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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갤러리/관훈동시대 “마감” 사간동에 “새 둥지”

    ◎대지 210평 연건평 680평 규모/4개전시장 마련… 오는 9일 “오픈”/지역격차 해소·해외작품 중점 소개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개성있는 기획전을 꾸준히 열어온 금호갤러리가 서울의 새 미술거리로 부상되고 있는 종로구 사간동에 둥지를 틀었다. 금호그룹이 운영하는 금호갤러리가 7년간의 관훈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 건물을 신축,오는 9일 경복궁 맞은 편에서 「미술관시대」를 개막하는 것. 건축가 김태수씨 설계로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 미술관은 대지 210평에 연건평 680평,지하3층 지상4층 규모.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층에 전시장을 마련한 것과 함께 수장고·세미나실·연구실·사무실등을 갖춰 본격적인 기업미술관의 외형을 지니게 됐다.이와함께 운영방식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친여동생인 박강자씨가 관장직을 맡은 이 미술관은 기존 젊은 작가 위주의 공간성격을 유지하면서 지역문화 격차해소와 각국의 미술흐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살려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예작가 발굴과지역작가전을 통해 미술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해소하면서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기획전 정기 개최 ▲우리 현대미술사의 재점검 대상 작가초대전과 해외작가전 및 미술관·화랑의 공동기획전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으로 10억원을 책정,이 경향을 살릴 수 있는 전시를 시험적으로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금호미술관은 9일 정식 개관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12월27일까지 2부로 나눠 「한국 모더니즘의 전개 1970∼90년대의 초극」이라는 주제로 기념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70년대로부터 최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과정을 미학적 내용과 계기를 통해 점검,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 위한 자리.9일부터 12월3일까지 계속되는 1부 「모더니티,사회,매체」에는 한국화·서양화·조각부문에서 모두 53명의 작가가 출품한다.강남미 김병종 김호득 문봉선 민경갑 서세옥 송수남 송영방 숨결새벌 신산옥 안상철 이영석 이응노 이종상 이철량 정치환 홍석창 황창배(이상 한국화),강국진 고영훈 곽덕준 구본창 김구림 김용민 김용익 김차섭 김홍주 문범 박현기 성능경 송번수 신학철 윤동천 이석주 이종구 이호철 조덕현 최병소 최정화 한운성 홍성민(이상 서양화),강은엽 김진영 문주 박석원 박종배 신옥주 안규철 이상갑 이승택 이형우 전국광 홍명섭(이상 조각)씨가 참여작가.국내 화단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한 중진부터 개성있는 작품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는 30∼40대의 젊은 층이 망라돼 있다. 12월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부 「모더니티,대중,표현,」에는 전통적인 매체를 고수하는 평면 경향의 작가 58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 전환기 맞은 새마을운동/윤세달 새마을운동중앙협사무총장(특별기고)

    ◎제2새마을운동 전개하자 우리는 짧은 기간에 조국 근대화를 달성하였고 동시에 고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3백만 새마을회원이 자기 혁신과 개혁을 통해 제2새마을운동을 제창하고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최근에 「관변단체」라는 용어가 사회의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이른바 관변단체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정부의 지시에 맹종하고 선거시에 친여적 활동을 하는 단체」를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새마을조직의 선거개입은 통합선거법상 금지되어 있고 조직내부에서도 선거중립을 누차 강력히 지시하였으며 국민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선거개입 논란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선거 결과에서도 새마을이 친여단체라는 추정은 일부 인사들의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새마을운동과 정부,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성공적 모형인 새마을운동의 속성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공익적협력관계」일 뿐이다. 관과 민이라는 2분적 사고는 권위주의 시대의 발상이며 이제 문민화·지방화·자치화시대에는 주민참여와 관민협력 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므로 관변이란 용어의 남용은 결코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미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일거리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공익적 사업」은 너무나 많다.이러한 일들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새마을운동이다.새마을운동은 26년의 추진경험과 이·통단위 마을에까지 공인된 추진조직을 갖고 있는 검증된 지역사회 발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성격은 생활·실천·주민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시민단체와 차별성이 있으며 일상적·생활적과제를 평범한 주민들이 몸으로 움직여 실천을 통해 해결하자는 운동원리이기에 국민운동인 것이다. 정부지원은 새마을사업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외국에서도 모델로 삼고자 하는 국민운동을 정부차원에서도 더욱 육성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수립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얼마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여 방대한 새마을 조직을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아무 대안없이 26년간의 검증된 국민운동을 매도,말살하려는 것은 어느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국익차원에서도 상당한 과오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어촌 활성화와 내고장 환경지키기,국민 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근검절약으로 시차낭비 풍조를 배제하는 국민운동과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각종 재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새마을가족은 좀더 다양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구상하여 국민들 앞에서 더욱 떳떳하고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새마을 가족의 지혜를 모아 나가고 있다.새마을지도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 정씨 “정주영 회장은 먼 친척”

    ◎정 회장 4촌 대부분 북 거주… 회견장에 여동생 참석 귀순한 정순영씨는 9일 자신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먼 친척』이라고 밝혔다. 또 정씨의 귀순회견장에는 정회장의 친여동생인 정희영씨와 사촌 여동생 정옥영씨 등이 참석했으나 이들 역시 정씨와의 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친척』이라고만 말했다. 정회장의 고향은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다.증조부가 갑오년의 변란을 피해 조부 3명을 데리고 함경북도 길주에서 이곳으로 옮겼다. 정회장의 조부는 6남1녀를 뒀으며,정회장의 아버지 등 직계를 제외한 5명의 숙부와 1명의 고모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지 못해 지금도 4촌들 대부분은 북한에 살고 있다.지난 89년 정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통천에 들러 4촌 형제를 비롯한 60여명의 친척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월남한 정회장과 동생 6명 중 한명은 죽고 나머지는 정회장과 함께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 남아있는 친척은 4촌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귀순한 정씨도 그 중의 한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주병철 기자〉
  • 김 대통령의 구상(15대국회 “새기류”:2)

