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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친명 틈서 재기할까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친명 틈서 재기할까

    4·10 총선이 범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아픔’을 겪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용진 의원은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임 전 실장과 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험지’ 위주로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 당내 단합을 강조하고 ‘정권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 전 실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8일 자신이 출마하고자 했던 서울 중·성동갑의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경남에 상주하며 ‘낙동강 벨트’에 집중했다. 박 의원도 경선에서 떨어진 뒤 민주당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대구·경북(TK), 경남에서 후보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비명횡사’ 공천의 대표적 피해자인 이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하고 ‘원팀 행보’를 강조함으로써 당 입장에서는 중도층 흡수가 가능해졌다. 두 사람의 과제는 8월 전당대회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세력 결집을 노리는 것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공천 과정에서 당 결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도 불리한 조건에도 세 번에 걸친 경선을 완주함으로써 당 안팎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물론 이번 총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다수 원내에 입성한 만큼 당내 우호 지분을 넓히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승리로 이재명 대표의 지분이 커지고 (다른 당권주자의) 도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확고한 기반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다음 지방선거 때까지는 철저한 친명 체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독주 굳힌 이재명, 대권가도 파란불… 사법리스크·조국 견제 과제로

    독주 굳힌 이재명, 대권가도 파란불… 사법리스크·조국 견제 과제로

    공천 파동 ‘혁신 공천’ 당위성 확보당권 넘어 대선 재도전 유리한 고지영수회담 제안 등 주도권도 노릴 듯당차원 ‘방탄’ 더 견고해질 가능성‘캐스팅보트’ 조국당과 경쟁도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차기 당권은 물론 야권 대선 주자로서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조국혁신당과의 경쟁 관계는 과제로 남게 됐다. 그동안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쳐 151석이 목표라고 밝혀 왔던 이 대표와 민주당으로선 향후 확고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각종 법안과 예산안, 국무총리·대법관 등의 임명동의안을 단독 통과시킬 수 있게 됐고 국회의장도 확보하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그동안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거듭 제의하며 정국 주도권을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 주류를 친명(친이재명)계로 바꾸는 데 성공한 만큼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선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와 각을 세운 비명(비이재명)계 이낙연 전 대표(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설훈, 홍영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줄줄이 탈당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비명횡사’ 공천 파동에도 민주당이 압승을 하면서 이 대표는 ‘혁신 공천’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2016년 20대 총선 승리를 교두보로 ‘대권 재수’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 모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주장한 13조원 규모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과 지난 대선 때 간판 공약이던 ‘기본사회’ 논의를 띄우며 2027년 대선 가도로 질주할 가능성이 있다. 8월 전당대회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당권 재도전에 대해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연임하지 않더라도 친명계 대표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명·친문(친문재인)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최대 약점인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 차원의 방탄도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은 일정 부분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대중 비호감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민주당으로선 법안 처리 등을 두고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계 설정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 대표도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해져 향후 일사불란한 민주당의 모습이 예상되지만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만큼 3년이나 남은 대선을 앞둔 이 대표에게는 여전히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 ‘불법대출 논란’ 민주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 확실

    ‘불법대출 논란’ 민주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 확실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40평대 아파트를 사들여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국회 입성을 눈앞에 뒀다. 11일 오전 1시 22분 기준 경기 안산갑 개표가 89.89% 진행된 가운데 양 후보는 5만 759표를 얻어 55.01%의 득표율을 기록,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쟁자인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4만 1512표로 44.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언론계 출신인 양 후보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집행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민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양 후보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갚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 李 피습·비명횡사·윤한 갈등·이종섭 출국… 민심·판세 흔들었다

