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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특사’ 이상득 前부의장 출국

    ‘남미특사’ 이상득 前부의장 출국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얼굴) 전 국회부의장이 25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 3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전 부의장은 오는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로 참석한 뒤 볼리비아, 에콰도르를 잇따라 방문한다. 페루 방문에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우말라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이달 초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북·미] “김계관, 작년 3월 워싱턴 방문계획 있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미국과 합의하고 일정까지 확정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외교소식통은 25일 “지난해 3월 김 부상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등의 초청으로 뉴욕을 방문하려다가 천안함 사건으로 무산된 사실만 알려졌으나, 사실은 당시 뉴욕을 거쳐 워싱턴까지 와서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방미 외교에서 뉴욕과 워싱턴은 천양지차다. 뉴욕은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기 때문에 국제 외교 무대라는 인상을 주지만 워싱턴은 그야말로 미국 정치의 심장부다. 지금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당국자는 2000년 10월에 온 조명록 북한 인민군 차수가 유일하다. 당시 조명록 차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체결했다. 이로써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실현됐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까지 추진되는 등 북·미관계가 급진전된 바 있다. 지난해 3월은 6자회담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라는 점에서 북·미가 김 부상의 방미를 통해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갑작스러운 천안함 사건으로 물거품이 됐다. 소식통은 “정황상 천안함 사건은 군부 등 북한의 강경파가 외교 라인 등 유화파 득세 기류에 위기감을 느끼고 도발을 감행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말 다시 방미하기로 돼 있는 김 부상은 워싱턴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뒤통수를 맞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아 방미 지역을 뉴욕으로 국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김 부상의 이번 방미를 ‘탐색적 대화’로 규정하고 북한의 진의를 떠보는 차원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사례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워싱턴 방문 등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복지공화국이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복지공화국이다/박정현 경제부장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서슬 퍼런 5공 시절 구청, 동사무소와 초·중학교 벽에는 ‘국정운영지표’라는 게 걸려 있었다. 첫째 민주주의의 토착화, 둘째 정의사회구현, 셋째 복지사회의 건설, 넷째 교육혁신과 문화창달이라는 ‘4대 국정지표’는 액자에 싸여 전두환 대통령의 사진과 나란히 걸려 있었다. 지금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31년 전만 해도 관공서의 분위기와 어울려 꽤 위압적으로 각인됐다. 교과서 외에서 복지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그 무렵이었다. 5공 출범 1년 뒤인 1981년 노인복지법을 만든 걸 보면 전두환의 복지사회 건설은 선전구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복지가 전두환 정부의 국정 세번째 중요한 순위로 자리매김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성장위주의 경제정책 탓에 복지는 항상 후순위였다. 복지가 우리 생활 주변에 등장한 것은 국민의 정부 때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생산적 복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단순히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는 개념은 수혜자의 모럴해저드를 차단하고 복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를 했다. 이듬해 나온 국민기초생활수급제는 노동이 있으면 돈을 지원해 주지만, 노동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복지였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자립형 복지라는 얘기다. 노인요양장기보험이 생긴 지 만 3년이 지났다. 치매나 중풍을 앓는 어르신들이 부담금의 75~80%를 나라의 도움을 얻어 시설이나 집에서 보살핌을 받는 제도다. 한해에 31만여명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한달에 150만원 안팎이 들어가는 요양병원 비용 가운데 등급에 따라 어르신은 몇십만원만 내면 된다. ‘지공(지하철 공짜) 도사’는 고령화시대의 보편적인 복지수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지공도사는 65세가 넘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천안이고 춘천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어르신을 일컫는 말이다. 나이를 탓하기보다는 즐기고, 한군데 모여 정적인 대화를 하기보다는 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활기 있는 생활을 하는 지공도사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복지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5000달러 시대인 200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복지 지출은 6.9% 수준이다. 영국은 17.2%, 미국은 13.9%로 우리나라의 두배가 넘는 돈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보험의 사각지대가 너무 커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하면서 복지를 더욱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값 등록금을 비롯해 무상의료와 기초노령연금 확대, 무상교육 등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는 데 적게는 41조원, 많게는 60조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할 판이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모두 정책으로 채택하면 복지공화국이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복지정책을 쏟아내면서 본격적인 복지정책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복지정책을 내세우면 진보이고, 성장을 주장하면 보수라는 이분법적 구도는 최근 들어 물러졌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투표는 이념 대립과 갈등의 틀을 깨지 못한 상태라는 방증일 수도 있다.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대대적인 복지정책 공세를 펼 태세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놓을 광복절 메시지는 화합이라고 한다. 계층 간 화합은 곧 복지제도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정·청이 최근 회동에서 화합과 단결을 위해 ‘친서민 복지’를 키워드로 삼은 걸 보면 올가을 정기국회의 움직임을 미리 알 수 있다. 과천청사 관료들은 벌써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복지 정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복지정책은 더욱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문제는 쏟아지는 복지정책을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현실화하느냐다. 고속도로 무료화, 고교 교육 무상화 등 파격적인 포퓰리즘 총선 공약으로 집권에 성공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반성과 남유럽 재정위기는 우리 복지정책의 반면교사이자 가이드라인이다. jhpark@seoul.co.kr
  • 한국건설산업硏 ‘최저가 낙찰제’ 부작용 조사해 보니

