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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또 ‘비 폭탄’…충남 지역은 호우경보 내려져

    전국 곳곳 또 ‘비 폭탄’…충남 지역은 호우경보 내려져

    23일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경기 전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에서는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에는 오전 7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도는 이날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대응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오전 7시 20분 옹진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인천·강화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에서는 오전 8시 10분 기준 태안·보령·서천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서산·당진·홍성· 아산·예산, 부여·청양, 천안·논산·공주·금산·계룡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충북은 오전 9시 30분 청주·진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음성, 증평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다. 대전, 세종은 오전 9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북은 오전 9시 고창·부안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군산에는 오전 6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남은 오전 9시 목포·해남·함평·진도·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무안·영광·신안(흑산면 제외)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호의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 강원 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청 30~80㎜, 광주·전남 50~100㎜, 전북 30~100㎜, 부산·울산·경남 50~10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 등이다.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29.6㎜, 충남 태안 20.0㎜, 경기 파주 167㎜, 서울 6.5㎜ 등이다. 시설피해 1만건…사망 47명 피해조사 확대에 따라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인한 시설피해는 1만건 가깝게 늘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2746건(충북 1219, 충남 906, 경북 276, 전북 224, 경기 55, 경남 41 등), 공공시설 피해는 6897건(충북 3077, 경북 1926, 충남 1397, 전북 249, 세종 149 등)이다. 주택 1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288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181건으로 늘었으며 산사태 821건, 하천 493건, 소하천 728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은 56%, 공공시설은 61%이다. 지난 9일 이후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21일 이후 동일하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는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860명이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 8000명이 넘는다.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농작물 3만 4904㏊가 물에 잠기고 356㏊는 낙과 피해를 봤다. 폐사한 가축은 87만 1000마리다.
  • “결혼 10년만에 얻은 외아들인데”…영정 사진앞 엄마는 또 무너졌다

    “결혼 10년만에 얻은 외아들인데”…영정 사진앞 엄마는 또 무너졌다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 영정 앞에서 그의 부모는 또다시 절규했다. 20일 오후 3시쯤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한동안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은 채 눈물만 흘렸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오열했다. 김 사령관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채 상병 아버지의 표정엔 드러나진 않았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듯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받쳐 오르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 같았다. 그는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이다. 채 상병은 1990년대 중반에 임용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생활 10년차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다. 빈소에 도착한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이내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다. 빈소에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들이 줄을 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정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채수근 상병 영정 앞 어머니의 절규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채수근 상병 영정 앞 어머니의 절규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서 장례 절차 시작 모친 “미리 예방했으면 이런 일 없었지 않냐” 오열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영정 앞에서 그의 부모는 또다시 절규했다. 20일 오후 3시쯤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모친은 아들의 영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한동안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은 채 눈물만 흘렸다. 모친은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라며 연신 고개를 젖혔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라고 오열했다. 모친은 “사랑스럽고 기쁨을 준 아들이었는데 이게 뭐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부르짖었다. 김 사령관은 고개를 숙인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내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채 상병 부친의 표정엔 드러진 않았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듯 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받쳐 오르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 같았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보고 주저 앉았다. 이들은 사진 속 채 상병을 어루만지며 이내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다.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에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들이 줄을 지었다. 채 상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씨는 헌화하며 “엄마한테 소고기나 보내지 말지, 야 이놈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공씨는 “채 상병이 최근 자대 배치를 받고 엄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한우를 선물로 보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 북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열린다.
  • “아들, 물 조심해”…소방관 아버지와 순직 해병의 마지막 통화

