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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이어령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예술원 회원 겸 한·중·일 비교문화사연구소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공존의 비전을 제시했다. ‘아무도 이기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동양 고유의 순환형 문명론이 그 핵심이다. 아시아는 피라미드 구조가 아니라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똑같이 아시아로 읽히는 동그라미라는 것이다. 저자는 주먹과 보자기만 있는 이항대립의 동전 던지기 같은 서구식 게임으로는 과거의 중화주의, 대동아주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대신 반은 열리고 반은 닫힌 가위가 있기에 비로소 주먹과 보자기는 양국의 문명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국주의 중국(보자기)과 경제대국 일본(주먹)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의 존재는 가위라고 본다. 그러면서 동그랗게 순환하는 가위바위보 관계가 대륙, 해양, 반도 등 세 문화의 절묘한 상생을 낳고 그런 순환의 한·중·일 관계가 새 문명을 열게 된다고 강조한다. 456쪽. 1만 5000원. 몽골제국 기행-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플라노 드 카르피니·윌리엄 루브룩 지음, 김호동 옮김, 까치 펴냄) 마르코 폴로보다 한 세기 앞서 몽골제국을 다녀간 두 수도사의 여행기. 1230년대 몽골 기마군단 출현과 정복으로 유럽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당시 유럽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와 교황 인노켄티우스 4세의 반목으로 분열됐던 만큼 몽골에 대한 공포는 점점 커져갔다. 수도사 카르피니는 전쟁위험에 앞서 교황 친서를 받아 몽골 제국으로 향했다. 1만 3000㎞의 대장정 끝에 친서를 전했으며 여행 중 겪고 본 것들, 체험한 일들을 정리해 ‘몽골의 역사’를 작성했다. 다른 수도사 윌리엄 루브룩은 프랑스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으로 몽골제국을 다녀왔다. 2년여의 몽골기행 내역을 루이 9세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몽골 기행’을 썼다. 모두 국내 처음 소개되는 여행기이자 선교 보고서, 역사적 기록으로 읽힌다. 다른 수도사들의 기록이 들어 있어 13세기 초 수도사들의 면모도 볼 수 있다. 463쪽. 2만 5000원. 싸울 기회(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박산호 옮김, 에쎄 펴냄)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 정치인인 여성 상원의원이 워싱턴 정계와 월가의 속모습을 파헤쳤다. 저자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줄곧 거론되는 인물. 힐러리 클린턴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민주당 내 진보세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세계경제가 암흑 상태에 빠졌을 때 파산법 전문가인 법학자로 정부정책에 가담했다. 막대한 공적 자본이 부도 직전의 대형은행에 부당하게 유입되는 사실을 고발해 급부상했다. 그 기세를 몰아 소비자보호금융국을 만들고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월가의 총아라는 경쟁자 스콧 브라운을 누르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책은 저자의 삶을 통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엎을 순 없지만,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변화는 힘들지만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메시지가 또렷하다. 저자는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548쪽. 2만 2000원. 우리 곁의 성자들(김한수 지음, 기파랑 펴냄) 조선일보 종교전문기자가 ‘이 시대의 성자’ 20여명을 담았다. 모두 수행과 실천으로 세상을 밝힌 이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어려운 이웃을 도운 이들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종교인 이야기로 구성됐다. 성직자는 아니지만 수도자적 삶을 보여준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을 비롯해 톤즈의 고 이태석 신부, 김하종·이정호 신부,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박청수 원불교 교무, 조현삼·서정인 목사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그런가 하면 고 방지일 목사, 고 법정 스님, 정의채 몬시뇰, 정진석 추기경, 이재철 목사, 차동엽 신부 이야기는 복잡한 세상에 던져진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그들은 세속의 눈으로 보면 ‘바보’들이었다”며 “잠깐만 눈을 돌리면 훨씬 안락하고 주변의 부러움을 받으며 살 길이 있음에도 외롭고 어려운 외길을 걸었다.그래서 그들의 삶에선 성스러운 광채가 느껴졌다”고 전한다. 320쪽.1만 3500원.
  • 이희호 여사 일정 돌연 당겨져… 김정은과 면담 가능성 촉각

