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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윤회 문건엔 최순실 국정개입 내용 없었다”지만…

    검찰 “정윤회 문건엔 최순실 국정개입 내용 없었다”지만…

    지난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 과정 및 이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을 새 정부가 재조사하려 하자 검찰이 반발하고 나섰다.앞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에 100명쯤 있었고 지금은 대부분 복귀했다”면서 “이 인력을 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 문제와 ‘정윤회 문건’을 제대로 조사했다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지난 13일 전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전임 팀이 왜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검찰은 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수석이 최근 언급한 ‘정윤회 문건’엔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검찰은 “당시 수사 대상이었던 두 쪽 분량의 소위 정윤회 동향 문건 중 최순실이 언급된 대목은 ‘정윤회(58세, 故 최태민 목사의 5녀 최순실의 夫, 98년~04년 VIP 보좌관)’ ‘정윤회는 한때 부인 최순실과의 관계 악화로 별거하였지만 최근 제3자의 시선을 의식, 동일 가옥에 거주하면서 각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함’이라는 두 군데 기재가 전부이며, 최순실의 구체적인 비리나 국정개입에 관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2014년 11월 말 정윤회씨가 위 문건을 보도한 기자 등을 고소함에 따라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 수사에 착수했고 문건의 유출 경위 뿐만 아니라 정윤회의 국정개입 여부에 대하여도 철저히 수사했으나 이를 인정할 증거는 없었다”면서 “나아가 최순실의 국정개입 범죄를 수사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나 비리에 관한 증거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순실의 사적인 이익 추구 범죄는 대부분 이 사건 수사 이후인 2015년 7월 이후에 저질러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전 경정은 지난 3월 26일 방송된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또 그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도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최순실이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순실이 최고고 그 다음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면서 “최순실이 가장 강하고,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의견을 반영한다는 말을 또 듣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은 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1월에 작성된 문건에도 최순실의 행태가 일부 언급돼 있었고 2015년에 제가 구속 중에 한 말도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당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검찰 주장을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최순실 게이트’가 초기에 예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민정수석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이고, 저는 그 구상과 계획을 충실히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예방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등의 민정수석 본연의 공식적인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발언이다. 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 초기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일을 비판한 발언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조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배경 중 하나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제시했다. 이에 기자단에서는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로 제기됐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고비처) 신설에 대한 조 민정수석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검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권을 갖는 공수처 신설을 반대해왔다. 조 민정수석은 “고비처 신설을 위한 관련법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국회의 문제”라면서 “저는 지금 고비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이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방식이 아니라 검찰도 살고, 고위공직자 부패 방지를 위한 고비처 신설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권을 독점한 상태에서 수사권까지 발휘하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는 길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각종 비리 검사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검찰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는 말로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정 非검사 출신 조국·인사수석 여성 조현옥 유력

