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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에 ‘北 어뢰공격’ 설명

    외교통상부가 최근 러시아에도 “천안함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어뢰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로써 외교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완료한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요한 나라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유명환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에게 몇 차례 조사상황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러시아 측은 “조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러시아는 중국에 비해 한국에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러 관계는 북·중 관계에 비해 소원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북·러 정상의 만남은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주지 않은 데 대해 러시아 측이 상당한 반감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이 평양에 이어 서울을 찾았을 때 우리 쪽은 이명박 대통령이 면담하는 등 환대했다. 천안함 사건 직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브누코프 대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함미-함수 3D 대조·분석… 새달 중순 1차결론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함미-함수 3D 대조·분석… 새달 중순 1차결론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선 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건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가 될 파편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결정적인 단서는 폭발물의 조각인데 이것을 찾는다면 사건의 발생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1일에도 기뢰탐색함을 동원해 파편 탐색에 나섰지만 전날까지 수거된 80종 183점 외에 더 확보된 파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파편을 찾기 위해 쌍끌이 어선 동원도 계획하고 있다. 수색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서해의 빠른 조류 탓에 파편을 찾는 일이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 민·군 합동조사단은 일단 선체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함수 부분이 인양되면 함미처럼 입체(3D) 영상을 찍어 두 영상을 결합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폭발의 유형을 진단한다는 계획이다. ●결정적 단서 파편찾기 난항 선체 손상 흔적을 통해 외부 폭발 여부와 어떤 폭발물이 사용됐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폭발물의 파편과 함께 함수부분 자체가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다.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사건의 결론을 내려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조사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발생시킨 주체를 찾기 전에 일단 폭발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체에 대한 분석만으로 1차 결론을 낼 예정이다. 합조단은 일단 다음달 중순까지 이번 사건의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함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인양된 뒤 함미와 함께 포괄적인 조사를 마치면 폭발 자체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폭발의 원인을 입증해 줄 결정적 파편을 찾아 ‘단호한 조치’를 위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군은 21일 함수에 세 번째, 네 번째 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를 설치했다. 앞서 세 번째 체인이 끊어졌던 점과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져 있어 다섯 번째 체인 연결도 고려 중이다. ●함수 다섯번째 체인 연결 검토 해군본부 배명우 중령은 “체인을 한 개 더 준비했는데 이 체인은 예비 체인으로 당초 예정한 4개 체인으로 함수를 세우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확인될 경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침몰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군의 분발을 촉구하는 친서를 작성해 예하부대에 내려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 19일 친서를 통해 “작금의 모든 어려운 일들은 군의 최고 책임자인 내 부덕의 소치이며, 묵묵하게 열정을 다해 일해온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한 의장의 책임임을 먼저 고백한다.”고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회 대정부 질문 ‘한 前총리 재판’ 공방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무죄 판결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검찰의 ‘표적·강압수사’를 문제삼으며, 무죄 판결은 ‘사필귀정’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의 도덕적 흠결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검찰 수사는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라면서 “민선(民選)으로 뽑는 단체장을 검찰이 직접 뽑겠다는 검선(檢選) 지방선거”라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별도 수사내용에 대해 “별건 수사는 통설적으로 위법하고, 별건 수사에 따라 수집된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판결을 계기로 자숙하고,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수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야당이 선거와 무관한 사안을 지방선거 쟁점으로 연관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한 전 총리가 골프를 안 친다면서, 곽영욱 전 사장을 모른다면서 60만원짜리 골프장에서 한달간 있었던 것은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민주당 정 의원의 질문에 “본건이 인정이 안 된다고 검사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별건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이해관계자의 신고가 있어 검사가 확인해 보니 사실인 것으로 보이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전혀 