    이희호 여사 일정 돌연 당겨져… 김정은과 면담 가능성 촉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평양 도착 뒤 첫 일정으로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신속하게 이 여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 영접은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분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전했다. 맹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남북관계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부부장을 맡고 있다. 2009년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해 구성된 북측 사절단에 포함돼 김기남, 김양건 당 비서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지난달 6일에는 이 여사 방북과 관련해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측 관계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남 일꾼 중 핵심인 맹 부부장이 이 여사 일행을 영접한 것은 이 여사 방북에 북한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여사는 평양에 도착한 뒤 정오쯤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3시쯤 평양산원을 방문했다. 이 여사가 첫 방문지로 고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했으며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로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산실과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방북 대표단은 옥류 아동병원도 방문해 미리 준비한 의약품과 영양식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 일행은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 방문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여사를 비롯한 방북단은 둘째 날 오전에는 평양 소재 애육원(고아원)을 방문하고 셋째 날에는 묘향산 관광을 한 뒤 오는 8일 돌아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여사의 옥류아동병원 방문이 하루 앞당겨진 것을 두고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방북 둘째 날 오후에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으나 일정이 변경되면서 의도적 만남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방북이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말 친서로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인 만큼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이 여사는 평양으로 출발 전 메시지를 통해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밝혔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이 여사를 대신해 읽은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 길에 오른 방북단에는 김 전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명의 수행원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이 개인 자격의 방문임을 강조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이 여사를 예방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원론적 수준에서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가 동행하지도 않았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대중센터와 통일부는 핫라인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번 이 여사의 방북 때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에 통일부와의 직통전화와 팩스가 북측 협력으로 개설된다”면서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급한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선 김대중아카데미 회원들이 모여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방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여사를 환송했다. 반면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이 여사에게 연평해전 사과를 받아 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北 김정은 만날까 ‘주목’…동행단에 박지원 의원 빠져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北 김정은 만날까 ‘주목’…동행단에 박지원 의원 빠져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北 김정은 만날까 ‘주목’…동행단에 박지원 의원 빠져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3박 4일 일정의 방북길에 오른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3일 김대중평화센터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고, 통일부는 같은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방북단에는 이 여사 외에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북단은 북한에서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여사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가질 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 면담과 관련해선 아무런 메시지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북이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말 친서로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인 만큼 예고 없는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북에서) 6·15 공동선언의 조항을 남북 양쪽이 다 지키면 좋겠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이 개인 자격의 방문임을 강조하며,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여사는 8일 전세기 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5일 평양 방문 길에 오른 이희호 여사의 3박 4일 방북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 둘째 날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오전, 오후에 각각 방문한다”면서 “셋째 날 묘향산 관광을 한 뒤 넷째 날 순안공항을 거쳐 돌아온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 모자보건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전달할 선물로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을 준비한 것도 이런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의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평양산원 이외 애육원과 아동병원은 이 여사가 평양 내 어떤 시설을 방문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있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가지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병원은 2013년 말에 완공된 평양 내 옥류아동병원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2013년 10월 완공을 앞둔 옥류아동병원 건설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옥류아동병원은 연면적 3만 2800여㎡,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들이 갖춰진 각종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수십 개의 입원실은 물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을 갖추고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 제1위원장과 면담할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여사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말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 면담을 하게 되면 대남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면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5일 평양 방문 길에 오른 이희호 여사의 3박 4일 방북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 둘째 날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오전, 오후에 각각 방문한다”면서 “셋째 날 묘향산 관광을 한 뒤 넷째 날 순안공항을 거쳐 돌아온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 모자보건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전달할 선물로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을 준비한 것도 이런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의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평양산원 이외 애육원과 아동병원은 이 여사가 평양 내 어떤 시설을 방문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있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가지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병원은 2013년 말에 완공된 평양 내 옥류아동병원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2013년 10월 완공을 앞둔 옥류아동병원 건설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옥류아동병원은 연면적 3만 2800여㎡,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들이 갖춰진 각종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수십 개의 입원실은 물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을 갖추고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 제1위원장과 면담할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여사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말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 면담을 하게 되면 대남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면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핵협상 결의안 안보리 제출… 이란 경제제재 해제 절차 착수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 추인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르면 내년 초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첫 조치가 시작된 것이다. 경제제재와 별도로 무기 금수 조치는 5년, 탄도미사일 제재는 8년 동안 유지된다. 7쪽 분량 초안에는 현재 안보리가 2006년부터 7차례에 걸쳐 채택한 제재들의 효력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사찰 진도에 따라 대이란 경제·금융제재를 철회하는 내용이 담겼다. 7개 제재들은 IAEA 사찰 종료와 동시에 해제되지만, 이란이 합의사항을 어기면 제재는 다시 복원(스냅백)된다. 스냅백 조항은 10년 동안 유지된다. AP통신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중 하나가 10년이 지난 시점에 스냅백 조항을 5년 연장하는 새 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결의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표결은 다음주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핵협상 타결 이후 유엔의 후속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과 다르게 IAEA의 핵 사찰을 두고 이란과 서방 간 기싸움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이란은 150명 규모 IAEA 사찰단에 이란과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의 국적자가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친서방 IAEA를 견제하고 나섰다. 이란과 외교관계가 없는 대표적인 서방 국가는 미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는 두 번째 기회 주어지는 나라” 오바마, 마약사범 46명 특별사면