    ◎정국주도 자신감… 신정 강화/지역할거 타파·세대교체에 더욱 진력/차기 대권논의 연내 본격화 어려울둣 15대 총선의 개표가 끝난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표졍은 시종 밝고 홀가분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지역정당들이 할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이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김대통령은 『투표율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신한국당 후보들이 더 승리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서울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정책과 역사바로세우기에 지지를 보내준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안정기조위에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으므로 앞으로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열심히 일해 나가자』고 수석비서진을 독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분위기와 언급은 15대 총선후 여권의 정국운영 방향을 그대로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격려의채찍이 포함된 승리」로 규정하는 듯 하다.한 수석비서관은 『국민은 항상 선거 때마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준다』면서 『이번 선택은 「사랑과 채찍의 조화」로 김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변화와 개혁의 기조를 유지하되 부작용이 없도록 하라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둘째,김대통령은 서울에서 여당승리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21세기 세계화시대에 대비하는 신진정치세력의 약진에 고무돼 있다.이는 지역할거주의를 타파,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이번 총선결과는 김대통령의 정국주도 능력을 높여주고 신한국당에 대한 친정체제도 강화시켜주고 있다. 신한국당은 비록 과반수에는 미달했지만,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정당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특히 친여 무소속과 민주당 일부만 영입하거나 정책적인 연합을 이룰 경우 과반수를 이루는데 큰 장애가 없다. 따라서 정계개편이라든지,내각제개헌등의 극약처방이 필요없다.대통령중심제 아래서 세대교체를 통해 야권의 두김총재를 제치고 신한국당이 차기 대권을 재창출하는 데 정치역량이 모아지리라 전망된다. 신한국당의 당선자 면면을 보면 젊은 신진세력이 민정계 출신을 제치고 다수가 되었다.서석재·박관용씨등 김대통령의 핵심측근들도 원내로 복귀했다.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 강력한 장악력으로 당을 이끌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여당내 대권논의도 올해안에는 본격화되기 힘들 것이다. 총선결과 김대통령에게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과반선을 모양있게 달성하는 게 단기적 과제다. 신한국당이 1차 영입대상으로 삼을 인사는 친여무소속 당선자다.원유철·박종우·김재천 당선자와 대구·경북 지역의 일부 무소속이 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홍사덕 의원의 신한국당 영입도 꾸준히 거론되어온 얘기다.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재편되면서 이부영 의원등 일부 개혁세력이 신한국당과 손을 잡을 여지도 있다. 김대통령이 총선결과를 「승리」로 평가한 이상,당장의 당정개편 요인은 없다.그러나 이회창·박찬종·이홍구씨등 영입인사 예우와 새 국회직 인선을 고려,5월말쯤 15대국회 개원을 계기로 임기 후반기의 포석이 담긴 원구성과 당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이목희 기자〉
  • “안정속 개혁 지속 추진”/김 대통령

    ◎“총선 국민신뢰 확인… 민생 주력”/여,세대교체·무소속 영입/과반의석 확보 목표/새달까지 당직개편 방침 여권은 15대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안정속의 개혁」에 지지를 보냈다고 보고 민생·경제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치권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정치적 역량을 집중시켜나갈 방침이다. 여권은 특히 15대 국회운영을 확실히 주도하기 위해 15대 원구성이 되기 전인 5월말까지 친여무소속을 흡수,과반수의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12일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일부 무소속 당선자들은 벌써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곧 영입교섭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재편될 때 개혁세력 일부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이와함께 오는 5월말 15대 원구성을 위한 국회직 인선때 21세기를 담당할 참신한 세력을 당과 국회의 주요 위치에 포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그것이 문민정부 후반기의 정권재창출을 향한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개최나 당정개편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여권은 15대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새 정치풍토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총선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의 변함없는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나라의 안보를 굳건히 다지고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하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민생개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13일 선거대책기구해체와 함께 당체제를 평상시로 환원,총선의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정치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해 여야수뇌부의 대화분위기도 조성키로 했다. 강삼재 대본부장 당직개편문젱에 대해 5월말 국회 개원에 맞춰 원을 구성할때 당성자를 위주로 진용을 새로 짜야할 것이라고 말해 내달중에는 당직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김경홍·이목희 기자〉
  • 신한국당 1백39석/수도권서 약진… 국민회의 79·자민련 50

    ◎민주 15·무소속 16석 제15대 총선 결과 신한국당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선전,전체 국회의원 재적수 2백99명 중 전국구를 포함해 과반수(1백50석)에 육박하는 1백39석을 차지했다. 또 지역구당선자 2백53명중 초선은 1백5명으로 41.5%를 차지,정치권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전국구까지 합친 전체당선자 2백99명중 초선은 1백36명(45.4%)이었다. 11일 하오 6시부터 전국 3백2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된 개표결과 신한국당은 예상을 깨고 수도권에서 압승,서울 47석중 과반인 27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에서도 27석을 얻어 수도권(96석)에서만 54석을 확보했다. 국민회의는 지역구 66석과 전국구 13석 등 79석에 머무는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자민련은 50석(지역구 41,전국구 9석)의 약진세를 보여 정치권이 사실상 3당구도로 재편됐다.민주당은 15석(지역구 9,전국구 6석)에 그쳐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이 어려워졌고,무소속 후보는 모두 16명이 당선됐다. 신한국당 전국구후보 21번인 박찬종씨와 국민회의 전국구후보 14번인 김대중 총재는 낙선했다. 이로써 13,14대에 이어 근소한 의석차로 세번째로 여소야대(여소야대)구도가 재현됐으나 신한국당이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할 경우 안정의석 확보가 가능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신한국당은 부산 및 제주지역 석권과 함께 ▲서울 27 ▲경기18 ▲경남 17 ▲경북 11 ▲인천·강원 각각 9 ▲대구·충북 각각 2곳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전북 군산을에서 강현욱후보가 당선돼 유일하게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개표완료 결과 신한국당의 전국 득표율은 34.5%,국민회의 25.3%,자민련 16.2%,민주당 11.2%,무소속 11.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 3야 왜 저조했나/국민회의­“호남표 이탈·20∼30대 불참때문”

    ◎민주 “리더십 부재·안이한 대처” 지적/자민련­“공천헌금·북한사태 악재” 분석 야권3당은 4·11 총선의 결과가 예상외의 대패로 나타나자 각기 패인을 분석하며 밤을 밝혔다. ▷국민회의◁ 이번 총선의 패인으로 북한의 휴전협정 파기선언으로 야기된 안정희구 심리와 63%대의 저조한 투표율,호남표의 이탈을 꼽는다. 지난 4일 북한이 「휴전협정 파기선언」과 함께 판문점 무력시위사태가 유권자들의 안정심리를 자극,장학노 비리사건으로 기세를 올리던 국민회의를 강타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국민회의 후보들이 대거 탈락,당초 수도권 50석 목표에 접근도 못한채 주저앉았다는 분석이다. 저조한 투표율은 친야성향의 20∼30대 유권자들의 대거불참과 호남 고정표의 이탈을 반영한 반면 친여성향의 장·노년층과 여권 조직표는 별 이탈없이 표로 연결,국민회의의 패배로 귀결됐다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일차적으로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고 있다.그러나신한국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아성인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크게 선전한 점을 들어 지역감정만 탓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즉,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의 당권 분점으로 심각한 리더십 부재현상을 빚은 것이 직접적인 패인이라는 지적이다.이는 곧 당 지도부가 모두 지역구에 출마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당의 응집력을 떨어뜨려 선거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또 후보 공천과정에서 드러났듯 이들 지도부의 상호견제로 3김정치 청산의 기치에 걸맞는 명망가 영입에 실패,심각한 인물난을 겪은 것도 스스로 득표력을 갉아 먹은 요인으로 꼽힌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당초 예상 의석수보다 부진한 첫번째 원인으로 공천헌금 파동을 꼽았다.사실여부를 떠나 이 문제는 당내 결속을 흐트리는 악재로 작용,강원 철원·화천·양구등 지역구 3∼4석과 전국구 2석을 잃게 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에 터진 판문점내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도 자민련을 지지하던 보수·안정세력을 여당쪽으로 돌게 한계기가 됐다고 본다.특히 강원 경북지역에선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는 「방패막」으로 작용,전국구 득표율을 3% 이상 떨어뜨렸다고 본다. 자민련은 또 선거일 직전에 정부·여당이 무차별적으로 금품을 살포했다며 금권·관권선거 등의 부정선거가 야당표를 떨어뜨린 변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여소야대 등에 대한 우려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참패에 따른 반발심리도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보았다.일부 당직자는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백문일 기자〉
  • 서울 동대문갑/경기 과천·의왕(표밭 현장을 가다:43)