별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판결에 대해 “곽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재판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10만달러를 줬다는 최초 진술과 관련해 “검찰이 다시 물었을 때 (곽 전 사장이) 해외 출장을 가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준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방선거 주요 쟁점인 초·중학생 무상급식에 대한 여야 간 공방도 재연됐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야당의 무상급식 주장은 친서민적이지도 않고, 나라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현재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민주당보다 한나라당 소속이 더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좌파·포퓰리즘’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장벽 낮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ICL·든든장학금)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그제 발표한 1학기 학자금 대출집계를 보면 전체 대출 39만 5387건 중 ICL은 10만 9426건으로 28%에 그쳤다. 수혜자가 7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예측보다 턱없이 적은 7분의1 수준이니 학생·학부모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72%는 기존의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친서민 중도실용’의 등록금 정책이 도입 단계부터 빗나간 것 같아 안타깝다.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더욱 충실히 살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ICL 신청을 꺼릴 것이란 예상은 시행 전부터 분분했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요 정책금리 3∼4%를 훨씬 웃도는 5.7%의 고리에다, 취업후 상환시점까지 부과되는 복리이자의 부담을 감당할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으리란 전망에서다. 교육부가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ICL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설문에서도 무려 56%가 높은 금리를 들었다지 않은가. ICL 신청에 필요한 기준학점을 C학점 이상에서 B학점 이상으로 올린 것도 걸림돌이라면 큰 걸림돌이다. 사실상 ICL 수혜 대상자의 대부분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실정에서 대출에 필요한 학점 요건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1학기 재학생 대출자 중 성적 미달로 부득이 일반대출을 받은 학생이 22.7%나 됐다고 한다. ICL은 저소득층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현 정부가 밀어붙인 교육복지 정책이다. 서민을 위한다는 취지에 맞게 서민들의 애환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필요충분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철저히 가려내는 게 긴요해 보인다. 홍보 강화와 신속한 대출 승인 같은 지엽적 보완으론 ‘돈 벌어서 학비를 갚게 한다.’는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게 뻔하다. 가뜩이나 ‘금리 장사’니 ‘학자금 고리대’ 등 불만이 많은 ICL이다. 이자 경감이 고스란히 국가재정 부담이 될 것이란 주장만 반복할 게 아니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 鄭은 해외로… 丁은 현장으로

    鄭은 해외로… 丁은 현장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진통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여야 대표의 처지가 크게 달라보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는 26일 중국 방문차 출국한다. 당 대표 자격으로는 첫 해외 방문이다. 대표 취임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위스 등을 방문했지만, 당을 대표하는 위치로서는 아니었다. 정 대표는 한 달 반 남짓 남은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들른 뒤 베이징을 방문, 수뇌회동을 갖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15일 “당대당 교류인 만큼 중국 국가서열 1, 2위와의 면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일정 조율이 늦어지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맞물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중국은 얼마전 국가 대사인 ‘양회(兩會)’가 끝난 직후 정 대표의 방문을 받아들였다. 정 대표에게는 당 대표로서나, 차기 유력 후보로서 4강 외교를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미국통이기도 하지만 중국을 먼저 선택했다. 중국으로선 반가워 할 일이다. 중국 지도부는 그간 여권의 차기주자로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정 대표가 잠시 국외로 눈을 돌리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은, 정몽준 체제가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 과천시 관문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지난해 시작된 생활정치 현장 방문은 이번이 스물 한번째다. 연말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한창일 때는 이를 두고 ‘지금 한가하게 달동네나 누비고 다닐 때냐.’는 비판도 들었지만, 최근에는 꾸준한 생활정치 행보가 민주당의 ‘친서민 정당’ 이미지를 확고히하는 데 한몫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4대강 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직접 오염토를 채취하는 등 현장을 중심에 둔 정 대표의 최근 활동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투쟁동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세종시와 지방선거에 파묻힌 여야 대표의 엇갈린 동선이 시선을 끈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 [월드이슈] 불붙은 원전 수주전 한국 경쟁국들의 전략은

    [월드이슈] 불붙은 원전 수주전 한국 경쟁국들의 전략은

