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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했지만 아쉬웠던 90분

    행복했지만 아쉬웠던 90분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붓기는커녕 초반부터 어슬렁댄 ‘월드스타 군단’은 두 달이나 애타게 기다렸던 축구 팬들의 기대를 아쉬움으로 바꿔 놓았다.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6만 5000여명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에 대해 팬들은 “성의가 보이지 않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친선전인데 뭘 그렇게까지”라며 웃었지만 기대를 걸기란 당초 힘들었던 게 아니냐는 이야기로 들렸다. 또 다른 팬은 “서울 선수들이 루니나 긱스 같은 스타들의 이름값에 짓눌려 다가서지도 못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패스 실수가 잦았던 데다 경기당 10㎞씩이나 뛰며 현대축구의 새 흐름을 보였던 프리미어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 어이없는 티켓 중복판매 등 허술한 진행도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본부석에서 왼쪽 K구역 VIP 자리에 한 장당 30만원에 입장권 17장 구입했다는 한 팬은 “여덟 석의 번호가 겹쳐 확인하느라 전반전은 거의 구경하지 못했다. 앉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괴롭혔다.”고 말했다. 서울 서포터스들은 본부석 왼쪽 스탠드에 자리 잡고 뜨거운 응원전을 폈다. 골을 터뜨리거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을 때에는 그라운드 좌우에서 거대한 폭죽이 불기둥처럼 치솟아 분위기를 띄웠다. 팬들은 벤치에 앉은 박지성(28)의 얼굴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환호성을 질러댔다. 팬들이 “박지성~박지성~”을 연호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후반 29분 마이클 캐릭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가 16분간 뛰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가진 채 360도 몸을 돌려 수비수를 따돌리는 개인기로 환호를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고국 무대에서 무언가 보여 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던 셈. 승부는 맨유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웨인 루니가 전반 31분, 페데리코 마케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후반 12분, 20분 골을 터뜨렸다. 서울에선 데얀이 전반 23분과 45분 골을 넣었다. 맨유는 25일 중국으로 건너가 이튿날 항저우팀과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구호활동 차 이라크 방문

    안젤리나 졸리, 구호활동 차 이라크 방문

    ‘날개없는 천사’로 불리는 안젤리나 졸리가 구호활동을 하러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번이 세 번째 이라크 방문인 졸리는 내전으로 고향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카드히미야 난민촌을 찾았다. 이곳은 전기와 하수시설, 쓰레기 처리장이 없어 심각한 위생문제를 겪고 있으며, 턱없이 부족한 병원시설로 많은 난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 활동중인 졸리는 빡빡한 하루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희망을 전했다. 졸리는 “이곳의 생활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이라크는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본 졸리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할 것이다. 나라면 잘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졸리는 지난달 남편인 브래드 피트와 ‘유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10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졸리와 피트는 2001년부터 난민의 어려움을 대신 호소하고 이들을 도우려 세 차례 이상 파키스탄과 이라크 등을 방문했다. 사진=eonline.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홀인원 경품 시상식 후 규칙위반 이유 취소못해”

    골프장이 회원친선골프대회에서 홀인원 시상식을 마친 후 뒤늦게 경기규칙 위반을 이유로 상품지급을 거절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15단독 김태현 판사는 23일 이모(63)씨가 경북 모 골프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록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모(63)씨는 지난해 9월 경북 모 골프장이 주최한 회원친선골프대회에 참가해 동코스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골프장은 대회가 끝난 뒤 이씨에게 ‘홀인원상 혼다 CR-V’(시가 3540만원)라고 적힌 상패를 수여했으나, 5일 뒤 경기규칙을 어겼다며 혼다 승용차 지급을 거절했다. 골프장은 대회 당시 프런트와 식당 입구에 ‘시니어티(속칭 실버티)는 70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다.’는 로컬 룰을 공지했음에도 63세인 이씨가 시니어티에서 플레이해 규칙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골프장은 또 “모든 홀에서 레귤러티를 이용한 이씨가 16번홀에서만 시니어티를 이용해 티잉그라운드를 옮긴 잘못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러나 대회 때 시니어티에 대한 로컬룰을 본 적이 없고, 16번홀에서 캐디와 이벤트 업체의 파견직원에게서 실버티를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맨유사장 데이비드 길, “박지성과의 재계약은 긍정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투어 2009 코리아’를 위해 방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길 사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에드윈 반 데 사르, FC서울 정종수 사장, 세뉼 귀네슈 감독, 김치곤 선수 등이 참석했다. 맨유의 길 사장은 박지성과의 재계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로선 박지성이 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계약에 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07년 한국과 맨유의 경기에는 박지성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었다.”며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박지성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팀의 거미손 에드윈 반 데 사르 선수는 “2년전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서울과의 경기는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며 대단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의 주장 김치곤 선수는 “친선경기이니만큼 승리보다는 즐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한국에도 좋은 구단, 좋은 팀,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서울FC의 경기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좋은 이웃 상(賞)’ /노주석 논설위원

