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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5명중 1명은 홀몸노인 돌봄서비스에 1002억 투입

    홀몸노인 100만 시대. 지난 2000년 55만가구에 불과했던 홀몸노인 가구가 2010년 102만가구로 약 2배 늘었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수가 전체 535만 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노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홀몸노인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이면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홀몸노인은 실태조사 결과 자녀·친인척 등과 연락·왕래의 빈도가 ‘거의없음’으로 조사되고 있어 정서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그들의 ‘고독사’도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홀몸노인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의 보호체계 내실화가 시급한 이유다.복지부는 올해 ‘독거(홀몸)노인 돌봄서비스’에 10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885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3.2% 증액됐다. 이어 복지부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정부 예산 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인프라까지 홀몸노인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자가 홀몸노인과 결연을 맺고 주 2~3회 전화로 안부를 묻는 말벗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며, 홀몸노인 종합지원센터도 새롭게 설치·운영된다. 그러나 노인 복지분야 전문가들은 홀몸노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내지 못하면 강화된 독거노인 지원책도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심심하니까 인심쓰듯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보내서 얘기하도록 하는 것은 독거노인 문제의 본질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홀몸노인 문제 해결의 본질은 공동체 의식 복원에 있다.”면서 “노인의 외로움 핵심은 자녀들로부터의 소외감인데, 노인정과 아동 보육시설을 통합한 종합사회복지시설을 갖춰 노인과 아동이 함께 생활하게 하면 홀몸노인 문제뿐 아니라 아동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동성폭력 범죄 3년새 69%↑…아동인구 10만명당 16.9건

    아동성폭력 범죄 3년새 69%↑…아동인구 10만명당 16.9건

    11살과 12살 두 딸을 둔 아버지 A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딸의 은밀한 부위를 문지르는 등 성추행을 하다 구속됐다. 대안학교 교사 B씨는 2007년 9월 지적장애 3급인 여학생(18)을 빈 교실로 유인해 강간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해 구속됐다. 부끄러운 어른들의 자화상이다. 이 같은 파렴치한 어른들이 늘면서 우리 사회의 13세 이하 아동성폭행 범죄가 3년 새 69%나 급증했다. 가해자는 이웃이나 친척, 친부 등 ‘아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성폭력 사건은 2008년 기준으로 아동인구 10만명당 16.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0.0건, 2006년 12.6건, 2007년 14.7건 등 3년 사이에 6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동성폭력 사건은 1017건으로 전년에 견줘 16.6% 줄었다. 하지만 올 들어 11월 말 현재 10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성폭력 사건 증가율이 감소세 또는 제자리걸음인 것과 대비된다. 특히 우리보다 성이 개방적이라는 일본은 아동인구 10만명당 성폭력 사건이 6.8건(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40% 수준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아동성폭력 사건 발생 증가세가 훨씬 가파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석돈 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은 “경찰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 부모와 아동보호시설 관계자 등이 함께 아동 성폭력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원스톱지원센터가 수사한 1020건의 아동성폭력 사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가 55.0%(561명)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이웃이 1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아버지도 75명이나 됐다. 이어 선후배(59명), 교사·강사(54명), 친인척(50명), 동급생(13명), 친구(12명) 순이었다. 또 가해자의 22.9%(234명)는 19세 이하의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이대엽 비리영화’