    “美는 두 번째 기회 주어지는 나라” 오바마, 마약사범 46명 특별사면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약 사범 46명에 대해 사실상 사면 성격의 특별 감형을 단행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누구든지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로, 이들 마약사범은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감형된 마약사범 대부분은 오늘날의 기준에 따라 선고를 받았더라면 이미 형기를 마쳤을 사람들”이라면서 선고 형량이 죄에 비해 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형 혜택을 본 마약사범들에게 일일이 친서를 보내 “‘감형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당신이 입증해 줄 것으로 믿는다. 당신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감형 혜택을 본 마약사범들은 대부분 코카인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로, 이 중 14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10일 모두 석방될 예정으로, 상당수가 흑인과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형 규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로, 지난해 12월과 올 3월 각각 8명, 22명의 마약사범에 대한 감형을 결정하는 등 지금까지 총 43명에 대해 감형을 했다. 지금까지 총 89명의 형기를 단축해 준 것으로, 이는 총 226명에 대해 감형을 해 준 린던 존슨 전 대통령 후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다. 존슨 전 대통령은 1966년에만 80명을 감형해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CCP) 연차총회에서 양형 기준에 관한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데 이어 1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클라호마 주 엘리노 교도소를 방문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희호 여사, 새달 5~8일 항공편 방북

    이희호 여사, 새달 5~8일 항공편 방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문 일정을 이같이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항공기와 관련, “그쪽에서 비행기를 보내줄지, 여기 비행기를 사용할지는 아직 더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기존 백화원 투숙, 어린이집 방문 등을 합의했고 묘향산에서 쉬시기로 했다”면서 “방북하는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초청의 뜻을 전해 추진됐다.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고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지면 남북 간 긴장완화와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며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상황에서 유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쿠바 대사관 재개설·브라질과 화해… ‘텃밭’ 중남미 다지기

