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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저주는 없다”

    한국축구의 와일드카드. ‘잔혹사’라 불릴 만큼 실패로 점철됐다. 23세의 나이 제한과 관계없는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4번, 아시안게임 2번을 뽑았지만 재미를 본 적은 없다. A대표팀의 스타들은 동생들과 엉키는 순간 빛을 잃었다. 그래서일까.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없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를 썼던 선수들이 주축이다. 20개월 가까이 발을 맞추며 ‘단일팀’ 못지않은 조직력을 과시한다. 홍 감독으로선 ‘스타형님’ 한두 명이 포함돼서 오히려 짜임새가 어긋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박주영(25·AS모나코)과 김정우(28·상무)를 호출했다. 모나코가 차출을 거부하며 ‘와일드카드 저주’가 재현될 뻔했지만 구단이 입장을 바꿔 겨우 광저우로 왔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 된 박주영은 요르단전(4-0 승) 1어시스트, 팔레스타인전(3-0 승) 1골 1어시스트로 ‘격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일개미’ 김정우도 중원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착실히 했다. 구자철(제주)이 요르단전 두골을 넣었던 것도 수비에서 든든히 받쳐준 김정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삐끗했지만 이후 2연승,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뽐냈다. 그리고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박주영과 김정우가 있었다. 이제 와일드카드의 저주는 없다. 주장 구자철이 말할 땐 귀를 쫑긋하고, 경기 중 후배가 물을 찾으면 벤치에서 뛰어나가 물병을 건네는 평범한 팀원이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15일 벌어질 16강 상대는 홈팀 중국이다. ‘중국킬러’ 박주영이 선봉에 선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 2005년 카타르 친선대회,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중국과 만났다 하면 ‘기본 2골’을 뽑았다. 김정우도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한국은 100% 전력으로 중국전에 나선다.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 그 중심에 선 박주영과 김정우가 든든하기만 하다. 둘은 해맑은 얼굴로 묻는다. “와일드카드의 저주가 뭔가요?” 女축구는 베트남 대파 한편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는 화끈하게 출발했다. 14일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6-1로 대파했다. 경기시작 26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지소연(한양여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박희영(대교)과 권하늘(상무)이 두 골씩 보탰고, 베트남의 자책골까지 보태 가뿐하게 이겼다. 한국은 16일 요르단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구로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프랑스 문화 축제’가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덕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만여명이 다녀가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꼭두각시 인형극인 도미니크 우다르 연출의 ‘파독스’(프랑스어로 ‘괴물’이라는 뜻)다. 이들은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4일 가족과 함께 구로구민회관을 찾은 이지숙(32)씨는 “유명한 공연을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괴물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참 재미난 공연”이라고 말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상징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면을 쓴 30여명의 파독스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브제들과 호흡했다. 때때로 익살스러운 장난과 코믹한 행동으로 행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파독스들은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한 파독스는 사진을 찍어 준 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렌즈를 닦아주기도 했다. 파독스는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파독스의 사계절’, ‘향수 속의 파독스’ 등 작품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발길을 돌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광장으로 옮기면 신나는 음악 속에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서커스팀 ‘레자포스트로프’ 소속의 4명의 배우는 거리에서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연기하는 코믹 연극 ‘파사주 데정부아테’(프랑스어로 ‘소란스러운 행인’이라는 뜻)를 공연했다. 아코디언 연주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공연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배우들은 빵, 상자, 양파, 콜라 등 우리에게 친근한 소재를 이용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섰다. 최초의 내한 공연이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구는 프랑스 문화 축제를 개최하며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콘서트, 전시회를 열었다. 2006년 사작한 이 축제는 구와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번갈아 가며 상대국가의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시레물리노시도 구로와 마찬가지로 정보화·IT 도시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두 도시의 교류로 주민들은 물론이고 서울시민들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프랑스 최고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평가받는 ‘르 큐브’ 공연과 프랑스 록그룹 ‘요단’, ‘23H17’의 록 페스티벌도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시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본뜬 이시레물리노공원에서 ‘이시레물리노시의 날’ 선포식도 열렸다. 선포식 후에는 영림중학교에서 한국과 프랑스 어린이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는 등 행사기간 구로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오…바…마와 吳韓馬/박대출 논설위원

