피언인 서두원의 주먹에 쓰러졌고 김민교는 다시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러자 유관순으로 분한 송가연이 화려한 액션으로 그를 도왔다. 그러나 김민교가 최종 보스인 이완용에게 쓰러졌고 이때 윤형빈이 “어이 이완용이”라고 외치며 등장해 적을 가볍게 무찔렀다. 김민교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GTA 삼일절, 종합격투기 데뷔 윤형빈 등장 ‘친일파 올킬’

    GTA 삼일절, 종합격투기 데뷔 윤형빈 등장 ‘친일파 올킬’

    3월 1일 새 시즌을 시작한 tvN ‘SNL 코리아 시즌5’가 ‘GTA 삼일절’ 코너에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하차한 김원해를 대신해 게임 가게를 물려받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GTA 삼일절’을 김민교에게 공짜로 건네며 “한 번 해보시면 앞으로 삼일절을 그냥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일절은 그냥 노는 날 아니냐”며 집에 돌아온 김민교는 ‘GTA 삼일절’ 게임을 실행했고 첫 캐릭터로 친일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로드FC 챔피언인 서두원의 주먹에 쓰러졌고 김민교는 다시 독립운동가 캐릭터로 ‘GTA 삼일절’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김민교는 독립운동가로 다양한 장애를 넘어 미션을 해결해나갔고 유관순 캐릭터로 등장한 미녀 파이터 송가연에게 각시탈을 얻어 일본군을 차례로 처치해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최종 보스인 이완용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고 김민교는 눈물을 흘리며 “원통하다. 민족의 역적을 처단하지 못 하는구나”라고 절규했다. 이때 “어이 이완용이”라며 최근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윤형빈이 등장했고 주먹 한 방으로 그를 쓰러뜨렸다. 게임 속 윤형빈을 향해 어디서 나타났냐며 당황하는 김민교를 향해 윤형빈은 “당신의 외침이 나에게 닿았습니다. 부디 삼일절을 잊지 마세요”라고 전했고 김민교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네티즌들은 “GTA 삼일절, 웃음 감동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GTA 삼일절 김민교 캐릭터 연기 역시 최고다”, “GTA 삼일절 게스트까지 대박”, “GTA 삼일절 윤형빈 주먹에 속이 또 후련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NL 코리아 시즌5’에는 신동엽, 유희열, 유세윤, 김민교, 박재범, 안영미, 정명옥, 서유리,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서은광(비투비), 정상훈 등이 크루로 활약한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사진 = tvN ‘SNL 코리아5’ 캡처(GTA 삼일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GTA 삼일절, 서두원-송가연-윤형빈 주먹으로 친일파 처단 ‘재미+감동’

    GTA 삼일절, 서두원-송가연-윤형빈 주먹으로 친일파 처단 ‘재미+감동’

    3월 1일 새 시즌을 시작한 tvN ‘SNL 코리아 시즌5’가 ‘GTA 삼일절’ 코너에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하차한 김원해를 대신해 게임 가게를 물려받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GTA 삼일절’을 김민교에게 공짜로 건네며 “한 번 해보시면 앞으로 삼일절을 그냥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일절은 그냥 노는 날 아니냐”며 집에 돌아온 김민교는 ‘GTA 삼일절’ 게임을 실행했고 첫 캐릭터로 친일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로드FC 챔피언인 서두원의 주먹에 쓰러졌고 김민교는 다시 독립운동가 캐릭터로 ‘GTA 삼일절’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김민교는 독립운동가로 다양한 장애를 넘어 미션을 해결해나갔고 유관순 캐릭터로 등장한 미녀 파이터 송가연에게 각시탈을 얻어 일본군을 차례로 처치해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최종 보스인 이완용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고 김민교는 눈물을 흘리며 “원통하다. 민족의 역적을 처단하지 못 하는구나”라고 절규했다. 이때 “어이 이완용이”라며 최근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윤형빈이 등장했고 주먹 한 방으로 그를 쓰러뜨렸다. 게임 속 윤형빈을 향해 어디서 나타났냐며 당황하는 김민교를 향해 윤형빈은 “당신의 외침이 나에게 닿았습니다. 부디 삼일절을 잊지 마세요”라고 전했고 김민교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SNL 코리아 시즌5’에는 신동엽, 유희열, 유세윤, 김민교, 박재범, 안영미, 정명옥, 서유리,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서은광(비투비), 정상훈 등이 크루로 활약한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입전형 간소화 등 가시적 성과… 교육 복지는 ‘제자리’

