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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李 40분 독대 ‘협상 첫 단추’… 채상병·25만원 지원금 ‘빈손’

    韓·李 40분 독대 ‘협상 첫 단추’… 채상병·25만원 지원금 ‘빈손’

    野 “韓, 제3자 특검 하겠다고 말해”與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 반박지원금엔 韓 “현금 살포는 안 돼”영수회담 전 다시 만날 가능성 적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예정에 없던 독대까지 약 40분간 진행했으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쟁점 사안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회담 전 두 사람은 모두발언에서 극명히 다른 정국 현안 인식을 보여 줬다. 다만 양당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직접 주고받으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협상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정쟁 속 국회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전 양측은 채상병특검법에서 접점을 만든다면 소위 ‘깜짝 성과’로 봤지만, 두 대표는 예상대로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 대표는 자신이 공언한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이날 회담 전까지 당내에서 공식 논의하지 않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특검법보다 먼저라는 당론과 대통령실 입장도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이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제3자 특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당내 사정도 있지만 ‘나는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가 의지대로 당내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대통령실을 설득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지가 있다는 건 확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론처럼 공수처 수사 결과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세 번째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의 경우 이 대표가 차등 지원과 선별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운을 뗐으나 한 대표는 ‘현금 살포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선별 지원도) 한 대표가 수용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한 대표의 권한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번 회담의 합의 가능 1순위로 꼽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한 대표는 여당 당론인 ‘폐지’에서 ‘유예’까지 중재를 시도했으나, 이 대표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밸류업 등 종합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 자제, 이 대표의 ‘친일 공직 금지법’ 협조 요청도 각자의 뜻을 밝히는 데 그쳤다. 두 대표가 각각 전당대회 과정에서 약속한 ‘지구당 부활’ 논의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협상부터 끝내야 논의가 가능하다. ‘회담 정례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이날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허심탄회하게 자주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다음 약속도 잡지 않고 헤어져 의례적인 인사치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또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 무게를 두는 만큼 영수회담 성사 전에 한 대표를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 親尹 권성동 “말 툭툭 던지면 안 돼”…한동훈 “내가 당 대표”

    親尹 권성동 “말 툭툭 던지면 안 돼”…한동훈 “내가 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원조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당정 갈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 의원이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가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자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민심과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받아쳤다. 5선 중진이자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우리가 집권 여당이다.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의원들을)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당 대표 부임 이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의료대란 해법 등을 두고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뒤이어 특강을 이어간 김정재 의원 역시 “당을 위한 충언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내부총질이 돼선 안된다”고 짚었다. 이에 한 대표는 연찬회 폐회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매번 당 대표가 중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오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 대표는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갈등(한 대표-정부 간 갈등)이라는 당내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 대표다”라며 “일각에서 그러시는 게 대통령실 일부인거 같은데, 익명으로 말씀하시는 게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연찬회 페회식에서 “똘똘 뭉치자”라며 단합을 강조했지만, 의정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한 대표의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당정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더 나은 대안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 (당정관계에) 진전이 없을 것” 이라며 “일각에서 (당정관계에) 불을 지른다 해도 어떻게 꺼트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 ‘의정 갈등’ 의제 놓고 샅바싸움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 ‘의정 갈등’ 의제 놓고 샅바싸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입장 차가 컸던 ‘회담 생중계’는 없던 일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핵심 의제로 꼽은 ‘의정 갈등’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는 실무 조율 과정에서 샅바싸움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당대표 회담을 9월 1일 오후 2시에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가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을 회담 날짜로 정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회담 형식은 각 당에서 당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3명씩 참석하는 ‘3+3 회담’으로 정했다. 한 대표가 요구했던 회담 생방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 대표가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한 후 양측 수석대변인이 함께 회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양측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전히 입장 차가 큰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30일 실무 논의를 이어 간다. 국민의힘은 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등을,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주장하고 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등 의정 갈등 문제에 대해 “의정 갈등은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서로 간에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 워크숍에서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나. 한 대표가 말하고 싶지 않아도 (회담 때)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 입장에선 채상병특검법도 부담스러운 의제다.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민주당은 직접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발의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비서실장은 “채상병 특검법도 안 되고, 민생회복지원금도 안 된다면 도대체 당대표 회담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물러서지 않은 韓 “의료개혁 동력은 ‘국민’…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