    지난 5월15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앞으로 등기우편 한 통이 왔다. 편지 한 장과 10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 있었다. 육군대학 총장 등을 역임한 김준봉(74·육사12기) 예비역 소장이 보내온 것이었다. 김 장군은 편지에서 “6·25전쟁 당시 피흘린 수많은 미군의 희생정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헌신하고 있는 주한미군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적었다. 편지는 “조그마한 성의는 주한미군들의 복지를 위해 써달라.”고 끝맺었다. 샤프 사령관은 지난 21일 전달식을 갖고 주한미군시설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장군은 미군의 거듭된 초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도 극구 사양해 전달식이 늦어졌다. ‘한국군의 살아 있는 전설’ 백선엽 장군은 회고록 ‘군과 나’에서 “미군을 떼어 놓고 국군을 얘기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샤프 사령관은 지난해 말 주한미군 모범장병 초청행사에서 “한국에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한·미 유대관계를 잘 나타낸다. 두 나라는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었다.”고 연설했다. 두 한국 장군의 글과 행동에서 샤프 사령관은 속담이 현실화됐음을 실감했을 법하다.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좋은 이웃’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세 가지 용어가 방문자를 반긴다. 윗줄엔 작은 활자로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고 한글과 영어로 적혀 있다. 아래엔 ‘Katchi Kapshida’라고 큰 활자로 표기했다. 2002년 발생한 효선·미선 사건을 계기로 생긴 ‘반미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만든 ‘좋은 이웃 프로그램’의 핵심개념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좋은 이웃 상’이다. 상이 만들어진 2003년 이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가 수상단체로 뽑혔다. 맹정주 구청장은 “2004년 미 8군과 자매기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한·미친선 평화콘서트, 주한미군 한국가정체험, 국제평화마라톤 등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친선협력을 펼친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미동맹은 군인들끼리의 관계가 아니다. 국민들끼리 가까워져야 생명력이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퍼거슨 “대단한 박지성 확인시킬 것”