    한국건설산업硏 ‘최저가 낙찰제’ 부작용 조사해 보니

    정부의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 확대가 동반성장정책이나 친서민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로 세금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저가수주로 인한 하도급업체 팔목 비틀기, 저임금 외국인근로자 고용 확대로 인한 산업재해 증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계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최저가 낙찰제 확대를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 1월 100억원 이상의 모든 공공부문 발주 공사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300억원 이상의 공공부문 발주 공사만 최저가 입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요인도 있지만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저가낙찰 때문이다. 공사예정 가격의 70% 미만의 저가수주가 이어지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내국인 숙련공보다 값싼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저가 수주후 하도급업체 쥐어짜기 최근 최저가 입찰을 한 부산 북항대교와 동명 오거리를 잇는 공사 낙착률이 66.6%였고, 가락시장 현대화 공사 낙찰률도 66.5%이다. 즉 해당 건설사는 공사 예정금액보다 35% 이상 싸게 공사를 낙찰받았다. 정부는 쉽게 싼값에 발주했으니 세금을 아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35%의 공사비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그 답은 명확하다. 첫 번째는 인건비다. 두 번째는 저가 하도급, 세 번째는 저급한 공사자재 사용이다. ●인건비 줄이려 외국인노동자 고용 실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 1분기 164만 1000여명, 2분기 177만 4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2%, 2.3% 감소했다. 또 전체 취업자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7.91%(183만 3000여명)에서 2009년 7.31%(172만여명), 지난해는 7.35%(175만 3000여명)로 줄었다. 올 1분기는 6.99%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한건설협회 직무교육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한 공사현장을 비교해 보면 쉽게 나타난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취업한 공사현장의 63%가 최저가 낙찰 공사 현장인 것. 이렇게 숙련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사를 하다 보니 당연히 공사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도 잦았다. 2009년 산업재해 사고 다발 공사현장 상위 10%를 분석해 보면 90% 이상이 최저가 낙찰 공사현장이었다. 심규범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국책사업 현장조차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덤핑 공사수주로 저가 하도급이 남발하고, 공사현장이 저임금 노동자 위주로 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예산절감 평가시스템 필요” 심 위원은 “정부는 동반성장과 친서민정책이 최저가 낙찰제 확대로 인한 예산절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기술과 예산절감 노력 등도 함께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내년부터 100억원 미만의 공사까지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할 경우 중견업체가 참여하는 입찰에서 50~60%대 저가낙찰이 속출할 것”이라면서 “여기서 빚어지는 폐해로 정부가 강조하는 ‘동반성장’ ‘공정사회’ 구현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당 ‘스핀닥터’ 두겠다는데…