    ◎서울 동대문갑­선두주자 없이 박빙의 혼전 거듭/신한국 노승우후보 「맨발 유세」로 승부 『본인을 밀어주면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대선자금의혹을 밝혀 내겠습니다』(민주당 장광근 후보),『동대문에 필요한 인물은 지난 4년간 지역발전에 기여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신한국당 노승우 후보),『현정부는 독주·독단·독선을 일삼고 있습니다』(국민회의 김희선 후보),『당선되면 화려한 백화점 위력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경동시장,청량리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자민련 손윤준 후보),『부도덕과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권을 갈아치웁시다』(무소속 이근규 후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동대문갑 지역구의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 등에서 내세운 각 후보의 주장의 단면들이다. 현재로서는 걸출하게 떠오르는 「스타 후보」 없어 선택이 어렵다는게 유권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일찌감치 서울의 접전지역으로 꼽혀왔다.14대 때 여당의 노후보가 당선되면서 약 30년간 야당의 텃밭이던 이곳이 여야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선거초반에는 노의원이 앞선 형국이었으나 장학로사건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선거를 8일 가량 앞둔 지금은 누구의 우세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노후보는 『「마당발」이라 불릴 만큼 4년간 지역구를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다.그래서 선거운동도 가능한한 확성기를 동원한 개인연설회는 지양하고 조용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등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차례의 투옥과 3년 동안의 수배경력을 「훈장」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강성」 이미지가 강해 25%에 이르는 호남표외의 새로운 지지층을 만드는데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장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과 이 지역에 40년간 살아온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또 자민련의 손후보는 18% 가량되는 충청표와 광범위한 보수표를 노리는 한편 꾸준히 지역을 지켜온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과천·의왕­안상수씨 “소신·참신성” 무기 공략/민주 김부겸씨 대주유세 장기로 추격 경기 과천·의왕 지역은 수도권에서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대표적인 곳이다.행정도시인 과천은 친여성향이,시승격 6년의 의왕은 친야기질이 높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6·27 지방선거 때 과천은 민자당,의왕은 통합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후보자들도 이같은 지역특성을 감안,의왕에서는 지역개발을,과천에서는 인물론을 각각 내세워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87년 5공몰락의 기폭제였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출신인 신한국당 안상수 후보(49)는 최근 합동연설회등에서 『검사시절 직위와 생명을 걸고 박군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내 6·29선언까지 이끈 장본인』이라며 소신과 참신성을 부각했다.그는 당시 사건때의 소회등을 담은 저서 「이제야 마침표를 찍습니다」의 제목을 인용,『낡은 정치,부패정치 이제야 마침표를 찍읍시다』라며 득표를 호소하고 있다.지명도에서 앞선 이점을 바탕으로 60%에 이르는 20∼30대를 어느 정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38)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 등 재야경력을 바탕으로 청년층에 파고들고 있다.『지역감정을 이용해 득표하는 정객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후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유세전이 가열 될수록 대중연설이 뛰어난 그의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출신으로 아태재단후원회장인 국민회의 이동진 후보(61)는 김대중 총재의 「신측근」임을 부각시켜 50%에 가까운 호남·충청표를 엮는다는 전략이다.과천에서 17년 이상 산 토박이란 점과 3선의원(6,11,13대) 경력을 중점 홍보,「참일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공천탈락 뒤 말을 바꿔 탄 자민련 박제상 후보(60)와 국민회의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나선 이희숙 후보(55·여)도 나름대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을 탈당한신하철 전 후보(61)도 무당파국민연합으로 합류중이다.〈과천·의왕=오일만 기자〉
  • 신한국/보수·안정세력 결집 총력/이한동 부의장 지원유세 투입

    신한국당이 서울 취약지역의 부동층과 중산층 공략을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놓았다. 4일 서울 강동을 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던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얼굴을 선보였다.이부의장은 이를 계기로 안정희구적인 그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양천갑·구로갑등 서울 지역 지원유세에 적극 투입될 예정이다.특히 총선승리의 마지막 승부처로 여야가 격돌할 주말 수도권 대회전에도 신한국당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그는 그같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동서울상고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지론인 「중부권역할론」과 함께 「중산층 주역론」을 설파했다.즉 『피땀흘려 경제성장을 이뤄낸 기성세대는 안정속의 성장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그 하나이다.또 『우리나라의 40∼60대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원동력』이라고 치켜 세운뒤 『정치안정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안정 나아가 국가선진화와 통일이라는 한강변 제3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집권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그는 특히 『40대이상 기성세대 여러분이 미래지향적 개혁작업으로 한때 불편하고 불안하고 고통을 받았던 점을 인정한다』고 기성세대를 달래면서 『그러나 몸에 이로운 약이 입에 쓰듯 이는 우리 후손들이 국가를 이끄는 시점에는 나라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이부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울타리를 넘어 수도권 유세무대에 뛰어든 것은 다분히 보수성향의 장년·부동층을 겨냥한 카드다. 수도권의 장년층은 지역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데다 전통적으로 친여 계층이었다.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아직 여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이부의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우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그의 온건하고 안정희구적 성향에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개혁이미지를 접목시키겠다는 포석이다.그래서 명실상부한 「안정속의 개혁」노선을 보여줄 때 비로소 안정의석 확보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보수와 개혁의 두마리 토끼를 쫓는 승부수인 셈이다.〈구본영 기자〉
  • 봇물 터진 지역감정 조장 발언