    “박지성(28)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영웅인지 확인시킬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2일 방한에 앞서 21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박지성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 그의 체력수준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투어에서 박지성은 (팬들에게)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확인시키고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C서울과의 아시아투어 3차전에 박지성 출격을 공언한 셈.  박지성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익숙하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 국내팬 앞에서 뛰는 건 2005년 맨유 입단 후 처음이다. 2007년 7월 맨유의 첫 방한 당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박지성은 벤치에 앉아 팀의 4-0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17일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훈련을 해왔다. 최근에는 집 근처인 프로축구 수원의 팀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FC서울전은 올 시즌 그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결코 허투루 할 수 없다. 방한 기간에 재계약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적더라도 내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만큼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줄 욕심으로 가득하다.  박지성도 박지성이지만, 한국팬들에게 TV중계로만 보던 맨유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큰 설렘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가 팀을 떠났지만 웨인 루니, 파트리스 에브라, 라이언 긱스 등은 건재하다. 맨유 데뷔전이었던 말레이시아 베스트11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서울전에서 골감각을 이어갈지도 관심사.  맨유는 22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입국해 신라호텔에 짐을 푼다. 이튿날 오전 10시 공개훈련을 시작으로 3박4일의 코리아투어 일정을 치른다. 맨유-서울전은 물론 기자회견, 팬 사인회, 유소년 클리닉인 ‘맨유 사커스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맨유는 25일 중국으로 출국해 다음날 항저우 그린타운과의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한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AC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자웅을 겨루는 ‘아우디컵’에 참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시민의 힘’ 있어 가능했던 유맨 - 부천FC 드림매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온다. 호날두는 빠졌지만 긱스도 있고, 박지성도 있고, 최근 이적한 마이클 오언도 있다. 2007년 여름에도 내한 경기를 가졌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편의점은 경기장 개장 역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한 손에는 음료수를, 다른 손에는 입장권을!’ 이번 주 금요일 역시 초대형 스펙터클 구단을 보기 위한 순례 행렬이 펼쳐질 것이다. 올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맨유의 자산가치가 18억 7000만달러(약 2조 3700억원)라고 평가했다. 맨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다. 그런데 그 이전에 유맨도 왔다. ‘맨유? 아니죠, 유맨 맞습니다.’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줄임말이다. 잉글랜드 7부 리그인 북부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2005년 10부 리그로 시작해 세 계단이나 상승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유맨이라, 그 작명의 역사가 아름답다. 유맨은 2005년 맨유가 미국의 스포츠 재벌인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창단한 순수 시민구단이다. 1878년 철도 노동자와 시민들에 의해 출범한 맨유가 새로운 세기에 들어 글로벌 ‘상업’ 구단으로 변모해 가는 것에 반기를 든 것이다. 그들이 지난 18일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 1995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부천종합운동장! 축구팬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눈물의 경기장이다. 지금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개명된 옛 부천SK의 홈구장이다.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이끌던 90년대 중반 부천종합운동장은 기술 축구의 산실이었다. 니폼니시 감독은 구두를 신은 상태에서는 단 한 걸음도 잔디를 밟지 않았던 ‘축구 신사’였다. 부천SK가 제주로 떠난 뒤 한동안 이 지역 축구문화는 쇠락할 듯하였는데, 그러나 맨체스터에 유맨이 있듯이 부천에는 열혈 팬들이 있었다. 부천을 연고로 하는 구단을 열망하는 팬들과 새로운 각오로 프로의 꿈을 다지는 선수들이 합쳐 부천FC 1995가 창단되었고, 그들은 현재 3부 리그의 막강한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맨과 부천. 탄탄한 후원사도 없고 구단 버스나 클럽 하우스도 없는, 그 대신 축구와는 별도로 생계를 위한 직업은 다들 갖고 있는 양 대륙의 시민 구단이 지난 18일 친선 경기를 벌였다. 경기 결과는 부천의 3-0 승리. 그러나 진실로 놀라운 것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무려 2만 5000여명이 운집했다는 것. 이는 같은 날 열린 K-리그 6경기까지 포함하여 최다 관중 기록이 된다. 유맨의 구단주 앤디 웰시는 내한 인터뷰에서 “축구는 이익 창출을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니라 지역을 위한 것이고 우리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인수 합병을 하기 전까지는 축구에 문외한이었던 맨유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의 노골적인 상업화 전략을 비판했다. 부천의 열혈 팬들 역시 지역 축구 문화의 역사가 모기업의 결정으로 송두리째 사라져가는 것에 저항했다. 유맨과 부천, 그들에 의하여 부천종합경기장은 다시 한번 90년대의 꿈을 꾸었다. 두 팀간의 공식 경기 명칭은 ‘드림 매치’였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풀뿌리 축구’ 구름관중… K리그 제쳤다

