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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강진 이후 여진 1613회 발생…공포 증폭

    에콰도르, 강진 이후 여진 1613회 발생…공포 증폭

    지난달 강도 7.8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에서 10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콰도르 지구물리학연구소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강진이 발생한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총 1613회 여진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여진 규모는 최고 6.8이었다. 가장 최근의 여진은 21일 발생했다. 에콰도르 북서부 몸피체 등지에서 최고 규모 3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앞서 18일에도 악몽을 떠올리게 한 여진이 두 번 기록됐다. 페데르날레스에서 규모 6.7과 6.8 여진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했다. 페데르날레스는 지난달 16일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지진이 반복되고 수습과 복구가 장기화하면서 에콰도르 주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파손된 집을 떠나 떠도는 에콰도르 주민은 7만3000명에 이른다. 대부분은 친인척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흔쾌히 방을 내준 친인척 대부분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생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진을 피해 대피한 사람들을 받아준 친인척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친인척 간 갈등이 증폭돼 사회불안의 조짐까지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피해자 구호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신분증이 있어야 하지만 황급히 대피하면서 주민증을 챙기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한 1만5000명이 신분증을 잃어버려 구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진에 대한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여진이 있는 건 특별할 게 없지만 강력한 지진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총 10~12차례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5~6번 정도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코메르시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지도)을 20년 이상 통치해오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 집권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개헌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에서 저녁 8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개헌을 수용하는가’란 한가지 질문이 담겼다.  타지크 의회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고 대선 후보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등 41개 항의 개정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승인했다.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으면 개헌안이 채택된다.  기존 헌법은 임기 7년인 대통령이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라흐몬 대통령이 또다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대선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춘 것은 만일의 경우 현재 29세인 라흐몬의 큰아들 루스탐을 2020년 대선에 출마시켜 권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권력을 잡은 라흐몬은 2년 뒤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네 번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자신의 임기를 2006년 집권 이후부터 산정하도록 하는 개헌을 성공시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헌법상의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안은 이번에도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800만 명의 타지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 달러(올해 초 기준)로 세계 160위권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지크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해온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더욱 가중됐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앙아시아판 김정은’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추진

    ‘중앙아시아판 김정은’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추진

    1992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을 20년 이상 통치해오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 집권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개헌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에서 저녁 8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개헌을 수용하는가’란 한가지 질문이 담겼다. 타지크 의회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고 대선 후보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등 41개 항의 개정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승인했다.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으면 개헌안이 채택된다. 기존 헌법은 임기 7년인 대통령이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라흐몬 대통령이 또다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대선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춘 것은 만일의 경우 현재 29세인 라흐몬의 큰아들 루스탐을 2020년 대선에 출마시켜 권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권력을 잡은 라흐몬은 2년 뒤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네 번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자신의 임기를 2006년 집권 이후부터 산정하도록 하는 개헌을 성공시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기존 헌법상의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안은 이번에도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800만 명의 타지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 달러(올해 초 기준)로 세계 160위권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지크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해온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더욱 가중됐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경찰청, 학교급식 입찰 담함 등 47개 업체 28명 적발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위장업체를 설립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는 방법으로 납품을 따내는 등 비리를 저지른 부산·경남지역 47개 식자재 납품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1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식자재를 납품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납품대금 759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창녕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경찰청은 경남도의회가 ‘학교급식비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부산·경남지역 87개 식자재 납품업체와 도내 700여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그동안 수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수사결과 38개 식자재 납품업체는 입찰 낙찰률을 높이려고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자 등록 뒤 인증서만 받아서 입찰서를 써내는 수법으로 입찰방해를 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같은 입찰방해 금액은 모두 21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강모(48·마산시) 씨는 경남 최대 식자재 납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친인척 명의로 5개 업체를 추가로 설립해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학교 급식 납품 입찰때 중복해 입찰서를 써내는 수법으로 1084억원 상당의 식자재 납품 계약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위장업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뒤 일자리창출사업비 명목 등으로 보조금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모(38)씨 등 7명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각각 식품판매업체를 운영(식품위생법 위반)하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4억 7000여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친환경농산물인증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소독증명서를 위조한 업체도 적발됐다. 경찰은 창녕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의 횡령사례 외에는 식자재납품 업체와 학교 관계자 사이에 유착혐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임수정 결혼설 부인, 5월 동갑내기 치과의사 누구? “싱글라이프 즐겨”

    임수정 결혼설 부인, 5월 동갑내기 치과의사 누구? “싱글라이프 즐겨”