    ◎“4월11일은 충청도사람이 핫바지 벗는 날”/“정권은 유한해도 TK 애국심은 영원하다”/“경상도서 대통령 4번 했으니 이번엔 호남…”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들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선거문화를 바꿔보자는 국민적 기대는 안중에도 없다.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TK 자존심」 「DJ 대통령 만들기」 「핫바지론」 등 지난 해 6·27 선거에서 등장했던 말들이 그대로 재생되고 있다. 「지역색」을 벗어났다는 후보들도 다른 정당들을 「PK당」 「호남당」 「충청도당」으로 몰아붙이며 어부지리를 노린다. 충북에 출마한 자민련의 O후보는 『4월11일은 충청도 사람이 핫바지를 벗는 날』이라고 외치고 다닌다.같은 당의 C후보는 『같은 물을 마셔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듯,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는 핫바지고 자민련 후보가 당선되면 철갑바지』라고 목청을 높인다. 대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L의원은 『정권은 유한하지만 TK의 애국심은 영원하다』며 『PK와 힘을 모아 나라를 이끌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한다.같은 당의 P후보는 『된장 맛이 안 난다고 뚝배기를 깰 수는 없다』며 친여분위기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쓴다. 반면 대구의 자민련의 K후보는 『문민정부는 대구·경북을 한국병의 근원지로 취급해 왔다』고 맞받아친다.무당파의 H후보는 『충청도당(자민련)과 부산당(신한국당)이 대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여야 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북의 합동유세장에서 민주당의 K후보가 『한 맹주의 손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하자 국민회의 W후보는 『전북의 홀로서기는 부모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 불효자의 고려장』이라고 둘러댔다. 전남의 국민회의 C후보는 『지금까지 경상도에서 대통령을 네번씩이나 했으니 이번에는 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DJ대통령론」을 들먹였다. 대조적으로 서울의 한 신한국당 후보는 호남 출신이고 국민회의 후보는 경남이다.서로 지역감정을 조심스러워 한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지역 발전은 국회의원이 아닌 지방의원의 몫』이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후보는 표로 응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여­야/주말 대회전에 “마지막 승부수”

    ◎신한국­전국구후보 총출동 공격유세 계획/국민회의­보라매공원서 대규모집회 추진/민주당­서울역서 스타의원 이벤트행사/자민련­KOEX광장서 「10만명 연설회」 선거전이 중반에서 종반전으로 넘어가는 이번 주말(6,7일)은 15대 총선의 판세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여야는 이번 주말을 기해 사력을 다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지도부는 유세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상대적으로 방어에 비중을 둔 유세전에서 보다 공세적 방어로 나가겠다는 태세다. 이처럼 신한국당은 굳히기 단계에서 「기풍」의 변화를 시도한다.수도권등 전략지역에서 「계가」가 어려울 만큼 판세 자체가 혼전 양상인 까닭이다. 때문에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등이 지도부유세에서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를 직접 겨냥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테면 「경제등권주의」가 기존의 시장경제체제와 자유민주주의 테두리내에 있는 것인지를 묻는 색깔론 제기로 김대중 총재를 압박하는 방안이 그하나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천비리를 적극 공격한다는 방침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주말 대회전에는 지명도와 직능대표성을 겸비한 전국구후보들을 기동타격대로 내세울 방침이다.이들을 통해 40대 이상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을 되돌리기 위한 각종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이들 장년층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었다.이들중 상당수가 장씨 사건으로 인해 이탈했으나 폭로의 주체였던 국민회의쪽으로는 가지 않은 채 떠돌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물론 국민회의측이 주말유세에서 선거판을 뒤흔들기 위해 만의 하나 추가 폭로전으로 나오면 「눈에는 눈,이에는 이」격의 맞불작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등 야 3당은 주말인 6,7일중 하루를 택해 서울에서 10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규모 장외유세를 계획하고 있다.종반 바람몰이의 전기를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3당 모두 고전적인 장외집회말고는 아직 이렇다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국민회의는 7,8일 이틀중 하루를 잡아 여의도광장이나 보라매공원에서 전국 규모의 장외유세를 할 생각이다.현재로는 보라매공원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현재 선거기획단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대형 정치공약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선거와 일선에서 뛰는 후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회의는 이번집회에서 장학로파문을 정권 내부의 구조적 비리로 규정하고 「공천헌금 공방에 대해서는 야당탄압으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민주당도 7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할 계획이다.이철,박계동의원등 스타급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벤트식 행사로 치를 생각이다. 현재 당 홍보팀에서 청중을 모으기 위한 각가지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다.주제는 「굿바이 3김,웰컴 민주당」으로 3김정치의 폐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민주당과 차별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복안이다.특히 막판 판세를 뒤바꿀 현 정치권의 비리에 대한 공개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자민련은 6일 이태섭·조순환후보의 지원을 위해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광장에서 10만명이 모이는 장외유세 계획을 확정했다.전국구 공천이후 불거진 당 내홍을 일소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종필 총재도 『세몰이보다는 당원들의 사기진작과 단결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야권의 장외유세 참석자들이 대부분 동원청중이어서 효과가 의문이라는 점이다.자칫 국민의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선거판을 과열로 치닫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각 당이 전시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질 폭로전의 장으로 활용할 경우,막바지 선거판을 혼탁하게 할 우려마저 없지 않은 상황이다.〈양승현·구본영 기자〉
  • 40∼60대 부동층흡수 특별 정책 마련키로/신한국

    신한국당은 40∼60대의 전통적인 친여성향 계층인 장년층이 아직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자체 분석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들 계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발표등 특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들 40대 이상 부동층의 성향이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중산계층으로 보고 체제안정 위주의 공약을 제시하거나 여소야대시의 정국불안을 부각시키는 유세지원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 여 지도부「유세메뉴」달라졌다/야약점 공격보다 비전·정책으로 승부

    ◎지역개발사업 공약 제시 지지세 확산 「집권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은 야당과의 설전에만 골몰하기 보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총선 지원에 나선 신한국당 지도부의 최근 유세내용이 이같은 당위론에 어울리게 달라지고 있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이홍구 고문,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등 「영입 빅3」이 유세장에서 21세기의 한국의 미래상과 민생문제를 언급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김윤환 대표의 지원연설에서도 그같은 변화의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이회창 의장은 지난 27일 종로 정당연설회에서 장학로 청와대비서관 축재사건등 현안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 뒤 돌연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생공약을 내걸었다.그리고는 학교급식 확대를 통한 국민의 생황의 질 개선문제에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김윤환 대표의 정당연설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김대표는 연단에 서자마자 정치문제는 제쳐둔채 경주지역의 숙원사업부터 거론했다.즉 『집권당대표의 정치생명을 걸고 경부고속선철의 경주통과와 경주경마장 건설을 계획대로 성사시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는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구호로 양김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공격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선거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공천헌금 비리를 고리로 국민회의를 옥죄던 공격적인 자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이처럼 신한국당은 「네거티브 게임 」보다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선거중반전을 이끌 방침이다.즉 야당의 비리와 불합리한 측면을 공격,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정국 안정논리를 설파함으로써 지지세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황우려 선대위의장 비서실장은 『당수뇌부가 순회 지원연설에서 각지역 특성에 맞는 눈에 띄는 민생공약을 최소한 하나 이상씩 곁들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선거전략의 변화는 야당과의 「진흙탕 싸움」득표력 제고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선거전을 필요 이상 과열시킬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아직도 40%이상 남아 있는 부동층중 정치 무관심층이 대종을 이루는 20∼30층을 제외하고,40대 이상은 친여성향과 기존 정책시책에 불만을 가진 보수층 등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있다.이들을 확고한 지지표로 묶기 위해선 성숙한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폭로전 등으로 선거판세가 혼미해질 때에 대비,모종의 막판 국면전화카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당수뇌부들이 각기 연고지역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을 높이는 기치를 들거나 국민회의·자민련의 총재측근인사의 비리공개등 극약처방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여야,부동표 공략 안간힘