    영화배우 출신인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비리가 가관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조카 부부 등 친인척에다, 측근 공무원들까지 검은 돈을 서로 챙기려고 경쟁을 벌였다. 공무원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권이 걸린 사업마다 마수를 뻗었다.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이 맑을 리 있겠는가. 한마디로 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한편의 ‘비리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전 시장의 재임 8년(2002년 7월~2010년 6월) 동안 성남시가 이런 복마전 속에서 굴러간 게 신통할 정도다. 검찰이 이 전 시장의 집을 압수수색해 보니 온갖 선물과 원·달러·엔화 등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선물 중에는 해외 경매시장에서 5000만원에 거래된다는 ‘로열살루트 50년산’을 포함해 몇백만원대 양주가 수두룩하고 포장지를 뜯지 않은 고급 넥타이 300개, 명품 가방 30개 등이 발견됐다. 그는 승마연습장 허가와 택지개발에 개입해 2억여원의 금품도 받았다. 또 업무추진비를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하거나, 관사의 가정부를 공무원으로 속여 예산에서 임금을 주는 등 2억 5000만원의 시 예산을 횡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조카도 공영주차장 신축공사에 개입하는 등 6억여원을 챙겼고, 조카의 아내는 공무원 17명으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해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더구나 호화청사를 지으면서 17억원짜리 조경공사를 조카의 아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이 전 시장 일가 6명이 챙긴 뇌물만도 8년 동안 21건에 15억원이나 된다니 놀랍다. 이러니 그가 국회의원(3선)과 시장을 지내면서 공직생활을 어떤 자세로 해왔는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장이 이 모양이니 측근 공무원들도 비리를 당연시했다. 이번에 구속된 공무원 2명과 청원경찰, 불구속된 공무원 등 4명의 범죄는 뇌물 액수만 적을 뿐, 이 전 시장의 행태와 거의 판박이다. 한통속 비리에 충성맹세나 하는 지자체가 어디 성남시뿐이겠는가. 민선 5기 들어서도 친인척·측근에게 이권을 나눠주고, 인사 장사를 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한다. 단체장이 먼저 청렴강직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성남시는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다.
  • 사립학교장 임명요건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이 배우자나 자녀를 무분별하게 교장으로 임명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사립학교 교장 임명 승인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만 62세를 초과하는 사립학교 교장에 대한 인건비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장 임명승인 요건 강화방안’을 3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학교 2개 이상을 경영하는 사립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 범위가 학교 한 곳으로 제한된다. 또 임명되는(친인척) 교장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성추행이나 시험문제 유출, 성적조작,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요구 중이거나 기소된 사람도 임용할 수 없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법인이 친인척을 마음대로 교장이나 직원으로 채용해온 사례가 다수 적발돼 앞으로 임명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국·공립학교에 대해 교원 정년(만 62세) 초과시 국가에서 인건비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교육공무원법을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청 승인 없이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한 서울시내 10개 학교법인 12개교(광영고·금성초·동명여고·동명여자정보산업고·목동고·리라초·서울여상고·서울문영여중·정의여고·강동고·영신여고·창문여고)에 대해 교장 해임을 요구하고, 인건비로 지원한 재정결함보조금 13억 7900여만원도 회수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기 사학 절반 이사장 친인척 심기

    경기도 사립학교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학교법인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세혁 위원장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학법인 122개 중 48%인 59개 법인 94명의 교장·교감·교사가 사학법인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였다. 이들을 직위별로 보면 교장 23명, 교감 7명, 교사 64명이다. 이사장의 친·인척인 법인 이사와 행정실장도 65개 법인 82명이었으며 같은 법인의 2개 이상 학교의 행정실장을 겸임하는 경우도 35명이나 됐다. 반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개방형 이사와 감사를 둔 법인은 18.4%인 22곳에 불과했다. 아울러 13개교는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부담금, 연금부담금 등 법정부담금을 지난해 전혀 부담하지 않았다. 지난해 사학법인에서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은 293억 6000만원이지만, 실제로는 23%인 67억 5000만원만 부담했다. 박세혁 위원장은 “사립학교에서 비리가 발생하는 까닭은 경영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감독도 소홀하기 때문”이라며 “의사결정권자인 이사회가 족벌이나 측근끼리 운영된다는 것이 부정과 비리의 근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개선방안으로 관련 법규 개정, 감독·관리 철저, 개방형 이사 확대, 회계연수 시행, 의식교육 등을 제시했다. 경기도 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120개교 194만 5000명 가운데 1202개교(29.1%) 30만 9000명(15.8%)이 사립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481명 적발