    1987년 대선 때다. ‘1노(盧)3김(金)’의 경쟁이 뜨거웠다. 개그맨 최병서가 네 후보를 코미디 소재로 삼았다. 그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후보의 성대모사를 했다. 대통령 후보가 코미디 대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이다. 성대모사는 노 후보에서 노 대통령으로 이어졌다. 현직 대통령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전까지 TV 프로에서 대통령 풍자는 금기사항이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의 변화다. 왕조시대나 지금이나 같은 게 있다. 나라님이든, 대통령이든 늘 풍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누구도 말문을 닫게 하진 못한다. 어디서 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권위주의 시대엔 몰래 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그 상징이다. 민주시대엔 공개적으로도 가능하다. 몰래 하는 건 사적(私的), 익명적 영역이다. 대부분 거침이 없다. 여기선 막을 도리가 없다. 공개적으로 하는 건 공적(公的), 실명적 영역이다. 때로는 엄하다. 제한이나 책임이 따른다. G20 정상회의 포스터에 ‘쥐’를 그린 패러디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저격하는 패러디가 나온 적도 있다. 미국도 다를 게 없다. 뉴욕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침팬지로 묘사했다. 2005년엔 부시 당시 대통령의 머리에 총을 겨눈 가짜 우표가 등장했다. 표현의 자유냐, 국가 원수 모독이냐 논란이 벌어졌다. 우리는 법적 처벌 공방까지 이어간다. 하나를 더 짚어보자. 사적, 익명적 영역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공적, 실명적 영역으로 넘어가면 탈이 난다. 성희롱성 유머나 저급한 성적 개그·패러디 등이 이 범주에 든다. 최근 물의를 빚은 ‘오바마 건배사’가 대표적이다.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낙마하는 사태를 불렀다. 공직자는 영역을 지켜야 할 책임이 더 무겁다. 경 부총재는 이를 망각했다가 혼쭐이 났다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지었다. 오한마(吳韓馬). 주한 미군사령부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협회가 미국 주요 인사에게 선사한 한국 이름은 더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희숙(韓熙淑),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라이수(羅梨秀),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보국(白保國),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국 대사는 박보우(朴寶友) 등이다. G20 정상회의가 어제 개막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방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성희롱성 건배사에 대해 알까. ‘오…바…마’는 사라지는 게 낫겠다. 오한마만 남기를 기대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한국이름 ‘吳韓馬’ 전달 추진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서진섭)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친선협회는 10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이름을 ‘오한마’(吳韓馬)로 짓고 작명 이유 등이 담긴 작명패를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오바마의 ‘O’ 발음을 참작해 성씨를 ‘나라 오’(吳)씨로 했고, 후세인(중간 이름)의 ‘H’ 발음을 따 ‘나라 한’(韓)으로 했으며, 마지막 ‘마’는 미국의 상징인 ‘말 마’(馬)로 정했다.”며 “G20 정상회의가 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점을 참작해 강남 오씨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손흥민, 함부르크와 정식계약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8)이 소속팀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기간을 4년 연장했다. 함부르크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을 2014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돼 함부르크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갔다. 이후 그는 학교를 그만둔 뒤 지난해 11월 팀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벌인 9번의 친선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몰아 넣으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FC쾰른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오면서 1부리그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한국 선수의 최연소 유럽 1부리그 데뷔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함부르크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유소년 계약 상태였던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이제 18살인데 이렇게 빨리 프로가 될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6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선발출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 월드컵대표팀 새 감독에 바티스타

    아르헨 월드컵대표팀 새 감독에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에 세르히오 바티스타(사진) 현 감독대행이 선임됐다. 바티스타 신임 감독은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한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1일 국가대표팀위원회를 열고 바티스타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영입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감독선임안을 공식 결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바티스타 감독을 영입키로 의견이 조율돼 만장일치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언론은 “디에고 마라도나 전 감독이 받은 연봉의 1/4 수준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 전 감독은 연봉 120만 달러(약 13억8000만)를 받았다. 바티스타 신임감독은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할 22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나시온은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일본전)에 소집된 선수 대부분이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감독 출신인 바티스타는 남아공월드컵이 막을 내린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마라도나 전 감독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감독대행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9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챔피언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면서 유력한 차기 감독감으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스타들도 “바티스타 감독대행이 대표팀을 아주 맡았으면 좋겠다.”면서 힘을 보태줬다. 바티스타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모두 3경기를 치러 2전1패 성적을 거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