    주요 원자력 발전국들간의 원전 수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47조원 규모에 이르는 원전 수주계약을 따내면서 경쟁에 불을 붙인 셈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전은 31개국에서 436기가 가동 중이다. 20년 후인 2030년까지는 430기의 원전이 지구촌에 새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황금 어장’이다. 이 시장을 노리는 잠재적 경쟁국들의 원전 수주 전략을 분석해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은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을 위해 정부가 출자하는 수주 전담회사를 올 여름쯤 설립키로 했다. 향후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정상 세일즈를 맡는 등 정부 주도 아래 해외 원전 수주는 물론 발전소 건설과 운영까지 종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도아래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정부와 기업이 조직적으로 협력해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한국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최근 일본기업이 베트남에서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응웬 떤 중 총리에게 친서를 보냈다. 하토야마 총리는 친서에서 “일본 정부가 베트남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보수작업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은 2014년부터 남부 지역에 100만 ㎾급 원자력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지난해 12월 UAE에서의 원전 수주 실패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연계부족을 꼽는다. 특히 원전을 건설하려는 신흥국에서는 ‘국가 대 국가’의 교섭이 중시되는 풍조가 강해 정부의 지원이 수주전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하자 “원전 수주전에서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민간업계의 부조화도 실패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금까지 일본은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민간기업 3사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데다 원자력 발전 방식도 달라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히타치제작소는 비등수형, 미쓰비시중공업은 가압수형, 도시바는 두 시스템을 함께 지니고 있어 수주경쟁에서 ‘이전투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정부는 물론 원자력 발전의 노하우가 있는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이 출자하고 민간 기업을 참여시킨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jrlee@seoul.co.kr
  • 訪中 누가?

    訪中 누가?

    ‘김정일이 가는 건가, 김영남이 가는 건가.’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일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 방중설’이 한창인 가운데 나오는 얘기이긴 하지만 ‘김영남 방중설’도 개연성은 다분해 마냥 무시하기도 힘들다. 김정일 방중설은, 중국을 방문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이 중국 동북지역의 경제중심지를 돌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힘을 얻었다. 그의 행보가 김정일 방중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 것이다. 하지만 김영일의 움직임은 역설적으로 김정일 방중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김영일의 동선이 언론에 고스란히 공개됐기 때문이다. 김정일의 운신은 이렇게 사전에 만천하에 드러난 적이 없다. 더욱이 김영일의 움직임은 뜬소문이 아닌, 중국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물론 지역방송도 김영일의 동선을 ‘중계’하다시피 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안 좋다는 점, 그리고 오는 8∼18일은 ‘키 리졸브’ 한·미합동 군사훈련 기간으로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는 점도 ‘김영남 대타’ 카드를 추동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김영남 카드는 방중의 초점을 북핵보다는 경제협력으로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김영남이 경제 관련 간부 20여명을 대동하는 경제시찰단 형식으로 방중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김영남은 북한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여서 ‘격’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김정일 방중설에 대해 “관련 정보가 없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에는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토록 하는 전통이 있으며 이런 전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중국의 정상으로 볼 수 있고, 김영남도 명목상으로는 정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친 대변인이 말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란 그림이 충분히 성립하는 것이다. 반면 김정일 방중설의 무게도 여전하다. 중국이 지난달초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김정일을 초청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김정일의 화답이 있을 것이란 논리다. 일본 교도통신도 4일 김정일이 3월 중순 방중할 계획이라고 일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가게 된다면 김정일이 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김영남 방중설)라는 게 나중에 보면 안 맞는 게 많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2 원전수출’ 무르익는다

    ‘제2 원전수출’ 무르익는다

    ‘제2 원전 수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한국형 원전에 ‘러브콜’을 보내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데다 원전 수주를 향한 물밑 작업도 활발하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터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터키 원전건설을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터키 원전건설을 위한 법적·제도적 사항을 미리 검토하는 낮은 단계의 협력이지만 수주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정 국토 3개국 순방길 올라 특히 이날부터 열흘간 터키 등 3개국 방문길에 오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해외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민간업체를 포함한 대규모 수행단을 꾸린 데다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하는 만큼 원전 건설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터키는 현재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자로 러시아를 선정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기 지연 등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빠져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터키 