    물러서지 않은 韓 “의료개혁 동력은 ‘국민’…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의료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 견해차와 관련해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한 대표는 “당정 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돼야 할 가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응급실·수술실 상황이 대안·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 ▲심각하다면 실효적 대안이 무엇이 있는가 등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첫 번째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제시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의 정당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다만 이런 대안 제시에 대해 당정 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거나 보도하는 분도 많다”며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할 가치다. 이 앞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의 이날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한 시간여 앞두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는데, 한 대표 역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등을 중심으로 한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일각에서 호도하는 것처럼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갑자기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식의 호도는 건설적인 대안과 논의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응급실 현장을 쭉 다녀봤으면 좋겠다”며 여당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신 부총장은 “의사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의료와 광범위한 접촉을 하면서 의견 수렴을 해왔다”며 “(한 대표의) 중재안을 만드는 데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정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대표가 유예안을 제안한 이후 대통령실과 지도부의 만찬이 연기된 데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불참했다.
  •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의정 갈등’ 의제 조율 난항

    한동훈·이재명 새달 1일 회담…‘의정 갈등’ 의제 조율 난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입장차가 컸던 ‘회담 생중계’는 없던 일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핵심 의제로 꼽는 ‘의정 갈등’에 대해 국민의힘은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제 조율은 여전히 난항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당대표 회담을 9월 1일 오후 2시에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가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을 회담 날짜로 정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회담 형식은 각 당에서 당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3명씩 참석하는 ‘3+3 회담’으로 정했다. 한 대표가 요구했던 회담 생방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 대표가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한 뒤, 양측 수석대변인이 함께 회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양측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전히 입장차가 큰 의제 조율을 위해 30일에 실무 논의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등을,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등 의정 갈등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 비서실장은 “의정갈등은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불거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여당 입장에선 채상병 특검법도 부담스러운 의제다.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민주당은 직접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발의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너무 심각하게 고려한 게 아닌가. 채상병 특검법도 안 되고, 민생회복지원금도 안 되고 의정 갈등도 안 된다면 도대체 당대표 회담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30일 만찬 회동 연기…尹·韓갈등 수면 위로

    30일 만찬 회동 연기…尹·韓갈등 수면 위로

    대통령실이 30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연휴 뒤로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만찬보다 민생 현안이 우선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만찬이 연기된 것을 두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안한 것도 이미 다 검토한 것들”이라며 “의사단체나 전공의단체 측에서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지 않나. 여기서 주춤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건의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했다. 이날 대통령실의 만찬 연기 결정은 한 대표 측과의 사전 조율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 취소에 대해 “모르겠다. 제가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의대 증원 유예 의지를 재확인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많은 국민이 의대 증원에 공감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를 지지했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편해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도 함께할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실의 편에 섰다. 이어 “(한 대표 측과)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한 적은 없었다. 한 대표가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한 총리에게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하고, 또 그 내용을 ‘언론플레이’한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친윤계 한 의원은 “왜 증원 유예 의견을 당 의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덜컥 (발표)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은 “(당정 갈등이) 걱정스럽다. 여당이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공유해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갈등을 노출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한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한 재선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대표가 적절하게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그간의 의료개혁 경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국민의힘 워크숍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응급실 상황과 의료개혁에 대해 의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야당은 이러한 당정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가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 與 지도부 만찬 연기한 대통령실 “2026년 의대증원 유예시 입시 혼란”

    與 지도부 만찬 연기한 대통령실 “2026년 의대증원 유예시 입시 혼란”

