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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실레마을에선 사랑이 이뤄지리라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실레마을에선 사랑이 이뤄지리라

    내게 강원 춘천은 ‘소설가의 분홍색 집’과 ‘소설가들’의 고장이었다. 처음 춘천 가는 기차를 탔을 적엔 이미 너무도 많은 사람과 사랑들이 다녀간 뒤였고, 102보충대에 입소하던 이를 배웅하러 오긴 왔지만 친오빠의 일이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울고 있는 엄마 뒤에서 오빠가 군대에 있을 동안에 그가 남기고 간 물건들을 쓸 생각에 약간 신이 났던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춘천? 노래에나 나오는 거기 아냐?” 미안한 말이지만, 여튼 그랬다.대학원 재학 시절의 단체 MT에서야 ‘춘천’ 혹은 ‘봄내’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됐다. 그때만 해도 아주 작았던 김유정 생가터와 소양댐, 청평사를 거쳐 자연 휴양림의 방갈로 안에서 ‘술 마시러 갔던’ MT.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교수님들이 타고 있던 앞차가 갓길에 섰다. 그리고 물안개가 짙게 깔린 소양댐을 배경으로 두 작가의 옥신각신이 이어졌다. “춘천이 고향인 최수철 소설가 집에 들렀다 가자”는 임철우 소설가의 제안, 동료 교수의 다정하고도 장난기 어린 제안을 거절하는 ‘옛날의 집주인’. 숙취가 가시지 않은 판에 흥미진진한 주거니 받거니를 보면서 “그럼 수철 교수님 생가에 가는 거예요?”라고 묻자 눈앞에 뻔히 살아 있으니 ‘생가’가 아니라 ‘본가’라고 해야 한다고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결국 그냥 떡전거리(병점역)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봉고차 두 대가 선 곳은 어느 우아한 핑크색 주택이었다. 모두가 웃고 있는 단체사진 속에서 최수철 소설가만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 “핑크라니….” 집주인이었던 이가 내뱉은 이 한마디가 춘천의 화룡점정으로 남았다. 대학원생에서 등단한 소설가가 되는 동안 춘천은 사랑과 낭만, MT와 봄 강의 고장에서 김유정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사이에 자그마했던 김유정 생가는 김유정 문학촌으로 바뀌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자 그가 병을 얻어 내려와 요양을 하며 야학을 세우고 사랑하던 이에게 끊임없이 연서를 보내던 곳이라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셈이었다.왜 김유정 문학관이 아니라 김유정 문학촌일까. 올해 문학촌장으로 부임한 이순원 소설가에게 물었더니 마을 곳곳이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동시에 문학촌으로 들어오면서 내내 ‘김유정로, 김유정 우체국, 김유정역, 김유정 농협지점’ 등등의 이름들을 스쳐온 것이 떠올랐다. 2004년 12월 1일부터 신남역(무궁화호, 경춘선)은 김유정역이 됐다. 2010년 경춘선이 복선 전철로 바뀌어 다시 김유정전철역이 된 사연이 길게 이어졌다. 한국 최초로 문인의 이름을 딴 길과 마을, 전철역과 우체국이라니! 이는 가히 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야 성립될 수 없는 크기이기도 했다.ㅁ자로 지어진 생가터에서부터 뻗어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김유정 문학촌과 그 일대를 ‘소설 속 공간’으로 탈바꿈해 놓았다. 떡시루의 강원도 방언이라는 실레는 어쩌면 소설가 김유정으로부터 이야기를 빚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동네가 아닐까. 김유정은 1908년생이다. 그리고 1937년 3월 29일에 이곳 실레(실제 지명은 신동면 증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2년 후에 경춘선이 처음 개통됐다. 그가 병사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더라면 실레에 기차가 들어온 것을 보고도 이야기를 지어냈을 법한 옴폭한 자리였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 문과에 진학한 수재였던 김유정은 어릴 적 양친을 잃고 나서 얻은 말더듬이병과 애정 결핍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던 중에 당대 명창인 박녹주를 만나 열렬한 구애를 펼쳤으나 실패했다. 박녹주의 가마를 지키고 서 있다가 마음을 전했으나 완강한 거절의 뜻을 전해 듣고 쓴 혈서는 그의 간곡한 마음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실연과 재적이라는 연이은 아픔에 고향으로 돌아온 김유정은 야학의 일종인 ‘금병의숙’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서울살이의 도회적 감수성과 연희전문까지 재학할 정도의 뛰어난 수재였던 김유정의 눈에 비친 고향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다. 