    배우 임수정이 ‘5월 결혼설’에 대해 부인했다. 18일 한 매체는 임수정이 5월 28일 양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상대는 동갑내기 치과의사라는 것. 그러나 임수정 소속사 측은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남자친구도 없다”고 부인하며 “결혼식 날짜로 보도된 28일에는 영화 촬영 스케줄이 잡혀있다”고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임수정은 최근 영화 ‘시간이탈자’ 홍보 차 가진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인연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상우 박정아 결혼 “주례없이 유쾌한 진행” 결혼식 사진보니 ‘선남선녀’

    전상우 박정아 결혼 “주례없이 유쾌한 진행” 결혼식 사진보니 ‘선남선녀’

    박정아가 프로골퍼 전상우와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정아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전상우와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에는 박정아 커플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친인척과 친구를 비롯 많은 동료 연예 스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예식은 주례 없이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개그맨 이세영이 공동사회를 맡아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축가는 어쿠스틱콜라보, VOS, 신구 쥬얼리, 박정아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뮤지컬 올슉업 팀의 무대로 이어졌다. 박정아 커플의 결혼준비를 담당한 아이웨딩측은 “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 내내 두 사람의 행복한 미소가 멈추지 않았고 시종일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며 결혼식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서 박정아는 디자이너 최재훈의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의 자태를 뽐냈으며 정교한 비즈 장식으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박정아는 “결혼을 준비를 하면서 더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혼자였던 제가 예비신랑과 한 팀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중이다”며 소감을 밝혔고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일에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 것이며 많은 분들의 축복과 함께 더욱 견고히 똘똘 뭉쳐서 멋진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정아 전상우 커플은 지난 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약 1년 5개월간의 진지한 만남을 가진 끝에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사진=아이웨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로스쿨이 개원한 지 7년 만에 민낯을 드러냈다. 입학 전형에 대한 교육부의 전수조사를 통해서다. 지금껏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공식적으로 ‘생얼’을 내보이긴 처음이다. 교육부는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로스쿨을 관리·감독하지 않았다. 뒷짐만 졌다. 국회의 지적에도, 시민단체들의 요구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한 국회의원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육부가 결국 25개 로스쿨 전체를 대상으로 마지못해 전수조사에 나선 이유다. 세간의 의혹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합격자 중 24명이 대법관, 검사장, 법원장, 법무법인 대표, 단체장 등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지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보란 듯이 적었다. “입학만 하면 그 이후는”이라는 복안 아래 ‘금수저’를 내세웠다. 뻔뻔했다. 면접이 공정했을까. 면접관은 내로라하는 법조인 등 사회지도층의 자녀를 다른 지원자와 차별 없이, 선입견 없이 평가했을까. “최대 피해자는 ‘흙수저’ 학생”이라는 게 한 로스쿨 교수의 고백이다. 문제의 합격자들은 부모의 배경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법조계는 다른 직역에 비해 한두 다리만 걸치면 알 수 있는 좁은 사회인 까닭에서다. 이들은 위법이 아니라고 강변할지 모르겠지만 부정행위를 했고 편법을 썼다.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하는 학벌과 스펙, 가정환경 등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시작부터 출발선이 달랐다. 부모의 신상 기재와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교육부의 결론에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석연찮다. 로스쿨은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한 사법개혁이다. 고시 낭인(人)을 줄이고 다양한 소양과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선발·양성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렇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2007년 7월 3일 임시국회 마지막날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 법률이 한꺼번에 통과됐다. 이른바 사학법과 로스쿨법이다. 종료 3분 전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안을, 열린우리당은 로스쿨법을 처리하는 데만 급급했다. 로스쿨은 교육위와 법사위 심의도 생략됐을 만큼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았다. 정치적 야합의 결과물이다. 로스쿨은 2009년 문을 열었고, 사법시험은 2017년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배경이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2012년 1회 땐 전체 합격률이 87%, 2013년엔 75%를 기록했다. 대학에 따라 100%도 나왔다. 로스쿨에 ‘입학만 하면’ 법조인의 길이 열린 격이다. 도입 취지대로 ‘고시 낭인’도 사실상 거의 없다. 일본의 변호사시험 첫해인 2006년 합격률 48%, 2013년 26%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로스쿨 논란은 입학을 넘어 취업 과정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대형 로펌도 자기 능력이 아닌 부모의 후광에 좌지우지되는 경향마저 나타나서다. 한때 서초동 법조타운에서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사회지도층 로스쿨 출신 자녀들의 취업 명단이 나돌았다. 