    대입전형 간소화 등 가시적 성과… 교육 복지는 ‘제자리’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을 덜고 자신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별 전형방법 수를 줄이는 ‘대입 전형 간소화’ 시행, 2023년까지 입학 정원 16만명을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 확정’, 선행학습한 내용의 시험 출제를 금지하는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교육부가 지난 1년 동안 첫발을 떼고 중장기 계획을 확립한 정책들이다.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우편향 논란으로 인해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박근혜 대통령 공약 중 굵직한 사안들의 갈피는 잡은 셈이다. 다만 간소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도 대입 전형이 여전히 복잡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거나, 대학 구조개혁의 청사진이 잘 보이지 않고, 학원 처벌 규정이 누락된 선행학습 금지법은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실효성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가시적인 추진 상황이 엿보이는 교육행정 정책들과 다르게 교육복지 공약의 이행은 오리무중이다. 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해 대선 공약 발표 때 약속한 시행 시기를 늦추거나, 전면 시행계획을 단계적 시행계획으로 바꾸는 등 정책 의지가 약화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선 박 대통령의 대선 대표 공약인 반값 등록금 정책은 올해 예산 확보를 제대로 못했다. 등록금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국가장학금 예산은 매년 7조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올해 편성된 국가장학금 예산은 절반 수준인 3조 4575억원이다. 매년 2조 7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도입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아예 ‘2015년 이후 단계적 시행’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관련 근거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고교 무상교육이 우선적 고려 대상이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을 대상으로 오후 5시, 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은 올해 1~2학년부터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지만 전액 무료 공약은 파기됐다. 전체 비용의 절반인 간식비는 학부모가 부담한다.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수준인 학급당 21~23명으로 줄이겠다던 공약 역시 교원 확충 부담에 밀려 시행 시기를 당초 2017년에서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할 2023년으로 미뤘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정부가 한국사 국정 전환, 시간제 교사처럼 현장에서 비판이 제기된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같은 교육복지 정책은 포기했다”며 “교육의 비정상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둘로 나뉜 한국 현대사, 어떤 책 읽어야 할까

    한국사 교과서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한국사에 대한 조명이 학자마다, 사관마다 다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위해서는 결국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된 책을 훑어보는 수밖에 없다. 최근 나란히 나온 역사서를 통해 역사의 씨실과 날실을 꿰맞춰 볼 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와 친일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한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정운현 지음, 책보세 펴냄)는 친일 문제 100선을 꼽고, 저자가 쉽게 대화하듯 답을 덧댔다. ‘친일청산’의 구체적인 뜻부터 친일행적에 대한 판단과 북한의 친일청산 해법, 친일파의 공과론, 현대판 친일파 이해 등 다양한 의문점을 풀어준다. ‘두 개의 한국 현대사’(임영태 지음, 생각의길 펴냄)와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현대사’(남정욱 지음, 시대정신 펴냄)로 현대사 집필의 차이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두 개의 한국 현대사’는 상식과 비상식, 진실과 왜곡이라는 틀거리 안에서 현대사를 직시하고 비판한다. 한국사 교과서 사건, 광복절 논쟁, 국정원 대선개입 등 결정적 사건을 골라 한국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현대사’는 보수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을 반란·폭동으로 설명하고 5·16군사정변을 ‘군사혁명’라면서 근거를 내세우는 등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부산 부성고에 ‘위안부 소녀상’