    美, 쿠바 대사관 재개설·브라질과 화해… ‘텃밭’ 중남미 다지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4년간 단절됐던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6개월 만인 1일(현지시간) 대사관 재개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쿠바가 대사관 재개설을 통해 국교를 회복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국(NSA) 도·감청 문제로 마찰을 빚어온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앙금을 털면서 중남미 텃밭을 다지는 모양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과 쿠바의 수도에 각각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쿠바의 공산혁명을 이유로 1961년 1월 3일 단교한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과 아바나에 각각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는 등 외교 관계를 회복하게 됐다. 미 측은 이날 쿠바 측에 외교관계 복원 내용을 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17일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고서 대사관 재개설 등을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대사관 재개설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은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3일쯤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설 시기는 이달 하순이 될 것이며, 이에 맞춰 케리 장관이 쿠바를 방문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관계 정상화 선언 이후 지난 1월 쿠바와의 무역·금융 거래 및 여행 제한 조치 완화를 발표했다. 이어 5월 29일자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대사관 재개설은 관계 정상화의 첫걸음일 뿐이며, 양국은 그동안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인권 문제와 금수조치 해제, 관타나모 기지 반환, 재산권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대사관 재개설 비용 및 대사 선임 문제도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언론은 “대사관 재개설이 합의된 외교 활동을 통해 남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NSA의 해외 정상 도·감청 파문으로 불편했던 호세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완전한 관계 회복을 선언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3년 10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NSA가 자신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본 사실이 드러나자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미 측의 관계 개선 노력으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브라질 정상의 방미가 성사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시는 브라질이나 다른 우방에 대한 감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확답을 들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브라질에 관한 비공개 정보가 필요하면 직접 수화기를 들어 나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더욱 새롭고 야심 찬 장으로 한 발자국 더 내딛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는 미국과 남미 관계의 초석이며 브라질과의 신뢰 회복이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를 넘보는 중국에 맞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이어 브라질도 껴안으면서 텃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하려던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여사 측은 북측과 추후 협의를 통해 7월 중 방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5명의 실무진은 30일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북측 인사와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접촉을 마친 뒤 “북측과 이 여사의 방북 여부를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지난해 12월 방북 추진 당시 논의된 이 여사의 육로 방문과 백화원초대소 체류, 평양산원과 어린이 보육원 방문 등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협의에서 이 여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7월 중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은 “충분히 그 뜻을 알았다, 대화를 많이 했으니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만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과 다시 연락해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극비사항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북측이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 간의 면담 여부를 사전에 합의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도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북측이 통상 실무접촉 단계에서 그런 얘길 하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희호 여사 방북 “광복절 이전에 방북 가능할 것”

    이희호 여사 방북 “광복절 이전에 방북 가능할 것”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방북 “광복절 이전에 방북 가능할 것” 남북은 30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한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은 이날 사전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광복 70주년인) 8월 15일 이전에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26일 통일부에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한 방북 신청을 했고, 정부는 방북 필요성과 신청요건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해 지난 29일 사전접촉을 승인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여사의 김 제1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 “김 제1위원장이 (초청 의사를 밝힌) 친서를 보낸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7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 전략경제대화 시작부터 남중국해·해킹 ‘기싸움’

    미국과 중국의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제7차 전략경제대화(S&ED)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이 공격하고 중국이 방어하는 구도였지만 양측 모두 오는 9월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확전은 자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주요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는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이 주요 무역로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해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이어 “중국이 앞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할 수 있느냐는 책임 있는 주주로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왕양(王洋)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이 일부 사안에 대해 갈등하고 있지만 대화는 늘 대결보다 우선”이라며 미국의 공격을 받아넘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 “중·미 양국이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만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이익’이라는 단어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이익을 강조할 때 쓰인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가 후원하는 산업기밀 사이버 절취행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말 미국 전·현직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건을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외관계를 관장하는 양제츠(楊潔?) 국무위원은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열린 자세로 관련 사안을 적절히 해결할 것”이라며 루 장관의 예봉을 피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미국이 사이버 안보 등에서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아무리 험난한 파도(갈등)도 바위(중·미 공동이익)를 부술 수는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을 억지하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면서 “한반도 안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란과 북한 핵문제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제를 점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대화에서는 지역 의제 외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전염병 퇴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비롯한 대테러, 이란 핵협상과 비확산 공조, 홍콩 참정권 확대 문제 등이 논의됐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방문 도중 자전거를 타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존 케리 장관은 이날 목발을 짚고 개막식에 참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中 찍고 러시아로… 아베의 광폭 외교