    “아들, 물 조심해”…소방관 아버지와 순직 해병의 마지막 통화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은 한평생 국가에 헌신한 소방관의 외동아들이자 한 집안의 장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유가족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내성천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고 채수근(20) 상병(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은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었다. 고향이 전북 남원인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에 다녔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해 지난 5월 수료식을 치렀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인 채 상병은 전날 오전 9시 3분쯤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전우들과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1990년대 중반에 임용된 채 상병의 부친(57)은 아내와의 결혼 생활 10년 차에 어렵게 외아들을 품에 안았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남원 지역 안전센터에서 현직 소방위 계급으로서 여전히 사명감이 투철한 소방관으로 활약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아내와 전북 남원에서 경북 예천까지 245㎞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왔다. 아들이 실종된 지점에서 부친은 해병대 중대장을 향해 “구명조끼 입혔어요? 입혔냐고. 왜 안 입혔냐고요. 왜. 그게 그렇게 비싸요”라고 반문했다가 “지금 세상에 물살이 이렇게 센 데,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죽겠네 정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고 격분했다. 실종 14시간여 만인 전날(19일) 오후 11시 10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아들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부와 친인척은 “구명조끼만 입혔어도…”라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비통함을 드러냈다. 20여분 뒤 부부를 태우기 위해 이들이 대기하던 숙소 앞 현관에 119구급차가 도착했으나 부부는 아들에게로 쉽게 향하지 못했다. 일부 친척은 현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해병인 아들과 지난 18일 마지막 2분의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는 “내가 걱정돼서 저녁에 전화했는데 어제. 2분 딱 통화를 했어.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것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물 조심하라던 현직 소방대원인 아버지의 당부는 ‘아빠와 아들’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
  • “호우 사망자 46명·실종 4명”…해병대원 ‘미포함’

    “호우 사망자 46명·실종 4명”…해병대원 ‘미포함’

    집중호우로 경북 예천에서 실종됐던 주민 5명 가운데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전국 호우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를 보면 사망자는 경북 24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46명이다. 이날 경북 예천 실종자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11시 기준(44명)보다 2명이 늘어났다. 이 실종자들이 사망자로 전환되면서 실종자는 4명(경북 3명, 부산 1명)으로 줄었다. 예천군에서 수색 도중 급류에 실종된 해병대원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 혼선을 우려해 당국은 이 실종자를 인명피해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했다.일시대피한 후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인원은 3655가구 5494명이다. 2534가구 3775명이 학교나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121가구 1719명은 친인척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사유시설 피해는 충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1047건 발생했다. 주택침수가 4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침수 등 기타 333건, 주택 전·반파 125건 등이었다.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3만 2894.5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낙과 피해 규모는 110.4㏊다. 52.0㏊ 규모의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은 79만 7000마리로 늘었다. 도로는 경기와 충북, 부산을 중심으로 245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809곳과 둔치주차장 205곳도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오후 6시∼9시)부터 제주도 산지에 가끔 비가 오겠고, 오후(낮 12시∼오후 6시)부터 저녁(오후 6시∼9시) 사이 강원남부내륙, 충북, 전라동부, 대구·경북서부, 경남내륙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19일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5㎜ 미만, 강원남부·충북·전라·대구경북서부 5∼20㎜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중대본 기간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709.0㎜, 충남 공주 684.0㎜, 세종 675.0㎜, 전남 구례 645.5㎜, 충북 청주 623.0㎜, 전북 익산 616.5㎜ 등이다.
  • “죽여달라”…광명 아내·두아들 살해 40대 첫 항소심