    민정 非검사 출신 조국·인사수석 여성 조현옥 유력

    文 측근 양정철 총무비서관 관측… 국방장관 송영무·황기철 등 주목외교장관 김기정·최종건 물망… 경제부총리 조윤제·이용섭 거론교육부장관엔 김상곤 유력… 오늘 수석 비서관 발표할 듯문재인 대통령의 첫 민정수석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가 각각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대로 확정되면 9년여 만의 첫 비(非)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된다. 문 대통령의 첫 여성 인사 발탁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문 대통령은 11일 수석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이 주요 업무인 만큼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도 핵심 자리로 꼽힌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출범한 새 정부의 특성상 인사 검증을 위한 민정수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들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비검사 출신 민정수석은 없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비검사 출신이었다. 때문에 조 교수가 실제로 임명되면 학자 출신으로는 파격적인 발탁이다. 문 대통령이 비검사 출신 등용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보 성향의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문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동행하며 선거를 도왔다. 인사수석으로 거론되는 조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서울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에 이어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던 시절 균형인사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조 교수가 임명되면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국정원장, 경호실장 등 임기 첫날부터 인사에 속도를 내면서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하마평도 흘러나왔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 윤건영 전 비서관은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전 비서관은 제1부속실장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신설될 것으로 알려진 뉴미디어 수석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연설비서관에는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부실장을 맡았던 신동호 선대위 비서실 메시지팀장이 물망에 올랐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육군 3군 사령관을 지낸 백군기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백 전 의원은 선대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을 향한 안보 불안론을 잠재우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주요 장관직에도 문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아덴만의 영웅’으로 알려진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주목받고 있다. 외교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와 한반도안보신성장추진단장이었던 최종건 연세대 교수,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이 거론된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이용섭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의 정책 전반을 만든 국민성장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선대위에서는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아 경제 현안을 다뤘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문 대통령 교육 공약의 틀을 만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선대위 일자리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이자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김용익(현 민주연구원장) 전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청와대 비서실장엔 임종석, 경호실장엔 주영훈 임명국정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지명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65)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63) 전 국정원3차장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장관급)에는 임종석(51)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장관급)에는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이 총리 후보자는 호남, 서 국정원장 후보자는 서울, 임 실장은 호남, 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6∼19대 국회에 걸쳐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측은 이 후보자 발탁배경에 대해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 언론인 21년, 국회의원 14년, 도지사 3년을 일하면서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가졌다”며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문재인정부의 서민친화적 행정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서훈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3차장과 국가안보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이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청와대측은 “1980년 국정원에 입사, 2008년 3월 퇴직시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으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해외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하루속히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임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에서 재선의원을 지냈다.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로써 문 후보의 핵심참모로 부상했으나,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청와대측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어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극복에도 안정적 역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 및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지냈고, 대선 과정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담당하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경호실 공채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부부의 경호를 보좌했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다. 청와대측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며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어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이자,광화문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조직의 변호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격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젊고 유능한 청와대’를 키워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 전격 내정…인사수석엔 조현옥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 전격 내정…인사수석엔 조현옥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복수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해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유력한 민정수석 후보로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됐으나 조 교수가 깜짝 기용됐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당초 민정수석 및 인사수석 인선 결과를 이날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정도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교수는 진보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며 이번 대선전에서 줄곧 문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었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도 조 교수였다.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들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비검사 출신 인사 발탁 자체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2개월간에는 비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없었다. 다만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은 검사 출신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과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고, 이 전 수석은 아예 법조인 출신이 아니었다.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개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 또는 다른 직책이 거론되는 등 청와대 입성이 유력시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대통령을 보좌할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27시간만에 진화... 축구장 70배 면적 피해

    강릉 산불 27시간만에 진화... 축구장 70배 면적 피해

    지난 6일 발생한 강릉 산불이 27시간 만인 7일 완전히 진화됐다. 강릉통합지휘본부는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잔불 정리도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완전히 진화하고 감시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릉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화한 이후 1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36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큰 불길을 잡은 이후에도 꺼진 불이 되살아나면서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잔불 장리가 끝난 야산에서 불이 다시 살아나 의용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재진화하기도 했다.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연기 때문에 고전을 겪다가 인근 119 소방차 지원으로 불길을 다시 잡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에 따라 산불 추가 발화 감시를 위해 헬기 4대와 60여 명의 진화인력을 5곳에 대기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강릉 산불로 잠정 집계된 산림 피해는 50㏊에 이른다. 축구장 면적의 70배에 달한다. 또 폐가 3곳을 포함해 민가 33채가 화마 피해를 보았다. 이재민 311명 중 64명은 성산초등학교와 노인복지회관 등에 있으며, 나머지는 친인척 집 등지로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에 망연자실한 주민들

    강릉 산불에 망연자실한 주민들

    지난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7일 오후 대부분 귀가했다. 귀가한 주민들은 화마가 할퀸 흔적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집이 몽땅 잿더미로 변해 가재도구를 전혀 챙기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성산초등학교와 강릉시노인복지회관 등에 대피해 하룻밤을 지낸 주민 340여 명 가운데 주택 피해가 없는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다. 하지만 집에 불에 타 갈 곳이 없어진 30가구 64명은 자녀나 친인척 집 아니면 마을 경로당이나 현재의 대피소에서 당분간 생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강릉시는 이들 이재민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임시주거시설인 컨테이너를 제작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세탁기와 TV 등 가전제품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임시주거시설과 집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실된 주택을 복구하는 문제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권양숙 친척 특혜 채용 논란…安측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직접 언급”