    오는 30일 예정 만찬 추석 이후로 연기韓 ‘의대 증원 유예’ 영향 미친 것으로 보여대통령실 “입시생·학부모 수용 어려울것”당정 갈등에 친윤 중심 불편 기류 감지돼대통령실이 30일 예정했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연휴 뒤로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만찬보다 민생 현안이 우선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하며 대통령실과 이견을 드러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찬이 연기된 것을 두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건의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2026학년도 정원은 지난 4월 대학별로 배정돼서 공표됐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그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4월에 결정했는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유예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못 받아들이고 현장의 혼란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만찬 연기 결정은 한 대표 측과 사전 조율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패싱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 취소에 대해 “모르겠다. 제가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의대 증원 유예 의지를 재확인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많은 국민이 의대 증원에 공감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를 지지했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 보이자,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편해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료 개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도 함께 할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실의 편에 섰다. 이어 “(한 대표 측과)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한 적은 없었다. 한 대표가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한 총리에게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하고, 또 그 내용을 ‘언론 플레이’한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친윤계 한 의원은 “의료인력 증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왜 증원 유예 의견을 당 의원들과 상의 안하고 덜컥 (발표)하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친윤 의원은 “(당정 갈등이) 걱정스럽다. 여당이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공유해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갈등을 노출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한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의료 대란으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대표가 적절하게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을 강조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국민의힘 워크숍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응급실 상황과 의료개혁에 대해 의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이 국정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러한 당정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가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 與 ‘이승만기념관 지원’ 모임 결성…“이승만 기념관 없다는 건 역사 왜곡돼 온 것”

    與 ‘이승만기념관 지원’ 모임 결성…“이승만 기념관 없다는 건 역사 왜곡돼 온 것”

