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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전교조, 박멸과 공존 사이/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전교조, 박멸과 공존 사이/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전교조의 결성 취지는 지금도 유효하며, 만약 유효하다면 2010년 4월 이 시점에서 그 존재가 무슨 의미를 갖는가? 새삼스럽게 이런 문제를 들추는 것은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의 전교조 소속 초·중·고교 및 유치원 교사 6만여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한 행위의 정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조 의원의 돌출행동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이 “명단을 일반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그는 “법원이 명단 공개를 가처분 대상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월권”이라며 오히려 법원의 결정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그가 “문제될 게 없다.”고 한 것은 자의적 판단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먼저 가시화되는 문제는 해당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동요다. 명단이 공개되자 조 의원의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교육현장에서 실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대립과 갈등 등 동요의 조짐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동요란 상식 혹은 생각과 다른 축에서 빚어지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법적, 정서적으로 이미 전교조를 용인했음을 감안하면 누가 전교조 소속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형식적이나마 지금까지 한 묶음이었던 교원집단을 분열시켜 전교조를 ‘좌파 이적단체’나 ‘반체제 집단’으로 규정하고 온갖 색깔을 덧칠해 온 보수적 교원단체와 친여 주변 조직들이 공세와 박해의 표적으로 겨냥하게 했다는 점이 더 심각한 동요의 진앙일 수 있다. 비리 혐의로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은 선거 때 “전교조에 자녀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외쳐댔다. 그런 그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비리의 독배와 주저 없이 바꿔치기했다. 부패한 주류 교육권력이 저지른 이런 비리의 ‘내림’은 곳곳에서 지린내를 풍겨왔다. 권력이 그렇듯 교육도 경쟁을 통해 스스로 신봉하는 가치의 우월성을 확인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지향점은 무의미한 레토릭으로서의 ‘백년대계’였지 모든 교육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전인교육은 결코 아니었다. 1989년, 엄혹한 공안정국 속에서 전교조가 결성됐을 때,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는 ‘전교조가 지배하는 교육’이 아니었다. 그들이 주창한 ‘민족’이나 ‘민주’의 교육적 구현도 아니었다. 암울한 교육현장에서 참교육의 기치로 주류 교육권력과 경쟁해 주기를 바랐다. 자본주의의 온갖 폐해가 집적돼 돈놀음판, 힘겨루기판이 되어버린 지금의 교육계도 그렇지만 그 시절에도 교육은 정치적 이해에 따라 걸핏하면 잘라내고 떼다 붙여 재조립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었으므로. 물론 전교조의 행적이 항상 옳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이 꿈꾼 교육적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며, 이 시대가 정신적 빈곤과 물질적 불평등, 폭력적이고 기만적인 제도와 관행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실체적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현실적 필요 속에 있다. 일제에 동조해 민족을 개조하려 들었던 교육자들, 독재의 통치이념에 순응해 학생들의 여린 뇌를 마치 두부 빚듯 조악하고 강고한 세뇌의 틀에 짜맞췄던 교육자들, 그 속에서 교육을 팔아 배를 불리고, 교육을 팔아 명예를 샀던 교육자들이 아직도 교육계의 주류로 존재하는 한 적어도 전교조는 그런 몰가치를 구축(驅逐 )하는 지지축의 하나로 존재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전교조를 상생의 경쟁자보다 ‘괴멸’의 대상으로 인식한 조전혁 의원의 의도는 확실히 음모적이고, 대립적이다. 전교조를 절멸시켜 온전하게 교육을 장악하려는 ‘교육 독점’의 의도가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권력이 그렇듯 교육도 선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쟁하지 않는 모든 것은 절대화하고, 절대화는 곧 부패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교조 역시 말살이나 박멸의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불구이고 불능인 우리 교육을 최종적으로 참살하는 비극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jeshim@seoul.co.kr
  • 법원 “강성철 KBS이사 임명 위법”