    李 피습·비명횡사·윤한 갈등·이종섭 출국… 민심·판세 흔들었다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의 여정이 올해 1월 1일부터 100일간 펼쳐진 가운데 인재 경쟁, 공약 대결, 심판론 공방과 함께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들이 민심을 흔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습격당했고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내홍까지 겪었다. 국민의힘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출국 등이 총선 판세를 출렁이게 했다. 거대 양당의 결정적 장면을 5개씩 추렸다.1. 이재명 대표 피습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렸다. 곧바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헬기에 올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대표는 피습 8일 만에 퇴원하며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고 했다. 이 대표의 서울 전원에 지역 의료기관을 차별하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2. 이낙연 전 대표 탈당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지난 1월 11일 민주당이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했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잡고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나섰다. 하지만 2월 9일 극적 합당에 합의했던 이들은 11일 만에 총선 주도권을 둘러싼 입장 차로 결별했다. 3 . 조국혁신당 돌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월 3일 창당한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이들이 10석 이상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반윤(반윤석열) 선명성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4. ‘비명횡사’ 공천 논란 민주당 내 비명계가 대거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았고 이에 반발한 탈당이 이어졌다. 4선을 지낸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2월 19일 당을 떠났고 역시 4선인 홍영표 의원도 3월 당적을 옮겼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컷오프됐고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박용진 의원 등 중량급도 의원 평가에 따른 감점으로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졌다. 5. 편법 대출·막말 후보 논란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 빚 등을 갚은 것이 문제가 됐다.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군에 성 상납했다’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의 문제라며 개입하지 않았다. 6.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자 여권은 미래 권력으로 언급되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투입했다. 그는 총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여당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했고 이후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높은 개인 인지도가 당 지지도로 확산하지는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7. 명품백 둘러싼 1차 윤·한 갈등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발언 중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1월 18일 ‘국민 눈높이’ 발언을 하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다. 이에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1차 윤한 갈등이 표면화됐다. 둘은 같은 달 23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8. 현역 불패 공천 국민의힘은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지만 현역 교체율이 35%에 그치면서 무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3선 이상 중진 32명 중 컷오프 대상은 7명뿐이었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대부분이 살아남았다. 특히 친윤 인사인 도태우(대구 중·남구)·장예찬(부산 수영) 후보 등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9. 이·황 악재와 2차 윤·한 갈등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고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됐다. 한 위원장은 3월 17일 이들의 거취를 결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이 일축하면서 2차 윤한 갈등이 불거졌다. 총선 앞 공멸 위기에 대통령실은 사흘 뒤 황 수석의 사퇴와 이 대사의 귀국을 발표했고 결국 이 대사도 사퇴했다. 10. 의정 갈등·대파 논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 여당과 대통령실은 입장차가 있었다. 여당은 ‘2000명 증원’까지 포함해 유연한 접근을 강조했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원칙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3월 18일 현장 물가를 살펴보던 중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말하자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 대권가도 꽃길이냐 퇴출이냐… 총선 성적표에 명운 갈리는 잠룡들

    대권가도 꽃길이냐 퇴출이냐… 총선 성적표에 명운 갈리는 잠룡들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등 ‘대권 잠룡’들이 출마한 지역이 4·10 총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당선은 ‘총선 1승’ 이상의 의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명룡 대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이 벌어지는 계양을이 대표적이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낸 뒤 이 후보에게 물려준 민주당의 대표 텃밭이다. 이 후보가 큰 표차로 승리하면 지역 민심을 재확인하며 대권에 재도전할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패하면 치명상이다. 반면 원 후보는 낙선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패하면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가 험지에 출마해 이 대표와 맞선 것만으로도 차기 당권 도전을 시작으로 대권 레이스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성남분당갑에서도 여야 대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국회에 돌아온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권 잠룡으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부족한 안 후보가 패하면 대권 행보뿐 아니라 당권 주자로 나설 입지조차 뿌리뽑힐 수 있다. 반대로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원도 지역구 3선, 강원도지사 경력에 이어 수도권 정치인으로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뛰어오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도 서울 동작을을 탈환하고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여당 대표 후보나 대권 주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동작을 지역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내 핵심 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이곳을 수성한다면 상징적 의미가 크다. 4선의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나 후보가 정치 신인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했지만 현재 접전 중이다. 경기 하남시갑에 출마한 추미애 민주당 후보의 국회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에 배지를 달면 6선인 추 후보는 첫 여성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 역시 6선에 도전하는 조정식(경기 시흥을) 후보, 5선을 노리는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 등도 의장 후보군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서병수(부산 북구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이상민(대전 유성을·민주당에서 이적) 후보가 6선을 노린다.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국회부의장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외에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을에서 4선을 확정 짓는다면 이재명 체제에 힘을 싣는 중량급 핵심 인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 후보는 친명(친이재명)이자 당 수석최고위원으로 강성 지지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왔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친명 우원식 민주당 후보가 5선에 도전한다.
  • 판치는 ‘혐오 후보’…검증 않고 팔짱만

    판치는 ‘혐오 후보’…검증 않고 팔짱만

    4·10 총선이 눈앞인데 거대 양당의 ‘부실 검증’으로 평소 막말을 일삼고 유권자에게 박탈감을 준 ‘혐오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식으로 책임을 미룬 채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 ‘공당의 자세’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3일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MBN에서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며 김 후보를 두둔했다. 또 김 실장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각종 논란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검증하나 이후 제기된 의혹은 1차적으로 후보자 대처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허위 물품구매계약서를 작성해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 데 썼다.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불렀던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는 딸의 22억원 아파트 매입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영환(경기 고양정) 후보가 경기도의원 시절인 2015년 자녀가 유치원 체험 수업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경기도 교육청 감사를 받게 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다고 보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들을 끝까지 안고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의 부실 검증 책임을 유권자에게 떠넘긴 셈이다. 국민의힘도 막말 후보에 대해 손놓고 있다. 박정숙(전남 여수갑) 후보는 전날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14연대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박 후보는 이날 사과했지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가 좋았을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여전히 논란이다. 지도부는 조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조 후보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선을 그었다. 장영하(경기 성남수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당’으로 묘사하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악당화한 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같은 달 30일에는 박종진(인천 서구을) 후보가 인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 등의 막말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다 보니 이슈나 정책보다 누가 더 못하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이번 총선은 후보들의 품성과 자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하고, 주요 정당들이 후보를 낙점해 놓고 검증하는 관행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부실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실 공천을 막기 위해 공천 관련 사안도 당헌·당규가 아닌 정당법·선거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판치는 ‘혐오 후보’…여야, 검증 않고 팔짱만