    “죽여달라”…광명 아내·두아들 살해 40대 첫 항소심

    자신을 무시한다고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수원고법 제2-1형사부(고법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46)에 대한 첫 항소심을 진행, 변론을 종결했다. 고씨는 2022년 10월25일 오후 8시10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A씨(당시 42)와 아들 B군(당시 15),C군(당시 10)을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2심에 들어 증거와 사건의 의견이 추가로 없어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최후 의견진술을 통해 “검사로서 살인사건을 수없이 다뤄봤다. 이번 사건은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기 목숨이라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하는, 사랑하는 가족들인데 있어서 안되는 살인이 일어났다”며 “검사의 항소 이유를 잘 살펴서 원심대로 사형을 구형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수사단계부터 모두 자신이 죄를 인정했다. 2020년부터 건강이 안좋아 퇴직했고 이후에 건강도 계속 안좋아졌고 소득도 없었다. 이때부터 가족과 사이가 안좋아 졌는데 앓고있는 기억상실증, 우울증 때문에 이사건 범행한 듯하다”며 “하지만 원심에서 죄를 모두 인정했으나 양형참작에 인정이 안됐다. 그럼에도 반성하는 차원에서 항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검사 측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최후변론을 마쳤다. 고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다들 나 때문에 고생많다. 검사도 말했지만 (나는)생물로서 가치가 없다. 사건에서 다루고 있는건 아이 둘, 아내밖에 없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제 주변 친인척도 내가 죽인 것과 다름다”며 “사형을 시켜달라고 원심에서도 말했다. 죽여달라.죽으려고 노력했는데 교도소에서 쉽지 않다. 깔끔하게 죽여달라”고 말했다. 2심 선고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 충남도, 출생미신고 아동 49건 수사 의뢰

    충남도, 출생미신고 아동 49건 수사 의뢰

    도, 출생 미신고 아동 105명 전수조사베이비박스 26건, 소재 불명 4건 등 충남도가 지역 내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 49건을 수사 의뢰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임시신생아 번호로 남아있는 아동의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전수조사에서 대상은 2015∼2022년 출생 아동 11만 4216명이다. 조사 결과 105명 중 40명은 원가정에서 생활 또는 친인척 양육·입양됐고. 출생 후 질병 등으로 사망한 아동 15명, 의료기관 오류 1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9명은 조사 과정에서 베이비박스 유기, 출생신고 전 입양, 출생 사실 부인, 연락 두절 등 다양한 사유로 확인이 불가능해 각 읍면동에서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49건은 △베이비박스 26건 △연락 두절 9건 △출생 사실 부인 7건 △출생신고 전 입양 3건 △소재 불명 4건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도내 모든 아동이 안전한 보호 체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점검하고 위기 임산부를 위한 지원방안도 보완·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신고 아동 249명 사망… 병원서 낳은 아들 야산에 생매장하기도

    미신고 아동 249명 사망… 병원서 낳은 아들 야산에 생매장하기도

    생존 확인 1025명… 전체의 48.3%704명 출생신고 완료, 46명은 예정수사 대상 814명 중 사망자 늘 수도7명 범죄 혐의, 보호자 8명 檢 송치 출생신고되지 않은 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1.7%인 249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이 확인된 아동은 1025명(48.3%)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814명은 아직 수사 중이어서 사망 아동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5~2022년 태어났지만 출생신고되지 않아 임시신생아번호만 부여된 아동 2123명을 조사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조사를 통해 222명, 경찰 수사를 통해 27명을 확인했다. 지자체가 확인한 사망 아동 222명은 병사 등으로 인한 사망이다. 지자체가 사망진단서·사체검안서 등을 직접 확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22명에게 학대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아동은 모두 1028명으로 사망자를 제외한 771명이 원가정에서 생활하거나 친인척 양육, 입양 등의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35명은 의료기관 입력 오류로 확인됐다. 경찰이 수사 중인 아동은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 등을 포함해 총 1095명(51.6%)이다. 이 중 281명에 대해선 수사를 종결했고 나머지 814명을 대상으로 범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아동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호자의 방임, 유기 혐의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로 확인된 사망 아동 27명 중 7명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 이 아이들의 보호자 8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사망 아동 20명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를 끝냈다. 갓 태어난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부, 친모와 외조모는 지난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출산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공모했다. 2015년 3월 제왕절개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당일 퇴원해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투명 아동 전수조사로 심적 압박을 받고 자수한 30대 친모는 2018년 4월 광주 광산구의 한 모텔에서 생후 6개월 된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같은 날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병원에서 출산한 아이를 살해한 뒤 장례 절차 없이 경기 김포의 한 텃밭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도 지난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텃밭에서는 지난 6일 살해당한 아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017년 10월 27일 전남 목포에 있는 병원에서 출산한 아들을 이틀 뒤 광양의 친정집 인근 야산에 묻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로 일한 그는 애초 ‘아들을 돌보던 중 아이가 돌연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119 신고 등이 없었던 점을 추궁하자 아들을 살아 있는 상태로 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을 인터넷을 통해 넘겼다는 사건도 있어 추적하고 있다”며 “사망 정황이 있는 사건이 몇 건 더 있는데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025명 중 704명은 출생신고가 완료됐다. 46명은 출생신고를 할 예정이고 21명은 해외에서 출생신고가 이뤄졌다. 출생신고를 미룬 다양한 사연도 확인됐다. A아동의 친모는 혼인 관계가 종료된 시점과 아이를 가진 시점이 비슷해 친부가 누구인지 다투는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신고를 미뤘고, B아동의 친모는 혼외 자녀를 출산했지만 신고하면 사실혼 관계로 인정돼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할까 봐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있었다. 정부는 43명에 대해 출생신고를 지원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복지서비스를 연계(45건)했다.
  • 이젠 남부 물폭탄···전남 동부권 바짝 긴장, 낙동강 홍수주의보