    국민의힘이 23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대국민 홍보 및 기부금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광복절 전후로 이어지고 있는 ‘건국절·이승만’ 논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 건립을 위한 국민 관심 제고·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이 없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역사가 그동안 왜곡돼 온 것 아닌가”라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역사는 이념에 의해 계속 재단되고 기억은 늘 선택적이었다”며 “더 이상 역사가 선택적이거나 권력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무거운 책무라 생각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향후 2~3차례 간담회를 추가로 열고 ‘이승만 바로알기’ 등 강연으로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광복절을 전후한 대한민국 정체성 논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여당이 수세적으로 회피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은 “지난 광복절 전후로 해서 소위 ‘이념 논쟁, 대한민국 정체성 논쟁’ 벌어졌을 때 민주당이 거세게 우리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지도부는 대변인 성명 몇 개 이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것 보면서 정말 실망했다”며 “우리 당지도부, 원내지도부가 앞으로 민주당 공세에 수세적으로 피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고 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참석하는 가칭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지원 국회의원 모임’도 구성하고 당 차원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독려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기념관 부지가 용산 공원으로 정해졌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모금활동과 함께 설계 건축을 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완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선거운동만 할 것… 의원내각제로 바꿔야”[월요인터뷰]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선거운동만 할 것… 의원내각제로 바꿔야”[월요인터뷰]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5년마다 정권 바꿔 가며 ‘승자독식’내각도 여당도 대통령 얼굴만 봐국무회의조차 별로 의미가 없어지속 가능 출생률 정책 등 어려워‘투기 억제’ 목적 종부세 유지 반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금투세 찬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취임 한 달민심수습 대책 없는 친한·친윤 분화 尹·韓 갈등 봉합은 선택 아닌 필수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 양성 과제 정부·여당이 협치 향해 먼저 나서야 민주당, 더 공고해진 이재명 체제 與가 잘못해서 野로 민심 돌아가당내에 이재명 대항할 인물 없어당 장악·총선 승리… 李 능력 인정김경수 복권? 무엇을 할 수 있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서 각종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박근혜·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해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84)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은 ‘5년 주기’로 권력을 누리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를 끝내고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4년 중임제’ 개헌은 대통령이 재선 운동에만 전념하는 구조라며 반대했다. 거대 양당의 정치적 변수로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불협화음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했다. 앞으로 정치의 역할은 양극화 문제 해소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수장으로 돌아왔는데 여당의 과제는. “한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당이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으로 나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은 차기 주자가 불확실하다. 또 여당은 지난 총선 패배를 어떻게 만회할지에 대한 전략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이면 지지율이 오르기는 힘들다. 4·10 총선 패배는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에 기반이 없는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당대표가 돼 청년층과 호남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당을 이끌어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대선 이후 이준석을 쫓아내면서 이상해졌다. 한 대표의 장점은 젊음이다. 여당으로서 우리 경제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잠재된 갈등이 여전하다고 본다. “(윤·한 갈등은) 봉합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봉합이 돼야만 한다. 두 사람은 상호의존관계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 대표에게 미래가 있고, 한 대표도 윤 대통령을 지원할 여당의 힘을 만들어 줘야 한다. 윤 대통령이 과거 이준석 의원에게 했듯이 한 대표를 내쫓는다면 국민의힘에는 정말로 희망이 없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 체제는 꽤 공고해 보인다. “야당이 잘해서 총선에서 이긴 게 아니라 여당이 잘못해서 민심이 돌아가 버렸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이 대표에 대항할 만한 인물이 없다. 향후 이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을 봐야겠지만 그를 능가할 만한 인물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에) 복권됐지만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반(反)이재명 세력이 거의 제거됐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민주당에 몸담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어떤가. “2016년 (내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민주당은 분열 상황이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장악을 못 해 내게 도와 달라고 사정했다. (그 결과) 제20대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제1당이 돼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그때와 지금의 민주당은 처지가 다르다. 이 대표가 짧은 기간에 당을 장악하고 총선 승리를 이끈 것을 보면 그의 능력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야권의 법안 단독 의결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여야가 극한 대립 중이다. “총선이 끝나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영수회담으로 만나자고 했을 때 협치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났다.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 현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집행권을 가진 정부·여당이 먼저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을 끌고 가려면 대통령의 정치적 능력이 필요하다.” -여야를 넘나들며 킹메이커를 했다. “시대가 요구하고 나라가 잘되길 바라서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지만 싹이 보이면 잘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꼭 할 테니 도와 달라고 했고 대통령 할 사람이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도왔다. 2012년 박근혜 비대위에서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대선에서 승리했는데 시대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요구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도 도와 달라고 했고 민주당이 무너지는 건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윤 대통령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윤 대통령과는 선거 국면에서 결별했다. “내가 초기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했지만 안 맞으니까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자기주장이 너무 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과 후보가 된 다음이 달랐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안 되면 같이 일을 못 한다.” -정치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4년 중임제는 5년 단임제보다 더 안 좋다. 대통령이 첫 임기(4년) 중 2년간은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만 할 것 아니냐. 그러면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이다. 5년 주기로 권력을 누리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를 끝내고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 이런 식(5년 단임제)이면 정권이 5년 만에 한 번씩 바뀔 수밖에 없다. 5년간 그 주변 사람들이 함께 권력을 한 번 향유하고 나가고 또 5년은 다른 사람이 들어서고 이러면 나라가 지속성을 가질 수 없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출생률, 노인 빈곤 문제, 자살률 등을 볼 때 대한민국이 앞으로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현재는 대통령이 참모와 논의해 결정하면 그만이고, 내각은 별로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여당도 결국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따르다 보니까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너무나 권한이 집중돼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국무회의는 별로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국가 안보와 다양성·개방성·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갈등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 21세기에 태어난 (2000년대 이후 출생) 세대다. 미래 주역인 이 세대는 교육 수준이 높고 불공정과 비민주적 행태를 참지 못한다. 여야가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을 둘러싸고 대립하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을 장악하려 하지만 예전처럼 지상파나 신문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의미가 없다. 권력자들이 과거 사고에 젖어 있으면 사회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다.” -차기 지도자로 이준석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우선 나는 정당의 당적을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뒤에 나름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했다. 내 외손자(대학생)도 이 의원에게 열광하고 2027년 대선에서는 국민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껴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이 의원일 수 있다.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나 지도자는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도 한 대표를 잘 보호해 강력한 차기 주자로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조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종부세 유지에 반대한다. 세수를 늘리는 세금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세금으로 현실화하지 않은 이익에 대한 과세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패한 것도 종부세 탓이 컸다. 반면 금투세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법이다. 이 대표도 기본소득을 주장하면서 금투세를 완화하자던데 세원을 고려하지 않은 모순된 주장이다. 정치권이 민생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도 민생 해결을 위한 기본적 의지가 없다.” -향후 정치권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 있는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 경제민주화가 아니면 사회적 갈등 구조를 해결하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이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다. 더이상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고 해 봐야 의미가 없다.”
  • [진경호 칼럼] 소년공의 정치, 방직공의 정치