    판치는 ‘혐오 후보’…여야, 검증 않고 팔짱만

    4·10 총선이 눈앞인데 거대 양당의 ‘부실 검증’으로 평소 막말을 일삼고 유권자에게 박탈감을 준 ‘혐오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식으로 책임을 미룬 채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 ‘공당의 자세’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3일 ‘김활란 이화여대 전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MBN에서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고 김 후보를 두둔했다. 또 김 실장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각종 논란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검증하나 이후 제기된 의혹은 1차적으로 후보자 대처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허위 물품구매계약서를 작성해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구매에 썼다.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불렀던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는 딸의 22억원 아파트 매입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영환(경기 고양정) 후보가 경기도의원 시절인 2015년 자녀가 유치원 수업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경기도 교육청 감사를 받게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다고 보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들을 끝까지 안고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의 부실 검증 책임을 유권자에게 떠넘긴 셈이다. 국민의힘도 막말 후보에 손을 놓고 있다.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가 좋았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조 후보 사퇴를 촉구했으나 지도부는 “(조 후보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영하(경기 성남수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당’으로 묘사하며 “악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악당과 한 패거리 아닌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 지지하는 사람들은 악당화한 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박종진(인천 서구을) 후보가 인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고 발언해 지역민 비하 논란을 일으켰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2022년 8월 수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공천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공천 취소 등의 강도 높은 조치까지 거론된 후보는 없다”며 “김준혁 민주당 후보 등의 막말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다 보니 이슈나 정책보다 누가 더 못하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이번 총선은 후보들의 품성과 자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하고, 주요 정당들이 후보를 낙점해놓고 검증하는 관행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부실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실 공천을 막기 위해 공천 관련 사안도 당헌·당규가 아닌 정당법·선거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재공천율 64% vs 60.9% 초선 재공천율 양당 모두 50%대재선은 81% vs 70.5% ‘기득권 효과’ 비례대표 재공천율 26% vs 23.5%여전히 낮은 젊은층·여성 목소리후보자 평균 연령 56.8세 vs 56.1세여성 후보도 16.6% vs 20.7% 그쳐재산신고 중간값은 18억 vs 10.6억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초반 두 거대 정당이 연일 ‘인재 영입’ 소식을 전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했다. 피 말리는 공천 생존 게임이 끝나고 비례대표 후보자 포함 총 881명의 최종 후보자가 가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총 972명) 대비 약 10% 줄어든 출마자 수다. 각 정당은 ‘영입 인재’들이 자기 당이 가진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해 중도로의 외연을 확대해 줄 인물들로 홍보해 왔다. 소수자 포용도 중요한 고려사항일 것이다. 얼마나 새로워졌을까.이번 총선에 최종적으로 나서는 881명의 후보자들을 분석해 보았다. 우선 선거 초반 모든 언론이 ‘쇄신’의 기준으로 삼았던 재공천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계열(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60.9%, 국민의힘 계열(국민의미래 포함)이 64.0%로 거의 비슷했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민주당(72.9%)은 약간 낮아졌고 국민의힘(56.8%)은 약간 높아졌다. 지난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통합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반면 이번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것일까. 물론 이 변화는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에 대한 불공정 공천의 결과에 불과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초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은 52.5%와 55.7% 정도였던 데 반해 재선(81.0% 대 70.5%), 3선 의원(81.3% 대 65.0%)들의 재공천율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들만을 고려해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재공천율이 ‘인적 쇄신’을 의미하는지는 논쟁적이지만 일종의 기득권 효과가 확실하게 있어 보인다. 반면 최다선 의원들의 운명은 정당에 따라 갈렸다. 국민의힘의 경우 5선 이상 7명(김영선, 서병수, 이상민,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중 김영선, 정우택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재공천을 받았으나 민주당의 경우 4명(박병석, 변재일, 안민석, 조정식) 중 조정식 의원 한 명만 재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고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대표적 ‘친명’ 의원으로 분류될 수 있어 해석이 어렵다.국회 내 젊은층의 목소리 대변을 원하는 사회적 요구가 많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881명의 평균 연령은 55.9세였고 최연소 후보자는 22세, 최연장 후보자는 85세였다.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최연소 후보자 31세, 최연장 후보자 79세),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1세(최연소 후보자 28세, 최연장 후보자 81세)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어느 정당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더 노력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국회 내 남녀 성비 불균형에 대한 불만도 많다. 21대 국회 종료 시점에서 의원직을 유지 중인 297명 중 여성 의원 비율은 18.9%(56명)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계열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각각 16.6%와 20.7%로 민주당이 약간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여성 후보의 비율은 22.5%로 현직 여성 의원 비율보다 약간 높았지만 큰 변화로 보긴 어려웠다. 물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나 비례대표 순번 등까지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산술적으로만 보면 이번 국회에서 성비 불균형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히 여성을 더 배려한 정당도 없어 보인다. 당 충성도가 공천 가능성을 높였을까. 이번 국회 임기 내내 각 정당의 ‘거수기’ 또는 ‘강성 행동대원화’됐다는 비판에 시달리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았던 비례대표 중 재공천율은 국민의힘 계열이 26.0%, 민주당 계열이 23.5%로 차이가 없었다. 반면 필자가 베이지언 통계모형을 적용해 추정한 의원별 표결 경향 점수(ideal points)를 ‘정당 충성도’의 척도로 간주해 재공천 여부를 예측해 보면 두 정당 간 약간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국민의힘 계열 공천에는 정당 충성도의 영향이 없었으나 민주당 계열에서는 정당 충성도가 오히려 공천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론과 일치하는 투표를 할수록 재공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으로 이적한 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고려하면 ‘충성심’의 부정적 영향은 사라졌다. 즉 이재명 체제에 반발한 의원들이 이미 재공천 가능성이 없음을 인지하고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착시 효과였다. 국민의힘은 ‘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881명의 후보자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25억 5000만원이었다. 민주당 계열 후보들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18억 5000만원인 데 반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약 45억 6000만원이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2.5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평균은 이례적인 값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유력 기업인이 한두 명 포함되면 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가장 높은 재산신고액을 기록한 김복덕(경기 부천시갑) 후보나 안철수(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 등은 모두 기업인으로서 14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평균이 아닌 중간값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은 약 18억원,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은 약 10억 6000만원이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국민의힘=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틀린 것은 아니나 성공한 기업인을 공천한 보수 정당이 유능한 인재를 많이 포함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국민의힘에 ‘럭셔리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면 민주당은 ‘강성 운동권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이 후보자의 전과 이력이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전과 기록 여부가 확인 가능했던 851명 중 전과가 있는 후보자가 무려 38.7%에 달했다. 이번에도 전과 기록 확인이 가능한 698명 중 전과자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후보자 중 전과자 비율은 각각 25.6%와 39.2%로 민주당이 약 1.5배 높았었다. 국가보안법, 집시법 등 운동권 관련 전과 기록이 많았던 까닭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 중 약 21.6%,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 중 약 38.0%가 전과 기록이 있어 역시 1.5배 정도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전과자 비율이 높았다. 이번에도 민주당이 ‘강성 운동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실 지난 21대 총선을 돌아보면 공천을 통한 ‘쇄신’ 노력의 규범적 당위성과는 별개로 선거 전략으로서의 효과는 물음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 ‘물갈이’ 폭이 훨씬 컸지만 민주당이 역대급 압승을 거두었다. 현재까지는 이번 총선도 비슷한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헌이나 대통령 탄핵 추진을 위한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마저 감지된다. 특별할 것 없는 이번 총선의 공천이 양 정당에 주는 교훈은 명백해 보인다.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공천은 선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부실 검증·李발언 수위·고령화… 낙관론 속 리스크 관리나선 野