    이젠 남부 물폭탄···전남 동부권 바짝 긴장, 낙동강 홍수주의보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 부산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전남 지역에는 1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더 내린다. 특히 완도와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등 남해안과 전남 동부권에는 350㎜ 이상 호우가 내릴 수 있어 해당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남 14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영암·곡성군·순천시 등 3개 시군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 6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지난 15일부터 16개 시·군에서 1141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친인척집 등으로 사전 대피한 후 아직 962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라선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모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3일부터 평균 333.4㎜ 폭우가 내려 도내 47개학교가 토사유실과 담장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연일 지속되는 폭우로 수위조절을 위한 섬진강 수계 댐방류도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섬진강 댐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4m 가까이 올라오면서 초당 최대 300t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6일째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방류량도 기존 초당 700t에서 1000t 이내로 확대됐다. 호우 경보가 발령된 부산, 울산, 경남은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고 300㎜의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 1시 기준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일 폭우에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33분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율천리 오션블루 거제휴게소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흘러내린 토사와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치면서 거가대로 부산 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부산에서는 낙동강 구포대교 인근에 홍수주의보가 유지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지난 16일 구포대교 수위가 3.8m로 높아지면서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사흘째인 이날 수위가 2.8m 안팎이었지만 낙동강 하류 인근 공원이 침수돼 안전 확보 차원에서 홍수주의보를 유지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구포대교 수위가 4m 이상일 때 주의보, 5m 이상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구포대교 홍수주의보 발령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부산시는 하천변 산책로 26곳, 공원과 저지대 14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곳 인근 주민 140세대 206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1일 집중호우에 불어난 물 때문에 사상구 학장천에서 실종된 60대 A씨를 찾기 위한 수색 범위를 가덕도 인근까지 확대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부울경에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량이 많은 곳은 부산 250㎜, 지리산 부근과 경남 남해안은 300㎜ 이상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현재(18일 09시)까지 부산, 울산, 경남도에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적은 비가 내리는 곳에서도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 지역에서는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히 대피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 ‘투명아동’ 전수조사 결과, 2123명 중 249명 사망