채용 과정이 불투명한 탓에 “시험에 통과만 하면 이제부터” 부모의 몫이 된 셈이다. 오죽하면 ‘현대판 음서제’라는 말이 입길에 오르내리겠는가. 최근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해산했다. 18년 만이다. 학벌 위력이 여전하지만 학벌을 통한 권력 이동보다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더 공고화된 까닭이다. 자본이 학벌을 넘어선 것이다. 출신 계층에 따른 삶이 대를 이어 지속되는 사회의 도래다. 로스쿨의 일각에서 비쳐지는 사회다.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시는 따져 보면 사회적 낭비는 많았을지언정 객관적인 스펙을 넘어설 수 있는 도전이었다. 계층의 사다리였다. 인간 승리의 감동도 줬다. 로스쿨은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입학과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 변호사시험을 총괄하는 법무부는 로스쿨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로스쿨도 학사 행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법조계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쇄신하지 않으면 로스쿨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 폐지 여론마저 막기 어렵다. 사법시험 존치에 대한 목소리가 퍼져 나가고 있다. hkpark@seoul.co.kr
  •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스마트/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배영란 옮김/글항아리/596쪽/2만 6000원 ‘인터넷의 동의어’쯤으로 통하는 스마트의 개념과 응용 영역은 빛의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 ‘빠른 전환의 이기’ 스마트를 향한 일반 인식은 대개 세계화와 획일성으로 집약된다. 정보 접근과 사용의 공동성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개인 간 상호작용을 가로막던 지리적·언어적 장애물은 사라지고 있으며 미래의 가상 온라인 세계는 더이상 지상의 법으로 제한받지 않을 것이다.” 2010년 큰 관심을 받았던 ‘메인 스트림’의 후속 편인 이 책은 스마트의 세계화와 획일성에 대한 통념을 정면 반박한다. 똑같은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하지만 인터넷 쓰임새는 지역별로 상이하고 콘텐츠도 각 지역 현실에 맞게 변화해 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터넷’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네트워크상에서 문화적·언어적 획일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책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텔아비브, 요하네스버그, 가자 지구, 뉴욕, 나이로비 등 ‘전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니며 관계자 수백명을 인터뷰해 풀어낸 디지털 문명의 현장 보고서’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가 괜한 게 아님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역의 사례가 실감나게 풀어진다. 무엇보다 획일화된 인터넷이 문화적 정체성을 말소시키고 언어적 차이도 없애는 등 각국 고유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678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수신 대상은 대개 가까이 사는 친구나 친인척들이다. 문자메시지의 언어도 보통 모국어이다. 쉽게 말하자면 글로벌한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온라인상의 대화도 사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과 카스트제도, 정략결혼 풍습이 외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매달 인도인 5만명의 결혼을 성사시킨다는 결혼중매 사이트는 인도사회의 전통적 사회계층을 웹상에 그대로 재현해 기존 사회계층 구분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인도의 전통적 카스트와 신(新)카스트에 기반한 위계질서를 볼 수 있고 심지어 인도사회 일부가 가진 편견까지 반영해 근친혼을 장려하기도 한다. 만국 공통의 디지털 도구들이 각국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굴지의 IT 기업들은 지역성과 고유의 문화전통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아마존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인식되지만 지역별 아마존은 직원도 현지 인력을 채용하며 상품도 현지에 맞는 것들을 제공한다. 구글은 세계 도처에 광고 사무국을 두고 현지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화된 광고 전략을 구사한다. 저자는 인터넷상의 정치 조직도 이미 지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 세계의 비밀과 새 흐름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선 초대형 넷 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이 그물망처럼 유착되어 있다. 자동화되어 있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식 검열 인력만 해도 4만~10만명에 달한다. SNS에서 ‘톈안먼 사건’이나 ‘6월 4일’을 언급하면 자동 검열되는 탓에 네티즌들은 5월 31일에 나흘을 더해 ‘5월 35일’로 쓰는가 하면 ‘4월 65일’이나 ‘3월 96일’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신생 기업 수는 굴지의 IT 선진국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벤처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 마땅한 자금줄을 찾지 못해 기업적 성공을 거두자마자 미국인들에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부문 신흥국들의 인터넷은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슬람 지역 인터넷이 각자 입장을 더 공고히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일부 이맘(예배 인도자)은 쿠란 구절을 휴대전화 벨소리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거나 인터넷과 신기술 자체를 거부하지만 수니파 무슬림들은 스마트폰 확산에 편승해 ‘신이 허락한’ 애플리케이션처럼 인터넷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종교생활로 누린다고 한다. “제도권 인터넷과 국경 없는 디지털 세계화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스마트라는 말은 디지털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자는 디지털 세계의 주체적 권리에 대한 저마다의 각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女무슬림, 男보호자 없이 여행 불가”…규정 논란