    부실 검증·李발언 수위·고령화… 낙관론 속 리스크 관리나선 野

    갭투기 후보 이어 이상식 탈세 의혹이재명, 대선 불복·강원 비하 논란60대 이상 유권자 비율 증가도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악재로 작용할 변수는 적지 않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 혁명’ 자평에도 후보 부실 검증 논란과 이 대표의 막말 리스크, 유권자 비중이 늘어난 고령층 표심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세종갑 공천을 취소한 친명(친이재명)계 이영선 변호사에 대해 “한 석으로 국회 우열이 결판나기도 하는데 정말 아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비판에 대해 “조금 부족했지만, 결론은 당원과 국민에 의한 공천 혁명”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부실 검증 논란은 다른 친명 후보에게로 옮겨 붙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을 변호했던 김기표(경기 부천을) 후보는 변호사 시절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를 65억여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약 54억원을 대출받아 갭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문진석(충남 천안갑)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갭투기와 상속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식(경기 용인갑)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세금 축소와 고액 미술품 위작 유통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권의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총선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표심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차라리 (대통령이) 없으면 낫지 않았겠나”라고 발언해 대선 불복 논란에 휩싸였고 23일에는 여당의 ‘경기 분도’ 공약을 비판하며 “경기북도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2일에는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냐”며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이 대표의 발언을 대서특필하면서 대중 굴종 논란도 이어졌다. 이러한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권자 구성비에 따른 투표율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인구 비중은 31.4%로 만 18~39세의 젊은 유권자 비중(31.2%)보다 크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고령층에서 주로 나오고, 21대 총선에서 60대와 70대 투표율이 각각 80.0%, 78.5%로 높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 부실검증·李발언 수위·고령화…낙관론 속 리스크 관리 나선 野