    ‘투명아동’ 전수조사 결과, 2123명 중 249명 사망

    출생신고되지 않은 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1.7%인 249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이 확인된 아동은 1025명(48.3%)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814명은 아직 수사 중이어서 사망아동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5~2022년에 태어났지만 출생신고되지 않아 임시신생아번호만 부여된 아동 2123명을 조사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조사를 통해 222명이, 경찰 수사를 통해 27명이 각각 확인됐다. 지자체가 확인한 사망 아동 222명은 병사 등으로 인한 사망이다. 지자체가 사망진단서·사체검안서 등을 직접 확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22명에게서 학대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아동은 모두 1028명으로, 사망자를 제외한 771명이 원가정에서 생활하거나 친인척 양육, 입양 등의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35명은 의료기관 입력 오류로 확인됐다. 경찰이 수사 중인 아동은 베이비 박스 유기 아동 등을 포함해 총 1095명(51.6%)이다. 이 중 281명에 대해선 수사를 종결했고 나머지 814명을 대상으로 범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아동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호자의 방임, 유기 혐의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로 확인된 사망 아동 27명 중 7명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 이 아이들의 보호자 8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사망 아동 20명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를 끝냈다. 갓 태어난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부, 친모와 외조모는 지난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출산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공모했다. 2015년 3월 제왕절개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당일 퇴원해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투명 아동 전수조사로 심적 압박을 받고 자수한 30대 친모는 2018년 4월 광주 광산구의 한 모텔에서 생후 6개월 된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같은 날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병원서 출산한 아이를 살해한 뒤 장례 절차 없이 경기 김포의 한 텃밭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도 지난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텃밭에서는 지난 6일 살해당한 아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017년 10월 27일 전남 목포에 있는 병원에서 출산한 아들을 이틀 뒤 광양의 친정집 인근 야산에 묻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로 일한 그는 애초 ‘아들을 돌보던 중 아이가 돌연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119 신고 등이 없었던 점을 추궁하자 아들을 살아 있는 상태로 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을 인터넷을 통해 넘겼다는 사건도 있어서 추적하고 있다”면서 “사망 정황이 있는 사건이 몇 건 더 있는데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1025명 중 704명은 출생신고가 완료됐다. 46명은 출생신고를 할 예정이고 21명은 해외에서 출생신고가 이뤄졌다. 출생신고를 미룬 다양한 사연도 확인됐다. A 아동의 친모는 혼인 관계가 종료된 시점과 아이를 가진 시점이 비슷해 친부가 누구인지 다투는 소송을 제기하려고 신고를 미뤘고, B 아동의 친모는 혼외 자녀를 출산했지만 신고하면 사실혼 관계로 인정돼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신고를 안 하고 있었다. 정부는 43명에 대해 출생신고를 지원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 군산시…인명피해는 0명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 군산시…인명피해는 0명

    “하늘이 구멍 난 것처럼 물줄기가 퍼부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60년 만에 최고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는 농경지가 침수되고 공공시설이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13∼15일 사흘간 군산 어청도에는 712.4㎜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군산시내에도 평균도 498.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최고치다.이번 폭우로 군산에서는 총 45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130건, 주택·상가 침수 88건, 토사 유실 84건, 기타(도로파손 등) 148건 등이었다. 농작물도 3450ha가 침수됐다. 이 중 192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258건을 임시 조치하는 등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암동과 나운3동 피해지역은 군부대가 투입돼 복구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른 복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여름 폭우 피해 이후 대대적으로 하수도를 정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폭우 당시 군산에는 이번 집중호우의 절반가량인 256㎜의 비가 내려 상가 침수 등 14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하수도 시설이 집중호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노면의 물이 불어나지 않도록 사전 점검에 주력했다. 14일부터 전 직원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관내 산사태·급경사지, 유실·하천 및 유수지 범람 등 취약지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지체 없이 긴급 사전대피를 권고했다. 이재민은 51세대 92명이 발생했으나 임시대피소(경로당 26명, 여관 5명, 주민센터 23명, 친인척 38명)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 부산 등 남부권도 도로·주택 침수, 석축 붕괴

