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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착각?…김정은 친서 날짜, 한미·북미협상 헷갈린 듯

    트럼프의 착각?…김정은 친서 날짜, 한미·북미협상 헷갈린 듯

    “김정은에게 어제 생일축하편지 받았다”트럼프, 친서 도착 날짜 혼동한 듯“북한과 KORUS(한미자유무역협정)” 언급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생일축하 편지다. 어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받았다며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와 같은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김 위원장이 14일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별도의 친서를 보낸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20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타임과 인터뷰를 하다가 북한과 대화가 오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음, 그렇다(yeah)”면서 친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편지를 보여주겠나, 그 생일축하 편지 말이다. 가지고 있나? 가져오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문에 별도의 설명이 없지만 배석한 참모진에게 한 말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이어가다가 참모에게 편지를 전달받았는지 “이게 친서다. 이 친서를 보여주려고 한다. 김정은이 쓴 것이다. 인편으로 어제 내게 전달됐다”고 말한 뒤 친서를 두고 “꽤 좋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인터뷰 시점 하루 전인 16일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취재진과 문답을 하다가 “어제 김 위원장에게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타임 인터뷰에서 내놓은 친서가 이와 별도의 생일축하 친서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착각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만약 별도의 친서라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이틀 앞둔 10일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이틀 뒤인 16일 생일축하 친서가 또 전달된 것이 된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차 생일축하를 위한 ‘친서외교’를 벌인 셈이다. 20일부터 1박2일간 이어진 시 주석의 방북은 미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발표됐다. 그러나 CNN방송은 지난 12일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받았다는 김 위원장의 친서가 ‘생일축하 편지’라고 보도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 인터뷰에서 친서 전달 시점을 잘못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중 타임 기자가 친서를 카메라로 찍자 “내가 건네준 친서를 찍은 사진을 사용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위협한 뒤 “사진 찍으라고 준 것 아니다. 나와 장난하지 말라”고 말했고 타임 기자가 “감옥에 보낸다고 위협한 거냐”고 되묻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말고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다른 모든 나라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듯이 몇 번 한 것”이라며 북한의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단거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합의를 거론하다가 “우리는 이미 북한과 합의를 했다. 완전히 됐고 아주 좋다. 나는 나쁜 합의를 받아들고는 종료시켰고 좋은 합의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KORUS’라는 합의를 했다. 알다시피 북한과의 합의다. 한국과의 합의다”라고 했다. ‘KORUS’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뜻하는 것으로, 북한과 한국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두혈통’ 김여정, 좌천됐나 승진했나

    ‘백두혈통’ 김여정, 좌천됐나 승진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기간에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들이 포착됐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의 승진과 좌천 양극단으로 읽힐 수 있는 신호들이 혼재돼 있어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52일 만인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할 때 등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리설주 여사 바로 옆자리에 자리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정치적 위상은 변함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달리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20일 시 주석을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초청해 당 정치국 성원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등 33명이 포함됐다.김 제1부부장은 2017년 10월 당 중앙위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고, 지난 4월 정치국 확대회의와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김 제1부부장이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 이후 후보위원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이 개편된 뒤 김 위원장과 새로운 정치국 성원 33명이 함께 찍은 사진에도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의 직책으로 추정되는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직에서도 교체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국외 정상외교를 수행했고, 국내 주요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과 함께 행사장을 누비며 의전과 행사 진행을 총괄했다. 이후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수행단에서 빠졌으며, 대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시 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했을 당시 공항 영접행사에서는 현 단장이 예전 김 제1부부장처럼 김창선 부장과 함께 행사장을 누비며 행사를 점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김 제1부부장의 의전 및 행사 진행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매체가 김 제1부부장을 직책 대신 ‘동지’로만 호명하고 있는 사실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 신호도 포착된다. 김 제1부부장은 20일 시 주석의 공항 영접 행사에서 북측 당·정·군 요인 중 7번째로 도열했다. 김 제1부부장 바로 뒤에는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김 제1부부장이 후보위원에서 탈락했다면 후보위원보다 높은 정치국 위원인 김 총정치국장보다 앞서서 서 있기 어렵기에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최근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당시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판문점을 찾았던 사실을 미루어보면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이자 대리인으로서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은 변함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여정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급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영접했다”며 “그가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위원직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도훈 본부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중요 화두, 6~9월 중요 시기”