    부실검증·李발언 수위·고령화…낙관론 속 리스크 관리 나선 野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악재로 작용할 변수는 적지 않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 혁명’ 자평에도 후보 부실 검증 논란과 이 대표의 막말 리스크, 유권자 비중이 늘어난 고령층 표심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세종갑 공천을 취소한 친명(친이재명)계 이영선 변호사에 대해 “한 석으로 국회 우열이 결판나기도 하는데 정말 아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비판에 대해 “조금 부족했지만, 결론은 당원과 국민에 의한 공천 혁명”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부실 검증 논란은 다른 친명 후보에게로 옮겨붙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을 변호했던 김기표(경기 부천을) 후보는 변호사 시절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를 65억여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약 54억원을 대출받아 갭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문진석(충남 천안갑)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갭투기와 상속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식(경기 용인갑)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세금 축소와 고액 미술품 위작 유통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권의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총선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정제되지 않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표심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차라리 (대통령이) 없으면 낫지 않았겠나”라고 발언해 대선 불복 논란에 휩싸였고, 23일에는 여당의 ‘경기 분도’ 공약을 비판하며 “경기북도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2일에는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냐”며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이 대표의 발언을 대서특필하면서 대중 굴종 논란도 이어졌다. 이러한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권자 구성비에 따른 투표율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인구 비중은 31.4%로 만 18~39세의 젊은 유권자 비중(31.2%)보다 크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고령층에서 주로 나오고, 21대 총선에서 60대와 70대 투표율이 각각 80.0%, 78.5%로 높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 “청년정치도 결국 줄서기? 당내 주류에 반기 들면 갈 곳 없어”[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정치도 결국 줄서기? 당내 주류에 반기 들면 갈 곳 없어”[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기존 권력에 반기를 들 경우 보다 쉽게 축출되는 정치 문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당내 주류에 반발했던 여야 청년 정치인 대부분이 이번 총선 경선에서 탈락 혹은 컷오프(경선 배제)됐거나 탈당을 선택했다. 청년 정치인의 쓴소리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대 정당 문화가 청년 정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인사는 25일 “현재 민주당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공격할 사람을) 목표로 해 놓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쓴소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당연히) 전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청년 정치인은 갑자기 친명(친이재명)으로 전향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친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때 거센 비판에 나섰던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 10명을 꼽았다. 이 중 1명은 불출마했고, 9명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탈락했거나 탈당했다. 10명 중 8명은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와 회기 중 거래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을 때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열어 강성 지지자로부터 ‘코인 8적’으로 비난받았고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 낙천 운동의 대상이 됐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은 “당 주류인 의원이 전화를 걸어 ‘당신이 포함되면 반명(반이재명) 기자회견밖에 안 된다’고 지적해 기자회견 당일 새벽에 급히 빠졌다”고 말했다. 양소영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코인 8적에선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강성 당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후 신 전 의원과 양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고, 코인 8적 중 불출마한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을 빼면 7명 모두 공천받지 못했다. 이동학(인천 중·강화·옹진) 전 최고위원 등 3명은 경선에서 졌고, 정은혜 전 의원과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컷오프됐다.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성치훈 전 행정관은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지원해 낙마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대척점에 섰던 청년 정치인들이 적잖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하람 변호사와 이기인 전 도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천 변호사는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험지인 전남 순천에 출마해 낙선한 인물로 당정 관계를 공개 비판해 왔다. 이 외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였을 때 기획했던 대변인 오디션 ‘나는 국대다’ 출신인 임승호·문성호 전 대변인, 곽승용 전 부대변인 등도 개혁신당으로 옮겼다. 반면 청년 정치인이라도 당 주류와 뜻이 맞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민주당에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해 공개 오디션을 치렀던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는 오디션 탈락 하루 만에 구제되며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또 보수 텃밭인 부산 수영에 공천됐던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되고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소통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한 출마자가 당내 청년들에게 “앞으로 줄을 잘 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논란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원에 출마했던 김민성(32)씨는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의 공식을 답습할 경우 참신함과 차별성을 잃지만 공식을 따르지 않을 땐 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 역시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은 “청년 정치인 모두가 겪는 진통일 수 있다. 주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초심이) 변질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을 성찰하기 위한 (청년 정치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 인지도·인맥 등 밀려… 평균보다 1384만원 적은 청년 국회의원 후원금[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인지도·인맥 등 밀려… 평균보다 1384만원 적은 청년 국회의원 후원금[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국회의원들은 일반 의원보다 정치 후원금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인맥 네트워크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환경이 이렇다 보니 청년 의원들이 인지도를 쌓기 위해 선명성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이 25일 국회의원 정치 후원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년 의원들의 정치 후원금은 평균 1억 1039만원으로 전체 평균(1억 2423만원)보다 1384만원 적었다. 청년 의원 중에도 지역구 의원은 평균 1억 3428만원, 비례대표 의원은 평균 8991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청년 정치인 중 상당수가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 의원은 대부분 적은 후원금을 받는 셈이다. 이런 내용은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 집계’ 자료에서 청년만 별도로 분석한 결과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청년 국회의원은 총 13명이고 모두 초선이었다. 청년 의원 중 후원금 모금액 1위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으로 1억 5714만원을 기록했다. 거대 양당이 아닌 소수정당 소속의 비례대표 의원이 후원금 한도를 채우는 경우는 드물다. 용 의원도 2년차까지는 한도를 채우지 못했는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한다. 용 의원은 “2022년 12월 한 달간 1억원이 넘는 소액 후원이 쇄도했다”며 “조직적으로 누가 도와준 것이 아니라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장경태 의원으로 1억 5529만원이었다. 장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다. 3위는 장철민 의원으로 1억 5045만원이었다. 둘 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이다. 하위권인 11~13위는 각각 김예지·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었다. 상위권이 지역구 의원인 데 반해 하위권은 모두 비례대표였다.
  • 줄 잘 서야 하는 청년 정치?…반기 들면 갈 곳이 없다[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줄 잘 서야 하는 청년 정치?…반기 들면 갈 곳이 없다[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기존 권력에 반기를 들 경우 보다 쉽게 축출되는 정치 문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당내 주류에 반발했던 여야 청년 정치인 대부분이 이번 총선 경선에서 탈락 혹은 컷오프(경선 배제)됐거나 탈당을 선택했다. 청년 정치인의 쓴소리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대 정당 문화가 청년 정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인사는 25일 “현재 민주당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공격할 사람을) 목표로 해놓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쓴소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당연히) 전멸”이라며 “이번 선거에도 일부 청년 정치인들은 갑자기 친명으로 전향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때 거센 비판에 나섰던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 10명을 꼽았다. 이 중 1명은 불출마했고, 9명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탈락하거나 탈당했다. 10명 중 8명은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와 회기 중 거래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을 때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열어 강성 지지자로부터 ‘코인 8적’으로 비난받았고,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 낙천 운동의 대상이 됐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은 “당 주류인 의원이 전화해서 ‘당신이 포함되면 반명(반이재명) 기자회견밖에 안 된다’고 지적해 기자회견 당일 새벽에 급히 빠졌다”고 했다.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코인 8적에선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강성 당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후 신 전 의원과 양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고, 코인 8적 중 불출마한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을 빼면 7명 모두 공천받지 못했다. 이동학(인천 중·강화·옹진) 전 최고위원 등 3명은 경선에서 졌고, 정은혜 전 의원과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컷오프됐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과 성치훈 전 행정관은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지원해 낙마했다.국민의힘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대척점에 섰던 청년 정치인들이 적잖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하람 변호사와 이기인 전 도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천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험지인 전남 순천에 출마해 낙선한 인물로 당정관계를 공개 비판해왔다. 이외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였을 때 기획했던 대변인 오디션 ‘나는 국대다’ 출신인 임승호·곽승용 전 대변인, 문성호 전 부대변인 등도 개혁신당으로 옮겼다. 반면 청년 정치인이라도 당 주류와 뜻이 맞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민주당에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해 공개 오디션을 치렀던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는 오디션 탈락 하루 만에 구제되면서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또 보수 텃밭인 부산 수영에 공천됐던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되고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소통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한 출마자가 당내 청년들에게 “앞으로 줄을 잘 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논란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원에 출마했던 김민성(32)씨는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의 공식을 답습할 경우 참신함과 차별성을 잃지만, 공식을 따르지 않을 땐 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 역시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은 “청년 정치인 모두가 겪는 진통일 수 있다. 주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초심이) 변질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을 성찰하기 위한 (청년 정치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북을 전략공천’ 한민수, 기자 때 ‘벼락 공천’ 저격 칼럼 재소환