    부산 등 남부권도 도로·주택 침수, 석축 붕괴

    부산과 전남 등 남부지역도 연일 계속된 폭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6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평균 65㎜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2분쯤 부산 남구에서는 담벼락이 넘어지면서 가스 배관이 파손돼 소방당국에서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9시 27분쯤에는 부산 동구에 주택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부산에서는 주택 침수나 붕괴 우려로 전날 19가구, 27명이 임시 거처로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시는 해운대구 춘천 산책로, 사상구 학장천 산책로 등을 비롯해 하천변 28개소와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등 도로 8곳을 통제했다. 북구, 강서구, 사상구에 있는 둔치 주차장 25개소도 통제한 상태다. 경남에서도 폭우로 석축 유실과 차량 침수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45분쯤 경남 함안군 가야읍 검안리에서 교량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 1대가 침수돼 30대 운전자가 차 위에서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전 7시 15분쯤 함양군 백전면에서는 석축이 무너져 도로가 통제되는 등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하동에서 외양간이 침수되는 등 16일 오전 9시 기준 경남에서는 총 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산사태나 축대 붕괴가 우려되는 13개 시·군의 177가구 총 236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광주·전남소방안전본부에서는 총 85건(광주 34건·전남 51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주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남구 월산동 한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9시 48분쯤 전남 순천시 대대동 한 산자락 주택에서는 토사가 일부 밀려들어 왔다. 이밖에 여수·함평·무안·신안에 거주하는 8가구 주민 22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국립공원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최근 폭우가 이어지면서 장마철 강가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호우특보 등으로 하천이나 강의 수위가 올라갈 우려가 있으면 산책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혹시 불어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한 뒤 물에 빠진 사람이 잡고 버틸 수 있는 것을 던져주되, 절대 직접 구하려고 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13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침수로 버스 등 차량이 고립됐던 오송의 지하차도에서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이곳에서만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이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어났다. 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나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다량의 물이 유입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15대가 잠긴 채로 고립됐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사고 당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의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사망자 18명…1563명 대피 중 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대피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다. 예천에서는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영주 풍기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는 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8명 중 최소 12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예천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실종자 9명 중 4명도 산사태 피해자로 분류됐다. 영주와 문경, 예천, 봉화 등 주택 1만 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농작물은 1562.8㏊(영주 138㏊ 상주 88.9㏊, 문경 532㏊, 청송 12.3㏊, 예천 441.6㏊, 봉화 350㏊)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대전·세종·충남 사망 5명, 실종 1명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는 낚시 중에 물살에 휩쓸린 70대가 사흘째 실종 상태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다.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본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하기로 했다. 충남도 내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는 주민 126명이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전남도 여객선 53항로 83척 운항 통제 광주·전남 주민과 군인 등 174명도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토사 유출, 주택 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해남 현산면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며, 곡성 고달면에서는 배수펌프장 처리 용량 초과로 농경지 3ha가 침수됐다가 배수가 이뤄졌다. 전남도는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전면중단…KTX도 일부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호우 경보 내려진 광주·전남 피해 85건