    부산 부성고에 ‘위안부 소녀상’

    부산 부성고는 19일 학교 현관 앞에서 교사와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부성고는 또 현관 입구에 독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수신기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현철 교장은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진보단체에서 친일을 운운해 부성고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학교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위안부 소녀상 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부성고는 최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를 단독으로 채택해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찬반논쟁을 일으켰다. 위안부 소녀상이 학교 교정에 설치된 것은 서울 서초고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韓·中 학자 ‘日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韓·中 학자 ‘日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한국과 중국 학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고 반관영인 중국신문사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센터 쑤즈량(蘇智亮) 주임은 “중·한 학자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헌 및 조사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 타이완, 일본, 필리핀, 북한 등 관련국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가기록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으며, 중국 언론들은 이에 일제히 지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8~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학술회의’에서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개설에 직접 관여한 공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당안관(?案館·국가기록보관소격) 자료 분석을 통해 일본군이 중국 괴뢰정부를 이용해 군 위안소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 증거로 1939년 친일 중국인 업자인 양수이창(楊水長)이 상하이에 위안소를 설치하기 위해 당시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 헌병대 등으로부터 행정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적은 공문서를 제시했다. 양씨가 개설한 이 위안소는 ‘일본군 전용’이었으며, 통역과 15세 여성을 포함한 7명의 위안부를 고용해 운영됐다. 한 연구원 “일본군이 직접 부녀자를 강제 연행하고 친일 중국인 업자를 이용해 위안소를 개설한 공문서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선왕족 이해승 손자 친일재산 228억 국가에 반환”

    일제가 귀족 작위를 준 조선왕족 이해승씨의 손자 이모(75)씨가 친일재산으로 물려받은 땅을 팔아 얻은 수백억원을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박대준)는 7일 국가가 이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국가에 228억원에 지연 손해금을 더해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개정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이해승은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해승이 손자에게 물려준 땅 역시 친일재산으로 추정된다”면서 “친일재산 추정 토지를 팔아 얻은 부당이득은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춘원은 왜 조선총독에게 학교 건립을 몰래 건의했을까

    춘원은 왜 조선총독에게 학교 건립을 몰래 건의했을까

    소설가인 춘원 이광수(1892~1950)가 3·1운동 직후 해외를 방랑하던 지식인 조선 청년의 구제를 언급하며 조선총독인 사이토 마코토(1858~1936)에게 보낸 2건의 ‘건의서’ 전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창씨개명한 일본 이름인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가 말해 주듯 민족주의자, 근대문학자, 천황주의자, 친일 작가의 모습이 얽힌 이광수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하타노 세쓰코 나타카현립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근대서지’ 8호의 ‘사이토 문서와 이광수의 건의서’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의서에는 “조선인의 망령된 움직임을 견제하고 그들에게 지식과 부를 주어 생활의 안정을 얻는 데 효력을 얻을 수 있다. 상술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절대 비밀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이광수의 당부가 실려 있다. 이 건의서는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에 보관 중인 ‘사이토 마코토 관계문서’에 포함된 140자 분량의 원고지 14장에 담긴 문건이다. 해군대신, 내무대신, 내각총리대신 등을 지낸 사이토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부터 10년간 조선총독을 지내며 이른바 ‘문화통치’를 수행했다. 생전 일기·서류 등 1만건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남겼다. ‘재외 조선인에 대한 긴급책에 대해 다음의 2건을 건의함’이란 부제가 달린 문건에는 이광수가 사이토에게 조선 통치를 조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조선 청년 2000여명이 중국과 시베리아를 유랑하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이들이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가면 무장 독립운동 등 일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이광수가 내건 해법은 교육과 직업의 제공이다. 이를 국가나 인류가 꼭 수행해야 할 선도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건의서에선 간도, 서간도에 거주하는 방랑 청년들을 위해 소학교와 강습소를 짓고 계몽 출판물을 배포할 것을 제안했다. 사업 적임자로는 명망과 사무적 수완, 강고한 의지를 지닌 조선인으로 친일파로 여겨지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하타노 교수는 “이광수가 ‘비밀을 지켜 달라’고 부탁한 것은 당시 총독부 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동포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름의 각오를 지닌 제안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907년 윤치호 작’ 친필 美 에머리大 원고 소장 친일 논란 있더라도 원작 맞다면 대우해야