    [진경호 칼럼] 소년공의 정치, 방직공의 정치

    결핍은 힘이 세다. 사람을 나락으로 떠밀기도 하고, 시련을 헤쳐 갈 필생의 힘이 되기도 한다. 정치판에도 그 예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을 눈앞에 둔 이재명. 부산지역 최고득표율로 재선 의원이 된 국민의힘 김미애. 63년생, 69년생인 두 사람은 많은 부분 삶의 궤적이 겹친다. 학교 대신 공장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주경야독의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다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고, 정치인이 됐다. 부모와 다섯 형제, 일곱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던 가난 속에서 중학교 진학을 접은 이재명은 1981년, 열여덟 살까지 고향 안동의 작은 공장들을 떠돌았다. 손가락을 다치고 손목이 프레스에 으깨어졌지만 돈도, 치료도 온전히 못 받았다. 그가 긴 어둠에서 벗어나 중앙대 장학생으로 인생의 새 막을 열 무렵, 포항에선 열네 살 김미애에게 불행이 닥쳤다. 아버지와 오빠, 언니가 객지로 떠나 소식조차 가물거리던 때,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4년 투병 끝에 그의 곁을 떠났다. 구룡포 바닷가 외딴집에서 두 해를 홀로 지낸 미애는 결국 고1 여름 학교를 접고 친구 따라 부산으로 떠났다. 이재명이 대학 졸업과 함께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성취의 삶에 접어들기 시작한 1986년의 일이다. ‘소년공’의 삶 6년이 인간 이재명의 인생 서사를 좀더 극적으로 만드는 미장센의 성격이 짙다면 김미애의 그늘은 보다 실재적이다. 부산 방직공장 여공을 거쳐 장사도 해보고 초밥집도 해보고 하다 1997년 스물여덟 살 늦은 나이에 동아대 야간학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8년차 변호사 이재명이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며 한창 주가를 높여 가던 때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그로부터도 5년 뒤. 엄마를 잃은 때로부터 20년이 지나서였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훗날 가진 것 없는 사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이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결은 다르다. 이재명은 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듯 약자의 문제를 잘못된 세상에서 찾고 이를 해결할 방책으로 ‘힘’, 권력을 택했다. 일찌감치 편먹기, 세 불리기에 눈을 떴다.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프레시안 인터뷰다. “구성원 모두가 n분의1로 결정 권한을 갖는 게 아니다. 다수는 무관심하고, 관심 있는 소수가 경합해 그중 센 쪽으로 권한이 이동하는 것이고, 그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말도 했다. “지지 않을 싸움만 골라서 하는 편이다.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은 승리를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는 것도 습관이다.” 개딸을 기반으로 도장깨기 하듯 당을 장악한 지금의 이재명을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김미애는 힘을 모으는 대신 가진 힘을 나누는 데 공을 들인다. “열심히 살아서 내가 잘 살고, 그것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변호사로 아동·여성을 위한 국선변호를 700여차례 했고, 국회의원이 돼선 4년여 동안 줄곧 세비 30% 안팎을 기부한다. 결혼 대신 80일 된 영아를 입양해 엄마가 됐고, 사춘기에 접어든 이 딸이 혹여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낄까 싶어 밤낮 없이 여의도 국회와 지역구 해운대를 출퇴근한다. 아기들이 버려지는 걸 막으려 보호출산제 입법을 주도해 성사시켰고, 시행 한 달도 안 돼 100여명의 아기를 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염원하지만 친윤 초선 48명의 ‘나경원 연판장’ 동참 요구는 뿌리쳤다. 패거리 정치는 그의 길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문자로 직언을 보낼지언정 마이크나 SNS를 통한 ‘입정치’는 삼간다. 힘을 길러 세상 뜯어고치겠다며 이를 갈았던 소년공은 이제 ‘아버지 이재명’이 됐다. 친명 일색 의원들의 결사옹위 속에 나흘 뒤면 일극체제의 최고 존엄에 오른다. 갖가지 무상정책을 앞세운 ‘기본사회’를 당의 강령에 새로 담는다는데,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절대 권력뿐이다. 밥자리, 김미애 의원이 얕은 한숨을 뱉는다. “요즘은 조금 힘드네요….” 거대 야당의 벽, 무력감. 무료변론의 포만감이 가득했던 부산 변호사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열심히 일해서 잘 살고, 그 힘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던 그의 소박한 꿈이 힘에 부친다. 누구를 위한 권력이고,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방직공 소녀가 모두에게 묻는다. 진경호 논설실장
  •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차별화 승부수 vs 정치적 무리수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차별화 승부수 vs 정치적 무리수