고향에서 몸과 마음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다시 서울로 올라간 그는 글쓰기에 매진해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조선중앙일보에 입선했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고, 구인회의 후기 동인으로도 활동한다. 이때 시인 이상과의 교류가 이어지는데, 이들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타지에서 글을 쓰는 같은 처지의 동료로서 우정이 깊어졌다.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폐병을 얻기까지 한다. “각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치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이 대화 끝에 그들은 자살을 모의하기도 하지만 실패했다. 이상은 일본으로, 김유정은 다시 낙향해 투병과 작품 활동을 이어 간다. 이 대화를 나눈 이듬해에 그들은 다시 나란히 세상을 등졌다.김유정은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과수원집 토방에서 투병 생활을 하며 휘문고보 동창인 안회남에게 생의 마지막 편지를 쓴다. 자신이 쓴 추리소설을 보낼 터이니 돈 백원을 융통해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닭 30마리와 살모사와 구렁이 10마리를 고아 먹고 너끈하게 일어나겠다고도 했다. 남은 생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인하게 나온 편지가 오히려 아리게 다가온다. 김유정은 그해 3월 29일 새벽에 생을 마감한다. 사인은 폐결핵과 치질. 김유정의 엽서와 유품들은 이 편지를 받은 안회남이 보관하고 있었으나, 안회남의 월북으로 인해 김유정의 흔적들은 모두 사라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유정 문학촌은 김유정의 유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롯이 김유정의 소설로 다시 태어난 문학촌인 것이다.채 서른이 되기 전의 죽음이었지만 그가 남긴 30여 편의 단편소설은 아직도 빛나고 있다. 그 빛이 절정에 달하는 곳이 바로 이 김유정 문학촌이 존재하는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이다. 문학촌에서는 김유정의 소설과 생애만 담아둔 것이 아니라 기념전시관과 이야기집, 민속공예 체험방과 김유정 생가를 비롯해 그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실레이야기마을’이 꾸려지고 있다. 금병산 밑의 옴폭한 시루 같은 마을 곳곳에 그의 소설의 배경과 인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김유정 문학촌은 ‘이야기가 복작대는 마을’이 됐고 그 이야기들을 따라 한 해에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 길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춘호 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산식각 가는 산신령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근식이가 자기 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이 바로 그것이다. 김유정 사후에 발간된 소설집의 표지는 빨간 동백꽃이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노란 동백, 즉 강원도 사람들이 부르는 생강나무꽃을 일컫는다. 촌장님의 안내에 따라 문학촌 곳곳에 있는 생강나무들을 찾아봤다. 그 ‘알싸한 향기’ 역시도 이 노란 동백꽃에서 나온 것임을 거듭 강조하는 촌장님의 생강나무 사랑이라니. 문학촌은 여러모로 이야기와 사랑이 넘치는 곳이었다. 시루에 담긴 이야기들이 작가의 품을 떠나 그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새롭게 읽히고 쓰여지는 공간이자 후배 문인들을 독려하고 창작의 길을 열어 주는 마을이 봄내, 춘천에 있다. 김유정의 생애는 다소 불행하고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했지만 그가 펼친 문학의 자리, 이야기들은 아직도 살아 있음으로 그 스스로의 힘을 증명해 냈다. 오죽하면 여태 ‘나’의 장인이 점순이의 키를 재고 있을까. 김유정은 현실에서의 사랑은 실패했지만 끊임없이 인물들에게 사랑과 인간애를 부여하는 매파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랑들이 모두 이어졌는지는 소설을 읽어 보거나 김유정 문학촌에 와서 확인해 볼 일이다.이제 내게 춘천은 김유정 문학촌과 소설가들 그리고 (여러 의미의)사랑과 아직도 분홍색인 소설가의 집이 있는 곳이다. 오정희, 전상국, 최수철 소설가를 비롯해 현재 김유정 문학촌의 상주 작가로 근무하는 전석순 소설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멋진 소설가들의 등 뒤에 병풍처럼 서 있는 김유정 문학촌의 위상이라니. 김유정의 춘천은 다소 무정했을지언정 그가 남긴 춘천에서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내게도, 이곳을 찾는 백만 명의 발길에게도 그리고 그의 작품을 잇는 후대의 독자들에게도. 우리들의 사랑은 부디 유정하기를!
  • ‘만취여성 성폭행 혐의’ 정준영·최종훈, 항소심 선고기일 연기 요청