    이도훈 본부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중요 화두, 6~9월 중요 시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북미 간 실무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며 6∼9월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관건적 시기’라고 말했다.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에 와서 한미가 공히 북한에 대해서 빨리 협상으로 나오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에 와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측 및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었던 데 대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친서 전달,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북측의 조의문 전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괄목할만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이나 남북, 내지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6월부터 시작해서 올여름까지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미가 주축이 되고 중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외교적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부터 여름을 거쳐 9월까지 정도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적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미 버클리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북핵 협상과 관련해 “한국 사회 내부의 통합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핵 협상을 놓고 남한 내에 이견이 큰 것 같다’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한국은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고 양극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의견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초당적인 지지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또 북중 밀착과 관련해 “유엔 제재가 북한을 중국으로 몰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결국 대화와 협상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최대의 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을 압박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다음 옵션으로는 군사적 옵션이 있지만 이는 한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부수적 피해가 엄청날 것이며 러시아나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미국은 지난 40년간 김일성 일가의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 역시 성과가 없었다”며 “협상과 대화가 가장 최선의 옵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도 시진핑도 대화 강조…中 끼어들어 비핵화 4자 구도로

    김정은도 시진핑도 대화 강조…中 끼어들어 비핵화 4자 구도로

    한미 대 북중 대결 구도 땐 협상 난항 미중·한중·한미 연쇄 정상회담이 분수령 김연철 통일 “향후 몇주 상당히 중요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 성과를 원한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하면서 김 위원장이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날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큰 변화로 해석된다. 그간의 남북미 3자 구도가 남북미중의 4자 구도로 바뀌는 전환점을 맞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의 해결 구도가 3자에서 4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인 중국이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하면서 4자 프로세스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적극적 개입은 긍정론과 부정론을 함께 품고 있다. 지난해 남북미 톱다운 구도로 속도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이뤄냈던 것과 달리 4자 구도는 한미 대(對) 북중의 대결 구도를 부르면서 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고 이날 시 주석이 비핵화 대화 재개를 강조하면서 이달 말까지 연이어 예정된 대형 외교 이벤트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비핵화 협상의 단기적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및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 방한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를 계기로 북미 간 실무접촉을 시작할 지도 관건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 축사에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돼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달 말에는 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몇 주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1박2일 북한 국빈방문…김정은과 북핵논의

    시진핑, 1박2일 북한 국빈방문…김정은과 북핵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는 것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이뤄져 시진핑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전용기로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북·중 수교 이후 중국의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두 차례 북한을 찾았고 류사오치 전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했다. 시 주석 개인으로는 지난 2008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측이 공식으로 밝힌 방북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별 만남과 정상회담 그리고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네 차례나 일방적으로 방중하며 러브콜을 보낸 끝에 시 주석의 답방이 성사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번에 최고의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북·중 정상의 역대 교류 관행을 따른다면 시 주석이 이날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 행사 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20일 오후에 바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이 2박 3일로 방북했을 때도 첫날 바로 회담을 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에 대한 환영 만찬이 진행될 전망이다. 만찬 이후에는 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 관람 가능성이 크다. 21일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실시간 보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귀국할 때쯤에나 정상회담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시 주석의 역할이 이번 방북에서 부각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중국이 남북미 주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동승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훈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촉진” 조윤제 “희망적 기운”

    이도훈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촉진” 조윤제 “희망적 기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윤제(오른쪽) 주미 대사 등은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 협의를 위해 방미한 이 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해 왔다. 연장선상에서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북미 협상의 조기 개최”라면서 “미국에 있는 동안 국무부와 백악관 등 여러 정부 인사를 만나 어떻게 하면 북미 협상 개최를 앞당길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9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공동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 북핵 대표가 함께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북중과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북미 협상이 분수령을 맞는 시점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 대사도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이희호 여사 타계에 조의문을 전달했다”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지도자의 첫 북미 간, 남북 간 직접 소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조 대사는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수개월간 정체 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최근 희망적 기운이 보이고 있다”면서 “그간 주춤했던 한반도 외교시계가 다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작년 남북·북중회담, 북미회담으로 결실 靑 “북중 대화, 비핵화 동력 살리는 데 도움”트럼프, 시진핑 통화 “G20서 장시간 회의” 전문가 “북미대화 재개 도약대 역할 할 것”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잘 했다”면서 “우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의를 할 것이며, 이에 앞서 실무팀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여러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간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대화 재개에 힘 싣는 한국 외교부