    [Weekend inside] 한나라당 ‘스핀닥터’ 두겠다는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스핀닥터’(Spin Doctor)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핀닥터는 홍보전문가를 지칭한다. ‘부자·특권·웰빙 정당’ 딱지를 떼겠다는 의도다. 물론 심드렁한 반응도 나온다. 홍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당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한 최구식 의원에게 “이번부터 스핀닥터제를 도입할 것이니 (홍보기획본부장)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영국 노동당이 보수당 14년의 아성을 깨고 집권할 때 토니 블레어, 피터 만델슨, 고든 브라운 3총사가 있었다.”면서 “(스핀닥터였던) 피터 만델슨은 노동당의 조합주의, 파괴주의적 색깔을 완화시켜 노동당 정부 탄생의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의 이미지가 국민들에게는 ‘밉상’으로 비치고 있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대학등록금과 비정규직 등 친서민 정책을 추진해도 정작 서민 반응은 시큰둥하다. 동질감보다는 이질감, 진정성보다는 표를 얻겠다는 얄팍함부터 추궁 당한다. 홍 대표 스스로 비정규직 경비원 출신 아버지와 사채업자에게 머리채를 잡혔던 어머니를 강조해도 당은 부자 이미지에서 못 벗어나는 현실과 맥이 닿아 있다. 주호영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당이 30~40대에게 기득권층·대기업·가진 자를 옹호하고, 자기희생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면서 “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인재 영입을 위해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 내정된 정두언 의원도 “국민들에게 당의 정책이나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문제”라면서 “나경원 최고위원과 홍정욱·조윤선 의원 등 국민적 인기가 높은 스타급 의원들을 스핀닥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스핀닥터의 역할과 활용 방법 등을 놓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자리가 주어졌다고, 말만 잘한다고 스핀닥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걸맞은 인물을 찾는 게 관건”이라면서 “당의 정책과 방향성을 잘 알고, 홍 대표의 분신처럼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무게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은 이해한다.”면서도 “스핀닥터는 여론이나 이미지를 조작·왜곡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분배의 정의를 외친 노무현 정부도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중산층을 되살리지 못했다. 집권 후반기 들어 친서민을 내건 이명박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부터 세계경제 흐름을 이끈 신자유주의와 거대시장 중국의 부상은 고성장·저물가의 달콤함과 함께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만이 나홀로 성장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해 자영업·농업·가계는 소득이 정체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낳았다. 이명박 정부는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지만, 주저앉은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지는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자영업 구조조정, 가족제도 해체에 이은 고령층 중심의 빈곤 1인가구 증가, 복지전달체계 오작동 등이 부담을 준 까닭이다. 지난 10년간 기업의 부채 비율은 400%에서 100%로 줄고, 10대그룹의 유보율은 현재 1200%에 이른다. 이에 견줘 지난해 가계저축률은 2.8%에 불과하고, 가계부채는 올해 1000조원에 근접했다. 경제가 성장하면 커지기 마련인 노동소득 분배율이 2005년 61%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진 것과는 달리 엥겔계수(가계지출 중 음식물비 비중)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의 또 다른 방증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른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 해당하는 소득 가구) 비중은 1996년 68.5%, 2000년 61.9%, 2006년 58.5%, 2009년 56.7%로 줄었다. 이 기간 중 국민 100명 가운데 8명은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중산층의 붕괴는 글로벌 증후군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OECD는 올들어 “중산층 몰락과 소득 불균형이 지구촌의 공통된 현상이며 심화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중산층은 경제적으로 내수의 기반인 동시에 성장의 동력이다. 사회갈등을 통합하는 매개이자 민주주의 버팀목이다. 중산층 복원은 그래서 중요하다. 하지만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려는,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성장을 강조하면 대기업, 분배를 강조하면 빈곤층이 정책의 득을 보았을 뿐이다. 중산층을 위한, 특히 중산층에서 밀려날 위험에 처한 계층을 염두에 둔 정책은 별로 없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념전쟁이 격화되면서 누구도 중산층을 챙기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불편한 진실이다. 더구나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횡행하면서 저소득층에 현금을 나눠 주자는 식의 정책만이 난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중산층이 줄면 성장보다는 분배 욕구가 분출할 수밖에 없지만, 이념적·정략적 이해를 좇아 저소득층 위주의 복지에만 매달리는 건 위험하다. 쉽게 해법을 찾을 수도, 쉽게 정책의 효과를 볼 수도 없는 것이 중산층을 되살리는 일이다. 그래도 집요하게 국가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를 되살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서비스산업, 노사관계 혁신은 필수다. 평생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기술변화에 걸맞은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 40년간 입시제도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교육정책은 과감하게 시장에 맡기는 것이 옳다. 노동시장에서의 교육훈련 예산을 늘려 워킹푸어(working poor)의 고착화를 막고, 실직자도 중산층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 관련부처끼리 수년째 입씨름만 벌이고 있는 서비스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혁명적으로 풀어야 한다. 물가, 특히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을 확 줄이는 것 또한 핵심이다.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소득에 대한 체계적 감세와 공적연금의 기능 강화도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얼마 전 ‘내 부모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내 자식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란 중산층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대한민국은 어떤가.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 obnbkt@seoul.co.kr
  • 민주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80%까지”