    “女무슬림, 男보호자 없이 여행 불가”…규정 논란

    영국의 한 무슬림 협회가 여성 무슬림의 여행 자유권을 제한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Lancashire)주 블랙번(blackburn)의 무슬림 협회(Blackburn muslim Association)은 최근 무슬림 여성이 남편 또는 가까운 남성 친인척을 동반하지 않고는 약 78㎞ 반경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규정을 공개했으며, 이는 샤리아의 가르침에 따름 종교적, 사회적, 경제적 규범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영국 최대의 이슬람단체인 영국 무슬림협회(MCB)의 계열로,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영향력 있는 무슬림단체 중 하나다. 협회 측의 이번 발표에는 “남성은 반드시 수염을 길러야 하며, 여성은 외출 시 얼굴을 가리는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영국 국제개발부장관인 저스틴 그리닝은 영국 무슬림협회의 이러한 규정이 무슬림 여성들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닝은 “블랙번 무슬림 협회의 이번 규정은 영국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반(反)하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지의 무슬림 전문가 역시 “이동의 자유를 제한할 권리를 가진 무슬림 남성은 어디에도 없다. 무슬림 여성은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면서 “협회는 이 규정을 철회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실기업 살리는 건 결국 혈세 최고경영자 사재 출연이 우선”

    “부실기업 살리는 건 결국 혈세 최고경영자 사재 출연이 우선”

    정부, 금융 지원 전제조건 제시 “부실 운영 당사자가 대가 치러야” 4일 열린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의 첫 회의에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 지원의 첫 번째 전제조건으로 ‘당사자의 엄정한 고통 분담’을 제시했다. ‘당사자’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뜻한다. 협의체가 최은영(54)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61) 현대그룹 회장 등 기업 부실에 책임을 져야 할 전·현직 최고경영자에게 사재 출연 등 무한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정부가 나서는 재정지출은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인플레이션 등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부실기업을 살리거나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기업들이 자기뿐만 아니라 가족 친인척까지 연대 책임지면서 다들 고생하고, 정부도 서로 열심히 잘 헤쳐 나가 보자는 게 있었다”면서 “지금 기업들은 자기와 가족, 친인척은 일절 다치지 않게 조치해 놓고 빠져 버린 뒤 채권단에 알아서 하라고 하고, 채권단은 정부한테 돈을 달라고 한다.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채권단의 요구에 300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약속했다. 반면 최 전 회장은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자율협약 신청 직전에 주식을 내다 팔았다. 그 결과 최 전 회장은 약 15억원의 손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회사를 망가뜨려 놓고는 내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주주의 책임마저 회피했다는 국민적 지탄과 함께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다만 조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사재 출연 요구는 받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이 최 전 회장에 이어 ‘구원투수’로 한진해운을 맡게 됐고,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등으로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채권단이 감안했기 때문이다. 협의체는 두 번째 조건으로 ‘국책은행의 철저한 자구계획 선행’을 제시했다. 국책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다. 국책은행에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두 은행이 정책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적기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해 부실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두 은행의 인력 및 조직 개편, 자회사 정리 등 거의 구조조정 수준에 이르는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이나 수은은 채권단이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면서, 해운·조선업을 빌미로 자기자본비율(BIS)을 올려 달라고 한다”며 “부실기업도 그렇지만 산은·수은도 문제가 많다. 위기관리 부실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공정성 보장하도록 로스쿨 선발 방식 고쳐야

    교육부가 최근 3년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합격자들이 전형 과정에서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지방법원장’, ‘법무법인○○ 대표’, ‘○○시장’ 등 로스쿨 전형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부모의 스펙을 내세운 것이다. 어떤 합격자들은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대법관, ○○법원 판사 등을 지냈다고 기재하기도 했다. 그동안 고위층 자녀들이 로스쿨 입시에서 부모의 후광을 노골적으로 내세운다는 세간의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애초 우려했던 만큼의 대규모 입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자소서에 부모 스펙을 밝혔다는 것만으로 입학 취소 조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합격 여부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고, 상당수 대학들이 자소서 기재금지 규정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기재금지 규정을 두었지만, 어길 경우에 대한 조치를 명시하지 않아 역시 합격을 되돌리기엔 법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교육부는 기관경고나 주의, 관계자 문책 등 행정처분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로스쿨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조사와 조치가 소극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3년 동안 6000여건을 전수조사했다고 하지만, 발표를 보면 단순히 지원자의 부모나 친인척 신상 기재 여부만 파악한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24건의 신상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누구든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밤늦게까지 소송 서류를 검토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유의, 로스쿨측이 마음만 먹으면 면접에서 신상을 알아낼 수 있는 내용까지 모두 잡아냈다면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자소서 관련 질문이 오가는 면접 과정에 대한 조사도 빠졌다. 부모 스펙을 쓰지 말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이를 어긴 지원자와 해당 로스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로스쿨들이 공정한 입시를 위해 금지 규정을 두고도 위반자들을 합격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교육부는 이제야 시정 조치를 내린다며 로스쿨들을 감쌀 게 아니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게 옳다. 차제에 입시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
  • 금감원, 코넥스 상장 기업 주가조작 첫 적발