    ‘아베의 다음 외교 목표는 러시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오는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가는 길에 우크라이나를 들른다. 일본 총리로서는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지만 아베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을 통한 관계 강화, 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통한 관계 정상화 등으로 외교적 입지를 굳힌 아베 총리가 전방위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아베 총리는 4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남중국해에서 보인 중국 행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력을 결의했다. 러·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미국 측은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서방은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찾아 친서방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위한 균형외교라는 명분을 축적하는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가 얽혀 있다. 일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따르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는 지역 차원에서 별개로 이뤄지는 문제”라면서 대(對)러 공조 약화를 우려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행정부를 설득해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에는 이웃인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중·러 양국이 협력해서 미·일 등과 대립하는 자세가 불필요하게 강해지면 동아시아는 불안정해진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NHK는 4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병합 등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한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천명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및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푸틴 대통령의 올해 일본 방문에 대한 미국의 양해를 구하려 하고 있다고 NHK는 분석했다. 일본은 푸틴 대통령의 방일 초청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암초 매립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방한 의원 통해 朴대통령에 친서 의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시합을 위해 오는 13일 방한하는 에토 세이시로 전 중의원 부의장을 총리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에토 전 부의장이 아베 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의원들과 에토 전 부의장이 회장을 맡은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은 13일 서울에서 그동안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된 친선 축구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에토 전 부의장의 박 대통령 예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친서 건에 대해 “현재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한국과 중국이 1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2012년 5월 본격 협상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이다. 한·중 수교 23주년인 올해 양국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등 발효 절차만 남게 됐다. 한·중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나온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영문본, 한글본, 중문본 등 3개의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교환했다. 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정상 간 친서를 통해 한·중 FTA가 양국 협력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이자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주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2005년 민간 공동 연구에서 시작돼 10년 만인 2014년 11월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다. 정부는 서명 직후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 절차가 완료되면 60일 뒤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에 발효하게 된다. 정부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6% 추가 성장하고 146억 달러(약 16조 2000억원)에 상당한 소비자 후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만 3805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 간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열리고 패션,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중국 시장 수출과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기업들은 5년 후 스킨케어 제품 관세율(6.5%)이 철폐됨에 따라 중국 바이어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가 연간 54억 4000만 달러(약 6조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중국 수출 물량이 많은 정유화학업계와 관광 특수가 예상되는 항공업계는 관세가 사라지거나 무역 확대로 인한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FTA를 통해 중국은 전체 교역 품목의 90.7%인 7428개(수입액 1417억 달러), 한국은 92.2%인 1만 1272개(수입액 736억 달러)에 대해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에 대한 무역 장벽을 제거했고 세계시장 규모도 73.5%까지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미국, EU 등이 3년 내 90%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농수축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자동차·전자 등 전략산업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중장기, 포괄적 품목들을 많이 정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장악 우려는 농수산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력까지 장착한 중국 제품들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섬유와 원사 등 원자재 사업과 세계 1위 철강 생산 국가로 철강을 저가에 과잉 공급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수도 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를 줄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이미 역전한 상태다. 정부가 계획하는 연내 국회 비준과 발효에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反러 기수’ 前조지아 대통령, 우크라 주지사로 임명

    ‘反러 기수’ 前조지아 대통령, 우크라 주지사로 임명

    ‘반(反)러시아 기수’ 미하일 사카슈빌리(48) 전 조지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한 주지사로 임명됐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데사에는 영토 보존과 독립, 평화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사카슈빌리를 오데사 주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고 AFP·CNN 등이 31일 보도했다. 망명 생활을 하는 전직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주지사를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포로셴코는 사카슈빌리를 “우크라이나의 위대한 친구”라고 부르며 치켜세웠다. 이에 사카슈빌리는 “포로셴코와 함께 우리는 새로운 우크라이나를 건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카슈빌리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의 활동이 강한 오데사의 주지사로 임용된 것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반군 및 러시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우크라이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지사 임명 전날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획득한 그는 1982년 키예프대학을 졸업했다. 또 1989년부터 2년간 키예프공항에서 소련군으로 복무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인연을 맺고 있다. 사카슈빌리는 2003년 ‘장미혁명’을 주도해 다음해 조지아 대통령이 됐다. 재임 시절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친서방 정책을 추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총리로 있던 2008년 러시아와 5일 전쟁을 벌였고, 결국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을 선언했다. 그는 2013년 반대파인 기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에게 패배하며 3선에 실패한 뒤 미국에서 생활해 왔다. 한편 사카슈빌리는 2008년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지시와 450만 달러 횡령 등의 혐의로 조지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의 집권 우익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도 민간 주도의 대일 관계 개선에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와 경제의 분리, 과거사 문제와 민간 교류의 분리를 통해 대일 관계를 새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24일 중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인솔한 중·일 문화교류 대표단 3000여명과 만났다. 시 주석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이라고 전제하고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죄행을 감추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과 아시아의 피해 국민은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에게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향적인 역사 인식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 주석은 양국 국민의 우호 강화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힘주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면서 “중·일 관계가 어떤 역사적 풍파를 거쳤어도 이런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일본 인민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며 일본 우익 정치 세력과 일본 국민의 분리를 시도했다. 이어 중·일 민간 우호 관계, 특히 양국 간 청소년 교류 지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서 니카이 회장과 10여분 동안 선 채로 대화했다. 니카이 회장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니카이 회장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해 나가면 양국 관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아베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예상 밖 환대에는 9월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아베 총리를 초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정·재계 인사 3000명 ‘7일간의 중국 일주’