    ‘1907년 윤치호 작’ 친필 美 에머리大 원고 소장 친일 논란 있더라도 원작 맞다면 대우해야

    “(애국가 작사가가)윤치호든 안창호든 그게 뭐 중요합니까. 영원히 작자 미상으로 방치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겁니다. 광복 70주년인 내년까지 작사가 규명 문제를 매듭지을 각오입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41) 스님이 새해 벽두부터 또 일을 냈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주립박물관(LACMA)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를 돌려받자마자 다시 애국가 작사가 규명이란 지난한 여정에 뛰어든 것이다. 이번 ‘애국가제자리찾기’는 환수보다는 정체성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7일 각계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린 스님은 이달 말 미국으로 날아가 오는 3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대 도서관에서 윤치호의 친필 애국가 원본을 열람할 계획이다. 윤치호의 유족(딸)이 1990년대에 아버지 모교인 에머리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원고다. 1~4절까지 한글 붓글씨로 쓰여 있고, ‘1907년 윤치호 작’이란 서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는 “1945년 쓰인 친필 원본이란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든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사무실에서 마주한 스님은 표정이 밝지 못했다. “왜 친일파(윤치호)를 옹호하려 드느냐”, “스님이 찬송가에서 비롯된 애국가 원본을 찾아 무엇에 쓰려느냐”는 쓴소리들 탓이다. 독립협회장을 지낸 윤치호는 일제강점기 친일파로 변절했다가 해방 직후 자결했다. 혜문 스님은 “친일 논란이 있는 안익태의 애국가 자필 악보도 근대문화재로 지정받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며 “윤치호 작사가 맞다면 원고는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는 윤치호와 안창호, 김윤식 등 각기 다른 5명의 작사설을 놓고 표결 끝에 11대2로 윤치호 작사설에 힘을 실어 줬다. 작사가를 확정치 않았으나 당시 최남선 국사편찬위원장은 이 원고의 사본을 접한 뒤 “‘윤치호 작’이란 서명이 붙은 것이 확실하다면 윤치호가 가사를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행방이 묘연해진 원고는 2009년 12월 뉴욕국립도서관을 방문한 혜문 스님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Korean Anthem’을 검색창에 입력하자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대한제국 애국가(뉴욕국립도서관)와 윤치호의 애국가(에머리대 도서관)가 동시에 떴다. 이후 도서관을 설득해 가까스로 열람 허가를 얻었다. 윤치호의 애국가 원본에는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접근 제한’이 걸려 있다. 첫 열람을 앞두고 혜문 스님의 고민은 깊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고가 윤치호의 친필본인지부터 기증자와 기증 조건까지 모두 뒤질 계획입니다. 약탈 문화재가 아니라서 쉽게 되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유족의 기증 조건에 ‘윤치호가 국내에서 애국가 작사가로 인정받으면 내주라’는 단서가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혜문 스님은 문헌을 검토한 결과 안창호 작사설보다 윤치호설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안창호가 1907년 선천예배당에서 7일간 금식기도를 마친 뒤 직접 작사했다’는 주장이 통용돼 왔다. 그는 “1907년 윤치호가 편찬한 ‘찬미가’의 14장, 19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신한민보’, 1951년 서정주가 쓴 ‘이승만 박사’ 전기, 로스앤젤레스에서 편찬된 ‘세계명작가곡집’이 윤치호 작사설을 뒷받침한다”고 열거했다. 또 1904~1920년 사이 부른 미국 한인 찬송가 속에는 ‘윤선생 티호군 작사’로, 미국 적십자가 발간한 영문 책자 속에는 ‘Chiho Yun’으로 각각 표기됐다는 것이다. 6·25 전쟁 직후 한국 정부가 미국에서 발간한 한국 소개 책자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애국가 후렴구는 윤치호가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대성학교 교장인 안창호와 명예교장인 윤치호가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의견을 나눴거나 여러 명의 공동 창작가가 시간을 두고 작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그는 “규명 작업을 거쳐 내년까지 국가상징위원회와 국사편찬위원회에 최종적으로 애국가 작사가를 가려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徐교육 “국정 포함해 역사교과서 체제 개선”