    민주당이 오는 2017년까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인 비정규직 임금을 80%까지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이 최근 뉴비전 정책으로 내놓은 비정규직 임금 상향 추진 수준과 같아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규직 확대와 차별 시정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투트랙’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50%인 비정규직 규모를 30%까지로 줄이고, 최저임금 목표치를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50~6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 정규직 전환 지원금 지급, 파견근로자 및 사내 하청 근로자 직접 고용 세액 공제,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친화적 공공 부문 개혁, 간접고용 줄이기(사용 사유 제한, 사내 하청 규제 입법화, 즉시 고용의제) 등 고용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 차별 시정 제도 강화, 최저임금 상향 조정과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감면제 도입 등 차별 시정 정책도 마련했다. 비정규직대책특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 양극화는 국가 성장 잠재력을 둔화시킨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법 제도, 예산 문제 제기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 취임 이래 연일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 다음 달 말까지 비정규직 대책을 정부와 함께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가져온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미흡하다.”면서 과감하게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 시정 신청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공공기관 취약 직종을 정규직화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유승민 최고위원 등은 도급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고, 정규직·비정규직 채용 비율 공개, 하도급 근로자 차별 금지 기준 명문화 및 징벌적 배상제 도입 등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앞서 뉴비전 정책에서 비정규직 지원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함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을 80% 이상으로 정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우리금융·대우조선 ‘국민주 민영화’ 부적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세금 투입으로 정상화된 기업의 과실은 서민에게 나눠주는 게 맞다.”며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제안한 이후 자문단이 만든 보고서까지 제시하며 국민주 매각방식을 밀어붙일 태세다. 그는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30% 할인된 가격에 서민들에게 공급하면 소득 재분배 효과와 더불어 자본시장 활성화,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을 빗대어 ‘제2의 론스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혈세로 키운 우량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혜시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홍 대표는 ‘친서민’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천명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3대 민영화 원칙이 있다. 올 들어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참여를 포기한 것도 바로 이 원칙 때문이다. 원칙에 대한 변경 논의도 없이 홍 대표가 일방적으로 룰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금융과 대우해양조선 주식을 30%씩 할인해 모두 2조 7483억원의 차익을 서민들에게 돌려준다지만 대상자 6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1989년과 1991년 한전, 포스코 국민주 공모 때처럼 상장 후 주가가 폭락하면 국고만 탕진하는 꼴이 된다.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되는 것이다. 공적자금 관련법에는 ‘최소 비용의 원칙’ 규정이 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라는 뜻이다. 홍 대표가 국민주 매각방식을 고집하려면 이 규정부터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돈으로 생색을 내도 되는지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 민영화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공기업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권이 흔들리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경영 효율성인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1주일 넘도록 침묵하고 있다. 행여 임기 말 복지부동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 [사설] 한나라당 뉴비전 뜬구름 잡기는 안 된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가 정책 노선을 이른바 ‘좌(左)클릭’하는 뉴비전 보고서를 냈다. 10대 핵심과제를 보면 실로 야심차다. 2020년까지 국민소득 4만 달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복지수준, 고용률 60%, 대학등록금 부담 30% 축소, 공천 30% 여성 배정, 대북 지원 등이 포함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公約)이지만 또다시 뜬구름 잡기식의 공약(空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뉴비전 보고서는 1년간 공을 들여온 작품이다. 국회의원 20명을 포함해 전문가 100명이 투입됐다. 이를 발표한 나성린 의원은 보수 가치를 지키면서도 중도 좌파를 포용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보수 가치나 정체성 논란을 벌이며 옥신각신하는 것은 국민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좌우를 따지는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오로지 국리민복(國利民福)만을 기준으로 하는 국정으로 가야 한다. 그러려면 실천 가능한 사안을 먼저 추려내야 한다. 그런 뒤 폐기할 것은 폐기하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수정 보완해서 깔끔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 노선을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세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성장 우선에서 복지 확대를 통한 분배 강화로 전환했다. 현 정부는 성장 우선에 치중하다가 물가잡기에 실패했고, 친서민 정책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로 인해 민심은 멀어졌으니 한나라당이 방향 선회를 시도해 보는 것 자체는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정부와 청와대 측의 동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당·정·청이 조속히 머리를 맞대 하나된 방향을 정해야 정책 혼선을 초래하지 않게 된다. 어제 보고서 관련 공청회에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는 불참했다. 그들의 떨떠름한 반응으로 미뤄볼 때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채택될지조차도 불투명하다. 현재로선 보고서가 실천 없는 연구성과물로 끝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그 전체를 사장(死藏)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울 뿐임을 직시해야 한다. 민심이 노무현 정권 말기와 같다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의 자성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 이상득 의원 25일부터 남미 3개국 특사 방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5일부터 12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전 부의장의 남미 방문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로, 자원외교를 재시동하기 위한 행보다. 이 전 부의장은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로 참석한 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잇따라 방문한다. 페루 방문에서는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우말라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볼리비아에서는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한 진전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 측은 “리튬 2차전지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태·주광덕 한나라당 의원과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이 동행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영어마을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란 말이 있다. 영어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우리 사회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록 소득도 늘어나고 더 좋은 직장을 구한다. 영어가 지구촌의 공용어로 되고 있는 만큼 잉글리시 디바이드 현상은 쉬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열심인 나라도 없다. 토플시험 응시자는 전체에서 20%에 육박, 국가별 비율에서 가장 높다. 가장들은 또 해외에 자녀, 아내를 보내놓고 ‘기러기아빠’ 노릇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영어학원 등 영어 관련 사교육비만 연간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영어학습 사교육비가 5조원에 불과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만큼 영어에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영어실력은 실망스러울 정도다. 160여개국이 응시하는 토플시험에서 8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으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 ‘영어마을’이다.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체험타운을 조성해 영어를 익히자는 취지다. 지난 2006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가 주도해 경기도 파주에 들어선 경기영어마을이 대표적이다. 1700억원이 투입돼 27만 7000여㎡의 부지에 대규모 강의실과 수련원이 들어섰다. 원어민 강사 100명을 포함, 200여명의 강사진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여유가 없어 여름방학이 되면 해외 영어 연수를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던 서민층 학부모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손 지사의 인기가 치솟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었던 영어마을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개방하다 보니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 단체장의 치적을 알리는 효자상품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다. 영어마을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캐나다나 미국 대신 비용이 싼 우리나라 영어마을을 찾아 연수를 받기 때문이다.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올 들어 7월까지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이 1000명을 넘는다. 일각에서는 ‘영어마을 한류(韓流)’가 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학술저널 등 영어의 쓰임새는 점점 커지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만 구축되면 영어마을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설] 다주택 양도세 완화로는 전·월세난 못푼다