    차명계좌로 시세 부풀린 혐의 코스닥 상장 전 ‘덜미’ 자진 철회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둘러싼 주가 조작 사례가 금융당국에 의해 처음 적발됐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코넥스에 상장된 산업용 로봇업체 L사의 임직원 친인척 A씨를 이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코넥스 시장이 2013년 7월 개설된 이후 금융당국 조사에서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특정인에게 알려주고 본인과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L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사 주식은 지난해 2월만 해도 주가가 7000원대 초반이었지만 9월 초부터 급등해 11월 중순 1만 3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L사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신청했지만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포착돼 한 달 만에 코스닥 승격을 자진 철회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상장된 116개사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총 27억원, 기업당 평균 거래액은 2300만원에 불과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모 신상 기재 땐 로스쿨 불합격 명문화”

    “부모 신상 기재 땐 로스쿨 불합격 명문화”

    “아버지가 OO시장·OO법원장” 합격자 5명 구체적 신상 기술 19명은 직위·직장명 단순 기재 로스쿨 13곳 경고·주의 조치 교육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2014~2016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전수조사는 부모나 친인척의 뒷배경이 로스쿨 합격에 동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사는 고위 공직자 부모나 친인척을 명시 또는 암시한 합격자가 전체 6000명가량 중 24명 포함돼 있음을 밝히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합격 취소’ 등의 조치는 없었다. 교육부는 기존 입학전형 문제를 파헤치기보다는 앞으로 입시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24명 중 자기소개서에서 부모나 친인척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술한 사람은 5명이었다. ‘아버지가 ○○시장’, ‘외삼촌이 ○○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아버지가 ○○법무법인 대표’, ‘아버지가 ○○공단 이사장’, ‘아버지가 ○○지방법원장’ 등이었다. 교육부는 “이 중에서도 아버지가 ○○시장이라고 밝힌 1명은 해당 학교가 입시요강에서 부모 신상기술 금지를 규정하고 있어 부정행위 소지가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5명 외에 나머지 19명은 부모나 친인척의 직위나 직장명을 단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직업은 법조인 13명, 공무원 4명, 로스쿨 원장 1명, 시의회 의원 1명이었다. 이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의 성명을 기재하거나 재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대법관, ○○시의회 의원, ○○청 공무원, 검사장, ○○법원 판사 등으로 서술했다. 교육부는 19명 중 12명에 대해서는 사전에 기재 금지가 고지되지 않아 입시전형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교육부는 지원자가 부모나 친인척의 신분을 드러냈지만 입학 과정에 불이익을 주지 않은 경북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6곳에 기관 및 학생 선발 책임자 경고조치를 하기로 했다. 입학전형 요강에 부모 신상 기재 금지를 명시하지 않은 경희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등 7곳은 기관 경고조치와 로스쿨 원장 주의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부모의 이름이나 신상 관련 사항의 기재를 앞으로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불합격 처리 등 불이익을 명문화할 것을 25개 전체 로스쿨에 요구했다. 로스쿨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이날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로스쿨에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은 각각 ‘아전인수’식의 논평을 냈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교육부 발표는 로스쿨 제도의 근본적인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없다면 로스쿨은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법조인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로 로스쿨에는 입시 비리 등 심각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종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버지가 법원장” 로스쿨 합격 24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서 지난 3년간 24명의 수험생이 대법관이나 검사장, 판사 등 자신의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입학서류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8명은 부모 등의 직업 등을 적지 못하도록 한 입시 요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4~2016년 로스쿨 합격자 약 6000명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로스쿨 입학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으며 이 중 5명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했다. 이들은 각각 지방자치단체장·법무법인 대표·공공기관 이사장·지방법원장의 자녀, 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의 조카였다. 특히 8명은 로스쿨이 모집요강을 통해 ‘부모·친인척 신상 기술 금지’를 고지했는데도 이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법무법인 자문 결과 입학 취소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부모 신상 기재 금지 조항을 어긴 경북대 등 6개 대학에 기관 경고와 함께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또 기재 금지를 고지하지 않은 경희대 등 7개 대학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및 주의 조치 처분을 내렸다. 세종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우리 아버지는 OO시장” 로스쿨 입시서 부모 신상 기재…로스쿨 “입학 취소는 불가”