    빗물 젖은 그라운드에선 공이 선수들 맘대로 굴러가지 않았지만 궂은 날씨도 축구로 똘똘 뭉친 ‘시민구단’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17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부천FC 1995와 잉글랜드 7부 리그(노던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 디비전)의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친선경기에 관중 2만 3320명이 들어 차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열린 K-리그 6경기 평균 1만 1188명을 가볍게 따돌렸다. K-리그 관중은 경남-포항전(1만 6852명)에서 최다, 광주-제주전(5139명)에서 최소였다. ‘제도권’에 반기를 든 두 시민구단의 거짓말 같은 만남이 K-리그를 상대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경기를 생중계한 KBS N의 한준희 해설위원은 “올 들어 프로야구 중계가 끝난 뒤 프로축구 1부 리그를 중간에 중계하거나 녹화방송하던 터에 거꾸로 프로야구(삼성-LG) 중계 도중 K3-리그, 그것도 친선경기를 중계한 것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풀뿌리 축구’가 건재해야 프로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 지적이다.유맨은 2005년 미국인 재벌 말콤 글레이저(81·퍼스트 앨라이드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에게 맨유가 인수돼 상업화 색채가 뚜렷해지자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들었다. 부천FC 역시 K-리그 SK가 제주로 둥지를 옮기자 팬들이 직접 나서서 2007년 창단했다. 경기에선 부천이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캡틴’ 박문기가 헤딩골을 낚은 데 이어 후반 1분을 남기고 김민우, 인저리타임 때 장재완이 골을 터뜨려 12번째 선수를 가리키는 서포터스 ‘헤르메스’에 기쁨을 안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맨유 아시아투어 시작 印尼경기 테러로 취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투어 일정 가운데 하나로 20일 치를 예정이던 인도네시아 방문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리츠칼튼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때문으로, 선수단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7일 아시아투어 첫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맨유 선수단은 18일 말레이시아 베스트11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같은 날 인도네시아로 이동, 자카르타에서 프로 올스타팀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이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던 리츠칼튼 호텔이 폭탄 테러의 직접 표적이 되면서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맨유는 인도네시아 방문 경기 취소에 따라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유감의 뜻만 전했다. 앞서 맨유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방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최종명단에는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낸드 등 리그 3연패를 일군 주역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최근 영입한 ‘원더보이’ 오언도 이름을 올렸다. 2008~09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은 22일 입국하는 맨유 선수단에 합류한다. 박지성이 국내팬들 앞에서 맨유 선수로 뛰는 것은 처음. 박지성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서울 경기는 색다를 것 같다. 국가대표팀이 아닌 맨유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맨유는 25일 한국을 떠나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그린타운전으로 10박11일의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한다. 박지성도 25일 선수단과 함께 출국, 중국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아시아투어, 영 언론 ‘박지성 왜 빠진거야?’

    맨유 아시아투어, 영 언론 ‘박지성 왜 빠진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일 아시아 투어(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의 첫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도착한 가운데. 영국언론이 박지성(28)이 투어 시작부터 빠진 것을 두고 ‘가장 놀라운 일(Biggest Surprise)’이라며 의아한 눈초리를 보냈다. 영국 국영 통신사 ‘PA’는 17일(한국시간) ‘박지성. 맨유 투어 명단에서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16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맨유 선수단에 발목을 다친 수비수 비디치와 새로 영입한 발렌시아. 오베르탕이 함께 하지 못했다. 가장 놀라운 일은 박지성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2년 전 아시아투어에도 무릎 수술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빠진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열정적인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아 투어에 빠진다면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영국 언론의 보도는 박지성이 팀의 배려 속에 뒤늦게 합류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나온 것이다. 한편으로는 맨유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상징성을 띤 박지성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박지성은 애초 말레이시아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팀의 양해 속에 세번째 기착지인 한국을 찾는 22일에 맞춰 서울의 숙소로 합류하도록 일정을 늦췄다. 지난달 중순까지 축구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일정에 참여하느라 휴식이 너무 짧았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였다. 이같은 사정을 모르는 영국 언론은 갑작스레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은 박지성에게 의아한 반응을 보낸 것이다. 이번 맨유 방한 경기를 주최하는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4일 FC서울과 친선전을 하는 맨유 선수단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서울전에는 박지성을 비롯 루니. 오언. 베르바토프. 긱스. 스콜스. 퍼디낸드. 네빌. 반데사르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포함됐다. 박지성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서울과 경기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인 맨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말레이시아 수비수 “박지성과 붙고 싶은데…”

    말레이시아 수비수 “박지성과 붙고 싶은데…”