    올 들어 부쩍 접촉면과 이해도가 넓어진 북한과 중국이 중국 군의 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일인 25일 ‘피로 맺어진’ 혈맹관계를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북한에서 열린 행사에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이어 15일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후진타오, 참전 노병들과 일일이 악수 중국도 이날 최근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에 선임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명) 출국 작전 60주년 좌담회’를 열어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주석은 좌담회 시작 전 참전 노병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당과 정부는 당신들의 공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위로한 뒤 인민대회당을 떠났다. 국무원과 중앙군사위를 대표해 연설한 시 부주석은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중·조(중·북) 양국 인민과 군대가 단결함으로써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인민은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조선 정부와 인민의 관심 또한 잊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은 “60년 전에 발생한 전쟁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고 참전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영웅적인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 인민, 군대와 더불어 정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장비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60년 전의 전략적 용기는 존경받을 만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60년 전 항미원조 전쟁 때 희생당한 10만여명의 인민지원군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두려움 없이 그런(참전) 전략적 결정을 내린 정부에 대해서도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때 전사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의 활약상을 묘사한 34부작 드라마 ‘마오안잉’을 지난 20일부터 방영 중인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 오후 뉴스채널을 통해 참전 60주년 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송출하기도 했다. ●北-中, 대형 가극공연 등 잇따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는 김 위원장 부자와 함께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중국 측 대표단이 나란히 참석했다. 보고자로 나선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불패의 친선”이라면서 “두 나라 당과 정부, 인민들의 의지와 염원에 따라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영구불변할 것이며 대를 이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부주석도 “우리 사이의 친선은 중·조 두 나라 인민과 군대가 피로써 맺은 것이고, 오늘의 평화는 중·조 두 나라 인민과 군대의 거대한 희생으로 얻은 것”이라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반드시 대대로 전할 것이고, 부단히 깊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북한과 중국은 경축연회, 대형 가극공연, 각종 전시회 등을 잇달아 열어 중국 군의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면서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맞짱! 터키와 내년 2월 친선경기

    한국과 터키의 전·현직 축구대표팀 사령탑 거스 히딩크(64) 감독이 내년 2월 두 나라 간의 친선경기에 얼굴을 내민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2일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안 했지만 양국 축구협회가 내년 2월 9일(현지시각) 터키에서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면서 “현재 경기 장소 등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 언론도 이를 확인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월부터 터키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가 한국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난 뒤 한국과 맞붙는 것은 처음. 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데 이어 사상 첫 본선 16강 진출로까지 이끌었으며, 2008년 유럽선수권(유로2008)에서는 러시아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루는 등 ‘승부사’다운 행보를 이어왔다. 터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9위로 한국(40위)보다 앞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反日·反中 시위 후폭풍… 양국 친선교류 중단위기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시위사태의 후폭풍이 만만찮다. 양국 간 친선교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고,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도쿄 외곽 후나바시의 교육위원회는 40여명의 학생들을 자매도시인 중국 쓰촨성 시안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출발 전날인 17일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 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일 시위에 대해 “중국 측에 유감의 뜻을 전했으며, 일본 국민과 일본계 기업의 안전 확보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방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제기한 중국명 표기 삭제 요구를 구글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중국 vs 브라질, 농구 난투극…“친선경기서 왜 이래?”

    중국 vs 브라질, 농구 난투극…“친선경기서 왜 이래?”

    중국과 브라질의 농구 대표팀이 친선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여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13일(이하 현지시각) “지난 12일 중국 허난성 쉬창시에서 중국과 브라질 농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1쿼터 도중 난투극을 벌여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일삼았다. 중국 대표팀의 밥 도널드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해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았고, 중국 대표팀의 장 큉펭이 브라질의 거친 수비에 넘어지자 서로 난투극을 벌였다. 중국 공안들이 나서 사태를 진압하려 했지만 벤치에 앉아 있던 양팀 후보 선수들까지 코트로 나서 난투극에 열기를 더했다. 결국 3000여 명의 중국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 동안 싸움이 벌어졌고 이날 경기는 중단됐다. 현재 이 영상은 국내 포털사이트에 ‘농구 난투극’이란 제목으로 게재되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농구가 아니라 격투기 같다”, “쿵푸의 나라 중국, 맘에 안 드니 주먹부터 날렸나”, “국제적 망신”, “친선경기에서 왜 이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제농구연맹(FIBA)는 이번 난투극에 가담된 선수들과 코치진을 징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농구 난투극’ 영상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중국 vs 브라질 ‘농구 난투극’…부상자 속출