    방송통신위원회의 신태섭 전 KBS 이사 해임이 무효이며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강성철 부산대 교수를 보궐이사에 임명한 것도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26일 신 전 이사가 대통령과 방통위를 상대로 낸 임명처분무효확인소송에서 대통령이 강 교수를 KBS 이사에 임명한 처분을 취소했다. 지난 2006년 9월 임명된 신 전 이사는 지난해 6월 교수로 재직 중이던 동의대에서 징계해임됐고, 방통위는 한달 뒤 그를 KBS 이사에서 해임했다. 이 대통령은 나흘 뒤 강 교수를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재판부는 “학교측이 신 전 이사의 경미하고 제한적인 수업지장행위와 출장행위를 문제삼아 징계해임한 것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은 것으로서 징계재량권이 가지는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무효”라면서 “따라서 신 전 이사의 KBS 이사 결격사유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신 전 이사의 이사직 상실을 전제로 한 대통령의 임명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은 지난 1월 신 전 이사가 동의대를 상대로 낸 해임무효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신 전 이사의 해임에 따른 이 대통령의 보궐이사 임명으로 총 11명의 이사 중 친여 성향의 이사가 6명이 된 KBS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따라서 법원의 이같은 판단은 행정법원에서 진행중인 정 전 사장 해임무효소송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故우승연 최측근 “자살 진짜 이유는 이성문제”

    [단독] 故우승연 최측근 “자살 진짜 이유는 이성문제”

    “자살 이유, 오디션 낙방 아닌 극히 개인적인 이성문제”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 신인배우 고(故) 우승연(26)의 5년 지기인 최측근이 고인의 자살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그동안 고인의 자살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 없었으며 우울증 혹은 오디션 낙방에 대한 비관 등 여러 가지로 추측돼 왔다. 5일 우승연의 친구임을 밝힌 최측근은 서울신문NTN과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고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들어 계속 눈물이 났다.”며 “빈소에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지인들과 함께 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름 밝혀지길 원치 않은 이 최측근은 자살 이유에 대해 “경찰은 고인의 사망 원인으로 우울증이 아닌, 수차례 오디션에 낙방한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한 것”이라면서 “자살 이유는 이성 문제로 인한 것이다. 평소 이성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 이성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측근은 또 “중앙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인 고인은 공부도 잘했고 똑똑한데다 뭐든 욕심이 많았던 아까운 친구다. 여리고 착해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며 “좋은 부모와 여동생이 있는 화목하고 좋은 집안에서 밝게 자랐는데 세상을 떠나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예계에 데뷔한지 4년 된 고 우승연은 인터넷 얼짱 출신이다. 고인은 잡지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허브’, ‘그림자 살인’ 등 영화와 시트콤 ‘얍’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빼어난 외모에 끼를 갖추고 있어 촉망 받는 신인배우였다. 고인은 지난 4월 27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잠실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에는 그간 우울증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자살 전 일기장에 ‘가족들아 사랑한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으며 친여동생에게도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미니홈피에는 메인 화면에 흰색으로 적혀 있어 보이지 않게 ‘안녕’이라는 글자를 적어 놓았다. 사건을 수사한 송파경찰서 측은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리고 부검하지 않았다. 발인은 4월 30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치러졌으며 장례는 서울시립 승화원에서 화장장으로 진행됐다. (사진=우승연 미니홈페이지)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합뉴스 최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 MB캠프 언론특보 최규철씨 거론

    연합뉴스 최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 MB캠프 언론특보 최규철씨 거론

    연합뉴스의 최대 주주(지분 30.77%)인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이창우) 이사들의 3년 임기가 23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이사장 후보로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64)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는 모두 7명으로 대통령이 2명,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3명,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각각 1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이사장은 이사 선임 후 호선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문순 의원실은 최근 논평을 내고 “현재의 상황으로 봐선 전반적으로 친여당 성향 보수인물들로 이사회가 구성돼 당장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의 거취문제를 논의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의 방향 설정에 따라 연합뉴스도 ‘언론독립’을 지키기 위한 모진 풍파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의 예·결산 승인 등 경영감독과 대표이사 사장을 추천하는 권한이 있어, 진흥회의 이사 선임 문제는 연합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및 중립성 담보와 직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규철 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들은 것도 없고, 할 말도 없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실은 이와 함께 “법의 연장을 위해 더 강력한 친여당 성향의 인물이 와주길 바라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사 자격요건으로 정치적 중립성, 통신·언론관련 전문성, 도덕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사를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 지난 5년간 정부지원금 317억원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된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03년에 6년 한시법으로 제정돼 내년 8월29일 시한이 만료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18대 첫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상임위원회 중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야에서 가장 바쁜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원내대표를 뒷받침하며 실질적으로 국감 대책을 지휘하는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다. 이들은 매일 상임위별 현안을 체크하고 지휘하면서 이번 국감에서 가장 ‘뜨거운’ 문방위에서 활동,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주호영, KBS 방송편파성 여·야 인물 수 비교로 지적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당내 국정감사 상황실장을 맡아 ‘참여정부 실정론’으로 야당의 ‘이명박 정부 7개월 실정론’을 막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방송공사 국감에서는 경찰의 이사회 진입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민주당 의원들에 맞서 “(KBS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체적으로 ‘친여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10여명,‘친야적’이라고 평가한 시청자가 50여명에 달했다.”며 방송 편파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국감에서 많은 목소리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면 핵심을 짚어 날카롭게 지적한다. 특히 당론 혹은 그에 준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국감 첫날인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사이버모욕죄가 논란이 되자 그는 “악플로 인한 자살, 피해가 급증하는데 입법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 반대여론 재갈 물리기라는 주장은 승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갑원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하겠다” 민주당 국정감사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야전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서갑원 의원의 활동은 그야말로 전투적이다. 야전을 지휘하는 사령관이라기보다는 전투사병에 가깝다. 의사진행 발언을 많이 한다는 고흥길 위원장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사안마다 행동대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감의 핵심사안을 치밀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국감 진행 전반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 전경 4명이 배치된 것을 가장 먼저 알고는 문제를 제기해 위원장의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 냈다. 지난 13일 KBS 감사에서는 “(저녁식사를)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를 하겠다.”며 고 위원장을 압박해 감사시간을 충분히 확보, 대여 공세를 이어 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KBS 인사 → 징계 보복성 논란