    “박지성 상대하고 싶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수비수 비란 티루무루간(26)이 박지성(29)과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티루무루간은 자국 올스타팀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8일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릿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는다. 맨유 아시아 투어 첫 경기다. 말레이시아 영자지 ‘더 스타’(thestar.com.my)는 티루무루간이 맨유의 팬이라고 밝히며 “맨유 선수들과 맞붙는 이번 경기 출전은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루무루간은 지난 14일 짐바브웨와 가진 국가대표 간 친선경기를 마치고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 공격수들과 맞설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웨인 루니, 디미트리 베르바토프, 박지성 등과 같은 선수들을 상대하고 싶다.”며 아시아 선수인 박지성을 지목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인도네시아 투어에는 참가하지 않고 22일 서울에서 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짐바브웨전에서 A매치 첫 득점을 기록한 티루무루간은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맨유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V.티루무루간(왼쪽 사진)과 박지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근혜공주와 추다르크/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근혜공주와 추다르크/함혜리 논설위원

    같은 여자로서 참 보기 민망했다. 중책을 맡았으면서 왜 저렇게밖에 못 할까.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추 의원은 “노동계의 합의가 없는 유예안은 상정할 수 없다.”며 사용기한 2년의 현행 비정규직법 시행을 유보하는 내용의 한나라당 개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한나라당 환노위 간사가 현행법 시행을 1년 6개월 유예하는 법안을 긴급상정했지만 즉각 원인무효를 선언했다. 그것도 모자라 정부 여당과 기업, 언론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막말까지 해 가면서. 추 의원은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원칙과 소신이 뚜렷하고, 할 말은 하는 강직한 성품을 지닌 정치인으로 각인돼 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추다르크’다. 추 의원은 이번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고지선한 추다르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고, 덕분에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그러나 초강경의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바람에 협상의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결국 ‘추미애 실업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해 원망과 비난 속에 ‘한국판 여자 돈키호테’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좀 잘했더라면 두고두고 평가를 받았을 테지만 결국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큰 한판이었다. 차기 대권후보를 꿈꾸는 추 의원이 비정규직 논란에 휩싸여 있을 때 또 다른 여성 대권후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닷새동안 한·몽 의원친선협회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몽골 국회의장과 인사들을 만나 자원외교를 펼쳤다. 공주처럼 화사한 의상과 우아한 미소로 몽고인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도 “수없이 나온 얘기”라며 일축했다. 사실상의 ‘제1야당’이라는 여당내 야당의 수장으로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내공은 인정한다. 깨끗한 이미지와 신뢰감을 주는 정제된 언어는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자기 희생이 없다. 이대로라면 ‘근혜공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그건 그들 생각일 뿐이다. 박근혜 역할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당분간 침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다가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옥중 인터뷰를 통해 우려했듯이 앉아서 당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회 분위기는 여성 대통령을 배출할 만큼 성숙했다고 믿는다.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이는 그 자체로 혁명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장벽을 일거에 제거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권후보로 유력시되는 여성 정치인들이 왜 하나같이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추 의원과 박 전 대표가 서로를 벤치마킹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각자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추 의원은 물러설 줄 아는 유연함이, 박 전 대표는 전투적 기질이 부족하다. 누가 됐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변해야 한다. 자기를 버리라는 게 아니다. 능숙하게 변화함으로써 원래 그대로의 자신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 바로 능변여상(能變如常)의 지혜다. 현실과 타협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같은 여자로서 답답한 마음에 한번 해 본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몽골 가는 박근혜 속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5박6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몽골 의회 산하기구인 몽·한 의원친선협회(협회장 에네비시 멍흐오치르)가 초청했다. 지난 5월 말 미국을 방문한 지 2개월 만이다. 잇따른 ‘박근혜 흔들기’를 피해 외유길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진다. ‘친박 책임론’을 일으킨 여권 쇄신안이 조만간 발표되는 데다 친이계 일각에선 ‘박근혜 대항마 영입설’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표는 29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몽골은 세계적인 자원대국으로 우리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지정학적으로도 남북관계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정갑윤·유기준·손범규 의원 등이 수행한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차기 대선후보군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차기 총리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친이계 일각에서 차기 총리로 박 전 대표에 필적할 대선후보군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남 강진군 체육교류단 접견