    정부가 다음 달 세제 개편안에 주택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를 없애 거래에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의도다. 다주택 보유자 등 여유 계층에 대해 양도세를 완화해 주면 주택 매입 수요로 이어져 주택 거래 활성화는 물론 전·월세난도 다소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의 저변에는 참여정부 당시의 부동산정책이 ‘징벌적 과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참여정부는 2005년 1가구 3주택에 대해 60%의 양도세를 중과했고, 2007년에는 1가구 2주택에 대해서도 50%를 매겼다. 특정 지역의 투기꾼을 겨냥한 징벌적 과세였다. 문제는 이번 카드가 취지만큼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점이다. 양도세 중과세 폐지 법안은 2009년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논의과정에서 2년 한시 유예로 통과됐고, 지난해 2년 추가 유예됐다. 유예돼 있는 지금도 늘지 않는 거래가 폐지한다고 크게 달라지겠느냐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다주택 양도세 완화로 전·월세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판단과 달리 시장에서는 전·월셋값 폭등의 원인을 지속적인 부동산값 하락에서 찾고 있다. 더 떨어질 게 뻔한데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월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부동산 관련 세제정책은 2004년 이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문제는 종부세 완화, 양도세 면제 ‘2년 거주’ 조건 완화에 이어 중과세마저 폐지된 이후 시장이 럭비공처럼 튈 경우 제어할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정부가 서민이 아닌 특정 계층을 위한 부동산정책을 내놓는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는 부동산경기에 대한 경착륙 우려나 내년 총선 및 대선 등을 의식해 무리하게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또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있는 그대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 오히려 가계부채 등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나 홈리스 푸어들이 앞으로 있을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내성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지금의 부동산 세제 정책은 정부의 ‘친서민-공정사회’ 철학과 명분상 맞지 않을뿐더러 실리도 있을 것 같지가 않다.
  • 與野 대표 친서민 정책에 ‘올인’

    與野 대표 친서민 정책에 ‘올인’