    호우 경보 내려진 광주·전남 피해 85건

    광주와 전남 지역에 이틀간 최대 200㎜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해남 땅끝 207.5㎜, 구례 성삼재 138㎜, 여수 122㎜, 장흥 97.7㎜, 장성 95.5㎜, 진도 93㎜, 보성 88.5㎜, 강진 80.9㎜, 광주 과기원 66.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57㎜, 해남 땅끝 55㎜, 곡성 45㎜, 담양 봉산 43.5㎜, 광주 37.5㎜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이틀간 최대 200㎜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소방안전본부는 이날 7시 기준 호우 피해 건수(소방 신고)는 총 85건(광주 34건·전남 51건)으로 집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곳곳에서 도로 침수, 토사 낙석, 담장 붕괴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15일 오후 8시 32분 서구 유촌동에서 폭우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가 파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관할 구청에 해당 신고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15일 오후 6시께는 남구 월산동 한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남에서는 15일 오후 9시 48분 순천시 대대동 한 산자락 주택에서는 토사가 일부 밀려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산사태에 준하는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추가 토사 유입을 막는 조치를 했다. 이밖에 여수·함평·무안·신안에 거주하는 8가구 주민 22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국립공원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하라’[서울포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하라’[서울포토]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은폐를 위해서 온갖 거짓선동, 물타기,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야말로 ‘도둑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의 모습이고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미 정해진 노선을 왜 갑자기 추가 검토도 없이 종점을 바꿨냐는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다’라고 의심을 하고 있는데, 너무 당연한 의심이며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 비리 의혹은 그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입니다. 하루도 못가서 들통이 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그 경위를 해명해야 합니다. 정책 변경이 합리적 이유 없이 이뤄져서 의심을 하게 되고 거기에 문제를 느끼면 원안대로 추진하면 됩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왜 백지화를 한다는 것입니까? 국정이 산으로 가고 국가시스템 작동 불능 상태라고 했다.
  •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와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에게 유죄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 주는 곳”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 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 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김선교 의원직 상실했지만 여당세 강해與 “판 뒤집어” “왜 그렇게 땅 많은가”野 “누가 봐도 불공정” “역풍 맞을 수도”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이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 쪽”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가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주는 곳”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도 이것 때문이고,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 15년 간 200명 아이들의 아빠 된 베트남 60대 남성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15년 간 200명 아이들의 아빠 된 베트남 60대 남성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꽝남성에서 지난 15년간 200명의 고아와 가난한 아이들을 돌봐온 60대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 딴 흥(61,남)씨는 지난 1983년 베트남-캄보디아 전쟁에 의무병으로 5년 넘게 복무한 후 고향인푸닌현으로 돌아왔다. 당시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는데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 태어날 때부터 버려진 아이, 부모의 이혼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2005년 흥 씨는 꽝남성 정부에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푸틴 지구에 있는 땅 1000평방미터를 제공했다. 흥 씨는 가족과 수녀원의 지원으로 10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집을 지었다. 이후 지금까지 약 400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 중 200명은 나중에 친인척들이 데리고 갔지만, 나머지 200명 이상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일부 사람들은 “흥 씨가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런 센터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면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흥 씨는 “아내와 친자식들이 지지해 주기 때문에 주변의 말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회계사가 장부와 계좌를 관리하기 때문에 자금은 투명하게 운영된다. 센터를 운영하는 데 매달 최소 2500만동(약 137만원)이 든다. 수녀원과 지인들의 기부금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빠듯한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지원금이 줄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아이들이 찾아 오면 모두 가족으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흥 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따로 있다. “내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이곳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텐데, 누군가 이곳을 이어서 보살펴 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아이들을 받아 주어 더 이상 불행한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해 어엿한 청년이 되어 다시 이곳을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흥 씨는 “내가 바라는 한 가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직업을 가지고, 가족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할 지역의 사회부 담당자 르 탄 롱 씨는 “이 센터는 어려운 아이들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는 매우 특별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고시원 전전하던 60대 극단선택기초수급 탈락·구직난에 생활고 가족도 영정사진도 없는 장례식복지망 밖 죽음 뒤에 홀로 남겨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던 60대 최순오(가명)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았던 최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했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고립된 삶을 살았던 터라 최씨를 기억하는 이는 생전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고시원 원장뿐이었다. 원장은 “죽기 전날에도 수급에서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죽음을 맞는 이들 중에는 유독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많다. 삶을 이어갈 때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버텨냈던 이들은 생을 마감할 때도,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홀로 남겨진다는 얘기다. 고립과 빈곤이 뒤엉켜 빚어낸 비극적인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를 이가 아무도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08명에서 3603명으로 늘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체 와해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적 고립을 불러오고, 빈곤 문제와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서울에서만 1101명 공영 장례 지난달 2일 찾은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한쪽에 마련된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인 김인철(가명)씨와 이상길(가명)씨의 위패가 각각 놓여 있었다. 장례 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터로 인계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단체와 서울시는 2018년부터 약 6.6㎡(2평) 남짓한 이곳에서 마지막 애도를 담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영 장례 서비스 ‘그리다’ 빈소에도 무연고 사망자 3000여명의 위패가 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1101명이 공영 장례를 치렀다. 같이 일하던 동료나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소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장례에도 김씨와 이씨의 영정사진은 없었다. 시민단체 ‘나눔과나눔’ 관계자 2명, 자원봉사자 1명, 천주교 신부와 수녀, 장례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이 두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무연고자 ‘추모의 집’으로 옮겨져 5년간 보관된다.●한 장 기록도 못 채우는 무연고 죽음 무연고 사망자들은 장례 이후 단 한 장의 기록으로 남는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절차를 마친 후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에 고인의 정보 16개 항목을 기입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망 원인, 일시 및 장소 등 인적 사항, 사망 정보, 무연고 시신 처리과정 등이다. 그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항목은 ‘시신의 발생 상황 및 특징’이지만 빈칸일 때가 많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고인이 생전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남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주로 빈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1946년생, 김명식(가명), 병사, 화장 후 봉안.’●전입신고 못 해 아사 직전 발견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을 마감한 김명식(당시 76세)씨의 마지막 기록도 이렇게 남았다. 김씨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아사 직전에 발견됐다. 김씨를 찾아냈던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례자를 지원하러 갔더니 집주인이 ‘어르신 모습이 안 보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 앞에는 건강보험료 연체 고지서, 가스와 수도요금 미납 고지서와 함께 며칠 뒤면 가스와 물이 끓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복지사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경찰과 소방을 불러 현관문을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할 힘도, 현관까지 걸어 나올 수도 없었던 상태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 안 상태는 심각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했던 김씨는 같은 해 8월에야 뒤늦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도권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인도해 가는 친인척은 없었고, 김씨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쓸쓸한 죽음 맞는 비수급 빈곤 많아 김씨는 사망 직전에라도 수급 대상이 됐지만 홀로 사는 비(非)수급 빈곤층 가운데 일부는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죽음은 길게는 몇 달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는 게 복지 담당자들의 말이다. 나충열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1인 가구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무관심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망할 때도, 장례를 치를 때도 혼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김경 서울시의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돌봄으로”