    쿵푸 대회인지 농구 경기인지…. 중국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 농구경기에서 농구 역사 사상 최악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각 팀 선수들 중 일부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영문 뉴스사이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양 팀의 난투극은 중국 허난성 쉬창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친선 농구대회 1쿼터 도중 발생했다. 시작부터 극단적인 긴장감이 나돌았던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졌다. 중국 대표 팀의 밥 도널드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욕설을 하며 거칠게 항의, 잇따라 2번이나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선수들은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24득점을 해 에이스로 부상한 중국의 장 큉펑이 브라질 선수의 거친 마크를 당해 넘어지자 양팀 선수들이 서로 엉겨 붙어 물리적인 충돌을 벌였고 경기는 중단됐다. 관중석을 꽉 매운 3000여 중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벤치에 앉아 있던 양팀 후보 선수들까지 코트로 뛰어나와 닥치는 대로 상대팀 선수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해댔다. 대기 중이던 공안들까지 나섰지만 집단 난투극은 10분이나 계속됐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난투극으로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이번 충돌의 책임을 두고 양팀이 모두 서로를 탓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인 감독 도널드는 “우리는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갔다. 브라질 선수들은 아마추어 같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농구연맹(FIBA)는 이번 난투극에 가담한 선수와 코치진을 징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 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용인체) ■골프 한국시니어오픈(제주 오라골프장) ■축구 한국-일본 대표팀 친선경기(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청용 칼날 패싱 vs 혼다 무회전킥

    “같은 상대에게 몇 번이나 질 수는 없다.”(혼다 게이스케) “어차피 미드필드 싸움이다. 특별히 경계할 건 없다.”(이청용) 올해 세 번째 축구 한·일전이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벌에서 막을 올린다. 월드컵 후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감독과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일본 감독이 펼치는 첫 자존심 대결. 조 감독은 취임 이후 A매치 1승1패, 자케로니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었던 8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 승리(1-0)를 포함해 3연승 중이다. 한·일전은 통산 73번째. 그러나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수능인 터라 중량감은 어느 때보다 묵직하다. 전적은 40승20무12패로 한국의 우세.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다. 이청용(22·볼턴)과 혼다 게이스케(24·모스크바)가 펼치는 에이스 격돌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팀 최다 득점(2골)을 올리며 팀을 나란히 16강으로 이끌었다. 일본 축구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새롭게 탄생했다. 에이스의 교체였다.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로 대변되던 간판은 혼다로 배턴이 전해졌다. 스타일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나카무라가 세련된 기술과 플레이 메이킹이 장점이라면 혼다는 적극적인 개인돌파가 무기. 혼다는 ‘지옥의 왼발’이란 별명처럼 왼발 무회전킥이 돋보인다. 월드컵 이후 A매치와 소속팀에서 16경기 무득점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다. 조 감독이 중앙 수비수를 전진 배치하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을 꺼내 든 것도 혼다의 왼발 슈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번 한·일전은 치열한 허리 싸움이 예고돼 있다. 혼다가 미드필드 꼭짓점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 감독이 희망을 걸었던 ‘박지성 시프트’는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박지성이 2007년 수술해 종종 말썽을 부리던 오른쪽 무릎 부분에 통증이 온 것.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를 위해 과감하게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믿을맨’은 다시 이청용이다.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뒤 기량 면에서 한층 성숙해졌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공격 대부분이 이청용을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을 통해 에이스로 거듭난 한국과 일본의 ‘창 VS 창’. 이번 한·일전의 화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사가대서 경제학박사학위