    권양숙 친척 특혜 채용 논란…安측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직접 언급”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권양숙 영부인의 친척이 고용정보원에 채용됐다는 주장은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직접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용주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권 원장 재임기간에 이와 비슷한 특혜채용 사례가 10여건 발견됐으며 이중 권 여사 친척도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인원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부단장은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일반직 4급인 권모씨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라는 것은 권재철 원장이 고용정보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이와 관련한 증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에 따르면 당시 권 원장은 고용정보원 인사담당자에게 “권모씨가 권양숙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평소에도 권 여사와 자신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김 부단장은 또 “권모씨와 함께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되는 8명은 누구도 특혜 배경이 됐던 인연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는 9명이 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는지를 모두 알고 있었다. 유독 권양숙 여사의 친척인 권모씨에 대해서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차례 고용정보원과 권모씨에게 권양숙 여사와의 친인척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고용정보원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고, 권모씨는 출장을 이유로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며 “떳떳하다면 권모씨가 왜 잠적을 했겠는가”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단장은 특혜채용 의혹 당사자인 권모씨와 권 여사의 관계에 대해선 “9촌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은 언론 보도가 이뤄진 뒤 뒤늦게 권 여사 부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취소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라도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저질스러운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를 외치는 안 후보 측이 이런 비열한 수법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했던 것 같다. 국민의당은 ‘가짜뉴스’를 엄청난 사실인양 떠드는 수준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나”라며 안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안 후보측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재단 측은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에 대해 “단장직 박탈과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재단과 유족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권양숙 친척 특혜채용 의혹 제기…盧재단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

    국민의당 권양숙 친척 특혜채용 의혹 제기…盧재단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

    국민의당이 한국고용정보원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도 특혜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한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무현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여사와 집안 친인척에게 확인한 결과, 고용정보원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권양숙 여사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이럴 수가 있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기간에 다른 집단에게 고통받고 있어 마음 둘 곳이 없는데 믿었던 사람들이 없는 사실로 공격하니 차마 뭐라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재단은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의 어이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이번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노무현재단과 유족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선거에 악용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공보단장은 “입만 열면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하면서 당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막말과 허위 논평을 내고,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는 사람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로 전임 대통령 가족을 욕보이는 게 안 후보의 새 정치인가”라면서 “안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말고, 박지원 대표를 앞세운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의 전위병들부터 단속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추방’ 에이미 결혼 전제 열애, 예비신랑은 누구?

    ‘한국 추방’ 에이미 결혼 전제 열애, 예비신랑은 누구?

    에이미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9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에이미는 한국인 남성과 열애 중이다. 회사원인 남자친구는 에이미보다 10살 연하의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는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방송인 생활을 하던 시기부터 꾸준히 연락을 취해 온 사이”라고 설명했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결혼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올리브 채널 ‘악녀일기3’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길 경우,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받고 체류를 허가했다. 하지만 그는 집행유예기간 동안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강제 출국 통보를 받았다. 미국으로 추방된 에이미는 올해 말 있는 남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친인척의 경조사에 대해 법무부 재량으로 인도적 차원의 입국 허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한국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은 사전에 통보 받게 된다. 아직 그가 한시적으로 입국하는 날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사진제공=더팩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 “정당 없어도 주민 후원에 든든”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 “정당 없어도 주민 후원에 든든”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용찬(왼쪽·64) 군수는 13일 “3만 8000여명의 괴산군민과 괴산군청 공직자가 소통하고, 현장에서 함께 뛰며 살기 좋은 괴산을 만들겠다”면서 “특히 군청 공무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군청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군수는 “상대 후보들의 공약을 검토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실현 가능한 것들은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관사는 사용하지 않고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나 군수는 “이번 선거는 괴산군민의 승리”라며 “정당도 없고, 가까운 친인척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괴산군민만이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감사했다.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나 군수는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으로 퇴임했고,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을 맡아 왔다. 주요 공약은 농특산물 판매 전문 유통법인 설립, 버스를 이용한 농산물 팔도유람단 구성,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구축, 로컬푸드매장 확대, 농민회관·농업회의소 설립 등이다. 한편 나 군수는 선거운동 기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괴산군수 보궐선거 당선’ 무소속 나용찬 후보 “이번 선거는 괴산군민의 승리”

    ‘괴산군수 보궐선거 당선’ 무소속 나용찬 후보 “이번 선거는 괴산군민의 승리”