    ‘만취여성 성폭행 혐의’ 정준영·최종훈, 항소심 선고기일 연기 요청

    집단 성폭행과 불법촬영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정준영, 최종훈이 7일로 예정된 항소심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준영과 최종훈 담당 변호인들이 이날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고 하루 전 급하게 기일 변경을 신청한 가운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정준영·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항거불능인 여성을 정준영과 최종훈이 합동해 간음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범행이 중대하고 심각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 합의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다퉈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이 정준영에게 징역 7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범행에 가담한 유명 가수의 친오빠 권모씨 등에 대한 선고도 이날 이뤄진다. 이들은 1심에서 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혈흔과 삽 발견”…전주 30대女 실종사건 용의자 “기억 안 나”

    “혈흔과 삽 발견”…전주 30대女 실종사건 용의자 “기억 안 나”

    전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차에서 혈흔과 삽 등이 발견됐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주에 사는 A씨(34)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친오빠는 “며칠째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실종 수색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있어 A씨의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지난14일 오후 10시4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에서 나와 B씨(31)의 외제차량에 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A씨의 행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A씨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서 B씨의 계좌로 돈이 이체된 사실도 확인, 이들 사이에 금전적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B씨를 지난 19일 긴급체포하고 이틀간 그의 차와 동선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찰은 B씨가 타고 다닌 차량에서 혈흔과 삽 등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발견한 혈흔과 삽 등이 실종 사건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또 A씨 실종 이튿날인 15일 오전 1시부터 오전 2시 사이 B씨가 김제를 다녀온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당시 B씨 차량 조수석에는 흰색 천으로 덮인 물체가 CCTV 속 장면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B씨를 추궁했으나 그는 시종일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이 받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기동대 등 수십여명을 동원해 전주 상림동 일대 등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발견된 혈흔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상태며 아직은 B씨의 혈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어 사건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지법은 전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B씨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단성폭행 피해’ 여중생 오빠 눈물의 호소

    ‘집단성폭행 피해’ 여중생 오빠 눈물의 호소

    인천 ‘동급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중생 친오빠가 동생과 가해자들이 다니던 학교 측에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담은 진정서를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피해 여중생 오빠 A씨는 9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보낸 A4용지 16장 분량의 진정서를 통해 “가해자들의 소속 학교는 보호·관찰 무능함으로 인해 발생한 흉악한 중죄를 은폐하려고 했고 피해자를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서에 동생이 지난해 12월 23일 같은 학교에 다니던 또래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 등 피해를 당한 뒤 해당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는데도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조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부모가 동생의 폭행과 성폭행 등 피해 사실을 사건 당일인 12월 23일과 다음 날인 24일 경찰과 학교 측에 알렸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는 올해 1월 3일 단 한 차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었을 뿐이다. 방학식을 하기 전 일주일 동안 피해자(동생)는 직접적인 2차 피해의 위험에 노출됐다”며 “가해자 중 1명은 이미 강제 전학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교육감이 사건을 알게 된 시점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고 언론 등으로부터 알려진 때라는 사실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했다며 A씨의 진정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사안을 접수한 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긴급 보호조치를 했다. 유선상으로 교육지원청에 보고하는 등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가해자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인천지법에 출석한 가해자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 등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B군 등 중학생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A씨의 동생 C양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B군 등 2명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했다. 이들은 이후 인천 지역 다른 중학교 2곳으로 각각 옮겨졌으나 해당 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전학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故 구하라 오빠 “母, 친권 포기한 사람이 재산 가져간다고...”

    故 구하라 오빠 “母, 친권 포기한 사람이 재산 가져간다고...”

    MBC ‘실화탐사대’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해 스물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이돌 스타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를 만났다. 구호인 씨는 20여 년 전 자식을 버린 친모가 나타나 동생의 유산을 가져가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간 단 한 번도 연락 없던 친모가 동생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갑자기 상주 행세를 하며 유산의 절반을 주장한다는 것이었다. 겉으로는 늘 밝은 구하라였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컸다. 구호인 씨는 동생이 생전 우울증 치료 과정에서 의사의 권유로 친모를 찾은 적 있다고 밝혔다. 구호인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동생이) 괜히 만났다고 하더라. 그리워하고 원망하면서 컸지만, 막상 만나니 그런 기억과 감정이 하나도 없고 낯설다고만 했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심리 전문가는 “보통 전문의가 과거를 찾아 해결해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우울증) 중심에 엄마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직접) 봤더니 아니야, 이렇게 거부가 돼버린 것 자체에서 오는 우울도 아마 상당히 있지 않았을까”라는 소견을 더했다. 구하라의 친모는 이미 2006년 남편과 이혼하고 친권까지 포기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친모의 행방을 알아냈다. 그는 아이들이 쭉 크고 자랐던 광주에 살고 있었다. 친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줄곧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구호인 씨는 “우리를 버리고 친권까지 포기한 사람이 동생이 일궈낸 재산을 가져간다는 게 너무 부당하다”며 친모에게 진정 부모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다. 그는 자식을 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기 위해 지난 3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일명 ‘구하라 법’을 게시했다. 법이 위원회에 회부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17일까지 국민 10만 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8만여 명의 동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구하라 측 변호사는 “부모로서 책임을 현저히 이행하지 않은 부모에 대한 상속권을 박탈하자는 논의도 있었고, 상속결격사유가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라는 이름으로 억울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이 법이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 구하라 오빠 “자식버린 부모 돈받는 비극 안 일어나야”