    고봉복 부산 금정구청장 26일 오후 3시30분 구청 접견실에서 친선체육 대회 참여차 방문한 ´전남 강진군 직원 체육 교류단´을 접견했다.
  • 친선게이트볼 대회 참가자 격려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 23일 보은읍 게이트볼 구장을 방문, 친선게이트볼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내년 1~2월 해외 전지훈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내년 1∼2월 3주 내외의 해외 전지훈련을 추진한다.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22일 축구회관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뒤 내년 1∼2월 3주 일정의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기로 했다.1차 훈련은 스페인 남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세 곳 중 한 곳에서 2주 정도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장소는 평가전 상대팀 섭외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으로 이동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며 1주 일정으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맞붙을 평가전 상대를 찾고 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나면 2월 6∼14일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대표팀은 이에 앞서 강팀과의 평가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8월12일에는 파라과이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벌인다. 9월5일에는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 10월10일 또는 14일에는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1월14일과 18일에는 월드컵 유럽예선 1위 팀과 두 차례 원정경기를 계획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코코 샤넬 된 김혜자…68세 첫 패션화보 모델

    코코 샤넬 된 김혜자…68세 첫 패션화보 모델

    배우 김혜자(68)가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모습으로 생애 첫 패션화보 모델이 됐다. 올해로 연기 생활 47년째인 ‘국민 엄마’ 김혜자는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7월호에 실린 패션화보를 통해 기품 있고 우아한 연륜의 미를 한껏 발휘했다. ‘하퍼스 바자’의 요청으로 코코 샤넬로 분해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김혜자는 과거의 할리우드 여배우를 연상케 하는 굵은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단아한 모노톤 정장 진주목걸이 검은 레이스 장갑 등 1920년대를 풍미한 샤넬 스타일을 선보였다. 화보 촬영 관계자는 “김혜자는 첫 화보 촬영임에도 차별화된 분위기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며 “관록의 여배우다운 카리스마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혜자는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작품 보는 눈이 굉장히 높고 까다롭다.”고 인정하며 “‘마더’는 내 인생에 굉장히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또 “일을 죽기 살기로 하는 열정이 있어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는 일만큼은 무엇보다 하늘이 도운 일인 것 같다.”고 월드비전 친선대사로서의 헌신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제공 = 하퍼스 바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양천구 신정동 갈산초등학교 운동장.그물망을 치고, 베이스들을 내려 놓자 무심했던 운동장은 활기를 띤다.금방 다이아몬드가 생겨나고 노인야구단의 ‘은빛’ 열정이 운동장 곳곳에서 꿈틀거린다.최근 한 공익광고 모델로 유명해진 국내 최고령 실버야구팀인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연습 시작전 광경이다.  ●평균 연령 63세…쉰살이 막내  노노야구단은 1997년 야구에 관심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층들이 모여 만들었다.한 잡지사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당시 뜻을 같이 한 이는 38명.야구단 이름은 ‘노노’로 지었다.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단이다.탤런트 박규채(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씨가 단장을 맡았고 한국 야구계의 대 스타였던 윤동균·최동원(한국야구위원회 경기 감독관)씨가 초대 감독을 맡아 주위의 관심이 제법 컸다.  한때는 회원수가 줄어 20명으로 팀을 꾸리던 때도 있었지만,지금은 3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최고령인 장기원(80)씨와 막내 김근배(50)씨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평균 연령은 63세다.최근 서울·천안 등에서 실버야구단이 창단됐지만 평균 60세 이상의 실버 야구단은 노노야구단이 유일하단다.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주말 아침, 노익장들이 열기를 뿜어내는 갈산초등 연습장을 찾았다.  오전 9시쯤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자 단원들은 운동장으로 나와 줄을 맞춘 뒤 달리기를 시작한다. “아이고 난 무릎이 아파서 못 뛰겠어.” 일부는 운동장을 도는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을 데운다.다음 단계는 스트레칭.손목과 어깨,발목,허리,목을 이완시키는데 30여분 걸린다. “젊은 사람이야 언제든 그냥 할 수 있지만 우린 나이가 있으니까 대비를 꼼꼼히 해야지.안 그럼 다쳐.” 오른쪽 귀에 한 금색 귀고리가 이색적인 홍성태(64)씨의 말을 들으니 준비 운동에 공을 들이는 것이 이해가 된다.