    12일 치러진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인 나용찬(63) 후보가 38.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3선 군수를 배출한 괴산지역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정당보다는 인물을 택했다.나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괴산군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나용찬은 정당도 없고, 집안의 가까운 친인척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괴산군민 만이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바쁜 생업을 미뤄가며 저를 믿어주시고 이끌어주신 괴산군민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3만8000여명의 괴산군민과 괴산군청 공직자가 소통하고, 현장에서 함께 뛰며 살기 좋은 괴산을 만들어 가겠다”며 “군민의 편에서, 군민의 눈높이에서, 오로지 군민을 위해, 오로지 괴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후보를 비롯해 저와 경쟁한 다섯 분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후보님들도 괴산발전을 위해 군정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나 당선자는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으로 퇴임했으며 현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공약은 농특산물 판매 전문 유통법인 설립, 버스를 이용한 농산물 팔도유람단 구성,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구축, 로컬푸드매장 확대, 농민회관·농업회의소 설립 등이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녀’에 발목잡힌 후보들… 안철수 “딸 재산 1억대”

    安, 딸 재산 전격 공개 ‘정면 돌파’ 文, 아들 채용 의혹엔 “이미 해명” 洪, 20대 아들 재산 1억 “세금 내” 劉, 딸 예금 1억여원 “증여세 납부” 대선 레이스가 후보 자녀 의혹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족을 건드는 것’이 누구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듯, 대선 후보들도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의혹이 제기된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까지 딸 재산(예금 9300만원)을 공개해 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면서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재산은 부모와 할머니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안 후보가 딸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씨의 이중국적, 호화유학 의혹에 대해서도 “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유학시 월세 1000달러 안팎의 소형 아파트와 월세 2000~3000달러의 콘도에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설’을 퍼트린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는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5)씨가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한 것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 후보는 “10년간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풀이해 온 철 지난 이야기다. 이미 명쾌하게 해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아니다 보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2005년 대학생이던 두 아들의 재산이 각각 1억 3922만원으로 신고됐다는 사실로 검증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증여세를 모두 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딸 담씨의 예금 1억 8800만원에 대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 후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아둔 것이며,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이 경쟁 후보들의 가족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아들의 병역 문제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례가 ‘가족 검증’이 대선 필승 전략으로 주목받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대선 후보에겐 ‘아킬레스건’이 되는 가족 검증이지만, 당선 후 친인척 비리에 대한 사전 경고라는 의미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실제로 과거 대통령의 자녀들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고위공직자 인사에 개입하고 정치자금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다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 없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지는 검증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때문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후보 자녀들에 대한 의혹에 결정적 하자가 없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날 경우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레이디 스캔들/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퍼스트레이디 스캔들/최광숙 논설위원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박철언 청와대 정책보좌관을 제2부속실로 조용히 불렀다. 김 여사의 고종사촌 동생인 박 보좌관은 말이 보좌관이지 ‘6공의 황태자’로 불린 실세였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여동생 남편인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원한다면서 박 보좌관의 의견을 물었다. 또 대선 때 활동한 여의사 3명을 거론하며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써보라고 했다.박 보좌관은 노 대통령에게 신영순 안양병원장을 전국구에 추천해 결국 신 원장은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금 전 장관은 민정당과 청와대 정무 파트에서 ‘대통령 친인척 배제’를 고집하는 바람에 그의 국회행은 무산됐다.(박철언의 저서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중 ‘내조형’으로 알려졌지만 뒤에서 국회의원 공천권을 행사할 정도로 ‘베갯속 영향력’이 막강했다. 하지만 앞에 나서지 않는 처신으로 국민의 관심사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발휘했다.