    고 구하라 오빠 “자식버린 부모 돈받는 비극 안 일어나야”

    가수 고(故) 구하라의 유산을 두고 가족의 법적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친오빠가 ‘구하라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모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때 저희 남매를 버리고 간 친어머니와의 상속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은 제 동생을 추모해야 할 이 시간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저희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저는 제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가족들 같이 이러한 일들로 고통받는 가정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하라 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하라법’은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장을 위조하는 등 제한적 경우에만 상속결격사유를 인정하는 현행 민법에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보호 내지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추가한 것이다. 구씨의 오빠는 이어 “‘구하라 법’이 통과되더라도 그 법은 저희 가족들간의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의 일뿐만 아니라 천안함, 세월호 때 자식을 버린 부모가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하라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모씨는 “그러기에 ‘구하라’란 이름이 우리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바람직하게 바꾸는 이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 글을 남긴다”라며 “한 분 한 분의 동의가 모여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바꾸는 기폭제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입법청원 동참을 당부했다. 가수 고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오빠 구모씨는 지난 2월 3일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자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상속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 입법을 국회에 청원했다. 지난 17일 국회에 청원된 일명 ‘구하라법’인 민법 개정안에는 19일 기준 약 11만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하라 친오빠, 동생에 대한 그리움 “오빠 딸로 태어나주라 빌었는데...”

    구하라 친오빠, 동생에 대한 그리움 “오빠 딸로 태어나주라 빌었는데...”

    카라 출신 故 구하라의 친오빠가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3일 구하라의 오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렇게 영양제까지 사줘가며 조카보고 싶다던 노래 부르던 우리 하라. 첫째는 뭐든지 다해준다며 대학까지보내준다던 내동생”이라고 적으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입관식 때 오빠 딸로 태어나주라. 우리가 친모에게 사랑 못 받고 큰 만큼 오빠가 사랑 주며 잘 키워줄게 라고 빌었는데 일주일 뒤 바램이 이루어지고 딸이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름은 너가 예쁘다던 하린이로 지었어. 조카가 잘 태어나고 잘 크게 지켜봐줘. 일주일만 더 빨리 소식을 알았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다”며 구하라를 그리워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역학적 연관성 없는 환자 늘 수도”… 오늘부터 자가격리 통지 등 강화된 지침 적용

    정부 “역학적 연관성 없는 환자 늘 수도”… 오늘부터 자가격리 통지 등 강화된 지침 적용

    “우한서 시작된 유행이 또 다른 유행 진행” 원인불명 폐렴 입원 전수조사도 곧 시작 환자 없는 지자체도 격리병원 활용 준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부 오송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매번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방역당국이 “새 국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외적으로 그토록 우려해 왔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 29번·30번·31번 확진환자처럼 당국의 방역망 밖에 있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처음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그 환자의 지인들, 접촉한 밀접접촉자 중에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었다가 2월 중순부터는 지역사회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각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우한에서 시작된 유행이 2차·3차 감염을 통해 또 다른 유행으로 진행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사례 정의를 확대하고 (원인불명 폐렴 환자 등에 대한) 많은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국내에서 이런 유사 환자들이 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대구에서마저 61세 여성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31번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확진환자 가운데 비교적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환자(8번)는 중국 우한 방문자였고, 광주 환자는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 전남 환자는 16번 환자와 식사를 같이한 친오빠 22번 환자였다. 방역망 밖의 환자가 그것도 대구에서 발생하자 방역 당국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공기 전파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며 “전국적 유행 상황, 전국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코로나19가 공기를 타고 감기처럼 퍼져 나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역사회 전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의원급을 포함한 중소병원 대응책, 지역사회 코로나19 환자를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상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사례 정의, 자가격리 통지 방식을 명확히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제6판 지침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0일 아침부터 6판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아직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지역 내 격리병원과 시설, 의료인력, 이송수단 등을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해 달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긴급 방역과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 지원 등 총 2건의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1041억원 지출안을 의결했다. 아동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전국 3만 7000개 어린이집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입용 예비비 65억 6200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슈퍼 전파자’ 논란 16번째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슈퍼 전파자’ 논란 16번째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2번 환자에게 써 완쾌“효과 입증 외국 문헌 토대”16번 환자의 딸·친오빠도 감염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슈퍼 전파자’ 우려가 나오고 있는 국내 16번째 확진자(42·여)에게 의료진이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국내 16번 환자인 A씨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제는 신종코로나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완쾌해 5일 퇴원한 2번 환자에게도 사용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해 의료진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나 의심 환자에게 칼레트라를 허가 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한 외국 문헌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확진자는 광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오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16번 환자의 큰딸(18번)과 친오빠(46·22번)도 모두 감염돼 확진자가 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정되기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18번째 환자로 확진된 딸(20)의 간병과 자신의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일주일가량 머물러 이곳에서만 272명의 접촉자를 내면서 ‘슈퍼 감염자’ 논란을 낳았다. A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 어머니씨가 거주하는 전남 나주 산포면 친정집을 찾았다가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오빠·올케와 셋이 친정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빠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6번, 설날 모여 한 끼 먹었을 뿐인데… 큰딸 이어 친오빠까지 가족 2명 확진