    감사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아낸 엉터리 실업자 481명을 적발하고 이들을 도와주고 사례금을 챙기거나 세금을 탈루한 사업자 등 9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실업급여 부정수급자는 지난 2007년 1월부터 올 9월 사이에 실업급여를 받은 일용근로자 30여만명 중 감사원이 추출 감사한 200여개 사업장의 실직자들이다. 검찰에 수사의뢰된 9명은 모두가 이들의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도와주는 대가로 법인세를 탈루하거나 사례비 등을 받아 가로챈 업체 대표와 업무 담당자들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A건설사 경리 최모씨는 아파트 공사현장 등 18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지 않은 동생, 친구, 이웃주민 등 145명에게 임금 23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이들이 4억 200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받도록 해 줬다. 회사는 이를 근거로 법인세 16억원을 물지 않았다. 또 S도시개발 대표 김모씨는 친인척, 고향 선·후배 등 92명을 180일 이상 근로한 것처럼 일용근로내역을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해 3억 160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아낸 후 그 대가로 1인당 50%씩, 모두 1억 58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감사원은 노동부 등 관련기관에 실업급여 부정수급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하고 부당집행된 실업급여 15억여원과 탈루한 법인세 41억여원은 감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환수 또는 추징토록 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객 예탁금 39억원 횡령 새마을금고 임원 2명 구속

    목포경찰서는 13일 비과세 혜택을 빙자해 차명계좌로 분산입금받은 고객 돈 39억원을 착복한 H새마을금고 임원 2명을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전 임원 1명을 지명수배했다. H새마을금고의 전직 전무 A(64)씨 14억원, 상무 B(45)씨 2억원, 부장 C(46)씨 21억원, 영장이 기각된 과장 D(41)씨 2억원 등 이들은 모두 3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00만원 한도인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며 고객 예탁금을 자신의 친인척 등의 차명계좌로 분산입금 관리하면서 이 예탁금을 담보로 대출서류를 위조해 2004년 12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160여 차례에 걸쳐 고객의 돈을 빼돌렸다. 경찰은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루어진 점으로 보아 조직 내 또 다른 공모여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국회의원에게 3500만원 후원금 고양시의원 입건… 대가성 수사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9일 지역 국회의원에게 차명으로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낸 고양시의회 A시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해 초 B국회의원의 후원계좌에 자신 명의로 500만원을 입금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친척과 가족 등 6명 명의로 500만원씩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는 등 모두 3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시의원과 그의 친인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친인척 6명 명의의 후원금이 한 통장에서 동시에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해 이 돈이 A시의원이 관리하던 돈일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 돈이 A시의원이 지난 6·2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보스쿨’ 설립 신중하게 결정해야

    의원 보좌관·비서관, 입법조사관 등 입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 과정 교육기관을 국회에 두도록 하는 ‘의회대학원설치법안’이 여야 국회의원 19명에 의해 어제 공동 발의됐다. 의회대학원(일명 보스쿨)을 설립해 석·박사를 배출하면 그들로 인력풀을 형성, 의원 보좌관·비서관 채용 경로를 투명하게 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법안을 발의한 쪽의 설명이다. 국회의원들이 아들·딸을 비롯한 친인척을 마구잡이로 보좌진으로 두어 논란을 빚어온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보스쿨’ 설립 취지에는 흠잡을 까닭이 없다. 하지만 보스쿨이 설립되더라도 취지에 걸맞게 제 구실을 할는지는 의문이다. 보스쿨 설립법안에는 강제 규정이 없다. 국회의원에게 보스쿨 출신을 보좌진으로 뽑아야 할 의무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보스쿨을 설립하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외면하면 불필요한 국가 교육기관만 하나 더 늘어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렇다고 ‘보스쿨 출신 채용’을 의무화하자고 한다면 그건 더더욱 안 될 말이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그들을 보좌할 사람들에 제한을 두게끔 법이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처럼 가치 추구가 다양해진 사회에서는 국회의원 각자가 환경이건 경제건, 국방이건 스스로 지향하는 바에 따라 전문가를 보좌진으로 발탁하면 됐지 굳이 입법 전문인력을 꼭 두어야 할 이유 또한 없을 터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현재 중증 ‘학력 과잉’ 상태이다. 친인척 채용 등 당장 드러난 부작용을 바로잡겠다고 보스쿨을 설립한 뒤 막상 그 졸업생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고학력 실업집단을 추가하는 부작용만 더하고 말 것이다. 보스쿨을 설립·운영하는 돈은 결국 국고에서 나온다. 이 시점에서 보스쿨 설립이 그토록 절실한지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권한다.
  • ‘보스쿨’ 추진