    북미 대화 재개에 힘 싣는 한국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강 장관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북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보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강 장관은 “좋은 징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 의미에 대해선 “북중 간 소통이 결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비핵화 평화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본부장은 같은 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가지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이후 대화의 동력이 살아났느냐’는 질문에는 “대화의 동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공통의 인식이 있다”면서 “모든 외교를 결집해 대화 재개를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미국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까 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 올 예정”이라며 “6월은 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터민 챙기며 평화시대 준비하는 마포

    “마포를 남북 평화 시대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구상이 우리 구 남북 교류협력 정책의 뿌리입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남북 평화 시대에 한 발 먼저 대응하기 위해 남북 교류협력에 속도를 낸다. 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책의 큰 줄기는 교육, 문화, 보건, 교류 분야로 나뉜다. 북한과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인식 개선 캠페인이 대표적 예다. 마포에 있는 북한 이탈 주민 200여명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유 구청장은 “현재까지 4억여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축적한 만큼 인식 개선, 건강, 취업 등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사업부터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남북교류협력포럼은 북한 실상을 파악하고 남북 교류 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의 정책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한다. 북한 이탈 주민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손잡고 북한 출신 화가들의 미술 작품을 구청 로비에 전시했다. 남북 간 단절된 문화 예술 혼을 잇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최근 이희호 여사의 별세로 북한의 조의 표시, 북미 간의 친서 전달 등 새로운 국면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며 “미래에 북한 관련 일자리 창출과 개성공단 물품 판매, 전시관 개설 등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의총 열어 국회 정상화 결의”

    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의총 열어 국회 정상화 결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더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의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로써 우리는 비정상화한 국회를 매듭지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특별한 일도 없이 (짝수달에 임시국회를 열도록 한) 국회법을 본인이 어겨놓고 그것을 핑계로 국회를 방치하는 것은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 오후에 원내대표는 의총을 소집해주길 바란다.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마무리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남북대화를 강조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라며 대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간 다시 회담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비공식적으로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아무쪼록 비공식 대화가 공개적 회담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선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 선수들이 앞으로도 더 기량을 성숙시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날이 빨리 다가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北, 6월 말 남북미 대화 기회 놓치지 말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북유럽 3국 순방 중에 일관되게 호소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복귀다. 문 대통령은 남북 국민 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3개의 신뢰’를 언급하며, 북한이 신뢰를 얻을 때까지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보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29, 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북미 간 중재를 위함이다. 지난 2월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는 비핵화 방식에서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셈법이 바뀌지 않은 채 3개월여를 허송세월하고 있다. 접점을 찾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정한 시한인 연말까지 북미 교착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서 등을 통해 ‘좋은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대화의 길을 트기에 모자란다. 북미 정상 대화의 문을 열 촉매제가 필요하다. 지난해 3월 우리의 방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결단을 듣고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의 결심을 받아 낸 것처럼 북미 교착을 풀기 위한 남한의 ‘2019년 버전’ 역할이 기대된다. 판문점이든 어디서든 남북 정상이 만나 하노이 회담 결렬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시설 폐기만으로는 미국의 민생부문 제재 해제를 얻지 못한 교훈을 살려 북한이 대담한 핵폐기를 실천에 옮기도록 남측이 제안하는 한편 미국과도 북한의 체제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행동할 가능성도 있으나, 그보다는 문 대통령을 통해 자신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런 점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도 강조한 북미 정상회담 전 판문점 실무협상을 위한 행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말이 남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릴 절호의 기회다. 지금은 비핵화 이외에도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을 비롯한 시급한 남북 현안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수용하고 북미 정상회담 재개의 문도 열어야 할 때다.
  • 남·북·미 운명의 2주…29일 이전 ‘원포인트’ 남북회담 기대감