    16번, 설날 모여 한 끼 먹었을 뿐인데… 큰딸 이어 친오빠까지 가족 2명 확진

    태국여행 후 설날 나주 친정집서 식사 남편·자녀 2명·모친·올케는 모두 음성 22번, 광주 우편집중국서 우편물 분류 직장 폐쇄… 직원 350명 전원 자가격리설날이라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같이 밥을 먹은 자리가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이야. 질병관리본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라고 발표한 22번(46·남) 확진환자는 16번(42·여) 확진환자의 친오빠였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환자는 설날(1월 25일)을 맞아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있는 친정집에 갔다. 거기서 16번 환자 내외와 자녀 3명, 22번 환자 부부 등 모두 7명이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 자리에 모친은 없었고 함께 생활하는 22번 환자의 자녀들도 없었다. 이후 마을에서 작은 잔치를 하며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을 주민들과 나눠 먹었다. 지난 4일 1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보건당국은 광주에 거주하는 22번 환자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6번 환자의 오빠인 22번 환자는 확진으로 판정 났다. 16번 환자의 남편과 자녀 2명, 친정어머니는 음성으로 판명 났으며 명절에 함께 식사한 올케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선 16번 환자의 큰딸(18번 확진환자·21)에 이어 친오빠까지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6·18번 환자가 머물렀던 광주21세기병원은 물론 22번 환자의 거주지·직장까지 격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22번 환자가 광주 우편집중국에서 배달업무는 하지 않고 우편물 분류 업무를 관리하는 우편원으로 근무하며 동료 등 200∼300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나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를 납품하려고 지난 며칠 동안 집 근처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사실도 확인했다. 현재 광주우편집중국은 전날부터 임시 폐쇄 조치하고 모든 직원(350여명)을 자가격리한 상태다. 앞서 16번 확진환자의 접촉자가 340명으로 파악됐는데 22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16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슈퍼 전파자란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환자를 지칭한다. 하지만 보건당국에선 16번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상당 기간 격리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면서도 ‘슈퍼 전파’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슈퍼 전파자 5명이 전체 감염환자 186명 가운데 82.3%인 153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아홉 빌리 아일리시 ‘4관왕’… 그래미, 다양성 품다