    KBS 인사 → 징계 보복성 논란

    KBS가 사장 반대 투쟁에 참여한 사원들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면서,‘보복인사’에 이어 ‘보복징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이병순 KBS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언론접촉시 홍보팀에 사전통보” 지침을 내린 데 대해서도 ‘취재접근권 통제’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의 요구에 따른 KBS 감사팀의 감사가 이번 주 본격화되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낙하산 사장 반대·출근저지 투쟁을 벌여온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은 지난 23일 이후 20여명이 감사팀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대부분 “부당한 감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출석을 거부한 상태다. 사원행동 김현석 대변인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양심에 따른 우리의 행동들을 지켜줄 어떠한 제도적 장치도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자존심과 양심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사원행동 측은 “지난 8월8일 이사회의 요청으로 KBS에 사복경찰이 불법 투입된 사건과 그 전날 친여당 이사들이 호텔에 합숙한 일 등에 대한 감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29일 감사팀에 특별감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른 인사위원회는 새달 13일로 예정된 KBS 국정감사를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병순 KBS 사장이 지난 26일 외부 기자들의 취재활동 제한을 시사하는 공문을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언론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대언론 창구 일원화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은 “최근 공사의 주요 현안이 출처가 명확치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되면서 업무에 혼선을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임직원은 업무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반드시 홍보팀을 거쳐서 언론과 접촉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터뷰 요청이나 전화 질의 등 언론과 접촉할 땐 홍보팀에 사전 통보하도록 했으며, 보도자료를 배포할 경우엔 홍보팀을 경유하도록 못박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동주 KBS 홍보팀장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어디라도 다 홍보실을 통해서 대언론 업무가 이뤄지기 마련”이라면서 “통상적인 의무를 환기하는 차원의 공문이었을 뿐, 언론보도를 통제할 의사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회사의 공식적인 정책에 관한 언론접촉을 가리킨 것이지, 노조나 사원행동, 기자협회 등 단체나 개인의 입장 표명까지 막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사투나잇’‘미디어포커스’‘시사기획 쌈’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폐지·축소를 포함한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은 안팎의 거센 비난에 부딪혀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석 KBS 편성기획팀장은 “가을 개편안이 이번 주 내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재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구체적인 추진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르완다, 세계최초 ‘女>男’ 국회 출범 예정

    르완다, 세계최초 ‘女>男’ 국회 출범 예정

    아프리카 국가 르완다가 세계 최초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국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실시된 르완다 하원의원 총선 투표 결과 여성후보 44명이 당선되면서 총 80석의 국회의석 중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했다. 별도로 선임하는 청년의원 2명과 장애인의원 1명 중 여성이 포함될 경우 여성의원의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르완다는 총 80명의 의원 중 53명을 직접투표를 통해 뽑고 주의회 간접투표를 통해 24명의 여성의원을 선출한다. 이같은 독특한 선거구조로 인해 현재 여성의원의 비율은 48.8%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접투표에서도 여성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 새로 출범할 국회는 전체 의석 중 최소한 55%가 여성의원으로 채워진다. 이같은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은 여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 때문. 한 여성 유권자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의 문제는 여성들이 훨씬 잘 이해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르완다의 사회에서 남성들은 여성들을 집에서 요리하고 아이들 돌보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호소하며 “가정의 진짜 문제는 여성들이 알고 있다. 그들이 의정활동을 할 때 이 나라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폴 카가메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르완다애국전선’(RPF)은 의석 78%를 차지하며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르완다에는 사회민주당(SDP), 자유당(LP) 등 친여 정당만이 존재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야당들은 1994년 대학살 이후 해외 망명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gbcghan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S사장 김은구씨 유력