    여야 대표가 ‘친서민 행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주부터 ‘현장 중심의 당 운영’을 내세우며 민생 간담회와 민생 투어를 진행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중순까지 매주 분야·계층별 주제에 맞는 진보적 이슈로 승부를 걸었다. 경쟁적 친서민 행보는 8월 임시국회를 겨냥한 민심 다지기 성격이 짙다. 내년 총선 이전 마지막 여론전을 대비한 주도권 경쟁인 셈이다. 물론 여야 내부의 간단치 않은 사정도 반영된 전략이다. 홍 대표는 당 서민정책특별위원장을 겸직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친서민 정책에 손을 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4전당대회 이후 벌어지고 있는 당내 내홍 등을 추스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이범래 의원은 17일 “서민특위에서 논의됐던 구체적인 대책들이 연속성 있게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엔 ▲대부업체 이자상한선 30% 인하 ▲국·공립대 등록금 동결 ▲전·월세 부분 상한제 도입 등이 꼽힌다.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0일 서울 강북 수유 재래시장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민생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 달 말까지 전국 민생 투어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손 대표는 2기 희망대장정을 통해 무상급식, 비정규직, 반값 등록금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야권 통합 국면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시도가 엿보인다. 실제 지난주 ‘중소기업 행보’에서 손 대표는 중소기업인과 직장인, 상인들을 잇따라 만나 경제 정의를 주장하며 재벌 및 대기업과 대립각을 세웠다. 신(新) 중소기업 보호 업종 지정, 자영업자와 골목상권 업종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 등 10대 중소기업 대책도 내놓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는 ‘비정규직·청년 실업’을 주제로 정해 청년 및 민주노총·한국노총 간담회, 노동현장 체험 활동 등을 갖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권재진 법무 임명 둘러싼 당·청 기류-贊] 洪 대표 “정서상 반대는 곤란하다”

    [권재진 법무 임명 둘러싼 당·청 기류-贊] 洪 대표 “정서상 반대는 곤란하다”

    ●“대통령과 상시적으로 대화할 것” “정부와 청와대와 당이 충돌하면 공멸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당·청 일체론, 당 선도론을 거듭 강조했다.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다. 유력 정치인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갖는 자리에 “15년 만에 처음 초청돼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연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 여당 대표로서의 구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도 원활한 당·청소통을 강조했던 홍 대표는 이날도 “상시적으로 대통령과 대화하고 핫라인을 열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당 선도론에 동의했다.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말 정권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인정하면서 정권을 운영하는 게 실패하지 않는 첫 번째 요인이고, 권력 비리를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당 운영에 대한 구상으로 ‘브리지론’을 펼쳤다. 차기 유력주자의 다리, 병풍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 “‘박근혜 대세론’은 현재 객관적인 상황”이라면서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이 아닌) 2007년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년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복지분야와 서민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지자 “나는 내년 총선까지만 책임을 진다.”며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박근혜 대세론은 객관적 상황” 홍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소위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30~40%를 물갈이해도 그 다음 또 물갈이를 해야 하고, 물갈이로 들어온 사람이 물갈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적절한 인사는 곤란하지만 물갈이에 집착하다 보면 이기는 공천을 못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총선 성적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120석 전후를 건질 것”이라면서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당이 한마음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관훈토론회 “당청 충돌 없도록 할 것”

    홍준표 관훈토론회 “당청 충돌 없도록 할 것”

     “정부와 청와대와 당이 충돌하면 공멸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당·청 일체론, 당 선도론을 거듭 강조했다.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다. 유력 정치인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갖는 자리에 “15년 만에 처음 초청돼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연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 여당 대표로서의 구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도 원활한 당·청소통을 강조했던 홍 대표는 이날도 “상시적으로 대통령과 대화하고 핫라인을 열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당 선도론에 동의했다.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말 정권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인정하면서 정권을 운영하는 게 실패하지 않는 첫 번째 요인이고, 권력 비리를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당 운영에 대한 구상으로 ‘브리지론’을 펼쳤다. 차기 유력주자의 다리, 병풍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 “‘박근혜 대세론’은 현재 객관적인 상황”이라면서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이 아닌) 2007년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년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복지분야와 서민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지자 “나는 내년 총선까지만 책임을 진다.”며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홍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소위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30~40%를 물갈이해도 그 다음 또 물갈이를 해야 하고, 물갈이로 들어온 사람이 물갈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적절한 인사는 곤란하지만 물갈이에 집착하다 보면 이기는 공천을 못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총선 성적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120석 전후를 건질 것”이라면서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당이 한마음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南수단 ‘1인 공관’…정부 내년초 개설 추진