    친한 “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 평가직접 언급 없이 확전 자제 공감대“불필요한 갈등 조성” 시각도 존재 친윤 “尹 임기 3년 남았다” 불쾌감野 “유리한 것만 나서는 체리피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에 대해 반대 의견을 재확인한 가운데 ‘차별화 승부수’라는 평가와 ‘정치적 무리수’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로 평가했지만 불필요한 갈등 조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릴레이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뜻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거로 봐서 더 구체적인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으로 확정한 후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를 통해 반대 입장을 전했고, 별다른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당이 국민 여론을 명확하게 전해 대통령실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경고를 줘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당정 관계 재정립’을 내걸어 당선됐으니 명확한 입장을 전한 것 자체로 나름의 성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한 대표도 대통령실의 번복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3일 윤 대통령의 재가 후에도 한 대표는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확전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일부 4선 의원들도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최종 결정 후에는 이를 더는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반면 한 대표가 이번 사안으로 정치적 소득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요구를 대통령실이 ‘고심 끝에’ 받아들이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결국 ‘한동훈의 반대 입장’을 밝힌 것밖에는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특별사면은 대통령만이 쓸 수 있는 정치적 카드인데 윤 대통령의 결단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차기 대선을 위한 한 대표의 차별화 시도라는 시선에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불쾌감 섞인 언급도 나왔다. 한 대표 측은 법무부 장관이던 당시에도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반대했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당시 탄핵 대선에 출마했던 나와 안철수 의원인데 뜬금없이 사면해 준 당사자가 복권을 반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한 대표를 향해 ‘체리피커’라는 비판도 나왔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본인이 유리한 것에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체리피커”라며 “(불리한 안건에는)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전하고 약속(채상병 제3자 특검법 발의)을 지키지 않는다.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한동훈 측 “尹, 왜 이 시점에 의아”친명·비명도 金파괴력 놓고 신경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의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 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그의 복권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사면심사위원회 회의가 있던 지난 8일보다 훨씬 이전에 대통령실이 광복절 사면·복권과 관련해 누가 좋겠냐고 제게 물어봤고, 마침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복권 의견을 제게 전달해 많은 분의 의견을 종합해서 대통령실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한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은 빠져 본말이 전도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언급을 일체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에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주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언론에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소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온정적 시각이 보편적이다 보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모두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보다 김 전 지사의 몸값만 올려주는 등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용산에 ‘김경수 복권 반대’ 전달”

    “한동훈, 용산에 ‘김경수 복권 반대’ 전달”