    徐교육 “국정 포함해 역사교과서 체제 개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3일 이념 논쟁으로 비화된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국정 전환을 포함한 근본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전국교육장협의회 동계연찬회에서 “한국사가 고교 필수과목으로 돼 있는 목적에 맞춰 국정 교과서가 좋은 것인지 검정 교과서가 좋은 것인지 교육적으로 공론화돼야 한다”면서 “국정이면 친일이고 검정이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어느 한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교육적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교육계, 학계,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교육적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교육부와의 당정협의에서 “교과서 검정에 참여하는 전문가가 소수에 불과하고, 검정 기간이 짧으며, 내용상 오류에 대한 수정·보완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며 교육부가 현행 검정 체계의 문제점을 방치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당 제6정조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이날 당정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사실에 기초한 기술, 균형 잡힌 역사인식 담보라는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해 발행 체계에 대한 정밀한 점검과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준 높은 교과서 제작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검토해 온 ‘국정교과서’로의 환원에 대해서는 “어느 한 가지 결론을 내린 게 없다”면서 “국정으로 할지 검정으로 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종합적으로 논의해 설계도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감수 강화, 편수조직 개편 등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또 최근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사태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일선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교과서를 선정, 채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역사적 사실은 하나”라면서 “역사에 대한 시각 다양화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사실의 오류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축소를 골자로 하는 대학구조 개혁안도 이달 안에 공개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고등인력 수급 계획을 분석해 구조조정 대상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보학계 “세계적 추세 역행” 반발… 6월 교육감 선거 이슈로 떠오를 듯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부가 10일 ‘공론화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지만 진보학계에서는 이를 국정 전환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정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면 1974년 유신 시절에 도입됐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검정제로 바뀐 지 몇 년 만에 다시 국정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국정은 국가가 집필하는 단일 교과서 체제를 말하고, 검인정은 국가가 정한 집필 기준에 맞춰 다수의 민간 출판사가 교과서를 집필하는 체제를 말한다. 그동안 세계적인 추세는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자율화되는 교과서 집필 체제로 변화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아예 국가가 교과서에 개입하지 않는 자유발행제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도 자율화 조류에 발맞춰 2003년 국사를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이 검정제로 전환됐다. 역사 과목에서도 한국 근·현대사가 2003년 검정제로 바뀌었다. 이어 2010년 중학교 역사, 2011년 고교 한국사가 검정제로 바뀌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국정 전환 검토는 다원화된 세계화 시대에 역행하는 추세”라며 “애초부터 교학사 교과서가 문제가 된 것은 친일·독재 미화 때문인데 정부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희 역사정의실천연대 사무국장도 “엉터리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시작된 논란을 교육부가 마치 검정 체제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국정 전환 검토는 교학사 교과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류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가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을 통과하면서 불거진 ‘역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교학사 교과서와 한국사 국정 전환에 대한 의견이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예컨대 고교별 한국사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진보 성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바쳐야 할 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교학사 교과서 검토 결과 수많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보수 성향인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시민단체의 반발로 교학사 교과서 선정이 번복돼서는 안 된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공개 옹호했다. 문용린 서울교육감도 “적어도 역사에서는 국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의 국정 환원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야, 개헌론·역사교과서 날선 공방