    지난 6월 민주당 노영민 의원의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에 4급 상당 비서관으로 채용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9급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카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옮기기 직전 17일간 4급 보좌관으로 활동, 경력세탁 의혹을 받았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5급 비서관에 딸을, 같은 당 안상수 대표는 친형의 딸을 비서로 채용했다. 청년취업 대란 속에 국회의원들의 잇단 친인척 특혜 채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보좌관·비서관 등의 채용 경로를 투명화, 전문화하는 ‘보스쿨(보좌관 학교=의회대학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보좌관·비서관·입법조사관 등 각종 입법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의회대학원 설립 내용을 담은 ‘의회대학원설치법 제정안’을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대표발의로 5일 국회 제출키로 했다. 보좌관 등의 채용 경로를 단일화, 체계화시켜 불법 위장 취업을 막고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의회대학원은 국회의장 소속으로 3년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과정처럼 입법·의회학 등에 대한 학위수여과정을 두고 100여명 남짓한 정원으로 우수한 보좌관 등을 배출,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인력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국회 안팎에서는 알음알음의 인맥이나 주먹구구식으로 보좌관 등을 뽑거나 한명 채용에 수백명이 몰리는 비효율적인 채용 제도로 공정성에 불만이 높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을 돕는 보좌관·비서관 등은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 신분인데도 채용의 공정성이나 역량 검증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왔다.”면서 “특히 최근 보도처럼 의원과 혈육관계에 있거나 각종 청탁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인재풀’ 속에서 뽑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고승덕·손숙미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능력 좋고, 마음 맞는 보좌진 선택에 제약을 둬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기존 보좌진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경영학과 교수는 “인재풀을 이용한 보좌진 채용제도는 특혜 시비를 줄이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의원들이 동의와 교육 내실화가 전제돼야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C&그룹 임회장 친·인척도 수사

    C&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일 구속된 임병석(49) 회장과 친인척들이 위장 계열사인 광양예선으로부터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예인선 업체인 광양예선은 임 회장이 초등학교 친구인 정모(49)씨 등을 통해 관리해온 개인 회사이지만 검찰은 C&그룹 계열사와 광양예선 간의 자금거래 과정에서 임 회장이 수십억원을 빼돌려 70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임 회장의 부인이 광양예선의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임의로 사용했고, 삼촌인 임갑표(62) C&그룹 수석부회장의 부인도 광양예선에서 급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 회장뿐 아니라 부인과 친인척, 친구들까지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임 회장이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 등 3개사가 상장폐지되기 직전 임원과 지인들에게 주식을 사들이게 한 사실을 주목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임 회장은 그러나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차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C&우방 등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2008년 추석 직전 굴비상자를 들고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찾아가 구명 로비를 시도했지만, 이 의원이 심하게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바람에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의 구속기한(10일)이 만료돼 기소하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 “정치목적 위해 ‘면책’ 이용말라”

    MB “정치목적 위해 ‘면책’ 이용말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국회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대정부 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 해양사장 연임 로비의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라고 주장했다. 2일엔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며 전선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강 의원의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스스로 자율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후반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사회’와도 정면으로 모순되며, 김대중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집권 3년차 게이트’에 시달렸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임기 마지막날까지 어떤 형태의 친인척 비리나 권력형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의원의 주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강 의원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에 나설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당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에 대해 질문할 권리가 있고, 강 의원이 이미 국정감사를 통해서 여러 차례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해명도 하지 않던 청와대와 정부가 발끈하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록 등 증거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1일) 다 말하지 않았느냐.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지하철 상가 임대비리 적발