    韓, 김경수 광복절 복권 반대친한 핵심관계자 “여러 경로 통해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 전 지사를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 후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를 통해 물밑에서 반대 의견과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도 관련 보도를 보고 김 전 지사 복권을 인지했다”며 “보도 전까지 대통령실이 당과 이를 협의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사면심사위 이튿날인 지난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입장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핵심관계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대통령 사면권 행사에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한 대표는 이미 비공개 경로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사면됐다. 김 전 지사는 특검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은 물론 지금까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적이 없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에는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주도했으나 당대표가 돼 복권에 반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사면과 복권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당시 복권을 염두에 둔 사면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한 관계자도 “법무부 장관 한동훈과 당대표 한동훈은 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이 다르다”며 “당의 우려를 건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흔드는 야권 분열책이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여권 내부 갈등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국민의힘 안팎도 술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김 전 지사를 포함한 광복절 특사·복권안에 대한 의결과 재가를 앞두고 있다.
  •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식사 정치’로 통합 시동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식사 정치’로 통합 시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선임하고 ‘친정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한 대표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등용으로 안정적인 당 운영을 꾀한 데 이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과 첫 식사 정치에 나서며 당내 입지 넓히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을 포함해 정성국 조직부총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4선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의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됐다. 앞서 한 대표는 친한계 서범수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계파색이 약한 김 정책위의장으로 교체했다. 한 대표는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9명)에서 본인을 포함해 과반 우군(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을 확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정 간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거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하겠다”며 외연 확장과 인적 쇄신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중도층·수도권·청년(중수청)의 외연 확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서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가 그간 선거에 임박해서야 후보를 영입해 온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와 논의 후 이번 주 내로 국민의힘 ‘청년인재영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외 대표’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 대표는 이날 친윤계 권성동 의원,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6일에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 8일에는 4선 이상 의원들과 식사를 할 계획이다. 한 대표 측 인사는 ‘릴레이 식사 정치’에 대해 “(당대표) 경선은 경선이고, 이제 다 끝나 함께 움직여야 하니까 식사를 하는 것”이라며 “서로 논의하고 의견 조율을 하는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건강한 갈등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사설] 野 독주 속 ‘한동훈 체제’, 정치복원 시험대 올랐다

    [사설] 野 독주 속 ‘한동훈 체제’, 정치복원 시험대 올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한동훈호’의 닻을 올렸다. 친윤의 정점식 의원이 물러난 새 정책위의장 자리에 계파색이 약한 4선의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고 오늘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지명한다.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 9명 중 친한동훈계 5명이 포진함으로써 한 대표 주도의 당무 운영이 가능해졌다. 전당대회에서 보여 준 전례 없는 비방전과 분열을 딛고 ‘한동훈 체제’는 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상처를 봉합하고 결속과 단결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 가는 파트너로서 여당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탄핵과 특검밖에 모르는 거대 야당과는 차별화한 자세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회는 200석 가까운 야당 연합에 휘둘려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식물 상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국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비록 108석의 소수당이지만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정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야당의 폭주에 눌리지 않고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며 민생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 국회다. 국회가 제자리를 찾는 데 여당 주도의 단호한 추진력이 절실하다. 당정이 소통의 폭을 넓혀 다양한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 무엇보다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국민연금·교육·노동 개혁을 주도하고 규제를 풀어 투자와 신기술, 서비스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재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전 대표와 어떻게든 정치 복원의 물꼬를 터야 한다. 야당의 거친 독주 속에 해법이 보이지 않게 꽉 막힌 정국을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 뚫어 낸다면 정치 신인인 한 대표의 정치 역량은 두 배로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당리당략과 정치공세에 매몰된 야당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한 대표의 신선한 정치력을 기대해 본다.
  • 한동훈 오늘 후속 당직 인선… ‘친한계’로 채울 듯

    한동훈 오늘 후속 당직 인선… ‘친한계’로 채울 듯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내정전략기획부총장엔 신지호 유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를 시작으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용하는 후속 당직 인사를 통해 ‘친정 체제’ 구축을 완료한다. 한 대표는 4일 공개 일정 없이 당직 인선을 검토했고 5일 최고위원회에서 추가 인선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내정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캠프의 총괄상황실장이던 신지호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상훈 의원은 향후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친 뒤 임명된다. 일각에서 표결을 주장하며 신경전에 나설 수는 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했던 홍영림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총선 패배에 대한 여의도연구원 책임론도 불거졌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기류도 있다. 한 대표가 지난달 29일 여의도연구원과 관련해 민심 파악, 민생정책 개발, 청년정치 지원 등으로 분리 개편하겠다고 밝힌 만큼 친한계 현역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임 홍보본부장은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이, 수석대변인은 한지아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단에는 윤희석 선임대변인·정광재 전 대변인·김윤형 전 부대변인 등이 언급된다. 조직부총장은 김재섭 의원 등 초선 의원 위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이 마무리되면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9명)는 친한계 5명, 친윤계 4명 구도로 꾸려진다.
  • 한동훈 후속 당직 인선 5일 발표 전망… ‘친정 체제’ 박차