    박원홍 한·일친선협회 부회장은 최근 일본 사가대학에서 ‘동아시아의 자동차산업-지렛대론의 전개’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경주·영천서 해외동포 교류 한마당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700만 해외 동포의 친선교류장인 ‘2010 세계 한민족 축전’이 8~11일 경북 경주와 영천에서 열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전 세계 41개국 500여명의 해외동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8일 영천 육군 3사관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9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를 탐방하고 보문야외상설공연장에서 국악 관람을 한다. 이어 10일에는 경주 형산강 일원에서 한민족한마음 걷기대회에 참가한 뒤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마상쇼 등을 즐기고 보문단지 호텔 야외가든에서 김관용 지사 주최 환송연에 참석한다. 한민족축전은 88서울올림픽 이후 재외동포에게 조국의 발전상을 알려 자긍심을 높이고 모국 방문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1989년 9월 창설됐다. 격년제로 열리다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참가자들은 해마다 각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는데 올해도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2000여명이 신청했다. 이희도 도 관광마케팅사업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조국을 찾은 해외동포에게 경북의 발전 모습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려 교류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성국·김신욱·유병수 나란히 조광래호 합류

    3기 ‘조광래호’에 프로축구 K-리그 공격수 최성국(광주), 김신욱(울산), 유병수(인천)가 나란히 승선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일본과 친선경기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전과 이란전을 거치면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새삼 확인한 조 감독은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조 감독은 최성국에 대해 “예전보다 기량이 더 나아졌다.”고 했고, 김신욱에 대해서는 “훈련량이 많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기존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17골로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전제를 달았다. 앞선 두 번의 평가전에서 홍정호(제주), 김영권(도쿄), 윤빛가람(경남), 조영철(니가타) 등의 ‘젊은피’를 수혈한 수비 및 미드필드 진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라인은 그렇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란전에서는 배제했던 이승렬(서울)을 다시 부르는 등 최상의 공격조합을 만들기 위해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포지션 변화를 시도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감독은 또 남아공월드컵 때 벤치만 지켰던 신형민(포항)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이운재(수원)의 은퇴로 한 자리가 빈 골키퍼는 충원 없이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으로만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황태자’ 윤빛가람은 이번에도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빛소프트, ‘에이카 온라인’ 카레나 지역 공개