    지난 9일 신생 주권국가로 출범,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되는 남수단에 1인 재외공관이 생길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지금은 주수단 한국대사관이 남수단도 함께 관할하고 있지만 1인 공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한 뒤 이르면 내년 초쯤 1인 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을 남수단에 특사로 보내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 승인 친서를 전달하고 수교의정서를 교환하는 등 지지를 밝혔으며, 남수단 측은 인프라 구축 및 병원·학교 지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관 개설 추진 등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협력 및 발전경험 전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193번째 유엔 회원국으로 9일(현지시간) 출범한 남수단이 석유와 비즈니스 이권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남수단의 영토는 분리되기 전 수단 면적의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남수단의 원유 매장량은 수단 전체 매장량의 70%로, 46억 배럴에 이른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 410억 배럴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지만, 신생국으로서의 전략적 가치와 에너지 자원 확보 등의 차원에서 각국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는 이날 현재 중국과 미국, 일본 등 35개국이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한국 정부도 8일 수교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활발히 전개해 온 중국이다. 1995년부터 수단의 석유개발에 참여한 중국은 현재 수단에서 매일 생산되는 원유의 80%인 40만 배럴을 수입해 가고 있다. 수단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49만 배럴로 중국석유공사(CNPC)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PNB), 인도 석유천연가스(ONGC)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기득권을 계속 보장받기 위해 남수단 내 유전지대와 남쪽의 우간다, 케냐의 뭄바사항에 이르는 2000㎞ 길이의 송유관을 차관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 제안에 따르면 내륙국가인 남수단이 북수단의 영토와 항만을 거치지 않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루트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남수단이 석유를 수출하려면 북수단 지역의 기존 송유관을 거쳐 홍해에 위치한 포트수단을 통해 석유를 수출하고 항만 비용 등을 북수단에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경지대의 충돌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남수단과 북수단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수단과 북수단이 석유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10일 중국이 석유 등의 자원 확보를 위해 남·북 수단 간 분쟁을 중재하면서 얻게 된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하고 남수단에 대한 외교적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도 남수단의 독립을 적극 환영하며 자원외교에 뛰어들 태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성명에서 “미국과 남수단의 우정과 연대는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면서 “국가 건설과 안보, 개발 추구 과정에서 미국의 파트너십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살바 키이르 초대 남수단 대통령에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자원 신생국과의 ‘친선·우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뿐만 아니라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비롯한 건설 비즈니스 특수를 둘러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의 3.5배 정도인 남수단에서 포장된 도로는 160㎞ 정도에 불과하고, 성인 문맹률은 85%나 된다. 또 인구 800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최근 주바와 우간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2억 달러를 원조했고, 이탈리아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5000만 유로를 지원했다. 일본은 공공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개발계획(UNDP)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아울러 100억 달러 규모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각국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대책 채찍보다 당근이 우선이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 고용을 남발하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싼 임금과 쉬운 해고에 정부의 인센티브까지 덤으로 얻어서 비정규직을 남발하는 기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고통 가중을 기업의 이익 확대로 악용하는 현실을 타파하겠다는 취지는 옳다. 그럼에도 잘못하면 불이익을 주는 징벌적 개념이 아니라 잘하면 혜택을 주는 시혜적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정책이 시장친화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채찍보다 당근이 먼저다. 정치권이 비정규직 해법찾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친서민 정책 2호로 삼았고, 민주당은 50대 민생법안에 포함시켰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니 여야의 경쟁은 만시지탄이다. 정부가 일자리 늘리기에 집중하면서 기업에 세제 혜택까지 주다 보니 비정규직이 양산됐다. 한나라당이 늦게나마 바로잡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대기업 때리기 식으로 가면 곤란하다. 대기업에 곱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반기업 정서를 부추긴다면 또 다른 포퓰리즘적 발상이다. 한나라당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임금 격차를 줄이고, 4대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비정규직 사용 사유 제한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불이익을 강요하면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 불법행위가 있다면 의법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접근하면 된다. 하지만 책임 문제라면 다르다. 기업이 비정규직 고용을 기피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근로자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 한나라당은 징벌적 방식보다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돌리거나, 임금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하면 세제 혜택을 포함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다음 달 중순 발표에 앞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이런 식의 종합 대책을 제시하기 바란다. 그리고 바로 민주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힘쓰기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정치권의 비정규직 해소 노력을 지켜보겠다.
  • [씨줄날줄] 우파 포퓰리즘/박대출 논설위원