    서울지하철 상가를 임대하면서 상인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친인척 명의로 점포운영권을 낙찰 받아 불법 전대해온 서울메트로 직원 5명과 계약업체 관계자, 지하철 상인 등 14명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들이 지하철 상가 임대과정에서 횡령, 조세포탈 등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의 임대사업 담당직원 A씨 등 2명은 임대계약 입찰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지하철 점포를 친인척 명의로 낙찰 받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상인들에게 빌려 주고 그 대가로 1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챘다. 서울메트로의 임대사업 담당 간부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 등에게 입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수천만원을 받았다. 특히 B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역 등 70개 역사 내의 매장 100곳을 묶어 임대하는 ‘명품 브랜드점 임대사업’의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입찰방식을 조작해 서울메트로에 1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을 통해 서울지하철의 임대상가 운영 전반에서 구조적인 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상가 임차 업체들의 상가 무단전대를 통한 판매수익 편취가 성행하는데도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59개 점포를 빌린 S사는 전대금지 조항을 위반, 59개 점포를 모두 제3자에게 불법전대해 서울메트로의 공식 임대료보다 2.5배 정도 높은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S사는 또 점포를 직영하는 것처럼 회계처리하고, 불법전대료 전액을 수입금액에서 누락시키는 수법을 통해 수십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도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겁없는 공기업 방만경영 특단대책 정말 없나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구분 없이 공감한 문제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다. 해마다 방만경영이 지적됐지만 거의 고쳐지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더라도 지나가면 그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지적을 받더라도 계속해서 혈세를 물쓰듯 하니 팍팍한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공기업의 천국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올해 지적된 사례를 살펴보면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억대 연봉 지급, 피감독기관 재취업, 건설관련 수주비리, 퇴직금 과다지급, 횡령, 허위경력, 친인척 채용, 파생상품 투자 손실, 사내복지기금 과다 출연 등 다양하다. 오히려 편법이 늘어나고 수위도 높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이처럼 방만경영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솜방망이 후속조치 탓이다. 별다른 불이익이 없으니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겁이 없어지고 오히려 간만 키운 꼴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도 점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인력·예산감축 등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선진화 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었다면 방만경영이 이렇게 불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공기관 주무부처와 감사원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문제 공기업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방만경영을 한 공공기관에 대해 예산삭감, 경영평가 불이익, 감사원에 대한 감사 청구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재임 중 인심이나 쓰고 보자거나 임기만 넘기면 그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책임 경영을 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문책을 당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기관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체 감사 기구와 감사 인력의 신분 보장도 필요하다. 이제 정부와 여당은 공공기관이 책임 경영을 담보할 수 있게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년에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다면 국민은 공공기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의령군수 보궐선거 혼탁·과열

    오는 27일 실시되는 보궐선거가 혼탁·과열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위장전입과 식사접대 등 불법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의령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친·인척을 무더기로 위장 전입시킨 혐의로 A(53·의령군청 공무원)씨 등 3명과 거창군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자의 지지를 부탁하며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김모(63)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4일 사위와 딸 등 친·인척 14명을 위장 전입시켜 거짓으로 부재자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처남(47)도 자신과 배우자 등 3명을 위장 전입시켜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 후보자가 대표로 있는 회사 직원 B(40)씨도 지난 7일 허위로 자신과 배우자, 자녀 등 3명을 전입 신고해 선거인 명부에 등재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선관위는 또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쯤 의령군 모 음식점에 지역 모 단체 회원 17명을 모아놓고 식사를 대접하며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25만 2000원의 식사비를 지불한 혐의로 이 단체 전·현직 간부 2명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 식사자리에 특정 후보가 참석해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회원에게 1인당 음식값 1만 4820의 30배인 44만 4600원씩 모두 666만 9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씨는 지난달 8일과 12일 산청지역 식당에서 2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29명에게, 지난달 10일 합천지역 식당 2곳에서 22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특정 후보자의 지지를 부탁하며 모두 15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거구인 거창군과 떨어진 산청과 합천 지역 식당으로 유권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말했다. 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이들에 대해 음식값의 3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10·27 재·보궐선거는 전국 6곳에서 실시되며 기초단체장 선거는 의령군과 광주 서구 등 두 곳이다. 경남 거창군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제2선거구)도 실시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화發 쓰나미 정치권 덮치나