    남·북·미 운명의 2주…29일 이전 ‘원포인트’ 남북회담 기대감

    남북 주도적 관계 진전땐 북미관계 추동 美 비건, 24일 방한… 깜짝 방북 가능성도 내년 빅이벤트 이전 비핵화 결실 맺어야북유럽 순방에서 사흘 연속 북한에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귀국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이어질 남·북·미 외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2주간 남·북·미 간 실무협상이 시작된다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한미의 정치적 이벤트 이전에 북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커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미 간 또 남북 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앞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12일 오슬로포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13일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며 연속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시그널’을 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런 기류는 실무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9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략대화를 계기로 만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별도의 만남을 갖고 공동의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오는 24일 방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본래 27일로 알려졌지만 3일을 앞당겼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3주 전인 2월 6일부터 2박 3일간 방북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깜짝 방북으로 북미 실무급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의 신호탄이 될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이전에 진행된다면 대북 인도적 지원,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전방 감시초소(GP) 전면 철수 등 남북의 주도적 관계 진전이 북미 관계를 추동하는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역시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관건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내부 정비를 끝내고 대화 무대에 나올 준비를 마쳤는지다. 내년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고, 한국도 총선 정국에 빠져드는 만큼 올해 안에 불가역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공개 제안 이후 ‘시기’만큼은 열어 뒀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남북 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며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거듭 압박한 것도 같은 이유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친서에 양자 실무접촉과 관련한 내용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비건 대표의 방한 때 북미 접촉이 이뤄진다면 7월에는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고수 vs 트럼프 ‘보텀업’ 강조…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美, 사전실무협상 제안… 北 호응 주목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건, 이달 말 방한할 듯…한미 비핵화 논의 사전 조율 관측

    비건, 이달 말 방한할 듯…한미 비핵화 논의 사전 조율 관측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이달 말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에 들러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만큼 두 정상이 논의할 비핵화 등 대북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한미 양측간에는 제반 사항에 관한 긴밀한 협의가 상시 이뤄지고 있다”며 비건 대표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오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중 북미대화 재개 가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친서였다”, “따뜻한 친서였다”라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화와 조의문을 갖고 판문점을 찾은 것에 대해 “북한이 대화를 위해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이 ‘6월 정상회담 승부수’ 던진 까닭은

    문 대통령이 ‘6월 정상회담 승부수’ 던진 까닭은

    6월 남북회담 ‘회의론’도… 북미 비핵화 이견 여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만날지 여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입니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가능하다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12일 오슬로포럼).”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남북 간 아주 짧은 기간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시기를 선택할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13일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지난 4월 4차 남북정상회담 공개 제안 이후 ‘시기’만큼은 열어뒀던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달 남북정상회담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사흘째 촉구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각적 응답’이란 표현을 썼지만,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당시 미국 측에 제시했던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비핵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는 요원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북측으로선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의회연설 내용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대신 북측에 ‘체제 보장’ 카드를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하며,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사흘 연속 북한과 김 위원장을 향한 대화에 복귀하도록 손짓을 한 배경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교착국면이 길어지면 자칫 대화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슬로포럼에서 “비록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고, 한국도 총선정국에 빠져드는 만큼 올해 안에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지난해 이뤄놓은 ‘한반도의 봄’이 자칫 물거품이 되거나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관계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것 또한 비핵화 대화의 복원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근거로 거론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방문 및 29~30일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톱다운 방식의 남북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거나, 나아가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빅이벤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지난해 12월 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실제 성사 직전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6월 4차 남북정상회담’ 촉구 이면에 적어도 북측과의 물밑 접촉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결단이 이뤄지지 않아 청와대가 극도로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6월 남북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단순한 ‘희망’이라기 보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면서도 “결국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남북대화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도 없는 상황이며 북한 체제 속성상 가능성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면서도 “1~3차와는 전혀 다른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하려면 미국의 보상도 더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월내 남북 정상회담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는 않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시사한 점 역시 ‘밀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잘 될 것”이라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文 “평화를 지켜주는건 핵무기 아닌 대화”