    “우리 아버지는 OO시장” 로스쿨 입시서 부모 신상 기재…로스쿨 “입학 취소는 불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 과정에서 대법관이나 검사장, 판사 등의 자녀와 친인척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8명은 부모 스펙 기재를 금지한 입학요강을 어겨 부정행위 소지가 있지만 해당 학교들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경고와 관게자 문책 등을 하기로 했지만 해당 합격자에 대해서는 법적문제 등으로 합격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2일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근 3년간 6000여건의 입학전형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합격자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고, 이 가운데 5명은 부모나 친인척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적어냈다. 시장, 법무법인 대표, 공단 이사장, 지방법원장의 자녀와 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의 조카였다. 특히 시장 자녀는 해당 로스쿨의 입시 요강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하는 것이 금지됐는데도 신상을 적었다. 부정행위 소지가 있지만 합격했다. 나머지 4명의 경우 해당 로스쿨 입시요강에 신상 기재 금지 조항이 없었다. 또 19명은 대법관이나 시의회 의원, 공무원, 검사장, 판사 등이라고 기재했지만 이름이나 재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중 법조인과 시의회 의원, 공무원의 자녀·친인척 7명은 인적사항의 기재를 금지한 입시 요강을 어긴 것으로 확인돼 시장 자녀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입시요강을 어기고 신상을 기재했다. 교육부는 학교 측이 신상 기재를 금지했다고 해도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내용을 기재한 점과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외부 법무법인 등에 자문한 결과, 지원자의 부정행위 소지가 있다고 해도 합격 취소는 대학의 과실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원자가 입시 요강을 어겼지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경북대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로스쿨에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소홀히 한 점을 들어 기관 경고하기로 했다. 학생 선발 책임자에게도 경고하고 로스쿨 원장에게는 주의 조치를 한다. 입시요강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경희대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등 7개 로스쿨에도 기관 경고와 함께 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역시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건국대와 영남대, 전북대에는 시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응시원서에 보호자의 근무처와 성명을 적도록 한 영남대와 전남대에는 경고와 함께 해당란을 삭제하도록 했다. 또 25개 모든 로스쿨에는 자기소개서에서 부모 등의 이름과 신상 등의 기재를 금지하고 기재시 불합격 처리하도록 입시 요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부모나 친인척의 이름이나 직장명 등 신상 관련 내용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고지한 학교는 2016년 기준 18개 학교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로스쿨 학생 선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선안에는 자기소개서 개선, 정량 및 정성평가 요소의 실질 반영비율 공개, 서류와 면접 심사의 공정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 특권 내려놓기’… 20대 국회선 정치개혁 약속 지킬까