    한화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수사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의 ‘사용처’ 대상에 정치권도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한화발(發) 쓰나미’가 몰려올지 주목된다. 하지만 한화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화관계자 소환 정치권유입 추궁 검찰이 당초부터 한화그룹에 대한 수사를 조세포탈이나 증여세 탈루 정도로 제한하지 않은 정황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차명계좌 5개가 불거졌을 당시 한화 측은 제 손으로 50여개의 차명계좌를 검찰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한화 측은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수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비자금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검찰은 한화 관계자를 소환해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면서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여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화측은 “차명계좌는 비자금이 아니며 선대 회장한테서 물려받은 재산”이라며 시종일관 정치권 비자금 유입을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검찰이 한화 측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주느냐이다.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 전에 이미 차명계좌에 조성된 돈이 친인척들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도 내사 단계에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단순히 김승연 한화 회장의 증여세 탈루 등의 혐의를 캐려고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 여의도사무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자금흐름 정확히 파악할까 의문 하지만 검찰로서도 고민은 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비자금이고, 이 돈이 정치권 누구에게 흘러 들어갔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삼성이나 CJ 사건 때도 차명계좌가 선대(先代)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귀결됐다. 검찰이 또 차명계좌의 자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까닭에 검찰이 한화의 비자금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박영수 변호사(한화 측이 선임)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압수수색을 한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검찰이 ‘어떤 수사’로 돌파할지 주목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목숨 던진 아버지… ‘복지 사각’ 장애인 더 없어야

    서울 가리봉동에 사는 윤모(52)씨가 한쪽 팔이 불편한 아들(12)에게 장애아동수당을 받게 하려고 나흘 전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건설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윤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들에게 복지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직원들은 “숨진 윤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고 윤씨의 아들도 장애인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윤씨가 한 번이라도 찾아와 상담을 했더라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의 수사와 주민센터 직원들의 진술로 미루어 윤씨가 구청이나 동네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윤씨 주변의 이웃들이나 친인척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의 가족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뒤늦게 윤씨 아들의 장애 상태를 살펴본 주민센터 직원은 “등급을 신청해서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씨의 성급함과 주변의 무관심, 그리고 복지시스템이 실제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아까운 목숨을 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은 딱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별로 사회복지사가 10명 남짓 있고, 동네 주민센터마다 2~3명의 직원이 복지업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열악한 인력으로는 지원 대상자에 대한 재산이나 소득 등 현장 확인을 하는 일조차 벅찰 것이다. 더구나 복지사들이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지원 대상자를 일일이 발굴하기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윤씨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복지지원금 수급 대상이 될 만한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신청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도 복지담당 직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특히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자원봉사자·시민단체 등을 조직화해서 활용하는 실용적 방안을 적극 찾아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복지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도 10조 1765억원이다. 부정 수급이나 예산 빼먹기를 철저히 차단해야겠지만 윤씨처럼 사각지대에서 절망하는 사람이 더는 없도록 보다 능동적인 복지행정을 펼쳐야 한다.
  • 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에 따뜻한 손길