정부는 원전건설의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양해각서는 원전 건설을 공동으로 한번 연구해 보자는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한전이 여러 나라와 수주 이전 단계의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실제 수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필리핀도 최근 한국형 원전 건설의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의원을 한국에 파견해 북한에 지으려다 중단된 경수로형 원전의 기자재 구입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1000㎿급 한국형 원전 2기를 저렴하게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과의 원자력협정 체결도 요청했다. ●인도·폴란드 등서도 수주 기대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한국형 원전 2기를 짓겠다는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있는 필리핀 당국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기자재는 현재 한국전력이 소유권을 넘겨받아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공개매각 일정을 오는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엔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리투아니아 사절단이 방한해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둘러봤다. 정부 관계자는 “리투아니아가 원전 건설을 구상 중이고, 우리 측에 투자유치 의향을 타진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지만 리투아니아에서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인도에서도 한국형 원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원전 수출에 앞서 진행되는 민간 원자력 협정이 연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럽 국가 가운데 폴란드와 모로코 등도 한국형 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브리핑] 희망근로 2일 시작… 전국 10만명 참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희망근로 사업이 2일부터 시작된다고 행정안전부가 1일 밝혔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10만명이 참가해 4개월간 8700여개 사업장에서 취약계층 지원, 지붕 개량 등 10대 친서민사업이 집중 추진된다. 행안부는 지원자 46만 9000여명을 상대로 소득, 재산 등 자격 요건을 엄격하게 심사해 대상자를 선발했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급여로 일당 3만 3000원과 교통·간식비 3000원이 지급되고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희망근로 탈락자를 위해 지자체 예산 절감액 3000억원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日 하토야마 원전세일즈 시동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기업의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다음주 초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에게 친서를 보낸 뒤 베트남 측의 반응에 따라 총리와 전화 통화나 특사 파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친서에서 ‘원활하게 기술을 이전하려면 베트남과 일본 간의 원자력 협정 체결 교섭을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토야마 총리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일본 기업이 한국과 러시아에 연패했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원전 수주와 관련 각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지지하는 국가대항의 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일본에서도 관민 제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UAE 실력자와 직접 전화교섭을 하는 등 진두지휘했고, 러시아 정부도 베트남에 군사협력을 제시한 끝에 공사를 수주했다.”며 “때문에 일본 기업들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 없이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jrlee@seoul.co.kr
  • 비위공무원 동료에도 연대책임

    행정안전부가 공무원이 비위를 저지르면 동료에도 책임을 묻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내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일종의 ‘연좌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행안부는 25일 부처 내 공무원의 부패를 근절하고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청렴인사 시스템’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공무원의 청렴도가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의 문제인 만큼 부서별로 부패방지 활동 실적을 점수화해 성과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적발되면 부서장(과장)뿐 아니라 동료 직원에도 일정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동료가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의 경우 승진이나 전보 등과 같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기준과 적용 방법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청렴평가위원회’가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한 관계자는 “다른 동료의 비위를 감시하라는 취지는 알겠지만 일종의 ‘연좌제’를 부활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소속 공무원의 비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각종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직원들로 하여금 ‘공무원 사이버 교육센터’를 통해 반부패·청렴 교육을 연간 1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청백리 유적지와 기념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시·도별로 활동 중인 명예시민감사관 150여명을 ‘청렴 옴부즈만’으로 위촉해 주요 정책에 대한 감시 및 평가를 맡기고, 제도나 관행의 개선 방안을 건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옴부즈만 연찬회를 개최해 일반 국민인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무원이 다른 직원의 부패·비위·부당지시 등을 신고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청렴신문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발자는 인사와 금전적 혜택을 주고, 신원을 철저히 보장해 사후에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업무 단계마다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요인을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는 ‘청렴위해요소 중점 관리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근무기강을 바로잡는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청렴도가 썩 좋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는 8.46점을 기록, 전체 중앙행정기관 평균(8.6점)보다 낮았다. 