    ◎선거막판 악재 돌출 방지에 주력­신한국/「스타군단」 내세워 “대안세력” 강조­민주/안정 보장하는 유일정당 기치로­자민련 여야가 부동층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20여일 앞둔 총선에서 최대 변수라는 인식아래 저마다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21일 『부동층이 40%』라고 분석했다.『따라서 지금의 판세 분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권층으로 분류되지만 그 나머지는 막판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한 만큼 악재 돌출을 막는 일이 급선무다. 신한국당은 남자가 30%,여자가 5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연령별로는 20대가 부동층의 35%,50대 이상이 50% 정도로 고연령층일수록 높다고 말한다.지역 별로는 서울과 부산·경남,호남이 30%로 비교적 정치적 성향을 많이 드러내는 편이다. 신한국당은 40대 이상의 부동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걱정한다.강용식 선대위기획단장은 『이들은 원래 안정희 구세력으로 친여성향이 강한 계층』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안정론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면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20∼30대 부동층은 탈정치적·반정치적인 정치 무관심층이나 반여성향의 두가지 부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정치적 무관심층은 지지그룹으로 돌려놓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반여성향의 젊은 계층은 5·18특별법 제정,역사바로세우기 등으로 반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고무되어 있다. ▷야권◁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 3당이 보는 부동층의 비율은 조금씩 다르다.이들의 성향과 구성비에 대해서도 해석이 엇갈린다.국민회의는 40%,민주당은 45%,자민련은 50% 가량이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 부동층의 성향에 대해서도 국민회의는 경북·대구지역과 충청지역 출신의 20∼30대 젊은층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반면,민주당과 자민련은 반여성향의,그렇다고 「친DJ」도 아닌 2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같은 분석은 각 당이 쟁점이 생길 때마다 거의 매일 실시하다시피 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한다.그러나 선거에 대한 기대심리와 판세를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이당적」 시각이 깔려있다. 다만 3당의 공통점은 이들 부동층이 여당을 지지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국민회의 이해찬기획단장은 『20∼30대의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가 여당을 지지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거나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흡인하려는 묘책도 서로 다르다.특히 투표일을 2∼3일 남겨두고 부동층의 대거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계층과 연령별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국민회의는 자유분방한 사고의 20대 초반보다는 중반에 기대를 걸고 젊은이에게 「기회의 폭」을 넓히는 정당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민주당은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이른바 「스타군단」을 전면에 내세워 대안세력이라는 점을,자민련은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유일한 정당이라는 기치로 부동층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 “「인물우위」가 유일한 프리미엄”/신한국 공천자회의 이모저모

    ◎“거물영입으로 지지율 33%까지 치솟아”/「경계해야할 마타도어 24가지」 제시 눈길 ○…15대 총선을 63일 앞둔 신한국당은 8일 하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자 2백53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공천자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백전노장에서부터 처녀출전하는 정치새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천자들은 득표활동 지침과 지역별 전략,예상쟁점사항에 대한 반박논리,총선가이드 등을 소개받고 『공세적 전략으로 상승무드를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윤환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이제 집권당의 프리미엄은 거의 아무 것도 없다』면서 『있다면 여러분 개개인이 인물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유일하다』고 필사즉생의 선전을 독려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정치불신에 따른 부동층의 확대로 선거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특히 『선거법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당총재인 김대통령께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애매한 사안은 반드시 선관위측과 의논하라』며 공명선거를 강조했다. ○…총선 공약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민생 개혁과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피부에 와닿는 기본 지침을 이달 하순까지 개발,각 지구당에 내려보내기로 했다.김종호정책위의장은 『지역별·지구당별로 이를 토대로 특화된 공약을 자율적으로 개발해 달라』며 권역별 공약의 차별화를 부각했다.농어촌정책 관련 비디오를 해당 지역 공천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당지도부는 이어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일일이 내놓으며 일전을 앞둔 공천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강용식기조위원장은 『지역구 1백50석,전국구 20∼21석 등 모두 1백70여석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1일 여론조사 결과 신한국당의 지지율이 33.6%로 지난해 10월의 19%보다 14.6%나 늘었다고 소개했다.무응답비율이 지난 10월의 35.5%에서 22.2%로 13.3%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거물인사들의 영입으로 친여성향의 부동층이 신한국당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회의는 14·4%에서 19·2%로,자민련은 8.2%에서 11.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13.8%에서 12월에는 20·1%로 껑충 뛰었다가 다시 2월에는 13.6%로 하락했다고 강위원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당지도부는 자체 조사결과 「가슴에 와닿는 선거구호」로 안정속의 개혁­세대교체­3김청산­정권교체의 기반­세대통합­보수층결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며 선거전략에 반영토록 당부했다.예상 쟁점에서는 역사바로세우기­세대교체­문민정부 중간평가­대선자금 공개­내각제개헌­정당의 지역성­색깔론 등의 순으로 조사돼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을 적극 활용토록 권유했다. 공천자들은 이날 정책공약에 대한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서면 제안했으며 당은 「경계해야할 마타도어 24가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24가지 가운데는 「사조직을 통해 당직자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식의 유언비어 퍼뜨리기」,「당원을 통해 선물을 보냈는데 받았느냐는 거짓말로 당원과 유권자 사이의 불신감 조장하기」,「심야에 가정집에 전화를 걸어 예의없는 행동으로 상대방을 호의적으로 PR하는 행위」,「소액 금액 살포 또는 액면만 표시한 빈 봉투 투입」,「당원끼리 싸운뒤 상대방 당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악선전하는 행위」등이 포함됐다.
  • 신한국당 「텃밭」 PK지역 공천 싸고 고심