    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에 따뜻한 손길

    다문화가정의 고아들인 ‘흑진주 삼남매’가 하나은행의 도움으로 돈 걱정 없이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흑진주 삼남매는 가나 출신의 어머니 로즈먼드 사키와 한국인 아버지 황모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로 도담(12), 용연(11), 성연(10)이다. 2008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어렵게 삼남매를 부양하던 아버지마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삼남매의 이야기는 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소개된 적이 있다. 하나은행이 삼남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달 9일 열린 다문화가정 지원단체인 지구촌 사랑나눔과의 다문화 금융서비스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였다. 이 단체 대표인 김해성 목사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삼남매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부탁했다. 하나은행은 친인척으로부터 양육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삼남매에게 단기적인 지원을 하는 대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와 학자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삼남매가 사는 지역 인근의 지점 임직원들을 양육 멘토로 정해 틈날 때마다 삼남매를 돌보기로 약속했다. 김 행장은 “어머니가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가정에서 우리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딱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문제는 매우 심각해 지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국어 병기 동화책 제작 및 무료 배포, 다문화 가정 자녀 이중언어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추석풍경 바꿔놓은 스·마·트·폰

    추석풍경 바꿔놓은 스·마·트·폰

    “스마트폰 덕분에 결혼 후 첫 명절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냈죠. 오가는 길도 한결 수월했어요.” 지난 4월 결혼한 ‘새댁’ 김지선(31)씨. 추석 전에는 평소 직장일에 묶여 잘 찾아가지 못했던 대구 시댁에 내려갈 걱정이 컸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내려받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어플)으로 시댁 어른들로부터 “요즘 처자같지 않다.”는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제사상 차리기’ 어플로 손수 차례상을 차린 것은 물론, ‘친인척 호칭법’ 어플을 통해 집안 어른들의 복잡한 호칭도 실수 없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진영(36)씨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도로교통정보’ 등 어플을 활용해 광주 고향길 교통체증의 고통을 크게 줄였다. 이씨는 “고속도로의 40개 구간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서 지난 설 때보다 한 시간 이상 빨리 도착했다.”고 귀띔했다. 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 사회의 중심 트렌드인 스마트폰이 이번 추석 풍경을 바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때 가장 많이 활용된 어플은 ‘고속도로교통정보’ 등 교통 관련 프로그램. 한국도로공사에서 실시간으로 귀경·귀성길 교통 상황을 제공하는 고속도로교통정보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7만 2878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내비게이션 어플 ‘쇼내비’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일 첫선을 보인 뒤 이틀 동안 15만명 정도가 내려받고, 연휴 기간 내내 무료 어플 1위에 올랐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플도 인기를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검찰, 한화 김승연 비자금의혹 수사에 ‘속도’

    검찰, 한화 김승연 비자금의혹 수사에 ‘속도’

    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돈을 관리하는 데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50여 개를 발견하고 비자금의혹 수사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서울 서부지검은 한화그룹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 50여 개를 발견했다. 검찰은 이 계좌를 통해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돈으로 추정되는 수백억 원이 관리돼 온 것으로 보고 있다.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돈의 상당 부분은 주식에 투자돼 있고 일부는 김 회장 친인척에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김 회장의 자산으로 분류돼 있고 김 회장 최측근들이 비밀리에 10년에서 20년 동안 관리해왔다"는 한화그룹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그룹은 검찰이 확인했다는 자금은 김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으로 불법 비자금이 아니며 문제의 계좌도 자진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김 회장의 정관계 로비용 비자금일 수 있다고 보고 해당 계좌에 이름을 빌려 준 전·현직 한화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김 회장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사진 = SBS 뉴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박휘순 소개팅녀’ 우가희, 이영애+최지우 닮은꼴 ‘눈길’▶ 원빈 그림실력 뒤늦게 화제…네티즌 "화가 못지 않네"▶ ’해리포터’ 엠마 왓슨, "트와일라잇, 섹스 장사" 맹비난▶ 에이미 동생 조셉, 누나 일상 폭로 "속옷 입고 돌아다녀"▶ 윤건 ‘슈퍼스타K2’ 편곡 비판 "맞춰 부른 애들이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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