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취임식 때부터 화려한 옷차림과 요란한 처신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이 여사의 작은아버지 이규광씨의 처제인 장영자 사기 사건으로 정권이 흔들릴 정도로 부담을 줬다. 이씨는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당시 미안해서 별거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대통령과 달리 영부인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다. 대통령에게 귓속말을 할 수 있는 위치이기에 토머스 패터슨 하버드대 교수는 퍼스트레이디를 ‘제1의 특별조언자’라고 했다. 영부인 주변의 비리 스캔들이 종종 생기는 이유도 이 같은 권력의 속성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부인 이희호 여사의 ‘옷로비 사건’ 연루 의혹으로 당시 60%를 상회하던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이 ‘아키에 스캔들’로 들썩거린다고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오사카 학교법인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도 모자라 이번에는 지난해 여름 참의원 선거 기간 공무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선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총리 부인의 경우 청와대 부속실 같은 별도의 보좌 조직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아키에가 권력형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것은 ‘알아서 기는’ 일본 특유의 ‘손타쿠’(忖度)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말하지 않아도 아키에 뒤의 아베를 의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영부인의 스캔들은 사안의 민감성과 폭발성 때문에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5·9 대선,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5·9 대선,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황성기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에는 악몽 같은 일이겠지만, 문재인 대세론은 무너졌다. 그게 대세다. ‘성사될 수 없는 허구의 양자 대결’이라며 여론조사의 신빙성을 문 후보 측이 문제 삼았으나 5자 대결에서조차도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오차범위 내 추격이 서울신문을 비롯한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양강(兩强) 구도가 됐다. 대세론이 지속됐다면 싱거웠을 대통령 선거에 관전의 동력, 선택의 폭이 커졌다. 국민으로선 다행이다. 박근혜 탄핵으로 사실상 정권 교체는 이뤄졌다.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고민할 필요 없이 5월 9일까지 각양각색의 비전을 가진 인물과 정책을 테이블에 늘어놓고 고르는 선택이 4200만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 모두가 후보를 냈다. 보수에서 중도, 진보까지 스펙트럼이 중층화한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 진전이라 평가하고 싶다. 여론조사를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찍을 후보를 정한 듯하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복수이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19대 대선의 시대적 의미를 반추해 볼 것을 권한다. 탄핵 과정에서 생겨난 분열과 상처를 보듬고 아우르고, 1987년 민주화 체제의 결점을 보완하며, 많은 사람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닦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후보 수락 연설을 보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빼놓고 다른 네 명의 차별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시대정신과 거리가 먼 후보를 하나씩 배제해 가는 소거법(消去法)도 유용하다 하겠다. 먼저 편가르기다. “좌파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홍준표 후보의 좌우 프레임이다. 파면된 대통령을 낳은 자유한국당의 고육지책이라지만 와닿질 않는다. 고도성장을 졸업하고 저성장기에 들어선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것은 좌우 편가르기도, 해묵은 친북·반북의 퇴행적 대립도 아니다. 탄핵은 촛불과 태극기의 분열을 낳았으나, 고질적인 지역·이념 갈등을 탄핵이란 용광로에 넣어 용해시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진보로 기운 운동장’이란 표현을 쓰는데, 다원화한 우리 사회를 진보, 보수로 두 조각 내는 숨겨진 저의를 들춰 봐야 한다. 지역 대립을 부추기는 후보도 배제를 고려하자. 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심 후보를 제외하고 4인의 후보가 모두 영남 출신인 것은 이번 대선에 주어진 역설적인 행운이다. 경남 거제 출신이면서 호남 지지에 기대는 문 후보, 부산 출신이면서 호남당을 만든 안 후보의 대결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전 국민의 축제인 대선에 특정 지역을 지나치게 끌어들이는 후보는 소거법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뭉치고 보자는 후보도 곤란하다. 존재감이 미약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대연정, 협치와 유사한 ‘통합정부’를 주창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에 눈길이 간다. 어떤 대통령도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는 의석수 때문에 정당 간 연대를 전제로 한 통합정부는 현실적이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말하는 ‘통합후보’라는 게 비문 연대의 동의어여서는 안 된다. 왜 통합정부가 필요한지 국민들의 동의를 넓혀 나가지 못하면 이 또한 소거될 수 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행태도 경계해야 한다. 청와대, 검찰, 재벌 개혁은 필요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숙청과 증오의 정치를 펼 후보가 아닌지 살펴보자. 미래보다 과거를 언급하는 빈도가 높은 후보도 주의하자. 친인척과 측근들의 검증을 꺼리는 후보에게 의심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검증에 실패해 파면까지 이른 치욕의 대통령은 박근혜 하나로 족하다. 이명박의 747(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7대 강국), 박근혜의 474(4% 성장·70% 고용률·국민소득 4만 달러) 같은 사기성 경제 공약에도 속지 말아야 한다. 소거법에 덜 해당하는 후보를 골라야 하겠지만, 5·9 대선은 홍·심·유 세 후보의 완주 여부와 관계없이 문?안 두 후보의 확장성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문·안의 꽃놀이패를 쥔 호남, 반문 정서의 영남 보수가 선거의 향배를 쥐고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현실, 실은 소거시키고 싶다. marry04@seoul.co.kr
  • “장래 또 만나 보세” 지키지 못한 김주열의 약속