    ‘강북을 전략공천’ 한민수, 기자 때 ‘벼락 공천’ 저격 칼럼 재소환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조수진 후보가 연속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전격 지명된 한민수(55) 당 대변인이 과거 언론사 재직 시절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한 칼럼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 대변인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새벽 조 변호사가 성범죄 2차 가해 변론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하자 곧바로 이재명 대표 권한으로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 6일 자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졸속 공천’ 논란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먼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공천 난맥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거구가 있다”면서 서울 송파갑에 공천받은 민주당의 최명길 후보 전략공천 사례를 지목했다. 그는 “제1야당 더민주 최명길 후보는 갑자기 나타났다”며 “최 후보는 애초 대전 유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기자로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최 후보가 경선 때 내건 슬로건은 ‘유성 행복특파원’. 지금 그의 현수막에는 ‘송파 행복 특파원’이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다”며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인천 남을도 황당하기가 그지없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는 ‘당원명부’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찬밥 신세다. 지난 2일 인천지역 지원 유세를 온 김무성 대표는 13개 선거구 중 남을만 쏙 뺐다. 이곳에는 친박계 실세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있다”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2017년 8월 논설위원 당시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이후 국회 대변인, 국회의장 공보수석 등을 거쳐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친명’(친이재명)계인 한 대변인을 서울 강북을에 공천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한심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변인은 아주 오래 전에 당에 영입된 언론인이자 헌신했는데, 지금까지 출마 기회를 갖지 못해 당 대표로서 마음의 짐이 아주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대변인이 친명계라는 지적에 대해 “경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민주당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검증된 후보로 공천했다”며 “마지막 남은 이 기회에 가장 검증되고 당원과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민수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여태껏 안 줬겠나.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역에서 공천받아 돌아오니 이제는 친명이냐”며 “진짜 친명이고 친명을 제가 봐주려고 했다면 어디 단수공천·전략공천 하든지 경선 기회라도 줬을 것인데 지금까지 그걸 빼놓고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 민주, 조수진 사퇴 강북을에 ‘친명’ 한민수 전략공천(종합)