    한동훈 후속 당직 인선 5일 발표 전망… ‘친정 체제’ 박차

    韓, 5일 최고위서 후속 당직 인선 의결·마무리지명 최고 김종혁·전략기획부총장 신지호 유력원외 한동훈, 원내 중진 의원과 연쇄 오찬 계획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이후 후속 당직 인선에서 ‘친한’(친 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용해 이른바 ‘한동훈 체제’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는 4일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당직 인선을 검토했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5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추가 인선을 의결할 예정이다. 최고위 의결권을 가지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내정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이었던 신지호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일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상훈 의원은 향후 열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얻는 추인 절차를 거치면 임명된다. 관례대로 의총에서 박수로 추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각에서 표결을 주장하면 신경전을 펼칠 수도 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인선이 마무리되면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의 구성원 9명 중 5명은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계인 인사로 꾸려지게 된다. 최고위 참석자 9명은 한 대표를 포함해 추경호 원내대표, 신임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장동혁 수석최고위원, 인요한·김재원·진종오·김민전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자리에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했던 홍영림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당내에서 총선 당시 여의도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홍 원장의 재신임에 대한 일부 부정적 기류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최고위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을 민심 파악,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3가지 분야로 사실상 분리 개편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 대표에 조력해 온 현역 의원에 맡기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홍보본부장에는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이, 대변인단에는 윤희석 선임대변인, 정광재 전 대변인, 김윤형 전 부대변인 등에 대한 하마평이 돈다. 한지아 의원도 대변인 후보로 언급된다.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 등 초선 의원 위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유임과 교체를 두고 계파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지난 1일 “분열을 막겠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강적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당대회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의 상처를 수습할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친한’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뻘짓’을 하더라도 따라다니고 지지할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의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권 기초공사를 마친 한 대표는 중진 의원들과의 연쇄 오찬 회동 등으로 입지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가 원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당 쇄신, 대야 투쟁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 한동훈 “윤 대통령과 회동, 제가 먼저 제안 했다”

    한동훈 “윤 대통령과 회동, 제가 먼저 제안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회동과 관련해 자신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3일 TV조선 ‘강적들’ 방송에서 “과거의 친소관계로 만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라는 굉장히 중요한,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공적 지위로 만난 것”이라며 “당정관계는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야 할 관계 아닌가. 자유롭게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회동 시간을 두고 ‘1시간 30분’과 ‘10분’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1시간 40분 된 것 같다”며 “(회동이) 10분이냐, 10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큰 틀에서 같은 목표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과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지만, 사적인 친소관계가 공적 임무에 관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적 문제나 이런 것은 가십성의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일 사퇴한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선택은 제가 아닌 당심·민심 63%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협의회를 발족하고 당정 협의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잘 상의해보겠다”면서도 “정당은 정치세력이고 지자체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으로, 상식적인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중진 김상훈…‘한동훈 체제’ 눈앞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중진 김상훈…‘한동훈 체제’ 눈앞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석인 당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직계’인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인선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임기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한다. 한 대표는 원내에서 소속 의원들을 지휘하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날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추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행정고시(33회) 출신인 김 의원은 대구시 공무원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19대 총선부터 대구 서구에서 4연속 당선된 중진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초·재선 때는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당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는 등 정책적 이해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최근까지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을 맡아 왔다. 김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파동’ 이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대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을 지냈다.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으로 동료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의원이 의총의 추인을 거쳐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중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꺼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당직 인선이 완료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당’으로 색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은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고자 공식 발표는 다음 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 지명을 포함해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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