    KBS 이사회는 21일 파행 속에서 강행한 임시이사회를 통해 사장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이사회는 이날 “사장 후보자 공모에 지원한 24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모두 끝내고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면서 “25일 이들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해 임명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서류심사에서 뽑힌 후보 5명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김은구 전 KBS 이사,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김성호 전 KBSi 사장, 안동수 전 KBS 부사장,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 KBS 출신 인사 5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특히 김은구(현 KBS 사우회장) 전 이사가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구 전 이사는 조선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을 거친 신문기자 출신으로 1973년 KBS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방송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오전 9시 여의도 KBS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과 노동조합의 저지로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로 장소가 변경돼 개회됐다.그러나 호텔측이 경찰병력 배치 등을 이유로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이사회는 다시 KBS 본관 제3회의실로 옮겨 속개했다. 이 과정에서 친여당 성향 이사 6명은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나머지 5명의 이사들에게 장소 변경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야당 추천인 남윤인순, 이지영, 이기욱, 박동영 이사는 뒤늦게 연락을 받은 뒤 KBS 본관에서 재개된 회의에 합류했지만, 회의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도 퇴장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KBS이사회 ‘새사장 논의’ 파행

    KBS이사회 ‘새사장 논의’ 파행

    지난 11일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13일 KBS 임시이사회가 친정부 이사들의 기습적인 장소 변경으로 파행을 겪었다. KBS이사회는 당초 이날 오후 4시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친여당 이사 6명은 안전 문제를 들어 개최 직전 장소를 갑자기 서울가든호텔로 변경했다. 이에 개최 20분 전에야 전화로 통보를 받은 야당 성향의 이사 4명은 장소 변경에 반발해 이사회에 불참했다. 이기욱 이사는 “이사회 규정상 의제와 장소를 변경할 때는 이틀 전까지 통보하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임시이사회는 뒤늦게 서울가든호텔로 합류한 이춘발 이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이사회는 “후임 사장 후보자는 일체의 외부간섭을 배제하고 이사회 안팎의 추천을 통해 공모 방식으로 모집하고, 서류 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면접을 실시,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임명권자에게 제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14일 KBS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연주사장 해임안 KBS 이사회 가결

    정연주사장 해임안 KBS 이사회 가결

    KBS 이사회가 8일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정연주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전격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해임은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해임제청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임시이사회 후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 처분요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해임사유의 근거로 ▲부실한 경영으로 경영수지의 적자 구조화 ▲인사관리의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탄핵방송 등 편향방송으로 방송의 공정성 훼손 ▲축구중계 방송사고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지 않는 관리부재 등을 들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전체 이사 11명 중 10명(이춘발 이사 불참)이 참석했으며, 야당 성향인 4명의 이사(남인순,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는 안건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이에 따라 제청안은 친여당 성향인 유재천(이사장), 이춘호, 권혁부, 박만, 강성철, 방석호 등 6명의 이사가 표결에 참여,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다음주 중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1석의 힘’ 법사위장 접수하나

    제3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등장으로 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듯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선진창조모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결이 국회 파행을 몰고 왔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완충지대로 삼아야 한다며 위원장 몫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섭단체 구성 이전에는 이들의 요구가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지만 교섭단체 구성 이후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형오 국회의장까지 “광복절 이전 원 구성이 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듯이 여권의 입장에서는 선진창조모임의 협조가 절실하다. 친박연대와 친여 무소속이 원 구성 협상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은 한나라당과 ‘한식구’이기 때문에 원 구성 강행시 ‘의회 독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진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진창조모임이 협조해 준다면 원 구성의 명분을 얻는 동시에 국회에서 민주당을 고립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6일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원 구성 협조의 조건으로 법사위원장을 계속 요구한다면 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야간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를 무효화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나라당의 교섭단체 대표 3인 회동을 거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선진창조모임마저 원구성 협상에 적극 참여할 경우 민주당이 원구성 지연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 당시 위력을 보였던 민주·선진·민노의 야3당 공조를 희망하고 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민주당에서 사활을 걸고 획득한 법사위원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지금은 “원 구성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의 법사위 요구에 대해서는 은근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뉴스 분석] 183석 巨與 여의도 ‘무한질주’