    열아홉 빌리 아일리시 ‘4관왕’… 그래미, 다양성 품다

    39년 만에 4개 본상 석권·최연소 신화도 ‘Z세대’ 불안·우울 녹여… 8월 23일 내한 주요부문 후보 확대·심사위원 충원 변화 ‘올해의 노래’ 후보 8명 중 여성 7명 올라 BTS 한국팀 첫 공연 “내년엔 후보 목표”열아홉 살 신예 빌리 아일리시가 그래미 시상식의 새 역사를 썼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일리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최고의 신인’ 등 주요 4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4개 부문 석권은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39년 만이다. 21세에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최연소 기록도 깼다. 아일리시는 2019년 가장 핫한 싱어송라이터였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 앨범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고, 수록곡 ‘배드 가이’는 세계 차트를 휩쓸었다. ‘10대 팝스타’ 하면 통상 떠오르는 밝은 이미지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그의 음악은 불안한 ‘Z세대’(10~20대)의 정서를 대변하듯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하다. 아일리시 자신이 우울증을 앓으며 겪은 슬픈 감정과 자살 충동 등을 가사와 멜로디에 녹였기 때문이다. 앨범 프로듀싱을 함께한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과 트로피를 받은 아일리시는 “그래미는 그동안 TV로만 봤는데 무척 영광이다.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며 감격했다. 아일리시는 오는 8월 23일 내한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일리시와 함께 여성 신인 아티스트 열풍을 주도하며 8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리조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지만 보수적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주요 부문 후보를 8명으로 늘리고 심사위원을 충원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왔다. 올해는 ‘올해의 노래’ 후보 8명 중 7명에 여성이 이름을 올리는 등 성별, 신인, 인종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시상식 생중계 해설을 맡은 임진모 평론가는 “올해 그래미는 사실상 첫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상식은 차분한 분위기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넘나들었다. 2년째 진행을 맡은 얼리샤 키스는 “영웅을 잃었다”며 이날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고, 공연장에는 브라이언트의 사진과 유니폼이 걸렸다. 지난해 3월 총격으로 피살된 래퍼 닙시 허슬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믹 딜, DJ 칼리드, 존 레전드 등이 함께 그를 기리는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공연자로 참여해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은 방탄소년단(BTS)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빌보드 19주 1위를 기록한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 무대에서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리더 RM은 이 곡의 리믹스 버전 ‘서울 타운 로드’의 랩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RM은 공연 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목표는 새 앨범”이라며 “만약 내년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면 그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지난해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원하던 게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이튿날인 20일에도 정재계 조문 행렬로 북적였다. 전날에는 친인척 및 그룹 관계자들이 주로 다녀갔지만 이날에는 외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삼남매가 전날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유가족이 모두 귀가한 후인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습은 이틀째 보이지 않았다. 재계 인사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7분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동행해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CJ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얼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궜을지 또 그 과정에서 지난한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다.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궜다”며 애도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일양국 미래 관계에 개선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 내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한 빌리 아일리시 누구? #천재 #오버사이즈 #뚜렛증후군

    내한 빌리 아일리시 누구? #천재 #오버사이즈 #뚜렛증후군

    팝(POP)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신인 빌리 아일리시(18)가 내한을 예고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ee you soon asia(아시아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월드 투어 포스터를 게재했다. ‘WHERE DO WE GO? WORLD TOUR’ 포스터에는 오는 8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상하이, 타이베이, 홍콩, 도쿄, 마닐라, 자카르타 콘서트 일정이 공개돼 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3월 데뷔 정규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발매했다. 여기에 수록된 ‘Bad Guy’가 히트하면서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국내 한 스마트폰 광고에 삽입되며 많은 이들에게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을 각인시켰다. 해당 데뷔 앨범은 올해 ‘톱 빌보드 200 앨범’ 1위에 선정됐으며 미국 내 판매고로는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달 말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주요 4대 부문 모두 후보에 지명돼 역대 최연소 ‘빅4’ 지명자가 됐다. 빌리 아일리시는 15세였던 2016년 친오빠와 함께 작업한 ‘Ocean Eyes’로 사운드 클라우드를 뒤집어 놓았다. 당시 데뷔도 안한 어린 뮤지션의 노래는 조회수 900만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뮤지션으로 등극한 빌리 아일리시는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ost ‘bored’, 칼리드와 작업한 ‘lovely’ 등을 발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천재적 실력뿐만 아니라 강렬한 외모와 독특한 태도로도 주목받는다. 금발에 에메랄드 눈동자를 가진 빌리 아일리시는 웃음기 없는 냉소적인 표정에 큰 옷을 즐겨 입는다. 그는 오버사이즈의 헐렁한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저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서 “큰 옷들에 숨겨진 제 모습을 본 적 없기 때문에 ‘몸매가 좋네’ ‘생각보다 별로네’ ‘뚱뚱하네’ ‘납작하네’ 등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4월 미국 위너 브라더스 텔레비전의 엘렌 디제너러스 쇼에서 가벼운 틱 장애(뚜렛 증후군)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故)설리 친오빠, 변호사 선임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고(故)설리 친오빠, 변호사 선임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고(故)설리의 친오빠인 최모 씨가 부친과 유산을 두고 벌이고 있는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일 설리 오빠 최 씨가 아버지와의 유산 갈등을 2차 폭로하고 변호사 선임 단계임을 밝혔다. 앞서 최 씨가 자신의 SNS에 “묘지도 안 가신 분이 설리의 유산에만 관심이 있다”고 분노하자 부친은 “두 번 다녀왔다”며 그에게 사진을 보냈다. 사진 속 부친은 ‘진리가 있는 곳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고 하며 설리 장지 사진을 보냈다. 이어 ‘모든 진실의 증인은 ㅇㅇ교회의 ㅇㅇㅇ 형제님 부부와 ㅇㅇㅇ 형제님에게 물어보거라’라는 말을 했다.이에 최 씨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안치 당일의 흙들입니다. 안치 당일 오시지도 못하시는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방문하셨다고 주장하십니까? 아...이게 그 말씀하신 왜곡과 날조인가 봅니다”라며 “사례를 직접 알려주시니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대단하세요. 위 사진도 당연히 신빙성도 없어 보이네요.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웃기지도 않으시네요. 어디 남이 올린 사진으로 대체하려 하십니까. 진짜 거짓말 그만하세요. 그리고 진실을 왜 남 얘기를 통해 듣습니까. 우리가 홀로 어머니에게 자라고 애비 없이 자란 거는 진실이 아니더랍니까? 본인의 입장에서 말씀하시지 마세요”라고 분노했다. 더불어 “정신적 육체적 고통? 우린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 생각에 맞춰 말하는 건 신앙심이 있다라는 분이 가질 수 없는 이기적임이시네요”라고 덧붙였다. 또 설리 오빠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본인은 상속세는 부담하기 싫고 상속은 받고 싶고. 일평생 모은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동생의 집을 상속을 위해 팔라고? 그 집 안 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설리 오빠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부의 유산 요구에 대해 폭로했다. 친부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습니다”며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설리 오빠는 개인 SNS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사적인 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세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이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살라”라고도 말했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3남 1녀 중 셋째로, 둘째 오빠와는 생전에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격호 명예회장 사실혼 관계 서미경 조문…그는 누구