    [뉴스분석]文 “평화를 지켜주는건 핵무기 아닌 대화”

    ‘체재보장’ 카드로 완전한 핵폐기 의지 입증 촉구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천명했다. 지난 2월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대화테이블에서 물러선 북한에 대해 제재 해제보다 근본적인 체제 보장을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서 내놓은 카드보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로 ‘신뢰’를 구축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4차 남북 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시점에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제목의 의회 연설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북한과 국제사회가 신뢰라는 ‘프로토콜’을 쌓아가는 과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 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와 더불어 ▲대화에 대한 신뢰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화에 대한 신뢰’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실현될 수 있으며 그것이 대화”라며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라면서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비판적인 냉전적 사고에 매몰된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진영 일각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하며 그것이 대화의 전제”라면서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하고,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든다”는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남북 국민 간의 신뢰’와 관련, 문 대통령은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다”면서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군사분계선에서 적대행위 중단, 남북 도로·철도 연결, 서해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작업을 예로 들었다. 지난 12일 ‘국민을 위한 평화’를 주제로 한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국민 개개인의 일상을 바꾸는 평화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남북 간 3가지 신뢰를 제안하면서 스웨덴의 비핵화 경험을 거론했다. 2차 대전 이후 1960년대 구소련이 유럽에서 세력을 팽창하면서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절박한 필요성이 있었던 스웨덴은 과학기술 선도국으로서 핵보유국의 기로에 섰다. 찬반양론 속에 여성 외교관 알바 뮈르달(1902~1986) 여사는 핵보유가 득보다 실이 크다는 논리로 조야를 설득했고, 결국 스웨덴은 핵보유를 포기하고 평화국가로 남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확하게 북한을 향해 핵보다는 신뢰를 갖는 게 훨씬 더 평화와 체제 보장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한 곳은 옛 하원의사당으로 노벨평화상(1982년)을 받은 뮈르달 여사가 처음으로 전 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역사적인 장소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이곳에서 한반도 평화 비전을 천명하는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스웨덴 의회 의원 및 정부 주요인사, 스톡홀름 주재 외교단 등이 참석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김여정 온 것에 주목”

    靑,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김여정 온 것에 주목”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내려 보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이희호 여사 타계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판문점 북쪽 지역 통일각에 나왔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해 15분간 만남이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과 정 실장의 만남 간에 조의를 표하는 것 외에는 현안과 관련한 별다른 얘기가 없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아직 남측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시기나 이르고 북한 내부적인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부장이 나섰던 것도 이 여사에 대한 최대한의 예를 갖춘 것일 뿐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청와대가 김 부부장이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셈이란 설명에 따라 당시 예상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부장을 내려 보냈다는 것과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측에서 요청한 것, 김 부부장과의 대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평생을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한 뜻을 기린다는 것”이라며 “그게 남북 대화고 남북 평화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진전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 충분히 이해해 달라”며 “다만 그런 부분들을 저희는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두고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회견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데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라면서도 “정 실장이 그 내용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조만간 북미 접촉을 재개하기 위한 내용을 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 실장과 김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했을 당시를 촬영한 영상을 통일부가 육성을 빼고 제공해 ‘북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정부 차원에서 녹화 테이프 전체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영상과 사진을 제공할 것인지는 결국 정부 판단”이라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협의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靑 “김여정 조의, 남북 대화 의지로 해석…상징성 남달라”

    靑 “김여정 조의, 남북 대화 의지로 해석…상징성 남달라”

    청와대는 14일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를 표한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부부장을 보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남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이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이 여사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과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김 부부장을 통한 조의 전달이나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한이 요청한 점, 민족의 화합을 강조한 이 여사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점 등은 남북 평화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두고 문 대통령이 전날 회견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데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그 내용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전날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강의 친서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정 실장과 김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했을 당시를 촬영한 통일부가 육성을 빼고 제공해 ‘북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이는 데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녹화 테이프 전체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영상과 사진을 제공할 것인지는 결국 정부 판단”이라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협의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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