    “장래 또 만나 보세” 지키지 못한 김주열의 약속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친필 메모가 발견됐다.전북 남원문화원은 1959년 김 열사가 남원 금지중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동문 친구들과 함께 쓴 졸업 축하 글이 담긴 책자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자는 당시 김 열사의 금지중학교 동문이었던 박병금씨가 졸업을 앞두고 김 열사를 비롯한 친구와 후배들에게 받은 졸업 축하 메모 66매를 묶은 것이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서 추억박물관을 운영하는 박재호씨가 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해 남원문화원에 알려 왔다. 메모에 있는 바탕 그림은 친구 박병금씨가 그린 것이다. 김 열사의 글은 이 책자 16번째 장에 있다. 김 열사는 페이지 상단 오른쪽에 자신의 주소와 성명, 생년월일, 희망 등을 적은 뒤 “졸업을 축하한다. 사막을 걸어가던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때를 생각하여 지금은 헤어졌을지라도 장래 또 한번 만나 보세. 군의 성공을 바라며”라고 썼다. 장래 희망은 ‘은행 사장’이라고 적었다.남원문화원은 “그동안 장래 희망이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던 김 열사가 마산상고에 진학한 동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열사는 자신의 별명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김 열사가 마산상고를 간 이유는 어머니 고향인 마산에 친인척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열사는 마산상고 1학년이던 1960년 3월 15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김현식 남원문화원 사무국장은 “김 열사가 썼던 교과서 등은 남아 있으나 친필이 담긴 유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발견자가 이를 남원 금지면에 있는 김 열사의 기념관에 임시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 민정수석때, 盧 사돈 음주운전 은폐 의혹”

    文측 “사고 안 뒤 진상조사 지시” 피해자는 “인사청탁 한 적 없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아들 건호씨의 장인)인 배병렬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당일 파악하고도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문화일보는 5일 ‘사돈 배병렬, 음주 교통사고 야기’라는 제목과 함께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실, 03년 4월 24일’로 적시된 청와대 보고 문건 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사돈 배병렬은 2003. 4. 24. 음주 만취된 상태에서 차량(SM5)을 몰고 귀가하다가 김해 용전마을 입구에서 (임모씨 소유) 승용차와 정면충돌하였는 바”라고 기재돼 있다. 또한 “‘내가 누군데 감히 이러느냐? ○○○과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 등 배씨가 소란을 부린 정황도 포함됐다. 당시 사고는 음주 측정 없이 단순 물피사고(접촉사고)로 처리됐다. 민정수석실은 2006년 2월 언론보도 이후 경찰 재조사로 배씨의 음주 사실이 확인됐을 때에도 “음주 사실을 몰랐고 사건 무마에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03년 4월 민정수석실 친인척 담당행정관이 배씨의 음주 교통사고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서를 이호철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 사회적 문제가 되는 현안이면 수석에게 보고되지만, 일반적인 보고여서 이 비서관 선에서 종결 처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2월 김만수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임씨가 배씨의 신분을 알고 승진과 돈을 요구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 사고를 빌미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고, 배씨 부부가 위로금 200만~300만원가량을 건넸으나 받지 않았다”면서 “민정수석실에서 이 내용을 몰랐을 리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 경찰관 “인사청탁 안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 경찰관 “인사청탁 안 했다”