순위도 39개 기관 중 27위에 그쳤다. 청렴인사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장관이 부처 내 전 공무원에게 친서를 보내 비위를 척결하자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면서 “공직사회의 반부패 및 청렴도 향상에 솔선수범해 국격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서찬교 성북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서찬교 성북구청장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정책입니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희망근로, 공공근로, 노인일자리사업 등에 작년 44억원보다 2배 정도 되는 87억원을 투입하겠으며 사업비 예산 중 60%인 573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습니다.” 서찬교(67) 서울 성북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에 올해 저소득 빈곤층에게 바람막이가 되어줄 복지 안전망을 더 넓고 든든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새해벽두부터 그는 저소득주민 장학금을 25명의 대학생들에게 200만원씩 1월에 조기 지급했다. 지급시기를 지난해보다 두달 앞당겼다. 당초 장학생들을 초청해 전달식을 하려고 했으나 서 구청장은 이를 취소했다. 대신 계좌로 송금을 하고 담당부서에서 전화로 이를 알려주는 것으로 장학금 전달을 간단히 끝냈다. 서 구청장은 “구청을 오가는데 학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혹시라도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들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어 이같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글서글한 인상처럼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 구청장의 세심한 배려는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이주여성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성북구만의 이주여성 산모돌보미 제도가 그 결실이다. 현재 성북구에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830여명을 포함, 85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한 대사관저도 34개가 자리하고 있다. 구가 외국인 이주여성을 선발해서 산모돌보미 교육을 시키고 이들이 자신과 같은 나라에서 온 출산 여성을 돌봄으로써 이역만리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애정을 느끼게 돕고 있다. 서구청장의 세심한 서민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국 최다 동 통합으로 발생한 폐지 동청사 10곳을 성북 다문화 빌리지센터, 구립미술관, 영유아 플라자, 청소년문화의 집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 주었다. 구청내 무료예식장 개방이나 전기·연탄보일러 수리, 눈치우기 신년인사회 등도 이러한 구청장의 세심한 배려와 궤를 같이한다. 서구청장은 “걷는 게 취미이자 행복”이라고 말한다. 성북 건강도시 프로젝트도 그래서 나왔다.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성, 올 상반기까지 모든 구간 공사를 마무리할 성북천·정릉천 자연형 하천복원사업, 행복콘서트-뜨락음악회, 최근 북악산 김신조 루트와 걸어다니는 스쿨버스 등을 추진하여 친서민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는 전국 최초로 금연조례를 제정하고 금연 홍보거리 조성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도시에서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보장’분야에서 건강도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를 보내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를 보내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지난 1월19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당포함 충혼탑에서 해군 제1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당포함(56함)은 1967년 1월1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근해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을 보호하는 작전을 펼치다 북한 경비정과 대치하던 중 북한 해안포에서 발사한 280여발의 포탄을 맞아 침몰했다. 39명의 해군 장병들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당시 당포함은 170여발로 대응사격을 했으나 북한 해안포의 벌떼 포격으로 불행히 교전 초반 기관실이 피격되어 함이 기동력을 잃고 선체가 침몰했다. 당포함 사건은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 및 유사시 북한 해안포의 소나기 포격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교훈은 작전권과 관련된 부분이다. 정부는 북한의 당포함 격침행위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 보장을 얻어내려 했으나 허사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찰스 본스틸 유엔군사령관에게 북한 도발에 응분의 군사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본스틸 사령관은 보복은 정책문제로 상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으며 한국군이 단독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실망과 분노는 이듬해 1월 북한이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에 이어 청와대 기습을 노렸을 때 절정에 달했다.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사이러스 밴스를 특사로 파견했다. 밴스 특사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존슨 대통령의 의사임을 밝히면서 북한에 대한 여하한 단독 보복 행동을 자제할 것과 이를 약속한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밴스는 이에 대한 대가로 추가 군원(軍援)을 통해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돕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군함만 갖다 놓고 가만히 있으니 북한이 깔보고 있지 않은가.” “방위력을 증강해도 북한의 침공은 줄어들지 않았다.” “아무리 남침하더라도 보복은 없다.”