    신격호 명예회장 사실혼 관계 서미경 조문…그는 누구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조문객을 맞았다. 가장 먼저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를 비롯해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봤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오후 8시 50분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고,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밤 11시10분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르며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족들은 당시 빈소에 없어 서씨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서미경씨는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전성기를 누린 청춘스타다. 롯데제과 CF, 영화 ‘방년 18세’, ‘여고교사’, ‘청춘 불시착’, ‘혼혈아 쥬리’, ‘김두한 제3, 4편’ 등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다 1982년 돌연 일본으로 떠나 자취를 감췄다. 이듬해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낳았다. 당시 신 명예회장이 61세, 서씨는 신동빈 회장보다 어린 24세였다. 공식 석상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서씨는 주로 일본에서 머물고 있으며 수천억 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롯데 일가 비리사건에 연루돼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은 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매점운영권을 임대하는 형태로 770억원 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16년 기소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다만 함께 기소된 서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격호 빈소서 재회한 ‘두 아들’…조문행렬 이어져

    신격호 빈소서 재회한 ‘두 아들’…조문행렬 이어져

    ‘경영권 분쟁’ 신동주-신동빈 형제1년 3개월 만에 장례식장에서 재회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중 급히 귀국고인 뜻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유산 1조원 넘어…경영권 영향 없을 듯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재회했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병원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소원했던 두 형제는 신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에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조문객을 맞게 됐다.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조문객을 맞았다. 가장 먼저 신동빈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신동주 회장이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같은 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8일 만인 지난해 12월 18일 다시 영양공급을 위해 입원했다가 한 달여 만인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를 비롯해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봤다. 신영자 이사장은 부친의 병세가 악화한 전날부터 병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이날 급히 귀국해 오후에 병원에 도착했다.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오후 8시 5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고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오후 11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르며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족들은 당시 빈소에 없어 서씨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그룹에서는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유통 BU장, 이봉철 호텔 BU장,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롯데 출신인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병세는 있었지만 금방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면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롯데 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한편 신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재산과 롯데그룹의 향후 경영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개인 재산은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동안 신 명예회장의 재산 관리는 2017년부터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확정된 사단법인 선이 맡아왔다. 한정후견이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노령, 질병 등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대리하는 제도다. 신 명예회장이 사망한 만큼 한정후견은 종료되고 법에 따른 재산의 상속 절차가 개시된다. 만약 유언장이 있다면 그에 따라 상속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유언장의 작성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유언장을 쓸 당시 치매 증상이 진행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상실된 상태였다면 유언장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 명예회장이 상당한 규모의 개인 재산을 남기고 떠났지만, 분배 문제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명예회장이 가진 일본 비상장 계열사 지분이 크지 않은 데다 이미 지난해 6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되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은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정리됐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故 설리 친오빠, 친부와 유산 다툼 폭로 “하나님 뜻대로?”