    민주, 조수진 사퇴 강북을에 ‘친명’ 한민수 전략공천(종합)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사퇴한 조수진(서울 강북을) 변호사의 지역구에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은 22일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위임 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 변호사에 대해선 “사퇴가 안타깝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인 한 대변인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국회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공보수석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 때 공보수석에서 물러나 이재명 캠프에 합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을 맡았다. 현재 당 대변인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한 대변인은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겼던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등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후보직을 내려놓자 지난 17일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박 의원과 조 변호사 간 일대일 구도가 정해져 경선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도·무능·무지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라는 당의 부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우리 강북을 유권자 여러분께 온전히 쓰임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알렸다. 그는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앞서 조 변호사는 지난 19일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당선 직후 성폭행 가해자 적극 변호 논란이 제기되며 국민의힘의 공세를 받았다. 결국 공천 확정 3일 만에 사퇴했다.조 변호사가 사퇴한 건 당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여성·중도 표심의 이탈을 조기에 막으려는 수순이기도 하다. 당내에선 민주당의 젠더정치 실종을 비판하는 연서명이 돌았다. 특히 여성 당직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는 후문이다. 이재정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은 전날 오후 조 변호사의 공천과 최근 민주당의 젠더정치 실종을 비판하는 연서명을 받았고, 연서명 직후 50여명의 당직자가 문제의식에 동감하며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및 귀국, ‘기자 회칼 테러’ 언급으로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국민의힘 막판 공천 논란 등 정부·여당의 잇따른 악재 속에 반등 중인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배경으로 꼽힌다. 성 관련 논란이 선거에 미치는 파장이 큰 점을 고려해 ‘공천 취소’가 아닌 ‘사퇴’ 수순으로 마무리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조 변호사 논란 관련 질의에 “국민의힘 후보들 별 해괴한 후보 많지 않나. 거기는 부동산 투기 잘해야 인정받는 것 같다”며 “부동산 투기꾼, 또 막말 잘하는 사람들, 특히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러운 사람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훌륭한 인재라는 생각을 입 밖에 내는 사람도 있지 않나”라며 “그런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말 국가관이 의심스럽다. 그런 후보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후보자가 두명이나 교체된 것에 대해 “공천 진통이 있었던 것 사실이고, 성장통으로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리턴매치·옛 동지와 혈투·새 얼굴 254곳 본선 채비… 불붙는 격전지

    리턴매치·옛 동지와 혈투·새 얼굴 254곳 본선 채비… 불붙는 격전지

    4·10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이 21일 시작되면서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는 본선 채비에 돌입했다. 4년 전의 승자와 패자가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 지역구는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대리전 성격을 갖추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친명(친이재명)계 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잇따라 탈당한 중진 의원들도 판세를 출렁이게 하는 변수다. 21대 총선 결과 지난 4년을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로 보낸 이들의 리턴매치는 전국 곳곳에서 성사됐다. 4년 전 0.7% 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린 서울 용산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다시 맞붙었다. 권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체급을 더 키웠다. 강 전 부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높지 않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공세를 벌일 전망이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용산은 한강벨트의 주요 격전지이기도 하다. 여야의 서울 승자를 가릴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동작갑에서는 국민의힘 장진영 변호사와 민주당 ‘친명 핵심’ 김병기 의원이 다시 붙는다. 여당이 내놓은 ‘메가 서울’ 공약의 진앙인 경기 김포을에서는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충남 천안갑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4년 만에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특히 신 전 차관이 나서는 천안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탈당 등으로 적이 된 이들이 나서는 지역구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특히 반명(반이재명) 깃발을 들고 탈당한 민주당 의원 중 다수가 그간 지역에서 내리 3~5선을 해 온 중진들이다. 이들이 대거 생환할 경우 이 대표의 민주당 장악력은 흔들릴 수도 있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이었지만 탈당한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새로운미래 의원은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선원 민주당 후보,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펼친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설훈(5선) 새로운미래 의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변호 경험 때문에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분류된 김기표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국민의힘에서 새롭게 지역을 옮긴 박성중(재선) 의원도 참전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승부를 겨룬다. 당대표, 광역단체장,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민주당의 본류’였던 이 공동대표와 민주당 친명계 초선 의원 간의 대결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들의 성적이 관건이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는 김영주(4선)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를 함께 치러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안다. 이상민(5선) 국민의힘 의원은 대전 유성을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맞붙는다. 두 사람의 성적은 한 위원장의 총선 성적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들이 모두 외지에서부터 둥지를 옮긴 지역구에서는 ‘인물 대결’이 볼 만하다. 홍익표(3선) 민주당 원내대표가 떠난 서울 중·성동갑에 거대 양당은 모두 ‘여전사’를 내보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외지인’ 선거를 치른다. 서울 서대문갑은 전북에서 재선을 지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가 데뷔전을 치른다. 다선 의원이 드문 ‘강남 3구’에도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가 ‘험지 출마’에 나선 서울 서초을에는 국민의힘에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출마한다. 경기 안산갑은 지난 총선 때 지역구를 옮긴 민주당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나서고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나서 맞붙는다.
  •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지고도 이겼다? [여의도 블라인드]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지고도 이겼다? [여의도 블라인드]