고 북한이 인식한다면 “우리의 여하한 방위력 증강도 근본문제(남침 억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박 대통령의 단호한 결의를 알아차린 밴스는 격퇴와 보복은 구별돼야 하며 보복조치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동적 보복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때그때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도 대북 군사행동 시 한국과 협의해야 하는 상호주의를 내세워 각서를 거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 유사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과 사전 협의를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단독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에 미국의 ‘직접 반격’의 용어가 삽입된 것은 1983년 아웅산 사건 직후였다. 지난해 11월 NLL을 넘었던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함정의 대응사격으로 대파 일보 직전에 이르렀지만 북한의 해안포는 침묵을 지켰다. 1월 말 이후 북한은 NLL 이남 지역을 포함해 일방적으로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후 해안포를 잇따라 발사했지만 포탄은 NLL을 넘지 않았다. 정부와 해군은 당당하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작전권의 중요성을 알았고, 북한은 군사력의 군사적·정치적 한계를 배우고 있다. 전작권 전환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12년 안보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라면 전환시점은 평화정착 이후가 안전하다. 하지만 미국과의 재협상 시 불이익, 북한 위기 및 평화구축과정이 우리의 군사·외교 주도권과 자율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한국에 전작권을 넘겨도 공군구성군 사령부, 대량살상무기 대응전력 및 연합해병강습부대의 운영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미래 한·미 작전협력은 병렬형의 독자적인 지휘체제를 근간으로 하되 유사시 사태의 내용에 따라 한국군 주도에서 미군 주도 직렬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갖는 체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대통령 보고·국회 합의 끝난 연금법개정안 기재부“예산없다” 뒤늦게 제동

    노후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국민연금의 울타리로 끌어 안으려는 대통령과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기획재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부처 간 소통 부족으로 정부의 친서민 대책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기재부의 반대로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안소위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지난 18일 여야 합의로 의결했지만, 기재부가 22일 뒤늦게 소위에 참석해 재정 여건이 안 된다며 반대했다. 예산이 들어가는 법안은 기재부가 반대하면 국회 통과가 힘들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0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저소득 지역가입자에게 국민연금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 1월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책의 일환으로 차상위 계층의 국민연금 본인부담 절반을 국고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소위 속기록을 보면 한나라당 신상진·민주당 최영희 의원 등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까지 하고, 여야가 합의한 것을 기재부가 뒤집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기재부 담당국장은 “정부 내에서 합의가 안 됐다. 법안 내용을 소위 의결 이후에 들었다. 국가채무가 급속히 늘고 있어 새로운 복지 지출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 업무보고 때는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그는 “(복지부가) 장기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협의하겠다는 차원으로 이해했다. 이 문제는 기재부 내 경제정책국, 재정정책국, 예산실에서 담당하는데 (복지부가) 반응이 좋은 쪽과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 쪽은 진도가 많이 나가고, 한 쪽은 덜 나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국격 높인 CEO형 실용리더십…“일방통행” 비판도

    [이대통령 취임 2주년] 국격 높인 CEO형 실용리더십…“일방통행” 비판도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 그런지 대통령은 중요 현안은 가끔 직접 전화를 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묻곤 하십니다. 현안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지 않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비서관이지만, ‘주사(主事)’처럼 꼼꼼이 일해야 합니다.” 최근 만난 청와대 핵심라인의 한 비서관은 MB의 업무 스타일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CEO 출신답게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한다. ‘일’이 최우선 순위다. 한때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상당수 비서관은 요즘도 휴일인 주말에 출근한다. 평일 아침 7시까지 출근은 기본이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부지런하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까지 챙기다 보니 국정운영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한다는 비난도 없지않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이나 절차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목표를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경제 위기를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며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통령의 이런 실용적인 업무방식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미 판세가 기울었다고 포기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원자력발전소 수주건을 막판에 역전시킨 저력이 CEO 출신인 이 대통령의 경험과 뚝심에서 비롯됐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2년 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취임 1개월째 지지율은 5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영삼(70.0%), 김대중(80.