    ■민주 “개헌논의 차단은 공약 파기” 정치권은 개헌론과 역사교과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차단한 것은 대선공약 파기라며 개헌을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논의는 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뚝은 이미 무너졌고, 대통령이 봉쇄한다고 멈춰질 논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권력구조의 개편이 없는 새 정치는 수사에 불과하다”며 개헌을 재차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집권 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핑계로 공약을 파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검토 주장을 질타하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는 시대에 역행하는 국정교과서를 검토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이제는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새누리 “개헌론은 시기상조” 분명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개헌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 절반 이상인 약 60%가 올해 개헌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개헌보다 훨씬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가 국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과 같은 선상이었다. 다만 당내 비주류 의원 사이에서는 조속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역사는 정치적 개입 없이 가치 중립적으로 기술돼야 한다”면서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체제에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야당과 전교조, 역사학계 쪽에서 처음부터 ‘교학사 교과서는 무조건 안 된다’는 배타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보여왔고 ‘친일’ 낙인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학부모·학생·교사 토론회 거쳐 사용용도 결정”

    “학부모·학생·교사 토론회 거쳐 사용용도 결정”

    “역사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된 점은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정치화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것 같아 아쉽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다른 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겠다고 밝힌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교의 곽일천(59) 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방학 중 학부모, 학생, 교사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가 정말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잘못된 교과서인지에 대해 따져 보고 몇 권을 교내에 비치해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9일 비상교육 교과서와 함께 교학사 교과서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서울디지텍고의 결정에 대해 “교과서를 일부 구입해 학교에 비치하고 참고 자료로 쓰겠다는 것이므로 교과서 복수 채택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서울디지텍고에 대한 비난과 항의는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10일 오전에도 서울디지텍고 앞에서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서울디지텍고 교학사 채택 철회를 위한 용산 중구 지역 시민모임’ 등 단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 발전의 계기인 양 서술하고 친일파를 옹호한 교학사 교과서가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한 첫걸음이냐”며 디지텍고의 방침을 비판했다. 앞서 9일에는 곽 교장에게 10여통의 욕설 문자 메시지가 쏟아졌다. “친일, 친독재 찬양하시니 할 말을 잃습니다. 그렇게 부디 교육해 주세요. 당신의 손자는 남영동 아니 남산 지하분실에서 비명을 지를 겁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교학사 교과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학사 교과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서동철 논설위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훑어볼 기회가 있었다. 야당으로 하여금 ‘역사교과서 친일 독재미화 왜곡 대책위원회’까지 만들게 한 ‘문제아’다. 하지만 논란이 빚어진 현대사 대목은 뜻밖에 여간 주의해서 읽지 않으면 보수적 의도를 알아차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5·16 군사정변을 다룬 대목만 해도 쿠데타라는 것을 명확히 적시하고 있다. 물론 쿠데타의 결과 오늘날의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는 느낌을 주도록 서술해 나간 것은 의도적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야당조차 경제 부흥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功) 만큼은 부인만 하지는 않는 것 아닌가. 출판사 측이 밝힌 대로 진보진영의 집중공격을 받은 이후 내용의 상당 부분을 수정한 결과일 것이다. 분노가 치미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학자적 양심에 기반하지도 않은 서술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뜻 아닌가. 욕먹으면 얼마든지 내용을 바꿔줄 수도 있는 정도의 부실한 학문적 소신으로 한국사 교과서 편찬에 나선 지은이들의 용기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결국 보수 시각 한국사 교과서의 보급이 사실상 좌절된 것도 역량을 제대로 동원하지 못하고 스스로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보수의 무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보수적 시각의 교과서가 추진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야당의 주장처럼 여당 실세의 주도로 보수적인 역사학자들을 불러모아 입맛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도록 했는지는 더욱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진보진영의 공세가 거세지자 교과서의 지은이라는 사람이 공공연히 여당 지도부와 자리를 함께하며 ‘외압’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교과서의 학문적 순수성을 스스로 부인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이 만든 교과서가 역사에 대한 소신이 아니라 정치적 요구에 따라 쓰였다고 자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닌 게 아니라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으니 비난이 일자 스스럼없이 고쳐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의미가 있었다. 과거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 편향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한국사 교과서는 전체적으로 진보적 시각의 서술이 우세하다. 역사란 기본적으로 진보적 사고를 요하는 학문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럴수록 학생들에게 역사를 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 교과서의 도입을 반대 할 일은 아니다. 그러니 보수 교과서의 존재조차 부인하려는 진보진영의 움직임은 교학사 교과서를 추진한 보수진영 만큼이나 정치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학사 교과서는 올해 새로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한 전국의 1794개 고교 가운데 단 한 곳에서만 채택됐다고 한다. 이 학교는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이라니 아직은 학생도, 학부모도, 동문도 없다. 반대할 사람이 없어 채택된 것으로 보이지만 개교한 이후에는 같은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상을 설득시킬 준비를 전혀 갖추지 못한 채 세상에 나온 교과서의 최후다. 진영 간 대결 양상의 ‘교과서 전쟁’은 결국 보수의 패배로 끝나가고 있다. 당분간은 교육 현장에 보수적 시각의 한국사 교과서는 아예 말도 꺼낼 수 없게 만든 처절한 패배다. 그 결과 다양한 시각의 역사 교육에 대한 기대는 저 멀리 물 건너갔다. 교학사 교과서에 관여한 사람들이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이다. 여당에서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시대를 거스르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도 보수 교과서를 출범시키지 못한 데 따른 분풀이성 무리수일 뿐이다. 진보진영도 교과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보수 시각 교과서의 보급을 가로막을수록 국정 교과서를 만들자는 목소리는 커지고, 사회적 혼란 또한 더욱 증폭될 것이다. dcsuh@seoul.co.kr
  • 변희재, ‘교학사 채택’ 항의 위안부 할머니 폄훼 논란