    [뉴스 분석] 183석 巨與 여의도 ‘무한질주’

    한나라당이 최다 183석에 이르는 거대 여당으로 거듭날 전망이다.18년 만의 거여(巨與)가 된다.1990년 3당 합당 때 218석짜리 초대형 여당이 출범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던 당외 친박(친박근혜) 인사 전원과 순수 무소속 의원들에 대해 일괄 입·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친이·친박 갈등 완화 예상 지난 4월 총선 불공정 공천 논란으로 불거진 당외 친박인사 복당 문제는 3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친이(친이명박)-친박측의 갈등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은 대외적으로 절대 안정 의석(168석)을 훨씬 웃도는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정국 주도권 장악은 물론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총선 이후 줄기차게 ‘친박 일괄 복당’을 요구해 온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위상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고위에서 친박 의원들 전원을 무조건 일괄해서 다 받기로 결정했다.”며 “더 이상 계파 얘기가 안 나오는, 화합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검찰에 기소된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의 입·복당 여부와 관련,“당 소속이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진당 연대땐 개헌의석 이에 따라 현재 153석인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친박 무소속 의원 12명, 친박연대 소속 의원 13명(김일윤 의원 제외)과 친여 성향의 강길부·김세연·김광림·송훈석·최욱철 의원 등 순수 무소속 5명 전원이 입당 또는 복당할 경우, 최다 183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18석)과 연대할 경우, 보수 정당의 의석 수는 201석으로 늘어나 개헌 가능 의석 수(200석)를 확보하게 된다. 당장 국회 개원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친박 복당 이전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민주당 등 야당과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이 넘는 절대 안정 의석을 확보한 데다 의원 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의 전향적인 복당 결정에 대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복당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고, 친박 무소속연대도 11일 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당외 친박 인사들이 전원 복당할 경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온 ‘친박 일괄 복당’을 관철해 냄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준 데다 친박계 의원이 모두 63명(35%)으로 종전보다 25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강력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검증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근 부분 재편됐다. 그러나 일부 신임 위원이 친여권 인사여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감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도영 서강대 교수, 이상경 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 김제선 전 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 공공기관운영위 민간위원 3명은 최근 임기를 마치고 교체됐다. 이 달부터 새로 합류한 위원은 오연천(사진 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신동수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김태현(아래) 성신여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공공기관운영위는 민간위원 9명을 포함해 재정부 장관, 관계부처 차관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민간위원은 위 3명 외에 현오석 무역연구원장과 이유정 변호사, 박광서 전남대 교수, 윤영진 계명대 교수, 박인혜 한국 여성의전화 연합 상임대표,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등이다. 새로 선임된 김태현 위원은 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양성평등본부장 출신이다. 전공은 공기업 업무와 관련이 먼 심리복지학이다. 신동수 위원은 현대그룹 출신으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사다. 오연천 교수는 한국공기업학회 회장으로 국내 공기업 분야의 권위자이지만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서울대 동기(70학번)로 가까운 사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운영위가 ‘중립적인 공공기관 인사 정착’이라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현 여권의 낙하산 인사를 인준하는 기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명박 당선자 비방글 게시 서프라이즈 대표 불구속 기소

    친여 성향의 정치포털 사이트 대표가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하고 중앙선관위의 삭제요청을 무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온라인 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의 대표이사 신모(49)씨를 24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서프라이즈의 노짱토론방 등에 오른 ‘딴날당의 아름다운 경선이야기’,‘이명박 장로는 멸망한다’ 등 310여건 이상의 게시물에 대해 중앙선관위 사이버조사팀으로부터 수 차례 삭제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당과 민주당은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당정치를 훼손시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정치 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간에 자력으로 외연 확대를 이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것은 중도를 포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2002년 대선직후 실시한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중도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아 4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압도함으로써 승리했다. 이번 대선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유권자 이념 지형의 변화이다. 진보(30%)와 보수(30%)보다는 중도(40%)가 강화되는 이른바 ‘이념적 중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후보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리서치 조사(11월3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무려 57.6%인 반면,‘중도에 가깝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좌파정권 종식’과 같은 색깔론적 이념 구호를 내세운 이회창후보가 어떻게 중도를 포용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간의 협력체제 복원이 가져올 공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박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는 서로 지지계층이 중첩되면서 한쪽이 지지를 얻으면 다른 쪽은 기반을 잃어버리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고연령층, 영남,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TNS 코리아 조사)가 이를 입증해준다. 셋째, 무소속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난제이다. 한국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거대 정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 퇴조 현상’이 가시화된다.1997년 대선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25.3%로 김대중 후보(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는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후보가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1단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문국현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어 전통적인 친여 지지층이 결집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선거는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의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귀국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은 역사 발전은커녕 질적으로 퇴보한 최악의 선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탈당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고,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의 망령이 부활되고,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오직 네거티브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권자가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유권자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사설] 정동영 후보, 짐이 무겁다