    故 설리 친오빠, 친부와 유산 다툼 폭로 “하나님 뜻대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둘째 오빠가 설리 친아버지와의 유산 갈등을 알렸다. 설리의 친오빠 최모씨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라면서 부친과의 유산 문제를 알렸다. 그는 “사적인 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세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이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살라”는 글과 함께 부친의 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설리의 친아버지가 종교적인 이유로 설리의 유산을 사회에 기부하길 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친아버지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면서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사회에 환원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고 고인의 가정사를 드러내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비난이 나오자 친오빠는 또 글을 올리고 “동생에 의한 사생활 어떤 것도 내뱉은 적이 없다. 나에 의한 문제를 내가 이래라저래라 못 할 것도 없다. 내가 나쁜 짓을 했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물론 누구에겐 좋은 건 아니겠지. 하지만 10년 혹은 20년이 지나서 그 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는 하기 싫다”면서 “너희들이 내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현명할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거론하고 지인에게 퍼트린 건 친부라는 사람이 먼저다. 그 쪽에게 하소연 해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설리의 둘째 오빠는 설리와 가장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던 가족이었다. 2018년 11월 설리가 진행한 리얼리티 방송 ‘진리상점’에도 출연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정도는 아니어도 난 내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히며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한편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급작스럽게 팬들 곁을 떠났다. 설리는 3남 1녀 중 셋째였다. 설리는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가정사에 대해 직접 공개한 바 없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미영, 이창훈 언급 “비연예인 삶..정극 원했는데 ‘맹구’ 굳혀”

    이미영, 이창훈 언급 “비연예인 삶..정극 원했는데 ‘맹구’ 굳혀”

    탤런트 이미영이 친오빠, ‘원조맹구’ 이창훈의 근황을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이미영이 친오빠, ‘원조 맹구’ 이창훈의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창훈은 ‘봉숭아학당’의 전설적인 캐릭터 ‘맹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라는 유행어를 만든 이창훈은 큰 인기를 얻으며 1992년 KBS ‘코미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7년 뒤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춘다. 그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 이미영이 직접 밝힌다. 이창훈의 폐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 “오빠가 살려고 그랬는지, 검사받으러 갔다가 초기에 폐암을 발견했다”며 수술 후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어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오빠도 힘들었지. 정극을 하고 싶었던 사람인데 맹구로 너무 떠버리니까. 다른 역할은 안 되고. 어느 정도 (코미디) 하다가 미련 없이 (연예계를)떠났다”라고 덧붙인다. 현재는 어떻게 지내냐는 MC들의 물음에는 “지금은 비연예인으로 살고 있다”라며 소식을 전한다. 이미영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와 살아있는 코미디계의 전설 이창훈의 소식은 13일 오후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 참석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5)은 지난 4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특별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전시회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5곳에서 실시한 생명 나눔 존중 교육에서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와 나눔 주인공들의 사연 등을 전시했다. 이 날 전시회에서 뇌사장기 기증인 유가족 초등학생 왕수현 학생이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친오빠 故왕희찬 군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시회에 참석한 채유미 의원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생명 나눔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전시회를 통해 감동을 공유 할 수 있었고, 생명을 경시하는 폭력 게임과 문화에 많이 노출되는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당부했다. 이어 채 의원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서울시의 후원으로 행사가 진행되길 바라며, 매년 행사가 의미 있게 개최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지, 친오빠에 애틋한 마음 “다른 오빠들과 많이 달라”

    이윤지, 친오빠에 애틋한 마음 “다른 오빠들과 많이 달라”

    이윤지가 친오빠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윤지, 정한울 부부가 이윤지 아버지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윤지의 가족들은 남편 정한울에 대한 무한 사랑을 보였다. 이윤지는 직업 특성상 조부모와 부모님까지 꼼꼼하게 케어해준다며 남편 자랑을 했다. 이때, 이윤지는 특별히 오빠를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윤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오빠가 다른 오빠들하고는 많이 다르다. 라니만 할 때부터 느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윤지는 이어 “제 입으로 철이 빨리 들었어요 말하는 건 이상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항상 누나다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아요. 나는 세 살 많은 동생이 있다, 그랬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인생을 채워준 특별한 오빠”라면서 남들보다 빨리 철들어야 했던 이유를 전했다. 어린 시절 그때나 지금이나 오빠의 큰 울타리가 되어준 이윤지가 애틋한 모습을 보이자, 이윤지 어머니는 “어린시절 윤지를 보디가드로 항상 같이 보내, 대견한 막내딸”이라면서 “오빠 덕분에 더 훌륭하게 컸다”며 기특하게 바라봤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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