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75.1%)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취임 6개월째에는 28.5%까지 떨어진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에 이은 ‘촛불시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30%대 중반을 오르내리던 지지율은 지난해 8, 9월을 기점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든다. 친서민행보를 강화하고, 중도실용 노선을 내놓기 시작한 무렵이다. 이 때부터 지지도 40%벽을 다시 돌파한다. 경기회복 분위기도 일조했다. 리서치 앤 리서치 김한슬 연구원은 22일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판단을 보류했던 중도계층이 빠르게 지지계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5대 국정핵심 과제로 경제 살리기, 교육 개혁, 지역 발전, 정치 선진화, 전방위 외교와 남북관계의 실질적 변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금자리주택,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미소금융정책 등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떤 정책보다 높고, 이같은 행보는 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지지율로 확인할 수 있다. 취임 2주년을 맞는 지금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1.1%다. 취임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는 회복했다. ” 통상 대통령 지지도는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취임 2년째 김영삼(49.2%), 김대중(71.9%), 노무현 전 대통령(39.2%)이 모두 2년 전보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임기 말년에는 30%대까지 주저앉았다. 이 대통령이 이런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역으로 달려갔다.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설 민심잡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친(親) 서민정책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서민이 첫번째입니다’라는 제목의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성 인사를 했다. 당내 갈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세종시 문제는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설 연휴 민심이 세종시 여론의 흐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이 바닥 민심을 훑으며 분위기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설 연휴가 지난 뒤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도시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소속 의원들은 혁신도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으며 지역 민심을 달랠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 총출동했다. 지도부는 아예 용산역사 4층 별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곧바로 대합실로 나가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이 설 직후라는 점을 감안, 연휴 동안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6·2 지방선거를 겨냥한 ‘심판론’에 군불을 지필 계획이다. 당 정책위는 서민경제·민주주의·한반도 평화·재정의 위기를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반(反)균형발전, 4대강 사업을 반환경 정책으로 정의한 평가 보고서를 지역구를 찾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자유선진당도 서울역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귀성인사를 했다. 이회창 총재 등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을 비판한 홍보물을 나눠주며 여론몰이에 힘썼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서울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며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노원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세배한 뒤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北, 중국에만 매달리려는 생각 버려라

    북한과 중국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8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함흥에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찾아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한 데 이어 어제는 왕 부장의 귀국행 비행기에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상이 올라탔다. 리근 북 외무성 북미국장도 동석했다고 한다. 김 부상 일행은 중국에 이어 미국을 찾을 가능성도 점쳐진다는 점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듯하다. 6자회담이 북핵 논의의 시종(始終)이라는 점에서 북·중 간 일련의 움직임은 환영할 일로 보인다. 그제 왕 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6자회담에 대해 좀 더 전향적 자세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그러나 하나 짚을 대목이 있다. 김 위원장이 강조했다는 ‘진정성’이다. 이는 북한이 아니라 6자회담의 나머지 참가국들이 물을 사항이며, 북한이 먼저 답해야 할 사항이다. 6자회담 재개가 중요하겠으나, 합의와 파기를 반복했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6자회담을 통해 핵 문제를 풀겠다는 북측의 의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측의 최근 행보는 여전히 국제 사회에 믿음을 주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화폐 개혁 및 식량 부족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동요 등 당면한 내우외환을 타개해 보려는 연명책으로 6자회담 복귀의 몸짓을 보이고 있을 뿐 진정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고자 하는 의지는 그 어디에서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번 북·중 대화 역시 지난해 11월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방북을 고리로 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나 한국 정부와의 물밑 대화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다시 중국에 손을 내미는 성격을 지닌다고 할 것이다. 일각에서 북의 6자회담 복귀를 조건으로 중국이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중국에 기대어 연명을 도모하는 북한의 이해타산이 동인이라면 6자회담의 향배는 과거처럼 순탄치 않을 것이다. 북으로서는 실익도 없이 국제사회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핵을 버릴 때 평화체제와 국제적 지원을 얻을 수 있음을 북은 제발 깨닫기 바란다.