경기 자체보다 착실한 준비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와닿는다.  ●12~13명의 타자가 들어선다  스트레칭을 끝낸 뒤 이들은 운동장의 한 켠에 두었던 글러브와 야구공을 집어든다.먼저 하는 것은 2인 1조의 캐치볼 연습.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해 점점 사이를 넓혀 나가는 모습이 꽤나 체계적이다.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공들 사이로 낯선 궤적이 눈에 띈다.공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언더핸드 공이다.강재희(60)씨는 “난 이렇게 던지는 게 더 편해서….”라며 공을 주고 받는다.순간 미국 메이저리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던 김병현(FA) 선수 모습이 스쳐간다.  선수단은 1시간 정도 몸을 푼 뒤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특이한 것은 수비는 9명이 하지만 타자는 12~13번 타순까지 돌아간다.모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그 날도 참가한 단원 모두가 타석에 들어섰다.최근 선수단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가입 문의가 늘었지만,무작정 신규 회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홈런은 ‘깡~펑!’ 슬라이더는 ‘쉭~팡!’  하지만 이날 노노야구단은 청백전 대신 타격 및 수비 연습만 했다.야수들에게는 수차례 펑고를 받게 했다.  20일 치러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실버야구대회를 대비한 특별 훈련이다.상대는 평균 연령이 50대인 ‘하이서울팀’.노노야구단보다 평균 연령이 10년정도 젊은 팀이다.노노야구단에서 함께 훈련했던 몇 명도 하이서울팀으로 이적(?)해 인연 또한 깊다.하이서울팀은 지난해 10회 서울시장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찮은 강팀이다.노노야구단으로서는 꽤 긴장이 되는 승부일 터.그래서인지 박동석(61) 감독의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몸이 나가면 안 돼요.배트를 그냥 대지 말고 맞는 순간에 힘을 줘야지.”  조언이 예사롭지 않다.박 감독은 실업팀 농협에서 유격수를 봤고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파이팅~기리기리잇~아자아자아자!”  야구단의 분위기 메이커인 고인환(61)씨의 힘찬 구호에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린다.배팅볼 투수 역할을 한 고씨의 공이 미트에 닿는 소리가 제법 묵직하다.홈런이 뻥뻥 터지고 밀어치기와 당겨치기에 능숙한 타자들의 타격감이 경쾌하다.노련함을 겸비한 장타력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최고령 투수인 장기원씨가 던지는 슬라이더도 각이 예리하게 꺾인다는 후문.장씨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히어로즈-한화전에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혹여 장외홈런 칠까 우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노노야구단은 올해 사회인야구팀들과 4번 겨뤄 3번 이겼다.4월에는 연예인 야구팀인 ‘외인구단’과 일전을 치러 14-8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인야구 리그엔 참가하지 않고,한달에 한 번꼴로 친선경기만 치른다.갈수록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젊은이들과 경쟁을 펼치기가 힘들고,경기를 하려면 소위 1군들로 팀을 꾸려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외되는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노야구단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빠듯한 운영 경비다.요즘 야구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기업의 후원이 늘긴 했다.손목 보호대,야구공,유니폼 등도 후원받았다.하지만 회원들이 월 2만원씩 갹출하는 돈으로 충당하는 운영비는 여전히 모자라기만 한다.1년 경비 중 300만원 정도를 갈산초등학교에 발전 지원금으로 내놓아 근근히 꾸려간다.  “단원들 수입이라고 해봐야 연금이나 용돈이 전부일 텐데 월 2만원도 부담되지.그래도….어? 아이고!” 총무인 조관형(62)씨가 말을 하다 멈추고 탄성을 내뱉는다.타자가 친 공이 학교 담장을 쭈~욱 넘어가 차도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공 하나에 6000원이다.혹여 학교 유리창이라도 깨지면 1만 5000원이 든다.더 난감한 것은 장외 홈런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깼을 경우다.자동차 유리값이면 한달 운영비의 절반이 훌쩍 빠진다.한자루당 50만~60만원 하는 알루미늄 배트도 1만번 정도 공을 때리면 ‘곯아서’ 못 쓰게 된다.이날 연습에서도 1만2000원어치의 공을 잃어버렸다.  ●“황혼 인생에도 삼세번은 있지”  “자 다음 주 경기까지 몸 만들고 계시고,아까 지적받은 것들은 꼭 연습하세요.또 그날 가면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 아침에 몸 좀 풀고 오시구요.”  다음 주 경기에 대비한 박 감독의 훈시를 끝으로 이날 연습은 마무리됐다.단원들은 각자 자기 짐을 챙기고 연습을 위해 이동시켰던 그물망을 다시 운동장 한켠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구석구석에 있던 공을 줍고 장비를 정리하던 강희중(72)씨는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야.”라며 야구의 매력을 표현했다. “삼세번이잖아,삼세번.스트라이크도 세번 돼야 아웃당하는 거고,한 회에 적어도 타자가 세 명은 들어설 수 있잖아.또 한 경기에서 3번은 휘두를 수 있고….자꾸 기회를 주는 거지.인생에도 기회는 계속 있다고.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들도 늙었다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면 안 되는 거야.”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동영상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 A매치 34경기 무패행진