    정동영씨가 어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1개월여에 걸친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동원 의혹과 경선 일정 잠정중단 등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이스가 세 주자의 완주 속에 막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 후보와 신당은 경선과정과는 다른 모습으로 연말 대선까지 선전하기 바란다. 우리는 정 후보에게 축하에 앞서 쓴소리부터 건네고자 한다. 이는 유감스럽지만 정 후보를 포함한 신당 예비주자들이 자초한 일이 아닌가. 정 후보는 신당의 ‘국민경선’이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를 곰곰이 따져보기 바란다. 폭발적 국민 참여로 경쟁력있는 후보를 뽑으려던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차떼기니 박스떼기니 하는 조직·동원선거 논란으로 유권자의 외면을 불렀다는 뜻이다. 정 후보와 신당은 이처럼 변칙과 편법으로 얼룩졌던 경선에 대한 자성과 함께 새출발하기를 당부한다. 패배한 손학규, 이해찬 두 주자는 경위야 어쨌든 경선룰에 동의하고 레이스에 참여한 만큼 결과에 대승적으로 승복하기 바란다. 정 후보도 경선과정서 캠프 관계자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 등에 대해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당원과 유권자에게 대국적으로 사과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선 본선에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는 연말 대선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독주가 아니라 경쟁력있는 복수의 후보들 간의 페어플레이 속에 치러지기를 바란다. 난립 중인 친여 성향 주자들을 단일화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범여권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라는 얘기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그대로 손·이 후보 그룹 등 당내 제세력들을 껴안고 가는 포용력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다. 가칭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예비후보와, 이인제씨로 사실상 결정된 민주당 후보와의 범여 후보단일화 성사여부도 정 후보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있다고 본다.
  •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대통합 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지, 손학규·정동영 빅2간의 득표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지, 친노 3인방 중 누가 최고 득표를 할지 관전 포인트이다. 여하튼, 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는 본 경선은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정당 정치의 변화를 역사적 시각에서 분석한 키(Key) 교수는 정당체계의 주기적 변동을 ‘정당 재편성’(party realignment)이라는 독특한 틀 속에서 설명한다. 키 교수에 따르면, 정당간에 뚜렷하게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주요 정당 지지 기반 또는 유권자의 지지연합에 변화가 발생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 더욱이, 이러한 정당 지지기반 이동으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등장한 새로운 다수당이 안정적인 집권연합을 구축하게 되면 정당 재편성은 고착화된다. 미국 정당정치사에서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로 잭슨의 민주당을 등장시킨 1828년 선거, 링컨의 공화당이 시작된 1860년 선거, 매킨리의 공화당 승리를 가져온 1896년 선거, 그리고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린 1932년 선거를 꼽고 있다. 특히,1932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공화당이 주창한 작은 정부론을 배격하고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흑인, 중산층, 노동자,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 정당을 재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대선도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가져올 만한 중대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판단해 보면 민주신당의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 기반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25.2%로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보다 높게 나왔다. 호남 유권자의 51.0%가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좋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둘째, 친여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의 반란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400만명에 해당되는 새내기 유권자(19∼24세)의 61.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부모 세대보다 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셋째,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상당수가 중도화되면서 일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이 향후 정당재편성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지지 변화를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민주세력을 지지해 왔던 국민들조차 대안을 찾지 못하고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쟁점을 토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왜 자신들이 ‘무능한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개혁세력 참회록’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확실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 DJ가 등장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지역주의와 부적절한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이 판을 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네거티브와 한탕주의식 지역주의 연대가 판을 치는 구태선거가 되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만은 누가 승리하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당체제가 만들어지는 중대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범여주자들, 영남서 ‘李·朴때리기’