    ◎내정자 7∼8명뿐… 무소속 도전 거세­경남/허삼수의원 등 5∼6명 탈락 확실시­부산 김영삼정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의 신한국당 공천전략이 쉽지 않다.호남·충청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 지역을 싹쓸이 한다는 전략이지만 표밭기류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천실무자들은 6·27지방선거에서 구민자당이 기초단체장 21곳중 10곳을 차지하는데 그친데다 과거 「YS대권」을 위해 뭉쳤던 심정적인 구심점마저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여권 핵심에서는 김대통령의 수족인 민주계나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신진세력들로 바꾼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개 지역구중 21곳을 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는 친여성향의 무소속후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어 섣불리 총선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공천을 확실히 낙점받은 곳은 마산 회원(강삼재),진주갑(정필근),진주을(하순봉),남해 하동(박희태),울산남(차수명),산청 함양(권익현),의령 함안(윤한도)등 7∼8곳 정도이다. 반면 「백지추천」으로 김대통령의 결단에 맡겨진 김봉조(거제)·황락주(창원을)의원은 대표적인 교체대상으로 꼽힌다.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거제출마가 거론되나 부산지역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6선인 황의장도 세대교체차원에서 교체가 거론되며 후임으로는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와 모언론사 해외특파원을 지낸 K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황의장의 반발로 진통도 예상된다.선거구조정으로 통합이 예상되는 거창(이강두)과 합천(권해옥)은 최대혼전지역중 하나이다.당은 두의원가운데 1명을 전국구로 보낼 예정이지만 동정표를 등에 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출마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경남지사후보로 출마해 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자민련의 김용균 전 체육부차관도 다크호스다. 한때 영입이 추진됐던 무소속 정몽준의원(울산동)의 입당은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의 고전이 예상된다.밀양의 신상식의원은 물갈이가 예상된다.여론조사결과 90%대의 높은 지명도에 비해 예상득표율이 10%대로 그쳤기 때문이다.진해(배명국)·김해(김영일)·창녕(신재기)·양산(나오연)등도 현역의원 교체설속에 무소속 또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산청·함양은 현위원장인 노인환의원을 제치고 지역 터줏대감으로 5공실세인 전국구 권익현의원이 진통끝에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산지역은 현역의원들가운데 12·12관련자인 허삼수(동구)의원을 포함,선거구 조정대상인 정상천(중구)·송두호(강서)의원,허재홍(남구)·곽정출(서구)의원 등 5∼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탈락대상으로 거명된다.한때 신상우(북구을)의원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당내 최다 6선의원으로서의 예우차원에서 탈락명단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3야의 물밑 공천작업 안팎/호남권 물갈이 일부의원 반발 조짐­국민회의/거물급 영입 지지부진에 실망 역력­민주당/서울­수도권 인물난으로 발만 동동­자민련 정치권의 물밑 공천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의 「3당 3색」고민이 농도를 더해 간다.국민회의는 「호남물갈이」를,민주당과 자민련은 부진한 외부인사영입작업을 놓고 가슴이 답답하다.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역의원,특히 텃밭인 호남의원들에 대해 손을 대야 한다는 방침을 진작 세워놓았다.김대중총재 역시 지난 4일 호남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이를 위해 1월 임시국회이후 이달말까지 현지 여론조사 등 지구당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 폭에 있다.당내에는 현역의원 52명중 30%이상의 교체를 관측하는 대폭설과 5∼7명에 그칠 것이라는 소폭설이 맞서 있다.14대 총선때 광주와 전남·북에서 모두 10명을 교체한 점을 들어 중폭의 교체를 관측하는 측도 있다.벌써 당내에는 K·K·K·Y·P·L·C의원 등 8∼10명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로 거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총재는 물갈이 폭에 따른 손익계산을 끝내지 못한 인상이다.탈락자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하는 것이다.물갈이대상인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조짐을 보인다.당내에서조차 호남물갈이를 김총재의 「공천장사」로 「매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마지막 대권도전이라는 점을 의식,물갈이대상자들의 반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완강할 것』이라며 호남공천을 당의 최대난제로 꼽았다.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정반대로 사람이 없어 고민이다.영입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은 것이다.오는 10일 1차영입인사를 확정,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수는 10여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민주당은 『양보다 질』(김원기공동대표)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으나 그나마 「거물」영입이 지지부진하자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1차영입이 유력시되는 인사중 지명도가 높은 인사는 이강혁 전 외국어대총장과 여익구 전 민중불교연합회의장정도.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전 총리와 장태완재향군인회장은 사실상 영입에 실패한 상태이고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은 신한국당에게 놓쳤다.한완상 전 부총리,홍준표 전 검사,안상수·함승희변호사 등도 『좀더 지켜보자』는 식이어서 애만 태운다.다만 최렬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 최근 적극적인 입당의사를 밝혀 고무돼 있다. 자민련은 유일보수정당을 자처,15대총선을 「보수 대 개혁」세력의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기본전략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방안과 상충하면서 고심중이다.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인물난때문에 한숨을 쉰다.조부영사무총장이 『수도권에서 30%만 차지하면 성공』이라고 할 정도다.다른 정당들이 수도권에서 제1당을 호언하는데 비해 겸손만은 아닌 셈이다.노재봉 전 총리,염보현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에 대한 영입작업도 들인 공에 비해 아직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민자 신임 지구당위원장 5인의 포부