    변희재, ‘교학사 채택’ 항의 위안부 할머니 폄훼 논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항의에 나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선동하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송여고 교학사 교과서 철회를 선동하는 이용수 할머니, 민주당에 비례대표 신청했었군요”라는 글과 함께 외부 링크를 연결했다. 변희재 대표가 공유한 링크는 ‘청송여고 교학사 철회 요구 이용수 정신대 할머니 민주당 비례대표신청 뒤늦게 밝혀져’라는 제목의 글로 변희재 대표가 최근 오픈한 수컷닷컴에 올라온 글이었다. 해당 글은 “교학사가 친일을 찬양한 것도 아닌데 철회를 요구하는 행태는 문제가 많다”면서 최근 일부 학교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한 것에 반발하는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을 비난했다. 특히 이 글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직접 항의하러 나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과거 특정 정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전력을 들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북 청송여고를 최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변희재 대표는 “선동”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청송여고 측은 학교운영위원회도 열지 않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해 “한국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진설명을 기술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롯해 학계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끌려다녔다’가 아닌 ‘따라다녔다’는 표현은 일본군의 강제성을 감추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발성’을 강조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교과서 검정에 개입하겠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책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편수 과정에 개입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9일 “교육부에 편수 전담 조직을 만들어 교과서 검정 과정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를 편집하고 수정하는 편수 업무에 교육부 개입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편수 기능을 담당하는 한국사 교과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가 교육 과정과 교과서에 최종 책임을 지는 기관이라면,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편수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교육부에 편수실이 있어 1차 검증을 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국사는 국편이, 수학과 과학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나머지 교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교육부 장관 위임을 받아 교과서 검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7차 교육 과정에 쓴 교과서 발간 당시인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교육부가 편수 기능을 직접 담당했다. 즉 2000년대 초까지 교육부 인력이 검정심의위원회와 같은 교과용도서심의회 간사로 참여했다면, 2007년부터는 국편이나 평가원 인력이 심의 과정에 참여했다. 서 장관은 “직제를 개편하고 필요하면 인력을 증원하겠다”며 “한국사뿐 아니라 전체 교과서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들과 야당은 서 장관 발언의 배경에 촉각을 기울였다. 비상교육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교육부의 책임성과 교과서 선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교육부가 편수 기능을 담당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역사 과목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국편이 편수를 맡아 온 점을 감안해 교육부 역시 편수 과정에서 한국사 전문가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야당 의원 측은 “교육부가 합리적인 과정을 밟아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편수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일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한국사 교과 집필기준과 같은 내용 측면에서 정부 입장을 주입하려고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북 청송여고가 선정했던 교학사 교과서를 포기하면서 올해 1학기에 친일·사실 오류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사실상 고교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전국적으로 1749개교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 선정 학교는 경기 파주 한민고 한 곳으로 이 교과서의 단독 선정률이 0.05%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 서울디지텍고가 다른 교과서와 함께 교학사를 병행 선정하기로 했을 뿐이다. 그러나 아직 47곳이 이달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과서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선정률은 바뀔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변희재, ‘교학사 철회’ 위안부 할머니 폄훼 논란…“선동…민주당 비례대표 신청 전력”