    2003년 4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씨가 술에 취해 몰던 차량에 부딪힌 경찰관이 이 사고를 빌미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경찰관은 당시 돈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임모 경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사건으로) 10원도 받은 적이 없고 청와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탁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들어가고 싶겠냐”며 청탁설을 부인했다. 임 경위는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을 감시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 내용을 몰랐을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였지만 문 후보측 김경수 대변인은 이날 “2003년 당시 문 후보에게는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서 2006년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입원한 임 경위에게 며칠 뒤 배씨 부부가 병원으로 찾아와 “미안하게 됐다”며 위로금 명목으로 200만∼300만원 가량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건넸으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민정소속실 소속 오모 행정관이 두 차례 찾아왔고 두 번째 만남에서 “옛날 같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으름장을 놓기에 임 경위는 “그럼 죽이라”고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또 오 행정관이 합의금 액수를 묻길래 “돈을 주려면 사회적으로 인정할 만큼을 주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고, 결국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임 경위는 부친의 농사일을 도와주기위해 사복 차림으로 김해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배씨는 자기 차에서 내려 “내가 노무현 사돈”이라고 소리치며 임 경위에게 욕을 했다고 한다. 파출소로 이동해 음주측정을 3차례 했으나 서류상에는 2번만 했다고 기록을 남겨 놨다는 게 임 경위 주장이다. 임 경위는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병원에 한 달을 입원했는데 회사가 치료비를 부담하는 공상처리를 하고 싶었지만, 일반사고 처리를 하라는 명령에 따라 병원비를 자부담했다고 말했다. 임 경위는 배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보관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학계·정치계·관계 인사들은 지난 6번의 정권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비위가 불거지며 소위 관례가 돼 버린 ‘대통령 잔혹사’를 끊기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권한 축소, 검찰 독립, 지방자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주변인이 아닌 본인의 과오가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사람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청와대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무 부서가 아닌 청와대 비서관과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런 폐쇄적인 과정에서 최순실 같은 비선 실세가 개입할 여지를 줬다”며 “특히 명확한 관련 법규도 없이 수석비서관에게 너무 큰 힘이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꾸준히 대통령이 본인 또는 친인척 비리로 물의를 빚는 것을 볼 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결함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제가 갖는 구조적인 한계로 정권의 위기가 국가의 위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일본처럼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독립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검사장 출신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면 검찰이 최우선으로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것이 수사 청탁이고 표적수사”라며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하니 권력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을 축소하고 검찰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임기가 10년인 것처럼 검찰총장 임기를 연장하고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과 검찰총장의 임기가 어긋나도록 하면서 인사·예산권을 총장에게 주면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고, 특히 청와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권의주의 정권의 구습으로 법치주의가 아직도 자리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법보다 권력이 우선시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면서 “법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헌을 포함해 시민 의식 성숙과 언론 등 각 분야의 반성이 필요하며 사회 전체가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조선시대만 해도 왕에게 상소하면 그 내용이 공개되고 기록으로 남겨졌는데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이 시스템이 사라졌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문건화해서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사원을 국회 산하에 둬 국회에 행정부에 대한 감사 권한을 주는 것도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방법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대통령과 국회의 소통 및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관료들은 임명권자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일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하기 힘들다”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일방적 지시보다 소통을 하며 풀어 나가는 행정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스스로를 왕머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왕이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대통령을 위한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대통령은 통일, 외교, 안보, 국방을 맡고 경제, 사회, 문화 분야는 총리가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나 지방자치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력 감시의 틀부터 바로 세워라”

    檢에 독립권… 정치·사정 상호 견제 靑·정부 부처 간 위상 재정립 필요관료 조직 위계문화 혁신 서둘러야 31일 새벽 대한민국을 또 한 번 흔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비단 ‘정치인 박근혜’ 개인에 대한 사법처리 차원을 넘어 중병에 걸린 대통령 중심 권력구조와 정치 행태가 시대적 단죄의 무대에 올랐음을 뜻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까지 6개 정권은 지난 30년 어느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대통령 자신이나 가족, 친인척의 비위로 얼룩졌다. “대통령중심제가 잉태한 절대권력의 필연적 비극”이라며 권력구조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으나 그에 앞서 대통령과 그 주변을 감시하고 견제할 장치들만이라도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만 해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최순실씨의 농단 앞에서 모두가 눈을 감고 입을 닫은 결과에 다름 아니다. 대통령 주변을 감시해야 할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과 검찰,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할 국회와 언론 모두 휘슬 블로어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른바 실세라는 정치인들은 권력의 곁불을 쬐며 호가호위했고, 관료사회는 영혼 부재의 집단임을 입증하듯 국정농단의 들러리를 섰다. 지식인이라는 교수와 문화예술인들이 가세했고, 재계의 많은 인사들은 가해와 피해의 영역을 넘나들며 줄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국정농단의 ‘공범’ 수십 명이 사법적 심판의 문 앞에 섰으나, 국정농단의 토양이 된 이 광범위한 정치적·역사적 공범은 대체 어떤 심판대 위에 세워야 하는지 대한민국이 통렬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권력 감시의 틀부터라도 다시 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검찰의 바로 서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역대 대통령들은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해 왔고 검찰은 정권에 아부하기에 바빴다. 정치권은 검찰에 독립권을 주고, 독립된 검찰이 제대로 하는지만 견제하면 된다”며 정치권력과 사정권력의 상호견제를 주문했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위상 재정립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부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은 “이번 국정농단은 청와대 경제수석, 민정수석 등이 장관 위에서 좌지우지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없애고 비서진도 단출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료조직의 혁신도 주문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 부처의 존폐마저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에서 관료들이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관료조직의 위계문화를 혁신하고 장·차관들에게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사회부장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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