    ‘의원 특권 내려놓기’… 20대 국회선 정치개혁 약속 지킬까

    새누리 ‘무노동 무임금’ 등 책임성 부여더민주 ‘고액 당비 공개’ 투명성 강조국민의당은 ‘의원 소환제’로 차별화 20대 국회가 ‘정치개혁’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대 국회에서는 특수활동비 사적 유용, 친인척 보좌진 채용, 인사 청탁 등의 문제들이 불거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는 이뤄졌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 ‘남(정부 부처 등)에게 엄격하고 자신(국회)에게는 관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3당은 정치개혁 공약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실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 개선, 국회의원 윤리심사 강화를 약속했다. 특별한 사유 없이 상임위원회에 불참할 경우 세비를 삭감하는 게 대표적인 예로, ‘국회의원 책임성 부여’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고액 특별당비 내역 인터넷 공개, 일정 금액(약 500만원) 이상 수수한 자에 대해 기소법정주의 도입 등을 내걸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을 보면 각 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비 ‘총액’만 연말에 신고하면 된다. 국민의당은 정치인 낙하산 임명 금지(3년 이내 공기업 등 이사·감사로 선임 금지), 정치자금 회계감사 및 공개 의무화(선관위 지정 회계법인에서 감사), 국민 발안 국회심의제 및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등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소환제 등은 유권자의 권한을 확대한 공약으로 새누리당, 더민주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19대 국회에서 여야의 개혁 의지가 낮았던 터라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지난 4년간 발의된 ‘국회의원수당법’ 8건이 전부 폐기될 운명을 맞은 게 단적인 예다. 여기에는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의원 세비 삭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당론으로 정했던 ‘국회의원이 국가보안법 등으로 구속 기소된 경우 의원 및 보좌직원까지 수당 지급 금지’, ‘국회의원 수당 약 646만원에서 30% 삭감’(2012년 기준) 등도 계류된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은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되는 문제로 계류됐고, 더민주 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이 외에 고액 특별당비 내역 공개 공약은 18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미 논의된 바 있으나 좌초됐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은 메인 이슈가 아니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다음달 국회가 개원하면 여야 3당이 ‘국회의원 책임성 부여’ ‘투명성’ ‘유권자 권한 확대’ 등 각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부분을 내세워 공론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본다.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자소서와 등골 브레이커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소서와 등골 브레이커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너거 아부지 머 하시노?” 영화 ‘친구’에서는 “건달입니더”가 대답이다. 이 설정이 로스쿨로 옮겨 가면 딴판이 됐다. 질문의 의도가 다르고, 답변의 기대치가 달라졌다. 실력자 아버지의 이름만으로 입학 보증수표를 받을 수 있었다는 그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또래의 청년들은 거품 물어 성토할 힘도 없어 보인다. 인터넷에는 맥 빠진 한숨의 댓글이 수북하다. 삼류 영화를 왜 로스쿨 면접장에서 찍고들 있느냐고. 교육부가 전국 로스쿨의 입학 과정을 전수조사했다. 그 내용이 미리 새어나온 통에 벌집 쑤셔진 모양새다. 안 그럴 수가 없다. 자기소개서(자소서) 대신 아버지 소개서를 쓰다시피 해 입학한 사례가 무더기로 걸려 나온 모양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법관 등 법조인 자녀들이 수십 명 포함됐다고 한다. 당사자들은 며칠째 오금이 저릴 것이다. 요지경 벌집 사정을 구경하게 된 사람들이라고 썩 재미있지만은 않다. 법조인을 양성하는 대학 공간에서 아버지 소개서로 불공정 입학을 거래할 여지가 있다니. 입맛이 쓰다. 로스쿨 입시 공정성 논란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바쁘다. 2018년도부터 정량평가 비중을 대폭 올리겠다는 요지다. 자소서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 정보를 적으면 불이익을 받게 하겠다고 벼른다. 그런 규정은 대입 전형에도 진작에 못 박혀 있다. 로스쿨 관리가 대학 입시만도 못 했다는 얘기다. 2009년 로스쿨 도입 이후 고관대작 자녀들의 특혜 시비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어졌다. 그런 북새통에도 로스쿨협의회가 부모 신상을 자소서에 쓰지 못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은 기껏 재작년이다. 이마저도 권고 사항이어서 위반한들 제재할 도리가 없다. ‘아버지 자소서’를 요구한 쪽은 사실상 로스쿨이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빤한 이유를 넘겨짚고 있다. 졸업생 취업 성적표 등에서 유력 인사의 아들딸은 이래저래 학교 위상을 세워 줄 잠재인력군이다. 야바위 자소서에 맙소사 소리가 절로 나온다. 불공정 자소서의 위험성은 로스쿨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입, 고입 현장의 사정도 아찔하다. 부모 신상을 밝히지 말라는 규정쯤 얼마든 기술껏 비켜 갈 수 있다. “아버지가 밤새 법률 서적을 뒤지고…” 식의 로스쿨 자소서가 도마에 올라 있다. 학생의 신변 환경을 암시하는 이런 정도의 자소서는 놀랄 것이 못 된다. 지금에서야 교육부가 놀라고 있으니, 그게 더 놀랍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아이를 특목고나 유명 대학에 보내 본 부모라면 너무 잘 안다. 그쯤의 요령은 기본이다. 혹독한 내신 경쟁을 걱정하면서도 특목고, 자사고에 기를 쓰고 아이를 밀어 넣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의 학생부 전형에 절대적인 비교과 활동 계획을 학교가 알아서 관리해 주기 때문이다. 동아리, 독서활동 같은 학생부 관리에 손 놓고 앉은 일반고가 속수무책 죽어 가는 이유다. 좋은 학원의 기준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글자 수의 자소서를 잘 쓰는 요령, 그 안에 엮을 스토리텔링의 소재까지 기획해 준다면 줄을 설 수밖에 없다. 자소서, 학생부 대비를 핑계로 학원들은 불안한 엄마들을 사흘들이 불러 모은다. 이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소양을 갖춘 부모는 아이에게 그 자체로 천부의 특혜다. 많이 가진 부모의 금수저 특혜는 로스쿨에만 있지 않은 것이다. 답답한 것은 이런데도 앞뒤 돌아보지 않고 학생부 전형에만 열 올리는 정책이다. 고 2가 대학에 가는 2018년도에 서울대는 입학 정원의 78.4%를 학생부 전형으로 뽑는다. 부모 노릇 하기 어려운 시대다. 흙수저 아버지야 말할 것도 없다. 금수저 아버지에게도 자식이 ‘등골 브레이커’가 되기 십상이다. 잘난 아버지의 이름이 해결사가 돼도 좋도록 한눈 질끈 감아 주는 정책은 그 자체로 함정이다. 조만간 교육부가 공개할 로스쿨 실태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려 있다. 자식을 불공정 입학시킨 대법관이 누구인지 여론은 멍석말이라도 할 기세다. 이 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한 교육부도 크게 반성해야 한다. “금수저 아들을 키우는 것은 팔 할이 아버지의 이름.” 서정주의 명시를 패러디한 인터넷 우스개다. 아무리 접어 줘도 ‘아버지 입김’ 팔 할은 모른 척 참아 넘기기에는 너무 많다. 시인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소리다. sjh@seoul.co.kr
  • 왕이 中 외교부장, 파나마 페이퍼스 의혹에 “확인 필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자국 전·현직 최고지도부의 친인척이 외국에 재산을 숨겼다는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의 의혹 제기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홍콩 봉황(鳳凰)TV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소위 그 ‘문건’(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해서는 파나마 측이 설명과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왕 부장이 파나마 페이퍼스의 의혹 제기 사안을 인정한 중국의 최고위 관료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논평을 거부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 중인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와 관련, “중국 인민의 광범위한 지지 속에 중국의 반부패 투쟁은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면서 ‘반부패는 영원히 진행 중’이라는 자국 지도자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펀치 맞은 시진핑 ‘反부패’