    日 정·재계 인사 3000명 ‘7일간의 중국 일주’

    대규모 일본 대표단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방문했다. 또 중국과 일본 재무 당국은 3년 2개월 만인 다음달 6일 재무대화를 재개한다.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상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한 이후 양국 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있다.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이 중·일 관광문화교류 대표단 3000여명을 인솔해 지난 20일 중국으로 들어왔다고 홍콩 명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대규모 일본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2년 9월 일본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의원 20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관료와 기업인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일주일간 중국에 머물며 광저우·베이징·톈진·허베이 등 7개 지역에서 교류를 전개한다. 대표단은 21일 첫 일정으로 광저우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를 만났다. 후 서기는 차세대 지도자의 선두로 꼽힌다. 23일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정치·경제계 인사들과 만난다. 대표적인 친중파인 니카이 회장은 방중 하루 전에 아베 총리를 찾아가 친서를 받았다고 BBC 중문망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을 비판해 온 니카이 의원을 당3역 중 하나인 총무회장으로 임명했다. 니카이 회장은 2000년 처음으로 문화교류단을 꾸릴 때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각계 인사 5000여명을 모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니카이 회장은 방중 전 일본에서 가진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의 최대 의의는 민간 교류의 확대에 있지만, 민간 차원을 넘어서는 대화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면서 “중국도 현재의 중·일 관계를 당연히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중·일 양국 간 영토분쟁이나 과거사 문제 등 구조적 모순은 변한 게 없지만 누구도 양국관계가 더 경색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무력 충돌을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 아래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이 명목상으로는 민간교류지만 집권당인 자민당 관료가 조직한 만큼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참석하는 양국 재무대화에는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지배구조와 일본 참가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北, 러시아에 핵보유국 인정 요구했다

    [단독] 北, 러시아에 핵보유국 인정 요구했다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9일 (현지시간)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식에 당초 참석이 유력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하게 된 것도 러시아가 북한의 요구를 거절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막판 틀어지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북한이 많은 요구를 내걸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핵 비확산을 강조하는 러시아로서는 핵보유국 인정을 해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2013년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도 직접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보이며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했었다. 당시 중국은 북한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한 달 뒤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고 2013년은 경제와 핵 무력 병진노선 정책을 채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핵·경제 병진 노선을 정당화하고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이 9일 김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도 핵보유국 지위 인정 요구 거절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핵탄두 소형화를 자체적으로 실현해 중·러의 핵보유국 인정 여부에 관계없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탐색적 대화를 통한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9일 함대함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시험까지 공개하면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북한의 도발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보유국 지위 요구] 윤상현 “남북관계 잘됐으면…” 北 김영남 “진정성 모이면…”

    [北 핵보유국 지위 요구] 윤상현 “남북관계 잘됐으면…” 北 김영남 “진정성 모이면…”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겸 대통령 정무특보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우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윤 특사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중 무명용사의 묘에 합동 헌화하는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윤 특사는 ‘남북 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일반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특사는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무명용사의 묘까지 이동하는 도중 김 상임위원장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고, 대화는 5분여 정도 짧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사는 모스크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상임위원장에게 대통령 특사로 왔다는 소개를 하고 명함을 건넨 뒤 얘기를 나누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은 “진정성이 모이면 잘될 것”이라며 “분열을 그만두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자”고 말했다고 윤 특사는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두 사람이 따로 시간을 갖고 은밀한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면서 별도 회담 가능성은 부인했다. 또 윤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한·러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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