    ‘해결사’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가 스페인의 A매치 34경기 무패(3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 최강 스페인은 18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A조 2차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비야는 후반 9분 이라크의 밀집수비를 뚫고 헤딩골을 터뜨려 세계 1위 스페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질랜드전(5-0)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스페인은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은 2006년 11월 이후 A매치 34경기 내내 진 적이 없다. A매치 최장 무패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질(35경기)과 단 한 경기 차. 21일 남아공전에서 지지 않으면 브라질과 타이를 이루고, 대회 결승전까지 무패라면 37경기 연속 무패도 가능하다. 비야는 30골째를 터뜨리며 스페인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아제르바이잔과의 친선경기 해트트릭, 15일 컨페드컵 1차전 뉴질랜드전 골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 2005년 9월 산마리노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한 비야는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스페인의 주전을 꿰찼다.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을 이끈 것도 대회 득점왕(4골) 비야였다. 스페인 A매치 득점 1위 라울은 현재 44골(102경기)에서 멈춰있는 상태. 대표팀 복귀도 어려워 비야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2년 내 득점 1위에 등극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46경기 만에 30골을 뽑은 괴력이 입증한다. 세계적인 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는 비야는 경기 후 “내가 이적을 원하는 팀은 단 하나뿐이며 현재 에이전트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아공(1승1무)은 간판 공격수 베르나드 파커의 2골에 힘입어 뉴질랜드(2패)를 2-0으로 완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시민축제로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시민축제로

    오는 9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40일 간 충북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시민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이를 위해 ‘시민도슨트’ 제도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슨트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이라는 뜻으로 20주 간 공예이론 및 현장학습 등 심화교육을 받은 청주시민 50명이 행사기간 현장 배치돼 쉽고 재미있는 작품 설명과 안내를 맡는다. 또 청주를 방문하는 외국여행객들을 위해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직위는 스마일청주국제교류연합회, 청주친선교류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 총 50가구가 외국인 방문객에게 숙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공예작가와 시민 등 5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되는 생활공예특별전도 마련된다. 신영지웰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 공간을 마련, 도자, 목칠, 금속, 섬유, 한지, 규방 등 다양한 생활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조직위는 도종환 시인과 박영배 충북상인연합회장 등 시민사회 각계 대표 21명을 시민홍보대사로, 김승환 충북대 교수 등 5명을 시민자문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조직위원장 남상우 청주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수준 높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가 전개되는 지구촌 공예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라며 “특히 생활공예전과 시민도슨트 등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비엔날레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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