    호남 민심 잡기에 앞다퉈 공을 들이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영남 땅을 밟고 있다. 범여권 표심의 지렛대는 호남이지만, 인구가 많은 영남의 친여(親與) 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주자들의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민경선이 치러질 경우 선거인단이 인구 비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제주에 이은 두 번째 경선 지역 울산에서 1위를 거머쥔 기세로 노풍(盧風)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재 범여권에 영남 출신 유력 주자가 없는 현실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대구에 이어 13일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 그는 전날 대구에서 이 후보의 대운하를 공격한 데 이어 한나라당 검증 공방 과정에서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유출과정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을 ‘낡은 것’으로 부각시키려는 듯 ‘첨단’의 상징 포항공대 나노기술집적센터(NCNT)를 방문해 “연구개발(R&D)예산을 배로 늘려 5년 간 1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영남권 친노(親盧)표심 흡수를 노리는 이해찬 전 총리도 이날 울산을 방문, 이 후보의 도덕성을 맹공했다. 그는 “자기의 공적 권한(서울시장)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공직자 윤리를 무너뜨린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 자기 땅이 있는 서초동 일대 고도제한을 해제한 것은 대선을 떠나 청문회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의 집안은 부동산 투기 일가”라며 “형, 동생, 처남이 투기하는데 국민에게 투기하지 말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말하면서 왜 장물인 정수장학회는 안 돌려주느냐.”고 비난했다. 천정배 의원도 출마 선언 후 첫 지방투어로 대구를 방문했다. 그는 이 후보측의 고소 취하에 대해 “뭐가 그리 구린 곳이 있어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한 개인의 변덕 내지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집권하면 사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악용할 사람이어서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이기도 한 신기남 의원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정원 X파일’ 논란과 관련,“한나라당 후보들이 이전투구를 하면서 그 화살을 국정원으로 돌렸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국정원을 옹호했다. 이처럼 영남 표심 경쟁이 가열되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다음주 중 영남 방문 계획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처남 고소 우리가 한것처럼 돼 부담”

    “처남 고소 우리가 한것처럼 돼 부담”