    한빛소프트, ‘에이카 온라인’ 카레나 지역 공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한빛소프트는 개발·서비스 중인 ‘에이카 온라인(aika.hanbiton.com)’은 오는 10월 말 업데이트 예정인 ‘격전의 섬-카레나’를 공개했다.‘카레나’는 ‘에이카 온라인-EPIC2’에서 업데이트 될 3개의 섬 중 두 번째 지역으로 지난 7월 업데이트 된 ‘레오폴드’가 국가간 전쟁을 콘셉트로 한 것에 비해 유저와 몬스터 군단과의 전쟁 구도가 이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런 지역적 특성으로 ‘카레나’에서는 몬스터가 마을에 침공하거나 몬스터와의 공성전이 이뤄지는 등 기존 ‘에이카 온라인’ 즐기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들이 대거 추가됐다.또한 유저들간 친선 경기를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배틀 공간인 ‘팬더모니엄’등 새로운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어 신규 몬스터와 인스턴트 던전을 비롯한 사냥터, 아이템 등이 추가됐다.한편 ‘에이카 온라인’은 지난 8월 ‘T3fun’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과 업데이트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데스크 시각] 여자골프 한·일전은 계속돼야 한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여자골프 한·일전은 계속돼야 한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한·일전 러시다. 지난 22일 새벽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여자축구가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마침내 일궈냈다. 그런데 26일 새벽 벌어지는 결승 상대는 공교롭게도 일본이다. 일본과의 대결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올해 이번이 두 번째. 다음 달 12일에는 남자 A대표팀의 평가전이 또 잡혀 있다. 일본과의 대결.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한 마디로 응축되는 한·일전. 야구와 배구를 비롯한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은 애증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골프에도 남녀 한·일전이 있다. 남자 한·일전은 2004년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용평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첫 대결은 거의 친선전이나 다름없는 이벤트성 행사에 그쳤다. 그러다 6년 만인 올해 두 번째 남자골프 한·일전이 성사됐지만 아직 무르익은 단계는 아니다. 여자골프 한·일전의 역사는 남자에 비해 제법 길다. 햇수로 벌써 열두 해째다. 1998년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조동만 회장과 히구치 히사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회장이 하와이에서 우연히 만나 두 나라 골프에 관해 얘기를 주고받다가 ‘국가대항전’이라는 아이디어가 튀어나왔다. 여기에 1999년 1월 제주에서 문을 연 핀크스골프장이 한국 측 스폰서로 나섰다. 아시아 여자골프의 새 잣대로 자리매김한 ‘여자프로골프 한·일대항전’은 미국 9·11사태의 여파로 무산됐던 2001년을 빼곤 지난해까지 11차례를 꿋꿋하게 치러냈다. 지난 11차례의 한·일전 가운데 7번의 대회를 제주에서 치르도록 힘을 보탠 핀크스골프장 김홍주 회장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한·일전도 없었다. 일본 고베 출신의 재일교포 2세인 그는 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기웃거리던 구두공장 일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10년 동안 돈을 모았다. 이를 종잣돈으로 ‘혼케 가마도야’라는 도시락 프랜차이즈를 창업, 지금은 1조원대의 ‘재벌’로 큰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모의 고향인 제주에 핀크스골프장을 세우면서 그는 “일본의 사업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제주에서의 그것은 부모의 땅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자식의 욕망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실제로 그는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는 골프장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한·일전 하나만큼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런 여자프로골프 한·일대항전이 영영 열리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더 이상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핀크스골프장이 SK네크웍스에 팔리면서 대회를 개최할 중심축을 잃었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당초 올해 일본 개최와 후원을 약속한 일본 측의 교라쿠산업이 개최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지난해에도 일본 대회를 후원했던 교라쿠 측은 “예상보다 늘어난 40억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그 절반 수준이라면 몰라도….”라고 버티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비용을 줄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굵직한 비용이 소요되는 건 골프장 사용료와 대회 상금, 그리고 상대 선수들의 체재비다. 골프장 사용료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나머지 부분에서 허리를 졸라매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6150만엔(8억 3300만원)이었다. 시작 당시 상금은 한·일전이라는 경기 방식에 익숙지 않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지급됐다. 그런데 지금도 그럴까. 1927년 창설돼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남자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에도 상금이 걸려 있지 않다. 오로지 출전 그 자체가 선수 개개인의 명예다. 더욱이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통해 한·일전에 나서는 선수들 대부분의 한 시즌 평균 상금은 5억원 안팎이다. 여기에 이제까지 지원해 오던 선수 1명당 3명의 친·인척 초청료까지 줄일 경우 비용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 개개인이 한·일 국가대항전의 의미를 각별히 다시 새겨볼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부고] 김영광 前 국회의원

    [부고] 김영광 前 국회의원

    김영광 전 의원이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세. 제10·11·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인은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한·일친선협회 부회장, 대한민국헌정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상숙 여사와 아들 성수(한양대 교수), 명수(자영업)씨, 딸 진미(미국 거주), 선미(영어 강사)씨와 사위 이정훈(재미 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7시30분. (02)2227-7550.
  • 실버축구단 서울대표팀 창단

    허윤정(75), 김정남(67), 김호(66), 이회택(64)….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노년층의 건강과 축구동호인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9일 창단한 실버축구단 ‘서울대표팀’에 합류했다. 서울대표팀은 허윤정 감독과 김정남, 김호, 이회택 등 국가대표나 실업팀 출신 선수 28명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은 68.5세다. ‘다함께 100세까지-슛 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을 정도로 의욕은 넘친다. 서울대표팀은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허 감독을 중심으로 자치구 실버축구팀이나 유소년팀에 기술지도를 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허 감독은 허정무(55)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삼촌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며 ‘붉은 모기떼(Red mosquitos)’로 불렸던 북한 대표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가대표팀급’ 양지팀에서 이회택씨 등과 함께 주축으로 뛰었다. 실버축구단 운영은 대한노인회 시연합회에서 맡게 되고, 시와 자치구별 1개팀 등 모두 26개팀, 600명으로 구성된다. 실버축구단 소속 팀들은 시가 올해 노인의 날(10월2일)에 각종 경로 행사와 함께 개최하는 ‘시장배 실버축구대회’에도 참가한다. 이 대회는 26개 팀이 목동운동장 등 3개 경기장에서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경기는 전·후반 각 20분씩 펼쳐진다. 서울대표팀은 여성팀, 노숙인·장애인팀 등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고 노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인학대 예방과 홀몸노인 후원 경기도 기획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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