    정치권에는 ‘져야 한다면 잘 져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1등만 살아남는 게 선거의 속성이지만 ‘명분 있는 패배’, ‘멋있는 패배’ 등은 정치인의 체급을 키우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립니다. ●朴 우호적 여론 얻고, 任 친문 구심점 돼 임 전 실장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비명횡사’가 본격화됐고, 박 의원은 지난 19일 패배로 비명횡사 공천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간 이재명 대표 체제에 줄곧 쓴소리를 했던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두 차례나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일 통화에서 “의원들과 당내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박용진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당장에 국회의원 자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좀 크지만 스피커로서 (정치적 발언의) 위력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두 번째 경선은 패배가 확실했습니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룰이 바뀌었는데,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자의 결집을 꾀하는 구도였죠.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고 상대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았으니 유시민 작가의 평가대로 조 변호사는 국회의원 배지를 길에서 주운 꼴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경선 불참 대신 제대로 지는 것을 택했습니다. 고향인 전북에서 지지 유세를 하고 경남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죠. 노 전 대통령의 외롭지만 꺾이지 않던 정치 행보를 따르겠다는 취지였을 겁니다. ●명분 있는 패배… “정치 체급 키워” 임 전 실장도 컷오프되면서 친문 세력의 구심점이 됐습니다. 당내 한 의원은 “이재명의 대항마로 조명되면서 정치적 비중이 대권 후보로 커졌다. 현실적으로 (의원) 직책은 못 따냈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성과를 남긴 탈락”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본선 진출 실패를 아름답게만 그릴 수는 없습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작은 역할이라도 찾아 나서겠다”고 썼고, 임 전 실장도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명 지도부가 이들을 내세우기는 힘들 겁니다. 두 사람의 숙제는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존재감을 유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을 이기면 기회마저 없을 겁니다.
  • ‘비명횡사’로 끝난 박용진의 도전… ‘55% 격차’ 못 넘고 또 경선 패배

    ‘비명횡사’로 끝난 박용진의 도전… ‘55% 격차’ 못 넘고 또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19일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했다. 민주당 공천이 결국 ‘비명횡사’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하며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성남 지원 유세 도중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는 조 변호사가 53.8%, 박 의원이 46.3%를,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조 변호사가 76.9%, 박 의원이 23.2%를 득표했다”고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가 갖는 감산 30%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1차 경선에서 결선에 올랐지만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과거 ‘목발 경품’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가 결정됐고, 민주당은 박 의원과 조 변호사의 ‘양자 경선’을 결정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미 30% 감산을 받고,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으로 25% 가점을 받아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경선을 지역구 투표 100%가 아니라 전국 권리당원 70%, 서울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로 치르게 했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친명 강성 지지층이 ‘박용진 찍어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경선 패배 직후 입장문에서 “지난 한 달 박용진에게 벌어진 ‘트루먼쇼’같은 이 드라마의 결론이, 오늘이 최종회가 아니라 보다 정의로운 내일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 변호사의 ‘경선 부정’ 의혹에 따라 차점자인 김문수 당 대표 특보를 공천했지만,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서는 차점자였던 박 의원의 공천 승계는 인정하지 않고 다시 경선을 치르도록 해 형평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유세 도중 기자회견에서 “경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경우는 차점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정당하지만 다른 이유면 새롭게 후보를 정한다는 게 우리 원칙”이라고 밝혔다. 광주 북구갑에서도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준호 후보가 도마에 올랐다. 애초 친명계인 정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광주 북구갑을 전략 지역으로 전환해 제3의 인물을 낙점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지도부 내에서 차점자인 조오섭 의원이 공천 승계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과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지지율은 17.7%로, 민주당 후보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65.4%)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2%다. 야권의 한 인사는 19일 “이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의 명분이 약한 상태에서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분명히 하려 광산을 지역구를 골랐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의 의뢰로 지난 15~16일 ARS 방식으로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곳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은 23.1%로 2위였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두 배 높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1%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첫 여론조사에서 3등이 아니라 2등을 했으니 캠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도 개인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지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제3지대 신당 대표들이 줄줄이 원내 입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대 국회에서 3당 역할을 해 왔던 녹색정의당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외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으려면 유효 투표수가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중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들은 그나마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심상정(오른쪽) 원내대표에게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이낙연도 이준석도 ‘고개 숙인 지역구 첫발’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이낙연도 이준석도 ‘고개 숙인 지역구 첫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과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지지율은 17.7%로, 민주당 후보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65.4%)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2%다. 야권의 한 인사는 19일 “이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의 명분이 약한 상태에서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분명히 하려 광산을 지역구를 골랐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의 의뢰로 지난 15~16일 ARS 방식으로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곳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은 23.1%로 2위였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두 배 높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1%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첫 여론조사에서 3등이 아니라 2등을 했으니 캠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도 개인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지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제3지대 신당 대표들이 줄줄이 원내 입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대 국회에서 3당 역할을 해 왔던 녹색정의당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외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으려면 유효 투표수가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중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들은 그나마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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