  • [뉴스&분석]北 새달 6자복귀 시그널?

    [뉴스&분석]北 새달 6자복귀 시그널?

    북핵 문제의 ‘시계’가 갑자기 빨리 돌아가는 분위기다.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에 이어 북한 고위급의 방중이 전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겉모양만 보면 북핵 6자회담 재개가 가시권 안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잘하면 다음달 중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부상은 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귀국하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을 만나고 귀환하는 외국 사절과 동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뿐만 아니라 6자회담 북측 차석대표 이근 외무성 북미국장도 김 부상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북한의 의지는 분명하다.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의 6자회담 언급→6자회담 북측 수·차석 대표 방중’으로 이어지는 상황전개에 공통적으로 6자회담이란 단어가 놓여있다. 이런 움직임을 6자회담과 무관하다고 보긴 힘들 것 같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9일 방북이 ‘한반도의 봄’을 앞당기는 또 하나의 기운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대북 경제 지원을 약속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통큰 결정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김 위원장은 왕 부장 귀국길에 김 부상을 동행시켰으며 김 부상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희망 날짜 등이 제시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방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명시된 6자회담 복귀 희망 날짜는 3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향후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을 제외한 관련국들에게 북측이 제시한 날짜의 수용 여부 등을 묻기 위해 회람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은 6자회담 복귀에 앞선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진정성을 강조한 것은 향후 재개될 6자회담에서 북한을 마치 법정에서의 피고인처럼 대한다면 회담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사전에 우회적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서로 평등·자주의 원칙속에서 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9·19 공동성명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왕자루이와 면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북한을 방문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9일 새벽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으로부터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구두친서’와 대표단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받은 뒤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으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왕 부장에게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언질을 줬을 경우 회담 재개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안팎에서 북한 핵 문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 체제, 대북 경제 지원 등이 포괄적으로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왕 부장은 이에 앞서 최태복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왕 부장과 최 의장이 지난해 양국 간 수교 60주년 각종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한 뒤 서로 자국내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관련 분야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왕 부장은 “앞으로도 북·중 우호협력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손을 맞잡고 함께 노력해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대대손손 발전시켜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왕 부장을 비롯한 대외연락부 대표단과 류샤오밍(劉曉明) 북한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대외연락부의 아주국 심의관이 왕 부장의 방북 활동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말에는 도착 첫날 최 의장, 둘째날 김영일 내각 총리와 최 의장, 그리고 셋째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두 왕 부장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찾아가 만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었다. stinger@seoul.co.kr
  • 방북 왕자루이, 노동당 부장과 회담… 8일 김정일 만날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6일 평양에 도착,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왕 부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동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왕 부장은 방북 이틀째인 7일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회담했다. 8일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왕 부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이 조선노동당 국제부 대표단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문제와 호상(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먼저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이번 방북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핵과 대미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중국통’인 김양건 국방위원회 참사 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면담 여부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방북 때도 두 사람은 왕 부장이 머문 백화원초대소를 직접 방문했다. 특히 강 부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김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보고라인에 있는 인사여서 논의의 주된 내용은 북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단 북한과 미국이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두고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당장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직접 왕 부장의 숙소를 찾아가 장시간 대화를 나눈다면 ‘통큰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방북했을 때에도 “북·미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당시 상황에서는 진일보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 확정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 초청 주체인 중국 공산당의 대외교류를 전담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방북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초청 친서를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당초 1월 하순~2월 초순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일단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2월 마지막주가 아니라면 올해 김 위원장의 방중은 상당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다. 3월로 넘어가면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량후이(兩會·전인대와 정협 회의)가 예정돼 있는 등 중국 국내사정상 손님맞이가 어렵다.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당연히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친서의 성격상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순 없겠지만 왕 부장의 ‘입’을 빌린 구두친서에서 화폐개혁 이후 곤란에 처한 북한경제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칠 수도 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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