    변희재, ‘교학사 철회’ 위안부 할머니 폄훼 논란…“선동…민주당 비례대표 신청 전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항의에 나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과거 비례대표 신청 경력을 트집잡고 나섰다.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송여고 교학사 교과서 철회를 선동하는 이용수 할머니, 민주당에 비례대표 신청했었군요”라면서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링크는 변희재 대표가 최근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수컷닷컴’에 올라온 ‘청송여고 교학사 철회 요구 이용수 정신대 할머니 민주당 비례대표신청 뒤늦게 밝혀져’라는 제목의 글이다. 해당 글은 “교학사가 친일을 찬양한 것도 아닌데 철회를 요구하는 행태는 문제가 많다”면서 최근 일선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반발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 글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직접 항의하러 나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과거 특정 정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전력을 들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북 청송여고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청송여고 측은 학교운영위원회도 열지 않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해 “한국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진설명을 기술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롯해 학계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따라다녔다’는 표현이 일본군의 강제성을 감추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발성’을 강조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끌려다녔다’는 표현이 옳다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역사교과서 검정 정면충돌

    교학사 역사교과서로 시작된 정치권의 역사 전쟁이 ‘역사교과서 검정 방식’을 놓고 충돌하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은 현 검정 체제에서 과거 국정교과서 체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유신시대로 회귀하자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국정교과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조만간 당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역사교과서가 오히려 국민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갈등을 생산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며 국정 체제를 들고 나왔다. 최 원내대표는 “교과서 검정제도 채택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다양한 교과서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검정제도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지나친 좌편향 역사교과서밖에 없다는 논란이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고 지금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학사 역사교과서 반대 운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교과서에 대해 자신들의 시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지메(왕따·집단 따돌림)’를 가하고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내는 것은 문제”라며 “역사는 진영 논리에 따라 춤을 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역사는 한 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국가적 임무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혀 국정교과서로의 환원을 강하게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물론,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등도 국정교과서 환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서 장관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이미 2015년 교육 과정 개정안 총론 고시 과정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신시대의 회귀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미화왜곡 대책위원회’는 “국정교과서 전환 주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학생과 학부모의 거부로 채택률 0%대가 되자 엉뚱하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도 “교학사 교과서로 촉발된 일련의 역사 왜곡을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쿠데타’로 규정한다”며 “현재 세계에서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쓰는 나라는 북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말레이시아 정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교문위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환원 주장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좌편향 교과서 수정-교과서 검정 방식 변경’이라는 짜여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교과서 채택률이 0%대라고 해도 한 곳이라도 채택하면 해당 교과서 내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의도적으로 논쟁을 확대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정교과서는 정부가 교과서를 만드는 반면, 현행 검정 체제는 민간 출판사가 교과서를 만들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이를 검정하는 방식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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