    포퓰리즘은 외래어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을 보자. “보통 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이라고 정의돼 있다. 선악의 개념이 없다. 가치 중립적이다. 우리나라 사전은 다르다. 대중(영합)주의, 인기(영합)주의로 번역한다. 두산 백과사전은 구체적이다.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규정한다. 현실성이나 가치 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의 목적을 외면한다는 전제도 곁들인다. 선악의 개념이 존재한다. ‘나쁜’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 포퓰리즘은 1891년 결성된 미국 인민당(Populist Party)이 원조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쓰인 건 20여년 앞선다.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때 등장했다. 미국 인민당은 20년을 버티지 못했다. 이 때만 해도 선악의 경계는 엷었다. 아르헨티나는 후안 페론 대통령 이후 파탄났다. 그래서 페론주의, 즉 페론식 포퓰리즘은 나라를 거덜내는 개념이다. 이후 포퓰리즘은 ‘나쁜’으로 덧칠됐다. 서유럽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인식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우파 포퓰리즘을 내걸었다. 갑작스러운 건 아니다. 지난해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때도 주장했다. 그는 우파 포퓰리즘은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친서민 정책이란 것이다. 서민복지 확대, 전·월세 상한제, 비정규직 대책 등은 헌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좌파 포퓰리즘은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국가 재정을 파탄내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중잣대를 들이댄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식이다. 그러다 보니 좌충우돌이다. 당장 한나라당 중진들부터 반발한다. 정몽준 의원은 홍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 시절 주도해 만든 정강정책을 인용한다. “집단 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고….”라는 대목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을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복잡해진다. 포퓰리즘은 나쁜 건가, 좋은 건가. 원래 중립 개념이지만 하기에 따라 나쁜 것도, 좋은 것도 될 수 있다는 건가. 미국 인민당의 주장은 당시엔 먹혀들지 않았다. 상원의원 직선제, 누진소득세, 철도·석유·철강 등 거대 기업 담합 금지 등. 그러나 강령과 조직은 민주당에 흡수됐다. 그 뒤 상원의원 직선제는 관철됐다. 소득세법과 공정거래법도 제정됐다. 우리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 좋으니, 나쁘니 말싸움할 때가 아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홍준표의 한나라號 정책 방향 논쟁중… “친서민 강화” “좌클릭 우려”

    홍준표의 한나라號 정책 방향 논쟁중… “친서민 강화” “좌클릭 우려”

    한나라당이 새 지도부의 정책 방향성을 놓고 논쟁에 돌입했다. 홍준표 새 대표가 내건 ‘친(親)서민’ 강화 방침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좌클릭’화에 따른 포퓰리즘 공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 최고위원들 사이에선 ‘친서민’ 기조에 동조하면서도 수위와 방향성을 놓고는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2005년 당 혁신위원장 때 만든 정강·정책을 상기시키며 ‘좌클릭’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정 전 대표는 “당 정강·정책의 전문을 보면 ‘집단이기주와 포퓰리즘에 맞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도 “입법취지에 입각해서 현재의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 충실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당이 추진하는 정책은 헌법 119조 2항(소득분배)에 따라 서민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좌클릭이나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로선 중요 정책에 대한 내부 이견 조율도 급선무다. ▲대학등록금 인하 ▲대부업체 이자율 제한 ▲무상급식 도입 ▲추가 감세 철회 등에 대해 지도부 내에서조차 입장 차가 분명하다. 일단 오는 10일 열릴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단의 정책 워크숍이 의견 조율을 위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남경필 최고위원의 ‘끝장토론’ 제안을 홍 대표가 수용하며 워크숍 개최가 결정됐다. 워크숍에선 홍 대표가 전날 밝힌 ‘계파 활동 시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친이계 핵심인 이군현 의원도 홍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군기잡기’, ‘독주’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할 당 대표가 공천 관련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당의 민주적 운영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논쟁과 관련, “그동안 한나라당이 안정을 외치다 보니 공동묘지의 평화가 됐다. 이제는 남대문 시장터의 치열함이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한나라당에서 토론의 장이 격렬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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