    ◎부산 동래갑 박관용 위원장/“행정경험 살려 유권자에 개혁 적극 설득” 『정부에서 2년반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20일 민자당 부산 동래갑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는 4선의원으로서의 의정경험과 여권 핵심부에서 일해온 경력 등이 의정활동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막상 정부에서 일해보니 미처 몰랐던 것들을 많이 깨닫게 됐다』면서 『이러한 경험이 좋은 기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민정부 출범 때 청와대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의원직을 내놓은 지 2년반만에 「고향」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답하면서도 다소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지역이 민자당의 「텃밭」인데도 친여정서는 예전 같지 않은 사실을 인정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김영삼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해온 측근답게 『개혁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허심탄회하게 국민들과 대화를 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박특보는 『지역구 동지들이 다시 환영해 줘 고맙기 그지 없다』고 분구전 동래지역 조직책인 강경식의원과 그 조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 사하갑 서석재 위원장/“정치초년생 각오로 압도적 승리향해 최선”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민자당 부산 사하갑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은 『제 위치를 찾아 왔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먼저 『본의 아니게 일파만파로 번지게 돼…』라고 말해 전직대통령 비자금 조성발언 파문으로 겪은 「마음고생」이 채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내년 총선 공천과 다름 없는 조직책 복귀를 놓고 「명예회복」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잠시 행정쪽에 있다가 정치로 되돌아 온 것이므로 아무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본 위치로 되돌아온 만큼 민자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 텃밭에서의 당선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투에 앞서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5년동안 당의 공조직에 관여해 오지 않았다』고 「정치 초년생」과 같은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한 뒤 『지역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낼 때 민자당이 부산·경남에서,그리고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주계 중진으로서 솔선수범할 것임을 내비쳤다. ◎서울 송파을 맹형규 위원장/“호랑이 탄 느낌… 수습기자 정신으로 뛸것” 『호랑이등에 올라탔으니 쉬지않고 뛰는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틀전까지만 해도 SBS­TV 8시 뉴스 앵커로 일해오다 20일 민자당서울 송파을 지구당 조직책으로 전격 임명된 맹형규씨는 『오늘 아침에야 회사에 사표를 냈다』면서 이처럼 다부진 각오로 내년 총선에서의 「출사표」를 대신했다. 그는 『두달전 민자당측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망설여 오다 최근에야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회사문제를 정리할 시간은 주기로 했었는 데 갑자기 언론보도에 터져나오는 바람에 신변정리가 말끔하지 못하게됐다』고 회사와 언론계 선후배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지역연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순수한 서울 토박이』라고 소개한뒤 『고3짜리 아들 때문에 여의도 집에서 바로 이사갈 수는 없고 해서 일단 전세를 얻어 혼자서 지역에 매달리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방선거 때 민자당이 서울지역에서 참패,불리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나름대로 방송을 통해 다져놓은 인지도와 참신성을 앞세워 노력하면 조금씩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결의를 다졌다.24년 언론계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는 『수습기자가 된 기분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충남 부여 이진삼 위원장/“「지역발전」 앞세워 JP와 한판승부 자신”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아성인 충남 부여지구당 조직책을 맡은 이진삼 전체육청소년부장관(58)은 『3가지만 말하고 싶다』고 했다. 첫째는 부여가 너무 낙후돼 있어 군민들이 공허감을 느끼고 있으므로 사기를 돋우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둘째는 지역감정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셋째는 어려운 여건일 때 결단을 내려야 용장(용장)이며,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전리품이나 챙기지 않겠다는 것. 이전장관은 총선 경쟁상대인 JP(김총재)에 대해서는 『좀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정치』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전장관은 육사 15기로 8기인 JP의 직계후배이나,고교는 JP가 이웃한 공주고보를 다닌 반면 그는 부여고 출신이다. 그는 『지금 부여에서는 부여에 있는 고교 출신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람이 지금까지 아무도 없다는 불만 여론이 있다』고 말해,선거전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미국으로 가 UCLA 객원교수로 있다 지난달 귀국한 그는 『그동안에도 부여의 친지들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라며 남몰래 준비를 해주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경기 광명갑 이덕화 위원장/“선배 조언 받아 공부하는 정치인 되겠다” 민자당 경기 광명갑지구당의 조직책으로 임명된 탤런트 이덕화씨(43)는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 김영삼후보의 연예인 지원팀을 이끌었던 이씨는 『솔직히 어른(김대통령)곁에서 조금 도왔지만 이런데(조직책 자리) 뜻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옆에서만 밀지 말고 지구당 조직책으로 앞장서서 끌어가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는 한 1년전쯤 전부터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25년 이상 했던 일을 접어두고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데다,가족들도 결정을 힘들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줄곧 서울 강북구쪽의 조직책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그는 『그 곳에서 오래살아 거론됐던 것 같지만 최근에는 떠났다』면서 『광명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먼저 정치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받겠다』면서 『나이가 어린 만큼 다른 연예인 출신 정치인 선배들이 미비했던 부분을 메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15대총선 겨냥… 「능력 위주」 발탁/민자 중간당직개편 언저리

    ◎“선거 임박…” 대상자들 고사로 인선 진통/「최 조직위장 기용」 TK정서 고려한듯 민자당은 26일 중간당직 개편을 단행,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직인선은 총선체제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면서 『가능한 유임을 원칙으로 한 것은 경험을 살려달라는 의미가 있으며 계파나 지역안배는 전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손대변인의 말처럼 반 이상의 당직자들이 유임되는 등 획기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몇몇 핵심당직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당직인선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상당수 대상자가 당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를 놔두고 중앙당직에만 매달려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조정 위원장과 조직위원장,3개 정책조정위원장등 다섯자리 핵심당직 가운데 네자리가 영남권에 집중된 것도 이 지역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다른지역 의원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자민련 바람」으로 고민하고 있는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성무용교육평가원장이 유임되고 오장섭·박희부의원이 별부담 없는 원내부총무에 임명된 것이 전부다. 이런 어려움에 비추어 인선내용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기조위원장에 강용식의원을 기용한데는 당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바탕으로 전국구의원인 까닭에 총선과 관계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전임 기조위원장으로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대구 출신의 민정계라는 점이 상당부분 고려됐을 것으로 여겨진다.그가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 자리에 앉아있으므로 좁게는 TK(대구·경북)지역,넓게는 민정계 의원들에게 주는 정신적 안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다. 최의원은 당초 어려운 지역구 사정을 고려,『나를 살리려면 당직을 맡기지 말아달라』고 공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럼에도 결국 수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를 내세운 김대표의 강권이 있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대표는 이날 「결단」을 내린 최의원을 당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내무관료 출신인 유흥수의원을 수석정조위원장인 정치담당,하순봉의원을 사회담당 정조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정계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당내에서는 언론인 출신인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강용식 기조위원장,최재욱 조직위원장과 함께 MBC­TV 앵커 출신인 하의원이 등용되자 『군인전성시대가 가고 언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정재문의원이 세계화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전임 박정수위원장이 경북도지부 위원장에 내정되데 따른 것이지만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국제통으로 3선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당직이 없었다는 데 대한 배려로 알려졌다. 김동근 의원을 고위당직자 회의에 배석하는 중앙연수원장이라는 요직에 기용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구여권결속의 의지를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과 함께 JP(김총재)진영에 합류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JP와 가까운 이택석 의원을 당무위원에 임명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 ◎민자,여권결속 박차/김 대표,민정·민주계 실세 잇단 회동/계파 종식·내년 총선 전력투구 다짐 민자당의 결속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파 중진들간의 모임이 활발해지고,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6·27지방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른바 총력체제의 구축이다. 이같은 「화합행보」의 첫 걸음은 지난 23일 김윤환대표위원과 이한동국회부의장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민정계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두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의 결속을 위한 협조를 다짐했다.서로가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사보다 공을 우선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26일에는 김윤환대표와 최형우 의원이 만났다.민정계와 민주계 대표주자끼리의 회동은 계파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김대표의 회동제의에 최의원은 흔쾌히 응했다.이날 모임에서 두 사람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파종식선언」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과 관련,이부의장이나 최의원이 김대표의 입지 확대 움직임에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두사람 주변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좁은 시각』이라며 일축했다.정권 재창출을 위한 첫 관문인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당권이든,「차기」든 「뜻」을 펴려해도 우선 눈앞에 닥친 선거부터 이겨 놓고 보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민주계 서청원의원과도 만났다.두사람은 회동내용에 대해 『좋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대표는 고위당직개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나 원내총무로 유력시되던 서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을 법하다.서울출신의 3선인 서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이번주 민주계의 또다른 「실세」인 김덕용의원과도 회동한다.또 나머지 중진급 인사들을 포함해 소속의원 전원을 기회가 닿는대로 만나 「한몸 이루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다음달 4일에는 지구당위원장 회의와 소속의원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김대표는 또 오는 30일 경북도지부 방문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당원 2백여명과 오찬을 나누며,31일에는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지역 당원들과 오찬모임을 갖는다.이들 지역은 친여성향이었으나 6·27 선거에서 여권에 등을 돌린 취약지다. 민자당의 결속작업은 이번주부터 당밖으로,즉 범여권으로 넓혀진다.김대표는 2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러나 이같은 「화합행보」가 실질적인 결속을 끌어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차기를 노리는 계파 주자들의 「잠정휴전」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도 미지수며 「민심이반」으로 동요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다독거릴 만한 「묘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 평통/“초당적 헌법기관” 변신 모색/제7기 출범 앞두고 체질개선