    ▶검찰 고소는 자충수라는 비판도 있다. 처남 김재정씨와 상의해서 취하토록 할 용의는. -요즘 지방에 다니고 있어서 고발되는 과정은 몰랐다. 나중에 서울에 와서 들으니 기업쪽(다스)에서 했더라. 우리쪽에서는 만류했다고 하더라. 얼마 전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고, 당 윤리위에 고발된 사람도 취하를 시켰다. 국민들이 볼 때 우리가 고소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한다. 왜 우리의 문제를 검찰에 넘기느냐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불신도 섞여 있는 것 같은데, 그전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검찰은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이다. 검찰이 수사하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를 덜 하는 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캠프 위원장들과 만나 얘기하지 못했다. 내가 결정할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방에서 취하하라고 하는데 내부에서는 반반이라고 한다.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는데 증거나 제보가 있나.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노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나 여부보다 친여 세력이 개입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많다. 나 보고 전과 14범이라고 말했는데 기업하는 사람 만났더니 자기는 전과 20범이 넘는다고 웃더라. 기업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른 사이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변호사한테 (전과기록)뽑아달라고 했더니 뽑을 수 없다고 하더라. 내 문제를 내가 못 알아보는데 어떻게 알았겠나. 내가 접할 수도 없는 정보가 돌아다닌다.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여당이 남의 당 경선까지 끼어드나. ▶차명재산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처남과 큰형 상은씨 이름도 거론된다.‘차떼기당에 땅떼기후보’란 말도 나온다. 이 상황을 헤쳐갈 복안 있나. -내가 복안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증거가 있는 사실을 갖고 증거를 대놓고 얘기해야 한다. 증거 없이 얘기하니 명예훼손에 걸리는 것이다. ▶재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의 재산을 공개할 용의는 없나. -다 공개됐는데 더 공개할 게 있나. 처남 재산도 다 신문에 났다. 형님과 처남의 보유 재산은 검증위에 다 제출했다. 처음에는 검찰 조사하면 내놓겠다고 했지만 설득해서 다 내놓았다. ▶검증 공방이 확산되면서 양대 진영간에 루비콘강을 건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경선 이후 후유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극복 대책은 있나. -나는 경선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정권교체가 목표다. 한쪽은 경선이 최종 목표인 것처럼 보여진다. 내가 지금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경선 이후를 보고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은 한번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다. 경선 이후 화합을 위해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그래도 이명박 후보는 끝까지 우리를 공격 안 했으니 화합하고 단합하자.”이렇게 나올 것을 기대한다. ▶이 후보 본인은 직접 공격한 적이 없지만 측근이나 참모그룹에서 공격한 적은 있다. 양쪽 캠프에서 자제하자고 공식 제의할 생각은 없나. -우리가 자제하고 인내하면 따라오지 않겠나. 원래 양쪽 캠프에서 두 사람씩 매주 만나게 하자고 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했다. 결국은 2등이 1등을 공격하는 의미에서 자주 만나 얘기하면 공격할 게 없어지니 안 됐겠죠. ▶한 인터뷰에서 ‘호남-충청-수도권 대연합론’을 얘기했다. 어떻게 보면 반한나라당 후보 전략 같다. -충청도나 호남이 볼 때 한나라당은 영남당이다. 충남, 충북, 대전 합쳐 국회의원이 딱 3명이다. 호남은 한사람도 없다. 불모지인 충청과 호남이 같이 해보자는 것이다. 영남은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이 대부분 한나라당인데 영남에서 연합할 것이 있나. ▶대운하 공약은 최근 한발 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나. 아예 포기할 의향은 없나. 당에서 검증해서 공약으로 채택한다고 했는데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한국정치에서 후보가 공약을 만들어 낸 일이 없다. 처음으로 내가 시장을 할 때 공약을 낸 것이고 대통령 후보로서 공약을 냈더니 다른 후보들도 다 들고 나온 것 아닌가. 그러니 당이 어색할 것 아닌가. 운하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운하 공약을 끝까지 갖고 갈거냐 묻는 것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 그건 네거티브성 발언이다. ▶다른 공약이 있지만 대운하 공약에 묻혀버린 느낌이다.747 공약 외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리더는 비전도 참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약속한 것은 지킨다. 노 대통령도 지방자치에 대해 연구를 오래 했는데 실제 지방자치를 위해 한 것은 별로 없다. ▶이명박 하면 ‘현대신화’‘경제’‘추진력’‘청계천’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더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시대의 지도자는 글로벌해야 한다. 정치권에 나와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 많지 않다. 누가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21세기의 마인드로 미래지향적으로 가는데 정치는 아직도 과거 지향적이다. 미래지향적 긍정세력과 과거지향 부정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박 후보와 경쟁해 왔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난 평생 공정 경쟁, 페어 플레이만 해왔으니까 좀 낯설다. 좀 불공정한 면이 있지만 한편 정치적으로는 이해한다.2등 입장에서는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으니까 모든 화력을 다 쓰는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박 후보는 장점도 있고 강점도 있다. 그런 것을 잘 모으면 정권교체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범여권 후보는 누가 될 것 같나. 어떤 구도가 될지 그림을 그려달라. -노무현 대통령 중심 후보와 범여권 후보가 하나 나올 것이다. 관심사는 양편의 후보가 단일화 되느냐 아니냐다. 정리 김지훈 한상우 기자 kjh@seoul.co.kr
  • [오늘의 눈]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김상연 정치부 기자

    #문제 다음은 누가 한 말인지 맞혀보시오.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과 선거문제에 개입을 자제하기를 요구한다. 민주당도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는 만큼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도 엄중한 상황에서 말을 아껴달라.” #보기 (1)열린우리당의 중진의원 (2)은퇴한 정계원로 (3)친여(親與)성향 시민단체 관계자 #정답 없음. 높은 보료 위에 앉아 좌중을 두루 꾸짖는 듯한 이 발언은 ‘놀랍게도’ 열린우리당의 재선(再選)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읽은 기자회견문이다. 김부겸·김영춘·송영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 8명이다. 아직은 혈기왕성해야 할 재선급이 이렇게 원로 흉내를 내는 곳이 요즘 열린우리당이다. 초선에 버금가는 패기와 다선을 위협하는 진중함으로 과거엔 재선들이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2001년 민주당에서 서슬퍼런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整風)운동을 이끈 그룹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재선들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의 위기가 전례없이 심각한 지금 재선들의 몸놀림은 보기 힘들다. 당 해체든, 사수든 무대는 거의가 초선 아니면 3선급이 판치고 있다. 재선들은 한바탕 판이 벌어지는가 싶으면 슬그머니 카메라 앞에 나와 ‘공자님 말씀’을 던지고는 사라진다. 초선은 너무 휘둘리고,3선은 노회하니 ‘범여권 통합’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이들 재선급 대부분이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은 우연일까. 정치의 생리를 너무 일찍 배워 연조(年條)답지 않게 겉늙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희생하지 않고 버티면 손쉽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계산하는 것일까. 자신을 던지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인생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 골방에서 머리를 굴리기에는 5월의 심장이 너무 뜨겁지 않은가. 김상연 정치부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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