    김경 서울시의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돌봄으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제319회 정레회 여성정책실 보고에서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전면적 무상보육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에서 시행 중인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은 2023년 기준 전국적으로 8만 5000여 가정, 서울시 기준 6000여 가정이 이용하고 있는 보육 지원 사업이지만, 현재 지원받을 수 있는 비용과 예산은 제한적이다. 일반가정(라형)의 경우 한 명의 아이를 하루 6시간, 주 5일 아이돌보미에게 맡기면 월 약 130만원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시간 또한 연 960시간까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에는 총 3659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449명의 아이돌보미를 신규로 채용했으나 395명이 퇴직해 신규 채용자의 숫자에 맞먹을 정도로 일을 그만두는 근로자의 수가 많을 만큼 양육근로자의 처우도 굉장히 열악한 상태이다”라며 그 원인을 분석해 처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25개 지자체에서 아이돌봄 부담액 경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경북도의 경우는 지난 2022년 아이돌보미 이용료 90% 지원에 이어 올해는 지원예산을 156억원으로 늘려 전면 무상으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제출한 추경안의 경우 위와 같은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유사 사업으로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친인척 돌봄 지원비 및 시설 이용료에 대한 지원일 뿐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용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비용과 시간제한으로부터 오는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돌보미의 처우 또한 시급히 개선해 양육근로자들이 더욱 전문성을 갖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출산 문제 해소와 보육 지원은 아이의 행복한 성장과 부모의 윤택한 삶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며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서울시는 전면적 무상보육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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