    ◎야권인사 대거 영입… 여론 수렴 강화/관변성·정치성 시비 청산 계기될듯 「수천명의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체육관에 모여 정부의 통일정책에 일방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통일 및 대북정책에 대한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다수 국민들에게 심어준 선입견이었다. 그러나 민주평통이 문민정부 들어 또 한번의 체질개선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탈바꿈의 기회를 맞고 있다.오는 21일 평통 제7기 출범식을 앞두고 야당소속 지방의원 등 지역대표성이 있는 인사들로 자문위원들을 대폭 물갈이,초당적 헌법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게 된 것이다. 평통은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 ▲범민족 통일의지 결집 ▲통일정책 수립추진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 및 자문 등을 주기능으로 지난 81년 5월 발족했다. 하지만 5,6공을 거치면서 평통은 그 이름에 값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였다.자문위원 구성 자체부터 친여 성향인사 일변도로 짜여져 광범위한 국민여론 수렴에 한계가 있었다.이 때문에 각계의 여론을 상향식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방적으로 주입받기 일쑤였던 것이다. 새정부 들어서는 이같은 하향적 홍보기구의 성격을 완전히 탈피했다는게 평통 사무처(총장 박상범)측의 설명이다.대북 핵­경협 연계정책의 고리를 푸는 전향적 조치를 주도적으로 건의해 실현시키는 등 인적 구성과 역할 양면에서 환골탈태했다는 것이다. 평통은 새정부 들어 이미 한차례 자문위원의 수혈이 이뤄졌다.지난 93년 6기 평통 출범에 즈음해 비판성향의 재야인사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당시 서영훈 전흥사단 이사장,조아라 광주 YWCA회장 등이 파격적으로 자문위원으로 발탁됐던 것이다. 이번 7기 출범을 맞아 평통은 그 체질면에서 보다 큰 변화를 「강요」받았다.6·27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광역의회의원 5천5백13명중 본인의 동의를 얻어 97.4%인 5천3백73명을 당연직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게 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선거 결과가 여소야대였던 만큼 이들 지방의원들의 영입으로 평통에대한 관변성·정치성 시비에서는 벗어나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평통은 해외자문위원을 활용해 북한의 교포사회 분열기도를 막고,우리의 해외 통일역량 강화에 힘쓰는 등 범국민적·초당적 헌법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해 나간다는 입장인 듯하다.
  • 공익관변단체 지원은 강화해야(사설)

    ◎관변단체 선별의 지혜를 이른바 관변단체들이 일대 시련을 맞고 있다.자체수익없이 관의 지원과 협조로 유지해온 이들 단체들이 바뀐 시대상황에 따라 자력으로 유지되기를 요구받게 되었고 특히 지자체 선거 이후 민선단체장들이 활동비명목으로 지급하던 「보조금」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활동예산은 물론 무상대여나 협조를 받던 사무실조차 사용할수 없게 된 것이 대부분의 사정이라 근거가 흔들릴 위기에 이르고 있다. ○지원단절 등으로 존폐위기에 관변단체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부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국가사회를 위한 기여 등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은 무시 또는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그런저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모든 「관변단체」가 해롭고 불필요한 단체의 대명사처럼 지칭되어온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공익 관변단체란 어느 사회에나 있게 마련이고 우리에게도 있어야 한다.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여유가 없거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없는 공익사업이 있으므로 그것을 맡아주고 그럼으로써 사회개혁의 보완역할을 하고 정부대신 국민운동 차원의 일을 맡아 주는 그런 단체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관변단체」라기 보다는 국가 지원의 「국공익단체」인 이들은 적극 지원육성해 가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공익 위한 필요성 인정해야 우선 예를 들어도 새마을 운동본부,바로살기 협회,자유총련맹 같은 단체들이 그들이다.국민 개개인의 의식화수준이 높아 민주시민의 기능을 해내는 사회에 아직 못이른 우리는 국민적인 합의를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산업화과정에서 그런 기능들을 충분히 해왔고 앞으로도 역할이 요구되는 단체들이 있다.자유수호의 민간적 역할에 지대한 공을 세워온 관변기관도 있다.그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다. 관변단체라면 모두 무조건 친여단체정도로 보고 그런 시각이 관변단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근원이기도 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러나 지금은 민주화시대다.실제로 우리는 몇번의 선거를 통해 시각교정의 기회를 거쳤다.또한 금융실명제나 재산등록법등 제도 개혁으로 관변단체의 정치적 이용이 불가능해졌다.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정치적으로만 판단은 무책임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관변단체에 대한 일괄 추방같은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근대화 과정에서 크게 공헌해온 단체들을 고사시키는 것과 같은 일은 모처럼 뿌리내린 유능한 공익기능을 버리는 것과 같은 손실을 부를 것이다.정부는 엄정히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적극적인 육성책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리라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지자체는 소수민족의 독립단체가 아니다.그 또한 국가기구이고 정부기구의 하나이다.국가를 위해 필요한 공익단체(공익단체)에 대해 덮어놓고 지원을 끊어 추방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정치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지원을 끊는 정치적행위를 관변단체를 상대로 행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옳지 못하다.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 강구를 그보다는 오히려 관변단체의 오염성을 적극 청산시켜 사회봉사나 의식개혁운동및 정신함양,도의실천운동등의 주체가 되게하여 유용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 끊이지 않고 유학생이 찾아오는 새마을 운동의 경우는 우리의 정신적 자산이다.가꿔야 할 중요한 자원인 것이다. 관변단체들 스스로가 수익사업을 개발하여 자립도를 유지하는 일도 바람직스런 일이다.스스로 그런 노력을 하는 일과 함께 그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또한 중앙과 지방의 관에서 지원·협조할 일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차별 소탕하 듯하는 무책은 곤란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천명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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