    장가오리 사위·류윈산 며느리, 마오쩌둥 손녀사위도 유령회사 “고위층, 사망자 이름으로 차명계좌…홍콩서 돈세탁 뒤 해외로 빼돌려”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와 관련된 모든 보도와 정보를 검열·삭제하고 있지만,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서방 언론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당과 지도부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냉소가 깊어지고 있다. 7일 현재 ICIJ 등이 밝혀낸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중국 고위층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전·현직 지도자의 친인척으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우고 자금을 세탁하거나 숨겨 놓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현직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친인척이다. 특히 시 주석은 첫째 매형 덩자구이가 이번에 또 연루돼 곤혹스럽게 됐다.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는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61억원)에 이른다는 2012년 블룸버그 폭로 이후 부패 스캔들의 단골이 됐다. 덩자구이는 모두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가 되기 직전인 2012년부터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부부는 희토류 개발 기업, 부동산 투자업체, IT 기기 생산업체, 홍콩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의 사위 리성포는 3개의 유령회사를 보유했다. 그는 유리 생산 그룹인 ‘신이유리’의 최고경영자(CEO)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 유리와 고속철 유리 공급을 따내기도 했다.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의 며느리 자리칭도 유령회사의 단독 주주였다. 류 상무위원의 아들은 시틱증권 부회장이며, 자리칭은 메릴린치 출신으로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손녀사위인 천둥성은 2011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마오의 유일한 외손녀인 쿵둥메이와 재혼한 천둥성은 중국 최대 경매회사와 거대 보험회사 타이캉, 택배업체 중자이지쑹을 가진 재벌이다. 이 밖에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의 손녀 재스민 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유령회사의 주주에 올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로 ‘전력 여왕’으로 불리는 리샤오린도 남편과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회사를 소유했다. 개혁·개방 초기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아들 후더화, 부패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동생, 톈지윈(田紀雲) 전 부총리의 아들도 스캔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이날 홍콩 외환시장 브로커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고위층의 검은돈은 대부분 홍콩에서 환전돼 빠져나간다”면서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차명 계좌를 만들고 조세 회피처에서 돈세탁을 거쳐 북미와 호주, 유럽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만 6억 5000만 달러(약 7500억원)로 추산됐다. 홍콩도시대학의 린허리 교수는 BBC에 “고위층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것은 언제 부패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산당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은 중국 지도부에 대재앙으로 다가올까.  부패척결을 앞세운 중국 지도부의 친인척들이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가 관리해 온 고객 명단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파나마 페이퍼스로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의 ‘이중잣대’가 드러났다”고 비난했지만 중국 정부는 “근거없는 모함”이라며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나마 페이퍼스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냉소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검증한 결과, 이날 추가로 중국 지도부의 연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소 8명의 전·현직 지도부의 친족이 포함됐다고 추정했다.  거론된 명단을 보면 마오쩌둥에서부터 시진핑, 후야오방까지 중국 공산당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다.  현직 최고 지도부 가운데는 시 주석을 비롯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친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유령회사의 주주로 확인됐다. 중국 역사상 최대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 사태를 유발한 후야오방의 친족도 명단에 포함됐다.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은 며느리가 조세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임원을 맡고 있었다. 서열 7위인 장 가오리 부총리는 사위가 주주로 이름을 올린 회사가 3개나 거론됐다.  건국의 시조로 불리는 마오쩌둥은 손녀사위가 2011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손녀사위는 지금도 중국 금융권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후야오방의 경우는 의외로 꼽힌다. 누구보다 정치개혁을 주창한 인물이지만 그의 아들 후덴화는 버진아일랜드에 2003년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가 공산당 총서기였던 시절 살았던 중국의 집주소를 이용해 페이퍼 컴퍼니를 등록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리펑 전 총리의 딸과 사위도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유럽에서 중국으로 중개무역을 하며 거액을 챙겼다. 쩡칭홍 전 중국 부주석과 한때 중국 상무위원회 서열 4위였던 지아칭린의 친족도 조세도피처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지도층 뿐만 아니라 재벌 등이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연루되면서 중국식 자본주의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권력층의 부의 탐닉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ICIJ는 시 주석의 매형인 덩 쟈구이가 모색 폰세카를 통해 3개의 유령회사를 소유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회사들은 시 주석이 공산당 서기가 되었던 2012년 무렵까지 모두 해산되거나 휴면에 들어간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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